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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관계 개선과 조선통신사/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관계 개선과 조선통신사/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지난달 일본의 오사카역사박물관 수장고에서 한국에 아주 중요한 ‘신기수 컬렉션’을 살펴봤다. ‘신기수 컬렉션’은 조선통신사 관련 자료 110점과 민화 병풍 35점이다. 신기수 선생은 사재를 털어 조선통신사 유물 등을 수집해 소개하고 역사 다큐멘터리 영화 ‘에도시대의 조선통신사’를 제작해 상영함으로써 조선통신사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일본에서는 보통 조선 국왕이 도쿠가와막부 장군에게 파견한 외교사절을 조선통신사라 부른다. 조선통신사는 양국의 국서를 전달함으로써 선린우호의 의사를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 조선통신사를 통해 구축한 양국의 평화는 메이지유신 직전까지 260여년 동안 지속됐다.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는 조선에 대한 멸시와 편견이 강해져 조선통신사를 조공사절로 보았다. 한국에서도 그 영향으로 조선통신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지 않았다. 재일동포로서 호된 차별을 체험한 신기수 선생은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하고 일본인과의 상호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조선통신사에 관한 연구, 자료 수집, 영화 제작 등을 적극 추진했다. 신기수 선생의 활약은 한 줄기 빛이었다. 1980년대 초만 하더라도 일본인들은 한국을 경멸했다. 한국은 악독한 군사독재 국가이고 한국인은 합리적 사고를 결여한 국민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신기수 선생이 발굴·제작한 조선통신사 자료나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조선통신사가 왕래한 지역에서는 양국인 사이에 인간미 넘치는 교류가 활발했다. 그중에는 조선인에게 글자 한 자, 그림 한 획이라도 받으려고 애쓰는 익살스런 모습도 보였다. 일본인들은 조선통신사가 엄중한 무가사회에 신선한 ‘문화교류’의 바람을 몰고 온 사실을 확인하고 한일 관계를 새롭게 인식했다. 필자도 도쿄대학에 유학하면서 조선통신사를 통해 적지 않게 위안을 받았다. 교토의 번화한 술집 골목 한구석에 신기수 선생의 단골집이 있다. 이곳에서 김달수·정조문 등 재일동포 유지와 우에다 마사아키·시바 료타로 등 일본의 주류 문화인이 자주 어울려 ‘일본 속의 조선문화’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들은 신문·잡지 등에 활발히 의견을 개진했다. 그 영향을 받아 1980년대 중반 이후 양국의 박물관과 교과서는 조선통신사를 비롯해 일본의 고대 국가·문명 건설에 이바지한 ‘도래인’을 많이 다루게 됐다. 한국의 재단법인 부산문화재단과 일본의 비영리법인(NPO)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는 2017년 10월 양국에 남아 있는 조선통신사 관련 자료 중 111건 333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국제사회가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의의와 그 기록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신기수 컬렉션’ 중 5점이 세계기록유산에 포함됐다. 물론 등록된 자료는 조선통신사 자료의 일부에 지나지 않고, 높은 학술적 가치를 지닌 미등록 자료도 아주 많다. 지금 일본에서는 조선통신사를 국제 교류와 지역 진흥의 수단으로 열심히 활용한다. 쓰시마박물관은 2021년 10월 분관으로서 쓰시마조선통신사역사관을 개관하고, 세계기록유산 등록 5주년을 기념해 2022년 10월 15일부터 12월 4일까지 특별전시회를 개최했다. ‘신기수 컬렉션’도 여기에 12점을 출품했다.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선 윤석열 정부는 일본에 일고 있는 조선통신사 바람을 주목하기 바란다. 아미풍이지만 잘 활용하면 꽉 닫힌 양국의 마음을 열게 하는 훈풍이 될 수도 있다. ‘신기수 컬렉션’도 한국에서 전시하기를 갈망한다. 게다가 한국과 일본은 곧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다. 그 기념사업으로서 양국의 국공립 박물관이 ‘신기수 컬렉션’을 비롯해 각국에 흩어진 조선통신사 자료를 모아 전시할 것을 제안한다. 한일의 상호이해와 교류증진에 이만한 문화상품도 없다.
  • 모니카♥ 4년 열애한 남자친구 공개

    모니카♥ 4년 열애한 남자친구 공개

    가수 모니카(니카)가 연인인 가수 김현성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모니카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글쓰며 노래하며, 함께 한 해를 잘 만들어가길 바라며”라며 “김현성 컴백 응원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모니카와 김현성이 함께한 모습들이 담겼다. 자연스러운 폴라로이드 사진은 물론, 수영장에서 함께 얼굴을 맞댄 채 애정을 드러낸 모습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니카는 그룹 배드키즈 출신으로 지난 2018년부터 솔로로 활동 중이며, 지난해 10월 활동명을 니카로 변경했다. 부친은 독일인이며 모친은 재일동포로, 모니카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다. 그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13세 연상인 김현성과 열애 중이다.
  • 신한금융 진옥동 시대… 조용병은 뜻밖의 용퇴

    신한금융 진옥동 시대… 조용병은 뜻밖의 용퇴

    ‘일본통’ 진 “신뢰회복 우선”조회장 “사모펀드 책임” 사퇴금융권 수장들 물갈이 관측진옥동 신한은행장(이하 내정자)이 금융권의 예상을 깨고 차기 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다.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재일동포 지분을 앞세워 3연임 가능성이 높게 예상됐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마저 갑작스럽게 ‘용퇴’하면서 금융권 수장들의 물갈이 인사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진 내정자를 차기 신한금융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진 내정자 선임안이 통과되면 진 내정자는 2026년 3월까지 3년간 회장직을 맡게 된다. 앞서 진 내정자와 조 회장, 그리고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등 정통 신한맨 3인이 경합을 벌였다. 진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믿고 거래해 주신 고객들에게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많은 상처를 드렸기 때문에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내정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서울 덕수상고와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오사카 지점에서 실무를 익힌 뒤 오사카지점장과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인 SBJ은행 법인장 등을 지내며 39년의 신한금융 생활 중 18년 이상을 일본에서 쌓은 오사카통으로 꼽힌다.연임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던 조 회장은 이날 회장 후보 면접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사모펀드로 직원들이 징계를 많이 받고 회사도 나갔다. 누군가는 총괄적인 책임을 지고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사퇴 이유를 전했다. 표면적으로는 조 회장이 사모펀드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동시에 세대교체를 위해 후배에게 길을 터준 모양새를 취했으나 금융권에서는 정부와 교감한 데 따른 결과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윤석열 정부 금융팀 실세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라임펀드 사태로 ‘문책 경고’ 중징계가 확정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이라며 사실상 연임 시도 중단을 압박한 바 있다. 전날에는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지는 관치 논란에 대해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책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회장의 연임이 무산되면서 손회장 이외 다른 금융권 수장들도 교체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그 자리에는 윤 정부와 연이 있는 인사들로 대거 채워질 것이란 관측과 함께 낙하산 잡음도 커지고 있다. 차기 NH농협금융 회장 자리에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년 1월 2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원 기업은행장 후임에는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등 관료 출신 인사들이 거론된다.
  • ‘돌연 용퇴’ 조용병, 사모펀드 지고 가나…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

    ‘돌연 용퇴’ 조용병, 사모펀드 지고 가나…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

    진옥동 신한은행장(이하 내정자)이 금융권의 예상을 깨고 차기 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다.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재일동포 지분을 앞세워 3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마저 갑작스럽게 ‘용퇴’하면서 금융권 수장들의 물갈이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진 내정자를 차기 신한금융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진 행장 선임안이 통과되면, 진 행장은 2026년 3월까지 3년간 회장직을 맡게 된다. 앞서 진 내정자와 조 회장, 그리고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등 정통 신한맨 3인이 경합을 벌였다. 진 내정자는 서울 덕수상업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오사카 지점에서 실무를 익힌 뒤 오사카 지점장과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인 SBJ은행 법인장 등을 지내며 39년의 신한금융 생활 중 18년 이상을 일본에서 쌓은 오사카통으로 꼽힌다. 미국 뉴욕 지점에서 글로벌 감각을 쌓은 조 회장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대주주가 재일교포인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구성원도 재일교포 출신이 30%에 달해 진 내정자가 이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과 일본 스타트업 발굴 등을 위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을 일본 현지에 출범하기도 했다.한편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조 회장은 이날 회장 후보 면접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사모펀드로 직원들이 징계를 많이 받고 회사도 나갔다”며 “사모펀드와 관련해 누군가는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사퇴의 이유를 전했다. 표면적으로는 조 회장이 사모펀드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동시에 세대교체를 위해 후배에게 길을 터준 모양새를 취했으나 금융권에서는 정부와 교감한 데 따른 결과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윤석열 정부 금융팀 실세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라임펀드 사태로 ‘문책 경고’ 중징계가 확정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이라며 사실상 연임 시도 중단을 압박한 바 있다. 전날에는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지는 관치 논란에 대해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책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 내정자도 사모펀드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신한은행의 라임펀드 부당 권유 등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지난해 4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진 내정자와 조 회장에게 각각 ‘주의적 경고’와 ‘주의’ 조치를 결정한 바 있다. 모두 경징계로 분류되지만, 주의적 경고가 주의 조치보다는 수위가 세다. 이를 의식한 듯 진 내정자는 “우리를 믿고 거래해주신 고객들한테 많은 상처를 줘 가슴이 아프다”며 “신뢰 회복을 우선 과제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임펀드 외에도 신한금융에는 풀어야 할 사모펀드 문제가 남아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신한투자증권 등이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쟁조정 신청과 관련해 판매사들에 원금을 전액 배상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신한금융의 자회사인 신한투자증권은 아직 수용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다만 조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만큼, 조 회장이 독일 헤리티지 펀드 등에 대해 매듭을 짓고 떠날 가능성도 있다. 조 회장의 연임이 무산되면서 손 회장 이외 다른 금융권 수장들도 교체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그 자리에는 윤 정부와 연이 있는 인사들로 대거 채워질 것이란 관측과 함께 낙하산 잡음도 커지고 있다. 차기 NH농협금융 회장 자리에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년 1월 2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후임에는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등 관료 출신 인사들이 거론된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레트로 일본과 최첨단 한국/일본 데쓰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레트로 일본과 최첨단 한국/일본 데쓰야공무점 대표

    3년 만에 한국을 9일 동안 방문했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 그리고 부모님이 계신 창원을 왔다갔다하다 보니 금세 시간이 다 갔다. 3년 만의 한국은 내가 살고 있는 일본 도쿄와 비교해 봤을 때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었다. 3년 만이라서 더 그랬다. 코로나 시국 이전엔 1년에 두어 번, 평균 6개월에 한 번꼴로 방문했기 때문에 제아무리 한국 사회의 기술과 시스템이 발전해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가 없었다. 오죽하면 내가 페이스북에 놀람과 경탄의 포스팅을 했을까. 그럴 때마다 “나이 지긋한 재일동포 고국방문단 같다”는 코멘트가 달렸다. 모든 것들이 새로웠다. 신용카드가 없으면 이용조차 못 하는 커피숍도 있었고, 택시기사들은 내가 어디로 가자고 할 때마다 거치돼 있는 휴대폰에다 “여의도 어디어디 빌딩”이라고 말한다. 주소를 입력할 필요가 없었다. 길거리에서 ‘빈차’ 택시는 실종됐다. 심지어 마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예순아홉이신 어머니조차 예약 앱으로 택시를 호출한다. 일본에도 물론 택시 예약 앱이 있지만, 예약 비용을 5000원 정도 더 줘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신용카드 비중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현금도 사용되며, 나 역시 신용카드 없이 현금만으로 생활한다. 하지만 한국은 신용이든 직불이든 아무튼 카드가 없으면 생활 자체가 불가능했다. 서울 상암동은 완벽한 신도시였다. 국적 불명의 미래 도시? 빌딩에 출입할 때는 카드 키가 아니라 안내인이 지문 인식을 했다. 부모님이 재작년에 입주한 경남 마산의 아파트에서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말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아무튼 엄청난 첨단 시스템으로 무장돼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지문 인식이나 아파트 이야기를 하면 “요즘 지어진 아파트가 다 그렇지 뭐”라며 무덤덤하게 반응한다. 아, 한국인들은 모르고 있구나. 지금 자기들이 얼마나 최첨단의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가서 집으로 돌아가는 주오센 전철 차창 너머 풍경을 바라본다. 20년 전 일본에 처음 왔던 때를 회상한다. 그때 봤던 풍경이나 지금이나 풍경은 별반 차이가 없다. 빌딩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실린더형 열쇠를 사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지문 인식 시스템은 물론 어딘가에 있기야 하겠지만 한국처럼 대중적이지는 않다. 도쿄에만 있다는 최고급 맨션과 한국 지방 도시의 부모님 신축 아파트 시스템을 비교해 보면 후자가 훨씬 낫다. 상암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일본도 베드타운 신도시를 건설했었다. 도쿄 서쪽의 다마 지역, 그리고 지바의 마쿠하리 인근 등이 그렇다. 하지만 이 둘은 모두 실패했다. 아날로그로 회귀 혹은 유지하면서 그 근거로 노령인구를 든다. 그들이 첨단 정보기술에 적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금 일본은 ‘레트로’, 한국은 ‘최첨단’의 이미지가 정착됐다. 호오를 떠나 양국의 미래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흥미롭다.
  • 아유미 “남편 얼굴보고 만났다…고수 닮은꼴”

    아유미 “남편 얼굴보고 만났다…고수 닮은꼴”

    그룹 슈가 출신 가수 아유미와 남편이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출연한다. 7일 방송한 ‘동상이몽2’ 예고편에서 아유미는 남편과 함게 등장했다. 아유미의 남편은 “아유미의 남편 권기범입니다”라고 인사했고 아유미는 “귀여워”라며 웃었다. 이어 아유미는 “저는 얼굴 보고 만났다. 제 눈에 너무 잘생겼다”고 말했고 남편은 “(아내가) 얼핏 3초 고수 닮은꼴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아유미는 또 “든든하고 남자다운데 또 유머러스하고 애교도 많다. 귀엽고 완벽한 남편이다”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아유미는 지난달 30일 2세 연상의 한국인 권기범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재일동포 3세인 아유미는 2002년 그룹 슈가로 데뷔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했다.
  • ‘야신’ 김성근 ‘최강야구’ 새 사령탑 맡는다

    ‘야신’ 김성근 ‘최강야구’ 새 사령탑 맡는다

    ‘야신’ 김성근(80) 감독이 ‘최강야구’ 새 사령탑을 맡는다. 7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측은 “김성근 감독이 최강 몬스터즈의 새 사령탑을 맡는다”라며 “방송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최강야구’ 촬영장에 깜짝 등장해 감독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간 최강 몬스터즈를 이끈 이승엽은 지난달 두산 베어스의 감독으로 선임되어 ‘최강야구’에서 하차했다. 이에 새 사령탑 김성근 감독이 최강 몬스터즈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성근 감독은 1969년 마산상고 사령탑에 오르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82년 OB 베어스 투수코치를 맡으며, 국내 프로야구 원년부터 선수들을 가르쳤다. 이후 1984년 OB 베어스 감독에 발탁됐고, 이후 태평양 돌핀스, 삼성 라이온즈, 쌍방울 레이더스, LG 트윈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한화 이글스 감독 등을 경험했다. 재일동포 출신인 김 감독은 201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고문으로 일해왔다. 최강 몬스터즈 멤버 중 박용택, 정근우, 심수창은 프로 선수 시절 김성근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 아유미, 2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훈훈 신랑’ 깜짝 공개

    아유미, 2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훈훈 신랑’ 깜짝 공개

    스타일리스트 김우리가 아유미의 남편을 깜짝 공개했다. 김우리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유미의 결혼식을 찾은 사진과 함께 “우리 아유미, 행복한 가정 꾸리고 싶다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더니만, 드디어 유부 클럽 등록하는 날이네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유미야, 행복하게 잘 살고 아기는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둘만 낳아 잘 키우자”라고 축하를 전하며 결혼식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김우리가 드레스를 입은 아유미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유미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새 신부의 아름다운 미모를 드러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아유미와 남편의 웨딩화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깜짝 공개된 아유미의 남편은 훈훈함이 넘치는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후 김우리는 남편의 사진을 삭제하고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운명’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유미는 이날 서울 모처 결혼식장에서 교제하던 2세 연상의 한국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재일동포 3세인 아유미는 2002년 그룹 슈가로 데뷔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했다.
  • ‘한중협력’ 상징 中 옌볜과기대는 왜 사라졌나

    ‘한중협력’ 상징 中 옌볜과기대는 왜 사라졌나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옌볜주)가 지난 3일로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9·3제(옌볜주 설립 기념일)를 맞은 주도(州都) 옌지는 불꽃 축제와 문예 공연, 전시회 등을 열어 70번째 생일을 자축했지만 조선족의 앞날은 오리무중이다. 100만명 이상 해외 이주로 인한 인구 감소와 노골화되는 중앙정부의 한족(漢族) 동화 기조로 민족 정체성이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어서다. 기자는 9·3제를 맞아 중국의 첫 중외합작대학(외국인 투자대학)인 옌볜대 과학기술대학(옌볜과기대·YUST)를 찾았다. 옌지~룽징 고속도로가 어렴풋하게 보이는 북산가 언덕에 자리잡은 캠퍼스는 너무도 적막했다. 지난해 6월 마지막 졸업생을 내고는 문을 닫은 탓이다. 여느 대학 같으면 9월 개강을 맞아 새내기 대학생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했겠지만 여기는 풀벌레 소리가 그대로 들릴 만큼 조용했다. 한때 ‘한중 협력의 상징’으로 각광받던 옌볜과기대는 왜 언론에서조차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을까.●재미교포 김진경, 조선족 인재 육성 위해 대학 설립 YUST는 재미 사업가 겸 교수였던 김진경(87) 박사가 기획했다. 1985년 중국사회과학원 초청으로 베이징에서 한국 경제학을 강의한 그는 중국에 대학을 짓고 기독교 이념을 전파하기로 마음 먹었다. 구한말 한국을 찾아와 학교를 세운 서구 선교사들의 길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1987년 옌볜주를 찾은 김 박사는 재미교포들과 달리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켜가던 조선족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이곳에 대학을 세우기로 했다. 옌볜주는 ‘중국 내 조선족의 중심지’라는 상징성이 컸다.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를 잇는 경제적 요충지가 될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그는 판단했다. 그러나 이때까지 중국은 외국인의 대학 설립을 허용하지 않았다. 혈맹인 북한의 요청까지 모두 거절할 만큼 교육 분야 개방에 소극적이었다. 워싱턴 역시 미국 국적의 김 박사가 사회주의 국가에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 그럼에도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1989년 옌지시 정부와 ‘옌볜조선족 기술전과학교 합작 설립에 관한 협작서’를 체결할 수 있었다. 버려진 공동묘지터 66만㎡를 30년간 임차해 건물을 세워 1992년 9월 ‘옌볜조선족기술전문대학’이라는 이름으로 1년 과정의 기술교육을 시작했다. 이듬해부터 4년제로 확대했다. 당시 중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가히 ‘기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중국 국립 옌볜대와 합병 통해 법률적 미비 극복 이 학교는 개교 초기 몇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베이징 중앙정부에서는 이 학교가 기독교 이념을 배경으로 조선족 학생 위주로 운영된다는 사실에 불만이 컸다. ‘종교는 아편’이라는 중국 공산당 입장에서는 특정 소수민족을 선교하려는 YUST의 운영 방침이 마음에 들리 없었다. 이 학교는 일부 법률적 미비 등으로 정식 졸업장도 발급할 수 없었다. 결국 김 전 총장은 1996년 중국 국립대이자 조선족 계열 종합대학인 옌볜대와의 합병을 선택했다. 형식상 옌볜대의 지배를 받는 단과대학 형태로 바뀌고 중국 공산당의 일부 통제를 받아들이는 대신 학교의 명칭과 운영 방식을 유지키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옌볜과기대는 국가가 인정하는 4년제 정규대학이 될 수 있었고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가오카오(高考)를 치른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게 됐다.●한인 동포사회 후원으로 운영…중국 100대 중점대학 선정 옌볜과기대는 짧은 연혁에도 눈부신 성과를 냈다. 전 세계 한인 동포사회의 후원과 한국 기업들의 지원을 더한 YUST는 조선족과 한국 출신 유학생뿐 아니라 한족과 고려인, 재일동포, 북한 출신까지 모집해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 학생 비율은 조선족 80%, 한족 17%, 고려인 및 소수민족 3% 정도였다. 한국과 미국, 뉴질랜드, 호주, 영국, 캐나다, 독일 등에서 온 교수진이 250명에 달해 교수 대 학생 비율이 중국에서 가장 낮았다. 졸업생은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를 구사했고 컴퓨터도 수준급으로 다룰 수 있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YUST 출신을 우대해 취업율이 100%에 가까웠다. 학교가 해외 유학을 적극적으로 장려해 학부 졸업생의 20% 정도가 장학금을 받고 전 세계로 나갔다. 이런 노력이 쌓이면서 YUST는 ‘100대 중점대학’에 선정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중국 내 대학이 3000개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었다. YUST의 성공은 2010년 북한에 평양과학기술대(PUST)를 설립하는 데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 [실험 영상]‘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혐오 시선을 겪다

    [실험 영상]‘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혐오 시선을 겪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 에필로그> 누구나 살다 보면 약자가 돼 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다수의 입장에 섰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소수자가 됐을 때 보이기도 하죠. ‘나도 언제든 사회적 소수자가 될 수 있다’는 역지사지의 태도는 혐오와 차별이 일상화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가치입니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연재를 통해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평범한 혐오 이야기를 전달해온 서울신문 스콘랩은 시리즈를 마치며 평화교육단체인 피스모모와 함께 특별한 교육과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혐오와 배제의 시선을 견뎌본 것입니다. 피스모모는 주로 교사와 교육활동가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운영하는데 교육에는 연간 1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날 사회는 김영철 피스모모 두어스랩 실장이 맡았습니다. 이번 활동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강의실에서 진행됐습니다. 나이, 직업 등이 각기 다른 11명이 한자리 모였는데요. 참가자들은 서로 모르는 상태였죠. 이들은 약 3시간 동안 몸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혐오에 대해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배웠습니다. ●“혼자 서 있었다면 눈물 흘렸을 것 같아요” 이날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다수와 소수’였습니다. 실험은 아주 간단합니다. 11명 중 2명의 참가자가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강의실 밖으로 나가 잠시 대기한 뒤 다시 들어와 자기소개를 하게 됩니다. 이때 교실에 있던 나머지 9명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각자 맡은 행동을 하게 되죠. 자기소개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 또한 진행자가 참가자들에게 미리 요청한 행동이었죠.예컨대 첫 번째 그룹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딴청을 피웠습니다. 두 번째 그룹은 자기소개를 하는 참가자들을 향해 혐오스럽다는 듯 찡그리다가 아예 의자를 돌려 등지고 앉았습니다. 마지막 그룹은 자기들끼리 수다 떨며 발표자들을 무시했죠. 사회자의 지목으로 얼떨결에 배제의 시선을 겪게 된 백서진(22)씨와 조미수(46)씨는 당황스러워했습니다. 자신들이 앞에 서 있는데도 모두가 유령 취급을 하며 눈길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무관심 속에 누구를 쳐다봐야할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도통 떠오르지 않는 표정이었습니다. 백씨는 “혼자였다면 눈물이 났을 것 같다”고 회고했죠. 조씨 역시 자기소개 중간 중간 “여기 좀 봐 주세요!”라고 외쳤지만 돌아오는 것은 묵묵부답.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의 퍼포먼스였지만 두 사람에게는 5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실험 후 참가자들은 소회를 나눴습니다. 본의 아니게 가해자 역할을 맡게 된 이들도 괴로워했습니다. 배제 경험을 당한 두 사람을 향해 “연기인 걸 알면서 했는데도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수 역할을 맡았는데도 나 스스로 상처를 입히는 행동 같았다”고 얘기한 참가자도 있었죠. 이를 두고 김영철 실장은 “혐오와 배제보다는 다정함이 인간 본성에 더 가까운 행동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겪었던 차별과 배제의 기억을 떠올렸죠. 한 참가자는 교환학생 시절, 미국에서 겪은 인종차별을 털어놨습니다. “10대들이 지나가면서 낄낄대고 놀린 적이 있었는데 어쩔 줄 몰라 아무 말도 못하고 기분만 상했었다”고요. 장애인단체가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하는 시위를 떠올린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출퇴근에 바쁜 이들이 무심한 표정으로 시위대 곁을 지나쳤을 때 장애인들이 받았을 마음속 상처가 컸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되어본다는 것…혐오를 녹이는 시작점 싸늘한 시선을 감당해야했던 두 사람은 어떤 감정이었을까요? 두 사람은 상처도 받았지만, 동시에 어떻게 하면 혐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실마리도 찾았다고 합니다. 특히 재일동포인 조미수씨는 본인의 삶을 돌아보며 “가끔 내가 어색한 발음으로 한국어를 말할 때 나를 어른으로 대해주지 않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 이번 실험에서 그때가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그는 “한 사람을 성적 지향이나 출생지, 피부색 등 속성으로 평가하지 말고 그저 다 같은 사람으로 바라보기만 해줘도 혐오가 녹을 것”이라고 했습니다.장학사 김승민(45)씨는 학교에서 만났던 이주 배경(다문화) 아동이나 복지 대상 학생들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김씨는 “오늘 실험에서 느낀 것처럼 아이들도 미묘한 차별의 시선 탓에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누군가에게 편견을 갖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체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에 담지는 않았지만, 이번 워크숍에서는 차별과 배제의 위험성을 체감해보는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배워본 공통 키워드는 ‘되어 봄’이었습니다.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는 “한국 사회는 정상성을 규정해두고 다름에 대해 배타적”이라고 규정하며 “우리가 각자 다르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공감하고 궁극적으로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직접 돼보는 경험을 일시적으로 하게끔 하는 게 이번 활동의 목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와 다른 존재가 직접 돼보는 경험을 통해 결과적으로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혐오를 녹이는 방법은 결국 서로에 대한 이해, 즉 공감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교사인 최하나(38) 씨는 교육에 참여하고 나서 이런 소감을 전했습니다. “혐오와 차별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깨어 있어야 하고 현실을 잘 바라봐야 하는 교사임에도 이제껏 무심했던 점이 있지는 않았나 돌아보게 됐어요. 여기서 느끼고 행동하고 생각한 것들이 마음 속에 오래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연아·공효진 다음은 아유미…비연예인과 10월 결혼

    김연아·공효진 다음은 아유미…비연예인과 10월 결혼

    가수 겸 배우 아유미(38)가 오는 10월 결혼한다. 아유미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은 24일 "아유미가 오는 10월30일 비연예인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라고 밝혔다. 본부이엔티 측은 "소중한 인연을 만나 평생을 함께하게 되었으니 기쁜 마음으로 축복해 주시기 바란다" 라며 "아유미는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니 많이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유미도 소속사를 통해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왔으며, 많은 분들의 축복속에서 행복하게 살겠다" 라고 밝혔다. 재일동포 3세인 아유미는 2002년 그룹 슈가로 데뷔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했다.
  • “한반도 분단 종언 평화통일독립을 염원하다”

    “한반도 분단 종언 평화통일독립을 염원하다”

    한국 대표적인 문학상에 일본과 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잇따라 수상하면서 화제다. 이들은 타국에 살면서도 한반도 분단에 대한 종언과 평화통일독립의 세상을 염원하는 글로 한국 문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재일동포 김시종 시인 아시아문학상 선정 시집 ‘잃어버린 계절’자전 ‘조선과 일본에 살다’ 반향 한반도의 분단에 종언 평화통일독립 세상을 염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과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경자)는 제4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로 ‘경계인’의 삶을 살아온 일본 문단의 거장 김시종 시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1929년 부산에서 태어나 어머니 고향인 제주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내던 중 관립광주사범학교에 진학했다. 그는 제주 4·3항쟁에 참여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재일(在日)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첫 시집 ‘지평선’(1955년)으로 재일 조선인 사회뿐 아니라 일본 시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에세이집 ‘재일의 틈새에서’(1986년)로 제40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본상, 시집 ‘원야의 시’(1991년)로 제25회 오구마히데오상 특별상도 수상했다. 채희윤 소설가를 위원장으로 한 아시아문학상 심사위원회는 “김 시인은 냉전의 분극 세계뿐 아니라 국가주의와 국민주의에 구속되지 않고 이것을 해방시켜 그 어떠한 틈새와 경계로부터 구획되지 않는 시적 행위를 실천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재미작가 이민진 소설가 만해 대상 수상 4대에 걸친 재일교포 가족사 다룬 소설 ‘파친코’ 미국에서 극찬..TV드라마도 제작 큰관심 끌어 만해문예대상에 재미 소설가 이민진씨가 선정됐다. 이민진씨는 4대에 걸친 재일교포 가족사를 다룬 소설 ‘파친코’로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2017년 미국 첫 출간 당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라는 극찬을 받아 주목받았다. 올해 초에는 애플TV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다시금 관심을 모았다. 공동 수상자로는 삶과 생명에 대한 깊은 관심과 긍정을 그려온 유자효 시인(75)이 이름을 올렸다. 1972년 시 ‘혼례’로 데뷔한 유 시인은 현재 한국시인협회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만해평화대상에는 태평양 전쟁 당시 조선인 전범과 전후 보상 문제를 연구해 온 우쓰미 아이코(內海愛子·81)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만해실천대상에는 노숙인 돕기 활동에 힘쓴 사단법인 다나의 탄경 스님(58)과 전신마비 장애를 딛고 장애 청소년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이상묵 서울대 교수(60)가 공동 수상자로 낙점됐다.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 선생의 삶과 사상을 기리는 만해대상은 1997년 제정돼 올해로 26회를 맞았다. 매년 실천·평화·시문학·예술·학술·포교 등 여섯 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배출한다.
  • 김정은 “재일여성들, 조선 치마저고리 입도록 하라”

    김정은 “재일여성들, 조선 치마저고리 입도록 하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총련)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말 사용과 북한식 치마저고리 착용, 국기 게양식 정례화를 강조하며 재일동포들에 대한 사상단속 및 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총련 제25차 전체대회를 맞아 참가자들에게 ‘각계각층 동포군중의 무궁한 힘으로 총련부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 제하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민족성은 조국 인민들도 강해야 하지만 해외에 사는 동포들일수록 더 강해야 한다”며 “재일동포사회의 민족성을 고수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나가는 것”이 총련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말을 하는 시간은 곧 애국으로 사는 시간”이라며 ‘민족의 징표’인 우리말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치마저고리에 대해서는 “타향에서 국기가 없이도 조선사람임을 알게 하는 민족의 상징”이라며 “재일조선여성들과 우리 학교 여학생들 속에서 조선 치마저고리를 입는 것이 동포사회의 하나의 관례로 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민주주의적 민족교육은 철두철미 자기 수령, 자기 조국, 자기 민족을 똑바로 알게 하는 데 중심을 둬야 한다”며 ‘민주주의적 민족교육의 최고전당인 조선대학교’의 사업을 개선·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총련의 각급 조직과 기관은 김일성·김정일 생일 같은 민족 최대 명절과 정권 수립일, 총련 결성기념일 등에 국기게양식을 진행하는 것을 전통으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귀중한 우리 재일동포들의 복리를 위해 나라의 억만재부를 다 기울여주고 싶은 것이 나의 진정”이라며 최근 마련한 ‘해외동포권익옹호법’에 따라 동포들의 이익 보장을 위한 특례조치 등을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북한 왕래 문제에 대해서는 “총련은 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을 비롯한 재일동포들의 조국래왕을 가로막은 일본 당국의 부당한 제재 조치를 철회시키기 위한 투쟁도 강도 높이 벌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 조직들과의 연계를 통한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며 “남조선 인민들의 의로운 활동을 적극 지지성원하고 미국과 남조선 호전세력들의 분열주의 책동을 규탄배격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속보] “한국인 혐오·열등감 느꼈다”… ‘무도’ 나온 日 우토로의 방화범, 혐의 인정

    [속보] “한국인 혐오·열등감 느꼈다”… ‘무도’ 나온 日 우토로의 방화범, 혐의 인정

     지난해 재일 조선인 집단 거주지인 일본 우토로 마을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혐의를 인정했다. 교도통신, 아시히신문 등 현지 언론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피고인 아리모토 쇼고(22)는 지난해 8월 30일 일본 교토의 우토로 지구의 빈집에 불을 질러 일대의 가옥 7채를 태운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화재로 우토로의 재일 조선인이 철거 반대 투쟁에 사용됐던 세움간판 등 물건 수십 점이 소실됐다. 해당 물건 중 일부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향후 우토로평화기념관에 전시하기 위해 보관 중인 것이었다.아리모토는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재일본대한민국민단(대한민국을 지지하는 재일동포로 구성된 민족단체) 아이치현 본부와 나고야 한국학교 시설에 불을 질러 건물 벽면 등을 훼손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아리모토는 이날 교토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우토로 지구 및 기타 지역의 방화혐의에 대해 “인정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리모토는 범행 동기를 묻는 수사 당국의 질문에 “한국이 싫었다”, “우토로 마을은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에게 불법 점거된 지역이라고 생각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이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직한 것에 대한 열등감을 해결하고자 했다. 여기에 한국인에 대한 혐오 감정이 뒤엉킨 상태로 방화를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 우토로 마을  한편, 증오범죄의 대상이 된 우토로 마을은 일제 강점기 교토 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된 조선인이 모여 살면서 집단 주거지가 된 곳이다. 우토로 마을에 거주하게 된 조선인들은 일본이 패전한 뒤 열악한 환경에서 갖은 차별을 받아야 했다. 이후 닛산 자동차 그룹이 우토로 마을 일대의 토지를 사들인 뒤 부동산회사에 전매했고, 우토로 마을 주민들은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한일 양국뿐만 아니라 유엔까지 나서서 우토로 주민의 생존권 문제에 관심을 보였고, 결국 10여년 전 한국 정부가 설립한 재단 등이 일부 토지를 매입하면서 주거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일본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우토로 마을을 재개발해 공영주택을 지었고, 과거의 우토로 마을은 2017년 철거됐다. 우토로 마을에 거주하던 주민 대다수는 현재 공영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우토로 마을의 사연은 2004년이 되어서야 한국에 알려졌고, 현재는 종영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우토로 마을 재일 조선인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우토로평화기념관이 개관했다. 
  • 日 변호사들의 경고…“DHC 재일동포 비하 발언은 인권 침해”

    日 변호사들의 경고…“DHC 재일동포 비하 발언은 인권 침해”

    일본 화장품업체인 DHC의 회장의 재일동포 비하 발언에 대해 일본 변호사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변호사연합회(일변연)는 지난달 28일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과 DHC 회사 측에 재일동포 비하 발언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의 경고장을 보냈다. 일변연은 경고장에서 요시다 회장의 재일동포 비하 발언이 인격권을 보장한 일본 헌법 13조와 평등권을 보장한 14조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일변연은 “(요시다 회장의 발언은) 출신을 이유로 차별받아 사회로부터 배제될 수 없는 권리, 평온하게 생활할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요시다 회장은 2020년 11월 DHC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산토리의 광고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아 계열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며 글을 써 논란이 됐다. 존토리는 재일동포 등을 비하하는 표현인 ‘존’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말이다. 그는 지난해 4월에는 자신의 비하 발언 문제를 취재한 NHK를 ‘일본의 적’, ‘일본 조선화의 원흉’이라고 비난했다. 또 같은 해 5월에는 “일본의 중추를 한국계가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는 어이없는 주장까지 했다. 요시다 회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DHC는 지난해 5월 말 문제가 된 발언을 모두 삭제했다.
  • ‘파친코’에 日 일부 네티즌 “한일합병, 韓 경제성장에 도움” 왜곡

    ‘파친코’에 日 일부 네티즌 “한일합병, 韓 경제성장에 도움” 왜곡

    “日 주요 매체, ‘파친코’ 평가 유보중”“애플재팬, 1000억원 들인 드라마 홍보 자제”“파친코 열풍, 일본 가해 역사 알리길”재일동포 수난사를 그린 드라마 ‘파친코’에 일본 일부 네티즌의 왜곡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4일 SNS에서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SNS에서 ‘한국이 새로운 반일 드라마를 세계에 전송했다’, ‘한일합병은 한국 경제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역사가 왜곡된 드라마’ 등 비난을 쏟아 내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서 교수는 “일본 네티즌의 반응은 글로벌 OTT를 통해 가해 역사가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질까 봐 두려워하는 현상이다”라며 “지난해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 인기를 통해 국경의 벽을 허무는 OTT의 힘을 일본 네티즌들 역시 잘 알기에 두려워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일본 내 주요 매체들은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애플 재팬은 1000억원이나 들여 제작한 이 드라마의 예고편을 일본 내에 공개하지 않는 등 홍보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파친코’의 세계적인 열풍이 일본의 가해역사를 전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리는데 도움되길 바란다”고 했다. 파친코는 재일조선인 4대 가족의 삶을 그린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로 지난달 25일 공개됐다. 드라마는 일본의 쌀 수탈·강제노역·‘일본군 위안부’ 등 일제에 탄압받던 조선인 모습을 담았다. 또한 일본으로 건너간 이들에게 벌어진 관동대지진 학살 등도 다뤘다. 미국 매체 롤링스톤은 “원작 소설의 촘촘함과 영상물 특유의 장점이 완벽하게 결합했다”고 평했다. 할리우드리포트는 “강렬하게 마음을 뒤흔드는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다”라고 했고, 포브스는 “한 여성의 강인한 정신을 담은 시리즈 중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보석이다”라고 호평했다.
  • 일제강점기 그린 ‘파친코’ 전세계 호평… 日 “완전 허구” “사기”

    일제강점기 그린 ‘파친코’ 전세계 호평… 日 “완전 허구” “사기”

    일제강점기에 고향을 떠나야 했던 조선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25일 전세계에 동시 공개되며 호평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한 데 이어 해외 매체에서는 “‘파친코’는 모든 것을 갖췄다”(Collider), “강렬하게 마음을 뒤흔드는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The Hollywood Reporter)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자이니치(재일동포를 이르는 말)’를 4대에 걸쳐 다루고 있다. 각본을 쓰고 총괄 제작을 맡은 수 휴, 연출을 맡은 코고나다와 저스틴 전,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테레사 강 로우 등 한국계 미국인이 제작에 참여했다.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전면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전후에 폭력에 노출된 당시 조선인의 일상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코고나다 감독은 “한국 역사를 다루긴 했지만 우리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이민자들은 여전히 매일 생존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모두의 이야기이자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테레사 강 로우는 “파친코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여성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라며 “젊은 여성이 한 가정의 중심이 되고, 그녀 이후 여러 세대가 이어지면서 그녀가 가정의 핵심에 올라선다. 당신이 누구든, 한국인이든 아니든 모든 이에겐 (저마다) ‘선자(윤여정 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일본만 “모순이 많다” 평가절하 ‘파친코’가 한국 이민자 가족의 삶을 통해 한국의 아픈 역사와 이민자들의 고난 역사, 현재까지 이어지는 편견 등을 섬세하게 어루만져 호평을 얻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일본의 식민지배와 자이니치를 향한 일본 사회의 탄압을 부정하며 “완전 허구” “사기”라며 작품의 내용을 부정하는 주장이 올라왔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파친코’의 원작 소설 저자가 일본에 살아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작가의 소설에는 모순이 많다”라고 항의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파친코’에 출연한 미국 배우의 SNS에 “이 이야기는 완전한 허구”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작품의 제목이자 소재인 ‘파친코’를 향해 “여전히 일본에서 범죄와 사기의 온상으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한국 불법 이민자들이 제주도에서 일어난 대학살을 피해 일본을 침략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을 보호하고 2세까지 남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주장했다.“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최고의 시리즈.” (Slash Film) 일본의 평가가 무색하게 세계적인 유력 매체 롤링 스톤은 ‘파친코’에 대해 “예술적이고 우아한 방식으로 주제를 다룬다. 원작 소설의 촘촘함과 영상물 특유의 장점이 완벽하게 결합했다”라고 호평했고, 유력 비평 사이트 인디와이어는 “섬세하고 부드럽게 전개되지만 강렬함이 공존한다”라고 평가했다. 연출과 연기에 대한 호평도 많았다. 더플레이리스트는 “이민자들의 회복력에 대한 방대한 서사를 숨 막히는 연기력으로 그려낸 윤여정. 전 세계 이민자들에게 보내는 헌사”라고 했고, 벌쳐는 “영원히 지속되는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은 헛된 바람이지만,  ‘파친코’만큼은 영원히 보고 싶다. 김민하의 놀라운 연기가 담긴 이 시리즈는 당신을 완전히 뒤흔들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 ‘순자’와 ‘선자’ 똑같다 하시면…연기 관둬야죠

    ‘순자’와 ‘선자’ 똑같다 하시면…연기 관둬야죠

    “아카데미상을 탔다고 막 들떠서 사람이 변한다면, 그게 더 무서운 일 아닐까요? 상을 받은 순간에는 기뻤지만 큰 변화는 없어요. 저는 나이 들어서 그 상을 받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지난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75)의 화법은 여전히 거침없고 유쾌했다. 영화 ‘미나리’ 이후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로 다시 대중 앞에 선 그는 수상 이후 일어난 안팎의 변화에 대해 묻자 “똑같은 집에 살고 있고, 똑같은 친구를 만나고 있다. 단 한가지 달라진 점은 전화가 많이 온다는 점인데, 그래서 아예 (수신음을) 무음으로 해놓고 있다”면서 웃었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파친코’는 재일조선인 4대에 걸친 이야기를 다룬다. 한국, 일본, 미국을 오가는 대서사시로 8부작에 약 10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윤여정은 부산에서 일본으로 이주한 지 50년이 지난 노년의 선자를 연기했다. 어린 선자는 전유나, 젊은 선자는 신예 김민하가 각각 맡았다. 싱글맘으로 이국 땅에서 김치를 팔며 고군분투하는 선자는 이민 1세대의 책임과 희생을 표현하는 인물이다. “선자의 강인함은 생존하려고 노력하는 데서 나왔다고 생각해요. 사람에 역경에 빠졌을 때는 그것을 헤쳐나가는 데만 집중하잖아요. 저는 선자가 안전한 삶이 아니라 정직한 삶을 선택한 점이 부러웠어요. 그녀를 비굴하지 않은 존엄성 있는 여성으로 표현하고 싶었죠.” 오는 25일 애플TV+에서 공개되는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동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미국 이민자 가족의 꿈과 현실을 그린 ‘미나리’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이민자들의 이야기에 끌리는 이유는 “두 아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는 미국에서 이웃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미국에서 나고 자란 아들들은 한국인도 아니고 미국인도 아닌, 마치 ‘국제 고아’처럼 느껴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미나리’의 아이작(한국계 미국인) 감독을 돕고 싶었고, 이번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였어요. 다들 우리 아들과 비슷한 상황이라 외면할 수 없었죠.” ‘파친고’의 경우도 공동 연출자인 코고나다와 저스틴 전 감독을 비롯해 제작진과 출연 배우 중 한국계 미국인이 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윤여정은 이번 작품에서 자이니치(재일 동포)들의 삶에 대해 배운 점이 많다고 털어놨다. “일본에 점령당했을 때 그 곳에 갔던 분들인데, 독립되고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정부의 돌봄을 받지 못해 어디에서 속하지 못한 사람들이 됐죠. 하지만 그 분들이 여전히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말과 글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뭉클했어요. 이제는 서로 돕고 포용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윤여정은 “대중은 레드카펫 위 스타들의 화려한 모습을 먼저 떠올리지만, 연기로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는 배우는 ‘극한 직업’이고 그게 내가 오랜 커리어를 통해 내린 결론”이라고 자신의 배우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변신을 꾀했다. 전작과의 차별성에 대해 묻자 “두 여자는 사는 시대나 처해진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여러분들이 ‘미나리’ 순자랑 똑같다고 하신다면 연기를 그만둬야죠. 대중 예술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이 직접 보시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치매가 오기 전까지는 연기를 계속하고 싶거든요.(웃음)”  
  • “아시아인 향한 적개심·거부감, 모두 함께 대항해야”

    “아시아인 향한 적개심·거부감, 모두 함께 대항해야”

    “아시아인은 미국에 도착했을 때부터 적개심과 거부감에 맞서 왔다. 슬프게도 변한 것은 거의 없다. 아시아인은 늘상 두려움과 함께 살아간다.”한국계 미국인 이민진(53) 작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미국의 뿌리 깊은 아시아 혐오 정서와 증오 범죄에 대한 경험담과 생각을 풀어냈다. 이민 1.5세대인 이 작가는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에 걸친 재일동포 4대의 삶을 그린 대하소설 ‘파친코’의 저자다. 아시아 여성으로서 경험한 차별과 혐오를 담담히 술회한 이 작가의 기고문은 애틀랜타 스파업소 3곳에서 한인 여성 4명이 백인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 1주기를 맞아 신문에 실렸다. 이 작가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백 명의 아시아계 시민들은 안전을 지키려고 가능한 한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문다”며 “외출할 땐 안전한 길로만 다니고 후추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을 몸에 지닌다”고 전했다. 1977년 부모와 두 명의 언니, 여동생과 함께 서울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작가는 이런 불안이 결코 최근의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작은 금은방을 운영하던 부모님을 잃을까 봐 늘 걱정했다”며 “수차례 강도가 들었지만 경찰은 한 번도 범인을 잡지 못했고 보험사는 아무것도 보상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예일대 역사학과,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기업 변호사로 일하며 엘리트 상류층의 삶을 살았지만 작가는 정체성 때문에 늘 공포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중국 여자를 좋아한다”며 거리에서 다짜고짜 붙들던 퇴역군인, 고객과 동료들에게 당한 신체 접촉 등의 기억을 털어놨다. 이 작가는 “일제에 항거한 할머니, 군부독재에 맞선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엄마처럼 끔찍한 것들에 맞서려면 여러 사람과 함께 대항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적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의 물결이 한층 더 일렁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작가는 “53세의 중년 여성인 나는 더는 이민 온 소녀가 아니지만 여전히 그때처럼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한다”며 “우리 모두를 위해 안전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업에 귀천은 없다/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업에 귀천은 없다/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2001년 일본에 왔으니 21년째 이곳에서 살고 있다. 여러 직업을 전전했고, 그 가운데는 떳떳하게 말할 수 없는 직종도 있었다. 물론 한국적 시각에서 본다면 정상적인 직종 중 하나인 기자 생활도 꽤 오래 했다. 계산해 보니 10년은 기자 생활을 했고, 10년은 불안정한 업종에 종사한 것 같다. 2010년 가을 전업 기자를 하다가 고용 안정성이 불확실한 한국 식당 아르바이트 점장으로 옮겼을 때 겪은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그해 12월이었다. 기자 시절 취재했었던 뉴커머(한국에서 건너와 정착한 한인을 총칭하는 단어) 사회에서 꽤 성공한 분이 우연찮게 내가 일하던 식당 앞 골목을 지나갔다. 연말 호객 행위를 위해 가게 앞에 나와 전단지를 돌리던 나를 그가 먼저 알아 보고 “어, 이게 누굽니까! 박 기자님 아닙니까? 아니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라며 반색을 하길래 한껏 미소를 띠며 “오랜만입니다. 지금은 기자 관두고 여기서 일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그가 갑자기 “어? 그래? 허참 어쩌다가…”라며 혀를 몇 번 차더니 건너편 다른 가게로 들어간다. 처음부터 그 가게로 갈 계획이었을 수도 있으니 그의 가게 선택에 관해선 불만이 없다. 하지만 오랜만에 봐서 반갑다며 자기가 먼저 ‘존댓말’로 아는 척하다가 식당 근무 사실을 알고 갑자기 ‘반말’을 쓰는 걸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보통의 일본인들이나 여기서 나고 자란 재일동포들에게서는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어 더 그랬다. 물론 그들도 나에 대해 ‘뒷담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면전에서 그 뉴커머 대표처럼 티나게 사람을 깔보거나 무시하진 않았다. 순수한 내 경험칙이라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20년이란 긴 세월을 살면서 대체로 이러한 느낌을 받았다. 최근 한국의 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환경미화원이 “부동산 투자를 포함해 월 1000만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그가 소속된 해당 구청으로 항의 전화가 빗발쳐 결국 당사자가 구청으로부터 주의를 받았고, 심지어 인사 이동까지 당했다는 내용이 소소하게 화제가 됐다. 항의 전화를 하는 사람들 심정의 근원에는 아무리 좋은 말과 논리로 포장해 본들 ‘어디 환경미화원 따위가 월 1000만원?!’이 있지 않았을까 한다. 한국은 코로나 시국을 지나 오면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꽤 나은 거시경제 성적표를 얻어 냈다. 일본경제연구센터(JCER)는 2027년에 한국과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역전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의 석학 노구치 유키오는 일본이 한국에 주요 7개국(G7)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부 평가와 별개로 한국 사회 구성원들의 내부 인식이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인 ‘직업 귀천 의식’에 여전히 사로잡혀 있다면 선진국에 포함되거나, 일본을 이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2022년엔 환경미화원이든 ‘노가다’든 투잡 뛰면서 자산 늘리고 고급차 사는 것이 아예 아무런 뉴스 가치가 없는 한국 사회가 되길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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