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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국민 ‘김정은 신시대’ 환영”

    “北 국민 ‘김정은 신시대’ 환영”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난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가명)가 북한 체제 선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후지모토는 2001년 부인과 딸을 둔 채 북한을 탈출했다가 지난달 김 제1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북해 가족과 재회했다. 일본에 돌아온 그는 이전보다 북한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후지모토는 27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주간현대’에 김 제1위원장이 일본 팬이고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기고했다. 후지모토는 이 글에서 김 제1위원장이 어릴 때 일본어를 배웠다고 소개한 뒤 “(김 제1위원장의 생모로 재일동포 출신인) 고영희의 아들인 ‘정은 왕자’(김정은)도 틀림없이 일본 팬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제1위원장을 ‘믿음직스러운 국가원수’라고 표현한 후지모토는 자신이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한 것을 소개한 뒤 “정은 왕자가 곧바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국민이 ‘김정은 신시대’를 환영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도 적었다. 후지모토는 자신이 김 제1위원장에게 “일본에 돌아가서 대장 동지(김정은)가 얼마나 평화와 경제 발전을 지향하는 지도자인지 설명하겠다. 그렇게 하면 공화국(북한)에 대한 세계의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정은 “배신 잊었다” 北왕래 허락하자…

    김정은 “배신 잊었다” 北왕래 허락하자…

    지난달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난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가명)가 다음 달 북한을 재방북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北 ‘개방적 지도자’ 이미지 노려 후지모토는 이날 일본 민영방송 TBS에 출연,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방북했을 때 김 제1위원장으로부터 앞으로 일본과 북한을 왔다 갔다 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며 “다음 달 다시 방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9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요리사로 일하며 어린 김정은의 놀이 상대로 친분을 쌓았지만, 일본과의 접촉 사실이 발각되자 2001년 북한에서 결혼한 아내와 딸을 남겨두고 탈북했다. 북한이 탈북 ‘전과’가 있는 후지모토의 자유로운 방북을 허용한 것은 다음 달 17일 ‘북·일 평양 선언 10주년’을 앞두고 김 제1위원장이 개방적인 지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과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후지모토는 김 제1위원장에게 ‘모든 일본인이 요코타 메구미 등의 빠른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 일본 정부 내에 전문부서가 있을 정도로 이 문제를 중시하고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건넸다. 후지모토는 방송에서 자신이 방북하게 된 것은 6월 16일 일본의 한 편의점에서 만난 재일동포로부터 김 제1위원장의 초청 사실을 전달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김 제1위원장의 초청을 믿으려 하지 않았지만 한 달 뒤 다시 “11년 전에 헤어지면서 다시 북한에 온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메시지를 받고 김 제1위원장이 자신을 초청한 것으로 믿게 됐다고 말했다. 후지모토는 김 제1위원장이 7월 22일 자신을 위해 마련한 환영회에서 벌어진 일을 소개하고 사진 8장도 공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장 동지, 배신자가 돌아왔습니다.”라고 하자 김 제1위원장은 “됐어, 됐어. 배신은 다 잊었어. (어릴 때) 같이 테니스, 농구를 해줘서 고맙다. 함께 담배 피운 것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최고 지도자가 언제나 후지모토씨 이야기를 했다.”고 반겼다. ●김정은 “어릴적 담배흡연 못잊어” 후지모토는 옆에 있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다가가 “저를 때려 주십시오.”라고 말하자 장 부위원장은 “여기서 때릴 사람은 어느 누구도 없어.”라고 다독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석한 모 인사가 “난 당신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해 김 제1위원장이 “됐다.”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환영회에는 김 제1위원장 부부와 여동생 김여정, 장 부위원장, 김정일 위원장의 마지막 부인인 김옥 등 17명이 참석했다. 한편 북한이 후지모토가 방북하기에 앞서 그의 신변을 조사한 흔적이 포착됐다고 산케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이 중소기업 지원 융자금을 사취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재일동포 운송회사 사장 Y(41)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컴퓨터에서 2010년부터 후지모토의 일본 내 언동과 생활 상황 등을 북한에 보고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국계 첫 백악관 차관보’ 故강영우 박사에 무궁화장

    ‘한국계 첫 백악관 차관보’ 故강영우 박사에 무궁화장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백악관 차관보에 올랐던 고(故) 강영우 박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된다. 지난 2월 68세의 나이로 별세한 강 박사는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의 권익 증진을 위해 헌신했다. 정부는 오는 10월 6일 제6회 세계 한인의 날에 강 박사를 비롯해 유공 재외동포와 국내 인사 등 120명과 7개 단체에 훈·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가 23일 공개한 서훈 추천대상자 명단에 따르면 강 박사와 함께 재일본대한민국단(민단)과 재일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유재근 민단 중앙본부 상임고문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日 한국학도서관 순천 이전

    日 한국학도서관 순천 이전

    재일동포 기업가가 일본에서 운영 중인 대표적 한국학도서관이 전남 순천으로 이전한다. 순천 청암대는 21일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서 1987년부터 운영되던 도서관 ‘금수문고’가 청암대 학술정보센터 6층으로 이전해 22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금수문고는 윤용길 대표와 박종명 고문을 중심으로 운영돼 온 대표적인 재일동포 도서관이다. 금수문고는 남북한과 일본에서 수집한 각종 도서와 자료 등 2만 3000여권을 소장하고 있다. 재일동포와 관련된 도서를 비롯해 한국과 북한, 일본에서 간행한 단행본·신문·잡지·문학작품·도감 등이 있다. 일본 주요 대학에서 발간한 학술지와 각종 사전류 등을 포함한 역사·예술·사회과학 등 여러 분야를 총망라한다. 특히 김달수, 김석범, 박경식, 이진희 등 대표적 재일역사학자들의 연구 성과가 집대성돼 있다. ‘일본식민지교육정책사료집성’, ‘조선왕조실록’ 등과 ‘조선신보’, ‘통일조선신보’ 등을 비롯한 해방 후 발행한 신문 등은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도자기, 공예품 등 200여점도 포함됐다. 일본에서 지식인들을 상대로 독도는 한국땅이란 강연을 해 화제를 모았던 강명운 청암대 총장은 “이번에 개관하는 금수문고는 앞으로 재일한국인들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재일동포 100년사… 차별·무관심의 흔적들

    재일동포 100년사… 차별·무관심의 흔적들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점기에 생계를 위해 현해탄을 건넜던 재일동포 100년의 역사를 영상과 유물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열도 속의 아리랑’이 오는 10일부터 개최된다. ‘재일동포’는 ‘1910년 일본의 식민지 지배의 결과로서 일본에 거주하게 된 조선인과 그의 자손’을 말한다. 조선총독부가 1910~20년대에 토지조사사업과 산미증식계획을 펴자 생활기반을 잃어버린 농민들은 생계를 위해 일본으로 넘어갔다. 1920년대 후반 이후 매년 8만~15만명이 이동했고, 1930년대 후반 중·일전쟁으로 부족해진 일본 내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일본 전역의 탄광과 광산, 토목공사 현장에 조선인이 동원되었다. 일본 소설가 이쓰키 히로유키의 ‘청춘의 문’에도 광산노동자로 전락한 조선인들이 나온다. 1945년 광복 후 일본에 잔류한 인원은 약 70만명에 달했다. 재일교포는 한국과 일본을 매개하는 가교가 될 수도 있었지만, 현실에서는 일본은 이들을 차별해 왔고, 한국은 이들에게 무관심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7일 “재일동포의 역사가 100여년이 지나도록 이들의 삶이 한국 사회에 제대로 각인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이번 ‘열도 속의 아리랑’은 동북아역사재단과 서울역사박물관, 일본의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특별기획전과 역사 영상심포지엄, 영화상영 등으로 구성됐고, 모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우선 특별기획전은 두개 부문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1부는 일본에서 건너온 ‘도항증명서’, ‘외국인등록증’ 등 총 449건 987점의 자료가 전시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온 재일교포들의 마음을 담았다. 2부는 일본의 역사관을 다색판화 ‘니시키에’를 통해 살펴본다. 니시키에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비뚤어진 시선과 황국사관의 형성 과정을 보여 준다. 강덕상 재일한인역사자료관 관장이 지난 40여년간 수집한 다색판화 중, 근대 일본의 역사 왜곡을 보여 주는 ‘진구(神功)황후의 삼한정벌’ 등 총 94건 174점을 엄선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역사 영상심포지엄에서는 ‘영화가 말하는 한·일관계의 심층’에 대해 재일동포 소녀 야스모토 스에코의 일기를 원작으로 한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작은오빠’가 상영된다. 이후 한양대 윤상인 교수의 사회로 이성시 와세다대 교수가 ‘재일동포의 삶을 통해 한·일관계의 변화를 살피다’와 도노무라 마사루 도쿄대 교수가 ‘우리 역사의 재조명, 재일코리안 역사특별전에 즈음하여’라는 주제의 기조발표를 한다. 역사 영상 심포지엄은 영화를 활용해 역사를 논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학술회의와는 다른 신선함과 관중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 영화상영에는 재일동포 오충공 감독의 기록다큐영화 ‘숨겨진 손톱자국’ ‘버려진 조선인’, 오구리 고헤이 감독의 데뷔작으로 1981년 모스크바 영화제 은상 수상작인 ‘진흙강’, 박철수 감독의 ‘가족시네마’, 재일동포 김수진 감독의 ‘밤을 걸고’ 등 모두 8편이 상영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동양의 스트라디바리’ 故 진창현씨 기념비 日에 제막

    ‘동양의 스트라디바리’ 故 진창현씨 기념비 日에 제막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자로 이름을 날리다 세상을 떠난 고(故) 진창현(1929∼2012)씨의 기념비가 일본 나가노현에 세워졌다. 나가노현 기소군 기소마치는 지난 21일 오후 신스이공원에서 고인의 부인 이남이씨와 신각수 주일 한국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비 제막식과 추도식을 열었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진씨는 14세 때 일본으로 건너갔고 1957년부터 기소마치에 터를 잡고 바이올린을 만들기 시작했다. 기소마치는 일본 내 현악기 생산지로 유명한 마을이다. 진씨는 1961년에 도쿄로 활동 거점을 옮겼지만 기소마치는 그의 바이올린에 대한 열정을 기려 생전에 명예 주민증을 줬다. 비석에는 진씨의 얼굴을 새겼고 비석 옆에는 사망할 때까지 국적을 바꾸지 않은 고인의 뜻을 기려 무궁화를 심었다. 기념비 제막식과 추도식에는 신 대사를 비롯해 다나카 가쓰미 기소정장(면장)과 데즈카 기이치 지방의회 의장, 재일동포 사업가 겸 미술품 수집가 하정웅씨 등이 참석했다. 진씨는 1984년 미국 바이올린제작자협회로부터 세계에서 5명뿐인 ‘마스터 메이커’ 칭호를 받았다. 그가 만든 바이올린은 세계 최상품인 스트라디바리우스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 13일 도쿄도 조후시 자택에서 대장암으로 숨졌다. 그는 병상 옆에 태극기를 두는 등 최후의 순간까지 한국인임을 잊지 않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장르 불문 팔도 사투리 선생님, 황영희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장르 불문 팔도 사투리 선생님, 황영희

    연극,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막론하고,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는 배우들이 꼭 만나야 하는 사람으로 꼽는 이가 있다. 바로 전국 팔도 사투리의 달인, 연극배우 황영희(43)다. 그녀에게 사투리를 배운 ‘제자’들은 유명 배우부터 단역 배우까지 폭넓다. #신애라 ‘아이스께기’ 전라도 사투리 ‘전수’ 2008년 배우 고수가 공익근무를 마친 뒤 복귀 무대로 선택한 연극 ‘돌아온 엄사장’에서 보여준 맛깔나는 사투리는 황영희로부터 며칠동안 1대1 트레이닝을 통해 만들어졌다. 2006년 배우 신애라가 생애 첫 영화 ‘아이스께기’에서 보여준 정감있는 전라도 사투리 또한 황영희의 ‘가르침’이었다. 서울이 고향인 신애라는 지역별 사투리조차 구별하지 못했지만, 영화에서 보여준 사투리는 일품이어서 사투리 선생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낳았다. 전남 목포 출신인 황영희는 팔도 사투리를 현지인처럼 구사한다. 술을 마시면 전라도 말과 경상도 말을 뒤섞어 말하는 스스로가 신기하다고 너스레를 떤다. 그녀는 12일부터 서울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르는 재일동포 극작가 겸 연출가 정의신의 연극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의 사투리 작업에 참가했다. 가수들이 음반작업을 할 때 녹음 전 작곡가들이 가이드송을 불러주듯, 대부분의 대사가 사투리인 이 연극의 전체 대사를 휴대전화에 녹음해줬다. 황영희는 “경상도 배우에게 전라도 말을 가르치니 굉장히 어렵더라. 역시 전라도와 경상도의 벽은 높구나 싶었다.”면서 “몇 년 전부터 극단이나 사투리 연기로 오디션을 받아야 하는 배우들이 찾아와 저에게서 사투리를 배워가곤 한다.”고 말했다. 배우 봉태규의 여자친구로도 유명한 배우 이은 등이 드라마 오디션을 앞두고 그녀에게 속성으로 사투리를 배웠다고 한다. 사투리를 지도하거나 표준어로 된 대본을 사투리로 바꿔준 작품도 수십 개에 이른다고. 얼마 전 두산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던 연극 ‘목란언니’에선 북한 여성 조대자 역을 맡아 북한 사투리까지 멋들어지게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다양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황영희는 “사투리 연기를 위해 틈날 때마다 각 지역의 재래시장을 찾아 말투를 익히려고 한다. 이 방법은 사투리를 배우는 데 효율적”이라면서 “지역 사람들이 많이 나온 다큐멘터리도 분석하며 본다. 꼭 사투리가 아니더라도 특이한 말투를 지닌 사람들은 면밀하게 관찰해 특징을 뽑아낸다.”고 설명했다. #각 지역 재래시장 돌며 연구 ‘사투리의 달인’이란 소문이 나면서 곳곳에서 자문 역할을 했지만, 정작 서운할 때가 있단다. “배우들에게 사투리를 가르치라고 할 게 아니라 저를 캐스팅하면 다른 배우들에게도 공짜로 사투리를 가르쳐 줄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캐스팅은 안 한다.”며 익살도 부린다.. “작은 재주이지만 저만의 장기를 살려 연극에 도움을 주는 자체로 행복하다.”는 그녀의 웃음이 정감 깊다. kimje@seoul.co.kr
  • [부고] 세계적 바이올린 제작자 재일동포 진창현씨 별세

    [부고] 세계적 바이올린 제작자 재일동포 진창현씨 별세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자인 재일동포 진창현씨가 지난 1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3세.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들과 일부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15일 도쿄도 조후(調布)시에서 조촐한 가족장으로 장례식을 치렀다. 1929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4세 때 혈혈단신으로 일본으로 건너와 인력거를 끌거나 항만노역, 토목인부 등을 전전하며 야간 중학교를 거쳐 메이지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영어교사가 꿈이었지만 ‘조센징’이라는 이유로 교직에 몸담을 수 없어 방황하던 중 우연히 바이올린의 최고 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신비에 대한 강연을 듣고 인생 항로를 바꿨다. 20세기 과학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신비를 푸는 데 일생을 바쳤다. 고인은 각고의 노력 끝에 1976년 미국바이올린제작자협회가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의 음향과 세공으로 나누어 총 6개 종목에 걸쳐 개최한 콩쿠르에서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현존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라는 명성을 얻었다. 1984년 미국 바이올린제작자협회로부터 세계에서 5명뿐인 ‘마스터 메이커’(Master Maker) 칭호를 받았다. 고인이 제작한 바이올린 한 대 값은 150만엔(약 2140만원)을 호가한다. 정경화를 비롯해 헨리크 셰링, 아이작 스턴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고객이다. 하지만 고인은 어린이 보급용 바이올린을 만드는 등 일생 동안 700여대의 바이올린을 손수 제작했다. 2008년에는 한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고인의 일대기가 일본 고교 2학년 영어교과서(산유샤) ‘코스모스(COSMOS)Ⅱ’에 ‘바이올린의 수수께끼’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고인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자 일본인들에게서 국적 변경을 끈질기게 권유받았지만 끝내 거절했다. 2008년 10월 한국 정부로부터 일반인의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지난 3일 조후시 자택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병상 인터뷰<5월8일자 29면>가 생애 마지막 인사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남이씨와 아들 창호·창룡, 딸 찬숙씨 등이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정경화·셰링도 내 고객… 바이올린 더 만들지 못해 참 슬퍼”

    “정경화·셰링도 내 고객… 바이올린 더 만들지 못해 참 슬퍼”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자인 재일동포 진창현(83)씨가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 진씨는 세계에서 감독 및 검사 없이 바이올린을 제작할 수 있는 5명뿐인 ‘마스터 메이커’ 가운데 한 명이다. 진씨가 제작한 바이올린 한 대 값은 150만엔(약 2140만원)을 호가한다. 정경화를 비롯해 헨리크 셰링, 아이작 스턴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명연주자들이 진씨의 고객이다. ●병세 급속 악화… 손쓸 수 없는 상황 지난 3일 도쿄도 조후시 자택에서 만난 진씨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하루 종일 눈을 감고 있다가 가족들과 의사, 간호사가 흔들어 깨우면 겨우 눈을 뜰 정도로 쇠약해져 있었다. 지난 2월 26일 병원에서 갑자기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진씨는 이후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돼 지금은 병원에서도 손을 쓸 수 없는 위급한 상황에 이르렀다. 고국의 기자가 집에까지 찾아왔다는 부인 이남이(72)씨의 귓속말을 몇 번이나 반복해 들은 뒤에야 겨우 눈을 떴다. 초점 없는 시선이었지만 기자와 눈을 마주치려 애써 힘쓰는 것 같았다. 기자가 찾아오기 며칠 전 “바이올린 제작을 못해 참 슬프다.”며 어렵게 얘기한 게 마지막 의사표현이었다는 게 이씨의 전언이다. ●끈질긴 日 귀화 요구 끝까지 뿌리쳐 침실이 놓인 거실 창가에는 태극기가 눈에 들어왔다. 경북 김천 출신인 그는 열네 살 때 혈혈단신으로 일본으로 건너와 일본인이 존경하는 세계적인 마스터 메이커가 됐지만 아직도 모국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듯 보였다. 실제로 진씨는 세계적 명성을 얻자 일본인들로부터 끈질기게 국적 변경을 권유받았다. 하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일본인으로 귀화하는 것은 자기 정체성을 포기하는 행위라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부인 이씨는 “원점을 잊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게 남편의 지론이었다.”며 “귀화는 낳아 주고 길러 준 어머니와 아버지를 부정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두 아들과 딸에게도 늘 강조했다.”고 말했다. 진씨의 큰아들 창호(50)씨는 바이올린 제작을, 둘째 아들 창룡(46)씨는 현악기에 사용하는 현을 제작하는 등 가업을 물려받았다. ●평생 스트라디바리우스 신비에 도전 초등학교 4학년 때 일본인 교사를 만나 바이올린 연주법을 배운 진씨는 일본으로 건너왔지만 한동안 바이올린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생계를 위해 미군 병사들을 태우는 인력거를 끌거나 분뇨 수레를 끌면서 야간중학교를 졸업했다. 이후에도 항만노역, 토목인부 등을 전전하며 메이지대학까지 마쳤다. 하지만 ‘조센징’이라는 이유로 교직에 몸담을 수 없었다. 마음의 상처를 달랠 길 없던 그는 그 무렵 우연히 바이올린의 최고 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신비에 대한 강연을 듣고 인생항로를 바꿨다. 20세기 과학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신비에 도전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각고의 노력 끝에 진씨는 1976년 미국바이올린제작자협회가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의 음향과 세공으로 나누어 총 6개 종목에 걸쳐 개최한 콩쿠르에서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받아 현존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라는 명성을 얻었다. ●한국인 첫 日 영어교과서에 실려 그의 삶은 일본에서 책과 만화, TV드라마로 만들어졌다. 2008년에는 한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일본 고교 2학년 영어교과서(산유샤(三友社) 간행 ‘코스모스(COSMOS) Ⅱ’)에 ‘바이올린의 수수께끼’라는 제목으로 12쪽에 걸쳐 소개됐다. 한국 정부로부터 일반인의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글 사진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국민국가에 갇힌 상상력에 자유를”

    한양대 소속 두 연구기관인 비교역사문화연구소와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이 다문화시대에 맞는 인식을 갖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고민거리를 던져 주는 인문학 대중강좌를 다음 달 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국경을 넘는 인문학: 국민국가에 갇힌 상상력에 자유를!’ 강좌는 최근 역사학과 인류학 등을 중심으로 떠오르는 연구경향인 초국주의(트랜스내셔널리즘)에 천착해 온 학자 6명이 강사로 나선다. 탈북자와 재중동포, 재일동포, 훈민정음 창제 등 민족문화와 주변국 교류 문제, 국민국가 중심 역사학 반성 등 다양한 주제를 망라했다. 강좌를 기획한 정병호 글로벌다문화연구원장은 “이번 강좌는 국민국가와 민족주의 안에 갇힌 우리의 역사·문화·민족 인식의 지형을 넓히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면서 “국민국가에 갇힌 상상력에 자유를 선사할 수 있는 새로운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강사로 나서는 정 원장은 지금까지 정치적 망명자, 경제적 이주민, 문화적 소수자로 대상화되었던 탈북자들이 실제로는 초국가적 연쇄이주와 재화·정보의 교류를 일상화하면서 새로운 초국가적 공간을 창출하는 주체임을 제시한다. 이어 정다함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는 중국과는 다른 조선적 정체성에 입각해 고유한 우리 언어를 표기하기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는 ‘상식’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 줄 예정이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최근 발견된 고대 페르시아 서사시인 ‘쿠쉬나메’를 비롯한 다양한 사료를 통해 한반도와 이슬람 세계 사이에 1200여년간 지속된 교류의 역사성을 고찰하고 한국과 아랍의 새로운 미래를 전망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준하 “새달 장가들어요”

    정준하 “새달 장가들어요”

    개그맨 정준하가 5월 20일 ‘니모’로 알려진 10살 연하의 재일교포 항공사 승무원과 결혼한다. 정준하는 2일 서울 강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식은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 예정이며 주례는 이순재 선생님께, 사회는 동료 이휘재와 유재석에게 부탁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신혼집은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차릴 계획이다. 정준하는 여자친구를 ‘니모’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 “한국말을 잘 못하는 여자친구와 처음 만났을 때 이메일로 자기는 생선을 닮았다면서 ‘니모’를 아느냐고 했다. 여자친구가 니모와 진짜 똑같이 생겼다. 그날 이후로 여자친구는 ‘니모’, 나는 ‘슈렉’으로 휴대전화기에 저장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야나이 유니클로 회장 3회연속 日 최고 갑부

    야나이 유니클로 회장 3회연속 日 최고 갑부

    캐주얼 의류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 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63) 회장이 3회 연속 일본에서 최고 부자에 뽑혔다. 재일동포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3위, 한창우 마루한 회장은 10위를 차지했다. 30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판이 발표한 ‘일본 40대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야나이 회장은 보유자산이 106억 달러(약 12조 500억원)로 수위를 유지했다. 야나이 회장은 2010년에도 재산 93억 달러로 1위에 올랐고 올해는 이보다 13%나 늘었다. 포브스는 지난해에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부호 순위를 발표하지 않았다. 산토리홀딩스의 사지 노부타다 사장이 79억 달러로 2위, 손정의 사장이 69억 달러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 겸 사장이 차지했다. 미키타니 회장 겸 사장의 재산은 2년 전보다 34% 증가한 63억 달러로, 2년간 가장 약진한 부호로 평가됐다. 5위는 파칭코 머신제조업체인 산쿄의 부스지마 구니오 창업자(57억 달러), 6위에는 레이저 센서 메이커인 키엔스의 다키자키 다케미쓰 사장(40억 달러)이 올랐다. 7~9위는 회원제 교류 사이트(SNS)인 글리의 다나카 요시카즈 사장(35억 달러), 모리트러스트의 모리 아키라 사장(32억 달러), 유니참의 다카하라 게이이치로 회장(29억 달러) 순이었다. 10위인 한창우 회장은 자산이 28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부모님 나라의 말과 문화 깊이 배우고 싶어”

    “부모님 나라의 말과 문화 깊이 배우고 싶어”

    “부모님 나라의 말과 문화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어 한국 고등학교로 왔습니다.” 재일동포 2세 학생 3명(여학생 2명, 남학생 1명)이 이달 초 경남지역 고등학교 2곳에 편입학해 공부하고 있다. 해외동포 자녀가 한국 고교로 유학을 온 것은 이례적이다. ●정규수업 끝난 뒤 1~2시간씩 한국어 특별교육 23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재일동포 2세인 오인선양과 박경선(사에기 쓰네노부)군이 이달 초 경남 진주시 진주외고 2학년과 1학년에 각각 편입학했다. 역시 재일동포 2세인 고정향(다카오카 시즈카)양은 김해시 장유면 대청고 1학년으로 입학했다. 이들의 한국 유학은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의 공약에 따라 지난 8일 출범한 장학재단인 경남미래교육재단이 계기가 됐다. 경남미래교육재단은 재일동포 자녀들이 경남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면 학비와 숙식·교복비용 등을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사실을 재일동포 단체에 공문을 보내 알렸다. 해외동포들이 대한민국과 경남미래교육재단에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재일동포 2세 학생 3명이 올해 유학을 온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들이 빨리 한국말을 배울 수 있도록 일본어 교사가 있는 기숙형 고등학교로 편입학하도록 배려했다. 진주외고와 대청고는 정규 수업이 끝난 뒤 일본어 교사가 재일동포 학생들에게 1~2시간씩 한국어 특별수업을 한다. 오양은 부모가 모두 한국인이다. 고양과 박군은 어머니는 한국인, 아버지는 일본인이다. 고양은 경기 파주에서 태어난 뒤 부모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초·중학교를 다녔다. 고양의 한국 이름은 일본이름의 한자표기인 고강정향에서 따 지었다. ●주말이면 친구·지인들 집에서 홈스테이 재일동포 2세들이 교육방식이 다른 한국의 고교로 진학을 결심한 이유는 비슷하다. 부모 나라의 말과 문화 등을 배우고 깊이 있게 공부해 장차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은 한국 문화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주말이면 한국 친구들의 집과 지인들의 집에서 홈스테이도 한다. 오사카 출신인 박군은 “부모님이 한국의 말과 문화를 공부하면서 세상을 더 넓게 보고 배우라고 하셨다.”면서 “열심히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대청고 입학식에 참석했던 고양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글로벌 인재가 많이 배출되는 것을 보고 아이와 의논해 한국 고교로의 진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양의 담임을 맡고 있는 대청고 박점옥 교사는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고교 수업 일정이 빠듯하고 밤 늦도록 야간자율학습까지 해야 돼 고단할 텐데 고양은 한국 고교 생활을 재미있어하며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대학은 일본에서 다닐 계획으로 왔으나 지금은 대학도 한국에서 다니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 재일동포 학생들이 한국 고교 생활에 잘 적응하면 일본을 비롯한 해외 동포 자녀들의 한국 고교 진학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교육감은 “경남도교육청과 경남미래교육재단이 주관해 전국에서 처음 실시하는 재일동포 자녀들의 한국 고교 유학지원 제도가 해외동포들이 대한민국에 관심과 자부심을 갖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민단 “탈북자 북송 중단하라”… 도쿄 中대사관 앞 시위

    민단 “탈북자 북송 중단하라”… 도쿄 中대사관 앞 시위

    일본에서도 탈북자 송환 반대 시위가 잇따르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재일동포 조직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단장 오공태)은 13일 오전 11시 30분쯤 도쿄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민단은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에게 보낸 요청서에서 “중국은 박해를 당했던 나라로의 강제 송환을 금지하는 난민조약과 고문금지조약에 가입해 있다.”며 “중국이 난민조약을 지키려면 탈북자들의 강제 송환을 즉시 중지하는 것은 물론 탈북자들이 가길 원하는 국가로 보내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홍 민단 생활국장은 “우리는 ‘중국 때리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중국뿐 아니라 일본도 2006년에 북한인권법을 제정한 데서 그치지 말고 예산을 배정해 탈북자의 정착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는 20여명이 참석했지만, 외국 공관의 정면에서는 6명 이상이 동시에 시위해서는 안 된다는 일본 규정에 따라 5명씩 돌아가며 구호를 외치는 식으로 진행했다. 앞서 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과 간토 지방 탈북자협력회 등 일본 내 북한 관련 단체도 지난 8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들의 송환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 단체는 “중국 정부는 탈북자의 강제 송환을 중단하고, 그들의 희망대로 제3국(한국)으로 보내라.”면서 “(탈북자의) 인권을 무시하는 국가(북한)는 지구 위에 필요 없다.”며 일본 정부가 북한과의 국교를 맺지 말 것을 촉구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인재육성’ 경남미래교육재단 출범

    지역의 잠재력 있는 초·중·고 인재를 발굴해 육성할 경남미래교육재단이 출범했다. 경남도교육청은 8일 도청에서 도민과 재일동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미래교육재단 범도민 출범식을 열었다. 재단은 인재 발굴과 육성, 국제 인재교류사업, 경남 출신 인재 데이터베이스 구축, 교육자산 형성을 통한 대학등록금 지원, 장학금 지급 등의 사업을 한다. 특히 교육자산 형성 프로그램은 대학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맞아 자녀가 초·중·고교 12년을 다니는 동안 학부모가 일정 비율의 기금을 적립하면 재단에서 같은 금액을 지원해 대학등록금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재단은 경남도교육청·경남도청·기업체 등 각계의 출연금으로 모두 5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4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북송 일본인妻 일시귀국 재개”

    북한이 일본 측에 1950~80년대 재일동포와 함께 북한으로 건너간 이른바 ‘북송 일본인 처’의 일시 귀국 재개 등을 제안했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복수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는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중국에서 일본의 나카이 히로시 전 납치문제담당상을 만났을 때 요도호 납치범 송환이나 북송 일본인 처의 일시 귀국 재개 문제를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측에는 식민지 시기에 강제 연행한 조선인 유골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이 고수하는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2008년 8월 북·일 실무자들이 합의한 내용을 “일본 측이 백지화했다.”는 원칙적인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 같은 제안은 오는 9월 ‘북·일 평양 선언’ 서명 10년을 앞두고 일본의 지속적인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 요구를 견제하고, 북·일 관계의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1959년부터 1984년까지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일본 니가타와 북한 청진을 잇는 만경봉호 등을 타고 재일동포 9만 3000여명이 북한으로 건너갔다. 이 중 1800여명은 일본인 아내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재외국민 투표 명암/구본영 논설위원

    미국 독립전쟁의 도화선이 된 것은 ‘보스턴 차(茶) 사건’이다. 영국의 가혹한 세금 징수에 반발한 식민지인들이 1773년 보스턴 항에 정박한 배에 실려 있던 홍차 상자들을 바다에 내던졌다. ‘대표 없는 곳에 과세 없다’는 구호와 함께. 투표권도 없는데 왜 영국정부에 세금을 내야 하느냐 하는 원초적 항변이었다. 40년 만에 재개되는 재외국민 투표를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재외국민 투표는 국외에 거주·체류하는 국민의 참정권을 허용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2007년 결정에 따라 부활했다. 국민의 참정권 확대와 평등권 보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조치다. 그러나 해외에서 선거관리의 어려움에 따른 부정 선거나 교민사회의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4·11총선을 앞두고 재외국민 투표 열기가 뜻밖에 시들한 것 같다. 선거등록 마감을 5일 남겨둔 그제까지 등록자가 8만여명에 그쳤다고 한다. 전체 재외국민 선거인 223만여명의 3.6%에 불과하다. 외교통상부와 중앙선관위는 158개 재외공관에 재외선관위를 설치하고 213억원의 선거관리 예산을 배정했다. 하지만, 정작 생업에 바쁜 동포들은 무덤덤한 모양이다. 여권에서 우려했던, 조총련계 재일동포들의 ‘국적 세탁’과 ‘종북(從北) 투표’ 징후도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초 걱정했던 시나리오가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안도하긴 아직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재외국민은 비례대표 선거만 하고 지역구 투표를 할 수 없어 투표 열기가 뜨겁지 않지만, 대선은 다를 것이란 얘기다. 정치권의 과열경쟁으로 결국 갖가지 부작용이 드러날 것이란 우려다. 조짐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여야 대권주자들이 미국·일본·중국 등의 해외 한인단체들과 손잡고 표밭갈이에 나서면서다. 재외동포 몫으로 비례대표 몇 석을 준다는 부추김 탓일까. 회원은 없고 회장단만 있는 단체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대표 없는 곳에 과세 없다’는 구호를 뒤집어 보자. 납세하지 않는 이들에게 투표권을 줘야 하느냐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미국이 해외의 미 국적자들에게 세무신고를 해야만 투표권을 주는 이유다. 어찌 보면 우리가 미국보다 더 전향적으로 해외 영주권자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셈이다. 원칙론으로 봐도 해외 교민들은 체류국의 주류 사회에 뿌리를 잘 내리는 게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그들이 고국의 정치권 풍향에만 촉각을 세우도록 부추겨 동포 사회를 분열시키는 일은 온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남해군 재일교포 위한 ‘일본마을’ 만든다

    남해군 재일교포 위한 ‘일본마을’ 만든다

    경남 남해군 지역에 재일동포들을 위한 일본 마을이 조성된다. 한국에서 살고 싶어 하는 재일동포들이 고국에서 일본 분위기를 느끼며 살 수 있도록 일본풍 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다. 남해군에는 독일과 미국 교포들이 거주하는 독일 마을과 미국 마을이 이미 조성돼 있다. 경남 남해군은 12일 정현태 남해군수 등이 13~16일 일본을 방문해 교민 등을 상대로 남해군의 일본 마을 조성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한다고 밝혔다. 정 군수 등은 첫날 효고현, 다음 날 오사카, 마지막날 15일에는 도쿄에서 교민 등을 대상으로 남해군에서 조성하려는 일본 마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 입주 희망 신청도 받는다. 남해군은 한국 이주를 희망하는 재일교포들을 위해 50여 가구의 일본 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마을 면적은 15만㎡로 계획하고 있다. 장소는 바다가 보이는 전망과 경관이 좋은 곳을 골라 이달 안에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마을에는 50여 가구의 주택지를 비롯해 일본어문화센터·숙박체험시설·전통찻집·민속관·기념품점 등을 갖춘 일본문화체험시설 등이 건립된다. 남해군이 200억원을 들여 기반시설 공사를 하고 택지를 조성한 뒤 입주를 희망하는 교포들에게 분양한다. 남해군은 이번 일본 방문길에 일본 유명 택시회사인 MK택시 회사 창업자인 유봉식 회장을 만나 남해 일본 마을에 MK기념관 건립 유치도 협의할 예정이다. 유 회장은 일본 마을 입주희망 신청서를 1번으로 제출했다. 앞서 남해군은 지난해 10월에도 일본을 방문해 일본 마을 조성 사업 설명회를 열어 3명의 입주희망신청서를 접수했다. 남해군은 지금까지 유 회장을 비롯해 모두 10명의 재일교포가 남해 일본 마을에 입주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해군에는 삼동면 물건리에 53가구 규모의 독일 마을과 이동면 용소리에 21가구 규모의 미국 마을이 각각 조성돼 있다. 독일·미국풍의 마을은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정현태 남해군수는 “독일·미국 마을에 이어 일본 마을이 조성되면 남해의 인구·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박지성 결혼?… “미스코리아 출신 사업가와 열애”

    박지성 결혼?… “미스코리아 출신 사업가와 열애”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미스코리아 출신 재일동포 사업가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고 스포츠서울닷컴이 단독으로 보도했다. 스포츠서울닷컴은 11일 박지성이 동갑내기인 1999년 미스 재일동포 선 출신 오지선씨와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오씨는 1999년 서울대 1학년에 재학 중일 때 미스 재일동포 선에 선발돼 미스코리아 본선에 진출했다. 당시 그는 서울대 개교 이후 두 번째로 미스코리아 본선에 오른 학생으로 기록됐다. 미스코리아 동기로는 안정환의 아내인 이혜원과 탤런트 설수진 등이 있다. 배우 김태희와는 서울대는 물론이고 단과대학도 같다. 오씨는 5세 때 유통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도쿄로 건너갔다. 대학 졸업 후 2009년 서울 청담동에 정통 일식집을 개업해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1등 신붓감’이다. 아버지 오씨는 일본 내 한식 전문점 ‘처가방’을 운영하면서 일본 전역에 한식당 24곳, 유명 백화점 식품 코너 17곳을 운영하며 연 매출 5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준 재벌급 사업가다. 스포츠서울닷컴은 두 사람이 2001년 안정환-이혜원 부부의 결혼식에서 처음 알게 된 뒤 호감을 갖고 있다가 지난해 급속도로 관계가 발전했다고 전했다. 오씨의 측근이 “몇개월 전 오씨의 아버지가 ‘큰딸이 월드스타와 교제하고 있으며 혼사까지 정리됐다’고 말했다.”면서 “지난해 말에는 오씨가 영국으로 건너가 박지성을 응원했으며 지난 2일 오씨가 가족들에게 교제 사실을 정식으로 밝혔다.”고 스포츠서울닷컴은 보도했다. 도쿄 현지에서 스포츠서울닷컴과 만난 아버지 오씨는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신문은 오씨의 조카 A씨가 “소문 나면 안 되는데….”라고 했다며 교제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지성측은 이번 보도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박지성의 아버지인 박성종(53)씨는 보도 직후 언론에 “오씨와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는 보도는 100% 거짓말”이라면서 “지성이에게 오씨가 운영하는 일식집에 한 번 간 적은 있지만 사귀는 관계가 아니라고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설립한 축구재단 JS파운데이션 역시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며 최초 보도한 매체에 기사 삭제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北 김정은시대] 北 ‘김정은 생모 출신지’ 입단속

    북한 당국이 김정은 체제 강화를 위해 생모인 고영희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동포라는 사실을 발설하는 자는 엄벌에 처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사는 일본 출신자들 사이에서는 고영희가 재일동포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권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김정은의 신격화를 위한 혈통의 순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 당국은 이를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북한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는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가 재일교포 출신이란 점을 극비사항으로 결정하고, 이 내용을 유출하거나 함부로 말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격히 처벌한다는 방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또 고영희의 출생 및 성장 과정을 잘 아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를 위험시해 북한의 직할단체에서 우호단체로 지위를 내리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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