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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고위공무원 5명 곧 구속/대검,철야조사

    ◎재개발 싸고 거액수뢰 혐의/건설본부장ㆍ도시국장ㆍ구청장 포함 고위공직자의 부정비리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선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ㆍ이명재부장검사)는 12일 서울시의 김인식종합건설본부장,김영수도시계획국장,이충우서초구청장,변의정동대문구청장,박명화종합건설본부건축부장등 고위공무원 5명을 연행,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들을 철야수사,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빠르면 13일중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 88년 유진관광(대표 곽유지ㆍ재일교포)이 서울 중구 무교동 63일대 재개발지구 안에 있던 엠파이어호텔을 헐고 국내 굴지의 관광호텔을 새로 짓기 위해 건축허가등을 받는 과정에서 유진관광측으로부터 수백만∼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고 건축허가등 업무와 관련된 편의를 제공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당시 김본부장은 서울시 건설관리국장이었으며 김국장은 도시계획국장,이청장은 교통국장,변청장은 환경녹지국장,박부장은 도시계획국 재개발과장이었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지난달 정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여오다지난 10일 호텔측 직원으로부터 『뇌물을 건네주었다』는 자백을 받아내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중앙수사부장은 이날 『그동안 집중내사를 벌인 끝에 이들의 혐의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히고 『철야조사결과 뇌물수수 사실이 드러나면 13일 안에 이들을 모두 구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들에게 뇌물을 준 시공업자와 건축업자도 불러 조사한 뒤 뇌물공여혐의로 구속 또는 입건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지난 88년 서울시 종합건설본부장이었던 최종무씨도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곧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문제의 무교3지구 재개발사업은 6천8백48㎡(2천여평)의 대지에 지하 8층 지상 34층 연건평 9만7천4백80㎡(2만9천5백여평)의 관광호텔을 짓는 공사로 유진관광대표 곽씨등 3명이 사업시행자이다. 이 호텔은 91년 완공목표로 88년초에 착공됐으나 공사중 투자자들간의 마찰로 지상 2층 골조만 세워둔 채 공사가 중단돼 있는 상태이며 한때 세계적인 호텔체인인 샹그리라와 체인협약을 추진했으나 최근 관계가 끊어진것으로 알려졌다.
  • 노대통령 24일 방일/공식발표/두차례 정상회담… 회의서 연설

    노태우대통령 내외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간 국빈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고 8일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노대통령의 이번 일본방문은 21세기를 앞두고 급변하는 국세정세 속에서 아시아ㆍ태평양시대를 함께 이끌어갈 한국과 일본 두나라의 미래지향적인 협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대변인이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방일기간중 아키히토(명인) 일왕과 3차례 면담하고 가이후(해부)일본 총리와 2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방문 이틀째인 25일 일본국회에서 연설,한일 우호관계 구축과 아태시대를 맞는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지난 88년11월과 89년5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본측의 사정으로 두차례나 연기된 바 있다. 노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가이후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동북아와 아ㆍ태 지역평화ㆍ안정을 위한 협력체제및 경제협력문제 등을 논의하고 한반도의 주변정세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또 과거 불행했던 양국관계의 발전적인 해소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 재일교포의 법적지위문제등 한일간 현안의 핵심부분인 재일교포 3세의 영주권부여및 외국인등록증 휴대 등 법제도상의 4개 제도를 개선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번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에는 최호중외무ㆍ이종남법무ㆍ박필수상공ㆍ정근모과기처장관과 노재봉비서실장ㆍ이현우경호실장ㆍ노창희의전수석ㆍ김종인경제수석ㆍ이수정공보수석ㆍ김종휘외교ㆍ안보보좌관 등이 공식 수행한다.
  • 국회 노동ㆍ외무위 여야 공방

    ◎“「사장 인사」ㆍ구속자석방」 쟁의대상 아니다”/“현중 외부세력 개입” 근거 밝혀라 질문/합법적 노동운동 보호ㆍ자율해결 존중/재일동포 1ㆍ2세 지위개선 계속절충 답변 4일 열린 국회 노동ㆍ외교통일 상임위에서 여야의원들은 관계부처로 부터 KBS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노사분규의 현황과 대책,노태우대통령의 방일계획과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 개선문제 등을 보고 받은 뒤 공권력의 조기투입여부,한일외무장관 회담결과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노동위◁ ◇정동우 노동부차관=KBS및 현대중공업사태가 일단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어 1일 메이데이를 고비로 노사관계의 안정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조와 마창지역 노조도 일부가 명분상의 시한부 동조파업으로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KBSㆍ현대중공업 사태와 소위 전노협의 총파업 기도 등으로 일시 고조됐던 노사관계 불안요인은 이번주를 고비로 소강상태에 접어 들것으로 보인다. 당면 경제여건에 대한 국민의 위기의식과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노동자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노사관계는 안정기조를 회복할 것이나 급진노동세력의 움직임과 노학 연대투쟁이 향후 노사관계 안정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법적 노동운동은 적극 보호하고 대화를 통한 자율해결 원칙을 견지하는 동시에 불법노사분규는 엄벌하겠다. 또한 분규예방을 위해 중앙에 분규수습 특별기동반을 설치하는 한편 근로자 복지주택건설등 복지정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이협의원(평민)=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요구가 구속노조간부에 대한 고소ㆍ고발취하라는 최소한의 것임에도 불구,타협을 보지 못한 것은 사전에 당국과 회사간에 공권력 투입을 통한 해결이 계획돼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현중의 조업정상화와 현대 계열사들의 연대파업 이후의 후유증을 수습할 방안은 무엇인가,최후까지 저항하고 있는 「골리앗 크레인」 위의 농성자들도 끝내 공권력으로 해결할 것인가,외부세력의 개입이 있었다고 했는데 어떤 세력이 어떻게 개입했는지 소상히 밝혀라. ◇이상수의원(평민)=노조간부들에 대한 고소ㆍ고발취소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현대중공업에 대해 정부가 파업 사흘만에 공권력을 투입해 진압함으로써 그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정국이 어려운 사태로 치달았다. 정부는 언제까지 공권력을 동원,노사문제를 치안유지적 차원에서 처리할 방침인가. ◇이인제의원(민자)=외부세력의 개입은 전노협 산하단체인가. 최근의 노사관계와 관련,임금교섭에서 복지문제를 새로운 요구조건으로 내세우는 경향인데 사원주택문제 등 기업내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은 무엇인가. 현대중공업의 구속노조 간부에 대한 고소ㆍ고발취하를 요구조건으로 한 파업이 정당한 것인가. 대기업중심의 특혜정책에서 벗어나 중소 영세기업 근로자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정책이 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밝혀라. ◇이강희의원(민자)=KBSㆍ현대중공업ㆍ서울지하철문제는 노사문제인가,정치적 투쟁인가. KBS와 현중사태에 대한 법집행의 형평성을 잃은 사실은 없는가,정부의 공권력투입은 정당했는지 밝혀라. ◇최영철 노동부장관=KBS와 현대중공업사태의 원인은 각각 신임사장취임반대와 구속자 석방요구에 있으므로 노동쟁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또한 노동쟁의조정법상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행위여서 불법적 정치투쟁으로 보고 있다. 노동문제의 상지상책은 자율적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지만 불법적이고 부당한 노동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은 불가피 했다. 현중파업에 전노협의 간여여부는 검찰에서 내사중이므로 곧 밝혀질 것이고 전노협을 폭력혁명 세력으로 보고 있다.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았으면 현중사태는 확산됐을 것이다. 그러나 공권력투입으로 해결된 데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사퇴문제는 언제든지 그만둬야 겠다고 생각되면 필요한 때에 그만두겠다. ▷외무통일위◁ ◇이찬구의원(평민)=이달 24일부터 시작되는 노태우대통령의 일ㆍ가ㆍ미ㆍ멕시코 등 4개국 순방은 전면 취소내지 연기되어야 한다. KBSㆍ현대중공업사태 등 노사문제에다 경제불안ㆍ부동산투기 등 내치가 위기상황에 있는데 순방외교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지난달 하순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재일동포중 과반수가 넘는 35만 비 협정교포는 계속 법적 보호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지문날인 거부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1만4천여 교포문제는 거론조차 못했다. 정부는 차제에 65년 한일협정을 불평등 협정으로 규정,이를 폐기하고 호혜평등에 바탕을 둔 신협정을 체결할 의사는 없는가. ◇권헌성의원(민자)=외무부는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문제와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연계시킨다는 방침을 공표했다가 이를 취소했는데 그 이유는.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대우는 국제인권규약에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이므로 국제여론을 통해 일본측에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해야 한다. 노대통령의 방일시 일측의 유감표명이 아닌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나아가 일본측 아키히토 일왕이 한국에 와서 모든 국민앞에서 과거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정부는 이를 적극 추진할 용의는. ◇문동환의원(평민)=우리 정부와 일본만의 한일협정에 의해 처리된 대일 청구권이 북한에 의해 새롭게 제기될 경우 이에 대처하는 외무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또 이 문제를 민족공동체적 차원에서 접근할 용의는 없는가. 정부는 대일 배상청구를 새롭게 제기하고 이와 동시에 일본측의 역사적 사죄를 받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가. ◇김두윤의원(민자)=일본은 65년 한일 기본협정을 준수하지 않은채 한일간 재일동포 법적지위에 관한 교섭에 임하고 있다. 정부는 재일동포 2ㆍ3세들이 일본내 취업문제 등에서 한일간 기본협정에도 반하는 불이익을 당할 때마다 왜 성명서 하나 발표하지 않는가. 지문날인철폐등 재일동포 3세에 대한 법적지위개선에 대한 합의를 1ㆍ2세는 제쳐두고 3세에만 국한시키는 이유는. ◇조순승의원(평민)=노대통령의 방일 목적은 재일교포의 법적지위해결을 넘어 한일간 기술교류협력,만성적 무역적자해소방안등 당면과제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성과획득에도 두어져야 한다고 보는데 장관의 견해는.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와 관련,정부의 공식적 외교채널인 외무부가 배제된 채 특정 정당소속 개인이 외교를 주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는가. ◇최호중 외무부장관=정상외교 추진에는 6개월여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정상외교도 최근의 국내정세와는 상관없이 오래전부터 추진되어온 것이다. 따라서 국민적 자각이나 정부노력을 통해 여러 불안정한 상황이 수습된다면 정상외교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 이번 정상외교의 취소여부는 앞으로 전개되는 국내상황을 보아가며 신중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65년 협정이 재일교포 법적지위보장에 다소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당시 국회 비준동의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성립된 것이므로 존중치 않을 수 없다. 재일교포 1ㆍ2세에 대한 법적지위 개선문제는 3세에 대한 협상진전을 교두보로 해 앞으로도 계속 일본측과의 절충노력을 벌이겠다.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이 일본의 군사적 영향력하에 들어가는 계기라는 분석은 사실이 아니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재일동포 3세의 법적 지위문제에 대한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의 타결은 우리의 꾸준한 외교적 노력이외에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본다. 노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방일계획을 취소한다고 해서 일본이 재일동포의 법적지위에 관한 교섭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보기어렵다. 재일동포들이 상시휴대증을 휴대하지 않아 벌금을 무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 만약 그같은 사례가 있다면 일본측에 당당히 항의해서 시정하겠다.
  • 60만 재일동포의 고통 풀어줘야(사설)

    최근 한일 양국간에 첨예한 외교적 쟁점이 되고있는 재일교포 3세의 법적지위문제를 놓고 30일 서울에서 열린 최호중­나카야마 양국 외무장관회담은 일단 어중간한 선에서 합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문날인,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재입국허가,강제퇴거 등 이른바 4대악제도의 전면폐지에 이르지 못하고 조건의 완화 등 개선에 그친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문제의 본질을 제쳐둔 채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하는 것은 재일교포들에게 계속 고통을 줄뿐만 아니라 민족의 자존심마저 훼손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미봉책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양국의 우호선린을 강화시킬 것이다. 물론 이번 외무장관회담 자체가 오는 5월하순께로 예상되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양국간의 현안문제를 사전에 조정하려는 목적으로 열렸다는 점을 모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문제에 관한 한 그 근본원인이 일제의 침략에 있는 만큼 일본정부가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보다 나은방법을 찾기 위해 노대통령의 방일이전 뿐아니라 일본방문에서나 그 이후라도 외교적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가 한일 양국간에 불행했던 과거사의 청산문제와 직결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일본측의 보다 성의있는 노력을 촉구한다. 외무장관회담에서 노대통령의 방일때 아키히토일왕이 과거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표명을 하는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일본도 과거청산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일본은 말로만 사과를 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한걸음 더 나아가 행동으로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그 핵심이 바로 재일교포의 법적지위문제이며 그 내용은 4대악의 철폐라고 믿는다. 교포3세 뿐만 아니라 60만교포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보다 구체적 개선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 한일간에는 그 밖에도 고질적인 무역적자의 개선,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아시아ㆍ태평양지역협력 등 중요한 현안이 많다.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고 합의해 가는 데 있어서 과거청산문제가 어떤 전제조건은 아니다. 또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가 더욱 중요하다는 데 이의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한일간에 있었던 과거의 앙금이 너무나 커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문제에 대한 양국간의 감정적 앙금이 풀어지면 질수록 양국의 현재와 미래의 관계는 더욱 순탄해질 수 있다는 것을 한일 양국정부와 관계자는 이번을 계기로 명확히 인식해 주기 바란다. 60만명이나 되는 재일교포가 계속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런 앙금이 풀리기 어려울 것이다. 21세기를 앞두고 양국간 협력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일본은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 재일교포 전체를 짓누르는 4대악의 철폐를 위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 줄 것을 촉구한다. 우리 정부도 대통령의 방일이 계기가 되어 이만치라도 합의되었다는 자세에서 벗어나 과거청산문제에 대한 매듭을 짓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 4일 외무ㆍ노동위 소집/여야총무 합의

    여야는 30일 낮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오는 4일 국회 외무 통일위와 노동위를 소집,재일교포3세의 법적지위 보장문제와 현대중공업사태등 노사분규문제등을 다루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은 또 5월29일로 임기가 끝나는 국회의장단의 선출과 각종 쟁점법안의 처리를 위해 5월 하순경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 평민당측은 노동ㆍ외무ㆍ통일위 소집외에 농수산물수입개방,권정달 전민정당사무총장의 귀국등과 관련,농수산ㆍ문공위도 소집할 것을 요구한 반면 민자당 측은 농수산위의 경우 5월 중순경 재론하고 문공위 소집문제에 대해서는 검찰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문화교류의 호혜주의/김문환 서울대교수ㆍ미학(세평)

    며칠 전에 서울신문은 일본문화가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필자가 관심하는 연극분야에서만도 스바루극단의 번역극 「깊로 푸른 강」공연(1979년),「노」공연(1981년),일본마임연구소공연(1981년),가부키공연(1988년),지인회의 「샤카나이진혼곡」과 신야 에이코의 일인극 「저고리를 입은 피폭자」공연(1989년),그리고 「교오겡」공연(1990년) 등이 그예로 지적되고있다. 그러나 이밖에도 필자가 국내에서 본 일본공연예술 작품만 해도 아직 더 있다. 제3세계 연극제가 개최되던 당시에 필자는 독일에 있으면서 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일시귀국한 바 있는데 그때 교포극단에 찬조출연하는 형식으로 일본의 「부도」공연이 선을 보였다. 상반신을 드러낸 무희의 모습이 보수적인 한국연극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일문화 홍수처럼… 재일교포를 표방한 일본연극의 한국상륙으로는 이밖에도 김봉웅이라는 한국이름을 가진 스가 고헤이의 한국배우들을 활용한 공연(원명은 「아다미에서의 살인」이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유명한 휴양지 아다미를 「뜨거운 바다」로 번영한 것은 실상 무의미하다)이 그렇고,「신주쿠 료산 바쿠」극단의 공연이 또한 그렇다. 그렇게 보니까 한국동화를 소재로 삼은 일본아동극단의 경우들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같은 경우 한국관객은 그러한 공연들이 표방하는 한국과의 연관때문에 그 공연들의 일본적 특성을 짐짓 간과했을지도 모른다. 필자가 일본적인 특성이라고 하는 것은 그러나 무엇이라고 꼬집어서 규정짓기 어렵다. 왜냐하면 앞에서 나열한 공연들이 어떤 공통적인 특성들을 한결같이 지니고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극내적인 특징을 굳이 지적하자면 신경질적이라고 할 만큼 철저한 형식미추구를 우선 손꼽아야 할 것 같다. 이러한 형식미추구가 종종 비인간적인 내용의 묘사도 서슴지 않게 만드는 경향으로 발전한다. 아울러 바로 이러한 특성이 상업주의와 야합할 성향을 높여주기도 한다. 고전극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현대극에서도 이러한 체취는 역력하다. 이러한 특색은 한국의 예술전반과 비교할때 분명히 차이가 난다. 얼마전에 공연된 「교오겡」공연의 첫 작품에는 방울이 등장한다든지 발을 구른다든지 하여 마치 한국의 무당굿이나 지신밟기를 연상시키기도 했지만 분명히 우리의 경우에는 일본의 경우에 비해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의미에서든 좀더 자연스럽고 생동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휴식시간에 만난 영국관객으로부터도 그 비슷한 반응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특색을 감지하면서 필자는 일본과의 문화교류의 묘미를 터득한 셈이다. 남을 통해 나를 확인해 볼 수 있고,또 그 모양까지 흉내낼 것은 없겠으나 철저한 직업의식은 분명히 우리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굳이 양국간의 과거를 내세워 일본의 고급문화까지 마냥 거부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앞에서 열거한 작품들중 몇몇에서 풍겨나는 상업주의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문자 그대로의 「상품」들이다. ○무조건 거부는 곤란 새삼스럽게 왜 우리가 상업주의를 경계해야 하는가를 여기에서 늘어놓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한마디로 해서 그것은 인간들로 하여금자신을 좀더 자각적이고 능동적인 존재로 고양시키도록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그반대되는 성향을 더 짙게 지니고 있다. 우리가 일본의 상업방송이 위성을 통해 우리 문화에 파고들 것을 경계하는 이유를 일본의 양식있는 인사들도 꼭같이 공감하리라고 믿는다. 이처럼 한편으로는 우리 문화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그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물리치고자 함에 있어 우리는 민간차원의 공동노력만큼이나 문화정책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갖게 된다. 이러한 노력은 물론 우리 혼자만으로는 성과를 얻기 어렵다. 그러기에 우리는 호혜주의에 입각한 양국의 문화교류정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나의 원칙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일종의 역조현상이 눈에 뛴다. 다시 말해서,우리가 일본의 문물을 접하게 되는 빈도가 일본이 우리의 눈물을 접하게 되는 빈도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는 것이다. 필자가 말하는 호혜주의는 이러한 역조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원칙을 뜻한다. 그러나 문화교류도결국 경제적인 능력이 뒷받침해주어야 하는데,서로 비슷하게 상대를 받아들이기에 우리의 경제형편은 일본에 비해 훨씬 불리하다. 그러기에 필자가 뜻하는 호혜주의는 산술적인 평등과는 다르다. 그렇다고 일방적인 시혜를 허용해서도 안된다. 그보다는 예컨대 GNP에 비례하는 공동출자를 통해 양국의 문화교류에 소요되는 경비를 충당하자는 쪽에 가깝다. 또한 좀더 심도깊은 문화교류가 되자면 양국 문화에 대한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문화부가 신설되어 일종의 붐을 일으키려는 의도에서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게 보이는 현상에 대해 힐난하는 여론도 없지 않으나,이어령 문화부장관이 한소 문화장관 공식회동을 앞두고 『대중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화교류는 지양하고 소련에 대한 문화적 연구를 선행하기 위한 소련문화연구소를 설립,냉철하고 실질적인 교류가 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발언은 참으로 온당하다. 즉,무원칙한 경쟁이나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행사 위주로 진행되는 문화행사 소개가 문화의 본질을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은한일 양국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정부차원의 문화교류는 문화수출입이라는 균형감각에 맞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견해에도 우리는 적극 찬성한다. 아울러 전문인력의 교류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그의 입장이 고수될 것도 기대한다. 어느 경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전문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방안의 모색ㆍ실천이 더 급할지 모른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자라나는 세대들이 과연 얼마만큼 민족적 자부심을 지켜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기본원칙은 지켜야 「교오겡」공연을 보면서 느낀 우리문화가 지닌 자연스럽달까,소박하달까 하는 특색에 대한 약간의 자부심이 공연후 아직 공식적으로 시작도 되기전에 리셉션용 음식에 마구 달려들어 먹어치우고 드디어는 테이블 하나를 쓰러뜨리고야 물러선 대학생 또래의 젊은이들의 버릇없는,그야말로 위아래도 없는 모습으로 인해 완전히 구겨지고 말았던 경험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꾸짖어도 보았으나 그들은 몇점의 음식에서 좀체 물러설줄 모르고 있었다. 극히 비근한 예이지만 격식과 품위를 지킨다는 것은 결코 꾸밈없는 것같은 신명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나 이 말이 결코 젊은이들을 기죽이기 위한 것이 아님을 알아들을 청년들이 더 많은 것으로 믿기에 외국과의 문화교류에서 적용되어야 할 원칙을 새삼스럽게 거론했는지도 모른다.
  • 「3세」 문제등 구체합의 가능성/오늘 한일 외무회담

    ◎양국현안 광범 논의/지문철폐ㆍ「등록증」 완화 타결될듯/회담 뒤 공동발표문/「방일」일정도 동시발표 예정/“좋은 결과 나오게 노력” 나카야마 외무 제5차 한일 외무장관회담이 30일 상오 10시 정부종합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최호중외무장관과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랑) 일본외무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의 방일문제를 비롯,양국간 최대현안인 재일한국인 3세이하 후손의 법적지위 개선,한국인원폭피해자 및 사할린 교포 지원문제 등 과거사 청산관련 현안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일 양국은 특히 재일교포법적 지위문제 등으로 오는 5월 하순으로 예정된 노대통령의 방일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재일한국인 법적지위개선문제에 관한 구체적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문날인 제도와 관련,3세이하 후손에 대해서는 이의 적용을 배제하고 외국인등록증의 경우도 이의 적용을 배제하거나 처벌규정을 대폭 완화하는 선에서 의견을 접근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4대악」 제도중 나머지 2개 현안인 재입국허가 및 강제퇴거제도에 대해서도 재입국 허가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고 강제퇴거요건도 현행 7년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은 자에서 「국사범」에 국한토록 한다는 방향으로 대폭 완화하는 수준에서 타결을 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날 회담이 끝나면 양국 외무장관은 이같은 의견접근 내용을 토대로 공동발표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한일 양국은 그동안 미뤄왔던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일정을 곧 동시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밖에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첨단과학기술분야에서의 협력 및 인적ㆍ문화ㆍ학술교류 증진 등 미래지향적인 우호협력관계 증진방안과 아태협력,우루과이 라운드 공동대처 등 역내 협력제고방안 등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나카야마장관을 단장으로 한 일본측 대표단은 29일 하오 4시 내한했으며 오는 5월1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문다. 나카야마장관은 한일 외무장관회담후인 30일 하오 노태우대통령과 강영훈국무총리를 각각 예방할 예정이다. ○나카야마 어제 내한 한편 나카야마 타로 일본외무장관은 29일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열리는 한일외무장관회담에서 재일교포 법적지위문제가 성과를 거두고 노대통령의 방일이 좋은 분위기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제5차 한일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키 위해 이날 하오 내한한 나카야마장관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국외무장관 협의결과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카야마장관은 한일 양국간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지문날인및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제도 철폐여부의 타결전망에 대해 『한일 양국이 서로 협의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 재일교포 지위개선 외무회담서 관철을/재일거류민단장

    박병헌 재일거류민단단장은 28일 최호중외무장관을 예방,난항을 겪고 있는 재일한국인 3세이하 후손의 법적지위개선문제에 관한 민단측의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측의 적극적인 타결노력을 거듭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박단장은 특히 한ㆍ일 양국간 최대쟁점사항인 지문날인및 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의무제도의 철폐와 관련,『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문제만큼은 우리정부가 기존의 「완전철폐」입장을 끝까지 고수해 양국외무장관 회담에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도록 해야 한다는 게 민단측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재입국허가나 강제퇴거 등 나머지 현안들에 대해서는 우리정부의 교섭자세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재일동포문제 다각절충/30일 외무회담… 내일 아주국장 회동

    ◎박태준위원도 방일,막후 협상 한일양국간 최대현안인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 협상을 위한 정치권과 정부의 대일교섭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오는 주말쯤 타결방향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일양국은 오는 30일 서울에서 최호중외무장관과 나카야마(중산) 일외무장관이 회담을 갖고 재일교포3세의 법적지위향상과 관련한 양국정부의 입장을 최종 조정할 방침이며 이에앞서 25,26일 양일간 그동안 연기됐던 외무부 아주국장간의 고위실무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 정부간 협상과는 별도로 한일의원연맹 한국측회장인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대행은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문제의 정치적 타결을 위한 막후 교섭차 23일 상오 정석모의원연맹 간사장과 함께 출국했다. 박대행은 방일기간중 가이후(해부) 일본총리를 비롯,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인 다케시타(죽하)전총리 등 정계지도급인사들과 접촉,현안에 대한 조속한 타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박대행은 출국에 앞서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재일교포 법적지위문제를 의원연맹 차원에서도 노력하라는 당부를 받은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8일 일시 귀국했던 이원경주일대사와 만나 사전준비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행은 이날 출국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로선 재일교포3세의 법적지위타결 전망은 50대50』이라고 말하고 『2박3일간의 일정동안 일본 정계인사 등과 폭넓게 접촉,원만하게 타결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대행은 그러나 한일간 현안을 노태우대통령의 5월 방일과 연계시키는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감정상 현안이 타결된 뒤 대통령의 방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으나 이같은 주장이 외교교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한일간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노대통령의 방일일정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설명했다.
  • 재일동포3세 지위보장 “정치적 절충”/박태준위원 긴급방일의 배경

    ◎의회차원 해결 모색,실무교섭지원/가이후에 결단촉구… 조기타결 압력/노대통령 방일과 맞물린 심각성도 지적할 듯 5월말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 일본방문의 최대 걸림돌로 떠오른 재일한국인3세의 법적지위개선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정부간 실무교섭차원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의 막후접촉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3일 한일위원연맹회장인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대행이 돌연 방일함으로써 한일 양국간 재일한국인문제해결의 결정적인 주사위는 정치권에 떠넘겨진 인상이 짙다. 이는 그동안 1년 넘게 협상을 벌여온 양국 외무부를 주축으로 한 정부차원의 교섭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협상부진상태가 계속된 가장 큰 이유로는 재일한국인 문제해결에 대한 일본정부측의 미온적이고 무성의한 태도를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양국정부간에 현재까지 합의된 사안은 고작 재일한국인 3세이하에 대한 협정영주권을 부여하자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3세이하」의 범위도 일반및 특례영주권자ㆍ협정영주권 미신청자 등을 포함,일본사회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모든 재일한국인 3세이하 자자손손에게까지 자동적으로 협정영주권을 부여하자는 우리측의 요구에 비해 일본측은 제한된 세대까지만 영주권을 주장하고 있어 결국 성과가 미약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협정영주권 부여문제가 이와같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문날인,외국인 등록증 상시휴대,강제퇴거,재입국허가등 이른바 4대악제도의 철폐문제는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교착상태가 지속된다면 재일한국인문제는 한일 양국간 「아킬레스건」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고 노대통령의 방일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외교소식통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해결책 제시가 없을경우 노대통령의 방일이 연기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게 사실이다. 재일한국인문제로 인해 양국관계가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이때 한일 양국 집권당거물간의 잇따른 상호방문은사태해결의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박 민자당최고위원대행이 정치적 절충을 위해 23일 급거 일본으로 떠난 사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현재 일본에서는 중의원예결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박대행이 방일기간중 일본의회를 통해 강경ㆍ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일본행정부에 정치적 압력을 가해주기를 우리측 정부관계자들은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박대행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한의원연맹 소속의원들이 의회차원에서 재일교포들의 법적지위문제에 대해 질의키로 돼 있는데다 한일의원연맹회장으로서 가만히 있을수 없어 갑자기 출국하게 된 것』이라며 자신의 방일목적과 배경을 설명했으나 그가 일본정 관계주요인사들을 두루 알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에 상당한 비중을 두어야 할 것 같다. 박대행은 2박3일동안 일본에 머무르면서 가이후(해부)총리,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총리,하세가와 다카시(장곡천준) 일한의원연맹 재일한국인 법적지위개선위원회 위원장등 일본 자민당내 거물들과 폭넓게 접촉할 예정이다. 박대행은 가이후총리와 다케시타 전총리를 만나 재일한국인문제해결의 심각성을 지적,일본측의 정치적 결단을 다시한번 촉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특히 하세가와 다카시위원장과 만나는 자리에서 재일한국인문제에 대한 일의회차원의 강력한 지원사격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대행도 현재 양국간의 교섭진행상황과 관련,『50대50으로 보고있지만 이번 방일을 통해 70대30으로 끌어 올렸으면 한다』고 밝혔듯이 그의 방일일정이 순조로울 경우 여야를 떠난 범일본의회차원에서 「재일한국인문제에 대한 정치적 결단 촉구결의안」이 제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양국간 정계거물의 상호교환방문에서도 알수 있듯이 양국 정치권에서는 『재일한국인 법적지위개선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공동인식을 갖고 있다. 그동안 두번이나 연기된 노대통령의 방일이 이번 사태로 인해 또다시 연기되거나 취소된다면 한일양국 모두에게 가해지는 외교적 손상이 클 수밖에 없음은 차치하고라도 21세기의 양국간 동반자협력시대를 앞두고 양국관계에 결정적인 틈이 생기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양국정치권 사이의 인식공유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강경한 자세로 버티고있는 일본관계성ㆍ청의 대한태도이다. 특히 경찰청ㆍ법무성ㆍ문부성 등이 「다른 외국인과의 형평」을 근거로 절대 우리측의 요구를 들어 줄수 없다는 비타협적인 자세를 갖고있어 문제해결의 커다란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 정치권 뿐만 아니라 학계ㆍ문화계ㆍ언론계등 지식인계층의 의견개진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측 지식인 1백15명이 「재일한국인처우개선을 위한 제언」을 23일 일정부측에 전달한 것이나 일본측에서도 동경대교수를 비롯한 지식인계층이 자국정부의 자세전환을 촉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실은 문제해결의 청신호로 평가된다. 양국정치권의 활발한 엄호를 받으며 양국정부는 오는 30일 서울에서 양국외무장관회담을 열고 재일한국인문제에 대한 막바지 절충작업을 벌인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확실한 해결책이 담보돼야 하고 그래야만 노대통령의 방일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다.
  • 고국 고아들에 「눈물의 성금」/재일동포 할머니,1천만원 선뜻

    ◎오흥란씨,혜심원 찾아/청소원등 궂은일하며 평생 모은돈 “어렵게 번돈 값지게 쓰고 싶었다” 육순의 재일교포 할머니가 가정부와 파출부등 온갖 궂은일을 해가며 한평생 푼푼이 모은 1천만원을 고국의 고아원에 내놓았다. 21일 하오 서울 용산구 후암동 혜심원(원장 임혜옥·71)을 찾은 오흥란할머니(68·일본천기시소천정18의1)가 임원장에게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성금을 전하는 순간 임원장은 물론 이를 지켜보던 50여명의 고아들은 오할머니의 그 큰 뜻에 감동,모두가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 『어릴때부터 낯선 이국땅에서 너무나 외롭고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조국에 있는 외로운 어린이들에게 조그만 정이라도 전달하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오할머니는 이어 일본에서부터 갖고온 꽃사탕을 어린이들에게 손수 나누어 주며 『비록 많은 돈은 아니지만 담겨진 정성만은 크다는 것을 알아주니 더없이 고맙다』고 스스로도 감격했다. 할머니는 지난 23년 경기도 여주군 북남면에서 부유한 농가의 맏딸로 태어났으나 8살때어머니를 여읜 뒤 8번이나 재혼한 아버지밑에서 고아나 다름없이 자랐다. 17살 되던해 이를 보다못한 아버지의 친구가 나서 일본 규슈 오이다켄에 사는 한국 청년에게 시집을 가게 됐다. 할머니는 이곳에서 남의 땅 5마지기를 빌려 농사를 짓는 처지이긴 했지만 남매를 낳고 평생 처음 행복을 느끼며 살았다. 그러나 31살때인 53년 남편이 남매와 함께 실종되면서 다시 혼자몸이 되고 말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여자 혼자서는 농사를 지을수 없다고 일본인 지주가 땅마저 모두 빼앗아 갔다. 살길이 막연해진 할머니는 할수없이 도시로 나가 남의집 가정부로 일하기 시작했다. 한달 월급 2천엔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악착같이 모았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살림살이 사들이는 것도 돈이 아까워 골방에 사과궤짝을 쌓아놓고 옷장 등으로 삼았고 주인집 쓰레기통에서 내버린 헌옷을 주워 기워 입었다. 15년동안 이처럼 가정부 파출부 식당주방청소원 등을 전전하며 고생고생한 끝에 마침내 1천만원이 넘는 돈을 모으기에 이르렀다. 할머니는 이 돈 가운데 1천만원은 고국의 고아들몫으로 떼어내고 나머지 얼마안되는 돈으로 작은 가게를 전세내어 주점을 차렸다. 일본 불량배들이 몰려와 장사를 방해하고 금품을 뜯어가는 바람에 장사가 잘 안돼 문을 닫게 될 판이었으나 은행에 넣어둔 1천만원은 절대로 손대지 않았다. 고생끝에 얻은 고질병인 당뇨와 고혈압으로 사경을 헤맨적이 수십번이었으나 예금통장을 부둥켜 쥐고 참으며 제대로 치료 한번 받지 않았다. 『불우한 고아들에게 이돈을 전달하지 못하고 죽게되면 내가 고생하며 살아온 것이 진짜 물거품이 된다』고 혼잣말을 되뇌며 참았다. 『이제 내손으로 내 정성을 어린이들에게 전했으니 소원을 다 이룬셈』이라는 오할머니는 『앞으로도 고국의 고아들을 계속 돕는 것이 남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 해외취업 근로자 귀국 늘어/값싼 동남아 근로자 몰려와 일자리 잃어

    ◎하루 10명… 작년의 갑절/이달 일선 88명 강제송환 해외취업근로자들의 귀국이 부쩍 늘고있다. 최근들어 김포공항으로만도 하루 10여명씩,지난해의 갑절이 넘게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들 귀국근로자의 대부분은 관광목적 등으로 출국,일본 등지에서 잡역부 등으로 일하면서 불법체류해온 불법취업근로자들이다. 이들은 대체로 상대국가의 건설업체 등에서 최근 상대적으로 품삯이 싼 중국 필리핀 스리랑카등 동남아국가의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현상이 두드러져 일자리를 잃고 돌아오고 있다. 또 환차에 기대했던 수입이 실질적으로 비싼 현지 생활비 등으로 국내소득과 큰 차이가 없고 심한 차별대우와 중노동에 따른 건강악화등을 이유로 귀국하는 경우도 많다. 22일 출입국관리당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달 평균 50명선에 머물던 김포공항으로의 불법체류근로자 입국이 지난 1월 67명으로 늘더니 2월에는 92명,3월 들어서는 무려 1백70명에 이르렀고 4월에는 벌써 1백20명을 넘어섰다. 특히 일본에서 불법취업자로 적발돼 강제송환된 근로자가이달들어서만 88명이나돼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20∼40명이던 데 비해 갑절이상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일본정부가 외국인불법취업자에 대해 대대적인 색출등 행정규제조치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재일교포의 법적지위 문제와도 관계가 있지 않나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일 무더기로 입국한 12명의 근로자 가운데 한사람인 박규남씨(44·부산시동래구연산동476의11)는 『오사카에만 3천여명의 한국인 불법체류근로자가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공사장 잡부로 땅을파고 돌을 나르거나 도로공사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하루 1만엔 정도 받지만 숙식비를 제하면 남는 돈이 별로 없고 몸무게가 10㎏정도나 줄어들만큼 건강이 악화돼 자진귀국했다』고 말했다. 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소의 한 간부는 『이들 불법체류근로자외에 해외로 정식취업해 나간 근로자들도 무슨 연유에선지 요즘 귀국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히고 『해외취업근로자에 대한 정부측의 대처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포 3세문제등 논의/김의장,다케시타 접견

    김재순국회의장은 17일 상오 국회접견실에서 다케시타 노보루 한일의원연맹의장을 접견,재일교포 3세 법적지위보장문제등 주요현안과 의회차원에서 한일협력증진에 관해 논의했다.
  • “한인지위향상 일 결단을”/노대통령/내년 1월까지 완결 촉구

    노태우대통령은 16일 재일교포 3세 법적지위문제등 한일현안에 대해 일본 정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한일의원연맹 일본측회장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일본총리를 접견,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논의 후에 재일교포 3세 법적지위문제가 다시 거론되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라고 말해 3세문제에 관한 양국간 교섭시한인 내년 1월까지는 완전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뜻을 강력히 표명했다. 노대통령은 또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서로 동반자적 입장아래 21세기에 대비하려면 한 차원높은 협력관계가 이뤄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양국 현안들이 거시적인 시각에서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케시타회장은 이에 대해 『그러한 문제가 해결되도록 하는 환경조성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케시타 전총리는 이에앞서 이날 상오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과 조찬을 함께 한데 이어 한일의원연맹 우리측 회장인 박태준최고위원대행,그리고 하오에는 김종필최고위원과평민당 김대중총재를 잇따라 만나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민자당 인사들은 다케시타 전총리에게 재일교포 법적지위문제해결에 일본 자민당이 앞장서 주도록 요청했다.
  • 재일교포문제 해결에 노력/다케시타 전 일총리 내한

    ◎오늘 노대통령과 현안 논의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 일본총리등 한일의원연맹의 일본측 회장단이 3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기 위해 15일 낮 내한했다. 한일의원연맹회장 취임인사를 겸해 방한한 다케시타 전총리는 16일 낮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예방,오찬을 함께 하며 재일교포 3세의 법적 지위문제등 양국간 관심사와 협력증진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다케시타회장은 또 16일 상오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인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대행 및 유창순 전경련회장을,하오에는 김영삼ㆍ김종필 민자당최고위원,김대중 평민당총재,강영훈국무총리를 차례로 예방한다. 다케시타 전총리는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일의원연맹은 양국간 현안문제가 있을 때마다 농밀한 협의를 거쳐 해결해온 전통이 있다』면서 『재일동포 3세문제는 외교채널을 통해 다뤄야 하겠지만 양국 의원연맹이 구축한 전통을 존중해 원만한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다케시타 전총리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이 매우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평소 생각해 왔다』면서 『16일 청와대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노대통령의 방일문제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노대통령의 방일/평민서 중지 촉구

    평민당의 김태식대변인은 13일 일본 자민당이 재일교포 법적 지위문제에 대해 강경조치로 선회한 것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일본이 아직도 자기들이 저지른 죄악에 대해 반성이 없다는 점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노태우대통령은 재일교포 3세의 법적 지위를 포함한 교포들의 정당한 권익문제가 합의될 때까지 일본 방문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기미가요 제창 의무화에 거센 반발 (특파원 코너)

    ◎“군국주의 부활 기도”… 교원노조 비난/나가노시선 일장기 끌어 내리기도/“일본인 자신의 문제다” 재일교포들 무관심 『기미가요와 치요니 야치요니 사자레 이시노 이와오토 나리데 고케노 무스마데』­일본의 국가 기마가요(군□대)의 전문이다. 고대 황실의 노래 모음인 고금집에 실려 있던 노래로서 매우 짧다. 의미는 천황제도를 칭송하는 내용이다. 「기미가요」란 「황실」 또는 「군주가 통치하는 시대」 「일본이라는 국가」라는 의미를 갖는다. 『네가 나의(천황) 대신이다』라는 직역도 가능하다. 전문의 풀이는 『일본 천황은 천년만년 영원히,작은 돌멩이가 큰 바위덩이가 되어,다시 이끼가 낄때까지…』이다. 일본의 국기로 인식되어 있는 히노마루(일□환)도 사실은 황실의 문장 이었다. 이 일장기는 제2차대전때 까지는 일본의 국기였으나 전후 일본은 법제화된 의미에서의 국기는 갖고 있지 않았다. 올림픽 같은 국제경기와 국제회의,또는 각종 행사때 국기처럼 쓰이고 중앙정부나 일부 지방 자치단체,또는 개인 단체 등이 그 의사에 따라 국기로 대접해 줄 뿐이다. 이같은 기미가요와 히노마루가 최근 다시 말썽을 빚고 있다. 일본 문부성이 「신학습지도요령」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일본의 초ㆍ중등학교에 개학식 등 학교의 중요행사때 히노마루를 게양하고 기미가요 제창을 준의무화 했기 때문이다. 문부성의 지도요령에 따르면 이것은 의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권장사항도 아니다. 『…할 것으로 한다』라고 규정함으로써 의무에 가깝게 규정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이행하지 않는 교사들은 교칙위반에 준해 처벌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강제적 색채를 더욱 강하게 했다. 떠오르는 태양을 뜻하는 히노마루와 국왕에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기미가요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ㆍ아시아 각국에는 과거 침략의 역사를 상기시키는 민감한 주제이다. 일본 국내에서도 지식인과 강력한 파워를 갖는 전국 교사노조로 부터 군국주의적 감정을 불러 일으키며 일본의 민족주의를 부활시킬지 모른다는 이유로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호리 고스케(보리보) 문부상은 최근 『학교에서 의무에 준해 시행될 국가제창과 국기게양 의식은 일본 어린이들에게 조국을 보다 잘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문부성은 지난해 2월10일 유치원으로 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 까지의 각급 학교에 대한 새로운 교육내용을 담은 「신학습지도요령」을 작성,발표했다. 그 내용은 개성있는 교육을 목표로 수업에 탄력성을 부여 하면서도 도덕 교육 및 「국기국가」의 지도에 중점을 둔 것이었다. 이 지도요령이 발표되고 나서 지난해 11월 문부성은 전국의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졸업식과 입학식 등에서의 이행여부에 대해 일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기」의 게양률은 졸업식에서 국민학교의 94.7%를 최고로 중학 93.7%,고교 85%로 80∼90%가 게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입학식에서도 거의 같은 비율이었다. 그러나 국가의 제창률은 이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비교적 실시율이 높은 졸업식에서도 국민교가 75.8%,중학 71.3%,고교 56.1% 였다. 입학식에서는 더욱 낮아 국민교 58.8%,중학 68.3%,고교 54.2%로 나타났다. 이처럼 교육현장에서의 저항감은 강하다. 지난 4일에도 한 국민학교 입학식장에서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상오 10시쯤 나가노(장야)시의 마메시마(대두도) 시립국민학교(교장 환산헌)의 입학식장에서 단장에 걸려있던 히노마루를 신입생의 한 아버지(31)가 끌어내렸다. 학교측은 여벌로 준비했던 기를 다시 달아 혼란은 없었다. 이 학부형은 식이 끝난 뒤에 떼어낸 히노마루를 교장에게 되돌려 주었다. 그는 히노마루 기미가요에 반대하는 단체의 회원이었다. 이처럼 일장기와 기미가요에의 「저항」은 일본 국내에서도 심하다. 그러나 많은 재일 한국인들은 의외로 이면에 대해서는 대범하다. 일본은 독립국가이며 주권을 갖고 있으므로 자신의 「국기」와 「국가」에 대해 경애심을 갖게하는 것을 굳이 시비할 건 못된다고 성숙한 반응이다. 권투시합장에서 자국선수를 응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와 상통한다. 일본이 과거의 군국주의로 되돌아 가지 않는 한 히노마루 게양ㆍ기미가요 제창은 일본국내의 문제로서 남겨두는 것이 보다 대국적인 국제 사회인의 도량이라는 의견인 것이다.〈도쿄=강수웅특파원〉
  • “재일교포 법적지위 내년 1월까지 절충”/최외무

    정부는 한일 양국간 최대현안인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문제와 관련,현재까지의 협상진행상황으로 미루어 볼때 오는 5월말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시 이 문제가 일괄타결되기는 어렵다고 판단,노대통령 방일에 관계없이 협상시한인 91년 1월16일까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최호중 외무부장관은 6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일 양국은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측이 국내법과의 마찰,다른 외국인과의 형평문제 등을 이유로 들어 일괄타결에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요구대로 관철되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 “전통미 자랑” 한국전시관 개관/일 꽃 만박

    ◎5백90평에 정자ㆍ연못등 설치,궁궐정원 재현/실내엔 하루방등 풍물 곁들여 1백9종 전시/화훼산업 활성화ㆍ꽃수출시장 개척 기대 4월1일부터 일본오사카에서 열리는 「국제 꽃과 녹음박람회」의 한국전시장이 28일 강보성 농림수산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됐다. 한국전시장은 옥외전시장 5백90평ㆍ실내전시장 30평등 모두 6백20평으로 옥외전시장은 참가국 77개국중 미국ㆍ소련ㆍ중국에 이어 4번째 큰 규모이다. 옥외전시장은 우리의 전통적인 정원 모습을 그대로 살려낸 정자ㆍ연못ㆍ담장ㆍ계곡물등으로 꾸며졌다. 정원의 중심이 되는 정자는 한국정과 청계정등 2개의 정자로 구성돼있다. 한국정은 4각정으로 높이 7mㆍ면적 1.8평 규모로 현판글씨는 일중 김충현씨가 썼고 청계정은 높이 5.9mㆍ면적 2.5평의 6각형으로 현관은 청명 임창순씨의 작품이다. 연못은 68평의 널찍한 4각형이며 계곡물은 우리나라에서 공수해간 돌들 사이에 57m 흐르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옥외전시장은 1백11m의 전통한식 담장이 4각형으로 둘러싸여 있고 담안에는 반듯 반듯한 돌로 만든 계단이 91m나 연결돼있다. 또 출입구에 해태상이 놓여있으며 담장 안팎으로 우리 향토색 짙은 매화ㆍ소나무등 28종 1천81그루의 나무와 화초류 13종 4천5백79개가 심어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실내전시장에는 우리나라의 자생식물ㆍ분화ㆍ절화ㆍ장식식물 1백9종이 초막ㆍ물레방아ㆍ돌하루방ㆍ수레바퀴등 전통적인 장식품 사이에 배열돼 선보이고 있다. 전시되는 대표적 절화는 카네이션ㆍ장미ㆍ백합ㆍ국화ㆍ글라디올러스ㆍ안개초ㆍ거베라 등이며 분화는 무궁화ㆍ아젤리아ㆍ시클라멘ㆍ베고니아ㆍ포인세티아ㆍ군자란등이다. 자생식물로는 원추리ㆍ옥잠화ㆍ나리ㆍ할미꽃ㆍ맥문동ㆍ용담ㆍ문주란등이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다. 한국전시장의 건설과 운영에 국고 14억4천6백만원ㆍ재일거류 민단 후원금 7억8천2백만원ㆍ일본정부부담 21억3천만원등 모두 43억5천8백만원이 투입됐다. 한국전시장은 박람회기간인 오는 4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문을 연다. 특히 5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동안에는 한국주간으로 전시장에서 민속무용과 가요제등 각종 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오사카 국제 꽃과 녹음박람회는 일본정부가 4천억엔을 투입,동양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국제원예박람회로 오사카 쓰루미공원에서 열리며 미국ㆍ소련ㆍ중국ㆍ유고ㆍ쿠바등 77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이 박람회는 이름 그대로 꽃과 녹음에 관한 기술의 각국간 상호 교환과 관련사업의 활성화로 다가오는 21세기 사회를 윤택하고 풍요롭게 건설하자는 목적으로 열리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의 각종 꽃과 나무 1만여종이 전시되고 이와관련한 과학기술ㆍ산업등이 소개되며 특히 환경오염문제에 직면한 현대인에게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룰수 있는 방향과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우리나라가 이 박람회에 참가한 것은 재일교포의 사기진작은 물론 우리꽃과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이다. 더욱이 농산물 수입개방의 본격화로 마땅한 소득작목을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농가를 위해 정부가 화훼류를 수출전략작목의 하나로 성정,집중적인 육성을 겨냥하고 있어 이 박람회를 우리 화훼산업의 활성화와 꽃수출시장 개척의 계기로 삼고있다. 우리의 화훼수출 실적은 88년말 현재 1백41만달러인데 비해 수입은 7백21만달러로 수입이 5백80만달러나 더 많은 입초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화훼교역 규모가 55억달러이고 특히 이웃 일본이 연간 1억달러 이상을 수입하고 있어 품종개량과 포장ㆍ관리기술의 개발로 경쟁력을 높이면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8년의 대일수출 실적은 전체 수출의 41%인 59만달러였다. 한편 국내 1인당 꽃소비 규모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88년 3천2백70원에서 95년 1만8백원,2000년엔 2만5천7백70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국내ㆍ외 전망에 따라 화훼류 농가에 대한 자금과 기술지원을 확대,수입대체를 촉진시키고 수출대상 국가의 기호성등 해외정보 수집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시험연구기능도 확충하기로 했다.
  • 인부 1백28명 일에 불법송출/노임ㆍ알선비 2억대 가로채

    ◎재일교포등 2명 적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한재길씨(43ㆍ제주시 연동 114의4)를 직업안정법 및 여권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재일교포 김보행씨(50ㆍ일본 리자시거주)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한씨는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빌딩 21층에 「기드온」상사라는 위장 무역회사를 차려놓고 일간지 등에 일본취업 희망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낸뒤 이를 보고 찾아온 임모씨(37ㆍ서울 용산구 동빙고) 등 1백28명에게 『일본에 가면 국내임금의 5배를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일본에 잡역부,공사판인부 등으로 송출하고 이들에게 알선비조로 50만원씩 모두 6천4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는 「기드온」상사 동경지사장으로 행세하면서 한씨가 보낸 근로자들을 시키시 타일공장 등에 잡역부로 취업시키고 이들이 받는 일당 1만5천엔 가운데 8천엔씩 모두 3천72만엔(한화 1억3천3백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근로자들은 5∼6명이 2평짜리 방에서 함께 자취를 하면서 막노동을 했으나 한씨에게 갈취당한 나머지임금으로는 생활하기가 어려워지자 최근 귀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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