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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말문을 트며

    지난 여름은 참 뜨거웠다.사람의 뇌를 온통 익힐 만큼 지글거렸다.가을빛이점점 완연해지는 9월이 되어도 아침 저녁으로만 선선할 뿐 한여름의 끝자락은 역시 뜨겁다.9월의 햇살은 오곡을 여물게 해주는 참 고마운 햇살이다.그러나 도시사람들에게는 땀흘려 땅을 일궈 심은 곡식들이 잘 익기를 바라는농민들이 보이지 않는 것인지 너무 덥다고 투덜거린다. 지난 여름이 참 뜨거웠지만 그 못지않게 또 뜨거운 일이 많았다.그 때문에뇌는 더 익어버렸으리라.뇌가 익어버렸으니 생각인들 제대로 할수 있었겠는가.호들갑만 떨 수 밖에.그래서 세상은 온통 시끄러웠다. 신문이나 방송은 조세형,신창원,권희로 등으로 이어지는 ‘의적만들기’,‘투사만들기’에 바빴다. 또 고급옷로비사건,파업유도사건 청문회 등 사건의 ‘본질’보다는 거기서떨어져 나온 ‘구파발 출신 김봉남(앙드레 김)’과 같은 부스러기 이야기에더 관심을 가지면서 더운 날씨로 축 늘어진 우리 국민들을 웃겨주었다. 그러나 이제 9월도 하순으로 접어들고,한가위를 코앞에 두고 날씨도 선선해져‘뇌’가 정상을 되찾았을테니 잠시 지난 일들을 한번 생각해보자. 조세형,신창원,권희로.그들이 ‘대도’이고 ‘의적’이며 ‘투사’인가.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본명이 ‘구파발 출신 김봉남’이라는 사실이그렇게 ‘낄낄거릴’ 만큼 우스웠는가. 그러한 일들로 온통 세상이 냄비 끓듯 끓고 있을 때 한 독자가 이런 말을하는 것을 들었다.‘아이들이 신문이나 방송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청소년들이 뭘 배우겠는가’.혹 ‘나도 이 다음에 크면 대도가 될테야’. 그러지는 않을지…. 세상은 바야흐로 고관대작이나 부잣집을 털어,마음 가는대로 ‘가난한’ 사람들을 조금 도와주면 홍길동이나 임꺽정이 된다.사람에게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라고 남을 불쌍히 여겨 언짢아 하는 마음이 있다.그래서 제 아무리 흉포한 살인마라고 할지라도 유순하고 착해질 때가 있다. 그러한 때 어려운 사람을 조금 도와줬다고 해서 ‘대도’,‘의적’이다,해도 될 것인가. ‘투사’도 그렇다.지금이 일제시대처럼 ‘의열투쟁’하는 시기도 아니요,단지 빚문제로 야쿠자들과 다투다가 ‘조센징’이라는 민족차별적 언사에 살인까지 한 사람의 귀국을 마치 무슨 ‘투사의 귀국’이나 되는 것처럼 방방떴어야만 했는지.그런 식으로라면 재일동포들 모두가 ‘투사’가 돼 있어야하지 않겠는가.순전히 개인적인 일로 비롯된 사건을 그가 단지 한국인이란이유로 민족감정을 앞세워 너무 ‘감정적으로’ 대한 것은 아닌지. 그보다는 그의 귀국을 계기로 일본내에서의 민족차별 문제를 되짚어보고 한편으로 우리사회에서도 점차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혹시 우리도 그들을 차별하고 있지는 않은지 인권적 차원에서 한번쯤 생각해봤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권씨가 겪은 ‘차별’은 재일교포 1세대들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일이다.그리고 그런 차별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그것은 모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뿌리내리고 사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겪을수 밖에 없는 운명과 같은 것이다.어디 일본 뿐인가,미국에서도그렇고 그밖의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언론에 몸담고 있으면서 가끔 주변사람들에게서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해 불만의 소리를 많이 듣는다.대개는 공감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많다.요즘은 그런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진지하게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이다. [朴燦 특집기획팀장]
  • 관동대지진 기록화 日서 첫 발견

    지난 1923년 9월1일 일본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들이 학살되는 장면을 그린기록화가 발견됐다.76년전 발생한 관동대지진을 다룬 서적은 그동안 많았으나 그림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일교포 시사정보지인 ‘월간 아리랑’ 9월호는 완구사 연구가이자 골동품 수집가인 다다 도시쓰카(多田敏捷·58·일본 오사카 거주)가 지난 96년 고베대지진 때 불탄 민가에서 나온 물건더미에서 찾아낸 이 그림을 입수,공개했다. 두루마리 형태로 된 이 그림의 정식명칭은 ‘동도대진재과안록(東都大震災過眼錄)’.가로 45㎝,세로 11.5m의 채색화로 제작연도는 지진 발생 이듬해인 대정 13년(1924년) 3월 중순이다.그림을 그린 사람은 당시 27세의 일본인화가 하쿠도(白洞·본명 竹尾·1896∼1951)다. 그림에는 지진 직후 도쿄 인근 고토쿠(江東區)·스미다구(墨田區) 일대의상황이 11장면에 걸쳐 자세하게 묘사돼 있다.이 가운데 조선인과 관련된 것은 두 장면.일본도와 죽창·곤봉을 든 자경단(自警團)이 조선인을 학살하는처참한 모습을 담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金禧老씨 귀국모습 생중계

    수감 31년만에 오는 7일 가석방되는 재일교포 무기수 김희로(金禧老·71)씨의 귀국 실황이 생중계된다. 케이블TV YTN(24번)은 이날 오후1시15분쯤 김씨가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에 첫발을 내딛는 감격스런 장면을 안방에 전할 예정이다.이어 오후4시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에서의 기자회견도 중계된다.YTN의 생중계는 일본 TBS와 TV아사히,TV도쿄를 통해 일본 전역에도 방영될 예정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김희로 수감10주년 성명서 21년만에 공개

    “내가 목숨을 걸고 사건을 일으킨 것은 일본 경찰과 사회로부터 받은 민족적 차별을 고발하기 위해서였다” 재일교포 무기수 김희로(金禧老·71)씨가 지난 78년 일본에서 발표했던 성명서가 20여년만인 2일 공개됐다.‘재일교포 김희로 석방 후원회’ 회장 이재현(李在鉉·53·서울 관악구 봉천3동)씨가 공개한 ‘김희로의 어필(appeal)’이란 제목의 성명서에는 김씨가 야쿠자를 살해한 배경을 비롯,어머니와조국에 대한 그리움 등이 애틋하게 담겨져 있다. 성명서는 그해 2월 일본 시즈오카 현민(縣民)회관에서 열린 ‘김희로 사건10주년 시즈오카 시민집회’에서 일본인 가지무라 히데키씨(도쿄 가나카와대교수)가 옥중에 있던 김씨를 대신해 발표했다. 김씨는 성명서에서 “우리 말과 글을 배우면서 한민족으로서의 나 자신을되찾았다”면서 “일본의 양심적인 분들 덕분에 편견과 차별에 저항할 수 있는 지식과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김씨는 “시즈오카현 지방재판소에서 재판장과 검사를 향해 ‘우리 어머니는 당신들의 어머니보다 훨씬 인간적인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던 일이 떠오른다”며 효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김희로씨 경호 활빈단이 맡는다

    사회정의 실현을 목표로 지난해 출범한 활빈단(단장 洪貞植·49)이 재일교포 무기수 김희로(金禧老·71)씨의 경호를 맡게 됐다. 30일 홍단장에 따르면 김씨의 후견인인 부산 자비사 주지 박삼중 스님에게지난 27일 전화를 걸어 김씨 경호를 책임지겠다고 제의하자 삼중 스님이 이를 받아들였다.홍씨가 그동안 김희로 사건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등 의협심이 강하다는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홍씨는 중앙고 재학시절이던 68년김씨 체포 직후 서울시내 10여개 고교생 등 2,000여명과 함께 결사대를 조직,3·1절에 서울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 앞에 집결해 일본인의 한국인 차별을 규탄하고 김씨의 석방을 요구한 뒤 서울시청 앞을 거쳐 일본대사관(현롯데호텔) 습격을 기도한 바 있다.홍씨는 당시 시위 참가자들을 찾아 김씨귀국 후 ‘김희로씨 생환 환영대회’를 열 예정이다. 김씨의 석방 보도가 나오자 홍씨는 전국의 단원들에게 급히 연락하는 한편PC통신 천리안 게시판 등에 “일본 야쿠자와 극우단체들로부터 살해협박을받고 있는 김희로씨를 안전하게 모실 자원 봉사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경호지원자 모집광고를 내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홍씨는 30일 현재 70여명이 자원봉사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하고 모든 신청자를 대상으로 엄중한 자격심사를 벌인 뒤 최적격자들로 특별경호단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홍씨는 “김씨가 귀국한 뒤 경찰의 경호가 느슨해지는 추석을 전후해서부터 계획중인 자체경호단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해 4월5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황희 정승 묘소에서 활빈단의 발족식을 갖고 ‘부패와의 1,000일 전쟁’을 선포한 뒤 그동안 사회비리 타파등을 위해 갖가지 활동을 펼쳐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김희로씨 고국 안정정착

    재일교포 장기수 김희로(金嬉老)씨 지원에 국회의원도 나선다.여야 의원 연구단체인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협력제도 연구모임’이 주관하고 있다. 오는 30일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정할 계획이다. 연구모임은 오는 9월7일 석방돼 귀국하는 김씨의 국내 정착을 도울 생각이다.주력할 부분은 두가지다.첫째 일본 야쿠자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김씨의 안전대책이다.귀국날은 물론 안정될 때까지 경찰병력을 배치,신변보호토록 정부측에 요구키로 했다. 둘째 김씨가 지낼 아파트 구입을 돕기로 했다.이를 위해 국회에서 주는 연구모임 지원금을 일부 내놓을 방침이다.의원들도 각자 성금을 내기로 했다. 국민회의 조찬형(趙찬衡) 김태식(金台植) 최희준(崔喜準) 한영애(韓英愛) 설훈(薛勳),자민련 이건개(李健介) 이인구(李麟求) 김칠환(金七煥) 정우택(鄭宇澤) 김광수(金光洙) 김허남(金許男),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 황학수(黃鶴洙),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김희로씨 ‘특급경호령’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된 지 31년 만에 풀려나 국내에 정착하게 된 재일교포 김희로(金嬉老·71)씨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부산지방경찰청과 국가정보원,법무부 출입국사무소 등 국내 관련기관들이 고심하고 있다. 김씨에 의해 두목이 살해됐던 일본 야쿠자 조직이 교도소에 엽서를 보내 보복살해하겠다고 위협한데다 일본의 일부 우익단체까지 테러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27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직접 경호를 맡아야 할 경찰은 법무부와 일본 경찰당국의 도움을 받아 일본 야쿠자들의 움직임과 국내 입국자 명단을 파악,요주의 인물이 국내에 들어올 경우 밀착감시하고 김씨의 국내 도착 순간부터경호인력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 부산지부와 법무부 출입국사무소도 야쿠자 조직의 동향과 입국여부를 면밀히 챙기고 있다. 한편 부산 영도구청이 보관중인 김씨의 호적에는 본적이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5가 66번지인 것으로 되어 있었다.성은 김씨가 아닌 권씨였고 이름 가운데 희자도 지금까지 알려졌던 ‘嬉’가 아니라 ‘禧’였다.성이 달라진 것은 생부인 권명술(權命述)씨가 사고로 일찍 작고하면서 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가 김종석(金鍾錫)씨와 재혼해 의붓아버지의 성을 따랐기 때문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김희로씨 ‘안정된 고국생활’ 가능/어떤 지원 받을수 있나

    재일교포 김희로씨가 석방돼 귀국하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김씨는 우선 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돼 보호를 받을 수 있다.생활보호제도는 월소득이 23만원 이하이고 재산이 2,900만원 이하인 사람에게 월 13만1,000원의 생계비와 교육비,의료비 등을 주는 것이다.고령인데다 근로능력도 없고 별다른 재산도 없는 김씨로선 생활보호대상자가 되기에 무리가 없다.생보자가 되면 무료 양로원도 알선받을 수 있다. 또 김씨는 사후에 해외교포들의 묘역인 충남 천안군 ‘망향의 동산’에 묻힐수 있다.최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도 안장할 수 있도록 운영규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씨가 이러한 혜택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많은 독지가들이 나서김씨를 후원할 것으로 예상돼 굳이 이러한 지원책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보이기 때문이다.또 강연이나 저술 등 사회활동을 통해 상당한 수입도 올릴수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김희로씨 석방 뒷얘기

    재일교포 장기수 김희로(金嬉老·71)씨가 석방되기까지 남모르게 도운 숨은 공로자들이 있다.정몽준(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의 밀명을 받고 김씨의 석방을 극비리에 추진한 금강기획의 임삼(林森·67) 고문과,20년 동안 국내에서 구명운동을 펼친 이재현(李在鉉·53·서울 관악구 봉천3동)씨가 그들이다. 정 고문의 일본관계 자문역을 맡고 있는 임 고문은 일본 법무성 등 관계자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작용했다. 임 고문이 정 고문에게서 전화를 받은 것은 지난해 11월5일.30년 동안 아들의 석방을 기다려 온 김씨의 노모 박득숙(朴得淑)씨가 숨을 거두었다는 보도가 나간 다음날이다.“자세히 내용을 알아보고 도울 길을 찾아보라”는 내용이었다. 임 고문은 박삼중(朴三中)스님을 찾았고,친분이 있는 일본인 관계자들에게의견을 물었다.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이 주도하는 ‘고통받는 사람을 위한 협력제도 연구모임’에 도움도 청했다.얼마후 일본인들로부터 “석방을적극 돕겠다”는 대답을 들었고,박스님의 구명 운동도 급진전됐다. 이재현씨가 김씨의 구명운동에 뛰어든 것은 지난 70년.당시 신문을 통해 김씨의 투옥 사연을 보고 ‘또 다른 한국인 차별’이라는 분노를 느꼈다.75년김씨 석방후원회장을 맡은 뒤에는 이발관을 운영하면서 틈틈이 거리로 나섰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국회의원 60여명 등 30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일본 정부에 제출했다.옥중에 있는 김씨에게는 200여통의 편지를 보내 위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조국 품에 안기는 김희로씨

    일본인 조직폭력배(야쿠자) 2명을 살해하고 인질극을 벌이다 체포돼 31년간 일본 교도소에서 복역해 온 재일동포 김희로(金嬉老)씨가 오는 9월7일 가석방돼 귀국하리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그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면소식이전해지다가 무산된 바도 있어 조심스럽긴 하지만 10년동안 그의 석방운동을벌여 온 박삼중(朴三中)스님에게 일본 법무성이 최근 통보했다니 이번에는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일본 조직폭력배가 김씨의 가석방에 반발해 그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니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김씨의 출소를 반기는 것은 동포애를 바탕으로 한 인도주의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상처 투성이의 그의 삶이 재일교포 인권문제와 맞닿아 있고불행한 한·일관계를 반영하기 때문이다.사람을 죽이고 인질극은 벌인 것은잘못이지만 그 범행동기가 일본인들의 극심한 민족차별이었다는 점에서 그역시 희생자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그래서 재일동포사회는 물론 국내에서그의 석방운동이 계속 벌어졌고 지난해 가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일본방문때도 실무차원에서 적극 논의됐으며 결국 결실을 이룬 셈이다. 무기수라도 25년간 복역하면 대체로 석방된다는 일본에서 최장기복역수 기록을 세운 그에게 인간적인 연민도 금할 수 없다.살아 생전 출소한 아들에게 따뜻한 밥 한그릇 해주고 싶다며 애타게 기다리다가 지난해 이 세상을 뜬어머니의 유해를 안고 그는 귀국한다.그 어머니는 “조센징,더러운 돼지새끼”라는 일본인의 욕설에 격분해 살인을 저지르고 인질극을 벌이는 아들에게붙잡혀 더럽게 죽지 말고 차라리 “자결하라”고 말했던 강골이었다. 그런 어머니를 ‘종교’로 여겼던 김씨는 귀국후 불우한 노인들과 정신대할머니들을 돕고 일본에서 자신이 뼈저리게 겪은 ‘이지메’ 체험을 살려 청소년 선도작업을 하는 것으로 제2의 인생을 살 계획이라고 한다.그가 조국의품속에 편안하게 안겨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도와주어야 할것이다.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그가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는 쉽지않을 터이다. 일본 정부는 물론 우리 정부도 이 시점에서 김씨의 사건이왜 일어났는지,왜 이제야 그의 가석방이 이루어졌는지 다시 한번 반성해 보아야 한다.김씨의 비극을 잉태한 재일동포 사회는 일본의 군국주의 전쟁수행을 위한 조선인 강제징용으로 형성됐다.그럼에도 지금 일본에서는 다시 우경화(右傾化)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우리 정부는 재일동포들의 인권이 더이상 위협받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일본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다시는 힘없는 조국 때문에 동포들의 삶이 찢겨지는 일이 없도록 보호해야 할 것이다.
  • 김희로씨 풀려난다

    한국인 차별에 격분해 일본인 야쿠자를 살해하고 일본 사법사상 최장기수로수감중인 재일교포 김희로씨(金嬉老·71)가 다음달 7일 복역 31년 만에 석방된다. 25일 김씨의 후견인 박삼중(三中)스님이 주지인 부산 자비사측에 따르면 김씨의 가석방 절차가 이미 끝났으며 삼중 스님이 지난 23일 김씨의 석방 소식을 일본 법무성으로부터 공식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출감 직후 일본항공(JAL)편으로 도쿄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같은날정오쯤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국에 도착한다.김씨는 지난해 11월 타계한어머니 박득숙(朴得淑)씨의 유해를 안고 올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초김씨의 석방방침을 세운 뒤 지난 5월29일 박삼중 스님에게 이를 비공식 통보했으며 이에 앞서 김씨로부터 ‘석방과 동시에 일본을 떠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아냈다. 김성호기자 kimus@
  • 김희로씨 31년 옥살이 마감…새달 조국서 새 인생

    지난 68년 조센징이라고 욕설을 퍼붓는 야쿠자 2명을 살해한뒤 장기복역중인 김희로(金嬉老·71)씨가 수감 31년만에 고국에서 새 인생을 살게 됐다. 김씨의 이번 석방은 외형적으로는 박삼중 스님 등이 펼친 석방운동에 힘입은 것이지만 일본의 재일교포 문제 접근법이 달라진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앞으로 재일교포의 일본내 처우 등 한일관계가 종전과 달리 전개될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자신의 석방이 가시화되자 석방을 위해 힘써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삼중스님에게 하기도 했다. 김씨는 부산 출신인 어머니 박득숙씨와 목재하역부였던 아버지 권명술씨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그는 어릴적부터 유난히 험한 개인사를 갖고 있다. 아버지 권씨가 사망한 3년뒤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성이 바뀌었다.김씨는 소학교에 진학한 이후 조센징이라는 ‘죄’로 멸시와 천대를 줄곧 받았다.결국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산업현장에 뛰어들어 이름을 여덟차례나 바꾸었지만 번번이 들통나 직장에서 쫓겨났다.일본여성과 결혼했다가 실패하고 항만노무자로 전전하다가 걸핏하면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그는 마침내 68년 2월20일 ‘사건’을 저질렀다.당시 마흔살이던 그는 시즈오카현 시미즈시의 클럽 밍크스에서 “더러운 조센징 돼지새끼”라고 욕하며 빚독촉을 하던 야쿠자 2명을 엽총으로 쏘아 죽인뒤 차량으로 도주,혼카와네의 온천여관에서 투숙객 13명을 붙잡고 88시간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체포된것.72년 1심,74년 2심을 거쳐 75년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김씨는 인질극을 벌이면서 재일동포에 대한 일본경찰관의 차별을 성토하고경찰의 사과와 해당 경찰관의 파면을 요구하기도 했다.일본언론은 김씨를 흉악범으로 몰았으나 여관주인은 당시 김씨가 준 시계를 아직도 보관하면서 그의 인간미를 얘기한다. 김씨는 수감후 어머니에 의지해 살아왔으나 어머니는 끝내 아들의 출소를보지 못한채 지난해 11월 유명을 달리했다. 김씨의 비극적인 인생은 비단 김씨 자신 뿐만 아니라 재일교포의 삶을 단면으로 보여준다.이 탓에 90년대 들어 한일 양국에서 김씨의 스토리가 영화와TV 등으로 자주 다루어졌다. 김성호기자 kimus@
  • 알약 형태 신종마약 나돈다

    기존 마약보다 값이 싸고 환각 작용은 강하면서 약식 소변검사로는 검출되지 않는 알약 형태의 신종 마약을 국내외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북부경찰서는 24일 ‘메틸렌디옥시 메스암페타민’을 불법 유통시킨안정범(安庭範·30·경기 평택시 비전2동)씨 등 5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초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교민 홍모씨(33) 등 3명으로부터2차례에 걸쳐 알약 형태의 이 마약 4,000정을 구입,담뱃갑에 숨겨 일본으로반입한 데 이어 지난 6월 200정을 같은 수법으로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에서 재일교포 야쿠자 안모씨(41·일본명 가네모토)에게 162정을 645만원에 판매한 혐의다.1정에 7,000원씩 구입해 4만∼15만원씩 받고 유통시켜 왔다. 조사결과 이 마약은 복용하더라도 약식 소변검사로는 검출되지 않을 뿐 아니라 알약 형태로 돼있어 세관에서도 적발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학생운동, 국제연대 탈바꿈

    새로운 천년(millenium)을 맞아 학생운동이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생운동이 추구해 온 통일운동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국제적 연대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과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9일 서울대에서는 ‘새로운 전국적 학생회 연대기구’ 등 6개 학생운동단체로 구성된 ‘평화 21’ 추진위원회(위원장 朴慶烈 서울대 총학생회장) 주관으로 ‘동아시아 평화·인권연대를 향한 평화 21(Peace 21)’ 행사가 열렸다.행사는 11일까지 계속된다. 행사의 목적은 아시아 민간운동단체들의 연결망인 ‘아시아 평화네트워크(가칭)’ 건설의 필요성을 학생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다.아시아 평화네트워크에서는 여성,인권,북한의 기아,군사 대치 상황의 해소 등을 주요한 의제로삼게 된다. ‘동아시아,평화 인권 연대의 새 천년으로’라는 주제로 영화제,평화 심포지엄,음악공연,전쟁·기아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집행위원장 이수현(李秀賢·서울대 영어교육4)씨는 “평화적 남북통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정착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민간운동단체(NGO)들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10일부터는 재일교포 학생들의 모임인 재일한국학생동맹(한학동) 학생대표5명이 ‘평화 21’ 행사에 참여한다.한학동을 통해 일본의 재무장 및 군국주의화에 반대하는 민간단체들과 교류하는 등 평화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수렴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서울대 학생회는 여학생들의 요구를 수용,지난 6월부터 ‘성폭력에 관한 학칙’ 제정 운동을 벌여 본부로부터 학칙을 제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몇년 전부터는 서울 지역의 총학생회에서 추석 때마다 전세 버스를 대여,학생들이 편안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고향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이 밖에 학생들의 최대관심사인 취업을 돕기 위해 ‘외국어 특강’등도 저렴한 비용에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대한 학생들의 시각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평화 21’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넓은 시각으로 한반도의 상황 및 통일문제를 보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목표가 너무추상적이라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소프트뱅크 손정의사장 다룬 책 2권 출간

    “나의 목표는 디지털 정보혁명으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다”.인터넷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재일교포3세 기업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42)의 미래의 꿈이다.그의 꿈은 허황된 환상이 아니다.그는 디지털 정보혁명으로 가는 인터넷 고속도로를 가장 앞서서 달리고 있다.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 7월호는 ‘인터넷의 지배자’,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사이버 엘리트’,뉴욕타임스는 ‘인터넷 제국을 일군 황제’라는 헌사를 그에게 보냈다. 동양의 빌 게이츠라는 별명이 이제는 오히려 어색한 손정의에 관한 책이 두권 번역·출간됐다.‘손정의의 21세기 경영전략’(이시카와 요시미 지음 이정환 옮김,소담출판사 8,000원)과 ‘손정의:인터넷 제국의 지배자’(다키다세이치로 지음 양억관 옮김,황금가지 7,500원) 등이다. 이 책들은 다같이 벤처기업에서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가로 성장한 손정의사장의 삶과 기업경영을 다루고 있다.다만 ‘손정의 21세기 경영전략’은 기업경영에,‘손정의:인터넷 제국의 지배자’는 손정의 개인의 감동적인 휴먼스토리에 약간의 무게를 더 두고 있다. 손정의는 인터넷 혁명이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한다.그가 말하는 정보혁명의 네가지 단계에서 마지막 단계의 핵심도 인터넷이다.정보혁명의 첫번째 단계는 아날로그 정보 테크놀로지,두번째는 아날로그 정보 서비스,세번째는 디지털 정보 테크놀로지,네번째는 디지털 정보 서비스다. 그는 2단계에서 3단계로 힘의 중심이 이동한데 이어 이제는 4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한다.“미국의 경우 3단계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인텔·시스코·오라클 같은 회사들의 주식 총액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2단계 회사인 타임워너·디즈니·뉴스 코퍼레이션 같은 회사들을 압도하고 있다.그러나역사의 수레바퀴는 빠르게 돌아 이제는 4단계로 바뀌기 시작했으며 4단계 회사의 시가 총액은 1단계·2단계·3단계를 모두 합한 규모를 초월할 정도로거대해질 것이다”. 그는 특히 기업경영에서 시대의 흐름을 단순하게 읽어내라고 권고한다.“텔레비전이 편리하기 때문에 널리 보급됐듯이 컴퓨터나 인터넷의 흐름에 대해서도 망설이지 말고 사람들에게 편리하니까 확산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해야한다”.그는 야후에 투자할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정보를 공짜로 제공하고 광고로 수익을 얻는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이것이다’라고 생각했다.정보를 공짜로 제공하니까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수있다고 확신했다.인터넷 광고수입은 TV·라디오·신문의 광고규모를 넘어설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만약 내가 국가의 리더라면 인터넷 고속도로를 10년동안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겠다.인터넷이 10년동안 공짜라면 일본의 뒤처진 정보산업을 단숨에 만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컴퓨터가 인간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예측한다.“30년후에는 컴퓨터의 뇌세포라 할 수 있는 컴퓨터 소자의 수가 6조개가 될 것이다.그러나 인간의 뇌세포는 300억개이다.‘뇌세포’의 수가 200배 이상 차이나 남으로 당연히 컴퓨터가 더 현명해질 것이다.나는 그런 세계를 구상하고 있다”. ◆손정의 사장 프로필?1957년 일본 규슈에서 재일동포 3세로 태어났다.할아버지는 밀항선을 타고 일본에 건너간 광원이었다. ?74년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버클리 대학 경제학부에서 공부. ?82년 일본으로 돌아와 소프트뱅크 설립.소프트뱅크는 국내외 7,000여명의직원을 가진 거대 그룹으로 성장. ?98년 온라인 증권회사 E트레이드 설립.98년 ‘포브스’선정 세계 9위 갑부 (자산 22억달러)?현재 ‘야후 Japan’ 등 120여개의 인터넷 관련 기업 장악. 이창순기자cslee@
  • MBC 향토색 짙은 다큐物 풍성

    MBC는 이달중 각종 다큐멘터리를 풍성하게 내보낸다.매주 월·화 오전 11시에 방송하는 ‘특선 다큐멘터리’로,지방사들이 제작했다.따라서 지방별 특성을 잘 알 수 있다. 2,3일에는 마산 MBC에서 제작한 ‘남해안의 식물’이방송된다.1부 ‘벼랑끝의 상록 활엽수’는 한반도 남부지역 고산생물을 다룬다.이 프로는 “남해안 일대는 식물분포상 상록 활엽수가 주종을 이루는 곳이지만 인간의 생활이 자연생태를 바꿔놓고 있다”고 고발한다.2부 ‘숲정이에 깃든 삶’은 선조들의 식물자원 활용방식과 현재의 것을 비교한다. 둘째주인 9일에는 여수MBC가 만든 ‘차와 차문화’편이 나간다.이 프로는지역 특산물인 녹차의 유래와 효능을 살펴보고,한중일 3국의 차문화를 비교한다.이 프로는 차문화가 일본에서 수입된 것이 아니라 ‘전통’임을 확인시켜 준다.10일에는 대구MBC의 ‘공룡의 땅 경상분지’.신생대 공룡의 낙원이었던 영남지역을 둘러보고,이 곳과 일본최대의 공룡화석 단지인 후쿠이시 지역이 함께 붙어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다. 세째주인 16일에는 마산MBC의 ‘우토로 사람들’편이 방송된다.일본에 있는 한국인 징용마을 ‘우토로’.이 곳 주민인 재일교포들은 최근 일본법정의‘토지명도소송’에서 패소해 다른 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겨야 하는 위기를맞고 있다.이 사건을 통해 한·일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17일은 ‘고려장은 있었는가’로,충주MBC가 제작했다.일흔살이 넘은 노인을 산속에 버린 고려장의 역사적 근거를 파헤친다.이 프로는 고려장이라는 악습이 한국에없었으나 일본인들이 이를 날조해냈다고 주장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日 정상급 재즈 뮤지션 2팀 내한

    아시아의 재즈 강국,일본에서 손꼽히는 실력파 재즈 뮤지션 2팀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카시오페아’와 함께 일본 퓨전재즈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T스퀘어’는 7월1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3675-3884)에서 ‘스위트 앤드 젠틀’연주회를 연다.서울 공연은 94년에 이어 두번째.국내에도 팬이많다.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첫 개인 리사이틀을 가졌던 재일교포 여성 재즈보컬게이코 리와 버클리음대 출신 기타리스트 지로 요시다는 7월4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02-749-8122)에서 디너 콘서트를 갖는다.94년 데뷔이래 5장의 앨범을 발표한 게이코 리는 97년 일본의 재즈 전문지 ‘스윙 저널’로부터 올해의 인기 재즈 여가수 1위로 꼽히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순녀기자
  • 金대통령 ‘신지식인’ 초청/“세계화시대 일등만 살아남을것”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색다른 행사를 가졌다.각계 각층의 신지식인 91명을 초청,환담을 나눈 ‘지식사회로 가는 열린 대화,대통령과 신지식인과의 만남’이었다.조성태(趙成台) 국방부장관과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을 포함한 전 국무위원을 배석시킨 것을 보면 김대통령이 이 행사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가를 짐작케 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오늘 행사는 신지식인 운동에 대한 민·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심을 고취시켜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설명했다.다시말해 신지식인 운동이 경제인,기능인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경제·사회·예술·교육 등 모든 분야의 개인·단체가 참여해야 하는 운동임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는 것이다. 실제 1,2부로 나눠 진행된 행사중 1부는 김대통령의 초청 신지식인 격려사와 신지식인 관련 영상물 시청,시민운동가 김용진(金容震)씨 등 신지식인 4명의 경험담 소개 순으로,2부는 대림산업,환경관리청,울산 화봉공고의 사례소개 및 남궁 정보통신부장관과 조국방부장관의 향후 계획 발표 순으로 계속됐다.1시간10분 동안의 행사 대부분이 현장 중심으로 짜여진 셈이다. 김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신지식인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21세기는전혀 새로운 세상이 된다”고 전망한 김대통령은 “머리 속의 지식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속도를 높여야 된다”고 말했다.빌 게이츠와 재일교포 컴퓨터 사업가인 손정의씨 등을 예로 들며 “이들은 순전히 머리 하나를갖고 부자가 됐다”면서 “우리도 자꾸 신지식인을 키워나가면 고소득의 랭킹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변화를 예고했다.국경없는 세계화시대에 이제 2등은 필요없고,일등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대림산업의 지식관리 시스템 구축과 울산 화봉공고의 현장중심 교육 등 신지식인을 실천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소개됐다. 김대통령은 발표가 끝나자 “우리나라 주변에는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등 광대한 4개 시장이 있다”며 “21세기 미래가 창창하므로 많은 신지식인들이 나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자”고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한국 배우러온 日유학생 길라잡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왜 일어났습니까”“김치는 어떻게 만듭니까”“군대생활은 어떻습니까”“한국인의 첫 인상은 무뚝뚝하고 차가웠습니다” 한국으로 유학을 온 일본인이나 재일교포 유학생들의 궁금함과 불만이 섞인목소리다. 자원봉사단체인 국제교류지원단(IFA) 회원들은 유학생들의 이런 궁금증을풀어주고 언어와 숙소 문제 등의 고충을 해결해 주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단장은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유학담당 조규호씨.조씨와 봉사회원들은매주 수요일 저녁 7시면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무실에서 유학생들과 만난다. 유학생들도 회원이다.회원 200여명 가운데 40%는 일본인 유학생이고 30%는재일동포들이다.국내 회원 50여명은 20∼30대의 대학생·직장인들로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며 한국생활 적응에 필요한 조언을 해준다. 최근 모임에서도 속마음을 털어놓는 말들이 쏟아졌다.교환학생으로 온 이다 유야(飯田雄也·20·한양대 법학과 2년)는 “일본이 역사적으로 한국에 잘못한 점을 제대로 알려고 왔지만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지난해 4월 우리나라에 온 재일동포 이탁평(李拓平·22·연세어학당)씨는 “모국어를 배우러 왔지만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어 외로웠다”고 털어놓았다.97년 일본어 강사로 한국에 온 미토 유키코(美藤優紀子·25·일본어 강사)는 “이국에서의답답함과 외로움을 이 모임에 참여하면서 해소했다”고 고마워했다. 이들이 한결같이 토로하는 어려움은 “서울에 와서 학원이나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친구를 사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었다.국내 회원들은 유학생들의 말을 진지하게 들은 뒤 적당한 조언을 해주었다. 모임은 격식이 없어 매우 자유스럽지만 꼭 지키는 원칙이 있다.반드시 한국어를 쓰는 것이다.우리나라에 온 이상 우리말을 제대로 배우게 하려는 뜻이다. 국내 회원들은 유학생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요리를 가르쳐주는 한편 매주 2∼3회 한국어도 가르쳐 준다.올 설날에는 만두와 부침개 등 우리 음식을 같이 만들어 먹기도 했다. 조단장은 “외국인을 위한 기숙사 시설,아르바이트 제도 등 우리의 해외유학생 정책은 후진국 수준”이라고 꼬집었다.이들은 앞으로 통역이나 안내,유학정보 교환과 취업정보 제공,장학사업과 민박등 외국 유학생을 돕는 일을늘려 나갈 생각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北韓서 히로뽕 선적 확인

    10일 검찰에 적발된 ‘히로뽕 100㎏ 일본 밀반입사건’은 북한이 히로뽕 밀반입에 직접 개입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북한은 지금까지 중국 접경지역에서 히로뽕 원료인 아편을 연간 30∼44t 가량 생산하고,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히로뽕을 중국·러시아·일본 등에 밀수출한다는 등의 ‘추정’과 ‘설’만 나돌았었다. 검찰은 이날 압수된 히로뽕이 북한산이라고 단정할 만한 증거는 없지만 ‘개연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임양냉2호 선장 장일철(51)씨가 북한 흥남항에서 조개류 등과 함께재첩상자 안에 비닐로 싼 히로뽕 100㎏을 선적한 사실을 진술한데다 ‘조선대외상품검사위원회’가 발행한 산지증명서와 검사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미뤄 북한에서 히로뽕이 들어온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특히 임양냉2호가 최근몇개월 동안 마약밀매업자들이 암약하고 있는 중국에는 간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북한산 히로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히로뽕은 해상에서 히로뽕을 실은 선박과 제3국 국적의 선박이 ‘배치기’하는 방식으로 밀수출된다는 게 지금까지의 통설이었다. 이번 사건에서는 최근들어 자금줄이 궁해진 일본 야쿠자조직이 개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히로뽕 100㎏을 일본으로 밀반입한 재일교포 양종만씨(52)는 야쿠자 3대 조직의 하나인 스미요시파의 부이사장 100여명 가운데 서열 10위권에 드는 고위 간부로 월수입만도 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오래전부터 국내 조직폭력 세계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로 이름을떨쳤던 것으로 전해졌다.사건을 주도한 ‘신상사파’ 조직원 출신 구기본씨(52)와는 2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양씨는 이번 사건에서 구씨로부터 히로뽕 처분 제의를 받은 뒤 스미요시파는 밀반입을,다른 야쿠자조직에게는 일본내 유통을 맡기는 등 업무를 분담시키기도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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