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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1월 넷째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온통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1차 수술 결과에 쏠렸다. ‘아덴만 여명 작전’ 도중 총상을 입고 오만에서 치료를 받던 석 선장은 지난 29일 오후 아주대병원에 도착해 근육과 근막 괴사 및 다량의 고름이 확인된 복부와 팔, 다리 부위에 대한 수술을 받았다. 아시안컵 축구 한·일전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카타르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일본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0-3으로 패해 51년 만의 우승 꿈을 접었다. 1-2로 끌려가던 종료 직전 황재원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실축했다. ●日 화산 활동 시작·카라 스케줄 협의 ‘쫑긋’ 일본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경계에 있는 신모에다케에서 26일 소규모 화산 활동이 시작됐다는 소식에도 누리꾼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화구로부터 1500m 높이까지 연기가 치솟아 오르는 등 폭발의 조짐을 보여 화구에서 반경 2㎞ 이내의 출입이 제한됐다. 지난주에 이어 걸그룹 카라의 소식은 계속해서 누리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한 카라의 멤버 3명은 소속사 DSP미디어와 만나 이미 확정된 스케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재일교포 이충성·박연차게이트 공판 주목 5위는 이충성(일본이름 리 다다나리)의 아시안컵 결승전 결승골. 재일교포 4세로 U-19(19세 이하) 한국대표팀 후보로 국내에서 테스트를 받기도 했지만 2007년 일본에 귀화한 이충성은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극적인 결승골을 떠뜨렸다. 6위는 박연차 게이트 공판. 대법원이 27일 박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광재 강원지사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 14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기성용 세리머니·폭주족 현직 프로야구선수 ‘클릭’ 축구선수 기성용이 한·일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한 후 선보인 ‘원숭이 세리머니’에 대해 일본 언론이 FIFA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사실이 7위에 올랐다. 기성용은 골을 넣은 뒤 왼쪽 손으로 볼을 긁는 세리머니를 펼쳤으며, 경기 후 트위터에 “욱일승천기를 보니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8위에는 폭주족으로 적발된 현직 프로야구 선수 고모(27)씨가 이름을 올렸다. 최고 200㎞가 넘는 고속 질주로 교통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이승기의 용돈 액수와 식사 비용이 맞지 않는다는 조작설은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젊은 제작자 연대’(젊제연)가 카라 멤버 3명과 DSP미디어의 공방에 대해 멤버들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4대 금융지주 새 회장 선임 일정 본궤도] ‘강만수 카드’가 인사 태풍의 핵

    [4대 금융지주 새 회장 선임 일정 본궤도] ‘강만수 카드’가 인사 태풍의 핵

    금융지주사의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이 28일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닻을 올렸다. 시작 전부터 ‘관치 논란’이 제기된 데다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3곳에서 진행되는 만큼 금융권의 이목이 그 어느 때보다 쏠려 있다. 여기에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도 오는 3월 사퇴 의사를 내비쳐 올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쇄 이동마저 관측되고 있다. ●우리금융 강만수 vs 이팔성 우리금융의 경우 이팔성 현 회장과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력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 7명을 선임했다. 이들은 공모를 통해 회장 후보를 물색하고 검증 작업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강 위원장의 거취. 강 위원장의 하마평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지주,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 민간은행인 신한과 하나지주 등 4곳에서 모두 제기된다.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인 만큼 강 위원장 자신은 민간 금융지주보다 국책인 산업은행 지주 회장에 눈길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산은지주 회장의 연봉은 민간에 비해 상당히 적은 4억원대(성과급 포함)다. 게다가 산은지주 차기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산은 민영화 작업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강 위원장 행보가 주목을 받을수록 금융지주사의 현재 회장들은 부담스럽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추진해 온 이팔성 회장과 외환은행 매각 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이 회장은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나 “기업은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뼈 있는 한마디를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강 위원장에 대해서는 “계급에서 밀린다.”고 했다. 검찰 고발사태를 겪은 신한지주에서는 대주주인 재일교포 주주들이 강 위원장의 추진력을 높이 사면서도 정권 실세형 회장을 마뜩지 않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강 위원장은 류시열 회장 대행,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장 등과 함께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로 꼽혔다. 29일 열리는 신한지주 특별위원회에서 참고할 20~30명 후보군에 강 위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달 중순 윤곽 드러날 것” 이에 따라 강 위원장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다른 CEO 후보들의 차기 행선지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 위원장이 신한·하나 등 민간은행 지주사 회장으로 선임될 때보다 우리·산은의 수장으로 갈 때 변동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설이 지나고 2월 중순쯤 되면 지주사 회장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금융권의 현안인 우리·산은 민영화 등의 문제는 회장이 결정된 뒤에야 다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라응찬 前신한금융회장 일본행 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29일 차기 회장과 관련된 특별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일본을 방문 중인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 전 회장은 이번 주 초 일본을 방문,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나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된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안팎에서는 라 전 회장이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을 위해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을 차기 회장으로 거론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외부 인사 후보로는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과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라 전 회장은 재일교포 주주들이 단합된 힘을 보이지 않으면 외부에서 차기 회장 인선에 개입할 수도 있다며 주주들을 설득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금융계 관계자는 “재일교포 주주들도 자신들이 전혀 모르는 인사보다 코드가 맞는 사람을 희망할 것”이라면서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대주주로서의 영향력이 훼손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 전 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금융실명제법 위반과 함께 ‘신한 사태’를 불러온 장본인 중의 한명인 라 전 회장이 차기 회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시점에 라 전 회장이 나서는 것은 신한금융에도 이롭지 않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는 특별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추천한다. 차기 회장의 윤곽은 이때쯤이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월 주총을 앞두고 열리는 다음 달 이사회에서는 단수 후보가 결정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권 인사 임박… 신경전 치열

    금융권 인사 임박… 신경전 치열

    금융감독당국의 장과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앞두고 관계와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보자들 가운데 치열한 물밑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3월 25일 임기가 끝난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안으로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회장이 연임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강만수(행시 8회)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권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는 공적자금이 들어갔고 신한금융지주는 재일교포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강 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되는 것이 모양새가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27일 임기가 종료되는 김종창(8회) 금융감독원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분리된 뒤 3년 임기를 채우는 첫 금감원장이 된다. 후임으로 권혁세(23회) 금융위 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김용환(23회) 금감원 수석 부원장이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 부원장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서울고 후배다. 금감원장 인사 결과에 따라 권 부위원장 또는 김 부원장 가운데 한 사람이 현재 공석인 수출입은행장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민유성 산업은행장 및 산업금융지주회장의 후임까지 감안하면 금융권 또는 정부 내의 이동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장과 지주회장직을 분리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분리할 경우 은행장은 민간이나 내부 출신이, 회장직은 관료가 맡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최중경(22회)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된 경제수석은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의 겸직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임종룡(24회) 기획재정부 1차관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 경우 재정부 고위직에 연쇄 이동이 점쳐진다. 정부 부처 내에서 연쇄적인 승진·이동 인사가 예상된다. 권 부위원장 후임으로는 1급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꼼꼼한 일처리를 보여준 신제윤(24회)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김주현(25회) 금융위 사무처장, 최종구(25회) 금융위 상임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융위에서 1급 자리가 비게 될 경우에는 김광수(27회)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이 갈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 남부 먀오족은 고구려 후예다”

    “中 남부 먀오족은 고구려 후예다”

    중국이 동이족 수장으로 꼽히는 치우(蚩尤)를 중화 3대 시조로 모시는 것은 만주 등 동북지방에 대한 종주권을 주장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여기에는 남부 산악지역에 살고 있는 먀오(苗)족 문제도 있다.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르러 중국 56개 소수민족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크다는 먀오족은 자신들의 조상으로 치우를 내세운다. 그런데 먀오족이 치우의 후손이 아니라 패망한 고구려 유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인희 전북대 쌀·삶·문명연구원 전임연구원이 지난 10여년간 중국 남부지역을 현지답사한 결과를 총정리한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푸른역사 펴냄)에 담긴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역사상 최초의 ‘코리안 디아스포라(Diaspora)가 먀오족”이라고 주장한다. 디아스포라는 이산(離散), 흔히 국가 소멸 뒤 세계 각지로 흩어진 유대인을 뜻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재일교포나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카레이스키 등을 지칭한다. 김 연구원의 주장은 구당서, 신당서, 자치통감 등 중국 측 기록에 근거를 두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당나라 장수 이적은 평양성을 함락한 뒤 668년 보장왕과 함께 20만명의 유민들을 끌고 귀국했고, 이듬해인 669년 이들을 남쪽 공한지(空閑地)에 배치했다. 고구려 핵심 지배층을 고구려 본토와 머나먼 곳에 살게 해서 재기 의욕을 끊고, 포로들을 투입해 변경지역을 개발하려는 의도였다. 중국 문헌에 먀오족에 대한 기록이 일절 없다가 10세기 이후 송나라 시대 때부터 갑자기 “고구려와 풍속이 닮았다.”면서 언급되는 까닭은 이때서야 중국 남부에 자리잡은 먀오족을 중국인들이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먀오족이 고구려 유민이라는 증거로 우선 전통 바지 ‘궁고’를 든다. 고대 복식을 보면 중국 남방지역은 무덥고 습하기 때문에 대개 엉덩이와 허벅다리 뒤쪽을 그대로 노출하는 개방형 바지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먀오족만 유일하게 바지 위에다 또 한번 큰 천을 덧대는 방식의 바지, 궁고를 입고 있다. 이는 고대 흉노족 복식이나 고구려 벽화에서 발견되는 복식과 비슷하다. 종아리 부근은 바짝 조이고,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은 통을 크게 넓힌 뒤 그 위에다 바지 천 하나를 덧씌워 두르다 보니 엉덩이 부분은 뾰족하게 솟아나도록 한 모양새다. 이는 추운 곳에서 말을 타야 하는 북방 유목민의 전형적인 복장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는 형사취수(兄死娶嫂) 문화, 장례 전에 집안에 시신을 모셔 두는 풍습, 동명왕 신화처럼 아시아 동북부의 대표적 설화인 난생신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 등 다양한 근거를 든다. 결정적으로 먀오족은 옷에다 조상에 대한 옛 기억을 그려 뒀다. 이는 인디언 이러쿼이족 출신 미국 학자 폴라 언더우드(1932~2000)가 ‘몽골리안 일만년의 역사’라는 책을 남긴 것과 비슷하다. 문자가 없던 인디언들은 옛 조상들의 대이주 행렬을 장대한 구전 서사시로 남겨 뒀고, 언더우드는 집안 어른들로부터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적 얘기’라고 들어왔던 이 서사시를 기록으로 남겼다. 먀오족 옷의 그림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여자들의 주름치마에 두 개의 강을, 웃옷 뒤편에는 큰 성을 그려 뒀다. 구전설화에 따르면 이들은 추운 곳에서 적에게 패배해 노란 물과 맑은 물을 건너 남쪽으로 왔다. 이게 바로 황하와 장강을 뜻한다는 것이다. 또 조상들이 머물렀던 곳을 잊지 않기 위해 고향에 두고 온 옛 성을 그려뒀다. 이 성의 문양은 장방형인데, 고대 성곽에서 장방형으로 지었던 성은 고구려 성이 가장 대표적이다. 재미있는 점은 서부 먀오족과 달리 동부 먀오족에게서는 ‘큰 강’에 대한 얘기 대신 ‘동쪽의 해 뜨는 바닷가’ 얘기가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를 고구려 패망 뒤 만주 일대에서 남쪽으로 끌려온 이들은 서부 먀오족, 고구려 평양성에서 바다 건너 끌려왔던 이들은 동부 먀오족이라고 해석한다. 동부 먀오족이 서부 먀오족보다 더 반항적이고 남방문화와 비교적 덜 섞여 든 이유와도 연결된다. 한마디로 평양성에 거주했던 고구려의 핵심 지배층이었던 까닭에 서부 먀오족에 비해 문화 자존심이 유달리 강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고구려가 아니라 치우를 조상으로 내세웠을까. 이는 만주족 청나라를 붕괴시키고 한족 중심의 근대국가를 성립시키려 했던 반청 운동가들의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해석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먀오족을 이민족으로 정벌했던 고구려로 보기보다, 한때 다투었던 형제인 치우의 후손이라고 하는 것이 편했다는 것이다. 문자가 없어 옛 조상에 대한 희미한 기억만 갖고 있는 먀오족 역시 중국과는 조상이 다르다는 민족 자주성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는 해석이다. 실제 저자는 먀오족의 조상이 치우라는 주장을 주로 한족 학자들이 내놓는 반면, 먀오족 스스로는 치우에 대해 그다지 알지 못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는 동북공정이 최근 들어와 시작된 것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1950년대부터 이미 시작됐다는 학계 일부 주장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마오쩌둥이 꿈꾼 것은 공산주의 정권이 아니라 한족 패권 정부였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간첩 누명 재일교포 2세 26년 만에 재심서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는 10일 일본에 있는 대남 공작원에게 국가 기밀을 건네준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재일교포 2세 윤정헌씨에 대한 재심에서 26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윤씨는 수사기관에 끌려가 영장 없이 45일간 불법 구금된 상태에서 각종 고문과 가혹 행위 아래 허위 자백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임의성 없는 자백과 피고인 신문 조서 등은 증거 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돼 윤씨에게 무죄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선고 직후 윤씨는 서툰 한국말로 “26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아 감개무량하다. 재심을 개시해준 재판장께 감사드린다.”면서 눈물을 터트렸다. 재일교포 2세인 윤씨는 32살 무렵인 1984년 8월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해 고려대 의과대학에 다니던 중 조총련계 대남 공작원에 포섭돼 국내에 들어와 각종 국가기밀을 탐지·수집했다는 혐의로 국군 보안사에 연행돼 불법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 윤씨는 각종 고문과 가혹 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대남 공작원에 국가기밀을 보고했다는 허위 자백을 했고, 1985년 4월 징역 7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아 복역하다 1988년 가석방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라응찬 前회장 면죄부 논란

    4개월 가까이 진행된 ‘신한은행 고소·고발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검찰이 29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에 대해서는 기소(불구속)한 반면 ‘신한 빅3’의 정점인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하자 ‘검찰수사는 1라운드’에 불과할 뿐 진짜 승부는 법원에서 가려질 것이라는 해석이 일각에서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라 전 회장에게 재일동포 4명의 차명계좌를 운용, 204억여원을 입출금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혐의로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 라 전 회장은 이희건(92)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가운데 5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이 라 회장에 대해 ‘면죄부’를 발부한 것은 결국 수사의지가 약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명예회장에 대해 전화조사만 했으며, 실정법으로 금지된 재일동포 4명의 이름으로 차명계좌를 운용한 이유와 출처가 불분명한 비자금 성격의 이 돈에 대한 출구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오비이락 격이기는 하지만 라 전 회장과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은 ‘상촌회’(상주 출신 모임) 멤버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윤갑근 3차장 검사는 “금융실명제법 위반은 과태료 사안으로 형사처벌 법규가 없고, 자문료 횡령 혐의는 입증 근거를 찾을 수 없어 무혐의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건넨 50억원도 이자와 함께 반환된 점을 근거로 개인 투자금으로 봤다. 검찰은 신 전 사장에게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금융지주법, 은행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신 전 사장은 2005~2009년 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를 가장해 은행자금 15억 6600만원을 빼돌리고, 2006~2007년 행장시절 438억원대 불법 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여기다 압수수색을 통해 신 전 사장이 재일교포주들로부터 8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입증해 기소했다. 이 행장에게는 2008년 신 전 사장과 함께 은행 자금 3억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2009년 교포주주에게서 5억원을 받은 혐의(금융지주법·은행법 위반) 등이 적용됐다. 특히 이들은 은행 내부 시스템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 명예회장이 국내에 들어올 때마다 자문료를 지급토록 2001년 이사회 결정이 난 점을 이용, 2004년쯤부터 이 명예회장이 모르게 자문료를 입금, 세탁 과정을 거쳐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윤 차장검사는 “신한금융지주 회장실과 사장실, 신한은행장실 등은 감사조차 받지 않는 등 은행 시스템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신한 빅3가 유사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으나 기소와 불기소로 엇갈리면서 기소된 이들에 대한 법원의 판단도 주목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젊은 신한’이냐 ‘창업공신’이냐

    ‘젊은 신한’이냐 ‘창업공신’이냐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29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신한 내분을 야기한 ‘빅3’가 모두 경영진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한 사태’가 촉발된 지 100여일 만에 ‘뉴 신한’을 짤 수 있는 새 판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차기 행장 선임 등을 놓고 내부에서 신경전이 펼쳐지는 등 앞으로 상당기간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차기 행장 선임 건이 최대 관심사다. 당초에는 내년 초쯤 신한금융그룹 전략회의를 열어 신임 행장을 선임하기로 했으나 3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차기 행장을 곧바로 뽑기로 했다. 자경위원은 류시열 신한금융 회장과 전성빈 이사회 의장, 김병일 사외이사 등 3인이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위성호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 최방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는 게 신한 안팎의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라응찬 전 지주 회장을 등에 업은 최 사장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위 부사장은 1985년 공채 출신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여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적합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신한금융 통합기획팀장과 HR팀장, 경영관리팀장 등 요직을 맡으면서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이 사장은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때 입행해 기업고객지원부 영업추진본부장과 투자은행(IB) 담당 부행장을 지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신한은행이 세계적 금융위기를 무사히 넘기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으며, 노조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최 사장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2004년부터 3년간 옛 조흥은행 부행장을 지내고 조흥투자신탁운용 상무를 거쳐 조직 통합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주사 사장으로 갈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내부 일각에서는 새로운 지배구조가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급작스럽게 자경위를 통해 신임 행장 등을 뽑는 것은 라 전 회장을 중심으로 한 권력의 인사전횡이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순리대로라면 내년 2월에 회장을 선임하고 3월에 행장을 뽑으면 되는데 무리하게 신임 행장을 선임하려는 데는 ‘보이지 않는 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경위 멤버들이 모두 라 전 회장 사람들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이번 신한사태를 통해 격앙된 재일교포 주주들을 설득하는 일도 또다른 과제 중의 하나다. 일부 주주들은 차기 행장과 관련해 이사회나 특별위원회에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경두·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 박찬호’선발’ 무난 … 그럼 이승엽은?

    박찬호’선발’ 무난 … 그럼 이승엽은?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은 유달리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이것은 팀 여건에 기반한 측면이 크지만, 타팀에 비해 유달리 특출난 자국선수의 출현이 없었던 탓도 크다.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외국인 선수 보유제한이 없다. 그렇기에 외국인 선수들끼리 1군 입성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오릭스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과 박찬호 역시 안심할수가 없다는 뜻이다. 물론 오릭스는 모 그룹의 한국진출, 즉 내년부터 한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마케팅 차원에서 이승엽과 박찬호를 영입한 측면이 크다. 일부에서는 고작(?) 두명의 한국인 선수를 영입한 것이 구단의 이익창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냐며 의문부호를 제기하는 곳이 있을줄 안다. 2003년 일본의 UFJ 종합연구소에서는 다소 흥미로운 내용의 통계를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 발표한 연구소 평가에 의하면 만약 한신 타이거즈가 우승을 했을시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 2,170억엔에 이른다고 했다. 이 계산에는 한신 구단이 자체적으로 집계한 구단 팬수인 1,500만명을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 경우로 비춰봤을때 이승엽과 박찬호를 영입한 오릭스 구단이 노리는 것은 간단하다. 한국에서 이승엽과 박찬호를 응원하는 팬층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덧붙여 만약 오릭스가 내년시즌 이승엽과 박찬호의 활약으로 인해 우승이라도 차지한다면 그 파급력은 감당할수 없는 수준에 이른다. 재일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간사이 지방, 그중에서도 오사카를 연고지로 하는 한신 타이거즈의 팬층은 엄청나다. 오릭스는 비록 한신과 같은 오사카를 연고로 하고 있지만 인기만큼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다소 변화할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과 박찬호가 뛰는 오릭스 구단에 보다 많은 관심이 쏠릴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한순간에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최소 한신을 응원하는 팬들중 그동안 무관심에 가까운 팀이었던 오릭스를 바라보는 시선만큼은 이전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이승엽과 박찬호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 졌다는 뜻으로도 해석할수 있다. 그렇다면 내년시즌 이승엽과 박찬호는 아무런 제약없이 편안하게 1군 무대에서 뛰게 될까? 미리 결론을 내리자면 박찬호는 틀림없이 선발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승엽은 물리쳐야할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특히 투수보다는 타자쪽에 외국인 선수가 많은 오릭스 팀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박찬호는 1군에서 뛸지 여부를 넘어서 과연 몇선발 투수로 오릭스 마운드를 이끌어 갈것인가가 더 큰 관심거리다. 기존의 에이스이자 올해 리그 다승왕인 카네코 치히로와 2선발 역할을 했던 키사누키 히로시를 제외하면 고만고만한 선발진이 많은 팀이 오릭스다. 당연히 박찬호는 최소 3선발 투수다. 오프시즌에서 영입한 알프레도 피가로와 올해 1군에서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바이에스타스는 박찬호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 이 두 투수들의 나이를 감안하면 지금보다는 미래를 보고 투자한 성격이 더 짙다. 물론 앞으로 남은 오프시즌 동안 오릭스가 어떠한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지는 미지수지만 일본보다 더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그리고 박찬호란 네임밸류를 감안하면 걱정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승엽은 박찬호와 비교해 상황이 좀 다르다. 현재까지 오릭스의 외국인 타자는 이승엽을 포함해 오프시즌에 영입한 마이크 해스먼, 기존의 아롬 발디리스와 카라바이요가 있다. 이승엽은 야수이기에 포지션문제까지 포함돼 있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우선 이승엽이 맡을수 있는 포지션은 1루와 지명타자다. 올해 리그 홈런왕에 빛나는 오릭스의 주포 T-오카다는 1루와 외야 모두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T-오카다가 외야수로 투입되고 이승엽이 1루수를 보는 것이 오카다 감독의 구상이다. 알렉스 카브레라가 소프트뱅크로 떠난 지금, 혹여 T-오카다가 1루를 보더라도 이승엽에겐 지명타자 자리가 있다. 해스먼은 1루를 볼수 있지만 이승엽으로 인해 기존의 3루수인 아롬 발디리스와 경쟁을 하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3루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는 선수가 지명타자로 돌아설수가 있어 유동성 측면에선 문제 될것이 없다. 하지만 또 한명의 외국인 타자 카라비이요의 활약유무는 전 포지션에 걸쳐 혼란함을 가중시킬수가 있어 주목해봐야 한다. 카라비이요의 포지션은 외야수다. 이 선수는 오릭스가 미래를 내다보고 키운 선수다. 카라비이요는 지난해 일본 독립리그인 시코쿠·큐슈 아이랜드 리그에서 홈런과 타점 부문 2관왕을 차지한 거포다. 시코쿠·큐슈 아일랜드 리그는 4개의 독립리그 가운데 가장 수준이 높은 리그다. 올해 카라비이요는 시즌 후반기에 오릭스 1군으로 올라와 36경기에 출전, 타율 .257(113타수 29안타) 홈런 7개, 2루타 4개를 기록했다. 그리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시코쿠·큐슈 아일랜드보다 낮은 수준의 BC리그에서 출발해 차근차근 상위레벨로 올라왔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카라비이요가 외야수로 정착하게 된다면 오릭스의 리드오프이자 골든글러버인 외야수 사카구치 토모타카와 올 시즌 정교함이 일취월장한 모리야마 ?(타율 .331) 그리고 수비력이 뛰어난 아라카네 히사오 때문에 골치가 아파진다. 누가 뭐라 해도 T-오카다와 사카구치는 오릭스의 주전 외야수다. 더 큰 문제는 카라비이요가 외야수로 완전히 정착했을시 외국인 선수에게 부여되는 1군 엔트리 제한 문제가 걸림돌이 된다. 만약 카라비이요의 잠재력을 팀에서 믿고 밀어준다면 오카다-사카구치-카라비이요로 외야진이 꾸려진다. 그렇다면 이번 오프시즌 동안 영입한 마이크 해스먼은 어떻게 될것이냐가 남아 있다. 어차피 오릭스의 지명타자 자리는 카브레라의 이적으로 인해 주인이 없는 상태다. 발디리스와의 경쟁에서 해스먼이 밀린다면 그에게 지명타자를 맡길 것으로 보이는데, 오카다 감독 입장에선 행복한 고민이지만 이승엽을 지켜보는 팬 입장에선 결코 방심할수 없는 선수구성이다. 그것은 4명의 야수 외국인 선수중 1명은 1군 엔트리에 포함 될수가 없기 때문이다. 1군에서의 외국인 선수 엔트리는 어느 한쪽(투수 또는 타자)선수로만 채울수가 없다. 현재와 같은 오릭스의 야수 구성이라면 누군가 한명은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승엽에겐 그만큼 내년시즌 초반이 중요해졌다.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해스먼이 이승엽을 밀어낼만한 타자는 아니다. 수비에 있어 검증된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오카다 감독은 한번 눈에 들면 슬럼프가 오더라도 끝까지 밀어주는 스타일이다. 이승엽이 내년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른다면 그건 곧 1년을 편안하게 보낼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수 있다. 이승엽이 반드시 명심해야할 부분이다.
  • 오릭스 ‘投찬호-打승엽 라인’ 파란 예고

    오릭스 ‘投찬호-打승엽 라인’ 파란 예고

    ‘국민타자’와 ‘코리안 특급’이 만났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메이저리거 박찬호(38)를 영입하는데 성공하며 내년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박찬호의 영입 소식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이승엽의 이적으로 단숨에 일본 최고의 관심구단이 된 오릭스는 이로써 그동안 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투수력 보강이 완료된듯 한 느낌이다. 박찬호의 계약조건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1년계약이 유력시 된다. 사실 오릭스의 오프시즌은 놀라움을 넘어 상상을 초월하는 행보다. 이승엽의 영입은 주포 알렉스 카브레라의 이적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뤄졌다면 박찬호의 오릭스행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 박찬호는 평소 한미일 야구를 두루 경험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이렇게 빨리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할지는 몰랐다. 전성기때보다 구위가 떨어졌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당장에 일본에서 뛴다는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릭스 구단이 이승엽에 이어 박찬호까지 단숨에 영입한 이유는 뭘까? 여기에는 오릭스가 처해 있는 팀내 상황과 향후 한국에서의 구단 홍보라는 미래 청사진이 있다. ◆ 오릭스의 박찬호 영입, 마운드 보강이 우선 올 시즌을 앞두고 오릭스 사령탑을 맡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3년계약을 맺었다. 오카다는 취임일성으로 ‘만년 하위팀 오릭스를 3년안에 우승을 시키겠다’라며 강한 포부를 밝힌바 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리그 꼴찌만 6번을 차지한 오릭스의 전력은 누가봐도 정상이 아니었다. 약팀을 강팀으로 만드는 것은 감독의 의지뿐만 아니라 그만한 여건(선수구성)이 뒷받치 돼야 하는것. 특히 타선에 비해 허약한 팀 마운드는 갈길이 멀었다. 오릭스는 믿을만한 선발 투수진도 부족하지만 전문 마무리 투수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도 큰 약점이다. 올 시즌 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카네코 치히로(17승 8패)를 제외하면 키사누키 히로시(10승 12패) 정도뿐이다. 그나마 키사누키도 지난해 오프시즌때 요미우리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투수다. 만약 박찬호가 오릭스에서 선발에서 뛰게 된다면 리그 어느팀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원투펀치와 레프트 바디 샷까지 보유하는 팀이된다. 메이저리그보다 한수 아래인 일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리는 없겠지만 박찬호가 마무리로 뛰어도 충분하다. 최근 몇년동안 박찬호는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가능성이 아주 없는 일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만약 박찬호가 내년시즌 마무리의 중책을 맡게 된다면 올해 선발-중간-마무리를 오가며 분투했던 키시다 마모루를 선발로 돌릴수 있다. 키시다는 지난해까지 선발로 활약했던 선수다. 여기에다 야마모토 쇼고를 보내고 요코하마에서 데려온 테라하라 하야토까지 분발해준다면 마운드 높이가 한결 업그레이드 된다. 고시엔이 배출한 역대 강속구 투수계열에서 빠질수 없는 테라하라가 오카다 감독 밑에서 다시 부활할지도 주목 대상이다. 최근 오릭스는 박찬호 영입에 앞서 최고 155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는 알프레드 피가로를 영입했다. 오릭스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를 감안할때 오카다 감독이 장담했던 ‘3년내 우승’이 어쩌면 당장 내년에 이뤄질수도 모를 일이다. 그게 박찬호 덕분이면 더욱 좋다. ◆ 오릭스, 찬호-승엽 앞세워 국내시장 본격진출 일본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프로야구팀은 단연 한신 타이거즈다. 한신은 비록 일본시리즈 우승횟수는 단 한차례에 불과하지만 재일교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 지역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오릭스의 인기는 한신과 비할 바가 아니다. 그도 그럴게 성적은 논외로 치더라도 최근 오릭스는 팀을 대표할만한 선수 출현이 드물었고 이것은 곧 구단의 야구 외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게 했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달라질듯 싶다. 이승엽과 박찬호를 영입함에 따라 팀 전력의 부족분을 메웠고 이 두 선수들로 인해 한국에서 오릭스가 추진해 나갈 사업을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기대할수 있기 때문이다. 오릭스는 종합금융그룹이다. 한국인 선수 두명을 영입함에 따라 내년부터 모그룹의 한국시장 진출, 덧붙여 TV 중계권료까지 덤으로 얻을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꿩 먹고 알먹고’의 차원을 넘어서 엄청난 파괴력의 홍보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이승엽과 박찬호가 한솥밥을 먹게 되자 내년 TV 중계권료가 70억원에 이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따로 없는 셈이다. 박찬호의 일본 이적으로 인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도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박찬호는 스스로의 성장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낸 선수다. 얼마전 추신수(클리블랜드)는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현해 결혼전에는 오직 자기자신을 위해 야구를 했지만 결혼 후에는 ‘가족’을 위해서 야구를 한다고 말했다. 이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재일교포 3세인 아내때문에 박찬호의 일본행이 이뤄졌다고 비난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박찬호가 선발로 등판해 호투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승엽이 홈런친다. 상상 속에서나 있을법한 일이 현실이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박찬호 日 ‘오릭스’ 안착…이승엽과 한솥밥 먹는다

    박찬호 日 ‘오릭스’ 안착…이승엽과 한솥밥 먹는다

    박찬호가 일본으로 간다. 이승엽과 함께 오릭스에서 뛴다.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 승(124) 투수와 한국 프로야구 대표 강타자가 일본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박찬호의 매니지먼트사 팀61은 20일 “박찬호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고 발표했다. 계약금과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21일 오후 자신이 소유한 피트니스센터 park61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오릭스행의 배경과 과정 등을 밝힐 예정이다. 박찬호의 17년 메이저리그 생활은 이렇게 끝났다. 박찬호는 지난 1994년 21살의 나이로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였다. 17시즌 동안 8번 팀을 옮겼고 124승 98패 방어율 4.36을 기록했다. 박찬호가 거둔 124승은 이전 일본 노모 히데오의 기록(123승)을 넘은 동양인 메이저리그 최다 승 기록이다. 지난 10월 2일 플로리다전에서 기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지난달 귀국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4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가능하다면 빅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면서 “국내 복귀와 함께 일본 무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었는데 결국 최종 행선지는 일본이 됐다. 미국에 남더라도 메이저리그 계약이 녹록지 않다는 점과 오릭스의 끈질긴 구애가 주효한 걸로 보인다. 처가가 일본에 있어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점도 감안했을 법하다. 박찬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장인이 야구를 매우 좋아한다. 아내도 내가 일본에서 야구하는 걸 내심 바란다.”고 했었다. 박찬호의 아내 박혜리씨는 재일교포 3세다. 오릭스로선 박찬호와 이승엽을 동시에 영입하면서 중계권 판매를 비롯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입단식을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계획할 만큼 이승엽 영입에 의미를 뒀다. 이제 박찬호까지 합류해 시너지 효과가 더 커졌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딱 한번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박찬호는 마무리와 선발투수로 번갈아 뛰며 한국 마운드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대회 기간 5홈런을 몰아치며 WBC 홈런왕에 올랐다. 이제 둘은 오릭스 투타를 이끄는 중심 선수로 뛰게 됐다. 사실 둘 다 전성기에선 한발 비켜나 있는 상태다. 박찬호는 빅리그 보장이 힘들었고 이승엽은 요미우리에서 방출 수순을 밟았다. 재기와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가 한팀에서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야구 팬들은 이제 내년이면 그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박찬호, 이승엽과 한솥밥…日오릭스 이적

    박찬호, 이승엽과 한솥밥…日오릭스 이적

    박찬호와 이승엽이 한솥밥을 먹는다.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의 금자탑을 세운 박찬호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 입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은 일본야구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박찬호가 오릭스에서 1년간 뛰기로 했으며 계약 금액과 구체적인 옵션을 포함한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며 “기자회견은 21일쯤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보도했다.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지난달 귀국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4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오릭스의 계속된 구애에 결국 일본 진출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승엽 영입에 성공한 오릭스는 박찬호를 영입해 중계권을 비롯한 마케팅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 박찬호에게 계속 영입의사를 밝혔다. 오릭스는 최근 한 국내 방송사와 중계권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박찬호 영입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이번 이적에 재일교포 3세인 아내 박리혜씨가 영향을 미쳤다며 박찬호 부부는 오릭스의 연고지인 고베나 오사카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통산 124승 94패 방어율 4.36을 기록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생활 17년만에 일본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살아있는 전설’ 가네모토 기로에 서다

    ‘살아있는 전설’ 가네모토 기로에 서다

    2008년 10월 1일은 오릭스 버팔로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이 열린 날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승패를 기억하고 있는 이는 거의 없을것이다. 그도 그럴게 이 경기가 정규시즌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합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소프트뱅크는 이미 리그 꼴찌가 확정된 상황에서 치른 경기였다. 모처럼만에 리그2위에 오른 오릭스로서는 1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워밍업에 불과한 소프트뱅크전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쏠린 관심은 전일본을 떠들썩하게 했음은 물론, 야구팬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텔레비젼 앞으로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던 이슈가 있었다. 바로 ‘일본프로야구의 반쵸(대장)’인 기요하라 카즈히로(오릭스)의 마지막 경기이자 은퇴식이 거행된 시합이었기 때문이다. 기요하라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태평양을 건너왔다는 사실로 미루어볼때 이건 단순한 은퇴식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는 가수 나가부치 츠요시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기요하라의 응원가이자 자신의 노래인 ‘톰보’를 직접 라이브로 부르며 대타자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그때 눈물을 흘러던 기요하라 앞에 꽃다발을 들고 나타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오사카의 호랑이’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가네모토 토모아키(한신)였다. 기요하라의 은퇴는 동시대를 함께 해온 가네모토 입장에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항상 옆집 아저씨와 같은 포근한 인상의 가네모토지만 그리고 철인으로 불리울 정도로 의지가 뛰어난 그였지만 어느새 가네모토의 눈가에도 이슬이 맺혀 있었다. 가네모토의 눈물은 어떤 의미였을까. 가네모토 토모아키라는 이름보다는 김박성으로 더 유명한 재일교포 3세인 그 역시 이러한 날(은퇴를 하는)이 멀지 않았다는걸 예감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기요하라가 야구계의 대장이라면 가네모토는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서쪽의 반쵸’다. 젊은시절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가네모토는 아마츄어때부터 유명했던 기요하라를 동경해왔다. 고교시절 가네모토는 1년 선배격인 기요하라와 구와타의 PL학원(오사카 가쿠엔고교)이 고시엔대회에서 상종가를 달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때 기요하라의 모습을 구경하러 갔을정도로 엄청난 팬이었다고 한다. 또래들에 비해 야구에 소질도 없었을뿐더러 힘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야구를 그만두기를 거듭했던 가네모토 입장에서는 고시엔 스타로 명성이 자자했던 기요하라가 동경의 대상이 된건 어쩌면 당연한 일.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던 가네모토는 지인의 도움으로 어렵게 대학(동북복지대학)에 들어간 후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통해 일취월장의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일본대학 야구선수권에서 3년연속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는 마지막 기회였던 4학년때 관서대학을 결승에서 물리치며 결국엔 우승을 차지한다. 별볼일(?)없었던 그의 야구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순간이었다. 1992년 고향팀인 히로시마 토요카프에 입단한 가네모토는 탄탄대로를 달릴것 같던 기대와는 달리 공격과 수비 모든면에서 함량미달이란 평가를 받는다. 하체를 이용하지 못하는 타격폼, 그리고 부정확한 송구능력은 외야수로서 매리트가 없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 당시 관련자료를 찾아보면 그때 가네모토의 별명이 ‘두더지 죽이기’ 였다고 한다. 송구만 하면 어깨에 힘만 들어가 공을 땅바닥에 패대기쳤기 때문이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그는 이후 하체의 근력강화는 물론 타격시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에 온 힘을 쏟았다. 그리고 1994년을 기점으로 히로시마의 주전선수가 된 가네모토는 이후 에토 아키라(히로시마의 전설적인 강타자)의 요미우리 이적을 기회삼아 2000년부터 팀의 4번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해에 생애 처음으로 30-30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1,002 타석 연속 무병살타의 일본신기록까지 작성한 그는 공수주 3박자는 물론 찬스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타자로 우뚝서게 된다. 2002년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가네모토는 이적 첫해인 2003년에 한신을 18년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에게 일본시리즈 패권(3승 4패)을 내주긴 했지만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총 4개의 일본시리즈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원할것 같았던 가네모토의 전성기는 2005년 리그 MVP를 끝으로 기록이 하향세에 있다. 물론 연속 경기 풀이닝(1,492경기)출전이란 대기록을 수립하며 기네스북에도 그 이름을 올리는등 ‘철인’으로서 존경의 대상이긴 하지만 말이다. 올해 야쿠르트와의 개막전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가네모토는 결국 4월 18일 경기(요코하마전)를 끝으로 연속 경기 무교체 출전기록도 중단됐다. 가네모토는 올해 전경기에 출전했다. 144경기를 뛰고도 규정타석에 들지 못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2년연속 전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대타로 출전한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선수가 은퇴를 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 이유때문이다. 하나는 체력적인 저하로 인한 노쇠화 그리고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부상.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44살(1968년생)이 되는 가네모토에겐 이 두가지 악재가 동시에 찾아왔다고 볼수 있다. 2년연속 1억엔씩 연봉이 감소한 가네모토의 내년 몸값은 3억 5천만엔. 한번 더 날기 위한 가네모토의 선수생활은 어쩌면 내년시즌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기요하라의 은퇴식에서 눈물을 보였던 가네모토 역시 영원할수만은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라응찬 前회장·이백순 행장 출금

    라응찬(72)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58) 신한은행장이 최근 출국금지 조치됐다. ‘신한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신상훈(62)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함께 출국금지 조치된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 수위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갑근 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신한사태 수사는) 가능하면 성탄절 전에 정리할 생각”이라며 “이들의 구속 여부는 수사가 끝나는 대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신 전 사장과 이 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언급했지만 수사팀은 여전히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이 재일교포 4명의 명의로 운용한 차명계좌에서 입·출금한 204억여원의 자금 출처와 사용처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라 전 회장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업무집행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라 전 회장에 대한 조사도 계속 하고 있다. 들여다볼 게 아직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또 신한사태의 당초 고소인이었던 이 행장은 재일교포 주주에게서 기탁금 명목으로 받은 5억원을 회계처리하지 않고 몰래 보관한 혐의와 함께 이희건(92) 명예회장의 자문료 횡령에도 관여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 행장은 이 명예회장의 자문료 중 빼돌린 3억여원을 정권 실세에게 전달했다는 정치권의 의혹까지 불거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상복 터진 김성근 SK감독…한국인 대상·일구대상 받아

    상복 터진 김성근 SK감독…한국인 대상·일구대상 받아

    프로야구 SK 김성근(68) 감독이 하루에 두번이나 ‘대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홀에서 ‘올해의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스포츠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한국언론인연합회는 “4년 연속 SK를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켜 3차례 우승을 이끄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 뛰어난 지도력으로 국내 프로야구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키며 발전과 흥행에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청담동 리베라호텔로 이동, 프로야구인 모임인 일구회가 주는 ‘일구대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재일교포로 한국에 온 지 50년 만에 대상은 처음 받아본다. 너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연말공연 입맛대로 골라 볼까

    연말공연 입맛대로 골라 볼까

    연말을 맞아 공연의 중심지로 꼽히는 서울 대학로, 광화문, 남산에서 특색 있는 공연이 마련됐다. 단순한 연말맞이 할인 공연 수준을 넘어 나름대로의 목표층을 설정해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학로 코미디 페스티벌 10일부터 10일부터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등에서는 코미디 작품들이 줄줄이 올라간다. 한국공연예술센터가 기획한 ‘대학로코미디페스티벌’이다. 슬로건도 아예 ‘극장이 웃다’로 정했다. 비극적이고 웅혼한 작품도 좋지만, 그냥 지나는 길에 한번 들러 즐겁게 볼 수 있는 소극을 통해 연극의 대중성을 넓혀보자는 취지다. 그런 만큼 코미디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을 골랐다. 첫 무대는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는 극단 실험극장의 ‘휘가로의 결혼’(12월 10~26일)이 장식한다.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이미 선보여 호평을 받은 극단 수레무대의 ‘스카펭의 간계’(12월 21~26일), 셰익스피어 작품을 조선시대 배경으로 옮겨 한국연출가협회가 선보이는 ‘사랑의 헛수고’(12월 29일~2011년 1월 6일), ‘한국 희극의 독보적 존재’ 이근삼의 출세작을 가져온 민중극단의 ‘국물 있사옵니다’(12월 30일~ 2011년 1월 9일)가 그 뒤를 잇는다. 한국 전통 가면극의 현대적 변용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연희단거리패의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2011년 1월 9~16일), 공연제작센터의 ‘유쾌한 유령’(1월 14~23일), 극단 골목길의 ‘처음처럼’(1월 27~2월 6일) 등도 기대할 만하다. ‘휘가로의 결혼’(2만~7만원)을 빼고는 각 1만 5000~2만원. (02)3668-0051. ●세종벨트 통합패키지 20% 할인 세종벨트, 그러니까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서울 광화문에 포진하고 있는 15개 공연장, 5개 박물관, 5개 미술관 등을 한데 묶은 ‘세종벨트 통합패키지 문화상품’이 나왔다. 광화문 인근뿐 아니라 종로 구역 안에 위치한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은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20% 이상 할인해준다. 작품도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외국인 손님에게 권할 수 있는 ‘한국의 문화’, 스트레스를 확 날려주는 ‘스트레스 아웃’, 연인들을 위한 ‘러브 앤드 하트’는 물론, 가족 단위 모임과 어린이·직장인 모임 등을 위한 40개 패키지 상품이 갖춰져 있다. 본인이 직접 즐길 수도 있고, 송년 모임이나 선물용으로도 쓸 수 있다.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안에 설치된 ‘세종벨트 통합 티켓팅&인포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관련 정보 확인과 예약도 가능하다. 당일 공연 잔여 좌석을 50% 싸게 공급하는 ‘러쉬 티켓’도 노려볼 만하다. 센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다. 세종벨트 홈페이지(www.sejongbelt.com)나 인터파크(www.interpark.com)를 이용해도 된다. ●22일까지 수험생 위한 특별공연 남산에 위치한 국립극장은 7일부터 22일까지 ‘수험생을 위한 특별 공연’을 KB국민은행 청소년하늘극장에 올린다. 국악음악회와 연극을 합친 형태다. 수험생을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공연이 꾸려진다. 가급적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으로 골라 책에서만 보던 내용이 실제 무대에 올려지면 어떻게 되는지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중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1부 ‘우리 민요’에서는 도라지타령, 방아타령, 쑥대머리 등 익숙하지만 정작 잘 알지 못하는 곡들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국악관현악이 받쳐주는 연극 ‘시집가는 날’이 준비됐다. 고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수준을 약간 높였다. 1부 국악음악회 ‘환상’은 주목받는 젊은 작곡가 홍정의와 재일교포 작곡가 양방언의 창작 음악을 선보인다. 중간 중간 곡이나 악기에 대한 설명, 전통적 작곡법과 현대적 편곡 등에 대해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갖는다. 2부에서는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 봄’을 연극으로 무대에 올린다. 청소년 단체 관람객을 위해서는 교가를 국악으로 연주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02)2280-4114~6.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신상훈·이백순 화해 시도… ‘신한사태’ 새 국면

    ‘신한금융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내분의 당사자인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적극적인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신한은행의 신 사장 고소로 촉발된 경영진 내분이 봉합 수순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하지만 신 사장과 이 행장이 손을 잡더라도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의 조사는 계속된다. 양측의 화해와 당국의 수사·조사는 별개라는 것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사장과 이 행장 등 핵심 관계자 10여명은 지난 1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큰 틀에서 화해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이 자진 사퇴하는 대신 신한은행이 고소를 취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 사장 측 박태석 변호사는 “화해를 하기 위해 계속 얘기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해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행보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조여 오자 공멸을 피해야 한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했다. 박 변호사는 “검찰 수사도 그렇지만 신한금융 경영진이 그동안 너무 분열된 모습을 보여 줬다.”면서 “이제는 양측이 회사를 위해 단합하고 화합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가 이뤄지면 은행 측은 신 사장 측에 가담한 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화합형 인사를 하고, 신 사장은 이 행장의 조직 추스르기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이 사퇴하면 회장과 사장을 통합하는 방안 등 지배구조 개편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오는 9일 3차 회의를 열어 지배구조 개편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화해의 기류를 사태 해결과 직접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양측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번 주 초 신 사장을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만간 라응찬 전 회장을 비롯한 ‘신한 빅3’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조사 대상을 일부 재일교포 주주 등으로 늘리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금감원이 진행 중인 신한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한 검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경영진 징계가 불가피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양측이 합의하면 아무래도 검찰 수사에서 정상 참작은 되겠지만 사건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하기에는 너무 멀리 온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라응찬 前회장, 차명계좌 관련 부인

    라응찬 前회장, 차명계좌 관련 부인

    ‘신한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30일 라응찬(71)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라 전 회장은 오전 9시10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 기자들에게 “차명계좌와 자문료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말씀드리겠다.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이 1999년 5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재일교포 4명의 명의로 차명계좌를 운용하면서 모두 204억여원을 입·출금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혐의의 사실관계와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 이희건(92)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의 경영 자문료 일부를 가로챘다는 의혹도 확인했다. 이에 대해 라 전 회장은 관련 혐의를 대체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주 금융감독원에서 라 전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결과를 넘겨받아 관련 자료를 분석하며 소환조사를 준비해왔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의 조사를 끝으로 주요 관련자 소환을 일단락하고 보강조사 필요성 검토를 거쳐 신상훈(62)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58) 신한은행장 등 ’신한 빅3‘의 사법처리 범위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하프타임] 女축구 지소연, 日 고베서 뛸 듯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골잡이 지소연(19·한양여대)이 일본 여자프로축구 L리그 고베 아이낙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지소연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9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부터 고베와 협상해왔다. 조만간 지소연의 입단 여부가 결정 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소연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8골을 몰아 차며 한국을 3위에 올려놓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미국 무대 진출을 1순위로 타진해왔지만, 미국 여자프로축구의 재정적 어려움에 따른 클럽 해체 등의 여파로 뜻을 이루기 어려운 상태였다. 미국 진출을 위해 국내 실업팀 입단을 위한 2011시즌 신인드래프트까지 포기했던 지소연은 결국 일본 고베의 러브콜을 받고 고심 끝에 진로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교포가 구단주인 고베는 2006년 이진화(대교), 2007년 정미정(서울시청)이 뛰었던 팀이다. 고베는 지난달 지소연과 함께 U-20 대표팀에서 활약한 권은솜(울산과학대)도 영입했다.
  • 신한금융 재일교포 주주 이백순 행장 해임소송 취하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이 25일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상대로 낸 해임 청구 소송를 취하했다. 이에 따라 26일로 예정됐던 선고는 연기됐으며, 이 행장 측이 소 취하 의사를 전달받은 날부터 2주 동안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소송이 종결된다. 신한금융의 주식 100만주 이상을 보유한 재일동포 주주들의 모임인 ‘밀리언클럽’ 회원 12명 중 4명은 지난 9월 이 행장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을 검찰에 고소해 회사와 주주에게 피해를 줬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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