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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차 세계 물 포럼 개최] 물 문제, 주도권 확보

    [제7차 세계 물 포럼 개최] 물 문제, 주도권 확보

    글로벌 물 축제인 ‘2015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이 개막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이 물 문제 해법과 실행 방안을 찾는 최고의 자리로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물포럼 개최는 유럽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 물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뛰어들고 국가 위상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 개최의 의의와 우리의 물 관리 경험, 국제 물시장 진출 전략을 5회에 걸쳐 싣는다. 세계 물 전문가들이 우리나라로 몰려온다.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 행사인 제7차 세계 물포럼(7th World Water Forum)이 다음달 12~17일 대구, 경북에서 열린다. 그동안 열린 포럼에서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해법이 쏟아졌지만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이번 포럼은 물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실행’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각국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물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짜는 행사다. 특히 물 문제 해결의 실행 수단인 과학·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물 관리 기술과 노하우를 세계 각국의 물 전문가들에게 뽐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발 앞선 우리의 물 관리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채택하고, 물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175개국 안팎의 물 관련 전문가 3만 5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들은 각국 정상, 각료, 산학연 전문가, 시민단체(NGO) 등으로 구성된다. 국가 정상급 참가자만도 10여명에 이른다. 이번 행사는 세계가 물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물 관련 지속가능발전방안(SDGs)을 채택하고, 이런 분위기는 올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각국의 실천을 강조하는 기후변화협약 제21차 당사국총회(COP21)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제도 다양하다. 300개 분야별 전문가 토의가 이뤄진다. 6차 포럼에서 200여개 분야별 토의가 이뤄졌던 것과 비교해 훨씬 다양한 토의가 이뤄지는 셈이다. 분야별 토의는 국내외 전문가 동수로 구성(56명)된 제7차 세계물포럼 국제운영위원회(16명)와 과정별 위원회(40명)가 제안한 주제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이번 포럼 프로그램에서는 앞선 과학기술로 물 문제를 실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과정을 신설했다. 그동안에는 주제·지역·정치·시민포럼 프로그램만 진행했지만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가 주도한 과학기술과정이 신설됐다. 물 관련 과학기술의 현주소를 조망하고 과학기술 혁신 사례 등 미래 기술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이 분야에서 우리의 앞선 기술이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제별 과정은 기후변화, 물과 위생·식량·에너지·도시, 재해 대응 등 16개의 큰 주제를 놓고 135개 분야의 토의가 진행된다. 지역별 과정은 아시아·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등 7개 지역별로 27개 분야로 운영된다. 이번 포럼에서 눈에 띄는 과학기술과정에서는 효율적 물 관리, 스마트 물 관리, 폐수 재이용 기술 등 5개 주요 주제를 놓고 38개 분야별 열띤 토의가 이뤄진다. 이 밖에 장관급·지방정부·국회의원과정 등 정치 분야의 30개 토의와 시민사회가 제안한 70개 분야 토의도 예정됐다. 포럼은 논의된 내용에 대한 실천과 이행을 약속하는 ‘대구·경북 실행 합의서’를 채택해 국제사회에 공표하고 이행 결과는 차기 포럼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행사를 계기로 우리가 얻는 이익도 엄청나다. 우선 국격이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탁 영남대 석좌교수(공동위원장)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글로벌 물 문제 어젠다를 선점하고, 물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행동을 이끌어내는 역사상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세계 물시장 점유율을 키울 뿐만 아니라 물산업 수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물시장은 2010년 480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8650억 달러로 매년 4% 정도 성장하고 있을 정도로 큰 시장이다. 급성장하는 세계 물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촉매제로 활용할 수 있다. 과학기술과정과 물산업엑스포를 통해 스마트 물 관리, 해수담수화, 상하수도 기술 등 우리의 첨단 물 관리 기술과 경험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행사가 열리는 대구, 경북의 지역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593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25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계 물포럼 물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행사다.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가 3년마다 개최한다. 물과 관련된 모든 이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정치적 선언 도출, 비즈니스 차원의 물 엑스포 등이 열린다. 세계물위원회는 1996년 설립됐으며 국제기구, 각국 정부, 학계, 시민단체, 기업체 등 약 3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물 분야 최대 국제 기구다. 이번 포럼은 국토교통부, 환경부, 대구시, 경상북도,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주최한다. 행사 주관은 2015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와 세계물위원회가 맡았다. 행사 기간 중 대구 엑스코(EXCO)에서는 29개국 200여개 기관 및 기업관, 17개 국가관이 운영되는 물산업엑스포도 열린다.
  • [열린세상] 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얼마 전 한 국회의원이 여군을 ‘아가씨’라 칭하고 군대 내 성폭력 문제를 ‘외박 부족’ 탓으로 돌리는가 하면 정부와 국회에서 최고위직에 있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여성을 성추행하는 일까지 일어나 대중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런 참담하기 그지없는 일들을 이 땅의 중장년층 남성들만 벌이는 것은 아니다. 젊은 남성들 중에서도 태반이 그런 황당무계한 일을 아무 생각 없이 되풀이하는 듯하다. 유명 사립대학에서 교수를 하는 친구를 만나 친구 학교 근처 술집에 들렀다. 옆자리에 젊은 남학생들이 낄낄거리면서 큰 소리로 떠들기에 본의 아니게 대화를 엿듣게 되었는데 정말 기가 막혔다. 그들 대화는 모두 여학생들의 외모와 신체에 대한 이야기뿐이었다. ‘섹시하다’라는 단어가 쉴 새 없이 그들 입에서 튀어나왔다. 박경리의 ‘토지’에는 개화기 때 경남 평사리에 사는 여성들의 삶의 애환이 그려지고 있다. 아이가 없는 ‘강청댁’은 남편 ‘이용’이 ‘임이네’와 부정을 저지르고 두 집 살림을 하지만 강짜 한 번 부리지 못하고 그것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그 이유는 임이네가 대를 이을 자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평사리 마을 사람들도 이용의 행위를 당연지사로 여기는데, 가부장제하에서 여성의 본분 중 하나가 대를 잇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에 발표된 신예 작가 주지영의 ‘인간의 구역’을 보면 역시 불임의 여성이 등장한다. 강남 부유층 아파트에 사는 이 여성은 물려받은 재산도 많고 예술적 재능도 뛰어난데, 단지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남편으로부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다가 버림받는다. 여주인공은 남편의 아이를 돈을 주고 사서라도 빼앗아 와서 자신의 가정을 지키려고 발버둥친다. 피눈물을 토하면서 불임을 저주하는 주인공을 통해 2010년대의 한국 사회에서도 여전히 여성은 아이 낳는 도구로 취급되고 있음을 뼈저리게 절감할 수 있다. 중장년 남성이나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남성 대부분이 소설 속의 남성 인물들처럼 여성은 집안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남편 수발 잘 들면서 아이 낳아 대를 잇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여성에게 남성의 ‘하녀’ 내지 ‘몸종’이라는 멍에를 메우는 폐습이 여러 제도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100년 전 개화기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하지 않고 한국 남성의 무의식 속에 오롯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여성의 사회 진출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기업에서 신입 사원을 공채할 때, 남녀 구분 없이 뽑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서류 심사나 면접을 할 때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할 수 없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한 상태에서 업무 능력과 인간적 품성 등 다양한 능력을 검토한다면, 남녀의 취업 비율이 과연 지금처럼 심각한 불균형을 이룰까? 또 드라마 ‘미생’에서처럼 여성을 월급만 축내는 쓰잘머리 없는 직원으로 여겨 눈을 부라리면서 사사건건 호통치는 남성 상사가 회사에 버젓이 자리 잡고 있을 수 있을까? 남녀 차별 없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모든 것이 그동안 이루어졌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해 자신의 능력을 백분 발휘해 우리 사회를 훨씬 인간다운 사회로 만들었을 것이다. 지난 8일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이 땅에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여성이 더이상 차별받고 억압받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여성을 남성의 수단 내지 도구로 여기는 생각을 이제는 정말 버려야 한다. 남성과 여성은 동등한 인격적 존재이자 사회적 존재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제도를 뜯어고치고 뭘 한다 한들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여군을 ‘아가씨’라 부르고 아무 데서나 여성을 성희롱하는 어처구니없는 중년 남자나,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비하하는 정신 나간 젊은 남자 같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이들을 언제까지 봐야만 하는가. 대학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서도 남녀 차별로 인해 취직을 못한 채 이 봄날 도서관에 틀어박혀 초췌한 모습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제자들을 떠올리노라면 가슴이 아린다.
  • [아하! 우주] 태양의 120억배 ‘초대형 블랙홀’ 발견

    [아하! 우주] 태양의 120억배 ‘초대형 블랙홀’ 발견

    우주 퀘이사 중심에서 거대한 규모의 블랙홀이 발견됐다. 퀘이사는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먼거리에 있는 천체로, 수많은 별들로 이뤄진 은하다. ‘SDSS J0100+2902’ 라고 명명된 이 블랙홀은 지구에서 128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질량이 태양의 120억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처음 발견한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의 푸얀 비엔 박사 연구진은 이 블랙홀이 먼 우주에서 가장 밝은 광원체로서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퀘이사 중심에 있는 이 블랙홀은 엄청난 중력을 자랑하며, 태양보다 질량이 훨씬 큰 만큼 태양이 발산하는 에너지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블랙홀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거대한 질량의 초대형 블랙홀로 성장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블랙홀이 탄생한 시기는 ‘재이온화 시기’(epoch of reionisation)로 추정된다. 초기의 원시우주에서 별이 탄생하고, 이 최초의 별(항성)과 은하가 우주 공간에 강력한 자외선을 방출하면서 우주 온도가 높아졌다. 이후 우주는 다시 이온화의 과정을 겪는데 이를 ‘재이온화’라고 부른다. 재이온화 시기는 빅뱅 이후 2억~10억년 사이로 추정한다. 비엔 박사 연구진은 이 거대한 블랙홀이 이 시기에 해당하는 약 9억 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엄청난 질량의 블랙홀뿐만 아니라 이 대형 블랙홀을 품고 있는 퀘이사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함께 연구를 진행한 중국 베이징대학교의 우쉐빙 교수는 “이 퀘이사는 매우 독특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빅뱅 이후 불과 9억년 만에 이러한 형태의 퀘이사 및 블랙홀이 형성된 이유를 밝힌다면 초기 우주의 기원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걸그룹 피에스타 ‘짠해’ 멀티트랙 영상…원하는 멤버 골라본다

    걸그룹 피에스타 ‘짠해’ 멀티트랙 영상…원하는 멤버 골라본다

    5인조 걸그룹 피에스타(FIESTAR)가 7일 오전 네이버 TV 캐스트를 통해 최근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블랙라벨(BLACK LABEL)’의 타이틀곡 ‘짠해’의 멀티트랙 영상을 공개했다. ‘멀티트랙’이란 영상 재생 중에 다른 앵글의 화면을 선택해도 오디오나 영상이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현된 인터랙션 영상을 일컫는다. 이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멤버를 선택해 감상 가능한 영상 서비스로, 직접 공연을 관람하듯이 원하는 부분에서 직접 멤버를 바꿔가며 볼 수 있다. 단, 네이버 TV 캐스트에서 멀티트랙 영상 시청 시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가 설치되어야 한다. 이번에 공개된 ‘짠해’ 멀티트랙 영상에서는 피에스타 멤버들의 완성도 높은 군무뿐 아니라 재이, 린지, 혜미, 예지, 차오루 다섯 멤버 모두의 뛰어난 곡 해석과 감정 표현, 그리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주얼과 바디 라인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피에스타의 새 타이틀곡 ‘짠해’는 헤어진 후 뒤늦게 손을 내미는 남자를 보며 느끼는 여자의 복잡한 감정을 “짠해”라는 단어로 표현한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어반 스타일의 서정적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최근 에이핑크, EXID 등의 걸그룹을 연이어 음원 정상에 올린 신사동호랭이와 작곡팀 4번타자가 함께 작업했다. 한편, 피에스타는 8일 오후 3시 홍대 앞 야외무대에서 깜짝 게릴라 공연을 선보이며 대중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영상=[멀티트랙] 피에스타 - 짠해/네이버 TV 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피에스타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짠해’ 뮤비 공개

    피에스타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짠해’ 뮤비 공개

    5인조 걸그룹 피에스타(FIESTAR)가 4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 등을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BLACK LABEL(블랙 라벨)’의 음원과 타이틀곡 ‘짠해’의 뮤직비디오를 전격 공개하며 컴백했다. 공개된 피에스타의 ‘짠해’ 뮤직비디오는 피에스타의 업그레이드된 음악과 비주얼을 집중도 있게 보여주는 동시에 곡에 담긴 스토리와 남녀 간의 감정 변화를 시각적인 오브제를 통해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상반된 콘셉트의 완성도 있는 퍼포먼스를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며 피에스타 멤버들 개개인의 세련되고 섹시한 매력을 잘 담아냈다는 평이다. 아울러 피에스타 멤버 재이와 린지가 가수 겸 배우인 백승헌과 함께 삼각관계를 연기하며 극의 내러티브와 묘한 긴장감을 더했다. 감성적인 기타 라인과 강한 비트 위에 멤버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더해진 타이틀곡 ‘짠해’는 신사동호랭이와 작곡팀 4번타자가 함께 작업한 곡으로 헤어진 후 뒤늦게 손을 내미는 남자를 보며 느끼는 여자의 복잡한 감정을 “짠해”라는 단어로 표현한 곡. 피에스타의 신곡 ‘짠해’는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이호양)와 작곡팀 4번타자(강준석, 김하늘, 김호재)가 의기투합해 내놓은 댄스곡으로, 멤버 예지가 직접 랩 메이킹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짠해’의 뮤직비디오는 비스트와 블락비, 씨엔블루 등 K팝 대표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이어 히트시킨 이기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난 디지털 싱글 ‘하나 더(One More)’ 활동 이후 약 8개월만에 피에스타가 발표하는 첫 번째 미니앨범 ‘BLACK LABEL(블랙 라벨)’에는 타이틀곡 ‘짠해’를 비롯 ‘헬로우(Hello)’, ‘불 좀 꺼줘요’, ‘콜드(Cold)’, ‘투데이(Today)’, ‘타이트해’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사진·영상=[MV] FIESTAR(피에스타) _ You’re pitiful(짠해)/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젊은 우주의 조숙한 은하…131억년 전 은하서 ‘먼지’ 발견

    젊은 우주의 조숙한 은하…131억년 전 은하서 ‘먼지’ 발견

    가장 오래된 은하 중 하나에서 우주 먼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먼지는 초기 우주 형성에 관한 비밀을 풀 결정적 단서가 될 것이라고 천문학자들은 말한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다라흐 왓슨 박사가 이끄는 천문학 연구팀이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대형망원경(VLT)에 설치된 관측 장비 ‘X-슈터’와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알마(ALMA) 망원경의 데이터를 사용해 관측 사상 가장 먼 은하 중 하나인 ‘A1689-zD1’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은하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은하는 우리 은하와 같은 매우 성숙한 은하와 비슷할 정도의 먼지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런 먼지는 별과 행성을 이루는 복잡한 분자의 형성에 도움이 되므로 생명 존재의 기초가 되기도 한다. 천문학자들이 가장 먼 은하 중 이 은하를 조사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중력 렌즈 효과 때문. 이 은하와 지구 사이에는 거대 은하단 ‘아벨 1689’가 있어 이 은하의 밝기는 9배까지 증폭된다. 만일 중력 렌즈 효과를 이용할 수 없었다면 너무 멀리 있어 희미한 이 은하에서 빛을 감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이 은하의 모습은 약 131억년 전으로 우주의 나이가 아직 약 7억 살(현재 5%)밖에 되지 않았을 때의 것이다. 이 은하는 비슷한 시기 다른 은하와 비교하면 질량은 물론 밝기도 작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평범한 은하를 보고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 은하는 ‘우주의 재이온화’ 중에 있는 은하로 여겨진다. 우주의 재이온화는 중성이었던 우주가 초기 별들의 빛에 의해 이온화돼 우주의 암흑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현상이다. 이 시기의 은하를 관측하므로 연구팀은 신생아 같은 은하의 모습이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뜻밖에 화학적으로 복잡하고 다량의 먼지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포착된 것이다. 왓슨 박사는 “초대형망원경(VLT)을 사용해 이 은하까지의 거리를 측정한 뒤 똑같은 천체가 알마 망원경으로 관측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알마 망원경이 그 은하를 관찰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제대로 전파를 감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매우 흥분했다”며 “알마 망원경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초기 우주의 차가운 가스와 먼지의 방출 중에서 은하를 찾는 것으로, 우리는 바로 그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알마 망원경의 관측으로 우주의 '아기'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이 은하는 의외로 조숙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나이의 은하는 일반적으로 수소와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금속)가 적은 것으로 예상됐다. 무거운 원소는 별의 내부에서 생산돼 별이 폭발하거나 다른 형태로 죽음을 맞이할 때 광범위하게 흩뿌려진다. 탄소, 산소나 질소와 같은 무거운 원소가 충분한 만들어지려면 별이 몇 세대에 걸쳐 이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놀랍게도 A1689-zD1은 원적외선으로 매우 밝고 이 은하에서 이미 많은 별이 태어나 이에 따라 상당한 양의 금속을 생성한 것을 보여줬다. 또 먼지가 검출됐을뿐 아니라 가스와 먼지의 비율이 더 성숙한 은하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알게 됐다. 왓슨 박사는 “이 은하 먼지의 정확한 기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우리의 발견은 우주에서 별의 형성이 시작된 뒤 불과 5억 년 이내에 먼지 형성이 매우 빠르게 일어나는 것을 보여준다”며 “대부분 별의 수명이 수십억 년임을 생각하면, 이는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생긴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견은 A1689-zD1가 빅뱅 뒤 5.6억 년이 경과 한 이후 지속적으로 일정한 비율로 별을 형성해왔거나 아주 짧은 사이에 극단적인 스타 버스트(폭발적 항성) 시기를 맞이한 뒤 별 형성 활동이 약해진 것일 수 있다. 이 관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천문학자들은 이런 방법으로 매우 먼 은하를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었지만, A1689-zD1는 알마 망원경에 의한 단시간 관측에서 검출된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찰머스공과대의 키르스텐 크누센 부교수는 “이 놀라운 먼지가 많은 은하는 너무 서둘러 첫 번째 세대의 별을 만든 것 같다. 앞으로 알마 망원경에 의해 이런 은하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고 그들이 왜 그렇게 서두르며 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2일 자에 실렸다. 사진=NASA/ESA/L. Bradley(Johns Hopkins University)/R. Bouwens(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H. Ford(Johns Hopkins University)/G. Illingworth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피에스타 재이, 밀리터리 복장으로 ‘新군통령’ 신고식

    피에스타 재이, 밀리터리 복장으로 ‘新군통령’ 신고식

    걸그룹 피에스타(FIESTAR)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재이(Jei)가 섹시한 ‘밀리터리 룩’을 완벽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화보 속 피에스타 재이는 최근 군 부대에서 인기가 급상승 중인 걸그룹답게 밀리터리 복장으로 화보 촬영을 진행, 청순가련한 외모와 더불어 매혹적인 몸매로 ‘군통령(군대의 대통령)’ 신고식을 치렀다. 한편, 재이가 속한 걸그룹 피에스타는 오는 3월 4일 첫 번째 미니앨범 ‘블랙 라벨(BLACK LABEL)’로 컴백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울 곳곳에서 타이틀곡 ‘짠해’를 사전 공개하는 깜짝 게릴라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병영 매거진 월간 ‘HI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피에스타 ‘짠해’ 2차 티저…섹시의 고급화 선언

    피에스타 ‘짠해’ 2차 티저…섹시의 고급화 선언

    “왜 이제 와서야 내 손 잡길 바라고 있는 네가 짠해” 5인조 걸그룹 피에스타(FIESTAR)가 신곡 ‘짠해’의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정오 피에스타는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와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블랙 라벨(BLACK LABEL)’의 타이틀곡 ‘짠해’ 뮤직비디오 2차 티저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아찔한 실루엣 퍼포먼스로 1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한 피에스타는 이번에 공개된 2차 티저 영상을 통해서는 더욱 완성도 높아진 안무 퍼포먼스와 다섯 멤버들(재이, 린지, 예지, 혜미, 차오루)의 세련되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피에스타의 신곡 ‘짠해’는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이호양)와 작곡팀 4번타자(강준석, 김하늘, 김호재)가 의기투합해 내놓은 댄스곡으로, 이별 후 뒤늦게 다시 손을 내미는 남자를 보며 느끼는 여자의 복잡한 감정을 담은 노래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는 비스트와 블락비, 씨엔블루 등 K팝 대표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바 있는 이기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본편 뮤직비디오에 대한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는 상황. 피에스타는 한 단계 고급화된 이미지와 콘텐츠로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된 브랜드를 일컫는 ‘블랙 라벨’이란 앨범 타이틀처럼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한 고품격 음악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한편, 피에스타는 지난달 27, 28일 양일간 코엑스몰, 동대문, 신촌, 잠실 롯데월드 등 서울 주요 도심 곳곳을 돌며 새 타이틀곡 ‘짠해’와 수록곡 ‘헬로우(Hello)’ 등의 무대를 깜짝 공개해 현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앞으로도 피에스타는 직접 관객과 마주할 기회를 수시로 가지며 더욱 대중과 가까이서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피에스타는 오는 4일 첫 번째 미니앨범 ‘블랙 라벨(BLACK LABEL)’의 발매에 앞서 3일 SBS MTV 음악 프로그램 ‘더쇼’를 통해 첫 공식 컴백 무대를 펼친다. 사진·영상=[Teaser 2] FIESTAR(피에스타) _ You’re pitiful(짠해)/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피에스타 ‘짠해’ 2차 티저…섹시의 고급화 선언

    피에스타 ‘짠해’ 2차 티저…섹시의 고급화 선언

    “왜 이제 와서야 내 손 잡길 바라고 있는 네가 짠해” 5인조 걸그룹 피에스타(FIESTAR)가 신곡 ‘짠해’의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정오 피에스타는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와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블랙 라벨(BLACK LABEL)’의 타이틀곡 ‘짠해’ 뮤직비디오 2차 티저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아찔한 실루엣 퍼포먼스로 1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한 피에스타는 이번에 공개된 2차 티저 영상을 통해서는 더욱 완성도 높아진 안무 퍼포먼스와 다섯 멤버들(재이, 린지, 예지, 혜미, 차오루)의 세련되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피에스타의 신곡 ‘짠해’는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이호양)와 작곡팀 4번타자(강준석, 김하늘, 김호재)가 의기투합해 내놓은 댄스곡으로, 이별 후 뒤늦게 다시 손을 내미는 남자를 보며 느끼는 여자의 복잡한 감정을 담은 노래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는 비스트와 블락비, 씨엔블루 등 K팝 대표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바 있는 이기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본편 뮤직비디오에 대한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는 상황. 피에스타는 한 단계 고급화된 이미지와 콘텐츠로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된 브랜드를 일컫는 ‘블랙 라벨’이란 앨범 타이틀처럼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한 고품격 음악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한편, 피에스타는 지난달 27, 28일 양일간 코엑스몰, 동대문, 신촌, 잠실 롯데월드 등 서울 주요 도심 곳곳을 돌며 새 타이틀곡 ‘짠해’와 수록곡 ‘헬로우(Hello)’ 등의 무대를 깜짝 공개해 현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앞으로도 피에스타는 직접 관객과 마주할 기회를 수시로 가지며 더욱 대중과 가까이서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피에스타는 오는 4일 첫 번째 미니앨범 ‘블랙 라벨(BLACK LABEL)’의 발매에 앞서 3일 SBS MTV 음악 프로그램 ‘더쇼’를 통해 첫 공식 컴백 무대를 펼친다. 사진·영상=[Teaser 2] FIESTAR(피에스타) _ You’re pitiful(짠해)/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오늘의 포토영상]피에스타 재이, 밀리터리 복장으로 ‘新군통령’ 신고식

    [오늘의 포토영상]피에스타 재이, 밀리터리 복장으로 ‘新군통령’ 신고식

    걸그룹 피에스타(FIESTAR)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재이(Jei)가 섹시한 ‘밀리터리 룩’을 완벽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화보 속 피에스타 재이는 최근 군 부대에서 인기가 급상승 중인 걸그룹답게 밀리터리 복장으로 화보 촬영을 진행, 청순가련한 외모와 더불어 매혹적인 몸매로 ‘군통령(군대의 대통령)’ 신고식을 치렀다. 한편, 재이가 속한 걸그룹 피에스타는 오는 3월 4일 첫 번째 미니앨범 ‘블랙 라벨(BLACK LABEL)’로 컴백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울 곳곳에서 타이틀곡 ‘짠해’를 사전 공개하는 깜짝 게릴라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병영 매거진 월간 ‘HI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피에스타, 관능미 돋보이는 실루엣 퍼포먼스 ‘짠해’ 티저 공개

    피에스타, 관능미 돋보이는 실루엣 퍼포먼스 ‘짠해’ 티저 공개

    걸그룹 피에스타(FIESTAR)가 관능미가 돋보이는 실루엣 퍼포먼스로 제2의 도약을 예고했다. 26일 정오 피에스타의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와 글로벌 K-POP 브랜드 ‘원더케이(1theK)’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블랙 라벨(BLACK LABEL)’의 타이틀곡 ‘짠해’의 뮤직비디오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피에스타 재이와 린지는 한 남성(백승헌)을 사이에 두고 묘한 긴장감 속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이후 펼쳐지는 피에스타 멤버들(재이, 린지, 예지, 혜미, 차오루)의 아찔한 엉덩이 라인이 돋보이는 실루엣 퍼포먼스는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피에스타의 신곡 ‘짠해’는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이호양)와 작곡팀 4번타자(강준석, 김하늘)가 의기투합해 내놓은 댄스곡으로, 이별 후 뒤늦게 다시 손을 내미는 남자를 보며 느끼는 여자의 복잡한 감정을 담은 노래다. 지난 2012년 싱글 앨범 ‘비스타(VISTA)로 데뷔한 이후 그간 힘이 넘치는 음악과 무대를 선보여온 피에스타는 이번 앨범 ‘블랙 라벨’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한 고품격 음악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한편, 피에스타는 오는 3월 2일 ‘짠해’의 뮤직비디오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1차 티저에서 숨겨둔 멤버들의 달라진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영상=FIESTAR(피에스타) _ You’re pitiful(짠해)/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태양 질량의 120억배 ‘초대형 블랙홀’ 발견”

    “태양 질량의 120억배 ‘초대형 블랙홀’ 발견”

    우주 퀘이사 중심에서 거대한 규모의 블랙홀이 발견됐다. 퀘이사는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먼거리에 있는 천체로, 수많은 별들로 이뤄진 은하다. ‘SDSS J0100+2902’ 라고 명명된 이 블랙홀은 지구에서 128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질량이 태양의 120억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처음 발견한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의 푸얀 비엔 박사 연구진은 이 블랙홀이 먼 우주에서 가장 밝은 광원체로서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퀘이사 중심에 있는 이 블랙홀은 엄청난 중력을 자랑하며, 태양보다 질량이 훨씬 큰 만큼 태양이 발산하는 에너지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블랙홀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거대한 질량의 초대형 블랙홀로 성장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블랙홀이 탄생한 시기는 ‘재이온화 시기’(epoch of reionisation)로 추정된다. 초기의 원시우주에서 별이 탄생하고, 이 최초의 별(항성)과 은하가 우주 공간에 강력한 자외선을 방출하면서 우주 온도가 높아졌다. 이후 우주는 다시 이온화의 과정을 겪는데 이를 ‘재이온화’라고 부른다. 재이온화 시기는 빅뱅 이후 2억~10억년 사이로 추정한다. 비엔 박사 연구진은 이 거대한 블랙홀이 이 시기에 해당하는 약 9억 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엄청난 질량의 블랙홀뿐만 아니라 이 대형 블랙홀을 품고 있는 퀘이사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함께 연구를 진행한 중국 베이징대학교의 우쉐빙 교수는 “이 퀘이사는 매우 독특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빅뱅 이후 불과 9억년 만에 이러한 형태의 퀘이사 및 블랙홀이 형성된 이유를 밝힌다면 초기 우주의 기원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인간은 항상 의심 품는 존재… 중대사 결정 ‘최후의 수단’ 인류 존재하는 한 점술 지속

    중국 점술의 기원은 기원전 2000년경 하·은시대의 점복술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거북 등껍질과 짐승 어깨뼈를 구워 그 갈라진 모양에 따라 천기를 읽고 국가 중대사의 향방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점술은 국가적으로 중대한 결정에 있어 최후의 수단이었다. 왕이 전쟁 등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해야 할 상황에서 우선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본 뒤 신하와 귀족 등에게 의견을 물었다. 그래도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잠행’ 등의 방식으로 백성들의 여론을 살폈고, 제일 마지막 방법이 점을 치는 것이었다. 동양에서의 점은 어디까지나 의심을 풀고 믿음을 생기게 하는 수단에 그쳤다. 점복술에서 비롯된 점술의 지혜를 집대성한 것이 ‘주역’이다. 애초 점술책으로 출발했던 주역은 노자와 공자를 거치며 세상의 운행법칙에 대한 설명을 담은 철학서로 재해석됐다. 주역은 천지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의 원리를 설명하고 풀이한 것으로 모든 역학의 원전으로 평가되며 역서라기보다는 하나의 우주론적 철학으로 알려져 있다. 음양의 조화에 비춰 세상사를 점치는 주역에다 화, 수, 목, 금, 토 오행의 상관관계를 더한 것이 명리학이다. 명리학은 모든 사주학을 대표하고, 팔자를 점치는 동양철학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다. 사주는 태어난 해와 달, 날과 시에 비춰 그 사람에게 부여된 명운을 풀이하는 대표적 역술법이다. 무속 또한 점술의 주요한 갈래다. 무속은 중국 한족과 구분되는 몽골계의 샤머니즘 전통을 잇고 있다. 자연만물에 내재한 (귀)신의 기운을 받은 무당이 신기를 빌려 개인의 운명을 점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서양에선 점성술과 연금술 및 타로카드로 사람의 운세를 읽는 카드점 등이 점술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별자리 운세로 알려져 있는 점성술은 천체의 운행에 근거해 사람의 일생을 예측하는 것으로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처음 등장한 이래 서양의 대표적인 점술로 자리 잡고 있다. 신약성서에 등장하는 ‘동방박사’들도 실제로는 점성술사들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현대사회에서도 점술은 동양의 방식인 사주부터 서양식인 타로점까지 다양하고, 인기 또한 식을 줄 모른다. 출생부터 사망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다 보니 나날이 불안이 심해지고, 사회가 첨단화되고 과학적으로 변모했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은 의심을 떨쳐낼 수 없는 이성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점술도 계속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日 왕세자 “전쟁의 비참함 잊지 않고 기억해야”

    일본의 나루히토 왕세자가 패전 70년이 된 일본이 전쟁의 비참함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만 55세 생일을 맞은 나루히토 왕세자는 지난 20일 일본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지려는 오늘날 겸허하게 과거를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비참한 경험이나 일본이 밟아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선 전쟁으로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많은 이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많은 사람이 고통과 큰 슬픔을 겪은 것을 매우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아키히토 일왕의 장남으로 현재 왕위 계승 순위 1위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일왕 내외와 함께 1945년 미군과 일본군 사이에 벌어진 오키나와전쟁의 종전을 기념하는 오키나와 위령의 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기념일, 종전기념일에 묵도하며 전쟁의 참혹함을 배워 왔다고 전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전쟁의 참혹함을 두 번 다시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과거의 역사를 깊이 인식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는 전쟁의 참화를 거쳐 전후에 일본헌법을 기초로 노력을 쌓아올려 평화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면서 전후 70년이 평화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물과 위생에 관한 사무총장 자문위원회’(UNSGAB)의 명예 총재이기도 한 나루히토 왕세자는 오는 4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 물 포럼이 수질 문제를 생각하는 좋은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 행사에 세 차례 참석한 바 있으며 올해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하! 우주] 우리 은하는 왜 초속 270km 속도로 팽이처럼 돌까?

    [아하! 우주] 우리 은하는 왜 초속 270km 속도로 팽이처럼 돌까?

    우리는 은하에 살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은하에 살고 있다. 밤하늘에 동서로 길게 누워 가는 빛의 강. 이 은하수를 일컬어 서양에서는 밀키 웨이(milky way)라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미리내라고 불렀다. 태양계가 있는 우리은하를 그래서 미리내 은하라고도 한다. 그러니까 은하수는 고유명사이고, 은하는 보통명사로 서로 다른 말임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은하수가 엄청 많은 별들의 띠라는 것이 상식이 되었지만, 인류가 그 사실을 안 것은 사실 400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것이 별들의 집단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인류에게 보고한 사람은 1610년 자작 망원경으로 관측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였다. 가운데가 약간 도톰한 원반 꼴인 우리은하의 크기는 지름이 약 10만 광년으로, 늙고 오래 된 별들이 공 모양으로 밀집한 중심핵(Bulge)이 있는 팽대부와 그 주위를 젊고 푸른 별, 가스, 먼지 등으로 이루어진 나선팔이 뻗어나와 있다. 그 외곽에는 주로 가스, 먼지, 구상성단 등의 별과 암흑물질로 이루어진 헤일로(Halo)가 은하 주위를 감싸고 있으며, 이 안에 약 3000억 개의 별들이 중력의 힘으로 묶여 있다. 태양 역시 그 3000억 개 별 중의 하나일 따름이다. 태양은 우리은하의 중심으로부터 은하 반지름의 2/3쯤 되는 거리에 있으며, 나선팔 중의 하나인 오리온 팔의 안쪽 가장자리에 있다. 그렇다면 은하수는 왜 띠처럼 보이는 걸까? 그 해답은 우리은하가 옆에서 보면 프라이팬 위에 놓인 계란 프라이와 흡사한 원반 꼴을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은하 중심에서 2만 3000광년쯤 떨어진 변두리에 있는 태양계는 은하 중심을 보며 공전하므로, 지구에서 볼 때 7만 광년 거리의 중첩된 중심부와 먼 가장자리 별들이 그처럼 밝은 띠로 보이는 것이다. 또, 은하수가 천구를 거의 똑같이 나누고 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태양계가 은하면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사실보다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우리은하가 지금 이 순간에도 무서운 속도로 팽이처럼 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국립전파천문대의 최근 관측 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하의 회전속도는 자그마치 초당 270km나 되며, 한 바퀴 도는 데는 2억 2500만 년이 걸린다. 은하가 지금 우리가 있는 위치에서 한 바퀴 전이었을 때는 공룡들이 지구를 점령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우주 탄생 직후에 태어나 거의 우주 나이와 맞먹는 우리은하는 130억 년이 넘게 이러한 뺑뺑이 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은하는 왜 돌까? 과학자들이 극대배열 전파망원경(VLBA)을 사용해 은하 나선팔에 있는 별들의 분만실을 집중적으로 관측했다. 여기서 일어나는 격렬한 가스 분자 운동은 강력한 라디오파를 발생시키는데, 이 ‘우주 분자 증폭기’를 측량 기준점으로 삼아 전 은하에 걸쳐 지도를 작성하면 은하 회전의 전모를 알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최초의 회전운동을 야기한 단서까지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은하 회전에 대한 비밀을 알려면 아무래도 태고의 우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의 은하를 탄생시킨 당시, 어떤 물질들이 어떤 운동을 했던가를 알아내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우주 생성 모델에 따르면, 태초의 우주공간에는 수소와 헬륨 구름만이 가득 차 있었음을 알려준다. 문제는 이 분자구름들이 우주공간에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지 않고 지역에 따라 약간의 편차를 갖고 있었다는 데 있다. 이 편차에서 인력차가 발생해 물질들이 뭉쳐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물질이 뭉쳐지면 하나의 중심을 향해 원운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많이 뭉쳐질수록 각운동량 불변의 법칙에 따라 회전은 빨라지게 된다. 피겨 선수들이 회전할 때 팔을 오므리면 더 빨리 도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 회전이 빠를수록 원반은 더 얇아진다. 이것 역시 공중에서 피자 반죽을 돌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리하여 중심에는 원시 은하 원반이 만들어지고, 원반 곳곳에서는 분자구름들이 뭉쳐져 가스 공을 만들게 된다. 이 가스 공 중심이 고압으로 온도가 올라가 1000만 도에 이르면 이른바 핵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스타 탄생'이다. 그리고 이러한 별들이 수없이 모여 하나의 은하를 완성한다. 하지만 최초의 각운동량은 여전히 남아 오늘날까지 우리은하를 초속 270km라는 맹렬한 속도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은하를 따라 돌고 있는 우리는 따지고 보면 130억 년이 넘는 아득한 태고의 우주와 이어져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수소, 산소 등 물질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참으로 유서 깊은 존재이자 우주의 일부임을 실감할 수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한·일 양국은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일원이 된 데다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종종 선출되는 덕분에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1965년 국교정상화 당시의 한·일 양국과 지금의 두 나라 국제적 위상은 엄청나게 달라졌습니다.” 벳쇼 고로(62) 주한 일본대사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지난 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두 나라가 이 정도의 대접을 받는 것은 북한 핵개발 등 안보 문제와 공통의 이해가 걸린 인도양의 항로를 해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국제활동 분야에서 공동 대응하는 등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한 덕분”이라고 지난 50년간 발전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벳쇼 대사는 “한·일은 서로 이웃하고 있는 데다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까닭에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그동안 발전한 양국 관계를 바탕으로 더욱 중요한 파트너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벳쇼 대사는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1시간여에 걸쳐 인터뷰를 하는 동안 시종 꼿꼿하면서도 엷은 미소를 띤 모습으로 질문에 답했다. →최근 발생한 이슬람국가(IS) 인질 사태와 관련, 유카와 하루나와 고토 겐지가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조의를 표한다. 이를 빌미로 아베 신조 정부의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보내준 위로와 격려에 감사한다. 용납하기 어려운 비인간적 테러 행위를 단호히 비난하며, 테러 근절을 위해 한국 등 국제사회와 공조를 해 나가고자 한다. ‘적극적 평화주의’는 국제협조주의에 입각해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국가 존립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한편 세계 평화와 안정에 적극 공헌을 하겠다는 뜻이다. 일본 헌법의 기본 이념인 평화주의를 바꾸고자 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올해는 한·일 수교 50주년이자 종전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주한 일본대사로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올해는 양국이 50년간 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서 함께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50년, 100년의 관계에 대해 건설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국가 간 관계의 밑바탕을 이루는 것은 상호 이해이다. 이를 위해 인적교류, 문화교류가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 교류가 중요한데, 일본은 2013년부터 아시아·대양주지역 청년 3만명이 교류하는 ‘JENESYS 2.0’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1400명의 일본인이 방한해 교류회를 갖는다. 지난달 말에는 연합오케스트라의 ‘하모니 콘서트’가 열렸는데, 80여명의 한·일 연주자가 화음을 이루는 하모니의 진수를 보여 줬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한·일축제한마당’ 준비도 시작됐다. 대사관은 이 같은 민간단체들과 협력하면서 50주년 행사를 치러 나가겠다. 50주년이라는 의미가 큰 만큼 그에 걸맞은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일 정상이 한번도 회담을 갖지 않는 등 양국관계가 좋지 않다. 어떤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아베 총리는 늘 양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인 만큼 대화가 중요하고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며, 특히 올해를 관계 개선의 해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신년 회견에서 일본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이후 두 나라 차관회의와 국장 협의가 이뤄지는 등 정부 간에는 다양한 레벨의 대화가 추진되고 있다. 대사관은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공조하는 한편 경제·문화교류를 위한 다양한 행사 개최와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관계개선을 위해 한·일이 각각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한국이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양국 국민은 한·일 관계를 ‘현재 좋지 않은 상태’로 인식하고 있고, ‘관계 개선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양국 국민은 먼저 상대가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이를 바꿔야 한다. 양국이 모두 상대는 자신에게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관계를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한·일 관계가 두 나라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관계라는 점을 이해하면 ‘상대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가 아니라 ‘관계가 좋도록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는 입장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하면 상호 신뢰가 쌓이게 마련이다. →지난달 일본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들이 만나 수교 50주년인 6월 22일 이전에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노력하기로 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의 방일은 50주년 시작이라는 좋은 타이밍에 실현됐다. 아베 총리와의 면담도 이뤄져 큰 역할을 했다. 언제 정상회담이 가능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의원들이나 민간 교류의 뒷받침을 바탕으로 정상회담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양국이 노력하면 극복할 수 없는 일이란 없다. →한국에서는 양국관계의 최대 현안으로 위안부 문제를 꼽는 반면, 일본에서는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정하는 움직임이 있다. 한·일 간의 인식 차를 어떻게 하면 좁힐 수 있나. -아베 총리는 취임 이후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필설(筆舌)로 다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은 분들을 생각하면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고노 담화’에 대해서도 계승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 점을 한국인들은 인식해 주었으면 한다. 현재 국장 협의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을 통한 대화 등에서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각종 현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에서는 아베 총리가 오는 8월에 발표될 ‘아베 담화’의 내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아베 정부는 ‘무라야마 담화’를 비롯해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종전 70주년 담화에 대해 아베 총리는 세계대전에 대한 반성과 전후 평화국가로서의 행보, 향후 일본이 아·태지역과 세계 평화를 위해 어떻게 공헌해 나갈 것인지, 다음 80년이나 90년, 100년을 향해 일본은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 하는 점을 홍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 역사 교과서와 독도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나. -역사인식과 관련해서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교과서 문제는 그 국가의 국민, 특히 젊은 세대에게 어떤 지침하에서 교육을 시행할 것인지는 그 국가가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한국과의 관계를 훼손할 의도는 추호도 없고, 양국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영토 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은 크게 달라 어려운 문제다. 이 문제가 양국 관계 전체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한국과 일본 간 경제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문에서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한·일 간에는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경제 관계나 인적 교류는 계속 이뤄져야 한다. 한·일은 서로에게 세 번째 교역국이다. 무역·투자뿐 아니라 최근에는 자원·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한·일 기업이 각기 자신 있는 분야를 들고 나와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일 인적 왕래도 3년 연속 500만명을 넘었다. 1968년 하기시와 울산시의 첫 체결 이후 자매도시 교류도 154건으로 확대됐다. 한·일 시너지 효과라는 점에서는 환경 협력, 해난 구조·수사 등 실무적으로 공조를 추진할 분야가 많다.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 역시 뜸해지고 있다. -한류 붐은 부침이 있지만 팬들은 쉽사리 떠나지 않는다. 대사관저 바로 앞에 배용준의 집이 있는데, 일본 팬들이 많이 구경 온다. 최근 주일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25개 팀의 일본 중고생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한국 내 일본문화 팬층도 두텁다.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 수가 2만 5000명을 넘었다. 일본 재외공관 페이스북 페이지 중 톱클래스다. 문화행사로는 오는 3월 3일까지 열리는 ‘히나마쓰리전’이 있다. 모쪼록 많은 한국인들이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임한 지 2년 6개월 가까이 지났다. 가장 힘들었던 일과 보람된 일은. -한국은 중요한 이웃나라인 만큼 일본대사로 일한다는 것은 매우 영예로운 동시에 중책이다. 임기가 더 남아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가장 보람 있는 일은 이제부터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정말로 용기를 북돋워 준 것은 청소년 교류에 참여한 한 한국 여학생이 한 말인데,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다. “어른들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어요. 한국·일본 양쪽의 어른들 모두 그렇습니다. 하지만 교류하는 한·일 친구들과 이야기하면 제 나름의 결론이 나와요.”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기 눈으로 보고 스스로 생각하려는 젊은이들을 보면 한·일 관계에 밝은 내일이 있을 것이다. →여가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지금은 돌아가신 남덕우 전 총리께서 서도에 관한 책을 준 계기로 한글 서예를 시작했다. 일본 서도와는 다른 면도 있어 매우 흥미롭다. 아내는 일본에서 패치워크를 배운 일이 있는데, 한국에 와서 조각보·매듭·자수 등에 관심을 갖고 전시회를 함께 간 적이 있다. →좋아하는 한국 요리나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는 아내의 담당 분야라 잘 모르지만,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많다. 한정식을 먹을 기회가 많지만, 업무상 약속이 없을 때는 칼국수, 설렁탕을 주로 먹는 편이다. 감자탕도 좋아한다. →재임기간 중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하나만 예를 들겠다. 대학 강연이나 광주비엔날레 등의 행사로 한국 곳곳을 방문하고 있다. 지방 방문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 자매 결연을 맺은 한국의 모든 곳을 돌아다니지는 못하겠지만, 한 곳이라도 더 많이 방문해 지방 교류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는 1953년 2월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뉴질랜드에서 보냈다. 도쿄대 법학부 재학 중 외무공무원 상급시험(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1975년 졸업과 함께 일본 외무성에서 공직의 첫발을 내디뎠다. 1990~1992년 미국 워싱턴 주재 일본대사관 1등 서기관과 참사관을 거쳐 외무성 경제국 국제기관 제1과장을 지냈다. 특히 1995~1997년 아주국 북동아시아과장 시절에 북·일 교섭을 위한 실무를 담당해 외무성 내 한반도통으로 불린다. 영국 런던 주재 일본대사관 참사관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 공사를 거쳐 2001~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부 시절에는 총리비서관을 지내는 등 요직을 역임했다. ‘외무성의 꽃’ 총괄 외교정책국장을 지낸 뒤 2012년 9월 주한 일본대사에 임명됐다. 한국을 보다 많이 이해하고 한·일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지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일본의 전통 무대예능 노(能)를 익혀 1년에 몇 차례 무대에도 오른다. 평소 야구경기 관람을 즐기며, 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 선수의 팬이기도 하다.
  • [새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새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영화 속 그늘에 가려진 숨은 영웅의 이야기는 조각난 퍼즐을 맞춰 가는 것만큼이나 짜릿한 쾌감을 준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해독 불가능한 암호인 ‘에니그마’를 풀고 승리를 이끌어 낸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크로스워드 퍼즐의 귀재이자 암호 해독가인 27세의 튜링은 24시간마다 ‘1590억의 10억배’ 경우의수가 생성돼 사람의 두뇌로는 해독이 불가능한 ‘에니그마’를 푸는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당시 독일군은 이 에니그마를 활용해 무전을 주고받았다. 초반에 미국 드라마처럼 경쾌하게 진행되는 영화는 튜링이 에니그마를 풀기 위해 인류 최초의 컴퓨터인 튜링 머신을 개발하는 과정을 심도 있게 보여 준다. 각고의 노력 끝에 전쟁 종식을 2년이나 앞당기고 그 결과 1400만명의 무고한 목숨을 구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튜링의 이야기는 4년여 전부터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군침을 흘리던 소재였다. 인류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지만 기밀 작전을 수행했다는 이유로 베일에 감춰졌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개발한 전쟁 영웅인 그가 자살을 선택하기까지의 인생 역정에 극적 요소가 다분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비운의 수학 천재 이야기를 무의미한 화면 없이 촘촘히 잘 엮어 나간다. 특히 튜링의 캐릭터 자체가 무척 흥미롭다. 암호를 해독해야 하는 사람이지만 정작 타인과의 소통은 원활하지 못해 동료들의 눈에는 거만하고 꽉 막힌 외골수로 비치는 인물 유형이다. 영국 드라마 ‘셜록’으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천재와 괴짜 사이, 전쟁 영웅과 범죄자 사이에서 겪는 튜링의 외로움과 좌절, 죄책감 등 복합적인 감정을 사실적으로 소화해 냈다. 컴버배치는 자신이 각본을 직접 추적해 영화 출연을 자청했을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후반부에서는 튜링이 시대의 희생자가 되고 영국이 그에 대해 함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비중 있게 다룬다. 조안 클라크(키이라 나이틀리)는 암호 해독팀의 유일한 여성 멤버로 사회나 국가가 외면한 튜링의 다름을 유일하게 인정하고 감싼 휴머니스트로 등장한다. 모튼 틸덤 감독은 단순한 전기영화로 흐르지 않게 하려고 액션, 스릴러, 로맨스 등의 다양한 장치를 뒤섞었다. 그러나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구심력이 부족했다는 점은 아쉽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1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ET, 거기 있어요?” 외계생명체에게 새 메시지 전송

    “ET, 거기 있어요?” 외계생명체에게 새 메시지 전송

    ‘별에서 온 그대’를 찾으려는 지구인들의 노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외계지적생명체탐사 연구소 ‘SETI’(Search for Extra- Terrestrial Intelligence)측은 외계생명체를 찾기 위한 새로운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SETI 측은 거대한 무선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우주로 특별한 신호를 전달한다. 우주에 있는 다양한 별에 이 신호를 전달한 뒤, 지구 상공 또는 우주에 떠 있는 위성을 통해 되돌아오는 유입신호를 지속 관찰한다. SETI의 데이비드 블랙 천체 물리학자는 “우주에는 분명 수많은 문명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가 보내는 신호를 듣고 어떤 응답도 하지 않는다면, 특별한 무언가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반경 20광년 이내의 우주에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낸다. 외계생명체를 찾기 위한 SETI의 노력은 50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각국에서 우주개발 및 우주생명체를 찾기 위한 다양한 미션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천재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은 “외계인은 위험한 존재이다. 찾지 않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지구 이외의 지역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류는 그들과 접촉하려 시도할게 아니라 되도록 접촉을 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계생명체가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미지수인 만큼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SETI의 새로운 메시지 광선 발사와 관련된 프로젝트는 이번주에 열리는 공식 세미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아’는 없고 ‘목표’만 있는…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묻다

    ‘자아’는 없고 ‘목표’만 있는…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묻다

    시인 정영효(36)가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탐구했다.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이후 6년 만에 펴낸 첫 시집 ‘계속 열리는 믿음’(문학동네)에서다. 시인은 “리얼리즘 계열의 시를 추구하진 않지만 최근 대형 사건이나 사고를 많이 접하면서 개인의 존재란 무엇일까, 나와 공동으로 묶이는 사람들의 역할은 무엇일까를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시인의 눈에 비친 공동체 속 개인은 ‘나’라는 자아가 없다. ‘하나의 길만 믿었다 하나의 출구를 찾았다 고요함도 시선도 하나뿐인 게 이상했다 여태 우리가 모으지 못했던, 하나라는 것은 모두 평화로울까.’(해결책) ‘폭설에 오랫동안 고립되었다 길이 막혔고 음식은 모자랐고//지금 필요 없는 사람은 누구일까//(중략) 예외 없이 주저하다 예외 없는 암묵에 동의했다 여기서 꼭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반대로 묻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가장 가까워지고 있었다.’(같은 질문들) “믿음은 불완전하다. 분명한 듯 보이지만 분명하지 않은 믿음들도 많다. 허상이나 거짓, 혹인 진실처럼 보이는 다른 것일 수도 있다. 허상, 거짓을 믿음으로 알고 계속 쫓아간다. ‘우리’라는 이름으로 같이 가니까 어쩔 수 없이 같이 쫓아간다.” ‘우리의 목표’를 따라가는 존재이기도 하다. ‘하나씩 준비해서 하나로 끝내는 일을 시작하였다 너는 탑을 쌓아올리고 나는 돌을 나른다 탑을 완성하면 소원을 빌기로 했지만 그건 아직 이후의 일이다 그러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때문에(중략).’(이미 시작하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떤 목표가 설정되면 그 목표를 함께하는 사람들끼리 관계를 형성, 유지한다. 사람들은 목표에만 집중하고 목표만 바라본다. 목표가 사라지면 개인도 붕괴될 것이라는 암울한 생각이 들었다.” 공동체 속 개인은 ‘극장보다 더 어두운 곳에서 많은 사람들에 섞여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한쪽으로 바라보며’(관람) ‘싸움이 시작됐는데도 말리지 않는다.’(관객) “개인은 공동체 속에서 늘 바라보면서 타자로 존재한다. 한쪽에 있으면서 한쪽만 생각한다. 저쪽 일이니까 상관없다며 서로 미루고 방심한다.” 시 제목으로 추상명사를 많이 붙이는 점이 특이하다. “머릿속에 떠오른 걸 쓰다 보면 내용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제목으로 추상명사가 주로 떠오른다. 시와 제목이 완전히 부합하지도 않지만 전혀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제목과 내용 사이의 여백을 독자들이 메워 주면 좋겠다.” 시집에는 시 51편이 실렸다. 초기작보다는 등단 3년 이후 작품 위주로 선별됐다. 작품 가운데 80%가 최근 2년 안에 쓴 것들이고, 나머지는 기존 것들을 완전히 새로 다듬었다. “등단한 지 3년쯤 지나니까 앞서 썼던 시들에 대해 고민이 들었다. 더 새로운 지점을 모색해야 하는 건 아닐까, 내 스타일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그런 고민들이 시를 다시 쓰게 했다.” 시인은 등단 당시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로 상상력을 끌어와 자연스럽게 전개하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화려한 등단과 달리 삶은 고단했다. 고교 문창반 강의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마다하지 않았다. “신춘문예 등단 시인들은 청탁 원고는 물론 아르바이트 들어오는 것들을 가리지 않고 다 해야 생계가 가능하다. 시들을 읽으며 어떤 생각의 지점들을 함께 공유하거나 시들이 어떤 생각의 지점들을 던져줄 수 있다면 큰 의미가 될 것 같다. 그런 의미가 된다면 삶이 힘들어도, 독자가 많든 적든 시를 쓴 보람이 있을 것 같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명동 사채왕 돈 받은 현직 판사 첫 구속

    현직 판사가 금품수수 혐의로 사상 처음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강해운)는 20일 수도권의 한 지방법원에서 근무하는 최민호(43) 판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엄상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피의자를 구속할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최 판사는 ‘자숙하겠다’는 의미로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영장 발부는 피의자와 변호인에 대한 심문 없이 수사기록 검토만으로 결정됐다. 최 판사는 ‘명동 사채왕’으로 알려진 사채업자 최모(61·구속 기소)씨에게서 2009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모두 5억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판사는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다며 수표와 현금 등 2억 6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판사는 3억원을 전세자금 명목으로 건네받고 몇 달 만에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판사가 3억원을 보관하며 발생한 이자 등 금융 비용을 지급하지 않은 점도 문제가 된다고 보고 혐의에 포함시켰다. 검찰은 최 판사가 지급하지 않은 금융 비용이 400여만원 상당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판사는 그간 대가성 있는 금전 거래를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지난 17~18일 이틀간 검찰 조사에서 돈을 전달한 장소에 동석했던 인물과 대질 신문을 받고, 검찰이 돈 흐름과 관련한 물증까지 제시하자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대구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최씨를 불러 최 판사와 대질하기도 했다. 최 판사의 혐의가 공여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는 알선수재이기 때문에 최씨는 추가 기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 판사 외에 최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검찰 수사관 3명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이들은 2007년쯤 수사 무마 및 사건 축소 등을 대가로 각각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이들 중 한 명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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