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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대] 불황기, 국가와 가정은 정반대로 운영된다/김영준 작가

    [2030 세대] 불황기, 국가와 가정은 정반대로 운영된다/김영준 작가

    어렸을 적,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졌던 때가 생각이 난다. 매주 받던 용돈도 사라졌고 고기 반찬이 나오는 횟수도 줄었으며 옷을 사러 가는 일도 없어졌다. 무언가를 사달라고 하면 부모님께서 곤란한 표정을 짓던 걸 보는 게 일상이었다. 아마 30대 중반 이상이라면 외환위기 때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소득이 감소할 때 개인과 개별 가구는 소비와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돈 나올 구석이 없으니 비용을 줄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대응 방식이다. 저축한 돈을 쓰거나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는 것도 바로 이때다. 당장 돈이 없으니 돈 되는 것을 팔거나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불황기에 긴축을 하는 것은 개인과 가구의 입장에선 지극히 당연한 대응이자 현명한 대응이다. 그렇다면 국가는 어떨까? 국가를 운영하는 것도 한 집안을 운영하듯이 하면 되는 걸까? 절대 그렇지 않다. 국가와 가구는 매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운영하는 방식도 완전히 다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부채에 대한 접근의 차이다. 개인의 부채란 가까운 미래에 반드시 갚아야 한다. 가구의 구성원이 소득을 획득할 기간이 한정돼 있기에 그 기간 내에 반드시 갚아야만 한다. 부채를 바라보는 개인의 철학에 따라서는 부채를 아예 쓰지 않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엄청나게 절약해야겠지만 말이다. 국가 단위에선 완전히 다르다. 국가는 국민 전체를 기반을 하고 있기에 국민이 영속하는 한 국가 또한 영속한다. 이 때문에 국가의 수명은 개인에 비해서 매우 길어서 기간을 정해 놓고 언제까지 부채를 모두 갚아야 한다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국가는 개인처럼 해고될 일이 없으며 아파트 같은 특정한 자산을 취득해야 할 목표도 존재치 않으며 국가가 아이를 낳을 일도 없다. 따라서 개인과 달리 굳이 현금을 모아서 쓸 필요가 없다. 필요하면 부채를 발행해서 쓰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 국가는 개인이나 가구와는 다른 존재이기에 불황기에 개인들처럼 긴축을 해서도 안 된다. 불황기에 개인과 가구의 긴축은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보자면 그만큼의 수요가 크게 위축되므로 불황이 더욱 깊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따라서 민간의 수요가 위축될 때 재정과 통화 정책을 통해서 돈을 풀어 이 충격을 완화시켜야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다. 국가 부채를 무조건 죄악시하는 것은 국가를 개인이나 가정과 동일하다는 착각에서 비롯된다. 국가와 가구는 완전히 다르기에 부채를 다루는 법도, 불황기의 대응도 가구와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 현재 고위 공무원들의 급여 자진 삭감이나 재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뼈를 깎는 국가 지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보면서 불안이 생긴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지극히 한 가정의 대응책을 국가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는 국가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국가는 가정과 다르다.
  • 부천하나요양병원 동일집단 격리 해제

    부천하나요양병원 동일집단 격리 해제

    경기 부천하나요양병원이 추가 확진자가 없어 2일 0시 기준 동일집단 격리가 해제됐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일 오전 유튜브 브리핑을 통해 지난 31일 동일집단 격리 환자 및 종사자 105명(환자69·종사자36)과 출퇴근 종사자 33명 등 138명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돼 동일집단 격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병원이 아닌 자택에 격리됐던 17명(환자1·종사자 16)은 지난 3월26일 0시 기준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타 병원 전원환자 총 69명 중 6명(타병원 치료 4, 퇴원 2명)을 제외한 63명(다니엘20, 경기의료원수원병원23, 부천세종병원10, 메디플렉스세종병원10명)이 격리해제됨에 따라 하나요양병원으로 2일부터 재이송될 예정이다. 부천 25번 확진자인 간호조무사는 현재 경기도 의료원 파주병원에서 치료 중이다.장 시장은 “향후 부천하나요양병원의 감염관리 계획과 조치 사항을 확인하고 진료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의료기관 감염예방 지침과 예방관리 규정을 준수하도록 관리감독하고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부천하나요양병원에 근무 중인 간호조무사가 지난 3월 12일 코로나19 확진판정(부천25번)을 받자 부천시는 집단감염 예방 및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이날 즉시 동일집단 격리조치를 실시했다. 환자가 모두 전원 조치된 이후에는 2m 이상 간격을 확보하기 위해 병상을 재배치하고, 일부 병상에는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감염 발생 요인을 최소화했다. 감염 발생 요인을 최소화하고 추가 인력을 투입한 후 총 109명(환자 73명, 의료인력 36명)은 3월 19일부터 하나요양병원 전체(3층~5층)에 본격적으로 격리했다.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비접촉자였된 간호 인력 14명이 자발적으로 동일집단 격리에 함께 들어갔다. 격리기간 동안 시에서는 감염병 예방 자문단, 폐기·세탁물 관리반, 환자식 전담반, 감염대응반, 모니터링반 등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예방 관리에 총력을 다했다. 동일집단 격리 해제일 기준 격리자는 당초 109명에서 4명이 감소해 105명(환자69, 간호사 6, 간호조무사 9, 간병인 21)이 해제 대상자다. 감소 사유로는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질병 치료차 성모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물관리 기능 조정, 상수도는 수공·하수도는 환경공단

    앞으로 상수도는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하수도는 한국환경공단(공단)이 전담한다. 환경부는 30일 산하 공공기관인 수공과 공단의 물관리 분야 기능 조정을 반영한 ‘한국수자원공사법’, ‘한국환경공단법’,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 등 3개 개정 법률이 31일 공포된다고 밝혔다. 개정 법률은 공포 후 6개월 후 시행된다. 조정 3법은 두 기관의 중복 기능을 해소하고 물관리 일원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수도 설치와 운영, 정책지원 등을 포함한 상수도 기능은 수공으로 일원화됐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수돗물 관리체계 구축과 물수요 관리, 유역기반의 용수공급체계, 급수 취약지역 물복지 향상 등 국민의 지속가능한 물이용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광역·지방상수도 설치 및 운영 업무를 전담해 그동안 제기된 수도시설 관리 이원화 및 중복 투자 등 상수도 관리의 비효율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수질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사업장 등의 오염원 관리 및 수질 개선사업과 연계성을 고려해 하수도 관리 기능을 총괄한다. 이에 따라 유역단위의 통합 하수관리체계 구축과 중점관리지류 수질 개선, 도시 침수에 대응한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관리,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하수재이용 분야는 공단이 주관하되, 생·공용수 등 물 공급과 연계된 재이용시설에는 수공도 참여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기능 조정에 따라 양 기관은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고유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자파 차단 신소재로 초박막 나노필름 만든다

    전자파 차단 신소재로 초박막 나노필름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전자파 차단 신소재를 5G 통신 소자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미국 드렉셀대 재료공학과 공동연구팀이 전자파 차단 신소재 ‘맥신’을 나노미터 두께의 초박막 필름으로 만들어 5G 통신은 물론 다양한 모바일 전자기기에 직접 응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연구진이 2016년 개발한 맥신은 금속과 같은 수준의 전기전도도를 갖고 기존 금속 전자파 차폐 소재보다 가볍고 가공이 쉬운 2차원 나노 신소재이다. 맥신은 소재 자체의 성능은 우수하지만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나 기술이 개발되지는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맥신 나노입자를 녹인 용액에 에틸아세테이트라는 휘발성 용액을 첨가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증발속도 차이에 따라 레일리-베나르 대류와 마랑고니 효과에 의해 스스로 결합하는 자가조립 현상이 발생해 원자 수준 두께를 균일하게 갖는 초박막 맥신 필름이 만들어지게 된다.이번에 개발한 자가조립 기술은 기존 방법으로는 만들 수 없었던 원자단위 두께 균일도를 갖는 대면적 필름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맥신 필름을 55나노미터(㎚) 두께로 쌓아올리면 전자파를 99% 이상 차단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종민 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번 기술은 최고 수준의 전자파 차단 소재를 자가조립 기술로 대면적 박막필름으로 만들고 실질적 응용이 가능케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맥신 박막필름은 5G 통신, 웨어러블 유연전자 기기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장길 서울시의원, ‘2019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수상

    문장길 서울시의원, ‘2019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문장길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2)이 13일 ‘2019 서울시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에서 우수의원 상을 수상했다. ‘2019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은 수도권일보와 시사뉴스가 주관하는 것으로 매년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모니터링 하여 피감기관의 행정에 대한 단순 비판이 아닌 전문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정책 제안과 예리한 감사를 진행한 의원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시상식을 생략한 채 수상자들을 선정해 시상했다. 문 의원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으로 안전총괄실 등 6개 부서(기관)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 백년다리 조성으로 인한 보행자 및 보행약자의 이동 불편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 촉구 ▲ 중증응급환자의 재이송 문제 예방을 위한 병원 간 연계시스템의 구축 지시 ▲ 신곡수중보 철거 및 개방에 따른 주민의견 수렴방안 검토 ▲ 노들섬 공사에 따른 설계변경 문제점 지적 ▲ 공사기간 적정성 검토에 따른 공기 연장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서울시의 관행적이고 부당한 행정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시정처리요구사항 21건, 건의사항 3건, 자료제출(기타) 7건 등 총 31건의 시정 건의사항을 제시해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시정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수상하게 됐다. 문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상은 그 어떤 상보다 뜻깊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을 두루 살펴 천만 서울시민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오 공관위’ 흔들고도 2곳만 관철… 황교안 리더십 도마위에

    ‘김형오 공관위’ 흔들고도 2곳만 관철… 황교안 리더십 도마위에

    黃, 김종인 영입·당내 반발 명분 공천 제동 공관위·김종인 ‘태영호 공천’ 시각차 극명 공들인 김 前대표 영입도 사실상 불투명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6곳의 재심을 전격 요구한 것은 두 가지 목적으로 읽혔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차원이 하나이고, 나머지 하나는 당내 반발 달래기다. 하지만 공관위가 2곳의 재의 요구만 수용해 공관위를 흔들고도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한 황 대표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또 태영호 전 북한공사의 서울 강남갑 공천에 대한 김 전 대표와 공관위의 극명한 시각차가 드러나 김 전 대표 영입도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가 공관위에 재심을 요구한 6곳 중 서울 강남을(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사장)과 대구 달서갑(이두아 전 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가 ‘잘못된 공천’으로 꼽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모두 김형오 위원장과 인연이 깊어 사천(私薦) 의혹이 제기됐다. 황 대표가 김 전 대표 영입을 명분으로 ‘김형오 공관위’의 힘을 빼는 ‘차도살인’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나왔다. 김 전 대표 영입에 공을 들인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의 공천권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이 “공천권을 선대위원장이 와서 달라는 건 좀…”이라며 반발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공관위의 태도는 냉랭했다. 특히 김종인 전 대표는 태영호 전 공사 공천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태영호 강남 공천은 국가적 망신으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공관위는 태 전 공사가 북한인권에 소홀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영입 인재이자 지역구 선거에 도전하는 첫 탈북 인사라는 상징성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김형오 위원장은 “태 전 공사는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오신 분이다. 태영호 공천은 우리 공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번복 절대 불가 방침을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입장문을 내고 “저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남한에 뿌리가 없어’ 잘못된 공천이라는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공관위가 일부 재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컷오프된 다른 인사들의 추가 반발도 불가피해졌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봇물 터지듯 불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공관위는 전략공천지로 지정된 서울 강남병에 김미균(34) 시지온 대표, ‘청년벨트’ 중 하나인 경기 광명을에 김용태(29) 전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를 공천했다. 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천하람(34) 변호사를 공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선대위 못 꾸린 민생당 ‘인재 이삭줍기’ 처지로

    선대위 못 꾸린 민생당 ‘인재 이삭줍기’ 처지로

    비례연합정당 참여 놓고 계파 간 ‘잡음’ 손학규 종로 출마설엔 “신선” “어렵다”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합당으로 출범한 민생당이 계파 갈등으로 총선을 한 달여 앞둔 11일까지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하나둘 내놓는 영입 인재들도 ‘이삭줍기’인 경우가 적지 않아 총선 준비가 미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생당은 이날 ‘최순실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등 4명의 3차 총선 영입 인재를 발표했다. 노 전 부장은 지난해 12월 광주 광산을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당시 “당선된다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말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자 총선 전 민생당에 들어왔다. 앞서 민생당은 1차 영입 인재로 ‘전두환 추적자’로 이름을 알린 임한솔 전 정의당 부대표, 2차 영입 인재로는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의원을 영입했다. 임 전 부대표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고자 서울 서대문구의원을 사퇴한 후 정의당에서 탈당한 인사고, 김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국민의당 등을 거친 인물이다. 영입 인재이지만 신선함은 부족한 것이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놓고 잡음도 이어졌다. 바른미래당계는 참여 반대를, 대안신당계와 민주평화당계는 연합에 찬성하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도 격론이 벌어지고 있어 선대위 출범은 요원한 상황이다. 대신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종로 출마설’에는 신선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생당 관계자는 “민생당의 이름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제3지대 정당으로서 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한때 같은 계파로 불린 손 전 대표와 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의 관계를 생각하면 종로는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쓰임새 많은 ‘코르크’ KS 기준으로 관리

    와인 마개부터 체육시설, 놀이터 바닥재까지 최근 활용이 늘고 있는 ‘코르크’의 품질이 한국산업표준(KS)으로 관리된다. 9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코르크 관련 국내외 산업 및 기술 동향을 반영하고 현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제품 품질기준에 대한 KS(39종) 규정을 정비했다. 코르크는 코르크참나무나 굴참나무의 나무껍질 등을 원료로 생산되는 천연 재료로 가볍고 탄성·보온성·흡음성 등이 우수해 와인 마개와 게시판 보드, 포장재 등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산림청 목재·제지산업 기술심의회와 국립산림과학원 목질재료 전문위원회는 ISO 국제표준에 따라 코르크 관련 KS 규격을 검토한 결과 4종은 폐지, 34종은 개정, 1종은 사회적 요구에 맞게 신규 제정했다. 실외 생활체육시설 등에 코르크 시공 사례가 증가하고 코르크 바닥 포장재의 품질 확보 및 유통질서 확립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투수성 코르크 바닥 포장재’ 표준이 새로 제정됐다. 제품의 종류 및 품질기준, 시험방법, 검사 등 관련 정보를 충실하게 제공하기 위한 품질표시 방법도 제시했다. 산림과학원은 지난해 총 90일간 2번의 예고고시를 통해 국민 의견수렴에 이어 산업표준화법에 따라 산림청 목재·제지산업 기술심의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표준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손동원 목재이용연구과장은 “목재·제지분야 전문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품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시장 확대를 위해 안심한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2060년 세계는 멸망한다”- 아이작 뉴턴의 ‘지구 종말론’

    [이광식의 천문학+] “2060년 세계는 멸망한다”- 아이작 뉴턴의 ‘지구 종말론’

    인류의 최후를 향해 째각거리는 지구 종말 시계가 연초에 2분에서 100초 전으로 당겨졌다. 이 시계를 관장하는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이란-북한의 핵위협과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휴거니 아마겟돈이니 지구 온난화니, 인류의 종말을 언급하는 말들이 넘쳐나고 있는 판에, 여기에 또 한 몫을 보탠 사람으로 뉴턴이 끼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인류 최고의 과학 천재이자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유명한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1642~1727)은 오랜 시간과 정열을 쏟아 ‘지구 종말론’을 연구했는데, 사실 뉴턴은 생전 물리학과 수학보다도 성경과 카발라(유대교 신비주의), 연금술 연구 등에 자신의 생애 거의 대부분을 탕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뉴턴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천재였지만, 정작 원자에 대한 지식이 없던 그 시대에 금을 만든다는 그릇된 망상으로 수십 년을 연금술 연구에 빠져 지냈다. 다른 금속을 금으로 변환시키려면 핵 속의 핵자를 바꾸어야 하는데, 그 같은 힘은 초신성 폭발과 같은 엄청난 압력과 온도로써만 가능한 일이다. 지구상에서 그러한 힘을 얻는다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다. 뉴턴은 그 핵심을 때리지 못하고 물질의 거죽만을 주물럭거리며 반죽하는데 그 귀중한 천재를 낭비했던 것이다. 그래서 최후의 연금술사로 불리기도 한다. 뉴턴은 또 성경 속의 종말론 연구에 나머지 생애를 소비한 끝에 자신의 종말론 원고를 남겼다. 뉴턴이 낡은 양피지에다 18세기 영어로 유창하게 쓴 육필 원고에는 성경에 관한 해석과 신학, 고대 문학의 역사, 교회, 솔로몬 성전의 기하학적 구조 등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다. 뉴턴은 특히 종말론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는데, 구약의 ‘다니엘서’를 토대로 지구 종말의 날을 어느 역사적 사건을 기점으로 해서 1260년 후로 예측했다. 뉴턴은 자신의 예측이 어긋나지 않도록 여러 정교한 장치들을 마련했다. 그중 하나가 기점으로의 역사적 사건을 몇 개씩이나 지정해놓은 것이었다. 뉴턴은 카롤루스 대제가 서로마 황제에 오른 서기 800년을 계산의 기점으로 잡아 2060년에 세계가 종말을 맞는다고 예언했다. 이 사건은 물론 뉴턴의 여러 기점 후보 중 하나일 뿐이다. 그전의 다른 기점들은 모두 빗나간 것으로 판명됐지만, 이번 기점은 2060년이 돼야만이 그 진실 여부가 판명날 것이다. 과학사상 최고의 천재로 추앙받는 뉴턴이 이렇게 비과학적일 줄이야! 뉴턴은 연금술 연구와 실험으로 인해 수은 등 중금속을 오래 접촉한 끝에 중금속에 중독되어 만년에는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기까지 했다. 뉴턴은 만년에 두 차례나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다. 그는 방안에 틀어박혀 사람들이 자신을 박해하는 망상에 사로잡히며 괴로워했다. 1693년 뉴턴은 친구 새뮤얼 피프스(영국 해군대신)에게 “지난 12개월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네. 또한 전처럼 생각에 일관성을 유지할 수도 없다네. 더 이상 자네나 다른 친구들도 만나지 말아야 할 것 같네” 라고 고백한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83세에 심장병으로 여러 차례 심한 통증을 겪었던 뉴턴은 죽기 몇 주 전 비로소 고통에서 벗어났고, 1727년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국가는 최고의 예우를 갖추어 뉴턴의 유해를 웨스트민스터 성당 지하묘지에 안치했다. 그의 묘비에는 “자연과 자연의 법칙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신이 ‘뉴턴이 있으라!’ 하시자 세상이 밝아졌다”는 알렉산더 포프의 시가 새겨졌다. 지금도 우리는 뉴턴의 운동 방정식으로 우주선을 발사하고 궤도 설계를 하고 있다. 2060년이 다가오면 뉴턴이 다시 소환되고 그의 종말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임오경 광명갑 후보 “대한민국 국가대표서 광명의 대표일꾼으로 우리 생애 최고 광명을 만들겠다”

    임오경 광명갑 후보 “대한민국 국가대표서 광명의 대표일꾼으로 우리 생애 최고 광명을 만들겠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에서 광명의 대표일꾼으로 우리 생애 최고의 광명을 만들겠습니다.”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이 지난 5일 오전 제21대 총선 경기 광명갑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를 시작했다. 제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열다섯 번째 영입 인재이자 문화·체육계 첫 번째 영입 케이스다. 임 전 감독은 핸드볼 국가대표를 거쳐 한국 구기종목 역사상 최초의 여성감독으로 활동해 스포츠계 유리천장을 깬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지도자 생활과 학업을 병행해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체육계의 대표적인 학구파로 손꼽힌다. 이번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 불출마 지역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민주당은 지난 1일 임 전 감독을 4·15 총선 경기 광명시갑 지역구에 나설 후보로 단수공천으로 확정했다. 오랜 기간 스포츠스타이자 많은 승리를 이끌어 낸 지도자로서 체육계에서 활동하며 여성체육인들의 역할 증진에 힘써왔다. 임 전 감독은 미투운동과 폭력 사건으로 얼룩진 체육계 내부 인권보호와 남북체육교류협력 증진사업 등 체육계가 마주하고 있는 현안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오경 전 감독은 “고단한 국민들의 손을 잡아주는 정치인, 청년과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의 첫걸음을 첨단도시·일자리 자족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광명에서 시작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면서, “그동안 코트 위의 지도자로서 증명해온 승부사의 리더십과 수백 차례 강연을 통해 나눠온 희망 에너지를 이제 광명시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더욱 값지게 쓰고자 한다”고 출마 각오를 밝혔다. ●임오경 후보 프로필 ▲1971년 전북 정읍 출생. 한국체육대학교 졸업(1994).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 졸업(2011). 한국체육대학교 이학(스포츠과학)박사학위 취득(2014, 논문제목: 지도자들의 구술사와 현상학적 분석으로 본 한국 여자핸드볼). 전 대한민국 핸드볼 국가대표.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전 국가대표선수협회 부회장.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靑민정실, ‘감독 부실 논란’ 금감원 이례적 직접 감찰

    靑민정실, ‘감독 부실 논란’ 금감원 이례적 직접 감찰

    금융위 통하지 않아 착수 배경에 ‘촉각’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우리은행의 휴면계좌 비밀번호 무단 도용 사건과 관련해 최근 금융감독원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금감원이 2018년 11월 확인한 해당 사건을 1년 반이 지나서 조치에 나선 데 대한 감독 책임을 살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은 최근 금감원 해당 부서를 찾아 업무 관련 자료 등을 들여다봤다. 민정수석실이 상위 기관인 금융위원회를 통하지 않고 직접 금감원 감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민정수석실은 2014년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 당시에도 직접 금감원을 감찰한 바 있다. 우리은행 직원 313명은 2018년 1~8월 스마트뱅킹 비활성화 고객 계좌의 임시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변경해 활성 계좌를 만드는 방식으로 고객의 비밀번호를 무단 도용했다. 전국 200개 지점에서 비밀번호를 무단 도용한 사례는 4만건에 이른다. 금감원은 가담 직원뿐 아니라 지점장 등 관리자 직급까지 고려해 제재 대상을 500여명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우리은행이 2018년 1월부터 스마트뱅킹 장기 미이용 고객의 재이용 실적을 영업팀 핵심성과지표(KPI)에 포함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8년 11월 금감원에 제출한 사고 경위 보고서에서 “일부 영업점 직원들이 실적 취득을 위해 고객의 이용자 아이디와 임시 비밀번호를 일회성으로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의 조치가 늦어지면서 금감원과 우리은행은 무단 도용 건수와 보고 여부를 놓고 진실 게임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8년 7월 자체 감사를 통해 무단 도용 건수 2만 3000여건을 적발해 같은 해 10~11월 금감원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보고를 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자체 감사 내용을 먼저 발견해 자료를 검토하던 중 무단 도용 사건을 인지했고, 이후 확정된 무단 도용 건수가 4만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감원과 우리은행은 비밀번호 무단 도용의 불법성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고효율 폴리우레탄폼 ‘수다폼(Soudafoam)’ 출시

    고효율 폴리우레탄폼 ‘수다폼(Soudafoam)’ 출시

    고효율 폴리우레탄폼 ‘수다폼(Soudafoam)’ 출시 실리콘 전문기업인 수달코리아에서 27일 폴리우레탄폼인 ‘수다폼(Soudafoam)’을 출시해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수다폼은 보온성, 단열성, 방음성, 방수성 등이 뛰어난 폴리우레탄폼으로 일반주택, 공공건물의 창호, 문틀 시공 및 틈새 충전 등에 활용되는 필수 건축재이다. 고용량 제품으로 캔 당 더 넓은 면적 시공이 가능해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또한 듀라밸브(Duravalve)를 사용해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저장 안정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2020. 2.27 수달코리아 제공
  • [데스크 시각] 상상력의 부재는 현실이 된다/유용하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상상력의 부재는 현실이 된다/유용하 사회부 차장

    단지 중년 남성의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나타난 사건이라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지인에게서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 딸을 가상현실(VR) 기술로 다시 만난 엄마와 가족 이야기를 다룬 TV다큐멘터리에 대해 들었다. 방송을 보면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는 이야기에 ‘TV를 보다가 울다니 남사스럽네’라고 생각했었다. 너무 궁금한 나머지 나중에 몰래 유튜브에서 해당 동영상을 찾아봤다가 결국 대성통곡을 했다. “남자라면 평생 세 번만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말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옆에서 그 장면을 봤다면 나라라도 잃은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눈물로 옷깃을 적시고 있을 때 VR업계에서는 이번 다큐멘터리처럼 망자나 멀리 떨어져 자주 볼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는 재회 콘텐츠가 관련 시장에 활기를 되찾아 줄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2016년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게임 ‘포켓몬고’가 출시됐을 때만 해도 VR·AR 기술이 정보기술(IT) 분야 지형을 금방이라도 바꿀 것 같은 분위기로 가득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의료, 국방, 교육 등에서 활용방안을 연구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활발히 쓰이는 것 같지는 않다. 하드웨어 기술 탓만 하기도 어렵다. 앞서 언급한 다큐멘터리만 보더라도 현재 하드웨어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낼 수 있다. 문제는 개발과 활용에 대한 상상력의 부재이다. 과학사를 보면 상상력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세상의 모든 것을 끌어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은 유명하다. 상상력은 보다 나은 미래를 그려내고 그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현실을 추동한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도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과학선진국들에서는 한결같이 과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공상과학(SF)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국내에서도 김초엽 같은 중량감 있는 신인 SF작가들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SF는 마니아들만 열광하는 분야라는 인식이 강하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도 어려서부터 아이작 애시모브의 SF 대작 ‘파운데이션’의 열혈 독자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그가 경제지리학과 무역이론을 결합해 새로운 경제이론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도 상상력의 발로였다. 상상력을 강조하는 외국 연구자들과 달리 우리 주류 연구자들이 제시하는 한국 과학발전과 과포자(과학포기자), 수포자(수학포기자) 해소 방안은 좀 다른 듯싶다. 과학자가 되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거나 중ㆍ고등학교에서 과학과 수학을 더 많이 가르쳐야 한다는 식이다. 지금처럼 아이들의 상상력을 가로막고 암기과목으로 전락한 과학과 문제풀이 중심의 수학교육 시스템에서 수학, 과학 교육을 강화한다고 과포자, 수포자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과학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또 자신이 꿈꾸고 원하는 분야를 안정적으로 오래 연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필요하지만 과학자가 되면 돈과 명예가 따라간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줘야 한다는 식의 생각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우리는 불과 십 몇 년 전 돈과 명예를 좇다 한국 과학계를 깊은 수렁에 빠지게 만든 연구자를 잘 알고 있다. 과학은 많은 지식, 부와 명예가 아니라 상상력을 먹고 자라는 법이다. 상상력 없는 배부른 돼지가 아인슈타인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edmondy@seoul.co.kr
  • [오늘의 눈] 욕망이라는 이름의 부동산 그리고 자동차/이영준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욕망이라는 이름의 부동산 그리고 자동차/이영준 산업부 기자

    부동산 시장은 욕망과 욕망이 날카롭게 부딪치는 장이다.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욕망, 집값 상승에 대한 욕망, 더 넓고 비싼 집에 살고 싶은 욕망 등이 얽히고설켜 있다. 조물주 위의 ‘건물주’를 꿈꾸는 사람도 많다. 서울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서울로 진입하려는 욕망끼리 경쟁이 과열됐기 때문이다. 그 욕망의 정점에는 ‘강남 3구’가 있다. 실거주 목적으로 강남으로 진입하고픈 욕망은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라기보다 ‘부자로 보이고 싶은 욕망’에 가깝다. 문재인 정부는 가파르게 상승한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고강도 규제책을 쏟아 냈다. 투기과열지구의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을 금지하고, 9억~15억원 사이 주택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40%에서 20%로 낮췄다. ‘투기와의 전쟁’도 선포했다. 하지만 욕망은 억누를수록 반발심을 동력 삼아 더 튀어나오려는 속성이 있다. 정부의 12·16 고강도 규제책 발표 이후 주택 매매 가격에 따른 계급이 생겨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른 것도 욕망의 분출을 강제로 틀어막았기 때문이다. 9억원 이하 아파트는 LTV 40%가 적용되는 최대치인 9억원을 향해 ‘키 맞추기’에 나섰다. 지난 1월 서울의 아파트 중간 가격은 사상 최초로 9억원을 돌파했다. 서울의 집값 상승을 억제하려면 부동산 시장에 들끓는 욕망의 열기를 식혀야 한다. 주택 공급량을 늘려 특정 지역에 쏠린 욕망을 분산시키면 집값 상승 추세도 한풀 꺾일 것이다. 부동산과 함께 재력의 기준이 되는 자동차도 욕망의 산물이다. 다만 자동차는 소비재이기 때문에 ‘과시욕’과 연결된다. 이런 점을 잘 아는 자동차 업체들은 욕망을 자극하는 광고문구로 소비를 유도한다. 주로 ‘성공’이라는 또 하나의 욕망을 끌어들여 ‘비싼 차’에 대한 거부감을 없앤다. 그 결과 ‘성공의 기준은 재력이고, 성공한 사람은 비싼 차를 탄다’는 논리가 완성된다. 문제는 이런 욕망이 자동차값의 폭등을 이끈다는 점이다. 물가상승률이 1~2% 안팎일 때 차값은 부분변경 주기인 3~4년 사이에 보통 300만~400만원씩 오른다. 상승률로 따지면 10~15% 수준이다. 특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점유율 80% 이상의 특정 기업이 정가판매정책으로 차값을 주도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공급자가 책정하는 가격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수입차도 국내 판매 가격을 높여 폭리를 취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다시 국산차는 인상된 수입차의 가격을 고려해 동급 신차를 출시할 때 가격을 더 올려 받는 악순환의 시너지를 낳게 된다. 자동차 가격의 안정화가 이뤄지려면 공급이 늘어나야 한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가격 경쟁력 있는 명차를 여러 대 선보이면 된다. 그러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져 자동차 품질은 좋아지고, 가격은 더욱 합리적으로 책정될 수 있을 것이다. the@seoul.co.kr
  • 금감원, 우리銀 비번도용 제재… 500명 징계받을 듯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휴면계좌 비밀번호 도용 사건에 대해서도 기관 제재를 하기로 했다. 위법 행위를 한 직원들과 지점장 등 관리 책임자에게도 책임을 묻는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일부 직원의 비밀번호 무단 도용 안건을 최대한 빨리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리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에 열린다. 우리은행은 앞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았는데, 또다시 금감원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우리은행 직원 313명은 2018년 1∼8월 스마트뱅킹 비활성화 고객 계좌의 임시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변경해 활성계좌로 만들었다. 고객이 사용하지 않던 계좌가 비밀번호 등록으로 활성화되면 새로운 고객 유치 실적으로 잡힌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전국 200개 지점에서 비밀번호가 무단 도용된 사례는 약 4만건에 이른다. 은행 차원의 실적 압박이 직원들의 일탈 행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불법행위 가담 직원과 지점장을 포함하면 약 500명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8년 1월부터 스마트뱅킹 장기 미이용 고객의 재이용 실적을 영업팀 핵심성과지표(KPI)의 세부 항목으로 포함했다. 우리은행도 일부 직원들의 비밀번호 무단 도용이 실적을 높이기 위한 행위였다고 판단했다. 우리은행은 2018년 11월 금감원에 제출한 ‘사고 경위’ 자료에서 “일부 영업점 직원들이 실적 취득을 위해 고객의 이용자 아이디(ID)와 임시 비밀번호를 일회성으로 이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소금으로 미세 나노물질 보는 현미경 만들었다

    소금으로 미세 나노물질 보는 현미경 만들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금을 이용해 나노 재료를 손쉽게 관찰할 수 있는 일종의 ‘소금 현미경’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가천대 신소재공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화학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소금의 결정을 이용해 탄소나노튜브를 상온, 상압이라는 일반적 환경에서 손쉽게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 12일자에 실렸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원자가 육각형으로 결합해 원통 모양으로 연결된 물질로 특이한 기계적, 전기적 특성을 갖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소재이다. 문제는 탄소나노튜브의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표면이나 구조를 관찰을 할 때 일반적인 광학 현미경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자현미경이나 원자힘현미경으로 관찰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사용방법이 까다롭고 관찰가능한 면적이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탄소나노튜브에 소금물을 떨어뜨린 뒤 전기장을 가해 소금이온이 탄소나노튜브 외부 표면을 따라 이동하면서 소금결정을 형성하게 했다. 탄소나노튜브 표면에 소금결정 옷을 입힌 것이다. 이렇게 탄소나노튜브 표면에 소금결정을 코팅하면 실험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광학현미경만으로도 넓은 면적에 분포된 탄소나노튜브를 손쉽게 관찰할 수 있다. 또 소금결정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탄소나노튜브를 관찰한 뒤 쉽게 씻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연구팀은 코팅된 소금결정이 탄소나노튜브의 광학신호를 수 백배까지 증폭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물질은 빛을 받으면 내부 분자가 빛 에너지와 상호작용해 광학신호를 방출하는데 이를 분석하면 물질 특성을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소금코팅이 현미경 렌즈 역할을 하기도 해 탄소나노튜브의 전기적, 물리적 특성을 손쉽게 알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창영 UNIST 교수는 “이번 기술은 일반적인 온도와 압력에서 나노 재료를 손상시키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물성을 측정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소금 종류에 따라 굴절률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양과 크기도 조절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소시오패스, 살면서 반드시 만나봤을 것” 감별법은?

    “소시오패스, 살면서 반드시 만나봤을 것” 감별법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소시오패스 김다미가 본격 등장하면서 ‘소시오패스’ 용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3회에서는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 분)와 조이서(김다미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첫 등장한 조이서는 IQ 162의 수재이자 SNS 팔로워 76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조이서의 친구인 장근수(김동희 분)는 조이서에 대해 “천사 같은 얼굴을 한 소시오패스다”라고 소개했다. 고교생인 조이서는 학부모인 어른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박새로이에게 “저 아줌마 때문에 우리 아빠가 죽었다”며 죄책감 없이 거짓말을 하는 모습 등을 보였다.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적인 인격 장애의 일종으로,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이에 대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범행 인지를 한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와 차이가 있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과거 tvN 예능 ‘어쩌다어른’에 출연해 “사이코패스가 더 무서워 보이긴 하지만 확률적으로 낮다”며 “소시오패스는 인구 100명당 4명 이상은 무조건 나온다. 살아오면서 소시오패스는 반드시 만나봤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교수는 “소시오패스는 자신이 필요한 사람에게 친절하고 살갑게 대하며, 자신에게 필요 없어지면 단절한다. 소시오패스는 본인 스스로 잘못인 것 알면서도 반사회적으로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시오패스 뜻보다 중요한 소시오패스 감별법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교수는 “소시오패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내가 필요할 때만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이다. 내가 필요 없어지면 차갑게 돌변한다”며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고 이용한다는 것도 소시오패스의 특징이지만 가장 중요한 특징은 내가 필요할 때만 나한테 잘하고 내가 필요 없어지면 나를 버리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민주당 4번째 총선 공약 “도심에도 스쿨버스 확대

    민주당 4번째 총선 공약 “도심에도 스쿨버스 확대

    더불어민주당이 4번째 총선공약으로 도심권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통학버스 배치 등 교통안전 취약 계층을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민주당은 3일 21대 총선 공약 가운데 하나로 국가가 보행안전계획을 수립하도록 해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구체적 안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통학로 지정 ▲초등학교 통학버스 확대 배치 ▲아파트 내 보행자 보호의무 추진 ▲과속운전·상습 교통법규 위반자 가중처벌 등이 포함됐다. 이같은 공약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해 오는 3월 시행 예정인 ‘민식이법’의 연장선에 있다. 민주당은 우선 농·산·어촌 소재 초등학교뿐 아니라 도심지역 초등학교도 학교 반경 1.5㎞밖에 거주하는 저학년 학생이 일정 비율 이상일 경우 통학버스를 배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병설 유치원이 설치된 학교와 원거리 통학생 비중이 높은 학교를 대상으로 통학버스를 우선 배치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앞으로 3년간 1190억원의 예산을 투입된다. 학원·체육 시설에 한정하지 않고 어린이가 탑승한 차량은 ‘어린이 통학버스’로 모두 지정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통학버스 신고 의무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20대 국회에서 영업용 차량이 아니더라도 어린이를 탑승시켜 운행하는 모든 차량을 신고·등록하도록 발의했지만 통과하지 못한 ‘태호·유찬이법’의 연장선이다. 민주당은 또 3년간 46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카메라 8800개, 신호등 1만 1260개를 전면 설치하고, 안전표지·미끄럼 방지 포장·과속 방지턱·옐로 카펫 등 안전시설을 정비·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보호구역 지정·관리 대상에 ‘통학로’를 포함하고, 전국 초등학교 6083곳 주변의 보도 없는 도로 1834곳에 순차적으로 보도와 보행로를 설치한다. 상습적인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해서는 가중처벌 규정을 도입하고, 규정 제한 속도를 시속 100㎞ 이상 초과하는 초과속 운전과 난폭·위협운전 등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도입을 추진한다. 아파트단지 내 공간 등 도로 외 구역에서도 운전자에게 보행자 보호 의무를 부과해 안전거리를 두고 서행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우리 교통문화가 운전자 중심인데 이를 보행자 중심으로 국가 차원에서 새로운 틀을 짜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학령 인구가 줄어들면서 도심 지역에도 통학버스 배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어 이런 것들을 새롭게 신설하는 등 교통 취약계층에 대한 종합적인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12번째 영입인재이자 교통사고로 아들 김태호 군을 잃은 이소현 씨도 이날 참석해 “이런 사회가 실현된다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면서 “오늘 발표된 대로 예산이 확충돼 안전한 나라에서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시매쓰출판, 2월 16일까지 13기 서포터즈 모집

    시매쓰출판, 2월 16일까지 13기 서포터즈 모집

    초등수학 전문 출판 기업 시매쓰출판이 초등 학부모 서포터즈 13기를 2월 1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13기 서포터즈가 되면 시매쓰출판의 대표 교과 기본서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과 기초 연산서 <빨강연산>, 사고력 연산서 <상위권연산 960> 총 4종을 학년과 자녀의 학습 성향에 맞춰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서포터즈는 2월부터 6월까지 약 4개월간 활동하게 되며, 시매쓰출판의 교재 체험과 후기 작성,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는 등의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서포터즈 혜택으로는 교재 체험, 오프라인 모임 참여 기회, 미션 별 우수 활동가 시상 등이 있다.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은 친숙한 소재를 활용해 아이들의 학습 동기를 자극하고, 개념을 암기하는 형태가 아닌 발문을 따라 개념을 습득하는 방식을 취해 자학자습이 가능한 교재이다. 또한 수학 교과에서 강조하는 5대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맞춤형 문제들이 풍부하게 수록돼 있다. <빨강연산>은 기존의 기계적인 문제풀이와 달리 연산의 원리를 찾아 학습함으로써 반복적 계산 실수 증상을 확실히 개선할 수 있다. <상위권연산 960>은 기초 연산에서 나아가 연산 문제의 응용, 확산 과정을 통해 사고력을 단련하고 과제 해결식 문제를 통해 한 단계 높은 연산 실력을 완성할 수 있다.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자녀를 둔 블로그 및 인스타그램을 활용할 줄 아는 학부모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최종 선발된 서포터즈는 2월 17일에 개별 연락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시매쓰출판 공식 홈페이지 또는 카페 ‘수학이 좋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세상의 시작에 ‘쥐’가 있었으니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세상의 시작에 ‘쥐’가 있었으니

    경자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여기저기서 ‘쥐’에 관한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도시화와 더불어 쥐들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쥐는 그렇게 쉽게 사라지는 동물이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싫어한다고 해도 쥐는 인간이 사는 근처에 맴돌며 같은 공간에서 살아간다. 작은 눈을 반짝이며 잽싸게 도망치는 쥐는 사람들을 소스라치게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사람들은 귀여운 쥐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아낀다. 12간지의 첫 번째 동물도 쥐가 아닌가. 그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중국의 여러 민족이 전승하는 신화에서도 쥐는 언제나 세상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다. 윈난성 나시족의 창세신화 ‘흑백지전’(黑白之戰)은 마을에서 정화(淨化)의례를 거행할 때 사제들이 읊는 경전에 들어 있다. 빛의 신과 어둠의 신이 환한 해와 달을 차지하기 위해 기나긴 싸움을 벌이는 비장미 넘치는 서사인데, 그 전쟁의 시작에 은빛 쥐가 등장한다. 어둠의 신이 사는 곳에는 검은 해와 달이 떠 있고 산도 들판도 모두 검었다. 반면 빛의 신이 사는 곳은 해와 달이 환하게 떠 있었다. 두 종족은 하늘까지 솟아오른 높은 산을 가운데 두고 각각 산의 반대편에 거주했는데, 어느 날 은빛 쥐가 그 산에 작은 구멍을 뚫었다. 산의 중간을 관통하는 작은 구멍이 생기자, 어둠의 땅에 찬란한 빛이 스며들어 왔다. 빛의 존재를 모르고 살던 어둠의 종족은 암흑을 밝혀 주는 빛에 매료됐다. 자기들도 그렇게 하얀 해와 달을 갖고 싶었고, 빛의 신의 아들 아루를 청해 환한 해와 달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아루는 흔쾌히 수락했지만, 아버지인 빛의 신은 어둠의 종족에게 해와 달을 만들어 주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던 아루는 어둠의 땅으로 가서 해와 달을 대충 만들어 거꾸로 걸어 놓고 보물을 챙겨 도망쳤다. 속은 것을 안 어둠의 신은 분노했고, 아들 애세미웨가 아루를 추격했다. 그러나 빛의 신은 어둠과 빛의 경계에 일찌감치 철조망을 쳐 놓았다. 함정에 빠진 애세미웨는 그만 죽고 말았고,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어둠의 신은 비통함에 빠졌다. 어둠의 신은 아들의 원수를 갚고자 아름다운 자신의 딸을 빛의 신의 땅으로 보내어 아루를 유혹하게 한다. 그렇게 비장한 전쟁의 서막이 열리고, 두 종족은 밀고 밀리는 치열한 싸움을 시작한다. 태초에 쥐가 있었으니, 장엄한 전쟁의 서사가 한 마리 은빛 쥐에서 시작된 것이다. 한편 윈난성 남부 다이족의 신화에 등장하는 쥐 역시 태초의 존재이다. 아득한 옛날, 세상엔 인간이 있었으나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몰라 매일 배를 곯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쥐와 새가 싼 똥 속에 들어 있는 곡식 알갱이를 골라내어 물에 씻어 씹어 보았는데, 의외로 고소한 맛이 났다. 사람들은 쥐와 새가 먹었으니 인간 역시 그것을 먹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인간은 곡식을 먹기 시작했으며, 그것을 뿌려 농사도 짓게 됐다. 이후에 사람들은 쥐와 새의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들이 굶어 죽지 않고 살게 된 것은 모두 쥐와 새 덕분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쥐가 창고 안의 곡식을 조금 먹어도, 벼가 익었을 때 새가 날아와서 좀 쪼아 먹어도 그냥 두었다. 힘들게 농사를 지어 얻은 곡식이지만, 쥐와 새에게도 곡식을 나눠 주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현실에서는 쥐가 부정적 존재로 여겨진다고 해도, 인간과 유전자가 90퍼센트 이상 유사한 은빛 쥐는 실험용으로 쓰이면서 인간을 위한 희생을 하고 있고, 포유류 먹이사슬의 하층부에 존재하는 쥐는 다른 동물들의 먹이가 돼 주고 있다. 많은 창세신화의 시작에 쥐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좋든 싫든 쥐는 앞으로도 인간과 그 역사를 함께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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