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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전대통령 국회 출석/김 대통령의 결단 촉구/이기택 민주당대표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1일 『국정조사에서 정부·여당의 소극적인 자세로 진실이 규명되지 않을 경우 정부는 도덕성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두 전직대통령의 국회출석과 TV생중계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대표는 이날 국회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대통령인 동시에 원내 다수당인 민자당의 총재이므로 국정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대표는 『국정조사가 증인들의 출석 기피로 난관에 봉착할 경우 조사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기간연장이 여의치 않다면 특별조사위를 구성하거나 해당상위에서 논의를 계속하는 방안,정기국회 말미 여유시간이 생길 경우 재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 총독부건물 철거와 폭파/김재룡 칼럼니스트·제일증권 전무(굄돌)

    장고끝에 대통령의 결단으로 중앙박물관이 헐리게 된 것은 참으로 잘된 일이다.나는 그 건물이 꼭 일본 군국주의의 잔재이고 조선 식민통치의 상징으로서 총독부 건물이었다는 이유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유감(?)이 많았던 터라 남다른 감회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첫째로 위치상의 부적합성과 오만불손한 외형이다.시청앞 광장에서 광화문을 향해 가노라면 의레 사람들의 시선은 가까이에 있는 청와대 뒷산을 중심으로 구름이 비낀 북한산 주봉과 인왕산 자락에 머무르게 되어 있는데 가까이 갈수록 눈길을 차단시키는 흉물이 바로 그 건물이다.또한 근정전을 뒤로 깔아뭉개고 남산과 온 조선천지를 정면으로 향하여 호령하듯 버티고 선 그 자세가 도무지 권위주의적이고 오만불손하다.해체결정이 내려진 며칠후 일부러 인왕산에 올라 그 총독부 건물을 자세히 관망해보니 일본인 풍수가 보더라도 할말이 없는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북한산 봉우리와 북악산의 등고선이 그림처럼 흘러내려 남산으로 뻗어가는 바로 그 길목에,그것도 근정전을 중심으로 지금 한창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강령전과 교태전의 코앞에 막무가내로 버티고 서있는 그 건물을 왜 진작 헐어버리지 않았는가. 둘째로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서의 민족자존과 전시공간으로서의 기능성의 문제이다.내경우 현위치로 이전하기 전에는 자주 박물관을 찾았는데 이전한 이후 딱 한번 가보고는 그만 발길을 끊었다.그것은 이미 태통령이 언급했듯이 우리의 민족문화유산을 하필이면 총독부 건물에 들여 놓느냐 하는 자존심도 있고 유물의 전시공간으로서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래저래 자존심 건드리고 보기 싫던 그 건물이 헐리게 되었으니 다행인데 그다음은 어떻게 허물 것인가 하는 방법론이다.주무부처가 어련히 검토해서 하겠지만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요즈음 고층건물도 일시에 폭파해서 해체하는 특수해체공법이다.기술적인 측면이야 알 수가 없으나 예산도 절약될것 같고 약간의 상징성도 있지 않을까 해서이다.굳이 발파스위치를 독립운동 후손이 누르게 하는 치기는 보일 필요가 없다고 하겠으나 허물어져 내리는 옛 총독부건물의 잔해를 보면서 가슴속에 쌓였던 한의 응어리를 풀었다고 할 서민들은 꽤 많을성 싶어서이다.
  • 12·12사태·율곡·평화의 댐 국정조사 대신 국정감사/민자 검토

    민자당은 12·12사태, 율곡사업, 평화의 댐등 3대안건의 국정조사와 관련,다음달 10일 개회되는 정기국회 이전에 실질적인 조사활동을 벌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올 국정감사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황명수사무총장은 20일 『국정조사를 시작하더라도 곧바로 국정감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때문에 여야합의로 국정조사계획서를 작성하더라도 실질적인 조사활동을 벌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황총장은 『국정조사와 국정감사는 실질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황총장은 전직대통령 조사문제에 대해서도 『지난 88년 5공특위때 전두환전대통령의 1회 출석증언으로 5공문제를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고 전제,『당시 합의는 어떤 의미에서 아직까지 유효하므로 전직대통령조사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일사불재이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조사불가입장을 분명히 했다.
  • “엔고를 타라”/20% 절상때 무역수지 10억불 개선

    ◎조선·철강 등 대호황 예고/경제 재도약의 발판 기대/일 기술도입 적극 나서야 「신 엔고」시대가 열리고 있다.엔고 행진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화의 대달러 환율이 지난 17일 달러당 1백1.25엔을 기록함으로써 1백엔대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예컨대 달러당 99엔…하는 「두 자리」 환율마저 점쳐지고 있다. 엔 강세로 원화의 대엔 환율도 지난해말 1백엔당 6백33원에서 19일 7백96원으로 25.7%가 급등했다. 일본의 거대한 무역흑자로 빚어지는 엔 강세는 미국 등 선진국의 엔고 압력으로 더욱 행보가 빨라지리란 예측도 있다.때문에 실명한파 속에서도 엔고 바람은 우리 경제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를 불러오고 있다. 환율의 메커니즘으로 보면 상대국의 통화가치가 오르면 수출은 유리하지만 수입은 불리하다.따라서 엔 강세는 대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대일 수입확대라는 반갑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그러나 전체적으론 엔고가 우리경제에 플러스로 작용하며 활용여하에 따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관변,민간 연구소의 분석이 그렇고 무협 등 민간단체의 의견들도 비슷하다. 기술이나 품질혁신없이 80년대처럼 엔고로 인한 상대적인 가격경쟁력만 향유할 경우 오히려 경제에 주름을 줄 수 있다.특히 전체 수입의 24%가 일본산 기계류·부품·소재이라 대일적자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외경제연구원(KIEP)은 엔이 달러에 대해 20% 절상되면 우리 수출은 40억달러가 늘고 수입은 30억달러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무협도 엔이 10% 절상되면 대일수출은 4억2천만달러가,전체 수출은 8억2천만원이 늘 것으로 보았다.편차는 있지만 엔강세가 무역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고 볼 수 있다. 전체 수입의 4분의 1이 대일수입이고,수입품의 대종이 기계류와 부품이어서 일본 수출업체가 엔고의 부담을 가격으로 전가하면 대일역조는 상대적으로 커질 게 분명하다.반면 개도국이나 선진국 시장에서는 일본제품에 대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이 살아나 수출증대를 기대해 볼 만 하다.업계는 신발 섬유 등 개도국에 시장을 뺏긴 경공업 제품은 엔고가 별다른 실익이 없겠지만 자동차나 조선,철강,반도체 등 중화학 부문은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만 해도 지난해 이후 지속된 엔고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조선수주는 6백65만6천t으로 전년 동기보다 10배가,금액은 50억4천만달러로 7배가 늘었다.조선 1위국인 일본(2백90만t,42억달러)의 수주실적을 넘은 것이다.국내 조선업체들이 확보한 일감은 2년6개월 치이다. 자동차 역시 노사분규에도 불구,엔고 덕에 연초이후 수출증가세가 이어져 7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38.5%가 는 31만3천대가 수출됐다.미국 시장에서 같은 급의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값의 차이는 91년 7백20달러에서 최근 2천1백달러로 벌어졌다.철강은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 소비시장에서,반도체와 전자 등은 선진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엔강세­수출증대라는 단순 도식보다 엔강세를 우리 경제의 구조조정과 연계해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최홍건 상공자원부 상역국장은 『80년대 일본기업이엔고를 피하기 위해 자국 산업의 해외이전을 촉진했으나 우리는 노사분규 등으로 이를 제대로 유치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결국 동남아국가와 일본 현지법인들이 우리의 경공업시장을 잠식,우리의 수출에 타격을 주었다』며 「신 엔고」를 활용,일본의 중급기술을 적극 유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 당 개혁의 상징인물/자민의 재집권 카드 고노 신임총재

    ◎“금권정치 타파” 외쳐온 반골 30일 자민당 총재겸 총리후보로 선출된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은 당내 「트러블 메이커」로 통해온 인물. 원로들의 지배를 받는 자민당이 반골이자 56세의 「풋내기」인 그를 총재로 선출한 것은 그가 호소카와 내각 이후에라도 자민당의 재집권을 담보할 수 있는 「개혁의 상징인」이기 때문이다. 고노총재에게 찍힌 트러블 메이커라는 낙인은 그가 자민당의 존재기반이 돼왔던 장로정치및 금권정치의 타파를 통한 개혁을 일관되게 주장해온데서 유래된 것. 그는 지난 76년 록히드 스캔들이 자민당을 할퀴고 있을 당시 당지도부의 부패상에 불만을 품고 탈당,10년간 「외도」한 전력을 갖고 있다.따라서 그는 원로들에게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이지만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당내 소장및 중간 연령층의 의원들로부터는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29일 열린 자민당 총재후보 정견발표회에서 그는 『젊은 지도자의 등장은 세계적 추세다.능력부족은 열정으로 보충하겠다』는 말로 강렬한 개혁의지를 과시,당내 개혁그룹을 열광시켰다.그가 주장해온 개혁방향은 보수정당 체질개선,새로운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보수의 소생으로 요약되고 있다. 선친인 고노 이치로 전자민당 간사장 역시 60년대에 총리직을 놓고 사토 전총리와 경합을 벌인 바 있었으며 알아주는 당내의 반골이었다. 67년 30세의 나이로 중의원에 진출한 이래 10선 경력을 갖고 있다.가나카와현 태생이며 와세다대학을 졸업했다.
  • 7급공무원/경쟁률 62대 1/4만8천명 지원… 대재이상 91%차지

    공무원봉급이 동결되고 사정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음에도 공무원 취업희망자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무처가 16일 7급공무원 공개 경쟁채용시험 응모자를 마감한 결과 7백85명 모집에 4만8천3백36명이 응시,평균 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응시자수는 지난해의 3만9천5백32명보다 22·3%나 증가한 것이며 경쟁률도 지난해의 51대1보다 훨씬 높아진 것이다. 일반행정을 비롯해 외무행정·세무·전산·감사·보호·검찰사무·출입국관리등 8개분야로 나눠 시행되는 이번 시험은 검찰사무직이 3백50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그 다음은 ▲외무행정직 1백대1 ▲감사직 87대1의 순이었다.세무직(43대1),출입국관리직(37대1)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올해도 응시자의 고학력화현상이 계속돼 전문대학을 포함,대학재학이상의 학력소지자가 91%(지난해 90%)에 달했으며 특히 전산직(96%),세무직(94%),외무행정직(93%)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응시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3%로 이들의 99%가 대재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는것으로 집계됐다.분야별 여성지원자 비율은 전산직이 3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외무행정직(27%),일반행정직(14%)등의 순이었다. 총무처 관계자는 공무원응시율이 높아진 것과 관련,『안정된 직장에의 선호와 함께 최근의 취업난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 「지구촌 우주소년 축제」 새달 대전서

    ◎8월11∼14일 엑스포 행사장서 펼쳐/우주정거장 「미르」서 축하메시지 전달/미·러 우주인 3명 초청… 대화의 시간도 우주를 통해 세계청소년의 친선과 우의를 다질 지구촌 우주소년축제가 다음달 엑스포가 열리는 대전 한밭벌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한국우주소년단(총재 이상희)주최로 8월11일부터 14일까지 대전 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제6회 세계우주소년단대회는 21세기 우주시대를 눈앞에 두고 미국 영국 러시아등 세계17개국 청소년이 한자리에 모여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과학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배양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번 대회는 오명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등 국내외인사 1백여명,20개국의 단원및 지도자 1천2백여명,미국·러시아 우주인 3명등 연인원 1천3백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창조와 탐험의 우주」를 주제로 한 이 대회는 3박4일동안 만남의 날,모험의 날,창조의 날,결실의 날로 이뤄진다.특히 대회 이틀째인 모험의 날에는 국제우주소년단 총재이자 명칼럼니스트인 미국의 잭 앤더슨씨가 개회 축사를 한다.또 지상과 공중에서의 항공기 시범비행,낙하산 축하점프,모형항공기 에어쇼,농악등 축하행사에 이어 우주체조,태권도시범도 펼쳐져 세계과학 청소년들의 과학축제열기를 북돋는다. 13일 열리는 「우주인과의 대화및 미르와의 통신위성중계」는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현재 우주에 체류중인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와 대회장을 위성통신으로 연결해 그곳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우주소년단 총재이며 구소련 우주영웅인 알렉산드로 세레브로프씨(48)의 대회축하 메시지도 받고 우주모습을 대형화면을 통해 보며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러시아 우주소년단과 러시아 우주통제센터의 협조를 받아 이날 하오 5시부터 15분간 한국과학기술원 강당에서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위성통신프로그램은 과학청소년들이 직접 우주인과 교신을 나누게 함으로써 과학과 우주에 대한 무한한 경외심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특별 초청된 러시아 우주인 블라디미르 리야코프씨(52),미국 우주인 마이클 R 클리포드씨(41),캐나다 우주인 브야르니 트리그베이슨씨(48)등 3명이 단원들과 함께 우주탐험관등 엑스포전시장을 직접 돌면서 세계우주개발사에 대한 안내와 설명을 곁들이는 시간도 마련된다.또 각국의 우주항공산업의 현장을 알아 보는 VTR시청시간과 한국의 과학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한국의 밤」행사도 갖는다. 이상희총재는 『이번 대회가 자라나는 지구촌 꿈나무들에게 인류의 마지막 도전의 영역인 우주에 대한 관심을 유도, 꿈과 희망을 심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한국청소년들로서도 최신의 우주기술및 과학교육정보를 접할 수 있는 값진 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주한미장병들 “환영” “불만”교차/「통수권자 클린턴」을 맞는 표정

    ◎“「냉전 마지막 보루」 첫 순방에 긍지”/환영파/“이미지제고 포석” 기지 감축 비난/불만파 이국적인 정취로 가득한 서울의 이태원.때문에 이곳을 처음 찾는 외국인들이 낯선 땅으로만 여기지 않는 곳. 사정한파로 대부분의 술집이 한적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이태원의 술집들은 때아닌 「미군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다.오는 10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방한소식을 듣고 설렘속에 「한잔」걸치는 미군들의 발길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일과를 끝낸 미군들이 이태원 거리의 술집을 찾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우선 미군들이 그들의 총사령관이 첫 해외 순방국으로 (일본은 G7회담 장소)한국을 택한 사실에 긍지를 느끼기 때문이다.강한 정신력으로 냉전의 「마지막 요새」를 밤낮없이 지키고 있는 그들의 존재이유를 총사령관이 알아줘 기뻐서라는 것이다. 또 클린턴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북한병사가 바라다 보이는 DMZ를 시찰하는 것도 이들에겐 여간 「대견스런」일이 아니다.나아가 전방부대 장병을 상대로 야전에서직접 연설하는 것도 주한미군들에게는 커다란 위안이 될 터이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는 술잔이 몇잔돌아가면 딴판으로 바뀐다.클린턴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오히려 대다수 주한미군들은 이같은 감정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클린턴대통령은 장병들의 후생복지에는 신경 쓰지 않고 군사비용지출을 대폭 깎은 장본인이라는 점이 그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술기운이 오르면서 이들의 「분노」는 한층 더해간다. 이태원의 H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한 미군은 『기지를 폐쇄하고 동성연애자나 늘리는 것이 클린턴의 정책』이라면서 『전방을 방문하고 연설을 하는 것은 그의 이미지 제고 활동일 뿐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라며 냉소를 지었다. 클린턴대통령의 군사정책이 이곳 한국의 미군기지에서 처럼 강력히 비판받고 있는 곳도 없다.클린턴은 현재 일부 주한미군기지의 폐쇄를 계획중이다.
  • 재이라크 한인 40명 모두 무사/외무부

    외무부는 28일 미국의 대이라크 군사행동과 관련,바그다드에 현재 체류중인 한국인 40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롯데 3개계열사에 시정령/공정위/부당내부거래… 과징금 9천만원

    공정거래위는 10일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골판지 상자를 사들이면서 계열회사인 정본산업과 경쟁업체를 차별 취급,부당한 내부 거래를 했다고 심결했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골판지 제조업체인 정본산업(주)과 수요 업체인 롯데칠성음료(주)·(주)롯데햄·롯데우유등 3개 계열회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9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현재 현대·삼성·대우·선경·금호·동국제강·효성·미원등 8개 그룹의 내부거래 행위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정본산업에 대한 시정조치는 이와 별개로 부당한 내부거래에 대한 첫 제재이다.공정위에 따르면 정본산업은 그동안 중소기업으로부터 시가보다 10% 싼 값으로 골판지를 사들인 뒤 같은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롯데햄·롯데우유등 계열사에 시가보다 비싼 값에 팔아왔다.또 중소 골판지 업체의 가동률이 60%에 못 미치는데도 이 회사가 중소업체들이 롯데 계열사에 골판지를 직접 납품하지 못하도록 가로막아 배타적인 이익을 챙겨왔다. ◎삼성전자도 시정령 공정거래위원회는 컴퓨터를 팔면서 고객에게 과도한 경품류를 제공,경쟁질서를 문란케 한 삼성전자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11일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16일부터 30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신년맞이 삼성컴퓨터 고객 사은잔치 행사」를 하면서 컴퓨터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통신용 모뎀 등 8종 17만여원어치의 소비자 경품류를 제공,법정한도 5만원을 초과했다.이로써 삼성전자는 공정위로부터 법위반 혐의로 이제까지 모두 20회의 시정명령을 받았다.
  • 미,대중 최혜국대우 1년 연장/주내 공식발표/추후 경신여부 인권

    등 연계 【워싱턴 AFP A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무역 최혜국(MFN) 지위를 1년간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행정부 관리들이 24일 밝혔다. 이 관리들은 그러나 이같은 MFN 경신이 중국이 인권개선,무역장벽해소 및 세계의 호전적인 국가들에 대한 무기판매 중단 등 그간의 미국측 요구에 부응한다는 조건으로 이뤄질 것으로 덧붙였다. 관리들은 또 천안문 사태 4주년을 앞둔 오는 6월3일 이전에 대중 무역 최혜국 지위 연장 여부를 발표해야하는 클린턴 대통령이 현재 의회 지도자들과 무역 최혜국 지위 부여와 관련,중국측이 이행해야하는 이같은 조건의 세부 사항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주내 대중 MFN 연장문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지는 이와 관련,94년 이후의 대중국 MFN 추가 연장을 위한 조건들에는 앞서 공약한 미사일·핵무기 기술확산 억제 등 분 아니라 정치범 소재이 완전 공개화 시장 개발 등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소설 「흰뱀을 찾아서」/「오늘의 작가상」 남상순씨 수상

    새로운 작가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했다.이름은 남상순.나이는 30세.처음으로 써본 장편소설이 권위있는 제17회 「오늘의 작가상」수상작으로 뽑힌 재능있고 운도 타고난 여류작가이다. 수상작 「흰뱀을 찾아서」는 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불행했던 역사에 의해 희생양이 된 한 비극적인 인물의 삶과 죽음을 반추함으로써 작가의 역사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곱게 살아 있다는 평을 얻었다.낡은 소재이면서도 특유의 상상력으로 문체의 긴장감을 유지한 힘도 돋보였다. 이번 「올해의 작가상」은 다른 어느해보다 경쟁이 치열했다.지난77년 「부초」의 작가 한수산을 제1회 수상자로 뽑은 이래 박영한,이문열,조성기,강석경,박일문등을 인기소설가의 반열에 올렸으며 시부문에서도 김명수,김광규,최승호,구광본,이갑수등 쟁쟁한 시인들이 이 관문을 뚫었다.올해는 시 73명,소설 47명,평론1명등 모두 1백20명이 좁은 문을 두드렸다. 남씨는 경북 문경산으로 동덕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지난해 문화일보 추계문예공모에서 단편소설이 당선돼 문단에 입성한 신출나기이지만 우리 문단을 기름지게할 성장주로 기대를 모운다.「흰뱀을 찾아서」는 계간 세계의 문학 여름호에 전재되며 6월초 단행본으로 독자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 EC,“대세르비아 유엔제재 협조”/외무회담 합의

    ◎해외자산 동결 등 모든조치 고려/세르비아 지도자,오웬경과 담판 【베오그라드 로이터 AFP 연합】 세르비아측의 유엔평화안 수용 거부로 26일을 기해 유엔의 대세르비아 강경제재조치가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유럽공동체(EC)는 25일 세르비아의 해외자산 동결등 유엔제재 이행을 위한 협조방안에 합의했다. EC는 이날 외무장관 회담에서 세르비아에 대한 제재이행여부를 철야감시할 국제감시단에의 참여확대,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의 해외자산 동결 강화,국제기구에서의 신유고연방 참여 전면배제 등의 조치에 합의했다. EC 순회의장국인 덴마크의 닐스 페터센 외무장관은 『유엔제재가 가능한한 효율적으로 이뤄질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합의됐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유엔 유고특사인 오웬경은 이날 세르비아계와 유고슬라비아 지도자들과의 회담차 베오그라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엔은 보스니아의 완전평화와 이를 위한 주목할 만한 조치가 취해지기전에는 대세르비아 제재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지도자인 라도반 카라지치는 유엔 평화중재안에 대한 협상과 26일 발효되는 서방의 대세르비아제재 결정 철회를 위해 25일 오웬경과 최종담판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9급공무원 응시자 10만 돌파/총무처,25일 시험 원서분석

    ◎작년보다 46% 늘어 31대 1 경쟁/대재이상 69%… 여성이 53% 차지 25일 실시되는 9급 일반행정직 및 검찰사무직등 13개직종 국가시험에 국가고시사상 처음으로 응시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21일 총무처에 따르면 올해 9급직 모집인원은 3천3백30명으로 지난해보다 10% 줄어들었으나 응시자는 46.8% 늘어난 10만3천5백96명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이에 따라서 경쟁률도 지난해 19대1에서 31대1로 크게 높아졌다. 직종별로는 검찰사무직과 출입국관리직이 87대1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일반행정직으로 68대1을 기록했다.가장 경쟁률이 낮은 직종은 교정직으로 4대1. 한편 올해도 9급 고시에 대학재학 이상의 학력 소지자가 69%나 돼 지난해(68%)와 마찬가지로 고학력화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재이상의 학력소지자들은 출입국관리직응시자의 91%를 차지하고 있고 전산직응시자의 87%,검찰사무직의 77%나 돼 고학력자들이 이들 직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자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3%로 남성보다 6%포인트나 높았으며 여성들은 체신행정직 응시자의 74%,일반행정의 경우 69%,전산직의 57%나 된 반면 검찰사무직 응시자의 9%,출입국관리직의 26%밖에 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9급 국가고시에 많은 응시자가 몰리자 시험장 76개교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황인수총무처 고시1과장은 귀띔하고 『최근 대학입시가 사회문제화되고 있어 시험관리에만 모두 7천8백명을 동원,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 왜 공직자인가(외언내언)

    「대학에 가는것보다 대학에 가는 돈으로 장사를 하고 싶다」고 아들이 말한다.「심오한 학문을 연구하는데는 취미가 없지만 왠지 장사만은 자신있다」는 것이었다.부모도 이를 쾌히 승락했고 아들은 대학에 들어갈 돈으로 남대문 시장에 나가 옷장사로 크게 성공했다. 이는 실제로 있는 얘기다.그 부모는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원로작가로 이 일화는 문단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번 경원전문대 입시부정에 관련된 학부모중 현직공무원과 교사·교수·변호사등 사회지도자급 학부모가 상당수 포함되고 있음을 보면서 「공직자 학부모」라면 적어도 이 작가와 같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학교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불학무식한 부모가 자신이 못배운 것이 한이 되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차원이라면 몰라도 올바른 교육이 무엇인가를 판단 할 수 있는 입장에서 자식에게 책보따리를 끼고 학교와 집사이를 왔다 갔다 하게 했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학업에 별로 열의가 없어보이면 「아버지 체면을 봐서라도」따끔하게 교육을 바로잡아줬든가 그것도안되면 학업을 포기시키는 「대쪽같은 의지」가 「공직자 학부모」상일것 같다. 「학교란 스승에게 배우는곳」이며 스승이 있은 후라야 학교가 있는 것이다. 그 학교가 어디에 있든 말든 그 등급이야 어떻든간에 「덮어놓고 들어가보는」풍조에 한몫 거든 꼴이라면그직책이무 색해질 수 밖에 없다.공무원도 부모인만큼 자식 사랑에 맹목적일수도 있다.그러나 「자식을 키우는 것은 부모지만 그것은 부모의 의무감 아닌 사랑」이라고 우라느스키는 말하고 있다. 또 공직자는 사회를 운영하는 일에 종사하는 존재이므로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럼에도 「돈」과 「권력」과 「신분」을 흔들어 보이면서 스승이 부재된 학교의 누더기같은 졸업장을 사려했다면 이는 오히려 자식의 장래를 더럽히는 일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 포스코휼스(앞서가는 기업)

    ◎한국판 「실리콘 밸리」 꿈꾼다/반도체 핵심소재 「웨이퍼」 국산화/첨단설비 도입 4,16MD램용 생산/기술개발 전력… 이젠 미·일 추월 채비 세계 최대의 반도체소재 공장을 일군다. 지난달 24일 충남 천안에서 준공된 포스코휼스(사장 심인보)는 반도체의 핵심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업체이다.국내 반도체 업계가 계속 세계 정상에 머물도록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이다.앞으로 일본·미국·독일등 경쟁국 업체를 최단 시일에 따라 잡겠다는 야심이 대단하다. 반도체의 회로를 그려넣는 얇은 기판인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공정재료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소재이다.이를 생산하려면 전자·기계·재료·금속·화학등의 기술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고도의 기술과 초순수·초청정·초정밀을 위해 50단계의 독립된 첨단공정을 필요로 한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4메가디램 이상의 집적도를 가진 첨단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품질,대구경 웨이퍼의 생산은 현재 미국·일본·독일등 7∼8개 업체가 과점하며 기술이전을 꺼리는 대표적인전략 제품이다.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을 일본업체가 차지한다. 국내 반도체 수출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웨이퍼 수요도 크게 늘어났으나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포스코휼스는 지난 90년 12월 포항제철과 미국의 MEMC사 및 삼성전자가 각각 40대 40대 20의 지분을 갖고 총자본금 3백60억원으로 설립됐다.기술을 제공한 MEMC는 독일 휼스사의 자회사로 세계 시장의 20%,한국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일본·이탈리아·말레이시아등 4곳에 6개 공장을 갖고 있다. 포스코휼스 천안공장은 최신 설비와 함께 새로운 생산기법을 도입,공장 가동 초기부터 4메가 및 16메가 D램용 대구경 웨이퍼를 생산 중이다.1백50㎜ 및 2백㎜ 웨이퍼가 주 생산품목이다.CIM(ComputerIntegratedManufacturing)과 최근 일본에서 한창 유행하는 JIT(JustInTime)기법을 통해 사무실 안에서도 단말기로 전 생산공정을 점검할 수 있고 재고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현재 생산규모는 연간 6천만평방인치이나 앞으로 1억평방인치까지 늘릴 계획이다.이 공장 가동으로그동안 전량 수입하던 대구경 실리콘 웨이퍼의 70%를 자급,연간 1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전략제품을 국산화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심사장은 『웨이퍼를 생산하는 선진국들이 수출을 고의적으로 기피할 경우 우리 업체들은 반도체 칩을 만들 수 없다』면서 『소재의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돼 우리 업체들도 이제 16메가디램 분야에서 일본 업체와 당당히 겨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휼스가 가동에 들어가자 약싹빠른 일본 업체들은 웨이퍼의 가격을 20%나 인하하는 덤핑공세에 나섰지만 이에 대한 대책도 이미 마련해 놓았다.어차피 경쟁에서 이기려면 고품질,싼 가격으로 승부해야 한다.「품질」「고객」「안전」「청결」을 4대 지표로 삼은 것도 이를 위한 것이다. 첨단공장답게 전체 공정면적의 80%가 청정실이다.40억원을 들여 설치한 폐수처리 설비는 고탁도 폐수,불산이 섞인 불산 폐수,유기물을 함유한 일반 공정 폐수,생활오수등 4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하루 처리능력은 1천5백40t이며 폐수 발생원부터 구분해 수집한 뒤 각각의 특성에 맞춰 처리한다.COD(화학적 산소요구량)와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는 10ppm으로 관리 중이다. 현재 기술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3∼4% 가량 지급하고 있으나 앞으로 5년안에 기술자립을 달성할 계획이다.최병두 전무는 『아직은 기술자립도가 초보단계이나 우수한 인력이 많아 몇년만 갈고 닦으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세계 최상의 공장에 걸맞는 제품으로 웨이퍼 업계의 선두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모회사인 포항제철이 영일만에서 「쇳물 신화」를 일궈 냈듯 포스코휼스도 천안에서 같은 신화를 만들기 위해 5백여명의 전 사원이 땀을 흘리고 있다.
  • 러시아/벤처기업 투자기금사 번창

    ◎시장경제정책 타고 국영기업 인수 붐/호텔서 방산업체까지 운영 “예비재벌” 혼란을 동반한 경제불황 속에서도 성장산업은 있게 마련이다. 러시아의 「투자기금」회사들이 그것이다.일종의 모험사업이라 할 수 있는 이 사업분야는 러시아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의 흐름을 타고 날로 번창하고 있다. 러시아정부가 경제개혁의 일환으로 민간에 매각하는 국영기업을 경쟁적으로 인수하고 있는 이 회사들은 장차 시장경제가 정착된 뒤의 러시아 경제를 좌우할 예비 재벌들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서방경영기법 도입 이 회사들은 물론 사기업들이다.호텔·쇼핑센터·건축자재공장·정유업체에서 방위산업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기업이 이들의 구입대상이다.모험투자가들은 세련된 자본주의 경영기법으로 인수한 기업들을 운영하며 이윤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들은 노후화되고 방만하게 운영돼온 국영기업도 자본주의식으로 잘만 운영하면 막대한 이윤을 보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이미 자본주의자가 돼버린 것이다. 70여년의 공산주의 체제를 거친 러시아에 민영화 과정의 배제대상인 보수특권층 말고 기업을 인수할만한 재력을 가진 자본가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하지만 이들은 대체로 시장경제가 도입된 뒤 몇년 사이에 소규모 상점을 자본주의식으로 경영,돈을 모은 사람들이다.그리고 개혁속도에 비례해 이들의 자금규모도 커져왔다. 투자회사들은 보수주의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정부의 개혁정책을 최일선에서 실천해 가고 있는 셈이다.이들은 개혁파 정부에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재원부족으로 정부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국영기업을 매입,정부로부터 개혁과정의 짐을 덜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민영화 계획을 담당하고 있는 아나톨리 추바이스 부총리가 민영화 계획이 목표대로 완료되면 러시아는 과거의 통제경제로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데서도 이같은 경향을 엿볼 수 있다. 개혁이 가속화할수록 이들의 사업 영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러시아정부는 지난해초 국가의 관여 제한을 목적으로 한 「독점기업체 타파를 위한 지도계획」을 발표한이래 지난해 말까지 경매 등의 방법으로 17개의 대기업을 포함,1만4천개의 소규모기업을 사유화했다.또한 러시아는 오는 95년까지 국영기업의 50%를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1만여기업 사유화 러시아정부는 국영기업 사유화를 권장하기 위해 지난해 10월1일 국민들에게 액면가 1만루블(당시 미화 40달러)짜리 주식상환권을 지급했었다.이로써 러시아국민들에게는 언제든지 원하는 기업의 주식을 매입,주주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 투자기금회사들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접어두고라도 투자가들은 우선 정보의 부족으로 구입대상을 선정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이들은 민영화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국가재산관리위원회가 경매에 부쳐질 국영기업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발표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한다.일부 투자회사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자체적인 정보망을 가동하며 관리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러시아의 심각한 인플레로 말미암아 화폐가치는 시시각각 변한다.이때문에 매각 대상 기업의 자산가치를 평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또한 이곳에서 민영화 업무를 돕고 있는 세계은행관계자들은 가치평가 기준이 서방과 달라 지원사업에 애를 먹고 있다. ○정보부족이 큰 문제 따라서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투자가들에게 해당기업 노동자들의 기업에 대한 만족도,생산품의 질등을 평가기준으로 삼도록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의 투자사업은 현재까지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뿐만 아니라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 프레온가스 다량 소비업체/회수장비 설치 의무화

    ◎어길땐 형사처벌 방침/환경처 환경처는 25일 CFCs(프레온가스)를 다량으로 소비하는 업체에서는 회수장비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를 그냥버릴경우 형사처벌을 하는것등을 골자로한「CFCs회수및 재이용 활성화대책」을 마련,빠르면 오는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환경처의 이같은 방침은 몬크리올의정서에 따라 오존층파괴물질로 알려진 CFCs의 신규물질국내사용량이 지난해 2만2천t에서 1만3천t으로 규제되는등 갈수록 사용한도량이 줄어들고 있으나 대체물질의 개발이 늦어지고있어 산업계에 지장을 주고 있는데 따른것이다. 환경처는 냉장고 에어컨제조업체를 비롯,발포업체 전자 정밀기기제조업체등 CFCs를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재활용설비를 설치하도록 했다. 그리고 설비를 갖추기 힘든 폐냉장고 폐에어컨등을 처리하는 폐기물처리업소와 자동차서비스센터등도 회수장비를 갖추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장비나 설비를 갖추고 CFCs를 재활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세제및 금융지원을 해주는 한편 고의로 배출하는 업자나 업체는 벌금부과등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환경처는 이밖에 폐냉장고나 폐에어컨의 회수를 활성화하여 CFCs의 재활용이 쉽게 될수있도록 냉장고와 에어컨도 폐기물예치금대상품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 건강한 「가족 코미디물」로 자리잡아(TV주평)

    ◎SBS TV의 「오박사네 사람들」을 보고 SBS­TV 목요 공개코믹드라마 「오박사네 사람들」(극본 장덕균,연출 주병대)이 회를 거듭하며 건강한 「가족코미디물」로 틀을 잡아가고 있다. 즉흥적 성격의 인간미 넘치는 치과의사 오박사(오지명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화목한 가정의 일상사를 코믹터치로 그려가는 이 드라마는 그동안 감각적인 개그놀음에 식상한 시청자들의 「코미디갈증」을 상당부분 해소시켜 주고 있는 것.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오지명의 페이소스 깃든 코믹연기와 김수미가 펼치는 순발력 있는 연기의 조화는 본격 코믹드라마의 묘미를 한껏 살려주고 있다. 특히 말장난 수준의 코믹물 홍수속에서도 이 드라마는 포맷의 신선함 때문인지 뚜렷한 존재이유를 확보하고 있다.효과음이 아닌 현장의 웃음소리가 반증하듯 이 프로는 우리방송사상 처음으로 「시트콤」(Sitcom)형식을 택하고 있다.통상 시추에이션 코미디로 불리는 이 패턴은 일정한 줄거리와 고정 출연진으로 매주 특정주제를 갖고 극을 전개하는 드라마 타입의 코미디를 지칭하는 말.이는 미국에선 가장 보편적인 프로그램 형식의 하나로 70년대 중반의 인기코미디 「왈가닥 루시」를 비롯,「코스비 쇼」「로잔느 아줌마」등이 그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흡사 연극무대인양 현장관객과 연기자와의 호흡일치를 특징으로 하는 이런 유형의 드라마는 또한 극의 흐름이나 연기의 내용에 대한 객석의 반응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방송가에서 조차 무모한 「도박」으로까지 표현했던 「오박사네 사람들」.이 프로가 새로운 「장르실험」이라는 차원을 넘어 코미디물의 「영토확장」이란 과녁에 도달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그것은 무엇보다 「시청률제일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일일 것이다.지나친 흥미유발효과만을 고려,과장된 연기나 자극적 대사 또는 비속어 등에만 의존한다면 시청자들은 더 이상 코미디 「백치행진」에 눈길을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런 만큼 코미디제작진에게는 한층 치밀한 연출력이 요구되며 탄탄한 대본의 뒷받침 또한 필수적이다. 메시지 담긴 내면화된 웃음을 창출함으로써 코미디의 진솔한 맛을 더해주는 진정한 「한국적 시트콤」으로 뿌리내리길 기대해 본다.
  • 더불어사는 사회/김장호 수필가(굄돌)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이요 더불어 사는 공동체이다.옛적에 조상들의 공동체인 두레나 향약은 상부상조하는 미덕이었다. 60년대 후반부터 경제성장일변도 시책으로 정신적 성장을 도외시한데서 온갖 부조리가 싹트고 공중도덕이 타락하였다. 가장 바람직한 사회는 교향악과 같이 여러가지 악기의 화음으로 청중을 매료시키는 예술이라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불협화음이 나오더니 시위의 도가니로 사회혼란이 가중되어 혼탁하게 되었다.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의 과정이라지만 너무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바람직한 관계,정상적인 관계,자연스럽고 화목하며 원만한 가운데 질서를 수립하는 것이다.그러나 이 질서가 파괴되고 불법이 자행돼 인적손실과 물적피해도 많았으며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집단이기주의가 기승을 부리더니 마침내 우리 사회 전체가 위기감을 갖게 되었다. 마침내 슬기로운 민초들의 기지로 위기를 극복하고 드디어 문민정부의 탄생을 보게 됨은 천만다행이라 할수 있다. 이웃 일본은 국교시절부터 등하교시 그룹을 지어 협동심을 배양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정쟁을 하다가도 국익에 마이너스가 된다면 일치단결하여 국가의 장래를 앞세우는 애국자가 되는 것이다.그들은 법의 테두리안에서 선의의 경쟁으로 대처하므로 공동체이익을 도모하고 경제성장을 가져오는 것이다. 30여년만에 탄생한 문민정부시대에 개인주의에서 탈피해 공동의 선으로 선진국민다운 자질을 갖추었으면 한다.모든 인간관계에서 상호간의 대화가 오고가고 공명공감의 장이 벌어지고 때로는 눈물겨운 감명의 장이었으면 한다.시기와 분쟁이 물러가고 혐오와 질투의 늪에서 헤어나고 불신의 벽을 허물고 화합의 장으로 나오길 외쳐본다. 생활에서 질서가 지켜지고 윤리와 원칙으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건설하자고.경제성장의 그늘에서 독버섯처럼 돋아난 부조리와 무질서·폭력을 추방하고 자기 위주의 삶에서 벗어나자고.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라 결코 외딴섬에서 혼자 살수 없는 존재이므로 서로 서로 손을 잡고 화합의 노래를 부르며 멋진 한국인의 기질을 발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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