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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예산안 분석] SOC관련 항목

    국회 예산결산특별위가 심사할 2000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사회간접자본(SOC)관련 예산안은 향후 우리사회의 지속적이고 적정한 성장을 뒷받침하기위한 것이다.정부는 99년도 13조4,000억원에 이어 2000년도 예산안에는 도로,철도,지하철,지역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위해 14조원을 계상했다.전체 재정의 15.1%로서 전년보다 4.7% 증가된 것이다. 예결위 소속 의원들은 그러나 “이는 전체 재정규모의 증가율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앞으로 사회 성장 잠재력 배양에 애로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IMF로 인해 재원조달이 원활치 못한 상황이지만SOC부문에 대한 투자가 부진하면 국가경쟁력 전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회 법제예산실 등 전문가들의 견해도 마찬가지다.법제예산실은 80년대의예를 들었다.80년대에 물가안정을 위한 재정긴축으로 투자를 감소시킴으로써 90년대 들어 엄청난 물류비용을 치러야 했다는 것이다.이때문에 SOC확충을위한 재정투자가 급증,92∼97년 이 부문 예산 평균증가율은 23.4%나 됐다. SOC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은 이처럼 당연하지만 재원조달의 현실적 한계 때문에 예결위원들은 당장 내년도에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요구하고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완공위주의 집중투자로 투자편익을 조기에 가시화하는 쪽으로 예산집행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우선 지역개발이나 대중교통지원,물류,일반공항건설,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 등에 증액비율을 높일 방침이다.반면 지방재정 부담이 큰 신규지하철 건설 등을 중단하는 한편,인천국제공항,산업단지,댐건설,항만부문에 대해서도 투자를 다소 줄일 방침이다. 예결위원들은 “소프트웨어분야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면 35%의 비용절감이가능할 것”이라는 미국 교통부의 분석도 새해 예산안에 적극 반영시킬 것도 주문하고 있다.정보화 연구개발,첨단도로교통체계(ITS),기술개발(R&D)투자,안전관련투자의 지원강화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SOC재원 확보를 위한 정책적 과제 개발을 병행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조세제도 개선이나 가격체계 합리화 등 기존에 논의된 사항 외에도 민자유치 촉진을 위해 건설·운영후 기부체납(BOT),재개발운영후 기부체납(ROT)등으로 사업추진방식을 다각화 할 것을 제안했다.일부에서는 민간투자에 대한 높은 투자수익률 보장이나 5,000억원의 ‘인프라펀드’조성의 즉각 도입등을 건의해놓은 상태다. 이지운기자 jj@
  • 3억달러규모 멕시코 정유공장 건설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멕시코 국영 석유공사인 PEMEX사로부터 3억달러 규모의 살라만카 정유공장 및 툴라 정유공장 건설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18일양인모(梁仁模)사장과 아드리안 라유 바르가스 PEMEX 총재가 정식 계약서에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재원조달을 포함,설계에서부터 구매.시공.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해 오는 2002년 4월 완공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으로 PEMEX가 신규 발주할 10억달러 규모의 2개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며,입찰공고는 연말 또는 내년초에 있을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관광호텔 과밀부담금 2002년까지 면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관광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됐다.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관광숙박시설] 확충지원 지금부터 2002년까지 신축 또는 증·개축 허가를받는 복합건물내 관광호텔의 경우 객실면적에 대하여 과밀부담금을 면제한다. 과밀부담금은 보통 건축비의 10% 수준. 서울시내 남산·수유동 등 24개 풍치지구중 남산을 제외한 모든 풍치지구내에 관광호텔 건축을 허용하고 고도제한도 해제한다.(구체적인 고도의 범위는관련부처간 추가 협의). 여의도 등 서울시 보유 토지를 호텔 용지로 제공한다.경기도내 연수원 등 유휴시설을 ‘경기투어텔’로 지정하여 2002년까지한시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실비로 제공한다. [외국인투자유치 지원] 외국인투자지역 지정범위를 제주도,관광단지,대관령·설악 등 2개의 관광특구에서 관광진흥법이 정하는 관광단지 및 관광특구전체로 확대한다.(현재 관광특구는 19개지역). [관광수용태세 개선]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하여 친절·청결·정직·절서를 위한 문화시민운동을 적극 추진한다. 중국인 방한 비자발급 기간을 단축하고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체류기간 90일 이하 모든 단기사증 발급 권한을 재외공관장에게 위임한다.관광목적인 경우 제한없이 허용한다.크루즈 유람선 전용부두를 2003년까지 확보한다.고속도로와 관광지의 도로표지판을 한글·영어·중국어로 병기한다. [관광사업 경영 활성화] 한국음식점업에 부과되는 20%의 특별소비세를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매출에 대해서는 면제한다.휴양콘도미니엄 및 관광식당업의신용카드 수수료를 현행 3∼5%에서 0.5∼1% 인하토록 권고한다. [관광공사 재원조달 지원] 인천신공항 면세점의 일부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토록 한다.현재 전체 2,400평중 절반을 관광공사에게 운영을 맡기는 방안이검토중이다.나머지는 국제입찰한다. [국내면세점의 내국인 구매 한도 확대] 현행 400달러에서 내년 상반기 1,000달러로 올린다. 이창순기자 cslee@
  • [국감초점] 정무위

    15일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에 대한 국감에서는 투신사 등 금융권의 구조조정과 대우채권 문제 등 불안한 금융권에 대한 대책이 집중 추궁됐다.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은 “투신업계의 신뢰회복을 위해 투신사의 구조조정 조기 실시와 부실 투신사의 책임 추궁”을 주장했다.그러나 같은 당이석현(李錫玄)의원은 “투신사 구조조정은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금융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의 추가 조성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조순(趙淳)의원은 “앞으로 공적자금을 더 투입해야 할 뿐 아니라 끝내 제 2의 금융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추가 공적자금의 재원조달 방안을 물었다.국민회의 채영석(蔡映錫)의원은 “공적자금의 투입 남발로 국민 1인당 436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질타했다. 이밖에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은 “LG금속이 98년 12월 LG산전에 흡수합병될 때 2,000원대이던 주가가 2배로 상승했다”며 LG가 계열사 합병 당시 주가조작 및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자민련 이상만(李相晩)의원과국민회의 김태식(金台植)의원등은 파이낸스사에 대한 금감원의 감독 책임을물었다. 이에 대해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은 “투신사는 대우문제를 처리한 이후 정상화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할 경우 공적자금에 의한 정상화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공적자금으로 정상화하는 경우 부실 책임이 있는 투신사의 대주주나 경영진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중히 추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올해 추가 소요되는 공적자금 14조원은 조성된 64조원 중 잔여재원 등으로 충당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30대 대기업 民資 SOC사업 출자 부채비율등 예외 추진

    앞으로 30대 대기업이 30% 이상 출자해 만든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법인에 대해서는 상호채무보증 금지와 부채비율 200% 초과금지 등의 제재조치에서 예외를 인정해주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현재 30대 기업이 30% 이상 출자한 민자사업 법인은 계열사로 편입돼 상호채무보증 금지 등의 제재를받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10일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민간기업으로부터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SOC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민자법인의 대기업집단예외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재정경제부 공정거래위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건교부는 아울러 외국 기업이 국내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참여할 경우 제조업이나 관광업과 마찬가지로법인세 취득세 등록세를 10년 동안 한시적으로 감면해주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에 앞서 민자시설 완공 후 정부에 기부채납할 때 기업들이 부가가치세를 내던 것을 영세율로 적용,면세 혜택을 주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재경부와 합의한 바 있다. 박건승기자 ksp@
  • [국감초점] 건설교통위

    *건설교통위-인천공항 공정 조목조목 점검 8일 국회 건교위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는 2001년1월 개항을 앞둔 종합진단의 성격이 짙었다.개항일자 준수여부,공항의 안전성,각종 공항지원시설 현황 등에 의원들의 질문이 몰렸다. 자민련 김고성(金高盛),한나라당 이국헌(李國憲)의원은 “올해말까지 예상공정률은 89.8%였지만 잦은 설계변경 등으로 현재 시설공사 추진공정률이 76.6%에 불과하다”면서 “재원조달 등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개항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공항으로의 접근망이나 배후지원단지가 미흡하다는 우려도 나왔다.국민회의 정영훈(鄭泳薰)의원은 “교통센터 공정률이 40.6%밖에 되지않는 등 준비가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대규모 공사에서 부분적인 설계변경은 불가피한 것이며 이로인해 공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각종 편의시설 문제에 대해서는 “개항까지 내장공사를 마칠 수는 없지만 운영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전성 논란의 핵심이었던 방수공법도다시 거론됐다.의원들은 “방수재로 사용된 벤토나이트에 대한 충분한 시험검토없이 시공에 들어가 일부지하차도에서 누수현상이 일어났다”면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공사측은 “천연 화산재인 벤토나이트는 물과 만나 곤죽상태에서 팽창하면서 방수기능을 발휘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린다”면서 “일단 방수기능이 생긴 뒤에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해명했다.벤토나이트와바닷물과의 반응이 늦게 일어나는 탓에 일부 누수현상이 생겼을 뿐 이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지운기자 jj@
  • ‘마구잡이식’국제행사 유치 제동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국제행사 유치를 막기 위해 10억원 이상의국고지원이 필요한 국제행사는 정부의 사전심의를 통해 유치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제행사의 유치,개최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총리훈령으로 공포했다고 국무조정실 관계자가 26일 밝혔다. 훈령은 국고지원이 필요한 국제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을 맡고 외교통상부 차관과 기획예산처 차관등이 참석하는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 제출토록 했다. 특히 총 사업비가 500억원을 넘는 대규모 국제행사는 더욱 신중한 심사가이뤄질 수 있도록 심사위원회에 계획서 제출에 앞서 전문연구기관으로부터타당성 조사를 받도록 했다. 심사위원회는 계획서를 기초로 경제적 타당성,재원조달 대책의 합리성,행사 후 잔존시설물의 이용 계획 등에 대한 종합적인 타당성 조사를 실시,유치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앞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치 않은 국제행사는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dawn@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심각한 지자체 재정난

    지방자치단체의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선심성 행정과 무리한 사업추진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특히 대도시의 경우 지하철이 예산 잡아먹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지자체 부채의 현황과 대책을 집중 조명한다. 지방정부의 재정난이 극심했던 지난해말 서울시내 A구청에서는 직원들 월급줄 돈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구청 직원들은 밀린 세금을 받아내려고 밤늦게까지 체납자의 가정을 방문했고,담배세일즈를 벌이기도 했다. 파산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지방정부의 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삼성경제연구소는 당시 “중앙정부의 도움이 없으면 지방정부는 파산상태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IMF시대를 맞아 지방재정은 단순한 위축상태가 아닌 ‘재정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진단이었다. 연구소가 재정위기 상태에 있다고 지적한 도시는 대구.대구의 경우 예산규모 대비 부채 비율이 위험수위를 넘었기 때문이다. 부채 2조187억원에 부채비율이 40.6%로 대구보다 낫다는 부산시가 요즘 한달에 갚고 있는 이자만 140억원.배영길(裵泳吉)재정관은 “그나마 이자 15%가 넘는 빚 2,400억원과 10%가 넘던 5,300억원을 지방채 발행 등으로 갚고나서 사정이 나아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전국 시도를 짓누르고 있는 부채는 이자부담을 빼고 16조8300억원. 전문가들은 외국에 비하면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한다.행정자치부의 관계자는 “지방정부가 주민들의 부담으로 남는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도록해 충분한 견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94년에 12조9,651억원이던 지방정부의 부채가 민선단체장 출범이후눈덩이처럼 늘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부채비율도 지난해 28%에서 올해에 37.8%로 크게 높아졌다.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는 “재정위기에 대비해 건전하고 효율적인 재정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방정부들은 IMF이후 중단했던 사업들을 경제가 살아나면서 내년부터는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방정부의 자구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책지방재정의 개선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중앙정부의 지원은 자치단체 긴급자금 지원 확대와 한시적인 지방채 발행 확대로 모아진다. 인하대 이수범(李秀範)교수는 지방채 발행의 기준을 신용평가로 바꾼다면지방채를 마구 발행해 지역주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이렇게 되면 신용도가 낮은 지자체는 사실상 지방채 발행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내년부터 15%로 늘어날 교부금을 25%까지 늘려야 한다고 지방 공무원들은 요구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자구노력으로는 지방공무원들의 획기적인 사고전환이 요구된다. 정세욱(鄭世煜)명지대교수는 ‘적자가 나도 부도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지방공무원들의 안이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취득세 등록세 등의 세율을 50% 범위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탄력세율을 적극 활용하고 세원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세입을 늘리고 끊임없이 구조조정을 하는 등 지방정부의 자구노력도 요구된다.한양대 조창현(趙昌鉉)부총장은 “IMF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지방정부가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비용과 경영의 개념이 도입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감사원의 관계자도 “예산 담당공무원들이 예산을 편성할 때 단체장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효율성을 먼저 따지도록 제도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정현기자 ** 외국 지자체 파산사례 많아 외국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파산하는 사례가 많다.지방정부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미국 미국은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지방정부도 파산할 수 있는 파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자유롭게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어 재원조달이 쉬운 반면에 경기가 나빠지면 파산하기도 한다. 70년대에 이어 91년6월 코네티컷주의 브리지포트가 파산신청을 했고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무리하게 채권을 발행해 투기성 투자를 하다 재정위기를 맞았다.결국 시는 연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고 채권자들의 모임인 채권자위원회가 행정업무를 자문하고 채무조정계획의 수립,승인,거절하는 권한을 가졌다.비용절감과 조직구조조정등의 각고의 노력을 해야만 했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의 부채는 10년동안 2.5배나 늘어 98년말 현재 166조엔(1,807조원 상당)에 달하고 있다.도쿄 오사카 가나가와현등 ‘부자’라고일컬어지던 자치단체일수록 빚더미에 신음하고 있다. 무리한 사업 전개 체질에다가 지난 10년동안의 불황이 직격탄을 날렸다. 지자체가 빚을 끌 전망이 없으면 국가의 개입아래 재정재건단체로 지정되고 국가가 정한 기준에 맞춰 복지정책을 축소해야 되고 지방채 발행도 제한되게 된다. 지자체들의 빚은 주민들에게 전가된다.오사카의 경우 부립학교 입학금이 5,500엔에서 올해부터 5만5,000엔으로 10배나 올랐다.도쿄는 입학금 무료에서5,500엔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박정현기자 **지하철이 빚더미 '주범' “지하철 건설을 추진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전국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대구시 조현기(曺鉉琪)기획관리실장의 하소연이다.대구시의 부채 1조6,575억원 가운데 지하철부채는 8,000여억원으로절반 수준이다. 대구시가 거둬들이는 지방세 수입은 6,511억원.부채가 지방세 수준을 훨씬웃돌고 있으며 이런 수입으로는 ㎞당 1,000억원 가까운 건설비용이 드는 지하철을 6·5㎞밖에 건설하지 못한다.조실장은 “지하철 건설하려다 지방재정이 죽어난다”고 말한다. 그의 한탄은 대구시에만 해당되지 않는 전국적인 현상이다.뒤늦게 지하철건설에 뛰어든 광주·대전·인천도 마찬가지이다. 광주 등의 예산담당자들은 ‘지하철 건설을 괜히 시작했다’는 한탄을 늘어놓는다.조실장은 “지역적인 특성과 재정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지하철 건설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같다”고 지적한다. 주민의 편의를 위한 지하철이 이제는 지방정부 재정의 뿌리를 뒤흔들고 있으며,주민들에게도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하철 건설로 광역단체들이 떠안고 있는 빚은 모두 8조6,000억원.이자를 계산하지 않은 원금이다.여기다 서울시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떠안고있는 4조1,000억원까지 합하면 무려 12조7,000여억원이 지하철 건설 빚인 셈이다. 지자체마다 지하철 건설 붐이 일어난 까닭에 대해 교통개발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단체장들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상징적인 업적으로 지하철건설을 추진해 왔다”며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탓에 건설교통부는 6대 도시가 추진중인 지하철 건설을 연기할 것을권고했다.서울의 3기지하철 9∼12호선,부산의 2호선 연장구간,대구의 3∼6호선,광주의 2∼5선,인천의 2·3호선 등 19개 노선 444㎞를 건설하려면 31조8,000억원의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지하철 건설비의 70∼80%를 지원해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하고있다.지역주민의 부담이 국민의 부담으로 확대될 판이지만 사회경영전략연구소의 조중완(趙重完)회장은 “지자체 특성에 맞춰 비용이 적게드는 경전철건설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박정현기자 **단체장‘흥청망청’도 한몫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예산 씀씀이를 놓고 지방공무원들은 “자기 돈이라면그렇게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94년 419억원이던 행사성 경비는 95년 570억원,96년 892억원에 이어 97년에는 1,231억원으로 4배나 급증했다.IMF이후 98년 1,137억원,올해에는 1,071억원으로 조금씩 줄었다.다음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들이 다른 예산에 비해 행사성 예산은 별로 줄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나마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내년에 행사성 경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앞으로 재정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행사성 경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단체장들이 IMF이후 수익사업에 열을 올리면서 마구잡이식 사업벌이기도 문제로 지적된다.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추진해온 사업을 중단한 사례도 적지않다.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중앙정부는 국가에서 벌여온 사업을 민영화하거나 책임운영기관제로 바꾸는 추세인데 지방정부는 오히려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민간의 전문기업가들이 해도 될까 말까한 사업을 공무원들이 한다고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의회도 견제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하대 이수범(李秀範)교수는지적한다.지방의원들의 해외여행 경비가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 65억원으로3배나 증가했다.견제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인 것이다. 박정현기자
  • [사설] 건전재정 회복 시급하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증가율을 92년 이후 가장 낮은 5%로 책정한 것은 새천년을 맞아 나라살림을 보다 알뜰히 꾸려가기 위한 정책의지가 반영된 것으로평가된다.기획예산처가 2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규모는 모두 93조원으로 올해보다 5% 늘어나는 데 그치고 있다.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5∼6%,물가상승률은 2∼3%에 이를 것이란 전제 아래 짜여진 예산규모인 만큼 재정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예산당국의 정책의도를 읽게 해준다.예년의 경우 예산증가율은 보통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친 수준에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일반회계적자 보전을 위한 국채발행도 지난해보다 1조4,000억원 줄여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재정적자규모를 지난해 4%에서 3.5%로 축소하는 것으로 보도됐다.세수(稅收)는 경기회복과 세정개혁으로 6조6,000억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에 따라 균형예산이 편성되는 시기도 당초 2006년에서 2004년으로 2년 앞당긴다는 의욕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러한 재정운영은 올들어 뚜렷이 나타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측에 근거한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98·99년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인한 실업자구제 등으로 재정적자의 확대가 불가피했던 것과는 달리 내년도 예산은 적자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재정운영의 건전성 지향 노력은 정부의 한국은행 자금 차입에 따른 통화증발(增發)과 인플레를 막고 국가경제의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등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만성적인 재정적자는 국민 세부담을 가중시키므로 재정의 건전성 회복은 매우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제여건 변화전망 등과 관련,예산당국의 긴축의지가 과연제대로 지켜질지 우려되는 바이다.국제원유가격이 계속 오르는 데다 금리,물가도 인상추세에 있어 안정성장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세수증가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의식,선심성 지출을 늘리도록 예산당국에 무리한 증액요구를 해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게다가 경제부문의 구조조정에 투입되는 공적자금도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을배제하기어려운 실정이다.때문에 새천년을 맞이하는 미래대비 투자나 서민층 보호 등 중점지원대상 이외의 부문은 새로운 지출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자체적인 재원조달대책을 강구토록 하고 연도별 국가채무 상환목표를 정해 재정적자를 적극 해소해야 할 것이다.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음성 세원(稅源)포착을 강화하는 세정운영도 강조된다.
  • 20조규모 8개사업 무더기 보류

    기획예산처는 25일 총 20조원 규모의 경제성이 낮은 8개 대규모 투자사업의 시행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예산처는 500억원이 넘는 19개 대규모 투자사업 가운데 16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결과 서해안 산업철도,양평∼포천 고속도로,대구∼무주 고속도로 건설 등 8개 사업이 경제성이 낮거나 사업의 우선 순위가 낮은 것으로 평가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시행이 보류된 사업중에는 춘천∼철원고속도로,양평∼포천 고속도로,태권도 공원 및 강릉 칠성산 수련원,부산·대구·광주 순환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포함돼 있다. 주무부처의 타당성 조사에 앞선 예비타당성 조사는 처음 실시됐으며 대규모 사업들이 무더기로 보류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8개 사업의 총사업비는 19조9,667억원으로 사업 착수를 신중히 함으로써 예산의 낭비를 막고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고 예산처는 설명했다. 이 사업들은 완전히 폐기되는 것은 아니며 수요 증가 등 여건 변화를 보아가며 중장기적으로 추진을 재검토하게 된다.태권도 공원 및 칠성산 수련원은비슷한 사업이어서 문화관광부의 사업 조정과 입지 선정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높거나 균형있는 지역 개발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된 8개 사업은 내년 예산에 타당성 조사비와 기본설계비 등이 반영돼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이는 경북 봉화의 송리원 다목적댐,음성∼제천 고속도로,무안∼광양 고속도로,영산강 4지구 개발,광주평동산업단지 진입도로,대구 패션어패럴밸리,진도대교,강원도 역사문화촌 건설사업이다. 예산처는 16개 사업 말고도 안면도 꽃박람회장 진입도로,제주 외항 개발사업,부산 신항 배후수송철도 건설 등 3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음달초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획예산처가 실시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는 타당성 조사 이전에 국민경제적·정책적 타당성,개략적인 경제성,투자우선 순위,재원조달의 적정성,적정투자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손성진기자 sonsj@
  • [金대통령 ‘새 천년’의 비전] 8·15경축사 분석 전문가 좌담

    백경남(白京男)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안석교(安錫敎)한양대 경제학과교수,서경석(徐敬錫)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이 15일 오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경축사와 관련,대한매일신보사 편집국에서 좌담을 갖고 경축사내용을 분석,평가했다.좌담 내용을 주제별로 간추린다. ■ 총론?백교수 이번 경축사에서는 지난 100년을 회고하고 새천년을 국민과 함께모색하는 방향이 제시됐습니다.특히 줄기찬 민주화투쟁으로 5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고 국민의 저력으로 IMF 위기를 극복한 의미가 포함돼 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했기 때문에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앞으로 나아가면 일류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특이한 것은 지금까지 내각제 연기의 명확한 내용을 국민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이번 경축사에서 개헌을 연기한 불가피한 이유를 짚었다는 점입니다. ?안교수 경축사는 역사적으로 두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하나는 취임후 1년반이 지나면 IMF를 극복하겠다고 밝힌 대통령이 1년반이 지난 지금 대차대조표를 밝힌 것입니다.두번째로는 다가올 밀레니엄에 나라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대통령의 철학과 비전,리더십을 보인 점입니다. ?서총장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 의의를 둡니다.다만 국민에게 현실을 깨우치게 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최근 ‘장밋빛 미래’의 환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졸라맸던 허리띠도 이완돼 있습니다.집단이기주의는 사방에서 분출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아직은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인내를 해달라”고 강조하길 바랐습니다. ■ 생산적 복지?안교수 지난 1년반동안의 구조조정에서 볼때 대규모의 중산층이 ‘한계집단’으로 전락하고 서민은 더욱 어려워지는 계층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고통분담을 강조했지만 고통이 특정계층에 가중된 탓입니다.계층의양극화 현상을 두고는 시민계층의 지지와 정치·사회 안정을 얻을 수 없습니다.때문에 대통령도 생산적 복지와 고용문제를 강조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복지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지,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하나는 재원조달 문제입니다.그동안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재정적자가 누적 증대됐습니다.재벌개혁과 관련,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습니다.앞으로도 적지않은 공적자금이 들어갈 것입니다.이런 상황에서 복지부문에 필요한 세수,자금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또 생산적 복지의 기본핵심은 ‘인간 요인’입니다.인간개발을 통해 그것을 고용과 연결시켜 복지부분을 해결해야 합니다.인간교육이든 직업교육이?고용을 확대한다는 게 기본 핵심인데 아무리 정부가 투자해도 이것이 시장에서 흡수되지 않으면 사회적 갈등 요인이 됩니다.때문에 2002년에 완전고용을 실현하겠다는 말씀은 자칫 선언적 내용에 그칠 수 있습니다. ?백교수 과거 권위주의 체제에서 이뤄진 불평등한 사회자원배분 구조는 IMF체제 이후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어려움으로 작용했습니다.계층간 갈등의 심화는 사회불안을 야기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정상화를 위협하는 요소가됩니다.생산적 복지의 국정철학은사회의 갈등 관리와 통합정책의 필요성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IMF 이후 중장기 비전을 설정하고 사회 양극화 현상과 실업,빈곤 등만성적인 사회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적극적인 통합정책이 바로 생산적 복지의 배경입니다.구체적으로 내년부터 가정이 어려운 중고생의 학비를 무상지원하는 등 국민 전체를 새로운 성장과정에 동참시키고 사회연대를 창출하는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여기에는 시혜적 복지가 아니라 사회통합을 위한 적극적·참여적 복지와 사회연대적 인프라 구축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구체적 키워드는 모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입니다.제대로 실현만 되면 복지국가의 기본틀이 짜여지고 복지국가 단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서총장 경축사에서 언급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은 시민·사회단체가 오랫동안 추구했던 것입니다.복지정책의 방향을 중산층 약화방지와 서민생활보호에 초점을 맞춘 것도 옳았습니다.그러나 시민의 참여나 동참을 호소하는 부분이 빈약합니다.정부 혼자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복지확대에는 민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우리도 시민사회를 지탱하는 자발주의를 키워나가야 합니다.직능·봉사·사회단체 등 민간부문이 상부상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어야 합니다. 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개혁정책의 입안에서부터 집행,평가까지 모든 과정에서 시민참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정부가 하고 있는 많은 일 가운데민간이 잘할 수 있는 것은 민간에게 이양을 해야 합니다.시민과 손을 잡으려는 참여민주주의와 시민사회 부분을 언급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 경제개혁?백교수 새천년을 향한 경제구상에서 재벌개혁을 다시 한번 천명했습니다. 경제구조를 재벌중심에서 중산층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분배정의를 실현하고 조세형평을 지향하려는 의지도주목됩니다. ?서총장 경제구조 전반을 효율적으로 바꾸려는 정부의 노력은 인정합니다. 노력의 요체는 재벌개혁이며 지금은 재벌개혁의 호기입니다.그러나 정부는지금 선단식 경영을 해결하는 데 관심이 있을뿐 자본과 경영세습에는 손을대지 못하고 있습니다.분명한 철학과 기준으로 접근하길 바랍니다. ?안교수 경축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지금까지는 IMF 경제위기에서 벗어나야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금융,공기업,공공부분,노동분야 등 4대부문의 개혁을 추진했는데 분야에 따라서 성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절반의 성과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외국의 신용평가기관이 내리는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이라든지 동아시아의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나 브라질,러시아 등과는 달리 최근 경제성장률,실업률,국제수지,인플레 등 거시 경제지표로 볼때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는 데 인색할 필요가 없습니다. ■ 정치개혁?안교수 현 정부출범시 화두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였습니다.경제부문에는성과가 있었다 해도 과연 민주주의의 제도적 정착에 가시적 효과가 있었느냐는 판단에는 유보적입니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민주주의를 제대로 정착하기위해 일련의 제도개혁이 필요합니다.부정부패 방지법을 제정한다든지 정당법,선거관련법을 개정해서 투명한 정치·돈 안드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든지 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개혁과제입니다. ?백교수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어난 전국정당화,선거공영제,고비용 저효율의 정치 청산을 주요 과제로 꼽았습니다.국회를 본회의 중심으로 운영하자는것은 토론정치를 중시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이제는 대립과 분열,갈등,이기주의에서 화합과 통합,평화,개방주의로 나아가고 법과 상식이 지배하는 법치국가를 실현해야 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개혁성과 참신성을가진 전문가 그룹을 신당에 영입하겠다고 밝힘으로써 21세기에 적응하는 정당의 모습도 제시했습니다.중요한 것은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대목입니다. ?서총장 시민단체는 한결같이 내각제를 하지 않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시민단체는 온 나라가 내각제 논란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는 사이 개혁이 물 건너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소모적인 논란이 일찍 끝나 다행입니다.공동여당이 내각제를 단행했다면 국민적인 반대운동에 직면했을 것입니다. 사실 내각제 약속은국민의 의사와 상관없는 것이었습니다. 정치개혁에 우선 순위를 둔 대통령의 인식도 올바르다고 봅니다.지역당 구도를 벗어나 전국당을 만들 수 있는 제도,즉 중선거구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은 바람직했습니다.대통령이 남은 임기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것은 지역주의 정당구도를 타파하는 일입니다.김대통령이 나서지 않으면 안됩니다.호남,영남,충청당을 다음세대에 넘겨주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경축사에 개혁세력 대연합 제안이나 정책이념에 따른 정계 대개편선언 등이 빠져있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백교수 개혁이 성공하려면 광범위한 시민단체의 힘을 이끌어 낼 수 있는동기를 부여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미흡합니다.한편 대통령으로선 브랜드가인권·민주대통령인데 그런 맥락에서 인권위 설치를 강조하고 부정부패척결의지를 재천명한 것을 평가합니다. ■ 통일,남북문제?안교수 대북 포용정책을 선언한 뒤 가시적 성과가 나타난 것이 사실이지만 동시에 어느 때보다 지난 1년반 동안 대북정책이 안팎의 도전에 부딪혔습니다.대통령이 안보를 바탕으로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것은 의미가 있습니다.남북관계에서는 통일을 지향한다기보다 관계 정상화가 중요합니다.독일의 경험이 중요합니다.서독이 통독(統獨)이 아니라 동서독관계의 정상화와 동독 주민의 기본권 신장에 주안점을 둔 것을 눈여겨 봐야합니다.대통령이 흡수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정책방향을 천명한 것은 이런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남북관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조급한 기대를 해서는 안됩니다.남북한 관계에독일의 ‘작은 걸음의 정치’를 원용해볼 수 있습니다. ?백교수 대북문제에서는 큰 효과를 노리고 세계에 터뜨리는 전시적인 행태가 아니라 벽돌을 쌓는 자세로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지난 1년 동안 경제와 통일은 엄청난 도전과 시련에 직면했는데 대통령이 탁월한 위기극복 능력을 보여준 것이 사실입니다.바깥에서 우리의 포용정책을 지지하는데도 국민적 지지가 없다면 대북정책은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통합적인 통일정책이 필요합니다. ?서총장 대북관계도 정부·민간간 협력이 중요합니다.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민간지원의 의미는 중요합니다.지난 정권에서는 민간 지원의 규제가 심했지만 지금은 폭넓은 자유가 있습니다.오히려 문제는 우리 국민의 열기가 식었다는 것입니다.북의 냉담함이나 IMF체제 때문입니다.정부도 민간의 일이라고 방임만 할 것이 아니라 열기를 이어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백교수 시민단체가 인도적 지원을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해야 합니다.그래야 대북포용정책이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분명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정책에 대한 당위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리 박찬구 김성수 이지운기자 ckpark@
  • [사설] 대통합 위한 국토균형개발

    국토개발연구원이 마련한 제 4차 국토종합계획시안(2000∼2020년)은 지역갈등 없는 국민통합,개발과 환경의 통합,동북아지역과 통합,남북한의 통합 등21세기 ‘통합국토’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토개발의 새로운패러다임으로 평가된다.과거 국토개발은 수도권과 경부 축을 중심으로 이뤄졌다.이같은 국토의 불균형개발은 수도권과 지방도시간의 소득격차 심화,경부 축과 기타 축의 분리,개발과 환경의 대립 등 많은 문제와 부작용을 야기했다. 정부는 새천년이 열리는 내년부터는 더불어 잘사는 국토,자연속의 녹색국토,경쟁력있는 국토,역동적인 통일국토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이번 계획은 환경 중시와 통일의 대비 등 참신한 내용을 담고 있어 돋보인다.당국은 이러한 목표 실현을 위해 서해권·남해권·동해권을 연결하는 U자형의 3개 내륙축에다 군산∼포항,인천∼강릉,평양∼원산을 잇는 3개축을 중심으로 국토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이는 종전과 다른 개발전략으로 동해안축과 내륙축은 국토의 균형개발을 위해 서둘러 추진되어야 할 과제이다.환경보전을 위해 수변(水邊)지역관리제와 개발허가제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것도 특기할만하다. 문제는 과거 3차에 걸친 국토종합계획이 청사진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계획도 장밋빛 청사진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것이다.환경친화적 국토개발을 하려면 과거보다 더 많은 재원이 소요되는데이를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첫번째 과제이다.물론 이 계획안은 재원마련을 위해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민간기업,외국인투자 등을 통한 공동조달방법을제기하고 있다.그러나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재원조달은 취약한 재정구조 때문에 실현성이 약하고 민간과 외자유치도 쉽지가 않다.결국 중앙정부의 재원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그러나 정부 예산수립 때 국토개발은 항상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다.그러므로 정부예산과 국토개발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투자재원분담 내용을 담은 새로운 지역개발 투자협약제도가 성공할 수 있도록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당국은이번 계획부터 계획기간을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변경하였다.국토종합계획은 장기적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최상위계획이자 기본지침이라는 점에서 계획기간을 늘린 것으로 알고 있다.그렇지만 기간이 장기화됨으로써 국토개발 순위가 다른 부문보다 더 밀리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이러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계획의 중기지침(5년)을 마련,사업의 진척도를 점검해야 한다.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개발이다.청사진에 그치지 않도록액션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 4차 국토종합계획안 주요내용

    4차 국토종합계획의 기조는 ‘21세기 통합국토’의 실현에 있다.이를 위해4대 목표를 제시하고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7대 전략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차세대 국토골격의 구축 차세대 국토골격은 국토의 3면인 바다를 활용하는 연안국토축과 국토의 동서간 연계를 통해 균형개발을 촉진하는 동서내륙축으로 형성한다. 지방광역권 개발 지방의 중심도시와 인근지역을 포괄하는 광역권을 지방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경제권으로 종합개발한다.▲부산·경남권 ▲광주·목포권 등 광역권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산업육성과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추진한다. ‘산업별 수도’육성과 기업의 지방분산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산업을 분산시키기 위해 지방 대도시를 미래산업의 거점이자 특정산업을 대표하는 산업별 수도(예컨대 대구를 섬유패션산업 수도로 육성)로 키워나간다. 한국형 실리콘 밸리 육성 지역특성에 따라 테크노파크 미디어밸리 벤처단지 등 다양한 유형의 지식산업단지를 개발해 나간다. 자유항지역(Free Port Zone)지정·육성 비관세지역으로 물류,가공,수출입활동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지역을 자유항지역으로 지정하고 국제항만,국제공항지역을 중심으로 국가적인 전략지역을 지정,이들 지역을 21세기 신개방거점으로 육성해 나간다. 전국 일일생활권의 기간교통망 건설 2010년까지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을완공하고 호남고속철도를 추진하며 남북 7개축,동서 9개축의 격자형 고속도로망의 골격을 구축한다. 남해안 국제관광벨트 구축과 제주도 국제관광자유지역 조성 천혜의 다도해와 남해안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부산∼목포를 잇는 남해안 국제관광벨트를 조성한다.제주도를 아·태지역의 국제관광지역으로 육성한다. 남북한 접경지역의 종합관리 접경지역을 보전지역,준보전지역,정비지역으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생태계 보전과 생활기반의 확충 등을 위해접경지역 관리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한다. 전방위 국토환경관리체제와 국토생태통합네트워크 구축·관리 국토를보전지역과 개발가능지역으로 구분해 관리한다. 주요 산맥, 10대강, 3대연안지역의 생태 관리를 통합 추진하고 제2녹화사업을 추진한다. 수변역(水邊域)관리제도 도입 바다,강으로부터 일정거리에 있는 지역을 수변역으로 관리해 하천과 연안지역의 무질서한 개발을 방지한다. 국토개발투자재원 조달 다변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소요되는 예산(378조원 상당)의 재원조달을 위해 장기적으로 국세·지방세 조정 등 국가재정구조를 개편한다. 국토기본법 제정 제4차 국토계획의 목표와 전략을 범정부차원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종합적인 특별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성태기자sun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28)충주시

    충북 충주시가 국제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진력하고있다. 21세기형 전원관광도시 건설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충주시는 최근 밑그림이 그려진 종합관광개발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대단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외국 전문용역회사를 포함한 관광종합개발회사와 계약을 맺고 외국인 투자를 목표로 한 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추진해왔다. 시비 1억5,000만원을 포함,25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종합관광개발계획은 향후 충주시의 발전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관광개발계획 추진과정 수안보 온천 활성화 대책으로 수안보지역에 특급호텔 건설과 골프장 개발을 위한 외자유치 설명회를 2차례 실시했었다.그러나 단일 프로젝트보다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계획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지난 4월 ㈜새한과 손잡고 종합개발계획 수립 계약을 맺었다.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세계적인 관광개발회사인미국의 SASAKI 등 5개 회사가 분야별로 참여하고 있다.최근 충주를 권역별로나눠 개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런 가운데 협력사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일 충주시청대회의실에서 개발계획서 초안을 놓고 시민의견 청취회가 열렸다. 현재까지지구별로는 수안보 지구에 대한 개발계획이 수립됐다.올 연말까지는 지구별세부 개발계획이 수립될 전망이다. ?권역별 개발 방안 ▲남한강 지역=앙성·가흥지역을 비롯한 이 지역에는 수상스포츠 시설과 수변 스포츠 호텔을 유치해 전국적인 수상레포츠 지역으로개발한다.인근 앙성 온천지구는 이미 조성된 3개 골프장 외에 대규모 회의장을 갖춘 호텔을 유치함으로써 가족단위 리조트 및 위락시설로 개발한다. ▲충주호지구=선착장을 재정비하며 충주호변에 리조트형 호텔을 유치한다. 월악나루에는 월악산 국립공원의 관문으로서 환경친화형 호텔과 수변상가,음식점을 유치한다. ▲충주시가=한강과 충주호를 낀 녹색전원도시로 만든다.칠금지구는 남한강변에 위치한 넓은 땅에 각종 운동시설을 설치하며 한·일문화 교류장소로 활용한다.봉방천은 차없는 거리와 시스템화된 도시 천변도로로 개발하고 안림천은 조깅 코스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갖춘 시민공원으로 개발한다.마즈막재는 토속음식점과 수상축제를 즐기는 장소로 개발된다. ▲수안보지구=산악 레저를 위한 거점도시로 개발한다.고급형 온천으로 개발하기 위해 온천요법을 발굴하고 대중 수영장을 개발한다.스키 리조트를 개발하고 확정된 자연사 박물관을 조기 건립한다.토속음식점을 최대한 활용하며수안보 온천축제와 무술축제를 비롯,여름 음악회와 가을 축제를 개최해 전국적인 규모의 축┒熾だ막? 자리매김한다. ?시장분석 지난해 충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417만여명과 외국인 10만여명 등 모두 427만6,7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전년도 550여만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국내 전체 360만명의 2.6%에 그치고있다. 숙박 관광객은 0.6%밖에 안돼 숙박시설을 보완할 경우 외국인 유치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주 관광개발의 강점으로는 접근성과 역사문화적인 자원의 산재,전국 최대온천지역,향토음식등이 꼽혔다.약점으로는 국제수준의 호텔 부재로 인한 관광객들의 짧은 체류기간과 충주호 수면의 이용 제한, 관광지의 이미지 부재등이 꼽혔다. 한편 숙박비를 포함한 관광객의 하루 소비액은 국내 관광객이 10만여원,외국인은 17만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협력사별 담당업무 새한측은 계획 수립과 투자유치에 관한 총괄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한성은 대지 기초 및 법령 검토,기술 및 개발여건에 대한 분석업무를 맡았다.DELCO는 관광수요 시장조사와 투자여건의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260ARCH는 역사문화자료와 관광자원을 조사하고 있다.SASAKI는 관광자원 분석과 마스터플랜을 작성하는 동시에 외자 유치를 위한 실무를 담당했다.AGGI는 마케팅전략과 재원조달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향후 계획 현재 지구별 개발계획이 수립된 수안보 지역을 포함,오는 8월까지 나머지 지구에 대한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미국 보스턴에서 업무협의및 평가보고회를 갖는다. 이어 12월에는 최종적인 관광종합개발계획안을 제출하며 외국 협력사와 함께 자체 투자홍보단을 구성한다.2001년부터는 관련중앙부처와 협의를 거쳐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민자와 외자 유치를 위한 홍보 및 투자유치를 시작한다. 충주 김동진기자 KDJ@
  • 주류·비주류문화의 공존과 ‘프린지 페스티벌’ 전형 모색

    비주류 언더 문화집단의 잔치인 ‘독립예술제 99’가 오는 9월17일∼26일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것이다.지난해 8월 대학로에서 ‘독립예술제 98’이라는 타이틀로 열린 첫 행사에는 84개 단체가 참여,22일의 행사 기간중 모두 5만명의 관객이 찾아왔다. 독립예술제 사무국은 올해 두가지 새로운 시도를 한다.하나는 고급예술 전용공연장으로 여겨져온 예술의 전당과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것.얼마전개관 11년만에 처음으로 언더그룹에 자유소극장을 개방한 예술의 전당은 한발 더 나아가 자체기획 프로그램인 밀레니엄축제의 하나로 독립예술제를 끌어들였다.밀레니엄축제는 2000년을 100일 앞둔 9월23일을 기준으로 전후 10일간 오페라페스티벌,유네스코국제무용제,한중일 타이포그라피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독립예술제는 이 행사들이 열리는 동안 예술의전당 실내외 10여개 공간에서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독립예술제 집행위원장 이규선씨는 “주류문화와비주류문화가 서로 긴장관계 속에서 공존을 도모하는,의미있는 실험의 장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한국적 프린지페스티벌의 전형을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프린지(fringe·주변부)는 1947년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에서 행사에 초청받지 못한 작은 공연단체들이 행사장 주변에 자생적으로 모여,공연을 하면서 시작된 대안문화축제이다. 프린지의 가장 큰 특징은 보통 축제 프로그램과 달리 예술적 기준에 따른 심사나 선정과정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는 것.또 행사에 참가하는 단체들이 공연의 주제와 형식의 자유를 보장받는 만큼 공연을 위한 필요조건이나 재원조달은 각자가 책임져야 한다.독립예술제 사무국은 이번 행사에서 이같은 프린지의 운영원리와 방식을 도입,자유참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참가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오는 8월14일까지 사무국으로 신청하면된다.(02)512-6903∼4이순녀기자
  • 국회 6개 常委 공전 안팎

    여야간 정쟁(政爭)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추경예산안마저 뒷전으로 밀렸다.9일 소집된 재정경제위·행정자치위 등 10개 상임위 가운데 제대로 진행된 상임위는 교육위·건교위 등 4개에 불과했다. 이날 상임위는 정부가 제출한 99년 제2차 추경예산안의 상임위별 예비 심사를 위한 자리였다. 한나라당은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추경예산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에 나설 수 있다”고 압박을 가하면서 일부 상임위에 불참했다.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야당이 여야간 대치정국과 공동여당간 불협화음을 이유로 지연전술을 펴고 있다”고 맞섰다. 국민회의는 국회에서 총무단·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오는 12일부터 추경예산안 의결을 위한 예결위를 가동하려면 이번주까지 상임위별 예비심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한나라당에서 지연전술을 사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야당쪽에 차질없는 추경안 예비심사를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오전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추경예산안의 세입재원이 불확실하고 세출내용이 선심성·정치성 지출로 돼 있다”며추경안 재편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은 “추경예산안 심의를 거부하고 재제출을 요구한 것 자체가 추경안 처리의 발목을 잡은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추경세출안의 사업타당성 검토가 불충분하며 총선을 의식한 나눠먹기식 선심성·정치성 지출 위주로 돼 있는 데다 새로운 재정수요가예상되는 공무원 처우개선,수해대책비 등도 반영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정부가 1조3,000억원에 육박하는 추경을 편성하면서 공기업 주식매각을 통해 1조8,000억원의 세입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공기업 주식매각이 실현될지 불투명해 재원조달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꼬집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체력단련비 대체수당 하반기 부활

    올해 폐지됐던 공무원의 체력단련비를 이름을 바꿔 지급하겠다는 국민회의 방침이 알려지자 공직사회 구성원들은 2일 “중하위직은 생활기반이 무너질 위기에 있었다”면서 일제히 환영했다. 또 그동안 반발을 불러왔던 공무원의 경조사 접수금지도 그 대상을 1급 이상 공무원으로 축소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렸다고지적하면서도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했다. 체력단련비 지급이 중단된 데 따른 생활고와 ‘공직사회 10대 준수사항’에서 비롯된 공무원들의 반발은 이같은 정부와 국민회의 잇따른 대책 발표로상당부분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체력단련비는 그동안 액수와 지급명목을 놓고 부처간 지루한 줄다리기가 벌어졌었다”면서 “재원마련 등 후속조치가 쉽지는 않겠지만 국민회의에서 결론을 내린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기획예산처는 생활보조비 등의 명목으로 기본급의 50%,행정자치부는 125%로 의견이 맞섰으나,최근에는 100% 수준에서 의견이 접근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급 규모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폐지됐던 체력단련비를 부활하여 올해분을지급하고,내년 이후에도 계속 지급한다는 것인지는 국민회의 발표만 보고는확실치 않다”면서 “체력단련비 지급이 개인적으로는 반갑지만 아직 경제상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여론에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서울시 일선구청의 한 8급 공무원은 “그동안 공직구조조정에 따른 신분불안 속에 체력단련비까지 지급이 중단되어 기본적인 생활이 유지되지 않는 이중고를 겪었다”면서 “체력단련비 지급 소식을 아내에게 전화로 알리니 눈물을 흘리며 반가워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와 국무조정실,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 등 관계자들은 조만간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 및 대(對)국민 홍보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타이거펀드,SK텔레콤 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

    ‘타이거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외국계 투자법인 TEI사는 25일 SK텔레콤의 유상증자 계획과 관련,“SK측이 자사를 포함한 다른 대주주들과 적법한 협의절차 없이 증자를 강행하려 한다”면서 SK텔레콤을 상대로 신주발행금지가처분신청을 25일 서울지법에 냈다. TEI사는 신청서에서 “SK측이 최근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등의 반대를 묵살한 채 표결처리로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면서 “이는 2대,3대 주주인 한국통신,타이거펀드와의 협의가 없었던 만큼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소집,시설투자 및 재원조달 목적으로 166만여주의 유상증자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타이거펀드측은 “지분감소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증자에 반대해 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전남도청 이전 조례안 오늘 도의회에 상정

    전남도청 이전 조례안의 도의회 통과여부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9일자로 도청 소재지를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로 변경하기 위한 조례안 입법예고 절차를 마치고 15일 도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광주·전남지역 시민단체들이 시·도 통합을 주장하며 도청 이전에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고 일부 도의원들도 강력한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고있어 도청이전 조례안 통과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청이전 조례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55명의 과반수인 28명이 찬성해야 된다.또 의원총회에서 특위를 구성할 것인가 아니면 관련 상임위에서 심의할 것인가를 정하게 된다.상임위 심의의 경우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표결을 거쳐야 한다. 또 집행부와 도청이전 찬성 의원들이 표결을 전격 강행하면 반대측 의원들의 실력행사 등이 예상돼 의회의 파행운영도 우려된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도청이전에 대한 의회 심의과정에서 현장방문,재원조달방법,도시기반 조성문제 등을 심도있게 검토할 경우오는 9월 임시회에서나 본회의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건교부, 자금부족 고민…매수청구제 도입 추진

    20년 이상 장기미집행 시설로 묶인 토지에 대해 토지소유주가 ‘매수청구’를 지자체에 요구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가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서울시의 경우 자금부족으로 인해 매수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원 도로 등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뒤 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장기미집행 토지 소유주들의 민원 해소를 위해 건설교통부가 20년이상된 시설에 대해 토지소유주가 해당 지자체에 매수요청을 할 수 있도록하는 도시계획법을 개정하기로 하고, 현재 입법예고중이다. 개정안은 장기미집행 시설 가운데 3년안에 사업시행을 할 수 없는 경우 땅주인은 지자체에 매수요청을 할 수 있으며,지자체는 매수를 위해 1년만기 정기예금 이상의 금리로 10년 만기의 시설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대지인 경우 지자체에서 매수하지 못할 때는 건축허가를 내주도록 하는한편 10년 이상된 시설은 5년마다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해 정리하도록 하는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이 법이 발효되면 그동안 재산권행사를 못했던 많은 토지소유주들의매수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매입가능한 시설은 채권발행을 통해 매입하고 사업타당성이 부족한 시설은 해제해 민원을 해소할 방침이다. 그러나 20년 이상된 장기미집행 시설 1,230건의 보상액이 11조원에 이르는것으로 조사돼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입법예고된 대로 1년만기정기예금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경우 10년뒤에는 재정파탄이 예상된다. 당장 재원이 없어 현금매수 대신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 시는 채권을 발행한다해도 높은 금리 때문에 커다란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된다. 시는 이에 따라 현재 입법예고된 1년만기 정기예금보다 금리를 낮춰줄 것을건교부에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장기미집행 시설의 경우 항상 민원의 대상이 돼왔다”면서“도시계획법 개정을 계기로 민원을 해소해줄 방침이지만 재원조달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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