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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문화분야 4부 올업무 보고 요지

    ◎교육부 경로효친·영어조기교육 강화/교육부/기업 문화공간 확충… 미술품 싼값 공급/문체부/종량제 정착·환경기술 개발 적극추진/환경부/고가장비 의보혜택… 노령화대책 확립/복지부 ▷교육◁ ◇초·중등 교육의 자율화 추진=학교장이 책임을 지고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과선택제를 도입하고 방학시기등 학사운영 자율결정의 폭을 확대한다.점수위주 평가제도에서 탈피,인격형성중시의 수업·평가를 하도록 한다.세계화에 대비,학교장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연수를 실시한다.특별활동등을 통해 경로효친교육을 강화한다.우리 고전 읽기를 생활화하도록 하고 소집단·체험·탐구학습의 활성화를 유도한다.실기및 주관식 평가를 강화한다.국교에 「책가방 없는 날」의 운영을 확대실시하며 「주5일 수업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특별활동을 활성화하고 방과후 상설 클럽 활동반을 운영토록한다.학교환경및 교실모형의 다양화와 더불어 책상·걸상등 교구·설비도 획일성을 탈피하도록 한다. ◇정보화사회 대비 교육강화=올해안으로 전국 초·중·고교에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보급을 완료한다.연간 3만8천여명의 교원에게 30∼1백20시간의 컴퓨터 교육 연수를 실시한다.대학도서관 자료의 전산화및 대학간 전산망을 갖추도록 유도한다.실업계고교,전문대,대학·대학원에 정보관련학과의 설치를 확대한다.세계화에 대비,국교생들에게 기초생활 외국어중심의 조기영어교육을 확대 실시한다. 또 원어민(Native speaker)을 초청,영어교육및 교사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대학에 상설 외국어교원 연수원을 개설·운영한다.교육방송에 조기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방송시간을 늘려나간다. ◇통일대비 교육체계 마련=각급학교 교과서에 통일교육 내용을 중점 반영·지도한다.통일교육 담당교원 연구회를 지원하고 통일연수원 위탁교육을 실시한다.또 통일 이후 한국의 교육제도를 사전에 연구토록 한다.미국 LA지역동포등 재외동포에 대한 민족교육의 지원을 확대한다. ◇지방화 시대 대비 교육행정의 혁신=시·도교육청및 지역교육청과 직속기관의 축소·통폐합을 추진하는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교육청소속 공무원은 지방공무원화를 추진하고 전문직 임용제도도 개선해 나간다. ▷문화체육◁ ◇문화 체육 관광의 세계화=가장 한국적이고 원숙한 우리 문화를 CD­롬,테이프,비디오로 제작해 재외공관과 문화원을 연결한 한국문화네트워크와 문화세일즈단을 통해 해외에 적극 보급한다.이를 위해 북경·모스크바·뮌헨·로마·방콕·상파울로·카이로등 전세계 주요도시 7곳에 해외문화원을 개설한다.또 세계 유수 박물관·도서관등 공공문화기관에 한국실을 확대 설치한다.이미 발족된 세계화기획단을 주축으로 문화·관광·체육의 효과적인 상호연계와 정책개발 작업을 극대화 한다.문화유적 전시·축제·체육행사등을 고급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일본·대만의 고급 관광객을 집중 유치하는 등 관광시장을 적극 개척하는등 관광시장을 다변화 한다. ◇신르네상스운동 전개=판화등 미술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공급하고 집단·공공시설을 대상으로 한 생활미술 감상기회를 확대한다.1기업 1문화사업을 적극 권장하고 기업의 문화지원 활성화와 대규모 산업시설단지내 문화공간의 확충을 통해 노사화합과 생산성을 제고한다.태권도와 씨름을 세계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객관적인 경기 운영방안을 모색한다.95년을 「바른 청소년 육성 원년의 해」로 정해 청소년 관련 세계석학토론회,아시아청소년회의,청소년외국어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세계청소년교류센터 건립을 적극 추진한다.전국체전등 각종 체육행사에 미술대전,민속놀이경연대회,향토미술작품전을 함께 개최토록 한다. ◇통일을 대비한 문화기반 조성=3·1절을 기해 구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선포행사를 개최하고 8·15광복절에 중앙돔 상단부 제거를 시작으로 철거작업을 본격 추진한다.민족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진단,보존 정비하기 위해 전국의 석·목조 문화재 4백24건을 순차적으로 안전진단,보수하고 동대문등 교통영향 지역내 주요문화재의 진동영향 조사와 함께 공해피해진단 측정기등 첨단장비와 기술을 도입,활용한다.종합국어대사전 편찬사업의 지속추진과 남북 한글정보처리 학술대회등 연구사업과 종합음악극 견우직녀 준비등 문화동질성 회복사업을 추진한다.구소련·중국 연변동포를 대상으로 동포문화축제및 한민족 문화교실을 개최한다. ▷환경◁ ◇깨끗한 상수원수의 안정적 확보=광역상수원등 새로운 상수원을 개발하고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는등 수돗물 공급과정에서의 수질저하 방지책을 마련한다.중수도 제도의 보급을 확대하고 사용량에 따른 수도요금 누진율의 차등화로 수돗물 사용의 절약을 유도한다.갈수기 식수난에 대비,가뭄피해를 입고 있는 영호남 지역에 지하수등 대체수원의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하천 및 상수원의 수질개선=취수원 유역의 오염원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수질환경 기초시설을 설치,상수원 수질관리를 개선한다.하천 오염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하천오염사고 등에 대비,위기 관리능력을 높인다. ◇폐기물 감량화 및 위생관리=쓰레기 종량제의 조기정착및 사업장 발생 폐기물의 감량화·재활용을 유도한다.매립지,소각시설 등 폐기물 위생처리시설도 대폭 늘린다. ◇대도시·공단지역의 대기 개선=대기오염을 낮춰 나가기 위해 청정·저공해 에너지의 공급을 확대한다.환경기준 초과지역의 대기관리를 강화하고 오존 등에 대한 오염 경보제를 실시한다. ◇환경과학기술의 중점 개발=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된 환경규제 기준에 산업체가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선진 환경공학기술 개발에 역점을 둔다.또 분산돼 있는 환경기술 연구체제를 정비하고 세계 일류수준의 환경 연구단지를 조성하는등 환경 연구기능의 연계화·종합화를 추진한다.환경기술산업을 미래의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자연환경의 생명력 회복=환경측면에서 전국토를 진단해 국토환경 종합계획을 수립한다.한·중 황해 해양환경 및 생물자원 공동조사 등 해양,연안지역의 생태계 보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21세기에 대비한 「2005년 장기환경비전」을 제시하고 환경정책 추진에 대한 국민참여를 확대한다.세계무역기구(WTO) 무역환경위원회의 발족에 따라 본격화될 무역과 환경 연계추세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환경문제 공동협력을 추진한다. ▷복지◁ ◇국민적 욕구에 부응하는 한국형 복지정책 구현=노령화시대에 대비해 노인건강관리법 제정과 함께 노인전문 보건의료체계를 확립하고 노인인력은행을 60곳으로,노인공동작업장을 4백1곳으로 늘린다. 기존 보건소를 개편,지역주민들에게 보건과 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보건복지사무소 5개소를 시범적으로 설치·운영한다. 관주도의 이웃돕기 운동을 민간주도 운동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기금법을 제정한다. ◇농어민연금실시=오는 7월부터 농어촌지역 주민 2백6만명에게 국민연금제도를 확대,적용한다.국민연금의 재정적인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기금 운용연구실을 설치한다. ◇보건의료수준의 선진화=응급환자 신고전화를 119로 통합하고 구급차를 1백대 증차한다.응급의료인력을 양성하고 응급환자를 위한 예비병상제도를 도입해 항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 9월부터 전국 37개 3차 진료기관에 대한 의료기관서비스 평가제를 실시하는 한편 고가의 의료장비에 대한 보험급여를 허용하고 진료과목별로 불균형하게 짜여진 의료수가의 구조를 개선한다. 보건의료분야의 기술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건의료기술진흥법을 제정하고 충북 오송의 보건의료과학단지 조성사업 실천계획을 수립한다. 국민건강관리기금을 설치해 보건교육·국민영양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금연·식생활개선 등 건강증진 실천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한다. ◇식품 및 의약품 안전관리체계 구축=불량식품 제조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불량식품을 유통시킨 제조업자가 해당 식품을 회수토록 하는 식품리콜제를 도입한다.농약·중금속 잔류허용치 등 식품위생기준을 강화하고 국제기준에 부합시켜 식품행정을 국제화한다. 수입식품 급증에 따라 주요 항만에 식품 검사소를 운영하고 미국의 FDA같은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전담기구를 설치한다.
  • 21회 상공의 날/유공자 1백74명 포상

    ◎급탑 산업훈장에 행남사 김준형 제21회 상공의 날 기념식이 16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김상하대한상의회장등 경제 4단체장,모범상공인,재외동포상공인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장관은 치사를 통해 『올 한해 국내외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고 우리경제가 선진국을 향해 힘찬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을 배양하는 일이 긴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주체 모두의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도자기분야에서 첨단소재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해 가장 많은 우수품질상을 획득한(주)행남사의 김준형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또 국내 제지업계 최초로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특수용지제조방법을 개발하고 부실기업을 정상화시킨 (주)온양팔프의 이순국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하는 등 모범상공인,재외상공인등 1백74명의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있었다. 주요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금탑산업훈장 행남사 김준형회장(80)▲은탑산업훈장 온양팔프 이순국회장(52)▲동탑산업훈장 삼성전자 장주일부사장(60)▲철탑산업훈장(주)가희 경세호사장(62),스리스타(주)고진규사장(74)▲석탑산업훈장 대부기공(주)이상은사장(61),(주)삼천리 정영무사장(54),삼성코닝 김익명대표이사(52)
  • 5백만 해외동포(민족주의시대의 교민정책:하)

    ◎민족역량 결집 국가시책 펴야/“90개국 분산” 국력신장에 큰 재산/교포 보살피고 귀국 희망땐 받아줘야/이민 “외국진출 선도요원 새인식 필요 우리의 해외동포는 약5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이는 우리나라 총인구의 10%가 넘고 남북을 합한 6천만 인구에는 10%가 조금 모자라는 수치이다.이렇게 많은 교포를 세계 90여개국에 갖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큰 힘이요 장점이라 하겠다. ○유리한 조건 갖춰 세계의 모든 나라가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복수민족국가 또는 다민족국가라고 한다면 우리는 다지역분산민주으로 국가보다 상위개념으로 민족을 생각하여야 한다.무엇보다 다국적기업시대,국가의 개념이 희박해지는 시대,그리고 경쟁의 단위가 민족으로 바뀌는 시대를 맞아 우리는 어느나라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이 된다. 우리 민족이 어디에 살건 다같이 잘 살아야 되며 이를 위해 우리는 협력해야 한다.무엇보다 근접한 지리적 조건에서 외국에서 물자를 수입하여 가공을 하고 다시 외국에 팔아야만 살수 있는,생존조건이 동일한 일본과 숙명적인 경쟁을 하여야 하는 한민족은 세계의 모든 지역에 분산된 우리교포를 총동원하여 민족의 역량을 한곳에 집결해야 한다.국가의 정책도 이러한 민족적 이데올로기를 전제로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견지에서 재러한인의 자치주를 주장해야 하고 재중교포를 우대하여야 한다. 민족적 이데올로기를 전제로 한다면 재일교포문제도 일본에의 귀화를 장려할 것이 아니라 민단과 조총연을 하나로 통합하는 문제부터 서둘러야 한다.우리의 국내법에 재일한인사회의 융합에 불리한 것이 있다면 이를 수정하여 조총련인사들이 민단과 협력하게 해야한다. ○민단·조총련 통합을 재미교포에 대해 우리는 흔히 도피이민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이것도 하루속히 불식하도록 해야한다.재미교포가 현지에서 생활하고 사업을 하는데 2중국적제도가 유리하다면 이를 허가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다. 이점은 남미나 유럽의 여러나라에도 적용될 문제이다. 우리는 월남에 7천명 정도의 한인 아버지를 둔 고아를 두고 있다.이들을 보호하고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어야한다.당장은 귀찮을지 모르나 월남에 한인의 후손이 있다는 것은 월남은 물론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으로 우리의 국력을 진출시키는데 더없이 귀중한 재산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2세 도와야 구소련에서는 독일계 민족이 연간 10만명이나 독일로 귀국한다.구소련이 와해되면서부터는 독일을 포함,희랍 이스라엘계 민족들도 자신의 조국으로 돌아가고 있다.이와는 달리 우리는 구소련내 한인들의 귀국을 꺼리고 있다.사할린교포도 겨우 기독교교회의 도움을 받아 수십명을 귀국시켰을 뿐이다. 무릇 하나의 국가라면 독일처럼 재외동포가 어디에 살건 귀국을 희망하면 수용해야 한다.한 민족으로 태어난 것이 영광스럽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민족국가의 최대 최고의 의무라 하겠다. 남북문제도 이러한 민족국가의 차원에서 생각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통일의 경비를 남쪽이 부담하고 흡수통일을 한다는 것은 북한 동포의 인격을 모독하는 것이 된다.남북의 통일은 한민주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고 남한사회에 통합되는 것이 영광스럽다는 생각을 갖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영광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나라가 북한을 괴롭히더라도 민족적 차원에서 북한을 이해하고 북한을 대변 또는 감싸주는 차원높은 아량과 정책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한민족 자부심 심어 우리는 6·25의 동족상쟁이라는 깊은 상처와 냉전체제로 굳어진 불신의 벽이 너무 높기 때문에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데만 몰두할 뿐 그곳에 사는 주민들이 우리의 핏줄이라는 생각은 거의 못하고 있는듯하다.북한에 대한 대담한 의식 전환이 있어야 하겠다. 세계에 분산된 우리민족을 영광된 민족으로 만들 책임을 가진 대한민국은 세계 모든 지역에 사는 우리민족을 보살피고 이들을 선도할 의무도 있다.그리고 이들에게서 주재국의 장점을 빨리 익혀 우리민족의 경험으로 삼아 명실공히 세계를 지도하는 민족으로 성장해야 한다.
  • 중국지역(민족주의시대의 교민정책:중)

    ◎재중교포,남북교류 가교로/연 1만명 북한방문… 「개방」전파/한국 불법체류 2만명 포용해야/1860년대부터 이주… 연변 등 2백만명 거주 5백만의 재외동포가 우리에게는 더없이 귀중한 민족의 자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재외교포와 관련,우리의 가슴을 아프게하는 것이 재중교포에 대한 문제이다.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약 6만명의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있으며 이들 가운데 약2만명이 재중교포이다. 이들 재중교포가 한때 서울역과 서울시청앞 길가에서 한약장사를 했다.지금은 한약장사 대신 아침 저녁으로 품을 팔기위해 지하철 서울역에서 대우빌딩으로 연결되는 곳에 서있는 모습을 흔히 접할수 있다. 이들이 많이 모일 때는 역의 직원들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해산시키거나 멀리 쫓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말하자면 우리 일반인은 재중교포를 귀찮은 존재로 여기고 있으며 출입국관리소에서도 추방의 대상으로 인식하는등 우리가 갖고있는 재중교포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부정적 인식 바꿔야 그러나 재중교포를 친척으로 둔 사람마저 그들에 관해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으며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또한 반성해본 경우가 없다. 현재 중국에는 2백만명의 교포가 살고 있다.두만강 건너의 연변조선족자치주에는 함경도사람이,압록강 건너의 요령성에는 평안도사람이,그리고 더 멀리 흑룡강성에는 경상도와 전라도사람이 많이 살고 있다. 재중교포는 1860년대부터 이주하기 시작하여 한일합방과 3·1운동이 일어나던 시기까지 대거 이주를 했으며 특히 1932년 만주국이 성립되면서 일본의 강제에 의하여 대거 이주한 사람들이다. 이들 재중교포는 북한과 왕래가 잦은 사람들이다.최근 재중교포들이 남한과의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북한이 자제하고 있지만 연간 1만명의 재중교포가 북한을 찾고있으며 7천여명의 북한인이 연변이나 요령성을 방문하고 있다.재중교포는 말하자면 남북대화를 실제 추진시키고 있는 사람들인 셈이다. 재중교포가 한국을 많이 찾는것은 한국이 중국이나 북한보다 경제적인 풍요를 더 누리고 있는 때문이다. ○월평균 수입 4만원 현재 중국은 우리의 60년대 이전과 유사해 재중교포의 월수입은 평균 4만원정도(중국화폐로 2백원)이다.이들에게 한국은 환상의 나라인 것이다. 그러나 돈벌이를 위한 한국방문이 그리 수월한 일은 아니다.현재 60세 이상만 친척방문 비자를 발급해주고 있는 때문이다. 따라서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젊은 사람들은 관광비자로 입국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체류기간을 넘기기 일쑤여서 부득이 불법체류자가 되지 않을수 없는 실정이다. 또 중국교포 대부분은 특별한 기술이 없으며 기술이 있다고 해도 한국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무엇보다 오랜 세월 사회주의 사회에 젖은 근무태도가 한국에서는 고통이 아닐 수 없다.이러한 사정으로 재중교포는 단순노동에 종사하는게 통례로 돼있다.남자는 건설현장의 힘든 잡일을,여자는 식당일이나 재봉일을 한다.직장에서 좋은 주인을 만나는 사람도 있으나 개중에는 노임을 적게주거나 밀린 노임을 고의로 주지않는 악덕 고용주밑에서 가슴앓이를 하는 교포도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재중교포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불법체류자로 적발되어 추방당하지 않나 하는 불안감이다.저녁이 되면 저녁대로 걱정,아침이면 아침대로 걱정이다. 일본이 재일한인을 포함한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비록 가혹하게 대하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등지에서 찾아오는 일본계 사람들에게는 체류기간을 넉넉히 주고 또 불법체류자라해도 구속하거나 추방하는 법이 없다.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방문목적이 돈벌이를 위한 노동일 경우에도 중국은 체류하는 교포에게 최선을 다한다. ○동포애로 감싸줘야 우리 민족만큼 자기민족에 대하여 아량이 없는 민족은 드물것 같다.이는 우리나라에 다른 민족이 살지 않기 때문이며,우리 민족이 단일민족으로서의 경험이 너무 길어 다른 민족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갖추지 못한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것은 국제화시대에 결코 유리한 심성은 아닐 것이다. 하물며 자기민족을 아끼고 감싸고 사랑할줄 모르는 민족이 다른 민족을 어떻게 소중히 여길수 있겠는가. 고국을 찾아온 중국교포 2만명도 제대로 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차 어떻게북한에 있는 2천만 동포를 포용할 것인가.
  • 구소지역(민족주의시대의 교민정책:상)

    ◎중앙아 한인 연해주복귀 도와야/강제이주 56년… 회교권에 흡수 우려/원동에 재정착,자치주 실현 모색을 옛소련의 붕괴로 냉전체제가 끝나면서 세계는 새로운 이데올로기인「민족주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옛 유고연방이 무너진뒤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 사이에 1년 넘게 전개되고 있는 전쟁,옛소련 연방국인 아제르비이잔내의 아르메니아인 처리를 둘러싼 유혈분쟁등 지구상의 곳곳에서 벌어지는 충돌은「민족문제」가 주원인이다.「민족주의」시대를 맞아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사계의 권위자인 서울대 이광규교수의 글을 3회에 나누어 싣는다. 독일과 월남이 통일된 이후 우리는 한 민족이 분단된 두 나라에 살고있는 유일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우리나라가 다른 민족을 국내에 갖지 않는 세계의 예외적인 민족인지는 모르고 있다.세계의 모든 나라가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복합민족국가임에 비해 우리 나라는 단일민족국가라는 예외의 나라이다.따라서 오늘날 세계의 최대과제인 민족문제가 도처에서 야기되고 있어도 이를 절실한 것으로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을 갖고 있다.이러한 불감증으로 인해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에 대해서도 별관심이 없는 것같다. 현재 세계는 미소의 양극화냉전체제가 사라지면서 경제적 블록화와 민족의식의 고양으로 야기되는 분쟁현상을 보이고 있다.민족의식은 민족의 권익과 인권문제와 결부되어 있기에 경제문제까지를 포함하는 중요한 문제로 될 것이다.말하자면 포스트­양극시대는 민족문제가 주류를 이룰 것이고 인류경쟁의 단위가 민족이냐 국가냐 하는 시대가 오며,문제의 핵심은 민족이 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조류에 따라 우리도 세계 도처에서 야기되는 민족문제를 심각하게 느껴야 하며 재외동포를 포용할 수 있는 민족의식을 가져야 한다. 현재 구소련 영내에는 45만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이중 우즈베크공화국에 18만여명,그리고 카자흐공화국에 10만여명이 살고 있다. 원래 이들은 두만강을 넘어 러시아영토인 연해주에 거주하고 있었다.이들은 1860년부터 1919년까지 이곳으로 이주하여 여러 지역에서 자연림을 개간하고 벼농사에 성공하여 삶의 터전을 이루었다.특히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던 신한촌은 초기 우리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LA의 코리아타운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졌던 곳이다. 연해주에 자리잡은 한인들은 스탈린의 명령에 의하여 1937년 현재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우즈베크공화국과 카자흐공화국으로 강제이주를 당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들이 겪었던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중앙아시아의 한인들은 현재도 암담한 운명 앞에 놓여있다.그러나 이러한 사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최근 구소련 중앙아시아를 다녀온 국회의원도 그곳에 그냥 살게할 방법밖에 없으며 그곳 한인들도 그렇게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견해는 다르다.이들은 연해주로 다시 이주해야 한다.이를 위해 구소련의 한인들은 연해주에 자치주를 얻어야 한다.한인이 이곳에 자치주를 얻게되면 재구소 한인들은 한인으로 남을 수 있다.그렇지 않고 현재의 우즈베크공화국과 카자흐공화국에 그대로 살게되면 이들은 한세대안에 소멸되어 버릴 것이 불을 보듯 자명하다. 우즈베크와 카자흐공화국은 현재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하는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그 작업의 과정은 첫째가 국어를 사용하는 것이고,둘째가 역사를 조작하는 것이며,셋째가 경제적인 독립이고,넷째가 종교의 강화이다.특히 이들 나라가 진행시키는 것이 둘째와 셋째이고 이것이 어느정도 확고해지면 다음 단계는 회교를 국교로 선포하는 것이다.회교는 예부터 칼과 코란밖에 없고 회교권에는 인권이나 민족은 별의미가 없는 개념들이다. 한인들은 이들 공화국이 담을 더 높이 쌓기 이전에 그리고 러시아가 금년 4월에 보인 것과 같이 국회에서 한인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금년 6월에 있었던 성명그대로 러시아가 한인에게 보상을 하겠다고 할때 연해주에 자치주를 요구하여야 한다. 연해주에 자치주를 이룩하면 우리 기업들이 이곳에 진출하여 러시아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그뿐만 아니다.두만강개발에 재러한인도 참가할 수 있어 함경북도,중국의 연변조선족자치주 그리고 연해주한인자치주가 우리 민족이 번영하는 활동무대가 되며 이에 따라 우리 한인 5만명이 거주하는 사할린도 한인의 무대가 될 수 있다. 45만 재구소 한인이 중앙아시아에서 소멸되어 버리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아니면 지구상에 모두 합하여도 7천만명밖에 안되는 우리 한인을 적절한 장소에 옮겨 한인으로 활력을 넣고,우리 민족의 활동무대를 확대할 것인가는 바로 눈앞에 있는 중요한 민족의 선택이다.
  • 대만,입법원 선거/의원 첫 전원교체

    【대북 로이터 AFP UPI 연합】 대만은 10일 40여년만에 처음으로 1백61명의 입법원의원 전원을 교체하기 위한 10일간의 선거전에 돌입했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이번 선거에는 집권 국민당과 제1야당인 민진당,군소정당등에서 총 4백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번 선거에서 총 1백61석중 1백25석은 직선으로 선출되며 나머지 36석은 중국 본토주권이 대만에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위해 중국 본토와 재외동포 몫으로 할당,득표 비율에 따라 각 정당에 배분된다.
  • 남북이산가족 「영상상봉」 추진/93년 대전엑스포 열리는 3개월간

    ◎통일원등과 협의,곧 대북 제의/북서 불응땐 중·소 동포로 대체/오명 조직위장,기획팀 “조속 발족” 대형 영상화면에 40여년전 헤어진 평양의 8순어머니가 비친다.이어 화면이 반으로 나누어지면서 서울에 사는 초로의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 동시에 나타난다. 1·4후퇴때 생이별한 서울의 아들이 떨리듯 울먹이는 소리로 어머니를 부르자 평양의 어머니는 북받치는 설움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엉엉 울부짖는다. 지난 83년 KBS가 6·25 33주년을 맞아 생방송한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1만여명이 혈육을 되찾았던 감동과 흥분의 열기를 오는 93년 대전엑스포기간중 재현하기 위한 남북이산가족의 영상상봉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오명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은 20일 『오는 93년 엑스포기간동안 우리 카메라가 북한에 들어가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화면을 통해 서로 만나는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라고 밝히고 현재 이 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토통일원과 외무부·상공부등 관계당국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상중인 남북이산가족 영상상봉추진계획은 대전엑스포가 열리는 오는 93년 8월7일부터 11월7일까지 3개월동안 충남 대덕연구단지의 엑스포회장과 북한내 적당한 장소에 각각 대형 영상판을 설치,여기에서 남북이산가족을 상봉토록 한다는 것이다. 엑스포조직위측은 당초 통일원이 주관하는 남북 한민주관이 개설되면 여기에서 남북이산가족의 영상상봉을 추진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통일원의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정보통신관의 첨단 통신기자재를 활용,영상대화를 시도할 생각이다. 남북 영상상봉계획 추진실무자인 이정재대전엑스포조직위 전시국장은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대형 영상판은 옥내이든 옥외이든 어디에나 설치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통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인의 경제올림픽이나 다름없는 대전엑스포 기간동안 남북이산가족들이 다시 만날 경우 엑스포의 의의는 물론 남북간 동질성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스포조직위는 이를 위해 통일원과 외무부·KBS·MBC등 방송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남북이산가족 영상상봉추진기획팀을 조만간 발족시키는 한편 과거 KBS의 이산가족재회 프로그램의 경험을 참고로 첨단통신기자재를 이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영상상봉계획의 실현여부는 현재 속단하기 어렵다.북한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일방적인 제의로 끝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엑스포조직위측은 북한측이 이 계획에 응하지 않을 경우 중국과 소련등의 재외동포들과 국내 가족이나 친지들이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시킨다는 복안을 세워 놓고 있다. 이밖에 해외각지에 있는 우리 동포들,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해외근로자들,원양어선에 타고 있는 어부들이 자기 자녀나 부인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대전엑스포에 참가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은 이제까지 한번도 엑스포에 참여한 일이 없다. 따라서 정부는 남북이산가족 영상상봉 계획이 확정되는대로 기존의 남북대화 채널은 물론 BIE(국제박람회기구)등 국제기구를 통한 다각적인 경로를 통해 북한의 대전엑스포참가와 함께 이 계획의 성사를추진할 방침이다.
  • 심상치 않은 북한 동정(사설)

    우리는 최근 북한에 관한 두가지의 어두운 소식에 접했다. 하나는 극심한 식량난 때문에 쌀을 구걸하기 위한 외교행각에 나섰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김정일이 권력세습을 반대하는 「반당·반혁명분자」들을 적발,숙청했다는 소식이다. 북한의 내부사정이 지금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들이다. 식량난으로 곤경을 겪고 있는 북한은 1월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연형묵 정무원총리를 태국·인도네시아·밀레이시아 등 동남아 3개국에 파견,싼값으로 쌀을 사들이기 위한 순방외교에 나섰으며 태국에서 올해안에 50만t,2∼3년안에 1백만t을 수입할 것을 제의했다고 한다. 수입대금은 바닥이 난 외환사정 때문에 강철과 시멘트로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태국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연총리의 순방외교와 때를 같이해서 북한은 제3국상사를 통해 한국산 쌀 10만t을 국제가격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t당 1백달러로 수입하겠다고 타진해 왔는데 우리 정부는 「직접적인 교섭」이 아니란 이유로 이를 일단 거부했으나북한당국이 직접 요청해올 경우 무상원조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김정일이 반당·반혁명 분자들을 숙청했다는 것은 그것이 어떤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 것인지,누가 관련이 됐는지,또 숙청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북한의 권력층 내부에 균열의 조짐이 일고 있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해 주고 있다. 북한에서는 요즘 「하루 두끼먹기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한재외동포는 그곳에 체류하는 동안 「하루 두끼먹기운동」을 알리는 선전포스터와 플래카드를 직접 목격했으며 그나마 배급이 제대로 안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련의 경제관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으며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올해안에 기아사태나 식량폭동이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해 왔다. 「반당·반혁명분자 숙청사건」도 북한의 반체제세력이 주민들의 고조된 불만에 편승한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을 갖게한다.북한은 반혁명 음모를 분쇄했다고 하지만 식량난이 가중될 경우 민중봉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어느 누가 북한이 루마니아의 재판이 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사정이 이처럼 절박한데도 북한이 제3국을 통해 식량난을 해결해 보겠다고 나선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같은 민족끼리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가까운 길을 두고 제3국이라는 먼길을 굳이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제 그같은 폐쇄적이고 편협한 자세는 버려야 할 때가 온것 같다. 북한이 현재 풀어야할 초미의 급선무가 식량난임을 인정한다면 허심탄회하게 우리 정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오는 25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의논해도 좋겠지만 고위급회담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되면 적십자회담이나 경제회담을 재개하는 방법도 있다. 북한은 84년 남쪽이 수재로 큰 피해를 입었을때 5만섬의 쌀을 조건없이 보냈고 우리정부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바 있다. 이번에는 그쪽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형평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 남북간에 이런 정신을 살려간다면 민족화해에도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 폐쇄적인 체제논리 때문에 주민들의 먹는 문제를 더이상 외면하지 말았으면 한다.
  • 「한약재 교포」 문제의 반성(사설)

    덕수궁 돌담길에 갑자기 돋아난 「고민」이던 중국교포 한약상문제가 어찌어찌 해결을 볼 것 같다. 시한을 정해 일정량의 한약을 사들이고 그 이후부터는 엄격히 단속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날씨가 더 춥기 전에 중국동포들의 딱한 모양을 보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여간 다행하게 느껴지는 게 아니다. 이 만큼의 해결을 보기 위해서는 연변 적십자병원측 동포의 노력도 있었고,한국측 각계각층의 협조가 함께했다. 개인들의 딱한 사정에다 흡족할 만한 것은 못 되더라도 이런 해결책이나마 강구되었을 때 불행한 사단이 끝났을 수 있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고국을 찾아온 동포들이 이런 곤혹에 빠지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그 동안 우리에게는 참으로 민망하고 가슴 아팠다. 그래서 여론들이 들끓어 가며 대책을 강구하도록 당국에 건의하고 촉구하기도 하였었다. 종교단체·자원봉사단체들이 따뜻한 점심을 마련해주기도 하고 잠자리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3일만 해도 예술인 선교회와 대학생 선교회 소속회원들이 1백여 명의 교포들을 정동의 교회에초청하여 음식도 대접하고 여흥시간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인정을 지닌 것이 우리 동포의 품성이므로 「곤혹스런 사건」만 없었다면 따뜻하고 정겹게 만나 수십 년 쌓인 회포를 풀 수 있었을 터인데 그러지 못한 일이 새삼 애석하다. 이 「불행의 경험」이 남긴 교훈을 이제 우리가 잘 되새겨보아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우리에게는 모든 재외동포가 「스폰서」거나 「부자친척」의 대명사인 시대가 있었다. 아리송한 「교포사업가」 행세만 해도 한다 하는 여배우들이 청혼을 받아들이고 허겁지겁 빠져드는 사례가 빈번했다. 그런 한편으론 「교포사업가」라는 말은 정체불명의 사기꾼 같은 분위기를 띠는 말로 바뀌어져 갔다. 공산권 국가의 동포들의 귀국나들이가 빈번해지면서 사정은 뒤바뀌었다. 내국인 쪽이 시혜를 하는 기능으로,찾아오는 동포가 수혜의 대상으로 역의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그 부작용이 「교포한약상」으로 폭발해버렸다. 생각해보면 두 가지 경우가 똑같은 의식구조의 소산이다. 같은 민족이 지닌 품성의 문제로 귀결시키면 그만일지 모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우리가 자각하고 성찰해보아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해외동포가 우리와 같은 핏줄에서 연원한 후손이라는 점에서는 정을 나누고 섞여야 할 사이지만 각각 「자기 앞의 삶」을 달리 하는 사이인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현재 속한 사회의 법과 질서와 이치에 맞는 행동으로 자기를 갈무리하는 엄격함이 있어야 한다. 환상에 찬 기대를 해서도 안 되고 주어서도 안 된다. 그것이 서로를 보호하는 길이다. 귀국나들이란 것이 여행사라든가 여행을 허가하는 당국 등을 통해서 이뤄지는 교류이므로 정보를 주고 주의와 충고 감독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일들을 소홀히하여 심각한 희생자를 배출하고서야 시행착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일도 크게 반성할 일이다. 매우 미련한 민족이나 저지를 짓을 빈번이 거듭한 것에는 무책임한 감상주의가 저지른 과오가 컸었다는 심증도 든다. 냉철하고 과학적인 사고로 세련된 시민의식을 기르는 일에 아직도 우리는 많이 미흡하다는 자각이 든다. 이런 점들이 두고두고 교훈이 되어야하리라고 생각한다.
  • 통일음악회 개막/평양서/우리측,오늘 연주회

    【평양=권기진 특파원】 범민족통일음악회가 18일 하오 2시 평양 2ㆍ8문화회관에서 개막되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14명의 서울전통음악연주단을 포함한 재외동포 음악인 2백30여명,재외동포 참관인 2백70여명과 북한 음악인 등 모두 6천여명이 참가했다. 우리측 대표단은 19일 이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갖고 22일 남북한과 미국 소련 중국 등 이 음악회에 참가한 음악인들이 벌이는 합동연주회에서 연주를 가진 뒤 24일 서울로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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