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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도심서 ‘37 대 26’ 난투극 벌였던 고려인 무더기 검거

    김해 도심서 ‘37 대 26’ 난투극 벌였던 고려인 무더기 검거

    지난 6월 경남 김해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였던 고려인 60여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당시 난투극에 가담했던 23명을 구속하고 4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10시 15분쯤 김해시 부원동의 한 주차장에서 두 패거리로 나뉘어 싸움을 벌였다. A그룹 37명과 B그룹 26명 등 60여명은 한데 뒤엉켜 난투극을 벌이다 2분여 만에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 의해 발각됐다. 일부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패싸움이 발생한 곳은 인근에 김해시청이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이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하고 놀란 시민들의 경찰 신고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그룹은 수도권에 본거지를 둔 조직성 단체이며 B그룹은 부산·경남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A그룹은 B그룹이 보호비 명목의 상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위력 과시를 위해 사건 당일 둔기를 들고 집결했고, B그룹은 A그룹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인원을 모아 주차장에서 맞붙게 된 것이었다 두 조직은 야구 방망이, 골프채, 쇠파이프 각목 등 미리 준비한 도구를 이용했다.. 당시 난투극으로 키르기스스탄 국적 A(32)씨와 카자흐스탄 국적 B(29)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집단 난투극 가담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구소련 국가 출신 고려인과 귀화한 한국 국적 등으로 구성됐다. 불법체류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F-4 재외동포비자 등 정상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아 합법적으로 국내에 체류한 상태였다. 이들 대부분은 농장, 공장 등에서 일하던 근로자로 확인됐다. 경남경찰은 16개 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을 편성, 관련자들의 소재를 추적해 검거했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아 합법적으로 국내에 체류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며 범죄 형태도 점차 조직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런 유형의 범죄는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재판 결과에 따라 법무부 심사를 통해 강제 추방 또는 국내 체류 여부가 결정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용인 토막살해 49세 유동수 얼굴 들고 “피해자에 할말 없다”

    용인 토막살해 49세 유동수 얼굴 들고 “피해자에 할말 없다”

    ‘용인 토막살해’ 사건 피의자 유동수(49·중국 국적)의 얼굴이 공개됐다. 유동수는 5일 오전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 점퍼에 반바지, 슬리퍼 차림의 유동수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고 ‘경찰 증거’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확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엔 “할말 없다”며 짧게 대답한뒤 수원지검으로 향하는 호송차에 올라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유씨는 지난 7월 25~26일 내연관계였던 동포 여성 A씨(42·중국 국적)를 처인구 자신의 원룸에서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경안천변 2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헤어진 A씨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것을 알고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인 지난달 27일 유씨를 체포한 이후 지속적인 조사를 벌였지만 그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혐의를 부인했다. 유씨는 10여년 전 재외동포 비자(F4)로 입국해 일용직 등으로 생활해오다 A씨를 알게돼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와 A씨는 모두 중국에 각자의 배우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4일 오후 2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유씨의 얼굴과 이름,나이 등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특례법에는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이고 피의자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한 경우,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 될 경우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길태, 유영철, 조두순, 강호순, 오원춘, 박춘풍, 김상훈, 김하일, 김성관, 변경석, 김다운, 장대호 등이 특례법에 적용된 신상정보 공개 사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재외동포 안전 보호해야…교민 귀국 총력 다했다”

    문 대통령 “재외동포 안전 보호해야…교민 귀국 총력 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외 동포들의 안전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24일 문 대통령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세계 각국 동포들과 첫 화상 간담회를 갖고 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한국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을 때 재외 동포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고국에 큰 힘이 됐다”며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이제 국가가 답할 차례”라며 “국가는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10차례의 특별전세기 투입 등으로 117개국에서 4만명 이상 교민의 귀국을 지원했다. 문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재외공관과 외교부 직원들의 노고도 컸다”며 “특별히 감사를 표하면서 자긍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장기화로 각국의 경제난이 가중되고 치안 상황이 악화하는 국가들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챙겨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인도, 미국 뉴욕, 일본, 베트남, 태국 등에 거주하는 재외 동포들과 화상으로 대화했다. 재외 동포들은 교민 안전을 위한 정부 대응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강타한 미국 뉴욕의 상황을 들은 뒤 “정부가 걱정하는 것보다 교민들이 현지에서 겪는 어려움이 더 클 것”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이에 대해 각별한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부이사관 승진 △언론홍보행정관 유승표 △산업통상정책과장 윤현주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총괄과장 차동민 △기획총괄과장 서영석 △조세심판원 행정실장 이기태 ■외교부 ◇과장 인사 △감사담당관 박세진 △정보화담당관 진선혜 △외교통신담당관 김월순 △동북아2과장 권태한 △동북아협력과장 장영재 △아세안협력과장 표정화 △한미지위협정과장 박승언 △서유럽과장 장형욱 △중유럽과장 이수철 △유라시아1과장 위석윤 △유라시아2과장 권영아 △재외동포과장 심은교 △재외국민안전과장 송선용 △군축비확산담당관 김일훈 △수출통제·제재담당관 박지웅 △유엔과장 김혜진 △개발협력과장 고영걸 △조약과장 남용현 △국립외교원 직무연수과장 조주성 ◇팀장 인사 △기획재정담당관실 국회팀장 이지훈 △인사기획관실 인사제도·평가팀장 박성일 △해외안전지킴센터 영사콜센터 소장 김준 △해외안전지킴센터 팀장 김광룡 △해외안전지킴센터 팀장 김재향 △해외안전지킴센터 팀장 이상훈 △개발정책과 개발정책팀장 홍상희 △공공외교총괄과 공공외교총괄팀장 이민홍 ■행정안전부 ◇과장급 전보 △자연재난대응과장 임현우 △재난안전산업과장 김해 △재난경감과장 전상률 △복구지원과장 최병진 ■보건복지부 △기획조정담당관 장호연 △보험평가과장 정영기 △건강증진과장 이윤신 △보육사업기획과장 홍승령 △질병관리본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서무과장 형운태 △질병관리본부 국립군산검역소장 소상문 △국립춘천병원 서무과장 김인천 △국립목포병원 서무과장 신현봉 △국립망향의동산관리원장 김학진 ■국토교통부 ◇실장급 승진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김이탁 ◇국장급 전보 △항공정책관 정용식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김상석 ◇과장급 전보 △지역정책과장 이성훈 △물류정책과장 장우철 △부산지방항공청 안전운항국장 김세연 △부산지방항공청 항공관제국장 최종일 △항공교통본부 인천항공교통관제소장 김봉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 임창옥 ■한국전기연구원 △성과확산본부장 황돈하 △사업관리실장 김기홍 △운영관리실장(광주) 박준태 △기업총괄지원실장 장석훈 ■SBS·SBS디지털뉴스랩 ◇SBS △사회부장(에디터) 조정 △정책문화부장 최대식 △탐사보도1부장 김우식 △탐사보도2부장 손승욱 △일반뉴스부장 남승모 △뉴스혁신부장 손석민 △경제부 산업IT팀장 정호선 ◇SBS디지털뉴스랩 △뉴스서비스부문 대표이사 이창재 △크리에이티브사업부문 대표이사 하현종
  • “중국동포는 500원?” 의료보험료 역차별 논란

    “중국동포는 500원?” 의료보험료 역차별 논란

    “내국인 의료보험료 연 800만원, 중국인은 500원” 12일 한 유명 인터넷 카페에는 “중국 동포 때문에 우리 모두 눈 뜨고 코 베이게 생겼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보배드림과 여성시대 등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재외동포법 개정으로 이민자가 막대한 이득을 보고 있다”라거나 “조선족 유입을 막기 위해 재외동포법을 바꿔야 한다. 내국인 의료보험료는 연 800만원, 중국인은 500원이다”등의 글이 최근 한 달간 수십 건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종전에 2∼3세대까지만 해당하던 재외동포의 정의가 이제는 직계 조상 중 한 명이라도 한국인이 있다면 세대와 상관없이 무한하게 포함되도록 법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문화 가정 구성원은 한국인과 동일한 의료 보험 적용을 받으면서도 훨씬 적은 보험료를 낼 뿐만 아니라 취업 특혜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투표권도 생겨서 앞으로 중국 동포에게 유리한 정책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개정된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재외동포법) 시행에 따라 내국인이 역차별을 받게 됐다는 게시물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재외동포법 뭐길래? 1999년 시행된 재외동포법은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겪으면서 재외동포의 모국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체류 자격 제한을 완화하고 부동산·금융·외국환을 거래할 때 내국인과 동등한 권리를 주는 것을 골자로 제정됐다. 현재 관건인 부분은 해당 법안의 제3조인 ‘재외동포의 정의’다. 개정안에 따라 이전까지는 3세대에 한해 인정하던 것을 이제는 세대 제한 없이 모든 후손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대한변호사협회 ‘다문화가정법률지원위원회’ 위원인 강성식(36·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는 “재외동포 기준이 4세대 이상으로 확대가 된 것은 맞지만 실질적인 혜택이 바뀐 것은 없다고 본다”며 “다만 재외동포에 해당하는 인원이 늘면서 정부 복지제도 혜택을 신청하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의료보험비 500원 파격 혜택 사실인가 관계자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에는 과장된 측면이 크다고 말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영주권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난 외국인은 한국 국적이 없더라도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2006년 5월 31일 제4회 지방선거 이후 투표가 가능해졌고,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유권자가 될 수 없다. 강 변호사는 “투표권을 가진 동포가 늘어서 이들의 목소리가 커진다는 것은 낭설이다. 10여 년 전부터 영주권자에게도 투표할 권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국인보다 더 많은 의료 혜택을 누린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법무부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이상 국내에 머문 외국인과 재외국민은 건강보험에 의무 가입하도록 바뀌면서 내국인과 거의 동일하게 적용받게 됐다. 법무부 체류관리과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외국인 등은 건강보험이 선택 가입이다 보니 고액 진료를 받은 뒤 해지하는 소위 ‘먹튀’가 생겼다. 그러나 자동 가입으로 전환되며 이런 꼼수를 부릴 수 없다”며 “체납자는 비자 연장에 제한을 둬 납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납부액은 소득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국인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월드옥타,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자문위원단 발족식 가져

    월드옥타,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자문위원단 발족식 가져

    월드옥타 국제통상전략연구원(연구원장 신현태)은 지난 8일 11시에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자문위원단 발족식을 가졌다.월드옥타 국제통상전략연구원은 재외동포 경제정책에 대한 기본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재외동포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향을 모색하는 연구단체다. 재외동포와 관련된 정책을 연구를 하고 있는 해외 경제학자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재외동포의 경제적 활용과 네트워크 구축을 연구하며 지원할 계획이다. 자문위원에는 이근진 전 의원, 이창우 전 FTA협회 회장·김성수 우석대 초빙교수·안춘식 전 코트라 우루과이 무역관장·이용우 지적재산권포럼 대표·윤조셉 전 국제통상전략연구원장·조롱제 재외동포포럼 대표·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정철호 목원대 경영학과 교수·한영주 충북대 화장품학과 교수·박재진 동서대 국제통상물류학부 교수·김재현 전 공주대 총장 등이 위촉되었다. 이보단 앞선 지난 7일에는 월드옥타(회장 하용화)가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2020 월드옥타 경제 활성화 네트워크 대회’를 개최하여,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한인 기업인들이 나아갈 비전을 제시했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을 비롯한 천용수·이영현 명예회장 등 코로나19로 출국하지 못하고 국내에 체류하는 월드옥타 회원 100여 명이 참가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25일부터 국적에 관계없이 재외동포 가족에도 마스크 발송 허용

    25일부터 국적에 관계없이 재외동포 가족에도 마스크 발송 허용

    정부는 25일부터 국적에 관계 없이 재외동포 가족에게 보건용 마스크의 해외 발송을 허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재외동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에 장기 체류하거나 외국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 등이다. 그동안 국제우편을 통해 해외 거주 가족용 마스크를 보낼 수 있는 대상은 발송인 가족중 한국 국적을 가진 재외국민만 가능했다. 이번 발송 대상 확대로 외국 국적을 가진 재외동포(해외 입양인 포함)와 결혼이민자의 부모·자녀에게도 마스크를 보낼 수 있게 됐다. 발송 가능량은 최대 3개월(36장)까지며 묶음 배송이 가능하다. 가족이 3명이면 한번에 108장까지 보낼 수 있다. 면마스크 등 일반 마스크는 수량 제한을 받지 않는다. 관세청은 “해외 거주 가족들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발송하기 원하는 국민들의 민원이 많았다”면서 “공적마스크 구매수량 및 수출 확대 등 국내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 추세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해외로 마스크를 보내려면 발송인과 수취인 간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와 발송인 신분증을 지참해 우체국 접수창구에서 확인받으면 된다.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는 주민등록등본·가족관계증명서·제적등본·기본증명서·혼인관계증명서 등이며 해외 거주 한인 입양인은 아동권리보장원에서 발급하는 ‘입양인 친가족관계 확인서’로 가족관계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 3월 24일 보건용 마스크 해외반출 예외 허용 이후 6월 19일까지 국제우편으로 접수된 해외 가족에 보낸 수량은 28만 7605건, 502만 3133장이다. 미국이 19만 6244건, 332만 3466건으로 수량 기준으로 66%에 달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인종차별이 촉발한 미국 시위 확산, 교민 안전 확보해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의 목을 8분간 무릎으로 눌러 결국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문제의 경찰관은 고발됐지만, “숨을 쉴 수 없다”는 고인의 마지막 발언을 앞세워 인종차별적인 경찰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로스앤젤레스, 덴버, 애틀랜타 등 최소 25개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심야시위가 계속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도시봉쇄 등으로 발생한 경제적 고통과 분노까지 가세한 듯한 이번 시위에는 흑백노소가 모두 참여하는 가운데 경찰차 습격, 방화, 약탈 등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제 “민주당 주지사와 시장들은 더욱 강경하게 대응하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개입해 ‘무제한적 군대’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틀 전에는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시위대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트위터를 통해 날리는 메시지는 사태를 안정시키는 데 실효성이 없거나 오히려 시위 격화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다. 만약 연방군대까지 투입된다면 1992년 로스앤젤레스 ‘로드니 킹 사건’ 때처럼 유혈사태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당시 LA의 폭력 시위 불똥이 한인 교민들에게 튀어 막대한 경제적 피해와 인신 위협을 한국에서 손놓고 지켜봐야 했다. 이미 미니애폴리스, 애틀랜타 등 한인 상점 몇몇은 습격을 받아 교민사회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 미니애폴리스에는 유학생과 주재원, 재외동포 등 3만 5000명, 애틀랜타에는 10만명이 각각 거주한다. 외교부가 그제 해당 지역 체류·방문 중인 국민의 안전 유의를 당부하긴 했지만,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교민들을 보호할 방안을 모색하길 기대한다.
  • ‘교육전문가’ 박경미 교육비서관 깜짝 발탁, 의전비서관에 탁현민… 70년대생 ‘전진 배치’

    ‘교육전문가’ 박경미 교육비서관 깜짝 발탁, 의전비서관에 탁현민… 70년대생 ‘전진 배치’

    홍보기획 한정우·춘추관장에 김재준 文 측근·전문성 검증된 인사 전격 기용 포스트 코로나 국면 성과 내겠단 의도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박경미(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전격 발탁하는 등 비서관급(1급) 7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의전비서관에 탁현민(47)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홍보기획비서관에 한정우(49) 춘추관장, 춘추관장에 김재준(49)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 등 2012·2017년 대선부터 대통령을 보좌했던 1970년대생 참모들을 전진 배치했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참모나 전문성이 검증된 인사를 기용해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박 비서관의 ‘깜짝 발탁’이다. 문 대통령의 의중이 깊숙하게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예정됐던 인사가 미뤄진 것도 20대 의원인 그의 임기 종료를 고려해서다. 고교 교사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홍익대 교수 등을 거쳤으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치른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됐다. 21대 총선 서울 서초을에서 낙선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풍부한 교육현장 및 의정 경험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맞는 교육정책의 수립 및 시행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탁 비서관은 1년 4개월 만에 승진 복귀했다. 2012·2017년 대선 캠페인과 현 정부에서 국가 기념식, 4·27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봄’ 주요 행사를 기획·연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행사전문가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 선임행정관을 외교관 출신이 맡아 보완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2017년 대선 베이스캠프인 ‘광흥창팀’에 몸담았던 한 비서관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부대변인을 거쳐 지난 2월 춘추관장을 맡았다. 김 관장은 19대 국회 문재인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017년 대선 수행팀장을 맡았고, 현 정부에선 제1부속실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 밖에 해외언론비서관에는 2017년 대선 캠프 외신대변인을 했던 이지수(56)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이 발탁됐고, 시민참여비서관에 이기헌(52) 국가안보실 재외동포담당관, 사회통합비서관에 조경호(54)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이 승진·임명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외국인 출국하면 재입국 허가 받아야…귀국 땐 진단서 제출

    외국인 출국하면 재입국 허가 받아야…귀국 땐 진단서 제출

    외국인 등록을 한 장기체류자라도 다음 달부터는 출국할 때 미리 재입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시 국내로 들어올 때는 현지 의료기관이 발급한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법무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등록외국인 재입국 허가제’와 ‘진단서 소지 의무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2010년부터 등록된 외국인이 출국한 뒤 1년 안에 재입국하면 재입국 허가를 면제해왔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출국하는 외국인은 모두 등록이 말소 처리된다. 다만 외교(A-1), 공무(A-2), 협정(A-3) 체류 자격이 있는 외국인과 재외동포(A-4)는 기존대로 재입국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재입국 허가는 전국 출입국·외국인 관서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법무부는 관공서 방문 없이 재입국 허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이코리아(www.hikorea.go.kr)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재입국 심사 때는 현지 의료기관이 발급한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진단서는 출국일로부터 이틀(48시간) 전에 국문 또는 영문으로 발급한 서류여야 하며 코로나19 관련 증상 유무와 검사자·검사일시가 포함돼야 한다. 이 역시 외교·공무·협정 체류자격이 있는 외국인과 재외동포는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재입국할 수 있다. 또 재외공관이 발급한 격리면제서가 있는 투자자와 기업인도 진단서 제출 의무가 면제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호주로 보내는 백자달항아리… ‘문화재 한류’ 걸음마 뗐다

    호주로 보내는 백자달항아리… ‘문화재 한류’ 걸음마 뗐다

    호주 국립미술관 ‘일반동산’ 백자 구입 국내 유사품 많아… 심사 거쳐 영구 반출조선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백자달항아리는 보름달을 닮은 순백의 순수함과 기품 있는 아름다움으로 한국적 미감과 정서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국보(3점)와 보물(4점) 등 국가지정문화재만 7점이다. 이렇듯 귀중한 백자달항아리가 해외로 영영 나간다. 문화재청은 최근 18세기에 제작된 백자달항아리 1점을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에 영구 반출하는 것을 허가했다.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애써서 되찾아 오는 마당에 국내 문화재를 나라 밖으로 내보내는 이유는 뭘까. 문화재보호법은 국가지정문화재와 등록문화재는 물론 일반동산문화재(지정 또는 등록되지 않은 문화재 중 운반이 가능한 문화재)도 수출과 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예외적으로 전시 등 문화교류 목적에 한해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얻어 해외로 보낼 수 있다. 지정문화재는 최장 4년간 일시적으로, 일반동산문화재는 ‘10년 이내’로 길게 반출 가능하다. 일반동산문화재는 외국 정부가 인증한 박물관이나 문화재 관련 단체가 전시 목적으로 구입 또는 기증받는 경우 영구 반출이 허용된다.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이 구입한 백자달항아리는 일반동산문화재고, 미술관 내 한국실에 전시할 목적으로 구입한 만큼 영구 반출 신청 요건에 해당한다. 문화재청 박희웅 유형문화재과장은 “지정문화재가 될 가능성이 없고, 국내에 백자달항아리가 다수 남아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국내에 두는 것보다 해외 전시를 통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편이 더 가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우리 문화재를 영구적으로 해외에 보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6월 같은 미술관이 구입한 책가도(19세기 말~20세기 초)와 연가도(20세기 초)가 첫 사례였다. 문화재 해외 이주를 통한 ‘문화재 한류’에 이제 막 시동이 걸린 셈이다. 우리나라는 외세 침탈과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광범위한 문화재 약탈과 불법적인 유출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그렇기에 합법적인 영구 반출에도 신중하고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외국 박물관의 한국실 유물이 일본실이나 중국실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에 희소성이 낮고, 가치가 크지 않은 문화재는 반출의 문턱을 낮춰 우리 문화 알리기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자달항아리와 책가도·연가도를 해외로 보낸 사례는 실제로 한국실이 있는 외국 박물관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박수희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 연구관은 “영국과 미국 박물관의 한국실 관계자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한국 유물을 수집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앞으로 호주처럼 구입이나 기증을 받아 영구 반출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우리 문화재의 외연을 확장하고,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일반동산문화재의 국외 전시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를 위해선 엄격한 반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 이은아 정책연구실장은 “반출 문화재의 안전한 반입 보장을 전제로 반출 허가 대상자를 확대하고, 전시 장소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현행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박물관 등’만 인정되는 반출 허가 신청자 제한을 풀고, 전시 장소도 외국의 공인된 박물관이나 우리 정부 재외공관, 문화원 이외에 재외동포가 운영하는 문화시설, 백화점 등으로 넓히자는 주장이다. 국내 반입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는 국외 전시 문화재 강제집행금지제도, 국가미술품보상제도 등 국제 규범 준수에 대한 사전 심사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국외 반출 문화재를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세청과 공동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등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반동산문화재의 범위를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한 문화재보호법 시행령도 지난 4월 1일부터 적용됐다. 그동안은 기준이 광범위하고 모호해 일반인이 반출 금지 대상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많았다. 문화재가 아닌 고미술이나 유물의 해외 전시와 거래가 보다 활발해져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문 대통령 “노동자는 우리 사회의 주류, 연대하고 협력해야”

    문 대통령 “노동자는 우리 사회의 주류, 연대하고 협력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제130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산재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성실한 노동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재는 그 어떤 희생에 못지않게 사회적 의미가 깊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를 언급하며 “노동절을 맞아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명복을 빌면서 이 땅 모든 노동자의 수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고국에서 꿈을 키우던 재외동포 노동자의 죽음도 참으로 안타깝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변함없이 신록이 무성해지듯 농부는 때에 맞춰 씨를 뿌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나무가 자라듯 노동자는 반복되는 일 속에 숙련공이 된다”며 “노동의 힘은 성실함이 가져오는 지속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힘겨운 일상도 새벽부터 거리를 오간 배달·운송 노동자,돌봄과 사회서비스 노도의 성실함으로 지켜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은 ‘K-방역’의 힘도 우수한 방역·의료 시스템과 함께 방역과 의료를 헌신적으로 감당해 준 노동 덕분”이라고 부연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우리는 상생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돌아보았다”면서 “노동자는 이제 우리 사회의 주류이며, 주류로서 모든 삶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동자가 주류가 되었다는 말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가 양대 노총의 이견으로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을 짚으면서 노동조합이 연대와 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고용 위기 대책 등을 논의할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를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틀 밖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경사노위 밖에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경사노위에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할 특위를 설치하자고 한 데 이어 노사정을 넘어선 포괄적 대화의 장을 만들자고 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재단사가 치수에 맞게 옷감을 자르듯 노동의 힘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에 있다”면서 “연대와 협력으로 우월한 힘에 맞서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것은 노동자의 숙명”이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노동자, 기업과 함께 혼신을 다해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우리 경제가 상생으로 활력을 찾고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내외에 성금·식품 등 지원… “힘내세요”

    국내외에 성금·식품 등 지원… “힘내세요”

    CJ그룹은 코로나19 감염증 사태 극복과 확산 방지를 위해 초기부터 성금 기부, 계열사 물품 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 뉴욕주 재외동포들을 위해 뉴욕 한인회를 통해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 총 1600인분의 CJ제일제당 만두를 기부한 것은 물론 CJ인니지역본부를 통해 3억원 상당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손세정제가 담긴 의료용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구호물품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및 의료계 봉사자들을 위해 활용된다. 중국에는 ‘햇반컵반’ 등을 지원했으며 베트남에는 의료진 대상 빵세트와 성금 등을 기부했다. CJ그룹은 지난 2월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성금 10억원 기부를 시작으로 초기 확진자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대구경북 지역의 지원에 집중해왔다. 대구시와 경상북도 의료진·격리환자·취약계층의 식사를 위해 햇반컵반 등 가정간편식 1만 5000개를 전달했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대구 지역 아동센터 28곳을 통해 아동 730여명에게 뚜레쥬르 빵 2000개를 제공했다. CJ올리브영은 비타민음료와 위생용품 등을 지원했으며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임직원 모금 활동을 벌여 비비고죽 5000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개인택배(C2C)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은수미 시장 ‘플라워 버킷 챌린지’ 동참…이미경 이사장 꽃바구니 받아

    은수미 시장 ‘플라워 버킷 챌린지’ 동참…이미경 이사장 꽃바구니 받아

    은수미 성남시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22일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 은 시장은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장의 지명을 받아 이번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은 시장은 이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꽃바구니를 집무실에 배치하고, 다음 주자로 박용후 성남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목했다. 은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는 화훼 농가 소상공인에게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각종 행사의 취소로 꽃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꽃바구니를 받은 사람이 다음 사람을 지목하여 꽃바구니를 전달하는 릴레이 형식의 캠페인이다.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진행됐던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유명 인사가 캠페인에 동참할 사람을 지목해 꽃바구니와 응원의 편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남시는 침체한 농가를 살리기 위해 구미동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내 화훼 직거래 장터(3.13~5.17) 운영 지원, 일상 속에서 꽃, 화분 선물하기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게 지명을 받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직접 꽃바구니를 전달받았다. 그리고 다음 주자로 은수미 성남시장, 이승열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등 3명을 지목했고 지난 16일과 21일 아리랑국제방송과 한국수출입은행에 꽃다발과 코로나19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중국 천진한국인(상)회 백석예술대에 마스크 1500장 기부

    중국 천진한국인(상)회 백석예술대에 마스크 1500장 기부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재외동포들의 고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 중국 천진을 대표하는 한국인 모임인 천진한국인(상)회(회장 신동환)는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에 마스크 1500장을 기부했다. 지난 16일 백석예술대학교로 “코로나19 방역물품, 천진교민과 중국천진한국인(상)회에서 백석예술대학교에 희망을 전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상자하나가 배달돼 왔다. 상자 안에는 마스크 1500장이 담겨있었다. 지난 3월 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의 기부에 이은 두 번째 마스크 기부로 더욱 감동을 더하고 있다. 백석예술대학교에서는 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와 천진한국인(상)회에서 보내준 마스크를 본교 학생들에게 뿐만 아니라 본교와 이웃하고 있는 기관들과 나누기로 결정하고 까리따스방배복지관, 헤리티지너싱홈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일하는 사회사업 기관에 마스크를 전달했다. 백석예술대 윤미란 총장은 “어려운 시기에 귀한 마스크를 보내주신 천진한국인(상)회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나눔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는 기쁜 일에 우리 백석예술대학교가 동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석예술대학교와 천진한국인(상)회는 지난 2019년 공동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천진교민들을 위한 천진교민 한마당 큰잔치, 천진한국상회 회원사를 위한 감사의 밤 공연 등 문화예술교류프로그램 교류와 중국 천진에서 수학하는 백석예술대학교 출신 학생들을 위한 취업정보제공·진로지도 시행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이주민 68% “한국에 인종차별 존재한다”

    “남편 회사 공장장이 한국 사람한테는 안 그러면서 남편한테는 ‘××새끼, 왜 제대로 일 안 하냐’고 욕해요.”(예멘 출신 난민 A씨) “한국말을 못 한다고 바보 취급하거나 아이처럼 대해요.”(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 B씨) 유엔에서 정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3월 21일)을 앞두고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국내 이주민 상당수가 “한국에 인종차별이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9일 공개한 ‘한국 사회 인종차별 실태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법제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이주민(난민,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재외동포, 북한이탈주민 등) 310명 중 68.4%가 “한국에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해서’(62.3%), ‘한국인이 아니어서’(59.7%), ‘출신국 때문에’(56.8%) 등이 주된 차별의 이유였다. 캄보디아 출신의 한 결혼이민자는 “택시는 외국인을 안 태워 준다. 우리 엄마를 안 태워 줬다”며 “주소를 확인하고 못 간다고 하면 이해하겠는데, 택시기사가 외국인이니까 내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주민들이 경험하는 차별 행위는 주로 반말, 욕, 조롱 등의 ‘언어 비하’(56.1%)와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질문’(46.9%), ‘불쾌한 시선’(43.1%), ‘일터에서의 차별’(37.4%) 등이었다. 보고서는 한국의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인종차별 행위 중지 및 피해 구제 ▲인종차별 선동 행위의 범죄화 ▲인종차별적 혐오 표현 규제 등을 법제화할 것을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말 못하면 왜 욕하고 바보 취급하는지”…한국 인종차별 심각

    “한국말 못하면 왜 욕하고 바보 취급하는지”…한국 인종차별 심각

    인권위 ‘한국사회 인종차별 실태조사’ 발표이주민 약 68% “한국에 인종차별 있다”한국어 능력·외국인·출신국 주된 차별사유한국어 못하는 이주민 여성 성폭행 피해도이주민 약 49% “차별 당해도 그냥 참았다” “남편 회사 공장장이 한국 사람한테는 욕 안 하는데 남편한테는 ‘XX새끼, 왜 제대로 일 안 하냐’ 이렇게 얘기해요. 어쩔 수 없이 참아요.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없으니까요.” (예멘 출신 난민 A씨) “한국말을 못하면 왜 애 취급하는 건지, 왜 바보 취급을 하는 건지…. 그런 것들이 한국 사람들한테 있어요.”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 B씨) 유엔에서 정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3월 21일)을 앞두고 국내 이주민 상당수가 “한국에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응답한 내용의 실태조사 결과를 국가인권위원회가 19일 발표했다. 인권위가 이날 공개한 ‘한국사회 인종차별 실태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법제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이주민(난민,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재외동포, 북한이탈주민 등) 310명 중 68.4%가 “한국에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인종, 민족, 피부색, 출신국, 한국어 능력 등 각 차별 사유별로 차별을 경험한 정도를 물었더니 ‘한국어 능력’(62.3%), ‘한국인이 아니어서’(59.7%), ‘출신국’(56.8%)이 주된 차별 사유였다. 캄보디아 출신의 한 결혼이민자는 “택시는 외국인을 안 태워준다. 우리 엄마를 안 태워줬다”면서 “주소를 확인하고 못 간다고 하면 알겠는데, 택시기사가 외국인이니까 나가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이나 재외동포 여성은 신체 접촉이나 성적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 중국동포 여성은 “남성 직원이 항상 매장 창고에 가서 처음에는 말로 놀리다가 나중에 제 얼굴을 만지거나 스킨십 같은 걸 막 했다”면서 “‘이러지 마세요’라고 하면 그는 ‘어디서 이런 일 가지고 정색하냐. 별것도 아닌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주민들이 경험하는 차별 행위는 주로 반말, 욕, 조롱 등의 ‘언어 비하’(56.1%)와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질문’(46.9%), ‘불쾌한 시선’(43.1%), ‘일터에서의 차별’(37.4%) 등이었다.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한 중국동포는 “‘너네 어차피 여기 오는 건 그냥 돈 벌러 오는 거잖아. 대학원 다니는 것도 학위 따서 좋은 시집가려고 이러는 거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차별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는지를 물었더니(복수응답)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말했다’(50.2%)와 ‘그냥 참았다’(48.9%)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참는 주된 이유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57.8%),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서’(45.3%)였다. 보고서는 “한국사회에서의 인종차별은 ‘한국인 중심주의’ 또는 ‘한국 우월주의’에 기반하면서, 출신 국가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위계를 나누고 이를 근거로 이민자 집단을 무시하는 양상으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인종차별 행위 중지 및 피해구제 △인종차별 선동 행위의 범죄화 △인종차별적 혐오표현 규제 등을 법제화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2018년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한국의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확산에 크게 우려를 표명하고 인종차별 확산 금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주4·3 추가진상보고서 발간,50명 이상 집단학살 26건 확인

    제주4·3 추가진상보고서 발간,50명 이상 집단학살 26건 확인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 당시 한 장소에서 50명 이상 학살되는 집단학살이 26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003년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발표된 후 16년 만에 ‘제주4.3사건 추가 진상조사보고서’을 발간하고 4·3 피해자 1만4442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26건의 집단학살을 밝혀냈다고 16일 밝혔다. 50명 이상의 집단학살은 제주읍(현 제주시 동 지역 일부)에서 ‘도두리 동박곶홈 사건’ 183명,‘봉개리·용강리 대토벌 사건’ 151명‘,’도평리 함정토벌 사건‘ 78명,’외도지서 서쪽밭 사건‘ 71명,’도령모루 사건‘ 69명,’도두리 궤동산 사건‘ 65명 등 총 6건이 발생했다. 또 조천면(현 제주시 조천읍)에서 ’북촌국민학교 사건 299명,‘함덕백사장 및 서우봉 일대 사건’ 281명,‘박성내 사건’ 143명(행방불명자 포함),‘조천지서 앞 밭 사건’ 126명 등 4건이다. 한림면(현 제주시 한림읍)에서도 ‘신생이서들 사건’ 72명,‘붉은굴 사건’ 58명,‘고산 천주교회 인근 밭 사건’ 56명 등 3건이 발생했다. 표선면에서는 ‘표선백사장 사건’ 234명,‘버들못 사건’ 92명 등 2건으로 조사됐다. 또 서귀면(현 서귀포시 동지역 일부)의 ‘정방폭포 일대 사건’ 235명(1건),성산면(현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터진목 사건’ 213명(1건),남원면(현 서귀포시 남원읍)의 ‘남원리·위미리·태흥리 무장대 습격사건’ 89명(1건),애월면(현 제주시 애월읍)의 ‘자운당 사건’ 77명(1건) 등 4곳에서 4건의 집단학살이 발생했다. 대정면의 ‘모슬봉 탄약고터 사건’ 78명(1건),구좌면(현 제주시 구좌읍)에서 ‘연두망 사건’ 74명 (1건),중문면의 ‘신사터 사건’ 71명(1건) 등 3곳에서 3건의 집단학살이 있었다. 제주4·3평화재단은 표선면의 ‘성읍리 무장대 습격사건’(희생자 49명) ,구좌읍의 ‘세화리 무장대 습격사건’(희생자 48명),남원읍의 ‘의귀국민학교 동쪽 밭(개턴물) 사건’(희생자 38명) 및 ‘남원리·위미리·태흥리 무장대 습격에 대한 보복학살 사건’(희생자 31명) 등 총 4건에 대해 피해자가 50명 미만이지만 동일한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학살극이 벌어져 집단학살 범주에 포함했다. 또 추가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미신고 희생자도 1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추가진상조사보고서는 추가진상조사 개요와 마을별 피해실태,집단학살 사건 발생과 수형인 행방불명 피해실태,예비검속 피해실태,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교육계 피해실태,군인·경찰·우익단체 피해실태 등 770쪽으로 구성됐다.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다루지 못했던 미국의 역할과 책임문제, 중부권과 영남권 형무소의 수형인 문제, 재외동포와 종교계 피해실태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진상조사를 지속적으로 벌여 제2권, 제3권의 보고서를 계속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격려사에서 “이번 추가진상보고서는 4·3의 진실 규명과 역사를 바로세우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에도 크게 기여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제주 4·3 진상보고서에 따르면 4·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적게는 1만4000명 많게는 3만여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독자가 일으켜 세운 샘터… 늘 똑같이, 늘 새롭게”

    “독자가 일으켜 세운 샘터… 늘 똑같이, 늘 새롭게”

    50만부 호황 지나 적자 탓에 무기한 휴간 결정 세계 각지서 소식 들은 독자들 정기구독 행렬 법정·피천득·최인호 등 내로라하는 필진 명성 웹툰·전자책 등 2차 콘텐츠 협업 등 적극 도입‘국민 잡지’ 샘터가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1970년 4월 김재순(1923~2016) 전 국회의장이 국제기능올림픽을 준비하던 기술자들에게서 “집이 가난해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 된다”는 하소연을 듣고 수필 중심의 교양지를 창간한 지 반세기, 통권 602호째다. 지난해 말 사실상 폐간에 가까운 ‘무기한 휴간’ 결정을 내렸다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밑바닥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 입장에서 ‘우리 식구들한테 퇴직금도 못 챙겨 줄 수 있겠구나’ 하는 것보다 더 밑바닥이 어디 있겠어요.”지난 12일 서울 혜화동 샘터 사무실에서 만난 김성구(60) 발행인은 불과 몇 달 전을 떠올리면 감개무량한 듯했다. “아버지가 25년간 이끈 샘터를 제가 맡아 24년을 했는데, 한 해만 더 하면 반반이잖아요. 아버지한테 죄스러웠습니다. 광화문에서 ‘폐간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고 사무실까지 걸어오는데 계속 눈물이 났죠.” 종이잡지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 탄생한 샘터는 1970년대 후반 50만부 이상의 발행 부수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1995년 김 발행인이 대표를 맡던 시절부터는 이미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 매년 평균 3억원 정도의 적자가 생겼다. 그럼에도 법정스님, 피천득·최인호 선생님 등 대표 필진들이 낸 단행본 수익이 ‘샘터’를 유지시켰다. 출판 시장 경기가 나빠지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이 3분의1까지 떨어졌다. 결국 김 발행인이 내린 결론은 ‘무기한 휴간’이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김 발행인도 놀랄 만큼 각지에서 독자들의 성원이 답지했다. 샘터가 일상이었던 노년층, 샘터를 통해 고국의 소식을 듣던 재외동포, 기성 독자들의 자녀 세대인 ‘3040’으로부터 정기 구독 신청이 줄을 이었다. 오랜 독자들은 편지와 격려금을 보내왔다. 파독 간호사였던 독자는 “어려웠던 시절 ‘샘터’를 보고 용기와 희망을 놓지 않았는데 폐간 소식을 듣고 자식 잃은 엄마가 된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 독자는 한국에 와서 작은 봉투까지 놓고 갔다.우리은행에서 6개월간 5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기업 후원도 이어졌다. 정기 구독자만 2400명 이상 늘었다. 오는 6월 샘터에서 시·수필집 ‘친구에게’를 내는 이해인 수녀는 인세를 안 받겠다고 했다. ‘월간 샘터’를 살리는 일에 보탬이 되라는 뜻이다. “샘터 식구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을 삭감해 가면서, 이 ‘50주년 기념호’가 나왔습니다. 기적을 겪고 나니 ‘적극적으로 생각을 해 보자’고 다시 한번 힘을 내게 됐습니다.” 이 수녀를 비롯해 수필가 피천득, 법정 스님, 소설가 최인호, 동화작가 정채봉 등 내로라하는 필진은 샘터의 자산이다. 어린 시절부터 이들과 교유했던 김 발행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필자를 물었다. “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세 차례 암 투병 과정을 겪으며 수필가·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장 교수다. “말과 행동과 글이 모두 같은 분을 참 뵙기가 힘든데, 장 선생님이 그런 분이셨다”는 김 발행인은 “1급 장애인이셨지만 생각에 성역이 없었다. 돌아가시고 나서 유족들까지 같은 마음으로 인세를 제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고 떠올렸다. 임종까지 지켜봤던 피 선생에게서는 “세상 다 버려도, 자존감만은 버리지 말 것”을, 법정 스님에게서는 “많이 버릴수록 부자가 된다”는 가르침을 배웠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법정 스님의 ‘무소유’처럼, 김 발행인이 지향하는 샘터의 모습은 “매달 똑같이, 매달 새롭게”다. 부모님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등 변하지 않는 가치를 오롯이 지켜 가면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삶의 모습에는 예리하게 촉을 세우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행복은 권리이자 의무’라는 종전 가치를 필두로 웹툰, 전자책, 영화 시나리오 등 2차 콘텐츠 제작사들의 협업 제안에 적극 호응할 계획이다. “어려운 일을 겪고 나니까, 오히려 자신감이 더 생겨요. 바닥을 쳤다는 건, 이제 어느 방향으로 튀어 올라야 한다는 걸 안다는 거니까요. 이 시대에 새로운 모습의 행복 전도사가 되는 것이 샘터가 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폐간 위기 딛고 창간 50주년 맞은 ‘샘터’…“새로운 모습의 행복 전도사로”

    폐간 위기 딛고 창간 50주년 맞은 ‘샘터’…“새로운 모습의 행복 전도사로”

    1970년대 후반 50만부 발행 호황…피천득·최인호·이해인 등 문인 자산1990년대 중반부터 적자 지속…‘무기한 휴간’ 결정 후에 전국 성원 답지극적 회생으로 50년 기념호까지…김성구 발행인 “가치 지키며 매달 새롭게”‘국민 잡지’ 샘터가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1970년 4월 김재순(1923~2016) 전 국회의장이 국제기능올림픽을 준비하던 기술자들에게서 “집이 가난해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 된다”는 하소연을 듣고 수필 중심의 교양지를 창간한 지 반세기, 통권 602호째다. 지난해 말 사실상 폐간에 가까운 ‘무기한 휴간’ 결정을 내렸다 기적적으로 회생해 50주년 기념호를 냈다. “밑바닥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 입장에서 ‘우리 식구들한테 퇴직금도 못 챙겨 줄 수 있겠구나’ 하는 것보다 더 밑바닥이 어디 있겠어요.” 지난 12일 서울 혜화동 샘터 사무실에서 만난 김성구(60) 발행인은 불과 몇 달 전을 떠올리면 감개무량한 듯했다. “아버지가 25년간 이끈 샘터를 제가 맡아 24년을 했는데, 한 해만 더 하면 반반이잖아요. 아버지한테 죄스러웠습니다. 광화문에서 ‘폐간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고 사무실까지 걸어오는데 계속 눈물이 났죠.”종이잡지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 탄생한 샘터는 1970년대 후반 50만부 이상의 발행 부수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1995년 김 발행인이 대표를 맡던 시절부터는 이미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 매년 평균 3억원 정도의 적자가 생겼다. 그럼에도 법정스님, 피천득·최인호 선생님 등 대표 필진들이 낸 단행본 수익이 ‘샘터’를 유지시켰다. 출판 시장 경기가 나빠지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이 3분의1까지 떨어졌다. 결국 김 발행인이 내린 결론은 ‘무기한 휴간’이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김 발행인도 놀랄 만큼 각지에서 독자들의 성원이 답지했다. 샘터가 일상이었던 노년층, 샘터를 통해 고국의 소식을 듣던 재외동포, 기성 독자들의 자녀 세대인 ‘3040’으로부터 정기 구독 신청이 줄을 이었다. 오랜 독자들은 편지와 격려금을 보내왔다. 파독 간호사였던 독자는 “어려웠던 시절 ‘샘터’를 보고 용기와 희망을 놓지 않았는데 폐간 소식을 듣고 자식 잃은 엄마가 된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 독자는 한국에 와서 작은 봉투까지 놓고 갔다. 우리은행에서 6개월간 5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기업 후원도 이어졌다. 정기 구독자만 2400명 이상 늘었다. 오는 6월 샘터에서 시·수필집 ‘친구에게’를 내는 이해인 수녀는 인세를 안 받겠다고 했다. ‘월간 샘터’를 살리는 일에 보탬이 되라는 뜻이다. “샘터 식구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을 삭감해 가면서, 이 ‘50주년 기념호’가 나왔습니다. 기적을 겪고 나니 ‘적극적으로 생각을 해 보자’고 다시 한번 힘을 내게 됐습니다.”이 수녀를 비롯해 수필가 피천득, 법정 스님, 소설가 최인호, 동화작가 정채봉 등 내로라하는 필진은 샘터의 자산이다. 어린 시절부터 이들과 교유했던 김 발행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필자를 물었다. “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세 차례 암 투병 과정을 겪으며 수필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장 교수다. “말과 행동과 글이 모두 같은 분을 참 뵙기가 힘든데, 장 선생님이 그런 분이셨다”는 김 발행인은 “1급 장애인이셨지만 생각에 성역이 없었다. 돌아가시고 나서 유족들까지 같은 마음으로 인세를 제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고 떠올렸다. 임종까지 지켜봤던 피 선생에게서는 “세상 다 버려도, 자존감만은 버리지 말 것”을, 법정 스님에게서는 “많이 버릴수록 부자가 된다”는 가르침을 배웠다.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법정 스님의 ‘무소유’처럼, 김 발행인이 지향하는 샘터의 모습은 “매달 똑같이, 매달 새롭게”다. 부모님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등 변하지 않는 가치를 오롯이 지켜 가면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삶의 모습에는 예리하게 촉을 세우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행복은 권리이자 의무’라는 종전 가치를 필두로 웹툰, 전자책, 영화 시나리오 등 2차 콘텐츠 제작사들의 협업 제안에 적극 호응할 계획이다. “어려운 일을 겪고 나니까, 오히려 자신감이 더 생겨요. 바닥을 쳤다는 건, 이제 어느 방향으로 튀어 올라야 한다는 걸 안다는 거니까요. 이 시대에 새로운 모습의 행복 전도사가 되는 것이 샘터가 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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