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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사고’ 수습 오갑렬 재외동포영사대사

    ‘캄보디아 사고’ 수습 오갑렬 재외동포영사대사

    “따르릉, 따르릉∼” 지난 6월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 오갑렬(53) 재외동포영사대사 집무실의 전화기가 급하게 울려댔다. 수화기 건너편에서 “캄보디아에서 우리나라 여행객 13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했다. 현장에 가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또 사고’ 그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골든로즈호침몰 등 부임 두달 4번째 사고 그가 지난 4월 해외 동포와 해외 여행객 등이 현지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현지 대사와 함께 상황 대처 업무 등을 관장하는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맡은 지 두 달만에 벌써 4번째 접하는 안타까운 사고다. 지난 5월3일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피랍됐고, 같은 달 12일에는 동중국해에서 골든로즈호가 중국 진생호와 충돌해 침몰하면서 한국인 선원 7명이 실종, 사망했다. 사흘 뒤에는 소말리아에서 한국어선 2척이 피랍됐다. 나이지리아 피랍 당시에는 출장길에 오르려다 해결됐다는 소식에 짐을 풀었지만 골든로즈호 사건 때는 정부 신속대책반장으로 중국에 달려가 사건해결에 힘을 쏟았다. 1978년 12회 외무고시에 합격한 그는 외교관 생활 시작부터 안타까운 사건들과 유난히 ‘인연’이 많았다.81년 주 버마(현재 미얀마) 대사관에 2등 서기관으로 처음 부임했는데 83년 10월9일 서석준 부총리, 이범석 외무부장관 등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사건 현장과 5분 거리에 대사관이 있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과 스웨덴, 호주 등지의 1등 서기관과 참사관, 총영사관 등을 지낸 뒤 2002년 7월 외교부 재외국민영사국 재외국민담당 심의관 자리를 맡았다.2004년 6월에는 고 김선일씨가 이슬람 과격단체에 피랍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라크에 급히 달려갔지만 결국 김씨가 피살되는 안타까운 현장을 지켜봐야 했다. ●“유족 위로 가장 힘들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달 26일 캄보디아 현지로 달려가 갑작스런 비보에 넋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시신 확인 작업 등을 무리없이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30년의 외교관 생활동안 이번 참사처럼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을 곁에서 함께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을 맺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외국 사례는

    외국 사례는

    외교통상부는 28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취지에 공감하며, 향후 국회의 선거법 개정 논의를 지켜보며 그에 따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재외국민도 우리 국민으로서 헌법에 부여된 참정권을 향유해야 한다는 것이 외교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그러나 단기 체류자는 참정권을 부여하되 장기 체류자는 여러 가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선진국은 대체로 재외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 현재 전세계 92개국이 재외 거주 자국민을 위해 해외부재자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외교부가 2002년 파악한 현황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가입국중 재외국민에게 참정권을 주지 않고 있는 나라는 한국, 터키, 멕시코, 헝가리 등에 불과했다. 유형별로는 OECD 회원국 중 미국·호주·오스트리아·벨기에·캐나다·덴마크·프랑스·독일·그리스·이탈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뉴질랜드·포르투갈·스페인·스위스·영국·체코·폴란드·슬로바키아 등 20개국이 단기체류자와 이중국적자, 영주권자에게 선거권을 부여한다. 이들 중 캐나다·덴마크·독일·뉴질랜드·스웨덴·영국 등 6개국은 체류기간과 국내주소 등록 여부, 출국전 투표의사 표시 여부 등을 기준으로 일부 제한을 두고 있으며 나머지 14개국은 특별한 제한 없이 선거권을 보장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투표 공정성 확보’ 최대 난제

    ‘투표 공정성 확보’ 최대 난제

    헌법재판소의 “재외국민에게도 선거권을 줘야 한다.”는 결정은 우리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한 완전한 선거권을 부여해야 하고, 국민이면 누구나 향유해야 할 기본권을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제반 법규정과 제도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하는 데는 앞으로 1년반 가량 남아 있긴 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가 한 둘이 아니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당장 입법권을 가진 정치권과 실무를 담당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 등을 개정하는 데 전제는 ‘재외국민’의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개념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으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북한 주민이나 조총련계 재일동포 등은 한국 여권이 없기 때문에 재외국민에서 제외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외교관·유학생·주재원 등의 해외 체류자는 114만명이며, 재일동포 등 영주권자는 171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선거권이 있는 19세 이상 인구는 210만명 가량이다. 가장 난제는 선거기술적 측면과 공정성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예를 들어 국민투표권을 행사하도록 할 경우 선거관리를 담당할 기구와 투표소의 설치, 재외국민 등에 대한 신분확인 절차, 투표방식, 선거운동 방법, 공정선거를 위한 방법 등을 마련해야 한다. 부재자 투표는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지 등도 과제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선거비용 문제와 재외 국민의 납세·국방의무 불이행 문제·사회 변화에 대한 인식 부족 문제 등으로 ‘시기상조’라는 의견들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순철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재외국민이 전 세계에 사방팔방 흩어져 있는데 어떻게 투표를 하게 할지 연구해 봐야 한다.”면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지만 본인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어 공정성 확보 방안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헌법이 직접 투표 원칙을 밝히고 있지만 우편투표를 허용하면 진짜 선거인이 직접 투표를 한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강순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국 영주권자의 경우 생활 기반 자체가 해당 외국에 있는 사람들이고 한국 사회의 변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수 있는데 현재의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변화와 흐름에 맞는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우편 투표 방법을 채택하면 대리 투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공관외에 투표소를 설치하면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들도 있다.”면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선거법 개정안들이 어떻게 확정될지 모르지만 갖가지 상황에 따른 방안과 문제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최근 재외 국민들을 대상으로 투표 방법, 투표 참여 여부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새 제도 마련에 여론 조사 결과를 반영할 계획도 밝혔다. 한편 헌재는 “재외국민도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있고 병역의무와 무관한 여자들과 병역을 마친 사람들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차별할 필요가 없다.”면서 “재외국민은 한국 여권을 갖고 있어 북한주민이나 조총련계 재일동포와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재외국민에 선거권 줘야”

    헌법재판소가 국내에 주소가 없는 ‘재외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지 않은 현행 공직선거법과 주민투표법에 대해 28일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란 해당 법률 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위헌 결정에 따른 법적 공백을 막기 위해 법 개정 때까지 일정기간 해당 조항의 효력을 유지하거나 한시적으로 중지시키는 결정이다. 헌재는 2008년 12월31일까지 입법자가 법을 개정할 때까지는 해당 법률 조항 부분들이 잠정 적용된다고 결정했다. 헌재는 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해 “법률조항은 위헌이지만 즉시 효력이 상실되면 올 연말로 예정된 17대 대통령 선거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법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서 충분한 법적·기술적 대책을 검토하도록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의 이같은 결정으로 국회에서 법률 개정이 이뤄지면 국외 체류자를 포함해 외국 영주권자인 재외국민도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으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연말 대선과 내년 총선 등에서 어떤 형태로 선거권을 행사하게 될지는 입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관련기관이 부재자투표나 해외 선거구 획정 등 어떤 형태의 선거권 행사 절차를 마련하는가에 달려 있다. 재외국민은 285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조항은 선거법 15조 2항 1호,16조 3항,37조 1항 중 ‘관할구역 안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자’에 관한 부분,38조 1항 중 ‘선거인명부에 오를 자격이 있는 등록이 된 투표권자’에 관한 부분, 국민투표법 14조 1항 중 ‘그 관할구역 안에 주민등록이 된 투표권자’에 관한 부분이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김종대 재판관)는 “주민등록을 할 수 없는 재외국민 또는 국외거주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한 것은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권 제한은 그 제한을 불가피하게 요청하는 개별적ㆍ구체적 사유가 존재함이 명백할 경우에만 정당화될 수 있으며, 기술상의 어려움이나 장애 등의 사유로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앞서 최모씨 등 10명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권, 지방선거 선거권 및 피선거권, 국민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요건으로 주민등록이 돼 있을 것을 규정한 공직선거법은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공직선거법 위헌 확인 소송을 냈다. 각 사안별로는 대통령ㆍ국회의원 선거권의 경우 재판부는 “단지 주민등록이 돼 있는지 여부에 따라 선거인명부에 오를 자격을 결정해 선거권 행사 여부가 결정되도록 함으로써 주민등록을 할 수 없는 재외국민의 선거권 행사를 전면 부정하는 선거법 37조 1항 등의 조항은 정당한 목적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참여권(선거권 및 피선거권)에 대해서는 “국내거주 재외국민에 대해 주민등록만을 기준으로 체류기간을 불문하고 전면적·획일적으로 지방선거권을 박탈하는 선거법 15조 2항 등의 조항은 헌법상 평등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기본권 제한의 한계를 넘은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국민투표권의 경우 재판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지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주민등록 여부만을 기준으로 해 재외국민의 국민투표권 행사를 전면 배제하는 국민투표법 14조 1항은 국민투표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외항선원 및 원양어선 선원 10명이 “국외 항해 선원들에게 아무런 선거방법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며 낸 선거법 위헌소송과 일본 영주권자 이모씨 등 4명이 “주민등록이 돼 있는 자에게만 주민투표권을 준 것은 위헌”이라며 낸 주민투표법 위헌소송에서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재외국민 참정권 보장 조기입법 하라

    헌법재판소가 재외국민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은 공직선거법이 위헌이라며 재일동포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어제 내렸다.1999년 같은 헌법소원에 대해 합헌이라고 했던 헌재가 재외국민 또는 국외 거주자의 투표권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인정하고 판례를 변경한 것은 뒤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 이로써 유학생, 주재원 등 단기 체류자 115만명과 영주권자 170만명이 국내의 선거에 한표를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헌재는 이번 결정에서 ‘위헌’이 아닌 ‘헌법불합치’를 선택했다.2008년 12월31일까지 공직선거법을 개정하라는 시한을 설정했다. 연말의 대통령선거와 내년 총선에서 예상되는 혼란을 피해 입법부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주자는 취지일 것이다. 헌재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입법부가 공직선거법을 조속히 개정할 것을 촉구한다. 정치권이 서두르면 얼마든지 17대 대선부터 재외국민이 투표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6개월이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헌재는 큰 틀의 법개정 방향을 제시했다. 대통령·국회의원 선거권, 지방선거 참여권, 국민투표권을 모두 인정하고, 최대 쟁점이던 대한민국 국적의 외국 영주권자에게도 선거권을 부여하라고 판시했다. 개정안을 놓고 각 정파가 다툴 소지를 거의 남겨두지 않은 셈이다. 정치권은 대선에서의 유불리를 따지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기를 바란다. 헌재의 결정 취지대로 고국의 선거에 참여하고자 하는 재외국민의 오랜 열망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정치권 “선거권 허용대상 어디까지냐” 이견

    헌법재판소가 28일 재외국민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선거법에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정치권은 각론에서 정파별로 상반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단기간 안에 선거법이 개정돼 재외국민이 실제 투표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열린우리당은 헌법 불합치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서는 주민등록이 살아 있는 유학생, 주재원 등 해외 단기체류자에게만 우선 선거권을 주자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단기체류자는 물론 영주권자에게도 선거권을 줘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면에는 지지계층 차이에 따른 유불리 계산이 깔려 있다. 단기체류자의 경우 젊은 유학생이 대부분이어서 상대적으로 열린우리당 지지층이 많고 영주권자는 오래전 이민을 간 보수적 성향의 유권자가 많다는 판단이다. 때문에 현재 관련 선거법 개정안이 7개나 국회에 계류돼 있지만, 좀처럼 심사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헌재 결정이 나온 이날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관련 법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못냈다. 이에 따라 6월 국회 처리는 물건너갔다. 이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선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오는 12월 대선부터 시행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열린우리당 윤호중 대변인은 “해외 불법 선거운동 등에 대한 각종 제어장치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일단 단기체류자에게만 선거권을 준 뒤 차츰 제도적 보완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헌재의 결정은 주민등록 여부로 선거권을 제한할 수 없다는 취지이므로 열린우리당의 주장은 또 다른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교민사회 “권익신장 기대” 환영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연합뉴스|28일 헌법재판소의 재외국민 선거권 부여 취지 결정에 대해 미국·일본·중국 등 교민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재외국민의 권익이 신장될 것을 기대하면서도 향후 교민 사회 내부의 정치적 분열과 갈등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2005년 헌법소원을 낸 장본인인 재외동포참정권연대 공동대표인 김재수 캘리포니아주 변호사는 이날 “헌재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2008년 12월31일까지 법을 개정하라고 결정을 내렸지만 오는 7월에 임시국회를 열어 계류 중인 법안을 통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중국한인회 서길수 부회장은 “미주 연합한인회와 공동으로 국회를 방문하고 노력을 쏟았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자영업자와 단기체류자가 많은 만큼 대상 범위가 조정이 되어야 한다.”면서 최소 20만명 이상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황병로 단둥 한국인회 사무국장은 “유권자인 교민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유명무실해진 재외국민 등록제도가 제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일 교포들도 헌재의 판결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재일 민단의 한 관계자는 참정권을 적극 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일 교포 가운데 참정권을 가진 교민은 6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교민 사회의 대표격인 윤재명 재불 한인회장은 “환영하지만 외국에서도 한국처럼 싸움판이 벌어질까 걱정된다.”면서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엔 한국 정치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거주 한국 국적자는 1만 3500여명으로 유학생이 7700여명으로 가장 많다.hkpark@seoul.co.kr
  • 실종자 가족 18명 폭우로 현장 접근 못해

    실종자 가족 18명 폭우로 현장 접근 못해

    |프놈펜(캄보디아) 이재훈특파원·인천 임일영기자| “살아있을 겁니다. 어딘가에 반드시 살아있을 겁니다!” 캄보디아 밀림 속에 추락한 PMT에어(캄보디아 민간항공) 전세기의 한국인 실종자 가족 18명과 하나투어 관계자 6명 등 24명은 26일 오후 9시30분(현지시간 오후 7시30분) 중국남방항공 CZ338편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차려진 대책본부에 들러 대사관 관계자들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은 뒤 프놈펜 시내의 캄보디아호텔에서 머물며 현장 소식에 촉각을 곧두세웠다. ●“오직 살아있다는 믿음뿐” “한잠도 못 잤습니다. 밤을 꼬박 세웠습니다. 착잡합니다만 오직 살아있다는 믿음 하나로 가는 겁니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47번 게이트 근처에서 만난 박희영(42)씨는 착잡한 표정으로 활주로를 응시하고 있었다. 박씨는 부인 최찬례(49)씨와 딸 서유경(26)씨가 탄 전세기가 캄보디아의 밀림에서 추락했다는 충격에서 아직도 깨어나지 못한 듯했다. 부어오른 눈과 까칠하게 자란 턱수염에서 박씨의 괴로움과 고통이 절절히 묻어났다. 박씨를 따라 나선 두 딸 인경양과 희경양도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기자들이 조심스럽게 질문을 해봤지만 박씨는 “내 입장도 이해해달라.”면서 손사래를 쳤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말하고 싶은 심정이 아닙니다. 그냥 내버려두세요.”라면서 일행과 함께 총총걸음으로 비행기 안으로 사라졌다. 이들은 당초 출발시간보다 늦어진 오후 1시30분쯤 출국수속(보딩)을 마쳤다. ●여권없어 ‘007작전’ 펼치기도 이날 오전 8시30분쯤부터 실종자의 가족들이 삼삼오오 인천공항내 하나투어 사무실로 모였다.18명의 실종자 가족 가운데 3분의1에 가까운 5명이 여권이 없거나 기간이 만료돼 혼선을 빚기도 했다. 다행히 하나투어 측의 요청을 받은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에서 협조 공문을 공항내 외통부 영사민원실로 보내와 긴급하게 여권을 만들어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실종자 가족들의 대부분은 밤새 한잠도 못 이룬 흔적이 역력했다. 핏기 없는 얼굴에 입술은 바짝 말라 있었고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렸다. 현장책임자 격인 육경건 하나투어 동남아사업부 이사는 “실종자 가족들이 극도로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여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다. 항공사 측에 요청해 실종자 가족들과 제3자의 접촉을 막기 위해 가족들의 좌석 다음 열 전체를 비우도록 했다.”고 밝혔다. 육 이사는 이어 “후속조치는 본사에서 강구하고 있으며 아직 보상을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프놈펜에서 사고현장까지는 가시밭길 실종자 가족들과 하나투어 관계자들은 프놈펜 시내의 캄보디아호텔에 묵고 있지만 기상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현장 접근이 언제쯤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오전 현지 직원과 전화연락을 한 육 이사는 “엄청난 폭우로 현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들었다. 현지에 도착한 뒤 캄보디아의 군·경과 협의하고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육로로 접근하는 방법을 추진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25일 하나투어측은 태국 방콕지사의 직원과 캄보디아인 가이드 등 15명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지만, 악천후로 인해 현재 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nomad@seoul.co.kr
  • 정부 대응팀 26일 급파

    정부는 25일 한국인 여행객 13명이 탑승한 캄보디아 전세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주 캄보디아대사관에 현장 지휘본부를 구성, 사고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외교통상부는 송민순 장관 주재로 오후 5시30분쯤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김호영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또 오갑렬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6명을 26일 오전 중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 캄보디아대사관에 현장지휘본부를 구성, 현지 당국과 협조를 강화하도록 했다. 정부는 또 주한 캄보디아대사관에도 사고 사실을 알리고 신속한 사고 수습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신현석 주 캄보디아 대사 및 직원 2명은 항공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프놈펜 공항으로부터 130㎞)으로 출발했다.”며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특별 지시로 캄보디아 재난구호대책 부위원장도 현지로 급파됐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오후 6시쯤 비공식 브리핑을 갖고 “한국인들이 탑승한 전세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추락시점·장소, 탑승자 신원 등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발표에 신중을 기했다. 당시 외교부는 전세기 실종 사실을 인지한 뒤 탑승자 명단을 입수했으나 추락 및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까지는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어 오후 7시50분쯤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전세기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승객들의 사망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또 경찰청은 사고 한국인의 신속한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감식요원 강문환 경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중석 법의학 부장 등 2명을 캄보디아 사고 현장에 긴급 파견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재외국민기본법 조속히 제정을”

    “재외국민기본법 조속히 제정을”

    세계 56개국 한인회장 376명이 한자리에 모인 ‘2007 세계한인회장대회’가 21일 서울에서 폐막됐다. 한인회장들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3일 동안 논의한 한인회 발전방안 등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 국회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한인회장들은 6개항의 결의문에서 “정부가 동포사회에 관련된 업무와 지원을 한인회로 일원화하고, 특히 재외공관이 합리적이고 능동적으로 업무협조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차세대 육성을 위해 한글학교를 활성화하고 한국학교를 정부가 의무적으로 설립해 줄 것과 재외국민기본법의 조속한 제정, 그리고 영주권자를 포함한 참정권 부여를 하루빨리 실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서울 양재동 외교센터에 위치한 재외동포재단을 방문이 용이한 지역으로 옮기는 동시에 제반시설이 확충된 ‘재외동포센터’를 건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인회장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여수 해양박람회 등 각종 국제대회의 고국 유치를 위해 한인회가 적극 나설 것도 다짐했다. 대회 공동의장에는 정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의장과 승은호 인도네시아한인회장이 선출됐다. 한인회장들은 이날 오후 서울 행사를 모두 마치고 충청남도 초청으로 충남 예산 덕산 스파캐슬로 이동해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해외동포들 생생한 목소리 정부에 알려야죠”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인 해외동포들은 모국의 정을 항상 그리워하는 존재입니다.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부측에 제대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19∼22일 서울 및 충남 예산에서 열리는 ‘2007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주최하는 재외동포재단 이구홍(65) 이사장은 18일 대회 개막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이번 대회의 의미와 역할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40여년간 해외동포 문제를 연구해온 전문가답게 그는 지난해 11월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갖는 세계한인회장대회에 대한 비전이 남달랐다.“대회 역사가 8년이나 됐지만 회장들이 매년 200여명만 참석하는 등 ‘한인 네트워크의 허브’가 돼야 할 대회가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예년의 2배 가까운 인원이 참석할 예정이고, 노무현 대통령 등 정부측의 관심도 커서 보다 내실 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본국의 입장을 해외동포들에게 전달하는 측면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그들의 입장에서 현안들을 파악해 정부측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한인회의 역할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한인회가 잘 되면 민족교육이나 한국학교 운영 등 2세·3세들의 활동도 잘 이뤄집니다. 한인회를 통해 모국에 대한 기여심과 애착심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이번 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모국어 교육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정부측에 개선책을 요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재외국민 참정권 여부와 관련, 이 이사장은 “교포사회에서도 찬반 양론이 있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재단측에서 입장을 정하거나 논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재단 창립 10주년이기도 한 올해 이 이사장은 할 일이 참 많다. 지난 4월 ‘세계 한인의 날’(10월5일)이 제정되면서 오는 10월 첫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 날을 전후로 일주일간을 ‘세계 한인주간’으로 정해 ‘내외 동포는 하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이 이사장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제정된 ‘세계 한인의 날’행사를 통해 국민 모두가 해외동포의 역사적 의미를 깨닫고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동포 육성방안에 대해 그는 ‘언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동포들을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으로 육성하려면 언어와 문화를 상실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동포사회에서 언어를 되살리기 위해 국어교육, 역사교육 운동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세계 50개국 한인회장 한자리

    ‘내외 동포는 하나다.’ 전세계 700만 동포를 대표하는 한인회 회장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동포사회 발전 및 모국과의 유대를 모색하는 ‘2007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9일부터 3박4일간 서울 워커힐호텔과 충남 예산 덕산스파캐슬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구홍)이 2000년부터 매년 개최, 올해로 8회째인 이번 대회는 북미·아시아·유럽·중남미·아중동 등 50여개국에서 한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400여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각국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 한국어 등 차세대 교육, 동포들의 권익 신장 및 모국과의 유대 증진, 한인회 활성화 방안 등 공통 관심사와 지역별 현안을 논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 이후 동포사회의 역할, 재외국민 참정권 문제 등도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노무현 대통령이 첫날 오후 개회식에 참석, 환영사를 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대통령이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또 이번 행사에는 한인회장단 외에 국회 및 정부, 비정부기구(NGO) 등 관련 분야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 최근 정부가 제정한 ‘세계 한인의 날’(10월5일) 관련 동포사회와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첫날 전체회의 및 개회식에 이어 20일에는 초청강연, 재외동포 토론회, 지역별 분과회의 등이 진행된다. 초청 연사로는 미국 워싱턴주 상원 3선 의원인 신호범 의원이 ‘재외동포사회와 한인회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21일에는 결의문이 채택된 뒤 충남 예산으로 자리를 옮겨 마지막날인 22일 모범운영 사례발표 등 전체회의 및 폐회식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대회에는 정진 재일민단중앙본부 단장과 승은호 인도네시아한인회장이 공동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외교 대통령’ 멋지지 않은가/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외교 대통령’ 멋지지 않은가/이목희 논설위원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외교관을 ‘외유 도우미’로 생각한다. 외국여행 때 공항부터 모든 일정을 충실히 챙겨줘야 욕을 않는다. 대사관저에서 폼나는 식사를 한번쯤 해야 한다. 접대받은 뒤 인식이 나아지면 좋으련만, 실제는 반대다. 수영장이 딸린 호화관저 생활, 수시로 즐기는 나이스 샷, 교민 위에 군림. 국회의원들이 눈치 봐가며 1년에 며칠 누리는 호사를 매일 향유하는 이로 외교관을 치부하기 십상이다. 대선주자 주변을 보자. 대사 출신과 외교안보 학자들이 포진, 거창한 외교정책 아이디어를 내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주자진영에선 표를 가진 이익단체, 직능단체에 우선 눈이 간다. 당선 후에는 더욱 그렇다. 정권 인수위에서는 표를 몰아왔다는 이익집단의 목소리가 커진다. 뺀질이(?) 외교관 집단은 손봐야 할 대상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취임 뒤 첫 외국순방을 다녀오면 대통령의 외교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다. 하지만 국가원수로서 호화로운 의전, 현지 외교관들의 극진한 모심에 감복하는 수준이다. 지구촌의 중견국가로서 한국 외교가 나아갈 바를 제대로 깨달으려면 몇년이 걸린다.“외교기반을 확실히 만들자.”고 뒤늦게 의지를 다져보지만 막바지로 치닫는 임기에 후회가 남을 뿐이다.5년 단임제에서 외교 분야의 악순환. 대통령을 힘들게 학습시켜 놓으면 바뀔 때가 되니…. 정권초부터 ‘외교 대통령’ 소리를 듣는 지도자를 탄생시킬 수 없을까. 외교부는 무력해 보인다. 잦은 해외근무에 국내 로비기반이 취약하다. 재외국민 보호 미흡을 비롯, 난타당하느라 밥그릇 찾아먹을 여력이 없다.20여년전 외교부를 출입했는데 동북아 2과의 6∼7명이 중국 업무를 담당했다. 그후 한·중 수교 등 관계발전이 엄청났다. 그런데 지금도 과 직원이 7명이라는 얘기를 듣고 경악했다. 일본은 본부의 중국 담당이 50명에 이른다. 이제는 ‘한국이 살 길은 외교’라는 사실을 미리 체득한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정결한 관저, 괜찮은 식사, 반질반질한 외양이 외교의 일환임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지도자. 그를 바탕으로 외교강국으로 웅비할 청사진을 내놓는 지도자.‘외교 대통령’의 기본은 과감한 외교관 확충이다. 일본의 아베 내각은 앞으로 10년 동안 외교관 2000명 증원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올해에 외교관을 50여명 늘리고, 대사관 6곳을 신설하는 것으로 외교대국 행보에 돌입했다. 인도 역시 5년안에 외교관수를 배가하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도 비슷하다. 주요국들은 다른 공무원은 모두 줄이면서 외교관은 깜짝 놀랄 정도로 늘려가고 있다. 현재 우리 외교관 수는 1700여명. 한국보다 인구가 적은 캐나다 4700여명, 네덜란드·스위스 3500여명에 비하면 턱없는 숫자다. 외교차관도 겨우 2명이 되었으나 더 늘려야 한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은 차관을 6∼9명 두고 국제회의 대표의 격을 높이는 데 활용한다. 북한마저 7명의 부상(차관)을 임명, 외교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기회가 사라지지는 않았다. 공무원 5만명 증원 등 다음 정권에서 되지 않을 내용은 치우고 외교관을 능력껏 늘려보라. 외교 문외한이란 비판은 비켜갈 것이다. 차기 주자들은 호기를 맞았다.“외교관 1000명 증원, 외교차관 5명 확대, 외교관 양성 대학원 설립, 전문가 문호개방으로 출중한 외교단을 만들어 국제사회를 누비겠다.”고 공약해‘외교 대통령’의 탄생을 전세계에 예고하기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교사승진 근무평점 비중 확대

    교원 승진 평가 때 근무평정 비중이 높아지고, 경력 비중은 낮아진다. 동료교사에 의한 다면평가제도 도입된다.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우선 교원 승진 평가 때 현재 25년인 경력평정 기간을 20년으로, 평정 점수를 현행 90점에서 70점으로 축소했다. 반면 근무성적 평정 점수는 종전 80점에서 100점으로 올리고, 산정 기간도 교감·장학사·교육연구사는 3년, 교사는 10년으로 확대했다. 또 교사에 한해 동료 교사에 의한 다면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근무성적 평정점과 합산해 승진 후보자 명부에 반영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주특별자치도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제주에 개설된 의료기관에 재외국민이나 외국인 환자를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 허용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도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 회사나 제주 투자진흥지구에 설립된 회사 주식을 취득 또는 소유하는 경우 출총제 적용 면제 ▲토지 이용과 도시계획 및 개발에 관한 권한을 제주도지사에게 대폭 이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주민 소환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투표 청구를 위한 선거구별 서명인 산정 기준을 정한 시행령안도 통과됐다. 시·도지사는 해당 시·군·구별 주민소환 투표 청구권자 총수의 10% 이상, 시장·군수·구청장은 해당 읍·면·동별 청구권자 총수의 15% 이상으로 정했다. 이밖에 과거사 진실규명 요청 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 고위 공무원단 1명과 검사 1명 등 32명을 증원하는 안건도 의결됐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靑등 29기관에 팩스 보고… 답신 전화 한곳 없었다

    ‘삐리릭’ 지난 12일 오후 8시11분. 우리나라 주요 정부기관 29곳에 한 통의 팩스가 일제히 전달됐다. 해양경찰청 상황실에서 보낸 것이었다. 보고서에는 ‘제주선적 화물선 골든로즈호가 중국 다롄에서 출항해 충남 당진항으로 항해하다 12일 오전 4시5분(한국시간) 중국 다롄 남동방 38마일 해상에서 중국 화물선 진성호와 충돌, 침몰했다.’고 적혀 있었다. 청와대, 총리실, 외교통상부, 국정원, 해양수산부, 해군도 모두 이 팩스를 받았다. 그러나 아무도 답신을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인지 확인하는 전화도 한 통 없었다. 해경도 팩스를 보냈으니 확인하라는 전화를 걸지 않았다. 토요일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3시간19분이 흐른 밤 11시30분에야 외교부 당직자가 해경이 보낸 팩스를 확인했다. 이날 외교부 당직자는 9시뉴스에 보도된 외교부 관련 뉴스를 확인하고 관련사항을 전파한 뒤 마지막으로 팩스를 체크했다고 했다.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과로 화물선 침몰을 통보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꾸렸다. 사고가 발생한 지 무려 21시간40분 만이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데스크시각] 이제 달팽이 껍질을 벗자/박정현 기획탐사부장

    유대인과 한국인은 많이 닮았다고 한다. 머리가 좋고, 교육열이 강하고 대단히 부지런하다는 점은 닮은꼴이다. 대표적인 차이점으로는 자선과 기부가 꼽힌다. 미국으로 건너간 유대인은 어렵게 쌓은 재력을 바탕으로 자선을 한다. 자선을 장기적인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을 베푸는 것이다. 한국인은 사회 기부에 인색한 편이다. 그래서 끼리끼리 모여 김치찌개를 끓여먹는 한국인 사회를 미국인들은 ‘스네일 커뮤니티’(달팽이 사회)라고 비꼰다. 느린 달팽이가 아니라, 외부와 단절된 채 자신들만의 공간에 파묻혀 지내는 ‘외톨이’ 한국인들이라는 표현이다. 부지런히 살면서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 한국인이 목표가 된 1992년 LA 흑인 폭동사태도 이런 인식과 무관치 않다. 동료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32명을 숨지게 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교포학생 조승희도 외톨이다. 버지니아 공대 측은 그를 ‘고립된 생활을 한 학생(loner)’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유범희 박사는 “평소 대인관계가 좋지 않았고 홀로 고립된 생활을 했다는 점 등으로 볼 때 그가 가질 수 있는 정신질환은 성격장애와 편집증과 같은 정신불안이나 만성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버지니아 공대 교포학생의 총기 난사사건을 바라보는 한·미 양국의 시각은 약간 다른 것 같다. 미국은 겉으로 정신의학적 결함을 가진 ‘개인 조승희’의 돌출행동으로 진단하는 분위기다. 우리로서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후유증에 마음놓을 수 없는 현실이다. 아이를 학교에 보낸 교포 학부모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정부는 재외국민의 신변안전·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그렇다고 버지니아 공대에 재학중인 한인학생들을 소개하거나,250만명이나 되는 재미교포와 유학생들의 신변을 지키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무엇보다 버지니아 공대 희생자들을 인도주의 측면에서 추모하고 애도하는 일에 재미교포뿐 아니라 우리 국민도 동참해야 할 때다. 미국의 슬픔은 곧 우리의 슬픔이다. 그게 인도주의다. 그런 다음에 이민 104년째를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가난에서 탈피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도록 하기 위해 아이들을 맹목적으로 미국으로 보내지 않았는지를 되새겨봐야 한다. 총기난사 사건이 보도되던 그제 신문에 한 미국인의 기사가 눈길을 끈다. 문화비평가로 5년전 ‘발칙한 한국학’을 냈던 미국인 스콧 버거슨이 얼마전 펴낸 ‘대한민국 사용후기’에 관한 얘기다. 그는 한국인은 뭐든지 극단적이라고 꼬집으면서, 작은 미국이 되려고 용을 쓰는 한국인의 모습이 너무나 싫다고 했다. 실패한 ‘아메리칸 드림’은 수적으로 훨씬 많으면서도 성공사례에 가려져 있다. 미국에서 공관장을 지낸 전직 외교관은 “60만∼70만명으로 추산되는 미국 이민 1.5세대는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대는 미국식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 별 문제가 없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 적에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1.5세대의 상당수는 사회 적응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낀 세대라는 것이다. 그는 “조기유학생들은 공부는 잘하지만 왕따 신세”라면서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왕따를 당하다가 어느 순간에 눌려있던 분노가 폭발해 막대기로 같은 반 아이들을 때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빗나간 아메리칸 드림은 앞으로도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재미 한인 사회가 총격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모금에 나선다고 한다. 기부가 사회적 존경과 직결되는 미국 사회에서 인색한 한국인이라는 이미지를 씻을 수 있는 적절한 움직임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 미국에 동화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이제 ‘달팽이 껍질’을 벗어던져야 할 때다. 박정현 기획탐사부장 jhpark@seoul.co.kr
  • 朴 “재외국민 참정권 줘야”

    박근혜 전 대표는 18일 사흘 만에 4·25 재·보선 지원유세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화성 지역을 찾아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날 지원유세는 정책발표와 당원간담회 등의 일정 때문에 16∼17일 ‘휴지기’를 가진 뒤 사흘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그는 유세에서 “경제, 외교·안보, 교육, 일자리 등에서 제대로 한 게 없는 열린우리당에 또 속으시겠느냐.”며 “답은 정권교체다. 이번 보궐선거는 정권교체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국회에서 한나라당 김덕룡,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2007 대선, 재외국민 참정권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여건만 허락된다면 하루빨리 법제화를 거쳐 올해 대선부터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박 전 대표를 비방하는 괴CD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등에 나돌아 캠프측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 CD의 발신처는 ‘긴급조치피해자가족협의회’로 돼 있으며,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으나 해당 전화번호는 일반 가정집인 것으로 확인돼 출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의 CD는 지난 90년대 초반 발간된 1개 일간신문 및 6개 주간지 기사 스크랩 17개를 한 군데 모아 놓은 것이다.화성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회플러스] 출입국 민원 인터넷 서비스

    앞으로 출입국 관련 민원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출입국사무소를 찾아가야 할 필요는 없게 됐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소장 민광식)는 23일부터 출입국 관련 민원 처리 상황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민원 결과 확인조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사증발급인정서, 체류허가, 근무처변경허가, 재입국허가, 재외국민 및 외국국적동포 거소증 발급, 외국국적동포 체류허가, 귀화, 국적회복 등 9가지다.
  • 국제원조-재외보호국 신설

    외교통상부가 후진국·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국제원조국(가칭)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외교부가 오는 6월 중 다른 나라의 원조를 맡는 국제원조국 신설을 비롯, 아시아·태평양국과 재외동포영사국을 각각 2개 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규모 조직 개편을 한다.”고 말했다.외교부 개편안에 따르면 외교정책실 산하에 국제원조국을 신설,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국제원조국이 신설되면서 외교정책실은 글로벌정책실(가칭)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 국제기구국은 남는 한편 정책기구국은 별도로 분리된다.이와 함께 아태국은 일본·중국·몽골·타이완 등을 담당하는 동북아국과 인도·아세안·호주 등을 맡는 동서남아국으로 분리, 조직이 확대된다. 또 재외동포영사국의 업무 중 재외국민 보호를 전담하는 재외국민보호국이 신설돼 영사 관련 국이 2개로 늘어남에 따라 재외동포에 대한 서비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탈북 국군포로 송환 中과 공조 보완”

    지난달 말 탈북한 뒤 도움을 요청했던 납북어부 최욱일씨를 박대해 물의를 일으켰던 주중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이 이번에는 탈북한 국군포로 가족 9명의 신병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중국 공안에 체포, 북송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8일 “이들의 귀국을 위해 노력했지만 처리과정에서 착오가 생겨 기대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절차상 문제를 강조했지만, 정부측의 미온적인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외교부 당국자는 “민박집 주인이 신고했다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며 “민박집에 머무는 동안 절차상 문제가 생겨 공안으로 넘어간 뒤 모든 외교적 노력을 펼쳤지만 우리 공권력으로만 되지 않았고, 결국 일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당국자는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송되는 과정에서 어떤 착오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슷한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군포로 및 납북자, 탈북자의 신변 안전 및 조속한 송환을 위한 중국과의 협조 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특히 25∼27일 중국을 방문하는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원자바오 총리, 탕자쉬안 국무위원 등을 만나 보다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협의할 예정이다.송 장관은 또 중국 총영사회의를 개최, 영사서비스 개선 및 재외국민 보호체제 강화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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