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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임공관장도 ‘검증절차’/외교부, 영어시험등 거친뒤 내정

    외교통상부가 이른바 ‘대사고시’라는 영어시험까지 도입하며 재외공관장 적격심사를 강화한 가운데,특임공관장에 대해서도 검증절차 제도를 마련했다. 외교부는 최근 ‘대통령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 특임공관장을 임명할 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교부의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한다.’는 특임공관장 임명지침을 마련,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고 지난주 이뤄진 공관장 내정 인사에 이를 적용했다.외교부는 정부 인사추천위원회가 올린 국방부·산자부·국정원 등 3개 부처 출신 인사들을 대상으로 영어시험 등 나름의 검증 절차를 거친 뒤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과거 대통령의 정치적 배려에 따라 아무런 제약없이 특임공관장에 임명돼온 관례가 깨진 것이다. 그러나 지침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이라는 단서가 붙고,객관적인 검증세칙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특임 3명 가운데 K씨의 경우,‘현지어로 주민과 소통 가능하다.’는 인사추천위의 추천서를 그대로 수용하는 선에서 머물렀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계가 있다.”면서“그러나 상층부의 막무가내식 밀어넣기 인사에 제동을 거는 최소한 거름장치는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129개 지역 공관장 가운데 특임 공관장은 10명이며,이번 인사로 12명이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재외공관 10여곳 고강도 특감

    감사원이 다음달 말 10여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특감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최근 외교부 직원 홍배관씨가 내부고발한 외교활동비에 대한 불법회계처리 의혹과 재외공관 영사들의 비자발급 비리가 연이어 터짐에 따라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재외공관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벌일 방침이다.특감 대상은 중국·일본·홍콩·동남아시아·미국 등 10여개 공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시기 앞당겨 감사원은 당초 내년 5월에 예정된 외교부 본부와 외국공관에 대한 감사를 통해 비자발급과 외교활동비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내년부터 일반감사를 사실상 폐지한다는 방침을 정했고,외국공관 비리 문제가 갈수록 파장이 커지자 감사 시기를 앞당기기로 내부의견을 모았다. 감사원은 외교부의 자체 감사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세밀한 감사계획을 세우는 한편 감사팀원들의 여권 및 비자발급과 동시에 기초감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21일 “이번 특감은 10여개 주요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감사팀 규모가 확대되는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강도 높은 특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활동비 부당집행도 감사포인트 감사원은 비자발급문제 외에도 공관장을 비롯한 공관 간부들의 외교활동비 집행내역,외교관으로서의 품위 손상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 보겠다는 심산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과 2001년 8월의 두차례에 걸친 외교부 본부 및 재외공관 감사 결과에 대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비자발급 관련 비리는 매년 감사 때마다 적발해서인지 나름대로의 ‘감사 노하우’를 자신하고 있다. 2001년 감사때 중국주재 A영사가 비자발급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을 밝혀내 징계토록 한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다.이번에 문제가 된 중국 베이징,선양,홍콩주재 영사는 물론 동남아 공관 영사들에게까지 감사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외교활동비를 적절하게 집행했는지 여부도 주요 감사포인트다.그간 일부 재외공관이 외국인 접대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외교활동비를 부부동반 회식비,특근매식비,연말성의금,위로금 등 각종 명목으로 부당집행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재외공관장으로부터 외교활동비 집행 권한을 넘겨 받은 회계책임자들이 적절하게 처리했는지도 감사대상이다. 아울러 음주운전 등 외교관의 품위를 손상하는 공직기강 해이사례도 감사항목으로 꼽힌다. 이종락기자 jrlee@
  • “치안악화땐 공관원 철수”외교부, 안전조치 강화 서희부대 영외활동 중단

    31일 새벽까지 대책회의를 가진 외교통상부는 한국인 피격과 관련, “아직 주이라크 대사관을 철수하거나 소개할 계획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히고 현지상황 악화 때 공관장 판단에 따라 유연성 있게 대처하도록 하기 위해 먼저 안전 조치를 이행한 뒤 본부에 보고토록 지시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김재섭 차관 주재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 내정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지역 재외공관장 회의를 열고,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대 중동 외교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라크 주둔 서희·제마부대는 한국인 4명 피격설과 관련해 지난 13일 합참으로부터 하달된 경계 강화령을 계속 유지한 채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대연 국방부 대변인은 1일 한국인기업체 직원 피습사건과 관련,이미 서희·제마부대에 경계강화령이 내려졌고,현재 그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한 채 주변 치안상황을 정밀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서희·제마부대의 주둔지와 인접한 다국적치안유지군(MSU) 기지에서 차량폭탄테러로 이탈리아군들이 사망한 다음 날인 지난 달 13일 완벽한 안전확보가 보장되기 전까지 모든 부대원들의 영외활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희부대는 MSU로부터 2㎞ 떨어진 서희기술학교에서 지난 3일부터 현지주민 9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벽돌쌓기와 미장 등 건축기술 교육활동을 멈췄다. 제마부대는 민간인 환자 치료활동을 종전대로 계속하되 병원 출입자들에 대한 검문검색은 대폭 강화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 외교부가 ‘대사고시’ 치른 속내는

    재외공관장 자리에 처음 도전하는 외교통상부 국장급 직원 30명이 24일 오전 서울대 언어연구소에서 영어 능력 시험을 치렀다.세차례 기회를 줘도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공관장 임용 심사에서 탈락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대사 고시(考試)’라고도 불리는 이 시험을 위해 해외 근무중인 외무관들도 일시 귀국했다.이들은 재외공관장 만찬장에서의 연설,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 등 가상 상황을 설정한 영어 시험을 일괄적으로 치렀다. 25년 넘게 외교관으로 일한 사람들의 경우 ‘당연히 영어는 잘하겠지.’라는 게 일반인의 생각이다.그렇다면 외교부가 영어시험을 새삼스럽게 치르는 이유는 뭘까. 이시형 외교부 인사 담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무공무원법 25조에 대사나 총영사 등 공관장이 되려면 업무추진 실적,도덕성,교섭능력,지도력 등 4가지 기준에서 검증을 받도록 돼있다.”면서 “영어 시험은 교섭능력 검증의 하나로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외교부의 체질강화가 절실하다는 외부의 지적을 수용하고,경쟁력을 갖춘 자만이 재외공관장이 될 수 있다는 점,그리고 ‘뜻밖의 인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외교부 안팎에선 외교부 조직에 대한 개혁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외부의 ‘칼’이 들어오기 전에 자체 수술을 먼저 단행하자는 뜻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전·현직 공관장 가운데 영어 등 외국어가 안돼 재임기간 내내 소극 외교로 일관하는 예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나아가 이번 조치를 단행한 핵심 속내는 외부에서 영입되는 낙하산 인사를 합법적 ‘자격기준’으로 차단하려는 방어차원이란 관측이다.특히 최근 정부혁신위측이 재외공관장 가운데 30%를 외부 인사로 수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어,이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외교부 고위직 ‘정거장’ 외교안보연구원 수술한다

    외교부 고위공무원들의 ‘정거장’ 역할을 했던 외교안보연구원이 수술대상에 올랐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위원장 김병준)는 최근 외교부내 조직으로 돼 있는 외교안보연구원의 파행 인사를 지적하며,연구원 ‘분리’를 개혁방안으로 제시했다.공관장을 마치고 돌아온 뒤 보직을 받지 못한 고위인사 20여명이 본부대사 명함으로 연구원내 책상을 차지하고 있고,연구관 보직을 받아 외교부 업무를 해온 관행을 깨겠다는 것이다. 또 외교부 안에 외교정책실이 있는데,굳이 외교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연구원을 내부 조직으로 갖고 있을 필요가 있느냐며 분리를 주장했다.통일연구원과 같은 국책연구원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논리다. ●외교부,운영개선 절충안 제시 이에 외교부는 외교정책 개발과 외무공무원 연수를 담당하는 외교안보연구원을 붙잡아 두기 위해 연구원의 ‘인사 완충’ 역할을 포기하기로 했다. 외교부의 이같은 자발적 조치에 따라 정부혁신위측은 외교안보연구원의 기능과 역할을 정상화하는 선에서 분리추진 중단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구관(18개 자리) 발령을 받지 못한 심의관급과 본부대사 40여명은 무보직 상태에 놓임으로써 대명(待命) 퇴직순서를 밟을 수도 있다. ●“선의의 피해자 발생” 우려도 그동안 연구관 발령을 받은 인사들은 ‘가(假)심의관’으로 불리며 정식 직제에 있는 심의관과 함께 외교부 업무를 해왔다.이 때문에 “일을 시키면서도 무보직으로 고용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최근 재외공관에서 돌아온 L씨 등 17명은 보직없이 ‘임무 부여’ 형식으로 정상 업무를 하고 있다. 이들이 오는 가을 재외공관장 인사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신변 불안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인감증명 대리발급 / 위임자 신분증 제출해야

    9월부터 인감증명을 대리로 발급받기 위해서는 위임자의 신분증을 제출해야 한다.또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인감보호신청을 받는다. 행정자치부는 24일 현행 인감증명서 대리발급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인감증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난 3월부터 실시된 인감증명서 대리발급제도에 따르면 위임자의 인감도장 없이도 위임장과 대리인의 신분증만 있으면 인감증명서를 대리발급받을 수 있었다.그러나 허위 위임장을 작성해 인감증명을 발급받는 등 문제점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인감증명서를 대리발급할 경우 위임장과 대리인 신분증 이외에 위임자의 신분증까지 추가제출토록 했다. 또 90일 이상 해외 체류자가 인감증명 대리발급을 신청할 경우 재외공관장의 확인을 받도록 했다. 이밖에 인감증명 발급대상을 제한하거나 온라인발급을 금지하는 인감보호신청은 현행 주소지 읍·면·동사무소에서 전국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가능하도록 고쳤다. 장세훈기자 shjang@
  • 재외공관장 정기인사 안팎 / 전문가·여성 직업외교관 발탁 눈길

    13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31명의 대사·총영사 가운데는 전문가 출신으로 발탁된 대사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경우는 성염 주 교황청 대사.가톨릭대 신학과를 나와 이탈리아 살레시안대에서 고전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강대 교수로 재직 중 발탁됐다.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줄곧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 왔다.청와대 보좌진 내에서 정부 출범 전부터 교황청 대사로 점찍어 뒀다는 후문이다.로마 유학시절부터 교황청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교류,교계에선 교황청통으로 불렸다.남미의 대표적 농축산국인 아르헨티나 대사로는 미국 미주리대 농경제학 박사 출신인 최양부 농식품유통연구원 이사장이 발령됐다.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농수산수석을 지냈다.청와대 추천 케이스로 알려졌으며,정찬용 인사보좌관과 같은 광주일고 출신이다. 우리나라 상록수 부대가 파견됐던 동티모르에는 유진규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임명됐다.육군 준장 출신인 유 대사는 국방부 군비통제관으로 제네바 회담에도 참여했다. 여성 직업 외교관 가운데 처음으로 대사가 나왔다.김경임 주 튀니지 대사는 1978년 외시 12회에 합격,첫 여성 외교관이 된 뒤 25년 만에 대사직에 올랐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일부 대사에 임명된 것과 관련,“윤영관 외교부장관의 인사 컬러가 묻어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다.유엔 대사와 차석 대사로 각각 임명된 김삼훈 전 캐다나 대사와 천영우 전 국제기구정책관도 북핵과 다자외교 전문가들이다. 청와대의 천거 케이스도 있었지만 역대 정권 가운데 비교적 낮은 비율이라는 평가다.대사의 경우 평균 연령이 3세,외시 기수는 3회 정도 내려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日 中 러와 정상회담 北核다자회담 연장인셈”서울온 한승주주미대사 문답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서울에 머물고 있는 한승주(사진) 주미 대사는 22일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북핵문제에 대한 한·미간 조정뿐 아니라,미국내 강경·온건파간 대북 정책 조정을 이루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일 정상회담도 열리는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정책 가닥을 잡은 미국은 일본,중국,러시아와도 정상회담을 한다.한·일 정상회담도 곧 열린다.사실상의 북핵 다자회담이 베이징 밖에서 이미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거기서 공동 전략이 만들어질 수 있다.미·일 정상회담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자회담은 안 되나. -미국은 제네바 핵합의 때처럼 혼자 부담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북한은 이번 베이징 회담에서 핵보유와 재처리 완료를 미국측에 말했다.미국은 북한 대표에게 중국측에도 말하라고 했지만 하지 않았다.결국 북한은 지금 미국이 잘못 들었다는 식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미국이 양자회담을 하지 않으려 하는 이유다. 북한에 역제안 하나. -북한의 제안이 한·미·일에는 있는 그대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지만 제안은 있었기 때문에 대응은 필요하다.북한의 제안을 수정한 역제안이 될지,아니면 그것에 근거하지 않는 새로운 제안이 될지 알 수 없다. 베이징 3자회담 후속 전망은. -일련의 정상회담들과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6월 중순 이전에는 후속회담 개최가 어렵다. 노 대통령의 대미관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 있는데. -일단 제가 대사로서 미국에 보내졌다는 사실에서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입장이라든가,태도가 어느 정도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북한 고위층의 미 망명설이 나오는데. -한국에 와서 언론을 통해 알았다.정부 차원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盧대통령, 재외공관장과 만찬 / “한국이 개판이구나 생각들어도 이런 민주주의 해보는게 내소망”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재외공관장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갖고 “국외에서 볼 때 한국이 개판이구나 생각이 들어도 이런 민주주의 한번 해보자는 게 내 소망이다.”고 말했다.이어 “요즘 대통령 권위와 관련해 문화의 충돌을 많이 느꼈다.”면서 “경호가 삼엄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경호를 통해 국민과 지도자가 멀리 떨어지지 않는 사회,두렵게 느껴지지 않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총련 시위를 적절히 막지 못한 경비책임자를 문책한 데 대해 “비서실장하고 어제 주파수가 안맞아 다투고 논쟁했다.”면서 “내 생각은 엄벌하지 말자는 것인데,대통령의 권위가 많이 손상돼 경찰을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스웨덴 팔메 총리가 경호없이 전철을 타다가 정신이상자에게 저격을 당해 사망했지만 계엄령도 없이 평온하게 장례를 치렀다고 소개하면서 “지도자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시스템과 매뉴얼만 있으면 그대로 돌아가는 사회를 소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에 가서 보니 참 외교관들이 하는 일이 많고 중요하구나 다시 한번 알게 됐다.”면서 “주재국 외교관이 얼마나 신뢰받는가가 국가적 이익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 “오늘 자유롭게 담소하는 것을 보고 제가 만만하게 보였구나 싶어 기분이 좋았다.”며 탈권위적 발언을 했다.또 최근 ‘대통령의 가벼운 입’을 문제삼는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의원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해 말을 길게하니 맛있게 먹은 밥도 소화가 안돼,나는 말을 많이 안해야지 했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이 되고보니 생각이 달라진다.”고 털어놓았다.오후 6시30분 시작된 만찬은 예정시간을 30여분 넘겨 9시쯤 끝났다. 문소영기자 symun@
  • 각의도 ‘사스 공포’

    지난 10∼12일 한·중 외무회담차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윤영관 외교장관이 15일 김재섭 차관을 대신 국무회의에 참석시킨 것이 ‘사스’방역 차원의 조치로 알려져 주목된다.외교부 관계자는 “만의 하나 윤 장관이 감염됐을지 모른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청와대 보좌진이 내린 조치로 안다.”고 귀띔했다. 외교부는 당초 14일로 검토됐던 청와대 업무 보고도 이달 말로 미뤘으며,오는 21∼23일 예정했던 새 정부 출범 후 첫 재외공관장 회의도 다음달 말로 연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軍 대장급 새달 교체

    각군 참모총장 등 군의 대장급 수뇌부가 다음달 중 임기와 관계없이 대폭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소위 4강(强) 대사를 비롯한 주요국 대사의 상당수도 바뀐다.정부 부처 1급 중 많은 수가 공직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새 정부와 ‘코드’(Code)가 맞는 인사들이 대거 기용되는 세대교체와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군 진용도 새롭게 짜야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19일 “새 정부가 들어섰으면 육·해·공군 참모총장도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달말 임기가 끝나는 장정길 해군참모총장의 후임은 다음주 임명될 예정이며,김판규 육군참모총장은 오는 10월,김대욱 공군참모총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지만 조기교체가 검토되고 있다. 그는 “(총장외에)대통령에게 신고를 하게 되어있는 대장들의 임기도 보장할 필요는 없다.”면서 “검찰의 인사와 같은 기수(期數)파괴가 군 인사에도 필요하다.”고 말해,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 및 장군 및 영관급 인사때 서열을 뛰어넘는 발탁인사를 할 뜻을분명히 했다.현재 군의 대장은 육·해·공군 참모총장 외에 합참의장,1·2·3군 사령관,한미연합부사령관 등 8명이다. ●공관장에 외부인사 수혈 다른 핵심 관계자는 대사교체와 관련,“4강 대사뿐 아니라 주요국(종전의 특1,특2급) 대사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과 윤영관 외교부 장관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혀,대사의 대대적인 물갈이 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의 신임장을 필요로하는 대사급 재외공관장 93명은 ‘공관장 사직원’을 최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대명퇴직제’ 등을 활용, 상당수를 물갈이하고 외부인사들을 수혈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급 3분의1은 교체추진 정부는 총리실을 비롯,부처별로 1급 공무원 거의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제출받아 선별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부처는 사표를 제출한 1급 공무원 중 3분의1 가량은 사표를 수리,퇴직시킬 방침이며 사표수리 과정에서 ‘다면평가’ 등의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각 부처가 1급 공무원 전원의 사표를 제출받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어서 퇴직 해당자의 반발과 함께 대폭적인 연쇄 승진·전보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현재 정부 각 부처의 1급 공무원은 모두 180여명에 달하며 이들의 일괄사표는 부처별 자율형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공직사회의 동요와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 美 항모1척 걸프 추가배치

    (워싱턴·바그다드 AP AFP 연합)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초계비행하던 미군 무인정찰기가 23일 이라크에 의해 격추되고,미국은 이라크 침공 발진기지로 이용될 터키 공군기지 점검에 나서는 등 양측간에 전운이 고조되고있다.이라크는 또 미국이 세계대전 규모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맹비난,결사항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군 전문가들은 이라크 공격시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이라크 남부와 남서부의 공군기지에 대한 예비점검에 들어갔다.터키의 NTV 방송은 미 전문팀이이달 말까지 디야르바키르,말라탸,바트만,무스,인시르리크등의 공군기지에대한 점검을 모두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이라크 공격과 관련한 요구에 복종하지 않을 것이라고밝혀,미국의 지나친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압둘라 굴 터키 총리는 “결코 누구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국익을염두에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80대의 전투기를 탑재한 미국의 최신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가 이라크전 지원을 위해 곧 지중해 유역에 배치된다.이 항모가 배치되면 이라크 공격을 위해 걸프만 인근에 동원되는 미 항모는 4척으로 늘어난다.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미국이 곧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에 돌입할 것이라는 데 대해 거의 의심하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라크의 재외공관장들에게 미국의 전쟁 야욕을 전세계에 폭로하도록 지시,국제사회의 반미여론 조성에 본격 나섰다.타레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도 미국의 역내 군사력 증강 배치는 “세계대전에걸맞은 수준”이라고 비난했다.이라크는 그러나 무기보고서를 둘러싼 비난에 대해 유엔 무기사찰단 등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 실행계획 요약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행계획안은 송도신도시 및 IT(정보기술) 인프라 개발,외국인 출입국 제도 개선 등을 담고 있다. ◇경제특구의 핵심은 송도= 정부의 3개 권역별 경제특구 조성계획은 ▲송도신도시(535만평)=국제업무 및 지식기반산업 중심지 ▲영종도(3000만평)=항공물류 및 관광·레저단지 ▲김포매립지(487만평)=화훼수출단지,위락·주거 및 국제금융 중심지 등이다. 결국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지는 송도인 것이다.2020년까지 개발이 끝나면 송도는 상주 인구 18만명의 국제업무·첨단산업 도시로 탈바꿈한다.건설교통부는 우선 2013년까지 2·4공구 167만평에 국제컨벤션센터,IBC빌딩(60층),오피스빌딩(69동),호텔(4동),백화점·쇼핑몰,주거단지(1만 5200가구),골프장(20만평) 등이 들어서는 국제비즈니스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또 교각간 거리 700m에 총연장 19㎞인 제2연육교를 2008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외국인 불편 최소화= 법무부는 인쇄용 잉크로 열손가락 모두 지문을 찍게하는 현행 외국인 등록제도를 개선,전자식으로 바꾸기로 했다.또범죄자 등을 뺀 모든 외국인에 대해 양손 엄지손가락 지문만 채취하는 것도 검토키로했다.내년 7월까지 법규를 개정,우리나라 재외공관장이 해외에서 발급할 수 있는 비자의 범위를 ‘체류기간 1년 이하 단수비자(1회 방문만 가능)’에서‘2년 이하 복수비자’로 확대키로 했다. ◇IT인프라 구축= 정보통신부는 송도신도시와 서울 상암동,부산 등에 대규모IT·디지털 미디어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를위해 전국적인 초고속정보통신망 확충은 물론,이동통신의 로밍(통신망연동) 국가를 지금의 일본,중국,홍콩,미국 일부,호주,뉴질랜드 등 35개국에서 연말까지 베트남,멕시코,몽골,이탈리아 등을 추가,50개국으로 늘리기로 했다.수도권 총량제한 범위에서 IT·미디어 관련기업,IT관련 대학의 신·증설도 허용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 중동 6개국 대사 긴급좌담/ “惡의 축 발언 反테러 연대 약화”

    9·11 미 테러 이후 아랍국가들은 미국의 반테러전쟁에 적극 협조하며 실리외교를 펼치고 있지만,향후 미국이 이라크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중동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혼미한 상태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위해 일시 귀국한 중동지역 대사 6명은 8일 대한매일과의 긴급 좌담에서 9·11테러사태 이후의 중동정세를 이렇게 전망했다. 이들은 그러나 북한·이란·이라크 등 3개국을 ‘악의축’으로 지목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이 곧바로 이들 국가에 대한 군사적인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내다봤다. 긴급 좌담에는 박명준(朴明濬)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이태식(李泰植) 주이스라엘 대사,주철기(朱鐵基) 주모로코 대사,최종화(崔鍾華) 주요르단 대사,이상철(李相哲) 주이란 대사,황길신(黃吉信) 주아랍에미리트 대사가 참석했다. [박명준 대사] 9·11테러 이후 중동지역이 국제테러 위협의진원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부 과격 이슬람인들이 반미의식을 확산시키는 데 이를 활용하면서 중동지역의 국내 및 정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이 지역의 최우선 과제다. [최종화 대사] 테러 발생 직후엔 문명간 충돌과 종교간 갈등의 맥락에서 이를 해석했지만 아랍권 지식사회에서는 이것이 서방시각이라며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대부분 중동국들은 현재 경제 및 사회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9·11 이후 국제질서 재편과정에서 서방의 테러연대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이태식 대사] 9·11테러는 그동안 국제사회의 갈등을 푸는데 주효했던 ‘경고와 억지’가 더이상 먹혀들지 않는 사회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전쟁이 국가간이 아니라 조직에 의해 전선이나 영토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테러사태는또 다른 한편으로 중동평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에 압력을 높이고 있다.미국은 중단된 중동평화 방안을 담은 캠프데이비드 협정을 이번 기회로 이끌어 낼 가능성도 있다. [박명준 대사] 그렇다.미국의 대 테러전이 승리로 끝나면서오히려 중동평화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미국이 앞으로 중동평화를 이끌지 못할 경우 미국의 이스라엘 입장을 두둔한다는 논리가 커지고 전체적으로반미감정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주철기 대사] 국제사회 초점이 다시 중동에 맞춰지고 있는게 사실이다.중동 국가들이 미국과의 경제·안보 관계 등을고려,반테러 연대에 참여하고는 있으나 심리적 기저에는 오사마 빈 라덴을 이해하는 정서가 깔려있다. [황길신 대사] 부시 행정부의 중동정책은 과거 클린턴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는 다르다.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적인 자세가 9·11테러의 원인이라는 것이 중동지역의 대체적인 시각이다.특히 주민들의 반미감정은 더욱 표면화됐다.온건이든 과격이든 아랍국의 주민들간 반미 공감대는 강하다. 그래서 중동국가들은 주민들의 반미정서와 국익차원에서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이태식 대사]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이 테러 원인라는 주장에 대해 다른 시각도 있다.알카에다 조직의 9·11테러는최소한 1∼2년의 준비가 필요하다.부시 행정부는 들어선 지1년밖에 안됐다.클린턴 행정부는 임기내내 팔레스타인에 간여했다.미 대통령으로서 가자지구를 두번 방문하고 아라파트를 백악관에 초청했다.그래도 캠프데이비드 협정은 실패했다.그 이후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상철 대사] 반 이스라엘정서가 가장 큰 곳이 이란이다. 이란인들은 국토회복을 위한 테러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테러는 구분돼야 한다고 본다.팔레스타인의 테러는 자유를위한 투쟁이며 테러가 아니라는 입장으로 반미적인 시각을대표하고 있다. [주철기 대사] 반테러 전쟁 초기 미국에 온건적인 왕정국가나 전통적인 반미국가인 시리아,리비아도 미국에 협조했다. 자국내 극단 이슬람세력 등 정권위해세력을 없애자는 다목적용이다.그러나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 이후 공조 여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최종화 대사] 지금은 아랍권 단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강하지는 않고 강온 세력이 혼재돼 조율이 쉽지는 않다.그러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고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라파트수반을 테러배후로 지목하는 충격을 가하면 반미정서는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 것이다.[이상철 대사] 그러나 대미 관계에서 국가간 이익이 다르다. 아랍권 전체로는 구두선에 그치는 수사적인 대응에 머물 수도 있다.또한 아랍권이 내부단합이나 응집력이 아직 미흡해미국에 대한 불만이나 반발이 조직화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황길신 대사] 미국은 아프간 다음 타깃으로 이라크와 소말리아 필리핀의 극단 이슬람세력들을 꼽고있다.그러나 중동국가들의 반미감정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섣불리 공격하지는않을 것이다. [최종화 대사] 요르단의 경우 분명한 친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반테러전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라크를 공격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요르단 정부는 미국에 대해 이같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철 대사] 부시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이란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이란은 사실 테러전에서 미군에게 영공을개방하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미국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정보를 제공했다.이번 발언을 일단 ‘경고성’ 발언으로이해하면서 공격대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듯하다.특히 이란은 미사일 개발에 대한 기술수준이 북한보다 앞서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중동 수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화 대사] 시리아는 사실 북한의 미사일의 수입과 관련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정황상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태식 대사] 이스라엘이 중동 화약고의 핵이다. 그러나 올해 우리와 수교 40주년을 맞는 이스라엘은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기지 및 투자유치국으로 큰 가치가 있다. [이상철 대사] 이란에는 서울로가 있고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있다.현재 이란은 최대 건설수주 시장이다.지난해 10월 국립 테헤란대학에 한국어강좌가 신설될 정도로 한·이란 관계는 확대되고 있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
  • 한·미 이견해소 착수/ 정상회담전 각론조율 주력

    정부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 이후 불거진 한반도 정세 난기류에 대한 해결책을 ‘선(先) 현실인정’쪽으로 가닥을 잡고 한·미간 대북정책의 이견차를해소하기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오는 2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큰 물줄기가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미 정부의 강경기조에 비춰 각론에서도 한·미간 의견이 부딪칠 소지가다분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3일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를 이날 급거 복귀시켰다.정부 관계자는 “양 대사는 워싱턴에 귀임하는 대로 백악관 및 국무부측과의 이견 조율에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한·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잘 진행된다 하더라도 북한 재래식무기의 후방배치 등의 세부적인 현안해결을 위한 후속조치의 차원에서 미국에 긴급 외교사절단을 파견키로 했다.정부는 공화당 핵심부에 접근이 가능한‘미국통’들로 사절단을 구성,한·미 동맹관계를 손상시키지 않고 한반도 문제를 푸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이날 취임 축하 인사차 방문한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에게 평화적인 해결을 강력히 희망하는 우리측 입장을 전달한 데 이어 한광옥(韓光玉) 민주당 대표와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 등을 잇따라 예방,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양성철 주미대사 문답 “”北미사일 위협 美 우려할만””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는 6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과 관련,주미 대사관의 외교 실책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사는 다른 나라 국가원수의 연설 자구를 수정하러 나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회의실에서 개막된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중인 양 대사는 기자 간담회에서 “워싱턴 주재 대사관 직원 80여명은 매일같이 미 정부 상대방과 정무·경제 현안 등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와 관련,주미 대사관의 대처가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은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안일했단말인가.연두교서는 백악관에서 자기들이 종합적으로 판단,결정한 것이다.사전에 얘기는 들었다.그러나 자구 수정을요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우려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다. [미 정부로부터 북한의 미사일 개발·수출 관련 정보를받았나.] 군사 정보는 긴밀히 협조한다.밝힐 수는 없다.다만 공개된 자료만 보더라도 미국쪽이 우려할 근거가 된다. [미국이 향후 북한에 대해어떤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나. ] 미국 정부가 하는 일이다.주재국 대사가 언급할 사안이아니다.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9·11테러 이후 미국이 펼치고 있는 반 대량살상무기,테러확산 방지캠페인 차원이다. 미국의 조건없는 대화용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오히려 한반도 안정기조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있다.] KAL기 폭파사고,도끼만행사건,94년 핵위기 등 숱한 위기가 왔을 때 우리 국민과 언론은 이를 극복해냈다.우리는 경제순위 10위권의 중견국가다.필요이상으로 흥분하고 문제를 과장할 것 없다. 중심 잡고 일관성있게 봐야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재외공관장 20명 인사

    정부는 6일 조세형(趙世衡)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주일대사에,정태익(鄭泰翼)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주러시아 대사에 임명하는 등 재외공관장 2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주인도 대사에 권순대(權純大)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주덴마크 대사에 최상덕(崔尙德) 주오스트리아대사,주오스트리아대사에 최영진(崔英鎭) 전 외교부 외정실장을 발령냈다. 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진출에 따른 효과적인업무수행을 위해 몬트리올 총영사관을 몬트리올총영사관겸 ICAO 대표부로 승격하고 최종무(崔鍾武) 현 총영사를특명전권대사로 발령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韓美동맹 가장 중요”

    정부가 ‘햇볕정책’을 지키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문제 같은 것은 반드시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위해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저녁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를 비롯한 재외공관장 120여명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동맹관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대북 태도 때문에 일부에서 지나친 대미 비판이 나오고 있다.”면서 “우방간에정책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반미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과 같은 처참한 상황에이르지 않고,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안전하게 치르려면한반도에 평화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면서 “지금 (미국과 북한간에) 표면적으로 여러가지 말이 험악하게 오고가고 있지만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도 하다. ”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정세현(丁世鉉) 통일,최성홍 외교,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신건(辛建) 국정원장,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미 대화 재개 및 한·미 대북정책 이견 조율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오는 19∼21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및 남북간 대화가 병행 발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미간 대화가 시작될 경우 대화채널이 격상될 가능성이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0회 생일을 맞아 오는 12일 방북할 예정인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통해 북·미,남북대화를 촉구하는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는 등 주변국을 통한 외교적 노력도병행하기로 했다. 양성철 주미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갖고 “한·미 양국은 (북한 미사일 등의) 정보관계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미사일문제 등에 대해) 형식적인 논의가 아니라진지하고 성실하며 실질적이고 결과가 있는 유효한 대화를 하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는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를 중심으로 대화를 통해 대량살상무기(WMD)등의 위협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와 민주당도 당정회의를 갖고 햇볕정책에 대한정부의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이를 한·미정상회담 등을통해 분명하게 미국측에 제시하며, 국민여론과 초당적 협력을 통해 정부의 입장을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풍연 김수정 전영우 기자 poongynn@@
  • [한국외교 이대론 안된다] (4.끝)어떻게 푸나

    거듭나야 한다.중국의 한국인 처형사건과 관련,우리 외교와 외교부가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동시에 이번 사건을 우리 외교의 체질을 개선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를 위해선 전략통 및 지역전문가 육성을 위한 인사제도개혁 및 교육강화 등 외교인프라의 보완,탈냉전 이후의 국제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외교역량 강화 등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처방이다. [인프라 보완] 정부는 지난 7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영사업무 강화대책을 발표했다.62개 재외공관장의 차석 외교관에게 총영사 또는 수석영사직을 추가로 맡긴다는 게 골자였다.그러나 이에 대한 내외의 평가는 “실망스럽다”이다.실효성이 의문이라는 것이다. 윤영관(尹永寬)서울대 교수는 “외교관의 사명감과 책임의식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미봉책이 아니라 인력·예산을 과감히 투자해 우리 외교의 기본체질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윤 교수는 “우리와비슷한 국력의 국가들 중 우리 외교인력이 가장 적다는 점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면서 “우리 국력의 신장률을 외교 인력 및 체제가 뒤따라오질 못했다”고 강조했다. [경쟁체제 도입] 백진현(白珍鉉)서울대 교수는 “외무고시만 통과하면 누구나 대사가 되는,후진국형 인사행태를 과감히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2년만에 자리를 바꾸는 순환식 보직제도는 ‘외교전문가 집단의 역량 및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낳기도 한다며 경쟁시스템의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강성학(姜聲鶴)고려대 교수는 “개혁은 자기 부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외부전문가들을영입,인사개혁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신(新) 외교전략] 한·러 정상회담 합의문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항 파문,남쿠릴 수역에서의 꽁치조업 문제 등최근 잇따른 외교정책 실패들은 우리 외교관들이 새로운 국제질서 흐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백 교수는 “한국인 처형사건은 우리 정부의정세판단력에 문제가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위기시 정확한 상황판단과치밀한 전략수립을 위해 정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더십 강화] 우리나라 조직의 속성상 ‘거듭나기’ 위한최대 관건의 하나다.인사제도 개혁과 인프라 강화,전문성제고 등이 이뤄지려면 능력과 소신을 갖춘 리더십은 필수조건이다. 백 교수는 “최근 수년간 외교부의 수장들이 외교력 및 조직운영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면서 “국내 정치및 여론에 영합하지 않고 상대국가와의 협상에서 국익을 최우선할 수 있는,소신있는 사령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덧붙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駐호주대사 송영식씨등 공관장 인사

    정부는 26일 송영식(宋永植) 전 네덜란드 대사를 주 호주대사에,손상하(孫相賀) 전 외교통상부 의전장을 주 필리핀대사에 임명하는 등 대사 16명과 총영사 2명 등 재외공관장1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주 스페인 대사에는 이원영(李元永) 전 브라질 대사,주 스리랑카 대사에 이남수(李南洙) 전 외교부 대변인,주 아일랜드 대사에 이양(李樑) 전 경기도 국제관계자문대사,주 그리스 대사에 한태규(韓泰奎)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이각각 임명됐다. 또 주 핀란드 대사에 이영길(李榮吉) 전 오스트리아 공사,주 뉴질랜드 대사에 정우성(丁宇聲) 전 외교부 다자통상국장,주 도미니카 대사에 김주억(金周億) 전 파라과이 대사,주 루마니아 대사에 김의기(金義基) 전 외교부 아중동국 심의관이 각각 발령났다. 주 탄자니아 대사에는 정주헌(鄭周憲) 전 재외동포재단 기획조사실장,주 베네수엘라 대사에는 김영길(金英吉) 전 상파울루 총영사,주 코스타리카 대사에는 신숭철(申崇澈) 전멕시코 공사,주 수단 대사에는 오기철(吳基哲) 전 수단 공사,주 엘살바도르대사에는 김옥주(金玉洲) 전 엘살바도르공사,주 파라과이 대사에는 정영구(鄭榮九) 전 제주도 국제관계자문관이 각각 임명됐다. 정부는 또 정화현(鄭華鉉) 전 외교부 감사담당심의관을 주상파울루 총영사, 김경헌(金慶憲) 전 여권관리관을 주 호치민 총영사,문봉주(文俸柱) 전 뉴질랜드 대사를 주미 공사로각각 임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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