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세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형량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조명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주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687
  • “이상보다 현실”선택… 연기로 기운 실명제/새경제팀 어떻게 다룰까

    ◎기업 투자의욕 부축 위한 “심리적 처방”판단/명분살리는 선서 「모양갖추기」채택 가능성도/“예정대로 실시땐 부동산 투기 부채질” 우려 금융실명제의 실시시기가 상당기간 연기될 전망이다. 정부는 금융실명제의 실시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3ㆍ17개각」으로 출범한 이승윤경제팀 가운데 금융실명제가 예정대로 오는 91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거나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 경제관측통들의 일치된 견해인 것 같다. 정부는 20일과 21일 잇따라 경제장관회의와 경제차관회의를 열어 현재의 경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종합대책수립 문제를 논의 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 경제팀이 풀어야 할 최대현안으로 대두된 실명제 문제가 집중 논의됐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현재의 경제현실에 비쳐 91년부터 금융실명제를 도입한다는 것이 사실상 무리라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내에서 금융실명제의 실시 여부에 관한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이부총리와 정영의재무,그리고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 정도이다. 이들 가운데 이부총리가 개각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금융실명제의 전면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그가 민자당시절 실명제 실시연기론을 제기해 왔다는 점에서 그의 이같은 발언은 실명제의 보완보다는 실시 연기 쪽에 비중이 두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명제의 주무부처장관인 정재무도 20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제도개혁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조속히 결론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도 실명제의 실시여부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가부간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기보다는 실명제가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 제도라면 엉거주춤하지 말고 과감하게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청와대경제수석은 실명제를 줄기차게 밀어붙였던 조순경제팀의 보사장관을 맡았던 시절에도 각종 정책세미나 등을 통해 서슴없이 실명제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실명제연기론자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가 실명제의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기업의 투자의욕을 저상시키는 요인이 되고있다는 판단이고 다른 하나는 부동산 등 실물투기를 야기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새 경제팀은 장기간의 침체에 빠진 경제를 빠른 시일내에 활성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래서 3월말 이내에 경제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경제종합대책을 내놓아야 할 입장이다. 경제를 단기간내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정부가 사용할수 있는 정책수단으로는 금리인하,정책금융확대,대기업에 대한 연신규제 완화 세제지원 등이 있다. 생산활동의 주체인 기업에 돈을 몰아줌으로써 기업의 투자와 생산활동을 북돋워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책수단들이다. 이같은 수단들은 경기 침체에 시달려온 조순팀에서 모두 한번이상 사용됐으며 효능이 없다는 점이 입증된 것들이기도 하다. 아무리 기업에 돈을 쏟아부어도 그돈이 제조업 등 생산적인 부문의 투자로 연결되지 않았었다. 오히려 투기의 기회만 엿보고 있는 초단기 대기성자금화해 경제불안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경험을 갖고 있다. 기업이 투자하려는 의욕이 없는 한 돈을 푸는 것은 치유책이 될수 없다는 것이 기회원 실무자들의 얘기이다. 이들은 이같은 경제상황에 대해 「정책수단의 한계」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돈을 수단으로 삼는 경제적 처방보다는 원천적으로 기업의 투자의욕을 되살릴수 있는 심리적 처방이 필요하며 실명제의 연기가 바로 이같은 심리적 처방이 될수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재계에서는 실명제의 무리한 도입결정이 수출촉진과 경기회복에 필요한 기업의 투자의욕을 감퇴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승윤경제팀 안에는 실명제가 예정대로 실시될 경우 엄청난 부동산 투기를 재연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부동산 투기를 제도적으로 봉쇄할수 있는 장치마련과 일반의 투기심리 진정이 실명제 실시의 전제조건이며 이같은 전제조건의 충족없이 실명제를 도입하는 것은 화약을 짊어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같은 관심에서 올해부터 시행되는 토지공개념 관련제도가 완전히 정착하기까지는 적어도 2년 정도가 필요하며 따라서 실명제의 실시시기는 그 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실명제의 연기는 개혁의지의 후퇴로 받아들여지고 이에 따른 여론의 반발이 예상된다는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 새 경제팀이 실명제에 관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조순팀의 실명제에 관한 기본입장이 새 경제팀에서는 「여론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실시를 연기하거나 실시하되 모양만 갖추는」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금융실명제 보완 실시를(사설)

    금융실명제가 다시 표류하고 있다. 새 경제내각이 출범하면서 이 제도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표면화되었고 정치권 일부에서는 연기론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지난 82년 입법화되었다가 경제에 주는 충격을 이유로 실시가 보류되어 왔다가 91년 실시가 확정된 이 제도가 또다시 연기되면 이 제도는 백지화되는 것과 다름이 없다. 91년 실시가 연기되면 92년에는 국회의원선거로 이 제도의 시행이 어렵고 93년에는 대통령선거의 해이어서 이 제도개혁이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실시연기가 결국 제6공화국의 정권아래서 실시 불가능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금융실명제를 보완하여 실시하는 것과 연기사이에는 이처럼 중대한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정부가 실명제를 연기하려 한다면 연기에 대한 납득할 만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이 제도개혁은 제6공화국의 경제정책 기조이고 대통령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80%이상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이 제도가 새 경제내각이 들어섰다고 해서 연기로 돌아 설 수는 없는 것이다. 얼마전까지 제도개혁없이는 체제유지가 위협을 받을 위험이 있다면서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을 앞장서 도입해 왔던 정부가 어느날 갑자기 부작용을 이유로 후퇴해 버린다면 국민들이 정부를 보는 시각이 과연 어떻게 될까 두렵다. 구태여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논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를 정책당국자는 심도있게 생각해야 한다. 또 실명제의 연기 이유가 제6공화국의 정책기조의 일대전환과 정부 불신을 커버하고도 남을 수 있는지를 반문하고 싶다. 지금까지 밝혀진 이유는 부동산투기의 재연과 기업투자의욕의 저상을 들고 있다. 또 한가지 증시침체가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투기의 재연은 반드시 실명제 실시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 보다는 최근의 인플레 기대심리가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증시침체는 실명제와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경제가 침체되어 있는데 더 큰 원인이 있다. 기업투자의욕문제 또한 경기가 침체해 있고 우리 상품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수출이 부진하자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이다. 경기가 호전되면 경기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투자를 늘릴 게 자명하다. 이처럼 현재 알려진 실명제 연기 이유는 국민들을 설득하기가 극히 미흡하다. 시민들은 그 보다는 밝히지 못할 정치적 이유가 있지 않느냐는 의아심을 갖고 있다고 들린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 제도의 타당성이나 정당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있으므로 우려되는 부작용만을 최대한 제거하고 보완하면 실시에도 큰 무리는 없다고 본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부동산투기의 재연을 막기 위해 토지공개념제도를 확대하는 한편 금융실명제의 대상에 신축성을 부여하면 된다. 실명되는 돈이라도 장기산업채권을 구입할 때는 세무조사등 책임을 일체 묻지 않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증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는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고액거래에 한해서만 하면 된다. 제도보완으로 부작용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금융실명제는 실시되어야 한다.
  • “82년 재판” 오락가락하는 실명제

    ◎투기재연ㆍ자금 해외유출 부작용 심화/세제개편 내용도 전면재조정 불가피 정부는 지난 82년 이른바 7ㆍ3조치로 불리는 발표를 통해 금융실명거래제를 실시하려다 좌절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이처럼 쓰디쓴 경험에도 불구,지난 88년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겠다고 또다시 천명했던 것은 6ㆍ29선언에 이어 출범한 6공화국이 정치 경제 사회등 모든 부문에 걸쳐 터져나오는 민주화 욕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물론 이보다 앞선 87년말 대통령 선거공약중 가장 중요한 사항의 하나였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그전까지는 권위주의적 독재정권 밑에서 억눌려 오던 국민들에게 경제부문의 민주화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복지와 형평을 강조하는 그밖의 시책들과 함께 경제정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었다. 실명제의 필요성은 누구나 소유한 재산에 대해 합당한 세금을 물어야 한다는 세제의 형평및 조세정의 차원과 부동산투기 등 각종 불로소득이 판치는 우리 사회의 지하경제를 양성화한다는 대의명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제도가 정착되면 과거 급격한 고도성장과정의 부작용인 부의 정당성 문제도 저절로 해결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실명제를 91년부터 실시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는 부동산투기의 재연및 증권시장의 침체,자금의 해외유출,이른바 자본태업으로 불리는 투자마인드의 저상 등 실시 이전에 여러가지 부작용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대표적인 기득권계층인 대기업과 정치권 등에서는 이같은 부작용들을 보다 과대하게 포장해서 실명제의 유보나 연기를 주장해왔다. 더욱이 수출도 둔화되고 성장이 떨어지는 등 경제가 침체한 여건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게 됐다. 복지나 개혁보다 성장을 앞세우는 경제팀이 들어선 이상 현실 경제에 여러가지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실명제를 재검토하는 것은 당연히 예상됐던 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정부의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정영의재무부장관은 21일 금융실명제의 실시를 전면 보류하거나 또는 대폭 완화해서 실시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정부안에서 공식적으로 거론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침 일부 신문에 보도된 「전면 보류」라는 기사에대해,신문들이 너무 앞서간다고 평한뒤 다만 이달말까지는 가부간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금융실명제를 주제로 내걸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하게 돼 있는 정책토론회도 아직까지는 예정대로 열지,또는 취소할지도 결정이 안된 상태이다. 현재 추측이 가능한 상황은 세가지다. 하나는 실명제를 전면 보류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시행 시기를 몇년간 연기하는 것이며 세번째로는 계획대로 내년부터 시행하되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제약이나 부담이 없도록 모양만 내는 것이다. 첫번째나 두번째 방안은 그동안 정부가 실명제의 당위성과 실시계획을 홍보해온 것에 견주어볼때 정치적 부담이 너무크다고 할 수 있다. 마치 개혁의지의 전면적인 후퇴로 비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마지막 세번째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정부는 「약속대로 시행은 하되 부작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점진적ㆍ단계적으로 하겠다」며 국민의 양해를 구하게 될 것이다. 이 방안은 실명거래만 의무화 시키되 실명제의 근본목적인 종합과세는 먼 훗날로 미루는 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 경우 실명이라 하더라도 남의 이름을 빌리는 차명거래에 대한 제재는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한편 재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2단계 세제개편작업도 주요내용중 상당부분이 금융실명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실명제의 모습이 바뀌는데 따라 세제개편 내용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사태를 맞게 될 전망이다.
  • 실망만 안겨준 임시국회(사설)

    3당통합후 처음으로 열린 제148회 임시국회는 유감스럽게도 생산적 활동을 별로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여야간의 대립과 유치한 힘겨루기에 급급하는 모습만 남긴채 16일 폐회됐다. 25일간의 회기동안 지방의원선거법ㆍ광주보상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국군조직법 등 주요법안을 하나도 처리하지 못했고 특히 다짐을 했던 경제와 민생대책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여야 정치인들 모두가 이를 깊이 반성하고 국민에게 마땅히 사과해야 옳을 줄 안다. 당초 개혁과 청산을 내건 이번 국회에 대해 국민들은 비상한 관심과 기대를 갖고 지켜보았다. 경제침체와 민생치안에 본격 대비하고 민주화입법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려야 할 국내적 상황과 아울러 국제적으로도 정세와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내부적인 대응과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거여의 출현으로 과거 2년간 보여온 정략과 무능의 국회가 제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큰 점도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당략과 직접 관련이 없고 처리가 시급한 일부 법안만이 어쩔 수 없이 통과되었을 뿐 쟁점법안은 하나도 처리되지 못하고 다음 회기로 넘겨졌다. 결국 이번 국회는 중요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과거 2년간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했을뿐 아니라 과거 양당제 국회때의 바람직하지 못했던 날치기처리,물리적 의사방해,소란ㆍ농성 등 구태를 재연시켰다. 한심한 노릇이다. 이렇게된 데는 지자제문제를 놓고 벌인 여야의 겉다르고 속다른 당리당략이 크게 작용했음을 간과할 수 없다. 평민당은 지방의원 선거를 통해 지역당의 인상을 개선하고 3당통합으로 좁아진 입지를 만회하려는 전략을 뚜렷이 보였다. 정부를 상대로 국정을 다뤄야 할 국회에서 신당의 부당성만을 지리하리만치 집요하게 주장해온 것은 지방의원 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지극히 정략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이를 아는 거여가 쉽사리 상대의 뜻을 들어줄 리 만무하다. 민자당은 정당추천제를 배제한 지방의원 선거법을 내놓고 정쟁의 폐해를 지방의회까지 확산시킬 수 없다고 맞섰다. 정당추천이 베제되면 평민당은 얻는 것이 없기 때문에 결국다음 회기로 연기된 것이다. 그러나 금년 상반기 실시라는 대국민 약속을 어기는 결과를 놓고 여야는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민자당은 「통과강행」을 흘리고 평민당은 농성ㆍ실력저지 등 온갖 구태를 들고 나와 국민을 우롱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과하고 앞으로의 일정을 밝힘이 당연한 데도 얄팍한 쇼를 벌인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지자제가 약속보다 연기되고 국가보안법등 주요법안의 처리가 미뤄진 데 대해 민자당과 평민당은 다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 국회가 파행으로 얼룩진 데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반성을 하고 개선을 하겠다는 각오를 가져야지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작태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가중시킬 뿐이다. 이제는 국회운영도 개선되어야 한다. 다루는 의안의 내용뿐 아니라 절차도 민주적인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화와 토론이 무시되는 의정은 이제 지양되어야 한다. 일하는 국회로 만들 책임은 여야 정치인 모두에게 있다.
  • 땅투기 외지인 세무조사/개발 예정지역 부동산 거래 추적

    ◎자금 출처등 캐 증여세등 추징/분당ㆍ동ㆍ서해안등 5개지역/투기혐의 1백39명 적발/국세청 신도시주변등 개발예정지역에서 땅을산 외지인에 대해서는 즉시 세무조사를 벌이는등 부동산투기 조사가 강화된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일부 개발예정지에서 땅값이 오르고 매물이 회수되는등 투기가 재연될 조짐이 나타나 이들 지역에 대해 투기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청장은 이를 위해 관할세무서별로 부동산정보 전담지역을 지정,동향을 항상 감시하며 토지거래신고서 및 토지대장ㆍ인감증명 발급상황 등을 수집해 거래자를 파악키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외지인으로서 부동산을 산 사람은 일단 투기혐의자로 보고 이가운데 연소자등 취득능력이 의심스러운 사람이나 가등기자 등에 대해서는 즉시 세무조사를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서청장은 세무조사를 벌일경우 당해 부동산을 취득하면서 실제로 사용된 수표 등의 출처를 추적,증여세 등을 추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5개 지역에서 투기혐의자 1백39명을 적발,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대상지역 및 인원은 ▲분당등 신도시 주변 토지취득자 46명 ▲광양제철 인접지역 10명 ▲서산ㆍ당진일대 부동산 중개업자 9명 ▲강릉ㆍ속초등 동해안지역 42명 등이며 서해안고속도로 주변조사에서는 중개업자 32명의 투기사실이 드러나 관계기관에 통보됐다. 이 가운데 동해안지역 투기혐의자들은 토지거래 허가지역의 땅을 구입하면서 까다로운 허가절차를 피하기 위해 땅주인으로 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위장하는 수법을 썼다. 또 일부지역에서는 자경농지를 구입하면서 8년이상 경작하면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는 규정을 악용,등기를 원소유자명의로 두고 매입자는 가등기만을 하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 화염병 시위 재연/민자 지구당등 피습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생들의 화염병시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희대학생 3백여명은 15일 하오2시쯤 노천극장에서 「민자당 1당독재분쇄 및 팀스피리트훈련 반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교문밖으로 몰려나가 경찰에 화염병 1백여개를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상오7시30분쯤 서대문구 연희동 220 민자당 서대문 갑지구당(위원장 강성모의원) 사무실에 「서총련」소속 대학생 50여명이 화염병 50여개를 던져 사무실 유리창 2장이 깨지고 건물입구 안벽이 불에 그을렸다. 학생들은 『민자당독재 분쇄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화염병을 던지고 3당합당을 규탄하는 내용의 유인물 5백여장을 뿌린뒤 연세대쪽으로 달아났다. ▲상오6시50분쯤 종로3가 28 노동부 서울지방청 중부사무소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20여명이 화염병 10여개를 던져 사무실 앞문 유리창 3장을 깼다.
  • 부동산 투기는 막아야 한다(사설)

    토지투기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와 소련및 중국과의 경제협력강화와 이로 인한 남북한관계의 호전전망에 따라 동서해안과 휴전선 주변에 토지투기바람이 일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동서해안은 소련과 중국과의 교역확대를 예상하여 지난 88년 한차례 투기가 있었고 휴전선 지역은 금강산개발,평화시 건설과 관련하여 지가가 폭등했던 곳이다. 또 다시 이들 지역에 투기가 우려되는 것은 북방경제협력의 진전이라는 직접적 요인 이외에도 최근 우리 경제의 인플레징후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에 기인되고 있다. 북방관계의 경우 우리 기업의 소련 유화단지개발 참여와 시베리아 개발 등 한소간 경협이 민간차원에서 상당한 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간접적 요인으로는 올들어 두달 동안 소비자물가가 연율로 계산하여 두자리수(12%)의 인상률을 시현하면서 시중에 인플레 기대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다. 여기다가 증시침체로 인하여 약 5조∼6조원의 부동자금이 대기성자금으로 포진해 있고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금융자산을 보유하는 것보다는 부동산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부동산 선호현상이 되살아나고 있는 실정이다. 토지공개념 도입과 관련하여 지난해 연초 이후 안정세를 보였던 부동산에 다시 투기가 재연될 경우 안정기조가 뿌리에서부터 흔들릴 위험성이 있다. 국내 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상태에서 투기마저 일어나면 우리 경제는 경기침체와 인플레가 동시에 진행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된다. 문제가 부동산투기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투기는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막아야 한다. 정부는 부동산투기를 차단하기 위한 토지공개념확대 도입등 개혁적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최근 토지공개념 도입이 후퇴될 것이라는 풍문이 강하게 나돌고 있고 이것이 부동산 투기꾼들의 투기행위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책의지의 확고한 표명과 함께 현재 투기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하여는 모든 공권력과 행정력을 동원하여 투기재연을 막아야 할 것이다. 국세청이 이들 지역에 대대적인 투기조사를 착수한 것은 다행한일이다. 건설부도 이들 지역의 투기정도를 감안해 토지거래신고지역 또는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고시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대증요법만으로는 토지투기를 잡는 데 한계가 있다. 투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인 토지공개념 제도를 확대하여 도입하는 동시에 투기요인 등을 사전에 제거하는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그동안 투기가 있었던 지역을 보면 정부가 대규모 공공사업을 시행하거나 사업시행을 공약한 지역이다. 또 재벌기업들이 대규모 레저시설을 짓거나 시설을 위한 토지를 매입하고 있는 지역에서 부동산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이 점을 감안하여 정부는 엄격한 경제성과 타당성조사를 거치지 않은 채 개발계획을 공표해서는 안된다. 대기업들 역시 레저산업 명목으로 부동산투기를 해서는 곤란하다. 대기업들이 부동산 매입을 스스로 자제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업의 업무용 토지에 대해서도 토지초과이득세를 부과하라는 여론이 일어날 것이다.
  • 한미 통상마찰 재연 조짐/미 업계서 「우선 협상국 지정」 압력

    오는 4월 미행정부의 제2차 우선협상대상국(PFC) 지정을 앞두고 미국업계에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향후 미국의 한국통상압력이 격화될 전망이다. 미행정부가 지난 2월 실시한 우선협상대상국 지정에 관한 업계여론조사 결과 한국을 지정해줄 것을 요청한 업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경제기획원이 밝혔다. 국별로는 한국이 20개업체,일본이 15개업체,유럽공동체(EC)가 10개업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기획원은 미업계의 이같은 대한시각이 한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코자하는 미업계의 불만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이형구 기획원차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주한미상공인 정기총회에 참석,『한국은 상품시장,서비스,금융 및 외환등 각분야의 국제화와 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미간의 통상관계는 양국산업간 협력을 통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대화와 협조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양국은 현재 농수산물,통신,지적소유권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오는 97년까지 쇠고기시장 완전개방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제시를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과 국내축산농가보호,관세 및 무역일반협정(GATT)의 예외조항 등을 들어 단계적인 시장개방을 추진하겠다는 한국의 입장이 맞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 구태의 재연을 경계한다(사설)

    이번 임시국회를 보는 국민들의 마음 속에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 기대는 정쟁과 무위로 점철되었던 여소야대의 4당체제가 무너지고 여대야소의 야당체제가 가동된 첫 의정이니만큼 과거와는 달리 보다 새롭고 긍정적인 의정상과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 우려는 구시대 양당체제에서와 같이 여당의 독주와 야당의 극한투쟁이 맞물려 국정을 혼미스럽게 만들 가능성이다. 12일 국회 국방위에서 있었던 국군조직법 개정안의 기습처리는 이런 기대를 배반하고 우려를 확인시키는 개탄스러운 일이었다. 거대여당을 출범시키며 신사고를 외치고 타협의 정치를 강조해오던 민자당이 변칙과 일방 강행이라는 구태를 연출한 것은 그 참뜻이 무엇이든지 간에 국민의 신뢰를 높여나가야 할 정치의 기본에서 일탈한 행동이었다. 물론 임시국회 회기말이 가까워오도록 3당통합에 대한 시비만 해올 뿐 산적한 현안에 대해 자기주장만을 외치고 있는 야당에 거여의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지 모른다. 또 야당의 정략적견제와 반대 때문에 중요한 법안의 처리를 못하고 결과적으로 국정에 지장을 주는 것을 방관할 수도 없다는 발상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이제는 버려야 할 변칙처리라는 구태를 다시 답습한 것은 현명치 못하다. 꼭 필요한 법안이면 찬반토론을 거치고 적법절차에 따라 다수결로 처리할 수 있음에도 이같은 변칙이 나온 것은 다수의 횡포로 인식될 수 있다. 토론과정을 통해 법안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킴으로써 국민을 설득할 기회를 스스로 버린 측면도 반성해야 한다. 현단계에서 이 법안이 왜 필요한지,얼마나 시급한 것인지 국민들의 이해가 상당히 부족한 상태에서 이같이 변칙처리를 하게 되면 비록 그 내용의 정당성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의 신뢰에만 흠이 갈 수밖에 없다. 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모습이 뚜렷이 보이고 정상적인 의사진행을 못할 정도로 극한적 투쟁방법을 쓸 때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지는 변칙과는 다르다. 더욱이 시행시기를 7월에서 10월로 연기해놓고 급히 처리한 이유도 명백치 않다. 이런 여러가지 점을 반성하면서 민자당이 이번 회기에 이 법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방침을 바꾼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과거 한번의 무리가 또 다른 무리를 낳고 의정을 수렁에 빠뜨린 일이 많았음을 돌이켜볼 때 민자당의 이같은 자제는 그런대로 긍정적이다. 아직도 이번 국회에는 수많은 쟁점법안이 도사리고 있어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지방의회의원선거법안이나 광주보상관계법안은 여야간에 타협이 어려울 정도로 예민한 내용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의 극한대립은 국가발전과 국민복리를 저해한다는 사실을 정치인 특히 지도자들은 명심하고 이를 헤쳐나갈 지혜와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민자당은 거여의 입장에서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에 의정의 우선을 두면서 야당의 건설적 대안을 되도록 많이 수렴하는 한편 자신들이 하려는 일에 대한 대국민 설득을 병행해나가야 한다. 평민당은 소야로써 극한투쟁을 능사로 삼기보다는 하나의 대안이라도 국정에 더 반영시키는 의정을 도모해나가야 할 것이다.
  • 「군조직법」 상정유보등 혼선의 안팎

    ◎쟁점법안 처리 여도 야도 딜레마에/이러지도 저러지도… 강온선택 고심 민자/국회 허송책임 떠넘기려 악수 유도 평민 임시국회 폐회를 목전에 두고 국군조직법ㆍ지방의회선거법ㆍ광주보상법 등 현안법안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막바지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국방위에서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강행,통과시켰던 민자당은 13일 법안처리과정에서 「기술적」 잘못이 있었음을 시인,국군조직법은 이번 회기내에 처리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자당은 그러나 다른 쟁점법안,특히 지방의회선거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이에 대해 평민당은 「실력저지」 태세로 나오고 있어 정국의 긴장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자당이 국군조직법 개정안처리를 유보한 것은 절차상 실수를 인정했다 뿐이지 법안내용 자체를 후퇴하겠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민자당은 이번 국군조직법을 둘러싼 여야절충 과정에서 법시행 시기를 오는 7월에서 10월로 늦추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4ㆍ5월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임시국회에서 통과된다 해도 법시행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국군조직법개정을 통한 합동군제 도입여부를 놓고 군부의 동요를 조기에 진화시키기 위해 빠른 법개정이 필요했을 뿐이며 합동군제에 대한 여권의 확고한 의지만 보여질 수 있다면 반드시 이번 임시국회에서 법처리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다. 민자당은 국군조직법개정을 놓고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여야 재절충을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회기에 법안심의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법안을 국방위에서 다시 재심을 할지 아니면 국방위통과는 기정사실로 하고 법사위에 회부할지에 대해 민자당측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의 여야절충과정에서 ▲실시시기를 10월로 연기 ▲국방참모총장을 합참의장으로 명칭변경 ▲참모차장을 2명에서 3명으로 증원 ▲특전사령부ㆍ수도방위사령부를 현행대로 육군참모총장 산하에 위치토록 하는 등 최대한의 양보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다음 회기에 이절충안을 그대로 통과ㆍ시행시키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이 당초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를 목표로 했던 법안은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남북교류협력특별법ㆍ경찰중립화법 등까지를 포함해 10개 현안법률안이었다. 하지만 민자당은 이들 현안법률을 이원분류,국가보안법등 시국관련 법안은 처리를 서두르지 않는 대신 국군조직법ㆍ지방의회선거법ㆍ광주보상법 등은 절충이 안되면 표결로라도 통과시킨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들 3개 강행처리 불가피 법안에 대해서는 해당 상임위원장에게 「적절한 시기ㆍ방법을 통해 법안을 통과시키라」는 전략이 하달됐다. 민자당의 이런 내부방침이 삐꺽거리기 시작한 것은 12일 국방위에서 국군조직법 개정안이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처리되면서였다. 12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 등 민자당 수뇌부가 회동했을 때만 해도 『무리한 힘을 과시치는 않지만 민생을 위해 필수적인 경우 적절한 힘을 행사한다』는 것이 일치된 견해였다. 13일 상오까지도 민정계 인사들은 『절차상 다소 미흡한 점도 있으나 국군조직법 개정의 필요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영삼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계 인사들은 『단독 통과시키더라도 보다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결국 민자당은 국군조직법을 법사위나 본회의에 회부치 않아 이번 회기에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결정,국군조직법 문제를 둘러싼 여야갈등은 일단 해소됐다. 민자당측은 『국군조직법 처리는 일단 보류되더라도 나머지 쟁점법안은 계속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으나 어느 정도 영향은 불가피하리란 전망이다. 즉 거여의 첫 「힘과시」가 모양좋게 이루어졌다면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보다 많은 법안을 처리할 수 있었으리라 관측된다. 그러나 이에 제동이 걸림으로써 민자당은 정말 필수적이고 대국민 설득력이 있는 법안만은 처리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법안이 지방의회선거법이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지방의회선거법의 경우 국민적 합의에 바탕을 두었다고 보여지는 금년 상반기내 지방의회구성을 위해서 반드시 이번회기내 처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 여야간 쟁점도 정당공천및 비례대표제 허용문제 등으로 지자제실시의 당위성에 비해 「미미한」 것이란 점도 민자당의 지방의회선거법 처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지방의회선거법에 대해 광역의회만 정당공천 배제 혹은 선거운동원의 자격제한완화 등 평민당측 주장 일부를 수용,여야합의안 도출을 막바지까지 유도해보고 그래도 안될 경우 「모양좋게」 법안을 단독통과시킬 묘안을 짜고 있는 눈치다. 광주보상법은 평민당,나아가 광주피해자가 민자당안을 거부할 경우 강행처리의 의미가 있겠느냐는 점에서 회기내 통과가 의문시된다. 그러나 민자당내 민정계를 중심으로 『거대여당이 됐음에도 야당의 정략적 반대에 밀려 각종 민생및 쟁점법안처리가 미뤄진다면 합당의 의의가 뭐냐』는 회의론도 강력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민자당이 총무및 정책위의장 차원및 각 상임위에서 평민당측과 「충분한」 대화ㆍ절충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몇가지 쟁점법안을 강행통과시킬 수도 있다는 관측도대두하고 있다. 밀어붙이면 「구태재연」의 질시가,물러나면 「비생산적」이란 비난이 퍼부어지는 상황이 민자당을 강온 그 어느 쪽에도 설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평민당은 상임위 활동기간이 14일로 끝나는 시기적 촉박성을 감안할 때 주요쟁점법안들을 민자당과 타협ㆍ절충해서 통과시킬 가능성은 이미 「물건너 갔다」고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평민당의 임시국회 막바지 전략은 민자당측이 통과시키려는 주요법안들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저지하느냐로 집약된다고 할 수 있다. 의석수의 절대적 열세로 「힘」으로는 당할 수 없다 하더라도 「명분」으로는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점에서 평민당이 실력저지도 불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민자당측의 악수를 유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당측의 상대적인 강경처리 자세가 국민들에게는 「일방독주」로 비치게 함으로써 국회운영에 있어 부정적 현상들의 모든 책임을 여당측에 떠넘기겠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 평민당측은 국방위에서 일방통과된 국군조직법개정안에 대해 민자당측이 13일 처리유보결정을 내린 점도 이같은 맥락에서 크나큰 전과로 여기고 있는 듯한 눈치다. 어차피 통과될 수밖에 없던 법안을 민자당의 「자충수」로 「원인무효」처럼 처리된 데다 오히려 평민당의 저지명분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평민당은 국군조직법 처리과정에서의 상승세를 지자제선거법과 광주관련법안등 나머지 법안의 처리과정에까지 연장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자제선거법은 여당에 의해 강제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만 광주관련법안등 나머지 쟁점법안들은 시기적으로나 여권내부사정 등을 고려할 때 민자당측이 유보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민당은 당의 사활이 걸렸다고도 할 수 있는 지자제법에서만큼은 적어도 민자당안이 그대로 통과되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적어도 가장 큰 쟁점인 「정당추천제」만은 당의 기존방침대로 수용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평민당지도부는 그러나 지자제선거법안이 이번에 통과되지 않으면 상반기중 실시가 불가능한데도 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민자당안대로 통과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만 말할 뿐 확실한 답변은 피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든 선거는 치러야 한다는 것이 평민당의 솔직한 심정이고 이는 결국 지자제선거법에 대응하는 평민당의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9개 안건 일괄ㆍ분리 처리 맞서/「광주」법안 의장직권 회부 공방(의정중계:13일 내무ㆍ법사위) 상임위 활동 막바지에 접어든 13일의 국회는 지방의회선거법및 광주보상법안 등 쟁점법안의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간의 의견대립으로 난항을 겪었다. ▷내무위◁ 지방의회의원선거법과 지방세법 등을 다루기 위해 이날 하오2시 열릴 예정이었던 전체회의는 이들 쟁점법안들을 표결로 강행처리할 것인가 여부에 대한 민자당내의 입장과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국방위 기습처리의 재현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평민당측의 이해가 맞물려 정책위의장 회담후인 하오 5시30분 이후로 연기. 민자당측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내무위에 계류중인 9개 안건중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안,지방세법 개정안,행정명칭변경청원 3건 등 여야간에 이견이 없는 안건을 먼저 처리하자』고 주장한 반면 평민당측은 『일단 정책위의장 회담을 열기로 여야가 합의한 만큼 회담의 결과가 나온 뒤 내일 전체회의에서 일괄 다루도록 하자』고 맞서 결국 회의시간을 연기토록 하는 데 합의. 민자당의 일부의원들은 『평민당과의 합의도 중요하지만 지방의회선거법등은 설사 강행통과한다 하더라도 곧 선거가 뒤따르는 등 후유증이 심각할 것』이라며 좀더 시간을 두고 여야협상을 계속하자는 신중론을 펼친 반면 또다른 의원들은 『어차피 합의가 안될 바에는 강행처리가 불가피하다』고 강경론을 고수. 오한구내무위원장은 지방의회의원선거법등을 여당단독으로 통과시킬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 『최대한의 노력으로 여야간의 이견절충에 나서 강행처리의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면서도 『14일 상오 전체회의에서 지방세법을 처리하고 지자제관련법은 하오에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찬반토론등 여야 절충과정을거쳐 14일 강행처리할 방침임을 시사. 결국 정책위의장 회담 뒤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여야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지자제관련법안과 지방세법 등은 의제로 상정하지 않고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안과 행정명칭변경청원 3건만 여야합의로 통과시켜 쟁점법안의 강행처리냐 저지냐의 싸움은 일단 하루 뒤로 연기. ▷법사위◁ 이날 하오 정책위의장 회담이 끝난 뒤 열린 법사위는 『광주보상법안은 광주특위에서 다뤄야 하며 법사위상정은 부당하다』는 평민당측의 이의제기가 계속됨에 따라 법안내용 절충을 위한 실무팀만 구성키로 하고 산회. 따라서 여야간 정치적 절충에 의한 극적인 합의점을 찾기 전에는 법사위 상정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14일 법사위에서도 계속될 전망. 평민당측은 이날 『이미 광주특위에 제출했던 평민당측의 「광주배상법안」을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법사위에 재배정한 것은 의장의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따라서 광주특위에 평민ㆍ민자 양당의 법안을 넘겨 이들 법안처리와 함께 보고서 채택 등으로 특위활동을 매듭해야 할 것』이라며 법사위상정의 부당성을 제기.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특위의 조사활동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조사특위에서 법안심사활동까지 하는 것은 국회법상 인정된 특위의 업무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법안처리를 둘러싼 소관상위의 형식적 논쟁보다는 법안에 대한 실질적 절충에 적극 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 이에 앞서 이날 낮 열린 여야 간사회의에서 이치호위원장은 『평민당측이 법안상정조차 반대할 경우 효율적인 법안심사 활동에 들어가기 위해 위원장직권으로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며 법안상정 방침을 확고히 하고 『그러나 평민당측의 상정반대 논리를 펼 시간도 충분히 주겠다』며 여당에 의한 기습처리는 없을 것임을 강조. 이위원장은 이어 『여야간 찬반토론을 충분히 한 뒤 일단 정회하고 여야협의를 통해 표결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절차에 따른 법안처리를 거듭 확인한 뒤 『평민당측도 진정 광주법안을 처리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일단 안건상정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평민당측의 태도변화를 촉구.
  • 룸살롱 살인범 현장검증 실시

    룸살롱살인 및 미용실연쇄강도사건의 현장검증이 13일 상오9시부터 서울 구로구 구로2동 등 사건현장 4곳에서 실시됐다. 한시간동안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범인 조경수(24)와 김태화(22)는 비교적 태연한 모습으로 범행장면을 재연했다. 이날 검증현장에는 이들에게 살해된 피해자가족 10여명이 나와 범인을 만나겠다고 요구했다가 경찰에 저지당하자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 종소세 누진 4∼5단계로 축소/조 부총리/실명제 보완책 곧 확정

    “증시 인위적 부양 않겠다”/부동산 투기 억제 특별법 검토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9일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그때마다 정부가 주식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증시의 건전한 육성과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당분간 인위적인 증시부양조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조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재무부가 최근 급격한 주가폭락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증시부양조치를 취한 것은 부득이한 면도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경제의 기본적인 변수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없어져야 하며 주식투자자도 스스로 책임지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부총리는 『금융실명제는 돈의 흐름을 지나치게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종합과세의 대상 조정,예금주에 대한 비밀보장및 세율조정 등을 통해 보완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하고 『정부 시안이 확정되는 대로 공청회와 예행연습을 거쳐 예정대로 내년초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실명제의 보완문제와 관련,정부는 소액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분리과세를 허용하고 현행 8단계인 종합소득세의 누진단계를 4∼5단계로 축소하며 최고세율을 낮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부총리는 『현재 전ㆍ월세값은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부동산투기는 재연될 우려가 크다』고 말하고 『부동산에 대한 투기심리를 근원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부동산투기 행위자에 대해 ▲조세 행정상의 집중적인 감시 조사및 과세 ▲금융거래상의 지속적인 제재조치 ▲상습투기행위자의 명단 공개 등을 포함한 부동산투기 억제에 관한 특별법 제정문제가 실무선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부총리는 그러나 『토지공개념 관련법들이 시행 초기단계에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별도의 특별법 제정을 당장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부총리는 이밖에 업계의 특별설비자금 추가지원 요구에 대해 『물가나 통화량 수준및 일반의 투기심리 등을 감안할 때 특별설비자금의 증액은 어렵다』고 말하고 3월중 3천억원 정도의 통화를 환수해 분기별 통화공급 목표를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지자제선거법 「합의통과」 불투명/「민자당안」 국회 제출로 본 전망

    ◎정당추천ㆍ비례제등 현격한 의견차/민자 과열선거 막게 정치색 탈색에 최선/평민 합당반대 지렛대로… 양보 기미 없어 민자당이 7일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안을 최종확정해 국회에 접수시킴에 따라 지난 5일 같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평민당안과 함께 그 처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민자ㆍ평민 양당안은 정당추천ㆍ비례대표제 도입ㆍ선거운동 방법 등을 놓고 현격한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어느쪽도 양보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여야는 6월에 실시될 지방자치 의회선거가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통합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라는 점을 중시,게임의 규칙이 될 선거법 마련과정에서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법이 정해지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지자제법안심의는 임시국회 후반부의 최대쟁점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확정된 민자당안의 주요골격은 광역ㆍ기초의회선거 모두 정당추천제를 배제하고 비례대표제를 인정치 않는다는 것이다. 또 선거운동방법에 있어 합동연설회를 폐지하고 개인연설회만 허용하며 인쇄물 배포,현수막 게시 등과 관련된 조항을 종전규정보다 엄격히 하고 있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내용이 지자제의회 선거분위기 과열방지와 공명선거 실시를 통해 지방자치제를 도입하는 기본정신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이번 지자제선거에서 정치색을 가능한 한 최대로 탈색시키겠다는 방침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자당안은 지방의원선거의 이슈를 3당통합으로 삼겠다는 평민당과 「가칭」 민주당등 야권의 기도를 사전봉쇄하는 성격이 강하게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당초 민자당의 법안심의 과정에서 민주계는 자신들이 정당추천제를 주장했던 당사자였음을 들어 광역의회에만 정당공천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개진했었으나 그같이 할 경우 지방의원선거에서 통합공방이 불가피해진다는 점을 감안,이같은 주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반해 평민당안은 정당의 선거참여 보장을 위해 정당공천제는 관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평민당측은 지난해 12월19일 여야4당 중진회의에서 지자제관계법 협상을 하며 「정당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고 합의했던 점을 명분으로 삼아 민자당 특히 민주계를 공격하는 데 법안심의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통합쟁점화를 통한 지자제선거 승리」를 통합반대투쟁의 마지막 4번째 단계로 설정해 놓고 있는 평민당으로서는 정당공천제와 합동연설회가 자신들의 목표달성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요건으로 보고있다. 평민당안은 또 각 선거구별로 의원정수의 25%를 비례대표제로 선출하도록 하고 있으며 합동연설회와 함께 정당별 연설회를 허용하는 한편 인쇄물제작등 각종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도 민자당안보다 크게 완화된 내용을 담고있다. 이처럼 지방의원선거법을 둘러싼 민자ㆍ평민 양당의 기본입장 차이가 너무 커 현재로서는 이 법안에 대한 여야합의 통과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지배적 분석이다. 그리고 내무위 법안심사소위,내무위전체회의,법사위,국회본회의 등 이 법안이 거쳐야 할 매수순마다 여야간의 격돌로 국회가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이며민자당이 자신들의 안을 표결로 통과시킬 경우 야권의 실력저지ㆍ농성 등 정치 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평민당은 벌써부터 여야협의 결론이 내려졌던 정당공천제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5공청산및 중간평가에 대한 기존의 여야합의도 실효성을 갖지 못하게 될지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거법이 여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됐을 경우 정작 선거에서는 야당이 유리해진다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들어 여권일각에서 신중론이 제기되는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이같은 주장은 민주계를 중심으로 아직 「흘러나오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일단 법안심의가 본격화되면서 첨예한 여야대립이 표면화될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여권의 일부 인사들은 지자제선거가 실시될 경우 아무리 법으로 통합논란이 쟁점화할 여지를 축소시켜 놓았다 할지라도 정계개편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는 의미는 완전히 배제시킬 수 없게되고 현시점에서 그같은 선거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민주계는 정당공천제등과 관련해 종전과는 완전히 뒤바뀐 입장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 3계파 원외지구당 쟁탈전 치열/민자 조직책 인선 어떻게 마무리될까

    ◎“차점자 우선”ㆍ“쿼타제 배분” 맞서/기준 결정돼도 지역안배등 진통 예상/1차 원내 1백50곳 86­39­25곳씩 차지 민자당이 6일 당 조직강화특위를 가동,현역 지역구의원을 중심으로 1차 1백50개 지역구 조직책을 발표하는등 조직책 인선에 나섰다. 그러나 현역 지역구의원 중 8명은 이날 조직책 인선이 보류됐으며 나머지 66개 원외지역구 조직책 인선문제가 남아 있어 조직책 인선을 둘러싼 민정ㆍ민주ㆍ공화 3계파간의 지분 늘리기 다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조직강화특위의 심사대상이 된 지역구는 2백24개 전체지역구 중 현역 지역구의원 지역 1백58개와 전국구의원이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4개 지역 등 모두 1백62개 지역구. 이들 가운데 1백50명의 조직책이 확정됨으로써 12개 지역구 조직책 인선이 보류된 셈이다. 민자당 지도부는 조직책 인선을 시작하면서 신당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 인사는 현역의원일지라도 조직책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1차 조직책 인선에서 8명의 현역 지역구의원의 조직책 임명이 보류됐다고 볼 수 있으나 재판계류중인 이학봉ㆍ박재규ㆍ홍희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무소속 영입,전국구의원과의 경합지역으로 보류된 것이므로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든 경우이다. 따라서 앞으로 조직책 인선과정에서 이ㆍ박ㆍ홍의원등 3명을 완전 탈락시킬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또 지역구와 전국구가 경합,인선이 보류된 도봉갑의 신오철(공화계) 양경자의원(민정계),안동의 오경의(민주계) 김길홍의원(민정계),울산중의 김태호(민정계) 김운환의원(민주계)간의 지역구 쟁탈전도 볼 만하다. 그러나 김종필최고위원과 부여지구당을 놓고 경합했던 전국구의 조남욱의원(민정계)은 미리 지역구 포기의사를 밝혀 이날 김최고위원의 조직책 선정이 확정됐다. 이날 민주ㆍ공화계측은 현역 지역구의원의 조직책 임명을 원외배분이 끝난 뒤 하자고 요구했으나 민정계측의 우선발표 주장이 관철됐으며 1백50개 조직책 중 ▲민정계 86명 ▲민주계 39명 ▲공화계 25명씩 차지했다. ○…3계파가 한 지역이라도 더 차지하려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66개 원외지역은 크게 보아 서울의 평민당의원 지역 17곳등 20개 지역,호남 전역 37개 지역,부산 5개 지역으로 나뉘어진다. 민정계측은 원외지역구 조직책 인선에 있어 ▲희망하는 전국구의원 ▲13대 차점자 등의 원칙을 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에 ▲지역신망 및 당선 가능성 ▲당 기여도 ▲여성 및 영입인사 배려 등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민주ㆍ공화계측은 ▲당대당 통합원칙에 따른 쿼타제 배분 ▲민주화 기여도 등이 참작되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원외조직책 인선의 경우 3계파간 인선기준 또는 인선비가 결정된다해도 각 계파 내부 혹은 지역별 안배를 둘러싸고 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ㆍ공화계는 호남지역을 양보하는 대신 서울의 20개 지역구 조직책에 보다 많은 몫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민주계측은 부산지역의 5개 원외의 차점자가 대부분 민정계임에도 불구,「전통적 연고」를 내세워 이들을 모두 자신에게 할애토록 요구하고 있다. 민자당 지도부는 4월 전당대회 전 2백여 조직책 인선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인선작업의 순항여부는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 ◎조직책 1차발표 1백50명 명단 민자당 조직강화특위가 확정발표한 1백50개 지역구 조직책 명단은 다음과 같다(민정계=정,민주계=주,공화계=화). ◇서울 △종로=이종찬(정) △용산=서정화(정) △성동병=박용만(주) △동대문을=김영구(정) △노원갑=백남치(주) △노원을=김용채(화) △은평갑=오유방(정) △은평을=김재광(주) △서대문갑=강성모(정) △마포을=강신옥(주) △강서을=남재희(정) △구로갑=김기배(정) △구로을=유기수(화) △영등포을=나웅배(정) △강남갑=황병태(주) △강남을=이태섭(정) △송파갑=김우석(주) △강동갑=김동규(주) △강동을=김중위(정) △동작갑=서청원(주) △서초을=김덕룡(주) ◇부산 △서=김영삼(주) △부산진갑=정재문(주) △부산진을=김정수(주) △동래갑=박관용(주) △동래을=최형우(주) △남갑=허재홍(주) △남을=정상구(주) △북갑=문정수(주) △북을=신상우(주) △금정=김진재(정) ◇대구 △중=유수호(정) △동=박준규(정) △서을=최운지(정) △남=이정무(정) △북=김용태(정) △수성=이치호(정) △달서=김한규(정) ◇인천 △중ㆍ동=서정화(정) △남갑=심정구(정) △남을=이강희(정) △남동=강우혁(정) △북갑=정정훈(주) △북을=이승윤(정) △서=조영장(정) ◇대전 △동을=윤성한(화) △중=김홍만(화) △서=박충순(화) ◇경기 △수원갑=김인영(정) △수원을=이병희(화) △성남갑=이대엽(화) △의정부=김문원(화) △안양갑=이인제(주) △안양을=신하철(주) △부천중=임무웅(정) △부천남=최기선(주) △광명=김병룡(화) △송탄ㆍ평택=권달수(정) △동두천ㆍ양주=이덕호(정) △안산ㆍ옹진=장경우(정) △과천ㆍ시흥ㆍ의왕ㆍ군포=황철수(정) △구리=전용원(정) △미금ㆍ남양주=이성호(정) △여주=정동성(정) △평택=이자헌(정) △오산ㆍ화성=박지원(정) △파주=최무룡(화) △고양=이택석(화) △하남ㆍ광주=유기준(주) △연천ㆍ포천=이한동(정) △가평ㆍ양평=김영선(정) △이천=이영문(정) △용인=이웅희(정) △안성=이해구(정) △김포ㆍ강화=정해남(정) ◇강원 △춘천=한승수(정) △원주=함종한(정) △강릉=최각규(화) △태백=유승규(주) △명주ㆍ양양=김문기(정) △삼척=김일동(주) △홍천=이응선(정) △춘성ㆍ양구ㆍ인제=이민섭(정) △횡성ㆍ원주〓박수(주) △영월ㆍ평창=심명보(정) △정선=박우병(정) △속초ㆍ고성=최정식(주) △철원ㆍ화천=김재순(정) ◇충북 △청주갑=정종택(정) △청주을=오용운(화) △충주ㆍ중원=이종근(화) △제천=이춘구(정) △청원=신경식(정) △보은ㆍ옥천ㆍ영동=박준병(정) △괴산=김종호(정) △제천ㆍ단양=안영기(정) ◇충남 △천안=정일영(화) △공주=윤재기(화) △대천ㆍ보령=김용환(화) △온양ㆍ아산=황명수(주) △대덕ㆍ연기=이인구(화) △논산=김제태(화) △부여=김종필(화) △서천=이긍규(정) △청양ㆍ홍성=조부영(화) △예산=박병선(화) △서산ㆍ태안=박태권(주) △당진=김현욱(정) △천원=김종식(화) ◇경북 △포항=이진우(정) △경주시=김일윤(정) △김천ㆍ금릉=박정수(정) △구미=박재홍(정) △영주ㆍ영풍=김진영(정) △영천시ㆍ영천=정동윤(정) △상주=김근수(정) △점촌ㆍ문경=신영국(주) △달성ㆍ고령=구자춘(화) △군위ㆍ선산=김윤환(정) △의성=정창화(정) △안동=유돈우(정) △청송ㆍ영덕=황병우(정) △영양ㆍ봉화=오한구(정) △영일ㆍ울릉=이상득(정) △경주=황윤기(정) △경산ㆍ청도=이재연(화) △성주ㆍ칠곡=장영철(정) △예천=유학성(정) △울진=김중권(정) ◇경남 △창원=황낙주(주) △울산남=심완구(주) △마산갑=백찬기(주) △마산을=강삼재(주) △진주=조만후(주) △충무ㆍ통영ㆍ고성=정순덕(정) △삼천포ㆍ사천=황성균(정) △진양=안병규(정) △의령ㆍ함안=정동호(정) △창녕=신재기(정) △밀양=신상식(정) △양산=김동주(주) △울주=박진구(정) △장승포ㆍ거제=김봉조(주) △남해ㆍ하동=박희태(정) △산청ㆍ함양=노인환(정) △거창=김동영(주) △합천=권해옥(정) ◇제주 △제주시=고세진(정) △북제주=이기빈(정) △서귀포ㆍ남제주=강보성(주)
  • 「급등ㆍ급락」벗고 조정장세로(금주의 증시)

    ◎실명제등 악재 도사려 상승 주춤/증권주 불붙어 연일 상한가 행진/주말 거래는 활발… 2포인트 빠져 「8백81」 ○…증시에 불고 있는 봄바람을 얼마나 믿어야 할까. 아무리해도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증시의 장기침체가 이번주 소생하는 국면으로 바뀌었다. 봄이 다 그렇듯이 증시의 돌연한 입춘은 극적인 데가 있다. 15개월내 지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대한」을 겪으면서 속으로 뿌리를 내렸고 당국의 중량급 부양책으로 움이 텄다. 지난주만 지난해 최저치 수준까지 밀려났던 종합주가지수는 이번주 첫날(26일) 88년 12월 수준인 8백33포인트까지 폭락,「증권파동」이란 말이 투자자들 사이에 들먹거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하락은 오히려 주가상승을 위한 저력을 촉진시키며 국면전환의 발판이 됐다. 다음날 올 최대의 상승폭(26.02)과 함께 급등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12ㆍ12부양조치 이후 약간 되살아나던 주가는 해가 바뀌면서 약효가 소멸,곧 무기력 장세로 되돌아 갔는데 지난주까지 계속된 7주간의 약세국면은 「진정한 바닥권으로의 긴 여로」였다고 볼 수 있었다. 더이상 내려갈 길이 없는 바닥권에 도달하자 침체탈피의 스프링인 자율반등세가 생겨난 것. 바닥권에서의 도약은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주에 「사자」가 불붙으면서 이루어 졌다. 금융주는 시가비중이 큰(32%)데다 올들어 다른 업종보다 3∼4배나 더 빠져 종합주가지수 하락의 주범으로 찍혀왔는데,자율반등세력이 매수의 표적으로 삼음으로써 주가가 바닥권에서 탈출하는 구명대 노릇을 하게 됐다. 주가상승은 주 후반 들어서도 지속됐고 이때의 상승은 당국의 증시안정화조치 발표설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상승세 돌입 3일째인 2일,개장에 앞서 당국이 발표한 안정대책에서는 증권주에 대한 신용허용이 핵심이었다. 따라서 이번주의 장세전환은 어떤 면에서 「증권주적」 한계와 약점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일까지 8백84포인트가 회복됐고 거래량도 보기드문 활황 수준을 보였으나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업종을 제외하고는 주가가 오르거나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업종은 찾기가 어려운 것이다. ○…주말인 3일 시장에서 주가는 하락세로반전,3일간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개장초에는 증권주에 대한 높은 호가의 「사자」 주문이 전날과 마찬가지로 쏟아져 5포인트 정도 상승,8백90선에 육박했다. 그러나 증권주 매물이 달리고 제조업종주에서 금융주로 갈아타기 위한 매도물량이 쌓임에 따라 상승세가 주춤해 졌다. 여기에 시세차익을 노린 「팔자」 세력이 가세해 내림세로 돌아선 끝에 전일대비 2.63포인트 떨어진 8백81.44로 마감됐다. 상한가 63개 종목 가운데 증권주가 50개를 차지했으며 1백74개 종목이 오른 반면 4백67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이 1천3백29만주로 반나절장 최고수준인데 금융주만 9백90만주 가깝게 매매돼 금융주 일색이 계속됐다. 매매 형성률도 전주까지의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84%에 머물렀다. ○…요동치는 모습을 드러내며 장세전환을 이룩한 증시는 내주에 보다 차분한 모양새를 갖출 전망이다. 이번주와 같은 급등ㆍ급락을 예상하는 사람은 별로 없으나 내주 주식시장이 꼭 상승세일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도 드물다. 조정국면이 대다수 의견인데 이번 조정은보다 탄탄한 상승세를 위한 채비라는 것이다. 일방적인 상승세를 낙관 할 수 없는 것은 이번의 안정화조치가 발표이전 부터 상당히 주가에 반영된 데다 조치 내용 자체가 단기적이라기 보다 제도개선의 중장기적 방안이기 때문. 호재가 돌출되지 않는 한 정부당국이 증시부양의지를 굳건히 표명했다는 긍정적인 사실과 경기회복불투명,금융실명제 실시,부동산투기조짐등 기존악재간의 키재기 싸움에서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봄소식과 함께 노사분규 재연,정국불안등 반갑지 않은 계절적 악재가 도사리고 있기도 하다.
  • 증시의 안정(사설)

    최근 증시에 주가폭락 파동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4월이래 11개월째 장기침체를 보여온 증시가 이제는 최악의 폭락사태를 맞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기감은 주가지수가 8백30에서 8백50선 사이를 오가면서 고조되고 있고 3월에 들어서는 8백선이 붕괴되지 않느냐는 불길한 장세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8백선이 무너지면 증권파동이 불가피하고 증시의 규모로 보아 그 파동이 경제위기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 증시의 현재 상황은 이처럼 전체 국민경제에 중대한 변수가 되고 있는데도 증시를 부양시킬 수 있는 묘책을 찾지 못한 채 증시정책이 표류하고 있다.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한 증시부양책을 발표한 후 5조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증시에 투입했다. 그러나 이 막대한 자금이 증시안정에 기여하지 못하고 큰손들의 주식투자자금 회수와 증시 이탈을 돕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있다. 증시안정대책이 결국 무위로 끝나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가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어떤 증시부양대책으로도 증시를 살릴 수 없다는 비관적 견해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증시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이 경기침체에 기인되기 때문에 독자적인 증시대책으로 증시를 안정시킬 수 없다는 논리이다. 증시를 경제의 거울이라고 표현하듯이 사실상 경기와 증시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내 증시는 침체된 경기뿐이 아니고 노사분규와 정치의 불안정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복합증후군에 의하여 침체되었기 때문에 그 처방 역시 증시대책적 차원이 아닌 경제정책적 차원에서 모색되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테면 외적 불안요인인 경기침체ㆍ부동산투기ㆍ물가불안ㆍ노사분규ㆍ정치의 불안정 등이 제거되어야 한다. 특히 증시와 대체관계에 있는 부동산시장에 투기열풍이 일게 되면 증시는 더욱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부동산투기가 재연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정책개발이 있어야 한다. 증시의 외적 불안요인의 제거와 함께 경기를 부양시키는 것만이 궁극적인 증시부양대책이 된다. 일본이 63년부터 65년까지 우리와 똑같은 증시의 장기 침체국면을 맞았었다. 이때 일본정부가 증시에 대한 자금지원등 조치를 취했으나 별다른 효험을 보지 못했다. 결국 경기부양조치에 의하여 경제가 회복되면서 증권시장의 여건이 호전되었던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물론 외적 요인이 증시침체의 주요 요인이지만 시장 내적 요인도 간과할 수가 없다. 시장에서 수급불균형현상이 또다시 일어나서는 안되며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있는 기관투자가들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 기금및 연금에 기관투자가의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비롯하여 주식보유조합등 현재 증권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조치를 하루빨리 시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가지 증시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는 금융실명제 가운데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문제에 대한 정부방침을 구체적으로 빨리 밝혀야 한다. 아울러 증시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가들도 투매를 자제하는 한편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증시파동만을 막아야 할 것이다.
  • 공공요금 인상 상반기엔 동결/경제장관 회의

    ◎동서전철등 투자사업 연기/기업의 안정적 임금교섭 분위기 유도 정부는 올 상반기중에는 각종 공공요금 인상을 전면 억제키로 했다. 이에따라 현재 관계부처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담배ㆍ수도ㆍ지하철ㆍ철도요금 등은 인상을 유보키로 했다. 정부는 24일 조순부총리 주재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물가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경제안정 기조를 유지하는데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두기로 하고 이같은 공공요금 동결방침을 결정했다. 정부는 금년들어 지금까지 의료수가,중ㆍ고교 수업료및 교과서 대금 등 일부 공공요금을 인상했으며 3월중 전화ㆍ전기ㆍ도시가스요금 등을 인하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부동산투기 재연 등으로 경제안정 기조가 흐트러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규모 재정사업의 투자우선 순위를 재검토해 재정운영을 보다 긴축적으로 해나가기로 했다. 조부총리는 『관계부처간 사전협의 없이 대규모 사업계획을 발표한 후 재원 뒷받침이 안될 경우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만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경기상황ㆍ재정능력 등 전체 경제운용 상황을 고려,각종 사업규모및 공사기간 등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동서및 경부고속전철 건설 등 일부 사업의 실시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금년봄 민간기업의 본격적인 임금교섭이 시작되기 이전에 주무부처별로 정부 투자기관및 출연기관의 임금교섭을 앞당겨 타결,민간부문의 안정적 임금교섭 분위기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24개 정부 투자기관과 37개 출연기관중 임금교섭이 끝난 곳은 수자원공사를 비롯,10개 기관이다.
  • 청와대 당정회의 이모저모

    ◎국정운용 토론속 「한 식구 공감대」 마련/당정 역할 분담ㆍ협조자세 강조/“지나친 간섭은 발전저해” 자제론 눈길/경제ㆍ치안문제 등 난국 극복에 “한마음” ○…민자당 합당이후 처음으로 23일 상오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확대당정회의는 민주계 중진들의 적극적인 정책의견제시에 이어 「충성서약」까지 나오는등 『민정당 때의 당정회의와 조금도 다름없이 익숙한 분위기였다』고 박희태 당대변인이 설명. 구민주당과 공화당출신 참석자들은 처음 어색하다는 투의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보고에 이어 토론이 진행되면서는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모습이어서 점차 한식구로 정착이 돼가는 듯한 인상. 이날 회의는 강영훈국무총리와 김영삼 당최고위원의 인사말에 이어 조순부총리등 각부장관의 당면현안대책보고,민자당측 보고 토론,노대통령 맺음말 순으로 약 1시간50분동안 진행. 노대통령이 ㄷ자형 테이블의 중앙에 앉고 오른쪽으로 김최고위원ㆍ박태준최고위원대행,왼쪽으로는 강총리ㆍ조부총리 순으로 자리를 배정. 김종필최고위원은 치통등으로 병원에 입원중이어서 회의에 불참했고 당에서는 주요당직자와 15인 추진위원ㆍ국회상임위원장단,정부측에서는 전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이 참석. 강총리는 인사말에서 『세 분이 소를 버리고 대를 택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격랑속에서 항해하다가 이제부터는 튼튼한 방파제가 생겨 안전항해를 하게돼 기쁘다』고 거여총리로서의 소감을 솔직하게 피력. 당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김최고위원은 당면현안을 치안대책과 경제문제로 하고 『우려스런 경제상황에 대해 장ㆍ단기 처방이 시급하지만 경제는 물흐르듯이 흘러가야 하는 만큼 지나친 간섭은 오히려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노대통령은 토론이 끝난 뒤 『민자당 출범이후 처음 열리는 확대당정일 뿐 아니라 금년들어 처음 열리는 회의인 만큼 이 자리가 새로운 결의와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 ▲국민위복의 국정 ▲안정기조의 성장과 개혁 ▲긴밀한 당정협조 등 4개 항목을 역설. ○…토론시간에는 민주계의 황병태의원이 경제ㆍ치안ㆍ노사문제에 대해 민주계의 시각을 전달하자 노대통령은 『그러한 문제 모두를 정부에서 검토하고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 황의원은 『우리 경제는 과거 정부가 보약을 너무 많이 먹여 약물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의 과잉경제간섭을 꼬집고는 『해독이 시급한 만큼 경제불안에 대한 처방을 약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섭생법으로 할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 황의원은 이어 ▲외교ㆍ남북관계는 주변국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도움을 얻는 것이 필요하고 ▲노동문제는 기업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법령정비가 필요하며 ▲치안대책의 일환으로 지방경찰제도의 도입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국정전반을 언급. 이에 노대통령은 『황의원의 지적이 옳으나 그같은 문제들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최호중외무장관에게 「주변협의체」 추진상황을 설명토록 지시. 김창근교통장관에 이어 발언한 박용만국회행정위원장은 『이제 한 식구가 됐으니 당직자 인선때도 네파,내파 이야기가 나와서는 안된다』면서 『당직인선은 계파비율을 따지지 말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하는 것을 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 박위원장은 특히 『자유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하는 노대통령을 중심으로 더욱 튼튼히 뭉치고 노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해 이 나라를 잘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누가 노대통령의 후계자가 되든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뿌리 내려야 한다』고 말해 눈길. 노대통령은 박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당직문제 갖고 여러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당직자들이 염려없도록 알아서 해달라』고 당부. 노대통령으로부터 발언을 권유받은 박최고위원대행은 김최고위원의 2개 당면현안지적에 공감을 표시한 뒤 정부의 신뢰회복과 법의 존엄성 확립이 선결과제라고 제시. 노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당은 민의를 수렴해 입법하고 중장기 계획을 주도하며 정부는 세워진 계획의 집행을 책임진다』고 역할분담론을 강조. 회의가 끝난 뒤 김덕룡의원(민주계)은 첫 확대당정회의 참석과 관련,『확대당정회의의 참석자가 너무 많아 분위기가 딱딱하고 대통령이일방적인 지시를 내리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히고 『가능하면 개선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보겠다』고 주장. 그러나 공화계의 김용환정책위의장은 『분위기가 부드럽고 좋았다』고 말하고 개선책으로 충분한 토의가 가능토록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 ◎당정회의 보고내용과 대응책/물가 불안… 임금투쟁에 영향 우려/건축규제 완화,임대료 상승 방지 23일 청와대 확대당정회의에서 행정부측이 보고한 당면현안과 대책은 다음과 같다. ◇당면경제현안과 대책(기획원)=▲현재의 경제동향은 수출ㆍ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불안과 부동산투기조짐 재연으로 안정기조를 위협하고 있다. 수출부진은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노사분규는 예년보다 현저히 안정되고 있으나 물가불안ㆍ부동산투기재연조짐이 올 봄 임금투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22일 현재 총통화증가율은 23.2%. ▲이에대한 대책으로는 물가ㆍ임대료ㆍ부동산값 상승억제가 최대과제다. 전ㆍ월세,상가임대료 등록제는 유효하다고 판단될 경우도입하며 건축관련규제조항을 대폭 완화한다. 부동산투기억제를 강력히 추진하고 대규모 정부투자사업의 규모와 시기를 재조정한다. 은행의 대출심사기능을 강화하며 제2금융권의 부동산 매입자금 대출을 억제한다. ◇주요외교시책(외무부)=▲한중ㆍ한소 외무장관 회담개최를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경주한다. 현재 영사처 교환설치 수준의 한소관계를 대사급 외교관계로 격상하기 위해 항공협정체결ㆍ고위인사 상호방문을 추진한다. ▲중국과는 공식접촉 경로를 구축키 위해 노력중이며 오는 9월 북경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공식접촉의 계기로 삼는다. ◇남북관계 현황과 대책(통일원)=▲북한은 우리의 당국간 대화촉구에는 「정치협상회의」 논리로,남북교류에 대해서는 「선콘크리트 장벽 철거」 주장으로 대응하면서 판문점 접촉을 계속할 것으로 보임. 국제적 고립탈피ㆍ내부갈등 해소를 위해 돌발적 대남제안을 해올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난 뒤 새 제안을 해올 가능성에 대비,당국간 대화ㆍ고향방문단 등 실효성있는 대화ㆍ교류책을강구 중이다. ◇민생치안대책(내무부)=▲방범기동순찰차를 서울의 5백76개 파출소에 한대씩,5대 직할시에는 2개 파출소당 1대씩 배치하며 금년 3월까지 수도권 8개 경찰서와 5대 직할시및 도청소재지 검문소등에 범죄조회용 컴퓨터 단말기 6백94대를 설치하겠다. 인구 40만이상을 관할하는 29개 경찰서,3만이상인 2백14개 지ㆍ파출소를 증ㆍ신설할 계획이다. ◇산업평화정착대책(노동부)=▲최근 노사관계 동향=22일 현재 36건의 노사분규가 발생해 전년대비 76%가 감소,임금교섭이 한자리수 인상에서 타결되고 있으며 전노협등 급진노동세력들이 임투와 연계해 강경투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 최근 조직세의 위축으로 노사관계 안정화 국면을 크게 해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평화정착방안=급진노동세력의 산업사회 침투및 제3자 개입행위는 엄단하고 무비판적 동조세력은 제도권내로 수렴,한국노총으로 하여금 동조세력에 대한 대응입장을 확고하게 표명하고 지도력을 발휘하는등 자구노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6천7백80개의 1백인이상사업장의 임금교섭을 지도하고 사내복지기금법제화ㆍ고용보험제도입 등으로 중장기적 근로복지체제를 확립한다. ◇입법추진계획(법제처)=▲올해 총 1백23건의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이중 남북협력기금법 등 58건은 상반기 임시국회에,금융실명거래법 등 65건은 하반기 정기국회에 제출토록 하겠다. 국군조직법 개정안등 25개 정부 제안법안은 가능하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 합당전 3당 제출법안은 철회해 단일안을 작성토록 한다.
  • 6공화국의 새 과제/노태우 대통령 취임 두돌을 맞아(사설)

    제6공화국 「노태우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만 2년이 되었고 25일로 3년째에 접어든다. 이 시점을 맞아 국민들이 갖는 감회는 매우 착잡하리라고 생각된다. 지난 2년간 민주화의 바탕이 상당한 수준까지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빚어진 숱한 역작용과 혼란등 수많은 우여곡절 때문에 많은 국민들은 아직도 많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 또 소련의 개혁ㆍ개방정책이 진전되면서 급변하고 있는 국제정세와 경제ㆍ민생 등 당면한 국내적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를 바라며 그러기 위해 정치의 안정과 발전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국민들의 생각을 모아 오늘 이 시점이야말로 「국민이 희망을 갖는 정치」를 행동으로 여는 출발점이 되고 괄목할 만한 국가발전을 가져오기 위한 결정적 계기과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려면 우선 과거에 대한 반성과 정확한 현실진단이 선행되어야 하고 확실한 목표를 잡고 국정이 수행되어야 한다. 국민직선과 헌정사상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에 의해 출범한 「노정부」는 그 정통성과 민주주의의 정착ㆍ발전이라는 명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어왔다. 법과 질서가 훼손되고 경제와 민생에 주름살이 왔으며 이기와 무절제로 민주주의가 변질되고 후퇴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렇게 된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랜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반발과 경제발전에 따른 국민들의 욕구가 폭발한 데서 우선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여소야대로 불안정한 국회가 정략에 춤춰 정쟁과 무능으로 흘렀던 것이 이를 가속시켰다. 여기에 자율적인 해결 기운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노대통령 특유의 인내에도 그 이유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시점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각 분야에서 2년전 보다 민주화의 진전과 함께 보다 원숙한 민주주의를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정치의 혼란과 불안에 대한 반작용으로 4당체제의 타파와 여대야소의 안정구도를 이룩하는 민주자유당이 출현한 것은 사회ㆍ경제적 안정을 좌우하는 정치안정을 기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한다. 이로써 노대통령은 「민주안정위에 번영과 통일의 길로」라는 국정운영지표에 맞춰 정책과제들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의 임기 3년은 이같은 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하고 장ㆍ단기적으로 효과가 나도록 노력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의 안정을 굳히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정계 개편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은 아직 정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거대여당의 독주나 소외된 야당의 극한투쟁등 구태의 재연가능성에 의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민주와 개혁의 의지를 다시한번 확실히 국민에게 천명하고 대야관계도 대화와 인내의 속에서 새로 정립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상대의 지나친 정략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고 설득하는 방법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좋으리라 믿는다. 아울러 앞으로 제기될 내각제나 지방자치제도 정치의 안정과 발전이라는 측면이 그 내용속에 담겨져야 할 것이다. 두번째 과제는 사회안정과 경제발전이다. 노사분규ㆍ과격한 학생시위ㆍ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범죄와 퇴폐ㆍ교통과 환경 등 수많은 난제들이 우리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정부는 이제 국민의 협력을 얻어가며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문제들이 너무 엉클어져 있는데다 빠른 효과를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이 크기 때문에 개혁차원의 시책이 필요하다. 그에 앞서 법과 질서의 확립이 우선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셋째는 통일기반의 확충이다. 우리의 북방외교는 이제 소련과의 수교를 바라볼 정도로 진전을 이루었다. 이제는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시키는 방향에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벌일 때이다. 노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이 21세기의 국가발전에 결정적인 기간이 될 수 있도록 정부ㆍ여당의 신사고적 노력이 가중되기를 기대한다.
  • 부실채권 청산에 시은 배당 인색/주총 마감한 은행가 뒷얘기

    ◎“천3백억 이익에 4%라니”/복수전무제 도입 “연쇄승진”/한일은 신임행장에 이병선전무 선출 5개 시중은행을 비롯한 17개 은행들이 23일로 주총을 모두 마쳤다. 대동ㆍ충청ㆍ경남(27일),충북(28일)등 4개 지방은행의 주총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주총개막전부터 지대하게 관심을 끌었던 일부 은행장의 유임여부와 복수전무선임등 굵직한 사안들의 윤곽이 거의 다 드러났다. 올 은행가의 주총은 금융자율화 2기를 맞아 은행들이 인사와 경영에서 얼마나 자율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특히 주목됐다. 의례적 절차로 이미 내정된 임원을 선임하고 방망이를 내리치는 관치시대의 주총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하게 최고의결기관으로서의 당당한 모습과 각오를 보여줄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소박한 기대와 달리 시중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주총은 외견상 민주적인 절차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아직도 관치의 잔재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주주들의 의사와는 동떨어진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구태를 그대로 재연했다. 아울러 시중은행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높은 수익을 내고도 지난시절의 부실채권을 청산하느라 매우 인색한 배당을 함으로써 소액주주들로부터 높은 원성을 샀다. ○…주총개막전부터 금융가의 관심을 모은 은행장인사는 대폭적인 교체없이 대부분 임기를 앞당겨 재신임을 묻는 「소폭개각」 형식으로 일단락돼 가고 있다. 다만 전임행장의 임기3개월을 채워 중임인 상태에서 이달에 임기가 만료되는 한일은행 박명규행장이 물러나고 행내 서열2위인 이병선전무가 신임행장에 선출된 것이 이벤트라면 이벤트. 정부고위층과 한일은행 측은 전임 박행장의 용퇴를 위해 상근회장제를 적극 추진해왔으나 시기상조론에 밀려 회장제도입이 무산됨에 따라 후임 이행장에게 길을 터주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6월에 임기만료되는 이광수서울신탁은행장은 한때 영전설이 나돌아 그 거취에 관심이 쏠렸으나 6월 임기를 앞당겨 주총에서 재신임을 묻는 형식으로 연임됐으며 이상근 한미은행장,이상호 경기은행장,이상경 대구은행장도 같은 방식으로 연임의 코스를 밟았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장들이 임기만료를 앞당겨 재선임되는 절차를 취한 것은 해당은행들의 설명대로 「임기만료시 임시주총을 열어야 하는」 불편을 고려했겠지만 정계개편에 따른 신당관련인사들의 베제를 노린 다목적 인사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을 포함한 5개시중은행의 복수전무제도입에 따른 전무인선도 대체로 행내서열을 중시하는 선에서 이루어졌으나 서울신탁은행등 일부은행에서는 서열이 뒤바뀌는 사례도 나타나 의외라는 인상을 주기도. 박태만(상은)ㆍ김태두(조흥)ㆍ홍희흠(외환)ㆍ윤순정(한일)감사가 행내 서열대로 복수전문에 선임됐으나 서울신탁은행의 경우 당초 내정설이 있던 조왕제감사를 제치고 김준협상무가 전무에 올라 행내에 파란을 일으켰고 제일은행에서도 이철수상무가 전무에 선임됐다. 특히 한일은행은 이병선전무의 행장승진으로 전무이사2명,감사1명,상무이사2명등 연쇄승진이 이루어져 시중은행가운데 최대의 인사이동을 기록. ○…복수전무제도입등 인사뿐 아니라 금융업의 자율경쟁시대를 맞아 이에 대비하기 위한 은행들의 체질개선노력도 어느해보다 활발. 신한은행이 수권자본금을 6천억원에서 1조원으로,한미은행이 2천4백억원에서 4천8백억원으로,동남은행이 1천2백억원에서 4천억원으로 각각 늘리는등 자본대형화를 꽤했고 부산은행등 지방은행들이 1도1은행 영업원칙이 완화됨에 따라 정관변경을 통해 영업구역을 인근 시도로 확대했다. 특히 연내 민영화될 외환은행은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에 대비해 외부감사선임,임원보수규정등을 정관에 신설. ○…그러나 대부분 은행들이 이번 주총에서 인색한 배당을 실시함으로써 곳곳에서 참석주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은 지난해 대폭적인 유상증자와 주식매매이익으로 세후당기순이익이 무려 95.1%나 증가했음에도 배당수준은 전년수준에 그치는 저율의 배당을 책정. 4% 배당을 결정한 상업은행의 주총에서는 『1천3백억여원의 이익을 내고도 전년과 같이 4%배당이 뭐냐,배당4%는 액면기준으로 2백원에 불과한 돈이다』『1만8천원을 주고 산 주식이 지금 1만2천원으로 떨어져 있다. 주주들로부터 받은 주식발행 초과금을 돌려달라』 『왜 부실채권을 우리가 떠 안아야 되느냐』등등 불만의 목소리들이 이를 표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