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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의 대야 양보 배경과 야 입장

    ◎“대화정국 담보”… 「상위장 할당」 줄다리기/영수회담 「빅카드」 미래 내놓은 듯/“누가 탈락되나” 민자계파 신경전/평민선 “당연한 것” 4석할애 주장 고수 여야 총재회담과 임시국회를 앞두고 그동안 쟁점사항으로 부각됐던 국회상임위원장 배분문제를 놓고 여야가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민자당은 당초 16개의 위원장을 독식하겠다던 태도를 바꿔 13일 국회법개정을 전제조건으로 3석 할애의 새 타협안을 제시했고 평민당은 4석 고수의 종전 주장을 내세워 민자당의 제의를 일단 거부함으로써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자당의 김동영총무는 이날 『현행 국회법에는 상임위원장이 간사에게 사회를 위임하지 않으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며 『상임위원장이 이유없이 회의진행을 거부하면 제1당 간사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에 평민당이 합의해 준다면 상임위원장 몇석은 할애해 줄 수 있다』고 기존 당론에서 한발 물러섰다. 물론 평민당측이 민자당의 선심(?)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정국이 경색되느냐,협조분위기로 가느냐가 가름되겠지만 일단 민자당의 이같은 대야선심공세는 여야 총재회담 및 임시국회운영에 있어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민자당이 일부 상임위원장의 평민당할애쪽으로 급선회한 배경은 북방외교의 성과를 내치쪽으로 전환,상승무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평민당을 대화정국의 파트너로 끌어 들일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자제관련법ㆍ국가보안법ㆍ광주보상법ㆍ민생관련법안 등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쟁점 법안을 평민당의 협조없이는 처리할 수 없다는 고민도 이유중의 하나이다. 물론 국회의석의 3분의 2이상을 갖고 있는 민자당이 수적우위를 내세워 강행처리하려 한다면 어떤 법안이라도 민자당의 의도대로 처리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할 경우 국회운영의 파행초래는 물론,자칫하면 거대여당의 독주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16일 열릴 여야 총재회담을 앞두고 평민당을 원만한 대화정국으로 이끌어 낼 「선물」 마련에 고심하고 있던 민자당은 평민당에게 상임위원장배분이란 명분을 주는대신 국회법개정 및 현안법안들의 합의통과라는 실리를 취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이해된다. 설사 야당의 상임위원장이 법안처리 순간에 회의진행을 거부할 경우라도 제1당간사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하게 된다면 다수의석을 활용할 수 있는 안전판이 보장된다는 실리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상임위원배분이란 빅카드를 오는 16일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회담에서 제시함으로써 향후 국정운영에 있어서 야당측의 협조 및 쟁점법안 처리문제 등을 일괄 타결하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총무가 「총재회담에서 사용할 카드」를 앞질러 공개한 데 대해 즉각 계파간의 설전이 오가는 등 불협화음이 조성되고 있는 형편. 민정계인 김윤환정무1장관은 『상임위원장할애는 국회법 개정이 전제된다면 총재인 노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김총무의 발언이 총재결재사항에 대한 월권행위임을 지적했고 다른 민정계의원들도 『총재회담에서 타결할 사항을 앞질러 공개하는 저의가 무엇이냐』며민주계의 발설의도에 의혹의 눈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총무는 『7인회의에서 국회문제는 총무가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당론 급선회방침의 공개시점을 놓고 민정계가 반발하고 나서 계파간의 갈등이 재연될 조심마저 보이고 있다. 또 당내에서는 상임위원장할애가 현실화 될 경우의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석비율에 의한 상임위원장배분이라는 관례가 정착될 경우 다른 법안들에 대한 협상에서도 다수 여당의 융통성이 결여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이다. ○…평민당은 상임위원장의 할애가 당연하다는 반응. 상임위원장 배분은 감투에 연연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13대 국회전반기 원구성 관례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며 민자당이 요구하는 조건부 국회법개정에 있어서도 이미 평민당이 국회법개정을 먼저 주장했다며 민자당의 생색을 반감시키려 하고 있다. 다만 국회법개정에 「상임위원장이 사회를 거부할 경우 제1당간사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규정을 넣자는 민자당의 요구에 대해 상임위원장소속당을 제외한 제1당간사가 위원장 직무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또 민자당이 의석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3석배분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물건값 깎듯이 한자리를 줄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의 4석을 배분해 줄 것을 강력히 주장. ○…한편 민자당은 상임위원장배분의 전제조건인 국회법개정과 관련,이종찬ㆍ박관용ㆍ이진우ㆍ윤재기의원으로 「국회법 개정특위」를 구성,활동에 들어감으로써 상임위원장 할애는 기정사실화 되어 가는 분위기. 따라서 민자당은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인선에서 추가로 3∼4석이 줄어들 경우 누구를 탈락시키느냐는 문제를 놓고 진통이 증폭될 조짐이다. 3석이 줄어들 경우 현재 계파간에 합의한 8대5대3의 비율이 7대4대2로 조정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민정계의 경우 김중권(법사) 박정수(외무) 오한구(내무) 정창화(농수산) 김영구(재무) 이민섭(문공) 김영선의원(국방) 등이 유력하며 기용이 강력히 거론되던 이도선(상공 또는 재무) 박재홍(상공) 이동진의원(외무)은 자연스럽게 탈락될 것이 예상된다. 다만 문공위가 2개 상위로 분할되고 정보위가 신설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주계의 경우 신상우(보사) 박용만(행정) 황낙주의원(동자)외에도 황명수ㆍ최형우ㆍ정상구의원 등이 상임위원직을 강력히 원하고 있으나 김영삼대표가 김동영운영위원장을 제외한 현 3석의 전원교체방침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황ㆍ최ㆍ정의원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또 공화계의 경우 추가되는 1석의 몫을 놓고 김용채ㆍ김문원의원이 강력히 희망했으나 1석을 줄일 경우 현재 오용운(건설) 이대엽의원(교체)의 유임이 기정사실화 되고있다.
  • 내각제개헌의 “대차대조표”/한승조 고려대교수ㆍ정치학(세평)

    ○재연되는 개헌 논의 요즘 의원내각제개헌 논의가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금년초 3당이 합당하여 민주자유당이 출현했을 때도 이것이 새 개헌을 위한 세력구축이요 대열정비일 것이라는 말들이 나돌았다. 일간 청와대에서 있을 여당과 야당의 영수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이라는 소문이다. 아직 총체적 난국의 상황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고 5월의 위기도 어렵게 넘긴 이때 개헌문제를 가지고 여야가 격돌함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조만간 겪게될 찬반대립이라면 애써 회피ㆍ외면만 할 것이 아니라 개헌찬반의 이점과 불리점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찬성론의 이론적 근거 ①대통령직선제에 문제가 많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당측이 처음부터 기피했던 것이나 야당세에 밀려서 1987년의 대통령선거를 치렀다. 예상했던대로 그 제도가 선거과열 국론분열 지역감정의 악화를 가져왔는데 이런 제도를 가지고 1992년의 대통령선거를 치를 수가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②미국이외의 나라들,특히 제3세계에서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여 민주정치에 성공한 나라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과 같이 입법부 사법부 자유언론의 백리길은 전통을 갖지 않을 때 대통령제는 이른바 신대통령 또는 대통령전제로 타락한다. 그렇게 안되려고 하다보면 한국과 같이 국정의 책임자가 그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형태가 되고 만다. ③민주정치가 의회정치요 정당정치라면 이 나라의 민주발전을 보장하는 제도가 의원내각제라는 논리이다. 과거 43년동안 대통령제 헌법아래 정당정치,의회정치가 파행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그렇다면 나라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는 의원내각제로 접근함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④의원내각제 개헌은 거대여당의 내부갈등을 해결하고 권력승계를 원활하게 한다. 또 노대통령도 임기만료 후에도 정계에 머물러서 한 역할 할 수 있는 이점을 갖는다. 불리점으로서는 ①87년 여야합의개헌을 한지 3년도 못되는 시점에서 개헌하겠다고 나서기가 쑥스럽다. ②우리나라의 여건으로 보아서 순수한 의원내각제를 도입하기가 어려우므로 대통령제적 요소를 가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2원집정부제라는비방을 듣게 된다. ③야당과 재야가 결사반대를 할 것인즉 여야간의 극한대립으로 정치불안이 조성된다. ○반대론의 이ㆍ불리점 ①현재로 보아서 92년의 14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야당이 과반수의석을 차지할 전망이 없다. 그런데 개헌하면 야권은 계속 무력화한다. ②대통령직선제를 유지해야만 바람정치,선동정치 등 야권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③또 직선제를 해야만 야당이 그 여세를 몰아서 과반수의석이라도 차지할 수 있다(4ㆍ26총선). 반면 반대의 불리점은 ①야당이 아무리 반대해 보았자 민자당의 의원내각제개헌을 막지 못한다. ②야당의 집권전망을 어렵게 한다는 이유이외에는 개헌반대의 명분이 사실상 약하다,학술적으로 대통령제가 의원내각제보다 더 민주화에 기여한다는 논리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③야당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원내각제든 2원정부형태이든 개헌이 확정되면 야당의 입장이 더 어색하고 어려워 진다. 이러한 개헌찬반의 이점과 불리점을 껴안은채 여야는 각기 그들의 예정된 코스로 가고 있다. 여권내부에서는 개헌의 발의와 추진시기를 빨리할 것이냐,또는 늦출 것이냐,90년 가을에 발의해서 91년초까지 완료할 것이냐,또는 91년 여름쯤 발의해서 92년초까지 완결지을 것인가를 저울질 하느라고 바쁘다는 소식이다. 필자가 여권의 입장에 있었다면 발설은 일찍 시작하되 충분히 연구ㆍ검토하여 국민적 합의가 어느 정도 구축된 다음 발의할 것이다. 민주화의 시대는 공개정치의 시기이다. 무슨 문제이든 과거처럼 모든 일에 보안을 중시하여 국민들 모르게 준비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내놓고 밀어붙이는 권위주의시대의 수법은 통하지 않는다. 빈번한 개헌이 바람직 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필요에 따라 개헌을 구상하고 토의하며 헌법절차에 따라서 추진함은 헌법에 의하여 보장된 국민의 권리이다. 87년의 여야 합의개헌도 잘못된 것이라면 수정하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 야당과 재야세력이 완강히 반대하겠지만 국민대다수가 냉담할때 계속 반대하고 극한 투쟁을 벌일 수도 없을 것이다. 거대여당이라고 국민을 무시하거나 거만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 개헌이 국리민복을 해치는 것이 아니며 민주화와 정치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소신이 있다면 좀 더 정정당당하게 소신을 피력하며 국민을 설득하여 지지를 얻도록 힘써야 하는 것이 아닌지. 민자당도 과거의 여당처럼 언제나 웃사람 눈치,언론의 콧김,유권자를 의식하여 보신에만 급급할때 국민의 신임도,지지도 받지 못한다. 개헌이 영구집권의 음모라고도 한다. 그런데 수시로 총선을 겪어야 하는 의원내각제를 가지고 그것이 가능할 것인지 의심스럽다. ○잘못된 것은 고쳐야 야권에서는 의원내각제 개헌이 2원집정부제로 귀착할 것이기 때문에 반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원집정부제란 누가 번역해낸 말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의 혼합,절충형 2원정부를 가리키는 말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런 정부형태는(장면정권을 제외하고는) 건국이래 오늘날까지 이 나라에서 유지되어온 헌법형태였다. 그런 헌법형태를 2원적 집정부제라 하여 겁내고 불신하거나 기피함은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놀라서 날뛰는 정신이상자의 소행과 비슷하다. 또 그 내용은 잘알면서도 개헌을 반대하기 위하여 국민에게 겁주고 오도하는 언행은 공명정대한 정치지도자의 태도라 보기가 어렵다. 다만 우리의 헌법제도가 여지껏 대통령제에 의원내각제적 요소를 가미한 절충형이었다면 새 헌법제도는 의원내각제에 대통령제적 요소를 가미하는 절충형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필자 역시 순수한 의원내각제는 이 나라의 현실여건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앞으로 전개될 개헌논의에서는 여당과 야당이 더 양식을 가지고 공명정대한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랄 뿐이다.
  • 평민,“폭력에 우려”

    평민당 김태식대변인은 12일 성명을 발표,『비폭력 평화투쟁을 신봉해 온 우리당은 광주 미문화원에 대한 화염병시위가 재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실로 우려를 금치 못한다』면서 『우리 당은 어떤 경우에도 비폭력 주장을 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고르비주가」시들/후속타 호재 없으면 조정장세 지속(금주의 증시)

    ◎일부선 “재료 없어도 8백 회복”점쳐/주말지수 5포인트 빠져… 7일만에 다시 7백대로 주가가 7일장만에 7백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주말인 9일 마이너스 3.9로 문을 연 주식시장은 전날보다 5.35포인트가 하락한 7백99.12로 마감됐다. 한달 보름넘게 자취를 감췄다가 6월들어 나타났던 종합지수 8백대가 재차 떼밀려 난것이다. 주말장의 종가는 수치상으로 8백과 크게 다를게 없지만 이날 장세는 분명 「7백대 장」이었다. 개장 첫지수(8백.5)를 빼곤 8백대는 이후 명함 한번 내밀지 못했는데 7백대가 이처럼 장을 휘어잡기는 8백대 재진입 이래 처음이다. 그만큼 약세 분위기가 뚜렷했다. 이같은 약세는 주말장에 한한 것이 아니고 이번주 증시의 기조적 흐름이었다. 월요일(4일)장에서 지난 4월9일 이래 최고치인 종합지수 8백14를 기록한 뒤 주가는 줄곧 뒷걸음쳐 왔다. 이러한 하락세의 기점은 5일 열린 한소정상회담 직후이다. 국내증시에 전격 등장,지수 8백선회복을 성사시켜줬던 「고르비」가 이번 주엔 그동안 치켜올린 주가의 바람을 빼었다는게 증권가의 말이다. 우선 고르비 속등에 대한 후속 조정국면의 과정에 이번 주가 해당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적 측면보다 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가 보이지 않는데 따른 실망성 심리가 하락세로 연결됐다고 할 수 있다. 후속 조치가 가시화되느냐의 여부는 내주 주가에도 계속 커다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통령이 귀국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주에는 기대할 만한 재료가 많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주말장의 7백대 역진입은 지난번 속등에 대한 조정과정의 「필증」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 거꾸로 탄탄한 반등세를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지수 7백대로의 하락이 일시적인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는 예측이지만 한소 정상회담으로부터 비롯된 북방뉴스가 별볼일 없을 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외부 재료가 빈약하더라도 내주 증시에서 8백대의 지수가 주인노릇을 할 수 있을까. 이번주 하락세를 조정국면으로 파악하면서 반등세의 후속을 점치거나 지수 8백의 튼튼한 지지선 역할을 믿는 사람들은 재료와 무관하게 곧 8백대 재진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반면 이주에 전반적으로 나타난 기조적인 취약함을 지적하면서 내주에는 7백대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하는 관계자도 드물지 않다. 이들은 8백대가 주말장에서 무너지기 전까지 6일간 계속 지켜진 것은 수치적 외양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반박한다. 증시기조나 투자심리의 내부에서는 주말장 이전에 이미 8백대가 주저앉아버렸고 증시안정기금의 대량 매입으로 허약체질이 숨겨졌다는 것이다. 주말장에서 증안기금등 기관이 전거래량 5백28만주 가운데 1백만주나 사들였음에도 지수가 7백대로 밀려난 사실을 지적하며 지수 하락의 추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주장이다. 이외에 시국불안의 재연조짐을 비롯해 통화관리강화에 따른 자금사정 경색,재산세 납부및 아파트신청 열기 등이 악재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재료나 증안기금의 도움 없이 일반매수세 혼자서도 7백90대 정도는 강력히 지지된다는 데는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 조선수주 첫 9백만t 돌파/앞으로 3년치 일감 확보

    ◎소서 1백98만t 발주… 전체의 21% 국내 조선업계가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만간 양국간의 수교가 이뤄질 경우 소련의 대한선박발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7일 상공부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소련이 국내 조선소에 발주한 물량이 총 40척이 1백98만6백t을 기록,지난 4월말 현재 국내 조선업계 총 수주잔량 9백32만여t의 2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련측이 국내 조선소에 발주한 물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모두 19억달러로 양국간의 교역량 가운데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큰 규모이다. 소련측이 발주한 40척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34척을,한라그룹계열인 인천조선이 6척을 각각 차지했다. 수리조선분야에서도 소련이 지난해부터 올 4월말까지 현대미포조선소와 부산수리조선을 통해 71척 5천1백35만2천달러어치를 수리,개조했으며 올해중 소련의 선박수리실적이 5천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소련측의 대한조선발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편 세계 조선업계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 5월말 현재 국내 조선업계의 총 수주잔량은 업계사상 최대규모인 9백32만t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백20만7천t에 비해 50%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국내 조선업게의 연간 건조실적이 3백만t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3년동안의 일감을 완전히 확보한 셈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4백37만7백t을 수주,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t수로는 3백28.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5월중 수주량은 지난 4월중 수주물량 76만1천t에 비해 19만6천t이 감소한 56만5천t에 그쳤다. 또한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건조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백40% 늘어난 94만1천t으로 앞으로 조선소노사분규등이 재연되지 않을 경우 연말까지의 건조량은 3백60만t으로 전망됐다.
  • “참교육”ㆍ“불법”… 평행대치 1년/전교조 장외투쟁의 파장

    ◎교원지위향상 촉매역할 자부/당국선 “해직자 복직불허” 강경 「전국교직원 노동조합」이 28일로 출범1주년을 맞았다. 이른바 「참교육의 실천」과 「교육의 민주화」라는 기치를 들고 지난 1년동안 교육계에 커다란 파문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교원노조」는 1천5백여명의 해직교사문제 등을 안고 꺼지지 않은 불씨로 남아있다. 출발때도 그랬지만 「교원노조」에 대한 평가는 오늘도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문교부는 「교원노조」에 대해 『「교원노조」 가입교사 1천4백77명이 교단을 떠남으로써 매듭지어졌다』는 극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반해 「교원노조」는 『파면 1백30명,해임 9백59명,면직 4백12명 등 모두 1천5백27명이 해직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직활동을 할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원노조」측은 『현재 15개 시ㆍ도지부,1백44개 시ㆍ군ㆍ구지회,5백66개 분회를 갖추고 있으며 4백85명의 대학교수를 포함,1만4천여명의 조합원과 3만1천여명의 후원교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문교부측은『해직교사를 제외하면 「교원노조」 가입교사는 단 한명도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교원노조」 측은 『해직교사 가운데 1천2백여명은 노조상근활동자로 있고 2백여명이 서점 문방구업 학원강사 번역등으로 전업했으며 1백여명은 가사를 돌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교원노조」는 그동안 모두 1백59차례의 각종 집회 농성 시위등을 가지면서 연인원 37만여명을 동원했다가 85명이 구속되고 연 8천7백여명이 연행되는 가운데 단축수업 단식수업 조기방학 학부모들의 집단항의 등 부작용을 낳았고 사립학교법에 대해 위헌을 주장하고 해직교사의 복직 청원서명운동 등을 벌여오고 있다. 「교원노조」측은 사립교원의 노조결성을 금지한 이번58조가 노동3권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교육을 담당한 교원들의 집단행동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문교부측 입장이다. 「교원노조」측은 또 지난4일 「해직교사 원상복직추진위원회」를 결성,현직교사들을 대상으로 해직동료들의 복직청원서명운동을 벌여 5백4개교 8천1백29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교부는 「교원노조」의 소용돌이속에서 이른바 「민주」니 「어용」이니 하는 시비와 「교육민주화」의 논란속에 빚어진 중견교사들과 신진교사들사이의 반목과 갈등을 가까스로 진정시킨 마당에 이제와서 「교원노조」 가입교사들의 복직으로 이를 다시 재연시킬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교원노조」를 탈퇴하지 않는 한 복직은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어서 가까운 장래에 이들 해직교사가 복직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교원노조」의 등장은 이처럼 상당한 부정적인 측면을 보인 반면 교육행정기관과 일선학교에서 권위주의적 행태를 추방하고 교원복지에 대한 투자를 강화시키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한것도 부인할 수 없다. 문교부도 「교원노조」에 자극돼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의 제정,교육환경의 개선을 위한 특별회계의 운영 등 굵직한 개선안들을 시행 또는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사수에 역점이 치우쳐 국민대중의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거나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자평과도 같이 「교원노조」는 교육이라는 한 울타리내에서 골깊은 반목과 비교육적 갈등을 노출시켰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를 입힌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소 아르메니아 소요 재연/군,시위대에 발포… 6명 사망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의 내무부소속 부대병력이 27일 새벽 아르메니아공화국 수도 예레반 철도역에서 군중과 충돌,사격을 가해 6명의 시민이 사망했다고 내무부가 말했다. 내무부의 한 대변인은 예레반으로부터의 전화통화에서 내무부소속 병력을 가득 태운 열차가 역에 도착한후 현지 주민들이 이들을 몰아내기 위해 역으로 몰려와 충돌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 「현대자」타결 계기로 본 실태와 전망

    ◎“총체적 난국”… 노사 자제분위기 확산/분규작년의 20%정도로 급격감소/하반기 교섭도 낙관… 노사자율교섭 관행 정착 힘써야/마창ㆍ경인 일부 사업장동향 변수로 현대중공업ㆍ현대자동차ㆍ서울택시노조 등의 분규가 잇따라 타결됨에 따라 당초 크게 우려됐던 올봄 노사분규가 큰 고비를 넘어서게 됐다. 앞으로 마산ㆍ창원지역,경인지역 등의 일부 사업장들이 분규의 불씨를 안고 있긴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 노사분규의 큰 흐름을 좌우했던 마산지역ㆍ대우조선 등이 고비를 넘김으로써 앞으로 큰 분규는 없고 임금협상도 순조롭게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들은 올봄 노사문제가 이처럼 큰 혼란없이 타결된 것이 우리나라 노사관계 안정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까지 기대하고 있다. 87년 6ㆍ29선언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던 노사분규는 불법분규에 대한 정부의 강경조치와 국민들의 비판적 여론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차 진정되는 양상을 보여왔었다. 이에 따라 올들어 현재까지 작업거부 등 실력행사에 들어간 노사분규 건수는모두 1백76건으로 지난해의 9백56건에 비해 5분의1 정도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물가ㆍ주택문제 등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결성준비작업을 계속해온 급진노동세력인 「전노협」이 지난 1월22일 출범,외형적으로는 점차 안정돼가는 것 같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항상 불안요인을 안고 있었다. 여기에 지난 4월중순 잇따라 터진 한국방송공사(KBS)와 현대중공업의 파업사태가 도화선이 됐다. 「전노협」은 KBS 및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과 노동운동탄압 등을 이유로 조직의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노동절인 5월1일을 전후해 대규모 연대파업을 기도하고 울산 현대그룹계열사 노조들도 이에 동조,전국이 파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컸었다. 그러나 KBS 및 현대중공업 사태가 공권력 투입 등 진통을 겪긴 했지만 그런대로 수습이 된데다 올해 노사관계 안정의 마지막 고비이자 분수령이라고도 할 수 있던 현대자동차의 분규마저 타결됨으로써 안정적 국면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게 노동부의 분석이다. 노동부 당국자들은 대기업으로서는 임금교섭의 선두주자인 현대자동차가 공권력의 개입없이 일부 강성 근로자들의 반발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노사합의에 의해 교섭을 마무리했다는 점과 임금인상률도 한자리 숫자에 그쳤다는 점에 특히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중소기업의 분규건수와 분규지속일수는 감소해온 반면 종업원이 1천명이상인 대기업에서는 분규지속일수 및 건수가 모두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임금교섭의 선두주자인 다른 대기업의 교섭상황을 지켜보면서 심한 눈치경쟁을 벌여왔었다. 이번에 현대자동차가 교섭에 난항을 겪은 것도 임금교섭의 선두주자로서 대우 쌍용 기아 등 자동차업계 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해 노사 모두가 상당한 심리적 부담감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현대자동차의 타결방법 및 임금인상률이 다른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도 모델케이스로 작용,앞으로 임금교섭의 속도가 한결 빨라질 것이라는게 당국자들의판단이다. 현재 전국 1백명이상의 사업장 6천7백80 곳 가운데 2천3백80 곳이 임금교섭을 마무리,35.1%의 타결률을 보이고 있으나 이제부터 임금교섭이 더욱 순조롭게 진행돼 6월말이나 7월초쯤이면 전체의 70%정도가 임금교섭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임금교섭시기가 하반기인 나머지 기업들도 서울지하철공사 등 일부기업을 제외하고는 분규요인이 거의 없는 만큼 큰 어려움없이 교섭을 타결지을 것으로 노동부는 보고있다.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그동안 불안요인으로 잠재해 있던 「전노협」의 핵심간부들이 대부분 구속 또는 수배중이어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점과 함께 국민들과 근로자들 사이에 과격한 분규는 노사 모두에게 피해만 주고 가뜩이나 난국에 처해있는 우리 경제를 회생불가능 상태에까지 빠뜨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폭넓게 형성돼 있다는 점 등에서 나온것이다. 근로자 주택건설ㆍ소득세감면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근로자들을 위한 실질소득보장 및 복지정책도 분규요인을 막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악성분규가 다시 재연될 소지도 적지 않게 남아 있다는 것이 노동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의 강력한 지시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이 한자리숫자이하로 임금인상을 억제하고는 있으나 이가운데 상당수가 연말경영성과에 따라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별도 합의를 했거나 할 전망이어서 경영성과 배분문제를 놓고 올 연말이나 내년초 분규가 재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최근 크게 오르고 있는 물가상승이 계속될 경우 상여금 지급문제 등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게 틀림없다. 노사분규와 관련한 구속ㆍ수배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과 정부의 강경조치도 부작용의 소지를 안고 있다. 정부의 계속적이고도 과도한 개입은 일시적으로 안정을 가져올 수는 있으나 근로자들의 불만과 불신을 가중시켜 정치적인 혼란 등 조그마한 틈만 있으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노사 자율교섭의 관행을 정착시키는데 더욱 힘쓰고 사업주와 근로자들 역시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인식,대화와 타협을 통해 불신의 폭을 좁히고 산업평화의 길로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노동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하튼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물가만 안정되면 KBS사태와 같은 돌발사태가 일어나지 않는한 앞으로의 노사관계는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은행,시은등에 외환매각 지시/환투기 재연조짐에 쐐기

    ◎1불7백11원70전 거래/“은행이 적정수준이상 매입땐 자금지원 중단” 한은은 일부 시중은행들이 지불준비금 부족사태를 빚으면서까지 환율상승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매입에 나섬에 따라 효율적인 자금운용을 위해 보유외환을 매각토록 지시했다. 한은은 22일 11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의 자금당담자회의를 소집,이같이 지시하고 지불준비금부족을 일으키면서도 달러화를 적정수준이상으로 사들이는 은행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RP(환매조건부 채권매매)지원등 통상적인 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의 이같은 조치는 한은이 21일 지불준비금마감을 앞두고 시중은행에 8천억원의 자금을 RP방식으로 지원했으나 일부 은행들이 환율상승기대로 달러화를 대거 사들이는등 자금을 방만하게 운용한데 따라 취해진 것이다. 한편 국내외환시장에서 환율이 최근 원화의 대폭절하에 대한 기대로 가수요가 일면서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달러당 매매기준율은 7백11원70전으로 전날보다 1원70이 올랐으며 첫거래환율도 7백12원30전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환율이 이같이 큰폭으로 오르는 것은 상공부 장관의 원화절하 유도발언과 국제수지적자추세로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외국계은행등 외국환은행들의 경우 콜시장에서 연20%의 고리를 끌어써가며 달러화매입에 나서는등 환차익을 노린 투기양상이 재연되고 있다.
  • 현대중등 악성 노사분규 여파/12일간 3천7백억 생산 차질

    ◎기획원 집계 최근 현대중공업 등 일부 대규모 사업장에서 악성 노사분규가 재연됨에 따라 5월들어 지난 12일까지의 생산차질액은 3천7백1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중의 생산차질액의 두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액은 1천5백55억원에 그친 반면,5월1일부터 12일까지의 생산차질액은 3천7백16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생산차질액은 2조6천2백92억원이었으나 그 이후 현저히 격감해 지난해 5월1일부터 12일까지의 생산차질액은 1천9백7억원에 그쳤다. 이는 올들어 지난 4월까지는 노사관계가 지난해에 비해 안정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5월을 고비로 다시 지난해보다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들어 12일까지의 수출차질액도 5천6백만달러로 집계돼 작년동기의 5천3백만달러를 앞질렀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수출차질액은 4천7백만달러에 불과했으며 전년동기의 수출차질액은 9억3천7백만달러를 기록했었다. 노사분규의 발생건수는 이달들어 12일까지 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중 3백12건이 발생했던데 비하면 발생 빈도면에서는 작년보다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교섭 상황은 지난 10일 현재 1백인이상 전사업체 6천7백80개 업체중 1천3백44개 업체가 타결돼 19.8%의 타결진도를 보이고 있으며 임금인상률은 8.5%로 전년동기의 16.9%보다 8.4%포인트가 떨어졌다.
  • 부동산매각 1천여 업체로 확대/정부 방침

    ◎중산층도 대상,새달 투기조사/여신관리 기업ㆍ중기 포함 상공부/값폭등ㆍ개발예정지 중점 국세청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한 일제조사및 처분유도 부동산의 대상범위가 중산층 및 중간규모기업에까지 크게 확대된다. 정부는 최근의 부동산 투기양상이 중산층 및 중간규모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중시,이들을 주대상으로 오는 6월중 국세청이 전국규모의 부동산투기 일제조사에 나서는 한편 상공부등 관계당국을 중심으로 전국 1천여개 주요 제조업체의 보유부동산을 정밀분석,임야ㆍ목장용지ㆍ농지ㆍ연수원부지 등 매각 처분대상 부동산을 가려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상공부가 마련중인 전국 제조업체 부동산처분방안은 1천여개의 제조업체를 10대재벌그룹과 39개 여신관리대상 대기업,기타 대기업,중간규모기업으로 나눈 다음 기업규모별로 자체 부동산처분계획을 세워 ▲전경련이 49개 여신관리대상 재벌그룹 ▲대한상의와 무역협회가 49개 재벌이외의 대기업을 맡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수도권 중소기업은 중소기협중앙회와 업종별 협동조합이,지방 중소기업은 지방상의가 맡아 비업무용 부동산의 처분을 적극 독려하도록 했다. 서영택국세청장은 12일 전국 지방국세청장회의에서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지가가 「4ㆍ13」및 「5ㆍ8」부동산 투기억제대책 발표를 고비로 일단 상승세를 멈추고 투기열기도 식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언제라도 재연될 소지가 있으므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속적인 조사를 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서청장은 대기업의 부동산취득에 대해서는 제3자명의 자진신고 및 비업무용 조사를 통해 별도 관리할 것임을 강조하고 『중산층 및 중간규모기업에 대해서는 각급 관서장이 책임을 지고 부동산투기를 뿌리뽑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함께 앞으로의 부동산투기 조사에서는 각 지방청별로 특성에 맞는 조사계획을 세워 ▲서울청은 지가급등지역의 토지 및 상가취득자 ▲중부청은 토지거래허가지역내 토지의 분할판매자 ▲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청은 외지인취득자ㆍ가수요자ㆍ탈법거래자ㆍ고액부동산거래자 등을 중점조사하라고 시달했다. 한편 임인택상공부차관도 이날 조규하전경련전무,박용상대한상의전무,노진식무역협회부회장,허상령중소기협중앙회부회장 등 경제4단체 부회장들을 상공부로 불러 특히 10대재벌그룹 이외의 여신관리대상 대기업과 중소기업들도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정책에 적극 호응,비업무용 및 지나치게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무관련 부동산을 처분토록 공동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차관은 이를위해 정부의 5ㆍ8조치와 부동산 투기억제를 내용으로 한 10대재벌그룹 회장단 결의가 산업계 전체에 확산돼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처분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따라 경제4단체들은 조만간 지난 10일 10대재벌 회장단 결의와 비슷한 내용의 결의를 한 뒤 각 단체별로 해당기업별 부동산 매각대상및 처분계획을 종합작성해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 현대자,「우선협상」 가결/“12일 노조총회서 파업여부 결정”

    ◎현중 골리앗협상 진전없어 【울산=이용호ㆍ이정규기자】 대의원대회에서 「선조업 후협상」키로 한 집행부안을 부결시켜 분규가 재연될것으로 우려되던 현대자동차사태는 9일 속개된 대의원대회가 11일까지 우선협상한다는 집행부의 수정안을 받아들임으로써 위기를 넘기게 됐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이날 상오9시 회사내 연수원회의실에서 2백3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회사측과 오는 11일까지 단체 및 임금협상을 재개하고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12일 조합원총회에서 파업여부를 결정한다」는 집행부의 수정제시안을 표결로 채택했다. 한편 골리앗크레인에서 12일째 근로자들이 농성중인 현대중공업사태는 회사측이 『노조측의 협상제의가 없는 한 먼저 협상을 제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꿔 이날 상오11시쯤 장명우전무등 협상대표7명이 골리앗크레인으로 올라가 3차협상을 재개했으나 서로가 종전의 입장만을 고집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 현대자분규 재연 조짐/「선조업 후협상안」 대의원회서 부결

    ◎중공업투입 경찰은 대부분 철수 【울산=이용호ㆍ이정규기자】 파업 14일째를 맞은 현대중공업사태는 8일 회사측이 골리앗크레인에서 농성중인 근로자들과 막후협상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선조업 후협상」키로 한 집행부안을 부결시킴으로써 분규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이날 상오8시30분부터 사내 연수원 3층 총회의실에서 전체대의원 2백59명중 2백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반대 1백15,찬성94,기권 2명으로 집행부가 결의한 「선조업 후협상안」을 부결시켰다. 현대자동차노조집행부는 이날 자신들의 안이 부결되자 9일 상오9시 대의원대회를 다시 열어 대안을 제시하기로 하고 하오1시30분 휴회했다. 이에따라 집행부가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강성근로자들의 주장대로 비상총회를 거쳐 전면파업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여 모처럼 정상을 되찾은 현대자동차가 자칫하면 또다시 분규에 휘말리게 됐다. 한편 현대중공업노사양측은당초 이날상오 3차협상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현상황에서는 공개협상이 사태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2차 협상을 토대로 막후협상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이날상오 중역회의에서 새노조집행부를 구성할 때까지 이갑용비상대책위의장(31)등 간부들의 신분보장과 사법처리문제는 회사가 관여할 성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최일홍경남지사와 장한민도경국장,이수부부산지방노동청장,손원식노동부직업안정국장등은 박재면 현대중공업사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이날 낮12시부터 회사앞 다이아몬드호텔에서 관계기관대책회의를 갖고 사태수습을 위해 회사측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현대중공업에 투입했던 73개중대병력 가운데 30개중대를 철수시키고 나머지 43개중대도 5∼6개중대만 회사주위에 배치하고 모두 시외곽으로 이동 배치했다. 경찰은 또 공권력투입에 항의,시위를 주도한 현대중공업 근로자 배정렬씨(38ㆍ노조소위원)와 김태식(27ㆍ대의원)를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했다.
  • 대기업,땅 매각작업 본격화/삼성ㆍ현대등 구체처분계획 착수

    ◎9개 시중은행서도 조기 처리결의/내일 대상토지등 발표예정/전경련 정부가 「부동산투기억제와 물가안정을 위한 특별보완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재계와 금융계는 제각기 처분대상부동산 선정작업에 들어가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재의 경제난국의 원인을 기업의 부동산보유에 돌리는데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나 일단 불요불급한 토지의 매각계획에 착수,정부시책에 협조하고 있다. 재계는 이와 관련,10일 전경련을 중심으로 성명서발표등의 형식을 통해 각 재벌기업의 매각대상토지와 매각토지의 근로자주택건설 활용방안 등을 담은 입장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전경련ㆍ상의ㆍ무협ㆍ기협중앙회ㆍ경총등 경제 5단체장은 8일 상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민간경제계가 정부의 대책에 호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의 대기업 부동산처분 관련정책에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 이들은 다만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매각에 대해서는 여신관리나 토지강제매각 등 행정력으로 일을 집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국민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관련입법을 통해 분명한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는 영등포지역 땅 1천2백여평과 부산의 극동호텔을 매각대상에 포함하는 한편 남대문의 순화빌딩,전주제지가 조림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임야 가운데 상당량을 내놓을 것으로 검토중이다. 현대그룹은 남양만 매립지 1백여만평,선경은 충북 영동의 조림지 1천2백만평 가운데 상당부분의 매각을 검토중이다. 럭키금성은 구자경회장의 불요불급한 부동산 처분지시에 따라 곤지암 일대에 조성중인 골프장(25만평)과 서울 신사동 일대의 부동산을 매각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은 조선합리화 계획에 따른 자구노력으로 부산 수영만 부지,서울 당산동 물류센터 등을 매각하는 외에 인천 구월동 아파트관리사무소 등 모두 10여만평을 팔 계획이다. 이밖에 한진ㆍ코오롱ㆍ롯데ㆍ효성ㆍ두산ㆍ대농 등 대부분의 재벌들이 처분대상 부동산의 구체적인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금융단은 9개 시중은행의 은행장들이 8일 상오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회의실에서 정춘택 은행연합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각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부동산을 조기매각키로 결의했다. 은행감독원은 시중은행들에게 재벌그룹의 비업무용부동산 보유실태를 면밀히 파악,조속히 처분토록 유도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25개 증권사는 8일 회사별 부동산 매각계획을 증권업협회에 제출,관계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적인 매각대상 부동산 범위를 매듭짓기로 했다. 생명보험회사들도 9일 상오 대한상의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매각대상 부동산,처분방법 등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생보사중에서는 대한교보가 8일 서울 성북동소재 토지 1만8천여평 가운데 6천평 정도를 인근 중개업소에 내놓았으며 제일생명은 대전사옥 부지를 매각할 방침이다. ◎「5ㆍ8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일문일답/매각되지 않은 부동산은 토개공서 매입키로/투기자금 추적… 친인척 명의 위장취득 색출/중기엔 특별규정 만들어 자금난 해소토록 이승윤부총리등 5개부처장관과 서영택 국세청장은 8일 합동기자 회견를 갖고 부동산투기억제 및 물가안정보완대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번 대책이 나오게 된 배경과 실효성을 거둘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이부총리=이번 대책은 4ㆍ13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의 후속조치로서 대기업과 금융기관의 과다보유 부동산을 처분토록 함으로써 부동산 투기를 척결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의 부동산투기대책이 실효가 없었던 것은 금융상의 제재조치를 수반하지 못했고 중앙에서 수립한 정책들이 일선에서 엄격히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매각해야할 부동산이 팔리지 않을 경우의 대책은. ▲정영의 재무부장관=우선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처분토록 유도하고 자체 처분되지 않은 부동산중 택지개발이 가능한 것은 토지개발공사가 사들이고 그렇지 않은것은 성업공사에 매각을 의뢰해 팔도록 하겠다. ­대기업이 과다보유 부동산을 자진 매각토록 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이나 방안등이 나와 있지 않다. 일부에서는 이와관련해 여론이 잠잠해지면 이 대책이 흐지부지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정재무=관계부처에서 계속 매각을 설득,유도해 나가겠다. 대기업 및 계열기업의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 과정을 주시할 것이다. ­토지개발공사가 비업무용토지를 공시지가가 아닌 감정가격으로 매입한다는 것은 기업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투기이익을 보장하는 등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닌가. ▲권영각 건설부장관=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없다. 정부에서 정한 공시지가로 감정을 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가격이 나올 것이다. 또 기업이 부동산 판매로 이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세금으로 거두며 토지개발채권의 상환기간과 금리를 조정해 기업에 혜택이 절대 가지않도록 할 방침이다. ­제3자 명의의 부동산에 대한 실태조사의 구체적 방법과 기업보유인지 여부의 판단기준은. ▲서국세청장=우선 국세청이 확보하고 있는 자료를 토대로 30대계열기업군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1차적으로 이들에 대해서는 기업의 소재지ㆍ개발예정지 등 부동산 주변에 임직원ㆍ친인척ㆍ특수관계인 등이 가지고 있는 땅을 파악,자금출처를 조사한뒤 매입자금이 기업으로부터 나왔거나 기업이 해당토지를 사용하고 있고 또 사용할 예정이면 제3자명의 부동산으로 간주할 것이다. 제3자명의 부동산의 경우에는 증여세 등 관련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이 대책으로 금융기관의 부동산 담보취득이 제한을 받게되면 상대적으로 담보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대한 보완책은. ▲박필수 상공부장관=부동산담보취득 제한대상을 비업무용과 제3자명의의 부동산으로 국한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한국은행이 특별규정을 만들어 예외적 조치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확대지원,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노사분규가 재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대책이 노사분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가. ▲최영철노동부장관=올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노사분규는 1백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가 감소했으며 8일 현재 진행중인 것은 22건이다. 쟁의발생신고도 4백62건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71% 줄었으며 KBS와 현대중공업사태이후 한때 하루 27건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1건도 없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대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토록 함으로써 근로자주택건설이 현재보다 저렴한 땅값 등으로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비업무용 부동산을 얼마나 정확히 가려낼 수 있을는지 우려되는데. ▲서청장=대기업의 장부상 부동산 뿐만아니라 장부에 올라있지 않은 부동산도 철저히 가려내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사주ㆍ사주의 친인척ㆍ임직원 및 특수관계인 명의로 위장취득한 부동산을 철저히 가려낼 방침이며 지난달 4일 제정ㆍ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비업무용 부동산판정기준에 따라 실태파악을 정확히 하겠다. ­기업의 토지부유를 과다하게 억제,투자의욕을 위축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은데. ▲이부총리=정부는 비업무용 판정에서 억울하다는 기업이 있을 경우 재심 및 실사기회를 주어 행정상의 잘못으로 투기의욕이 저상되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이 매각 처리되면 투기도 억제될 뿐만아니라 생산적 활동에 사용될 수 있는 토지를 싼 가격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으며 이에따라 투자의욕은 오히려 고취될 것이다.
  • “투기근절ㆍ법질서 확립”천명/노태통령,오늘 직접 시국담화 발표

    ◎난국극복 국민협조 당부/부동산시책 태만 공직자 문책 노태우대통령은 7일 상오 최근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 협조를 호소하는 「시국에 관한 특별 담화문」을 발표한다. 노대통령의 이날 특별담화는 상오 9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이승윤부총리 등 전국무위원이 배석한 가운데 약 10분간에 걸쳐 TV로 전국에 생중계 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노사분규가 재연되고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현 시국에 대한 인식을 밝히고 이같은 난국을 극복하겠는 통치자로서의 의지를 천명하는 한편 법질서 확립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담화문에는 또 현시점이 국가발전의 중대한 고비로서 이 고비를 넘겨야만 선진국으로 진입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 국민들의 협조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특히 KBS사태,현대중공업의 노사분규등 국법질서를 문란케하는 분규행위는 국가산업 전반에 절쳐 엄청난 피해를 끼친다는 점을 설명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또 재벌과 대기업,가진자들의 부동산투기등이 국가경제를 해치는 것은 물론 국민간,계층간 갈등을 심화시킨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부동산투기근절,물가안정,수출경쟁력 회복 등 국가경제의 회복을 위한 정부의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담화문에는 특히 부동산투기근절을 위한 정부의 각종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경우 이에대한 책임을 물어 부동산정책집행 관련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하는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앞으로는 국가경제 및 사회전반에 걸쳐 국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엄정한 법의 집행을 강조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의 이날 시국에 관한 특별담화는 당초 강총리가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우리가 맞고 있는 시국의 전반적인 어려움을 감안하고 이의 극복을 위해 캐나다,미국,멕시코 등 3개국의 방문을 취소하면서 난국에 대한 대처의지를 밝힌 노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에게 호소하는것이 난국의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 노대통령 일본만 방문 24∼26일/국내사정 감안

    ◎미ㆍ가ㆍ멕시코 가을로 연기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6월4일까지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일본ㆍ캐나다ㆍ미국ㆍ멕시코 등 4개국 순방계획을 전면 재조정,일본만 방문하고 나머지 3개국 방문은 연기키로 4일 결정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노대통령이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간 일본만 방문하고 나머지 3개국은 올가을께나 방문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계당국에 이날 하오 늦게 통보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노대통령의 4개국 순방은 장기적인 국가이익을 고려할 때 꼭 필요한 것이었지만 「총체적 난국」 상황을 맞고 있는 국내사정을 감안,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들이 민자당과 행정부 일부에서 제기돼 왔다』고 말하고 『노대통령이 이같은 당의 의견을 토대로 약 10일전부터 청와대비서실과 외무부 등에 재검토지시를 내려 일정 일부조정이 바람직하다는 건의를 받고 이날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일본의 경우 노대통령의 방문계획이 그동안 두차례나 연기됐고 일본총리가 두차례 방한한 점과 재일한국인 법적지위문제ㆍ무역불균형시정ㆍ첨단기술이전문제 등 새로운 한일관계구축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아 일본방문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4개국 순방계획은 그동안 외교경로를 통해 추진,관계국과 공식일정 발표단계만 남겨 두었으나 최근의 노사분규재연,경제난국문제 등을 노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재조정됐다. 한일 양국정부는 오는 8일 노대통령의 방일일정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 난국 극복의지가 시급하다(사설)

    노태우대통령의 경제관련 특별대책 수립지시는 국가경영의 누수현상을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보여진다. 최근 우리경제사회는 노사분규의 격화와 경제외적인 사회심리의 이반현상,그리고 정치의 표류 등으로 국가경영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투기가 재연되고 증시 또한 파국을 방불케 하는 붕락사태가 지속되면서 경제불안과 위기의식이 가중되어 왔다. 그렇게 되자 일각에서는 통치권 차원의 부동산투기억제대책(대통령긴급명령권발동)을 요구해 왔다. 또 증시에 난동현상이 잇따랐고 증시공황을 우려하는 소리가 점차 경제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로 바뀌었다. 대통령의 내각에 대한 지시는 이 같은 시중의 위기의식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결단으로 여겨진다. 연초부터 파동을 일으킨 전ㆍ월세가격 폭등에 이은 부동산투기는 우리사회에 전례가 없는 충격을 주었고 특히 서민들에게 실망과 좌절감을 누적시켜 주었다. 종전에 듣던 부동산투기문제가 아닌 사회의 안정심리를 밑에서부터 흔들어 놓는 듯한 부작용을수반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마저 공황의 국면으로 치닫자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는 중산층의 심리마저 이반되는 매우 불행한 사태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경제내각은 이런 사태를 간과한 채 거시적 경제지표에 의존하여 낙관적 견해를 표명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후 뒤늦게나마 경제각료와 여당이 현 사태를 경제난국으로 보고 긴급대책에 나선 것은 다행한 일이다. 경제각료들은 우리가 누차 지적한대로 기업의 부동산투기를 근절함이 없이는 부동산 투기를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철저히 인식하고 그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대통령이 지시한 기업 부동산매각의 경우 해당기업에 일정기간 이내 자진 매각토록 권고하고 그 기간이 지나도록 매각치 않을 때는 정부나 토지개발공사가 매입하기를 촉구한다. 정부에 대한 매각에 불응하는 업체에 대하여는 금융및 세제면에서 명실상부한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최근 말썽이 된 대기업의 부동산 매입심사를 주거래은행에 맡기지 말고 정부기관에서 심사토록하고 업무용 부동산의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기업의 임직원 명의로 부동산을 위장 취득한 기업의 경우는 그 명단을 공개하는 동시에 기업경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리 만큼 여신규제와 세제면에서 불이익이 돌아 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단호한 조치가 없이는 기업의 부동산 선호현상을 시정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증시대책에 있어서도 경제각료들은 확고한 안정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그동안 방관적 자세에 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책당국은 추가적 통화공급이 없이도 가능한 증시부양조치들은 즉각 실시하고 증권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주식보유조합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상장사들도 주식보유조합에 기금을 출연하고 우리사주조합을 통하여 증시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적극적 자세가 절실하다. 지금은 정부와 기업이 경제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최대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때이다.
  • 민자최고위원 오늘 청와대회동/「각서설」수습… 분규등 현안 논의

    ◎“지금은 대권논할 시기 아니다”/김영삼위원 “유감”표명으로 「파문」진정 민자당최고위원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두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26일 하오 청와대에서 4자회동을 갖고 최근 물의를 빚고있는 「대권밀약설」에 따른 파문을 조기수습하는 한편 현대중공업파업,KBS사태등 국정현안과 재일한국인 법적지위문제등 한일현안문제등에 관해 광범위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민자당수뇌들은 이날 회동에서 밀약설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국민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킨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뒤 최근 잇단 당내 갈등표출이 민자당의 합당정신을 훼손시킬뿐 아니라 국민들의 신뢰를 실추시킨다는 공동인식아래 계파별 행동을 자제하고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결속하여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새롭게할 것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는 또 오는 5월9일 전당대회에서의 지도체제 개편문제등 향후 당운영방안과 전당대회이후에 추진될 여야 영수회담,임시국회등 정국운영방향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과 두김최고위원등은 특히 울산 현대중공업 파업사태와 5월1일 메이데이를 앞두고 나타나고 있는 대기업노조의 연대파업조짐,아직해결의 실마리를 찾지못하고 있는 KBS사태등 당면 국정현안을 심도있게 논의,이같은 노사현장의 분규재연은 어려운 국면에 있는 우리 경제의 회복기반을 크게 손상시키게 된다는 점을 지적,노사양쪽의 자제와 대국민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25일 청와대 4자회동과 관련,『당내「밀약설」파문의 조기수습 뿐 아니라 전당대회를 앞둔 당무전반,대기업의 파업사태등 국정일반에 관해서도 광범위하게 논의될것』이라면서『회동에서는 당내 결속을 다짐하고 국정현안에 대한 대책도 협의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석은 또 재일동포 법적지위문제로 일본을 방문한 박대행의 대일접촉결과를 토대로 한일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5월하순으로 예정된 노대통령의 방일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도 박대행의 보고내용에 따라 크게 좌우될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이번 청와대 4자회동으로 당지도체제 문제 등에 대한 잡음이 종식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당무회의 열어 「합의각서설」을 둘러싸고 빚어진 민자당 내부갈등은 민주계가 「유감」을 공개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민정계 소장의원들이 경위해명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계도 당헌개정시 대표최고위원의 권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25일 상오 김영삼최고위원주재로 당무회의를 열어 각서문제 등을 더이상 확대치 않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단합하며 계파모임을 자제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민주계측에서 유포한 각서설과 관련,『우리가 밀약을 통해 대권이나 당권을 추구하는 듯한 일련의 보도에 대해 유감』이며 『현단계는 91년이나 92년 이야기를 거론할 때가 아니며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밀약각서설의 진상을 적극 알아보겠다』고 약속하고 『불미스런 일이 나의 부덕에도연유한다고 생각하며 계파모임을 나 자신이 절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민정계 당무위원들은 발설자의 당기위회부 등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김최고위원의 유감표시를 사과로 받아들여 더이상 문제를 확대치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영삼위원,오늘 「총재밀약설」 해명

    ◎내일 청와대서 민자갈등 수습 논의/민주계,“92년총선후 당권이양 각서 있었다”/민정계선 반발…“발설자 징계”ㆍ“의총소집” 요구 민자당의 지도체제를 둘러싼 민정계와 민주계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민정계는 24일 민주계가 「92년이후 김영삼총재」로 합의한 청와대합의각서가 3인 최고위원사이에 교환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진상규명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서는 한편 발설책임자에 대한 징계를 요청할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ㆍ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이와관련,26일 청와대에서 조직책 임명장을 준 뒤 따로 모임을 갖고 지도체제문제와 합의각서설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최고위원은 이번 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25일 차기대권각서설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각서설의 내용은 지난 1월22일 3당합당을 발표한 청와대회동에서 당시 3당총재가 92년 14대 총선이 끝나면 노태우대통령이 명예총재로 물러나고 사실상 대권후계자 위치인 민자당총재직을 김영삼최고위원이 맡기로 하고 이를 보장하는 각서를 작성,세사람이 각각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합의각서설에 대해 민자당내 민정ㆍ민주ㆍ공화계등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나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지난 1월22일 청와대 회동에서 세분 최고위원간에 향후 민자당당권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각서까지 교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당대회 이후 노대통령과 김최고위원이 민자당을 공동관장하나 92년 총선이후에는 김최고위원이 당권을 완전히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각서설을 뒷받침했다. 이 민주계의원은 특히 『청와대 합의 정신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에서 개정되는 당헌에 김최고위원의 당무관장 부분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당헌개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정계의원들은 특히 당헌에 당총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토록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각서에 의해 총재직을 이양키로 했다는 민주계의 주장은 당내 민주주의를 무시한 독선적인 발상이며 당권 장악을 위한 야당적 발상이라고 민주계를 비난했다. 한편 이같은 각서설에 대해 청와대측은 이날 최창윤정무수석을 통해 『전혀 모르는 일이며 추측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 부동산투기와 재벌의 땅 사재기(사설)

    재벌들의 땅 사재기는 가히 경제위기를 초월하고 국민여론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행위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경제는 구조적 불황으로 국면전환이 있었고 물가마저 불안하여 안정기조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3년동안 지속되었던 노사분규도 뚜렷한 진정국면을 보이지 않아 산업평화의 정착이 주요 경제과제로 남아 있었다. 더욱이 원화절상과 노사분규로 3년동안 지속돼온 흑자경제가 중대한 위협을 받기 시작했던 것은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일이다. 기업들은 경제상황을 위기로 보았고 경기부양대책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원화를 절하하고 금리를 인하하며 특별설비자금을 확대하라는 주장이 잇따랐었다. 한편으로 부동산투기가 재연되어 어떻게 하면 투기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비상한 관심이 쏠려 있었다. 그 대안으로 토지공개념도입과 관련 세제개혁이 제시되었고 이에 대한 열띤 공방이 오갔다. 기득계층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지만 국민 대다수의 여망에 따라 토지관련 3개 입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올해부터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89년은어느 해보다 부동산투기억제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거센 해였다. 그런 상황속에서 재벌들이 땅 투기에 열을 올렸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30대 재벌이 작년 한햇동안 새로 사들인 부동산이 2조4천억원에 달했다. 이 금액은 신규매입부동산에서 매각 부동산을 뺀 순취득액이고 매입액 기준으로는 3조8천억원에 이른다. 은행의 여신관리를 받고 있는 이들 대기업이 불황인데도 88년보다 금액기준으로 6.5%나 땅을 더 사들였다는데 놀라움이 더해진다. 이들 30대 재벌이 갖고 있는 부동산은 작년말 현재 1억2천만평이다. 이 규모는 대구시와 비슷하다. 금액으로는 13조1천3백91억원에 이른다. 특히 상위 10대 재벌이 갖고 있는 땅이 30대 재벌이 갖고 있는 땅 면적의 77%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0대 재벌기업들은 방대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로 은행의 최대 채무자이다. 지난해말 현재 30대 재벌의 은행대출 총액은 전체의 14.7%를 점하고 있다. 지급보증까지 합친 여신은 18.3%선이다. 대출기준으로 13조원,여신기준으로 17조5천억원을 은행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다. 대기업들이 결국 빚내어 부동산 사재기를 해온 셈이다. 이같은 대기업들의 부동산매입현황과 소유현황은 부동산투기 재연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시사해 주는 것이다. 기업이 부동산의 최대 수요자이고 소유자임이 밝혀진 셈이다. 대기업들이 부동산에 손을 대면 투기가 일어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4·14 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 기업부동산투기억제에 관한 조치가 전혀 없다. 오히려 사원용 임대주택건설을 촉진한다는 명목으로 신규 부동산 취득의 길을 넓혀 놓았다. 또 4·4 경제활성화 조치로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가 완화되었다. 최근의 일련의 조치는 역설적으로 말해서 기업의 부동산투기를 부추기고 있다 하겠다. 부동산투기의 주요한 관건을 쥐고 있는 대기업들의 부동산 매입을 제도적으로 억제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부동산투기를 잡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부가 진정으로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 한다면 기업의 부동산과다보유 억제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판정기준을 강화하고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한 기업의 경우 차입금 이자에 대하여 손비처리를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부동산을 임직원 명의로 위장 취득한 기업과 자금을 유용하여 부동산을 불법 취득한 기업의 경우 그 명단을 공개하는 동시에 기업경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리 만큼 금융과 세제면에서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4·14 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 의하여 설치키로 되어 있는 부동산투기행위 정보관리센터에 대기업을 별도로 관리하는 상설기구를 두어 운용하기 바란다. 금융기관에 맡겨 관리하겠다는 안이한 정책자세는 버려야 한다. 대기업의 부동산 탐욕은 특별대책 없이 치유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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