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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도지역·도시계획변경 유보/건설부/토지투기 재연 우려… 8월까지

    정부는 최근의 각종 토지이용 규제완화 조치로 부동산 투기가 고개를 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오는 8월중 개발이익환수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효될 때까지 용도지역이나 도시계획 변경 등을 전면 유보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5일 용도지역이나 지목변경 등에 따른 땅값 상승 차익을 개발부담금으로 환수하고,부담금 부과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개발이익환수법 시행령 개정안이 오는 8월 중순쯤 발효되기 이전에는 국토이용관리법상의 용도지역 변경이나 도시계획 재정비 결정을 일체 유보하도록 각 시도에 시달했다. 특히 용도변경이 예정된 지역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인 경우에는 실수요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투기목적으로 판단될 경우 허가를 불허하도록 했다. 또 부동산투기 예고지표를 활용,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은 즉각 투기단속반을 투입,조사활동을 벌이는 한편 중개업소들의 투기 조장행위도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이는 국토이용관리법 개정으로 현행 10개 용도지역이 5개로 단순화돼 농지와 산림 등의 개발 폭이 커졌고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개정으로 수도권 내 공장 및 택지 개발이 쉬워짐으로써 부동산 투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이를 막기 위한 조치이다.
  • 학원난립… 과외열풍 재연 우려/「불법교습 양성화」 배경과 전망

    ◎단속에 한계… 규제탈피 자율운영 유도/강사자격 강화 등 과열방지대책 시급 교육부가 5일 입법예고한 학원관계법령 개정안은 학원수강을 전면 금지한 지난 80년 「7·30교육개혁조치」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고교생은 물론 유치원생과 국민학생,중학생도 학원 또는 과외교습소에서 자유롭게 국어,영어,수학등 일반 교과목을 배울수 있게된다. 또한 속셈,주산,미술학원등 소규모학원에서도 일반과목 교습이 가능해지며 심지어 일반인까지 10평정도의 공간만 확보하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과외교습을 할 수 있게된다. 이같은 학원과외 전면 허용 방침은 사회변화에 따라 가르치고 배우는 자유를 규제하기보다는 학원의 자율과 학부모의 판단에 맡길 시점이 왔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할수 있다. 한 관계자는 또 『감독및 규제위주의 현행 규정을 학원의 자율운영이 가능하도록 고치고 학교교육에서 충분히 고려되기 어려운 학생의 다양한 소질,적성등을 개발하는 교육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소규모 학원장들은 그간 「학원교육 정상화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문겸)를 만들어 헌법소원등을 통해 소규모 학원에서도 입시과목을 가르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이들 학원장들은 대학생들에게 과외교습을 허가해 주면서 경험이 풍부한 강사가 지도하는 소규모학원에 대해 과외교습을 막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평등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법령에서는 강의실 면적이 한 반당 10평이상이면 학원을 세울 수 있도록 돼있으나 이보다 하위법인 시·도조례에서 3백평이상으로 규정해 영세학원의 신설이 원천적으로 봉쇄돼온 것이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단과학원이 3백평정도의 강의실을 갖추려면 서울의 경우 15억원이상의 자본금이 필요해 결과적으로 일부 대형학원만 입시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특혜를 누려왔다는 것이 소규모학원장들의 주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규모학원사이에 비인가과목인 국·영·수등 일반과목에 대한 고액과외가 성행하고 교육부의 단속인력은 모자라다보니 결국 교육부가 이같은불법과외를 양성화하는 방안을 내놓게 됐다는 것이다. 학원설립 및 과외교습 규제가 철폐되면 입시학원이 난립하게돼 과외열풍이 재연되고 일선 학교교육이 파행으로 치닫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소규모학원들이 속셈·주산이라는 간판을 내리고 너도 나도 수요가 많은 국·영·수 등 입시과목을 개설할 경우 우리나라는 또다시 「과외왕국」의 길로 접어들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이에대해 앞으로 공청회등을 통해 학원강사의 자격과 학원의 시설확보기준을 강화하는 방안 등 학원의 난립과 과열요소를 막기위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운동권 약화­내부갈등 감추기 “역공세”/한총련 과격시위 배경

    ◎투쟁 목표·이슈 사라져 입지 축소 우려/“민주적 개혁·정화 열기 훼손” 비판 비등 「한국대학총학생연합」소속 학생들이 지난 29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과격시위로 구태의연한 양상을 표출한 배경은 무엇이며 그들이 겨냥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총련」 출범 마지막 날 서울 시내곳곳에서 벌어진 쇠파이프와 최루탄의 공방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규모로 이과정에서 시민들이 큰 교통불편을 겪었음은 물론 학생 30여명과 경찰 40여명등 모두 70여명이 부상을 입는등 과거의 악순환이 재연됐다. 「생활·학원·투쟁의 공동체」를 기치로 한 한총련이 과거의 전대협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과격폭력시위를 벌임으로써 문민정부의 민주화개혁 의지를 훼손하고 국민들의 사회정화 열망에 역행했다는 지적이 비등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북한 대학생대표들과 정부의 허락없이 국제전화로 남북청년학생 자매결연등을 논의하고 경찰의 진압장비를 빼앗아 불태우는등 불법시위를 벌여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학생들의 과격시위에 대해 검찰이주동자 검거령을 내리고 압수수색을 하는등 예전의 전대협과 정부당국간의 긴장양상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의사표시는 그것이 다중시위 일지라도 이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며 이번에도 한총련이 신고한 집회·시위를 허가했었다. 그러나 「한총련」은 5·18민주화운동의 책임자 처단을 내세워 불법·과격시위를 재현했다.이같은 학생운동의 과거회귀는 최근들어 자신들의 침체된 「운동」분위기를 일신하고 위상을 제고하는데 목적을 둔 전략적인 행동으로 풀이 되고 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민주화와 개혁이 정부주도로 추진되면서 학생운동권과 재야 운동권은 오히려 정치적인 이슈를 상실해 표류하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된 현실속에서 각대학 총학생회는 「생활총학생회」등을 표방하며 일반학우들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함으로써 나름대로의 입지확보를 하려 했다고 볼수 있다. 특히 학생과 일반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출범식을 계기로 「자극적인」뭔가를 보여 줌으로써 일반인들의 시선을 끌려고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출범식에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남북통일을 위한 학생예비회담을 연다며 국제통화를 감행한 사실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한총련」이 경찰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서울시내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전경들의 장비를 빼앗아 불태운 행위도 자신들의 투쟁성과 선명성을 돋보이게 하려는데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총련」이 과거 「전대협」과 달리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해 협의체가 아닌 연합체로 성격을 바꾸고 학생들의 관심사인 강의평가제·등록금문제·사립학교법문제 등을 다루는 것도 우선 대중성확보를 위한 포석이었다.이를 감안하더라도 29일의 폭력은 「우리가 옳으면 그 수단은 무엇이든 상관없다」는 과거의 잘못된 학생운동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한총련」은 자신들이 겉으로 표방하는 것과는 달리 단지 자신들의 위상제고를 위해 변화하는 사회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무언가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나가려는 의도에서 이같은 과격시위를 한것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세찬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 미­EC 무역전쟁 조짐

    ◎정부조달사업 EC 배제/미/곧 외무회담… 「보복」 추진/EC 【브뤼셀 AFP 연합】 유럽공동체(EC)는 미국이 EC업체에 대해 미연방정부 조달계약 입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약 2천만달러 규모의 경제 제재를 취한것과 관련,이에대한 보복조치를 취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EC관리들이 28일 밝혔다. EC집행위의 대변인은 몇몇 EC국가들이 대미보복조치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으며 6월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C외무장관 회담에서 관련 결정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미국측 제재도치의 영향은 매우 한정적일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이 조치를 용납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리언 브리튼 EC 통상담당 집행위원도 미국측의 방침은 공정하거나 현명치 못한 불필요한 조치라고 비난하고 나서 정부조달계약을 둘러싼 미­EC간의 무역분쟁이 재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앞서 빌 클린턴 미행정부는 EC가 통신장비의 정부조달 계약에서 미국업체를 차별한다는 이유로 EC에 대해 부분적 무역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 망월동과 연희동(김호준/정치평론)

    문민시대에 들어서 처음 맞는 광주민중항쟁의 날,망월동과 연희동의 모습은 정말 대조적이었다.한때 「저주의 땅」이란 원과 한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광주는 「민주성지」로 우뚝 솟았고,대통령을 두명이나 배출한 「현대판 명당」 연희동은 어느새 을씨년스런 「고도」로 변해버린듯 했다. 역사에까지 뻗친 사정과 더불어 5·18광주민주화운동이 문민정부의 뿌리로 자리매김 되면서 일어난 변화였다. 13년전의 그날을 되새기는 광주의 표정은 누가 보기에도 과거와 크게 다른 것이었다.항쟁의 거리 금남로에선 화염병과 최루탄이 사라진 가운데 각종 추모행사가 평화적으로 진행됐고 망월동의 5·18희생자 묘역엔 이제 정권의 눈총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참배객들이 줄을 이었다.과거의 인식으로 볼때 무엇보다도 신기하게 들린 이야기 가운데 하나는 대통령이 보낸 추모화환이 아무런 수난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광주시민들의 고황 깊숙이 맺혔던 한의 응어리가 풀어져 내리면서 화기가 감도는 분위기를 접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날 두 전직대통령이살고 있는 연희동은 마치 중세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두개운 「갑옷」과 방패로 무장한 수천명의 전경이 두 전직대통령의 집에 이르는 골목길들을 가득 메웠고 교통이 차단된 큰 길에선 두 전직대통령을 「체포」하려는 학생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려는 전경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그동안 두 전직대통령 덕분으로 범죄없는 치안을 향유하던 연희동 주민들은 갑자기 온동네를 뒤덮은 최루탄 가스로 문민시대의 매서운 맛을 보아야 했다. 문민시대는 망월동과 연희동의 위상과 그 명암을 바꿔 놓았다.서울의 대학가에선 5·18광주사건과 관련하여 두 전직대통령이 유혈진압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만일 그런 대학생들과 법에 따라 두 전직 국가원수에게 안전을 제공해야 할 전경들간의 대치가 연일 계속된다면 연희동은 6공때의 백담사나 다를바 없게 될 것이라고 현지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현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고 선언한 대통령의 특별담화가 해묵은 광주문제를 종결짓는 결정적 전기가 되었음은 이번의 광주 표정이 잘 보여주었다.물론 대통령이 제시한 해결방안과 광주시민의 요구가 전적으로 일치한 건 아니다.가장 큰 이견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문제다.이 문제만은 이번에도 해법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통령은 특별담화에서 『진상규명과 관련하여 미흡한 부분은 역사에 맡기자』고 강조했고 책임자 처벌문제에 대해서도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고 호소했다.대통령은 자신의 말대로 광주민주화운동의 계기가 되었던 「5·17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또한 지난 83년 광주민주화운동 3주년을 맞아선 23일간의 단식을 통해 민주화투쟁을 다시 점화시킨 장본인이었다.그러한 대통령이 「유예」와 「관용」을 호소한 것은 이 나라가 「5·18」의 진상규명에 매달려 구시대의 갈등을 재연할 경우 「신한국」건설의 관건인 개혁이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을 것이다. 광주쪽 사람들은 5·18학살의 진상을 밝히지도 않고 가해책임자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면서 누구를 용서하고 누구와 화해하라는 것이냐고 반박한다.일견 대통령의 호소나광주쪽의 주장이나 다같이 충분한 논리적 당위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5·18」의 진상에 대해선 이미 대부분의 국민들이 「확신」을 갖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두 주장의 설득력엔 큰 차이가 발견된다. 80년의 봄을 엄동설한으로 돌린 5·18 유혈사태가 무엇때문에 일어났고 그 책임자가 누구인지는 처음부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다만 일방적인 사법처리 때문에 진짜 죄인이 법정에 서지 않았을뿐 정치적·사회적으로는 그 진상이 규명된 상태나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진상규명을 주장하는 대학생들이 「체포조」를 결성하여 연희동으로 돌진한 사례야말로 이를 웅변하는 역설적인 반증이 아니겠는가. 미국정부의 견해를 빌릴 필요도 없이 「5·18」은 이른바 신군부의 강압적인 정권장악과정에서 빚어진 유혈사태였다. 당시의 군통수권자는 최규하대통령이었지 보안사령관과 수경사령관은 책임이 없다는 주장이 당초부터 설득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도 실은 그 진상을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를 피로갚지 않고 용서와 화해를 보내는 건 인간만의 미덕이다.그러나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과오가 있는자의 참회와 속죄가 전제될때 가능하다. 만일 광주사건의 가해자들이 진심에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어떻게 될까.망월동의 원혼들은 자비의 미소를 보내고 연희동은 다시 조용한 주택가로 돌아갈 것이다.그리고 개혁은 더욱 힘차게 굴러갈 것이다.
  • 환경처/내무부/특정폐기물관리권 공방

    ◎환경처/「17종 시도이관」 법개정안 입법예고/내무부/“떠넘기기” 강력반발… 일단 보유키로 님비현상으로 특정폐기물매립장확보가 힘들어지면서 환경정책의「뜨거운 감자」가 된 특정폐기물 관리감독 업무를 놓고 환경처와 내무부가 서로 떠넘기려고 하고있어 빈축을 사고있다. 특히 양 부처는 환경이 사회문제화된뒤 기업을 좌지우지하기에까지 이른 오염물질배출 감시감독권의 경우에는 서로 끌어갈려고 했던 것과는 달리 서로 맡지 않으려고 하고있어 부처이기주의라는 인상마저 풍기고 있다. 이는 환경처가 17종의 특정폐기물처리시설 승인 지도단속 행정조치등 특정폐기물관리감독권한도 시·도로 위임한다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에 입법예고 하면서 비롯됐다. 이처럼 부처간의 의견대립이 심하자 일단 특정폐기물 처리업무의 감시감독권한을 시·도로 위임하는 문제는 유보하기로 잠정결론을 내렸으나 지방자치제가 실시될 경우 다시 재연될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환경처는 이번 법안 마련은 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대한지도단속권한이 시·도로 이관됨에 따라 특정폐기물만 따로 환경처에서 단속하게돼 이중단속으로 사업장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취지였으며 올해에 안되더라도 언젠가는 시·도로 넘어가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그리고 특정폐기물처리를 위해 매립지나 소각장을 설치할 경우 발생하는 주민들의 반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위해서도 시·도이관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이에반해 내무부의 의견은 다르다.환경처의 주장은 주민들이 특정폐기물처리의 경우에는 결사적으로 반대하는등 엄청난 민원을 야기시키는 골치아픈 업무가 되자 배출업소단속권이관을 빌미로 이를 내무부로 넘기려는 의도로 보고있다. 그리고 특정폐기물관리는 유해성이 있어 전문기술이 요구되기때문에 현재의 시·도장비로는 수용이 곤란하며 각시·도마다 특정폐기물의 발생량이 일반폐기물의 10%선에도 못미쳐 시·도가 따로 소각장등 처리시설을 만드는 것은 중복투자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광역단위의 일반폐기물매립장 조성에도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황인데 특정폐기물처리시설등의 설치는 시·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해 환경처가 계속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양 부처 모두 이 업무와 관계를 끊을 수 없는게 현실인만큼 서로 골치아픈 업무를 아예 맡지않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환경업무는 내무부산하 시·도에 있다가 지난 80년 환경청이 생기면서 83년까지 모두 이관됐으며 환경처승격이후 1년만인 지난 91년 대구 폐놀사건이후에 환경처 최대의 단속권한인 오염물질배출감시감독권만 다시 시·도로 넘어갔었다.
  • 민관합동 첫 추모제/「5·18」 13주/수만인파 「민주혼」 위로

    【광주=박성수기자】 5·18민주화운동 13주기를 맞이한 18일 광주에서는 문민정부 출범에 따라 80년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민·관이 함께 참여한 추모제가 열려 민주화 투쟁을 하다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상오 10시 망월동 묘역에는 5·18단체회원을 비롯,시민과 전국에서 찾아온 1만여 인파가 묘역을 메운 가운데 추모제 및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특히 80년 5·18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강영기광주시장이 참석했다. 대회를 마친 시민·학생들은 도청 앞에서 4㎞ 떨어진 광주역까지 촛불행진을 벌이며 80면 당시의 횃불시위를 재연했다. 5·18민주항쟁연합은 추모제에서 『5·18은 오늘의 민주발전을 이루어 낸 동력이었으나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진상규명,당시의 군사재판 파기,특별법 제정,특별검사제 도입 등 4개항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간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망월동 묘역에는 지난 80년 이후 13년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김영삼대통령의 화환이 제단 한가운데 놓여 눈길을 모았다. ◎도청에 조기 게양 【광주=박성수기자】 전남도청 옥상국기게양대에 80년 5·18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기(조기)가 게양됐다.
  • “「5·18민주화운동」 명예회복”/김 대통령 특별담화

    ◎기념사업·상처치유 적극지원/광주 도청자리에 기념공원 조성/기념일 제정·망월동묘역 성지로/행불·부상자 추가신고 받아 보상 김영삼대통령은 13일 『광주민주화운동은 정당하게 평가되고 올바르게 역사에 기록되어야 하며,그 아픔은 치유되고 명예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TV로 발표한 5·18특별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진상규명과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훗날의 역사에 맡기는 것이 도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있는 민주정부』라고 규정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은 신한국 창조를 향한 참여와 창의의 열린 정신으로 승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명예를 높일수 있는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선,광주시민과 온국민이 그날을 기념할수 있도록 광주시에서 기념일을 먼저 제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망월동 묘역을 민주성지로 가꾸어 나갈수 있도록 묘역의확장등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며 ▲전남도청을 전남도 관내로 이전하고,당시 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던 도청위치에 광주민주화운동 기념공원조성과 함께 기념탑 건립방안을 적극 검토·지원하고 ▲상무대 부지의 일부를 추가로 무상공여,시민공원을 조성토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아직까지 억울한 처지에 있는 분들을 위로하는데 필요한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망자·행불자·부상자중 보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추가신고기회를 제공하고 ▲당시 유죄판결을 받아 사면·복권된 사람들의 전과기록을 말소하며 ▲부상자중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 계속적인 치료가 가능토록 지원하는 한편 ▲지명수배자에 대한 공식적인 수배해제와 해직자의 복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주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진상규명은 역사를 올바르게 바로잡고 정당한 평가를 받는데 목적이있지,암울했던 시절의 치욕을 다시 들춰 갈등을 재연하거나 누구를 벌하자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용서하는 것만큼 큰 용기는 없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13년전의 악몽과 멍에로부터 자유로워지자』고 제안하고 『시대가 남겨준 앙금과 한을 훌훌 털고 일어나 신한국창조의 넓고 큰길로 나서자』고 호소했다.
  • 「5·18 광주민주화운동」 특별담화 전문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오늘 1980년5월,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광주의 아픔을 씻어내고 그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정부의 방안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먼저 5·18광주 민주화운동때 피해를 당하신 분들과 그 유가족,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에게 대통령으로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돌이켜보면 80년5월의 민주화운동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좌절이었습니다.그러나 문민 민주화를 향해 우리가 걸오온 고난에 찬 역정에서 볼 때,광주 민주화운동은 우뚝한 한 봉우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1980년5월,광주의 유혈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 희생은 바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80년5월의 민주화운동,그리고 87년6월 항쟁을 통해 마침내 우리는 이 땅에 문민민주정부를 세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처절했던 5·18광주민주화운동때 야당총재로서,맨처음 군부정권당국에 정면으로 항의했습니다.기자회견을 통하여 그 비극적 사태를 온 세계에 알렸습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저는 3년여에 걸친 가택연금을 당해야 했습니다.광주 민주화운동 3주년이 되는 1983년5월18일,가택연금중에 저는 23일간 생명을 건 단식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광주의 유혈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잃어버린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서였습니다.분명히 말하거니와 오늘의 정부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는 민주정부입니다.광주 민주화운동의 복권과 명예회복,그리고 그때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하여 광주시민 여러분과 같은 입장에 서서 고뇌하는 정부입니다. 또한 문민정부의 출범과 그 개혁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입니다.광주문제는 더 이상 앙금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됩니다.결코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거나,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광주 민주화운동은 정당하게 평가되고 올바르게 역사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광주의 아픔은 치유되고 명예회복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그것은 광주의 고통을 온 국민이 함께 나누고,광주의 민주정신을 전국적으로 승화시키는 방향에서,그리고 광주시민이 원하고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첫째,5·18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그 명예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우선 광주시민과 온 국민이 그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 기념일을 먼저 제정하기를 희망합니다.망월동 묘역은 민주성지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묘역의 확정 등 필요한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의사에 따라 현재 광주시내에 있는 전남도청을 전남도 관내로 이전하고,당시 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던 현 도청위치에 5·18광주 민주화운동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기념탑을 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지원할 것입니다. 현재 상무대 부지의 일부를 광주시에 추가로 무상사용케 함으로써 시민공원을 조성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둘째,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아직까지 억울한 처지에 있는 분들을 위로하는데 필요한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사망자와 행방불명자 및 부상자 중에서 아직까지 법률에 의하여 보상을 받지 못한 분들을 위하여 추가 신고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당시 연행·구금되거나 유죄판결을 받아 사면·복권된 분들에 대하여 전과기록을 완전히 말소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등,그분들이 이 나라의 민주화에 헌신한 만큼 떳떳하게 그 명예가 회복되도록 할 것입니다. 당시 부상을 당하신 분중,앞으로도 치료가 필요한 분들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5·18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지명수배를 받은 분들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이를 해제하고 해직된 분들에 대한 복직 역시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저는 우리의 법체제 안에서 가능하고,형평의 원칙에 비추어 합리적인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 저는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주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그것을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저 역시 그 문제를 놓고 많은 고뇌를 거듭했습니다.그러나 진상규명은 역사를올바르게 바로잡고 정당한 평가를 받자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결코 암울했던 시절의 치욕을 다시 들추어 내어 갈등을 재연하거나 누구를 벌하자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따라서,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5·18광주 민주화운동의 명예를 높이 세우는 일입니다.진상규명과 관련하여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이는 훗날의 역사에 맡기는 것이 도리라고 믿습니다.진실은 역사속에서 반드시 밝혀지고 만다는 것이 저의 확신입니다. 이제,미움과 갈등의 고리를 바로 우리 모두의 손으로 끊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오늘에 다시 보복적 한풀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우리 다같이 잊지는 말되 과감하게 용서함으로써 새롭게 화해하자고 말하고 싶습니다.용서하는 것만큼 큰 용기는 없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모두 13년전의 악몽과 멍에로부터 자요로워집시다.시대가 남겨준 앙금과 한을 훌훌털고 일어나 신한국창조의 저 넓고 큰 길로 나섭시다.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은 신한국 창조를 향한 참여와 창의의 열린 정신으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이미 신한국 창조를 향한 변화와 개혁에 광주시민 여러분께서 기꺼이 동참과 지지를 아끼지 않고 계신데 대하여 감사와 함께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저는 광주가 과거에 매달려 있는 도시가 아니라 그 이름처럼 빛을 비추는 도시,우리 조국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밝은 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 할 것임을 거듭 말씀 드립니다. 저는 국민 여루분께 약속한대로,동서의 화해와 정의로운 국민 내부의 화해를 이룩해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기울이겠습니다.변화와 개혁을 통해 신한국 창조의 기틀을 다져 놓고야 말겠습니다.제2의 건국을 한다는 각오로 앞장서 뛰겠습니다. 저는 그것을 새롭게 일어선 광주시민 어려분과 함께 해내고 싶습니다.대통령인 저와 함께 힘을 합해 신한국을 창조합시다.그리하여 우리의 후손들로 하여금,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자랑과 긍지로 여길 수 있는 그런,더불어 함께 잘사는 우리의 조국을 물려줍시다.감사합니다.
  • 미·일 특허분쟁 가열/코닥사,소니 제소로 재연

    ◎“비디오카메라 녹화기술 도용” 법정다툼/미,2년간 1백여건 제소… 일도 반격 나서 미국의 이스트맨 코닥사가 지난달 일본 「소니」사를 상대로 비디오 카메라의 자기테이프 녹화기술에 대한 특허권 침해로 텍사스 지방재판소에 제소함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미·일 특허전쟁이 또 다시 불을 뿜고 있다. 전세계 캠코더 및 비디오레코더 시장 규모는 약1백70억달러(약13조6천억원)로 추산돼 90년대 최대의 특허분쟁이 될 이 사건에 미국과 일본의 기업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근착 「비즈니스위크」가 전했다. 코닥사의 주장은 비디오 카세트 레코더(VCR)와 8㎜ 비디오 카메라(캠코더)의 핵심 부분으로 영상을 녹화하고 재생하는 마그네틱 헤드의 적절한 크기를 자신들이 먼저 발명했고 「소니」사가 한푼의 특허권료를 내지도 않은채 이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는 것. 소니사는 이에 대해 코닥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이 아니라 업계의 일반적인 흐름에 따라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사용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특허분쟁은 경제마찰로 두 나라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 긴장된 시점에서 제기돼 양국 국민들의 감정을 더욱 악화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미국 기업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고발한 특허침해 사건은 1백여건에 이른다.상품경쟁에서 밀린 미국 기업들이 원천 기술 특허권을 하나의 큰 수입원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 지난해 3월 뉴아크 연방법원은 일본 미놀타 카메라에 대해 미국 허니웰사의 자동초점 특허 침해로 1억2천7백만달러를 지불토록 판결했다.하니웰은 미놀타 외에 다른 10여개의 카메라사로부터 3억달러 이상의 거액을 챙겼다. 두 나라의 특허분쟁은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던 일본이 지난해부터 대미 특허전략을 강공책으로 전환하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일본 기업들이 미국의 특허 제도를 연구하고 미국인 법률 자문가를 고용하면서 반격에 나선 것. 후지쓰와 산요가 집적회로에 대한 특허 도용으로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를 제소했고 미쓰비시는 미국의 특허전문가 제롬 레멜슨과 왕컴퓨터를 반도체 설계 특허와 관련해 제소했다.리코는 반도체 센서 특허 침해로 하니웰을 고소하는 등 2년간 6개 업체가 미국기업을 고소했다. 이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특허분쟁에 대해 양국의 전문가들은 판이하게 다른 양국의 특허법을 절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미국은 발명된 시점부터 권한을 인정해 주는 데 반해 일본은 서류상 절차가 완전히 끝난 이후라야 특허권이 인정된다.또 미국에서는 발명가가 한가지 특허를 갖게 되면 그와 유사한 기술 모두에 대한 권한이 인정되고 일본에서는 특허 종류가 매우 세분화돼 있다. 오리건의 첨단기술 특허전문 변호사인 마크 포스터씨는 『당분간 두나라의 제도를 절충할 묘안은 없는 상황』이라며 『지적 재산권 보호를 중시하는 클린턴 행정부 출범과 함께 특허분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문화재발굴·보존행정 본산 32년/문체부산하 외국 문화재관리국

    ◎국보 등 관리대상 무려 6천4백84건/61년 문교부산하 발족… 위상강화 절실 신도시건설 초기인 지난 89년 하반기 경기도 분당·일산·평촌등지의 택지개발지구에서는 지표조사가 일제히 시작됐다. 조사 결과 분당지구에서 지석묘 1백8기,적석총 8기,절터 1곳이 발견됐고 일산에서도 선사시대 토탄층 3곳,성터 1곳,지석묘 13기가 발굴됐다. 이어 그해 4월부터 분당에서,10월부터는 일산에서 문화재관리국의 발굴조사가 진행됐으며 이들 문화재에 대한 보존책이 세워진 뒤에야 신도시건설이 본격적으로 착수될 수 있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부산시 동래구 복천동에서는 가야시대의 유적이,경북 경주시 동천동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유적이 불도저에 무참히 파헤쳐지는등 전국 곳곳에서 우리의 문화재가 유린됐다. 문화재관리당국의 손길이 지방에까지 채 미치지 못한 까닭이다. 산업화와 국토개발의 과정에서 훼손되기 쉬운 전통문화를 유지·보존하는 것이 문화재관리국의 임무이다. 문화재관리국이 하는 일은 다양하다. 국보1호 남대문,보물1호 동대문등 형체가 남은 조상의 유물(유형문화재)에서부터 연극·음악·춤등의 공연예술및 기능(무형문화재),명승지,동물·식물·광물에 이르기까지 국가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자연유산을 보존하고 후손에 넘겨주어야 한다. 현재 문화재관리국은 문화체육부 산하의 외국으로 되어 있다. 외국이란 국세청·관세청등의 외청처럼 부처에 소속돼 있기는 하지만 독립된 업무와 조직을 갖고 있는 별도의 행정기관이다.현재 정부내에 문화재관리국과 교통부 수로국이 있을 뿐이다. 문화재관리국은 지난 61년 10월 문교부 문화국 문화보존과와 조선조 왕가의 재산을 관리하던 황실재산사무총국이 합쳐지면서 문교부내 외국으로 독립했다. 정부수립 당시인 48년부터 54년까지는 문교부 문화국 교도과에서 문화재관리 업무를 담당했으며 55년에야 비로소 문화보존과로 분가했다. 68년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문화부로 소속이 바뀌었고 지난 3월 문화체육부가 발족하면서 현재에 이른다. 조직은 유형문화재 7개과와 학술적인 조사연구및 보존기술을 개발하는 문화재연구소,궁궐및 능을관리하는 사무소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식직원만 5백29명에 이르는 외형상 방대한 규모이다.올 예산은 5백39억여원. 그러나 일견 많아 보이는 인원과 예산에도 불구하고 문화재관리국의 행정집행에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는 것이 주위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관리대상인 국보등 국가지정문화재가 2천4백7건,시·도지정문화재가 2천7백58건등 모두 6천4백84건에 이르는데 비해 인원과 예산은 업무를 집행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 문화재 발굴을 엄두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 보유한 문화재만을 관리하는데도 급급한 실정이다. 이제 우리 사회가 어느정도 경제성장을 이루었고,우리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이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민족의 생존책이라면 문화재관리 행정업무의 총본산인 문화재관리국의 위상강화를 비롯한 국가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 외국인고용 사회정책적 접근을(사설)

    불법외국인근로자문제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이경식부총리는3D업종(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업종)에서 일하는 불법외국인근로자들의 체류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중소기업계의 건의를 받고 이를 탄력적으로 검토,곧 최종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외국인근로자 활용문제는 경제 하나만의 시각에서 다뤄질 사안이 아니다.전체 사회정책적 판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본다.특히 우리는 아직 외국인근로자 문제에 대한 딱 부러진 기준이 없다는 점에서 이문제가 그때그때 편의에 따라 취급돼서는 혼란만 가중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가 합법적으로 국내에서 일할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산업기술연수 제도다.해외에 현지공장을 설립했거나 기술을 공여한 업체가 외국인을 국내에서 교육시킬수 있도록 최장 1년기한으로 업체당 50명이내로 제한되어있다. 엄격히 따진다면 이는 연수이지 취업의 개념은 아니다.그런데 제조업에만 종사하는 불법근로자가 2만3천명이고 이들은 6월말까지는 출국해야 한다.이들의 체류기간을 6개월더 연장해달라는 것이다. 3D업종의 중소업자들에게 있어서 이들의 존재는 필요할지 모른다.그러나 한편에서는 경기침체에 따라 국내 실업률이 급상승하고 국내 근로자들이 3D업종으로 회귀하는 사례가 늘어나 노동시장의 수급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이보다는 외국인 근로자 활용문제는 그들에 의한 범법행위의 증가추세,국내 정착기도등 외국인 관리상의 문제로 사회문제화되고 있다는 데서 대단히 신중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 3D업종의 인력난문제를 외국인 활용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단기간의 돌파구는 될지언정 근원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더군다나 체류기간의 재연장이 자칫 합법적인 인정조치로 인식된다면 불법취업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신고된 불법체류자만 2만3천명이지,신고도 없고 통계상으로도 잘 잡히지 않은 불법체류자는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 이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않다. 꼭 필요하다면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엄격한 기준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그래야 저임금에 의한 편법노동력 착취라는국제적 비판도 피할수 있다.국내 노동력의 수급변동에 따라 그 기준이 강화와 완화를 오락가락해서도 안된다. 불법체류자가 몇십만명에 이르렀을때의 뒤치다꺼리 보다는 다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금 단호하고도 명백한 입장마련이 있어야 할것이다.
  • 주방위군 LA철수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로드니 킹 민권 재판에 따른 폭동 재연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일원에 긴급 배치됐던 주방위군이 18일 밤 철수해 원대복귀했다.
  • 보선 앞으로 닷새… 주말유세전 치열/3개지역 합동연설회장 이모저모

    ◎광명 인신공격·박수부대 등 과열양상/사하·동래 비교적 차분… 개혁논전 가열 오는 23일 실시되는 부산 동래갑,사하,경기 광명등 3개지역 보궐선거의 분수령이 될 주말 합동연설회가 17일 일제히 열려 뜨거운 유세공방전이 펼쳐졌다. 3개지역 합동연설회는 일요일인 18일의 3차유세로 막을 내리며 선거막바지에 정당 또는 개인연설회가 후보별로 1차례씩 있게 된다. 이날 주말유세에서 여야및 무소속 후보들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의 당위성,최형우전민자당사무총장아들의 부정입학문제,민주당 이동근의원의 구속문제등을 쟁점으로 삼아 설전을 벌였다. 여야정당들은 17,18일의 합동연설회가 중반이후의 판세를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지도부와 중진급 인사를 유세현장에 보내 자당후보를 지원했고 광명의 경우 일부 후보들이 박수부대를 동원했다 빼내가는 「썰물작전」을 펴는등 선거전은 점차 과열돼 가는듯한 양상을 보였다. ▷사하◁ ○…이날 하오2시부터 부산 정림국교에서 열린 사하보궐선거구의 합동유세는 토요일을 맞아 유권자1천5백명이 참석,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진행. 5명의 각 후보들은 새 정부의 개혁에 대해 방법에만 다소의 이견을 제시할뿐 원칙에는 모두 동감하는 주장을 펴 개혁의 「태풍」에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음을 실감. 야권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 지역이 김영삼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점을 의식,여권 일색의 부산지역에 유일한 견제세력을 심어달라고 유권자들의 동정심리를 주로 공략. 2번째 연사로 나온 민자당 박종웅후보는 『김동영·서석재씨가 대통령의 곁을 떠났는데 이번에는 최형우전사무총장마저 대통령의 중단없는 개혁의지로 떠났다』면서 김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할 수 있는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 민주당 김정길후보는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확인은 80% 지지로 나타난 여론조사에서 이미 끝났다』며 민자당 박후보의 「개혁심판론」을 공격한뒤 『여당이 압도적인 부산에 야당의 맥이 끊겨서는 안된다』며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역설. 또 신정당 홍순오후보는 박찬종대표를 차세대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당부. ▷동래갑◁ ○…동래구 온천2동 온천국교에서 열린 동래갑 보궐선거 첫 합동연설회에서는 단 2명뿐인 단촐한 후보때문인지 1천명이 채 못되는 청중만 참석한 가운데 1시간동안 열기없이 진행.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 없이 두 후보는 금융실명제의 조기실시와 비리의원처리의 불공평 등을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키면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 먼저 등단한 민자당의 강경식후보는 『이번 선거는 여야 국회의원을 한명더 뽑는 것이 아니라 김영삼대통령의 중간평가의 성격을 띤 것』이라며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이 꾸준히 추진돼 성공될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 이어 등단한 민주당의 정인조후보는 『YS가 수구세력에 싸여 금융실명제실시를 늦추고 있다』고 성토한뒤 『공직자 윤리법의 조속한 제정과 6공청문회를 열어 부정부패한 공직자를 청산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광명◁ ○…이날 광명시 하안국교에서 열린 광명시 보궐선거 2차 합동연설회는 일부 후보들이 인신공격성 발언을 퍼붓는가 하면 박수부대를 동원하기도해 다소 혼탁해진 인상. 4천여명의 청중인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유세는 특히 한 후보의 연설이 끝날 때마다 2백여명씩의 청중들이 무더기로 유세장을 빠져나가 유세시작 1시간이 지나자 운동장 한 가운데가 텅빈채 1천여명 정도만 남는 구태를 재연. 민자당의 손학규후보는 자신의 민주화운동 경력을 소개한뒤 『이번 선거는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심판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며 『계속적인 개혁정책을 위해 나를 뽑아달라』고 당부. 민주당의 최정택후보는 손후보를 겨냥,『한차례도 떨어져보지 않고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다』고 말한뒤 『35년동안 야당생활을 한 지조있는 나를 찍어달라』고 호소. 국민당 정순주,신정당 권순필,대한정의당 김재용,무소속의 유덕상·이공훈·김은호·이철로후보 등은 교육문제해결과 지하철 건설등 지역개발 공약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 이날 유세장에는 민자당에서 권해옥사무부총장과 김기배·임사빈의원 등이,민주당에서 이기택대표와 한광옥최고위원등이 나와 자당 후보에 대한 지원활동을 펴기도.
  • 캄보디아 새달 총선 불투명/크메르 루주 선거방해공세로 물거품 위기

    크메르 루주의 최고민족회의(SNC) 탈퇴는 캄보디아 정국에서 충분히 예상은 돼왔지만 대비책을 찾지못한 시나리오의 현실화라 할 수 있다. 크메르 루주는 지난 91년10월 다른 3대정파와 함께 평화협정을 통해 오는 5월말 총선 실시를 합의해놓고도 정작 이의 실시를 맹렬히 반대해왔다.따라서 총선거 운동이 지난 7일 공식적으로 시발됨에 따라 크메르 루주는 총선에 관한 입장을 바꾸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반대노선을 보다 강경한 행동으로 표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된것.여기에서 프놈펜 현정부를 비롯한 다른 정파와의 대화나 협상 가능성을 의미하는 최고민족회의의 탈퇴가 이루진 것이다. 협상의 테이블을 박차고 나감과 동시에 캄보디아 평화정착의 최대 장애물인 크메르 루주의 무력행위는 한층 가열되고 있다.그동안 크메르 루주의 게릴라활동은 평화협정이나 지난해의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과는 상관없이 계속돼온 터이지만 총선운동 시발을 앞두고는 더욱 증폭,최고민족회의 탈퇴를 불길하게 예감시켰다.지난 3월초이래 크메르 루주에 의한캄보디아거주 베트남인의 대량학살,근거지 확대를 위한 정부군과의 전투격화는 무엇보다 총선실시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곱혀왔다. 유엔 캄보디아잠정통치기구에 대한 공공연한 반란행동도 크메르 루주의 소행으로 지적되고 있다.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의 기간에 살해된 유엔통치기구 산하 국제선거감시단원(총6백50명)만도 7명에 이르고 있다. 크메르 루주는 캄보디아에서 베트남군이 완전철수하지 않는 한 베트남 영향아래에 있는 현정권의 재집권음모등을 총선반대 이유로 들고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총선을 통해 집권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이를 기피하는 것이다.즉 총선을 통해 지지기반의 열세가 드러나면서 지금까지 발휘해온 영향력및 국토의 20%에 달하는 지배지역을 잃는 위험에 처하기 보다는 총선참여 거부로 기존 영역과 힘의 유지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유엔 통치기구의 최고책임자 아카시 야수시는 지난주말 마지막이 돼버린 4대정파 참석 최고민족회의에서 크메르 루주의 유엔요원 살해를 비난하고 캄보디아총선의 실시의지를 재천명했다.그러나 크메르 루주가 민족회의를 탈퇴하고 지배지역 인근에 대한 선거방해 테러활동을 강화시키면서 총선실시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또한 크메르 루주의 무력행위가 선거방해에 그치지 않고 지배지역 확대 차원으로까지 치달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내전재연에 대한 우려역시 커지고 있다.
  • 국립무용단장 조흥동씨(이주일의 인물)

    ◎남성이 추는 「태평무」 50년만에 재연/발디딤 기교 다양한 경기무무/17일 국립극장서 힘찬 춤나래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5층 국립무용단연습실.연습복을 땀으로 흥건하게 적시면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중진무용수가 뿌려대는 발길질은 텅빈 연습장공간을 매섭게 갈라내고 있다.그의 춤사위는 선이 굵고 힘이 넘쳐나면서 우아하다.발디딤은 경묘하고 가락은 흥겨우며 허공을 쏘아 보는 시선은 주위를 압도한다. 이 무용수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국립무용단 4월정기공연 「우리 춤,우리의 맥」공연에서 전통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를 추어 보일 조흥동씨(52)이다. 조흥동.한국무용협회이사장,국립무용단장겸 예술감독,92「춤의 해」운영위원장,여성무용수가 주류를 이루는 국내무용계에 「한국남성무용단」을 창단시킨 대표적 남성무용수….그를 따라 다니는 경력명세서이다. 이제는 한 남성무용수라기보다 명안무가로 또 한국무용계를 이끌어 가는 인사로서 더 이름을 떨치고 있는 그가 지난85년 전통창작무용극「도미부인」이후 다시 무대일선에 서기까지는 많은 망설임과 고민이 뒷따랐다. 매일 아침 7시부터 2시간 이상씩,그가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이번 「우리춤…」무대는 국립극장 장충동신축이전 20돌을 기념하는 국립무용단의 62번째 정기공연.김문숙의 「살풀이」,김백봉의 「부채춤」,김진걸의 「산조춤」,전황의 「농악」등 이 땅의 대표적 원로무용인 9명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우리 춤의 큰잔치이다.그러나 기실은 올초 새로 국립무용단장직을 맡게된 조흥동의 첫 인사무대란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국립무용단장의 직책이나 안무가이기이전에 예술가 본연의 자세로 관객에게 인사 드리겠다』는 열정이 이번 무대에 그를 서게 했다.또한 「국립무용단은 단장이 직접 춤을 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조로증에 시달리는 우리 무용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마음이기도 했다. 가장 한국적인 춤사위를 많이 갖고 있는 그가 숱한 춤가운데 제일 까다롭고 어려운 「태평무」를 서슴지 않고 택한 것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남성무용수가 턱없이부족한 우리 무용계의 현실에서 「가장 남성적 한국춤」인 「태평무」를 원형에 가깝게 제대로 소화해낼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나래를 펼 「태평무」는 경기도 도당굿에서 파생한 무속무용의 한갈래로 경기도 화성군 재인청에 속한 재인들에 의해 추어지던 경기지방의 무무를 근대의 명무 한성준선생(1874∼1941)이 그 무속장단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엇중모리,올림채,돌림채,터벌림채,진쇄사위등 매우 복잡한 장단이 사용된다.또 상체동작이 많은 기존의 춤과는 달리 발디딤의 기교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한선생의 수제자인 강선영전예총회장이 현재 예능보유자이며 조단장이 이수자로 지정돼 있다. 그의 이번 13분20초짜리 독무는 원래 남성춤인 「태평무」를 50여년만에 처음으로 남성무용수의 춤으로 이땅에 제대로 재연하는 셈이다.
  • LA한인타운“긴장의 주말”/「로드니 킹」평결 주말에도 이례적 진행

    ◎한인업소 정상영업… 비상연락망 구축 로드니 킹 민권재판 평결을 앞둔 10일(현지시간) LA의 한인사회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제2의 LA폭동」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긴 하지만 별다른 폭동재연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있다. 그러나 한인이 경영하는 사우스 센추럴 LA의 D&D주유소(맨체스터247)에서는 이날 경비를 서고있던 흑인 1명이 같은 흑인에게 허벅지에 총을 맞은 사건이 발생했고 한인타운내의 올림픽 세차장에는 히스패닉계 여자 3명이 들이닥쳐 현금을 털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평상시 주말에 일어날 수 있었던 정도의 사건이 있었을뿐 LA 한인타운내 업소들은 정상영업을 계속했다. 한편 LA총영사관(총영사 김항경)은 9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한인회등 각 한인단체 업소 등은 자경단 또는 비상연락망 등을 조직,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총영사관은 상오8시부터 하오10시까지 부총영사 1명,영사 5명,행정직원 5명등 11명씩 비상근무를 시작했으며 한인회·코리아타운교민회·LA상공회의소·상사지사협의회·한인청소년회관(KYC)등 10여개 한인단체와 비상시 타운 수비에 전위대 역할을 할 수 있는 한미경찰위원회·재향군인회 방범단·코리아타운 워치팀·해병동지회·청년단 등과의 비상연락망도 구축해놓았다. 그러나 LA 경찰당국은 평결결과 발표와 동시에 6천5백여명의 대규모 병력을 코리아타운과 사우스 센추럴 LA등 소요 예상지역에 집중 투입,발생초기에 진압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피해는 되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드니 킹 민권재판은 변호인측과 검찰측의 최종토론을 끝내고 10일 하오 배심원 심의에 넘겨진 것으로 보도됐으며,평결결과는 주말께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리비아 제재연장/유엔안보리

    【유엔본부 로이터 AP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 미국과 프랑스의 여객기를 폭파한 범인으로 기소된 용의자를 인도하지 않은데 대해 지난해 4월 리비아에 가했던 외교·항공및 무기수출제재 결의를 연장키로 결정했다. 유엔 안보리는 리비아가 지난 88년 영국 스코틀란드 로커비 상공에서 일어난 팬암기 폭파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자국인 2명을 인도하지 않은데 대해 항공및 무기수출 봉쇄와 함께 외교관계 격하를 요구하는 결의를 작년 4월 채택한 이후 매 1백20일마다 이 결의의 연장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 민혜미씨 롯데백화점 디스플레이어(맹렬여성)

    ◎“여름상품 진열·준비… 지중해풍 어떨까요” 남들이 한창 봄맞이에 나서는 요즘 벌써부터 여름준비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전문직종 중의 하나가 상품을 진열하는 디스플레이어다.디스플레이어 민혜미씨(27·롯데백화점 제작실)는 봄이 시작되기 무섭게 한 계절을 앞서 가기위해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올여름 디스플레이의 테마는 지중해 연안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시사이드 리조트」로 잡았습니다.격조있고 깔끔하게 생활 속의 여름을 느끼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디스플레이란 말뜻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지만 상품을 진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연출된 분위기를 보고 상품을 구매하도록 이끌어야 한다.손님들의 시선이 쇼윈도나 진열대의 장식에 머무르는 시간은 평균 3초.민씨의 일은 3초안에 승부를 거는 셈이다. 『몇초동안에 도심을 탈출해 시원한 바닷가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야하기 때문에 상품이 전시된 공간 전체의 분위기 연출이 가장 중요합니다.고객은 상품만 사는 것이 아니라 상품이 전시된 전체 분위기를 함께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연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전문서적이나 잡지를 보며 소재를 찾고 여행도 하는등 각종 방법을 동원한다는 그는 최근엔 배낭을 둘러메고 경포대에 여름 「아이디어 사냥」을 다녀왔다. 백화점은 계절에 따라 네차례 매장 디스플레이를 바꾸는 것외에 계절 중간에 한번씩 재연출,보통 1년에 10여차례 변신을 거듭한다.각 계절별로 테마를 정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이에 따라 세부적인 장치계획을 세워 쇼윈도와 매장내부 장식을 연출하는 것이 디스플레이어의 일.감각을 중시하는 일인만큼 섬세함을 잘 표현하는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직업이지만 밤샘 작업을 견딜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적극성도 필수적이다. 『남들이 자고 있는 한밤중에 마네킹을 들고 매장을 헤매고 바닥공사,페인트,목공 업자들과 부딪쳐야 하기 때문에 「막노동」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라는 민씨는 『야간작업을 하는 것이 힘들지만 원래 밤체질이어서 잘 맞는다』며 밝게 웃는다.90년 충남대 공예학과를 졸업,논노를 거쳐 91년7월부터 롯데백화점의 디스플레이어로 일하고 있다.
  • 만개벚꽃속 충무공행렬 2시간/서울신문·스포츠서울·금성 주최

    ◎승전고 울리자 10만인파 환호 【진해=강원식기자】 서울신문·스포츠서울·금성이 공동 주최하고 「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주관한 「충무공승전행차행렬」행사가 7일 하오 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진해시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서울신문사가 각 지역의 고유문화를 다양하고 균형있게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벚꽃나들이에 나선 관광객과 시민 등 10만여명이 참석,신명나는 한마당잔치를 벌였다. 큰북을 앞세운 취타대를 선두로 거북선 판옥선 삼도수군 농악대 등 6백여명으로 구성된 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은 이날 하오 2시 진주공설운동장을 출발,필승로∼충무공시비∼중앙로 등에 이르는 2·5㎞구간을 2시간동안 행진,당시의 모습을 재연했다. 이날 개막식은 해군군악대의 우렁찬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안골포해전의 승전을 알리는 파발마가 운동장에 들어서면서 시작됐다.파발마가 트랙을 한바퀴 돈뒤 갑옷차림에 칼을 힘차게 빼든 충무공이 취타대의 연주속에 말을 타고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충무공이 성왕께 승전을 알리는 상소문을 낭송한 뒤 단상에 올라 『살려는 자는 죽고 죽기를 각오한 자는 죽지않습니다』『우리 모두 나라를 위해 신한국 창조에 다같이 참여합시다』고 외치자 시민들은 운동장이 떠나갈듯 「충무공」을 연호,축제분위기가 고조됐다. 이날 운동장에는 비교적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 시민 관광객 등 3만여명이 운집했다. ○…이날 행사에서 주인공인 이순신장군역은 지난해에 이어 여운장씨(37)가 맡는 행운을 안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한도 경남도지사를 비롯,이남기진해시장 그리고 이번 행사를 주관한 최유경충무공선양회회장등은 『진해는 임진왜란당시 이순신장군이 안골포해전과 웅포해전에서 승리를 거두는등 유서깊은 곳이자 우리 해군의 요람』이라며 『서울신문이 지방문화발전을 위해 해마다 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을 마련하고있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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