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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2」 2차 공판­법원주변 표정

    ◎김씨 “기억하기 좋게 「12·12」 택일”/「법정폭행」 전씨 아들 3형제중 큰 아들만 방청/검찰,11명 직접신문대비 1천36개 항목 작성 ▷법정표정◁ ○…12·12 및 5·18사건의 2차공판이 열린 18일 상오 10시 대기실에 있던 13명의 피고인들은 재판부의 호명에 따라 전두환·노태우·유학성·황영시·거규헌씨 등의 순으로 입정. 가장 먼저 입정한 전피고인은 뒤이어 들어와 옆에 선 노피고인의 손을 꼭 잡았다.노피고인도 뒤이어 입정한 유피고인이 옆자리에 서자 유피고인의 손을 마찬가지로 잡아 우정을 확인하는 듯한 모습. ○…12·12 당시 33경비단장으로 경복궁 팀에 가담한 김진영 전 육참총장은 이 날 방청석에서 공판을 지켜본 소감을 묻자 『30년 지기들이 피고석에 앉은 모습을 보니 가슴이 답답하다』며 참담한 심경을 피력.전피고인에 대해서는 『군 지휘관 시절 늘 자기 부대를 최고로 만들었던 뛰어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극찬하기도. ○…전두환 피고인이 12·12의 날짜를 잡은 이유를 설명하는 순간 방청객들이 일제히 폭소.전피고인은 검찰이 12월12일을 거사일로 정한 것은 다음 날인 13일이 개각 예정일이었기 때문이 아니냐고 신문하자 『기억하기 좋게 하기 위해 12월에 일치하는 숫자인 12일로 잡았다』며 『나는 월남 파병시에도 작전 개시일을 5월5일 등으로 정하곤 했으며 그래서 나의 81년 5공화국 대통령 취임일도 3월3일』이라고 대답. 이에 대해 직접 신문을 맡은 김상희 부장검사는 『새로운 사실이군요』라며 간접적으로 질책하자 방청객들이 또 폭소. ○…검찰이 전피고인 등 12·12사건의 2차공판 피고인 가운데 박종규 피고인을 제외한 11명의 직접신문에 대비,미리 준비한 신문항목은 모두 1천36문항으로 확인됐다. 전피고인에 대한 신문항목은 모두 2백82문항으로 2백39문항의 주요신문 항목에,예비 신문사항 43문항이며 나머지 피고인들은 예비신문 사항을 포함 유피고인 1백7문항,황피고인 1백3문항,박준병 피고인 93문항,허화평 피고인 72문항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신문항목 수는 12·12 군사반란의 기여도에 따라 비례한다고 할 수 있으며 주요 신문사항은 당시의행적에 대한 객관적인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예비 신문사항은 피고인들이 부인할 것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 ○…검찰 직접신문 도중 황피고인이 「하나회」의 실체를 전면 부인해 폭소를 자아냈다. 황피고인은 김상희 부장검사가 『하나회에 대해 알고 있나요』라고 묻자 『그 말은 현 정부가 들어선 뒤 12·12 사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당시엔 전혀 몰랐다』고 대답. 황피고인은 그러나 『어쨌든 하나회 맴버인 전두환 노태우 박희도씨 등과 가깝게 지낸 것은 사실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법정주변◁ ○…지난 11일 첫 공판에서 고강경대군의 부친 강민조씨와 전씨의 세 아들 및 측근들간에 벌어진 법정소란에 대해 재판부는 『앞으로 이런 상황이 재연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법원 관계자는 『이번에는 법정에 2대의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한만큼 화면자료를 근거로 소란 행위자에 대해 감치는 물론 일반 사건으로 입건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엄중 경고. ○…상오 9시38분쯤 법원 2층 로비에 혼자 나타난 전씨의 장남 재국씨는 『둘째 재용은 계단에서 굴러 부상을 입었고 셋째인 재만(연대 경영대 3년 재학중)은 학교에 가 나오지 못했다』고 설명.▷법원주변◁ ○…서울지법 주변은 1차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방청권을 얻기 위해 1백여명의 시민과 3백여명의 내·외신 기자가 몰린데다 경찰이 경비병력을 배치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1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법원 주변에는 5·18관련 단체 등 재야 및 시민단체 회원 40여명이 5·18 관련자 전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산발적으로 시위를 했다.〈김환용·박은호 기자〉
  • 건설교통정책/추경석 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부실공사 막을 근본대책 마련중”/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는 시기상조/교통난 덜게 병목구간 등 조속 개선/선거철 투기 대비… 합동대책반 가동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은 9일 본지 김영만 경제부장과의 국정대담에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도 인구억제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혀 수도권의 인구·경제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모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추장관은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민자유치사업과 관련,『참여 업체에 가능한 한 많은 이익을 주어 활성화시킬 방침』이라며 『현재 미분양 아파트가 14만 가구를 넘고 있으나 점차 감소추세이며 이는 아파트 시장구조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는 전환기의 진통』이라고 해석했다.아파트분양가의 전면 자율화문제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혀 조기 실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통산부에서 수도권의 첨단산업 부지확보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건교부의 수도권 인구억제책과 어떻게 조화시킬 생각이신지.○인구억제책 재검토 ▲수도권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인구를 집중시켜서는 안된다는 전제아래 각종 정책이 이뤄져 왔습니다.이제는 현실적으로 수도권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그동안의 인구억제책이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취임하신지 두달이 넘었습니다.업무파악을 통해 발견하신 문제점이 있습니까. ▲조직이 워낙 방대하고 업무도 막중해 취임 당시는 어깨가 무거웠습니다.통합후 전임 오명 장관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부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서 통합부처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국토 전체에 대한 계획을 짜고 도로·항만·철도·댐 등 SOC에 대한 거시적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 부의 중요 업무입니다.이쪽에 치우치다 보니 교통이나 주택문제 등 국민생활의 불편사항 해소에는 다소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돈을 조금만 들여도 해결 가능한 신호체계,도로표지판,병목구간,입체교차로 등을 빠른 시일내 개선,국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습니다.건설현장의 안전사고방지와 공단개발 및 주택건설에서 국민이나 기업의 불편을 줄이는 데 힘쓰겠습니다. ­교통등의 여러가지 국책 건설사업은 국민생활과 밀접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올해의 중점시책방향은 어떻게 이해하면 됩니까. ○교통 등 6대 과제로 ▲지적대로 모두가 중요해요.올해는 세계화·지방화와 같은 우리 국토 주변의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밖으로는 국가 경쟁력강화로 세계화를 추구하고 안으로는 살기 편하고 기업하기 쉬운 여건을 만들겠습니다.사회간접자본의 확충,지역발전의 추진,교통문제 해결,물류·산업단지 지원,주거생활 향상 및 부동산시장 안정,부실방지 및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구체적인 6대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새로운 제도 도입과 관련법규의 제·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건설업체의 도덕성 회복과 자발적인 부실공사 방지 의지가 더 중요한 데 묘안이 있습니까. ▲부실공사 문제는 기술이나 머리가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더 중요합니다.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업체 경영진이나 건설현장에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86년 독립기념관 화재사고와 성수대교,삼풍백화점 사고 등을 겪으면서 건설공사 전반에 걸쳐 제도를 고쳐 왔습니다.이제 제도는 선진국 수준의 틀을 갖추었으나 이것이 건설업계와 일선현장에는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다행히 최근 업계에서 많이 자성하고 사장들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잘하는 업체나 기술자에게는 혜택을 주고 부실시공업체에는 손해를 준다는 원칙을 세워 나가고 있습니다.부실벌점제를 통해 공사수주에 엄격히 반영하고 건설근로자들의 사기 진작에도 보다 신경을 쓰겠습니다. ­미분양주택이 감소추세에 있죠.아파트값이 약간 움직이는 듯한 조짐도 있습니다.그러나 아직도 14만가구 이상이 남아 주택건설업체들이 자금난을 겪고 재투자를 못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습니다.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더 과감한 지원책이 있을 예정입니까.아니면 이 정도에서 지켜볼 생각이신지. ▲저도 아파트 값이 조금 움직인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미 자료전산화가 이뤄진 상황이라서 예전같은 집값 상승은 이뤄질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그점은 염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미분양 아파트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면이 강합니다.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소비자 위주의 시장으로,양적 부족 시대에서 질적인 주택시대로 변하는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최근의 미분양이나 부도사태는 이런 시장구조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거죠.그러나 그렇다고 정부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방치하면 아파트 입주예정자나 하도급업체의 보호가 어려워지고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기반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그래서 자율시장 형태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개선책을 많이 내놨습니다.겨울철 비수기가 지나면 미분양 감소효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같은 것은 검토하지 않고 좀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21세기와 통일을 대비한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이 당초 지난해말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늦어지고 있습니다.특별히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까. ○건설업체 동참 중요 ▲이 계획은 우리 국토의 골격과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1백년 대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겁니다.92년에 제3차 계획을 수립한 뒤 WTO 출범,지자제 본격실시,국민소득 1만달러시대 진입 등 국내외 여건이 크게 달라져 기존 계획을 대폭 수정하고 있습니다.SOC나 환경 등 중요 사안은 관계부처와 충분히 협의중이며 시안이 나오면 정책토론회와 공청회를 통해 광범위하게 여론을 모을 것입니다. ­부동산실명제 실시로 투기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그러나 4월총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는 준농림지 등 개발예정지역에서 투기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대책이 있습니까. ○국토개발계획 수정 ▲올해부터 부동산실명제가 전면 시행되고 토지전산망도 본격 가동됩니다.땅을 사고 팔면 그 정보가 즉각 포착되고 투기성 거래로 판단되면 국세청에 통보돼 조사를 받게 됩니다.그러나 택지와 공장용지와 같은 토지공급이 넉넉하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가 재연되거나 땅값이 뛸 염려는 없습니다. 지난달 거래량이 늘고 땅값이 상승하는 수도권의일부 지역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만 별다른 투기조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다만 농지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시 승격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국지적으로 땅값이 오른 곳이 있습니다.투기에 대비해 토지전산망과 합동대책반을 적극 활용,투기대책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대형 국책건설사업에 민간자본을 유치하면서 건설업체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사업시행자 선정을 공정히 하고 공사결과에 대한 감독·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텐데요. ▲민자유치 업무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기준도 마련하고 위원회도 운영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오히려 수익성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업계에서 참여를 기피하는 바람에 민자유치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자유치법 제정 때 참여업체의 수익성 보장문제를 소홀히 다룬 감이 듭니다.특혜의혹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이겠지요.그러나 이제는 정경유착의 고리가 단절된 만큼 떳떳하게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자세로 민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경부고속전철의 경주도심 통과문제로 이견이 많습니다.문화체육부와 문화재 관련 학계,지역주민들간에 의견이 다른데 건교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지하철 확충에 주력 ▲포화상태에 이른 경부축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사업인데 경주문제가 풀리지 않아 안타깝습니다.대구에서 부산으로 직진하지 않고 경주를 통과하는 것은 이곳을 포함,울산·포항지역의 발전을 돕기 위해서입니다.경주구간에 구체적인 노선을 정할 때도 문화재나 경관을 최대한 보호하도록 했습니다.이 지역 주민도 대부분 당초 노선인 형산강 노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문화계나 학계,불교계에서 반대 의견도 있어 각계의 의견을 더 수렴,최대 공약수를 찾아 나갈 생각입니다. ­대도시 교통문제는 무책이 상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열악합니다.그렇다고 방관할 수도 없는데 장·단기 대책을 듣고 싶습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주택이 도시민의 가장 큰 문제였는데 이제는 교통문제로 바뀌었습니다.여러 방도를 강구하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가 없어고민입니다.그러나 최근에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습니다.지하철이나 버스생활이 보편화되고 질서나 안전의식도 좋아졌습니다.대도시 교통난 해결의 지름길은 지하철을 확충하는 것입니다.현재 6대 도시에서 지하철을 건설중이어서 2001년에는 서울의 지하철 수송률이 50%로 높아질 것입니다.지하철 정착 전에는 신호등이나 병목구간의 개선을 통해 효과를 높이겠습니다. ◎추 장관 회견 언저리/소탈한 성격… 겸손한 생활 몸에 배/지금도 비서 대신 전화 손수 걸어 우리나라 고위층 비서들의 주요 업무중 하나는 상대쪽 상사보다 자신의 상사가 전화를 가능한한 더 늦게 받도록 하는 일이다. 서로 대등한 사이라면 두사람이 동시에 전화를 들도록 해야 한다.어느 한쪽이 높다면 높은 쪽의 비서가 상대방이 전화를 든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의 상사에게 연결시키는게 관행이다.그러다보니 누가 먼저 전화에 나와야하는지를 놓고 비서들끼리 신경전을 벌이는 일도 허다하다.상사를 가능하면 편하게 모시려고 하는 것이겠지만 권위주의 냄새가묻어나는 관행이다.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장관이 되고도 직접 전화 다이얼을 돌린다.인사를 하거나 해야 할 말이 있으면 상대방 사회적 지위의 높낮이를 가리지 않고 손수 전화를 건다.그러니 추장관 비서실의 비서들은 일단 다른 비서들과 이유없는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일에서만은 자유롭다.추장관은 다이얼을 손수 돌리면 번거롭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그게 편하다』며 웃었다. 추장관은 인터뷰내내 특유의 계면쩍어 하는 웃음을 지우지 않았다.그런류의 웃음과 손수 전화다이얼을 돌리는 일에서 그가 세상을 지극히 겸손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추장관은 노태우대통령에 의해 국세청장에 임명됐던 사람이다.그는 김영삼정부에서도 3년 가까이 국세청장을 지내고 건교부 장관으로 입각했다.국세청장이 어떤 자리인가.요즘처럼 안기부의 「악역」이 없어진 시대에 국세청장은 대통령의 측근중의 측근만이 할 수 있는 자리고,그는 두대통령 밑에서 국세청장을 지낸 것이다.그의 겸손이 두대통령으로부터 신임을 받게 만든 큰 재산이아니었던가 싶다.
  • “내신산정 불합리”여고생 집단자퇴/서울 구정고/이과반 35명전원

    ◎남학생과 따로 산출… 불이익 커/학부모 위헌 소송 준비… 파문 확산될듯 97학년도부터 본고사가 폐지돼 내신성적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남녀를 분리해 내신성적을 산정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은 남녀공학 여고생들이 무더기로 자퇴서를 제출했다. 고입 선발고사 합격선의 성차별에 이어 내신성적의 산출기준을 놓고 또다시 성차별 논쟁이 재연된 것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남녀공학 구정고교(교장 권재중) 2학년 이과반 여학생 35명 전원은 28일 남녀의 내신성적을 분리해 산정하는 학교측에 불만을 품고 자퇴서를 제출했다. 학부모들은 변호사 강기원씨(54)를 통해 남녀 내신성적 산출방식을 학교장 재량에 맡긴 교육부의 법규에 대해 위헌소송을 제기할 계획이어서 파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학교 2학년 이과반 여학생 35명은 연기명으로 서명한 자퇴서에서 『남녀분리 내신성적 산정방식을 남녀통합 내신제로 바꿔줄 것을 거듭 촉구했지만 학교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부득이 자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구정고는 이과반의 경우 남학생 6개반(2백90명),여학생 1개반(35명)으로 여학생의 수가 훨씬 적다. 서울시내 30개 남녀공학 고교 가운데 현대고를 제외한 나머지 29개 고교가 남녀분리 내신제를 적용하고 있어 남녀통합 내신적용을 둘러싼 마찰은 확산될 전망이다.
  • 경총 새회장/정세영씨 추대움직임/내일 정총…일부서 3대회장에거론

    ◎“빛안나고 희생만…” 서로 고사/정회장 사양땐 회장직 공전우려 요즘 경총 분위기는 한마디로 답답하다.현 이동찬회장이 14년 재임끝에 사임의사를 밝혔지만 누구도 새 회장에 나서겠다는 이가 없다.이회장은 연초부터 후임 회장을 물색하기 위해 구본무 LG그룹회장,장치혁 고합그룹회장 등 재계인사들을 두루 접촉해 왔다.그러나 총회를 이틀앞둔 26일까지도 이회장의 간곡한 회장직 권유를 받아들인 인사는 없다.경총이 무주공산으로 표류할 공산도 커졌다. 경총회장은 그야말로 「낯도 안나고 빛도 안나고 희생만 강요되는」 자리다.회장사로서 출연금도 많이 내야 하고 대외활동에도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특히 노총과 상대해야 해 여간 부담스런 자리가 아니다.노동계에서는 경총 회장사를 공격목표로 삼으려는 경향마저 있다. 그래서 회장만은 못하겠다는 기피증이 어느 단체보다 강하다.26년 역사 중 회장이 1대 김용주 전 전방회장과 이회장 단 둘뿐이라는 사실에서도 여실히 입증된다.모그룹 회장은 최근 이회장이 회장직을 권유하자 아예 경총 부회장직을 내놓았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라면 28일 정기총회에서도 새 회장이 결정되지 않을 수 있다.이회장이 경총회장을 맡았던 82년에도 회장희망자가 없어 총회석상에서 구자경 럭키회장이 추대됐었다.그러나 구회장이 고사하는 바람에 간사자격으로 구회장에게 추대소식을 전하러 갔던 이회장이 대신 회장직을 떠맡았었다. 이러저런 사정을 감안,재계일각에서는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을 새 회장에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경총 관계자는 『개인입장과 자사 이기주의를 내세워 경총회장직을 공전시키는 것은 재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이상 재계지도자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세영회장의 추대 움직임마저 실패로 돌아갈 경우 이회장의 연임이라는 불행한 일이 재연될 지 모른다.재계가 14년간 사용자 대표단체인 경총을 이끌어온 원로에게 또다시 연임의 짐을 지우게 되는 것이다.
  • 검사 3백37명 인사

    법무부는 22일 이철 서울지검 형사1부장을 평택지청장으로 내정하는 등 부장검사급 이상 검사 63명과 평검사 1백79명 등 검사 2백42명에 대한 정기 인사이동을 3월1일자로 단행했다. 안미영(서울지검 의정부지청)검사 등 여성검사 2명을 포함한 검사 95명도 신규 임용됐다. 올 3월부터 신설되는 초대 서울지검 외사부장에는 유성수 서울지검 총무부장을 전보 발령했다.서울지검 총무부장에는 김진관 의정부지청 부장,서울지검 형사1부장에 차철순 서울지검 형사2부장,서울지검 형사2부장에 윤종남대검 감찰2과장이 각각 임명됐다. ◇전보 ▼검사 △검찰국(헌법제판소 파견)김학근 △검찰국 서우정 △법무심의관실 이광형 △국제법무심의관실 장인종 △송무과 이종대 △인권과 신동현 △특수법령과 위재민 임권수 최찬묵 이영렬 △검찰제1과 조준형 △검찰제3과 서창희 △조사과 손기호 △공안제4과장 정병욱 △감찰제2〃 조창구 △검찰연구관 이한성 ▼고검검사 △서울고검 이철(평택지청장 내정)고천척 윤형모 김기정 이문호 한봉조이창복 이춘성 김준호 박기준 최찬영 채동욱 심동섭 △대전 정기용 양재택 △대구 김종영 △광주 김제식 △〃(제주지부)조동석 ▼부장 △서울지검 총무 김진관 △〃 형사제1 차철순 △〃 형사제2 윤종남△〃 외사 유성수 △〃 송무 이기배 ▼검사 △서울지검 원성준 이준훈 송승섭 남기춘 문규상 황보중 김문곤 김경수 최성우 최명석 박준효 박민표 오세인 주성영 윤장원 최순용 최정진 백승민 최상철 손령기 이현동 김광준 정석우 이혁 이준명 김영진 박정호 박진만 양재식 △동부지청 형사제4부장 손진영 ▼검사 △동부지청 이재원 이광수 신문식 백영기 이제영 민영선 △남부지청 김종율 하윤홍 남명현 허세진 ▼부장 △북부지청 형사제1 박재권 △〃형사제2 김기순 △〃형사제3 강정일 ▼검사 △북부지청 박성재 유혁상 △서부지청 김상호 김우찬 김용호 ▼부장검사 △의정부지청 장창호 경대수 ▼검사 △의정부지청 이현득 김태영 황도연 이영만 최정숙 △인천지검 이기범 김호영 이상호 박태식 박환용 조상수 박재권 이건태 김학석 김창 △부천지청부장검사 김우경△〃 검사 이영규 △수원지검 형사제3부장 서주홍 △〃 검사 이권재 이충호(법제처 파견)박민호 임무영 정병시 김남출 박경호 김학승 정의식 강창조 강태순 김홍우 김경석 김태광 이옥 △성남지청 부장검사 손우태△〃 검사 김홍일 백성일 △춘천지검 부장검사 박영렬 △〃 검사 이현철 이상철 △강릉지청 검사 박은석 이금로 윤석열 김영종 △원주지청 검사 김선철 △영월지청 〃 김호철 △대전지검 공안부장 김옥철 △〃 검사 박장수 최진규 김종국 이재헌 △홍성지청 검사 정필재 △강경〃 한동영 △서산〃 김현채 이용성 △천안지청 부장검사 이영세 △〃 검사 신유철 전강진 △청주지검 부장검사 신동희 정명호 △〃 검사 배성범 △충주지청 〃 이성윤 △제천지청 검사 안태근 임용규 △영동지청 〃 이제관 △대구지검 부부장 이인규 △〃 검사 김영한 윤동각 서범정 김인호 윤진원 공상훈 김수창 손영재 김석환 김청현 △경주지청 부장검사 정진영 △〃 검사 권도욱 전현준 김경철 △김천지청 부장검사 이삼 △〃 검사 최상훈 최윤수 △상주지청〃 이계성 △영덕지청 〃 이태한 ▼부장 △부산지검 형사제2 신태영 △〃 형사제3 이봉희 △〃 형사제4 명동성 △〃 조사 박만 △〃 부부장 안창호 김영철 이중훈 △〃 검사 오세경 박종순 김대호 서정식 이창현 김영태 안상돈 정찬수 허상구 유상범 △부산동부지청 형사제3부장 박승진 △울산지청 부장검사 조영수 △〃 검사 이상헌 이완규 안영규 이흥락 이효원 △창원지검 형사제2부장 김성 득△〃 공안부장 신병수△〃 검사 김종수 정장현 강동원 조영준 △진주지청 〃 허태욱 남삼식 이광민 하충헌 김영호 고병민 △통영〃 윤희식 △밀양〃 정점식 △거창〃 이상철 △광주지검 부부장 김정기 △〃검사 정륜기 곽규홍 김인원 위재천 △목포지청 검사 김호정 이재구 구본진 박성수 소 진 △장흥지청 검사 김오수 △순천지청 부장검사 노상균 △〃검사 김성균 염동신 용응규 송삼현 △해남〃 주광덕 △전주지검 부장검사 문세영 김정필 △〃검사 김광삼 △군산지청 검사 김송 정재호 강길주 조인형 △남원〃 〃 황찬서 △제주지검 부장검사 김 용 △〃 검사 임성기김주선 △교수 추호경 △서울고검 검사겸임 조균석 서우정 △평택부장 내정 송명석 △외무부 파견 이재우 ◇신규임용 △검사 장영돈 손준호 이기석 김성준 이명순 이상용 권익환 차경환 김한수 윤대진 박석중 박민식 김병구 유승엽 김재영 △동부지청 검사 이수철 전상훈 박철 지석배 정수봉 심재천 △남부지청 검사 송진섭 이주일 이상호 이종무 장영섭 △북부지청 검사 백종우 박형관 김효중 김후곤 △서부지청 검사 유병규 이동렬 박기성 김준연 △의정부지청 검사 김형준 안미영 △인천지검 검사 김종휘 이대연 김준 조재연 이성희 변창범 김병현 이흔재 △부천지청 검사 박상길 △수원지검 검사 김정유 안병익 김우현 최병천 정상식 임재동 조종태 방기태 △성남지청 검사 노정연 △춘천지검 검사 홍순보 △대전지검 검사 김성진 박형수 김형렬 △청주지검 검사 이중제 이병주 △대구지검 검사 김기문 김종수 김성은 김신환 이현철 박태기 황순철 박용기 △경주지청 검사 김희준 △부산지검 검사 신육식 김태훈 김경태 김용승 백성근최경규 남복현 정준길 이영기 △부산동부지청 검사 이종대 고석홍 임진섭 △울산지청 검사 고범석 고광로 박문수 △창원지검 검사 변광호 이주봉 최득신 △광주지검 검사 김기문 황의수 안권섭 김용정 △순천지청 검사 김현수 박용호 △전주지검 검사 정중근 △제주지검 검사 김도읍
  • 일 EEZ 선포 공식 결정

    ◎관방장관/“「독도제외」 전혀 고려않고 있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20일 각의를 열고 유엔 해양법협약의 국회비준과 관련한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의 전면 설정을 공식 결정했다. 일본정부는 이날 각의에서 통과된 「유엔 해양법협약 체결 및 해양법정비」기본방침에서 2백해리 경제수역의 전면설정을 재확인하고 독도와 센카쿠제도(중국명 조어도)문제를 각각 안고 있는 한국 및 중국과는 경제수역 설정에 따른 새 어업협정 교섭에 신속히 착수,조기에 타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일양국의 최대초점인 2백해리 기점 설정에 대해 『원칙적으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일관된 것으로 일부수역을 (경제수역 설정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독도를 기선으로 경제수역을 설정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일본의 이같은 전면설정 결정에 따라 2백해리 기선 획정을 둘러싼 독도문제의 재연은 불가피하게 됐으며 2백해리 설정에 따른 한국과의 어업협정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일본은 오는 3월중순 유엔 해양법협약 비준안과 관련 어업법안을 국회에 제출,통과시킬 계획이다.
  • “중,연내 2백해리 경제수역 선포”/일 마이니치

    ◎일­대만과 센카쿠 분쟁 재연 조짐 【도쿄 연합】 대만정부 당국자는 중국이 일본에 이어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을 연내라도 선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대만의 중국시보를 인용,14일 보도했다. 중국시보는 중국이 2백해리 경제수역을 선포할 경우 센카쿠제도(첨각제도·중국명 조어도)를 둘러싼 중국,대만,일본 3개국간의 영유권 분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중국이 연내라도 「영해,인접구법」,「전관경제수역,대륙붕법」을 입법화해 2백해리를 대외적으로 선언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92년 영해법을 제정,센카쿠제도를 중국 영토로 명기한 바 있다.
  • 이기택고문,부산교두보 확보 본격화(정가초점)

    KT(민주당 이기택고문)가 정치생명을 건 4·11총선 출진의 깃발을 들었다.이고문은 11일 하오 부산 해운대갑지구당 개편대회를 열어 신한국당의 아성인 부산에 민주당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섰다. 부산기계공고 강당에서 열린 이날 대회는 그가 부산 입성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냈다.5천명을 수용하는 강당은 부산과 경남에서 모여든 당원들로 가득찼다.장을병공동대표와 홍영기·박일전대표,이부영·강창성·장경우·김정길최고위원,제정구사무총장등 당 지도부와 이규택대변인,박계동·원혜영·양문희·강희찬·이장희의원등 소속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부산공략에 당력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이고문은 이날 대회에서 예의 3김시대의 종식을 부르짖으며 「포스트 YS(김영삼대통령)」를 자임하고 나섰다.3당통합에 합류하지 않아 「부산의 배신자」로 몰렸던 지난 몇년에 대해서는 노태우씨가 구속된 현실을 들어 『옳은 선택이었다』고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는 부인 이경의여사가 지난 94년 신장을 기증,새 생명을 얻은 이건자씨 부부가 참석,이고문의 「부산 재활」에 힘을 보탰다.「3김시대」가 재연되고 두 전직대통령이 구속된 현실을 KT는 정치사의 아이러니로 규정했다.그가 4·11총선에서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극복할 지 지켜볼 일이다.
  • “차기 경선회장 찾습니다”/14년재임「최장수」 이동찬현회장 사의

    ◎재계 “빛안나는 자리”… 후보 못찾아 고심 이달말로 임기만료되는 이동찬경총회장의 후임에 재계의 관심이 높다. 그러나 경총회장은 위상과 내외의 관심에 비해 누구도 선뜻 나서려 하지 않아 26년 경총역사에 회장은 딱 두사람이다.1대 김용주전 전방회장이 70년 7월부터 82년 2월까지 재직한 뒤 2대 이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임기 2년을 감안하면 이만저만한 「장수」가 아니다. 전경련이나 무역협회와 달리 경총회장은 재계총수사이에서 별로 매력없는 자리로 통한다.경제단체장이 하나의 위세로,경우에 따라 기업활동에 메리트로 작용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문민정부들어 달라졌다.메리트는커녕 오히려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자리가 됐다.회장사로서 경총에 돈도 많이 내야 하고,대외활동에도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여기에 매년 노동계와 임금협의를 하기 때문에 잘해야 본전,잘못하면 욕먹기 십상인 자리다. 이회장은 최근 그룹경영권을 아들(이웅렬회장)에게 넘겨주면서 경총회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후임회장의 추대가 어려울 거라는 점을 인식,『맡을 수 있는 조건임에도 알려지면 그르칠 수 있어 총회임박해서 결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총회장은 회장단이 논의,추대해온 게 관례고 이회장도 그렇게 추대됐다.후임으로는 장치혁고합그룹회장과 조석래 효성그룹회장,김선홍기아그룹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이회장이 다시 맡는 「불행한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사립대­총학생회/등록금 갈등 재연 조짐

    ◎학교측­대부분 14∼18% 수준 추진/학생회­“한자리수 안되면 납입거부”/등록기간 눈앞에두고 고지서 발부 못하기도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대학과 학생간의 해묵은 갈등이 올해에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고려대가 7일 가장 먼저 인상률을 정부의 가이드라인 이내인 14.9%로 확정했다. 고려대는 7일 긴급 처장회의를 열어 당초 18∼21% 안보다 낮은 14.9%만 올리기로 확정했다.학생회측은 학교측과 내부적으로 협의를 마쳤으나 구체적인 일정 등은 서총련 등과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사립대학은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외면한 채 이미 책정한 인상률을 크게 낮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반면 학생들은 한자리수 인상을 주장하며 등록금 납입 거부투쟁을 펴기로 하는 등 강경하게 맞설 전망이다. 「한국대학 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새학기 초부터 대학별 등록금 투쟁과 병행,전국 동시다발 집회 및 연대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경우에 따라서 동맹휴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립대학들은 재학생의 경우등록금을 15% 안팎으로,신입생은 이보다 더 높이 올린다는 방침이다. 연세대는 재학생의 경우 계열별로 15∼18% 인상안을 제시하며 총학생회와 5차례에 걸쳐 협의회를 열어 토론을 가졌다.총학생회측은 2∼7% 인상안을 내놓고 있다.연세대는 오는 12일부터 시작될 등록기간을 코앞에 두고도 고지서를 발부하지 못하고 있다. 총학생회측은 학교측이 고지서를 일방적으로 발부할 경우 총학생회 계좌를 개설해 등록금을 따로 걷는 등 납입거부 투쟁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18∼22%를 올려 이미 등록을 거의 끝마친 신입생 등록금은 논의 대상여부를 놓고 학교와 총학생회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서강대도 14∼15% 인상키로 확정,이미 지난 달 31일 재학생들에게 고지서를 발부했다.총학생회는 이에 반발,오는 14일부터 3일간 계속되는 등록금 납부기간에 앞서 8일부터 납입거부 투쟁을 하기로 했다. 외국어대는 인문계 15.5%,자연계 16.5%,공대 17.5%로 확정됐으나 역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경희대는 15% 인상안을 정하고 다음 주부터 학생대표와 협의할 계획이다.
  • 데이비드 램턴 양국 강경주의에 경고(해외 논단)

    ◎“미·중 관계 악화땐 신냉전시대 온다”/강경파들 상호 비난… 「대만해협 분쟁」으로 비화/중­대만 군비경쟁 갈수록 치열… 아태안보 위험 중국·대만간의 긴장증폭 못지않게 미·중관계의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데이비드 램턴 미·중협회장은 최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양국의 강경주의자들이 새 냉전돌입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요지의 글을 기고했다.관계악화의 심대한 파장을 경고한 그의 글을 소개한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종래와는 성격이 다른 냉전이 재발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이 냉전은 하찮은 어떤 것에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 전혀 불필요한 것이다.만약 이것이 현실화한다면 미국내의 예산논쟁이 불러일으킨 헛된 소모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함을 미국인은 알아야 한다. 중국의 강택민국가주석과 개혁주의자들은 미국 「패권주의자」에게 너무 무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국내비판을 피하려고 애쓰고 있다.미국 또한 공화당 대통령출마자 패트 부캐넌 같은 보수강경인사들은 클린턴행정부는물론 공화당 출마자 대부분이 중국에 관한 한 「미 대기업의 의사를 충실히 전하는 심부름꾼」에 불과하다고 호되게 질책한다. 양국의 강경파는 서로에게 비난거리를 제공하면서 양국간에 마찰과 잘못된 인식을 산처럼 높이 쌓고 있다.일반대중 역시 상대방에 대해 나쁜 쪽으로 생각이 굳어진다.미국인은 대대적으로 보도된 중국 고아원의 「아이들을 일부러 죽도록 내버려두는 방」을 상상하곤 몸을 떠는가 하면 미국은 중국을 약하게 만들고 창피줄 방도만 궁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국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이런 상호작용결과의 하나로 대만해협에서 분쟁위기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상황은 두번째 냉전을 우려케 하는데 이것은 첫 냉전과 여러 모로 다르다.우선 미국과 중국은 이전 미·소 때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상호의존적이다.미·중은 갈등을 서로 자제하면 득을 볼 요인을 갖고 있다. 둘째 첫 냉전의 2차대전이후 시기에서 연합국은 미국의 경제적 월등함과 소련 침략 및 핵무기위협의 강한 현실성에 밀려 미국의 뜻을 좇았다.지금은사정이 달라 전통적 우방들이 무조건 미국을 따르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더구나 아시아내 미국 우방들도 지난해 아시아국가간 교역이 5천억달러를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이것저것을 재보고 태도를 결정할 것이다.마지막으로 정보혁명과 기술확산은 한 나라를 여러 나라로부터 격리시키고 제자리에 가둬둔다는 50년대의 「봉쇄」전략을 우습게 만들어버린다. 이런 차이점을 차치하고 중국과의 관계가 다시 냉각된다면 첫 냉전때 일반화된 사태가 재연될 것인데 일부는 이미 목전에서 일어나고 있다.예전에 미국은 소련의 한 분야에 제공한 혜택이 다른 분야에서의 태도변화로 연결되기를 꾀했다.소련에게 부여한 관세최혜국대우는 유태인 이민허용등과 연계되었으며 미국의 곡물판매,공산권개최 올림픽참여는 소련의 제3세계정책과 묶여졌다.그런데 이같은 연계는 생산적인 미·소관계를 불가능하게 했다.관계 자체가 현안들의 볼모로 잡혀 있어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중국에 대한 관세최혜국대우와 인권상황,대만 이등휘 총통의 방미와 미·중 군비통제회담 등이 연계되었다.연계정책은 갈등을 확대하며 공동의 이해기반구축을 불가능케 한다.억제력과 확실성이 첫 냉전 때의 표어였다.미·소는 상대방의 공격적 행태를 사전에 막기 위한 방안으로 위협을 활용했으며 억제력으로서 위협이 효과적이기 위해선 확실해야 한다.지금 억제력·위협·확실성의 개념이 미·중관계에 나타나고 있다. 대만은 중국의 무력행사를 억제하기 위해 더욱 더 많은 현대적 무기를 원하고 있고 중국은 대만의 독립노선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군사력의 현대화와 군사훈련 대규모화를 택한다.미국은 대만이 독립하는 것과 중국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각각 억제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미국의 이 자세를 대만·중국 모두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남중국해상의 전략적 항해요충지인 섬들을 중국해군이 독점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내에서는 이를 보다 확실성 있게 억제할 방안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작용과 반작용이 거듭되면서 첫 냉전의 군비경쟁이 이루어졌다.이 현상이 지금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나타나기 시작했다.중국은 최근 국방경비를 증액했고 러시아로부터 전투기등을 구매했으며 전략군사력을 현대화했다.대만 인근에서 미사일실험을 실시했으며 핵실험도 강행했고 상륙작전연습을 대대적으로 거행했다.대만은 무기구입에 한층 열을 올렸다.한편 대만해협에 군사비지출이 폭증하고 군비경쟁에 박차가 가해지며 미·중간에 적의가 커지는 걸 본 인근국가 사이에도 무기구입의 붐이 일고 있다. 상황이 새 냉전으로 발전된다면 아시아·태평양전역은 이전보다 훨씬 비싼 대가가 우려되는 안정보장위기에 놓일 것이다.지금 미국과 중국지도자들은 한발씩 물러나서 긍정적 관계의 전략적 효과를 인식,각자의 현안에 자제력을 발휘하고 잘못됐을 경우의 엄청난 대가를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
  • 한·약분쟁 조정 중립기구 발족

    한의대생 집단유급사태 등으로 한·약분쟁이 재연되는 가운데 이를 국민적 합의를 통해 해결하기 위한 기구가 출범했다. 보건복지부는 6일 한의학계와 약학계간의 상호이해와 발전방안을 논의,수렴하기 위한 한의·약관련 발전협의회를 구성,이날 상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가 위원장으로,연하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이 간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이 협의회는 복지부가 지난해 9월 한약학과 설치결정을 발표할 때 한의학 발전 및 한방의약분업 등을 객관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협의회를 구성,운영하겠다고 발표한 방침에 따라 설치된 복지부장관의 자문기구다. 협의회를 이끌어갈 25명의 위원은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을 조정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한의 및 약학계 대표자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언론계·학계·종교계·경제계·사회단체 등의 중립적인 인사들로 위촉됐다.
  • 미­북관계 「과속」 일단 제동/고위당국자­레이크 연쇄접촉 안팎

    ◎제재 완화조치 남·북대화 재개 연계돼야/한미공조 원칙확인 불구 쌀지원시기 이견 여전/미 대선전략 활용땐 마찰 재연 가능성도 통일원·외무부등 대북 정책 유관부서 관계자들의 찌푸렸던 미간이 5일 하오부터 조금씩 펴지고 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한·미간에 북한문제를 사이에 놓고 상당한 이상기류가 형성된 듯한 분위기였다.미국정부의 대북 추가 경제완화조치 및 북한의 테러국가 명단 제외설등 우리로선 달갑지 않은 보도가 연이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5일 레이크 백악관 안보보좌관과의 연쇄 회동후 당국자들은 한결같이 이같은 보도들을 부인하고 있다.이를테면 추가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는 『북한이 남북대화 노력과 함께 화학무기협약 가입,미사일 개발중지 및 전방배치 북한군의 철수등을 이행해야 가능하다』는 해명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측이 애초에 대북 제재조치 완화등을 검토조차 하지 않았거나,아니면 타진 단계에서 우리측이 제동을 거는 바람에 철회했든지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물론 현재까지의 여러 정황으로보아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푸케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도중 우리측 고위 외교당국자가 『미국이 대북 경제제재조치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힌 사실도 그 정황의 하나다. 요컨대 레이크 방한을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은 남북관계 개선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기존의 한·미 공조의 큰 틀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재확인된 것으로 보인다.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레이크보좌관이 5일 권오기통일부총리,공로명외무장관등을 만나기 전인 지난주말 제주도에서 그를 만나 대북 지원정책 및 관계개선 속도와 관련한 우리측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이 미국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호소에 응하는 형식으로 대북 구호용으로 2백만달러를 내놓는데 양해한 것도 일단 한·미 공조의 기본틀은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문제를 둘러싼 한·미간의 이상기류가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닐 것이다.북한의 현 상황을 보는 시각과 양국의 국내정치 상황과 연계해 대북 지원의 시기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 탓이다. 올 가을 대통령 재선고지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행정부는 제네바 북·미 합의구도의 유지를 대북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북한의 체제위기가 심화되어 핵동결을 포기하는 등의 돌발변수를 최대한 억제하고,북한체제의 이른바 「연착륙」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이같은 입장은 대북 곡물지원이나 중유제공 등 구체적 정책 집행과정에서 한국과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키 어렵다.2월부터 본격화하는 미 대선 예비선거나 우리의 4월 총선등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대북 정책 공조문제가 한·미간의 장기 현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 후기대도 “양극화”/접수 첫날/일부 인기과 제외 접수 저조

    전국 19개 후기모집대학 가운데 한양대 등 16개 대가 5일 원서접수에 들어갔으나 수험생의 후기대기피현상 등으로 법학·의예과 등 일부 인기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과가 정원에 못미쳤다. 법학과에서만 60명을 모집하는 한양대는 이날 44명이 지원,정원을 밑돌았고 의예과에서만 24명을 모집하는 경상대도 20명이 지원했다. 이같은 현상은 전기대 불합격자의 후기대기피경향에다 후기대보다는 졸업후 취업이 잘되는 전문대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입시전문기관들은 후기대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이나 법학·의예·한의예과 등 전통적 인기학과는 막판 소나기지원으로 경쟁률이 높아지는 반면 지방 소재 중·하위권 대학이나 비인기학과는 경쟁률이 낮은 「지원양극화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건국대·울산대·청주대 등 3개 대는 6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마감일은 한양대·경상대 등 7개 대가 7일,건국대·목포대·관동대 등 12개 대가 8일이다.
  • 분양가 자율화 확대시기·범위 논란(정책기류)

    ◎집값 안정이냐 연쇄부도 방지냐/재경원 “물가비상… 하반기 점진시행 검토”/건교부 “소형아파트 포함… 빠를수록 좋다” 아파트분양가를 궁극적으로 완전자율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아무도 이론을 제기하지 않는다.그러나 그 시기와 범위를 둘러싸고 정부내에서 논란이 한창이다.특히 물가를 책임진 재정경제원과 건설업체 부도막기에 여념이 없는 건설교통부가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분양가는 정부가 고시하는 표준건축비와 땅값에 의해 결정된다.땅값은 공공택지의 경우 공급원가,사유지는 감정원가에 따른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주택시장안정대책에 따라 현재는 강원·충북·전북·제주 등 4개 도의 전용면적 25.7평이상인 중대형주택에 한해 자율화돼 있다.소형아파트는 서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제외했다.연립주택과 동일사업지구내 20호이상 단독주택,철골조아파트도 대상에 들어 있지 않다. 미분양사태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건설업계는 수요자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분양가자율화의 조속한 전면확대시행을 주장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는 수도권과 대도시로까지 당장 확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다만 미분양아파트가 널려 있는 경남북·전남·충남 등 나머지 4개 도지역으로 실시대상지역을 확대하고,범위도 소형아파트로 확대하는 시기를 앞당겨도 무방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기본적으로 우성건설 부도를 계기로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업계전체를 연쇄부도의 위기로 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건설업계 지원책차원의 얘기다. 그러나 재정경제원의 입장은 다르다.부동산가격은 특별한 인상요인이 없더라도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심리만 생기면 걷잡을 수 없이 오르는 데다가 한번 뛰기 시작하면 통제수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아파트분양가자율화는 부동산투기를 재연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신중을 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했다.물가불안이나 부동산투기심리를 차단하면서 점진적으로 자율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부동산가격이 다소 안정돼 있지만 투기심리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 하시라도 재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80년대말 박승 당시 건설부장관이 주택분양가자율화가 바람직하다는 원론적인 말을 꺼낸 적이 있다.당시 주무부처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나오기가 무섭게 부동산가격이 급등세로 돌아섰었다. 재경원의 입장은 이같은 전례가 있기 때문에 분양가자율화에 관한 한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분양가자율화지역을 선정하는 3대기준은 ▲미분양아파트가 많고 ▲주택보급률이 높으며 ▲분양가와 시가 차이가 적은 지역이다.이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지역부터 점진적으로 시행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분양과 거래가 본격화되는 3월이후 분양가가 자율화된 4개 도의 사정을 봐가면서 하반기에나 확대시기 및 범위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경원과 건교부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부동산투기가 재연될 위험이 적은 경남북과 전남·충남 등 4개 도는 급격한 주택시장여건변화가 없을 경우 분양가자율화가 확대시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물론 물가불안조짐이 나타날 경우에는 마냥 뒤로 늦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광역시나 수도권지역은 건설회사 연쇄부도가 지금보다 더욱 확산되지 않는 한 조만간 자율화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올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작년동기보다 0.3%포인트 높은 0.9%를 기록,정부에 물가비상이 걸려 있다.그런 가운데 분양가자율화확대 소문이 근거없이 나돌면서 벌써부터 부동산중개업소에 걸려오는 문의전화가 늘고,팔려고 내놓은 아파트를 거둬들이는 사례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주택가격이 올하반기에 2∼3%,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을 초과하는 5∼10%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분양가자율화지역 확대방침에 따른 부동산가격상승기대심리를 주요인으로 꼽았다.이같은 분위기는 분양가자율화의 확대시행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원삼국시대 유물 경주서 대량 출토

    【경주=이동구기자】 경북 경주시 서면 사라리 산573의 31 일대 야산에서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 사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영남 매장문화재연구원 사라리 발굴조사단(단장 이백규경북대박물관장)은 지난 해 11월부터 이 곳 고분에서 청동기 거주지 4곳을 비롯해 원삼국시대의 목관묘 5기,옹관묘 2기,목곽묘 11기,삼국시대 석곽묘 10기,적석목곽묘 42기,목곽묘 60기 등 1백34기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 “안보리­비동맹 대립의 중재자” 호평/한국의 안보리이사국 1개월

    ◎「세」 파병·이라크 제재 타협에 결정적 기여/대3세계 관계 강화… 「무시못할 존재」 부상 1일로 한국이 유엔안보리 96­97년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활동한지 꼭 1개월이 됐다.이 기간동안 한국의 「처녀출전」안보리 활동은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지금까지 8회의 공식회의와 20회의 비공식회의를 통해 유엔외교가에 「무시못할 존재」로 떠올랐다는 얘기이다. 유엔관계자들은 우리측이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P­5)과 비동맹그룹간의 교량적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는데 만족하고 있다.한국의 「교량역」은 동슬로베니아지역문제 논의에 있어 충분히 발휘됐다.이 지역 분쟁문제는 1월초까지도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비동맹측이 동슬로베니아에 다국적군 배치를 선호한 반면 미국은 국내정치적 제약상 평화유지군(PKO) 파견을 주장,입장이 맞서있는 상황이었다.우리측은 PKO파병을 지지하되 PKO임무성격을 명확히 하는 문제를 제기,비동맹측의 반대를 무마시키는데 일조를 했다.1월15일 안보리 결의 1037호로 채택된 결의문은 크로아티아정부와 세르비아계간의 동슬로베니아 지역에 대한 기본협정체결 이행을 위해 1년 기한으로 5천명 규모의 PKO를 파견한다고 명시했다. 우리나라는 15개 안보리이사국들은 물론 주요 국제분쟁 관련당사국들과의 협의도 활발히 가져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했다.미국·영국에 이어 러시아·중국·인도네시아·이스라엘·호주등과도 올 상반기에 양자협의를 가질 예정이다.비동맹그룹들과도 사안이 발생하면 직접 만난다는 계획이다.지역분쟁의 대부분이 제3세계 비동맹국가들이라는 점에서 비동맹협의체와의 정기적 대화채널마련은 비동맹국과의 관계강화에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라크제재 연장문제와 부룬디폭력사태논의에서 우리측의 「활약」은 크게 두드러졌다.우리측은 1월5일 이라크제재연장과 관련한 비공식회의에서 미사일 및 생화학무기 분야에서의 이라크측의 불성실한 정보공개등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전반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제재연장을 지지하는 한편 이라크의 최근 이라크유엔특위(UNSCOM)에 대한 협조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박수길주유엔대사는 그 이후 주유엔이라크대사로부터 이라크제재 문제 및 한·이라크 관계개선등에 관한 이라크측의 입장을 청취하기도 했다.부룬디사태와 관련해서는 우리측은 1월23일 주유엔부룬디대사로부터 부룬디정부측 입장을 청취하고 PKO의 예방배치 및 경비대파견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한뒤 26일 결의문 채택에 앞서 가졌던 초안토의시 「당사자간 대화중요성 강조」를 수정안에 관철시켰다.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의 안보리활동은 더욱 가속을 붙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위해 유엔대표부의 기능강화 및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게 일반적 지적이다.
  • 출근길“대혼란”예상/어제 내린 눈 곳곳 얼어붙어/대중교통 이용을

    1일 아침 서울시내 출근길은 빙판길로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서울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전날 하오 한때 내린 폭설이 도로에 얼어붙어 각종 교통사고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교통당국은 자가용 출근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것이 요망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낮 12시가 지나면서 서울·경기 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하오 1시30분쯤부터 폭설로 변해 서울시내 곳곳에서 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서울시내 주요도로에서는 차량들이 시속 20㎞미만의 거북이 운행을 했고 곳곳에서 추돌사고와 접촉사고가 빚어졌다. 교통혼잡은 하오 3시쯤 폭설이 그치면서 풀렸으나 밤이 되자 녹은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을 이루면서 재연돼 시민들의 퇴근길도 길어졌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하오 2시5분부터 서울 인왕산길 및 북악스카이웨이,하오 2시30분부터는 종로구 삼청동길에 대해 차량통제를 실시하고 주요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눈으로 경부고속도로 진입로인 한남대교에서기흥까지의 상·하행선에서도 시속 20㎞ 미만의 거북이 운행이 계속됐고 중부·경인고속도로 등도 곳곳에서 교통체증을 빚었다.
  • 유권자가 나설때(선거풍토 개혁 내 손으로:1)

    ◎「표대가」 기대심리가 타락 부채질/21세기 눈앞… 「큰정치」 씨 뿌려야 제15대 총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총선은 작게는 정치권의 판도,크게는 국가의 앞날을 좌우할 중대한 정치행사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국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할때 특히 이번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중요하다.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정치도 21세기 선진국진입을 앞두고 큰 전환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과거 우리정치에서 흔히 보아왔던 후진적 선거양태가 재연된다면 정치선진국 진입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유권자들의 「바른 한표」의 행사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유권자 한사람 한사람의 올바른 투표행태가 진정한 선거혁명의 촉매제구실을 하고 공명선거가 새로운 정치문화를 뿌리내리는 밑거름으로 활용될때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선진국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공명선거를 위한 특집을 몇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15대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백남치의원(서울 노원갑)은 요즘 아침부터 저녁까지 발이 닳도록 의정보고회에 다닌다.과거에는 대규모의정보고회를 열었으나 지난해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이후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다.그래서 이제는 소규모 의정보고회라도 자주 열어 당원들과 접촉하는 기회를 갖는다. 야당인 민주당의 강수림의원(서울 성동병)도 예외는 아니다.지난 연말부터 한개 동을 몇 개 지역으로 나눠 의정보고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또 국민회의 신계륜의원(서울 성북을)도 대학생 중심의 자원봉사대를 결성,비용을 줄이는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금품요구나 향응제공,매표행위 관행은 우리 정치사를 어둡게 만든 고질적인 병폐들이다.그러나 통합선거법의 출현으로 돈안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실제로 지난 해 6·27 지방선거에서 여야후보자들은 「입은 풀고,돈은 묶는」 통합선거법의 위력을 여실히 체험했다. 오는 4월의 총선에서 여야후보자들은 불과 4년 전과는 달리 돈안드는 선거를 치르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 짜내기에 여념이 없다.역대선거 때마다 단골메뉴로 떠올랐던 금품이나 향응제공 등이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든게 사실이다.신한국당의 박범진의원(서울 양천갑)은 『국민의식 수준의 향상과 엄격한 통합선거법,그리고 비자금파문 등으로 정치권 전반이 과거와 같은 자금동원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제 돈봉투를 돌려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진 것은 확실히 큰 수확』이라고 달라진 선거분위기를 소개했다. 그러나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청산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은 별로 없는 것 같다.지난 해 6·27선거에서 전국에 휘몰아쳤던 「지역할거주의」 바람이 15대 총선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여야 4당은 그래서 한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 사활을 건 공천싸움에 들어갔다.일부에서는 지역감정을 업고서라도 승리해야 한다는 기세이다. 부산·경남권을 기반으로 한 신한국당에 맞서 호남의 국민회의,충청권의 자민련,대구·경북의 무소속 분위기 등 여야와 무소속이 지역패권을 위해 또 다시 지역감정에 불을 지피는 셈이다.반지역주의와 「3김구도 타파」를 외치는 통합민주당도 「비호남」「친영남」의 체취가 강해 지역주의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김호진고려대교수(정치학)는 『지역감정의 뿌리가 워낙 강하지만 15대 총선을 통해 변화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면서 『정치지도자들이 지역구도의 프리미엄을 청산하는 대국적 정치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권자들이 정치적 무관심도 공명선거를 위해 극복해야 할 당면과제 중의 하나로 꼽힌다.지난 연초 한 연구기관이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지당이 없다』는 무당파층이 모두 49.1%로 가장 많았다.유권자들의 정당불신 및 정치적 무관심의 정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심한 경우 선거때 후보가 어떤 사람인 줄도 모르고 투표하기도 한다.지방선거 때는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원 등 모두 4사람에게 투표하면서 누군지도 모르고 한가지 번호에 계속해서 투표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통계도 나왔다. 15대 총선은 역사적인 과거청산작업을 마무리하고,지난 한세기를 정리해야 하는 책무를 안고 이제 성큼 다가왔다.이용필서울대교수(정치학)는 『공명선거 캠페인을 종합관리하는데 있어 이제 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게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부단한 계몽과 계도활동을 통해 유권자,특히 젊은이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타파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은 또 여야가 바로 97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인식,치열한 과열현상이 우려된다.통합선거법상 엄격한 제약으로 돈과 조직을 동원한 공공연한 선거운동은 줄어들 것이다.하지만 민선지방자치단체장과 특정당의 교묘한 협조,예컨대 선거기획 자료제공,정책·예산의 특정당 편중 운용 및 홍보등에 따른 시비와 여야간 치열한 고발 및 성명전,이 과정에서의 흑색비방 등이 예상된다.중앙선관위 임좌순선거관리실장은 『선관위 등 정부당국을 통한 단속 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시민단체 및 후보자 상호 간의 감시·고발이 상호보완적으로 이뤄져야만 공명선거가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문화­유적총람 CD롬 1집 발간

    ◎서울·제주 등 유적 5,189개 항목 수록/방치된 고분·성곽… 매장문화재 포함 전국의 문화유적을 CD롬에 담아 필요한 정보를 손쉽고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우리 문화유적에 대한 전산화 작업을 벌여 그 첫 성과로 「문화유적총람」 CD롬 1집 3천매를 발간했다.이 1집에는 서울,부산,인천,대전,대구,광주시와 경기도,제주도 등 6개시 2개도에 소재하는 유적 5천1백89개 항목이 수록돼 있다. CD롬은 유적환경의 변화로 지난 77년 발간된 「문화유적총람」(국립문화재연구소)이 현상황과 크게 다르다는 지적에 따라 문화재연구소측이 재조사에 나서 기존 「문화유적총람」을 조금씩 바꾸고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 및 학술단체에서 조사한 문화유적을 첨가해 우선 1차 작업을 완료한 것이다.검토작업에는 광주와 제주도는 국립문화재연구소,대구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대전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부산은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서울은 한국상고사학회,인천은 동양고고학연구소,경기도는 동아시아고고학연구소가참여했다. 이 CD롬에는 국가와 지방이 지정,보호하고 있는 지정문화재를 비롯해 방치된채 잊혀지기 쉬운 고분,성,선사유적등 매장문화재가 실려있으며 1천5백71장의 관련 컬러사진과 1백20장의 문화유적 분포지도도 함께 수록됐다.따라서 이용자들은 국보,보물,기념물,중요민속자료,문화재자료,사적,민속자료,유형문화재,천연기념물등 9가지의 지정사항 색인과 성,봉수,전적지,궁,성곽,사찰,석불,고분등 30가지의 유적종류 색인등 모두 40가지의 색인을 통해 유적을 검색할 수 있도록 돼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측은 내년에는 충북,충남,전북,전남등 4개도의 문화유적을 정리하는데 이어 97년엔 경북,경남,강원도를 모두 정리해 CD롬 수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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