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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대학생들 「권익찾기」나섰다/연대15명 동아리 「게르니카」결성

    ◎“정상인과 똑같이 공부할 환경 조성”/점자보도·휠체어 통행로 등 설치 건의 남들의 배려만 바라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힘들어도 직접 나서야 한다.권리는 스스로 찾는 자의 몫이다. 장애를 극복하고 연세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정상인과 똑같이 수업받을 권리를 찾기 위해 뭉쳤다.대학가 최초의 장애학생 권익보호 동아리 「게르니카」.장애인 문제를 연구하고 봉사활동을 펴는 기존의 동아리와는 다르다. 지난 해 입학한 권순원군(21·국문 2년)과 김형수군(〃) 등 장애인 특례입학 「1기생」들이 주축이 돼 지난 2월부터 모임 결성에 나섰다. 『후배 장애학생들의 입학을 코 앞에 두자 지난 해 겪었던 고통의 나날들을 대물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15명이 손을 잡았다.척추마비인 김재연군(컴퓨터공학 2년),복합장애를 앓고 있는 조용섭군(사회 2년),소아마비인 백수진양(아동 2년),뇌성마비인 심오수군(인문학부 1년) 등이 가입했다. 장애인 특례입학 제도는 이들에게 희망인 반면에 또다른 좌절의 문이었다.책과 씨름하기 전에 건너야 할 난관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시각장애 학생은 등·하교길에서 생명의 위협과 싸워야 한다.정문을 들어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차도와 보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데도 점자 보도블록은 없다. 휠체어를 타는 학생들은 도서관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출입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검색대가 너무 좁아 휠체어가 통과할 수 없다.경사로(휠체어 통행로)도 모자라고 안내판 조차 없다. 뜻 있는 사람들이 문제점을 여러차례 지적했지만 대답 없는 메아리였다.그래서 불편한 몸을 일으켜 뜻을 모으기로 했다. 모임의 틀이 마련되자 김형수군이 중심이 돼 개선할 점들을 정리하고 있다.계단 손잡이에 점자 안내문을 새겨줄 것,대리인을 통한 도서대출을 허용할 것,한번에 대출할 수 있는 책의 수와 기간을 늘려줄 것,학내 전산망에 장애학생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전용 서버를 구축할 것 등이다.곧 학교에 건의할 계획이다. 자유의 이념을 형상화한 피카소의 그림에서 이름을 따온 「게르니카」회원들은 학습의 자유,이동의 자유,이용의 자유를 표방한다.무엇보다 장애인으로 길들여진 「나」로부터 자유롭고 싶어한다.〈박용현·조현석 기자〉
  • “「제2사정」 아니냐” 정·재계 긴장/이철수 행장 구속 여파

    ◎금융계­3년전 「악몽」 되풀이 될까 안절부절/정치권­“순서대로라면 다음은 우리차례” 걱정 이철수 제일은행장의 전격 구속을 바라보는 금융가와 재계,정치권의 시각이 예사롭지 않다.단순히 대출 커미션 수수라는 고질적인 금융비리로만 볼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우세하다.제2 사정의 태풍을 걱정하기도 한다. 이행장은 은행가의 「빅3」로 통했다.「PK」(부산·경남) 출신이다.이른바 권력형 비리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4·11 총선 당선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본격화되는 등 시기를 고려할 때 검찰의 다차원적 포석이라는 풀이도 가능하다.물론 검찰은 『죄 있는 곳에 칼을 댈 뿐』이라고 말한다. 사건은 장장손 효산그룹 회장의 구속에 이어 우성건설 쪽으로도 번졌다.이행장의 다른 혐의를 잡기 위해서다.재계,특히 건설업계는 서울지검이 담합행위 등 건설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터진 대출비리에 아연 긴장하고 있다. 금융계는 다른 시중은행장에 대한 내사설로 숨을 죽이고 있다.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3년 전의 악몽이 재연되는 게 아닌가 하며 안절부절이다.지난 3년동안 14명의 은행장이 비리나 사정의 여파로 옷을 벗었다. 정치권은 현 정부의 사정의 순서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김영삼 대통령의 개혁과 사정 작업의 출발점은 금융계였다.먼저 자기 살을 도려낸 뒤 다른 쪽을 쳤던 점을 눈여겨 보라고 한다.집권 후반기의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뜻 외에 내년을 향한 장기적인 구도로까지 파악한다. 이행장에 대한 내사,수사설은 그동안 증권가의 단골 메뉴로 나돌았다.제일은행 출신인 이원조 전 은행감독원장의 후광,「TK」(대구·경북) 출신인 박기진 전 행장의 바통을 이어 받은 점 등이 근거로 거론됐다. 94년 3천5백억원에 상업증권 인수,95년 효산 및 유원건설의 부도와 주식평가손 3천억원 발생,연초 우성건설의 부도로 은행이 기우뚱하는 과정에서 개인비리 소문이 무성했다. 이 사건은 장학로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이 효산 장회장으로부터 대출청탁을 알선해 달라며 6천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지 한 달만이다. 일각에선 이행장 수사가 장 전 실장에 대한 수사의 이삭줍기로도 본다.검찰은 이도 부인한다. 고위 관계자는 『이 사건은 장실장 수사와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오히려 이 사건 내사 중에 장실장 사건이 터진 것임을 내비쳤다. 이번 사건은 구조적인 대출비리가 윗 선에서도 아직도 남아있음을 새삼 일깨워줬다.검찰은 계속 파고들겠다는 자세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처리한 대검중수부의 문영호 2과장이 사건을 맡은 점도 검찰의 의지를 엿보게 한다.〈박선화 기자〉
  • 「보험사기」 살인 현장검증

    【안산=조덕현 기자】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안산경찰서는 28일 구속된 주범 김기영씨와 심명렬씨를 상대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김씨는 이날 현장검증에서 지난 23일 하오3시쯤 충북 옥천군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서 술에 취한채 잠든 최현규씨(38·노동)를 노끈으로 목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또 지난 22일 자정쯤 서울역 지하도에서 일정한 주거없이 공사판을 전전하는 최씨를 「함께 일할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 유혹하고 자신의 옷으로 갈아 입히는 범행도 다시 해보였다. 김씨는 이어 심씨와 함께 안산시 팔곡2동 수인산업도로 확장공사 범행현장에서 숨진 최씨를 빌린 승용차에 태운채 불을 지른뒤 도로옆 배수로에 밀어 넣는 당시의 범행을 재연했다.
  • 김원기 대표 오늘 무슨 얘기 할까/지역할거 치유대책 적극 요구

    ◎불법선거 엄정수사 촉구할듯 20일 있을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당 김원기 공동대표의 회담은 앞서 두 야당 총재와의 것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김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나름의 질긴 사연이 있다.그러나 김대표는 지난 10대국회 이후 김대통령을 단독면담한 적이 없다.때문에 회담은 개인간의 만남보다는 대통령과 제3야당대표의 회동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다소 건조해질 것 같다. 다만 회담의제는 앞서의 것과 큰 틀에 있어서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15대국회에서의 국정운영기조,남북문제,중소기업·물가등 민생현안,향후 개혁방향등 국정전반이 두루 논의될 듯하다.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참패,원내교섭단체구성에 실패한 민주당의 특수상황은 김대표의 발언을 다른 두 야당 총재의 논점과 다소 궤를 달리하도록 할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이번 총선에서 재연된 지역분할구도의 원인과 금전살포와 폭력사태·흑색선전등 부정적 선거양태,그리고 이에 대한 여권의 책임문제가 김대표에 의해 집중거론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김대표는 19일 『이번총선에서 드러난 폐해와 이에 대한 김대통령의 책임문제를 중점지적하겠다』고 밝혔다.상오의 당무회의에서도 여당의 금권·폭력선거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김대표는 『철저한 지역분할로 나타난 총선결과에 대해 김대통령등 정치지도자가 반성해야 한다는 점을 짚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대통령의 구체적인 인사정책·지역균형개발정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덧붙였다.신한국당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엄중히 따지겠다는 생각이다.김대표는 『이번 선거는 자유당시절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금권·폭력·흑색선전이 난무했으며 대부분 여당에 의해 자행됐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지시할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나머지 국정전반에 대해서는 주로 김대통령의 생각을 듣는 쪽에 치중하려는 자세다.스스로도 『회담을 통해 김대통령의 생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매우 조심스러운 사안이지만 민주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도 우회적으로나마 있을 가능성이엿보여 주목된다.『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정당 의원을 빼가는 구태는 종식돼야 한다』거나 『형식적인 대화보다는 속깊은 얘기가 오가야 할 것』이라는 김대표의 발언은 민주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추진등과 맞물려 공개되지 않을 내용도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진경호 기자〉
  • 선거법 문제점 보완하자(사설)

    4·11총선은 다시 선거개혁의 과제를 남겼다.과거에 비해 공명성이 크게 높아졌지만 과열 혼탁이 재연되어 기대에는 못 미쳤다.첫 총선 적용의 시험기회를 가진 통합선거법은 많은 허점과 문제점을 드러냈다.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의 정착을 위한 제도의 개선·보완에 지혜를 모아야겠다. 선거관리위원회가 6·27지방선거와 이번 총선에서 발견된 선거법의 불합리한 점과 비현실적인 부분등에 대한 개정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이번 선거에서 법정선거비용제한액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결국 돈이 많이 든 선거가 되고 만 것은 정치개혁에 역행하는 중대한 문제다.철저한 원인분석과 개선방안의 모색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그 이유가 법의 미비 때문인지,아니면 후보자와 정치인등의 준법정신 부재 때문인지를 따져보고 비용을 현실화할 것인지,더 묶을 것인지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어느쪽이든 자원봉사제가 허구로 드러난 현실을 인정하고 선거비용의 큰 몫인 홍보비도 법정비용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정당후보와 무소속후보간의선거운동기회의 불공정성도 시정되어야 한다.무소속이나 원외후보자의 사전운동은 엄격히 금지하면서 현역의원들에게는 의정활동보고회를 무제한 허용하여 탈법적 사전운동의 수단으로 이용되게 한 것은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대목이다.당초에 선거일 30일전부터 의정보고회를 금지했던 것을 여야가 고친 의도부터가 순수하지 않은 것이었다. 시대의 변화도 반영되어야 한다.청중이 크게 줄어든 연설회의 횟수등은 조정하고 지역별 종합유선방송을 통한 연설을 확대도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당장 논란이 되고있는 출구조사의 문제도 국민의 알권리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풀어가야 한다.선진국을 내다보는 수준에 맞춰,부끄러운 붓뚜껑 투표는 이제 컴퓨터방식으로 바꿀 때도 되었다. 다가오는 대통령선거등에 대비하여 각계의 선거개선노력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특히 이번에는 국회의원이나 정당의 이기적인 입법을 막는 방안을 마련하여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
  • 이젠「비전있는 선거문화」가꿀때/「4·11총선」시민들의 진단과처방

    ◎지역할거 등 구태에 젊은층 염증/신인에 표준건 “세대교체” 청신호 12일의 화제는 전국 어디에서나 새벽에 끝난 4·11 총선의 개표결과였다.두세 사람만 모여도 선거 이야기였다.진단과 처방도 가지각색이었다. 여당이 선전했다는 평가에는 대체로 공감했다.구태를 벗지 못한 정치행태에 대한 심판이었다는 의견도 많았다.야당 중진들의 대거 낙선,정치신인들의 약진,젊은 유권자들의 기권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지역감정의 재연과 혼탁·과열의 선거문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이제는 선거전의 들뜬 기분에서 벗어나 제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총선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63.9%)을 보인 것은 선거과정에서 정치인들이 참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를 계기로 새로운 정치문화와 정당구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사무총장 유재현)은 12일 『정책대결이 무시되고 지연연고에 따른 투표가 반복되는 등 후진적인 선거문화가 재연됐다』고 지적하고 『21세기와 통일한국에 대비하려면 정책 중심의 합리적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공동대표 이세중)는 『투표율이 대폭 낮아진 것은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문화를 열망해 온 유권자들의 뜻을 정치권이 수용하지 못한 결과』라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참여 민주사회 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도 『20∼30대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흑색선전과 선심공약 등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에 의존했기 때문에 젊은 층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정치신인들의 대거 당선에 대한 기대가 컸다.지방색을 떨쳐버리고 정책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풍토를 가꿔주기를 바랐다. 김형태 변호사(41)는 『정치인들이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지 않고 지역주의에만 매달린다면 국민들의 무관심이 계속될 것』이라며 『15대 국회에서는 각 당이 확실한 정치적 성향을 지닌 정책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세대 장동진 교수(43·정치외교학)는 『젊고 참신한 인물이 대거 성공을 거둔 것은 사회의 다원화와 전문화 추세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신인들이 기성 정치인을 대체하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르게 살기 운동협의회」회원 김기형씨(53)는 『중소기업들의 잇따른 도산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만큼 경제 살리기에 힘써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한농화성 박영관 총무이사(45)는 『이번 총선에서 정치인들이 지역구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생활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박용현 기자〉
  • 총선이후 경제 어떻게 되나/개혁정책 기존 틀 고수할듯

    ◎각종 감세 조치따라 세수차질 우려/증시 조정국면 탈피… 920P 넘어설듯 15대 총선에서 여당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의석으로 원내 제1당을 확보함으로써 집권후반기 문민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에 큰 무리는 없을 것같다.그동안 추진돼 온 각종 개혁적 성격의 정책들도 종전의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여당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미세하나마 여소야대 상황이 재연된데 따른 부담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과천의 경제부처들은 88년 13대 총선때와 같은 압도적 격차의 여소야대 상황이 재연되면 정책추진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내심 걱정이 많았었다.당시 대국회업무로 적지않게 곤욕을 치르고 정책기조와 맞지않는 파행적 입법이 많았기 때문이다.89년 의원입법으로 근로기준법이 개정돼 휴업수당이 평균임금의 70%로 인상되고 연차휴가가 8일에서 10일로 늘어난 것을 비롯,인기위주의 입법이 그 당시 많이 이뤄졌다. 이번 총선에서 신한국당이 비록 과반수 확보에는 실패했으나 과반수에 가까운 의석을 갖게 됨으로써 정책의 일관성을 어느정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중소기업 지원이나 외상매출채권보험제 등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던 분야들은 무리없이 정책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경제력집중을 막기위한 대 재벌정책이나 근로자파견법 변형근로시간제 도입 등 정책현안들은 여전히 여야간 쟁점사안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금융 및 토지관련 정책들도 규제완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선거 전에 취해진 각종 조세감면조치로 세수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세수고삐는 조여질 전망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총선결과를 볼 때 기존의 경제정책이 당장 수정되거나 정책추진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아무래도 야당의 몸집이 커진만큼 대 국회관계를 전보다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도 총선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그간의 횡보국면에서 탈피,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우세하다. 이같은 예상은 그동안 증시가 총선결과를 심각한 여소야대로 상정,충분한 조정을 거쳤다고 보기 때문이다.물론 여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했을때 보다는 못하지만 상당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일부 낙관적인 시각들은 이달안에 종합주가지수 9백20∼9백30선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김기안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국불안감이 해소된데다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자금사정도 좋아 9백20선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선거전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순매수 우위를 유지하도록 권유한 것이 다소 부담이긴 하나 이를 극복하면 반등하리라는 얘기다 올해 우리경제지표의 움직임은 예상보다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시중금리가 안정세를 다져 금융당국이 곧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계획이며 경기도 연착륙 국면에 들어서 있다.올 성장률은 지난해의 과열국면에서 잠재성장률 수준인 7∼7.5%로 안정을 되찾았다.물가도 3월까지 2.2%로 지난해(2.4%)보다 낮아 연간 4.5% 이내에서 잡힐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번 총선 성적은 우리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권혁찬·오승호·김균미 기자〉
  • 신한국/「안보기류」타고 안정심리 급속확산/15대총선 결산과 전망

    ◎각당,「전국구 마지노선」 방어에 안절부절/민주,지역바람 뚫고 20석 확보할지 관심 여소야대는 재연되는가.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합쳐서 과반수의석을 넘을 것인가.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할 것인가. 이 모든 의문들이 제15대 총선이 실시되는 11일 풀린다.이번 총선은 내년의 대통령선거를 포함한 향후정국의 향방을 좌우하는 분수령적인 성격의 가늠자이다.아울러 우리 정치사에서 21세기를 개막하는 국회의 구성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총선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야 지도부는 물론 후보들도 대부분 총선후 정치권의 대변화를 예고해 왔다.많은 국민들도 이같은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에 관심을 보인다.여당인 신한국당의 의석수에 따라 정계개편의 폭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차기 정권장악을 위한 여러가지 조합의 「전쟁(WAR)게임」,즉 정파간의 합종연횡(합종련형)이 시작될 전망이다. 투표일 직전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대체적으로 신한국당이 전국구를 합쳐 1백40석을 넘지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당초에는 지역구에서 1백석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으나 북한군의 잇단 비무장지대 군사행동 등 안보상황의 변화에 따라 40∼60대 안정희구층이 급속히 여당선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신한국당이 1백40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총선은 일단 여당의 승리로 볼 수 있으며,야당의 균열가능성이 예상된다.총선후 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운 일부 정당 또는 여당성향의 무소속 당선자들을 영입하면 과반인 1백50석을 넘어 정국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1백35석 이상일 경우에도 여야가 비교적 팽팽한 힘의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1백30석이면 야당의 우위속에 간신히 균형을 유지하고,1백20석 이하일 경우에는 곧바로 정계개편의 회오리 속에 내각제 논의가 뜨겁게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석을 합쳐 1백50석을 넘어 과반수가 될 경우 정국주도권은 김대중·김종필 양김씨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양김씨는 야권의 과반수의석 확보를 위해 그동안 은밀하게 공조체제를 유지해 왔다.세대교체를주창하는 김영삼대통령과 여권을 압박,내년 대선까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계산에서다.그러나 당장 권력구조 논의에서부터 대통령제(김대중)와 내각제(김종필)로 갈라선 이들이 계속해서 연합전선을 유지하리라고 보는 관측은 많지 않다. 신한국당의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의장(21번)과 국민회의 김총재(14번)의 전국구 입성작전이 성공할 지도 관심사다.현재 무소속후보들의 득표율을 15%로 가정할 경우 박위원장이 당선되려면 신한국당이 38%,김총재는 국민회의가 26%를 각각 얻어야 한다.그런데 이번 선거전의 추이를 볼때 이같은 득표율 달성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4당중 유일하게 지역적 기반이 없는 민주당은 지역주의의 바람을 이기지 못할 경우 전국구를 포함하더라도 20명 당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어느 때보다도 많이 출마한 무소속들도 역대 총선의 10% 안팎 당선률을 감안할 때 15명 정도의 당선이 예상되나 대구·경북지역의 정서가 어떻게 표출될 지 궁금하다. 이번 총선은 전반적으로 과거와 마찬가지로 3김씨의 지역할거구도라는 벽을 뚫지못한 것으로 지적된다.다만 어느 때보다도 많은 정치신인들이 등장,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장기적으로 세대교체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정종석 기자〉
  • 막판혼탁에 감시와 경계를(사설)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불법과 혼탁이 우려되는 막판이다. 후보자나 정당으로서는 당락을 가르는 절체절명의 기간이다.선거경험으로 봐도 그렇고 대선 전초전의 성격으로 끌고 가려는 움직임 때문에도 과열·혼탁이 재연될 우려가 크다. 어느때보다 부동표가 많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중앙당까지 가세한 폭로전이 가열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이제야말로 유권자가 정신 바짝 차릴 때다.당선만이 지상목표인 후보자에게서 냉정을 기대하기는 무리다.유권자가 부정·불법에 넘어가지 말아야 됨은 물론 공명선거를 위한 능동적인 감시와 경계에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막바지로 갈수록 금권·타락의 구태가 선거판을 흐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권자의 태도는 대단히 건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공보처 조사에 의하면 유권자 88.5%가 투표하겠다,그중에서도 78.2%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을 했다.또 이번 선거가 전반적으로 공정한 선거문화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82%를 넘었다.그리고 혈연·지연등 지역연고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의견이 63.1%로 나타났다.우리 유권자가 대단히 건전하고 성숙된 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말해주는 고무적인 자료다.주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할 각오가 되어 있음은 믿음직한 일이다. 이제 단순한 의사표시를 넘어 모두가 공명선거의 주체로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함은 물론 투표전야인 지금은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금품·향응·흑색선전등 불법·혼탁을 거부하고 과감히 고발도 해야 한다.누가 보더라도 선거전까지는 확인이 불가능한 막판의 폭로전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유권자가 스스로 연고의 사슬을 끊는 정도의 높은 수준을 보인다면 후보자의 허튼짓은 사라질 것이다. 이번에는 선관위와 관계당국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당선무효를 불사하는 엄정한 처리를 하도록 해야 한다.북한의 도발로 긴장까지 조성되고 있는 선거막판에서 선거혁명과 국가안보의 열쇠를 쥔 유권자의 슬기로운 선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 국민 89% “투표 하겠다”/공보처,20세이상 남녀 1천명 조사

    ◎“그때가서 결정” 8%­“생각없다” 4%/“6·27 지방선거보다 공명할것” 56% 공보처가 4·11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응답자의 89%가 투표하겠다고 대답했으며 이 가운데 78%는 「꼭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는 지난 2일 극동조사연구소에 의뢰,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이상의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거나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각각 8%와 4%에 불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이번 총선의 투표율이 상당히 낮을 것을 예상하고 있는 중앙선관위 등의 예상과 크게 다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조사결과 15대총선 분위기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6%는 지난해 6·27지방선거보다 「더 공명할 것」으로 내다보아 금품살포 재연 등으로 지방선거때보다 타락·혼탁상이 심하다는 대체적인 인식과 대조를 이루었다.응답자의 35%는 「비슷할 것」,「공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8%에 지나지 않았다. 응답자는 「이번 총선을 통해 공명선거문화가 정착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59%는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로 나가는 계기가 될 것」,24%는 「선진정치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각각 대답한 반면 15%만이 「금권·타락선거가 재현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또 불법선거운동 경험여부에 대해 92%는 「경험하지 못했다」고 대답했으며,경험자 가운데는 식사제공과 금품제공·선심관광 등의 순으로 불법선거양상을 지적했다. 한편 정당·후보자가 선거법을 준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52%가 「잘 안지키는 편」이라고 응답했다.〈서동철 기자〉
  • “혼탁” 44곳 암행단속/총선 D­3비상대책

    ◎선관위,과열차단에 총력/금품살포·흑색선전 집중 감시/공무원 등 10만 동원 24시간 체크/정부·정당·언론사등에 협조 공한 막판 탈법·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강력한 순회단속이 펼쳐진다.특히 과열선거운동등으로 탈법등의 우려가 높은 문제 지역에대해서는 각종 기관합동의 암행단속이 펼쳐진다. 중앙선관위는 7일 4·11 선거일이 가까와 지면서 금품살포 및 흑색선전이 난무하는등 타락선거가 재연될 우려가 높다고 보고 「D­3일 비상대책」을 수립,강력한 단속활동을 펴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를 위해 선관위 자체인력은 물론 지방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등 10만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감시요원을 8일부터 전국에 투입,24시간 순회감시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순회감시체제에는 이제까지 사례수집에 치중했던 투표구위원 2만6천여명과 자원봉사자 5천여명등이 포함되며 중앙선관위 임직원은 물론,1천여명의 공익요원까지도 직접 감시에 나서게 된다. 특히 선관위는 지난달말 암행 기동단속반을 투입한 전국 선거과열 44개 선거구에대한 감시·단속활동을 더욱강화하는 한편 금품수수등 불법행위 우려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종로,부산 해운대·기장갑,대구남구,인천 서구,경기 부천소사,충북 청주상당,전남 해남·진도,경북 의성등 16개 지역에 대해서는 암행단속반을 아예 상주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선관위는 또 경찰·검찰등 사법당국과 유기적으로 협조,선거법 위반사항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유토록 하고 필요할 경우 합동단속활동도 벌이도록 각급 선관위에 지시했다. 또한 공선협등 사회유관단체들과도 공명선거 분위기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교류하거나 공동단속활동을 벌이는 방안도 적극 강구키로 했다. 선관위 한 고위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선거일 2∼3일을 앞두고 각종 향응과 금품살포 및 흑색선전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상례』라며 『지금까지 전체적으로 잘 유지되던 공명선거의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집중 감시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일 현재 검찰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과 관련,선거법위반 혐의로 단속된 사람은 입건자 5백60명에 내사자 4백37명을 포함,9백97명으로 14대 총선당시 같은 시점에 비해 무려 37.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손성진 기자〉
  • 주인 잃은 책가방·장바구니 곳곳 널려/남한강 버스참사 현장 주변

    ◎가족들 몰려 생사 확인 북새통/이웃 문병길 노부부 참변에 눈시울 3일 하오 경기 양평군 남한강 시내버스 추락사고 현장에는 버스가 들이받은 가드레일 조각들과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책가방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사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연상케했다. ○…사고버스에는 하교길 학생들이 많이 타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으나 불행중 다행으로 학생들의 희생은 없었다. 소식을 듣고 양평 길병원으로 달려온 양평 여중·고 문재규 교장(61)은 『학생들이 주로 타는 버스라 희생자가 많을까 걱정했다』며 『양평여중생 2명과 여고생 4명이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그러나 사고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온 일부 가족들은 지휘본부에 적힌 사망자 명단을 확인하고 아연실색. ○…사망자 가운데 가장 어린 변세중군(5)의 어머니 조영숙씨(34·경기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606)는 사고 직후 함께 버스에 탔던 이웃집 학생 장진영군(17·양평공고 1)의 도움으로 구조된 뒤숨진 아들을 애타게 찾아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길병원 210호실에 입원한 조씨는 아들 세중군이 지하 영안실에 안치된 사실도 모른 채 『어쩌지…어쩌지…죽었나봐』라는 말을 되뇌이며 울먹였다. 조씨의 남편 변영돈씨(36)는 임신 2개월에 사고를 당한 부인이 걱정돼 아들의 죽음도 알리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사망자 명단에는 노부부인 고화전(92·양평 강하 성덕4리 594)·나호남씨(72·여)가 나란히 적혀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일 나씨의 72회 생일을 맞아 서울에 있는 큰아들 집에 나들이를 다녀온 뒤 이 날 양평 길병원에 입원중인 이웃 사람을 문병왔다 변을 당했다. ○…사고 버스 인양작업시기를 둘러싸고 119구조대와 경찰은 버스안에 더 이상 사체가 없는데다 물살이 세고 주위가 너무 어두워 4일 상오 인양작업을 벌이기로 결론을 내리고 사고현장에 일부 구조대원을 남겨두고 하오 10시쯤 철수했다. 사고 대책본부가 설치된 양평군청에는 사고 버스에 탔을 가능성이 많다며 7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나 이중 2명만 신원이 파악되자 나머지 5명의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이지운·강충식·정종오 기자〉 ▷사망자 확인◁ ◇양평 길병원 ▲이현슬(49·여) ▲변세중(5) ▲홍종호(70) ▲이희복(69) ▲최영순(54·여) ▲고화전(92) ▲나호남(73·여) ▲권숙자(64·여) ▲민현순(50·여) ▲민태환(47) ▲김양순(72·여) ◇경기 광주 동남의원 ▲윤순상(64·여) ◇서울 제세병원 ▲강기형(70·여) ▲함석호(75) ◇서울 강동 성모병원 ▲김성환(35·운전기사) ▲이종대(71) ▲신원미상 여자 1명 ◇경기 광주 누가병원 ▲김남태(35·여) ▲이한영(75)
  • 연설회 가서 후보 검증하자(사설)

    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후보들의 유세전이 불을 뿜고 있으나 청중이 적어 흥미가 반감되는 것 같다.연설회장 주변이 주말엔 그런대로 청중들로 붐볐으나 평일이 되자 썰렁한 인상이다. 자신을 수행한 선거요원보다 숫자가 적은 청중을 상대로 연설하자니 후보자들이 신명이 날 리가 없다.그래서 도처에서 개인연설회 취소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일당을 주고 청중을 동원하는 구태가 재연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자발적으로 연설회장을 찾는 유권자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세상살이가 더욱 바빠지고 맞벌이 부부까지 늘어 그렇다지만 행여 정치불신,선거무관심의 반영일까 두렵다. 선거는 흔히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하며 그 축제의 꽃은 연설회로 비유된다.연설회장에선 후보자들이 사자후를 토하고 청중이 북적돼야 맛이 나고 열기도 달아 오르는 법이다.유권자들에게 연설회는 후보의 자질과 정견을 직접 검증할 수 있는 기회다.부동층의 경우 마음을 정하는데 한번은 꼭 들러야 될 곳이다.특히 후보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합동연설회는 후보자를 상호 비교하여 선택의 기초로 삼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20∼30대 유권자의 69%가 부동층이며 31%는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누가 출마했는지도 전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어느 연령층보다도 젊은 세대들이 연설회장을 찾는데 부지런을 떨어야 할 것 같다. 유권자들이 연설회장을 찾아가 과거와 달라진게 무엇인지를 비교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문민정부가 그렇게 외쳐온 정치개혁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아니면 지역감정조장·흑색선전등의 근태가 여전한지,그리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판별해 보는건 올바른 선택을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일당받는 청중이 돼선 안된다.금권타락선거를 부채질하는게 바로 일당이다.이제 꽃샘추위도 물러간다니 연설회장을 찾기엔 안성맞춤인 날씨다.모처럼 들른 연설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봄바람쐬며 산책한 셈 치자.
  • 이등휘 총통 방미땐 양안긴장 재연(해외사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제시 헤름스 위원장은 아시아의 평화에 대해선 확실히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대만해협의 긴장이 완화되고 있는 바로 이때,헤름스 위원장은 대만의 이등휘 총통을 워싱턴으로 초청,상황에 다시 불지르는 행동을 했다. 이는 의회안의 공화당원들이 북경을 필요없이 들쑤셔대는 첫번째 행동은 아니다.지난해 여름 이등휘총통이 미국의 코넬대학을 방문하도록 클린턴행정부에 압력을 가해 비자를 내주도록 한것도 그들이었다.이 행위는 그후 9개월간 대만해협문제를 둘러싼 「대치국면」을 촉발시켰다. 일부 의원들은 이런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공화당 대통령후보인 보브 돌은 대만문제에 대한 발언을 조심하고 있다.뉴트 깅리치 하원의장도 보다 조심스런 어조로 이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지난해 여름 그는 대만을 외교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해 북경을 흔들어 놓았다.그러나 그는 지금 이등휘의 재 초청여부는 백악관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물러섰다.그러나 헤름스의 지나친 반중국주의적 태도는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그러나 그의 행동을 막는 길도 쉽지않다.다만 의사당내에서 그의 주장이 지지를 적게 얻기를 기대할수 있을 뿐이다. 이등휘 총통도 이런 미끼를 물지는 않을 것같다.그는 26일 「한동안」 외국여행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기 미국 방문가능성을 배제했다.이등휘는 당선이후 그가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양안관계의 재건과 화해를 위해 미국방문 같은 것은 포기해도 별다른 큰 희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이등휘의 이러한 선언이 그의 하급자들에 의해 지켜질때만이 화해와 관계재건은 가능한 것이다.대만은 보다 적합하고 높은 국제적 지위를 추구해 갈것이라는 대만정부 대변인의 발언은 이 시점에선 바람직하지 않다.선거이후시기에 관련당사자들은 긴장을 불러일으킬 것이 아니라 긴장완화에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공화당원들이 헤름스위원장이 조용히하도록 하는것도 이런 해결방향 모색을 위해 유용한 일이 될 것이다.
  • 「공천헌금」 총선정국 새 파문/검찰 자금흐름 수사 안팎

    ◎「국창근 후보 8억」 당 유입 여부 규명 주력/제보자 발뺌·정치권 이해 달라 진통 예상 검찰이 4·11 총선을 앞두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의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함으로써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야당 일각에서는 『장학로씨 부정축재 사건을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한 맞불 작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12일 전국 공안부장 회의에서 김기수 검찰총장이 『공천헌금 비리를 철저히 수사해 엄중 처벌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는 점을 강조 한다.한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제보와 법에 따라 의연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우연히 장씨사건 등과 시기가 겹쳤을 뿐』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국민회의 국창근 후보(전남 담양·장성)에 관한 첩보를 입수한 것은 지난 8일.국후보와 공천경쟁을 하다 탈락한 박태영의원측이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국후보는 지난 3일 박의원을 제치고 공천자로 확정됐다. 박의원측은 공천자 확정 직전 특별당비 명목으로 1억원을 내는 등 모두 2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국후보는 공천대가로 50억원을 냈다는 것이 현지 소문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국후보의 혐의를 포착한 것은 지난 28일.국후보의 주변 인물 4명의 이름으로 된 36개 계좌에서 지난 11월부터 1월까지 1천만∼2천만원씩 모두 8억원이 1만원권으로 인출됐음을 확인 했다.4명 중 일부는 검찰 조사에서 명의를 빌려준 사실을 부인했다. 염보현 전 서울시장과 강원도 철원·화천에서 공천경쟁을 하다 떨어진 자민련의 김영태씨도 측근 등을 통해 지난 달 자민련 간부 3∼4명에게 2천만∼3천만원씩 모두 1억원을 공천 헌금으로 건넸다고 제보했다. 검찰은 자민련 이필선 부총재가 『자민련 지도부가 전국구후보 공천 대가로 40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이 내용이 담겼다는 녹음테이프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의 수사의지는 단호하다.특히 국후보는 가급적 이번 주에 소환해 사법처리할 계획이다.하지만 정치권의 이해와 맞물려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최근에는 제보자로 알려진 박태영의원측도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문제의 8억원이 모두 공천헌금으로 쓰여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국씨는 『전남 국민상호신용금고의 차명계좌는 남동생과 친누나 등 4명의 것으로 사업자금을 예치하는 데 썼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검찰은 최소한 국후보의 사전선거운동 혐의와 금융실명제 위반 부분은 확실하다고 자신한다. 검찰은 국씨 말고도 호남 지역의 국민회의 후보 1∼2명의 공천헌금 혐의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돈을 주고 국회의원직을 사는 행위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진선 기자〉 ◎여·야 반응/“철저 수사”­“정치공작” 공방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국민회의 「공천헌금」 파문이 다시 재연되고 있다.선거 중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30일 국민회의 국창근 후보(전남 당양·장성)가 거액의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를 잡았다는 검찰의 발표에 따라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신한국당 기현정 부대변인은 『우리당은 야당이 공천과정에서 거액의 자금이 오갔다는 심증을 갖고 있는 터에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며 확증을 잡을 수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위기였다.기부대변인은 이어 『국민회의 공천헌금 문제는 지난번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공천헌금 수수와 착복에 대해 폭로하고 민주당 이기택 상임고문이 김대중 총재에게 공개토론을 제의할 때부터 모든 국민들이 잘 알고 있는 사항』며 『검찰이 공천헌금 비리를 철저하게 파헤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장씨사건 축소 겨냥 ○…국민회의 김한길 선대위대변인은 『검찰이 장씨 사건의 수사 발표일에 국후보 문제를 조작해 터뜨린 것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상투적인 정치공작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며 『우리당은 공천을 대가로 어떤 헌금도 받은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파문의 장본인인 국후보도 반박성명을 통해 『검찰이 밝힌 전남상호신용금고 비밀계좌는 사업을 하는 동생 세조(47)가 누나 등의 명의로 거래하던 계좌이기 때문에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선거를 앞두고 본인의 명예에 막대한 피해을 준 만큼 관계자들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겠다』고밝혔다. ○“부패고리 청산해야” ○…민주당 김홍신 선대위대변인은 『공천 때마다 심증있고 물증이 없던 김대중 총재의 노회한 안개수법을 이번 기회에 밝혀야 한다』고 공격의 포문을 열며,『깨끗한 정치실현을 위해 30년 3김청치의 부패고리를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민련은 공식 논평없이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회의가 부인을 했고 사건의 진상도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남의 당에 일에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대응을 자제했다.〈오일만 기자〉
  • 젊은 유권자도 변해야 한다(사설)

    어느 나라건 젊은 유권자는 선거에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주요 동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번 4·11총선 유권자의 56%가 20∼30대 젊은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그런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선거 결과를 좌우할 모집단으로서 젊은이들의 참정권 행사는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1세기 한국의 주역인 그들이 선거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기성세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 정치를 여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우리는 확신한다.그들이 무관심과 냉소주의에 빠져 선거를 외면한다면 국민의사결정구조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또한 세대간 단층현상의 유발로 사회화합이 더욱 어렵게 될지도 모른다.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유권자 세대교체가 가져올 발전적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망감일 것이다. 이번 후보자등록 개시전에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이번 선거에서 20∼3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지난해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젊은층이 지역주의 영향을 더 받은 투표행태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3김의 「텃밭」에서 그곳 지배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20∼3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조사결과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젊은 유권자들도 변해야 한다.저조한 투표예상률도 문제이거니와 모래시계 세대마저 지역감정에 고착돼 있다니 놀랍고 답답한 일이다.만일 이같은 조사결과가 실제투표에서도 그대로 재연된다면 이번 선거의 의미는 형편없이 변질될 것이다.21세기 새벽을 여는 희망의 마당이 아니라 20세기 갈등의 쓰레기장으로 전락할까 두렵다. 신선한 사고는 젊음의 특권이다.기성정치의 구태를 타파하는데 신세대처럼 강력한 무기는 없다.신세대들은 나라를 사분오열시키는 망국적 지역감정의 포로가 되기를 단연 거부해야 한다.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인식의 전환과 적극적인 선거참여를 통해 미래지향적 리더십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할 때라고 본다.
  • 원삼국 유물 대량발굴/경주 사라리고분군…덧널무덤 1기 원형그대로

    ◎청동검·재화상징 철도끼·쇠솥 등 110점 나와/AD2세기 초기 신라 수장묘 추정… 요갱 흔적도 경북 경주시 서면 사라리 573의3 고분군에서 서기 2세기쯤 초기 신라시대 최고 수장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덧널무덤(토광목곽묘) 1기와 함께 유물 1백10점이 발견돼 26일 공개됐다.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 사라리발굴조사단(단장 이백규)이 지난해 11월부터 착수한 (주)명성 제2공장부지 구제발굴에서 발견한 유물은 청동검과 청동거울,쇠솥과 철검,수정구슬로 돼있다.이들 유물이 나온 덧널무덤은 길이 3백25㎝,폭 2백25㎝,깊이 90㎝로 원형 그대로 발굴됐다. 고분은 모서리를 죽인 말각장방형의 묘광을 파고 그 안에 길이 2백5㎝,폭71㎝의 널(목관)을 만든다음 길이 2백69㎝,폭1백20㎝의 덧널(목곽)을 또 갖추어 널과 덧널이 있는 유관·유곽의 구조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널과 덧널사이에는 점성이 강한 흙을 작은 돌멩이를 섞어 덮었는데 특히 피장자의 허리부분에 직경 70㎝의 허리부분의 구덩이인 요갱 흔적이 남아있다. 목관 내부에는 70여개의 사각형 철도끼를7열로 깔았고 머리부분의 널 모서리 양쪽에 사각형 철도끼를 각 1점씩 꽂았으며 칼자루가 남아있는 세형동검(50㎝)1점을 널 머리 우측에 세워두었다. 유물은 덧널의 위쪽에서 나비모양 8자형 동기,청동환등이 S자형 재갈과 함께 출토됐고 깨진 토기와 쇠창 2점,쇠솥 1점도 묻힌채로 발견됐다. 이 고분에는 삼보로 알려진 칼·거울·옥과 함께 당시 재화의 의미를 가진 사각형 철도끼 70개가 부장돼 무덤에 묻힌 피장자가 당시 정치·경제적으로 최고 수장의 위치였을 것으로 문화재관리국은 평가했다.대체로 서기 2세기를 전후해 형성된 이 유구는 덧널이 아직까지 부장공간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한채 단지 1점의 쇠솥을 묻은 것으로 미루어 초기 단계의 덧널무덤으로 추정된 동시에 신라 덧널무덤 사회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는 과정으로 해석됐다.그리고 이번 발굴된 고분에서 피장자의 허리부분을 판 요갱이 함께 확인된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경남 창원 다호리 고분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는 이 요갱은 아직까지 완전히 조사되지 않은 부분으로 신라 묘제발전단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구로 판단된다.〈김성호 기자〉
  • 후보등록 및 선거운동 개시에 부친다(사설)

    ◎21세기 준비하는 선거로 4·11총선 후보등록 및 선거운동이 26일부터 개시된다.여야 각당을 비롯하여 전국 2백53개 선거구에서 앞으로 16일간 본격적인 선거전이 벌어진다.20세기 마지막 국회의원 선거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볼 때다. 21세기를 4년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민족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첫째는 통일한국의 미래를 열고 한국의 21세기 세계중심국가 도약을 견인할 역동적 리더십을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구축하느냐다.민족통일과 정보화·세계화로 요약되는 새시대를 이에 걸맞는 새 리더십으로 도전할 때 우리에게 돌아올 결실은 더욱 신선하고 값질 것이다.둘째는 개혁,즉 나라의 근간을 건강하게 만드는 「제2건국」의 토대를 얼마나 공고히 하느냐다.방심하면 부서지는게 개혁이다.문민정부 3년간 추진해온 개혁을 정착·지속시킬 정치안정의 토대가 이번에 판가름 나는 것이다. ○새정치 여는 기폭제돼야 지금 우리는 세계와 경쟁하고 세계를 향해 뛰어야 할 시점에 서 있다.이번 선거는 그러한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리민복의 에너지를 모으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이번에는 지역할거를 깨는 성숙한 선택을 과시할 차례다.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정책대결 하는 생산적 선거를 구현하여 우리 선거문화도 한 차원 높여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기성정치의 한계를 타파하는데 있어 누구보다도 유권자의 56%를 차지하는 20∼30대 젊은이들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바가 크다.신세대 젊은층이 정치적 무관심에 빠지거나 기성세대를 답습한 연고주의 투표행태를 재연한다면 참으로 실망스런 일이 될 것이다.정치인의 세대교체 못지않게 유권자의 세대교체가 가져올 변화는 긍정적이어야 한다. 4·11총선이 새정치를 여는 기폭제가 되려면 우선 후보자들부터 미래지향적 리더십으로 승부를 가리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세계화시대의 리더들은 국경없는 변화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과 조정력,전문성을 갖춰야 한다.후보자들은 그런 자질과 비전을 제시하여 심판을 받아야 한다. 후보자들은 법을 지키는데 앞장 서야 한다.법이 정한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법이 금한 인신공격을 해선 안된다.또한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을 지켜야 한다.선관위가 공고한 평균 8천1백만원의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선거법을 지킬수 없는 비현실적인 법이라고 매도하는건 자신의 불법선거운동을 합리화하려는 강변과 다를 바 없다. ○자질과 비전보여 승부를 깨끗한 선거구현엔 정당 원들의 각성이 긴요하다.당원들이 당비는 못낼망정 선거를 대목처럼 여겨 돈이나 챙기려 든다면 정당정치의 발전은 암담 할 뿐이다.당원의 모습은 모범적인 자원봉사자라야 옳다. 정당 지도부의 선거지원 행태도 달라져야 한다.지역감정에 바탕한 득표전략을 주무기로 구사하며 흑색선전과 폭로전으로 한건 하겠다는건 한국정치의 수치다.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는 일류정치를 구현해야 한다.세율 인상문제로 정권이 좌우될 만큼 정책대결의 치열성을 높여야 한다.저질 성명전으로 정치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은 중단해야 마땅하다. 오는 27일이면 총선후보등록이 끝나 그 면면이 드러난다.이젠 유권자들이 후보자 검증에 나설 차례다.누구를 뽑는 것이 바림직한가를 판단하는데는 후보의 정당배경과 자질이 제일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연고주의로 지지정당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당이 안정적이며 21세기 국운개척에 적격이냐를 중시해야 한다. ○후보자 검증을 시작할때 국정을 다루는 지도자는 시대정신을 미리 읽고 국가경영비전을 제시할줄 알아야 한다.특히 세계화시대의 국회의원은 높은 식견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입법의 자율성을 견지하면서도 국가 에너지를 결집시킬 수 있다.물론 도덕성과 언행일치는 국회의원의 기본 자질로 꼽아야 할 것이다. 탈법·불법선거를 감시·고발하는 일도 유권자의 몫이다.법을 어긴 후보에 대해서는 주권자로서 본때를 보여야 한다.표와 금품을 바꾸는 폐습은 청산되어야 한다.유권자가 스스로 타락하지 않고 높은 시민정신을 발휘할 때 공명선거는 정착될 수 있다.
  • 정계 「장학로 파문」 증폭

    ◎신한국당­논평 자제하며 야 폭로전에 대비/국민회의­제보자 동원 기자회견… 공세 가속 장학노 전청와대 부속실장의 부정축재 의혹과 관련,22일 신한국당은 이 사건을 개인 비리차원으로 규정,성역없는 개혁의지로 사태를 조기에 매듭 짓는다는 방침인 반면 국민회의는 장씨의 비리의혹을 제보한 전처인 정명자씨와 동거녀 김미자씨의 처남댁 백혜숙씨 등 2명의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전을 전개하는 등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신한국당◁ 예상되는 야권의 폭로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김철 선대위 대변인은 선대위실무회의를 마치고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대응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아직 공식논평은 삼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강삼재 사무총장은 『앞으로 야당의 폭로전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 했다.강총장은 『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당연히 엄정한 법적 절차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나 재산은닉 부분이 무혐의로 드러나면 『근거없는 설 폭로한 야당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 했다. 이회창 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위원장도 전날에 이어 공식 언급을 자제하면서 『검찰조사를 지켜보자』는 태도를 보였다.측근들은 『자칫 이번 사건으로 구시대 정치잔재인 여야간 폭로전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보였다. ▷국민회의◁ 장학로씨의 비리를 제보한 전처인 정씨와 동거녀 김씨의 처남댁 백씨 등 2명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백씨는 『장실장이 실명제 전에는 거의 매일 1억원 가량을 수표로 가져왔고,실명제 후에는 2천만∼3천만원의 현금다발을 동거녀에게 줬다』며 『돈세탁엔 자신이 직접 참여했다』고 주장.백씨는 『광명시 철산동 K은행에 박영민이라는 가명계좌를 만들어 수표 등을 입금시킨 후 하안동 지점에서 현금으로 뺀 뒤,다시 J은행을 통해 돈세탁을 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김씨의 집안에 돈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쓰레기통에 현금다발을 흘릴 정도로 주체를 못했다』며 『이외에 금열쇠나 고가의 선물 등이 끊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백씨는 『김씨가 장실장을 만날 당시 무교동 다방(5천만원 상당)과 목동아파트 전세금(3천만원)이 전재산이었다』며 『무교동 다방은 하루 매상이 30만∼40만원에 불과,김씨가 재산이 많았다는 장씨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전처인 정씨는 『장씨가 자신을 정신병자로 몰아 강제이혼 시켰다』며 『86년 정식결혼 후 20평의 빌라가 장실장의 전재산이었다』며 『위자료로 받은 5억원은 1억원짜리 수표 2장과 1천만원,10만원권의 수표 등으로 받았다』고 밝혔다.〈박찬구·오일만 기자〉
  • 4당 대구·대전·수도권 유세 내용

    ◎이회창 의장 “개혁 포기하면 미래 어두울것”/“집권하면 각료의 25% 여성 임명”­국민회의/“전씨 리스트 공개를”­민주/색깔론 제기­자민련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여야는 19일 대구·대전 및 수도권 일원에서 각각 필승결의대회와 시국강연회·지구당개편대회등을 열고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신한국당◁ ○…이날 상오 대구 시민회관에서 열린 총선필승대회에는 김윤환 대표와 이회창 선대위의장,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만섭 고문등 지도부가 총출동,지역패권주의·붕당정치 청산 등을 부르짖으며 신한국당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표는 『대구·경북은 이 나라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역사의 주인공이었다』면서 『국민을 통합시키고 희망을 주는 새 정치의 견인차,다시 한번 나라의 안정과 전진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며 이 지역 총선승리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의장은 국민회의와 자민련를 겨냥,붕당정치·지역정치의 폐해를 지적한뒤 『방법상에 문제가 있다고 해 개혁을 포기한다면 나라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라면서 신한국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만섭 고문은 『자민련과 국민회의는 김대중씨가 정치를 그만 두면 없어질 정당』이라고 공격했으며,박위원장은 『다음 정권은 21세기 미래형정당으로 거듭날 신한국당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대구=구본영 기자〉 ○…이어 이날 하오 대전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신한국당 지도부는 자민련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3김정치 구도 청산과 내각제의 불합리성을 역설했다.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역사를 되돌아보면 나라가 어려울 때 그 자리에 충청인이 있었다』면서 『낡은 정치의 틀을 벗고 새 정치를 일으키기 위해 우국충절의 고장인 대전이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돈으로 공천을 주고받는 정당체질에서 내각제를 도입하는 것은 거래의 품목에 각료와 총리자리를 추가하고 부패오염 공화국을 재연시키는 것일 뿐』이라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재환 대전선대위원장은 『신한국 건설을 눈앞에 두고 우리는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면서 『21세기 명운이 걸린 총선에서 힘을 모으자』고 각오를 다졌다.〈대전=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안양과 인천에서 열린 「새정치여성대회」와 시국강연회등에 참석,『우리 당이 집권하면 각료의 25%를 여성으로 임명할 것』이라며 김영삼 대통령의 독선을 견제할 수 있도록 국민회의에 3분의 1이상의 의석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정대철·정희경 선대위공동의장은 『신한국당 내부의 중구난방식 정계개편론은 국민에 대한 일종의 협박』이라고 주장했다.〈안양=오일만 기자〉 ○…민주당의 홍성우 선대위위원장은 하오 강남을지구당(위원장 이재경)개편대회에서 『현정권이 전두환·노태우씨 등에 대한 재판을 놓고 5·6공세력과 정치적 거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른바 「전두환 리스트」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부평을등 인천의 4개 지구당 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변형된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들이각 정당에 들어가 있다』고 색깔론을 제기하고 『이런 세력과 싸워 안정된 사회를 이루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이날 부평갑(위원장 진영광)등 인천지역 4개 지구당대회와 인천지역 언론인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독도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나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당시 『청구권 외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총재는 또 신한국당 김윤환 대표의 「신보수정당」발언과 관련,『지금은 정계개편을 얘기할 때가 아니지만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정계개편을 시사했다.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의원의 정치참여와 관련,『그 사람 의사에 달려 있다』고 말해 영입을 추진중임을 시인했다. 김총재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를 겨냥,『변형된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들이 지금 각 정당에서 뛰고 있다』고 색깔론을 제기한 뒤 『다른 당은 별별 말장난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치·경제·안보·사회 각 분야의 안정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인천=백문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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