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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소장파 ‘반란’파장

    본격적인 여권내 정풍운동이 시작된 것인가. 24일 김태홍(金泰弘)의원 등 민주당내 ‘바른정치 모임’소속 초선의원 6명의 집단적인 인사 쇄신 요구는 형식이 여권 핵심에 대한 정면도전을 연상시킬 만큼 충격적이다.특히당의 지지도가 급락하는 등 민감한 시기에 나왔다는 점에서메가톤급 파문을 불러올 전망이다. 나아가 대선정국을 얼마두지 않은 시기라는 점에서 이 사태가 향후 권력 구도 및향방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지난 4·26 재보선 패배로 당 지지도의하락이 확인되면서 상당수 의원들이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었던 게 사실이다.하지만 이번에 실제 의원들의 ‘집단 반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당지도부도 심각한 상황으로 보는 것 같다. ■무엇을 요구하나 이날 ‘거사’를 일으킨 김 의원 등이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은 인사의 투명성 확보 등 인사정책의쇄신이다. 특히 안동수 전 법무장관의 ‘잘못된’ 인사에개입한 사람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들은 문책론의 대상자가누구인지는 거명하지 않았지만 “정황상 대통령의 측근 참모나 일부 비선(秘線)라인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당의 공식 지도부가 아닌,일부 여권 실세쪽으로 화살을 돌린 것이다. 김 의원 등은 이날 “오늘은 일단 ‘인사’ 문제만 거론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단계적으로 당·정 전반에 걸친 총체적 쇄신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여기다 신기남(辛基南)·천정배(千正培)의원 등 재선급 의원도 26일 아침모임을 갖고 이들의 움직임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의외로 확산될 수도 있다. 이들이 “성명 이상으로 더이상 묻지는 말아 달라”며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지도부의 대응에 따라서는 당화합을 위해 보폭을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재선급의가세로 지도부 교체를 불러온 지난해 12월 ‘13인 파동’이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배경과 파장 김 의원 등은 “지난 재·보선 패배 이후 민심의 동향을 파악해 왔는데 최근 법무장관 인사가 결정적인역할을 했다”고 밝혀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 아니라 오랜고심 끝에 내린 결단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이 문책론의 대상을 일부 세력으로 한정하고나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누가 유리하고 누가불리하게 됐다”는 소리가 나오는 등 벌써부터 배후설이 나오고 있다.이를 뒤집어 말하면 이번 사태로 어느 한 쪽의세력이 약화되면서 권력의 축이 다른 한 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초선 핵심… 월요회 멤버. 24일 안동수(安東洙)전법무장관 인사 파문에 대한 문책과당 쇄신을 요구하고 나선 ‘거사(擧事)’의 주인공인 김태홍(金泰弘) 박인상(朴仁相) 이종걸(李鍾杰) 정범구(鄭範九)정장선(鄭長善) 김성호(金成豪)의원은 정국의 중요한 고비마다 당 쇄신을 주장하며 개혁의 목소리를 내왔던 민주당내초선그룹 핵심 멤버들이다. 이들은 지난해말 동교동계 실세인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라인’이 주도하는 당 운영에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13인 반란’의 멤버이기도 하다.물론 민주당내 개혁성향 초선의원들의모임인 ‘월요회’ 소속이라는 공통점이 있기는 하다. 김성호 김태홍 박인상 이종걸 정범구 의원 등은 여야의 개혁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정치개혁모임’에서도 함께 활동중이다. 일부는 당내 다른 개혁 모임인 국민정치모임,여의도 정담에서도 활동 중이다. 또 이들은 특정 계파 색깔도 옅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상연기자
  • 광주 ‘5·18 21돌’추모 전야제

    5·18광주민주화운동 21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묘지에서 열린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 등 각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21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7시 전남도청앞 광장과금남로 일대에서는 시민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전야제가 3시간여 동안 이어졌다.전야제는 시민·학생 등200여명이 횃불시위과 탱크의 도청진격 장면을 재연하며 막이 올랐다.이어 ‘오월의 길’이란 집체극,노래공연,당시상황을 재연하는 퍼포먼스 등 문화행사가 잇따랐다. 앞서 오전 10시 5·18묘지에서는유족·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으며 시내 곳곳에서는 사진전시회·주먹밥 나눠주기 등 관련 행사가 줄을 이어 추모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부음/ 뇌성마비복지회장 김학묵씨

    김학묵(金學默) 한국뇌성마비복지회장이 15일 밤 8시25분서울 고려대부속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5세.1916년 충북 음성 출생으로 54년 고등전형시험 합격,서울시 비서관을 거쳐 60년 보건사회부 차관을 지냈다.대한적십자사사무총장과 부총재를 역임했고 78년 한국뇌성마비복지회를창립,장애인들의 복지향상에 기여했다. 유족으로는 TV드라마 ‘용의 눈물’‘여인천하’ PD인 장남 재형(在衡)씨와차남 재휘(在徽·신한 회장),3남 재연(在衍·KBS 부주간),딸 재옥(在玉)씨 등 3남1녀가 있다.발인은 18일 오전 8시삼성서울병원 (02)3410-6921.
  • [사설] 교총의 정치활동 아직 이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특정 정당·후보에 대해 지지 또는 반대운동을 벌이겠다는 정치활동 선언을 했다.교총은 그 목표가 교육안정과,교육우선의 국가정책이 실현되도록 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최근 공교육 기반약화와 사회 일각의 교원경시 풍조 등으로 초·중등 교사의 사기가 떨어지고 교직사회에 불만이 팽배한 것은 사실이다.따라서 교원 스스로 목소리를 내겠다는의지 표현에는 일단 공감한다. 그러나 국가공무원법·사립학교법·교원노조법 등 현행법은 교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교총이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다.그러므로 교총은 정치활동에 직접 나서기에 앞서,공청회나 정치권과의 토론회등을 통해 관련법 개정에 관한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그래서 국민 지지를 얻으면 법 개정을 위한청원을 하는 등 통상 절차를 밟아나가야 할 것이다. 교원이실정법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국민감정이 용납하지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아울러 이번의 ‘정치활동 선언’에는 교직사회의 집단이기주의가 배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일부 있음도 교총은인식해야 할 것이다.지난 몇년새 교육계는 정년단축 등 많은 변화를 겪었고 지금도 ‘교원정년 재연장’은 정치적 이슈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그런 까닭에,교총이 ‘실정법위반’이라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특정 정당·후보 지지여부를 이 시기에 언급한 점이 의혹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정치활동을 하겠다는 교총의 목적이 순수하다면 정당한 절차를 투명하게 밟으라는 게 우리의 충고다.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이 교육의 목적은 건전한 시민의식을가진 2세를 양성하며 또 그 바탕이 되는 지식을 전수하는것이다.그런데 선거에서 특정 정당·후보 지지를 표명한 교원이 교육현장에서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현실은 선거에 관한한, 비합리적인 지연·학연·혈연이 얽히고설켜 부정적인 행태를 양산하고 있음을 부인하기힘들다. 그 ‘판’에 교원들까지 나선다면 교직사회가 사분오열돼,그 폐해가 학생들에게 곧바로 미칠 것이 불 보듯 명확하다. 오늘은 마침 스무번째 맞는 ‘스승의 날’이다. 우리사회구성원 모두가 이 시대 ‘스승의 자리’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볼 기회다.정부는 공교육 강화와 처우개선을 통해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여주어야 한다.여야 정당은 교총의 선언을 이해득실로 따지기 앞서 그 주장을 소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교원들도 성급히 정치현장에 뛰어들려 하지말고 사회가 기대하는 테두리 안에서 목적을 이루는 지혜를발휘하기를 바란다.
  • 교총 정치활동 선언 파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신임 회장이 교총의 특정정당·후보 지지나 반대를 공식 선언,교원단체의 정치 참여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이군현(李君賢) 제30대 교총 회장은 지난 12일 교총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교총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 지지·반대운동 등 정치활동을 강력히전개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이 회장은 “교총이 정치활동을 강화해 교육 안정과 교육우선의 국가정책이 실현되도록 하겠으며,이를 위해 ‘정치활동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붕괴’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 정책을 견제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현행법은 교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교총이 선거에 관여하겠다는것은 교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교원노조법 등에 명백히 저촉되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교원단체의 정치 참여 논란은 지난해 4·13총선에서 처음제기됐다.교총과 전교조 등은 졸속 교육정책을 주도한 총선출마자의 명단을 공개하고,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총선 관련 수업을 진행하려다 교육부·중앙선거관리위 등 관계 당국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당시 선관위는 “공무원,교원노조및 그 연합단체는 선거활동에서 제외한다”는 유권해석을내렸었다. 더욱이 이번 교총의 특정 정당 지지·반대 의사 표명은 지난해 정보공개 차원의 정치활동보다 더욱 강도높은 것이어서 실정법과의 마찰이 불가피해보인다.교총 관계자는 “우선 공무원법 등 관련 법을 개정하도록 촉구한 뒤,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정치활동위원회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교육부와의 올 상반기 단체교섭에서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보장’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사설] 부동산 세제개편 신중하게

    정부가 부동산을 사고 팔 때 매기는 세금을 대폭 낮추는대신 종토세와 재산세 등 부동산 보유 세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주택보급률이 94%에 달해 투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8월 확정하는 중기(中期) 세제 운용방향에 이를 포함시켜 추진할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부동산 세제 개편은 중장기적으로 올바른 정책 선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부동산 세제를 보유세 중심으로 운용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일 뿐 아니라 건설경기 회복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그렇다.현행부동산 세제는 투기억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등록세 비중이 너무 높다.그래서 요즘처럼 주택시장 위축시기에 집을 팔고 이사할 경우 양도소득세 등을 물고 나면 평수를 줄여가야 하는 일까지 생긴다.게다가 오는 7월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설립이 허용되면주택 거래 단계가 늘어나게 된다.거래 단계마다 양도소득세나 등록세 등을 물리면 가뜩이나 침체 국면에 빠진 건설경기가 더 취약해질공산이 크다.따라서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을수록 세부담을 많이 지도록 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 그렇더라도 여러가지 현실 여건을 감안할 때 후유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무엇보다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감소를 어떻게 보전하느냐가 문제다.현재 지방자치단체는 세수의 30% 가량을 양도소득세 등에 의존하고 있어 부동산 거래세가 줄면 세수감소가 불가피해진다.또 거래 단계에서세부담이 크게 줄면 투기바람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더욱이 집 한 채만 갖고 있으면서 거래를 거의 하지 않는 서민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자칫 집장사들의 배만불려주고 서민들이 손해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정책 당국은 부동산 세제 개편 추진에 앞서 이러한 부작용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반드시 강구해야 한다.
  • 재건축 수주 ‘진흙탕 싸움’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 ‘진흙탕 싸움’이 재연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수도권의 대부분 재건축 아파트에서경쟁업체들이 자사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홍보를 넘어서 상대방의 단점을 끄집어내거나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도의 상실,상호 비방만 난무 ‘상대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되는 순간,조합원 여러분은 추가 부담으로 인한 고통과 함께 재산 가치가 엄청나게 상실됩니다’‘안 내도 될돈은 내고,꼭 부담해야 할 돈은 안 내겠다는 경쟁사의 의도는 무엇인가’. 오는 13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업체 2곳이 조합원들에게 돌리고있는 홍보물에 나온 문구다. 홍보물은 온통 상대방을 헐뜯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우리 회사가 주장하는 내용은 진실이고,상대방의 발표는 모두허구에 불과하다는 식으로 비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 송파구 가락동 한라 아파트의 ‘암반싸움’.S사는 “아파트 단지 밑에는 암반이 깔려 있고,당연히 토목 공사비에 암반 공사비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L사는 “이곳은 추가 공사비가 들지 않는 풍화암지질이고,경쟁 업체가 암반 공사비를 포함시킨 것은 공사비를 올리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S사는 “L사가 우선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토목 공사비를낮게 잡아 놓고 암반이 나오면 이를 조합원들에게 추가부담금으로 덮어씌울 것”이라고 주장한다.L사는 “S사는 기본지질조사도 없이 암반 공사비를 거론하는 성의 없는 시공사”라고 받아치고 있다. 이밖에도 아파트 입주 뒤 내야 하는 부가세를 누가 부담해야 하는가를 놓고 싸움이 치열하다.이 문제는 현재 법원에계류 중인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한 업체는 사업비에 포함된만큼 시공사가 부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한편,경쟁사는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부분이라고 응수하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 대우 사원 아파트 재건축 역시 공사비 싸움이 치열하다.경쟁에 참여했던 한 업체는 D업체가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경쟁을 포기했다고 털어놓았다. ◆ 품질 경쟁 사라져 상대방을 헐뜯기 위한 메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품질 경쟁을 추가 부담으로 둔갑시키는 전략. 상대 업체가 품질 경쟁을 위해 내세운 마감 공사를 ‘공사비를 올려받기 위한 술책’으로 호도하는가 하면 ‘조합원에게 추가 부담을 지우는 수단’으로 깎아내리고 있다. 마감 공사에서 경쟁사에 뒤떨어진다 싶으면 상대방이 제시한 시공 기술이나 자재에 대해 약속을 지킬 수 없는 것으로치부하는 행태도 서슴지 않고 있다. ◆주민만 멍든다 혼탁한 싸움,과열 홍보전으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돌아온다.가락 한라 아파트의 경우 913명의 조합원 가운데 70%는 외지에 거주하고 있다.경쟁을벌이고 있는 두 업체는 각각 50여명 이상의 직원을 투입,조합원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자사의 홍보물을 돌리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자재도 늘고 있다. 한 주민은 “건설 업체가 아무리 떠들어도 우리는 솔직히뭐가뭔지 모르겠다”며 “경쟁도 좋지만 상대방을 헐뜯는홍보는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류찬희기자 chani@
  • EU, 한국조선업 WTO제소 안팎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8일 한국 조선업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토록 이사회에 권고키로 함에 따라 한·EU간 통상 마찰이 재연될 조짐이다.정부는 EU와 6월 말까지양자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최악의 경우 EU 조선업계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WTO에 맞제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제소 배경과 정부·업계 입장 EU집행위는 국내 조선업계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수출금융과 국책은행의 일부 조선업체에 대한 부채 탕감,출자전환 등이 정부보조금에 해당하며이러한 정부 지원으로 유럽 조선업계가 상대적으로 피해를보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WTO에 제소하는 한편 피해를 보고 있는 선종(컨테이너선,석유제품 운반선)에 대해서는 WTO 제소 후 최종판정시까지 최대 14%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태도다. 그러나 EU 제소 움직임에 대해 국내 조선업계와 정부는 예상된 일이라는 반응이다.지난해부터 EU가 WTO 제소를 염두에 두고 각종 준비작업을 해온 터라 이번 제소 방침 결정은보조금 부활을 위한 예정된 수순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WTO에 가면 시간이 1년반 이상 걸릴 뿐아니라 만약 패소해 선가를 올리더라도 향후 3년간의 물량을 확보한 국내 조선업계로서는 피해볼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전망 정부와 업계는 EU가 WTO 제소 강행 방침을 밝히면서도 최종 협상시한을 6월 말까지로 늦춘 점에 주목하면서 EU측이 제소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보조금 부활을 위한 ‘압박용’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사태가 악화될 경우 맞제소를 통해 보조금 시비를가린다는 강경 대응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시청률 질곡에 뉴스 왜곡된다

    우리나라 TV 뉴스는 때로는 드라마보다 재미있다.카메라앵글을 일부러 흔들어 긴박감을 주는가 하면 기자가 직접‘출연’해 범죄현장 등을 재연하기도 한다.이런 한국의뉴스는 일본과 어떻게 다를까. 한국방송협회가 펴내는 월간 ‘방송문화’는 최근 ‘한일TV뉴스 비교’라는 기획코너를 마련하고 임병걸 KBS 도쿄특파원과 이토 리오지 NHK 서울지국 기자 등 두사람으로하여금 한국의 TV뉴스를 평가하도록 했다. 이들의 지적은 방송에 국한돼 있지만,우리 언론풍토를 되돌이켜 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귀담아 들을 만하다. ◇임병걸 특파원=일본 공영방송 NHK를 보면 대형 사건·사고,중대 발표현장이 아닌 한 취재기자가 직접 등장하는 일이 드물다.기자가 보낸 기사를 앵커 또는 아나운서가 읽는다.화면도 뉴스 PD가 전담해,기자는 현장취재에 전념할 수 있다.이는 기자가 취재,기사 작성,제작과 편집 등 전체과정을 모두 맡는 우리의 시스템과 크게 다르다.한국에서는기자가 1인다역을 맡다보니 가장 중요한 취재가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 선정적인 편집도 문제다.한국은 시청자에게 긴장감을 주기 위해 급한 속도의 줌인을 남발한다.심층,현장추적,고발등 자극적인 로고를 사용해 메시지를 강요한다.취재원에대한 몰래 촬영도 일상적이다.반면 NHK는 매우 안정된 샷을 사용한다.한국사람의 눈으로 보면 밋밋하다못해 따분하기까지 하다. 일어난 사실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뉴스라고 할 때 한국의 뉴스는 여기서 한참 벗어나 있다.시청률경쟁에 휘말려 뉴스가 왜곡되고,기자들의 왜곡된 눈이 다시 사회현상을 왜곡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이토 기자=한국 TV뉴스를 보노라면 기자들의 탁월한 순발력과 재치가 번뜩여 감탄할 때가 많다.하지만 정확성이뒷전으로 밀리는 행태는 눈에 거슬린다. TV뉴스의 해외보도를 보노라면 ‘워싱턴 포스트에 의하면…’‘CNN에 의하면…’이란 인용이 너무 많다.해외 미디어에 대한 일종의 사대주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이런 식의 보도는 한국 주재 특파원으로서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뉴스를 선별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높다. 혹시 이러한인용보도가 속보성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나머지,확인작업을 통해 정확성을 확보하려는 일에 소홀한 것을 감추려 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 허윤주기자 rara@
  • 민주 소장파 인책론 제기 안팎

    민주·자민·민국 등 여3당 지도부의 ‘호화골프’ 소동을계기로 민주당 지도부 인책론이 또다시 대두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아직 구체적으로 특정인을 겨냥한 단계는 아니지만,최고위원들의 행태를 비판하거나 지도부를 싸잡아 비난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다. 잠복 중이던 당 쇄신론은 조순형(趙舜衡)의원이 주도하는‘여의도정담’ 소속 중진 및 초·재선 의원 10명이 8일 점심 모임을 가진 뒤 다시 수면 위로 올라 왔다.이날 특정인의 이름이 거명되지는 않았지만 지도부와 최고위원들의 역할 부족을 성토하는 등 비판수위는 매우 높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모임의 좌장격인 조 의원은 “새만금사업,대우사태,의보재정 파탄 등 현안에 대해 당 지도부가 진작 수습책을 마련했어야 했는데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조차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지도부가 오히려 공천 잘못,조직 미흡이 선거패배의 원인이라는 등 민심과 동떨어진 보고를 했다”면서 최고위원 해체론까지도 나왔다고 소개했다.모임에 참석한 장영달(張永達)·배기운(裴奇雲)·이재정(李在禎)·김성순(金聖順)·정범구(鄭範九)·허운나(許雲那)·함승희(咸承熙)의원 등도 당 쇄신 목소리가 주류였다고전했다.다만 “대표·사무총장 등 사람을 바꾸자는 얘기는아니었으며,당 전체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부연했다.이들은 지난해 12월의 ‘동교동계 2선후퇴파문’과 같은 당 분열이 재연되는 것을 우려, 말을 조심하는 기미가 역력했다. 이에 대해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지도부 인책론에 대해)늘 하는 소리 아니냐”면서 애써 무게를 두지 않으려는 자세였다.남궁진(南宮鎭)청와대 정무수석도 “사람을 바꾼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대표를 중심으로 굳게 단결해야한다”고 했으나 곤혹스런 표정이었다. 따라서 지도부 인책론이 일과성으로 그칠 것 같지는 않다. 민주당내 침묵하는 상당수 의원들이 내심 이들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대권주자들의 때이른 대권 행보도 갈등요인이다.이래 저래 여권 수뇌부의 고민이 깊어지고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일부 언론사주 비리 적발

    국세청의 언론사에 대한 60일간 현장 세무조사 결과 일부언론사 사주들의 차명계좌를 통한 자금세탁과 불법 상속·증여,법인세 탈루 등의 혐의가 적발됐다. 손영래(孫永來)서울지방국세청장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지난 2월8일부터 시작한 23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이날 종료,현장에서 철수했다”면서 “그러나 사주나 법인들의 탈세혐의가 있거나 중요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15개사에 대한 조사를 오는 6월19일까지 연장조치했다”고 밝혔다.그는 “15개사의 연장 사유는 서면으로 통보했다”면서“계속 자료제출을 미루는 등의 경우에는 세무조사 기간 재연장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청장은 언론사 사주들의 탈세와 관련,“일부 언론사의경우 법인 및 사주가 여러 명의 이름으로 차명계좌를 개설해 자금세탁을 한 혐의가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사안별로 다르나 사기 등 부정한 방법에 의한 경우 검찰 고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국세청은 일부 언론사 사주 2·3세의 주식 및 부동산취득 자금원이 불투명한 사례도 적발됐다고 밝혔다.소유 주식에 대한 명의수탁 혐의가 있는 일부 주주들도 드러나 추가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이밖에 언론사들의 광고수익금과 부대사업비,외부간행물 수입누락 등 법인세 탈루혐의가 드러났다고 공개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영재판정권 영재학교장에

    내년 3월에 발효되는 영재교육진흥법의 일부 조항에 문제점이 드러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현행 법은 ‘한번 영재로 판정되면 언제든 영재학교에 들어가는 등 영재로서 신분 및 특혜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영재성의 변화,영재교육기관별 판별 차이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교육감이 보유한 영재 선정권한도 영재교육기관의 장에게 넘기는 쪽으로 고칠 방침이다. 한완상(韓完相)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인적자원분야 9개 부처 장관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법개정안은 시행령과 함께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지난 99년 12월 의원입법으로 제정된 현행 법의 5조와 10조에 따르면 ‘시·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교육감이 선정한 영재교육대상자에 대해 학부모는 교육감에게 영재학교나 학급에 배치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기오(鄭冀五) 교육인적자원국장은 “모법에서 영재의영속성을 보장함에 따라 영재성이 떨어지거나 영재교육기관별 프로그램에 적합하지 않은 ‘비영재’를 걸러낼 수있는 수단이 없어 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또 영재 판별권을 교육감이 아닌 영재교육기관의 장에게 부여,영재성이 떨어진 학생은 일반 학교로 돌려보내고,영재교육기관별 프로그램에 따라 적합한 학생을 탄력적으로 뽑을 수 있는 장치를 둘 계획이다. 정 국장은 “법이 개정되는 대로 내년부터 영재연구학교를 시범운영한 뒤 2004년부터 영재학교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자기앞수표 10억장 발행 국민1인 한해 21장 사용

    정액권 자기앞수표 발행량이 지난해 처음 10억장을 돌파했다.국민 1인당 평균 21장의 수표를 사용한 셈이다.이중18장이 10만원권이어서 ‘고액권 지폐발행’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에 발행된 정액권 자기앞수표는 총 10억1,589만4,000장이다.이중 84%가 10만원권이어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는 거의 현금처럼 통용되고 있음을보여주고 있다.정액권 자기앞수표는 10만원·30만원·50만원·100만원권 등 4종류가 발행된다. 수표 한 장을 발행·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259원으로한은은 수표관리에만 지난해 2,211억원을 썼다.그러나 10만원권을 제외하고는 수표 사용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여서재계의 ‘고액권 발행’ 요구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 장보고 목책렬 첫 확인

    신라때의 해상왕 장보고가 활동했던 곳으로 사적 제308호로 지정된 전남 완도군 장도의 청해진 유적에서 장보고 시대의 접안시설로 보이는 구조물이 발견됐다.이 시설은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기둥을 땅에 박아놓은 목책렬(木柵列)과 이 나무기둥을 보강하기 위해 쌓아놓은 돌인 적심석(積心石)으로 이뤄져 있다.이같은 해안시설물이 국내에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 시설은 해안선 서쪽과 남쪽에 330m 가량의 길이로 설치돼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趙由典) 발굴단은 4일 발굴조사현장에서 이들 시설의 정확한 성격과 구조를 밝히기 위한지도위원회를 열었다. 발굴단은 이미 학계에 보고됐던 나무기둥을 따라 파내려간 결과,지표 및 해수면 아래 묻혀 있던 잡목렬을 발견했다.잡목렬은 지름 10㎝ 안팎의 원목을 촘촘하게 박아 폭 2.5m 안팎의 띠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현재까지 33m 정도길이에 500여개가 드러났다. 발굴단은 이번에 발굴한 시설물을 일단 장보고시대(미상∼서기 846년)의 것으로 추정하고,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통해 정확한 연대를 조사하기로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바이러스 검출 충격·문제점

    전국의 정수장과 가정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됨에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먹는 물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재연될 전망이다. ■바이러스 검출 원인 환경부는 크게 네 가지를 꼽고 있다.첫째는 소독 미비다.하남·영동·화북정수장의 경우 필요소독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는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정수장 운영 부실이다.셋째는 관 노후 등으로인한 급·배수 과정의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다.여주·영동정수장은 노후관을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마지막으로 취수장 위치가 적절하지 못한 점이다. 화도와 옥룡정수장은 취수구 인근에 오염원이 위치하고 있었다. ■정부대책 2005년까지 19조6,000억원을 투입,15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올해 안에 추진이 완료되는 단기 대책은 ▲문제 정수장 정밀 기술진단 및 지원 ▲전국중·소 규모 정수장 540곳 소독 능력 일제 점검 ▲수돗물수질 기준 강화 ▲수돗물 바이러스 처리 기준(TT) 도입 ▲정수 관련 조직 보강 및 운영인력 전문화 ▲정화조 일제점검 ▲정수장 운영관리실태 평가 ▲하·폐수종말처리시설 소독시설 설치 의무화 ▲정수장 효율개선 종합프로그램도입 등이다. 중·장기 대책은 ▲4대 강 수질 개선대책 ▲취수원 다변화 사업 ▲지하수를 이용한 대체 상수원 개발·이용 확대▲상수도 시설의 운영관리 민영화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 ▲상수도 운영·관리 정보화사업 추진 등이다. ■정부 대처 문제점 지난 97년부터 학계에서 수돗물이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됐으나정부는 이를 외면했다. 특히 서울시는 관악구와 잠실,논현동 일대의 수돗물에서 바이러스 존재가 확인됐다고 주장한서울대 김상종 교수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또 환경부는 이번 조사과정에서 4곳의 정수장과 4개 지역의 가정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도 단수나 경고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도운기자 dawn@. *검출된 바이러스와 예방책. 바이러스 가운데 수돗물과 관련된 것은 배설물이나 구강으로 신체에 유입,소화기 계통에 감염되는 장 관계 바이러스(Entric Virus)로종류가 110여개에 달한다. ■발견된 바이러스와 증세/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이다.엔테로바이러스에는 70여가지 종류가 있으며 이 가운데폴리오바이러스,콕사키바이러스,에코바이러스 등이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수막염은 발열과 두통 증세를 보이며 목이 뻣뻣해지고,감기증세와 비슷하다.특히 3∼6세의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난다.환경부는 검출된 엔테로바이러스가 구체적으로 어느바이러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아데노바이러스는 41개 종류로 구분되고 있으며,결막염과 설사,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 ■예방책/ 환경부는 “아직 수돗물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 발생 보고 사례는 없다”면서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수돗물을 안전하게 마시려면끓여 마시라”고 권고한다. 모든 세균은 섭씨 100도 이상에서 모두 죽는다. 1∼3분만끓이면 된다. 하지만 끓인 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세균이번식하므로 안심해서는 안된다.따라서물을 끓여 바로 마시거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냉장고 보관도 하루를 넘기면 곤란하다. 이도운기자
  • 총리 해임안 투표 고성·멱살잡이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는 여야간 구태(舊態)가 그대로 재연됐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인권법에 대한 표결에 임했는데도 국무총리와 행자부장관의 해임건의안 표결처리에는 78명의 의원이 투표에 불참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 등 지도부는 본회의가 열리기전 표결처리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회법에 따라 적법한투표행위를 하겠다”고 호언했다.그러나 결국 당 소속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김학송(金鶴松)의원이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않으면 선관위와 동사무소 직원으로부터 투표를 종용받고 투표하는데 당신들은그들보다도 못하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여권의 표결전략이 사전에 알려졌는데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등 사전에 국회 파행을 방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인권법 표결에서 무소속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정몽준(鄭夢準)의원 등이 한나라당 제출 법안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도부를 불러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개표가 지연되자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볼썽사나운 몸싸움을 연출했다.이만섭(李萬燮)의장이 투표를 종용한 뒤 여의치 않자 “투표를 마치고 개표를 선언한다”고 말했다.이에 김무성·윤두환(尹斗煥)·박창달(朴昌達)의원 등이 의사봉을 뺏으려 달려들었다.이어 김무성·이성헌(李性憲)의원등이 의장단 앞에 있던 투표함과 명패함을 쓰러뜨리려 하자검표위원인 자민련 조희욱(曺喜旭)의원이 거세게 반발, 서로 멱살잡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KBS 30일부터 봄프로 개편

    KBS가 오는 30일부터 봄 개편을 단행한다.KBS는 2TV에 뮤지컬 ‘난타’의 기획자겸 탤런트 송승환씨 진행으로 문화현상을 토론하는 ‘시사난타 세상보기’(월 오후11시),한주일의 초점인물을 초대하고 핫이슈를 정리하는 ‘클로즈업 오늘’(화 오후10시)을 편성했다.또 1TV에 ‘교육 이민’‘백화점 셔틀버스 논쟁’등 생활 관련 이슈를 다루는주부대상 토론프로 ‘토요화제 이야기광장’(토 오전10시)등 시사ㆍ토론 프로그램을 대거 신설한다. 이밖에 2TV에 각종 사건 사고를 드라마와 다큐로 재연한‘특종! 사건파일’(수 오후6시30분),영화배우 문성근씨가 한국영화계를 중점 소개하는 ‘영화 그리고 팝콘’(일 오전11시),국내 단편 영화들을 소개하는 ‘단편영화전’(금밤12시50분)등을 선보인다. 이번 개편의 핵이라고 자랑하는 본격 독서 프로그램 1TV‘TV,책을 말하다’(목 오후10시)는 박명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사회로 50분간 진행하는 한편 1TV ‘시사포커스’(일 오전10시15분)의 매체 비평 코너는 월 1회에서2회로 늘린다.
  • [경제 프리즘] 날치기 혼인신고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총재는 며칠전 이런 말을 했다.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을제가 지시했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계속 신부감에게 딱지맞고 있으니 서로를 (배필로)생각해 보는 건어떠냐고 했을 따름입니다.” ‘관치 정(鄭)’이라는 별명의 부당함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였지만,기자에게는 묘한 생각이 떠올랐다.결국‘신랑끼리의 결혼?’.그렇다고 애정으로 묶인 동성간의 결합도 아니었다.그러니 순탄할 리가 없다. 두 은행은 지난 23일 마침내 합병본계약서에 서명했다.결혼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날치기 혼인신고’였다. 달라진게 있다면 날치기의 원인제공자이다.애초 합병발표때는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이 노조에 감금돼 나오지못하더니 이번에는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노조의 점거농성은 핑계였고,실상은 혼인서약을 일방적으로 고쳐버린 탓이었다. 신랑신부의 혼인서약이 다르다는 것은 서약의 원인무효를의미했다.오죽했으면 김병주(金秉柱) 합추위원장이 “정말이상한 사람들”이라며 주택은행에 버럭 역정을 냈을까. 하지만 양측은 화해할 수 밖에 없었다.이날 대통령 초청오찬때 합병 노고를 인정받아 헤드테이블에 앉은데다 축하박수까지 ‘선불’로 받았기 때문이다.결국 두 은행장은 변호인을 총동원해 ‘선서명-후수정’이라는 편법을 짜냈다.그리곤 노조가 겁나 극비리에 후다닥 혼인신고를 치렀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란 사실이다.합병은행장을 둘러싸고 또 얼마나 많은 변칙이 재연될까.지금까지는 그래도조직을 위한다는 명분이 통했다. 앞으로는 그 어떤 논리를갖다 붙여도 결국 자리다툼에 지나지 않는다.두 은행장에게‘마음을 비우라’고 하면 공허한 주문일까. 안미현기자
  • 中마늘 추가수입…농가 반발 거셀듯

    지난해 6월에 이어 재연된 한국과 중국간의 마늘분쟁이 타결됐다. 그러나 당초 추가수입하기로 한 물량(1만t)보다 300t을 더 도입하는 것으로 합의함에 따라 부담을 고스란히떠안게 된 국내 마늘농가가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황두연(黃斗淵)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1일 베이징에서스광성(石廣生)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과 회담을 갖고지난해 들여오지 못한 민간쿼터 물량 1만300t을 중국측 요청시한인 6월말보다 2개월 늦춘 8월말까지 들여오는 데 합의했다. 황 본부장은 “도입가격은 중국산 마늘의 t당 본선인도가격(FOB)인 630달러보다 낮고 같은 품질을 가진 마늘의 제3국 수출가보다 낮은 550달러로 결정했다”며 “도입하는 마늘 품목은 수입한 마늘 처리에 융통성이 있는 신선마늘을추가한 신선·냉동·초산저장 마늘 등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와 내년의 민간쿼터 물량은 민간이 낮은 관세율로자유롭게 수입하는 물량임을 확인했고 한국측은 물량의 수입 이행을,중국측은 수출가격을 다른 국가와 대등하게 적용하기로 했다고 그는덧붙였다. 하지만 정부가 ‘제2의 마늘파동’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쿼터 물량은 당해 연도에 적용된다”는 국제관례를 깬 중국의 요구를 너무 쉽게 받아들였다는 비난을면하기 어렵게 됐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대북정책 공방 재연 조짐

    한나라당이 일부 장관들에 대한 ‘색깔론’ 제기에 이어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한 현대 특혜지원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대공세를 펴고 나오자 민주당이 강도 높게 반격하는 등 대북정책 공방이 재연될 조짐이다. 특히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는 18일 “현대사태에는 이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정책이 깊이 개입돼 있다”면서 ‘춘계 대공세’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서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에 대한 색깔 및 금강산 관광사업의 특혜공세,‘간첩 500명 남파설’ ‘대북 비료 지원 상호주의’등을 부각시키고 있어 “보수층 대결집에 나선 게 아닌가”하는 관측이 제기될 정도다. 대북 정책에서만은 수세적이던 이 총재가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요구,북·미 갈등 등 보수적인 흐름을 탄다는 분석이다. 이에 민주당은 19일 전용학(田溶鶴)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되자마자 해묵은 색깔시비와 대북 포용정책 흠집내기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방해하고 국민을 호도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에 개탄한다”고 맞섰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대북정책에서만은 직접적인 공세를 자제하던 한나라당의 공세가 예사롭지 않다”고 우려했다.다시 말해 대북정책을 놓고 보수와 중도·진보등 지지층을 가르려는 전략적 의도가 숨겨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제 대북정책도 여야 대선전략의 한복판으로 진입하는듯한 양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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