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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오픈배드민턴 26일 개막

    내로라 하는 셔틀콕 고수들이 한국에 모였다. 눈높이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중국 덴마크 인도네시아 영국 태국 등 18개국 213명이 참가한 가운데 26일 전남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전 6일에 들어간다.이번 대회에는 남녀 세계 ‘톱 5’를 포함한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나서 관심이 더욱 크다. 남자부에는 세계 1∼5위인 샤수안제,첸훙,린단(이상 중국)과 웡충한,옹이에(이상 말레이시아),7∼8위인 바오춘라이(중국) 이현일(한국) 등이 참가한다. 여자부에도 세계 1∼6위인 조우미(중국) 카멜라 마틴(덴마크) 장닝,공궁뤼나(이상 중국)왕첸(홍콩)다이윤(중국)과 8위 요네쿠라 가나코(일본) 등이 나선다.홈코트의 이점을 안은한국에서는 전재연(한체대·세계 23위)이 출전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한 금메달 3개를 노린다.이달 전영오픈·스위스오픈 금메달을 차례로 휩쓴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스위스오픈 우승으로 새 강자가 된 여자복식 등이 금밭으로 꼽힌다. 남녀 단식과 복식,혼합복식 등 5개 종목으로나눠 열리는 이번 대회우승자에게는 1만2200∼1만6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코리아오픈은 지난 91년 창설돼 올해로 11번째 열리는 대회로 전영오픈·스위스오픈과 함께 국제배드민턴연맹(IBF)이승인한 3대 월드그랑프리(A급대회) 가운데 하나다. 송한수기자 onekor@
  • 갈수록 요동치는 판도/ 與경선레이스 ‘광주 갈림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구도가 크게 요동칠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긴장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특히 13일 한여론조사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1대 1 대결구도에서 처음으로 이기고,이인제(李仁濟) 후보는 이 총재에게 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후보의 ‘대세론’보다 노 후보의 ‘대안론’이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노 후보는 이 총재와 박근혜(朴槿惠) 의원을 포함한 3자대결 구도에서도 이인제 후보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집계됐다. 물론 비슷한 시점에 실시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노 후보가 여전히 이 후보보다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대안론의 우위를 주장하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 이에 따라 두 사람간 명운을 건 1위 쟁탈전이 치열해질전망이다.이들과 함께 4강을 형성하고 있는 김중권(金重權)·한화갑(韓和甲) 후보도 1위로 치고올라갈 비상대책을강구 중이다.아울러 5위로 처져 있는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유종근(柳鍾根) 후보마저 수뢰설에 휘말려 중도사퇴설이 나돌자 ‘죽느냐,사느냐’의 정치생명을 건 반전책을모색하고 있다. 긴장감이 높아지자 후보들은 이날 앞으로 남은 경선 분위기를 판가름할 광주경선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일제히광주를 찾아 조직을 점검하고,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제주·울산에서 조직표 및 지역주의 투표 성향을 절감,선거인단과의 직접 접촉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지구당 순회방문 등 조직을 통해 부동층을 공략했다. 노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도 대안론 돌풍을 재연,대전·충남·강원 등지에서 차례로 선전한 뒤 텃밭인 경남 경선에서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 대안론을 재점화한다는 전략에따라 광주 남구,서구지구당을 방문,밑바닥 민심을 훑었다. 특히 김근태(金槿泰) 후보의 중도 사퇴로 개혁표가 결집되길 기대했다. 이 후보 진영은 초비상이 걸렸다.대세론이 중대위기를 맞았다는 점도 인정했다.따라서 광주에서는 1등이나 2등을한 뒤,대전으로 가 최소 50%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로 대세론을 재점화시키기 위한 비책 가동에 들어갔다.특히 대전에 이어 충남,강원지역으로 경선이 이어질 때 최대한 노후보와의 표차를 벌려놓기 위해 ‘투표율 제고’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김 후보는 전북 경선까지는 대안론에 불이 붙지 않을 정도로 득표력을 유지한 뒤 4월5일 대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인천과 경북에서 이변을 연출하겠다고 벼른다.한 후보는 ‘호남지역 차기인물’론으로 최소한 대선 본선이 다자구도로 갈 경우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기마인물형토기 해방후 첫 발굴

    6세기 초 신라시대의 기마(騎馬)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기마인물형 토기(사진)가 해방 이후 처음으로 경주 외곽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에서 출토됐다. 지난달 4일부터 경북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392의1 일대개인주택 건설현장에서 고분을 발굴 중인 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윤세영)은 기마인물형 토기를 비롯,돌무지덧널무덤 5기와 이형토기(異形土器),등잔형토기(燈盞形土器),금동관식,은제삼엽환두대도 등 중요 유구와 유물을 확인·수습했다고 12일 밝혔다. 신라시대 기마인물형 토기는 일제 강점기에 발굴된 금령총 출토 도제기마인물상 1쌍(국보 91호)과 출토 미상의 국립경주박물관 소장품(국보 275호)이 전부이다. 따라서 이번에 발굴된 기마인물형 토기는 출토지가 확인된 두 번째이자 광복 이후 우리 손으로 발굴한 첫 번째가 된다.발굴팀은 현재 1호분 발굴만 완료했으며,다른 고분은발굴 중이다.이번 토기(높이 20㎝,길이 27㎝)는 말의 다리보다 몸통이 길게 표현돼 있으며,말의 입에 재갈을 물린모양을 하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대한광장] 말을 아끼자

    역대 대통령과 가깝게 지냈던 사회 원로들이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회고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사실이한 가지 있다.재임기간에 비례해서 대통령의 말이 많아진다는 사실이다.집권 초기에는 다른 사람의 말을 주로 듣는 쪽이다가 후반기로 갈수록 자기 말만 하는 경향이 뚜렷해 진다는 것이다.그런 현상을 보면서 어떤 이는 독재정권의 붕괴를 예감하고 어떤 이는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안타까워한다. 또 어떤 이는 민주적 시스템의 부재를 한탄한다. 그렇다.‘말이 많다.’는 것은 단순히 ‘침묵’의 상대적의미를 뜻하지 않는다.그것은 상호간의 소통이 이루어지지않고 있다는 위험신호다.이런 ‘언로(言路)’의 문제는 우리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발생한다.어쩌면 개인적이고 사소한관계에서 나타나는 위험신호에 둔감하다가 결국 사회적이고치명적인 언로의 문제에 봉착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개인적으로 30대 후반쯤을 넘긴 남자들의 ‘다언(多言)’을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편이다.특별히 남자라고 지칭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일반적으로 여자들의 수다는 말의 양은 많지만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는 형식이다.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남자들의 말은 일방적이고 부적절한 경우가 많아진다.질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남자들의 모임에서 대화를 주도하고 발언기회를 많이 갖는사람은 그 중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거나 최연장자인 경우가 많다.공적인 자리에서나 사적인 자리에서나 이 규칙은 충실하게 지켜진다.심한 경우 노트만 없을 뿐이지 대통령 말씀을 필기하는 예전 국무회의 풍경의 또 다른 모습으로 재연된다. 어느 부서 회식자리,윗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한 팀장은 ‘모두 팀원들 덕분’이라며 지속적인 신뢰를 강조한다.그러다 관운장의 신의를 언급하던 팀장의 얘기는 적벽대전의상세한 묘사로까지 이어진다.이쯤되면 몇몇은 이야기 대열에서 이탈하기 시작하지만 이미 제 흥에 도취된 팀장은 자신과 눈을 맞추고 있는 한 두 명의 시선에 의지해서라도 이야기를 마무리하려 애쓴다.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라고 항변하고 싶은 남자들이 많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심리학자들은 권력을 가진 사람일수록,특히 남자들일수록 이런 ‘위협자의 환상‘에빠질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한다.여기서의 권력이란 단순히물리적이고 정치적인 권력만이 아니라 선배와 후배,상사와부하,부모와 자식,갑과 을의 관계에서 우월한 지위에 있는자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권력자는 상대방이 기꺼이 내 말을 들어 주는 것은 나에게호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환상을 갖는다고 한다.물론 착각이다.상대방은 그 말이 의미있고 유익해서 열심히 듣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권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고 있을 뿐인 것이다. 박학다식함을 자부하는 아버지 때문에 걸핏하면 1∼2시간씩 ‘위협자의 환상’에 시달리던 아들이 ‘아버지 얘기가 너무 지루하다.’고 엄마에게 하소연을 했다.그러자 엄마는 느낀 그대로 아버지에게 얘기할 것을 충고했는데 고등학생인아들은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말을 듣고 마음의 상처를 받을 아버지가 안쓰럽기도했고,몹시 불쾌한 표정으로 “너 이제부터 과외비 끝이야!”라고 말할지도 모를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단다.그래서 ‘다언’의 문제는 결국 의사소통의 문제로 귀결된다. 아직도 젊은 연예계 후배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50대 후반의 어느 대중스타는 그 비결을,후배들과 모인 자리에서 무언가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을 때마다 ‘허벅지를 꼬집어 가며 말을 줄이는 것’이라고 고백한다.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입 밖에 내놓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에 해당하는 일이다.성욕이라는 본능이 부적절하게 표출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서 의식적인 노력을 하듯 후배나 부하직원들과의 자리에서 한 달에 한 두 번쯤 ‘침묵의 날’이나 ‘과언(寡言)의 날’을 갖길 권한다.하기사 이렇게 주장하고 선동하고 질타하는 말들도 너무 넘쳐나는 세상이기는 하다. ▲정혜신 정신과 의사
  • 중국마늘 두고두고 골머리

    중국산 마늘이 두고두고 골치를 썩이고 있다.두차례의 마늘분쟁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업체들까지 우리정부를 상대로 배짱을 부리고 있다.지난해 중국마늘 의무수입물량 가운데 수입되지 않은 부분을 정부가 대신 처분하기로 했지만 중국업체를 대상으로 한 공개 구매입찰이 두번이나 유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마늘 딜레마’ 재연=지난해 우리나라의 중국산 마늘 의무수입 물량은 정부 1만 2533t,민간 2만 1190t 등 총 3만 3700여t.이 중 정부 물량은 지난해 10월 농수산물유통공사를통해 t당 645달러에 모두 들여왔지만 민간에서는 전체 41%인 8693t만이 수입됐다.중국정부가 한국으로 가는 마늘에 대해 다른 나라의 2배인 t당 100달러의 수출부담금을 물려 값이㎏당 1200여원으로 상승,국산보다 200원 이상 비싸졌기 때문이다.또 국내에서 잘 안팔리는 냉동마늘(깐마늘)과 초산마늘(염장마늘)이 수입대상이었던 점도 국내업체들이 도입을 꺼린 이유다. ■대신 해결 나선 정부=두나라 정부는 지난해 마늘분쟁때 “민간부문의 미(未)수입량은 한국정부가 대신사 준다.”고합의했다.때문에 정부는 민간부문 미수입량인 1만 2497t을중국으로부터 일단 사들인 뒤 이를 전량 제3국에 수출하는방식으로 소화하기로 했다.원활한 수출을 위해 마늘의 종류도 냉동·초산마늘에서 신선마늘(통마늘)로 바꿨다. ■중국업체 배짱입찰=정부는 지난달 20일 미수입분의 60% 정도인 7498t를 사들이기 위해 1차 입찰을 실시했다.그러나 양국 정부간 협정을 등에 업은 중국업체들이 지나치게 높은 값을 제시해 유찰됐다. 26일 2차 입찰도 결과는 마찬가지.국제가격이 t당 300∼400달러선인데 반해 중국업체들은 2배에 가까운 금액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5일 3차 입찰도 지금까지 중국업체들의 태도로 보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밑지면서 하는 이상한 무역=한 나라에서 물건을 사서 이를 제3국에 팔면 중간에서 차익이 남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우리 정부가 높은 수출부담금과 이문 등이 붙은 고가의 중국마늘을 사서 훨씬 낮은 국제가격에 팔아야 한다. 수입가와 수출가의 차액이 고스란히 우리의 부담인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미수입 처리비용(2000년 도입분) 87억원을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등에 분담시켰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을 이용해 전액 국고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중국산 마늘을 최대한 싸게 사야 국고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면서 “중국업체들의 지나친 요구가 계속될 경우,외교적인 노력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흥적 통상정책의 결과=중국과의 마늘 분쟁은 2000년 우리 정부가 중국산 마늘에 대한 관세율을 3년동안 30%에서 315%로 대폭 인상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중국이 이 조치에 반발,국내 휴대폰 등의 중국수출에 제동을 걸자 우리정부가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중국산 마늘을 수입하기로 했었다.그러면서 수입부담을 휴대폰업체 등에까지 분담시켰었다.주먹구구식 통상외교의 대표적실패사례로 스스로 자초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아파트건축 늘면 홍수피해 증가

    아파트를 많이 짓고 건축면적이 늘어날수록 홍수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 산하 국립방재연구소는 90∼99년 홍수피해가 많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동두천시,연천군,전북 장수군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천길이와 도로포장,건축허가면적,아파트 건립,임야면적,하수도보급률,도랑면적,제방면적 등 11개변수가 홍수피해액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3일 밝혔다. 조사결과 신규아파트 건립과 건축면적의 증가는 홍수피해액과 각각 99%와 95%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히 신규아파트 건립이 홍수피해액에 미치는 영향은 장수군의 경우 99.9%로 매우 높았으며 다음으로 파주시 98%,동두천시 92%,연천군 61% 등이었다. 실제 장수군은 91∼95년 매년 100여가구의 아파트와 2만여㎡의 건축면적이 늘어났으며 96년 11월29일부터 12월2일까지 겨우 20.1㎜의 비가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4억 1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장수군은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간 홍수피해액이 5000만원을 넘지 않았다.김영중기자 jeunesse@
  • 춤인생 50년 회고무대 여는 조흥동씨

    한국무용계에서 가장 많은 레퍼토리와 춤사위를 구사하는춤꾼으로 통하는 중진 무용가 조흥동(61·한국무용협회 이사장).그가 춤인생 50년을 돌아보는 무대를 15일 오후7시,16일 오후5시 문예회관 대극장서 갖는다. “춤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데 벌써 5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어느 원로가 춤을 오래 출수록 중심이 안잡힌다는고뇌어린 말을 했었지요.지금 제 심경이 그것입니다.할수록더 힘든 게 한국춤인 것 같습니다.” 무대는 조씨가 9살의 나이로 한국춤에 입문할 때 춘 ‘초립동’을 비롯해 ‘태평무’‘남무3대’‘진쇠춤’‘승무’‘잔영’‘한량무’‘장고춤’ 등 8개 소품으로 구성된 1부와,서화담과 황진이의 사랑을 소재로 한 ‘화담시정’의 2부로꾸며진다. 이 가운데 천진난만한 사내아이(무동)의 마음을 그린 ‘초립동’은 신무용의 선구자인 고 조택원·최승희의 작품을 나름대로 재구성한 것.입문할 때의 감회를 되살려 재연한다.다른 소품들은 조씨가 가장 많이 추었고,또 가장 원숙한 형태로 다듬어낸 작품들이다. ‘태평무’는 조씨가무형문화재 강선영으로부터 남성무용수 제1호 이수자로 전수받아 남성 태평무의 맥을 잇고 있다는 평을 듣는 작품.경기도립무용단에서 활약 중인 조씨의 제자들이 무대에 오른다.‘장고춤’과 ‘잔영’ 역시 각각 제주도립예술단과 월륜춤연구보존회의 조씨 제자들이 선보인다.이밖에 ‘승무’는 수제자 김정학이,‘한량무’는 조씨가추며 ‘진쇠춤’은 그와 김정학이 호흡을 맞춘다.가장 눈길을 끄는 춤은 ‘남무3대’(男舞三代).조씨와 그의 제자 김정학,그리고 김정학의 제자인 대학생 2명 등 조흥동류의 직계3대의 맥을 잇는 레퍼토리로 조씨 춤의 흐름과 맥을 집약해보여준다. 경기도 이천 부농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조씨는 집안의 반대 탓에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는 험한 춤 인생길을 걸어왔다.실제로 중앙대 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이 대학 사회개발대학원에서 법학 공부를 했던 이력은 이를 잘 말해준다.그러나놀이패와 굿판이 벌어지는 곳이면 어김없이 마을 춤꾼들을사이에 끼여 춤을 추었던 어린시절의 ‘끼’는 여성천하의한국무용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굳혀놓고야 말았다.전통춤의 대가를 찾아다니며 춤을 사사할 때도 창작춤의 개념이 강한 ‘신무용’을 고집해 당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다고털어놓는다. “한국무용은 결코 현란한 테크닉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핏속에 흐르는 자연스러운 ‘영감’을 어떻게 승화시키고 풀어내느냐 하는 게 중요합니다.그래서 어찌보면 서양의 무용보다 더욱 힘이 든다고 봅니다.” ‘신무용’으로 평가되는 자신의 춤이 고전적인 전통춤과다소 다르다는 평가에 대해,조씨는 현대무용의 대가 마사 그레험도 발레를 마스터한 뒤 현대무용을 개척한 예를 들며 “한국춤꾼들은 뿌리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전국서 3·1절 83돌 행사

    3·1절 83돌인 1일 독립만세 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선열의 위업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전국 138개 지역에서 일제히 열렸다.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과 탑골공원,천안 독립기념관,유관순열사 추모관,제주해녀 항일운동기념탑 등 3·1운동 유적지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부는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애국지사와 광복회 회원,붉은악마 응원단,시민 등 3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서 대중가수 양희은씨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 금지곡이었던 ‘상록수’를 불렀다.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애국지사들의 손을 잡고 단상으로 안내했다. 종로1∼3가에서는 시민 2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3·1 만세운동을 재연했다.또 전통민속 놀이와 군대 위안부를 지냈던 할머니들의 그림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뒤따랐다. 광복회와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는 이날 오후 탑골공원에서 ‘3·1독립운동희생 선열 추도 기념식’과 ‘3·1절기념 및 한·일 과거사 청산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는 생존 애국지사2000명이 기념식을 마친 뒤 기념관내 순환도로 4㎞를 걸으며애국선열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조현석 기자·전국종합 hyun68@
  • 印 힌두·이슬람 ‘피의 보복’ 확산

    인도 힌두교도들이 1일 총파업에 돌입,인도의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간 충돌이 인도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에 1992년 3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인도 최악의 힌두-이슬람간 갈등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1일에도 쇠파이프와 칼,하키 스틱 등으로 무장한 수천명의 양측 집단이 대낮에 아마다바드에서 집단충돌,사상자는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힌두교도들의 보복 공격은 지난달 27일 아요디아에서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던 힌두교도들이 탄 열차를 이슬람교단체가 습격,불을 질러 58명이 숨진 데 따른 것이다. 국민 대부분이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이슬람교도는 12%를차지하지만 구자라트주는 이슬람교도가 전 주민의 40%로유난히 힌두-이슬람교간 충돌이 심한 곳이다.구자라트주내 26개 시에서 폭동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아마다바드에서만 13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폭동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쓰지만 아직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32개 시에 야간통금령이 선포됐지만 힌두교도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특수부대가 구자라트주에 긴급 투입되고 조지 페르난데스국방장관이 직접 아마다바드를 찾아 폭동 저지 지휘에 나섰다.그러나 힌두교도의 보복 공격은 여전히 수그러들지않고 있다.국민 대부분이 힌두교도여서 힌두교도의 이슬람교도 공격을 막는 데 소극적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번 충돌은 힌두교의 신 ‘램’의 출생지로,힌두교도들이 성지로 여기고 있는 아요디아에 힌두교 사원을 건립하려는 해묵은 분쟁 때문에 비롯됐다.힌두교도들은 1992년 16세기 때 건립된 이슬람 사원을 파괴,이슬람교도들과 충돌을 빚어 3000명 이상이 사망했었다.그 후 잠잠하던 힌두사원 건립 움직임은 힌두교 민족주의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의 집권에 힘입어 다시 고개를 들어,힌두교도는오는 15일 아요디아에 힌두교 사원 건립을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힌두교 사원 건립을 불허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힌두교도들이 등을 돌리면 지난주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집권당의 안정이 흔들릴 수도 있다. 인도에서는 1947년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힌두-이슬람교간 충돌로 모두 100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힌두교 여성은 “(열차에서 불에 타 죽은)아이들이 도대체 무슨 잘못이 있느냐.내 몸 안의 피가 끓어오른다.분노의 화산이 폭발한 것”이라며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보복공격을 정당화했다.그러나 보복 공격으로 불에 타 죽은 이슬람교도들 역시 같은 말을 할 것이 분명하다. 유세진기자 yujin@
  • 與경선주자 첫 TV자유토론/ 쟁점 현안 ‘불꽃튀는 설전’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인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27일 KBS 초청, 합동토론회를 가졌다.국내 선거 TV토론으로는 드물게 후보자간 직접 상호 토론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이번 ‘TV 토론회’에서는 후보자간 우열이 드러났다는 평가다.후보자간 상호 TV토론 방식으로 진행돼그동안 4차례 ‘문답식 토론회’와는 달리 토론자들이 직접 공방을 벌인 탓이다.특히 정 후보와 유 후보가 감정싸움에 가까운 언쟁을 벌여 상대적으로 노 후보가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후보들은 ▲철도·발전 등 공기업의 민영화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본 대미관 ▲부정부패 척결방안 ▲실업대책에 대해 불꽃튀는 설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말을 가로막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등 토론회가 긴박하게 진행됐다. 첫번째 주제였던 공기업의 민영화에 대한 토론에서는 유보나 반대 의사를 표명한 노·유 후보가 찬성 입장에 섰던정 후보를 집중 공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유 후보는 “국가가 경영하는 독점기업이 민간 독점기업으로 변하면 더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민영화를 반대했고,노 후보도“철도 가스 전기 등 네트워크 산업을 민영화하는 것은 부담이 있기 때문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는 “대통령 경제고문을 지냈던 유 지시가철도 민영화 유보를 밝힌 것은 놀랍다.”며 직격탄을 날린뒤 민영화에 찬성했다. 그러자 유 후보가 “영국과 뉴질랜드는 민영화가 실패했다.”며 반박했고,노 후보도 “정 후보가 민영화 문제와공기업 문제를 조금 혼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유후보를 거들었다. 정 후보와 유 후보간의 감정 싸움은 두번째 주제인 대미관에서도 재연됐다.유 후보는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축’ 발언이 왜 부적절했는가.”라며 공세적 질문을 던졌고,정 후보는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 상의가 없었다는점이 섭섭하다.”며 약간 모호하게 답했다. 이에 유 후보는 “북한이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수출하는 게 문제가 아닌가.”라며 공세를 이어가자 정 후보는 “(그러면)악의 축 발언이 옳다는 것이냐.”며 반격했다. 이외에도 토론회에서는 노 후보가 당내 쇄신운동에 유보적 입장을 보인 것,정 후보가 동교동계 지원을 받고도 비난한 인간적 신의 문제,유 후보의 전북지사 업무 수행 논란 등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유신독재 항거 할복자살 故 김상진씨 명예졸업장

    지난 75년 유신 독재에 항거해 할복자살한 고(故) 김상진(金相眞)씨가 26일 서울대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서울대는 21일 “김씨의 죽음이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됐던 만큼 늦게나마 어머니 박재연(朴載娟·85·서울 은평구 갈현동)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명예 졸업장을 받는 사람은 고 박종철씨에 이어 두 번째다.국무총리 산하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월 김씨를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공식 인정했다.김씨는 75년 4월11일 서울대 수원 캠퍼스에서 유신 정권의 허위성을 고발하는 ‘양심선언문’을 낭독한 뒤 자결했다.당시 26세로 서울대 농대 축산학과 4학년생이었다. 윤창수기자
  • [오늘의 눈] 부시 맞이하는 ‘두 표정’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첫발을 디딘 19일 서울은 케케묵은 이념 갈등이 재연되면서극심한 진통을 겪어야 했다. 2년 전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화해 기류가 고조되면서 ‘핏줄’ 앞에 이데올로기가 퇴색하는 듯한 광경을 지켜본 기자는 한 순간 역사의 시계바늘이 과거로 되돌아간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미국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이 비단 거리에서만 벌어지고있는 것은 아니다.최근 각종 여론매체와 토론회 등에는 우리 사회의 내로라하는 논객들이 총출동해 각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서로 물고 물리는 형국이다. 미국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시각이 극과 극으로 나뉜 것은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멀리는 8·15해방 때부터,가까이는 일부 운동권 학생들의 구호와 투쟁노선에서도 대립과 갈등은 분명히 존재해 왔다.어쩌면 통일이 될 때까지 우리 민족이 겪어야 할 숙명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새삼 남·남 갈등이 불거진 것은 분명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다.물론 갈등의 발단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서비롯됐다. 시민·사회단체에서 반미 구호가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도 이 발언 직후부터였다. 우리 국민들은 북한을 벼랑 끝으로 내몰면서도 ‘세계 평화를 책임지겠다.’는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과 정치비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헤아리지 못한다.논객들조차 각기 다르게 해석하는 것을 보면 애초부터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지도 모른다.그럼에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의 대통령이 오랜 맹방인 한국민들의 통일 열망을 좀더 헤아렸다면 오늘과 같은 ‘극단적인’ 대립광경은일어나지 않았으리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도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한다.‘악의 축’ 발언을 어떻게 소화하느냐는 결국 우리의 몫이기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이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분단의현장인 도라산역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그동안의 오해가해소되고 양국이 한 단계 높은 동맹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창구 사회교육팀 기자 window2@
  • 野 ‘단독본회의’ 이틀째 파행

    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한나라당 자민련 등 야당 의원들만으로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한 뒤산회,이틀 연속 파행 운영됐다.야당 단독으로 진행된 대정부 질문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도 전날에 이어 발언 파문이 재연됐다.질문에서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 의원은 “김대중(金大中) 정권은 김정일 정권의 ‘홍위병’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이에 대해 민주당은주요 당직자 회의와 의원총회,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박 의원의 사과와 의원직 사퇴 ▲이만섭(李萬燮) 의장에게 윤리위를 통한 박 의원의 제명과 속기록 삭제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 의장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폭력 방치와 단독 국회 진행 등에 대한 사과 및 유감표명을 요구키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밤 긴급 원내대책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국회 파행을 가져온 폭력에대해 한나라당이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이 확보되면 국회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20일에는 국회가정상화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송석찬(宋錫贊) 의원의 발언을 방해한 한나라당 윤두환(尹斗煥)·이규택(李揆澤)·김무성(金武星)의원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국회 윤리위에 제명안을 제출했다.이에 맞서 한나라당도 송 의원을 제명하는 내용의 징계안을 제출했다.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송 의원의 발언을 방해한 데 대해 한나라당의사과를 요구하며 전원이 본회의에 불참했다. 본회의에 앞서 이 의장은 부시 미 대통령을 비난한 송 의원 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대정부질문 방해 행위에 대해 재발방지토록 경고했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증권사·유관기관 수수료 신경전

    증권사들이 증권유관기관에 내는 각종 정률회비(거래세)와 수수료(청산·결제대행료)가 ‘너무 많다’며 불만을제기해 회비 및 수수료 인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증권사는 고객으로부터 받는 위탁수수료가 낮아져유관기관의 회비와 수수료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유관기관은 지난해 8월 회비·수수료를 20% 가량 내려 더 이상 내릴 수 없다고 반박한다. ◆수수료 지급 실태=증권거래소는 증권사로부터 거래대금의 1만분의 0.65(1만원당 65전),코스닥시장은 0.65(〃 65전),증권예탁원은 0.32(〃 32전)를 각각 받는다.증권사는사이버거래의 경우 1만분의 15(1만원당 15원),주문거래는1만분의 40∼50(〃 40∼50원)을 고객에게 받는다. 대형증권사인 A사를 예로 들면 지난해(4∼12월) 벌어들인 3700억원 가운데 3% 가량인 114억원을 회비 및 수수료로냈다.사이버전용 증권사인 B사는 330억원을 벌어 20% 가량인 64억원을 지불했다. ◆증권사,출혈경쟁 후회=증권사들은 “사이버거래가 활성화 되기 전에는 증권사가 거래대금의 1.3%(1만원당 130원)를수수료로 거둬들인 뒤 각종 회비와 수수료 등을 냈다. ”며 “그러나 사이버거래가 전체의 70% 이상 차지하면서증권사간 출혈경쟁으로 수수료가 평균 0.3%(1만원당 30원)로 낮아진 상황에서 회비 및 수수료를 종전대로 납부하는것은 힘들다.”고 말한다.특히 사이버전용증권사들은 수수료를 크게 낮춰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곳간’ 넘치는 유관기관 유보금=거래소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추정치)이 300억원으로 유보금(누적순이익) 규모가 2700억원을 넘었다.증권예탁원도 순이익이 220억원으로 누적치가 2200억원을 웃돌았다.협회는 105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누적유보금도 1105억원으로 늘어났다.코스닥시장도 2000년 세전 순이익이 497억원,2001년엔 3분기(1∼9월)까지 208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2년만에 ‘부자’가 됐다. 때문에 이들을 바라보는 회원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거래소의 경우 지난해 근로복지기금으로 30억원을 쌓아 누적복지기금이 100억원을 넘었다.일각에서는 유관기관들이 이익의 일부를 복지기금 등으로 적립하는 등 유보금을 임의로 운영하는 것은 외부의 감시·감독이 철저하지 못하기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의 증권유관기관들은 수익을 내면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거나,편리한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기위해 거액을 투자한다.”면서 “유보금을 쌓아만 둘 요량이라면 회비와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유관기관,“우리도 할말 있다“= 2000억∼3000억원대의유보금에 대해 거래소와 협회는 “회원들이 탈퇴할 경우각사에 220억원씩 되돌려줘야 하는 만큼 결코 많이 쌓아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당해연도 예산의 120%가 징수되면 1년에 1∼2개월씩 회비 및 수수료를 징수하지 않는것도 증권사의 사정을 고려한 조치라고 주장한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 ‘산’ 소주 광고사 교체 싸고 촌극

    두산이 자사 히트제품인 ‘산(山)’ 소주의 광고 제작사를돌연 교체키로 했다가 잡음이 일자 슬며시 없던 일로 해 뒷말이 무성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주류BG(비즈니스 그룹)는 설 연휴 직전에 산소주의 광고제작사를 웰커뮤니케이션즈(웰컴)에서 오리콤으로 바꿨다.두산측은 웰컴과의 계약기간이 지난달말로 끝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달 초 두산 주류BG의 전풍(全豊) 부사장이 오리콤의 신임 사장으로 자리를옮긴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었다. 지난해 두산은 산소주를 출시하면서 광고 제작사를 계열사인 오리콤이 아닌,웰컴에 맡겼었다.이 때문에 두산은 “무조건 집안식구(계열사)에 몰아주던 구태를 깼다”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이번에 능력보다 연(緣)이 우선시되는 관행의 재연됐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뒤늦게 광고제작사 변경계획을 철회한 것.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전 부사장이 오리콤으로 옮겨가자 광고제작사도 자연 바뀌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기정사실로 와전된 것”이라며 “처음부터변경계획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
  • 對北시각차 해소 어떻게/ ‘스텝 바이 스텝’ 한·미 앙금 풀기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13일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성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미 때와 같은 한·미간 외교적 갈등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감의 표출이지만 실패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한·미간 대북 접근방식에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대북정책의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과의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하고 있지만 ‘햇볕정책’을 대북 ‘포용정책’의 근간으로 삼는 우리의 시각과는 아주 다르다. 부시 행정부는 철저한 상호주의와 검증을 바탕에 깔고 있다.일각에선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아무런 성과를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김 대통령의 대북관이 너무 단순하다고 비판하기도 한다.이같은 부정적 시각은 9·11 테러공격이후 국방부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부시 행정부에 크게 확산됐다.북한이 그동안의 협상과정에서 ‘당근’만 챙기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불신감은 다수의 의견이 됐다. 무엇보다도 1994년 제네바 핵합의에 따른 핵사찰 의무를 지키지 않고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계속하는 데 대한 우려의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미국은 대테러전의 일환으로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했고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공개적으로 거론,북한을 포용정책이 아닌 개입정책의 틀에 맞추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중요한 관심사항임을 미국측에 밝혔다.그러나 한반도에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함께 전했다. 당장 전쟁을 일으킬 것 같은 부시 행정부의 발언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틀 연속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없으며 북한과의 대화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혀 일단 우리측의요구를 부분적으로 받아들였다.그러나 북한 정권의 속성에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북한은 독재정권이며 ‘악의 축’으로 부른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철회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한·미간 이견은 없으나 시각차는 있을 수 있다.”고 표현했으나 이는 한·미간 대북정책 차이를 좁히는 데 한계가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다만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우리측의 실질적인 대처방안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대화의지가 맞교환될가능성은 높다. 시각차를 좁히지는 못하더라도 이를 통해 앙금이 쌓인 한·미 동맹관계를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올려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공공부문 민영화 ‘勢싸움’ 재연

    공공분야 민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철도,가스공사,발전산업,전력기술,지역난방,고속철도 등6개 공공분야 노조들은 정부의 민영화 추진에 맞서 오는 25일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일부국책 연구기관에서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견해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개혁차원에서 공공분야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도아직은 민영화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은 편이다. 일부 국책 연구기관 및 학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에너지·철도산업 민영화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네트워크산업 구조개편의 함정’보고서에서 “무리하게 전력·철도 산업을 민영화하면 민간 사업자가 시장지배력을 활용,전력·철도 요금을 큰 폭으로 인상하거나 오히려이면계약 등으로 부패가 만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김성기(金性基)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도 “국가 기간산업의 민영화는 우리 경제체계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데다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아직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공분야 민영화 정책은 경쟁력 차원에서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이동응(李東應) 한국경영자총협회 정책본부장은 “경쟁력이 떨어진 공공분야의 손실을 메우는 돈은 국민이 낸 세금”이라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영화는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종범(金鍾範)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구조조정의 핵심은 공공부문 개혁”이라면서 “민간부문은 구조조정의 고통을 이미분담해 오고 있기 때문에 공공부문도 경제의 한 축으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종렬(李鍾烈) 철도노조 선전홍보국장은 “국가기간산업은 국민기초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민영화가 파업보다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국장은 “96년 민영화된 영국의 경우 철도요금이 무려 44%가 인상됐으며 우리나라도 지역난방이민영화된 안양·부천지역 난방비가 23.5%나 올랐다.”고지적했다. 반면공공분야이기 때문에 파업은 자제돼야 한다는 각계의 주문도 잇따랐다.백현석(白鉉錫) 함께하는시민행동 팀장은 “정부가 민영화를 실적위주로 하다보니 노조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는 등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파업은 근로자의 권리이지만 공공분야 종사자의 파업은 생각할여지가 많다.”고 말했다.김종범 국민대 교수는 “노조는극한 투쟁보다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우리 수준에 맞는 선진경제의 구조를 갖춘다는 의미에서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서울대 미등록 86.6%…사상최고

    서울대가 5일 2002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결과 등록률이 86.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자연계열 합격자들이 고려대 의대와 경희대 한의예과 등으로 대거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이는 학벌이나 간판보다는 졸업 이후 진로와 실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 사립대는 합격자 등록률이 40∼70%에 그치는 등 무더기 미등록 사태가 재연됐다.이 때문에추가 등록이 끝나는 오는 22일까지 복수 합격자들의 연쇄이동과 일부 비인기학과의 대대적인 미충원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6일 올해 합격자 등록률이 86.6%로 2000학년도91.5%와 2001학년도 92.5%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낮아졌다고 밝혔다.합격자 3018명 가운데 13.4%인 439명이 등록을포기했다. 단과대별로는 간호대 57%,약대 63.6%,농생대 자연계 71.3%,공대 81.7%,자연대 81.9% 등이었다.연세대 서울캠퍼스도지난해 79%에서 올해 67.1%로 역대 가장 낮은 등록률을 보였다.의·치대의 등록률은 72.5%였다.이는 연세대 합격자중 40%가 서울대에 중복 합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려대 서울캠퍼스는 합격자 4345명 중 80%인 3479명이등록,지난해와 비슷한 등록률을 보였다.고려대 합격자 중서울대에 중복합격한 학생은 약 20%였다. 합격자의 85%가 서울대 자연계열에 중복 합격해 대규모이탈이 우려됐던 고려대 의대도 85.8%의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경희대 한의예과와 의예과의 등록률도 각각 93.3%,94.2% 등으로 높았다.성균관대와 이화여대도 85.5%와 86.5%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중앙대 82.9%,한양대 79.2%,경희대 77.9%,한국외국어대 62.5%,서강대 61.2%,건국대 54.1%,단국대 68.9%,숭실대 61%등으로 중·상위권 대학의 상당수 합격자들이 중복합격된상위권 대학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 국립대인 부산대와 충북대·전남대 등은 각각 81.7%,82.7%,85.3%로 다소 높았다.반면 동아대는 64%,동의대 68.8%,대전대 63.7%,광주대 69.1% 등에 머물렀다. 대전 이천열·이영표 윤창수기자 tomcat@
  • 미군 용산기지 이전 막기 국회도 ‘님비현상’

    미군 용산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님비현상(NIMBY:Not inmy back yard)이 국회에서도 재연될 조짐이다.지금까지 용산기지 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서울 송파구 거여동과 경기도 성남지역 출신 의원들이 최근 잇따라 담당 상임위원회를 국방위원회로 옮겼다.자신들의 지역구로 기지가 옮겨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서울 송파) 의원은 5일 국방위 소속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자리를맞바꿨다. 산업자원위원회 소속이었던 민주당 조성준(趙誠俊·경기성남중원) 의원도 지난해 12월 같은 당 장재식(張在植) 의원이 과기정위로 가는 대신 국방위로 자리를 옮겼다.김성순 의원은 이와 관련,“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려는 것이아니라,송파구가 정말 미군이 주둔하기에 적합한 지역인지 논리적으로 따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기고] 고교 평준화 올바른 이해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제부총리가 최근 “차라리 일제 강점기의 교육정책이 나았다.”며 현행 교육제도를 공개적으로 맹렬히 비판했다고 한다.서울 강남 부동산 값 과열현상은 수도권의 고교평준화 정책 탓이며,일제 강점기에는 서울과 지방에 명문 중·고교와 대학이 공존했으나 이제는서울로 모두 몰리면서 이런 학교들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한 논쟁을 재연하고 싶지는 않지만지난 30여년간 많은 연구와 다양한 찬반 논쟁을 거치면서얻어진 결론은 ‘골격 유지,단점 보완’이었음을 이해해둘 필요가 있다.‘골격 유지’의 이유는 이 제도가 공교육체제로서의 고교간·지역간 교육시설·여건을 균등 개선하게 해 주었고,고교 교육기회를 의무교육 수준에 도달할 정도로 확대해 주었으며,고입경쟁에서 벌어지는 과열과외 완화와 초·중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덜어주는 등의 강점 때문이었다.‘단점 보완’의 이유는 이 제도가 고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게 하며,사립고교의 자율성을 저하시키고,학습집단의 동질화 저해로 효과적인 수업 대응이 곤란해 우수한 인재 육성을 어렵게 한다는 비판 때문이었다.선진국들도 고교 강제 배정의 폐해를 막기 위해 일부 학교선택제를 도입하고 있는 등 보완 정책이 있어 왔다. 그리하여 우리도 학교 선택의 기회 부여와 다양한 인재육성을 위해 특수목적고교와 대안학교의 확대,자립형 사립고교 허용,학습집단 동질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제7차교육과정의 개발 등 단점 보완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 동시에 고교평준화 정책을 지역 특성에 맞게 실천하기 위해 결정권과 운영권을 교육감에게 위임,고교 지원방식을좀 더 자유롭게 개선해 왔다. 서울 강남 부동산 값이 뛰는 것은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전분야에 걸쳐 원인이 있다.오랜 경제 침체와 금리 인하로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 자금의 부동산 투기,정부의 택지 개발 및 주택 보급 정책 미흡,서울과 지방간의 균형 발전 노력 소홀,부유층들의 왜곡된지역 계층 의식 등이 함께 작용해 발생한 것이라고 본다. 물론 교육적으로도 원인이 있다.사설학원이 몰려 있어 과외 받기 편하다는이유,강남 와서 공부하면 좋은 대학에갈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한 막연한 기대,자녀에대한 무조건적 교육열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지 수도권이 평준화됐기 때문이 아니다.서울은 이미 오래 전부터 평준화 지역이었고,정말 평준화가 문제라면 평준화된 지역의 수도권 주민들은 평준화 미실시 지역으로 이사 가는 것이 앞뒤가 맞다. 1974년 고교평준화 정책이 도입되게 된 당시의 사회적 배경을 잘 분석해 보고,지금도 그 과외망국론의 배경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더 노골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십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고교평준화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감히 함부로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여전히 고교평준화 정책은 ‘골격 유지,단점 보완’의 길을 걷는 것이 정도(正道)이며,우수인재 양성은 시장논리에 의한 학교간 갈등적 경쟁보다 학교 내에서의 교육내용과방법의 협동적 경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정도다.부총리가 교육정책에 대해 깊은 이해 없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모습,그것도 일제 강점기보다못한 정책이라고 비난한것은 그래서 더 아쉬움을 남긴다. 김흥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연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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