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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적 복원 새 모델

    과학적 복원 새 모델

    지난 10년간 자취를 감췄던 국보 제86호 경천사 10층 석탑이 복원돼 오는 10월28일 개관하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둥지를 틀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9일 박물관 으뜸홀 ‘역사의 길’에서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천사 10층 석탑 복원 완공 기념행사’를 갖고, 최근 10년에 걸친 해체·복원작업을 마친 이 석탑을 일반에 공개했다. 1348년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부소산 경천사에 처음 세워진 이 석탑은 대리석을 사용한 최초의 탑이다. 화려하고 섬세한 목조건축 조각들로 장식돼 미술·건축사적으로 가치가 높다. 그러나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탑인 만큼 3차례나 이전하는 아픔을 겪는 등 역사적으로 수난을 당했다. 1907년 일본 궁내대신 다나카 미스야키에 의해 일본에 밀반출되자 국내에서 반환운동이 전개됐고, 결국 1918년 되찾아 경복궁에 보관됐다.1959년 훼손된 부위를 시멘트로 복원한 뒤 1962년 국보로 지정됐지만 풍화작용과 산성비 등에 의해 훼손이 심해져 95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해 10개년 계획으로 해체·보존처리가 시작됐다. 복원작업에 들어간 예산만 20억원. 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0년간 석탑에 대한 정밀실측과 복원도를 작성하고, 암질조사·약품 임상실험 등 보존처리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 연구를 실시했다. 특히 레이저로 오염물을 제거하고 각 부재를 복원한 뒤 정밀실측과 3차원 레이저 정밀스캔, 명문각자 탁본 등도 실시하는 등 과학적인 문화재 복원처리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원에 쓰인 석재는 탑의 기존 암석과 가장 비슷한 정선대리석이 사용됐다. 이와 함께 뒤바뀐 불화 도상들의 위치 수정, 상륜부의 원형복원 등은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중심부인 으뜸홀에 자리를 잡은 만큼 박물관을 찾는 사람이라면 천장까지 닿을 듯한 웅장한 10층 석탑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지난 한세기동안 풍파를 겪은 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경천사 10층 석탑이 영원히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청정 선언’ 17대 국회 윤리 성적은?

    ‘청정 선언’ 17대 국회 윤리 성적은?

    제17대 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초선 의원이 대거 당선되면서 대폭적인 정치권 물갈이가 됐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를 반영해 17대 국회는 스스로도 이전과는 다른 국회가 되겠다고 엄숙하게 선언하기도 했다. 그 후 1년, 자칭 ‘청정국회’라는 17대 국회는 윤리과목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17대 국회의원들의 윤리 문제를 짚어보는 ‘금배지가 기가 막혀-17대 국회 윤리보고서’를 9일 오후 11시5분 방송한다. 따로따로 일이 터질 때는 그러려니 하고 흘려보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사건들을 백과사전처럼 모아놓으니 속이 터질 지경이다. 먼저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17대 국회의원 폭행사건들을 조명한다. 지난달 일어났던 박계동 의원 사건에서부터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곽성문·감낙순·김태환 의원 사건에 이르기까지 당사자와 목격자의 증언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연하며 국회의원들의 도덕 불감증을 고발한다. 그 다음은 투기다.17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맡고 있는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의 판교 주변 땅투기 의혹을 집중 추적한다. 이를 겨냥해 독설을 퍼부었던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의 일산 전원주택 투기 의혹 파헤치기도 빼놓을 수 없다. 재산형성 과정의 논란으로 도중 하차했던 숱한 고위 공직자들 경우와는 달리, 국회가 공직자 윤리제도 앞에서 ‘무풍지대’로 남아있는 이유도 분석한다. 특히 해외 의회 윤리위와 비교해 볼 때 아직도 ‘동업자 정신’이나 ‘제 식구 감싸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윤리특별위원회의 상황을 신랄하게 고발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애국지사 최낙철 선생 일제 강점기 학생 비밀결사를 조직, 조국 독립을 도모하다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최낙철 선생이 6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84세. 전북 무주 태생으로 대구사범학교 재학시절인 1941년 1월 독립을 위한 실력 배양과 항일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임굉, 이태길, 장세파, 김영복, 이무영 등 동료들과 함께 항일 학생 결사인 ‘연구회’를 결성,6차례의 모임을 가졌고 그해 7월 대구사범 윤독회의 간행물인 ‘반딧불’이 일경에 적발, 항일 결사의 전모가 드러나 체포됐다. 이후 일경의 혹독한 고문을 받으며 2년 이상 미결수 상태로 있다가 1943년 11월 대전지방법원에서 징역 5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1945년 8·15광복으로 석방됐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석림씨 등 3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애국지사묘역.(02)3410-6916. ●이한구(한나라당 의원)씨 모친상 6일 대구 가톨릭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3)656-2513 ●윤우용(국민연금관리공단 언론홍보팀장)병용·중용(사업)씨 모친상 조복현(MBC 제작기술부장)이강지(순천고 교사)씨 빙모상 7일 전남 순천 한국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61)743-4491 ●서동수(두산중공업 부사장)씨 모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4시 (02)3410-6917 ●김현기(사업)씨 부친상 이원곤(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유기운(사업)씨 빙부상 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20분 (02)929-4699 ●우상구(의성여객 사장)재구(그린정비 〃)정구(미국 거주)씨 모친상 황현탁(국정홍보처 주 일본공사)씨 빙모상 5일 안동의료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54)851-5449 ●김희상(LG카드 금융영업본부장)씨 부친상 김해창(국제신문 노조위원장)씨 빙부상 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30분 (02)929-0499 ●김용일(삼성니들 대표)김종우(지트코퍼레이션 〃)이경희(우리은행 인사팀 부장)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95 ●이현종(공인회계사)현주(하나화랑 대표)숙자(약사)숙현(도장중 교사)씨 부친상 박영식(무역업)유정호(농업기반공사 경남본부장)씨 빙부상 김신(석관고 교사)김영준(동자초등학교 〃)씨 시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410-6911 ●양승옥·춘옥·현범·우승(자영업)씨 모친상 이기명(국민참여연대 상임고문)씨 빙모상 7일 전북대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63)250-2450 ●박재연(롯데제과 중국식품 대표)재원(재준상사 〃)용기(화학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김세균(율전화학 대표)한동제(경남 이사)김항중(재준상사 〃)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91 ●김태형(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기획과장)씨 모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낮 12시 (02)3410-6918 ●장승필(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임규(미국 거주)씨 모친상 안창조(사업)씨 빙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3410-6915
  • 北핵 폐기 명확성·모호성 공방

    |베이징 김수정특파원|5일로 4차 6자회담 11일째. 핵심 쟁점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북·미는 바깥에선 자신들의 입장을 강조하는 장외공방을 벌이면서, 회담장 안에선 한국과 중국의 중재하에 벌어진 틈을 조금씩 메우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모호성’은 쟁점 해결사? 6개국이 교착상태 타개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 회담장 댜오위타이에서의 주제어는 ‘창의적 모호성’과 ‘명확성’이었다. 전날 저녁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남·북·미 3자 회의 뒤 “미국은 핵폐기에 관한 한 명확성(Clarity)을 강조하고 있다. 외교적 모호성(Ambiguity)은 안된다.”고 밝힌 뒤부터 화두가 됐다. 북한의 평화적인 핵활동 요구 주장을 문구에 모호하게 담아주면서 공동성명을 타결시키려는 중국측과 한국측의 입장에 대한 분명한 반대다. 케이시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원칙 선언문엔 일정한 적확성과 명료성이 있어야 한다.”며 미측 입장을 한번 더 강조했다.●북·미 5대1 공방 전날 밤 북측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북·미간 장외 공방이 재연됐다.5대1 논쟁이 대표적이다. 중국측이 제시한 초안에 대해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이 찬성하면서 외형적인 상황은 북한이 한쪽에 서고 나머지 5개국이 한쪽에 선 형국이다.힐 차관보는 지난 2일 저녁 이후 이런 언급을 계속했다. 기분이 상한 김계관 부상은 평화적 핵활동 권리와 관련,“오직 한 나라만 반대한다.”며 역공세를 취했다. 곧 이어 힐 차관보도 다시 “쟁점 이견 사이에 북한이 한편에, 나머지 5개 참가국이 다른 편에 서 있다.”고 반박했다. crystal@seoul.co.kr
  • [서울 이야기](17) 미세먼지 예보제

    [서울 이야기](17) 미세먼지 예보제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도시를 ‘물리적·사회적·환경적 여건을 창의적·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가운데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시민들이 상호 협력함으로써 최상의 삶을 누리는 도시’라고 규정한다. 그동안 보건·위생차원에서 논의되던 ‘건강’에 쾌적한 환경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건강시민이 건강도시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도시계획과 건축을 포함해 도시의 모습을 시민들의 건강에 이롭게 바꾸는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2004년부터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건강도시, 건강시민을 위협하는 요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미세먼지(보통 머리카락의 10분의 1쯤 되는 굵기인 지름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1㎛는 100만분의 1m) 환경이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오랫동안 부유하게 돼, 오염의 영향권 범위가 그만큼 넓게 나타난다. 특히 비가 온 뒤에도 여전히 대기 가운데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는 데는 쉽게 침적되지 않는 아주 미세한 입자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이 복합적이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문제 해결에 매우 어려움을 겪게 하는 오염물질이다.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것으로 토양 및 바위의 침식과 꽃가루와 같은 생물학적인 오염원이 있다. 인위적 발생원으로는 경유버스와 트럭·가솔린 차량 배출, 산업보일러, 석탄연소 발전소, 목재연소, 광산 및 건축 활동 등이 있으며, 그 가운데 경유자동차 배기가스가 주된 배출원이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에서의 1차적 생성 이외에 대기 가운데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등의 기체상물질이 황산, 질산 등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2차적으로도 생성돼 또 다른 건강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건강시민, 건강도시 위한 미세먼지 관리 서울의 경우 다행스럽게도 미세먼지 오염수준이 2002년 76㎍/㎥에서 2003년 69㎍/㎥,2004년 61㎍/㎥으로 계속 감소하는추세이다. 그러나 대기 중 미세먼지는 천식을 악화시키고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등 호흡기 계통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서울 하늘을 뿌옇게 하고 건물에 얼룩을 내는 등 체감 오염도와 관련이 높아,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들어 황사, 시정(視程)장애, 오존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대기오염 건강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나, 방지시설 등을 통한 제어가 쉽지 않다. 따라서 차선책이지만 외출을 삼가는 등 오염물질에 대한 노출을 사전에 최소화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미세먼지 농도 측정에만 그치지 않고, 예보 및 경보시스템 체제를 가동,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을 사전에 막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국내의 미세먼지 예보시스템은 2003년 3월 환경부가 설치해 1년 동안 시험운영을 마친 바 있다.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 제도는 실제 적용되는 국내 첫 사례이다. 이는, 서울 전역에서 대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가 일정기준 이상 높게 나타났을 때 시민에게 신속히 경보를 발령함으로써 인체 및 생활환경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과 환경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서울시에서 시행한 제도이다. 그 동안엔 당일 측정한 대기오염도 수치만을 알 수 있었지만,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미세먼지 예·경보 제도를 도입해 하루 먼저 오염상황을 예측해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시행되는 서울의 미세먼지 예보제 서울시 먼지 예보제도란 미세먼지의 농도를 일정한 식을 통해 하나의 점수로 나타낸 뒤 이를 미리 정해둔 위해도 등급에 맞춰 해당점수가 포함되는 등급을 일반인에게 공포하는 제도를 말한다. 미세먼지 오염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면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고, 신문·방송, 인터넷, 학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외출 자제와 단축수업·휴교, 차량 운행 자제, 업무시간 단축 등을 권고하게 된다. 현재 ‘dust.seoul.go.kr’에서 발표되고 있는 서울시 미세먼지 예보에 따라 경보가 발령되면 각종 매체는 물론 시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와 기관에 즉시 통보된다. 예를 들면, 하루 전에 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예보제도는, 시간당 2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가, 시간당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또 봄철 황사가 발생할 경우에는 황사예보·특보를 통해 시민행동요령을 전파하게 된다.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산책, 운동, 외출 전에 오늘의 먼지 상태를 체크하는 생활습관이 요구된다. 시민들은 다음날의 예상수치를 보고 운동, 빨래, 등산, 외출 계획을 세우거나,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야외수업을 적절한 날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환경정보가 일기예보와 같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예보내용은 대기오염 정도를 좋음, 보통, 민감한 사람에게 나쁨, 약간 나쁨, 나쁨, 매우 나쁨 등 6단계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만약 내일의 먼지농도가 약간 나쁨 이상으로 예보될 때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실외수업을 자제토록 요청하고, 나아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일 경우에는 휴교를 검토하도록 권고하게 된다. 예보 및 경보사항은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센터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자치구, 언론기관, 학교 등 관련기관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며, 이들 기관의 담당자에게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전송해 경보내용을 시민들에게 신속히 전파되도록 하고 있다. ●외국에선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가? 이미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 통계모델을 기본으로 예보제를 시행하여 국민들에게 기상예보와 동등한 수준으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오염에 취약한 노인, 어린이, 또는 기관지염 환자들이 미세먼지 오염도 예보를 생활양식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환경청은 수년 전부터 ‘AirNow’라는 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측정되는 오염도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적으로 공개해 왔고,2003년 10월부터 오존 및 미세먼지를 대기질 지표인 대기질 지수(AQI; Air Quality Index)를 이용하여 44개 주 275개 도시를 대상으로 예보하고 있다. 예보 작업은 각 주와 지방청의 대기질 전문가 및 기상 전문가 등이 수행한다. 미세먼지의 오염도를 하루 전에 예보를 통해 공개하며, 공개방법은 주·지방정부 대기 담당국 웹사이트, 지역방송과 일간지 등의 일기예보를 활용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Oslo)시의 경우, 미세먼지 오염도가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오염에 대한 저감대책 추진에 매우 적극적이다. 예를 들면, 다음날의 미세먼지 오염농도가 100㎍/㎥(24시간 기준), 이산화질소 오염농도가 200㎍/㎥(1시간 기준)를 초과하는 것으로 예측되면, 자동차 통행제한과 같은 매우 엄격한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세먼지 오염농도 저감을 위해 주요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자동차 통행수요 17% 저감효과에 버금가는 자동차 통행속도 제한조치(50㎞/h)를 내리게 된다. 이산화질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삼원촉매장치 미부착 차량에 대해서도 통행제한 조치를 취한다. ●미세먼지 오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서울시 미세먼지 예·경보제는 다음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시민에게 알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다. 이제는 방송 뉴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기예보와 같이,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제도는 효용가치가 높다. 그러나 아무리 미세먼지 예보제도가 잘 갖췄더라도, 차선책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적절한 저감대책을 추진해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서울의 시정거리(視程距離)를 단축시키고, 시민의 체감오염도를 증대시킬 뿐 아니라, 시민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미세먼지라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다. 더욱이 이러한 미세먼지는 대부분 자동차 통행에 의해 직·간접으로 발생되고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청정한 대기환경 수준’을 만드는 작업은 그만큼 난제 중의 난제라고 할 수 있다. 즉 서울의 환경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선진 환경 모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미세먼지 오염 개선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서울시는 금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특별대책과 더불어, 미세먼지 오염원에 대한 총량관리, 천연가스(CNG) 시내버스와 같은 저공해 자동차 운행 촉진을 위한 세제 지원, 경유자동차 매연여과장치 부착 유도, 저공해 엔진으로 개량, 자동차 없는 거리 조성, 운행자동차에 대한 효율적인 정밀검사제도 시행, 도시개발의 사전 환경성 검토 확대, 미세먼지 예·경보제 시행 등의 시책을 적극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서울시는 대기오염의 주된 요인으로 알려진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금년도에 1만 7000여대의 경유자동차를 저공해화하고, 타이어 마모로 인해 발생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매일 1회 도로 물청소를 실시하는 등 내년까지 미세먼지를 50㎍/㎥ 수준으로 줄어들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아가 서울이 환경 모범도시로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시민들 사이에 상호 협력이 긴밀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김운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손범수부부 후쿠오카 로맨스

    손범수부부 후쿠오카 로맨스

    아나운서 커플 손범수(40)·진양혜(36)씨가 둘만의 오붓한 여행을 떠났다. 가까운 일본 후쿠오카(福岡)로. 결혼 10년차인 이들은 모처럼의 부부 여행을 위해 아들 둘을 시댁에 맡겼다. 30분 단위로 시간을 관리하는 이들 부부가 바쁘고 바쁜 방송일정을 쪼개고 또 쪼개 겨우 짬을 냈다. 부부 모두 스케줄이 비는 주말은 ‘밧줄을 바늘귀’에 꿰기보다 어렵단다. 금요일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 일요일 밤 늦게 돌아오는 밤도깨비 여행이었다. 스타 부부의 일본 여행을 따라가봤다. 후쿠오카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밤도깨비 여행의 시작 후쿠오카 공항을 도착하니 오후 7시30분. 택시로 후쿠오카에서 가장 좋다는 시호크호텔에 15분만에 도착했다. 한국의 스타부부를 호텔 지배인 곤도 미쓰히사가 곧바로 안내한 곳이 6층 일식당 바라몬(波羅門). 갑오징어회·대구요리 등의 하카타지역의 정통 일식 코스요리 가이세키가 나왔다. 정종과 일본 소주가 서너순배 돌았다.(시호크호텔 0120-58-2586·www.nikkohotels.com) #도심 조망은 역시 전망대 짧은 여행일정, 한꺼번에 많이 보려면 전망대가 제격이다. 달려간 곳이 후쿠오카에서 가장 높은 후쿠오카타워. 타워는 높이 234m이지만 123m의 전망대에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외관은 8000장의 반투명 유리로 된 것이 특징. 때문에 ‘미러 세일’로도 불린다. 후쿠오카 니시진(西新)역에서 걸어서 20분. 입장료는 800엔.(후쿠오카타워 092-823-0234·www.fukuokatower.co.jp) #옛날의 후쿠오카로 가려면 이전엔 무역항으로 하카타(博多)가 더 알려졌지만 시와 현의 이름이 후쿠오카로 바뀌었다. 통역 겸 안내를 맡은 고가 다케시는 “하카타가 1개 구로 남았지만 후쿠오카의 뿌리라는 자부심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찾은 곳은 하카타 마치야(町家)고향관. 하카타와 후쿠오카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민속촌 같은 시설이다. 하카타인형과 하카타직물의 제작과정을 보고, 기념품을 살 수도 있다.3개 건물을 들어가는 데 200엔이며, 중학생 이하는 무료. 지하철 기온(祇園)역에서 내리면 된다.(하카타마치고향관 092-281-7761) 바로 옆 구시다( 田)신사에 들렀다.757년 세워진 구시다신사는 불로장생과 상업번성의 신이 있다는 곳이다. 온갖 인형이 매달린 높이 3m의 호화로운 수레가 전시돼 있다. 고가는 “전염병이 창궐하자 조텐지(承天寺)의 쇼이치 고쿠시(聖一國師)스님이 큰 가마에 올라가 물을 뿌렸더니 전염병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고 소개했다. 이를 기려 해마다 7월15일 열리는 축제인 기온(祇園) 야마가사(山笠)가 시작됐다. #개화기의 현관문 모지코(門司港)레토르지구 후쿠오카가 속한 규슈(九州)와 본섬인 혼슈(本州)를 연결하는 가교인 간몬(關門)해협에 조성돼 있다. 여기서도 한꺼번에 많은 것을 보려면 메카리(和布刈)공원 전망대를 찾으면 된다. 모지코는 일본 근대역사의 산실로서 150∼100년 전의 건물과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20세기초 국제무역항으로서 번창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인력거를 타고 한바퀴 도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3000엔. 간몬의 역사와 문화, 자연 등을 소개한 배모양의 해협드라마십도 들를 만하다. 대한 스크린과 종이인형이 간몬 해협의 역사를 재연하고 있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JR모지코역에서 지하철로 1시간가량 걸린다. 모지코역에서부터 메카리 공원이 5분거리다. 공원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산책코스로 알맞다.(해협드라마십 093-331-6700·www.dramaship.jp) #밤문화는 역시 캐널시티 건물 가운데 인공 운하가 흐르는 캐널시티는 언제나 쇼핑객과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곳이다. 호텔과 백화점, 극장과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밤늦게까지 하는 식당도 많다. 괜찮은 음식점의 1인당 가격은 보통 3000엔.1500엔만 추가하면 소주·맥주·정종 등의 술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대표적으로 4층 우마야(092-263-2340)가 있다. 우리의 돌솥비빔밥도 정식 메뉴로 내는 집이 많다. 지하철 나카스 가와바타(中洲川端)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캐널시티 092-282-2525·www.canalcity.co.jp) 포장마차도 후쿠오카의 밤문화 가운데 하나. 덴진과 나가하마, 나카스 지구에 포장마차가 많다. 하타카라멘을 비롯해 닭꼬치 등 다양한 메뉴와 여러 종류의 술을 내놓고 있다. #망중한의 강유람 야나가와 다음날 아침, 가방 하나 달랑 차에 싣고 1시간 거리의 고색창연한 작은 도시 야나가와(柳川)로 향했다. 아기자기한 일본의 옛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야나가와 관광의 백미는 강유람이었다. 강은 야나가와 성의 주위를 둘러흐르는 해자를 따라 조성됐다.4㎞를 한바퀴 도는데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승선료는 1인당 1500엔. 배에서 내리면 기타하라 하쿠슈(北原白秋·1885∼1942)의 생가와 기념관도 필수코스. 근대 일본의 ‘시성’으로 추앙받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은 1985년 개관됐다. 시에서부터 일본 단가 와카(和歌·일본 가요의 한 형식), 동시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약했다.‘물의 고향’ 야나가와를 자신의 시가의 모체로 삼았다. 생가엔 당시의 모습과 그가 쓰던 물건들과 책자, 육필원고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야나가와의 향토역사 박물관도 겸하고 있다. 출출할 때 야나가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 장어구이 덮밥(2100엔). 뱀장어를 가볍게 양념한 다음 찹쌀을 섞은 밥과 함께 찜통에 넣어 쪄냈다. 그위에 계란 노른자를 고명으로 올렸다. 장어는 특유의 냄새가 없으며 밥은 고소하고 찰지다. 이런 음식을 대표적으로 하는 곳은 오하나(御花). 오하나는 식사를 위해서가 아니라도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1697년 야나가와의 영주 다치바나(立花)가문의 별저로, 자연을 그대로 축소해 옮긴 듯한 7000평에 이르는 쇼토엔(松濤園)이 무척 아름답다. 일본의 3대 풍광으로 꼽히는 미야기(宮城)현의 마쓰시마(松島)를 축소 모방한 정원이다. 메이지시대에 세워진 서양관은 지역과 가문의 역사자료관으로 쓰이고 있다.(오하나 0944-73-2189·www.ohana.co.kr) 한적한 시골 같은 정취를 살린 거리를 걷다 보면 오하나 바로옆의 쓰무라(0944-72-8148)도 빠질 수 없다. 여자 아이를 위한 작은 인형을 많이 판다. 작은 인형을 매달아 모빌처럼 보이는 사게몬 장식이다. 해마다 3월이면 장식품(사게몬)으로 여자 아이들의 첫돌을 축하한다.500엔부터. #학문의 신 덴만궁(天萬宮)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 다자이후(太宰府)시의 덴만궁(天萬宮)은 한국사람들도 많이 찾는 일본 신사다. 학문의 신 스가와라 마치자네(菅原道眞)를 모시고 있다. 합격을 기원하는 수험생과 부모들이 많아 찾는단다. 서기 901년 우대신인 그가 권력다툼에 밀려 다자이후의 관리로 좌천됐다. 학문과 후학 양성에 힘쓰다가 그가 죽자 소가 그의 관을 끌고갔다. 하지만 현재의 자리에서 소가 가지않고 누워 여기에 묘를 썼다고 전한다. 화려하고 호화로운 본전은 1591년 건축됐으며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교토에서 하룻밤만에 날아왔다는 ‘도비우메(飛梅)’가 명물이다. 관광객들이 우메가에모치(매화가지떡)를 사서 먹기도 한다.(덴만궁 092-922-8225) 뒤로는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를 통해 일본 4번째인 규슈국립박물관으로 바로 연결된다. 오는 10월16일 개관하는 박물관의 1층 어린이관은 어린이들이 세계 각국의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옷을 입어볼수 있는 체험식 박물관으로 꾸며졌다. 개관기념으로 50일간 ‘미의 나라 일본’전을 연다. 입장료는 1300엔. 후쿠오카(덴진)역에서 승차, 후쓰카이치(二日市)역에서 다자이후선으로 갈아탄 다음 다자이후역에서 내리면 된다.20분 가량 걸린다.JR하카타역에서 가고시마 본선을 탄 다음 후쓰카이치역에서 내려도 된다.15분쯤 걸린다.(규슈국립박물관 092-918-2807·www.kyuhaku.cpm/pr) 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6시.8시20분 서울 도착. 짧지만 감미로운 스타 부부여행 동행취재는 이렇게 끝났다. ■ 진양혜의 ‘10년전 일기를 꺼내어’ 무작정 설다. 사실 후쿠오카는 여행객들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곳은 아니다. 유명한 휴양지도 아니고, 세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미항도 아니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문화를 꽃 피운 곳도 아닌 그리 특별할 것이 없는 도시다. 그러나 내게는 한 낮 숲에서 즐기는 휴식같이 특별한 곳이다. 입사 1년 만에 ‘유부녀 아나운서’가 되고, 결혼 1년 만에 아이 엄마가 된 내 신입사원 시절은 늘 롤러코스터를 타고 다니는 것처럼 정신없고 분주했다. 숨 돌릴 틈이 없었다. 남편 범수씨도 마찬가지였다. 쏟아지는 방송 스케줄에 비명이 터질 지경이었다. 아이 때문에, 일 때문에 바쁜 내 얼굴을 보기조차 쉽지 않았다. “떠나자!” 그래서 간 곳이 후쿠오카였다. 신기하게도 남편과 내가 모두 일이 없던 주말-그 당시로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8개월짜리 아이를 부모님께 맡기고 특별한 계획도, 여행지의 정보도 없이 가장 짧은 비행시간과 비교적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무작정 떠났던 곳. 비 맞으며 걷기, 히히덕거리며 주전부리하기, 계속해서 또 걷기, 같이 소소한 물건사기, 전철 타고 교외로 나가 또 걷기, 배고프면 라면 먹기, 그리고 강가의 조그만 카페에서 맥주 마시며 얼굴 마주보고 이야기하기.“우리 이렇게 사는 거 사랑하며 열심히 사는 거 맞지?” 서로 확인하고 인정하고 눈물 찔끔 웃음 피식 났던 곳. 우리 부부의 추억이 서린 그 곳을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찾은 것이다. 여전히 후쿠오카는 조용하고 깨끗하고 맑은 공기로 우리를 맞았다.‘정말 다른 나라에 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까운 곳이지만 타지에서 느껴지는 낯설음과 약간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동시에 익숙함을 느끼면서. 이번 여행의 백미는 야나가와에서 즐긴 가와쿠다리였다. 가와쿠다리는 야나가와의 수로를 사공이 젓는 돈코부네라는 배를 타고 한 시간 10분 정도 유람하는 것인데 은근히 낭만적인 데가 있다. 주위의 경관도 아주 잘 가꿔져 있어 보는 즐거움이 있고, 사공 아저씨가 불러주는 단가도 들을 만하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배에 몸을 싣고 남편과 얼굴을 마주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니 시간을 거슬러 마치 ‘80년대식’ 연애를 하는 것 같다. 뺨까지 살짝 달아오르는 듯하다. 남편은 사공의 단가에 우리의 가요로 답해 흥을 돋웠다. 야나가와는 거리나 상점이나 전통적인 일본의 모습과 현재의 삶이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일본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특히 여러가지 작은 박물관이 많았는데 어찌 보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는 것들을 소중하게 정리하고 포장해 가꾸고, 또 그곳을 찾아 관심있게 자료를 보는 일본인들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이번 여행은 참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속내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실 후쿠오카에서의 멋진 2박은 근사한 스카이라운지에서 가진 술자리나 후끈후끈 옆 사람의 체온이 느껴지는 야타이(포장마차)에서나 최근 자꾸 문제가 된 일본의 신사참배나 독도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을 피하기 어려웠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문화를 둘러보면서 ‘우린 참으로 다르구나!’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이해의 폭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거창하게 국가와 조국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결국은 개인의 삶이 모여 역사를 이루는 것! 그동안의 내 삶의 모습이 너무 불성실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반성을 거듭하게 된다. 외국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더니 촌스럽게 2박3일의 짧은 일정동안 ‘애국 관광’을 한 것 같다.
  • 불국사 석가탑 보존에 첨단장비 동원

    탑 기단부의 구조 불안으로 균열이 진행 중인 국보 제21호인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국보 제21호·일명 석가탑)이 최첨단 시설로 계측돼 보존 정비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경주석탑보수정비사업단은 2일 기단부 내부의 공동화로 균열이 진행 중인 석가탑에 대해 상시 계측시스템을 설치해 부재(剖材) 변형 등 과학적 조사연구를 실시한 뒤 보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업은 최근 불국사 삼층석탑 현장에서 개최된 문화재 자문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사업단은 탑의 단위 부재에 광섬유 센서를 설치해 균열을 파악하고 상층부에 데이터 센서를 달아 변위(變位) 여부를 추적할 계획이다. 또 기단 하부 등 변형된 부위와 탑 몸체의 변형 예상 지점에 센서를 구축하고 3차원 스캔 자료를 통한 각 부재의 기울기 및 중심축 기동을 분석하기로 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불국사 경내에 자동기상관측기를 설치해 풍향ㆍ풍속 및 온ㆍ습도 등을 관측하는 등으로 다보탑 등 국보급 석탑 종합 보존정비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009년까지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감은사지 3층 석탑 등 경주지역 국보급 석탑 4기에 대한 과학적 연구조사를 거쳐 보수 및 보존처리할 방침이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쌍용화재 경영진 ‘생존게임’ 재연

    두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다툼에 이어 보험업계도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1,2대 주주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 쌍용화재로 최근 경영진들이 물고 물리는 ‘생존게임’이 재연되고 있다.1대 주주인 세청화학 컨소시엄측(세청화학 등 지분율 약 24%)과 2대 주주인 대유투자자문 컨소시엄측((현대금속 등 지분율 약 20%)이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쌍용화재는 지난달 4일 지배구조 단일화를 구축하는 ‘고강도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공동경영에서 어느 한 쪽이 완전히 손을 떼는 쪽으로 정리, 단일 지배구조로 전환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양측은 단일화를 한다는 총론에는 합의했지만 정작 ‘누구로…’라는 부분에서는 사사건건 대립하며 기선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세청측은 대유컨소시엄의 지분매입 계약금 21억원을 들고 협상자리에 나타났지만 대유측의 불참으로 결렬됐다. 지난 1일에는 대유측이 세청의 매입 계약금 10억원을 가지고 나타났지만 “계약금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세청측은 대유측이 주식 대부분을 G화재에 저당잡혀 있어 매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대유측은 세청측이 고의로 매각 협상을 지연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분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해지고 협상과정에서 양측의 감정싸움이 격해지자 세청화학의 대주주인 이창복 회장측이 지난달 29일 칼을 먼저 들었다. 대유측의 김종직 총괄부사장(등기이사)을 면직조치한 것이다. 이에 중국 휴가에서 돌아온 대유측의 조성린 사장 직무대행이 1일 오전 세청화학측의 조훈증 고문과 김도원 전무를 해임했다. 그러자 이날 오후에는 이 회장이 조 대행에게 업무권한 철회를 통보하는 등 양측의 사활을 건 싸움이 극에 달했다. 대유측은 조 사장 직무대행의 부재를 틈타 세청측의 ‘인사폭거’라고 주장하고 있고, 세청측은 이 회장이 조 사장이 휴가를 떠나기 전에 “앞으로 인사를 직접 결정하겠다.”고 통보한 뒤여서 ‘문제없다.’는 입장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공기업 사장 직접임명 검토’ 반응

    지난 2003년 도입된 공기업 사장 공모제가 수술대에 오른다. 본인 스스로 추천하는 현행 자천(自薦)제의 문제점을 타천(他薦), 청빙(請聘)제 등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개선방향을 둘러싸고 이견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명성을 높인다는 공모제의 당초 취지에서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대통령의 직접 임명안을 겨냥하고 있다. 청와대는 최근 공모제를 2차례까지 실시한 뒤에도 적임자가 없을 경우 공모제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공사 관계자는 2일 “현행 공모제를 보완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대통령의 직접 임명은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낙하산 인사 등의 고질적 병폐가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가스공사 노조 관계자도 “공모제 전체를 뒤흔들기 전에 문제점을 적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스템 자체보다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사장추천위원회가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각 공기업에 설치된 사장추천위원회의 구성과 역할부터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명지대 박천오 교수는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받으면 각 기업의 사장추천위에서 심사를 벌여 적임자를 선별하게 되는데 지원자들조차 사장추천위의 역할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있어서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현행 공모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B공기업 관계자는 “과도기를 겪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업 사장 공모제 시행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자천방식에 대한 거부감으로 우수인재들의 지원이 많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가스공사 등은 수차례에 걸친 공모에서도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공모제가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면서 “공기업은 정부의 일을 대행하는 공공기관이나 마찬가지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 기관장이 장기간 공백인 상태에서 기업이 운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관건은 방향성이다. 전문가들은 자천방식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추천경로의 채널을 다양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박천오 교수는 “명망 있는 인사들이 스스로 공모를 했다가 떨어지면 망신만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자천을 꺼려 한다.”면서 “중앙인사위나 시민단체, 학회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추천을 받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사장추천위 운영의 투명성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완기 인사수석은 “향후 중앙인사위나 기획예산처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공청회를 갖는 등 이견을 조율해 연내에 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이번엔 MBC ‘알몸노출’ 막나가는 TV

    이번엔 MBC ‘알몸노출’ 막나가는 TV

    생방송 도중 남성성기가 그대로 방영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7일 KBS TV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방영돼 물의를 빚은데 이어 30일 MBC TV에서 성기노출 장면이 4초 가량 전파를 타는 방송 사상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같은 방송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관련자들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합방송법의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시청자들 비난 쏟아져 지난 30일 오후 4시15분쯤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음악캠프’에서 인디밴드 ‘럭스’가 노래를 부르던 중 백댄서로 무대에 오른 인디밴드 ‘카우치’ 멤버 신모(27)·오모(20)씨 등 2명이 갑자기 무대 위에서 바지를 벗고 성기를 노출한 채 춤을 췄던 것.MBC는 즉각 이들 두명과 ‘럭스’의 리드보컬 원모(25)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당일 오후 ‘뉴스데스크’에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는 한편,31일 오전 최문순 사장이 주재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6일부터 ‘음악캠프’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MBC측의 발빠른 진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KBS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패륜방송’ 파문이 채 가라앉지도 않은 시점이어서 위험수위를 넘는 방송에 대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MBC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돌발)상황을 대처할 능력이 없다면 방송을 하지 말라.” “카메라 화면을 재빨리 전환하지 못했다.” 등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런 돌발 방송사고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방송사의 엄격한 규제와 철저한 제작 준비가 없으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안의 경우 김영희 MBC 예능국장이 나서 “그들의 행동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사전 모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MBC측이 일차적인 책임 선상에서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출연자들에 대한 관리는 방송사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 돌발 사고 관련자들에게 제재를 가할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점이 더욱 문제다. 김 국장 스스로 “재발방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방안은 찾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다. 방송위원회 김양하 공보실장은 “2000년 통합방송법 시행으로 출연정지 등 강력한 제재조치 조항이 삭제돼, 현재로선 방송사고 재발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법적 장치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연방통신위원회는 외설적 내용을 방송한 방송사 외에 출연자나 진행자에게도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성동규 교수는 “방송매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현실인 만큼 매체의 속성에 맞는 규제안 개발 등 통합방송법의 수정·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악캠프´ 방송 중단하기로 방송위원회도 1일 긴급 심의위원회를 열고 시청자 사과 및 프로그램 정정·중지 등의 제재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한편 서울영등포경찰서는 성기를 노출해 공연음란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신씨 등 2명과 리드보컬 원모씨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마약검사를 의뢰키로 했다. 경찰은 “1차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정확한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키로 했다.”면서 “옷을 벗은 신씨 등 2명은 물론 함께 고발된 럭스의 리더 원씨의 모발을 1일 국과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女고소인 현장검증 재연 논란

    유명 프로농구 선수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고소사건 조사과정에서 검찰이 피해자와 피의자를 모두 불러 각종 상황을 재연토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폭행 사건에서 고소인을 현장검증에 참여시키거나 피의자와 대질하게 하는 것은 새로운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좀체 실시되지 않는다. 26일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프로농구 선수 A(전 국가대표)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10대 소녀 B양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와 현장검증 과정에서 처참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여러 해 동안 A선수 팬클럽 회장을 맡아온 B양은 진정서에서 “올 6월28일 현장검증을 하는 과정에서 담당검사의 지시로 A선수와 당시 상황을 재연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장검증에서 B양의 고소내용에 따른 상황뿐 아니라 A선수 주장에 따른 상황까지 당사자들에 의해 재연됐다. 현장검증은 “A선수가 뒷좌석에 비스듬히 누운 B양을 내리누르는 자세로 성폭행했다.”는 B양측 주장과 “A선수가 운전석에 앉은 상태에서 B양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는 A선수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 실시됐다.B양은 “담당검사가 ‘구체적인 자세를 취해 보라.’는 등 수치심과 공포를 일으키는 지시와 질문을 했다.”고 주장했다.B양은 “2003년 7월 첫 성폭행 이후 A선수가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사건담당 박모 검사는 “양쪽의 주장이 크게 엇갈려 현장검증을 실시했으며,B양의 참여는 B양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비상식적 요구나 질문은 결코 한 적이 없고 현장에서도 B양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세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현장검증에는 B양 모친과 지역 여성단체 관계자도 참여했고 현장에서는 별다른 이의가 제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양의 법률지원을 맡고 있는 강지원(전 청소년보호위원장) 변호사는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성폭행이나 성행위 장면을 일일이 직접 재연토록 한 것은 인권옹호를 사명으로 하는 검사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수사검사 교체 및 문책을 요구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파문 커지는 X파일] ‘표적 공개’ 공동책임론

    ‘불법 도청 진상 규명엔 찬성, 정치 쟁점화엔 반대.’ 지난 23일 MBC의 국가안전기획부 불법도청 녹취록 이른바 ‘X파일’ 보도와 관련한 한나라당의 대응 기류다. 과거는 물론 현재의 불법도청 여부는 밝히되 녹취록 내용이 정치적으로 확산되는 데는 저어하고 있다. 신중한 행보 속에서 24일엔 ‘표적 공개’의혹을 제기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당시 신한국당이 여당이었는데 여당 인사와 관련된 도청만 이뤄졌을 리가 없다.”며 “공개 내용들이 전부 구 여권과 관련돼 ‘표적 공개’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부대변인은 “내용 여부를 떠나 권력기관에 의한 불법 도청은 인권 유린이자 권력 남용이기에 근절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그 동안의 수세적 대응에서 약간 벗어난 것이다. 여야 공동 책임론을 제기함으로써 일방적 부담을 덜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그러나 ‘X파일’ 내용을 둘러싼 정치적 확전은 경계하는 표정이다. 이번 사안이 공소시효가 지난 일인데다가 지난 2002년 대선 뒤 ‘차떼기당 사건’으로 의원들이 구속된 악몽이 재연될까 부담스러운 모습이다.97년 신한국당 시절 대선후보인 ‘9룡’에게 자금이 전달됐다는 MBC 후속보도 논란에 휘말리면 차츰 ‘수구·부패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는 현재의 당 위상에 도움이 안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날 “국민들이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어두웠던 일을 파헤치고 정치적 쟁점으로 삼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시론] 백두산 관광 성공하려면/이상만 중앙대 교수·경제학박사

    [시론] 백두산 관광 성공하려면/이상만 중앙대 교수·경제학박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을 계기로 그동안 금강산에만 한정된 북한 관광이 다음달부터 백두산과 개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금강산 관광의 정상화에 이어 백두산과 개성 등에서 관광이 이뤄지게 되면 대북 관광사업이 활성화돼 남북 교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북관계는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 발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장관급 회담의 성과에 이어 제10차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도 북측의 적극적인 자세 변화에 따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왔다. 이와 같이 남북관계가 급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 관광사업이 본격화되면 남북경협은 현재 수준보다 질적, 양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남북관계의 최근 상황에 비춰볼 때 이번에 합의한 개성과 백두산 관광의 실현 가능성은 아주 높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이 관광사업에 직접적으로 힘을 실어준 점은 성사 가능성을 높게 하는 요인이 된다. 그리고 백두산과 개성의 경우 관광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실시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은 수도권에서 1∼2시간 거리에 불과해 당일 관광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광 비용이 금강산보다 싸고 고려시대 왕도로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유적지가 많아 관광 상품으로 매력이 있다. 그동안 중국을 경유해서만 갈 수 있었던 백두산 관광도 인근의 삼지연 공항이나 평양을 통해 갈 경우 관광 상품으로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 남북 관광사업의 연계는 경제·사회적으로 북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이 얻게 될 직접적인 관광대가와 관광수입은 북한의 경제개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평양 관광이 열리는 경우 평양의 위상으로 볼 때 북한 사회에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북한 사회의 개방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대북 관광사업의 실현에는 걸림돌도 많이 남아 있다. 북한이 관광대가 등에 대해 과도한 요구를 할 경우 ‘퍼주기’ 논란이 재연되고 국민들의 대북 감정이 악화돼 관광사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리고 2003년에 이뤄졌던 평양 관광처럼 특별한 사유 없이 북한이 일방적으로 중단시키는 일이 벌어질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의 관광사업의 발전은 불가능하다. 대규모 인적교류가 이뤄지는 관광사업이 북한 사회에 주는 영향은 아주 크며 북한은 이에 대해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많을 경우 언제든지 관광사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북한의 핵문제도 관광사업의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북한이 최근 복귀 의사를 밝힌 6자회담이 진전되지 못하고 핵문제가 악화될 경우 관광사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많다. 북한 관광의 사업 주체에 대해서 혼선이 있는 것 같다. 통일부의 발표에 의하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백두산 관광에 합의하기 이틀 전인 지난 14일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북측과 백두산 관광 실시에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혼선은 사업주체간의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돼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으며 북한에 대한 협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남북경협은 기본적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의 사례를 볼 때 대북 관광사업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이 요구되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는 정부의 지원과 역할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와 민간의 합리적인 역할 분담이 필요하며 관광 전문기관인 관광공사의 관광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상만 중앙대 교수·경제학박사
  • [클릭 이슈] 백두산관광사업 ‘나랏돈 지원’ 논란

    백두산과 개성 관광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정부의 지원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남북 경제협력의 특수성을 감안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과 민간기업의 일을 정부가 돕는 것은 무리라는 문제 제기가 맞서 금강산 관광 때와 같은 특혜성 시비가 재연될 조짐이다. ●정부 “재정 지원은 안 되고…” 먼저 정부는 현대가 30대 기업 집단에 해당되므로 남북교류협력기금 등 정부 재정을 직접 지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아산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점도 기금 지원 요건을 비껴가고 있다. 게다가 현대측이 한국관광공사와 백두산 공동 개발을 합의해놓고도 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이후 정부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고, 경·광공업 협력 등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되는 마당에 민간의 일이라고 마냥 구경만 할 수도 없는 처지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재정 지원 외)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현대측의 계획을 들어본 뒤 검토해 보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현대의 요구는 집요하다.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현정은 회장이 지난 18일 직접 나서 “대북사업이 방대하고 상당한 자금 수요가 예상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현대측은 정부가 난색을 표하는 ‘재정 지원’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현행법상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원받을 수 없지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지원을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인프라 건설에 수백억 들듯 현대측은 특히 백두산 인근의 삼지연공항 개·보수와 숙박시설·도로 등 건설에 정부의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관광공사가 지난 4월 백두산 관광을 추진할 당시 북측은 삼지연공항 활주로와 관제시설의 개·보수 비용으로 약 380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 사회간접자본 건설에는 수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광공사의 제안대로 백두산 관광을 현대측과 관광공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해 자연스레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간접 지원의 경우에도 논란은 수그러지지 않을 것 같다. 지난 2001년 관광공사의 금강산 관광 투자 때도 대대적 특혜 시비가 일었었다. ●강원관광업계 “또 북한 퍼주기” 관광업계는 벌써부터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에 중·고교생 단체여행단을 빼앗겨 치명적 타격을 받았다며 궐기대회까지 열었던 설악산 지역의 관광업계와,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제주 지역 업계 등 국내 관광업계가 형평성을 문제삼고 있다. 강원 지역 언론들도 이 날짜 사설을 통해 “퍼주기 논란이 백두산 관광에서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금강-설악 연계 개발’도 감감무소식이어서 지역간 윈-윈정책이 아쉽다는 표정이다. 야권의 반응도 탐탁지 않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대북 사업에서) 발생하는 손해를 정부가 세금으로 메워줘서는 안된다.”면서 “민간 차원에서 관광을 확대하는 등의 문제는 시장 원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 원리가 적용돼 사업이 중단된 사례가 있다. 지난 2003년 평화항공여행사가 진행했던 평양·백두산 관광이 한달여만에 도중하차했고, 교원공제회 등도 추진했다가 북측의 무리한 요구로 꿈을 접었다. 그러나 남북경협국민운동본부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남북경협을 가로막는 법적 규제들을 철폐하는 것은 물론 재정적 지원 강화와 함께 혁신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문가 반응도 엇갈려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 북한연구팀장은 “금강산 관광은 처음이라 명분도 있었지만 지금 더 이상 정부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외대 이장희 교수는 “남북 관광 사업은 공공적 측면이 강하다.”면서 “정부가 현대뿐 아니라 북한 관광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금강산 관광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중·고교생 1인당 16만 8000원, 인솔교사 41만∼48만원 등 여행경비 명목으로 남북교류협력기금과 교육부 예산 35억여원이 지원됐으며,2002년에는 4∼12월 동안 215억여원이 지원됐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사설] 토지공개념 부활 위헌소지 없어야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일부 토지공개념의 부활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1989년 도입됐다가 위헌 결정을 받은 택지소유상한법과 헌법불합치 판정이 난 토지초과이득세법은 검토 대상에서 아예 제외시킬 방침이라고 한다. 다만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중단했던 개발부담금제의 재시행과 토지보유세를 강화하는 쪽으로 큰 방향을 잡는 모양이다. 토지공개념이란 토지 소유권은 인정하되 이용권과 수익권, 나아가 처분권에 국가가 일부 개입해서 토지의 공공적 성격을 높이자는 것이다. 토지는 공급이 한정된 재화인 만큼 시장원리가 먹히지 않는다. 엉뚱하게 이용되면 국가경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일부 부자들만 개발이익을 독점하는 현상은 공급제한에 따른 부작용이다. 독일 등 국토가 좁은 유럽 일부 국가에서 토지공개념을 시행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우리처럼 비좁은 국토에서 땅에 대한 소유욕이 유달리 강하고, 그로 인해 서로 많이 차지하려는 상황에서는 토지공개념을 마냥 외면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재산권의 제한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앞서 도입했던 토지공개념 관련법들도 시행 당시에는 내로라하는 법학자와 전문가의 ‘감수’를 거치고 국민적 호응도 받았지만, 결국 위헌·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았다. 요즘처럼 투기가 난무하는 현실에서 이 문제가 다시 공론화될 경우 똑같은 상황이 재연될 소지는 그래서 다분하다. 그런 점에서 당정이 위헌소지 사안을 사전에 배제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토지공개념의 일부 시행은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측면을 인정한다. 그러나 개발이익환수의 시행에 앞서 기업용 토지의 대상제외, 공시지가의 현실화, 조세형평, 개발이익의 합리적 측정 등 제반 문제소지에 정밀하게 대비해야 한다. 여론에 떠밀려 지나치게 사유재산권을 침해하거나, 위헌적·감정적 강공(强攻)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현대·관광公 컨소시엄 유력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 현정은 회장을 직접 만나 백두산 및 개성 관광 사업 독점권을 보장함으로써 북한 관광사업을 매개로 정부와 현대아산, 북한 당국간 삼각 줄타기가 재연될 전망이다.이번 현대 현 회장의 김 위원장 전격 면담은 대북 사업 독점권에 대한 현대측의 위기감 속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현대는 지난 2000년 북측에 4억5000만달러를 주고 백두·묘향·칠보 관광명승지 개발을 포함한 7대 사업권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북한은 관광권을 다른 기업에 파는 등 이익 극대화에 나선데다, 지난 달 남북경추위 회의에서 12개 합의서가 채택되면서 7대 사업 합의의 효과와 가능성이 점점 약해진데 따른 위기감이다. 북한은 지난해 2월 우리 정부측에 개성관광 사업자 선정을 요구, 관광공사를 통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적도 있고 북측은 당시 백두산 삼지연공항 활주로와 관제시설 개보수비 380만 달러를 투자하면 백두산 사업관광권을 주겠다고 제의했다.김 위원장이 현 회장을 만나 백두산·개성 관광권을 확인해준 것은 현대측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한번 맺은 인연을 챙기는 ‘의리’를 내외에 과시하는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금강산은 정몽헌 회장에게 줬는데 백두산은 현정은 회장에게 줄 테니 잘해 봐라.”고 언급했다. 한편 관광공사가 개성공단 개발에 발맞춰 개성관광단지 개발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김종민 관광공사 사장이 오는 9월 장관급회담에서 남북연계 관광프로그램 개발을 공식 제안할 것임을 밝힌 바 있어 백두산·개성 사업은 현대측과 관광공사의 컨소시엄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은 “1일 관광 형태인 개성관광은 초기투자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항공기로 가야하는 백두산의 경우 숙박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뒤따라야 하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수정 박정경기자 crystal@seoul.co.kr
  • 현직 여검사 TV고정패널 출연

    현직 여검사가 TV 방송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한다. SBS는 13일 “서울북부지방 검찰청 노정연 검사가 18일부터 ‘솔로몬의 선택’에 고정 패널로 출연한다.”면서 “‘검사출동! 사건 속으로’라는 코너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솔로몬의 선택’(매주 월 오후 8시55분)은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사건이나 상황들을 법률적으로 해석하는 상황 재연프로그램. 노 검사는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형사 사건의 다양한 유형을 보여주며 범죄 예방에 앞장서게 된다.지난 11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첫 녹화에서는 뺑소니 사건과 관련, 뺑소니가 되지 않기 위한 사고시 유의사항과 유사 사례 등을 얘기했다.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노 검사는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수원지검 성남지청과 서울지검 동부지청 등을 거쳤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역장 인기 ‘시들’

    한국철도공사가 인사혁신 일환으로 서울역장 내부공모에 들어갔으나 응모자가 한 사람도 나서지 않아 본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공사 전환과 이철 사장 부임 이후 분위기 쇄신 및 인사 혁신 차원에서 공사의 얼굴격인 ‘서울역장’ 내부 공모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6일 마감된 1차 공모에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아 12일까지 연장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응모자가 없자 회사나 직원들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서울역장은 여객사업본부장과 더불어 철도의 양대축으로 과거 부이사관(3급)이면 누구나 한번 해보고 싶어하는 직위였다. 하지만 지금은 철도의 상징성 있는 관문이라 의전부담도 많고 공사전환 이후 노조 문제와 수익창출 등의 책임 부담 때문에 지원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각 열차의 시발점인 용산과 광명, 수색역 등 수도권 주요 역도 관리해야 되므로 안전성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지원자가 나서지 않자 철도공사는 재연장 없이 정기인사에서 적임자를 찾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격세지감을 실감케 하는 일로 명예보다는 실리와 안정을 추구하는 현 세태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부고]

    ●박병일 前 11대 국회의원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병일 전 의원이 1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2세. 박 전 의원은 11대 국회에 민주한국당 소속으로 전북 익산에서 당선됐다. 유족으로는 유영주씨와 2남 1녀. 빈소 분당서울대병원 (031)787-1508, 발인 13일 오전 8시. ●이호정(서울신문 사진부 기자)성진(세무사)씨 모친상 11일 일산백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31) 919-0899 ●이정섭(자영업)수열(자영업)병환(전 대한종합금융 이사)씨 모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02 ●조성진(열린우리당 농어촌대책위원장)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30분 (02)3410-6918 ●송호근(와이지-원 대표이사)호상(벤처패스코리아 대표이사)씨 부친상 정명조(전 한국카프로락탐 회장)이수찬(선업 대표이사)씨 빙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12,3410-3153 ●남현우(현대증권 춘천지점)씨 모친상 10일 강원대학교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33)258-2275 ●정흥열(애드컴서울 고문)흥관(LG화재독일대리점 대표)씨 모친상 김상기(미 남일리노이대 석좌교수)김태수(치과병원장)허성윤(재미 의사)씨 빙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0 ●김헌민(메이페어하우스 부장)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36 ●노영수(세종대왕기념사업회 이사)창수(극동약국)건수(현대해상 상무)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93 ●주선애(장신대 명예교수)씨 상부 김윤선(사계절식품 대표이사)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65 ●김진필(동양화재 과장)씨 모친상 윤채하(대웅제약 선임연구원)씨 빙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3010-2235 ●양창화(전 라이프주택 부회장)씨 별세 양상언(㈜뉴라이프홀딩스 대표이사)상덕(양상덕치과원장)씨 부친상 조재연(재캐나다)씨 빙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7 ●김우현(전 대한법무사협회장)씨 상배 문수(재미)성수(KBS 탤런트)씨 모친상 1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30분 (02)590-2557 ●박연직(세계일보 전국부 차장대우)연대(충북 제천시청 공무원)씨 조모상 10일 0시10분 자택서, 발인 12일 오전 8시 충북 제천 서울병원 장례식장 206호실 (043)642-2299 ●정연태(선엔지니어링 이사)윤연(신세계 상무)씨 부친상 11일 대구영남대 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53)620-4232 ●안석문(재 캐나다 의사)정모(진영산업 상무)진우(전 서남대 교수)진영(영덕달전약국 약사)씨 모친상 11일 이화여대 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2650-5121 ●김석홍(재미 사업)석정(서울독산초등 교장)석태(나월스님)인숙(서울신명초등 교사)씨모친상 김동주(개인사업)영수(동아방송대 교수)도현(변호사)씨 조모상 서종태(서울신양초등 교감)황낙현(영주동부초등교)김원동(우리은행 등촌동 지점장)씨빙모상 11일 오전 11시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91
  • 3不오해 차단… 자율확보 의지

    서울대 평의원회가 11일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한 것은 정부·여당에 “대학의 자율성을 해치는 간섭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최고 심의·의결기구의 의지를 서둘러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립대학인 서울대가 본고사형 논술을 주도해 ‘3불정책’을 돌파하려 한다는 오해와 비난여론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당초 내주에나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가 일주일이나 앞당겨진 데는 바로 이런 배경이 있다. 권욱현 의장, 김광웅 부의장 등 8명이 참석한 이날 아침의 임원회의는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시안을 둘러싼 당정과의 대결국면을 의식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의 난상토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어느 교수는 “모든 참석자가 대학의 자율성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함께 했다.”면서 “2008학년도 입시안의 기본방향에 대해서도 100% 찬성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입시안 지지’라는 입장을 밝히면 소강국면에 접어든 ‘서울대 입시안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 최대한 성명의 수위를 낮춘 흔적이 엿보인다. 성명 초안을 작성한 김광웅 교수는 “교수협의회처럼 강력하게 대응하기보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면 정부·여당에 대해 교수협의회 못지않게 날카로운 대립각을 숨기지 않고 있다.“희랍시대 이래 대학의 어느 분야도 외부의 간섭 대상이 될 수 없다.” “(정부의)주장과 논거가 보편성을 결할 때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완곡한 표현은 썼지만 할 말은 다 하고 있는 셈이다. 공교육의 피폐가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에서 비롯된 것이고, 서울대 입시제도 하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음으로써 2008학년도 입시안을 저지하겠다는 정부·여당의 방침을 “자기모순”으로까지 비판하고 있는 점은 향후 평의원회의 행보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다. 국립대학병원·국립대학총장선거 관리 등과 관련,‘자율성 확보’라는 일관된 자세를 견지해온 평의원회의는 향후 최고 의결기구로서의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을 다짐했다. 정부가 자율을 해치는 간섭을 해올 경우 사안별로 의회격인 평의원회의와 집행부격인 대학본부가 손을 잡고 정부와 대치하는 국면도 예상된다. 평의원회가 오는 2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2008학년도 입시안에 대해 논의, 정부의 3불정책과 배치되지 않는다는 지지의사를 표명할 경우 당정과 서울대간 갈등은 재연될 공산이 크다.●서울대 평의원회란 학사 운영 기본 방침에 관한 사항, 대학발전 계획, 총장후보추천위 구성 등 서울대 내의 주요 현안을 심의·의결하는 기구이다.지난 2003년 심의기구에서 의결기구로 격상된 평의원회는 2003년 11월 8기 평의원회가 구성됐다.8기 평의원회의의 구성원은 학내 인사 52명, 교육계·경제계·학술 및 언론계 등의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위촉된 학외인사 13명 등 총 65명이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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