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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最古 200년대 백제 도로유적 발굴

    백제가 한성에 도읍하던 시대(BC 18∼AD 475)의 도성 유적인 풍납토성(사적 제11호)에서 서기 200년대 무렵에 조성된 도로 유적이 최초로 확인됐다. 중요 시설인 도로 유적의 발굴은 풍납토성이 한성백제의 왕성(王城)이나 왕경(王京)이라는 추정을 더욱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백제 초기 도성인 풍납토성에 대한 제1차 10개년 학술조사 계획에 따라 서울 송파구 풍납1동 197번지 일대(옛 미래마을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에서 발굴된 최고(最古) 도로 유적을 비롯해 대형 폐기장, 석축수로, 주거지 등 80여기에 이르는 유구(遺構)를 확인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수천점에 이르는 기와와 각종 토기류, 토제초석(기둥 받침돌), 철기류 등 다량의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도로에 대해 연구소측은 “6세기 경주의 신라 왕경이나 백제 사비 시기(AD 538∼660)의 부여·익산 지역에서 조사된 도로에 비해 축조시기가 200∼300년 정도 앞서는 것으로 파악돼 그동안 발굴된 도로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면서 “초기 백제의 유력한 왕성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내에서도 처음 확인된 귀중한 시설 자료”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너비 8m에 길이 41m에 이르는 남북 도로와, 이 도로와 교차하는 너비 5m가량의 동서 도로가 드러났다. 특히 남북 도로의 경우, 땅을 얕게 파낸 후 가운데 부분에 폭 5m, 두께 20㎝ 정도 되는 잔자갈을 중앙이 볼록하게 깔아 노면을 조성했다. 양 측면으로 빗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축조한 것으로, 많은 공력을 들였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로 유적 인근에서 출토된 경질문무토기 출토유구나 수혈(구덩이) 등은 도로 유적보다 시기가 더욱 앞서 백제 국가의 발생시기를 3세기 중반 이후에서 초반으로 앞당길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풍납토성 발굴현장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풍납동 주민 수백명이 재산권 제한에 따른 보상가를 높여달라는 피켓시위를 벌이며 발굴단과 대치하는 소동을 벌였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장정일 용섭 건섭 영섭(포랑 회장·전 연합뉴스 사장)성섭(한국항공 상무)씨 부친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392-3499●권경만(삼성증권 부장)씨 부친상 19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53)420-6151●한영희(전 한국방송공사 기술국장)씨 별세 청호(한국방송공사 보도기술본부 팀장)씨 부친상 김진추(광주실업 대표)임화영(광운대 전자정보공과대학 교수)박광수(성결교회 목사)김재연(주신테크투어 이사)씨 빙부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072-2032●김경한(신우ENG건축사사무소 대표)준한(기아자동차 능곡대리점 〃)씨 모친상 정진표(엔브이에이치코리아 대표)씨 빙모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92-0299●김두주(서울시청)성주(사업)인주(해병 중령)씨 부친상 이상구(약사)손병인(교직원)씨 빙부상 20일 을지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2)972-8099●최창근(서울증권 은평지점 부장)씨 부친상 홍대성(외환은행 여의도지점 차장)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0●황유식(오하이오주립대)씨 부친상 이종환(금융감독원 공보실 수석조사역)이동규(이동규피부비뇨기과 원장)씨 빙부상 19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54)776-9411●류탁일(부산대 명예교수)씨 별세 준필(성균관대 연구교수)준범(국사편찬위원회 연구원)준경(성신여대 교수)씨 부친상 18일 부산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51)607-2654●최상균(전 명일초등학교 교감)씨 별세 성옥(한국씨티은행 대리)씨 부친상 정원보(H&I 대표)장재혁(삼성전기 과장)씨 빙부상 1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30분 (031)787-1512●김창식(태양 대표)씨 빙모상 1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31)787-1510●최수성(고려제강 부사장)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임동수(KBS 영상취재팀 기자)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010-2293●신지호(자유주의연대 대표)씨 부친상 김한성(자영업)씨 빙부상 18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2)590-2697●김남영(CJ인터넷 상무)씨 모친상 1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923-4442●김병렬(전 서울대사범대부속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시완(포스코 팀장)시형(독일 유학)씨 부친상 1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후 5시 017-266-5418●이혁재(동아일보 편집국 뉴스디자인팀 기자)씨 빙부상 2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서울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2)861-2963●이성근(산은캐피탈 고문)중근(자영업)명근(안산우리교회 담임목사)선근(독일 거주)홍근(SBS 인사팀장)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6●천광석(약사)무석(전 석탄공사 소장)진석(하나증권 고문)인석(대구한의과대 교수)재석(사업)경석(예산여고 교사)금석(원광여중 〃)씨 모친상 안병운(원불교 교무)씨 빙모상 천해성(통일부 국장)씨 조모상 20일 충남 아산시 온천동 온양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41)546-6499●김태균(C.S.U 사장)씨 모친상 한준엽(전 해외홍보원장)여효윤(전 쌍용정유 영업이사)씨 빙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3410-6901
  • 경의선 철마 주인 누가 될까?

    경의선 철마 주인 누가 될까?

    경의선 철마의 주인은 누구일까.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장단역 비무장지대 안에 56년째 자리를 지켜온 무게 102t짜리 증기기관차 화통(등록문화재 제78호)이 마침내 20일 보존처리를 위해 인근 임진각으로 옮겨졌다. 화물차 25량은 6·25전쟁통에 사라졌고, 화통만 덩그러니 남아 남북 분단의 상징물이 돼온 터이다. 그러다 2004년 2월 근대문화재로 등록된 지 2년10개월 만에 임진각에 마련된 보존처리시설로 운반돼 새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그러나 이 철마의 주인이 과연 누구인지에 대해선 아무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지금까지의 결론은 문화재청도, 철도공사도, 국방부도 철마 소유주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이유범 과장은 “전쟁후 비무장지대에 남아 대한민국 정부소유 국가재산이 됐지만 문화재청 소유는 아니다.”면서 “2004년 문화재 등록 당시에는 우선 철도청(철도공사 전신) 소유로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철도공사 관계자는 “공사 재산목록에 철마는 없다.”면서 “향후 국가재산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와 문화재청, 철도공사가 협의해 소유주체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철마를 마지막으로 운전한 기관사 한준기(79)씨는 “철마는 1940년대 일본에서 만들어졌고, 원래 주인은 북한이지만 전쟁 이후 장단역으로 이동한 뒤 우리 소유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각 보존처리장으로 옮겨진 철마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경주대 문화재연구소,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의 전문가 20여명이 가장 적합한 표면안정화 처리기법을 결정한 뒤 내년 3월부터 1년간 보존처리된다. 이후 ‘역사의 때’를 털고 비무장지대 제자리로 되돌아간다. 파주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근혜·이명박 대리전 재연되나

    한나라당이 새달 19일 치를 중앙위의장 선거를 놓고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중앙위의장은 회원 1만 5000여명을 거느리는 당내 최대 조직으로 당내 영향력이 크다. 우선 재선의 고흥길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고,3선인 김기춘 의원의 출마설도 흘러나온다.4선의 이강두,3선 이규택·이상배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물밑 경쟁을 예고한다. 중앙위의장은 20인 이내의 고문,50인 이내의 지도위원과 자문위원,30인 이내의 총간사를 임명하는 등 막강한 인사권을 가질 뿐 아니라, 전당대회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데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의원들이 탐내는 ‘요직’이다.7·11전당대회에서 중앙위의장 출신인 정형근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도 중앙위원의 지원 덕을 톡톡히 봤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 때문에 소문도 무성하다. 이른바 ‘친박(親朴)’‘친이(親李)’의 대리전이 재연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은 정작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특정 대권주자와 특정 후보를 연관짓는 분위기도 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벌써부터 누가 누구를 미느냐, 아니냐를 놓고 말이 많다.”고 전했다. 반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고위 당직자는 “당직 선거까지 대리전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당사자들은 안 그렇다는데 주변에서 괜히 대리전 양상을 부추기고 그렇게 끌고 가려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돈 때문에…” 美민주 벌써 분열 조짐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미국 민주당이 벌써부터 당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념과 노선을 둘러싼 보혁갈등이 아니다. 말 그대로 ‘돈줄’이 걸린 문제다. 민주당이 정경유착과 부패 방지를 위한 정치개혁 법안 마련을 두고 고질적인 분열상을 재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로비스트 활동을 어느 수위까지 제한할 것이며, 의정활동을 감시할 독립기구를 의회 안에 설치할 것인지 등이다. 민주당은 아브라모프 스캔들 등 공화당의 잇따른 추문이 정계를 강타한 올해 초 강력한 ‘반(反)로비스트 법안’을 내놓았다. 여기엔 의원들이 로비스트로부터 접대·선물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로비스트에겐 의원과 접촉사실 공개를 의무화하는 한편 의원 출신 로비스트가 의원회관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도 선거승리가 확정된 직후 “역사상 가장 정직하고, 투명하며, 가장 윤리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하 바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로비그룹들과 친분이 두터운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법안에 대한 저항이 노골화되고 있다. 지난주 존 머서 하원의원이 한 모임에서 지도부의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부패는 공화당의 문제였고 선거에서 심판을 받은 만큼 법제화는 불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상원에서는 차기 법사위원장이 유력시 되는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이 독립 감시기구 설치에 반기를 들었다. 그러나 초선들이 중심이 된 소장파의 법안 수호 의지는 완강하다. 개혁 법안의 지지자이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한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상황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뉴욕타임스는 “막대한 선거자금이 소요되는 지금의 정치시스템 아래선 민주·공화를 막론하고 의원들의 로비스트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의회가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와 기득권 사이에서 시소게임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인턴기자 최종합격자

    ●편집직 : 김동현 전준영 ●취재직 : 강주리 구동회 김민희 박창규 이경원 이재연 정서린 한상우 ●사진직 : 손형준 ●업무직 : 곽미진 이예호 ※ 합격자는 11월 20일(월요일) 오전9시까지 본사 6층 인사팀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문의사항 경영전략실 인사팀(02)2000-9524
  • 서울광장서 ‘청소년 자유선언’ 축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는 학생의 날(11월3일)을 기념해 5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청소년 자유선언 페스티벌’을 열었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위원회와 행정자치부, 아이들살리기 운동본부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각 동아리별 체험마당과 발표회, 학생의 날 축하공연, 학생인권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학생회 대표들의 100인 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교조 서울지부 관계자는 “학생의 날을 기념하고 청소년을 위한 학생인권법 통과를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행사 참가자 가운데 청소년 200여명은 서울광장에서 명동성당 앞까지 1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하면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재연한 형식의 플래시몹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연합뉴스
  • 與 정책의총 ‘백가쟁명’

    열린우리당이 주요 현안들에 대해 좀체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의원별로 입장이 워낙 첨예하게 갈리는 데다 정계개편 논란 등으로 마음이 떠있는 여당의 현주소와도 무관치 않아 보였다.특히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당정간 마찰음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3일 열린 당의 정책의원총회는 부동산정책,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수준 등을 놓고 의원간 또는 당정간 의견 차이만 확인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조일현의원은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당의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을 강력 비판했다.조 의원은 “신도시 건설이 수도권의 과밀을 가져오는 게 아니냐. 수도권의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니냐.”면서 “지역에도 먹을 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의원은 “정부가 물량만 확대한다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느냐.”면서 “교육과 문화·환경 문제를 고려해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강북도 교육이 뒷받침되는 주택정책을 펴면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윤 의원은 “분양원가공개제도를 입법화해서 서둘러 시행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PSI 적극 참여 문제를 놓고도 의원간 입장은 여전히 엇갈렸다. 김명자 의원 등은 유엔안보리 결의안 등을 고려해 참여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종석 의원 등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그에 따라 한국경제의 위기가 초래되며, 남북관계의 파탄이 불가피하다.”고 반대했다.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문제를 둘러싸고도 당 정책위는 “출총제를 폐지하면서 기업의 투자규제를 강화해선 안 된다.”고 정리했지만, 임종인 의원 등은 “출총제를 푸는 게 경제를 위해 과연 바람직하냐.”며 반발했다. 앞서 김근태 의장은 “급작스러운 신도시 발표가 부동산 투기 재연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게 아니냐.”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일침을 놓았다.김한길 원내대표도 “부동산 정책은 당은 당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中 “日기업 10곳 상하이서 철수”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 상하이(上海)에 진출한 일본 기업 10곳이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돌연 철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차이나 리스크’의 현실화가 아니냐는 우려 속에 외국기업에 대한 추가 철수 통보 계획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2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상하이 교외의 자딩(嘉定)공업지구에 입주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하이하우스식품 등 일본의 10개 기업이 도시계획을 이유로 퇴거하라는 통고를 비공식으로 받았다. 특히 이번 통고는 제 1기분으로 앞으로 더 많은 일본 기업이 퇴거를 통보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외무성은 상하이 주재 일본총영사관을 통해 시당국에 설명을 요구하는 등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산케이는 “상하이로 진출하려고 생각 중인 기업들 사이에 차이나리스크 논의가 재연될 우려도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17일자로 된 통고는 “도시계획의 실현을 위해 제 1기분 퇴거 기업을 정했다.”며 일본 기업 10개를 포함한 24개 회사를 적시했다. 통고문은 해당 기업에 예고도 없이 배포되고 있으며, 타이완계 기업 등은 퇴거에 응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은 기업 유치와 도시계획이 겹치는 데 대한 사전설명이 없었던 것은 성실하지 못했고, 보상을 해도 조업정지라는 비상사태에 내몰린다면서 퇴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 총영사관이나 일본무역진흥회 등을 통해 상하이시 당국에 해명을 요구하는 등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taein@seoul.co.kr
  • [사설] 때늦은 금융당국의 주택대출 경고

    지난달 23일 신도시 건설계획 발표 이후 서울 강남 등지의 대형 아파트 호가가 1억원가량 치솟는 등 집값이 요동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 ‘완결판’으로 꼽혔던 ‘8·31대책’의 입안에 깊숙이 관여했던 한 청와대 비서관은 “참여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그렇다고 정부 차원에서 부동산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은 정부의 호언을 비웃듯 좀처럼 고삐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함에 따라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을 사는 것이 이득이라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부동산을 담보로 한 금융기관 대출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부동산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의 금융부채는 올 상반기 중 금융자산 증가율 3.7%의 두배를 웃도는 8.6%를 기록했다. 개인가처분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 역시 지난해 1.36배에서 올 연말에는 1.41배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는 등 외환위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선진국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금융부채가 늘어나더라도 소득이 뒷받침된다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를 비롯한 각종 연구기관들이 전망하듯 우리 경제는 가파른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부동산담보대출은 경기에 민감한 변동금리다. 가계 소비와 직결되는 것이다. 금융감독당국과 통화당국이 금융기관 및 가계 건전성을 이유로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세에 경고음을 울린 것도 이러한 상황을 감안한 조치인 듯하다. 물론 몇달 전부터 간혈적으로 주의신호를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부동산대출 급등세를 제어하기에는 경고의 강도가 미흡하지 않았느냐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참여정부를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던 가계발(發) 위기가 차기정부에서 재연되지 않으려면 당국은 지금이라도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 [사설] 6자회담 재개 앞서 한국 역할 찾아야

    북·미간 6자회담 재개 합의와 함께 정부의 새 외교안보 진용이 갖춰졌다. 밖으로 북핵위기의 상승곡선이 일단 멈춰선 가운데 안으로 북핵위기에 대응할 새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과 북의 무력대응 엄포 사이에서 허둥대던 우리로서는 그나마 한숨 돌릴 국면을 맞은 것이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그동안 내보인 외교적 혼선과 무력함을 재연해선 안 된다. 5차 6자회담 이후 지난 1년 우리의 북핵 외교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북·미간 금융제재 논란에서 한국은 전혀 역할을 하지 못했다. 북을 6자회담으로 끌어들이지도, 핵실험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지도 못했다. 한반도 위기의 방파제로 쌓은 남북간 화해협력 기조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한·미 동맹은 계속된 불협화음 속에 서로 다른 선택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북핵 당사자이건만 우리 목소리는 갈수록 작아졌고, 중국만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 이번 6자회담 재개 합의에서도 한국은 국외자에 머물렀다. 유명환 외교부 1차관이 어제 국회에서 “우리도 베이징 북·미·중 3자회동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는데, 기껏 사전에 알았다는 것으로 당당할 수 있는 게 지금 우리 외교의 초라한 현실이다.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한국 외교의 역할 강화가 시급하다. 회담이 재개돼도 북핵 타결까지의 여정은 지난하다. 금융제재 해결을 전제로 한 회담이라는 북측 주장이나 북이 핵 군축협상을 새 카드로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은 험로를 예견하게 한다. 언제든 회담이 깨질 여지가 다분한 것이다. 더는 북·미 대치에 속절없이 끌려갈 수는 없다. 새 외교팀은 북 핵실험으로 중단된 ‘포괄적 접근방식’을 되살림으로써 외교적 북핵 해결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 [사설] 北, 차기대선 개입 지령 내렸다니

    북한이 내년 대선에 적극 개입하려 한 정황이 공안당국의 ‘일심회’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한다. 북이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와 관련해 모종의 지령을 일심회에 내린 사실이 고정간첩 장민호씨로부터 압수한 USB 메모리칩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지령 내용이 뭔지, 그에 따라 어떤 공작이 이뤄졌는지 등은 더 밝혀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북의 행태만으로도 충격은 작지 않다. 남한 동향을 파악하는 선을 넘어,5·31지방선거 개입은 물론 남한내 반미기류 확산을 시도하는 등 대남공작 활동을 적극 벌여온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시민단체로 하여금 반미시위를 강화하고, 서울시장에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지 않도록 민노당 표를 열린우리당에 몰아주도록 하는 등 ‘일심회’에 하달된 지령 내용은 지금도 북이 대남공작의 유혹을 떨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더구나 민노당 간부들의 방북 이후,6자회담과 관련한 민노당 위상을 새롭게 정립토록 하라는 지령 내용은 북핵 사태의 와중에서도 적극 남한 정국에 개입하려 했음을 말해준다. 국민의 정부 이후 대북 포용정책을 바탕으로 남북간 화해·협력 분위기가 확대돼 온 오늘날까지 북의 적화공작이 계속돼 왔다는 것은 핵실험과 더불어 국민적 공분을 낳기에 충분하다. 북핵 위기와 한·미 동맹 재편, 차기 대선 등 급변하는 대내외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사건의 의미는 중차대하다. 민노당 및 범여권 386인사들이 다수 연루되었다는 점에서 자칫 이 사회 진보진영의 위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그런 만큼 옥석을 철저히 가리는 작업이 중요하다. 일각의 우려처럼 공안당국이 대선을 앞두고 사건을 확대하려 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반대로 민노당 등 정치권이 정치탄압 운운하며 사건 규명을 방해해서도 안 된다. 소모적 남남 갈등의 재연을 막기 위해서라도 엄정하고도 신속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 [종교·문화재플러스] 새달부터 한·러 공동발굴 특별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다음달 1일부터 12월3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러 공동발굴특별전 ‘아무르·연해주의 신비’를 개최한다. 토기 등 다양한 러시아 유물 전시와 함께,‘다원론의 입장에서 본 한국문화의 기원과 시베리아’ 등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도 열린다.(02)3701-7500.
  • [10·25 재보선 여야 3당 표정] 한나라, 경남 창녕 무소속에 수모

    ‘재보선 전문’ 한나라당이 또 한번 웃었다.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인천 남동을에서 승리해 국회 의석을 하나 더 늘렸다. 그동안 1∼2%대 지지율에 머물렀던 호남에서 국회의원 출마 후보가 8%대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에 지도부는 고무된 표정이다. 하지만 텃밭인 경남 창녕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군수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5·30 지방선거 때 제주지사 후보공천 실패의 악몽이 재현된 것이다. 책임 소재를 놓고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 고위 당직자는 “공천 잘못”이라고 했다. 여론조사에서 꼴찌인 이재환 후보를 무리하게 공천했다가 자초한 결과라는 자책이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를 한 중진 의원이 강하게 밀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물론 공천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친정’을 비난했던 하종근 당선자나 그를 공개 지지한 김용갑 의원을 탓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선거 기간에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고, 유력 대권주자 이름을 거론하는 등 집안싸움 구태가 재연됐다.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영남에선 한나라당 깃발이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오만함에서 시작된 일”이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아이 자신감 늘고 부모도 변화”

    “아이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해요.” 여성 속옷 가게를 운영하는 조재연(45)씨는 요즘 삶이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다. 부모 교육을 받은 뒤부터다. 군 복무 중인 아들이 예전과는 달리 부모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감도 넘쳤다. 자신은 대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부모교육을 받은 뒤로 나부터 변화하자 아이도 달라지기 시작했다.”면서 “부모교육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 복무 중인 아들과 매주 통화하고 있다. 군 생활에서부터 고민, 진로에 대해 수시로 얘기를 나눈다. 아들이 원래 이렇게 부모와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는 성격은 아니었다. 내성적이고, 주눅들어 있었다. 동생과 비교되면서 공부에 자신감도 잃었다. 걱정만 하던 조씨가 달라진 것은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마련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우연히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아이와의 대화법과 자녀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배우면서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해결책도 배웠다. 아이의 눈을 들여다 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일단 받아줬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말수가 줄어들 때에는 “너 왜 그렇게 얼굴이 퉁퉁 부어 있어?”라며 다그치는 대신 “뭔가 걱정이 있는 것 같은데 말을 안 하니까 엄마가 걱정이 많이 된다.”고 아이 입장에서 얘기했다. 아이가 말을 할 때면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준 뒤 “그래서 속상했구나.”,“무척 걱정이 되겠구나.”라는 식으로 대꾸해줬다. 이렇게 강의에서 배운 대화법을 실생활에 적용하기를 2년. 서서히 효과가 나타났다.“내가 이 세상에서 필요한 사람이 아닌 것 같다.”며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아이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학교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성격도 눈에 띄게 활달해졌다. 공부에 흥미를 잃어 점수에 맞춰 대학에 갔지만 지금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싶다.”며 다시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전공도 컴퓨터 디자인 설계 분야로 스스로 정했다. 조씨는 “스스로 진로를 고민하고 장래까지 설계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교육의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를 대하는 방법이 달라지면서 조씨의 삶도 달라졌다. 고등학교만 졸업한 그도 책을 잡았다. 영상미디어학과에 진학해 올해 졸업장을 받았다. 최근에는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협의회에서 부모교육 강사 교육도 받고 있다. 조씨는 “부모들이 자녀를 가르쳐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실제 공부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막연하게 자녀 교육을 시키기보다 고민도 나누고 바람직한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국산·수입 오페라 ‘가을 대전’

    국산·수입 오페라 ‘가을 대전’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초 대작 오페라 두 편이 맞붙는다. 국산과 수입,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와 푸치니의 작품,VIP석 12만원과 33만원짜리 ‘가격대비 감동’이라는 대결 포인트를 놓고 관객들이 어느 쪽에 후한 점수를 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르디의 ‘돈 카를로’는 예술의전당이 기획, 제작했다. 한국의 여성 오페라 연출가 1호인 이소영이 연출을 맡았다. 눈길을 끌 스타는 없어도 김재형 리처드 마지슨(돈 카를로 역), 강형규 서정학(로드리고 역), 이화영 조경화(엘리자베타 역) 등 실력 있는 국내외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독일의 문호 프리드리히 쉴러의 희곡 ‘스페인 왕자 돈 카를로스’를 원작으로 한 ‘돈 카를로’는 약혼녀를 아버지에게 빼앗긴 스페인의 카를로 왕자 등 5명의 주인공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우정, 슬픔, 배신, 질투 등이 담겨 있다.11월7,8,10,1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2만∼12만원.(02)580-1300. 푸치니의 작품 ‘토스카’는 100년 전 이탈리아 로마의 코스탄치 극장에서 초연됐던 작품을 한국오페라단이 들여온다. 로마의 프로덕션이 내한해 푸치니의 친필 사인이 돼 있는 무대까지 그대로 재연한다. 레나토 브루손(스카르피아 역), 파비오 아르밀리아토(카바라도시 역), 다니엘라 데시(토스카 역) 등 호화 출연진이 눈에 띈다.‘토스카’는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불안에 떨던 로마를 배경으로 가수 토스카와 그의 애인 카바라도시, 토스카를 차지하려는 경시총감 스카르피아 사이의 사랑과 증오, 탐욕 등을 그렸다.11월9,10,11,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오후 7시30분.3만∼33만원.(02)-587-1950.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과천·안양벨트, 용인 동부, 남양주 거론

    정부가 공급을 통해 집값을 잡기로 주택 정책을 선회함에 따라 새롭게 개발될 신도시의 위치와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도 공급을 늘리기로 한 것은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 건교 “분당 이상의 도시 건설” 추병직 건교부장관은 23일 신도시 후보지역에 대해 “그린벨트나 국공유지 등을 활용하는 방식은 아니다.”고 대략의 윤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가 추진 중인 600만평 규모의 신도시와는 별개로 추진 중인 것”이라면서 “서울 주변이면서 광역교통망을 통해 접근성이 유리한 곳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가깝고 그린벨트가 아니면서 강남을 대체할 만한 주거지들이 후보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한덕수 전 부총리가 후보지로 언급했다가 발언을 취소한 과천·안양벨트, 용인 동부권역, 남양주 미개발 지역, 제2 외곽순환선이 지나가는 포천, 연천, 이천, 시흥, 광주, 화성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신도시 중 확대·개발될 것으로 거론되는 곳은 100만평 정도의 추가 개발 여유가 있는 화성 동탄과 주공이 확대·개발을 건의한 파주 신도시(470만평)가 유력하다. 수준도 강남 수요를 대체할 만한 판교 수준의 고급주거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추 장관은 “분당보다 인구밀도를 낮춰 쾌적하면서도 학교와 교통 등 기반시설이 완비된 분당 이상의 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분당급의 신도시라면 인구밀도는 ㏊당 197명, 계획인구는 40만명, 주택 수는 10만가구 정도가 되는데 이를 판교(㏊당 95명)의 주거환경에 가깝게 할 경우 계획인구는 20만명, 주택수는 5만가구가 된다는 설명이다. ●“적절한 공급은 집값 잡을 것” 추 장관은 “배가 아프면 약만 먹을 게 아니라 영양도 공급받아야 하는 만큼 더 이상의 규제는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8·31대책’ 당시 계획했던 1500만평 규모의 신규 택지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 중 분당 규모의 신도시를 비롯, 앞으로도 개수 제한 없이 대규모 신규택지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방침은 향후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줘 시장에 심리적 안정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용석 박사는 “제대로 된 지역만 정해 공급을 늘리면 집값을 잡을 수 있다.”면서 “대신 서울과 최근접 지역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부작용을 우려했다. 환경정의는 성명서를 내고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이뤄진 판교 개발이나 은평뉴타운 등 신규 공급은 고분양가 문제를 일으키며 인근 부동산 값까지 올려놓았다.”고 지적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수도권 집중화를 막기 위해 지방분권, 수도권 과밀화 억제, 공공기관 지방이전, 행정수도 건설 등을 추진해온 참여정부 정책과 엇갈린다. 땅값 급등으로 보상액이 커져 사업비 부담이 늘어나고 부동산 투기 바람 재연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질 경우 사업이 지연되고 사업비도 훨씬 늘어난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함혜리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1) 관용의 나라에 관용이 없다

    [함혜리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1) 관용의 나라에 관용이 없다

    지금부터 약 1년 전의 일이다. 전 세계 언론은 프랑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요·방화사태를 연일 대서특필했다. 신문·방송만 보고 있으면 마치 프랑스가 내전상태에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지난해 10월27일 파리 북부 교외의 클리시-수-부아에서 10대 무슬림 소년 2명이 경찰의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감전사하면서 촉발된 소요사태 1주년을 앞두고 프랑스에서는 다시 대규모 폭력 사태가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엄청난 물적·인적 피해를 안겼던 지난 해의 소요사태를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그동안 프랑스에 대해 갖고 있었던 고정관념(혹은 이미지)과 진실(혹은 현실) 간의 괴리가 얼마나 컸는지를 실감했다. 프랑스는 여행 가이드북에 소개된 대로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것으로만 가득한 나라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당장에 거꾸러질 나라는 물론 아니다. 유구한 역사와 함께 전국에는 문화유산이 넘쳐나고 드넓은 국토는 아름답고 기름지다. 오랜 세월 다양하고 깊이있는 문화와 예술을 향유한 나라답게 프랑스인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식견과 이를 국부(國富)로 가꿔 나가는 노하우는 놀랍다. 지난 3년간 파리특파원 생활의 체험을 바탕으로 프랑스에 대한 거짓과 진실을 파헤쳐 본다. 프랑스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책 가운데 하나가 홍세화씨의 ‘나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다.90년대 중반에 발간된 이 책은 한국에 돌아올 수 없는 처지였던 저자가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하고, 호구지책으로 택시운전사를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적었는데, 특히 프랑스가 오래 전부터 중시해 온 관용(톨레랑스) 정신을 부각시켜 화제가 됐었다. 이 책은 프랑스를 사회 저변에 다양성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뿌리내리고 있는 관용의 사회로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프랑스에서 살면서 내린 결론은 ‘프랑스에는 더 이상 톨레랑스가 없다.’는 것이다. ●톨레랑스 ‘제로’! 프랑스의 치안총책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범죄와의 전쟁을 논할 때마다 “톨레랑스 제로”라고 강조한다. 모든 범죄를 단호하게 다스리겠다는 뜻이지만 이 말을 접하면서 한치의 관용이나 아량도 기대할 수 없는 살벌한 사회에 살고 있다는 섬뜩함이 느껴졌었다. 물론 톨레랑스가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겠지만 의미는 확실히 퇴색했다.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 자국 보호주의가 심화되는가 하면 인본주의, 인도주의를 제일로 치던 가치관도 바뀌고 있다. 특히 각종 사회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외국인들을 기피하는 경향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실업률이 10%에 육박하고, 물가가 올라서 하루 먹고 살기 힘든데다, 범죄와 폭력이 난무하는데 톨레랑스는 너무 한가한 얘기라는 거다. 역사적으로 프랑스에서 관용이 명문화된 것은 1598년 앙리 4세가 선포한 낭트칙령에서다. 다음 세기 접어들어 식민지 시대가 개막되면서 프랑스는 미개한 인류에 대한 ‘문명화(文明化)의 사명’을 내세우며 그들 나름의 관용정책을 확대시켰다. 민주주의가 태동한 나라는 아니지만 인본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관용정책과 함께 민주주의를 꽃피운 나라는 프랑스다. 법보다 인간이 앞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프랑스 땅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불법 입국자라도 현행범이 아니면 이들을 추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지난해 11월 소요사태 이후 사르코지 장관은 불법 체류자들을 색출해 강제추방하겠다고 공언하고 공화국에 적합한 사람들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의 새 이민법을 추진했다. 프랑스인들도 대부분 정부의 이런 강경한 태도를 지지하고 있다. ●관용정책의 딜레마 식민지 시대가 종식되면서 북아프리카의 알제리, 모로코를 비롯해 아프리가 흑인, 베트남인들은 ‘자유·평등·박애의 나라’ 프랑스로 몰려들었다. 이들을 프랑스는 관용의 정신으로 받아들였다. 정치적 망명자에 대해서는 더욱 관대했다. 문제는 이민자들을 프랑스 사회에 통합시키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프랑스는 지난 해 가을의 소요사태와 같은 뼈아픈 매를 맞아야 했다. 프랑스 정부를 더욱 골치 아프게 하는 것은 밀려드는 불법이민자들이다. 프랑스엔 현재 20만∼40만명의 불법 이민자가 존재한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화재 등 각종 재난에 노출돼 있다. 불법이민자들이지만 프랑스에서 사고를 당하면 책임은 정부에 떠넘겨진다.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상황은 더욱 드라마틱해진다. 프랑스 정부는 불법 이민자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갈 여비까지 제공하며 불법이민자 청소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인권단체와 사회당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프랑스 전역의 무슬림(이슬람교도) 수는 전체 인구의 10%에 가까운 500만명을 헤아린다. 이는 유럽 국가 중에서 최대 규모다.10명 중 1명은 무슬림이라는 얘기인데, 실상은 이보다 더하다. 무슬림들이 모여사는 파리 북부지역이나 교외지역에 가보면 10명 중 1명이 프랑스인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대낮에도 날치기, 도난, 차량방화, 폭행 등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가지 않는다. 일부 지역은 경찰들도 근무를 기피할 정도다. 경찰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리교외 이민자 밀집 지역의 범죄는 더욱 조직적이고 정도도 심해지고 있다. ●심화되는 인종차별주의 지난해 프랑스 소요사태는 이민자들에 대한 사회통합 정책이 실패한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사회에 팽배한 인종차별주의다. 프랑스 사회에서는 경제적·사회적 위기가 심화되면서 관용이 점점 사라지는 반면 인종차별주의는 더욱 기승을 부린다. 프랑스가 사회주의의 본산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실제로 프랑스인들의 인식은 갈수록 우향우의 경향을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이폽(IFOP) 조사 결과 프랑스인 10명 중 4명 정도는 “극우파의 정책이 프랑스 사람들의 관심사에 가깝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극우파인 국민전선(FN)의 장마리 르펜 당수는 이민을 반대하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수차례 벌금형을 받았던 인물이다. 프랑스에서는 드러내 놓고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다. 프랑스인들은 인종차별주의자로 불리기를 원치 않으며 1972년 이후로 인종차별은 법에 의해 처벌을 받는 행위가 됐다. 그러나 겉으로는 인도주의와 인본주의를 외치지만 속으로는 엄연히 인종차별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일본이나 미국 등 부자 나라 사람들에게는 관대하지만 동남아, 아프리카 등 가난한 제 3세계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중성을 보인다. 프랑스는 주택문제가 무척 심각한데 아프리카 사람들은 집을 계약하기가 무척 힘들다. 복덕방은 이들에게 아예 기회를 주지 않는다. 정해진 거주지가 없으면 이 나라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아랍식 이름을 갖고 있으면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다. 이민자 가정의 자녀들은 프랑스의 공립학교에서 프랑스식 교육을 받는다. 라 마르세즈(프랑스 국가)를 부르고 프랑스어를 프랑스인처럼 구사하지만 이들은 자신을 프랑스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에서는 엄연하게 인종차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lotus@seoul.co.kr
  • [유엔 北제재 결의 이후] 정부 “PSI 참여해도 무력충돌 없을것”

    우리나라가 북한을 해상봉쇄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면 남북간 무력충돌 사태가 벌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도 해상봉쇄를 놓고 여당은 불가를, 야당은 동참을 주장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조경태 열린우리당 의원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 미국이 요구하는 다소 공격적인 화물 검색보다는 해양부와 해경이 남북해운합의서에 근거, 평화적으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을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해군 등이 강한 제재에 나설 경우 서해 총격전과 같은 남북간 우발적 사고가 재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은 “북한 정권의 통제력 약화를 노려 사치품 반입까지 막는 등 유엔을 통한 국제 규범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PSI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유엔의 북한 제재 합의를 피해 도망가겠다는 뜻일 뿐 아니라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PSI가 정치쟁점으로 부각돼 있을 뿐,PSI에 참여한다고 해도 무력충돌의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한다. 우리 해상봉쇄에 참여하는 방안은 크게 영해, 공해, 제주해협 등 세가지다. 공해에서는 항해 자유란 국제법상 원칙에 따라 검색을 할 수 없으며, 해적·허위깃발·무국적 선박·노예매매·불법 라디오 방송 등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이밖에 양자 협정을 체결하는 경우에도 승선 검색을 할 수 있다. 영해에서는 남북 대치상황에서 북한 선박이 영해와 작전수역을 지나갈 수 없어 검색의 의미가 별로 없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MBC는 김성주 아나운서 독무대?

    MBC는 김성주 아나운서 독무대?

    ‘스타 아나운서가 되면 피곤해?’ 요즘 MBC 예능·교양프로그램을 보면 눈에 띄게 자주 보이는 얼굴이 있다. 지난 6월 독일월드컵 이후 편안한 진행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성주 아나운서가 주인공이다. 차범근·차두리 부자와의 매끄러운 월드컵 중계로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뒤 각종 오락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더니 최근 들어서는 아예 다양한 예능·교양프로그램의 MC를 맡아 맹활약하고 있다.MBC 간판 오락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인기 코너 ‘경제야 놀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코너인 박경림·박명수의 ‘동안클럽’과 이경규의 ‘돌아온 몰래카메라’에도 잇달아 얼굴을 보였다. 이와 함께 시청자의 다양한 고민을 연예인들이 재연하면서 풀어보는 프로그램인 ‘황금어장’에서는 강호동·옥주현 등과 함께 연기를 하면서 다양한 끼를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는지, 각종 특집프로그램의 MC 자리도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열린 대학가요제에서도 이효리와 함께 진행을 맡았으며, 추석 연휴 때는 5일 동안 빠지지 않고 ‘재미있는 TV’와 ‘내 주먹이 운다’‘돈버는 TV 대박원정대’‘붕어빵가족 선발대회’ 등의 사회를 맡아 독무대를 펼쳤다. 또 지난달 28일부터 이재용 아나운서, 정선희와 함께 소비자 권리 찾기 프로그램인 ‘불만제로’의 MC를 맡아 매주 목요일 시청자를 만나고 있으며, 국내 최초의 로봇 MC ‘슈퍼컴’과 함께 신개념 두뇌개발 버라이어티쇼 ‘Q’의 사회를 맡아 15일 첫선을 보였다. 파일럿 프로그램인 ‘Q’가 정규 편성되면 매주 4개 프로그램 이상에서 그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MBC 관계자는 “편안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김 아나운서의 이미지가 예능프로그램에도 잘 맞아 신규 편성때 1순위로 거론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그의 잦은 출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인기가 급상승하다 보니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맡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그가 MBC라디오 ‘굿모닝FM’을 진행하던 중 복통과 급체증상으로 10여분간 방송을 진행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져 청취자들의 문의가 쇄도한 뒤 그같은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KBS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4개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맡았다가 결혼으로 우리 곁을 떠난 지금, 김 아나운서의 활약이 얼마나 지속될지 우려의 눈초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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