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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후보경선] 힐러리, 오바마에 맞짱토론 제의

    “1대1 토론으로 대통령 후보에 적합한 사람을 가려내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경선후보가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1대1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민주당 경선의 최대 고비가 될 다음달 6일 노스 캐롤라이나, 인디애나 예비선거를 앞두고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힐러리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인디애나에서 선거유세 도중 “사회자 없이 1대1로 90분간 맞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힐러리측은 “이런 방식의 대화가 얼마나 가치 있고 중요한지 오바마가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유권자들이 이런 종류의 토론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주요 정책문제에 대해 동일한 답변 기회, 시간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힐러리 선거 참모인 매기 윌리엄스는 이날 오바마 선거진에 서한을 보내 제안을 공식화했다고 CNN이 전했다.힐러리가 1대1토론을 제안한 것은 오바마가 토론진행자가 던지는 질문을 껄끄럽게 생각해 토론회를 피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토론 사회자 없는 1대1토론은 지난 1858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에이브러햄 링컨과 스테판 더글러스가 벌였던 토론방식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오바마측은 “그럴 생각이 없다.”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노스 캐롤라이나 지지율이 우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유세에 전념하겠다는 속내다. 오바마는 이날 인디애나주 앤더슨에서 가진 모임에서 “지난 몇 주간 선거운동은 네거티브 광고와 사소한 이슈들을 놓고 서로 헐뜯는 것뿐이었다.”면서 1대1토론에 부정적 입장을 비쳤다. 오바마 대변인 데이비드 악셀로드도 “이미 21차례나 토론을 했다.”면서 다음달 예비선거를 불과 10일 남겨둔 상황에서 토론에 또 나설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바마는 지난 16일 펜실베이니아주 토론을 마친 뒤 “사소한 정치 문제에 집중돼 현실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했었다.한편 오바마는 흑인 유권자가 많은 노스캐롤라이나(대의원 115명)에서 압도적인 지지율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디애나주(대의원 72명)에서는 힐러리와 막상막하의 지지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TV, 책을 말하다(KBS1 오후 11시30분) 신문과 TV 등의 매스미디어에서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마이크로미디어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면서 우리의 일상과 사고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주 함께 읽을 ‘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는 바로 그 사소한 변화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소항하게 관찰한 있는 책이다.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10분) ‘미스터 펑크(Funk)’란 별명으로 불리며 국내 펑크 음악계를 이끌어온 한상원. 어쿠스틱 악기로만 구성된 이번 공연은 국내에서는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다.1970년대 복고풍 펑크 사운드의 단순한 재연을 넘어 21세기 미래지향적 감성으로 풀어낸 신선한 무대가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듯하다.   ●뉴스Q 2부(YTN 오후 4시30분) 30일 개봉되는 영화 ‘가루지기’는 기존 변강쇠의 이미지를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봉태규는 이 영화를 통해 미소년에서 당대 최고의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었다.‘가루지기’의 주인공을 맡은 봉태규가 출연, 영화소개와 함께 영화로 못다 한 뒷얘기를 풀어놓는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기철은 형철이 그동안 신분을 감추고 히말라야에서 살고 있다가 큰 부상을 입었다며, 그가 살아있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을 의아해한다. 소희정은 수현에게 결혼을 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 묻는다. 수현이 준비가 덜 됐다고 솔직하게 말하자 소희정은 모든 것을 자신에게 맡기라고 한다.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건달들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 채린과 양금. 양금은 지금이라도 당장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고, 채린은 그런 건달들을 봐주면 안 된다며 오늘은 장사를 접자고 말한다. 한편 복자를 찾아간 원자는 앞으로는 어머님이라 부를 테니 잘 대해 달라고 말하고, 다린에게는 공기놀이를 하자며 환심을 사려는데….   ●강적들(KBS2 오후 9시55분) 빚쟁이 사건으로 가족사를 들킨 것에 자존심이 상한 영진은 관필에게 공과 사는 구분하자고 분명히 선을 긋고, 그 사건을 계기로 수호는 관필이가 영진에게 마음이 있다고 넘겨짚게 된다. 한편 영진은 뜻하지 않은 여자아이의 방문을 받고 그 아이가 바로 관필의 숨겨둔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 탈레반, 아프간 대통령 공격

    탈레반 무장세력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열린 전승 기념식 행사장을 공격해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피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쯤 카불 시내 가지스타디움에서 열린 옛소련 침공 격퇴 16주년 기념식 도중 괴한들이 귀빈석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하고 로켓추진 수류탄을 투척했다. 괴한들은 군사 퍼레이드가 끝나고 아프간 국가 연주가 시작될 즈음 행사장 맞은편 건물에서 총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의원 1명을 포함한 8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공격이 일어나자 카르자이 대통령은 경호원에 둘러싸여 검은색 SUV차량을 타고 대통령궁으로 황급히 피신했다. 아프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을 비롯해 행사에 참석한 주요 각료들과 윌리엄 우드 미국 대사를 비롯한 현지 주재 외교관들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참석자 수백명이 대피하는 등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생중계되던 TV방송도 중단됐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사건 직후 국영TV에 출연해 “자신은 괜찮다.”면서 “보안군이 재빨리 용의자를 검거해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격의 주동자들을 아프간의 적이라며 맹비난했다. 파키스탄 군과 경찰은 괴한과 교전 뒤 일부를 현장에서 사살하고 1명을 검거했다. 아프간 정보당국은 100여명의 용의자들을 조사 중이다. 사건 발생 직후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AP, 로이터통신에 “AK-47 소총과 BM-12 수류탄, 자살폭탄 조끼로 무장한 6명의 대원들을 보내 카르자이에게 발포했다.”면서 “우리 대원 3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2001년 임시대통령을 거쳐 집권 중인 카르자이 대통령은 탈레반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해 지난 2002년과 2004년에도 암살공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한국대사관측은 사전 테러 첩보를 입수하고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짐바브웨 경찰, 야당 당사 급습

    짐바브웨 경찰이 25일 수도 하라레의 야당 사무실과 독립적인 선거감시단 사무실을 급습해 대선 이후 정국 혼란이 커지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이 당사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에 들이닥쳐 당직자와 지지자들을 대거 체포했다고 AP,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또 선거 사무실에서 컴퓨터 및 선거관련 서류들을 압수했다. 야당 관계자들은 약 2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경찰로부터 구타를 당하거나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웨인 부지예나 경찰차장은 체포된 이들이 대선 이후 짐바브웨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에 연루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짐바브웨 경찰의 이번 행위는 미국이 짐바브웨 사태 해결을 위해 주변 국가들에 대한 직접 압박에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닭·타조 조상은 티라노사우루스”

    “닭·타조 조상은 티라노사우루스”

    공룡은 악어보다 닭에 가깝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가 악어 같은 파충류보다 조류인 닭과 타조의 조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라이브사이언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네덜란드, 미국 연구진들은 T-렉스 화석의 대퇴골 콜라겐 조직에서 추출한 단백질에서 DNA 암호를 유추해내는 방법으로 이같은 관계를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사이언스지 25일자에 게재됐다. 그동안 학자들은 공룡이 오늘날의 새와 가장 가까운 관계일 것으로 추측해왔다. 이런 가정은 새와 공룡의 골격이 외관상 유사하다는 진화적 관계에서 출발했다. 연구팀은 미국 몬태나, 와이오밍에서 사우스다코타주에 이르는 지역에서 2003년 발굴된 6800년 전 청년기 공룡 화석을 현존하는 21종류의 동물들과 비교했다. 존 아사라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원은 “T-렉스가 악어나 두꺼비 같은 파충류, 양서류보다 조류와 더 가까운 관계”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은 “中 자산거품 재연 가능성”

    중국이 최근 주가급락과 부동산 시장의 위축으로 자산이 예금으로 이동하면서 최근 자산 버블(거품)이 크게 완화되고 있지만, 버블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24일 한은이 작성한 ‘최근 중국 자산시장에서의 자금이동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10월 6092.06을 정점으로 23일 현재 장중에 3000선이 깨지는 등 50% 가까이 급락하면서 유입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신규 개설 주식계좌수가 지난해 월평균 160만개에서 올해 2월에는 65만개로 축소되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음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지난해 11월부터 투자자금 증가세가 꺾이면서 거래량도 주춤하고 있다. 특히 당국의 투기규제와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매입 규제로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통한 부동산투자자금 유입이 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중소·영세 부동산 중개 및 개발업체들의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이동하면서 가계예금 증가세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처럼 주식·동산 시장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예금으로 환류됨에 따라 중국의 자산버블 가능성은 크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중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선진국 및 여타 신흥국에 근접한 수준으로 낮아지고 시가총액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비율도 여타국가와 비슷한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부동산 시장도 주요 투기대상인 고급주택의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과열 우려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한은은 그러나 “중국에서 자산운용 대상이 제한돼 있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부동산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일 경우 이전과 같이 가계자금이 빠르게 증시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과열 양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잠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8%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은행의 예금금리가 겨우 4%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실질금리가 -4% 이하로 떨어져 있다. 결국 자산버블이 터짐에 따라 자산의 안정성을 찾아서 은행으로 유입된 가계예금이 장기적으로 은행에 머물기 어렵다는 것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동대문구 “설렁탕 드시러 오세요”

    “선농대제 관람하고, 설렁탕 한 그릇 드세요.” 조선시대 임금이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린 후 손수 쟁기를 잡고 밭을 갈았다는 선농대제(先農大祭)가 동대문구 제기동 선농단(사적 제436호)에서 25일 열린다. 농사일을 마치면 백성들을 대접하기 위해 소의 여러 부위를 넣고 푹 끓인 국밥을 돌렸는데 지금의 ‘설렁탕(先農湯)’의 유래가 됐다. 24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동대문구청∼선농단(1.3㎞)구간을 주민과 자원봉사자 320여명이 참가하는 어가행렬로 시작한다. 취타대를 선두로 해 문무백관, 임금을 지키는 금군과 별시위군, 환관으로 이어지는 어가행렬이 볼거리를 선사한다. 어가행렬 관계로 오전 10시부터 10시40분까지 고산자로와 왕산로 일부가 통제된다. 오전 11시부터는 본 행사인 선농대제가 진행되는데 농업의 신에게 폐백(예물)을 드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술을 올리고 음복을 하는 본격적인 제사가 진행된다. 폐백과 축문을 태워 땅에 묻는 망요례가 끝나면 공식적인 선농대제가 끝나는데 이어 전통설렁탕을 재연해 구경나온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도 준비된다. 선농대제는 조선 태조 때부터 마지막 왕인 순종 때(1909년)까지 이어져오다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일제에 의해 중단됐다. 그 후 70여년간 굳게 닫힌 선농단의 문은 1979년부터 뜻있는 제기동 마을주민들이 모여 1년에 한번씩 제를 올리면서 다시 열렸다.1992년부터는 동대문구가 농림부, 동대문문화원, 선농제향보존위원회등과 함께 공동주관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비서관 24일 재산공개…靑 강부자논란 재연 우려

    청와대가 23일 새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를 하루 앞두고 분주하다. 행여 논란의 소지를 제공할 수도 있는 대상자들을 미리 점검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공개 대상인 1급 비서관급 이상 가운데는 수십억대 재산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강부자(강남 땅부자)’ 논란이 재연되지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재산 공개는 임명된 지 한 달 내에 재산을 공개해야 한다는 관련법에 따른 것으로 1급 이상의 비서관과 장·차관 등이 해당자다. A수석의 경우 100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B수석은 부모로부터 받은 상속 재산 등이 수십억원에 이르고,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C비서관도 상당한 재력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사자들이 재산공개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다.”면서 “재산이 많은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형성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면 곤란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일부 비서관에 대해서는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직접 본인의 소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와대 비서관 재산공개는 이달 말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조직개편과 맞물려 자연스레 일부 인사들의 교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산 형성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최근 한나라당과 청와대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정무기능 강화논란’과 맞물려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중부사령관에 퍼트레이어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이 중동과 동부아프리카, 중부아시아 지역의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으로 지명됐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23일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을 중부군 사령관으로 추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이 중부군 사령관으로 임명되려면 게이츠 장관이 그를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상원에서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편 중동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전 중부군 사령관 윌리엄 팰런 해군 제독은 지난 3월 부임 1년 만에 조기 사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새달 인디애나주 경선 최대 고비

    펜실베이니아에서 기사회생한 힐러리 후보는 다음달 6일 인디애나 예비선거에 운명을 걸고 있다. 앞으로 남은 민주당 예비선거는 9개주, 대의원 493명. 우선 6일로 예정된 노스캐롤라이나(대의원 수 115명), 인디애나(72명)주 예비선거를 넘어서지 않고선 8월 전당대회는 고사하고 다음 경선마저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힐러리는 최소한 인디애나주에서만큼은 확실한 지지율 차이로 이겨야 한다. 그래야 다음 경선인 13일 웨스트버지니아(대의원 28명) 예비선거를 내다볼 수 있다. 인디애나가 운명의 결정처인 셈이다. 남은 경선 중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는 흑인 밀집지역이라 공략이 쉽지 않다. 흑인 몰표 현상은 경선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심화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출구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92%가 오바마를 찍었다고 응답했다. 힐러리측은 전당대회까지 경선 레이스를 완주하며 슈퍼대의원(총 796명) 경쟁에서 오바마를 따돌리겠다는 계산이다.23일 CNN에 따르면 힐러리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기 위해 필요한 `매직넘버´ 2025명을 채우기 위해 대의원 469명을 더 확보해야 한다. 방법은 슈퍼대의원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올해 초만 해도 힐러리는 슈퍼대의원 수에서 오바마를 압도했다. 그러나 현재 추산은 힐러리 254명, 오바마 230명(CNN 집계)으로 차이가 근소해졌다.힐러리를 지지했던 슈퍼대의원들이 속속 지지를 철회, 오바마 쪽으로 돌아서는 상황이라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힐러리의 역전극이 벌어질 수 있을지, 벌써부터 다음달 6일로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란, 핵의혹 조사 협력 합의”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한 조사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23일 AP,AFP통신에 따르면 사라예보를 방문 중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란 측으로부터 핵의혹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늦어도 5월 말까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란의 결정이 “획기적인 사건”이라면서 “IAEA의 이란 핵 프로그램 사찰이 급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차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측과 비공개 회의를 갖고 핵무기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이란은 IAEA의 방문이 우라늄 재처리 및 농축 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통상적인 방문이었다고 밝혔다. 이란은 자국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탄두 개발용이 아닌 평화적인 에너지 개발용이라며 핵개발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12월, 지난해 3월에 이어 지난달 세번째로 대 이란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심봉근 총장 문화재 조사용역비 14억 횡령”

    심봉근 동아대 총장이 학교 박물관장 재직시 매장문화재 조사 용역비 14억여원을 개인 용도로 유용했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22일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문화재청 등을 대상으로 문화재 조사 및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심 총장은 2001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57건의 문화재 발굴사업을 진행하면서 경비를 제외하고 모두 32억여원의 순수익을 올렸다.심 총장은 이중 24억여원을 박물관 모 과장의 통장에 입금시킨 뒤 수시로 현금을 인출해 현금보관 3억원, 개인 명의로 장학재단 주택매입 4억원, 문화재 발굴재단 설립운영 5억원 등 모두 14억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그는 지급 규정도 없이 8억 1000여만원을 박물관 직원들에게 상여금으로 지출하기도 했다. 특히 문화재 발굴시 조사요원을 투입하지 않고도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정산서를 작성,8억 5000여만원을 더 챙겼다. 감사원은 또 옛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 등 6개 기관은 문화재 조사용역을 발주한 뒤 용역비를 정산처리하는 과정에서 B문화재연구원 등 4개 조사기관이 허위 증빙자료를 작성해 금액을 과다청구했는데도 이를 그대로 인정하는 등 23억 9200만원의 재원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C문화재연구원 등 9개 기관이 조사단장과 조사원의 인건비를 초과계상해 24억 8400만원을 과다수령했고,D문화재연구원 등 12개 기관은 여러 사업에 중복참여하는 방법으로 인건비를 계상해 96억 9500만원을 초과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문화재 용역비를 개인용도로 쓴 관련자들은 유용한 돈을 전액 반납조치했다.”며 “그러나 사립대 회계를 감독하는 교육과학기술부에는 관련자들을 의법조치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교황, 美사제 성추행 피해자와 ‘눈물의 면담’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미국내 가톨릭 성직자들에 의해 성추행당한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피해자들의 눈물 속에 이뤄진 이번 면담은 미국 내에서 사제들의 성추문이 제기된 뒤 50여년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교황은 미국 방문 3일째인 17일(현지시간) 워싱턴 교황청 대사관내 기도소에서 피해자들과 극적으로 면담했다고 AP,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로마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숀 오말리 보스턴 추기경과 함께 대여섯명의 성추행 피해자들을 약 25분간 면담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피해자들과 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주면서 “신의 가호를 위해 직접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각각의 피해자들과 수분씩 개별 면담시간도 가졌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몇몇은 복받치는 감정을 가누지 못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내용은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면담자 중 3명은 이날 CNN 인터뷰에 출연해 교황 알현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여성인 파이스 존스턴은 밝은 표정으로 “교황이 곧 결혼할 나를 축복해줬다.”면서 “그를 만나는 동안 울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남성 피해자인 올란 혼은 “매우 감동적인 경험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면담에 앞서 오말리 추기경은 미국에서 성추행당한 피해자 1000여명의 이름이 담긴 노트를 교황에게 건넸고 교황은 이를 확인했다. 미국에서는 1950년대 이후 4000명이 넘는 성직자들이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가톨릭 교회가 무려 20억달러 이상을 배상하기도 했다.특히 2002년 보스턴 대교구의 존 거간 전 신부가 130여명의 어린이를 성추행한 사건이 공개되면서 희생자들이 당당히 공개석상에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그동안 피해자들은 바티칸에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의 면담을 탄원해 왔지만 교황청은 이를 외면해 왔다. 성직자에 의한 성추행 피해자모임 네트워크(SNAP) 남서지역 대표인 조엘 카스텍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교황과의 만남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작지만 의미있는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만남이 상황을 변화시키진 않는다.”면서 “가톨릭 교회는 개혁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적의 이데올로기 받아들여선 안돼”

    지난 2월 권좌에서 물러난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의장이 동생인 라울 정부의 개혁 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 피델은 17일(현지시간)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에 기고한 ‘적의 이데올로기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라울 의장이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개혁 정책들을 처음으로 공개 비판했다. 피델은 50년간 장기집권해온 권력을 라울에게 물려주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관영매체 기고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피델은 “적의 이데올로기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이 하는 말에 조심해야 한다. 제국주의자들이 우리에게 강요했던 ‘특수한 시기’는 옛 소련의 붕괴에 이어 나타난 피할 수 없는 결과였다.”면서 “우리는 영웅적으로 저항했으며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피델이 언급한 ‘특수한 시기’는 소련 붕괴 이후 쿠바 경제의 버팀목이 되었던 경제원조가 끊기면서 일상생활 전반에서 물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을 일컫는다. 피델은 이어 쿠바가 직면했던 ‘특수한 시기’를 재연하지 않겠다는 목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사람들을 질책했다. 그는 개혁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당신이 하는 언사와 당신이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하라. 그리고 창피한 양보를 하지 마라.”고 충고했다. 라울 정부는 출범 이후 내국인의 호텔 출입, 휴대전화와 컴퓨터 구입 허용 등 상징적인 개혁조치를 취했다. 최근에는 국가 소유 주택에 장기 거주해온 임대자가 주택을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자손에게 상속하는 것을 허용했다.멕시코시티 연합뉴스
  • 加 보건국, 비스페놀에이 독성물질 규정…플라스틱 물병·젖병 ‘요주의’

    캐나다 보건국이 플라스틱 제품에 흔히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에이(BPA)를 16일(현지시간) 독성물질로 규정했다. 그동안 BPA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독성물질로 규정한 나라는 캐나다가 처음이다. 16일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국은 60일간의 공청기간을 거친 뒤 BPA를 식료품 용기에 사용하는 것을 부분적 내지 완전 금지하는 추가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젖병 등에 쓰이는 BPA가 유방암, 전립선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미 국립보건원 독극물연구소(NTP) 발표 직후 이뤄졌다. 그동안 BPA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해온 미식품의약국(FDA)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 직후 캐나다에서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즉각 제품을 회수하는 등 불똥 진화에 나섰다. BPA는 딱딱하고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환경호르몬 물질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번엔 인도서 ‘반쪽 봉송’

    인도 뉴델리에서의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도 긴장과 거센 항의 물결속에 파행적으로 진행됐다. 17일 행사장에 초대된 귀빈 등 일부 행사 관계자를 제외한 일반 시민들은 성화 봉송 행사를 직접 볼 수조차 없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들만의 잔치였다. 이날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의 뉴델리 국제공항에 도착한 성화는 오후 뉴델리 중심부에 있는 대통령 관저에서부터 인디아 게이트까지 2.4㎞ 구간을 달렸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뉴델리 시내 라즈패스 주변에 1만 5000명이 넘는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폈다. 성화 봉송을 전후해 행사장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는 바리케이드로 통제됐고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 사복 경찰과 군인들까지 치면 구경꾼보다 지키는 경비요원이 더 많았을 것이란 풍문까지 돌았다. 1000여명의 티베트 시위자들은 티베트의 독립과 자유를 염원하는 별도의 성화 봉송 행사를 열었다.AFP는 이날 티베트 승려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뉴델리 라그하트에 있는 마하트마 간디 묘역에서 자신들만의 성화 봉송을 벌이며 중국의 티베트 정책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인도 북부에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들어서 있고 10만명에 달하는 티베트인이 살고 있어 뉴델리 코스는 성화 봉송의 최대 난코스였다. 인도 당국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해빙기로 들어섬에 따라 불상사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초긴장 속에 철통 같은 경비를 폈다. 성화가 공항에 도착한 뒤 수백여명의 티베트인들이 뉴델리 시내로 통하는 고속도로를 따라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여 수십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고 CNN 등은 전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당초 계획됐던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로를 단축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7일 전했다. 명분은 교통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지만 티베트 독립지지 시위나 반중 시위를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홍콩 우회수출 금지” 中 식량통제 가세

    지구촌 최대 이슈로 급부상한 식량 위기에 대해 각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16일 곡물의 홍콩 우회 수출을 전면 금지시키는 조치를 단행했다.식량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쌀 수출 통제에 나선 태국,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 이집트에 이은 중국의 이번 조치로 식량 부족 국가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터넷사이트 동방망(東方網)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대륙의 수출업자들이 홍콩으로 곡물을 수출할 때 해당 지역을 홍콩으로 한정한다는 조건 하에서만 수출을 허가한다고 밝혔다.상무부 관계자도 “이는 중국인들의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해 실시된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84개 곡류에 부과했던 수출 농산물에 대한 부가세 환급을 철폐했다. 곡물 수출에 대해서도 최고 25%의 수출세를 부과했다.더불어 밀가루, 쌀, 옥수수 등 주요 곡물에 대해 수출쿼터제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농산물 무역 수지도 지난 1∼2월 20억 6000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됐다. 세계 지도자들 사이에 식량위기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반정부 시위와 폭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한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해법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농업 부문의 세계화가 식량위기 해소에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국제연구기구의 보고서가 15일 나왔다.‘개발을 위한 농업 기술과 과학에 대한 국제 평가(IAASTD)’ 보고서는 “개도국 농업시장이 기본적 인프라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 경쟁에 개방됨으로써 식량 안보 및 빈곤 퇴치, 환경 문제에서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최종찬 이재연기자 siinjc@seoul.co.kr
  • “경복궁 집경당은 새 문물 접하던 궁중도서관”

    “경복궁 집경당은 새 문물 접하던 궁중도서관”

    경복궁의 향원정 앞에 있는 집경당(緝敬堂)은 고종과 비빈들의 침전인 흥복전의 부속 전각이었다.2006년부터 흥복전 일대를 복원하면서 집경당과 이웃한 서쪽의 함화당(咸和堂)을 예전처럼 다시 연결하고, 사라진 회랑도 되살리는 작업이 올해 말 마무리를 목표로 벌어지고 있다. 집경당은 그동안 고종이 각국 공사를 친견했다는 ‘일성록(日省錄)’의 기록에 따라 내외 신료(臣僚)를 접견하던 장소로 알려졌다. 하지만 집경당은 2121질,2만 5203본에 이르는 서책과 서화를 수장하고 있었고, 고종이 신료들과 ‘동사강목(東史綱目)’을 토론하는 등 강학의 장소로 쓰여진 종합 궁중도서관이었다는 연구가 나왔다. 나아가 집경당이 당시 수장했던 자료의 목록을 살펴보면,‘옛것’보다는 당대 자료에 집중하고 있어 고종이 대한제국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해외의 새로운 사조를 받아들이는 데 심혈을 기울였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황정연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공예연구실 연구원은 이 연구소가 발행하는 ‘문화재’ 최근호에 실린 ‘고종 연간 집경당의 운용과 궁중 서화수장’이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규장각이 소장한 ‘집경당포쇄서목(緝敬堂曝書目)’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집경당포쇄서목잉흠총록(緝敬堂曝書目剩欠總錄)’을 분석했다.‘포쇄서목’은 전적이 상하지 않도록 볕에 말릴 때 작성한 목록이고,‘잉흠총록’은 이때 발견하지 못했던 자료를 별도로 정리한 것이다. 조선시대 전통적인 전적의 분류체제는 ‘경사자집’의 사부(四部)분류법. 유교경전 등이 들어있는 경부(經部)와 역사책을 비롯하여 전기·금석·지리지 등이 포함되는 사부(史部), 제자백가를 비롯한 경사집부에 해당되지 않는 자부(子部), 그리고 시문을 특정형식별로 모은 집부(集部)로 나누었다. 하지만 ‘포쇄서목’과 ‘잉흠총록’은 집경당의 전적을 12부로 분류했다. 모두 302질,1073점을 차지하는 서화부(書畵部)를 비롯하여 운부(韻部)와 시첩부(詩帖部), 소설부(小說部)처럼 특정한 성격을 담은 자료를 별도로 분류했다. 특히 대수학·기하학 같은 수학 관련 서적을 모은 산부(算部)와 지리와 군사, 화학, 천문 관련 서양 서적을 모은 신기부(新奇部)를 두었다는 것은 당시 왕실이 전적을 수집하면서 새로운 문물의 수용을 적극 고려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서양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한역본으로,‘서양구도(西洋球圖)’나 ‘만국여도(萬國輿圖)’처럼 서양지도나 세계지도도 포함되어 있었다. 황 연구원은 “고종 왕실이 추구한 전적의 수장정책은 어느 선왕대보다 동시대 자료에 대한 시대성이 두드러진다.”면서 “그러나 유입된 외국의 최신 서책과 화보 등이 조선사회에서 충분히 융화되지 못하고 중국풍 일변도로 흐르는 결과가 초래된 것은 시대적 한계도 가늠케 한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진규야, 흔들리지마”

    K-리그 FC서울의 김진규는 촉망받는 센터백이었다. 단단한 상체와 강건한 허벅지를 가졌으며 무엇보다 불퇴전의 승부 근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 탄탄했던 이미지 대신 ‘그라운드의 악동’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김진규는 컵대회를 포함,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퇴장 1회와 경고 3회를 받았다. 개막전에서 울산 이진호를 팔꿈치로 가격해 시즌 퇴장 1호가 됐다. 지난주 말 수원과의 홈경기에서도 김진규의 거친 플레이는 눈에 띄었다. 전반에 경고를 받았음에도 후반 막판 수원 서동현의 목덜미를 뒤에서 낚아챘다.“상대 공격을 마지막 수단까지 사용해 막아야 하는 중앙수비수로서 조금 더 많은 경고를 받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옹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팀의 중앙수비수들, 예컨대 경남FC의 산토스는 단 한 장의 카드도 받지 않았다. 그날 FC서울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수원의 중앙수비수 마토 역시 컵대회에서 1장의 경고를 받았을 뿐이다. 비록 과격한 행동이었지만 팀 승리에 일조했다면 위안이라도 삼을 일이다. 하지만 김진규는 불필요하게 신경질적인 행동을 했을 뿐이며, 팀은 0-2로 졌다. 신영록의 폭포수 같은 중거리슛은 그렇다 치더라도 역시 신영록이 기록한 두 번째 골은 김진규와 그의 동료들이 수비라인을 허술하게 하는 바람에 허용한 것이다. 김진규의 행동을 비판적으로 적은 까닭은 무엇보다 그의 현재가 안타깝고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탄탄하게 수비라인을 책임졌던 김진규, 순식간에 공수전환을 해내던 김진규, 장렬한 슛으로 골까지 터뜨리던 김진규의 모습이 그립기 때문이다. 또 소속팀 FC서울은 물론이고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도 그의 역할이 아직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FC서울은 김진규가 흔들리면 온통 흔들리게 되어 있다. 다혈질의 중앙수비수가 불안정하면 어느 팀이든 균형을 잃게 된다. 대표팀에서도 마땅한 센터백 후보가 없어서 고민 중이다. 부상당한 곽태휘(전남)와 개인 사정으로 침체에 빠진 황재원(포항)을 대체할 선수가 현재는 없다. 그럼에도 허 감독은 김진규에 대해 “작년까지는 좋았는데 올해는 유난히 실수가 많고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김진규의 그러한 행동은 이제 막 문을 연 K-리그의 열기를 거친 분위기로 몰고 갈 소지마저 있다는 점에서 더욱 걱정된다. 지난 시즌 하반기에 속출했던 축구장의 거친 모습들이 재연되는 걸 반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진규는 본래의 ‘자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뇰 귀네슈 감독을 포함한 팀 코칭스태프도 ‘스타 선수’에 대한 적극적인 심리 처방을 서둘러야 한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부고] ‘밤비’ ‘피노키오’ 애니메이터 존스턴 사망

    월트 디즈니의 고전 만화영화 ‘백설공주´ ‘밤비´ 등을 그린 전설적 애니메이션 팀의 마지막 멤버였던 올린 존스턴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사망했다.95세. 월트 디즈니사의 부사장 하워드 그린은 “존스턴이 워싱턴주 세큄의 장기 요양시설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20대 때 동년배로 구성된 9명의 애니메이션팀의 일원으로 만화영화의 황금기를 열었다. 존스턴은 2002년 92세로 세상을 떠난 절친한 친구 프랭크 토머스와 함께 이들 중 가장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37년엔 디즈니의 첫 작품인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제작에 보조 애니메이터(만화영화에서 밑그림을 그리는 사람)로 참여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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