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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국사 대웅전 후불벽 관음보살도 2점 발견

    불국사 대웅전 후불벽 관음보살도 2점 발견

    경주 불국사 대웅전 후불벽에서 18세기 조선시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관음보살도 2점이 새로 발견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범하스님)과 함께 ‘사찰건축물 벽화 조사사업’의 하나로 불국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웅전 후불벽에 그려진 관음보살도 2점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벽화는 후대에 덧칠해진 호분(胡粉)에 가려져 그동안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적외선 촬영을 통해 도상(圖像) 판독이 이뤄졌다. 좌우에 그려진 그림은 오른쪽이 흰옷을 입은 관음보살을 그린 백의관음보살도(白衣觀音菩薩圖), 왼쪽은 물고기를 담은 바구니를 든 관음보살을 묘사한 어람관음보살도(魚籃觀音菩薩圖)로 드러났다. 이중 어람관음보살도는 17세기 경남 양산 신흥사 벽화를 제외하면 18세기 벽화로는 유일한 희귀 그림이다. 벽화는 머리를 둥글게 말아올려 이마 위쪽에서 장식핀으로 고정하고 백색 장삼 안에 소삼을 입은 일반 여인의 형상이다. 오른손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다른 도상의 사례에서 물고기가 든 바구니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으로 미뤄 일반 여인의 형상에 보살 이미지를 투영시킨 어람관음보살도로 추정된다. 크기는 2구 각각 세로 4.3m, 가로 1.8m 안팎으로 도상에 나타난 특징으로 볼 때 18세기에 그린 불화로 보여진다. 불국사 대웅전은 1765년에 중창됐고, 벽화는 2년 뒤인 1767년 4~6월에 그려졌다. 당시 도화원으로 하윤(夏閏)을 비롯한 화승 53인이 참여한 대대적인 불사였다는 기록으로 볼 때 이 시기에 후불벽의 벽화까지 조성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정밀조사 결과는 올해 말 발간 예정인 ‘한국의 사찰벽화(경북 남부편)’ 보고서에 수록될 예정이다. ‘한국의 사찰벽화 조사사업’은 전국 사찰벽화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중요 벽화를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2006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인사청문회 정책·자질 검증 소홀해선 안돼

    오늘부터 국무총리, 장·차관급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된다. 오늘은 이재훈 지식경제부·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이뤄진다. 24~25일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등 26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청문회도 상당수 핵심증인들이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하거나 잠적해 김빠진 청문회를 우려하는 소리가 나온다. 청문회가 후보자에 대한 정책·자질 검증보다는 정치공방에 치우치는 것도 여전하다. 이는 제도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은 물론 중요하다. 그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도덕성 검증이 적지않게 이뤄졌지만 국회 청문회에서도 도덕성은 검증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후보자의 정책 능력이나 자질 검증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행정부 고위 공직자 임명 시, 국회의 검증을 받도록 함으로써 국회가 대통령을 견제하는 장치다. 2000년 6월 국회가 인사청문회법을 제정, 제도화되어 청문회가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그간의 인사청문회는 정책·자질 공방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총리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을 능률적으로,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는지 능력을 검증하는 일이다. 국민들은 이번 청문회만큼은 정책·자질에 대한 검증이 철저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특히 한나라당이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 “고위공직자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판단되면 심사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올릴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전향적이다. 구두선에 그치면 곤란하다.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때 방패막이 논란도 재연되지 않아야 한다. 인사청문회는 통과의례가 아니라 생산적이어야 한다. 의원들은 청문회 스타가 되기 위해 한 건 주의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미국의 제도는 시사점이 많다. 사전검증을 철저하게 해 문제 소지가 발견된 후보자는 대통령이 지명하지 않고, 청문회에 올리지도 않아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후보는 지난 200여년간 극소수다. 백악관 인사검증팀이 의회 지도자들, 주요 정치단체 및 이익집단 지도자들을 순회하며 검증·토론 절차를 밟기 때문이다. 우리도 사전 검증 절차를 보완해 인사청문회가 생산적인 현안과 정책 검증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전문가 진단·행안부 대책

    전문가 진단·행안부 대책

    정부 외청의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사실 고위직 인사적체 문제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참여정부 말기인 2008년 2월만 해도 고공단 숫자는 1206명(일반·별정·계약직 총계. 특정직 제외)이었다. 그러나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62명이나 감축된 1144명이 됐다. 조직개편으로 인해 18부 4처가 13부 2처로 통폐합된 데 따른 것이다. 이후에도 대국대과제 개편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5월 말 기준 1140명으로 다시 줄었고 지난 5월 말 기준으로는 1133명이다. 불과 2년여 전에 비해 6% 이상 감축됐다. 이처럼 고위공무원단의 정원이 줄면서 외청의 인사 적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외청을 포함한 전 부처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조윤명 행안부 인사실장은 “기본적으로 본부와 외청의 인사 문제는 해당 부처의 문제다.”면서 “하지만 외청의 인사시스템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어 현재 조사를 벌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인사교류 활성화 방안 등 대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외청에 없는 국장급 해외 교육제도 도입 및 기업·대학·지자체와의 교류 확대 등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기관에서 적절히 활용해 인사 적체를 해소한 사례가 전해진다. 조직 확대와 지방청 승격, 차장 내부 승진제 등도 희망하지만 정책 및 타 부처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은 사안이다. 공모직의 거부감을 줄이고 부·청 간 협력강화를 위한 인사교류 방식의 개선도 필요하다. 교류의지가 있다면 사무관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것. 외청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과장만 되더라도 ‘(부와 청은) 딴세상’이고 ‘몸값이 다르다.”면서 “상급부서 과장이 외청 과장으로 내려오는 것은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고위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과장 보직 관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국장은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제너럴리스트’로서 과장 재직 시 다양한 부서 경험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능력을 향상시키고 승진시기를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직급상한제(계급정년제)와 같은 강력한 대책을 주문한다. 고위공무원으로 일정 기간 후에도 승진하지 못하면 일종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최근 2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장기근무 시 전문직으로 전환하고 급여를 삭감하는 내용의 직급상한제를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제어장치가 없다 보니 자기계발에 소홀하고 업무에 소극적인 문제를 사전 차단할 수 있다. 반론도 있다. 한 관계자는 “장수 국장에 대한 문제의식도 크지만, 대부분 자녀가 학생이어서 스스로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사정도 있다.”면서 “조직에서 퇴직 후 자리를 챙겨줄 수 있는 능력이 안 돼 권유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백종섭 대전대 교수는 “무작정 자리를 늘릴 수도 없어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 “고공단 성과평가를 엄정하게 적용해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 대기발령 등 퇴출장치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이재연기자 skpark@seoul.co.kr
  • 전남 어민 ‘어장다툼’ 빈발

    남해안 일대의 해조류 양식과 조개류 채취권 등을 둘러싼 어장 다툼이 빈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진도 고군면과 해남 송지면 사이 ‘마로해역’의 김 양식장 다툼이 빚어지는 등 각종 바다 양식과 어패류 채취권을 둘러싼 어민들 간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진도 해남 어민 간 분쟁은 진도 수역에서 김 양식을 하고 있는 해남 어민들의 어장 면허기간이 지난 6월 끝나면서 빚어졌다. 이 해역의 양식어장 면허면적은 총 1만 2000여㏊로 이 가운데 진도수역이 80%, 해남수역이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가 된 곳은 진도수역에서 해남 어민들이 김 양식을 하고 있는 1370㏊로 10여년 전부터 항로확보와 불법어장 구획정리 도중 같은 문제가 불거져 심한 분쟁이 발생했다. 양측 어민들은 1999년 어장정리에 합의한 후 해당 해역에서 각각 김 양식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어장면허 기간이 끝나자 해남지역 어민들이 ‘면허 연장’을 요구하면서 분쟁이 재연되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로해역 인근에 새로운 양식어장인 대체어장을 개발한 뒤 이를 진도 어민들에게 주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하지만 해당 수역은 목포·제주 간 정기 여객선이 왕래하는 항로 구간으로 양식장 면허를 얻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영광 등 전남 지역 연근해 어민과 진도 어민 간 ‘새우 조업 분쟁’도 최근 양측의 협약서 체결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외지 어선들이 조업구역과 기간을 명시한 협약서를 무시하고 진도수역에 진입해 조업을 계속하는 등 분쟁 소지가 남아 있다. 고흥만 앞바다에서는 해마다 새조개 채취권을 둘러싸고 해당 어촌계와 여수지역 잠수기수협이 갈등을 빚고 있다. 전남도는 2006년 여수 작도 인근 해역을 새조개 등의 육성수면으로 지정했으나 이곳과 이웃한 경남 남해군이 반발하면서 이를 취소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어장 분쟁은 상당수가 생존권 다툼으로 비화하는 성격이 있는 만큼 정부가 대체 어장 개발 등 해결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세계대백제전 준비 ‘착착’

    세계대백제전 준비 ‘착착’

    국내 최대 역사문화축제인 ‘세계대백제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당시 중국, 인도 등과 교류하면서 찬란한 문화를 꽃 피웠던 백제의 문화와 정신을 엿보고 미래지향적 가치를 가늠해 보는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세계대백제전(9월18일~10월17일)을 한 달 앞둔 현재 전체 행사 준비 완성률은 93%로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모든 준비가 끝난다. ●개막 한달전… 준비 93% 마쳐 주 행사장인 부여군 규암면 함정리 백제왕궁은 9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대백제전 개막과 함께 문을 여는 백제문화단지의 동문 백제문까지 이어지는 길이 2㎞의 진입로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공주·부여 수상공연장은 이달 말 완공된다. 19일에는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센다이 지역 중·고교 수학여행 담당 교직자 등 20명이 백제문화단지를 방문한다. 공주시와 부여군은 오는 27일 통역요원 107명 등 자원봉사자 484명의 발대식을 갖는다. 이번 축제는 백제 고도인 부여 백제문화단지와 낙화암, 공주 고마나루·공산성, 논산 논산천 둔치에서 펼쳐진다. 대백제전조직위원회 주관 22개, 공주시 36개, 부여군 34개 등 모두 92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부여·공주·논산서 92개 프로그램 주요 프로그램으로 공주 금강변에서 고마나루의 금강설화와 백제시대 영웅을 판타지로 꾸민 수상공연 ‘사마(무령왕) 이야기’, 부여 백마강변에서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 등 백제의 문화유산을 이미지화한 수상공연 ‘사비미르’가 공연된다. 이들 공연에는 각각 150여명의 전문 배우가 출연해 관람객을 화려했던 백제시대로 이끈다. 주민과 관광객 등 8만여명이 ‘백제기악탈’을 쓰고 공주시 고마나루 주변을 걷는 ‘백제탈 퍼레이드’도 핵심 프로그램의 하나다. 또 백제의 번영과 평화를 표현한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 123필의 말과 1000여명의 병사가 동시 출연해 백제인의 웅장한 기상을 표현한 ‘대백제 기마군단 행렬 퍼레이드’, 백제군 5000여명이 신라군 5만명과 대결하는 장면을 실감나게 재연한 ‘황산벌 전투 재현’ 등이 펼쳐진다. 이성우 조직위 사무총장은 “대백제전은 충남 개도(開道) 이래 도내 최대 축제”라며 “한·중·일 3국이 함께하는 대형 이벤트와 웅진(공주)·사비(부여)와 한성백제를 연계한 행사도 열어 세계대백제전을 아시아 최고 역사문화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산서 내진설계 경진대회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구조물 내진설계 경진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와 소방방재청 등은 19~20일 이틀간 ‘2010년 구조물 내진설계 경진대회’를 부산대 양산캠퍼스의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대회 첫날인 19일에는 전국 각 대학에서 참가한 47개 팀 중 사전 설계안 심사를 통과한 12개 팀에서 자신들이 설계한 구조물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20일에는 각자 설계에 따라 직접 모형을 제작한 후, 이 모형을 진동대 위에서 실험해 인공지진을 잘 견뎌내도록 내진 설계한 팀을 가려낸다. 대회 최우수 입상자는 타이완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학생 내진경진대회(IDEERS 2010) 출전권과 제반경비를 지원받게 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다문화가족 좌충우돌 한국 적응기

    다문화가족 좌충우돌 한국 적응기

    17일 낮 12시40분에 방송되는 MBC ‘다문화 희망 프로젝트, 우리는 한국인’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일궈 가는 다양한 다문화 가정을 만나 본다.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족의 애틋한 사연을 들어 주고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꿈꾸는 가족’과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성공한 외국인 사례를 소개하는 ‘한국정착 성공기, 슈퍼코리안’, 언어와 문화·소통 차이로 다문화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과 소동을 담은 ‘문화소통 프로젝트, 동서남북’ 세 코너로 구성된다. ‘꿈꾸는 가족’ 코너에서는 한국에서 연기자가 되기 위해 오디션에 도전하는 호주인 저스틴 게프니(54)의 사연을 소개한다. 미중년 외모에 짐 캐리 뺨치는 연기력으로 무장한 한국에서의 첫 오디션은 난관의 연속이다. 오디션 후 밤을 새우며 아내와 한국어 배우기에 매진하던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TV 재연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섭외가 들어온 것. 기다리고 고대하던 한국에서의 데뷔 날. 대사는 단 두 줄뿐이지만 날아갈듯 기뻐하는 남편을 보며 아내 심성신(42)씨의 마음은 벅차기만 하다. 베테랑 연기자들이 수두룩한 촬영 현장에서 저스틴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지만 촬영만 시작되면 돌변하는 저스틴의 남다른 표현력에 촬영 스태프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덕분에 그는 꿈만 같은 정식 드라마 오디션 기회까지 잡게 된다. ‘한국정착 성공기, 슈퍼코리안’ 코너에서는 귀화 베트남인 김미숙(34)씨를 소개한다. 그녀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한 달 전화요금이 70만원이 나올 정도로 베트남을 그리워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이주여성 1호 래프팅 가이드이자 누구보다 부지런한 세 아이의 어머니다. 3년 전 충북 단양의 한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하던 미숙씨는 그녀의 수준급 수영 실력과 베트남에서 래프팅 가이드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장이 자격증을 따보라는 제안에 시험에 도전했고, 맹연습 끝에 필기와 실기 시험을 한 번에 통과했다. 그녀는 현재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동강 하류에서 대표 레포츠 가이드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농사일에 래프팅 가이드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미숙씨를 위해 남편 김주호씨는 그녀의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왔다. 아이를 낳은 뒤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애틋해진 미숙씨는 자신의 곁에서 묵묵히 지지해 주는 남편이 있어 언제나 든든하다. 당당한 사회인이자 사랑스러운 아내, 다정한 엄마로 살고 있는 미숙씨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문화소통 프로젝트, 동서남북’에서는 지난달 아이를 낳은 베트남인 누엔티넌과 프랑스에서 온 초보 아빠 크리스토프의 좌충우돌 한국 산후조리 문화 적응기를 들여다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올 지자체 재정자립도 52.2% ‘후퇴’

    올해 특별·광역시 재정자립도가 지난해 대비 4.4%포인트나 떨어지는 등 전국 지자체 평균 재정 자립도가 4년 만에 53% 선이 무너질 것으로 추산됐다. 15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한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52.2%로 지난해 53.6%에 비해 1.4% 포인트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특별·광역시 재정자립도는 68.3%로 지난해 72.7%에 비해 4.4%포인트 나빠질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자립도란 지자체 재정수입에서 중앙정부가 주는 교부금을 제외한 자체수입(지방세+세외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순계 규모로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2000년 59.4%를 기록한 이후 2006년까지 최저 54%대를 유지하다가 2007년 이후에도 53% 선을 유지해왔다. 특별·광역시 중에선 서울의 재정자립도가 83.4%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인천(70.0%), 울산(60.2%), 부산(54.1%), 대구(52.7%), 대전(52.1%), 광주(43.2%) 순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곤 열악했다. 전국 246개 지자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10% 미만인 곳은 9개, 10~30% 미만 143개, 30~50% 미만 59개, 50~70% 미만 28개, 70~90% 미만 7개로 평가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구혜선 깜짝 코스프레…달의 요정 ‘세일러쿠?’

    구혜선 깜짝 코스프레…달의 요정 ‘세일러쿠?’

    배우 구혜선이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달의 요정 세일러문’의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내 사진게시판을 통해 세일러문 복장을 한 구혜선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구혜선은 세일러문의 트레이드마크 금발 가발과 교복을 변형시킨 미소녀 전사복을 입고 원작 애니메이션을 100% 재연하고 있다. 사진은 대학로에서 구혜선의 깜짝 변신을 포착한 팬에 의해 촬영 된 것으로 “인형 같은 이목구비에 구혜선. 세일러문 복장, 노란 가발까지 쓰니 정말 인형이 따로 없다”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얼굴은 그렇다 쳐도, 몸매가 만화와 똑같은건 놀라운 일”, “앞에서 보고 싶다”, “이번에 ‘요술2’ 찍으시나?”, “세일러쿠, 정말 오랜만에 귀여운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 “쿠감독, 이번에는 미소녀 변신물 찍으시나?” 등 다채로운 소감을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구혜선의 색다른 변신이 첫 장편 연출작인 ‘요술’에 이은 ‘요술2’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장면이 2010년 하반기 방영 예정인 드라마 ‘더 뮤지컬’ 촬영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뮤지컬’은 뮤지컬 배우들의 꿈과 사랑을 그리는 뮤지컬 드라마로 옥주현 박기웅 최다니엘 등이 출연한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30억대 모델’ 민효린, 명품 럭셔리 분위기 ‘물씬’▶ 16세 오웬스, 18억만장자…스티브 잡스에 자극▶ 성유리, 5년 만에 가수복귀?…팀과 ‘연인선언’ 입맞춤▶ 유세윤, UV 신곡 ‘편의점’ 뮤비 ‘십덕후’ 섭외▶ 김지훈-임정은 열애? "군대 다녀올 테니 기다려" 고백▶ 하현정 눈 성형고백 "돌출 눈 콤플렉스, 살짝…"▶ 레이디가가 변신 김희철, 망사스타킹 각선미 섹시
  • 국과수 수사체험교실 운영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4~6학년 135명을 대상으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과학수사 실습 체험교실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체험은 부모와 학생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다. 범인 검거를 위한 증거자료 수집, 주요 감정사례 등 국과수의 주요 업무 소개를 비롯해 지문 찾기, 눈에 보이지 않는 혈흔 찾기, 진폐·위폐 구분 등을 직접 실습해 보는 코스로 운영된다. 또 거짓말 탐지기 체험과 성문 분석기를 이용한 목소리 파형 관찰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참여 학생들에게는 과학수사 체험교실 수료증과 명예과학수사 연구원증이 발급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사람] 세종시로 이전 총괄 윤석윤 행안부 정부청사관리소장

    [이사람] 세종시로 이전 총괄 윤석윤 행안부 정부청사관리소장

    “18일쯤 세종시 이전기관 변경고시가 나는 것과 동시에 국토해양부와 1단계 2구역, 2단계의 턴키입찰(설계·시공 일괄)방식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상적인 정주공간까지 확보해 공무원들이 이주하고픈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윤석윤(55)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장은 지난달 세종시 이전기관 확정 이후 눈 뜰 새 없이 바쁘다. 윤 소장은 세종시에 들어설 정부청사 이전업무를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이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 논의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청사 건축이 예정대로 완료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우려에 대해 윤 소장은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턴키방식, 공구 분할 등을 통해 2012년 정부기관 입주를 시작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에는 2012년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2014년 국세청, 법제처까지 9부 2처 2청 등 35개 기관이 이전한다. ●도시계획만 25년 자타공인 전문가 턴키 방식 추진 여부는 이번 주 국토부의 입찰방법 심의에서 결정된다. 이번 주중 세종시 이전기관 변경고시도 할 계획이다. 정부청사관리소 측은 공기가 촉박한 1단계 2구역과 2단계를 각각 4개 공구로 나눠 공동도급을 줄 계획이다. 앞서 1단계 2구역은 고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지난 11일 입찰공고를 냈다. 오는 31일 현장설명회, 10월 초 낙찰자 선정을 거쳐 10월 중 착공한다. 1단계 1구역은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공정률 26%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졸속 추진 우려에 대해 윤 소장은 “‘광속으로 추진되는’ 공사지만 턴키방식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해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반박했다. “당초 청사 건축기간은 33개월이었지만 4공구로 분할하면 7층짜리 종합청사를 짓는 데 24개월이면 충분합니다.” 이전청사의 근무환경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현재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는 1인당 단위면적이 7.7㎡에 불과한데 군인에게도 7.7㎡가 주어진다.”면서 “세종시 청사는 최소한 8㎡ 이상으로 만들어 공무원들에게 쾌적한 사무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 정주공간 확보 최우선” 특히 윤 소장은 세종시 내 공무원 정주공간 조성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그는 도시계획 성공 사례로 미국 워싱턴 DC와 호주 캔버라, 브라질 브라질리아를 꼽았다. 그는 “세종시는 정부기관 건물 간 연계가 잘된 워싱턴 DC와 전원을 배후 거주지로 조성한 캔버라를 합친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 오송과 달리 세종시 안에는 KTX가 닿지 않는 등 열악한 접근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는 “지난주에 끝난 공무원 여론조사를 토대로 공무원들이 원하는 거주지 유형, 기반 편의시설들에 대해 국토부와 차례차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들이 실제로 이사 오게 하려면 교육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소장은 “대덕연구단지처럼 교육의 메카로 꾸미면 세종시가 공무원은 물론 일반인도 들어와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차후 행안부가 학교문제 등도 협의토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기술고시로 공직 입문 후 인천광역시에서 도시계획만 25년 넘게 전담했던 자타가 공인하는 도시계획 전문가다. 청사관리소장 부임 이후엔 청사 로비 개방, 전자출입문 설치, 경비대 전용건물 증축 등 보이지 않는 환경 개선에 힘을 쏟았다.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윤석윤 소장 약력 << ▲1955년 서울 ▲경복고, 연세대 토목공학과(학사), 경원대 도시계획과(박사) ▲1982년 기술고시 17회 ▲인천광역시 북구청장, 경제자유구역청 차장, 기획관리실장 ▲행안부 재난안전관리관, 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부장
  • 전자담배에도 폐기물 부담금

    앞으로는 전자담배에도 폐기물부담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대신 의료용 1회용 주사기와 윤활유 용기, 수산 양식용 부자(부이)는 부담금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경부는 15일 이런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1993년 도입된 폐기물부담금제는 유해물질을 함유하거나 재활용이 어렵고 폐기물 관리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담배, 플라스틱, 유독물 용기, 부동액, 씹는 껌, 일회용 기저귀 등에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 전자담배를 폐기물부과금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을 전자장치를 통해 증기화해 흡입하는 담배다. 환경부는 지방세법 개정으로 전자담배에 담배소비세가 부과됨에 따라 폐기물부담금을 매길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처 1급 실장 ‘인사태풍’ 예고

    부처 1급 실장 ‘인사태풍’ 예고

    사상 최대 규모의 차관 인사로 공직사회에 인사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조만간 단행될 실장급(1급) 인사에서 행정고시 25~27회 출신이 전면에 배치되는 등 세대교체 바람도 예상된다. 15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8·13 차관 인사’ 후속으로 이어질 고위직 인사를 놓고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주 이뤄진 차관 인사에서 행시 23~24회가 포진하면서 부처마다 세대교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행시 기수로는 25~27회가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 행정 중추로 부상하고, 1954년 이전 출생자들은 퇴진압박을 받고 있다. 다만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어 인사는 연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제1·2 차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내부승진으로 대규모 인사 요인이 발생했다. 그동안 국토부 1급(8명)은 행정고시 23~27회가 차지하고 있었다. 주류는 4명이 포진한 23회였다. 하지만 이번에 23회인 정창수 제1차관, 한만희 행복도시청장과 24회 김희국 제2차관이 기용되면서 27회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시 기수로는 23~24회, 나이로는 1954년생이 퇴진압박을 받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김남석(23회), 안양호(22회) 차관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22~25회가 포진하고 있는 실장급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행안부는 다른 부처에 비해 간부급 인사 적체가 심해 세대교체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나이를 기준으로 한 퇴직에 대해선 행안부 관계자는 “현 1급 실장들의 나이가 많지 않아 강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차관 인사 후폭풍으로 행시 25~26회의 1급 진입이 예상된다. 류성걸 예산실장이 제2차관으로 내부 승진해 공석인 자리에 25~26회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재정부 1급은 행시 23~24회가 주축이다. 부처종합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광화문광장서 광복절 경축행사

    행정안전부는 제65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15일 오전 9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안부는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고종 때 모습으로 복원된 광화문의 현판 제막식을 위해 행사 장소를 광화문광장으로 정했다. 식전 행사로 복원한 광화문의 현판 제막식이, 경축식 뒤엔 광화문 개문 의식이 각각 치러진다. 경축식에는 애국지사를 비롯해 5부 요인 및 국가 주요인사, 주한외교단, 각계대표, 서울시민 및 인터넷 신청자 등 총 4500명과 행사요원 1000여명이 참석한다. 올해 행사는 200여명의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 1000여명의 광복절노래 합창, 만세삼창, 대형 태극기 펼치기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최근 사료 등을 통해 새로 확인된 338명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이뤄진다. 행사를 위해 광화문 삼거리~세종로 사거리구간은 14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경복궁역 사거리~동십자각 사거리는 15일 오전 6시~낮 12시와 오후 7시~9시에 교통이 통제된다. 경축행사가 끝난 뒤엔 광화문 개문과 함께 경복궁 전 구역이 무료로 개방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전문가 정년보장·순환보직 가능”

    행정안전부가 12일 발표한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에 따라 내년부터 달라지는 공무원 채용 방식을 문답형식으로 풀어본다. →민간 전문가 채용 공무원의 지위는. -채용 방식만 다를 뿐 정년보장 등 다른 일반직 공무원과 똑같다. 이들은 계약직이나 별정직과 같은 특수경력직 공무원이 아니다. →민간 전문가 채용은 수시 모집인가. -수시 모집을 하면 정보를 얻지 못한 지망생이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일괄 모집할 계획이다. →민간 전문가 채용 공무원도 순환보직이 가능한가. -의료 등 아주 이동이 제한된 보직이 아니라면 현행 행정고시로 합격한 공무원과 인사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만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기에 부처의 인력 수요나 본인 희망에 따라 전문 분야에 좀 더 오래 있을 수도 있다. →현재 고시생들은 불이익이 없는지. -행정고시라는 이름은 없어지지만 일반 공채시험은 기존의 행정고시 필기시험과 내용이 다르지 않다. 또 민간 전문가 채용도 4∼5년 유예기간을 설정했기 때문에 정원의 절반을 선발하는 시기도 빨라야 2015년 이후로 정해져 수험생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일반직(300명)과 특수직을 포함한 신규 공무원 수요가 400명 선에서 계속 유지된다는 가정을 하면 일반 공채 인원은 내년에는 30명, 2015년 이후에는 100명가량 줄어든다. →일반공채의 필기시험 과목에는 변화가 없는지. -2012년부터 한국사가 5급 공채 과목에 추가되는 것 외에는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 2∼3년간 시험 진행상황을 봐 가면서 수험생들이 거의 선택하지 않는 과목은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수험생의 혼란이 없도록 시험 과목이나 선발단위를 바꾸더라도 최소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둘 것이다. →9급 공무원 선발 방식은 변화 없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없다.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이달 말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법령 개정을 끝내고서 내년에 시행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고시-공채-전문가 출신 간 조직융화 급선무

    전문가들은 공직 채용경로 다양화는 바람직하나 전문가 채용 시 공직자로서 적성·자질 검증, 조화로운 공직문화 조성을 과제로 꼽았다. ●공고~채용 주기 개선돼야 기존의 고시 출신들과 공채, 전문가 출신들 간 조화가 우선 급하다. 안 그래도 ‘고시 대 비고시’ 출신으로 양분된 공무원 사회에 또 다른 세력집단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 때문이다. 고시 출신인 행안부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굴러 들어온 돌(전문가)이 박힌 돌(고시 출신)을 밀어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사실상 크다.”고 전했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필기시험 위주 공채는 완전 폐지가 불가능한 만큼 공직사회 내에서 기존 공무원들과 전문가 집단이 하나의 조직문화로 융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보 공동교육을 통해 공채 출신, 전문가 채용인원이 ‘한 공무원’이라는 소속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 채용이 오히려 ‘2급’ 전문가를 공무원으로 끌어들이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정욱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 선호도가 기형적으로 높은 우리나라에선 전문 연구자의 길보다 공무원에 안주하려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채용으로 공무원이 되면 공채출신과 동등대우를 받도록 한 부분도 오히려 인재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 이 교수는 “인센티브, 복리 등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최고의 인재는 여전히 공직을 외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연초 모집공고부터 가을 시험, 채용까지 주기가 길어 그 사이 인재 유출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직에 적합한 인재인지 가려내기 위해선 채용단계 면접이 관건이다. 행안부는 현재 고시제도는 면접전형의 타당도도 낮고 시보기간 자질 부족이 드러나도 공직에서 배제시킬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1인당 면접시간도 짧은 데다 시보기간 직권 면직사례도 최근 10년간 단 1명에 불과하다는 것. 따라서 다단계 심층면접을 도입해 국가관, 봉사정신, 공직관 등을 종합 검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성 검증 면접위원 확보 시급” 하지만 서류전형, 면접만으로 전문성과 공직적격성을 어떻게 가려낼지가 문제다. 면접위원과 전형의 질 확보가 우선이다. 행정고시의 장점이 ‘점수 순’이라는 객관성을 가졌던 데 반해 면접 위주 전형의 함정인 셈이다. 김동극 행안부 인력개발관은 “다양한 면접문제 풀(pool)을 구축하고 시보제도를 엄격히 운영해 근무성적이 불량하면 면직시킬 계획이다. 가칭 임용적격심사위원회에서 공무원 자질 부족이 드러나도 정식 채용을 막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의 면접 전문단 풀은 빈약한 편이다. 행안부가 운영 중인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를 담당하는 외부 전문가 풀이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백종섭 교수는 “이번 방안은 파행적인 대학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일명 ‘고시낭인’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심층면접 문제 풀 마련, 면접위원 전문성을 제고할 사전교육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내년 CBT 부분도입땐 인력·비용 절감

    공무원시험은 시대적 필요에 따라 과목이 조금씩 추가되거나 제외되는 등 사회상을 반영해 왔다. 1949년 8월12일 처음으로 치러진 공무원시험(당시 고등고시 행정과, 사법과로 구분)은 행정법 등 총 9과목으로 치러졌다. 당시엔 법학 과목이 많았지만 요구되는 지식이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지면서 시험과목도 늘어났다. 1960~70년대 경제성장에 이어 1980년대 교육,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자 1982년 교육학 등 13개 과목이 추가돼 총 25과목이 됐다. 1990년대에는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외국어 과목들이 추가됐다. 1993년 불어 등 5과목이 추가돼 총 37과목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엔 정보기술(IT) 수요를 반영해 정보체계론 등 5과목이 추가됐다. 문제도 1980년대까지는 단순 암기 지식 평가에 머물렀다. 그러나 93년부터 출제경향이 사례형으로 바뀌면서 시사문제 등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지문 길이도 길어졌다. 시험방식도 공무원 자질, 역량을 중점 평가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2004년부터 도입된 PSAT는 문제해결능력 같은 잠재력, 공직자로서 자질, 태도를 평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시험과목이 지나치게 늘어나 관리상 비효율적이라는 비판도 일기 시작했다. 시험과목이 세분화되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융합형 인재를 채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2011년부터 부분 도입될 컴퓨터기반시험(CBT)은 현재 고시제 유지에 드는 인력, 비용도 상당부분 절감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시를 통해 1명을 선발하는 데 500만원 정도가 소요되고 시험관리관은 8명이 투입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무원 선발방식 60년만에 대수술] ‘행시’ 사라진다…5급 절반 전문가 채용

    [공무원 선발방식 60년만에 대수술] ‘행시’ 사라진다…5급 절반 전문가 채용

    내년부터 행정고시라는 명칭이 사라지고 5급 신규 채용의 30%(100명가량)가 전문가채용을 통해 선발된다. 5급 전문가채용을 점진적으로 늘려 2015년에는 5급 신규 채용의 절반이 전문가채용으로 이뤄진다. ●내년 30%서 점차 확대 현재 일부 진행 중인 지역인재추천할당제를 적극 확대하고 7급 공채는 단계적으로 줄여 7급 신규 채용도 7급 공채와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가 절반씩 차지하게 된다. 지역인재추천할당제는 대학의 추천과 1년간의 수습 근무를 통해 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제도다. 행정안전부는 12일 60여년간 지속된 공무원 채용방식을 개방형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채용방식으로는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확보하기가 어렵고, 이는 결국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필기 안보고 서류·면접 선발 5급 전문가채용은 필기시험 없이 서류 전형과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각종 자격증이나 학위, 전문 분야 경력 등을 쌓은 전문가에게 공직에 입문하는 길을 열어주려는 조치다. 5급 전문가채용 합격자는 5급 공채와 함께 교육받는다. 5급 공채 필기시험은 현재 진행 중인 행정고시와 큰 차이가 없으나 면접이 대폭 강화된다. 다양하고 체계화된 면접 질문이 개발되며 전문성을 가진 면접관 인력(Pool)이 갖춰진다. 면접이 강화되면 탈락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른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면접에서 탈락한 수험생은 1회에 한해 다음 연도 1·2차 시험이 면제된다. ●행시→5급 공채로… 면접 강화 시보임용을 엄격하게 운용하기 위해 ‘임용적격심사위원회(가칭)’를 설치해 교육성적 불량 등 자질이 부족한 경우 면직할 수 있는 조항이 구체화된다. 공직 중간 관리자층에 민간 전문가의 진입을 늘리기 위해 2013년까지 본부와 소속기관 과장급 직위의 10%까지 개방형으로 지정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부처 본부의 5%가 의무적으로 개방된다. 민간 출신의 개방형 국·과장의 근무실적이 우수할 경우 별도 시험 없이 경력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 소수 인원이 선발되는 등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는 직렬은 유예기간을 거쳐 5급 전문가채용이나 지역인재추천채용으로 전환한다. 수험생들의 선택률이 낮은 시험과목은 단계적으로 폐지하며 컴퓨터기반시험(CBT)을 시범 적용한다. 국가고시센터와 역량평가센터가 통합해 시험관리 전문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안부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각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올 연말까지 공무원임용령 등 관련 법령 개정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채용 경로가 다양화되면 상호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안부는 9급 공채 선발에도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제도가 활성화될 경우 지방대학의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하·이재연기자 lark3@seoul.co.kr
  • “행시 기수보다 성과주의 가속도 붙을 것”

    ‘고시제도 손질은 반드시 필요하나 인재 영입 이후의 관리가 문제.’ 일선 공무원들은 60여년 만에 대수술에 들어간 고시제도 손질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고시 출신들은 기수 문화 붕괴로 자신들의 존재기반이 약해지진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하지만 대부분은 고시로 일원화돼 경직됐던 공직 입문 기회가 확대되고, 공무원 사회 분위기에도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행안부의 한 과장 공무원은 “현실적으로 민간대비 인센티브가 뒤처지고 공무원연금도 대수술에 들어가 후생, 복지수준도 현격히 떨어진다.”면서 “공직의 매력을 높여야 애써 끌어모은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른 7급 공무원은 “행시 출신들로 채워진 고위직에도 전문가 출신 비율이 늘어나면 아무래도 배타적인 행시 출신 조직세가 약해지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한 공무원은 “6급 이하 실무직들은 한 발 비켜서서 지켜보는 입장이다.”면서 “나중에 5급 공채와 전문가 채용 인원 간 능력 차가 난다면 오히려 공채 출신들의 희소가치가 더 올라갈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공무원 노조단체들은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속에서 직급이 낮은 실무급 공무원들에 대한 배려를 주문했다. 구문회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고시제도 손질을 진작부터 요구해온 만큼 기본방향은 환영한다.”면서도 “6급 이하 실무직들에 대한 배려책이 전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하청업체 애로 해결·투병직원에 헌혈증서… 이런 공무원 본받읍시다

    소방방재청의 고덕근 감사관은 올해 행정안전부와 함께 강원도 합동감사를 나갔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대형건설업체가 시공 중인 한 터널공사의 감리기간이 지연됐는데도 감리업체가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 건설사에서 계약연장을 하지 않는 꼼수를 부린 탓이었다. 고 감사관은 감리업체의 답답함을 전해들은 뒤 떼인 감리비도 해결해줬다. 업체 관계자는 “정부 감사 때 우리를 찾아서 잔뜩 겁을 먹었는데 하청업체 서러움을 해결해줬다.”고 고마워했다. 행정안전부 성과급여기획과 김경종 주무관은 잘못 지급된 연금급여 환수 때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되도록 공무원연금법시행령 개정을 이끌어낸 주인공. 김씨는 최근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민원인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 공무원인 부모님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유족연금을 받았는데 1년이나 지나서 계산이 잘못됐으니 2500만원을 물어내라는 억울한 사연이었다. 방법을 뒤지던 끝에 김 주무관은 연금급여재심위원회에 이의신청하는 절차를 찾아내고 이를 안내해줬다. 결국 이자는 면제됐다. 행안부는 이런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 5월 공무원연금법시행령을 개정했다. 11일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민원처리 우수 직원 20명과 친절공무원 2명, 우수상담사 3명 등 25명을 선정, 시상했다. 상반기 동안 이들 처리한 민원은 8136건으로 행안부 전체 민원 1만 7230건의 절반에 가깝다. 이들 가운데는 산하기관 직원의 애환을 보듬어준 공무원도 있다. 행안부 안전개선과 신환규 주무관은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직원의 아내가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중이라는 소식을 우연히 듣고 자신의 헌혈증서 10여장을 모아 등기우편으로 보냈다. 얼굴도 모르는 상급기관 공무원에게서 도움을 받은 직원은 행안부 홈피 ‘칭찬합시다’ 코너에 사연을 알려왔다. 신씨는 “한 가족이라고 생각해서 헌혈증서를 보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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