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연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661
  • 與, 28일 황찬현 임명동의안 처리 강행할 듯… ‘실타래’ 더 꼬인다

    새누리당은 27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28일 단독 소집해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새누리당 소속 서병수 특위위원장이 민주당과의 사전 협의 없이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특위는 지난 12일 인사청문회를 마쳤지만 민주당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보고서 채택이 2주일 넘게 미뤄졌다.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새누리당 의원이 7명으로 전체 13명 가운데 과반을 점하고 있어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청문보고서 채택에 걸림돌은 없다. 새누리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이어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으로 인준안의 본회의 상정은 여야 합의를 통해서만 가능하지만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경우에는 여야 합의 또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인준안이 부의된다는 게 새누리당의 해석이다. 여야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가졌지만 임명동의안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로서는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관계법에 따라 인사에 관해선 국회의장이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직권상정을 한다면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으로 가뜩이나 경색된 정국이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며 특위 보이콧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강창희 국회의장 측도 이날 “국회법상 인준안 상정은 여야 합의가 기본 원칙”이라며 ‘의장 직권상정’을 압박하는 새누리당과 달리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특검 관련 민주당의 ‘4인 협의체’ 제안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 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여야 대치정국이 더욱 깊어졌다. 대신 새누리당은 당장 눈앞에 다가온 예산안으로 민주당을 압박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준예산만큼은 막아 보자는 모든 의원의 의지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권의 ‘종북몰이’ 비판에 주력하면서 ‘4인 협의체’의 후속 카드 찾기에 골몰했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종북몰이’는 반짝 약발을 받는 것 같겠지만 결국 목숨을 앗아 가는 비산처럼 정권 모두에 독약이자 마약”이라면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특검과 특위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틈만 나면 악의적인 종북몰이로 갈등과 증오를 부추기면서 종북을 전가의 보도로 휘두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예산·법안 논의에는 임하되 국회선진화법을 무기 삼아 의결은 거부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4인 협의체’ 구성 제안 놓고] 황우여 고민 깊어져…

    지난 25일 여야 대표회동에서 민주당의 ‘4인협의체’ 구성 제안을 받아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고민이 깊다. 당 지도부는 26일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개입 의혹 특검·국가정보원 개혁특위 수용 ▲예산안·법안 처리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 외 정치개혁 등 3대 의제 논의를 위한 4인협의체 구성을 논의했지만 최고위원 대부분이 반대했다. 황 대표는 2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중진들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나 ‘특검’에 방점인 찍힌 민주당 제안을 수용하기엔 당장 분위기 전환이 불투명해 보인다. 황 대표는 전날 특검 반대 분위기가 우세한 당 분위기 탓에 “현재로선 (민주당에) 줄 것이 달리 없다”며 회동 연기 요청을 했었지만 대화 제스처가 필요하다는 당내 요구에 따라 협상에 임한 측면도 있다. 온건파인 황 대표는 연말 예산·법안 처리를 놓고 협상 파트너인 민주당에 길을 터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박근혜계 원내 지도부의 반대가 거세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특검은 정쟁을 끊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정쟁을 불러일으켜 함부로 할 수 없다. 특검 가능성을 풍기면 민주당이 자꾸 더 치고 나올 것”이라고 강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부정 선거’ 프레임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연장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합의를 도출해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연말 예산안 처리’를 고리로 양측의 의견이 수용된 특검법이 생겨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2세 소년이 음란물 보고 여동생을 강제로…충격

    12세 소년이 음란물 보고 여동생을 강제로…충격

    12살 소년이 포르노를 보고 여동생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뉴포트 크라운 법정이 10세 여동생을 성적으로 학대한 12세 소년에 대해 청소년 재활원 입소 3년 형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법적인 이유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소년은 앞으로 2년 반 동안 성범죄자로 등록된다. 법원에 따르면 이 소년은 학교에서 포르노물을 시청한 뒤 집으로 돌아와 여동생에게 같은 행위를 재연했다. 후에 여동생이 가족들에게 오빠가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음을 알려 진상이 밝혀졌다. 가족들의 물음에 소년 또한 “갑자기 일어나는 성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었다”며 범죄행위를 인정했다. 소년과 여동생은 침실을 공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런 성 학대는 지난 1년간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토마스 크라우저 판사는 “아이들이 음란물에 쉽게 노출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요즘 인터넷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집에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건 컴퓨터는 절대로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져주지 않기에 어른들에게 책임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년이 소속된 학교 관계자는 어떻게 어린 학생이 학교에서 포르노를 볼 수 있었는지 진상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민주, 종북 사제단 주장 입장 밝혀라” “朴대통령 발언은 특검회피 물타기용”

    여야는 26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 발언 관련 공방 전선을 박근혜 대통령 언급 및 새해 예산안으로까지 확대했다. 새누리당은 사제단과 ‘신야권연대’를 공유하는 민주당을 향해 “입장을 표명하라”고 압박하며 예산안 처리 요구까지 더해 야권의 전방위적인 ‘특검 요구’ 차단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론분열 야기’ 발언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물타기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제단이 신앙의 뒤에 숨어 친북반미 이념을 갖고, 종교의 제대 뒤에 숨어 반정부·반체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 뒤 “민주당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이들의 주장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말하라”고 요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북한 세습정권, 통합진보당, RO(혁명조직), 정의구현사제단, 이들의 주장에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천안함 폭침 부정,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정당화,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까지 똑같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국방위 소속 의원들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사제단을 성토하면서 논란 발언의 당사자인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한 규탄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준예산 사태는 한마디로 인체의 정상적인 음식 공급이 일절 중단되고 목숨만 부지될 만큼 최소한의 영양공급만 하는 것”이라면서 예산안 연내처리 불능 사태를 우려했다. 연말까지 계속되는 예산·법안 심사 과정에서 야권의 책임론을 제기하겠다는 압박인 셈이다. 반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 박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꼬집었다. 김 대표는 “그 말씀이 오히려 더 큰 혼란과 분열을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던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대선 국가기관의 불법 개입이 있었다면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사제에게 허물을 씌우는 것으로 결코 대선의 불법 개입죄가 사해지지 않는다”며 “120만 개의 국정원 불법 트윗이 사라지지도 않는다”고 압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집권 여당이 주장하는 ‘종북’(從北) 문제가 아니라 ‘종박’(從朴)의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닌가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 원내대표는 정홍원 총리까지 나서 사제단 발언을 문제삼은데 대해 “특검을 회피하려는 물타기이자 보수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두언 “상고심 진행중… 곧 진실 밝혀질 것”

    정두언 “상고심 진행중… 곧 진실 밝혀질 것”

    지난 23일 구속 취소로 석방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일로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지난 열 달이라는 시간은 저에게 부족했던 인내와 관용을 연마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그동안 저를 걱정해 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아직 상고심이 진행 중인데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 새로운 각오와 겸허한 자세로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구속 취소 이후 가까운 분들에게 인사를 대신해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9월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정치자금 1억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지난 1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러나 2심에서 징역 10월로 감형됨에 따라 형량을 모두 채운 지난 23일 자정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정 의원은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기 전까지 의정활동이 가능하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 의원 총회와 국회 대정부질문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제단 시국미사 파문] 새누리 “종교인도 조국이 있다”

    새누리당은 25일 북한의 천안함 포격 옹호 및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발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사제단이 참여한 ‘신야권연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해 “박 신부의 미사 강론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우리의 귀와 눈을 의심케 한다”면서 “(연평도·천안함) 피해가족은 물론 전 국민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종교에는 국경이 없으나 종교인에게는 엄연히 조국이 있다”면서 “민주당은 정의구현사제단이 포함된 신야권연대를 결성한 만큼 이들 활동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황 대표는 “북한이 최근 반정부 대남투쟁 지령을 내린 후 대선 불복이 활성화된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을 주시하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일부 사제들이 북한의 도발 행위를 옹호하고 정당한 절차에 의해 국민이 뽑은 대통령도 부정하는데 이것이 참된 정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시국미사에 대한 여당의 비판이 ‘종북몰이’라는 야당 반박에 대해 “종북을 종북으로 말하지도 말라는 그런 분들은 어느 나라 국민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깨진 석탑·미생물 기생… 10년째 방치된 국보급 문화재

    깨진 석탑·미생물 기생… 10년째 방치된 국보급 문화재

    국보와 보물급 석조문화재 상당수가 구조 안정성 등에서 위험한 상태로 지적받았지만 문화재청과 해당 시·군·구의 무관심으로 10년 이상 방치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근 숭례문 단청 사태로 촉발된 문화재청에 대한 전면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포착하고 보수공사 시행 현황을 재감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달 중순부터 유형문화재, 천연기념물, 궁릉 등 문화재청 업무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감사에 들어갔다. 이 중 관심을 끄는 대목은 석탑, 석불 등 석조문화재의 보수공사 시행 현황이다. 26일 복원 착수식이 열리는 전북 익산시 미륵사지석탑(국보 11호)처럼 석조문화재들은 오랜 기간 방치돼 심하게 훼손된 경우가 많다. 1970년대까지 복구 과정에서 표면에 시멘트 등을 덧발랐던 관행도 한몫했다. 그러나 미륵사지석탑은 그나마 다행인 사례로 꼽힌다. 이날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감사 등을 통해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 석조문화재의 대부분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의 석조여래입상(보물 96호)이 지난달부터 34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6년까지 해체·보수 공사에 들어간 것은 드문 사례다. 그 밖에는 대부분 예산의 한계 등에 직면해 전면 보수·수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감사원이 공개한 감사결과보고서(문화재 보수 및 정비사업 집행실태)에 따르면 전국에 산재한 국보·보물급 석조문화재 533건 가운데 102건(2012년 기준)은 보수가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또 이 중 22건은 석조문화재가 자리한 기초자치단체에서 보수 예산조차 신청하지 않아 방치됐다. 문화재청도 예산신청서를 검토하면서 현장조사 때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문화재의 누락 여부 등을 확인·점검하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 감사원이 당시 언급한 문화재는 경북 고선사지삼층석탑(국보 38호), 강원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비(국보 59호), 강원 굴산사지 당간지주(보물 86호), 강원 진전사지 부도(보물 439호), 경북 경주석빙고(보물 60호) 등이었다. 이들은 풍화상태나 부식 등이 심하거나 구조 안정성에서 매우 위험하지만 보수 및 정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아울러 감사원 지적이 있은 뒤 1년 6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이끼 제거와 간단한 접합 등 표면 처리에 그친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보수공사 시행 현황을 밝힐 수 없다”고 해명했다. 전면 보수·수리에 들어가지 못한 석조문화재들의 현실은 참혹하다. 경주박물관 내 고선사지삼층석탑은 기단부와 탑신이 미생물인 지의류의 번식으로 오염돼 있다. 지의류는 석조물 등에 기생하며 산(酸)을 생산하는 성질이 있어 석재 내부로 침투해 유물의 재질을 전반적으로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경주시의 단석산신선사 마애불상군(국보 199호)은 2001년 현지조사에서 4등급(풍화상태·생물영향·구조안정성)으로 조사됐으나 보수가 지연됐다. 이어 2011년 10월 경주국립공원사무소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안전진단에선 낙석 등의 위험이 있어 등산객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석조문화재의 정상적인 관리·복구가 힘든 이유는 부족한 예산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문화재 전문가는 “그동안 문화재 보수가 사찰·고택·향교 등 목조문화재에 치중됐던 데다 현 정부 들어서는 온통 반구대 암각화에 관심이 쏠린 탓도 크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는 석굴암을 비롯해 화강암으로 만든 석조문화재를 복원할 전문가가 거의 없다는 것도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곽연천(불교문화재연구소) 문화재 전문위원은 “당국은 수천년간 불자들이 기도해 온 석굴암마저 불교계 인사들의 접근을 막고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만 한다”면서 “전국의 폐사지 5000여곳도 대부분 방치돼 있어 이곳에서 나온 석돌 등이 묘지나 화장실의 석재로 사용되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공론화를 통한 갈등해결의 성공조건/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서울행정학회장

    [열린세상] 공론화를 통한 갈등해결의 성공조건/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서울행정학회장

    정부와 주민 간의 공공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대개 초기에는 정부정책이나 공공사업의 시행으로 피해를 보게 되는 지역주민에 대한 보상 방안을 놓고 합의를 시도한다. 정부가 이해당사자나 반대집단을 설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이나 공사를 강행할 경우 정부와 반대 측 모두 소송카드를 꺼내 든다. 정부는 법적 권위로 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소송을 선호하고, 주민이나 반대집단은 공사를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송을 제기하게 된다. 국책사업을 둘러싼 소송은 행정청의 광범위한 재량행위와 매몰비용 등을 이유로 대부분 정부가 승소한다. 하지만 소송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될 뿐만 아니라 대결적 특성으로 갈등이 재연될 소지가 많고, 가치관의 대립과 같은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다. 소송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고안된 것이 협상, 조정, 중재와 같은 대체적 분쟁해결방식(ADR)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의 ADR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주로 활용하는 조정(mediation)보다는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나 공식적인 권위에 의존하는 중재(arbitration)가 대부분이어서 진정한 의미의 ADR과는 거리가 있다. ADR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직접민주주의 방식인 주민투표가 활용되기도 한다. 경주 방폐장 건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방폐장 주민투표는 안면도 사태, 부안 사태 등 지역주민의 격렬한 저항으로 19년 동안 부지확보에 실패한 정부가 궁여지책으로 실시한 비정상적인 카드였다. 정부가 막대한 재정지원을 미끼로 경주, 군산, 포항, 영덕 등 전국의 4개 시·군에서 경쟁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주민투표의 본질과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 투표과정에 노골적인 관권개입과 지역감정이 난무했고 부정선거로 얼룩졌다. 결과적으로 경주 방폐장 부지 암반의 구조적 결함으로 설계변경과 보강공사를 하느라 완공시기가 연기되고 공사비도 애초보다 두 배로 늘어나는 등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활용되는 방안이 공론화를 통한 심의민주주의(deliberative democracy) 방식이다. 합의회의, 공론조사, 정책토론 등과 같은 참여적 의사결정 기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심의민주주의는 세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첫째, 참여의 포괄성과 대표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의사결정 과정에 이해 당사자, 일반시민, 전문가는 물론 사회적 소수와 약자의 참여도 보장돼야 한다. 참여자 선정과정에서 특정집단이 과다 대표되지 않아야 하고, 대표성도 확보돼야 한다. 둘째, 심의과정의 소통성과 절차의 공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논의에 필요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돼야 하고, 균등한 발언 기회와 기본규칙이 제대로 작동되어야 한다. 셋째, 합의안의 성찰성과 지속성이 담보돼야 한다. 이성적 논증 과정을 통한 합의안이 도출되어야 하고, 이해당사자들의 수용과 승인도 필요하다. 최근에 출범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사용후 핵연료공론화위원회가 바로 심의민주주의 방식에 속한다. 그러나 공론화위원회는 첫 번째 조건부터 충족하지 못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불투명하다. 위원 구성에 정부 및 지역 이해당사자가 과다 대표된 상태이고, 환경단체 위원 2명이 참여를 거부하고 탈퇴함으로써 공론화의 기초부터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은 정보공개가 미진한 상태에서 위원이 선정되었고, 위원장도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낙점한 상태에서 들러리로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사태를 우려해 전문가들은 애초부터 공론화위원회를 정부로부터 중립적인 제3의 기관에서 운영하거나, 최소한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하되 운영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산업부 산하 자문위원회로 구성됨으로써 갈등을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정부가 행여라도 사용후 핵연료의 중간저장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공론화위원회를 활용할 의도였다면, 환경단체의 참여는 물론 일반국민의 지지도 얻기 어려울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참여의 대표성과 포괄성을 확보하는 것이 공론화의 첩경이자 제1조건임을 깨달아야 한다.
  • ‘시국미사’ 연말 정국 먹구름

    ‘시국미사’ 연말 정국 먹구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북한 연평도 포격 옹호’ ‘박근혜 대통령 퇴진론’ 후폭풍으로 연말 정국에 짙은 먹구름이 끼고 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24일 “종교계가 도를 넘는 이념성 발언으로 정권 정통성을 부정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앞서 박창신(72) 원로신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전주교구 시국미사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은 이날 명동성당 집전미사에서 “정치참여는 그리스도인의 의무”라면서도 “교회 교리서는 사제들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직접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교회 사목자가 할 일이 아니며, 평신도의 소명”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허영엽 서울대교구 장 비서실장도 “문제가 된 연평도 관련 발언들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과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 수용, 관계자 문책이 이뤄졌다면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연평도 포격과 NLL에 대한 인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파문 확산에 선을 그었다. 한편 개신교 성직자들의 모임인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가 다음 달 16일부터 열흘간 서울광장에서 정권퇴진 금식기도회를 개최하고, 정의평화기독인연대도 다음 달 첫째 주 시국기도회를 열기로 하는 등 종교계의 시국집회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정국에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北 주장 유사… 종북구현사제단” 野 “연평도 인식은 동의 못해” 선그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북한 연평도 포격 옹호’,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미사가 주말 정국을 뒤흔들었다. 새누리당은 주말인 23일과 일요일인 24일 이틀동안 일제히 공세를 퍼부었다. 전날 사제단의 입장을 거들던 민주당도 연평도 포격도발 옹호 발언의 ‘폭발력’을 의식한 듯 이날은 한 발 물러섰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일부 사제들이 북한 및 통합진보당과 유사한 주장으로 국가와 사회를 분열로 이끌고 있다”면서 “사제복 뒤에 숨지 말고 종북성향을 국민들 앞에 드러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원내대변인은 ‘종북구현사제단’이라는 표현까지 꺼내들었다. 이어 “꽃다운 목숨을 바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닌지, 연평도 포격도 북한의 자기방어인지, 박 대통령도 사퇴해야 하는지 밝히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신야권연대’에 사제단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황우여 대표도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연평도 주민들로서는 ‘악’ 소리가 날 사안”이라면서 “천주교에서도 한 말씀 해줬으면 한다”며 가톨릭계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전날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사제복 뒤에 숨어 대한민국 정부를 끌어내리려는 반국가적 행위를 벌이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면서 “거짓을 진실로 말하는 게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유승민 국방위원장은 비판 성명서를 내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박창신 원로신부의 망언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주장했다. 황진하·한기호 의원 등 군 장성 출신 의원들도 “북한 정권의 폭정과 도발행위까지 무작정 옹호해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몰고 가는 행태는 종교인의 본분을 한참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사제단의 박 대통령 퇴진 요구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박 대통령과 여당이 어느 측면에서는 자초한 일”이라고 사제단을 거들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파문이 커지자 한 발 물러섰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시국미사는) 대통령과 여당이 어느 측면에서 자초한 일이기도 하고 불행한 사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박 신부의 연평도 포격 관련 언급에 대해 “신부들의 충정은 이해가 가지만 연평도 포격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제단의 말씀에 겸허히 귀 기울이라”고 했지만 이날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은 국민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이슈 중 하나”라면서 “자칫 당에 후폭풍이 불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양도성 성곽 100년 만에 ‘햇빛’…지자체들 지역문화재 복원 잰걸음

    한양도성 성곽 100년 만에 ‘햇빛’…지자체들 지역문화재 복원 잰걸음

    지방자치단체가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문화재 복원에 나서 결실을 보고 있다. 서울 한양 도성 일부가 1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고 전북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11호)은 본래 모습을 되찾는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남산 회현 자락 3단계 정비 사업 구간인 중앙광장 일대(교육정보연구원~분수대~옛 식물원 자리) 100여m를 발굴 조사한 결과 옛 성곽 94.1m를 찾았다고 22일 밝혔다. 이 구간은 일제가 조선 신궁을 세우기 위해 철거하면서 땅속에 묻혔던 한양 도성의 남산 서북편 회현 자락 일부로 100여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성곽 축조 초기인 태조 시대에 처음 쌓아 세종, 숙종 이후까지 계속 보수했던 흔적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사 조사와 시대별 축조 양식을 바탕으로 이 성곽이 지어진 시기를 밝혀냈다. 시는 2009년부터 한양 도성 복원을 목표로 회현 자락 정비 사업을 3단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발굴 작업은 지난 6월 지하 2.3∼3m 지점에서 유구(遺構·옛 토목 건축 구조를 알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성곽 바닥 부분 1∼2단을 이루는 기저부와 성곽 몸통을 이루는 체성부는 구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지표면 아래 3m 깊이에 묻혀 있었다. 성벽 4∼5단부터 6∼7단까지 남아 있었으며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특히 지적원도(1912년) 등에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남산 중앙광장 일대 성곽도 처음으로 실제 모습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성벽을 지키거나 쌓는 것을 관리한 관청명의 일부가 적힌 기와 조각과 바닥돌, 분청사기편, 왜사기 등 조선 초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시대의 다양한 유물도 함께 나왔다. 3단계 구간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한양공원(1910년)을 조성했고 조선 신궁(1925년)을 짓기 위해 한양 도성을 부수는 등 지형이 크게 변형된 지역이다. 시 관계자는 “3단계 구간은 일제 침략으로 우리 문화와 역사가 많이 훼손된 지역으로 애초 기대보다 훨씬 원형에 가까운 성곽 일부를 복원했다”면서 “22일부터 일반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굴 성과는 한양 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남산 회현 자락 정비 사업 등에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도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내 최고(最古), 최대(最大) 석탑인 미륵사지석탑을 복원하기 위해 오는 26일 착수식을 한다. 일제가 1915년 추가 붕괴를 막는다고 콘크리트로 보수한 부분을 98년 만에 걷어내고 2016년까지 복원한다. 이를 기념해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는 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이 열린다. 2009년 발견된 사리장엄 등 기단부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진단 유물이 전시된다. 27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로라공주’ 5회 추가연장?…“여론 간보나”

    ‘오로라공주’ 5회 추가연장?…“여론 간보나”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 5회 연장설이 제기되면서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오로라공주’는 애초 120회로 기획됐지만 중간에 30회가 추가돼 총 150부작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최근 임성한 작가가 50회 추가 연장을 요구했고 방송가에선 제작진이 25회를 연장할 예정이라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오로라공주’ 배우와 제작진도 추가 연장에 합의하는가 싶더니 지난 20일 재연장이 취소되면서 최종 무산됐다. 하지만 또다시 ‘오로라공주’의 5회 연장설이 거론된 것. 이에 대해 MBC 측은 “오로라공주 5회 연장은 추측일 뿐 확정된 것은 없다. 확정되면 알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배우 측 관계자들도 “오로라공주 5회연장은 결정된 것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차기작 계획 등 시기적으로 모두 부담이 있기 때문에 연장은 안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달새 ‘오로라공주’ 연장을 놓고 50회, 25회, 5회 등 연장설이 끊이지 않고 여론이 들끓으면 제작진이 이를 다시 부인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일각에서는 “시청률을 외면할 수 없는 제작진이 여론을 ‘간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오로라공주’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진 가운데 연일 자체 최고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오로라공주’ 후속작으로는 이진, 박윤재, 이미숙이 출연하는 ‘빛나는 로맨스’가 1월께 첫 방송 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보당 김재연, 단식 16일만에 하혈…병원 이송

    진보당 김재연, 단식 16일만에 하혈…병원 이송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반발해 단식농성에 들어간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단식 16일째인 지난 21일 본회의 대정부질문 후 몸상태가 급속히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22일 진보당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후 8시40분쯤 하혈증세를 보여 면목동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의원은 법무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와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수사 등에 반발하며 지난 6일부터 16일 동안 국회 본관 앞 농성장 등지에서 물과 소금만 섭취하며 단식을 해왔다. 김 의원측은 치료경과를 지켜본 뒤 단식 지속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무리를 하거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될 경우 하혈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 인근 병원에 연락을 취했지만 비어있는 병실이 없었다”며 “그래서 단식 후유증 등을 잘 본다는 녹색병원 쪽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익산 미륵사지 석탑, 98년만에 복원 돌입

    익산 미륵사지 석탑, 98년만에 복원 돌입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인 전북 익산시 금마면의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제 모습을 찾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6일 미륵사지에서 석탑 복원 착수식을 열고 본격적인 복원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소는 2010년까지 석탑의 해체와 발굴 조사를 완료한 상태로, 2016년까지 복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 콘크리트로 보수하면서 원형을 상당 부분 잃은 뒤 98년 만에 전통 방식으로 복원에 들어간다. 당시 석탑은 서쪽면 전체와 남·북면 일부가 무너져 내렸으며, 일제는 붕괴를 막기 위해 시멘트를 덧씌운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9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탑은 무너진 뒤 6층까지만 남았다. 2009년 1층 심주석에서 사리장엄(舍利莊嚴)이 발견되면서 구체적인 석탑의 건립 시기(639년)와 미륵사 창건의 성격과 발원자가 밝혀졌다. 하지만 이번 복원을 놓고 공사 담당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성곽의 ‘백화현상’으로 논란을 빚은 숭례문 복원공사 담당자가 다시 석탑 복원공사 책임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숭례문) 성벽에서 백화현상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면서 “백화현상이 이상 현상으로 확인되진 않았지만 문화재청에서 점검 계획에 따라 조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연구소 측은 “이번에 선정된 책임자는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숭례문 복원 공사에서 지적된 부분은 단청 부분이지 성곽 부분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日 군사적 역할 늘어도 한국 국익 피해 없을 것”

    “日 군사적 역할 늘어도 한국 국익 피해 없을 것”

    성 김 주한 미국대사는 21일 “미국은 일본의 집단적자위권 행사 등 군사적 강화가 한국에 부정적 영향을 주거나 한국의 이익에 피해를 주는 상황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양국이 협의 중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와 관련해 “한국에 전작권이 전환돼도 현재 주둔 중인 주한미군 병력 규모가 감축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단언했다. 김 대사는 부임 2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정동 미대사관저인 ‘하비브하우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1년 11월 10일 첫 한국계 대사로 부임했다. 김 대사는 “일본의 집단적자위권은 새로운 이니셔티브(구상)가 아니라 한·미 동맹과 마찬가지로 미·일 동맹을 현대화하고 업그레이드하는 차원의 일환”이라며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은 동반 성장하는 관계로 한쪽이 이익을 보고 한쪽은 약화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에 대한 한국민의 우려와 (피해의) 역사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일본의 군사적 능력 강화가 한국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가정은 잘못된 정보(미스인포메이션)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인터뷰에서 전작권 전환과 주한미군 주둔 규모는 상호 관련성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주한미군 규모는 2003년 조지 부시 행정부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 발표 후 같은 해 3만 7500명에서 2004년 3만 2500명, 2007년 2만 8500명으로 감축된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한국의 참여를 압박했는지에 대해서는 “압박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그러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한·미 양국이 각각 구축하는 MD 체계가 양국 군사 동맹을 기반으로 상호 운용돼야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상호 운용성을 강조했다. 미 MD의 전략적 목표에 대해서는 “북한의 위협에서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군사적) 부상과는 상관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6자회담의 조기 재개 가능성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대사는 “북한이 아직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징후가 없다”며 “(의장국인) 중국도 사전 준비 없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면 안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野 “전·월세 상한제 도입해야” 정부 “인위적 가격 제한 부작용”

    경제 분야를 놓고 격돌한 국회의 21일 대정부 질문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활성화와 경제민주화 정책, 세제개편안 등에서 여야가 맞붙었다.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은 “지금까지 여·야·정이 경제민주화 법안 통과에 많은 비중을 뒀다면 이제부터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로 무게중심을 옮겨 갈 필요가 있다”면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소득세법), ‘외국인투자촉진법’,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주택법) 등을 촉구했다. 또 “클라우드 펀딩 도입, 코넥스 상장기업 지원 등도 정치 쟁점과 연계하지 않길 바란다”며 야당 의원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반면 홍종학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활성화 법안 15개 중 9개가 전경련이 원하는 법안”이라면서 “정부가 전경련을 대리해 재벌 지원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추궁했다. 이에 정홍원 국무총리는 “하도급법안 등을 추진 중”이라고 답변했지만 홍 의원은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58%가 넘는 비과세 감면을 받아 간다. 재벌에게 세금을 걷지 않기 위해 서민을 쥐어짜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거 대책을 놓고도 여야의 시각은 엇갈렸다. 민주당은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촉구했지만 새누리당과 정부는 가격 폭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이 주장한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은 정부·새누리당이 합심해 법안 통과를 막고 실효성 없는 제도를 밀어붙여 국민은 전세 난민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위적으로 가격을 제한하는 것은 부작용이 상당히 많다”며 반대했다. 전월세 상한제에 대해서도 “최초 세입자에 대해서는 가격을 억누르는 안정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이후 세입자의 부담과 임대주택 공급 및 질적 하락 문제 등은 일반적으로 나타난 사실”이라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초등학교 돌봄 서비스를 내년부터 (시행)하기 위해 예산안이 이미 국회로 넘어왔다고 했는데 국회에 제출된 정부 예산안에는 한푼도 들어 있지 않다”면서 “허위 시정연설”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정 총리는 “초·중등 교육재정은 지방재정으로 충당하고 세출구조조정, 특별교부금 우선조정을 통해 (예산을) 확보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공기업 개혁에 대한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공기업 부채와 방만 경영 문제는 국정의 ‘톱 어젠다’(최고 의제)로 설정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소장 변경 공방… 내각 총사퇴 주장도

    21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도 댓글 수사를 비켜 가지는 못했다. 첫 질의자인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대북심리전을 해야 할 국가정보원이 대선에 개입하고 공소장 변경에서 추가로 확인된 대선 개입 트위터 글이 120만건을 넘었다”면서 “이것이 범죄 사실로 확정돼도 국정원 심리전단에 예산을 줘야 하느냐”면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따졌다. 최 의원은 또 “대선 개입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민생 때문에 예산을 해 달라는 여당의 주장에 야당이 동의 못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정홍원 국무총리를 압박했다. 이어 최 의원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이 수사팀의 공소장 변경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정 총리는 “법무부 장관이 어떤 부분을 수사하지 말라고 할 수가 없다”면서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하고 추가 범죄사실을 밝히는 것은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로 봐 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촉구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우현 의원은 “국방부와 국정원뿐만 아니라 전교조 등 다른 공직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정 총리를 추궁했다. 이 의원은 또 검찰 수사 중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혁명조직(RO)을 거론하며 “수사 인력을 강화해서 종북 세력을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영순 의원은 “야당은 대통령 흔들기를 넘어 대선 불복 여론까지 부추기고 있다. 내년 예산은 고사하고 지난해 결산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홍종학·이윤석 민주당 의원 등은 국정마비에 대한 국무총리의 책임을 추궁하며 내각 총사퇴를 주장했다. 이윤석 의원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특검 도입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언하기 어렵냐고 묻자 정 총리는 “지금 특검을 한다는 것은 법리적으로나 순리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제 소신에 따라 (대통령에게) 하자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질의자로 나선 김재연 진보당 의원이 “1%에 쏠린 정치권력을 99%에게 나눠 주겠다. 이 땅의 민중을 위해 일하겠다. 이것이 위헌이라면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하자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그게 김일성주의야”라고 소리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일성주의가 이번 발언과 무슨 상관이냐”, “종북몰이가 너무 심하다”며 김 의원을 거들었으며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이 의원에게 주의를 줌으로써 소동은 일단락됐다. 이날로 단식 16일째인 김 의원은 대정부 질문 뒤 몸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후송됐다. 진보당 의원 5명이 16일째 삭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날에는 김미희 의원이 건강악화로 쓰려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우택, 부총리에 대놓고 인사 청탁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20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공공기관 고위직 인사에서 원외 지역구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을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여권 인사들이 각종 인사에서 ‘찬밥 신세’인 상황을 거론한 것이지만, 관계 부처 장관에게 대놓고 인사 청탁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 최고위원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당 지도부와 원외 당협위원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공공기관장 인사나 감사 선임 때 소관 부처와 기재부가 관여하는데 장관에게 부탁하고 싶다”면서 “원외 위원장 가운데 전문성 가진 분이 대다수인데도 어느 공기업에는 신청자 7명 중에서 원외위원장이 7등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선거 때 전문성을 갖고 노력한 분들에 대해 정부가 인식을 갖고 선정에 반영되도록 할 것을 강조한다”고 부탁했다. 이런 발언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현 부총리는 이에 대해 “전문성이나 국정철학 공감도, 추진력 등 여러 면에서 (정 최고위원이) 지적하신 대로 원외위원장이 좋은 자질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관심을 갖고 조금 더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4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공공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연내에 끝내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 1년이 다 되도록 주요 공공기관장 자리가 공석인데도 정작 대선에 기여한 인사들은 소외된 데 대해 불만이 팽배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군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사이버사령부에 활동지침을 내린 것을 알고 있느냐. 사이버사령부 보고서가 국방장관과 청와대까지 간 것 아니냐”며 정홍원 국무총리를 몰아세웠다. 안 의원은 “심리전단 요원 70~80명 중 34명이 댓글을 달았는데 이게 개인적 일탈이냐”며 “특히 34명 가운데 10명은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는데 정치 활동을 유공으로 표창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질의 도중 안 의원과 정 총리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것은 공약 파기”라면서 “왜 전작권 전환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밀실에서 논의하느냐”고 따졌다. 정 총리가 “밀실이 아니라 협상 단계”라며 공개에 난색을 표시하자 안 의원은 “굴욕적 외교다.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 총리는 “협상 중인데 사과하라면 어떡하느냐”고 맞받았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군의 대선개입 역시 청와대의 지원과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이버사령부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치밀한 계획과 지원 속에 인력을 증원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계획을 세우고 연제욱(현 청와대 국방비서관) 당시 사이버사령관이 실행을 주도했다”면서 “즉각 (연 전 사령관을) 직위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진 의원은 “김 전 비서관은 2012년까지 사이버 심리전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방개혁 307계획’ 작성에 깊이 관여했으며 연 전 사령관은 국민과 해외교민들을 상대로 심리전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전수조사한 결과 정치 관련 글은 3.6%(259건), 특히 대선 관련 게시물은 1.3%(91건)에 불과하다”면서 “이 가운데는 야당 지지 및 정부·여당 비판 게시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회의록 폐기 논란도 재연됐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한 건 폐기했다고 난리이지만 노 전 대통령은 비밀기록물 9700여건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면서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단 한 건의 비밀기록물도 이관하지 않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황진하 새누리당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에 대해) ‘포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포기가 아니라고 보느냐”며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 공격했다.  한편 민주당 진 의원이 정 총리를 상대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본회의장 의석에서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종북하지 말고 월북하지”라고 고함쳐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대되자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결국 지역구인 경남 진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박 의원은 다시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동료 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며 진 의원에게 직접 사과했고, 논란은 일단락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野 “사이버司 인력증원, MB때 김태효·연제욱이 주도”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군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사이버사령부에 활동지침을 내린 것을 알고 있느냐. 사이버사령부 보고서가 국방장관과 청와대까지 간 것 아니냐”며 정홍원 국무총리를 몰아세웠다. 안 의원은 “심리전단 요원 70~80명 중 34명이 댓글을 달았는데 이게 개인적 일탈이냐”며 “특히 34명 가운데 10명은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는데 정치 활동을 유공으로 표창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질의 도중 안 의원과 정 총리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것은 공약 파기”라면서 “왜 전작권 전환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밀실에서 논의하느냐”고 따졌다. 정 총리가 “밀실이 아니라 협상 단계”라며 공개에 난색을 표시하자 안 의원은 “굴욕적 외교다.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 총리는 “협상 중인데 사과하라면 어떡하느냐”고 맞받았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군의 대선개입 역시 청와대의 지원과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이버사령부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치밀한 계획과 지원 속에 인력을 증원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계획을 세우고 연제욱(현 청와대 국방비서관) 당시 사이버사령관이 실행을 주도했다”면서 “즉각 (연 전 사령관을) 직위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진 의원은 “김 전 비서관은 2012년까지 사이버 심리전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방개혁 307계획’ 작성에 깊이 관여했으며 연 전 사령관은 국민과 해외교민들을 상대로 심리전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전수조사한 결과 정치 관련 글은 3.6%(259건), 특히 대선 관련 게시물은 1.3%(91건)에 불과하다”면서 “이 가운데는 야당 지지 및 정부·여당 비판 게시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회의록 폐기 논란도 재연됐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한 건 폐기했다고 난리이지만 노 전 대통령은 비밀기록물 9700여건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면서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단 한 건의 비밀기록물도 이관하지 않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황진하 새누리당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에 대해) ‘포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포기가 아니라고 보느냐”며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 공격했다. 한편 민주당 진 의원이 정 총리를 상대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본회의장 의석에서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종북하지 말고 월북하지”라고 고함쳐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대되자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결국 지역구인 경남 진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박 의원은 다시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동료 의원으로서 표현이 과했다”며 진 의원에게 직접 사과했고, 논란은 일단락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