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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주미공사 박정양 문집 ‘죽천고’ 보존 처리작업 착수

    초대주미공사 박정양 문집 ‘죽천고’ 보존 처리작업 착수

    1888년 초대 주미 공사로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파견된 박정양의 문집 ‘죽천고’(竹泉稿)가 보존 처리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4일 해외 한국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복원 처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첫 번째 사업으로 ‘죽천고’에 대한 보존처리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25권 18책으로 구성된 ‘죽천고’에는 19세기 후반 조선의 사상과 정세, 주변 국가들이 처한 상황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19세기 미국의 지리와 역사, 근대적 제도와 문물을 소개한 ‘미속습유’(美俗拾遺)가 포함돼 있다. 문화재청은 “‘미속습유’는 유길준의 ‘서유견문’(西遊見聞)보다 1년 앞선 1888년 탈고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면서 “박정양은 당시 ‘미속습유’ 저술 과정을 통해 미국이 부국강병으로 강대국에 이른 배경과 실상을 살펴 조선의 개화와 자강책을 모색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죽천고’는 그간 박정양의 증손인 박찬수 고려대 교수가 소장해 오다 보존·복원처리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최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맡겨졌다. 2년간 보존처리 뒤 복제 등을 통해 전시·학술자료로 활용되며, 내년 봄 개관할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박물관에서 일반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30년간 1번 찍어줬더니 우스운가” “그래도 대구는 1번”

    “30년간 1번 찍어줬더니 우스운가” “그래도 대구는 1번”

    새누리당의 텃밭 대구 민심이 유례없는 의원들의 탈당, 무공천 사태로 요동치고 있다. 지난 23일 탈당한 유승민 의원(동을)을 비롯해 주호영(수성을), 류성걸(동갑), 권은희(북갑) 의원 등 무소속 출마자가 4명이나 된다. 동구에서는 전날 탈당한 유 의원에 대한 동정론과 어수선한 기류가 혼재돼 있었다. 상인 장태희(52)씨는 “살다 살다 이런 공천은 처음 본다”며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쳐내면 되지, 뭉그적대면서 ‘네가 나가라’하는 꼴은 비겁한 정치”라고 언성을 높였다. 장씨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자기 맘대로 보복공천을 하다가 이 사달이 났다. 청와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친박 마음에 안 들었는지 몰라도 우리가 뽑아놓은 의원들을 대구에서 줄줄이 잘라내다니…”라고 답답해했다. 회사원 진모(39)씨는 “국회의원이면 자기 소신을 정당하게 밝히고 표심으로 심판받으면 된다. 그걸 자기 정치라고 막으면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수성구 수성시장 정육점 주인 안모(54)씨는 “이런 꼽사리 공천에 끼려는 사람한테는 표를 안 줄 것”이라며 주호영 의원을 향해 “그렇게 죽을 바에야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오는 게 열 배 나았다”고 했다. 옆에서 일을 거들던 부인도 “동네 아줌마들한테 이번엔 투표할 필요 없다고 했다”며 “우리가 30년을 1번 찍어줬더니 우스운가 보다”고 했다. 반면 무당층이라고 밝힌 대학생 권진주(24·여)씨는 “막판까지 눈치 보기를 하다가 집단 탈당한 배지들이나, 공천 안 주려고 막장까지 내몬 여당 지도부나 한심하긴 마찬가지”라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택시기사 안정근(38)씨도 “손님들도 이번 공천이 이상하다고 이한구 탓을 하긴 하지만, 관성이 있어서 기호 1번과 인물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씨는 “선거가 20일밖에 안 남긴 했지만 그 사이 이런 사달이 많이 잊혀질 것”이라며 ‘유승민 파동’이 전통적인 새누리당의 강세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날 불거진 김무성 대표의 ‘무공천 입장 천명’에 대한 불만도 감지됐다. 동구 효목동 주민 민모(43)씨는 “현역 의원도 공천을 떨어뜨리더니 1번 후보도 안 내겠다는거냐”며 “새누리당이 집안 싸움하면서 대구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선택지에 대해서는 “그래도 대구는 1번인데 막상 투표소에 들어가면 고민이 적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 이재진(44·자영업)씨는 “김무성 대표가 탈당파를 너무 늦게 도와주는 것 아니냐”면서 “18대 대선 때 낙천됐던 배지들이 집단으로 나갔다가 돌아왔는데 주호영·유승민 의원도 그렇게 하면 사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대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후쿠시마 원전사고 5년…사진 속 무표정한 이재민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지난 2011년 3월 11일. 진도9의 강진과 쓰나미가 일본 도호쿠(동북) 지방을 강타했다. 수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또한 시간이 흐르며 오히려 더욱 심각한 피해를 안기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사건이다. 결국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뛰어넘어 인류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바로 후쿠시마 원전사고다. 프랑스 출신의 사진작가 카를로스 에이예스타와 기욤 브레시옹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는 죽음의 도시가 되버린 후쿠시마 지역의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무표정한 얼굴로 평화롭던 시절의 일상적인 모습을 재연하는 사진 속 모델들은 모두 이재민들이다. 사고가 있기 5년 전만 해도 이들은 이곳에서 쇼핑을 하고, 일을 하고, 게임을 하고, 밥을 먹었지만 지금은 주위 모든 것이 달라졌다. 브레시옹은 "주민들에게는 일상적이었던 장소가 이제는 가장 친숙하지 않은 공간이 됐다"면서 "원전사고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현실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언급처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끝은 보이지 않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 수가 17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방사성 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시설은 복구되고 있으나 아직 삶은 복구되지 못한 형편이다.   두 프랑스 사진작가가 공개한 홈페이지(www.fukushima-nogozone.com)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처음을 장식한다. "너무 많이 울어서 흘릴 눈물도 없다. 모든 것이 말라버렸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 방사능 때문에..."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사]

    ■국민안전처 ◇소방정 승진△광주광역시 소방학교장 성석열△중앙119구조본부 호남119특수구조대장 임석환◇소방정 전보△소방제도과장 손정호△119생활안전과장 최민철△충청소방학교장 김연상△중앙소방학교 인재개발과장 이윤근△중앙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실장 정병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해저탐사시스템연구개발실장 김원식△극한자원플랜트연구개발실장 김영주△지질신소재연구개발실장 강일모△운영지원실장 유영모 ■국민일보 ◇논설위원실△수석논설위원 김명호△논설위원 한민수 태원준◇편집국△기획·경제부문 부국장 오종석△국제부장 고승욱△산업부장 노석철△사회부장 남도영△사회2부장 김준동△디지털뉴스센터장 겸 온라인팀장 이명희△문화팀장 한승주△스포츠레저팀장 신창호◇종교국△부국장 전정희△종교부장 송세영△종교기획부 선임기자 이지현 ■비즈니스워치 △대표이사 사장 조용만◇승진△편집국장 남창균△경제부장 김춘동△산업2부장 양효석△마케팅본부 부국장 신동호◇승진 및 전보△산업에디터 겸 산업1부장(부국장) 김희석△경제에디터 겸 증권부장 신성우 ■조선뉴스프레스 △월간조선 편집장 문갑식 ■동덕여대 △기획처장 권영국△입학처장 김영민△전략평가실장 이은철△종합기기센터 소장 김석중△멀티미디어 어학교육센터 소장 최문수△유라시아투르크연구소 소장 오은경
  • 유승민 “새누리 탈당… 무소속 출마”

    유승민 “새누리 탈당… 무소속 출마”

    총선 표심·여권 지형 영향 주목 이재오·주호영 탈당, 무소속 출마 김무성 “劉지역구 무공천 옳다” 이한구 “있을 수 없어” 즉각 반박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4·13총선 후보 등록(24~25일)을 하루 앞둔 23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이 유 의원의 공천 여부를 끝내 결정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사실상 외길 수순인 셈이다. 총선 표심은 물론 20대 국회 출범 이후 여권의 정치 지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 의원의 생환 여부가 주목된다. 유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위한 당적 변경 마감 시한인 이날 자정을 1시간여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에 대해 지금까지 당이 보여준 모습은 정의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아니다. 상식과 원칙이 아니다”라면서 “당의 모습은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측은 기자회견 직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유 의원은 그러나 “잠시 떠난다”고 언급해 총선에서 생환할 경우 당 복귀 의사도 내비쳤다. 공천에서 배제된 이재오 의원도 이날 밤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24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유·이 의원을 포함한 공천 문제를 놓고 하루 종일 극심한 내홍에 시달렸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공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많이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 동을 공천 문제와 관련해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심야 공관위 회의 참석에 앞서 “무공천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김 대표와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이 의원이 공천 배제된 서울 은평을 등 ‘의결 보류’ 지역을 놓고도 맞섰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표결 요구에 김 대표는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사항은 표결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결국 최고위는 공관위에 서울 은평을 및 송파을, 경기 화성병, 대구 동갑 및 달성 등 5곳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대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劉 회의실엔 흰색 현수막… 새누리 빨간색 빠져

    “朴·劉중 선택 강요 안 되지예” 대구 유권자 혼란스러움 보여 23일 밤 10시 46분 대구 동구 화랑로의 유승민(대구 동을) 새누리당 의원 사무실, 진홍색 넥타이에 쥐색 양복을 입은 유 의원이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미뤄진 지 약 20분 만이었다. 유 의원의 등장에 200여명 넘게 몰려 있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유승민’ 연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밤 10시쯤부터 20평 남짓한 회의실 벽엔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이 아닌 흰색 플래카드가 걸리기 시작했다. 거기엔 ‘대구의 힘! 대구의 미래!’라는 구호가 써 있었다. 양복 안주머니에서 A4용지를 꺼낸 유 의원은 “언론인 여러분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 이 좁고 누추한 사무실까지 오셔서 고맙다”며 직접 쓴 2장 분량의 회견문을 낭독해 내려갔다. 유 의원은 “오늘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정든 집을 잠시 떠난다”며 “권력이 저를 버려도 저는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낭독을 마친 그는 질문을 받지 않고 바로 사무실을 떴다. 지지자들 사이에선 또 한 차례 박수와 연호가 이어졌다. 유 의원은 회견 직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직접 제출했다. 앞서 이날 낮 유 의원은 남구 대명동에 있는 모친 강옥성씨 집 앞에 나타났다. 지난 15일 비박(비박근혜)계와 친유승민계 의원이 대거 탈락한 ‘학살의 밤’ 이후 모처에서 칩거에 들어간 지 8일 만이다. 이날 동대구역 앞을 지나던 직장인 박지환(36)씨는 “대구에서 박근혜(대통령)와 유승민 중에 고르라는 건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는 질문과 같다”며 “한 명은 대구가 배출한 대통령이고, 한 명은 미래 자산인데 택일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일도양단의 선택만 강요당하는 대구 유권자들의 혼란스러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칠성시장 앞에서 만난 최모(60·퇴직 공무원)씨는 “‘대구는 박 대통령 아니면 안 된다’도 맞다. 그런데 공천관리위원장이라는 이한구 의원이 공천을 미심쩍게 한 것 같다”고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 화살을 돌렸다. 대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대증권 인수 발 뺀 미래에셋 김빠진 흥행전 몸값 좀 내릴까

    한국금융·KB금융 2파전 될 듯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했던 미래에셋증권이 본입찰을 이틀 앞두고 불참 선언을 하면서 인수전 열기가 한풀 꺾였다. ‘몸값’을 더 받을까 기대했던 현대그룹은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23일 “과열경쟁 우려 등을 고려해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국내 사모펀드(PEF) LK투자파트너스가 미래에셋에 인수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하면서 지난해 말 대우증권 인수전 때의 3파전 재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미래에셋의 불참 선언으로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패자부활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본입찰 마감은 25일이다. 지난해 10월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로의 매각 계획이 무산되며 표류했던 현대증권은 대우증권이 미래에셋의 품에 안긴 뒤 다시 매물로 나왔다. 당초 오릭스가 제안했던 6474억원보다 높은 가격을 받기는 힘들 거란 전망이 많았지만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에 관심을 보이며 매각가 전망이 올라갔다. 여기에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다른 경쟁자를 압도하는 2조 3000여억원의 인수가를 써낸 바 있는 미래에셋의 참여 가능성에 기대 이상의 매각 흥행도 예상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돌연 현대증권에서 발을 뺀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현대증권 매각가가 지나치게 오를 수 있고 건전한 인수·합병(M&A)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이지만 진짜 속사정은 따로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가 대우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의 불참 결정이 나온 직후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의 지분 43%를 인수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한껏 높아졌던 현대증권 매각가 기대치가 낮아질 것으로 본다.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확인됐듯이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미래에셋처럼 ‘통 큰 베팅’을 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인수전에는 한국금융지주, KB금융지주 외에 국내외 PEF인 파인스트리트, LK투자파트너스, 글로벌원자산운용, 홍콩계 액티스 등 모두 6곳이 경쟁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끝내 등 떠밀려 나간 유승민 “어떤 권력도 국민 이길 수 없다”

    끝내 등 떠밀려 나간 유승민 “어떤 권력도 국민 이길 수 없다”

    헌법1조 언급하며 “잠시 떠난다” “정체성 시비 쫓아내기 위한 핑계반드시 승리해 정치소명 다할 것”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23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유 의원 본인의 생환 여부는 물론 총선 표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유 의원은 이날 심야 기자회견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원내대표 사퇴 당시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1조 1항을 언급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원조 친박(친박근혜)계’였으나 지난해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친박계와 각을 세웠다. 김무성 대표와 본인의 이니셜을 합친 이른바 ‘K·Y 라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원내대표 재임 당시에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파동 등을 거치면서 사실상 친박계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2000년 2월 입당하던 날부터 오늘까지 당은 저의 집이었다. 그만큼 당을 사랑했기에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말에 참 가슴이 아팠다”면서 “정체성 시비는 개혁의 뜻을 저와 함께한 의원들을 쫓아내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 “오늘 저는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오랜 정든 집을 잠시 떠나려 한다”면서 “저에게 주어진 이 길을 용감하게 가겠다. 어떤 고난이 닥쳐와도 결코 멈추지 않겠다. 국민의 선택으로 반드시 승리해 정치에 대한 저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유권자들에게 적잖은 ‘동정표’를 얻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대구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전통적으로 여당을 뜻하는 ‘기호 1번’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다는 점에서 동정 여론 확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특히 동을 지역에는 비교적 고령층 유권자가 많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유 의원에 대한 표심의 향배는 앞서 탈당한 친유승민계 권은희(대구 북갑)·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과 비박계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등 무소속 출마자들의 정치적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유 의원의 탈당이 수도권을 비롯한 전체 총선 표심이나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예상된다. 정치적 중립층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여당 지지층에 위기의식을 발동시켜 지지표 결집을 유도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유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생환할 경우 정치적 재기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20대 국회 출범 이후 여권의 전반적인 계파 지형에 변화를 몰고 올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높다. 김 대표 외에는 이렇다 할 구심점이 없는 비박계 입장에서는 유 의원이라는 또 다른 ‘간판급 인물’을 얻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반면 유 의원에 대한 공천을 끝까지 거부한 친박계로서는 적잖은 생채기가 날 수 있다. 4·13총선 후보자 등록일(24~25일)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새누리당 지도부는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최고위원회의는 김 대표 등 비박계와 친박계 간의 의견이 엇갈려 공천관리위원회에 결정을 미뤘다. 공관위 역시 유 의원이 스스로 탈당을 선택하길 기다리며 결론을 유보했다. 최고위는 유 의원 문제와는 별도로 공관위가 전날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공천 결과를 재심의하라고 요구했다. 최고위에서는 당선권인 15번을 받은 김순례(61·여)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이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 유가족의 진상조사 요구를 ‘시체 장사’에 비유한 게 논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대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잭슨 20득점 오리온, KCC에 2연승 ‘이러다 역스윕’

    잭슨 20득점 오리온, KCC에 2연승 ‘이러다 역스윕’

    이러다 프로농구연맹(KBL) 사상 두 번째로 역스윕당하는 게 아닌가 싶다. 역대 KBL 챔피언 결정전에서 1패를 먼저 당한 뒤 4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건 출범 첫 해인 1997시즌 나래를 꺾은 기아가 유일했다. 당시 최인선 기아 감독은 최명룡 감독이 이끄는 나래에 1차전을 100-113으로 내준 뒤 내리 네 경기를 이기며 4승1패 역스윕으로 원년 챔프의 영광을 차지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이 23일 경기 고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CC와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조 잭슨의 20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활약을 엮어 92-70 대승을 거뒀다. 어시스트 수 21-10으로 두 팀의 협력 플레이에서 우열이 갈렸다. 1차전에서 76-82로 고개 숙였던 오리온은 2차전 99-71 대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큰 점수 차로 이기면서 시리즈 주도권을 잡았다. 더욱이 한때 점수 차가 30점으로 벌어질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여서 19년 전 기아의 역스윕을 재연할 조짐이 아닌가 하는 성급한 억측까지 나왔다. 1쿼터까지 19-15로 비교적 접전을 벌인 오리온은 2쿼터에 문태종, 김동욱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문태종과 김동욱은 2쿼터 3점슛을 2개씩 터뜨렸고 KCC 공격의 축인 안드레 에밋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특히 김동욱은 전반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42-26로 달아나게 하는 3점포를 꽂았고, 종료 35초 전에는 공격 제한시간 24초에 쫓겨 균형을 잃은 상태에서 던진 3점슛까지 그물을 갈라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전반을 45-28로 압도한 오리온은 전반 3득점으로 잠잠했던 잭슨이 9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동욱, 이승현 역시 공격에 가담해 크게 달아났다. KCC가 맹렬히 따라붙어 41-64로 쫓아온 3쿼터 종료 2분 38초 전에는 KCC의 외국인 허버트 힐이 골밑슛을 하는 과정에서 터치 아웃이 선언돼 KCC가 공격권을 유지했지만, 이 과정에서 힐이 반칙이 아니냐며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으며 승부의 추가 확실히 기울었다. 오리온에 자유투 하나와 공격권이 주어졌고 장재석의 골밑 득점으로 3점을 쌓아 KCC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오리온은 잭슨 말고도 김동욱(13점), 문태종, 장재석(이상 12점) 등이 고루 활약하며 안드레 에밋 혼자 27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한 KCC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틀 전 3차전을 마친 직후 잭슨이 스코어가 벌어질 때마다 3점슛을 날려 경기 흐름을 빼앗길 뻔했다며 두 손 들었다는 투로 언급했던 추일승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높이를 극복한 경기로 볼 수 있고 외곽슛 감각도 전체적으로 좋았다. 후반에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선수들의 체력도 아끼게 됐다”고 시리즈 역스윕을 자신하는 듯했다. 반면 추승균 KCC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오리온 슈터들과 조 잭슨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 빨리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잭슨은 1차전 20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는데 3쿼터에 가장 많은 12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는 18득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추일승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역시 3쿼터 11점을 쌓아 승기를 굳힌 점도 눈길을 끈다. 그는 3차전에서도 3쿼터 9득점으로 이날 자신의 가장 많은 점수를 쌓았다. 추승균 감독이 25일 같은 경기장에서 이어지는 4차전을 통해 시리즈 균형을 맞추려면 3쿼터 ‘달리는 농구’를 선도하는 ‘잭슨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정규리그 코트 밖에서 충돌할 뻔했던 매치업 상대 전태풍으로부터 “스물네 살 아기”란 말을 들었던 잭슨은 경기 뒤 외곽슛 남발에 대해 늘 그렇듯 심드렁한 표정으로 “들어가든 안 들어가 상대가 리바운드를 잡든 내가 다시 뺏으면 된다”고 ‘쿨하게’ 답했다. 추승균 감독은 23일 3차전부터 신명호의 출전 시간을 늘려 잭슨을 잡겠다고 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잭슨은 전태풍과 신명호의 수비를 비교해 달라는 주문에 “경기하다 보면 상대 수비수가 누군지 잘 보이지 않는다. 신경 쓰지 않고 플레이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생각 없이 농구하는 스물넷 청년이 챔프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천 배제 가닥에 유승민 측 “당 결론 나야 결정”… 구상 끝낸 듯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공천을 둘러싼 폭탄 돌리기는 결국 최후까지 미뤄졌다. 사실상 공천 배제로 가닥을 잡고도 22일 공천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24~25일) 전날인 23일까지 결론을 미뤘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저녁 공관위 회의가 끝난 뒤 “오늘도 유 의원 문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23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에 유 의원을 공천할 의지가 없었음을 재확인한 셈이다. 공관위가 유 의원의 공천 여부를 결정하면 이를 의결만 할 방침이던 최고위원회의도 이날 밤 취소됐다. 모처에서 7일째 칩거하며 공관위 결정을 기다려 온 유 의원의 선택이 임박했다. 23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낮까지 “당에서 (공천 여부) 결론이 나와야 유 의원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관위가 그동안 무언의 압박으로 유 의원의 불출마 또는 탈당을 압박해 온 가운데 유 의원이 신변 정리와 함께 무소속 출마 등 거취 구상을 끝냈다는 의미로 읽혔다. 유 의원의 선택 및 ‘공천 학살’의 표적이 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무소속 연대 여부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수도권 표심에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 비박계는 유 의원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승민 사태’로 인해 수도권에서 당 지지율이 10% 포인트 이상 떨어지자 비상이 걸렸다. 이른바 공천 살생부 파문의 당사자인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천 학살’에 책임 있는 당 지도부, 공관위 인사들은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1차적 책임을 짐과 동시에 역사에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며 “극적인 반전이 필요하다”고 유 의원 구제를 주장했다. 공천 탈락한 비박계 임태희 전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보도자료를 내고 “2008, 2012년 부당한 공천이 벌어졌을 때 남의 일이라고 침묵했던 탓에 스스로도 부당한 일을 당하게 됐다”고 자기 고백을 한 뒤 “다시 침묵한다면 4년 후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공관위의 결정을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유승민 ‘D-데이’

    與 비례대표 1번 송희경·2번 이종명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공천 여부에 대한 결론을 또 보류하며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공직선거법상 무소속 출마를 하려면 후보 등록(24~25일) 전인 23일까지 탈당계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유 의원 스스로 거취 결정을 하라는 최후통첩이다. 공관위의 공천 결정을 의결하기 위해 이날 밤 열릴 예정이던 최고위원회의도 취소됐다. 유 의원의 최종 결정만이 남은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45명(여성 27명·남성 18명)을 추천했다. 1번은 여성 과학인인 송희경 한국 클라우드산업 협회장, 2번은 이종명 전 육군대령이다. 각각 창조경제 전문가인 워킹맘, 국가에 헌신해 국민적 감동을 안긴 상징적 인물이다. 철도파업 사태를 마무리했던 최연혜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5번을,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전도사’로 알려진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이 9번을, 박근혜 정부 초기 ‘왕수석’으로 통했던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12번을 받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물 먹은 여성들

    [4·13 총선 핫클릭] 물 먹은 여성들

    여야가 20대 총선에서 ‘여성 30% 공천’ 등 의석 확대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놨지만 실제로 공천 성적은 낙제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이 20일까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90% 가까이 공천을 완료했지만, 여성 후보 비율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전·현직 대부분… 신인 드물어 새누리당은 이날 현재 공천이 완료된 245개 지역구 중 13곳에서 여성 후보를 낙점해 5.3%의 여성 공천비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4선 김영선 전 의원, 3선 나경원, 재선 김을동·김희정·정미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을 제외하면 신인은 서너 명에 불과하다. 특히 여성우선공천지역이 본래 목적을 떠나 계파 학살용으로 악용됐다는 비판이 높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달 “모든 광역시·도에 최소 1곳 내지 3곳까지 우선추천지역을 선정, 여성 등 정치적 소수자를 배려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7개 지역으로 쪼그라들었다. 여성우선추천지역인 서울 용산·대구 수성을은 사실상 비박계 진영·주호영 의원 쳐내기용으로 이용됐다. 비박계 이병석 의원이 불출마한 경북 포항 북구도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바뀌면서 진박계 후보가 꿰찼다. 222개 지역구 중 21곳(9.5%)에서 여성 공천을 한 더민주는 여당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당초 방침이었던 ‘여성 30%’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여성 최다선인 6선 고지를 노렸던 이미경 의원은 컷오프됐다. 다만 4선 추미애·3선 박영선 의원이 공천을 확정 지으며 빈자리를 대체할 희망을 보였다. 재선인 김상희·유승희·김현미·김영주, 초선인 유은혜·서영교·인재근·이언주 의원도 공천을 확정 지었다. 최민희·배재정·한정애 등 비례대표들도 지역구에 안착해 여성비례 중 공천자가 아직 한 명도 없는 새누리당보다 전망이 밝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은 이날 현재 148곳 중 6곳(4.1%)에만 여성 후보를 채우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비례대표 포함해도 전보다 적을 듯 새누리당에 공천신청을 했다 낙마한 한 여성 후보는 “정당마다 말로는 여성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하지만 결국 뚜껑을 열어 보니 줄을 잘 서거나 외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 더 중요했음을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다만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여성 비율을 50%에서 60%로 늘리기로 하면서 여성 인재 유입의 숨통을 틔워줄지 주목된다. 국회 관계자는 “후보자 절반을 여성으로 배정하는 비례대표 명단이 확정되면 여성 비율은 올라가겠지만, 지역구 실적은 19대 국회보다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신인왕’ 김세영, 역대 최저타 타이 우승

    ‘신인왕’ 김세영, 역대 최저타 타이 우승

    4라운드에서만 10언더파 몰아쳐… 세계 1위 리디아 고 5타 차 따돌려 기록 보유 여제 소렌스탐도 놀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2년 차에 이 같은 성적을 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46·스웨덴)은 자신이 기록했던 LPGA 투어 최저타 타이 기록을 데뷔 2년 차인 김세영(23·미래에셋)이 작성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소렌스탐은 LPGA 투어로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우승이 김세영에게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두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2008년 11월 투어 통산 72승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을 끝으로 은퇴한 소렌스탐은 LPGA 투어 입문 9년 만인 2001년 애리조나주 문밸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27언더파 261타(65-59-69-68)를 쳐 투어 역대 최저 언더파 기록을 세웠다. 15년 만에 여제가 세웠던 기록을 재연한 이가 바로 김세영이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은 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끝난 JTBC 파운더스컵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무려 10타를 줄인 끝에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63-66-70-62)로 우승했다. 전날 1타 앞선 선두 지은희(29·한화·19언더파·공동4위)를 끌어내리고 막판 뒤집기로 2016시즌 첫 정상을 밟으며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위를 차지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22언더파)를 무려 5타 차로 따돌렸다. 상금 22만 5000달러(약 2억 6000만원)를 받은 김세영은 이번 주 새로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두 계단 오른 5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김세영의 우승 스코어는 72홀 언더파 기준이다. 타수로 따진 역대 최소타는 258타다. 2013년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이 파71로 세팅된 캐나다 온타리오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연장 우승 당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와 나란히 기록한 타수(26언더파 258타)다. 선두로 출발한 지은희(29·한화)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김세영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아내 5타 차 단독선두로 나선 뒤 11번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뽑아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6타로 크게 벌리며 우승길을 재촉했다. 메건 캉(미국)이 4타 차로 추격했지만 김세영은 13번(파4), 15번(파5), 16번홀(파4)에서 타수를 하나씩 더 줄이며 10언더파를 몰아쳐 첫날 이미향(23)이 작성한 코스 레코드에 합류했다. 김세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마지막 퍼트를 하고 나서도 오늘 내 스코어를 몰랐다. 캐디 폴 푸스코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내가 10언더파를 쳤다고? 맙소사, 꿈만 같네요’라고 말했다”면서 “승부처인 11번홀에서 245야드를 남기고 5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했는데 깃대에서 2피트(약 70㎝)에 붙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고 (추격하는 선수들과) 타수 차를 더 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강석진·최교일 승리… 친박, 영남에선 웃었다

    강석진·최교일 승리… 친박, 영남에선 웃었다

    신성범 등 현역 5명 추가 컷오프 비례 출신 민병주·신의진 고배 지역구 현역 30%만 물갈이 새누리당의 사실상 마지막 경선 결과가 나온 21일 지역별로 상반된 표심이 드러났다. 수도권에선 예상을 깨고 탈락한 친박(친박근혜)계 현역 의원이 나온 반면, 여당 표밭인 영남권에선 친박계 후보들이 속속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4·13총선이 다가올수록 ‘바람의 지역’ 수도권과 친여 성향이 결집할 영남권의 민심 향배가 선거 결과를 가를 전망이다. 이날 16개 지역 경선 결과 지역구 의원 3명, 비례의원 2명이 추가 탈락했다. 서울 서초을의 친박계 핵심 강석훈 의원은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에게 무릎을 꿇었다. 강 의원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창조경제 등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입안한 주역이다.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벨트에서 현 정부 핵심 의원이 지자체장 출신에게 패한 것은 이번 총선 경선의 최대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진박’(眞朴) 후보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도 중·성동을에서 지상욱 예비후보에게 패했다. 같은 여당 강세지역 서울 송파갑에선 비박계 현역 박인숙 의원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공천 배제가 확실시되고 있는 유승민 의원 사태 및 이른바 ‘진박 마케팅’이 수도권 민심에 미친 역풍의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진박 후보들은 단수공천된 경우를 제외하고 경선 승률도 저조한 편이다. 공천 배제로 탈당한 비박계 권은희 의원 지역구인 대구 북갑에선 진박 하춘수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패했다. 대신 정태옥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공천을 받게 됐다. 전날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대구 서구)도 경선에서 비박계 김상훈 의원에게 고배를 들었다. 유 의원 공천 논란이 불거진 이후 대구에서도 ‘민심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유 의원의 공천 배제 시점을 고민 중이지만, 문제는 ‘공천 배제 이후’임을 시사하기도 한다. 유 의원이 무소속 출마로 나설 경우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반면 영남권은 친박계가 무난히 승리하며 비박계 현역 2명이 탈락했다. 최경환 의원 비서실장 출신인 강석진 전 거창군수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신성범 의원을 밀어냈다. 경북 영주·문경·예천 이한성 의원도 친박계가 밀었던 최교일 전 중앙지검장에게 패했다. 진박으로 분류되는 3선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부산 기장)도 경선 승리했다. 윤 전 장관은 친이(친이명박)계 중진 안경률 전 의원을 물리쳤다. 비박계 하태경 의원도 경선에서 설동근 전 부산교육감을 꺾었다. 비례대표인 민병주·신의진 의원은 지역구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보좌관 출신인 이기재 예비후보(서울 양천갑)는 신 의원 대신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이날 현재 당 소속 지역구 의원 131명 중 불출마 선언한 9명을 뺀 91명의 공천이 확정됐다. 공천 탈락한 의원은 30명으로, 지역구 현역 생존율은 69.5%이다. 의원 10명 중 7명이 살아남고 3명만 물갈이가 된 셈이다. 19대 총선 공천 결과 물갈이 비율이 41.7%로 10명 중 4.2명이 물갈이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총선 물갈이 비율은 훨씬 저조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당, 잠적 유승민 고사 작전 돌입?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으나 유 의원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한편 같은 당 이한구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장은 공천 심사가 계속해서 보류되고 있는 유 의원에 대해 스스로 물러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일 공천관리위 회의를 마치고 “나는 (유 의원의 자진사퇴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유 의원에 대해 21일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공천 방식과 관련해 “들리는 말에 의하면 유 의원의 지역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한다는 것도 있다”며 “무공천 했다가 당선되는 사람을 일단 입당시키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르면 21일 비례대표 공천심사에 대한 결과 발표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선거운동을 중단한 유 의원의 외부 행적은 15일 낮 대구 동구 용계동 자택에 귀가하며 잠시 얼굴을 비춘 것이 마지막이다. 그는 이튿날 새벽 자택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뒤 줄곧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유 의원 측근은 “대구에 머무는 것으로 알지만 거취와 관련해서는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며 “전화 통화를 하면 사무소 안부 등을 묻는 정도다”고 말했다.  친유승민계 의원들은 속속 무소속 출마에 나섰다.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권은희(대구 북갑) 의원은 20일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을 보면서 적어도 대구 시민에게는 정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지역에 비해 지나친 인위적 물갈이는 대구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새누리당을 잠시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문자로 무소속 출마를 알렸고, 유 의원이 ‘용기 내라. 가시밭길을 가는 앞길에 하늘이 도와줄 거다’고 했다”고 말했다. 역시 친 유승민계로 공천에서 탈락한 대구 동갑의 류성걸 의원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선동·김재연 민중연합당 입당…공동대표들 통진당 연관 활동

    헌법재판소의 위헌 정당 해산결정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 김선동·김재연 전 의원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중연합당 입당을 발표했다. 민중연합당은 지난달 27일 흙수저당, 농민당, 노동자당, 엄마당 등이 연합해 새로운 진보정당을 표방하며 창당한 정당이다. 그러나 공동대표로 선출된 이광석 전 농민총연맹 의장(농민당),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노동자당), 손솔 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흙수저당) 등이 통진당과 연관된 활동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통진당과 모종의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 대해 민중연합당 관계자는 “(통진당의 재건은)전혀 아니다”며 “민중연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출발부터 다른 정당이며 현재 당원이 3만명에 육박해 가는데 일부 한두 명의 성향이나 출신 때문에 전체 당을 일반적으로 해석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종인 ‘셀프 공천’… 강봉균 ‘공천 사양’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0일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확정하려 했지만 중앙위원회 반발로 무산됐다. 전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비례대표 전략공천권(당선 안정권의 20%인 3명)을 써서 1번에 박경미(여)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를, 2번에 자신을, 6번에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배정했다. 하지만 박 교수의 논문표절 의혹 등 후보자 부적격 논란이 불거진데다 비대위에서 임의로 비례대표 후보군을 상위 1~10위인 A그룹과 B그룹(11~20위), C그룹(21~43위) 등으로 나눈 뒤 그룹별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하도록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일부 중앙위원들이 3개 그룹으로 칸막이를 친 결정이 중앙위원회 투표(1인 4표)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도록 한 당헌 위배라고 항의하면서 회의는 중단됐다. 더민주는 이날 저녁 비대위를 소집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21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중앙위도 21일 오후에 다시 열린다. ‘차르’(러시아 전제군주)란 별명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온 김 대표의 행보가 처음 제동이 걸린 것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눈가리고 아웅할 생각 없다”며 비대위원들에게 ‘셀프 전략공천’ 고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론 중앙위에서 투표 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모양새이지만 그동안 김 대표의 서슬에 숨죽였던 당내 견제심리가 발동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비례대표에 욕심 없다.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2월 28일 기자회견) “비례대표 4번 해봤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니다”(3월 16일 관훈토론회)던 김 대표가 ‘셀프 전략공천’을 하자 부정적 여론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더민주는 앞서 한병도 전 의원과 최명길 전 MBC 유럽지사장을 각각 전북 익산을과 서울 송파을에 전략 공천했다. 서울 은평갑에는 박주민 변호사, 동작갑에는 김병기 전 국정원 인사처장이 공천장을 받았다. 지난 15일 새누리당에서 공천 배제돼 탈당했던 3선 진영 의원도 이날 입당과 함께 서울 용산에 전략공천됐다. 한편,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비례대표를 맡지 않기로 했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영입 과정에서 “정치적인 욕심이 없다”며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행적으로 여당 선대위원장은 비례대표 2번 등 상위 순번을 받아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무성계 ‘전원 생존’… 윤상현 파문 후 진박→비박 기류 전환

    김무성계 ‘전원 생존’… 윤상현 파문 후 진박→비박 기류 전환

    새누리당이 20일 현재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29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공천 명단을 살펴보면 김무성 대표 계열은 사실상 전원 생존한 반면, 이른바 ‘진박’(眞朴) 후보들의 성적표는 저조했다. 김 대표를 향한 막말 파문 당사자인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공천 배제와 친유승민계 의원들의 대거 탈락 이후 공천 흐름이 ‘진박’에서 ‘비박’(비박근혜)으로 돌아선 기류가 상당히 엿보인다.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은 원내·외를 막론하고 몰락했다. 서울 서초갑은 원조 친박(친박근혜)계였던 이혜훈 전 의원이 진박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경선에서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 전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19대 총선 공천 당시 ‘강남벨트’ 물갈이로 서초갑에서 공천 탈락했다가 지역 탈환을 노리게 됐다. 두 사람은 불과 0.5%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희비가 엇갈렸다고 한다. 조 전 수석은 여성우선추천지역인 용산으로 재배치되거나 비례후보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친박계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도 경선에서 비박계 김종태 의원에게 패배했다. 대구 서을은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초선 김상훈 의원이 경선에서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이겼다. 김 의원은 최근 들어서는 유승민 의원과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유승민 공천 보류와 ‘비박계 찍어내기’ 공천으로 인해 막판에 ‘진박 마케팅’이 역풍을 맞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대표의 측근들은 거의 전원이 생존했다. 김 대표의 중동고 후배인 재선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울진·봉화)이 19일 경선에서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누르며, 김학용(경기 안성)·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과 함께 최측근 3인방이 공천을 확정 지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경기 포천·가평)도 경선을 거친 끝에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김 대표와 가까운 김종훈(서울 강남을)·박민식 의원(부산 북·강서갑)도 경선에서 이겼고,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은 일찌감치 단수공천됐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박명재 의원(경북 포항 남·울릉)도 경선을 통과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청와대·친박계로부터 극심한 견제를 받고 있긴 하지만, 살아 있는 권력을 공천에서 배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배제됐던 비박계 중진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에 대한 재심 결과, 원안을 확정했다. 심윤조 의원(서울 강남갑)도 경선 끝에 이 지역 재선 출신인 이종구 전 의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황진하 사무총장(경기 파주을)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언론보도를 보면 새누리당이 둘로 쪼개져 김무성이 언제 당 대표를 그만두느냐, 박 대통령과 언제 등을 지느냐 등 소설 같은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오로지 국민만 보고 정치를 한다”고 말했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직계’들은 줄줄이 탈락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경기 성남 분당을),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대구 북을)은 각각 컷오프됐다. 이동관(서울 서초을)·최금락(서울 양천갑) 전 홍보수석, 박정하 전 대변인(강원 원주갑),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낸 정문헌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 시민사회비서관 출신 이성권 전 의원(부산 진을), 김석붕 전 문화체육관광비서관(충남 당진) 등은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은 본인이 컷오프된 것을 비롯, 이재오계인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서울 중·성동을), 권택기 전 의원(경북 안동) 등이 모두 예선 탈락했다. 이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 출신 김효재 전 의원(서울 성북을), 법무비서관을 지낸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 박선규 전 대변인(서울 영등포갑) 등 3명은 공천장을 받았다. 이상휘 전 춘추관장(서울 동작갑)은 결선 여론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서울 강서병의 유영 전 강서구청장도 결선행을 확정 지었다. 경선배제됐던 친유계 권은희 의원(대구 북을)은 20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구는 진박계인 하춘수 예비후보가 나섰지만 경선탈락하고, 이명규 전 의원, 정태옥 예비후보가 결선투표에서 겨룬다. 권 의원은 유 의원과의 상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제가 문자로 ‘이렇게 결정했다’고 넣었고, ‘용기를 내라. 가시밭길을 가는 앞길에 하늘이 도와줄 거다’고 답이 왔다”고 밝혔다. 여성우선공천으로 서울 강남병에 이은재 전 의원, 부산 사상에 손수조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경북 포항 북구 김정재 예비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이날까지 현역 지역구 의원 7명이 공천을 확정 짓지 못했다. 6명은 결선투표가 진행 중인 의원들로, 사실상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의 공천만 남겨놓은 셈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도의도 원칙도 내팽개친 與 패권정치

    4·13 총선 후보 등록일(24~25일)을 일주일 앞두고 새누리당 지도부가 내홍에 휩싸여 있다.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대거 공천 탈락에 따른 계파 간 갈등이 극한 대결로 치달으면서 그제에 이어 어제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취소됐다. 공천관리위 공전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수뇌부들은 연일 편을 갈라 서로 잘못을 지적하면서 당무 자체가 마비 수준에 이르렀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는 아직 미해결로 남겨 놓은 채 계파 간에 첨예한 대립을 지속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을 보게 되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당의 모습은 아니다. 공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친박과 비박계 간 다툼에 국민들이 싸늘한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주도하는 공천은 시종 원칙도, 기준도 없는 ‘전횡과 독단’의 연속이다. 김무성 대표 역시 리더십을 보이지 못한 채 최고위원회 추인을 거부하는 등 뒷북만 치고 있다. 북한은 어제도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한반도 안보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보란 듯이 위반하고 5차 핵실험을 공언해도 정치권은 대응조차 못 하고 있다. 집권당이 계파의 이익에 골몰하면서 서로에게 막말을 쏟아 내고 시정잡배 수준의 멱살잡이 정치로 날을 지새우고 있는 셈이다. 집권당의 위상이 이 지경으로 떨어진 것은 주지하다시피 ‘패권 공천’이 계기가 됐다. 공천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반발과 잡음이 불가피하지만 이처럼 특정 계파가 독식하는 구도의 공천은 민주주의의 핵심인 공정성 자체를 훼손하는 행위다. 비박계 학살로 불리는 새누리당 공천은 유권자는 물론 당원들 사이에서도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절차는 오간 데 없고 권력자의 신임 정도에 따라 공천이 좌우됐고 밉보인 인사는 예외 없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명박 정부 초기였던 2008년의 제18대 총선 당시의 ‘친박 학살’이나, 박근혜 대통령이 ‘비상 당권’을 잡았던 2012년의 19대 총선 당시 ‘친이 학살’이 재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당 안팎은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보복 공천’이니, ‘친박의, 친박에 의한, 친박을 위한 사천(私薦)’이니 하는 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유권자들이 승복하지 못하는 공천은 과거에도 표의 심판을 받았다. 여권을 지지하는 국민들도 힘으로 밀어붙이는 패권정치에는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최근 새누리당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이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낙천한 의원들의 탈당 선언 등 불복 확산이 총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치고 총선 이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감정 대결로까지 치닫는 친박·비박 대치가 국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전도 가치도 찾기 어려운 집권당의 권력투쟁성 파벌 싸움은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20대 국회를 구성하는 4·13 총선은 정치 개혁의 시발점이 돼야 한다. 국민의 열망이 반영되지 않은 공천은 준엄한 표의 심판에 직면한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다.
  • 왜 모인 건지… 경선 결과도 발표 못한 ‘심야 최고위’

    왜 모인 건지… 경선 결과도 발표 못한 ‘심야 최고위’

    비박 최고위원들 “金대표가 표결 거부” 오전 회의선 “남의 눈 생각하자” 고성이한구, 공천 결정 미루며 유승민 압박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18일 오전과 심야 두차례에 걸쳐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가졌지만 ‘빈손’으로 끝났다. 심야 최고위 회의는 한때 취소됐다가 열리는 등 하루 종일 진통만 거듭했다. 최고위와 공천관리위원회는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핑퐁 공방’도 벌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심야 회의 직후 “결론 난 게 없다”면서 “최고위가 결정해야 공관위도 정상화되기 때문에 (파행이) 오래가면 곤란하다”며 조속한 공천 심사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표결이라도 해서 결정하자고 했지만 김무성 대표가 거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공관위가 결정한 일부 단수·우선 추천 지역에 대한 추인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대표는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재심의를 요구했으나 친박(친박근혜)계 최고위원들이 반대해 공방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공관위가 단수 후보로 선정한 유재길(서울 은평을), 유영하(서울 송파을), 정종섭(대구 동갑), 추경호(대구 달성), 권혁세(경기 분당갑) 후보에 대한 공천 의결이 유보됐다. 이에 앞서 오전에 열린 최고위도 2시간 30여분 동안 고성만 주고받다 성과없이 정회됐다. 김 대표와 가까운 김을동 최고위원은 오전 회의에서 “정무적으로 (반대파를) 자르려는 목적을 가지고 그렇게 (공천안을) 해 오니까 반대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가 그런 것 아니냐는,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왜 그렇게 하느냐. 남의 눈을 생각하라”며 제지시켰다. 김 최고위원은 탁자를 치며 “지적할 것은 지적해야 할 것 아니냐”고 하는 등 고성이 회의장 밖까지 새어 나왔다. 김 대표 역시 친유승민계 이종훈 의원의 단수 공천 배제를 거론하며 “다 경선해야 한다”고 맞섰다. 친박계 지도부가 “공관위 외부위원들에게 사과하라”며 김 대표를 압박했지만, 김 대표는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외부위원들이 회의를 보이콧하며 공관위도 멈춰 섰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나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이한구 위원장이 ‘회의 취소’라고 (당 기획조정국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관위원은 “어제와 상황 변화가 없는데 회의에 참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공관위 독립성을 훼손했다며 외부위원들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지목한 것이다. 당초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의 지역구를 포함한 37개 지역의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연달아 미뤄졌다. 공천 파행이 장기화하며 결과적으로 유승민 의원 ‘고사(枯死) 작전’도 공천 마감 시한을 향해 치달았다. 이 위원장은 총선 후보 등록(24~25일)까지 최대한 공천 결정을 미루며 유 의원 스스로의 선택을 압박했다. 그러나 유 의원의 최측근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먼저 공천 발표가 날 때까지 기다린다는) 유 의원의 생각은 바뀐 게 없다”며 “우리(유 의원과 친유승민계)는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공천 일정이 미뤄지면서 이날 현재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03곳의 후보가 확정되지 못했다. 결선투표를 포함한 경선 지역이 92곳, 여성 우선추천 5곳, 장애인 우선추천 1곳, 경쟁력 우선추천 1곳 등이다. 우선추천 지역 선정에 따른 후보 재공모 지역은 기존 예비후보 외에 새 인물로 재배치될 공산도 높아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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