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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 돌풍 이어질까

    민선 7기가 시작되는 이번 6.13 지방선거는 민주당 텃밭인 전북지역에서 무소속 돌풍이 재연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전북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6개 시·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단체장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29일 중앙선관위 후보등록 최종 통계현황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46명 가운데 무소속은 32.6%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 후보 비율 61.7% 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당시에는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47명 가운데 무소속이 29명으로 정당 후보를 압도했다. 이는 올 지방선거는 민주당 독주체제 바람에 야당 후보뿐 아니라 인물론을 내세우는 무소속 후보들의 도전 마저 약화됐음을 반증한다. 그러나 무주, 장수, 임실, 부안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무소속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14년 무소속으로 당선을 거머쥐어 4년간 군정을 이끌어온 심민(임실) 후보와 김종규(부안) 후보는 올 선거도 정당 공천을 마다하고 재선에 도전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임실군수 선거전은 민주당 전상두 후보와 무소속 심민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전 후보는 20여년간 축협 조합장을 지내면서 구축한 조직과 인지도에 민주당 공천까지 받아 사기가 충천한 분위기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경쟁자였던 한병락 후보 보다 득표율이 낮았으나 신인 가점을 받고 한 후보는 탈당 경력 때문에 감점을 받아 어렵사리 역전을 한 사실이 응어리로 남아있다. 속 깊은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민주당 지지표가 전 후보에게 얼마나 갈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전 후보의 학력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학력 사항을 미기재 상태로 남겨놓아 지역에서는 전 후보의 학력에 대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초등학교 마저 제대로 졸업하지 않은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에 맞서는 심민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성공적으로 군정을 이끌어왔다는 점을 내세운다. 역대 민선 임실군수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돼 중도하차 했지만 심 군수는 처음으로 임기를 마쳐 군민들과 약속을 지켰다는 평가다. 단기간에 대박을 낸 임실치즈축제도 심 후보의 역작이다. 특히, 심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면 지역발전을 위해 여당인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며 지지층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10여년 간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민들과 끈끈하게 맺은 특유의 친화력이 강점이다. 부안군수 선거도 민주당 권익혁 후보와 김종규 무소속 후보의 양강구도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경민 후보, 민주평화당은 김상곤 후보를 공천했으나 권익현·김종규 후보간 대결로 판세가 기울어진 상태다. 권익현 후보는 능력 있는 군수, 소통하는 행정, 상생하는 부안, 함께하는 복지, 살아 숨쉬는 문화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종규 후보는 “초보 운전자에게 군정을 맡기면 군민들이 불안해 한다”면서 “지난 4년간 빚 없는 부안을 만들고 전국 최초로 대학생 반값 등록금 지원을 실현했다. 마지막 결실을 맺고 뒷 모습이 아름다운 군수로 남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밖에도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이영숙 장수군수 후보와 황인홍 무주군수 후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권을 구축해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데이터 요금 반값”… 보편요금제 불똥 맞은 알뜰폰

    “데이터 요금 반값”… 보편요금제 불똥 맞은 알뜰폰

    월 3만원대에 기간 제한도 없애 제휴 카드 쓰면 2만원대 떨어져 업체들 울며 겨자먹기 할인 경쟁 “상생의 길 정부 차원 고민해야”정부와 국회의 보편요금제 도입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알뜰폰 업계가 불똥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통과 등 국회를 거쳐 올 하반기 보편요금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야, 업계의 입장차가 판이한 데다 지방선거, 드루킹 특검 등과 맞물려 험로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보편요금제 수준의 저가 상품을 앞세우고 있는 중소 알뜰폰 업체만 출혈 경쟁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가량에 음성통화 200분, 데이터 1GB(기가바이트) 이상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문재인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공약 중 핵심이다. 하지만 급증하는 데이터 이용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등 법안이 통신시장의 상황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보편요금제 기준은 2년마다 새로 고시하도록 돼 있다. 우리나라 통신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현재 약 2년마다 2배씩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개정안은 보편요금제의 데이터양을 ‘일반적 이용자의 전년도 평균 이용량의 100분의50 이상 100분의70 이하로 한다’고 기준을 모호하게 정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 가입자는 계산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보편요금제 데이터양은 오히려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 ‘보편요금제는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는 통신업계의 반발도 여전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3일 “보편요금제를 강제하는 것보다 (통신사가) 자율적으로 노력해 시장 원리가 작동하게 하는 것이 더 좋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저렴한 가격이 사실상 유일한 경쟁력인 알뜰폰 업계는 울상이다. 2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약 700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2%에 이른다. 보편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약 100만명에서 최대 150만명의 가입자가 대거 이탈하리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존 가격의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 요금제에 기간 제한도 없애는 등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다. 제휴 카드를 쓰면 월 요금이 1만∼2만원대까지 떨어진다. 헬로모바일은 지난 24일부터 다음달까지 ‘더 착한 데이터 유심 10GB’ 요금제(월 4만 9390원)를 27% 할인한 3만 6300원에 판매한다. 기존에는 할인 기간이 2년으로 제한됐지만, 이번에는 기간 제한을 없앴다. KT엠모바일도 같은 요금제를 이달까지 월 3만 9380원에 할인 판매한다. 유플러스 알뜰모바일은 11GB를 주는 유심 요금제를 3만 6000원대에 판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보편요금제가 도입되면 업체 40여곳 중 군소업체부터 고사할 것”이라며 “알뜰폰 업계가 상생할 길을 정부 차원에서 고민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한방 과학·자연주의로 빚어낸 ‘K뷰티’

    아모레퍼시픽, 한방 과학·자연주의로 빚어낸 ‘K뷰티’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발돋움한 아모레퍼시픽은 차기 브랜드 육성 등 세계시장 강화에 힘쓰고 있다.2010년 뉴욕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에 입점한 ‘설화수’ 브랜드는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며 현지 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끌었다. 전통 한방 과학으로 미의 가치를 빚어낸 설화수는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아우르는 ‘K뷰티’ 대표주자로 거듭나고 있다. 자연주의 화장품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9월 뉴욕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자연주의 소비 성향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찾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K뷰티의 근거지인 아시아에서 아모레퍼시픽은 홍콩, 중국을 기반으로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소비자들에게까지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싱가포르 타카시마야백화점에 ‘헤라’ 단독 매장을 열며 현지에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헤라 브랜드의 2016년 중국 진출에 이어 올해 동남아시아 전체로 영역을 늘리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향수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2011년 8월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급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을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처음으로, 회사가 화장품의 본고장인 유럽까지 접수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LG, ‘일·가정 균형’으로 역량 최대화

    LG, ‘일·가정 균형’으로 역량 최대화

    LG는 임직원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제도 정착에 힘을 쏟고 있다.LG전자는 근로시간 단축을 시범 적용하면서 ‘가정의 날’, ‘팀장 없는 날’을 도입했다. 2016년부터 시행 중인 ‘가정의 날’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30분 정시에 퇴근하는 제도다.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산휴가 이전의 임신 기간 중 희망 직원을 대상으로 최장 6개월의 무급 휴직제를 실시하고 있다. 6세 이하 취학 전 자녀가 있는 여직원은 누구나 최대 1년간 단축 근무도 할 수 있다. LG화학의 탄력근무제인 ‘플렉스타임’은 지난해 6월부터 모든 사무직 대상으로 확대됐다. 하루 8시간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심신관리 전용시설인 ‘힐링센터’를 연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의 건강한 삶과 소통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명상을 통한 소통 훈련, 컬러·아로마테라피 등 오감을 활용한 심신회복 프로그램 등 체계적인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호평받고 있는 ‘시차출퇴근제’는 총 7가지 형태다.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쪼개 움직인다. 선택한 근무 형태는 매월 변경할 수 있고 최대 6개월까지 적용되며, 자녀가 만 8세가 되기 전까지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다시 판 깐 북·미…완전한 비핵화 ‘디테일 조율’에 달렸다

    다시 판 깐 북·미…완전한 비핵화 ‘디테일 조율’에 달렸다

    文대통령 ‘핀 포인트 처방’ 주효 북·미 이번주 실무협상 재개할 듯 비핵화 속도·보상 등 구체적 논의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6일 열린 비공개 남북 정상회담으로 시계 제로였던 한반도 정세가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주에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논의가 재개되는 것은 물론 애초대로 6월 12일에 정상회담이 열릴 확률이 커졌다. 더 나아가 북·미 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정상이 종전 선언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들어 정체됐던 한반도 평화 로드맵 협의도 빠른 속도감을 되찾을 전망이다. 한반도 정세에 짙게 드리웠던 난기류가 걷힌 데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보여 준 문재인 대통령의 ‘핀 포인트 처방’이 주효했다. 북·미 양측의 불안을 세밀하게 짚어 내고 그 부분을 정확하게 봉합했다는 의미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열리면 11월 중간선거 등에서 정치적 부담이 커지는 것을 우려했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어제 다시 한번 분명하게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핵·경제 병진노선을 종료하고 경제개발 집중 노선을 채택한 북의 입장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린 것이다. 반면 북한의 걱정에 대해 “자신들이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에 대해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라고 전했다. 실제 미국이 ‘리비아 비핵화 사례’를 원한다고 언급할 때는 ‘속전속결 비핵화’를 의미하지만 북한은 ‘당시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이 비핵화 후에 되레 몰락했다’는 것을 떠올리며 심하게 반발해 왔다. 미국도 확실한 체제안전 보장 방안을 내 달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체제안전 보장에 대한 북한의 불안을, 북한은 ‘비핵화쇼’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상호 이해하는 것이 성공적인 북·미 정상회담의 출발점이라고 양측에 설명한 셈이다. 또 문 대통령은 비핵화 의제 조율에 대해 ‘곧 시작될 북·미 간 실무 협상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북·미가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어떤 방식으로 교환하느냐가 관건이다. 미국의 속전속결 비핵화와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접근법이 충족되는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 북한 내 일부 핵무기를 반출하는 조치로 확실하게 비핵화 이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 확인되면 단계별로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동시에 교환하는 형식이 일례로 거론된다. 또 미국 행정부 내에서 비핵화 완료 시한을 2년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북·미) 간에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회담이 준비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백악관과 국무부 직원 30여명가량으로 구성된 미국 측 정상회담 사전준비팀이 늦어도 28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는 29일에는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이 있다. 최근 불거진 북·미 간 상호 비난이 관료들 사이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향후 정상 간 소통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정상회담을 취소한 직후에도 “북·미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톱 다운 방식’(하향식·정상 합의 후 실무진 논의)으로 서로 오해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전제로 3자(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종전 선언도 기대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원래대로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면 그 직후 종전 선언을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연내’ 종전 선언을 명시했기 때문에 무리해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다만 문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위해 ‘3자 구도’를 언급한 것은 눈여겨봐야 한다. 최근 늦춰졌던 한반도 평화 로드맵의 속도를 다시 올리고자 중국을 제외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판문점 선언 3조 3항에는 종전 선언 및 평화협정의 주체를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8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후에 북한의 태도가 강경하게 돌변했다고 지적했다. 3자가 빠르게 이끌던 북 비핵화 구도가 최근 정체된 것이 ‘한·미 대 북·중’의 냉전 구도가 재연된 탓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일각에선 향후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세 번째로 중국을 찾을 경우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지막으로 4·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불과 29일 만에 양 정상이 만나면서 정례 회담이나 수시 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문 대통령은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뤄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 없이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TV 시장’ 월드컵은 이미 진행중~

    ‘TV 시장’ 월드컵은 이미 진행중~

    유럽·남미 등 대형 TV 시장 활짝 신상품 20~30% 가격인하 경쟁TV 업계에는 이른바 ‘짝수해’의 법칙이 있다. 월드컵, 동계올림픽에 아시안게임까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겹친 짝수해에 TV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다음달 14일 개막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주요 TV 제조사들이 월드컵 특수 잡기에 한창이다. 각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로 화질 경쟁 중인 LG전자, 삼성전자는 월드컵을 무대로 판매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대형 TV를 앞세운 글로벌 현지 마케팅 강화로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IHS마켓, 올 판매량 4% 늘어날 것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올해 세계 TV 판매량은 스포츠 특수에 힘입어 2억 2273만대로 지난해(2억 1517만대)보다 4%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축구가 인기인 중남미, 유럽에선 지난해 대비 TV 판매량이 각각 5%, 8%씩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TV 시장의 성장세는 한풀 꺾였지만, 6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 규모는 유독 최근 몇 년 새 30% 이상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IHS마켓은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 대수가 지난해 119만 2000대에서 올해 169만 6000대로 42%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까지 75인치 이상 제품 판매량은 432만 8000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75인치 이상 초대형TV 급성장세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 제품으로 앞세운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제품군을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늘리고, QLED TV 역시 지난해 대비 두 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초대형 제품은 6종에 그쳤지만, 올해 QLED TV군에서 55인치에서 82인치까지 4개 시리즈 11개 모델로 다양화했다. 82인치 QLED TV는 월드컵 개막에 맞춰 다음달 한국·미국 등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올해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인공지능(AI) 화질 개선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스포츠 경기 맞춤형 화질을 제공한다. ●삼성 82인치 QLED TV 내달 첫선 LG전자는 초박형·초고화질 OLED TV와 슈퍼 울트라고화질(HD) TV(나노셀 TV)로 축구를 즐기는 중남미 소비자들에게 맞는 특화 기능을 선보인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인 TV용 OLED 패널을 앞세웠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의 응답 속도가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1000배 빨라 역동적인 스포츠 화면도 잔상 없이 자연스런 영상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나노셀 TV는 색재현율이 뛰어나고, 시야각이 매우 넓어 여러 사람이 모여 스포츠 경기를 보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LG는 55~77인치 신제품 10종을 월드컵을 전후해 출시한다. 화면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올해 신제품 주요 모델에는 독자 개발한 AI 화질 엔진 ‘알파9’을 장착했다. LG는 축구 경기를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경기정보, 출전 선수정보, 팀전적을 TV 화면으로 볼 수 있는 ‘풋볼 애플리케이션’을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국에 서비스한다. 또 축구장 잔디를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녹색을 강화하고, 현장감을 살려 주는 화질, 서라운드 효과를 강화한 ‘풋볼 모드’를 적용한 신제품도 선보인다. ●LG 응답속도 1000배 빠른 OLED 강점 축구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도 한창이다. 삼성은 1960, 1970, 1980년대 월드컵 우승 주역인 지쿠, 히벨리누, 자이르지뉴 등 브라질 축구 영웅을 내세워 지난달 ‘가슴을 뛰게 하는 감성’이라는 제목의 홍보 동영상을 선보였다. 급성장 중인 브라질 대형 TV 시장을 노린 현지 특화 광고로, 유튜브 공개 보름 만에 90만뷰를 돌파했다. 브라질에 판매되는 UHD TV에는 스포츠 경기를 4K 초고화질로 볼 수 있는 ‘스포TV’ 앱도 실었다. LG는 브라질 출신 축구 스타 카카가 ‘나노셀 TV’의 시야각을 강조하는 동영상이 2000만뷰 이상 시청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축구 스타 활용 브라질 현지 마케팅 전략 가격 할인 경쟁도 치열하다. 각사는 올해 신상품 출시 가격을 이례적으로 20~30% 인하했다. LG는 특별 기획 모델을 판매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하고 최대 220만원 혜택에 피부관리기 ‘LG 프라엘’을 함께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은 굴곡진 QLED TV인 Q8 55인치를 지난해 485만원에서 올해 349만원으로 28%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행사가 대형 TV의 진입 장벽을 낮출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업체마다 이를 통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AI 판 키우는 삼성전자… 글로벌 인재 영입도 가속

    AI 판 키우는 삼성전자… 글로벌 인재 영입도 가속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보강 절실 BMW·우버 출신 IT전문가 채용 이재용 ‘AI 퍼스트’ 전략 본궤도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센터 확장에 이어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유력 기업들의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AI 퍼스트’ 전략 역시 본궤도에 오른 모양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최근 독일 완성차 업체 BMW에서 차량 내부 디자인을 담당했던 데인 하워드를 ‘디자인·제품경험 담당 글로벌 책임자’로 영입했다. 삼성넥스트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하는 삼성전자 내 혁신·벤처투자 조직이다. 하워드는 앞서 이베이와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의 보험 스타트업 ‘트로브’ 등을 거친 디자인·기획 전문가다.삼성넥스트는 앞서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 출신의 트래비스 보가드를 제품 담당 책임자로 영입한 바 있다. 우버의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 대표였던 그는 MS 자회사인 텔미, 웨어러블 기기 업체인 조본 등에 몸담았었다. 삼성의 인재 확보 범위는 AI,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부터 마케팅, 제품개발, 디자인까지 전방위다. 특히 최근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될 AI 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 리서치연구소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 지난 22일 영국 케임브리지 AI센터 개소식에서 “1000명 이상의 AI 관련 엔지니어, 연구 인력을 2020년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의 중심이 될 AI야말로 사람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반도체,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분야에선 글로벌 1위에 등극했지만 AI,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구글, 아마존 등 유수 업체들에 비해 갈 길이 멀다”면서 “삼성전자가 매년 판매하는 전자·가전기기만도 수십억대인데, 여기에 자사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탑재 등 공격적 투자를 위해선 소프트웨어 인력 보강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의 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가 올해 초 머신러닝 전문가 래리 헥 박사를 AI 분야 연구개발(R&D) 담당 전무로 임명한 것도 이를 반증하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AI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을 인력 확보와 병행하는 스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KT “서울 자치구별 미세먼지 60%差”

    KT “서울 자치구별 미세먼지 60%差”

    IoT로 1분마다 공기질 측정 성공 올 4분기 ‘미세먼지 포털’ 앱 출시 서울 안에서도 자치구별로 미세먼지 농도 차가 최대 60% 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KT는 24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지난 7개월간 진행한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의 추진 경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통해 미세먼지를 측정,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예산 100억원을 들여 공기질 관측망과 ‘에어맵 플랫폼’을 구축했다. 공기질 관측망은 KT가 자사 통신주, 기지국,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해 서울 및 6대 광역시 1500곳에 설치했다. 전 국민의 약 5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에어맵 플랫폼은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개방형 IoT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 등 5가지 항목을 1분 단위로 진단해 알려 준다. 현재 1시간가량 시차가 나는 국가 관측망보다 훨씬 빠른 셈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같은 시·구에서도 지역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 차가 컸다. 지난달 6일 25개 자치구별 미세먼지 농도 차이는 ㎥당 최대 44㎍으로, 최저치(양천구 69㎍)와 비교해 최고치(광진구 113㎍)가 64% 높았다. 같은 구·동에서도 지형, 위치에 따라 최대 47㎍까지 차이가 났다. 실내환경, 강수 여부에 따른 차이도 드러났다. 10㎜ 이상 비가 내린 경우 미세먼지 농도는 70%까지 감소했다. 지난달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인공강우기와 스프링클러로 인공비를 뿌린 결과 미세먼지 농도는 최대 47% 줄었다. KT는 공기질 데이터를 정부에 우선 제공하고, 실시간 공기질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알려 주는 ‘미세먼지 포털’을 올 4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에어캡 플랫폼 분석 결과를 부산·울산·경남 지역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반영하기로 한 데 이어 올 하반기 환경부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검토 중이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미세먼지의 위험에서 국민들이 벗어나도록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재보궐 출마 의사 번복한 날 북·미회담 결렬.. 또 ‘손학규 징크스’

    재보궐 출마 의사 번복한 날 북·미회담 결렬.. 또 ‘손학규 징크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24일 북·미회담 결렬이란 메가톤급 사건이 터졌다. 이른바 ‘손학규 징크스’가 또 재연된 모습이다.전날까지 송파을 전략공천 거부 의사를 밝혀 왔던 손 위원장은 6·13지방선거 후보등록 첫 날인 이날 돌연 출마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이에 여론조사 경선에서 1위를 한 박종진 예비후보의 공천안을 의결해야 한다는 유승민 공동대표와 손 위원장 전략공천을 주장하는 박주선 공동대표·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대립하며 바른미래당은 이 지역 공천 논의를 25일로 미뤘다. 손 위원장이 여의도 정치에 복귀할 뜻을 밝힌 이날 뉴스는 그러나 오후 11시 10분쯤 미국 측의 북·미회담 취소 소식이 전해지며 주목받지 못하게 됐다. 손 위원장이 정치적 결단을 하는 날에는 더 큰 일이 발생한다는 이른바 ‘손학규 징크스’가 또 벌어진 셈이다. 그 간 손학규 징크스는 셀 수 없이 많이 벌어졌다. 2006년 10월 ‘100일 민심 대장정’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해 기자회견을 한 날엔 북한이 제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2007년 3월 한나라당 탈당 결단을 내린 날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일이었다. 2010년 11월 정권의 민간인 사찰 특검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이튿날엔 북한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났다. 2014년 정계은퇴 선언을 했다 2년 만인 2016년 10월 정계복귀를 선언했지만, 며칠 뒤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 지난해 대선 뒤 미국으로 떠났다 같은해 12월 귀국한 날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발생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손 위원장은 지난해 국민의당 대선 경선 도중 영화 ‘광복절 특사’를 패러디한 포스터(사진)를 선보였는데, 여기에 ‘손학규가 결단하는 날엔 무언가가 터지는 웃픈 현실’이란 자조적 문구를 삽입한 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포토] 울산 반구대 암각화 주변서 공룡 발자국

    [포토] 울산 반구대 암각화 주변서 공룡 발자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월 시작한 선사시대 인류가 남긴 그림인 울주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발굴조사 결과, 북동쪽 암반에서 약 1억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16개와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 14개를 찾아냈다고 24일 전했다. 사진은 초식공룡 발자국.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 SKT, 글로벌 연합군 결성…‘자율주행용 지도’ 만든다

    SK텔레콤이 세계 표준의 자율주행용 고화질 지도(HD맵)를 위해 다국적 연합군을 결성했다. 유럽, 일본, 중국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원맵 얼라이언스’를 만들었다고 SK텔레콤은 23일 밝혔다. 참여 기업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의 초정밀 지도업체 ‘히어’, 중국 내비게이션용 지도 회사 ‘내브인포’, 일본의 전자장비 업체 ‘파이어니어’ 등 총 4개사다. 원맵 얼라이언스는 2020년까지 하나의 표준에 기반한 각각의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지도를 제작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나아가 자율주행차 제조사와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에까지 글로벌 표준 HD맵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참여 기업들은 자사 보유 기술을 나누게 된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 및 모바일 내비게이션 기술, T맵 실시간 교통정보를 공유한다. 히어는 HD맵 솔루션과 기술 표준을 제공하고, 내브인포와 파이어니어는 각각 중국·일본의 정밀 지도 정보를 공개한다. 원맵 얼라이언스는 실시간 지도 업데이트 솔루션도 구축해 향후 지속 가능한 HD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하면 자율주행 차량이 인식한 주변 사물의 변화가 실시간으로 5G 망을 통해 HD맵에 반영된다. HD맵은 기존 디지털 지도와 달리 ㎝ 단위까지 정밀한 위치 측정이 가능하다. 차선, 가드레일, 신호등은 물론 주변 사물 정보까지 담을 수 있어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허일규 SK텔레콤 사물인터넷(IoT)·데이터 사업부장은 “원맵 얼라이언스의 HD맵은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어 특정 나라·지역 HD맵을 각각 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술계 버팀목’ 김환기 발자취를 따라서

    ‘미술계 버팀목’ 김환기 발자취를 따라서

    침체기를 이어 가고 있는 한국 미술 시장에서 유독 굳건한 이름이 있다. 경매 시장에 작품이 등장할 때마다 불패 신화를 써 나가고 있는 김환기(1913~1974) 화백이다. 특히 오는 27일 서울옥션이 홍콩 완차이 경매에 내놓을 그의 ‘붉은 점화’(3-Ⅱ-72 #220·1972년 작)가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할지에 관심이 쏠린다.●‘붉은 점화’ 100억원대 낙찰 가능성 그의 예술 세계의 정수를 보여 주는 전면 점화는 대부분 ‘환기 블루’라 불리는 오묘하고 신비로운 푸른빛을 주조로 한다. 반면 이번 경매에 나올 점화는 전면이 청량한 붉은색 점으로 채워진 가운데 왼쪽 상단에 푸른 점들이 삼각형 꼴로 자리해 시선을 붙드는 희소한 작품이다. 세로 254㎝, 가로 202㎝의 대작인 데다 그의 붉은 점화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홍콩 경매에서 시작가 80억원으로 출품될 이 작품은 100억원대 낙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작가 경매 최고가 기록(‘고요(Tranquility) 5-Ⅳ-73 #310’·65억 5000만원)도 그가 세운 만큼 ‘환기의 라이벌은 환기’라는 말이 재연될 전망이다.●시대별 대표작 100여점 전시 그가 국내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구미술관에서는 작가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대규모 회고전을 마련했다.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대구미술관 2·3전시실에서 열리는 ‘김환기’ 전에서는 시대별 그의 대표작 100여점이 펼쳐진다. 바다, 산, 달, 매화, 항아리 등 우리 민족의 전통과 자연을 중심 모티브로 한국의 서정을 풍요로운 색채로 펼친 일본 도쿄시대(1933~1937)와 서울시대(1937~1956)를 시작으로 그의 초창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형태를 단순화해 간결한 추상화 경향이 짙어졌던 파리시대(1956~1959)와 두 번째 서울시대(1959~1963), 자연스러운 번짐과 스밈, 농담의 조절로 그가 독자적인 점화 추상 회화를 발전시켰던 뉴욕시대(1963~1974)를 압축하는 작품들은 작가의 도전과 통찰을 엿보게 한다. 최승훈 대구미술관장은 “한국적 정서를 세련되고 정제된 조형 언어로 승화시킨 김환기 화백은 우리 미술의 새로운 시도를 위해 평생을 몰두했던 작가”라며 “전시를 통해 그의 면면을 다시 조명해 보고자 한다”고 했다. 입장료 1000원. (053)803-79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SK ‘반도체 수탁생산’도 세계 투톱 나선다

    삼성·SK ‘반도체 수탁생산’도 세계 투톱 나선다

    올 연구소 추가… 세계 2위 도전 SK하이닉스도 유상증자 마무리 中공략 위한 합작회사 설립 진행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세계 1·2위인 삼성전자, SK 하이닉스는 주문형 수탁생산인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다는 포석이다.파운드리는 생산라인 없이 반도체 설계만을 하는 기업으로부터 설계 도면을 받아 반도체를 생산해 넘겨주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대만 TS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대만 UMC에 이어 파운드리 분야 4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5월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파운드리 분야를 따로 떼어내 ‘파운드리 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최근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 내에 파운드리 조직을 추가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올해 1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업계 2위로 올라서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경기 화성 캠퍼스에 극자외선 노광기(EUV) 전용 생산라인 공사를 시작, 내년 하반기 완공 후 2020년 본격 가동되면 7나노급 이하 초미세 공정기술 확보로 대만과의 매출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고 수준인 10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 반도체 회로 선을 그릴 수 있는 EUV 설비를 통해 성능과 집적도가 더 높은 고난이도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위탁생산하는 TSMC의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51.6%, 매출액 322억달러로 삼성전자의 약 7배에 이르나, 이를 만회할 계기가 마련되는 셈이다. SK하이닉스도 파운드리 강화에 발을 뗐다. 파운드리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0.2%에 불과하지만, 지난 2월 파운드리사업부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8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는 등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우시에 있는 SK하이닉스 D램 생산공장 단지에 합작회사 설립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크게 확대된 데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측면에서 파운드리 시장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구광모의 LG, 전장·바이오에 승부

    LG그룹이 구광모 상무의 ‘4세 경영’ 시대를 맞아 보여 줄 차세대 청사진에 관심이 쏠린다. 전자와 화학·통신·디스플레이 등 주력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4위 기업이지만, 뚜렷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없고 디스플레이·스마트폰 등 전자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에서다. 구 상무는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LG㈜ 등기 이사로 선임되는 직후 조만간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LG’는 미래 먹거리로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와 바이오 분야에서 승부수를 걸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바이오를 차세대 신수종 산업으로 꼽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일전도 불가피해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선친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분야에서 결단을 내려 오늘날 LG 사업의 한 축으로 뿌리내린 것처럼, 구 상무 역시 승부처를 걸 미래 산업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는 그룹의 승계 작업과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LG가 백색가전에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 11%대를 달성하는 등 잘나가고 있지만, 스마트폰 담당 사업본부는 12분기 연속 적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등 안팎으로 힘든 환경”이라면서 “결국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부처는 전장, 바이오, 배터리 분야”라고 덧붙였다. 경영권 승계 시점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시점과도 맞물렸다는 것이다. 전장 사업을 위해 2013년 설립된 LG전자 내 VC사업본부는 아직은 적자 단계다. 그러나 지난달 말 오스트리아의 글로벌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약 1조 4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미 경쟁업체들이 전장 사업에 뛰어든 만큼 그룹 차원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화학이 주축인 바이오 분야는 신약 개발 등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데다 노령화 등으로 인해 유망시장으로 꼽힌다. LG화학 내 생명과학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5515억원, 영업이익 535억원으로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보다도 한발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문을 연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 LG사이언스파크가 연구개발(R&D)을 뒷받침할 허브가 될 전망이다. 1년여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도 근무했던 구 상무는 인공지능(AI), 로봇 분야에도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AI·로봇 분야에서도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실제로 LG전자는 아크릴·로보티즈 등 국내 AI·로봇업체 지분을 취득하고, 실리콘밸리 AI 프로세서 설계업체와 협업하는 등 개방형 기술협력을 늘리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길섶에서] 쫀드기 향수/박건승 심의실장

    가끔 동네 가게에 들를 때마다 쫀드기 한두 봉지를 집어 든다. 그때마다 그 공간에 같이 있는 가게 주인과 안사람의 눈빛이 달라짐을 느낀다.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그런 것 좀 먹지 말라는 안사람의 눈초리는 올라간다. 가게 쥔장은 그저 빙긋 웃는다. 어린 티를 벗지 못하고, 또 그것 때문에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우습다는 표정이다. 어린 시절 시골 아이들 사이에 쫀드기는 몹시 인기 있는 군것질거리였다. 줄줄이 뜯어 먹는 재미가 쏠쏠했고 불에 살짝 구워 먹는 맛은 더했다. 그것 또한 주머니가 ‘빈곤한’ 아이에게는 ‘꿈의 떡’이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불황의 척도로 불린다. 경기가 안 좋을수록 쫀드기를 많이 찾는다는 속설이 그럴듯한 경제 이론이 되다시피 했다. 제조업체들이 때깔 나게 보이도록 주황 색소를 많이 쓰다 보니 불량식품의 상징이 돼 버리기도 했다. 가게에 쫀드기 사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은 다행이다. ‘쫀드기 경제’ 운운할 정도로 경기가 나쁘진 않다는 방증일 터다. 유해 공방이 재연되지 않은 것도 고마운 일이다. 덕분에 어릴 적 즐기던 것을 큰 부담 없이 복기할 수 있게 됐으니.
  • 아모레퍼시픽, 제주 차밭 올 첫 수확한 햇차 담은 ‘오설록’

    아모레퍼시픽, 제주 차밭 올 첫 수확한 햇차 담은 ‘오설록’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7일 제주 차밭에서 프리미엄 차 브랜드 ‘오설록’의 올해 첫 햇차 수확을 시작했다. 햇차는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 이후 맑은 날만 골라 제주 오설록 차밭에서 자란 새순을 하나하나 따서 만든다. 올해는 평년보다 4~5일가량 이르게 햇차 수확이 시작됐다. 잎을 따기 직전 며칠간 날씨가 차가웠던 덕에 차나무의 향미 성분이 크게 높아져 올해 햇차는 여느 해보다 향과 맛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대중적인 ‘세작’(80g·4만원대)을 비롯해 ‘곡우’(여섯 번째 절기) 이전에 딴 잎으로 가공해 끝맛이 달고 구수한 ‘우전’(60g·8만원대)이 인기다. ‘일로향’(60g·17만원대)은 잔설이 남은 4월 청명 직후 한라산 이남에서 일일이 손으로 딴 한정 생산품이다. 섬세한 향과 맑고 순수한 맛이 일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고유의 전통차 문화를 부흥시키고자 창업자인 장원 서성환 선대 회장이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한 1979년 이후 제주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회사는 황무지를 일궈 낸 경험과 과학적 연구로 제주 햇차를 비롯한 최고급 ‘마스터즈 티’ 라인부터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차 디저트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빙그레, 요플레 시즌업, 체리&베리 달달해~봄

    빙그레, 요플레 시즌업, 체리&베리 달달해~봄

    빙그레가 봄 시즌 한정으로 내놓은 ‘요플레 시즌업 체리&베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철 과일인 체리, 라즈베리의 달콤함을 요거트에 담았다. 지난해 11월 겨울 과일인 유자로 첫선을 보인 ‘요플레 시즌업’은 계절에 맞는 신선한 과일 원료와 한정 판매 콘셉트로 돌풍을 일으켰다. 1983년 출시된 요플레는 국내 발효유 시장을 대표하는 빙그레의 스테디셀러다. 지난해 총 3억 6000만개, 1400억여원어치가 팔렸다. 하루 평균 98만개다. 한 해 동안 팔린 요플레를 일렬로 세우면 서울에서 부산을 약 27번 왕복할 수 있다. 빙그레는 미래형 발효유인 그릭 요거트에 주목해 2014년 9월 ‘요플레 요파’를 출시하는 등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리스 전통 요거트인 그릭 요거트는 일반 요거트 대비 약 3배 분량의 우유를 사용하고 발효 후 유청 분리 과정에서 당, 나트륨이 함께 빠져나가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도 고단백, 저지방으로 제품당 약 500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들어 있다”면서 “발효 후 유청 분리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그릭 요거트는 요플레 요파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신세대의 기호를 반영한 테이크 아웃컵 요거트 ‘오프룻’,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인 ‘요플레 포미’도 인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우유, ‘소확행’ 휴식·파티·디저트 짝꿍 치즈큐빅

    서울우유, ‘소확행’ 휴식·파티·디저트 짝꿍 치즈큐빅

    지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마시는 맥주 한 캔이 어느새 일상 속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자리잡았다. 맥주와 함께 할 짝꿍으로는 속이 부담스럽거나 국물 있는 안주보다 쉽고 간편한 먹을거리가 제격이다. 한입에 쏙 들어가면서도 고급스레 즐길 수 있는 ‘포션치즈’가 맥주 안주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서울우유협동조합은 국민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치즈큐빅’ 3종을 선보였다. 미니 사이즈에 플레인, 햄, 그린티 등 세 가지 맛이다. 서울우유의 최고급 원료로 만들어 술 안주는 물론 아이들 건강 간식으로도 좋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즐거움’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각각 휴식, 파티, 디저트용으로 상황별로 즐길 수 있다. ‘라이언’ 캐릭터가 들어간 ‘치즈큐빅 플레인’은 치즈 고유의 맛이 진하고, ‘무지’ 캐릭터가 그려진 ‘치즈큐빅 햄’은 국산 햄이 첨가돼 술안주로 최적격이다. ‘네오’를 앞세운 ‘치즈큐빅 그린티’는 국내 최초 녹차맛 치즈로, 제주산 옥로 녹차에 화이트 초콜릿을 첨가했다. 소비자가격 4500원(84g·12개입). 서울우유협동조합 공식 온라인몰 ‘나100샵’과 대형마트, 일반유통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격식 차리지 마라, 연명치료 안 받겠다”… 마지막 길도 소탈했다

    “격식 차리지 마라, 연명치료 안 받겠다”… 마지막 길도 소탈했다

    고인 유지 따라 조문·조화 사양 계열사 별도의 분향소도 없어 이재용·양승태·홍석현 등 조문 文 “재계 훌륭한 별… 안타깝다”떠나는 길도 생전 모습 그대로였다. 재벌 총수이면서도 소탈한 면모로 유명했던 고(故) 구본무 회장은 눈을 감기 전 “격식을 차리지 말라”고 했다. “연명치료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게 가족은 20일 조용히 ‘작은 거인’의 산소호흡기를 뗐다.●구 회장, 조부처럼 뇌종양 투병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은 조용했다. 고인의 유지를 받아들여 LG그룹과 유족이 “가족 외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일찌감치 밝혔기 때문이었다. 몇몇 그룹에서 보낸 조화가 도착하기도 했으나 LG 측은 모두 돌려보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는 받았다. 문 대통령은 조화에 이어 장하성 정책실장을 보내 조문을 대신하게 했다. 장 실장은 “문 대통령이 ‘존경받는 훌륭한 재계의 별이 가셨다. 갑자기 이렇게 돼 더 안타깝다’고 했다”고 전했다.LG그룹은 “장례는 비공개 3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면서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했으며,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아 했던 고인의 뜻을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빈소 유리문에도 ‘소탈했던 고인의 생전 궤적과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장남 먼저 보낸 93세 구자경 회장 칩거 앞서 구 회장은 최근 병세 악화 이후 가족에게 미리 조용한 장례를 주문했다고 한다. 부친인 구자경(93) 명예회장이 생존해 있는 점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구 명예회장은 빈소에는 나오지 않고 자택이 있는 천안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생전 해외 법인 순시나 출장 때에도 비서 한 명만 수행하고 현지에 의전 인력이 마중 나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고 한다. 이런 뜻에 따라 LG는 그룹이나 계열사 차원의 분향소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다. 발인도 비공개로 가족들끼리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도 외부에 알리지 않을 방침이다.LG그룹 관계자는 “고인이 지난해 4월 뇌종양 수술을 받았지만 예후가 좋아 여의도 LG트윈타워 집무실에도 자주 출근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12월 두 번째 수술 이후 올 들어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고인의 할아버지인 구인회 LG 창업주도 62세에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재계 “큰 별 잃었다” 애도 구 회장 임종 직후 상주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는 친적과 장례 절차를 논의했다. 구 상무의 친아버지이자 고인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오후 3시 넘어 빈소를 찾았다. 부인 김영식씨와 딸 연경·연수씨도 빈소를 지켰다. 조화는 GS그룹 허창수 회장, LS그룹 구자열 회장, LIG그룹 구자원 회장 등 LG 관련 기업과 LG그룹 임직원 일동 명의의 것만 눈에 띄었다.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음에도 오후 들어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모(이숙희)로 인해 LG와 사돈 관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후 4시 10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수행원 없이 혼자 빈소 안으로 들어간 뒤 짧게 조문을 마치고 떠났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범LG가인 구자원 LIG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구본걸 LF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등의 발길도 이어졌다. 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는 “큰 별을 잃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구광모 체제’ 떠받치는 6인회… 구본준은 계열 분리 가능성

    ‘구광모 체제’ 떠받치는 6인회… 구본준은 계열 분리 가능성

    ‘40세 총수’ 승계 과도기에 계열사 CEO 6인 조력자로 LG ‘징검다리 승계론’ 일축 구 부회장 조만간 분가 관측LG가 새로운 ‘구광모 체제’를 안착시키기까지 주요 계열사의 전문 최고경영인(CEO)인 부회장 6인회가 떠받치며 조력하는 과도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구광모 상무가 40대로 젊어 부회장이나 회장 직함을 바로 달기 부담스러워서다.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주요 계열사를 이끌며 구광모 체제를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동생이자 구 상무의 작은아버지인 구본준 부회장은 2~3년 안에 일부 사업을 떼어내 계열 분리를 하거나 독립할 가능성이 높다. LG그룹은 전통적으로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LIG, LS그룹 등 형제 및 형제 자손들이 계열분리를 해 왔다. 재계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해 온 구 부회장이 경영 안정화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해 왔다. 그러나 LG 사정에 밝은 재계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장자가 가업을 승계하고 일단 승계가 시작되면 선대 형제는 모두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구인회 창업주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창업주의 바로 아래 동생인 구철회 명예회장 자손들은 1999년 LG화재를 그룹서 독립시켜 LIG그룹을 만들었다. 또 구 회장의 6형제 증 넷째부터 막내인 태회·평회·두회 형제는 LS그룹으로 분가해 나갔다. 이에 따라 구 부회장 역시 조만간 분가해 별도 경영체제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LG그룹이 장자 승계 때 묵시적으로 적용해 온 ‘70세 룰’도 구 상무의 향후 승진 시점과 맞물려 관심거리다. 앞서 구자경 명예회장은 만 70세 때 당시 50세인 장남 구 회장에게 총수 자리를 물려줬다. 올해 40세인 구 상무가 회장 승계를 하려면 아직 10년은 남았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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