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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2주년 대담] 사전질문지 조율도, 대역도, 리허설도 없어 ‘파격’

    깜짝 질문·설전 장면도 이례적 연출 ‘독재자’ 주장 질문엔 엷은 미소 비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내 언론 인터뷰는 형식 면에서 파격이었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른바 ‘성역 없는 질문’을 위해 방송사 측과 사전 질문지를 조율하지 않았고, 흔히 ‘가게무샤’(대역)를 두고 진행하는 리허설도 없었다고 한다. 다만 국민소통수석실 중심으로 현안별 비서관실마다 실무회의를 진행한 뒤, 문 대통령이 취합 자료들을 열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대기도 제1부속비서관 정도로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진행자에게 외빈 접견에 사용되는 한옥인 청와대 상춘재를 소개하며 “이 계절이 가장 아름다울 때인데 밤이 아름답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답변 자료도 들지 않았고 프롬프터도 없었다. 초반엔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으나 이내 여유를 찾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왼손 제스처를 써 가며 설명하기도 했다. 자연히 ‘깜짝 질문’과 설전 비슷한 장면도 이례적으로 연출됐다. 대통령이 질문에 혼선을 빚으면 사회자가 재차 묻거나, 대통령 발언 도중 끼어드는 대목도 있었다. ‘판문점 정상회담 때 도보다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어떤 얘기를 했는지 풀어 주실 수 있나’라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저도 사실 그때가 참 좋았다”고 공개했다. 야권의 ‘독재자’ 주장 질문에는 대통령 얼굴에 엷은 미소가 비쳤고, ‘선 적폐청산 후 협치’ 발언 진위 질문에는 설명하며 두 손을 번쩍 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맞지 않는 얘기다. 촛불로 탄생한 정부를 좌파 독재로 규정하는 것은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다”고 답한 뒤 입을 굳게 다물었다. 최저임금 인상 질문에는 짧은 한숨을 쉬며 “답변 자체가 조심스러운데요”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대통령 2주년 대담] “조국에 정치 권유할 생각 없어… 본인이 판단할 문제”

    “인사청문, 도덕성·역량 2단계 검증을” 문재인 대통령은 9일 KBS 대담에서 여권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 차출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 “조 수석이 정치에 나갈 것이냐는 것(질문)이라면 저는 정치를 권유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 여부는 전적으로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의 중요한 책무가 인사 검증뿐 아니라 권력기관 개혁이다.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개혁은 상당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법제화하는 과정이 남아 있는데 그런 작업까지 성공적으로 마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신속처리법안(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이 법제화될 때까지 조 수석이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사 실패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며 검증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청와대 검증부터 청문회까지 하나의 검증 과정이다. 검증에서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검증 실패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도덕성-능력을 2단계로 검증하는 미국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총선을 앞둔 개각에 대해서는 “특별히 시기를 생각한 것은 없다”면서도 “총리·장관들 본인 의사에 달린 것이고 선거에 나갈 생각이 있다면 임박해서가 아니라 충분한 여유를 두고 의사를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미일 안보회의 도중 ‘쾅’… 文취임 2주년 분위기도 찬물

    한미 식량 지원 논의 난항 가능성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불과 하루 앞둔 9일 북한이 닷새 만에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는 소식에 당혹스런 기색이었다.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에 이은 두 번째 발사인 데다 정부 출범 2주년 및 한·미·일 안보회의에 발사 시점을 맞춘 북측의 의도에도 관심이 쏠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합참 발표 1시간 만인 오후 5시 47분쯤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가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시간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겹친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NSC 상임위 회의가 상황 발생 전에 끝나 이후에는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 당시 청와대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취임 2주년 특별 대담 생방송을 앞두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대국민 메시지 조율에 막판 주력하고 있던 때였다. 10일 예정됐던 청와대 녹지원 간담회는 이날 밤 늦게 취소 됐다. 취임 2주년을 기념하며 국정 성과를 공유하고 정국 운영방향을 구상하느라 밝았던 청와대 분위기에 북한이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또 북한이 발사체를 쏜 시점은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회의(DTT)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회의가 각각 열리고 있던 때였다. 북한으로서는 한미 당국자가 한창 대북 정책을 조율하던 무렵 충격요법으로 대책을 촉진하는 전략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연이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에 회의 내용도 급히 변경, 추가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제11차 DTT가 끝난 뒤 “3국 대표는 최근 북한의 발사 행위에 대한 각국의 평가를 공유하고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때까지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한다는 공약을 재강조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북핵수석대표 회의에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 역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비건 대표는 10일 강경화 외교부·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청와대에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합참 “북,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청와대, 당혹

    합참 “북,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청와대, 당혹

    북한이 9일 오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기종 불상의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쯤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의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 270여㎞”라면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첫 번째 발사체 발사 이후 평북 신오리 일대로 확인했고, 두 번째 발사 후에 좀 더 구체적으로 구성지역이라고 판단했다”며 “(정확하게는) 신오리 북방으로 40여㎞ 이격된 곳”이라고 말했다. 두 발사체의 정점 고도는 모두 50여㎞로 파악됐다.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발사체들의 비행거리(70∼240여㎞)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정점 고도(60여㎞)는 어느 정도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발사체 기종과 탄종,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의 추가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에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체의 최대 고도가 지난 4일 발사된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또다시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의 정점 고도는 50여㎞로 군사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닷새 만에 또 다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대변인은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열리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회의가 오후 3시에 열렸고, 이 회의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전 끝났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상황 발생 전 회의가 종료돼 이후에는 (정의용 실장이)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보고가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발사체인지는 합동참모본부 발표를 봐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당혹한 기색이 역력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취임 2주년 특별 생방송 대담 및 10일 출입기자들과의 녹지원 간담회를 앞두고, 공개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대국민 메시지 등에 주력하고 있던 터였다.공교롭게도 북한이 발사체를 쏜 시점은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회의(DTT)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회의가 각각 열리고 있던 때다. 북한으로서는 한미 당국자들이 한창 만남을 가질 당시 발사체를 발사함으로써 한층 충격을 주고 대책을 촉진하는 전략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핵수석대표 회의에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북한의 잇단 발사체 발사로 식량 지원 문제 역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강효상 “문통, 이달말 트럼프 방한 요청”에 靑 “무책임하고 외교관례 어긋난 주장”

    청와대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말 방한을 요청했다”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무책임할 뿐 아니라 외교관례에도 어긋나는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정상 간의 통화 또는 면담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으로, 강 의원은 (무책임한 주장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재차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방한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에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방식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밝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지난 7일 저녁 한미 정상 간 통화시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시일 내 방한 원칙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시기와 일정 등은 양국 NSC 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도된 내용 중 방한 형식, 내용, 기간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단독 방한을 거절했다’고 주장한 강 의원의 발언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볼턴 보좌관 방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이후 볼턴 보좌관의 방한을 희망해 왔으나, 그 기간에는 우리 민관 민군 훈련이 있다”며 “그 훈련 시기와 겹쳐 우리 정부는 방일 이전에 방한해 줄 것을 미국에 요청했으며, 현재 그 일정을 조율 중”이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이 주장한 내용은 전혀 근거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의원은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을 들은 다음) 재차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한국민들이 원하고 대북 메시지 발신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민과 함께 역사 전진이 노무현 대통령 꿈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8일 노무현재단에 ‘노무현시민센터’ 건립 후원 의사를 밝히며 금일봉과 서신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서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꿈은 시민들과 함께 역사를 전진시키는 것”이었다면서 “센터는 노 대통령의 이름을 빌린 시민들의 공간이다. 시민들이 일궈 온 역사를 되새기며 다시 시민들의 역사를 만들어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되는 것만으로도 노 대통령은 ‘참 좋다’고 하실 것”이라며 “시민으로 시작해 시민의 발걸음으로 문지방이 닳는 센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노무현재단은 센터 안에 설치될 ‘디지털 기부자의 벽’에 이 메시지를 표시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 출신·50대초반·남성… 광흥창팀 8명 중 5명 ‘건재’

    문재인 정부 3년차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은 ‘서울 출신, 서울대 졸업, 50대 초반, 남성’이 ‘평균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 출범 당시 비서관급 이상 63명(2019년 현재 65명) 중 절반을 웃도는 33명(50.8%, 공석 제외)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서울신문이 8일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을 맞아 비서관급 이상 65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 출신이 18명(27.7%), 서울대 출신이 26명(40%), 대선 선대위 출신이 18명(27.7%)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지역을 보면 서울 18명(27.7%), 부산·경남(PK) 14명(21.5%), 호남 13명(20%) 순이었다. 평균 연령은 출범 100일 당시 53.1세에서 현재 53.6세로 변화가 없었다. 여성 비율은 13.8%(9명)에서 15%(10명)로 다소 증가했다. ●文캠프 출신 29명→18명으로 줄어 서울대 편중 현상은 조금 심화됐다. 출범 초기 22명에서 26명(40%)으로 늘었다. 연세대 5명, 고려대 6명 순으로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도 33명에서 37명(57%)으로 증가했다. 문재인 대통령 모교인 경희대는 1명(고민정 대변인)뿐이다. ‘경기고·서울대’ 출신이 없는 점도 이채롭다.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은 출범 100일 당시 29명에서 18명으로 줄어들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선대위나 싱크탱크 조직 등에 몸담았다. ●참모진 4명 중 1명, 출범 당시 직책 유지 청와대 비서실은 노 실장 체제 출범으로 2기를 맞았지만, 참모진 4명 중 1명꼴로 출범 당시 직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16년 가을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에서 문재인 후보의 대선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던 이른바 ‘광흥창팀’ 멤버들도 건재하다. 광흥창팀 13명 가운데 8명이 출범 직후 청와대(비서관급 이상)에 입성했다. 이 중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이 청와대를 떠났다. 하지만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비롯해 신동호 연설비서관,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전 의전비서관),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이진석 사회정책비서관,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서 승진) 등이 여전히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치매안심센터 찾은 文 “국가책임제 더 발전시킬 것”

    치매안심센터 찾은 文 “국가책임제 더 발전시킬 것”

    전문병원·공립요양원 등 추가 설립 약속 어버이날 맞아 카네이션 만들기 참여도문재인 대통령은 7일 “어르신들의 노후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모시는 것은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금천구 치매 안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치매전문병원과 전문병동, 치매전문 공립요양원 등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치매 안심센터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김 여사는 이미 세 번째다. 김 여사의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다. 지난 1월 김 여사는 서울 종로구 치매 안심센터를 찾은 자리에서 “어머니가 치매를 앓아서 겪어 봤는데 인지기능 검사부터 할 일이 참 많다”고 가족들의 노고를 얘기한 적도 있다. 또 “어머니가 치매에 걸려 대통령 된 사위도 못 알아보시고 저도 못 알아보신다”며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치료기구들을 직접 체험했다. 청각 자극을 주는 물방울 기둥을 끌어안고 문 대통령이 “비가 오는 소리 같기도 하고”라고 하자 김 여사가 “더 가까이 앉아야 소리가 들리지, 시냇물 소리”라며 알려주기도 했다. 이어 대통령 부부는 환자 가족과 함께 직접 종이 카네이션을 만들어 어르신에게 달아드렸다. 문 대통령은 “65세 이상 어르신 700만명 중 10%인 70만명 정도가 치매 환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도 언젠가 나이 들면 겪을 수 있는 모두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매 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켜 어르신들, 가족이 함께 고통받지 않는 국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치매 국가책임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보건의료 정책으로 치매안전센터 설치, 건강보험 제도를 통해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낮추는 제도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3·1운동·임정 100년… 한국 무대 서는 ‘윌리엄 텔’

    3·1운동·임정 100년… 한국 무대 서는 ‘윌리엄 텔’

    국립오페라단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을 오는 10~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쉴러의 마지막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13세기 초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는 스위스가 배경이다. 서곡의 ‘스위스 군대의 행진’ 부분은 교과서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하지만 실제 작품은 공연시간만 4시간이 넘어 해외에서도 쉽게 올리지 못하는 대작이다. 한국 초연인 이번 작품은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마농’에서 지휘를 맡았던 제바스티안 랑 레싱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연출은 카라얀이 1967년 직접 연출과 지휘를 맡았던 바그너 ‘발퀴레’를 2017년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에서 재연출해 화제를 낳은 불가리아 출신의 연출가 베라 네미로바가 맡았다. 주인공 ‘윌리엄 텔’과 더불어 같은 스위스 독립운동가 역인 ‘아르놀드’에는 유럽에서 이미 수차례 같은 배역을 맡은 바 있는 정상급 테너 강요셉과 독일 브레멘 극장 전속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김효종이 번갈아 무대에 서며 작품의 무게를 더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울산시 “현대중공업 새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에 남아라”

    울산시 “현대중공업 새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에 남아라”

    울산시가 현대중공업의 새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이전 반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의 새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 이전 논란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조선해양은 반드시 울산에 존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현대중공업은 지난 46년간 울산에 본사를 두고 조선, 해양플랜트,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고 울산 발전과 함께한 명실상부한 향토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울산은 현대중공업의 진정한 본사이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기 때문에 한국조선해양은 울산에 존속돼야 한다”며 “현대중공업은 울산에서 창업했고, 조선해양 관련 기업이 밀집한 울산이야말로 한국조선해양이 있을 최적지”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또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현대중공업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한 때”이라며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다른 지역 이전은 간신히 조선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동구지역 주민과 울산시민에게 심리적 저항과 불안감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경영과 설계, 연구인력 역외 유출은 3만여명의 인력 구조조정과 분사 결정에 따른 지역경제 붕괴의 악몽을 재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인력 이탈로 울산시가 그동안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인더스트리 4.0 조선해양사업,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센터 등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울여 온 노력과 조선업황 회복 이후 재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 선박, 친환경 선박 관련 울산 조선해양산업 고도화 전략 이행에도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송 시장은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울산에 존속한다면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며 “물적 분할에 따른 노사갈등 중재,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속 지원단 구성, 우수 인재확보를 위한 지역대학과 협의해 조선해양플랜트 전문인력 양성 재정지원 검토 등에 나서겠다”고 존속과 관련한 인센티브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물적 분할 후에도 현대중공업은 변함없이 울산에 본사를 두며, 공장 등 사업장 이전 없이 기존 사업을 그대로 수행하므로 한국조선해양 본사 위치를 두고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그리고 기업결합 승인 후 대우조선해양까지 자회사로 두는 중간지주회사이자 그룹 조선사업의 투자와 엔지니어링 등을 담당하는 회사로 서울에 본사를 두는 것이 연구개발 인력 유치, 조선 계열사들의 전문성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데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에 소속되는 인력은 현재 현대중공업 전체 인력 1만 5000여명 중 500여명 수준이고, 이 중 울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인원은 100여명에 불과해 인력 유출 우려도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물적 분할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은 현대중공업 재도약을 위한 것으로 성공적으로 추진해 기술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지면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하고 고용 인력도 늘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에서도 물적 분할과 기업결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바닥 찍었다고? 시장, 아직 꿈틀도 안 했다는데…

    서울 아파트값 바닥 찍었다고? 시장, 아직 꿈틀도 안 했다는데…

    가격 거품 여전… 거래량 작년의 20% 선 은마아파트 현정부 초보다 최대 4억 비싸 지난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주간 아파트값 동향 분석 자료에 눈길 끄는 통계가 담겼다. 지난해 10월 22일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였던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돌아선 것이다. 여기에 일부 재건축 대상 아파트 호가가 오르고, 지난달 거래량이 조금 증가한 현상을 더해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6일 한순간의 움직임만을 보고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주장은 성급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근거로 추가 매수가 뒤따르지 않는다는 것을 든다. 최근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올랐지만, 시장을 움직일 정도의 추가 매수나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집값은 일시적인 통계가 아닌 일정 기간 움직임 개념이고, 동시에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거래량이 뒤따를 때 비로소 바닥 가격이 변곡점을 지났다고 판단한다. 가격 거품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부동산114 시세를 기준으로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3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8㎡는 11억 7000만원을 호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8억 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 아파트는 ‘9·13대책’ 이후 가격이 내려 최근 시세는 15억~16억원을 부르고 있다. 최고 가격과 비교해 3억원 정도 거품이 빠졌지만, 정부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아직도 3억~4억원 정도 비싸다. 가격이 상승하려면 수요가 늘고 거래량 증가로 이어져야 하는데, 거래량 증가 수준도 지난해와 비교해 폭발적이지 않다. 지난달 거래량은 전월인 3월보다는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 수준도 안 된다. 올해 1~4월까지 누계 거래량은 7506가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4만 1320가구)과 비교해 18%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도 떨어지고 급매물 거래 이후 추격 매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1~4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6950가구였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거래량은 지난해의 14% 수준인 994가구에 그쳤다. 정부의 집값 안정 의지도 강하다. 국토교통부도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수요·공급 양측면을 더 강화하고, 시장 불안이 재연되면 추가적인 조치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집값은 부동산 정책이나 주택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외부의 큰 충격이 따르지 않는 한 짧은 기간에 수직 상승한 반면 내릴 때는 찔끔 하강하는 곡선을 그리는 게 특징이다. 천정부지로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이 9·13대책 발표 이후 6개월째 내리고 있지만, 상승 폭에 견줘 하락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 정부 출범 당시 집값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는 거품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단기 급등 후유증, 대출규제, 양도세 및 종부세 압박에 당분간 조정 국면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도 “아직 바닥이라고 확정 짓기는 이르다”며 “대출 규제를 비롯한 수요억제 정책의 큰 틀이 완화되지 않고는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애달픈 국민 위로한 변사, 문화재로 등록 않으면 크나큰 문화 상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애달픈 국민 위로한 변사, 문화재로 등록 않으면 크나큰 문화 상실”

    마지막 ‘변사’ 생활 30년 최영준이 말하는 ‘목소리 마술사’“인간문화재 등록요? 좋죠! 무성영화 변사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로 인정받고 계승 발전의 터닝 포인트가 된다면 더 없이 반가운 일이죠. 나라잃은 설움에 가득찬 식민지 백성을 통곡하게 하고 목놓아 아리랑을 노래하며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나운규의 무성영화 ‘아리랑’과 변사는 우리의 아픈 역사 속에서 찬란히 빛을 발했던 문화적 횃불입니다. 변사의 역사가 짧다고요? 제가 마지막 변사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30여년 전 무성영화가 단 한편밖에 남지 않던 시절 사명감 하나로 사재를 털어 변사공연을 이어왔습니. 100년 전통을 가진 무성영화와 변사를 하찮게 여겨 이 시대에 소멸시킨다면 크나큰 문화상실이자 후손에게 잘못이 될 것입니다.”변사, 일제시대 탄생한 광대… 무성영화, 관객에 전달애달픈 대사에 심금 올리는 목소리… 관객 울리고 웃겨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동영상을 만들 수 있고, 영화관에 들어서면 선명한 고화질 화면에 서라운드 음향이 펼쳐지는 디지털시대다. 이런 와중에 무성영화를 해설하고 연기하고 관객을 울리고 웃기는 변사(辯士)가 아직도 활동한다는 사실에 반가움이 끓어올랐다. 호기심으로 수소문한 최영준씨. 자신을 광대(廣大)라고 부르는 그는 한국에서는 유일한 ‘목소리 마술사’라는 변사다.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한국영화 백년사에서 빠질 수 없는 무성영화 변사. 애달픈 스토리에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세파에 시달린 관객을 웃겼다 울리는 변사. 그러나 유성영화의 등장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변사가 전국을 다니며 전성기를 누리듯 공연을 이어 간다니 그의 애환과 비결을 듣고 싶었다. 지난 3일 최영준씨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그는 “광대의 나이는 늘 철없는 열 살”이라며 굳이 나이를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30여년전 우연히 본 ‘검사와 여선생’에 꽂혀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 제작해 변사로 나서새로운 장르여서 ‘무성영화 변사극’이라 명명”- 변사극에 빠지게 된 계기는. “30여 년 전, 모노드라마 1인극 연극배우로, 인천에서 ‘약장수’, ‘팔불출’을 직접 제작하고 출연해 서울로 진출하였죠. 그 당시 연극의 중심이었던 이대입구 소극장에서 한 작품 당 2년씩, 장장 4년간 장기공연을 마치고 차기작품을 준비하다가…. 우연히 5년 전에 작고하신 변사 신출 선생의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을 보게 됐어요. 무성영화와 변사를 보는 순간 ‘아, 이거다’ 싶었죠. 제 눈에는 변사가 1인극 배우로, 무성영화는 훌륭한 무대장치로 보였던 겁니다.” 이걸 꼭 해야겠다 마음먹고 그 시절의 다른 흑백무성영화가 또 있는지 찾았다. 당시 한국에 ‘검사와 여선생’ 외에는 무성영화가 단 한편도 없었던 상황. 신파극으로 유명한 ‘이수일과 심순애’를 무성영화로 직접 제작해서 변사로 나섰다. 그때가 1986년. 그 때부터 전국 순회공연과 미국 공연도 갔다. 장르에 대한 구분이 필요해서 그는 직접 장르 이름을 ‘무성영화 변사극’이라고 붙였다. - 무성영화 변사극이란 뭔가요.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시대를 주도하는 문화가 있다면 시대를 역행하는 문화도 있어야 합니다. 무성영화 변사극은 우리나라 식민지 시절의 아픈 역사 속에서 위로 받고 싶었던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신파극, 악극, 그 시절 대중가요, 흑백 무성영화, 그리고 변사를 새롭게 디자인하여 이 시대의 관객과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마당극이라는 그릇에 담았습니다. 저의 연출기법이죠. 장르의 융합이랄까, 하이브리드 콘텐츠라고 할 수 있지요. 각기 독립된 장르의 장점을 섞어놓은 비빔밥 같은 장르이니 그 이름을 새롭게 붙인겁니다.” -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변사 연기에 도움이 되나. “한 우물만 파라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죠.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시기에, 저는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살아 왔죠. 극단의 허드렛일부터 시작해서 연극배우, 연출, 시나리오 작가, 영화배우, 작사, 작곡, 가수, 개그맨…, 라디오 DJ도 재작년까지 25년간 했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 ‘한국을 빛낸 백명의 위인들’을 부른 가수가 바로 접니다. 글쓰기, 연기, 연출, 노래, 작사, 작곡…. 발표한 음반도 열장이 넘습니다. 음반 한 장에 제가 만든 신곡이 평균 10곡이니 거의 미친 듯이 열정을 쏟아 붓는거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말이 쉽지 완전히 맨땅에 헤딩 하는거죠. 전사의 심장으로, 독학으로, 가시밭길을 헤쳐 가는 겁니다. 수많은 시행착오가 저의 학습이고 노하우를 터득하는 방법입니다. 파란만장한 제인생의 이런 모든 것이 자양분이 되어 ‘1인36역’의 변사를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변사극 매력?…관객과 소통, 무성영화와 호흡마당놀이 형식… 관객 호응 일본 영화사도 놀라주 관객은 노령층… 노인 증가에도 콘텐츠 부족”- 무성영화 변사극의 매력은 무엇인가. “관객과 대화하고 함께 얼싸안고 울고 웃는, 접촉을 통한 소통입니다.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무성영화와 변사의 환상적인 호흡인거죠. 변사의 연기술과 웃음을 주는 애드립은 젊은 관객도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르신을 위한 공연입니다. 또한 마당놀이 형식을 도입해서 관객의 적극 참여를 유도합니다. 지난 2월에 일본 마츠다 영화사를 방문하였는데 무성영화 1000편을 보유하고 있더군요. 그러나 변사는 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지만 대중의 주목도가 떨어져 정부의 지원사업에 의지하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제 공연 영상을 보더니 어떻게 이렇게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지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9월에 초청공연을 갖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일본의 무성영화 상영이 역사적인 콘텐츠의 재연이라면, 저의 무성영화 변사극은 변사와 관객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공연입니다. 제가 이렇게 지극히 한국적으로 변사극을 만들고 틀을 잡아 놓으면 후대에 누군가에게는 초석이 되고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문화 영역이 더욱 확장되는 것이죠.” - 변사극 공연, 지방에서 많이 하던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서울 보다 지방이 문화 소외지역이라고 해서 그쪽 문화단체나 지자체에서 많이 초청을 해줍니다. 이게 아날로그 콘텐츠이다 보니 관객층은 주로 저를 알아봐 주시는 어르신들이죠. 그런데, 사실 진짜 문화소외 지역민은 서울에 사는 어르신들이예요. 노인을 위한 구경거리가 없다면서 어쩌다 변사공연을 보시고는 ‘자주 보고 싶다, 많이 아쉽다’고 하시더군요. 우리나라도 노인 인구가 많아지지만 즐길 문화 콘텐츠가 부족하잖아요. 앞으로 방방곡곡 더 많은 공연으로 노인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좋은 일이고,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시간 넘게 계속된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썼다는 미발표곡 ‘목포항’도 불렀고, 조금 뒤에는 ‘목포의 눈물’도 구성진 가락으로 읊조렸다. 아이들 같은 목소리로 동요도 여러차례 불렀다. 물론 변사의 역할을 소개하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영화와 유독 인연이 깊다고 했다. 연극배우 시절 극장 개봉영화 ‘엘리베이터 올라타기’, ‘랏쉬’에 주인공으로 출연했고, 개그맨 데뷰 후에는 어린이 영화 십여편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어린이 영화 시나리오 두 편을 썼는데요, 한 편은 지난달에 경주에서 촬영을 마쳤고요, 또 한 편은 8월에 제주도에서 촬영할 예정입니다. 배우들의 대사는 전부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영화음악도 제가 다 작사 작곡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올해가 한국 영화 탄생 100년이 되는 해이다. “변사 배우러 오면 말려…엄청 노력에도 돈은 안 돼그래도 배우겠다면 1인극 ‘팔불출’ 공연하라면 안 와10년 노력해야 제대로 된 변사… ‘노랑목’ 나와야 해”- 변사, 하고 싶다는 사람이 혹시 있나. “가끔씩 찾아옵니다만 제가 말리죠. ‘변사극 쉽지 않다. 떼돈 버는것도 아닌데 노력은 엄청 많이 필요하다.’ 그래도 변사를 해보겠다고 하면 제가 30년 전에 공연했던 모노드라마 ‘팔불출’의 대본과 동영상을 주면서 ‘이 작품, 한번 공연하고 오라’고 합니다. 90분 동안 혼자 공연한 작품이거든요. 그러면 다 기겁을 하고 다시는 찾아오지 않더군요. 변사가 되려면 어느 정도 나이도 있고 타고난 재능에 연기가 익어야 합니다. 부단히 노력해서 한 10년은 해야 제대로 된 변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랑목이 나와야합니다. 변사 연기의 신의 한수는 노랑목입니다.” - 노랑목?, 이게 뭔가요. “이게 뭐냐하면요, 이난영 선생의 ‘목포의 눈물’을 가만히 들어보시, 모기소리처럼 들릴 듯 말 듯 아주 가녀린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데 이 소리가 애달프면서도 심금을 울립니다. 발성이 달라요. 노랑목 연습은 입을 작게 벌리고, 귓가에 속삭이듯 노래하고 말합니다. 그러자면 목구멍을 딱 막아야 합니다. 보통은 목을 열고 말하는데 이건 목구멍을 닫아야 해요. 그래야 비성, 두성 가성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됩니다. 변사는 흘러간 옛 노래도 불러야 되고, 모든 배역의 목소리를 연기해야 하는데, 특히 남자 변사가 여자 주인공 목소리를 예쁘게 구사해야 합니다. 노랑목이 가능해지면 실제 여성보다 더 여성스런 목소리, 변성기 이전의 어린아이 같은 예쁜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오랜 연습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 언제부터 이런 엔터테이너 소질을 보였나. “제가 어릴 때부터 연극을 시작할 무렵인 20대 중반까지는 내성적이고 말도 없었습니다. 남 앞에 나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연극판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죠. 고등학교 다닐 때 잠깐 연극부에서 활동을 했지만, 처음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할 때 연기는 모르고 자의식은 강해서 많이 힘들었죠. 더구나 대학을 조선공학과에 입학했는데 적성이 맞지 않아서 1년 다니다 그만두었으니, 전공이 완전 다른 연극 문외한 이었죠. 그래도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할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당시에 최고의 연극배우 이호재씨를 롤모델로 삼았어요. 그때 마침 그 분이 1인극 약장수를 공간사랑 소극장에서 공연했는데, 그 배우의 ‘약장수’ 대사를 전부 몰래 녹음해서 숨구멍은 어디인지, 억양은 어떻게 하는지, 소리는 어떻게 내는지 연구하고 따라했습니다. 그의 공연을 매일 봤고, 그의 대사를 전부 외웠습니다. 그 명배우의 모든 것을 그대로 벤치마킹 한 셈이죠. 그러다가 결국 제가 살던 인천에서 소극장을 만들어서 개관 기념공연으로 최영준 모노드라마를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때가 20대 후반이었습니다. ‘약장수’에 이어서 ‘팔불출’을 했는데, 한 작품을 2년씩 하루 두번 계속 공연하니 그 작품에 대해서는 도가 트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서울 서대문 푸른극장에 있는 공연기획사인 ‘태멘’으로 스카우트되어 모노드라마를 푸른극장 지하 말뚝이 소극장에서 계속 했습니다.” - 모노드라마 당시 반응은. “처음 인천에서 할 때는 객석이 텅 비다시피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관객 없이 연습도 하는데 …. 연기 공부를 한다’ 하는 심정으로 독하게 계속하니 나중에는 입소문이 나서 극장이 미어터졌습니다. 그래서 한달에 400만원 줄테니 서울의 말뚝이 소극장에서 하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고 서울로 진출했던 거죠. 당시 선배들이 저를 두고 ‘너같은 어린 놈이 무슨 일인극이야. 일인극은 베테랑들이 하는 거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형, 나이 먹으면 힘이 없어서, 체력이 딸려서 못하는 게 일인극이예요’라고 받아치면 선배들이 저보고 ‘저런, 당돌한 녀석’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 “연극배우 이호재가 롤모델…대사 몰래 녹음해 연습고 강계식 선생의 한마디 충고가 신의 계시처럼 꽂혀‘희극 배우는 웃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울릴 줄 알아야’전유성도 고마운 사람… 인맥 동원해 영화도 만들어줘”- 그래도 격려해준 선배는 없었나.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계시는 이민재 형이 약장수 공연 당시에 연출을 봐 주셨는데, 저의 연기 개인지도 교사였죠. 연기에 눈을 뜨게 해주신 은인이죠. 변사를 체계적으로 누구에게 배운 적은 없습니다만 강계식, 고설봉 두 분이 생각납니다. 영화계에선 이향, 이런 분들과 신파극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80년대 초반이니 당시 이분들이 70대를 넘겼거나 80대에 가까웠습니다. 이분들이 신파시대의 마지막 세대예요. 제가 빨리 같이 작업하지 않으면 이분들이 갖고 있는 신파극의 유산을 놓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연기도 연출도 같이 하면서 그분들하고 여러 작품 신파극을 만들면서 ‘이건 뭐예요’, ‘저건 뭡니까’하면서 많이 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강계식 선생이 저보고 ‘여보게 미스터 최, 자넨 말이야, 희극배우야. 희극을 전문으로 연기를 하라는 거야. 근데, 희극배우는 웃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을 울릴 줄도 알아야 돼.’라고 하신 말씀이 신의 계시처럼 제게 팍 꽂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는 하염없이 웃기다가 끝에는 관객을 반드시 울립니다. 슬픔으로 끝나야 그게 예술적이라는 거죠. 카타르시스도 있고. 그 당시 신파극에 대한 것을 많이 배우고 터득했죠. 또 한분은 개그맨 전유성씨예요. 어느 날, 저의 무성영화 변사극 계획을 들으시더니 감독을 맡아 주시고 당신의 인맥을 총동원해서 영화도 그럴듯하게 만들어 주시고 제가 변사로 나설수 있도록 해주신 결정적인 귀인이자 은인이죠.” - 우리나라에 변사극 레퍼토리가 많나. 무성영화가 있으면 변사극이 가능한가. “무성영화라고 해서 다 변사극이 될 수는 없습니다.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는 변사가 없어도 상영할 수 있습니다. 변사의 개입이 필요 없는 그 자체로도 완벽한 영화입니다. 변사극의 무성영화는 반드시 변사가 개입해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예컨대 ‘검사와 여선생’을 변사 없이 무성영화로만 상영한다면 이상하고 싱거운 상황이 될 것입니다. 변사는 영화와 관객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합니다. 변사의 능력이 흥행을 좌우할 정도로 변사극의 핵심입니다. 현재 저의 변사극 레퍼토리는 세편입니다. 1948년작 ‘검사와 여선생(감독 윤대룡) 1986년작 ‘이수일과 심순애’(감독 전유성), 2002년작 ‘나운규의 아리랑’(감독 이두용) 입니다.” - 남기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올해안에 신파극 ‘홍도야 우지마라’를 제가 무성영화로 제작, 감독할 예정입니다. 이수일과 심순애 무성영화에서 시도했던 여러 가지 장치들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이수일과 심순애의 경우 예를 들면, 변사가 영화속 배우들의 싸움을 말린다. 영화 속 김중배 얼굴에 두루말이 화장지를 던진다. 이수일이 돈을 뿌리는 장면에서 변사도 같은 동작으로 돈을 뿌린다… 등등. ‘홍도야 우지마라’에서는 변사가 영화 화면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쁜놈을 때려주고 화면 밖으로 나오고, 비맞는 영화 속의 홍도에게 변사가 우산을 건네주고, 화면 속 홍도의 편지를 변사가 받아서 홍도 남편에게 건네주는 등의 가상현실 같은 장치를 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애수를 자아내는 장면을 그대로 살려낼 겁니다.” “올해 신파극 ‘홍도야 우지마라’ 무성영화 제작 예정제작비 구애없이 다음 세대 위해 작품 남기는 게 할일언젠가 무성영화 박물관 설립하고 변사 양성하고 싶어”- 무성영화 제작에 큰 돈이 들텐데 제작비 조달은 어떻게 하나. “1억원정도 예상하는데, 변사극 공연으로 벌어서 영화 제작할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제작비용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한 번 만들어 놓으면 손익 분기점이 올 때까지 계속 울궈 먹을수 있으니 그렇게 무식한 투자라고 생각하진 않는거죠. 많은 분들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면 좋겠다는 요구도 있고요. 다음 세대, 후학들을 위해 제가 살아있는 동안 여러 작품을 남겨놓는 것이 이 시대 마지막 변사로서의 할 일이죠.” -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10년 전, 2009년에 미국 LA에서 공연기획을 하는 이광진씨 초청으로 미국 서부지역 한국교민들을 위해 순회공연을 떠났어요. 서울 촌놈이 샌디에고, 오렌지카운티, LA,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태평양을 따라 죽 거슬러 올라갔죠. 가는 곳마다 대성황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미국에서도 오지라는 알래스카에서 공연을 마치고, 공연장 출입구에 서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하며 관객 배웅을 하는데, 나이 많으신 할머니 한분이 제 손을 꼭 잡으면서 20달러를 차비에 보태 쓰라고 주시는 거예요. ‘마음만 받겠다’고 해도 한사코 주시면서 ‘나, 집에 가고 싶어. 한국에 가고 싶어….’라며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가시던 그 할머니의 뒷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 분들에게는 저의 공연이 고국의 추억이며, 그리움이었던 거죠.”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살 무렵 서울로 왔단다. 함경도가 고향인 부모님이 한국전쟁 통에 부산으로 피난 내려온 것이었다. 서울에선 휘문중고를 다니다 아버지의 실직으로 가세가 기울어 인천으로 이사하면서 인천에서 서울로 통학했다. 대학을 그만두는 바람에 배워야 한다며, 지금도 공부를 멈추지 않는 그는 늘 학생의 정신으로 살아간다. “언젠가는, 때가 되면 무성영화 박물관을 만들어 전 세계의 무성영화를 수집, 보관, 상영하고 변사학교를 만들어서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변사를 양성하고 싶습니다. 물론 무성영화 제작도 계속할 겁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文 “대통령 되고 싶어?”… 어린이 세상 된 청와대

    文 “대통령 되고 싶어?”… 어린이 세상 된 청와대

    文 “미래 한국 영웅은 어린이 여러분” 뮤지컬 관람·靑 로고 담긴 학용품 선물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5일 제97회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달 강원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관·군인·경찰관 자녀 등을 초청해 “미래의 대한민국 영웅은 어린이 여러분이고 여러분이 바로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불 피해지역 초등학생과 경북 봉화 서벽초교 학생 등 256명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어린이, 한부모·미혼모·다문화·다둥이 가정 어린이, 온종일 돌봄 이용 아동도 함께했다. 대구 시립 소년소녀어린이합창단도 참석했다. 지난 3월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합창단 소속 한 여학생이 ‘청와대에 초청해달라’고 대통령에게 귓속말로 부탁한 게 인연이 됐다. 문 대통령 부부는 본관 앞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경찰, 소방관 마스코트 인형과 함께 아이들을 맞았다. 이날 공개된 본관 집무실에서 한 어린이가 대통령 의자에 앉아보자 문 대통령은 웃으며 “대통령 되고 싶어?”라고 묻기도 했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손을 든 여자 어린이를 번쩍 안아 올려 의자에 앉혀주기도 했다. 이어 영빈관에서 유명 유튜버인 허팝의 진행에 따라 과학실험 참여, 뮤지컬 관람으로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여기가 청와대에서도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영빈관”이라며 “오늘은 어린이날이니까 귀한 손님인 여러분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어린이날처럼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란다”며 “소방관, 경찰관, 군인을 포함해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족을 아끼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영웅이다. 주위의 수많은 ‘영웅’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청와대 로고가 담긴 학용품 등을 어린이들에게 선물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새 집 마련 감사” 文대통령 지원단체에 사의 표현

    문재인 대통령이 포항의 위안부 피해자인 박필근(92) 할머니가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 단체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할머니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좀 특별한 사연이다. 박 할머님이 15평의 작고 예쁜 집을 갖게 되셨다”며 “포항시와 포스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지자체와 기업, 기관들이 힘을 모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포항북부경찰서 최준혁 경위가 그동안 할머니를 많이 돌봐주셨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할머니의 아드님이 제게 손편지로 그런 사연을 알려오면서 대통령이 직접 그분들을 칭찬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해 왔다”며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할머니는 1950년대 말 친정인 현 주거지로 이사 와 60년 넘게 낡은 집에서 생활하며 자녀들을 모두 독립시킨 뒤 혼자 살고 있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종찬 “日과 새 관계 필요”… 김우식 “계파 대통령 되면 안 돼”

    이종찬 “日과 새 관계 필요”… 김우식 “계파 대통령 되면 안 돼”

    이홍구 “여야 통일의 지혜 모아나가야” 김명자 “정치혐오 느끼는 건 국가 불행” 안병욱 “국정운영 긴 안목으로 접근을” 文 “정치대립으로 국민 간 적대 큰 걱정 진보·보수 낡은 프레임 없애려 혼신의 힘 日, 한일관계 국내 정치에 이용해 아쉽다”2일 문재인 대통령과 사회원로 12명이 120분 동안 가진 오찬에서는 최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최악으로 치닫는 국회 상황과 정치 혐오 및 진영 대결은 물론 경제·노동 현안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 한일 관계, 인사 등에 대한 고언이 쏟아졌다. 여야 극한대립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다.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김영삼 정부 국무총리)은 “1989년 새로운 통일 방안을 일련의 과정을 거쳐 합의를 이뤘다”면서 “여야 합의가 원천적으로 어렵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30년 전에도 해냈다”며 협치를 강조했다. 윤여준 윤여준정치연구원장(김영삼 정부 환경부 장관)은 “시기적으로 성과를 내야 할 때”라며 우리 야당은 초반에 ‘선명 야당’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으로 극한투쟁을 하지만 대선이 다가오면 ‘대안 정당’이 되는 패턴을 보인다. 이 점을 이해한다면 대통령이 문제를 풀어 나가는 인식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김대중 정부 환경부 장관)도 “요즘 정치에 혐오를 느끼는 분이 많은 것 같은데 국가적 불행”이라고 우려했다.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종찬 우당장학회 이사장(김대중 정부 국가정보원장)은 “지금 일본은 레이와 시대로 바뀌는 등 새로운 전환점을 찾고 있다. 일부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부분이 보이지만 국왕이 바뀌었으니 새로운 움직임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고 제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일본하고 아주 좋은 외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과거 불행한 역사 때문에 파생되는 문제들이 나오고 양국 관계가 때로는 불편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양국 관계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게끔 지혜를 모아야 되는데 일본이 자꾸 국내 정치에 이용을 하면서 문제를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아주 아쉽다”고 했다. 긴 호흡을 갖고 국정운영을 해 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남북 분단이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매일 언론의 목소리를 쫓아가면 사태 본질 파악이 안 된다. 긴 안목에서 100년·500년의 기초를 다지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는 “한국사회는 생명 위협을 안고 사는 사회였으나 지금은 바뀌었다”면서 “미국·중국 모델이 아니라 유럽 작은 선진국형이나 소통이 되는 나라가 모델이어야 한다. ‘하면 된다’는 식으로 가면 어떤 대통령도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위협을 느끼지 않는 사회, 남북 관계를 좋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 부분도 공고화되지 않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 종북좌파라는 말이 어느 한 개인이나 생각이 다른 정파에 대해 위협적 프레임이 되지 않는 세상만 돼도 우리나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보·보수의 낡은 프레임을 없애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지형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사회적 논의의 참여 주체들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참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을 언급하며 “결국 더 큰 틀의 사회적 대화와 합의가 반드시 필요한데 아직은 그것이 제대로 활성화 안 돼 있는 상황”이라고 공감했다. 김우식 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노무현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 계파의 대통령이 아니고 모두의 대통령”이라며 “탕평과 통합, 인재등용을 널리 해 주시길 바란다”고 고언을 했다.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는 ‘소득주도성장’ 대신 ‘고용주도성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한 뒤 “주휴수당만이라도 피고용자에게 주면 고용증대 효과는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사회학)는 “사립학교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학법 개정에 정부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김영란 대법원 양형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민은 획일적 기준과 혜택보다 개별적이고 맞춤형 행정·혜택을 기반으로 사고하는 수준으로 변했지만, 제도와 행정은 여전히 양적 기준으로만 사안을 본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취임 2주년 맞아 9일 생방송 대담프로 출연

    오는 10일 취임 2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이 9일 KBS 1TV 생방송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을 맞아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날 저녁 8시 30분부터 80분간 진행되는 단독 대담에서 문 대통령은 3년차에 접어든 현 정부의 국정 철학과 경제, 사회, 외교안보, 국내 정치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입장을 직접 밝힌다. 이번 대담에서는 각계 분야를 망라하는 성역 없는 질문을 통해 그동안의 국정 운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라고 KBS 측은 2일 밝혔다. 취임 후 첫 국내 언론 인터뷰로, 진행은 송현정 KBS 정치 전문 기자가 맡는다. 방송은 초고화질(UHD)로 방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국민들께 국정운영 성과 및 남은 개혁 과제를 소상히 알리고 소통한다는 점에서 방송 형식을 놓고 막판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방송을 통해 세 차례의 기자회견, 한 차례의 ‘대국민 보고대회’를 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 광화문의 한 맥주집에서 청년 구직자, 자영업자, 중소상공인들과 함께 ‘깜짝 맥주 미팅’을 하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베이징 엑스포, 에덴동산 재연한 바티칸관 최고 인기

    [특파원 생생리포트] 베이징 엑스포, 에덴동산 재연한 바티칸관 최고 인기

    지난달 29일 개막한 베이징 엑스포 세계원예박람회에서 역사상 최초로 엑스포에 참여한 바티칸 교황청의 국가관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티칸 교황청은 명나라 때부터 중국에 선교사를 파견했으나 아직 대만과 정식 수교를 유지하고 있는 유럽 내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교황청은 지난해 9월 중국과 주교 임명에 대한 협약을 맺으면서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 베이징 엑스포 참여도 정식으로 중국과 수교를 맺기 위한 과정으로 분석된다. 약 200㎡ 규모의 바티칸 국가관은 원예박람회란 주제에 맞게 정원과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덴동산을 재현한 그림이 관람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피터 벤첼이 그린 그림은 성경에 나오는 에덴동산과 200마리의 동물을 담고 있는데 새 한 마리만 일부러 색깔을 칠하지 않았다. 관람객은 디지털 기구를 통해 새의 색깔을 입힐 수 있는데 가장 뛰어난 작품에는 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바티칸 국가관 내부에는 교황도서관의 문서부터 식물 종자, 약용 식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베이징 엑스포에는 남북한을 포함해 모두 110개 국가와 국제 기구가 참여해 162일간 각국 정원의 특색에 대해 국가관을 세워 홍보하게 된다. 바티칸 교황청은 9월에 중국에서 환경에 관한 콘퍼런스를 열어 중국 과학자와 연구진도 참여할 예정이다. 토마슈 트라피 바티칸 국가관 담당 추기경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 확장 기회를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밟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중국과 교황청 간에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킬 어떤 기회라도 환영하며 우리의 선의를 표현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트라피 추기경은 “지난해 중국과 교황청 간에 맺은 협약은 시작일뿐으로 정원과 같은 문화를 통해 서로 다른 이념도 교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티칸 박물관은 중국 내 여러 기관과 문화 교류를 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에는 베이징의 고궁박물관(자금성)에서 바티칸 박물관의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베이징시 정부가 지난 3월에 발표한 바 있다. 이 전시는 바티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의 문화유산도 공개할 예정이며 바티칸의 소장품이 모국인 중국에서 전시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베이징 엑스포에는 남북한도 각각 국가관을 개설해서 참여 중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강한 특허 창출, 수요자 관점에서 특허심사 필요

    강한 특허 창출을 위해서는 수요자가 원하는 심사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글로벌 기업간 특허분쟁이 심각해지면서 지식재산 선진국(IP5) 등 주요 국가들이 특허심사 품질 제고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LG전자가 미국에서 몬디스 테크놀로지와의 특허소송(1심)에서 패소해 4500만 달러 배상 판결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미징 솔루션 기업인 셀렉트로부터 이미지 센서에 관한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 특허분쟁에 휘말리면 기업은 비용뿐 아니라 판매 금지, 기업 이미지 하락 등 간접 피해까지 감수해야 한다. 불필요한 특허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고품질 특허가 중요하고 특허심사단계부터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3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발간한 특허심사품질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특허청(JPO)은 매년 출원인을 대상으로 특허심사 품질에 대한 조사를 통해 심사정책을 발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자 관점을 심사에 반영하고 정책 홍보를 통해 지재권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출원인 700여명을 대상으로 1개월간 심사 품질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는 데 올해는 긍정적인 응답이 62.2%로 2012년 이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 특허문헌조사, 심사관 의사소통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심사 판단의 균질성은 2년 연속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다. 이에 따라 일본 특허청은 향후 특허품질 관리를 위한 정책 우선 순위로 심사관간 판단·역량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한국은 심사분야 설문조사를 실시하지만 대상이 다출원인 및 다대리인으로 한정된 데다 결과를 공개한다지만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더욱이 4차산업혁명 기술전담 심사조직 신설이나 3인 협의심사 등 특허심사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대한 이용자 평가, 즉 검증이 빠져 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심현주 박사는 “특허심사 품질 제고를 위해 출원인의 정책 수요를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심사품질 조사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표본 집단을 일정 규모 이상으로 확대하고 조사항목도 세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사회원로 12명 초청 국정운영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사회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오찬에는 김영삼 정부 시절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대중 정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의원, 환경부 장관 출신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부총리를 지낸 김우식 전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과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학계 인사들도 초청됐다. 김영란 전 대법관과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지형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도 포함됐다. 남재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명단에 올랐지만 감기로 불참한다. 문 대통령은 원로들과 개혁 과제를 비롯해 노동 문제, 사회안전망 강화 등 국정 전반을 놓고 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윤 전 장관 등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3일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 경제계 원로와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문재인 정부 공약인 소득주도성장의 방법론을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야4당 “문무일, 부적절한 처신”… 靑 “국회 논의사안” 우회 비판

    민주당 “권력기관 개혁은 국민적 요구” 바른미래당 “檢 공개 반발 신중치 못해” 정의당 “헌법정신 부정하는 궤변일 뿐” 한국당 침묵… 김진태 “체면치레용이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1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한 데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 총장에 대한 직접 비판을 자제하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은 국민적 요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그간 검찰이 밝혀 온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아마 조직 논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 국회에서 그간 숙의된 내용에 대해 검찰이 전향적 입장을 내놓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검찰총장으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테니 그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만들고 검경수사권을 조정하는 것이 오히려 균형을 맞춰가는 일”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검경수사권 조정안은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 간 협의가 이미 오래 이뤄졌기에 졸속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다만 경찰 수사권 비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검찰의 공개 반발은 신중치 못했다”며 “검찰이 사법개혁이라는 국민 여망에 걸림돌처럼 돌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검찰 반발은) 정부·여당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조정 역할이 매우 미흡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역할은 ‘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가 아니라 바로 이런 노력이었다”고 꼬집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검찰총장으로서 검찰 이익을 위해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지만, 패스트트랙 지정을 부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에 반한다는 (문 총장의) 궤변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으로 들린다”며 “지금 검찰총장이 해야 하는 것은 국회법 위반에 대한 엄정한 수사이지, 기득권 연대 결성이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하지 않고 신중한 입장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다만 20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지낸 김진태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여태 정권 눈치 보느라 아무 소리 못 하다가 다 엎어진 뒤 체면치레용이냐”며 “자업자득”이라고 비꼬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을 새삼스레 검찰 총수가 반대 입장을 낸 데 대해 국민들이 어떤 시각으로 볼지 의문”이라면서 “공수처 신설 관련 권은희 의원안이 새로 나오면서 입장 피력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이지만, 검찰 권한이 축소되는 법안에 대해 스스로 부정적 입장을 내는 게 과연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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