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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대 오른 선거방역

    시험대 오른 선거방역

    한국의 ‘선거 방역’이 시험대에 올랐다. 15일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공식 외출’까지 허용하며 치른 국회의원 선거가 감염을 촉발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올해 선거를 앞둔 세계 각국에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다. 반면 지역사회 감염에 다시 불을 지핀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감염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앞으로 열흘에서 2주간 환자 증가 추이를 지켜봐야 선거 방역의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순간부터 첫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평균 잠복기가 5~7일이기 때문에 잠복기 이후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갑자기 증가하지 않는다면 일단 선거 방역에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5만 9918명 가운데 22.8%인 1만 3642명이 총선 투표를 신청했다. 이 중 선거 당일 발열·기침 증상이 없는 사람만 투표할 수 있게 했지만 무증상 감염 가능성도 있어 방역 당국은 초긴장 속에서 선거를 치렀다. 그러나 철저한 조치에도 자가격리 유권자가 일반 유권자와 섞여 투표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이날 서울 용산구 신용산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스스로 자가격리자라고 밝힌 남성 A씨가 별도 대기 장소를 이용하지 않고 일반 투표자와 함께 투표를 했다. 뒤늦게 이를 인지한 투표소 관리관은 추후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정 안정화 발판 마련… ‘협치’ 내세워 경제위기 극복 매진할 듯

    중도개혁 인사에 과감한 ‘내각 문’ 열수도 남북 경색국면 탈피 대화노력도 본격화 청와대는 15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단독 과반’을 확보할 것이 확실시되는 출구조사 및 초반 개표결과가 나온 데 대해 공식반응을 삼갔다. 그럼에도 임기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의 디딤돌이 놓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대통령의 임기중반에 치러지는 총선은 통상 중간평가의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대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례적으로 50%를 훌쩍 웃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 기대 여당이 승리했다는 점에서 당분간 청와대의 ‘국정그립’은 굳건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결과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오는 시점은 불투명하지만, 여당의 ‘단독 과반 달성’이라는 성적표에도 겸허하고 낮은 자세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압승 이후 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등골이 서늘해지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던 것처럼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청와대는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변화된 국회 지형을 바탕으로 각종 개혁과제를 ‘입법’의 뒷받침 속에 차질 없이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적신호였던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제2, 제3의 추경은 물론 생존의 위기에 빠진 국민과 기업들을 돕고, 경기회복을 위한 조치를 적시에 취하려면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이 절실하다. 겸허하고 낮은 자세는 담대한 협치 구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제3지대가 사라진 만큼 중도개혁 성향의 인사들에게 과감하게 내각의 문을 개방할지도 관심거리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청와대도 자신감을 가지고 담대한 협치 구상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경색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대화 노력도 본격적으로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6·25 70주년과 9·19 평양남북정상회담 2주년 등 남북관계의 역사적인 모멘텀들이 적지 않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조기 레임덕’ 차단… 국정 안정화 발판, 협치 내세워 경제위기 극복 매진할 듯

    ‘조기 레임덕’ 차단… 국정 안정화 발판, 협치 내세워 경제위기 극복 매진할 듯

    청와대는 15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확실시됐음에도 공식 반응을 삼갔다. 그렇지만 임기 후반기 안정적 국정 운영의 디딤돌이 놓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집권 4년차에 치러진 이번 총선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었다. 여당이 과반에 실패했다면 문재인 대통령 역시 ‘조기 레임덕’에 직면할 가능성이 적지 않았지만, 여당의 역대급 승리로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힘을 받게 됐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가장 중요한 시험대를 통과한 것은 물론 ‘국정그립’을 단단히 움켜쥐게 된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여소야대’ 국회 지형 때문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지만, 이제는 ‘여대야소’ 국회의 안정적 지원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보다 과감한 정책 대응으로 코로나19와 경제위기 극복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등 국정 드라이브를 거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포용국가 및 혁신성장, 상생번영 등 국정과제 완성을 위해 매진할 기반도 갖추게 됐다. 총선 결과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오는 시점은 불투명하지만, 여당의 압승에도 겸허하고 낮은 자세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승리 이후 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등골이 서늘해지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던 것처럼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겸허하고 낮은 자세는 야당과의 대화 및 협치 제안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제3지대가 사라진 만큼 중도개혁 성향 인사들에게 내각의 문을 개방할지도 관심거리다. 개각이나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 임기 후반 분위기 쇄신을 꾀할 가능성도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녹색 돌풍’ 재연 기대했지만…미풍에 그친 ‘안풍’

    ‘녹색 돌풍’ 재연 기대했지만…미풍에 그친 ‘안풍’

    양당 구도 타파 외치며 ‘실용중도 외길’출구조사 결과 비례 2~4석 확보할 듯 4년 전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실용중도 정치’가 이번 4·15 총선에서는 돌풍을 일으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낸 국민의당은 2~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당 투표에서 미래한국당(비례대표 의석 17~21석), 더불어시민당(16~20석), 정의당(4~6석)보다 낮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열린민주당(1~3석)보다는 앞섰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26명 중 21대 국회 진입이 확실시되는 것은 1~2번인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이태규 전 의원 정도이고 3~4번인 권은희 의원, 김근태 ‘신 전대협’ 서울대 지부장은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지난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중도층의 표심을 휘어잡으면서 26.7%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했던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녹색 돌풍’과 ‘안풍’(안철수 바람)의 재연을 기대했지만 이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미래통합당은 ‘정권심판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심판론’을 들고 나온 이번 선거가 진영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국민의당의 지지층이었던 중도층·무당층의 표심이 국민의당이 아닌 기존 거대 양당으로 기운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국면에서 안 대표가 당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대구에서의 깜짝 의료봉사로 주목받으면서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도 했지만 결국 이를 투표까지 끌어오는 데는 실패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토종주로 인한 다리 치료 문제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시각 선거상황실이 마련된 당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홈 댄스 댄스 댄스’ 낯선 현대무용도 집에서 따라하기

    ‘홈 댄스 댄스 댄스’ 낯선 현대무용도 집에서 따라하기

    무용수들은 ‘혼자 추는 춤’ 영상 릴레이 마포문화재단 무관중 탭댄스 라이브도평소 접할 기회가 적었던 무용 공연을 집에서 즐기면서 국립무용단 감독에게 스트레칭부터 다양한 현대무용 동작을 배울 수 있는 ‘홈트레이닝’ 기회가 찾아온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현대무용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모은 ‘댄스 온 에어’(Dance On Air)를 무용단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무료로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크게 현대무용극 ‘봄의 제전’ 온라인 상영회와 무용수 25인 셀프영상 프로젝트 ‘혼자 추는 춤’, 온라인 홈트레이닝 시리즈 ‘유연한 하루’로 구성했다. 오는 20~21일 네이버TV를 통해 선보이는 ‘봄의 제전’ 상영회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토대로 안성수 안무가가 안무한 작품이다. 2018년 초연, 2019년 재연 등 2년 연속 상연되며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현대무용이다.무용수들이 각각 만든 ‘혼자 추는 춤’은 지난 13일 첫 공개해 오는 28일까지 네이버TV와 유튜브로 관객과 만난다. 무용수들이 직접 촬영한 2분 분량의 무용 영상을 릴레이로 선보인다. 이달 공연 예정이었던 ‘오프닝’과 6월 내한 예정이었던 랄리 아구아데의 신작을 위해 선발된 무용수들이 참여한다. 홈트레이닝 콘텐츠 ‘유연한 하루’는 남정호 예술감독과 안영준 연습감독이 무용 교육을 진행한다.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부터 현대무용의 다양한 동작을 알려 준다. 다음달 13일부터 5주간 주 2회(수·금) 네이버TV와 유튜브에 공개한다. 국내 정상급 탭댄서들이 펼치는 무대도 온라인 생중계된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1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탭 라이브쇼 ‘올 댓 리듬’(All That Rhythm)을 무관중으로 진행하면서 공연 실황을 재단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마포TV’로 중계한다. 재단이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기획한 무관중 생중계 공연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이다. 재단은 앞서 첫 공연으로 ‘올 댓 탱고’를 진행했다. 이번 무대는 영화 ‘스윙키즈’ 탭댄스 안무 제작진으로 구성된 프로 탭댄스팀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와 재즈밴드 ‘골든 에이지 밴드’가 참여해 탭 군무와 탭댄스 등 다채로운 음악과 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 댓 리듬’은 재단이 지난해 개최한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에서 조기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 공연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文 “재난지원금, 기다리지 말고 대상자에 통보하라”

    文 “재난지원금, 기다리지 말고 대상자에 통보하라”

    “정상적 상황 아니다… 중요한 건 속도 추경안 통과 이후 신청받을 이유 없어” 소득하위 70% 4인가구 기준 100만원 통합당 “매표 행위로 선거 개입” 반발 한중일·아세안 ‘코로나 기금’ 등 합의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국회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해 통과시키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지급 대상자들에게 미리 통보해 주고 신청을 받으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영상 국무회의에서 “추경안 심의에 걸리는 시간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이렇게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선 추경안 통과, 후 지원금 신청’이 순서이지만 이번만큼은 ‘골든타임’ 내 신속한 집행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국회가 추경안을 확정하는 즉시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들이 미리 행정절차를 마쳐 놓으라는 뜻이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추경안을 심의해 통과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청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국회 심의 이전에라도 지급 대상자들에게는 빨리빨리 신청을 받아 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정상적 상황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거듭 밝혔다. 앞서 정부는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하위 70%, 약 1400만 가구에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사업을 반영한 9조원대 제2차 추경안은 총선 직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나온 대통령의 지시에 ‘선거 개입’이라며 반발했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에 돈을 살포해 표를 얻겠다는 심사”라며 “여권이 급하긴 굉장히 급한 모양”이라고 공격했다. 국무회의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안건이 심의, 의결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아세안+3(한중일) 화상정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아세안 대응 기금 신설, 의료물품 비축 제도 신설, 역내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이동 촉진 등의 내용을 담은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인도적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 각국의 지원 요청에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한·아세안 협력기금의 활용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재난지원금, 기다리지 말고 대상자에 통보하라”

    文 “재난지원금, 기다리지 말고 대상자에 통보하라”

    소득하위 70% 4인가구 기준 100만원 정부, 9조 추경안 총선 직후 국회 제출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국회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해 통과시키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지급 대상자들에게 미리 통보해 주고 신청을 받으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영상 국무회의에서 “추경안 심의에 걸리는 시간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이렇게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선 추경안 통과, 후 지원금 신청’이 순서이지만 이번만큼은 ‘골든타임’ 내 신속한 집행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국회가 추경안을 확정하는 즉시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들이 미리 행정절차를 마쳐 놓으라는 뜻이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추경안을 심의해 통과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청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국회 심의 이전에라도 지급 대상자들에게는 빨리빨리 신청을 받아 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정상적 상황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거듭 밝혔다. 앞서 정부는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하위 70%, 약 1400만 가구에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사업을 반영한 9조원대 제2차 추경안은 총선 직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나온 대통령의 지시에 ‘선거 개입’이라며 반발했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재난지원금을 이용해 표심을 사려는 행태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무회의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안건이 심의, 의결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아세안+3(한중일) 화상정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아세안 대응 기금 신설, 역내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이동 촉진, 드라이브 스루·자가진단 앱 등 디지털 기술 활용 등의 내용을 담은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인도적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 아세안을 포함한 각국의 지원 요청에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한·아세안 협력기금의 활용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집에서 몸 좀 풀어볼까…온라인 댄스 공연에 홈트까지

    집에서 몸 좀 풀어볼까…온라인 댄스 공연에 홈트까지

    평소 접할 기회가 적었던 무용 공연을 집에서 즐기면서 국립현대무용단 감독에게 스트레칭부터 다양한 현대무용 동작을 배울 수 있는 ‘홈트레이닝’ 기회가 찾아온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현대무용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모은 ‘댄스 온 에어’(Dance On Air)를 무용단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무료로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크게 현대무용극 ‘봄의 제전’ 온라인 상영회와 무용수 25인 셀프영상 프로젝트 ‘혼자 추는 춤’, 온라인 홈트레이닝 시리즈 ‘유연한 하루’로 구성했다.오는 20~21일 네이버TV를 통해 선보이는 ‘봄의 제전’ 상영회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토대로 안성수 안무가가 안무한 작품이다. 2018년 초연, 2019년 재연 등 2년 연속 상연되며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현대무용이다. 무용수들이 각각 만든 ‘혼자 추는 춤’은 지난 13일 첫 공개해 오는 28일까지 네이버TV와 유튜브로 관객과 만난다. 무용수들이 직접 촬영한 2분 분량의 무용 영상을 릴레이로 선보인다. 이달 공연 예정이었던 ‘오프닝’과 6월 내한 예정이었던 랄리 아구아데의 신작을 위해 선발된 무용수들이 참여한다. 홈트레이닝 콘텐츠 ‘유연한 하루’는 남정호 예술감독과 안영준 연습감독이 무용 교육을 진행한다.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부터 현대무용의 다양한 동작을 알려 준다. 다음달 13일부터 5주간 주 2회(수·금) 네이버TV와 유튜브에 공개한다. 국내 정상급 탭댄서들이 펼치는 무대도 온라인 생중계된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1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탭 라이브쇼 ‘올 댓 리듬’(All That Rhythm)을 무관중으로 진행하면서 공연 실황을 재단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마포TV’로 중계한다. 재단이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기획한 무관중 생중계 공연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이다. 재단은 앞서 첫 공연으로 ‘올 댓 탱고’를 진행했다.이번 무대는 영화 ‘스윙키즈’ 탭댄스 안무 제작진으로 구성된 프로 탭댄스팀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와 재즈밴드 ‘골든 에이지 밴드’가 참여해 탭 군무와 탭댄스 등 다채로운 음악과 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 댓 리듬’은 재단이 지난해 개최한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에서 조기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짝 만난 멸종위기 장수하늘소 유충 첫 부화… 유전 다양성 확대

    짝 만난 멸종위기 장수하늘소 유충 첫 부화… 유전 다양성 확대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된 멸종위기 곤충 장수하늘소가 번식에 성공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8월 강원 춘천에서 찾아 인공 증식한 장수하늘소 애벌레 다섯 마리 중 암컷 한 마리를 경기 포천 광릉숲에서 서식하는 수컷과 짝짓기해 지난 3일 1㎝ 미만의 애벌레를 처음으로 부화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장수하늘소는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천연기념물 75호인 ‘춘천의 장수하늘소 발생지’는 소양강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1973년 해제됐다. 이 인근에서 해제 46년 만인 지난해 장수하늘소가 발견되면서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광릉숲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애벌레 부화 성공은 다시 발견된 춘천 지역 장수하늘소를 통해 첫 자식 세대를 확보했다는 점과 광릉숲 이외 지역에서 살던 개체와 광릉숲 서식 개체 간 번식으로 장수하늘소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문대통령 “IMF 때 실직 경험 되풀이 말아야” 특단 고용대책 주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해 “경제 살리기의 시작도 끝도 일자리”라며 특단의 고용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데 가장 큰 걱정이 고용문제”라며 “지금은 고통의 시작일지 모른다.특단의 대책을 실기하지 않고 세워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미 대량실업이 발생한 나라들이 생기고 있다. 한국도 실업급여 신청자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며 “경제위기 국면에서 정부는 일자리를 지키는 것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자리가 무너지면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그로부터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고용유지에 쓰는 돈은 헛돈이 아니다. 일자리를 잃을 경우 지출할 복지비용을 감안하면 오히려 생산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총선이 있는 이번 주에 비상경제회의를 생략하는 대신 다음주에 개최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장 주안점을 둬야 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IMF 위기 때 많은 일자리를 잃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며 강력한 고용대책을 촉구했다. 다음주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는 항공·관광업계 등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산업 분야를 비롯해 휴·실직 근로자 지원책, 공공 일자리 지원 방안 등이 논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기업과 노동계, 정부가 함께 기업도 살리고 일자리도 살리는 길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정부부터 고용유지 기업에 과감하고 적극적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위원회들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 지원책 마련에도 심혈 기울여 달라”며 “실업 대책도 필요하다. 공공부문이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공공사업을 앞당기거나 한시적으로 긴급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은 경제의 출발점이다. 방역에 성공하지 못하면 경제 수레바퀴를 온전히 되돌릴 수 없다“며 ”올해 세계 주요국의 경제가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많은 기관이 하고 있다. 우리 경제도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의 방역 성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충격을 줄여주고 있다. 이 추세를 더욱 확고히 해 코로나19를 안정시킨다면 경제회복 시간도 앞당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위기일수록 하나가 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은 위기에 강하다. 위기 앞에서 더 단합하는 DNA가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외신에서 호평받은 우리 방역에 대해서는 “한국의 방역기법은 국제표준이 되고 있고, 진단키트 등 ‘메이드 인 코리아’ 물품으로 방역한류 바람이 일고 있다”며 “방역 전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국가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힘을 모으면 우리는 승리 고지 밟을 수 있다“며 ”이 전쟁에서 승리를 이끄는 힘은 오직 국민에 있다“고 말했다. 총선과 관련해선 ”국제사회의 큰 관심사“라며 ”우리가 전국 규모의 치열한 선거를 치러내면서도 방역의 성과를 잘 유지할 수 있다면, 정상적인 사회시스템과 일상사회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국제사회에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면에서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선거로 인한 방역 부담을 분산시켜 주신 국민들의 집단지성에 다시 한번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파우치 “일찍 완화 조치했더라면 많은 목숨 살릴 수”

    파우치 “일찍 완화 조치했더라면 많은 목숨 살릴 수”

    “만약 진행 중인 프로세스가 있었고 더 일찍 완화(조치)를 시작했더라면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12일(현지시간) CNN 인터뷰를 통해 이런 답을 들려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보건당국으로부터 여러 차례 직접 위험성을 보고받고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뉴욕타임스(NYT)의 폭로가 나오는 등 초기 늑장 대응 논란이 재연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핵심멤버가 일종의 못박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 감염자는 55만 5313명, 사망자는 22만 20명이다. 파우치 소장은 3월 중순이 아닌 2월에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와 자택 대피 명령이 시행됐다면 사람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 “명백히 아무도 그것을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런 결정에 들어가는 것은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곧바로 “당신이 옳다. 우리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바로 셧다운했다면 조금 달랐을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당시 셧다운에 대한 많은 반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순전히 보건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대통령에게) 권고를 한다”며 “종종 권고는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어떨 때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뭐 어쩔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을과 이른 겨울로 들어가면서 (발병의) 재발을 볼 가능성은 항상 있다”는 경고도 거듭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규제가 언제 해제되기 시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적어도 어떤 면에서는 아마 다음달에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별로 발병 상황에 따라 점진적 또는 단계적인 재개를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발병 상황 및 전망과 관련, 자신은 병원 입원율과 집중치료를 받는 환자 및 삽관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비율 감소를 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ABC 방송 인터뷰에서 5월 1일이 경제를 재개할 좋은 목표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목표이고, 분명히 우리는 그 목표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것을 말할 수 있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는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본다. 모델들은 우리가 정점에 매우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의료·보건 전문가들 및 주지사들 사이에서 조기 정상화에 대한 반대론도 이어졌다.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의 크리스토퍼 머리 소장은 CBS 방송 인터뷰를 통해 다음달 1일 경제활동을 재개한다면 “제2의 물결(second wave)이 7월이나 8월에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IHME의 보고서는 백악관이 지난달 31일 사회적 거리 두기 가이드라인 연장 당시 거론한 ‘10만∼24만명 사망’ 예측모델의 주요 출처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톰 잉글스비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국장도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정체기’ 근처에 있다면서도 “5월 1일 문을 여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CBS 방송에 나와 “만약 우리가 그 조치들을 바꾸거나 너무 빨리 회복하기 시작한다면 불에 휘발유를 뿌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두렵다”고 말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발병)곡선을 평평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건강관리에 대한 모든 통제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경제 활동을 열 수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주정부의 규제 완화 시기와 관련, “문제는 얼마나 빨리 충분한 검사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인위적인 시한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U2 보노, 文대통령에 ‘SOS 편지’… 韓의료장비 지원 요청

    U2 보노, 文대통령에 ‘SOS 편지’… 韓의료장비 지원 요청

    세계적 록밴드 U2의 리더인 보노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근 서한을 보내 자신의 고국인 아일랜드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한국이 지원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보노는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인권활동가이기도 하며, 지난해 12월 내한공연 당시 문 대통령과 면담한 경험이 있다. 보노는 서한에서 “현재 아일랜드에서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이 보유한 통찰력과 지식, 무엇보다 가용한 장비를 나눠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보노는 특히 “한국에서 생산되거나 재고가 있는 장비 혹은 진단키트가 있다면 제가 직접 구입해 아일랜드에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했다. 보노는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한국의 선도적 역할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매우 중요한 시기에 한국이 보여주는 생명을 구하는 리더십에 전 세계가 감사하며, 또 감명을 받으며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문 대통령의 팬”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에 대해, 문 대통령의 고견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보노는 추신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년간 제가 만난 정상 중 업무가 아닌 노래 가사에 대한 언급으로 대화를 시작하신 유일한 분”이라며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보노의 면담에서 문 대통령이 U2 콘서트 오프닝곡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와 엔딩곡 ‘원’을 거론하며 “한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고 평가한 점을 지칭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에 보노에게 답장 서한을 보내 “의료장비 구입 건에 대해 우리 관계 당국과 협의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을 극복한 국민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아일랜드가 코로나19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내외가 U2의 열성 팬”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적 평화 메신저로서 큰 활약을 해주시기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보수 원로’ 정원식 前 총리 별세

    ‘보수 원로’ 정원식 前 총리 별세

    총리 때 3차례 방북… 김일성과 면담 전교조 강경 대응 탓 밀가루 봉변도노태우 정부 시절 국무총리로 재직했던 보수 원로 정원식 전 총리가 12일 별세했다. 91세. 신부전증으로 3개월여 전부터 투병하던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쯤 세상을 떠났다. 황해도 출신인 정 전 총리는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8년 문화교육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1987년 6월 항쟁과 민주화의 큰 흐름 이후 문교부 장관에 취임한 그는 학원 소요 사태와 교권 침해 행위, 대학의 부정·비리 등에 강력 대처를 천명하는 한편 교사의 노동3권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교원의 정치 활동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정신에 비춰 인정할 수 없다”며 전교조 인사를 해임하는 등 강경 대응했다. 앞서 1989년 5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창립되자 노태우 정부가 이를 불법 단체라고 선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장관에서 물러난 이후 1991년 5월 국무총리 서리로 임명됐다. 같은 해 6월 총리 취임을 앞두고 한국외대에서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나오다가 ‘전교조 탄압 주범 정원식을 몰아내자’ 등의 구호와 함께 학생들이 던진 계란과 밀가루를 뒤집어쓰는 봉변을 당했다. 당시 학생 운동권에 대한 ‘패륜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여론이 급속하게 악화되는 계기가 됐다. 1991년 총리 취임 이후 이듬해까지 세 차례 남북 고위급회담의 수석대표로 방북,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과 면담했다. 특히 1991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는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와 함께 남북 화해·교류·불가침을 담은 남북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듬해 2월 평양에서 열린 6차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체결하는 등 남북대화에 한 획을 그었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자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민주당 조순 후보에게 패한 뒤 서울대 사범대 명예교수,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역임했고, 보수 성향의 원로학자들과 함께 활동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부활절 메시지 “새로운 일상 위해 새 희망 만들어야”

    문 대통령, 부활절 메시지 “새로운 일상 위해 새 희망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부활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처럼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아직 우리 앞에 남겨진 도전과제가 많고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순간까지 방역에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한마음으로 반드시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는 ‘부활의 역사’로, 식민지에서 해방을, 독재에서 민주주의를, 절대빈곤에서 경제성장을 이뤘다”며 “크고 작은 희생과 헌신으로 사람과 자유의 소중함을 함께 지키는 우리 국민이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부활을 통해 ‘고난의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바꾼 예수 그리스도처럼, 우리 국민은 어려운 시기에 용기와 사랑을 실천하며 위기를 희망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희망이 필요한 때 부활절을 맞아 많은 교회가 예배를 축소하고 신도들은 가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했다”면서 “부활의 믿음으로 큰 사랑을 실천한 한국 교회와 신도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썼다. 특히 문 대통령은 “많은 분이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문명사적 전환점 앞에 설 것으로 예측한다”며 “우리는 의료와 방역, 경제와 산업, 외교와 문화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확연히 다른 세상과 맞닥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활절 아침, 봄조차 누리지 못하고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아주시는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모두의 가정에 사랑과 화합이 가득한 부활절이 되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및 기념관 기공식에서도 임시정부 정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행사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오늘의 우리를 만든 뿌리”라고 강조한 뒤, 서대문구에 들어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 대해 “친일이 아니라 독립운동이 우리 역사의 주류였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올해 101주년을 맞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되새기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과정에서 친일 잔재를 청산하고 독립·민주정신으로 토대를 세우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임정 정신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위기가 오든 우리는 국민의 통합된 힘으로 극복할 것”이라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끼리 연대·협력하고, 나아가 세계와도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부활절 놓친 트럼프, 美경제 정상화 5월1일 가능할까

    부활절 놓친 트럼프, 美경제 정상화 5월1일 가능할까

    미국 행정부, 조기 경제 정상화 시동미 보건 당국자들은 낙관론 경계점진적 거리두기 완화 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위축이 심화되면서 미국 정부가 서서히 영업정지 등 셧다운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행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 그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도하에 범정부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을 맡아온 태스크포스(TF)와 별개로 경제활동 재개 중심의 새로운 코로나19 TF를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열어야 한다”며 당초 부활절(4월12일)을 그 희망 시간표로 제시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을 한 달 더 연장했다. 5월 1일은 한차례 연장이 끝나고 다시 진로를 정해야 할 시점인 셈이다. 한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30일 연장 기간이 끝나는 5월1일을 그 기점으로 삼기 위한 많은 내부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발병 추이에 대한) 자료가 재개의 기회를 주는 시점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행정부 고위당국자들의 입에서는 5월 경제 정상화에 대한 메시지가 잇따라 나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다음 달 영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사업을 위해 문을 열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우리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경제활동 재개 위한 TF 준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가동되는 범정부 차원의 TF와 별도로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 최소화 및 경제활동 재개에 초점을 맞춘 민·관 합동 형태의 제2의 코로나19 TF를 띄우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 ‘경제 TF’의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차례 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한인 이달 30일까지 가능한 한 나라의 많은 부분을 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WP는 보도했다. 그러나 5월 초 트럼프 행정부의 희망대로 경제활동이 정상화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악시오스도 당국자 발로 “여러 가지 다른 시나리오들이 있는 상태로, 아직 한가지로 수렴된 단계는 아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도 날짜가 아닌 자료를 따라갈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병 추이 곡선에 따라 구체적 정상화 시점도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당장 보건 당국자들은 백악관 경제팀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조기 정상화 낙관론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3월 말에 이어 이달 말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재연장 여부를 두고 행정부 내에서 격론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 보건복지부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우리가 바이러스를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하고 내수용 진단 검사나 마스크, 호흡기 생산라인도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를 다시 여는 것을 논의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수준을 넘어 완전히 터무니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화재청, 비무장지대 6·25전사자 유품 보존처리 지원한다

    문화재청, 비무장지대 6·25전사자 유품 보존처리 지원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국방부가 시행한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 비무장지대(DMZ) 내 6·25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유품 544점의 보존처리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방부는 남북 간 체결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북공동 유해발굴구역으로 선정된 철원 화살머리고지의 기초 유해 발굴 작업에서 유골 2030점과 화기, 탄약, 전투장구, 개인유품 등 총 71종 6만 7476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유품에 대한 보존처리를 자체 시행해왔으나 발굴지역이 넓어짐에 따라 보존처리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11월 관계기관 협의회를 통해 문화재청에 유품 보존처리에 대한 협업을 요청했다. 문화재청은 기존 수습 유품 중 전시·교육·연구자료 등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69건 544점에 대한 보존처리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다음 달까지 국방부로부터 대상 유품들을 인계받아 문화재청 소속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전달해 연내 보존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화기류 등 총 68건 384점을,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탄약류 1건 160점의 보존처리를 하게 된다.강원도 대마리 일대에 위치한 철원 화살머리고지는 1953년 국군과 유엔군으로 참전한 프랑스군이 중공군과 치열하게 싸운 격전지였다. 이 지역의 유해발굴은 6·25 전쟁 이후 68년 만에 이뤄진 최초의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사례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국방부와 함께 철원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 유품 수습 지원, 유품 보존처리 지원 확대, 보존처리 관련 기술 자문 등 순국선열에 대한 국가적 책무를 실천하고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꺼져가는 ‘V자형’ 경기반등론…美 연준, 장기간 ‘제로금리’ 시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예상보다 깊어지면서 세계 경기가 단기간에 반등할 수 있다는 ‘V자 회복론’이 힘을 잃고 있다. 코로나 사태 초반에는 경제 회복 시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제학계의 의견이 엇갈렸지만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사정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비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지난달 3일과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미국 경제에 중대한 하강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3일 예정에 없던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내렸다. 15일에도 1.00% 포인트 파격 인하하면서 양적완화(QE) 정책을 재개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0.00~0.25%로 내려갔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들은 인하 결정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났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일부 위원은 “올해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정반대로 “내년까지 가시적인 회복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연준에서도 월가에서 기대하던 ‘V자형 경기반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역시 7일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경제의 반등이) 신속하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존의 자신의 V자형 전망을 정면으로 뒤집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경제가 정상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꽤 점진적으로 활동을 재개해야 하고 이후 경제 활동이 다시 둔화되는 기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5일 CNBC 인터뷰에서 “가파르고 짧은 침체 이후 상당한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 충격으로 대량 실업이 이어지는 등 위기가 예상보다 커지자 견해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후임자인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도 즉각적인 경기 회복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옐런 전 의장은 6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 경제 전망을 두고 “경제가 멈춰선 기간에 얼마나 피해를 보느냐에 달려 있다. 더 많은 피해를 볼수록 경기회복 시기에 늦춰질 수밖에 없다”면서 “2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적어도 30% 감소하고 실업률이 12~13%로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문 대통령 “민관 협력 강화해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 도울 것”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관련해 “(코로나19 사태를) 감염병 방역 영역뿐 아니라 치료기술력까지 한층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다”며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치료졔·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회의 참석한 자리에서 ”지금 우리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절실하게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승인 절차 단축 등이 뒷받침되어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며 신속한 임상 승인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기업과 학계, 연구소, 병원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치료제·백신 개발에 힘 모으는 계기를 마련하고, 한국형 방역모델 구축의 계기를 만들기 위한 자리였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정부의 전폭적 의지를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기업에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등이, 연구소 관계자로는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의학계에서는 정낙신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등이, 의료계에서는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 김성한 서울 아산병원 교수, 염준섭 신촌 세브란스병원 교수,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교수 등이 회의장을 찾았다. 정부에서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바이오제약 기업들도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 및 면역조절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고 아주 많이 앞서가고 있다는 희망적인 얘기를 들었다”며 “글로벌 제약사나 선진국에 비해 자원이 부족하고 의약품 개발 경험이 적지만, 2015년 메르스 감염 사태를 겪으며 당시의 어려움을 거울삼아 기술 개발에 노력해 온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과학자, 연구기관, 기업, 병원, 정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승인절차 단축 등 지원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가 남보다 먼저 노력해 진단기술로 세계의 모범이 됐듯,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은 연구소를 시찰하며 치료제 개발의 현실적 방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약물재창출’ 연구결과를 보고받았다. 약물재창출은 신약 개발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이미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의약품이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지 효능을 검증하는 작업을 말한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과기부의 긴급연구자금을 지원받아 2500여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세포실험을 실시해 코로나19 치료효능이 있는 후보 약물들을 발굴했다. 이 중 구충제 성분도 포함돼 있다는 연구원의 설명에 문 대통령은 “구충제는 항바이러스 쪽하고는 무관한 것 아닌가? 뭔가 좀 엉뚱한 느낌이 든다”며 관심을 표시했다. 이에 김승택 연구팀장은 “(구충제 성분이) 메르스, 사스에서도 항바이러스 효과를 본적이 있고, 다른 논문을 리뷰해보면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알려져 있다”며 “몸에 흡수가 잘 안되는 부분을 폐에 전달할 수 있는 제형으로 바꾸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류왕식 연구소장도 “국내 제약사가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 중 저희 소식을 듣고 방향을 틀어서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이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전혀 엉뚱한 이야기가 아니군요”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감염자 검체·완치자 혈액 등 필요자원 제공, 백신 개발에 2100억원 투자, 추가경정예산에 개발 지원금 반영 등 정부 지원계획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지금 이 순간 인류의 가장 큰 과제는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이라며 “여러분이 연구와 개발에 전념하도록 돕는 것이 국민과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는 자세로 정부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샌더스, 미 대선 경선 포기…트럼프vs바이든 양자대결

    샌더스, 미 대선 경선 포기…트럼프vs바이든 양자대결

    코로나19로 경선 어려운 상황 영향 미친 듯 미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전격 중도하차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3일 미 대선 본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 대결로 이뤄지게 됐다. 이날 CNN방송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대선 선거운동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이로써 조 바이든 부통령의 민주당 후보 지명 및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맞대결을 위한 길을 텄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참모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런 결정을 발표했다고 캠프 측이 전했다. 민주당의 경선 구도가 조기에 판가름 난 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경선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경선 초반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진세와 달리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힐러리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붙었던 2016년 민주당 경선 당시의 ‘아웃사이더 돌풍’을 재연하는 듯했지만 지난 2월 말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1위를 내준 데 이어 3월 3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승기를 빼앗긴 뒤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결국 샌더스 상원의원은 민주당 진영 안팎에서 대선 포기 압박에 처해왔고, 대권 재수의 꿈을 포기하게 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문대통령 “수출기업에 36조 무역금융…공공부문 선결제로 내수 지원”

    4차 비상경제회의, 공공 선결제 등 내수 부양 17.7조원 스타트업·벤처 자금 2.2조원 추가공급 문 대통령 “아직 충분치 않다”…재정부담에도 총56조 추가 투입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코로나19 경제 대책 관련해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거래 위축으로 타격이 극심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36조원 이상의 무역 금융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정부가 그동안 100조원 규모 비상금융조치, 긴급재난지원금 등 초유의 결정도 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면서 “가용한 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 투입도 주저하지 않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수 부양, 수출활력 제고,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 등 3개 분야 총 56조원 규모 추가 투입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3차에 걸친 비상경제회의에서 파격적인 금융지원책을 내놓긴 했지만, 코로나19가 시장에 가져올 전대미문의 충격을 고려하면 더욱 과감한 자금투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내수 진작을 위한 공공부문 선결제·선구매, 개인사업자 보호를 위한 세부담 완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거래 위축으로 타격이 극심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했다”며 “36조원 이상의 무역 금융을 추가 공급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신용도 하락이 수출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수출 보험과 보증을 만기 연장해 30조원을 지원한다“면서 ”수출 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도 1조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경기 부양 시점에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5조원 이상 무역 금융도 선제 공급할 것”이라며 “수출에서도 위기의 순간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자금문제로 수출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방역 모델이 세계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듯 코로나19 시대라는 새로운 무역 환경에 맞춰 한국형 수출 모델을 개발해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선제 대응해 가겠다.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효과적 방역으로 봉쇄와 이동제한 없이 공장들이 대부분 정상가동되면서 우리가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라는 인식이 세계에 각인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 이 위상을 살려 핵심 기업의 국내유턴, 투자유치, 글로벌 M&A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17조 7000억원 규모 내수 보완방안에 대해서는 정부 구매 선결제·선구매 방식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의 착한 소비 운동에 호응해 공공부문이 앞장서 선결제, 선구매 등을 통해 3조 3000억원 이상 수요를 조기 창출하고자 한다”며 “중앙부처뿐 아니라 공공기관, 지자체, 지방 공기업까지 모두 동참해 어려운 전국 곳곳의 상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에서 일어나는 착한 소비 운동에 대해서도 전례없는 세제 혜택을 통해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로 결손기업이 증가하고 700만명 가까운 개인 사업자의 피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12조원 규모로 세부담을 추가 완화하는 특별한 조치도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벤처 투자 지원 관련해서는 “저금리로 자금을 추가 공급하고 특례 보증 신설과 함께 민간 벤처투자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 확대로 약 2조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수출 의존성이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원, 스타트업·벤처기업 자금 공급 방안을 마련한 것은 혁신 동력에 다시 불을 지피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쓰나미와 같은 충격을 받고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어두운 터널 속”이라며 “정부는 힘들고 어려운 기업과 국민들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위기 극복에 필요한 조치들을 언제든지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아직 도래하지 않은 상황까지 내다보며 미래의 위기에도 대비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우리가 코로나19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진정시킬 수 있다면 경기 부양 시기도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맞이할 수 있다. 경기 부양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 경제 회복 속도를 높일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런 언급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층 과감한 재정 투입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정부는 앞서 세 차례의 비상경제회의에서 100조원 규모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 및 소득하위 70%에 4인 기준 가구당 100만원씩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상공인·영세자영업이 역대 최악의 휴·폐업 위기를 겪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기업 도산, 장기 휴직·실직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치리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상황이다. 재정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라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지만, 유례없는 경제위기에 나라 곳간을 한층 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방역에서 전 세계에 저력을 보여줬다. 착한 임대료 운동, 착한 소비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경제에서도 위기 극복의 주역으로 나서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어떤 거친 풍랑도 반드시 헤쳐 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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