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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가야정비사업 10년간 1조 4041억원 투자

    경남도, 가야정비사업 10년간 1조 4041억원 투자

    경남도가 국정과제인 가야역사문화권 정비사업 밑그림을 완성했다. 경남도는 17일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이날 경남연구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보고회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경남·경북·전북·부산 등 영호남 4개 광역시·도, 시·군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도는 가야문화권 정비를 위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정부 지원을 통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5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했다. 지역 가야유산 현지답사, 3차례 중간보고회, 역사·고고학·도시·문화·관광분야 전문가 자문위원회, 시·군 실무자 협의, 지역주민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해 기본계획에 담았다. 경남도는 ‘열린 가야, 함께 하는 가야문화권’이라는 비전으로 추진된 이번 연구용역에서 가야사 규명과 확립, 가야유산의 합리적 보존과 관리, 가야역사자원 활용과 가치창출을 목표로 6대 전략과 20개 과제, 86개 세부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도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앞으로 10년간 1조 4041억원(국비 5099억원, 지방비 8398억원, 민자 54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20개 과제 가운데 6개 핵심 선도과제에 모두 5258억원(국비 2206억원, 지방비 2841억원, 민자 211억원)을 투자해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 핵심선도과제는 중요도, 시급성, 추진 가능성, 사업 효과 등을 분석해 선정했다. 6개 핵심선도과제는 ●디지털 오픈 가야 헤리티지 구축, ●가야왕성지 단계적 보존·관리·정비, ●가야문화권 박물관 고도화, ●가야고분군 문화·예술이음터 조성, ●가야 스마트문화관광권 육성, ●가야 세계역사엑스포 개최 등이다. 이번 연구 용역 총괄 책임연구자인 이순자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의 핵심전략인 한국판 뉴딜정책에 맞춰 디지털 인프라 확충 및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을 비롯해 지역 중심의 안전한 비대면 역사문화자산 향유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계획들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이 설명한 디지털 인프라는 디지털 실감 콘텐츠 제작, 스마트 투어가이드 서비스 제공,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길거리 역사박물관 조성, 디지털 헤리티지 전망대 등이다. 경남도는 지난 9일 가야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추진 법적 근거인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공포에 맞춰 수립한 기본계획 사업에 대해 문화재청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국비 지원을 건의할 예정이다. 또 관광 자원화 사업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에 공모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용역에서 가야역사문화권 정비사업 밑그림이 완성됐다”며 “영호남 6개 광역시·도에 걸친 가야역사 문화권 위상 제고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광역적 연계·협력사업인 만큼 관계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상감영 실체 최초 확인

    경상감영 실체 최초 확인

    조선후기 경상도 중심관청이었던 경상감영(사적 제538호)의 원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흔적이 100여년 만에 발굴됐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경상감영의 정문 누각인 ‘관풍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관풍루는 100년 전인 1920년 경 현재 달성공원으로 옮겨졌다. 경상감영 진입로와 부속 건물들이 일본군 헌병대 건물로 교체될 때다. 나중에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들어섰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 갔으나 관풍루 흔적은 그동안 확인할 수 없었다. 또 이번 조사에서 경상감영 기초시설인 중삼문과 부속건물지 등도 실체가 드러났다. 중삼문은 관풍루와 선화당를 이어주는 문이다. 관풍루 이전 당시 철거됐는데 그동안 대략적인 위치만 가늠할 수 밖에 없어 감영의 실체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아쉬움이 많았다. 선화당 마당에 나란히 배치된 것으로 전해지는 ‘석인상’도 출토됐다. 발굴팀은 관아에서 석인상이 출토된 것을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문화재청 허가를 받고 대동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4월 20일부터 대구 중구 옛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부지에서 경상감영지 유적 발굴 조사를 벌였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가 경상감영의 배치 양상 및 구조를 복원하고 그 위상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학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오바마도 나선 ‘바이든 모금’

    오바마도 나선 ‘바이든 모금’

    오바마, 23일 직접 온라인 모금행사 나서 바이든 지지 후 처음으로 함께 등장 예고‘반트럼프의 선봉장’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의 후원금 모금 행사에 지원 출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인종차별 시위 강경 대응으로 지지율 하락 등 수세에 몰린 틈을 타 대선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다. 최근 스윙스테이트에서의 지지율 급상승으로 희색만면한 바이든의 후원금은 지난달에 월간 최고치를 찍는 등 승기를 잡아 가는 모양새다. AP·로이터 등은 15일(현지시간) 두 사람이 오는 23일 바이든을 위한 소액 기부자 대상 온라인 모금행사에 함께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지난 4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을 지지한 이후 두 사람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바이든도 이를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는 11월 모두를 위한 경제를 재건하고, 모두가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며, 모두가 평등하다고 선언할 기회를 갖는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바이든의 지난달 선거자금 모금액은 8080만 달러(약 980억원)로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모금액 6050만 달러(약 734억원)보다 33.5% 급증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경선 하차 이후 바이든이 유일한 민주당 후보가 돼 캠프에서 ‘바이든 빅토리 펀드’를 만들어 고액 후원자 유인에 나서기도 했지만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태 이후 ‘반트럼프 정서’가 결집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지난 4월 6170만 달러(약 748억원)를 모았으며, 5월 모금액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이번 행사는 트럼프 캠프에 대한 경고사격이자 바이든 캠프가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까지 이어 가길 바라는 ‘원투 펀치’의 예고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디모인 레지스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유 있게 이긴 아이오와주에서 트럼프 44%, 바이든 43%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주는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일리노이주 등과 함께 지지세가 민주·공화당을 오가는 스윙스테이트로 꼽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성소수자라고 해고 못 해”… 보수 대법관들, 트럼프에 반격

    “성소수자라고 해고 못 해”… 보수 대법관들, 트럼프에 반격

    미국 LGBTQ 700만명 노동권 보장 판결‘동성결혼 허용을 뛰어넘는 역사적인 결정.’ ‘보수성향 대법관들의 반란.’ 미국 대법원이 15일(현지시간) 성소수자(LGBTQ) 권리와 관련해 “동성애자,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등 개인의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해선 안 된다”고 판결하자 미국 전역이 들썩였다. ‘남녀 성차별 금지’를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금지’로 확대하며 성소수자의 노동권을 보장한 결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트랜스젠더 군복무를 금지하는 등 성소수자 권리 확보에 소극적이던 트럼프 행정부가 치명타를 입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은 “1964년 민권법 제정 이후 반세기 만에 성소수자 권리에 이정표가 될 역사적 판결이 나왔다”며 대법관 9명 중 보수 성향이 5대4로 우세한 구조에서 ‘찬성 6, 반대 3’이라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진보파에 가세한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대법관과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화제의 인물이 됐다. 이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했던 고서치 대법관은 주심으로서 자신이 쓴 판결문에서 “동성애자이거나 성전환자라는 이유로 개인을 해고하는 고용자는 다른 성을 가진 사람들한테는 문제 되지 않을 행태나 행위로 해고하는 것”이라며 “이는 정확히 민권법 7조를 위배한다”고 판시했다. NYT는 고서치 대법관의 진보적 판단이 돌발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2주 만인 2017년 2월 대법원의 보수화를 꾀해 고서치 대법관을 지명했을 때, 그가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의 ‘반이민·낙태금지·고문 정책’에 반대 의견을 표출했다는 것이다. 앞서 콜로라도 연방법원 판사 시절에는 동성애자를 서기로 두었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날 판결 준거가 된 민권법은 인종과 피부색, 국적, 종교, 성별에 근거해 고용주가 직원을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여기에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금지가 추가된 것으로, NBC방송은 성소수자의 노동권을 보장해 생계유지를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대법원이 2015년 동성 결혼을 인정한 판결을 뛰어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미국 내 성소수자는 약 700만명으로 21개주에만 이들을 직장에서 보호하는 개별 주법이 있어 400만명가량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판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놀랐지만, 법원이 판결했고 우리는 결정을 감수한다”는 수준에서 언급했다. ‘분노의 트윗’이 없었던 배경에 대해 미국 대법원이 향후 수주간 밀입국 어린이 추방 및 낙태 금지 관련 판결과 같이 오는 11월 대선에 영향을 끼칠 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판결은 성소수자라서 해고됐다고 주장한 트랜스젠더 에이미 스티븐스 등이 제기한 소송에서 나왔다. 지난달 숨진 그는 남성 장의사로 30여년간 일하다 2014년 성전환을 한 뒤 여성 복장으로 복귀하겠다는 편지를 직장에 보냈다가 해고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부고] 허창훈씨 장인상, 유춘화씨 장모상, 안유성씨 장인상

    ■ 허창훈(KB증권 북울산지점장)씨 장인상 △ 황정수씨 별세, 황석근·황석주·황선희·황어진·황은주씨 부친상, 김영수·허창훈(KB증권 북울산지점장)씨 장인상, 구미란씨 시부상, 15일, 울산영락원 장례식장 302호, 발인 17일 오전 6시. 052-272-1111 ■ 유춘화(한국예탁결제원 리스크관리부 부장)씨 장모상 △ 김서경씨 별세, 유춘화(한국예탁결제원 리스크관리부 부장)씨 장모상, 15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5호실, 발인 17일 오전 11시, 장지 분당메모리얼파크. 02-2072-2010 ■ 안유성(경향신문 윤전1팀 차장)씨 장인상 △ 정재연 씨 별세, 안유성(경향신문 공무국 윤전1팀 차장) 씨 장인상, 15일 오전 3시40분, 천지장례식장 502호실, 발인 17일 오후 1시. 062-527-1000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금구슬로 만난 백제와 동남아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금구슬로 만난 백제와 동남아

    2007년 부여 왕흥사지에서는 현존 최고(最古)의 온전한 사리기(器)가 발굴됐다. 훼손된 곳도 없고, 처음 납입된 그대로 발견된 데다 판독이 가능한 명문까지 새겨져 희대의 고고학적 발굴로 눈길을 끌었다. 금제사리병과 은제사리호, 백제 27대왕인 위덕왕의 발원문이 새겨진 청동제 사리합으로 이뤄진 세트였다. 함께 발견된 유물도 예술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가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 사리기를 문화재청은 발굴 12년 만인 지난해 국보로 지정했다. 그런데 왕흥사지 사리기에서 스쳐지나간 것이 있다. 바로 금구슬이다. 직경이 0.6~0.7㎝로 너무 작아서였을까. 이들 구슬은 사리함 서쪽에 놓였던 목제함에서 비녀, 다른 구슬과 함께 발견됐다. 백제 왕실 귀부인들이 왕흥사에 바친 값진 귀금속이었기에 목제함에 따로 넣었을 것이다. 성왕을 이은 위덕왕이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577년에 지은 왕실 원찰 왕흥사에 많은 귀부인들의 희사가 몰렸을 것이란 사실은 추측하기 어렵지 않다. 빛을 받아 다채롭게 반짝였을 금구슬을 내어놓은 마음이야 오죽했으랴.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는 이것을 ‘금제다면체장식’이라고 했다. 다른 금구슬과 구분하기 위해 굳이 붙인 이름일 뿐이다. 구형(球形)이지만 다른 구슬과는 만든 방식과 형태가 확연히 다르다. 삼국시대 고분이나 사원지 등에서 발견되는 금구슬은 반구형으로 만든 금판 두 개를 맞붙여 매끈하게 다듬은 형태이다. 하지만 이른바 ‘금제다면체장식’은 금으로 만든 고리 여러 개를 주사위처럼 접합했다. 그중에는 맞붙인 고리와 고리 사이에 작은 금 입자를 붙여 장식한 것도 있다.이 구슬과 매우 비슷한 것이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발견됐다. 태국 카오 삼 케오에서 발굴된 다양한 금제품 중에도 둥근 고리를 구슬 모양으로 붙이고 접합 부위에 금 입자를 붙여 올록볼록하게 입체적으로 장식한 것이 있다(※사진2※). 금 입자는 금물을 떨궈 만든 것으로 워낙 작아서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형태의 금구슬은 고대 유적지인 미얀마의 스리 크셰트라와 베트남 남부 옥 에오에서도 발굴된 바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4~6세기 동남아시아 고대 교역의 중심지이다. 어떻게 동남아와 백제에서 같은 금구슬이 나왔을까. 일본서기에는 백제 성왕이 543년 푸난(캄보디아)의 재물과 노예를 일본에 보냈고 641년에는 곤륜(인도네시아)의 사신을 바다에 던졌다는 기사가 나온다. 백제와 동남아 교류의 구체적 양상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부여가 고대 동남아의 교역 중심지와 활발히 교역했을 가능성은 적지 않다. 그때 이미 백제가 신남방정책이라도 폈던 것일까. 값비싼 해외 물품을 수입해 호사를 부렸을 고대 왕실과 귀족문화를 탓할 일도 아니다.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새로운 국내 미술의 생산을 촉진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최근 김해 대성동에서 발굴된 칠기 파편을 보면 더욱 분명하다. 당시 아시아 전역에서 칠기를 만들 수 있었던 나라는 몇 되지 않는다. 개연성은 짙지만 왕흥사지의 금구슬이 동남아에서 수입된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적어도 외래 문물의 영향을 원동력으로 삼아 또 다른 발전의 계기로 삼았으리라는 증거는 될 수 있겠다. 지금 우리만 모를 뿐 고대부터 우리는 외부의 영향을 새로운 기술 개발과 응용에 활용하는 재능이 탁월했던 모양이다.
  • 英 ‘2m 거리두기’ 1m로 기준 완화 논란

    英 ‘2m 거리두기’ 1m로 기준 완화 논란

    학계 “거리축소 허용 근거된 논문에 결함” ‘2m? 1m?’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경제 활성화에만 초점을 맞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2m에서 1m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경제활동, 특히 접객업 영업을 빨리 재개하라’는 여당의 압박으로 거리 기준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행 ‘2m 거리두기’가 과도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최근 논문을 근거로 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의뢰로 작성된 논문은 ‘사회적 거리가 2m에서 1m로 줄어들 때 감염위험이 1.3%에서 2.6%로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 단축론자들은 사회적 거리를 벌렸을 때 코로나19 위험 감소보다는 규제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더 크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이 논문 자체에 결함이 있어 단축의 근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사회적 거리가 멀어질수록 낮아지는 위험도를 단순 비례로 산출했다는 것이다. 즉 붙어 있을 때와 1m 떨어질 때, 1m에서 2m로 멀어질 때 위험도 차이가 같다고 가정하고 감염 위험치를 설정했다는 것이다. 통계학자인 데이비드 슈피겔할터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감염위험 분석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고 논문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벤 카울링 홍콩대 질병학 교수는 “논문이 거리만 따졌을 뿐 노출 시간 등은 변수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케빈 매콘웨이 영국 오픈대 교수는 ‘2m보다 1m 거리에서 위험성이 크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주먹구구’라면서 “1m로 사회적 거리가 조정될 때 위험 증가와 (경제적) 이익이 맞교환되는 까닭에 필요한 것은 위험성이 정확히 얼마나 커지느냐 하는 점”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WHO는 “적정한 사회적 거리를 ‘1m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 등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과 관련해 ‘가용 연구를 모두 체계적으로 검토해 내린 권고’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등하는 美 경찰개혁, 예산 축소가 능사가 아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정신건강 앰뷸런스’, 스코틀랜드의 폭력감소 전담조직, 스위스의 ‘대안형 선고’ 방식, 핀란드의 ‘주거 퍼스트(first)’ 전략…’ 백인 경찰에 목이 짓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태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 경찰개혁 일환으로 경찰예산 축소 요구가 비등하고 있다. 그러나 한켠에서는 단순한 경찰 조직이나 역할의 축소가 능사가 아니며, 정신 보건, 재활, 노숙자 같은 ‘소셜 이슈’에 집중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런 점에서 유럽 국가들의 정책과 경찰 활동 사례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정책적으로 범죄자를 양산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복지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경찰이 이런 활동에 연계, 지원하는 방식이 많았다. 스코틀랜드 던디 대학교의 메건 오닐 교수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하향 방식의 법률 시행보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경찰조직을 포함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 효과를 감안하면 경찰 예산을 빼서 다른 데 투입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범죄 방지를 위한) 전체적인 시스템이 잘 조직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 정신장애 관련 서비스 예산 삭감은 결과적으로 경찰이 정신적 문제가 있는 이들을 다루는데 더 어려움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WP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2015년 6개월 사이 경찰 총격을 받았거나 경찰에 의해 숨진 이들의 25%가량이 정신적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에서는 2015년 이후 정신건강 전문가가 경찰관과 동행하지 않고 스톡홀름 일선 거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도 스톡홀름의 이른바 ‘정신건강 앰뷸런스’는 2명의 간호사, 운전자가 한 조를 이뤄 경찰 업무 과부하를 덜어준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는 폭력 문제를 공공 보건 이슈로 다룬다. 높은 살인율로 인해 한때 ‘유럽 내 살인사건의 중심지’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글래스고는 ‘폭력 감소 유닛(unit)’을 신설하고 폭력적 행동을 개별적으로 다루면서 폭력 방지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다. 의사 및 준의료직원들로 구성된 팀이 일선 학교들을 돌며 폭력예방 교육을 하고, 경찰은 카페에서 상담활동을 하는데 전과 이력이 있는 이들이 현장 멘토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이 모델은 캐나다, 뉴질랜드 경찰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투옥률로 인한 행정비용으로 골머리를 앓는 점을 감안하면 스위스 방식도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는 지난 2007년 법무 시스템을 재정비하면서 법무 당국이 ‘단기 수감자의 경우 교화효과가 적고, 오히려 반대급부 현상을 낳는다’는 결론에 이렀다. 이에 초범은 굳이 수감시킬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후 절도범 정도는 공동체 서비스, 벌금형 등으로 선회했고, 단기형 수감자들에게는 주간 작업을 통해 추후 구직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핀란드는 노숙자들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 잠재적 범죄 가능성 차단에 주력했다. 약물중독 상담, 구직 상담 등을 함께 하는 ‘주거 퍼스트’ 정책을 2008년 시행한 이래 핀란드는 장기 노숙자가 42% 가까이 줄어드는 등 EU 내에서 유일하게 노숙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경찰 주도 정책은 아니지만, 경찰은 이들의 교화를 돕는 역할을 맡는다. 핀란드 범죄 당국의 목표는 “좋은 사회발전 정책이 최상의 범죄정책이다”는 슬로건으로 요약되는데, 이는 경찰개혁에 직면한 미국이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으로도 해석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통 한지 ‘태지’ 베일벗어…전통기법으로 복원

    전통 한지 ‘태지’ 베일벗어…전통기법으로 복원

    제조법이 전수되지 않아 기록으로만 볼 수 있었던 전통 한지 ‘태지’(苔紙)의 비밀이 풀렸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5일 태지의 핵심 원료가 ‘해캄’임을 확인해 전통기법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닥나무 섬유에 녹색의 ‘수태’(水苔)를 넣어 만든 태지는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던 고급 한지였지만, 근대화를 거치며 값싼 화학펄프 종이가 대중화되면서 사라졌다. 백색 종이에 녹색 실무늬처럼 더해진 태의 아름다움으로 고문헌에 자주 등장하지만 제조법·원료 등에 관한 정확한 기록이 없고 원료로 언급된 수태의 정제도 확인되지 않았다.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협업을 통해 1700년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제작된 태지 실물을 수집하고 과학적 분석을 통해 수태가 민물에 서식하는 녹조식물인 해캄류임을 밝혀냈다. 또 경남과학기술대, 조현진한지연구소, 신현세전통한지와 공동으로 태지 복원을 시도해 전통 제조 방법으로 태지를 복원했다. 한지는 국내 고문헌에 284종이 등장할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고 내구성과 보존성이 뛰어나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제조법이 전수되지 않은 데다 사용이 줄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국내 한지 전문가 및 전문기관은 한지종의 복원과 관련해 태지를 최우선 복원 대상으로 꼽았다. 손영모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이탈리아·프랑스 등이 자국의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사용하면서 우수성이 증명됐다”면서 “태지 복원은 한지의 다양성을 회복하는 첫 걸음이자 관련 산업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집단감염 80명 육박…떨고 있는 베이징, 불안한 인접 지역

    집단감염 80명 육박…떨고 있는 베이징, 불안한 인접 지역

    베이징 집단감염 나흘 만에 총 79명 중국 수도 베이징의 농수산물시장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인근 지역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지난 11일 이후 발생한 확진자 수는 벌써 80명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4일 전국에서 4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내의 신규 확진자는 베이징과 허베이성에서 각각 36명과 3명이 나왔다. 해외 역유입 신규 확진 사례는 10명이었다. 비상이 떨어진 곳은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펑타이구의 신파디 시장이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을 시작으로 12일 6명으로 늘더니 13일 36명으로 감염 규모가 대폭 커졌다. 이어 14일에도 확진자 36명이 추가되면서 최근 나흘간 베이징 내 누적 확진자 수가 79명에 달했다.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도 문제지만 베이징 농수산시장발 감염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제2의 우한’이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 동북쪽 지역인 랴오닝성에서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이 신파디 시장 관련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날 허베이성에서 발생한 3명의 신규 확진자 역시 신파디 시장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허베이성은 베이징과 인접한 지역이다. 이번 바이러스 전파가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 확진자가 대부분 신파디 시장과 관련이 있으며 이를 통해 2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당국은 13일부터 신파디 시장과 인근 지역을 봉쇄하고 펑타이구 부구청장을 면직 처분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돌입했다. 신파디 시장 주변의 11개 아파트 단지의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모든 학생이 1m 거리를 유지하고 등교부터 하교시까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무장 흑인, 또 경찰 총격에 사망… ‘제2 플로이드’로 번지나

    비무장 흑인, 또 경찰 총격에 사망… ‘제2 플로이드’로 번지나

    차량서 잠든 남성 몸싸움 끝 도주하자 발포 ‘트럼프 저격수’ 애틀랜타 시장 “부당 행위” 경찰서장 즉각 사임·관련 경찰 2명 해임 식당 불타고 시위대·경찰 고속도로서 대치 트럼프는 “육사, 노예제 철폐에 공헌” 축사 백인 경찰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치러진 지 5일 만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또다시 비무장 흑인이 경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진성세를 보였던 인종차별 시위가 다시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흑인 인구가 절반이 넘는 애틀랜타 곳곳에서는 분노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를 벌이는 등 ‘제2의 플로이드 사태’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인종차별 시위 확산 와중에 ‘트럼프 저격수’로 활약해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급부상한 흑인 여성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경찰서장 등을 즉각 해임하는 등 재빠른 수습에 나섰다. 뉴욕타임스·AP 등에 따르면 12일 밤(현지시간) 애틀랜타시 패스트푸드점 웬디스 매장 앞에서 흑인 청년 레이샤드 브룩스(27)가 경찰 검문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웬디스의 ‘드라이브스루’ 통로를 한 차량이 막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잠든 브룩스를 깨워 음주측정을 했고, 그가 단속기준에 걸리자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을 겨냥하며 체포하려 했다. 하지만 브룩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테이저건을 빼앗아 달아나다가 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영상은 목격자들에 의해 소셜미디어에 공유됐고, 현지 여론은 즉각 들끓었다. 곧바로 수습에 나선 보텀스 시장은 13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을) 치명적인 물리력의 정당한 행사로 보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에리카 실즈 경찰서장이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즈 서장은 전격 사퇴했으며, 신상이 공개된 경찰관 2명도 해임됐다.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주지사도 같은 날 성명에서 “브룩스를 죽음으로 이끈 2명의 경찰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앞서 보텀스 시장은 플로이드 사태로 촉발된 시위를 지지하면서도 폭력 행위에는 단호한 대처로 변방에서 일약 전국구 정치인으로 등극했다. 급기야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급부상했다. 시위대와의 소통으로 화제가 됐던 실즈 서장 역시 “이 도시와 경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법 당국과 지역 사회 간 신뢰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곳곳에서는 수백명이 항의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해 긴장감이 고조됐다. 성난 시위대 150여명은 웬디스 매장으로 몰려가 항의했고,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도 일어났다. 다른 시위대도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 등 도심 곳곳에서 경찰 행위를 규탄했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응수했다. 이 중 일부는 85번, 75번 고속도로 교차로에 집결해 경찰과 대치하는 바람에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이날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취임 후 처음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노예제도 타파에 공헌한 육사의 유산을 언급하며 시위 대응 국면에서 그에게 등 돌린 흑인과 군(軍)심을 동시에 달랬다. 그는 축사에서 “(남북전쟁에서) 노예제 악습을 철폐하기 위해 피로 물든 전쟁에 나가 싸우고 승리한 남성들과 여성들을 우리에게 제공해 준 것도 이 학교였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베이징 ‘제2우한’ 공포…바이러스 ‘해외유입’에 무게(종합)

    베이징 ‘제2우한’ 공포…바이러스 ‘해외유입’에 무게(종합)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우한 수산시장의 공포가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농수산물시장을 중심으로 나흘도 채 안 돼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시 보건당국은 최근 퍼진 바이러스가 해외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베이징시는 14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0∼7시 신규 확진자가 8명이며 전원 베이징 최대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펑타이구의 신파디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손님 등 시장 관련자라고 발표했다. 나흘간 농수산시장 관련 확진자 51명 이로써 베이징에서 최근 나흘간 집계된 확진자는 모두 51명으로 늘어났으며, 전원 신파디 시장 관련 감염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날인 13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36명 늘었으며, 지난 11일과 12일에는 각각 1명과 6명 나왔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8명 가운데 상당수는 무증상 감염자가 확진자로 전환된 경우다. 중국은 핵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한다. 8명 중 2명은 요식업계 종사자인 것으로 파악돼 감염 확산 우려가 더 크다. 베이징 “비상시기”…시장 주변 봉쇄 조치 베이징시는 “비상시기”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베이징시는 신규 확진자가 신파디 도매시장에 집중되자 시장과 거래하는 직영점과 농수산물을 납품하는 식당, 호텔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관계자 외에도 지난달 30일 이후 신파디 도매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핵산 검사를 하기로 했다. 베이징의 코로나19 영도소조(대응팀)는 신파디 시장을 봉쇄하고, 인근 11개 주택단지 역시 출입을 금지하는 폐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또 초등학교 3곳과 유치원 6곳의 수업도 중단됐다.아울러 이번 감염을 계기로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화물에 대한 관리와 검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 신파디 시장이 속한 펑타이구의 2개 지역과 시청구의 1개 지역 등 모두 4개 지역을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했다. 펑타이구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지휘본부가 설치됐다”며 “‘전시상황’과 같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뎬구는 모든 지역사회에서 방역 2급 대응 조치를 다시 해 단지 진입 시 체온 검사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근무하는 중난하이와 톈안먼광장 등이 있는 둥청구도 비상이 걸렸다. 둥청구는 최근 14일 동안 신파디 시장을 방문한 모든 주민이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유럽과 관련” 최근 전파된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어딘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보건당국은 해외유입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펑은 신파디 시장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오염된 해산물이나 육류, 또는 시장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분비물을 통해 전파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식당서 연어 일제히 자취 감춰 앞서 베이징시는 신파디 시장 내 수입 연어를 취급하는 상점에서 사용하던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 시내 식당 메뉴에서 일제히 연어가 사라졌다. 까르푸 등 주요 슈퍼마켓들도 연어 관련 제품을 매대에서 모두 치웠다. 베이징시 당국은 문제의 수입 연어 공급처인 징선 해산물 시장, 신파디 시장 등과 시내 식당 사이를 오가며 식재료 배달 업무를 하는 모든 종사자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 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베이징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우한에서는 지난해 말 화난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으로 보고된 후 시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그는 “베이징시 당국은 전염병 통제조치 단계를 당장 올려야 한다”며 “지금 당장 통제하지 못한다면 베이징의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도시들, 베이징발 감염 확산될까 경계 다른 도시들도 베이징의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쑤저우, 하얼빈 등 중국의 여러 도시는 시민들에게 베이징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랴오닝성은 베이징의 펑타이구 등 최근 코로나19 발생 지역에서 온 사람은 14일 격리하기로 했다. 랴오닝성 선양에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2명도 신파디 시장 관련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베이징도 우한처럼? ‘농수산시장발 감염’ 나흘간 51명

    베이징도 우한처럼? ‘농수산시장발 감염’ 나흘간 51명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우한 수산시장의 공포가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농수산물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간 5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시는 14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0∼7시 신규 확진자가 8명이며 전원 베이징 최대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펑타이구의 신파디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손님 등 시장 관련자라고 발표했다. 신파디 시장 관련 주민 일제 검사하기로 이로써 베이징에서 최근 나흘간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51명으로 늘어났으며, 전원 신파디 시장 관련 감염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날인 13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36명 늘었으며, 지난 11일과 12일에는 각각 1명과 6명 나왔었다.이날 신규 확진자 8명 가운데 상당수는 무증상 감염자가 확진자로 전환된 경우다. 중국은 핵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한다. 8명 중 2명은 요식업계 종사자인 것으로 파악돼 감염 확산 우려가 더 크다. 베이징시는 신규 확진자가 신파디 도매시장에 집중되자 시장과 거래하는 직영점과 농수산물을 납품하는 식당, 호텔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관계자 외에도 지난달 30일 이후 신파디 도매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핵산 검사를 하기로 했다. 시장 위치한 자치구 “전시 상황과 같은 조치할 것” 베이징의 코로나19 영도소조(대응팀)는 신파디 시장을 봉쇄하고, 인근 11개 주택단지 역시 출입을 금지하는 폐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또 초등학교 3곳과 유치원 6곳의 수업도 중단됐다. 아울러 이번 감염을 계기로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화물에 대한 관리와 검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 신파디 시장이 속한 펑타이구의 2개 지역과 시청구의 1개 지역 등 모두 4개 지역을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했다.펑타이구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지휘본부가 설치됐다”며 “‘전시 상황’과 같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뎬구는 모든 지역사회에서 방역 2급 대응 조치를 다시 해 단지 진입 시 체온 검사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근무하는 중난하이와 톈안먼광장 등이 있는 둥청구도 비상이 걸렸다. 둥청구는 최근 14일 동안 신파디 시장을 방문한 모든 주민이 검사를 받도록 했다. “수입연어 상점 도마서 바이러스 검출” 한편 신파디 시장 내 수입 연어를 취급하는 상점에서 사용하던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 시내 식당 메뉴에서 일제히 연어가 사라졌다. 까르푸 등 주요 슈퍼마켓들도 연어 관련 제품을 매대에서 모두 치웠다. 베이징시 당국은 문제의 수입 연어 공급처인 징선 해산물 시장, 신파디 시장 등과 시내 식당 사이를 오가며 식재료 배달 업무를 하는 모든 종사자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 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베이징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우한에서는 지난해 말 화난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으로 보고된 후 시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그는 “베이징시 당국은 전염병 통제조치 단계를 당장 올려야 한다”며 “지금 당장 통제하지 못한다면 베이징의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구려·백제·신라 ‘말 갑옷’ 처음으로 다 모였다

    고구려·백제·신라 ‘말 갑옷’ 처음으로 다 모였다

    신라와 가야,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과 고구려 고분벽화 속 말 갑옷까지 고대 삼국의 말 갑옷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이 공동 개최하는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이 12일부터 8월 23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린다. 1992년 함안 마갑총에서 출토된 말 갑옷 1점과 2009년 경주쪽샘지구 C10호에서 나온 말 갑옷 1점, 부산 복천동과 공주 공산성 등에서 수집된 말 갑옷 조각 6점·말 투구 10점 등 총 18점이 출품됐다. 말 갑옷은 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전국에서 여러 점 출토됐다. 하지만 온전한 형태가 드물어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 함안 마갑총과 경주쪽샘지구 C10호에서 완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출토되면서 고대 삼국 말 갑옷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1부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는 10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말 갑옷과 재현품을 선보인다. 2부 ‘가야·백제의 말 갑옷’에선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투구와 말 갑옷, 그리고 부산, 김해, 합천 등에서 출토된 말 갑옷을 만날 수 있다. 3부 ‘고구려 고분벽화 속 중장기병’은 고구려 고분벽화에 투영된 고대 철기병의 여러 모습을 영상 등으로 소개한다. 관람 신청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시진핑 집무실 2.5㎞ 거리서 코로나 확진

    시진핑 집무실 2.5㎞ 거리서 코로나 확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57일 만에 다시 발생해 현지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지난 4월 16일 이후 이달 8일까지 54일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선언했지만, 선언 3일 만인 11일에 확진자가 다시 나왔다. 특히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라 지역사회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환자의 주거지가 시진핑 국가주석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에서 불과 2.5㎞ 떨어진 도심 한복판이어서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펑파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1명이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시청구 웨탄거리에 사는 52세 남성 탕모씨로, 발열 등의 증세로 인해 전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시는 탕씨의 거주지를 폐쇄 관리로 전환하고, 역학조사 및 인근 주민 전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탕씨는 “지난 수주간 베이징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해외 유입 사례는 있었지만 내부 전파 사례가 매우 줄면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이 임박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10일 발생한 중국 내 신규 확진자 11명도 모두 해외 유입 사례였다. 중국은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사실상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수도 베이징시 한복판에서 전형적인 지역사회 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환자가 나오자 중국 사회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감염 경로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베이징 내 다른 감염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독선이 부른 고립무원… 트럼프 재선가도 이상신호

    독선이 부른 고립무원… 트럼프 재선가도 이상신호

    바이든보다 지지율 14%P 차 뒤처져 대형유세 재개·V자 경제회복에 ‘올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태에서 보인 잇단 독선적 대응으로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지율은 위험수위까지 내려갔고 공화당 내 불만이 누적되면서 ‘고립 형세’라는 언론 분석도 나온다. 특유의 대형 유세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V자 경제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 근절을 주장하는 시위대와 소통하기보다 ‘선동꾼’ 기질로 트위터 등에 극단적 언사를 반복하면서 정치적으로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키고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 철폐 시위 국면에서 ‘법과 질서’ 프레임을 앞세워 강경론으로 일관하자 공화당 인사들 사이에서는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불안과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선 때 상원 의석 3분의1(33명)에 대한 선거도 함께 치르는데, 트럼프의 지지율 하락으로 현재 절반이 겨우 넘는 상원 의석(53석)마저 잃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공화당 관계자들은 “‘트럼프 열차’에서 뛰어내리는 대탈출 기미는 아직 없지만, 이것이 (공화당의) 확실한 패배로 귀결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WP에 전했다. 백악관 보좌진은 트럼프 감싸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트윗에서 시위대의 75세 노인이 경찰에게 밀려 넘어진 장면을 두고 설정 아니냐고 의문을 표한 데 대해 “물어볼 만한 의문 사항을 제기했다”며 반박했다. 트럼프 측은 언론사의 대선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공격에 나섰다. CNN이 지난 8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5%로 트럼프 대통령(41%)을 크게 앞선다고 발표한 여론조사에 대해 트럼프 캠프는 10일 항의서한에서 “편향된 질문과 왜곡된 표본으로 유권자를 호도했다. 조사 결과를 취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은 조사 결과 취소 요구를 일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특유의 선동능력을 과시할 대형 유세가 지난 3달간 원천봉쇄된 것도 트럼프 캠프를 답답하게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예해방 선언일인 오는 19일 재선 캠페인을 재개한다. 다만 등 돌린 여론을 달래려면 경제 회복세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현지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中 베이징, 57일만에 코로나 환자 발생, 초비상

    中 베이징, 57일만에 코로나 환자 발생, 초비상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7일만에 다시 발생해 현지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보건당국은 지난 4월 16일 이후 지난 8일까지 54일 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선언했지만, 선언 3일 만인 11일에 확진자가 다시 나온 것이다. 특히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어서 지역사회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라 지역사회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다, 환자 주거지가 시진핑 국가주석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불과 2.5㎞ 떨어진 도심 한복판이어서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펑파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시청구 웨탄거리에 사는 52세 남성 탕모씨로, 발열 등 증세로 인해 전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시는 탕씨의 거주지를 폐쇄 관리로 전환하고, 역학 조사 및 주민 전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탕씨는 ‘지난 수 주 동안 베이징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해외 유입 사례는 있었지만 내부 전파 사례가 매우 줄면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이 임박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10일 발생한 중국 내 신규 확진자 11명도 모두 해외 유입 사례였다. 중국은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사실상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수도 베이징시 한복판에서 전형적인 지역 사회 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중국사회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감염 경로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베이징 내 다른 감염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中 베이징, 57일만에 코로나 환자 발생, 초비상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7일만에 다시 발생해 현지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보건당국은 지난 4월 16일 이후 지난 8일까지 54일 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선언했지만, 선언 3일 만인 11일에 확진자가 다시 나온 것이다. 특히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어서 지역사회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11일 펑파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시청구 웨탄거리에 사는 52세 남성 탕모씨로, 발열 등 증세로 인해 전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시는 탕씨의 거주지를 폐쇄 관리로 전환하고, 역학 조사 및 주민 전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탕씨는 ‘지난 수 주 동안 베이징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해외 유입 사례는 있었지만 내부 전파 사례가 매우 줄면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이 임박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10일 발생한 중국 내 신규 확진자 11명도 모두 해외 유입 사례였다. 중국은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사실상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수도 베이징시 한복판에서 전형적인 지역 사회 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중국사회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감염 경로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베이징 내 다른 감염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같은 날 논란이 된 ‘목을 누르는 자와 짓눌린 자’

    같은 날 논란이 된 ‘목을 누르는 자와 짓눌린 자’

    목을 누르는 사람과 짓눌린 사람. 지난달 미국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인 체포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시위대가 ‘목이 짓눌린’ 플로이드의 모습을 재연하며 시위를 벌인 가운데, 같은 날 백인의 ‘목 누르기’ 영상이 보도돼 논란이 되고 있다. 목을 누르는 자와 짓눌린 자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인종차별에 대한 논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영상 속 백인의 ‘목 누르기’ 흉내를 플로이드의 사망을 조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상 속 행위는 지난 8일 뉴저지주의 글로스터 카운티의 프랭클린 타운십에서 벌어진 것으로, 한 백인이 바닥에 엎드린 채 누워있는 사람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모습을 연출하며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백인 수명이 참가했고 성조기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름을 새긴 현수막도 걸렸다. 영상 속 백인들은 이곳을 지나는 반인종차별 시위대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대표적 메시지인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를 빗댄 듯 “누구에게도 흑인 목숨이 중요하지 않다(Black lives matter to no one)”, “경찰의 목숨도 중요하다(Police lives matter)”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야족 영적 안내자 ‘마녀 사냥’ 화형… “인종청소 악몽” 분노

    마야족 영적 안내자 ‘마녀 사냥’ 화형… “인종청소 악몽” 분노

    중남미 원주민 마야족의 영적 안내자가 현지 주민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하면서 원주민 차별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 과테말라 경찰은 마야족 영적 안내자이자 약초 치료사인 도밍고 촉 체(55)이 주민들에게 마녀사냥식으로 화형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주민들이 지난 6일 오후 치마이 마을에서 “주술을 행한다”라는 이유로 그를 붙잡아 10시간 이상 때리다가 다음날 오전에 “살려 달라”는 애원에도 살아 있는 상태의 그에게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질렀다. 이런 장면과 주민 누구도 그를 돕지 않는 모습의 동영상이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현지 경찰은 그의 살해에 가담한 용의자 4명을 체포했지만,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런던 명문대학인 UCL와 스위스 취리히 대학 등과 공동으로 마야족 전통의 약초치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과테말라 바예대의 모니카 베르헤르 인류학 교수는 “약초로 질병을 다스리는 것은 주술이 아니다”며 “우리는 약초에 대한 방대한 지식의 도서관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마야족 지도자에 대한 잔혹한 살해에 지난 36년간 진행된 내전을 떠올리는 이들도 많다. 마야족 영적 안내자협회의 호세 체 회장은 “이건 마야족을 향한 차별과 인종주의 악몽의 재연”이라고 비판했다. 과테말라에서 1960년부터 1996년까지 치렀던 내전에서 20만명이 살해됐고, 살해자의 80%가 마야족이었을 정도로 원주민이 인종 청소를 당했다. 1996년 체결된 평화협정에서 원주민의 전통과 영적 권리가 처음으로 인정됐다. 그러나 보수 기독교 단체가 마야 영성주의자들에게 ‘마녀 사냥’식의 박해를 끊임없이 가해왔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베르헤르 교수는 “그는 과테말라에서 문화와 세대를 이야기하는 존경과 관용의 상징이었다”며 “그의 살해는 시스템 문제의 상징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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