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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르비,“연방해체땐 내전” 경고/공화국간 충돌… 세계적 재앙 초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 소련대통령은 3일 소연방이 해체되면 전쟁발발 위험과 더불어 전세계적인 재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소연방내 12개 공화국 의회에 보낸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주 7개 공화국들이 마련한 느슨한 형태의 연방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연방조약안을 각 공화국들이 승인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 호소문은 『소연방의 해체가 출신지역 밖 공화국에 거주하는 수백만명의 소수민족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선언했다.
  • “북한핵 무력저지” 열띤 찬반논쟁/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 중단

    ◎비밀제조·거래막을 조치 불가피/찬성론/군사행동은 「대남 보복」 유발 위험/반대론 ◇제레미 스톤(미과학자연맹회장)=북한의 핵개발저지와 관련,안보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중국 일본 소련 미국이 남북한의 현 경계선을 보장하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그러한 경계선을 보장하는 조직적인 협조를 제의해야 한다. 북한은 김정일의 권력세습을 중국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따라서 중국과 협조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핵단체들은 북한이 IAEA 사찰을 받아들이고 핵재처리시설을 폐기,외부세계의 핵무기 부재를 납득시킬때까지 북한상품에 대한 세계적인 배척운동의 조직을 고려해야 한다. 평양은 미국과의 접촉 확대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도 다음과 같은 협상거리를 활용해야 한다. ▲고위급 북한관리의 워싱턴 방문 허용 ▲코콤 규제완화 ▲북한에 대한 적성국 교역법 적용 해제 ▲한국휴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업계 사무소나 연락사무소 대사관 설치등을 통한 승인 움직임.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행동을 취하거나 다른 나라의 무력행사를 지원하는데는 반대한다. 그러한 행동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보복행동으로 이어지며 결국 전면전으로 발전할 것이다.또한 한국의 전적인 동의없이 행동하는 것도 부도덕하다. ◇게리 밀홀린(「핵 군축에 관한 위스콘신 계획」사무국장)=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대응책은 3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첫째는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켜보는 것이며 둘째는 외교로서,경제적 정치적 제재를 이용해 북한을 굴종시키는 것이다.셋째는 군사행동이다. 지금은 북한의 핵개발성공이 임박했기 때문에 부시 미행정부가 뒤늦게 추구하기 시작한 제2방안,즉 외교가 실효를 거둘 시간이 없다.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목표를 평화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는 유엔안보이로 하여금 북한에 대한 전면사찰 수락 시한을 설정케 하는 것이다.북한이 이에 호응하지 않을 경우 안보리는 무역금지나 해운봉쇄조치까지 고려해야 하다. ◇레오나드 스펙터(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수석연구원)=최근의 정보 평가에 의하면 북한의 핵재처리 시설은 완성이 임박했다.이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북한은 앞으로 1년내에 최초의 핵장치 물질을 획득할 수 있다. 또 영변에 건설중인 제2 원자로가 가동되면 북한은 연간 핵무기 4∼5개 상당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영변을 군사적으로 공격한다는 생각은 큰 잘못이다.그러한 공격의 결과는 한국에 큰 재해가 될 수 있다.이경우 1981년 이스라엘의 바그다드 교외 오시라크 원자로 공격이나 1991년 미국의 걸프전 낙승은 적절한 선례가 못된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1981년 이라크는 이스라엘에 보복을 할 수가 없었지만 북한은 영변이 미군이나 한국군에 의해 공격을 받을 경우 한국에 강력한 반격을 가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가장 쉽게 감행할 수 있는 방안은 스커드 미사일로 서울을 때리는 것이며 이 미사일엔 화학탄두가 장착될지도 모른다. ◇조셉 처바(워싱턴소재 정책연구소 「국제안보협의회」회장)=미국이 다른 강대국들의협조속에 외교적 경제적 조치를 취하더라도 북한의 핵 야망을 포기시킬 수는 없을 것 같다.북한은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가동중인 제2 원자로에서 이미 생산하고 있다.제3의 원자로도 1년내 가동을 시작할 것이다.북한에 대해서는 전통적 외교와 평범한 무기통제가 통하지 않는다.문명적인 접근방안은 결국 부적절하다고 판정되겠지만 그때까지 장비와 기술이전에 대한 통제는 더욱 강화되고 지속되어야 한다.그러나 많은 나라들이 이에 협조하지 않거나 사실상 협조할 수가 없을 것이다.수출 통제는 마음만 먹으면 여러 나라가 이를 빠져 나갈 수 있다. 미국이 핵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으로서 『단호한(또는 선제적인)무장해제』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우둔한 처사다. 악의에 찬 대량파괴를 공개적으로 위협한 국가에 대해 미국은 다른 모든 수단이 실패할 경우 그 나라의 무기생산 시설과 미사일 발사대에 대한 선제 방어정책을 유보한다고 경고해야 한다.그러한 위협의 진원에 대한 선제적인 비핵공격은 극단적인 행동으로 보일지 모르나 사후 보복 보다는 낫다.선택의 여지를 남겨두는 건 재앙의 발생을 기다리면서 미국과 우방을 재앙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 “「현대」 방치땐 조세저항 파급 우려”

    ◎“추징세 납부 거부”… 여야의 시각/“정부조치 불복 있을 수 없다” 한목소리/“일벌백계로 관련자 구속을” 강경론도/“타협 시도하다 뜻대로 안되니까 몸부림” 분석도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의 추징세납부 거부선언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갖가지 반응을 나타내며 정회장 발언의 진의와 배경,앞으로의 파장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여야는 모두 현대가 탈세를 하고도 정부의 조치에 불복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민자당은 현대측의 망발이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비치거나 나아가 6공 후반의 레임덕현상을 촉발,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하루빨리 현대측이 이성을 되찾고 이번 사태를 진화하는데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 박태준최고위원은 『현대측이 법적절차를 밟는다고 했는데 일단 세금을 납부하고 절차를 밟는게 순서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한 기업이 1천3백61억원을 한꺼번에 낸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와 현대간에 묘책이찾아져야 할것』이라며 조속한 해결을 기대. 박최고위원은 『그동안 정회장이 사채시장에서 수백억원을 끌어모으는등 세금납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분납문제나 추징세액등에 마찰이 있었던게 아니냐』고 나름대로 분석. 김종필최고위원도 『현대가 계열사를 합하면 식구가 10만명이 넘고 근원이 어떻든간에 그만큼 컸으면 개인자산이라기 보다는 민족자산으로 볼 수 있다』면서 양측이 좀 더 합리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 김종호원내총무는 『모든 일이 다 마찬가지지만 이성을 잃거나 순리를 역행하게 될때는 재앙을 얻게된다』며 현대측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 나웅배정책위의장은 『현대문제는 일단 세금을 납부한뒤 절차를 밟는 것이 순서』라면서 『재벌이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상속부분에 있어서 국민의 공감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현대측을 비난. 조경목의원은 『감정을 개입시키지 말고 법대로 처리할 문제』라면서 『단순히 세무당국과 기업간의 문제이지 정치적으로 확대해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피력. 또 장경우의원은 『현대가 세금납부를 거부하면 각종 제재로 압박을 받을텐데 도산까지 각오하고 덤비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현대가 굴복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 이밖에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문희갑의원과 부총리출신의 이승윤의원은 각각 『타협점을 찾으려다 안되니까 몸부림을 하는 것이 아니냐』『자금동원이 어려운 모양』이라고 분석. ○…민주당은 현대그룹의 추징세금 불복사건에 대해 재벌이 공공연하게 정부의 탈세관련조치에 불복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현대가 정부측에 정면도전하고 나선 것은 정경유착의 폐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양비론적 시각에서 접근. 민주당은 그러나 국회 예결위나 상임위에서는 의원 개인별로 현대의 탈세명세및 다른 재벌들의 조사여부등을 따지고 있으나 사안의 성격이 미묘하다는 판단아래 당의 공식적 대응은 유보하고 있는 상태. 이기택대표최고위원은 『정주영명예회장이 정부에 대해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은 대단히 예민한 문제』라면서 『재벌과 정부와의 대결도 노사분쟁처럼 민주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모르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과거 정경유착의 폐습이 바로 잡혀지기 바란다』고 언급. 그러면서도 이대표는 현대가 일단 정부측의 정당한 조치에 불복했음을 의식한듯 『기업도 기업 스스로가 탈법을 한 사실이 있다면 일단 정부의 처벌에 승복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정부의 잘못된 처사나 정치적 의도에 대해 대처했어야 했다』고 겨냥. 당지도부의 양비론적·미온적태도와는 달리 민주당의 소장파의원들은 1차로 현대의 탈세및 추징세불복을 집중 공격하는 한편 사태의 근본원인제공을 정부가 했다는 쪽으로 유도하려는 모습. 최봉구의원은 『정부는 현대의 탈세가 사실이라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지 마치 정부가 공룡재벌과 맞상대해 싸우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면서 『주식상속과정에서 주식을 싸게 팔았다면 배임죄로,회사돈으로 주식을 매입했다면 횡령죄로 관계자들을 구속해야지 정부가 의혹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 채영석의원도 『현대그룹의 추징세 불복선언은 일반납세자들의 조세저항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면서 『현대·쌍용·한국화약·럭키금성·롯데·한진·한일합섬등 7대 재벅그룹의 정치자금제공 의혹과 정밀세무조사 내역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
  • 유고 사태와 민족주의(사설)

    동구모범공산국의 하나였던 유고슬라비아가 유혈내전의 혼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탈공산화과정에서 파생된 민족분열의 혼돈이다.지난 6월25일 크로아티아공화국의 독립선언으로 본격화되기 시작한 유고 내전은 유럽공동체(EC)의 끈질긴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휴전과 개전을 되풀이하는 악화일로를 치달으면서 이미 5백여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다. 유고는 6개공화국 5개민족의 인위적 복합국가다.유고연방을 만들고 그것을 유지시킨 구심점역할을 한 것이 티토요 공산당이었다.그것이 없어진 지금 유고연방붕괴의 진통은 불가피한 것인지도 모른다.유고연방의 붕괴여부는 복잡미묘한 민족문제로 얽혀있는 유럽통합은 물론 민족분열의 혼돈에 휘말려 있는 소련기타 동구국들의 장래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거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유고의 유혈사태를 보면서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배타적 민족주의 감정이 갖는 위험성이다.유고사태는 한마디로 배타적 민족감정의 대립갈등에서 비롯되고 있다.세르비아민족주의대 크로아티아민족주의의 극한적 대결이 오늘의 유고유혈사태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연방의 유지나 공화국 독립의 추구가 아니라 각 민족의 자기이익에 대한 배타적 추구가 지상의 과제요 목표가 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소련의 개혁과 신사고외교에서 비롯된 탈냉전의 세계질서를 지배하는 가치는 국가이익과 민족주의일 것으로 흔히 예측되어 왔다.그렇다면 탈냉전시대가 냉전시대보다 평화롭지만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최근의 세계적 사태의 전개는 그러한 우려를 뒷받침하는 것 같아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걸프전이 국가리익주의전쟁이었다면 유고를 비롯한 동구나 소련의 갈등은 민족주의분쟁이 아닌가. 민족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선의의 민족주의가 나쁠 것은 없다.타민주과의 공존·공영속에 경쟁적으로 자기민족의 이익을 추구하는 민족주의는 바람직한 것일 것이다.그러나 그것이 유아독존의 배타적이고 국수주의적인 것이 될 경우 얼마나 위험스럽고 무서운 것인가는 나치스독일과 군국주의 일본에서 우리는 충분히 목격하고 경험한 바 있다.국가이익 지상주의와 국수적 민족주의가 결합했을때 세계는 약육강식과 전쟁의 재앙에 휘말렸던 귀중한 경험인 것이다. 세계는 그런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의 부활을 최대한 경계해야 할 것이다.유고와 소련의 민족분규가 반드시 그런 민족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그러나 그것이 화해와 공존은 물론 평화적 방법에 의한 문제해결이라 세계사적 방향에 역행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이유는 많겠지만 배타적 민족감정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유고는 물론 세계의 모든 민족은 우선 평화공존과 공영의 가치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이데올로기가 무의미해진 세계가 국가내지는 민족이기주의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해야할 책임은 세계정부의 역할을 해야할 유엔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이해관계가 엇갈리는 EC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유엔이 유고내전의 종식에 발벗고 나서야할 때가 아닌가 한다.
  • 유고 내전 발칸반도 확산 우려/마케도니아공 독립 국민투표 안팎

    ◎“껍질뿐인 연방” 해체 촉진… 유럽국들 불안/“영토분쟁 불씨” 그리스선 국가 승인 거부 유고의 마케도니아공화국에서 8일 독립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됨으로써 유고위기는 더욱 복잡한 사태로 치닫게 됐으며 유고 국내문제의 차원을 넘어 그리스와 불가리아를 포함하는 발칸반도 전체로 확산될지도 모를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7일 헤이그에서 열린 유고평화회담 1차회의가 아무 성과없이 끝난뒤 나온 더글러스 허드 영국외무장관의 경고는 이같은 우려를 잘 보여주고 있다.허드장관은 『유고의 유혈민족분규 악화는 유럽을 「재앙의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이는 2차대전 이후 유럽에서 최초로 본격적인 전쟁이 발발할 것에 대한 유럽의 불안을 보여준다. 현 유고위기의 발단은 민족분규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나 지금은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두 공화국간의 영토분쟁으로 바뀌고 말았다.그러나 마케도니아공화국이 독립할 경우 문제는 크게 달라진다.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간의 분쟁은 국내분쟁이었기 때문에 다른 유럽국가들이 비교적 소극적이었다.마케도니아의 경우엔 발칸반도의 여러 국가들이 적극 개입할 소지가 많아 국제분쟁으로 발전하게 될것이다.동로마제국의 중심부였던 마케도니아는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아오다 1913년 발칸전쟁이후 그리스와 불가리아,마케도니아의 셋으로 분할됐다.따라서 그리스와 불가리아인구의 상당부분은 마케도니아인들이다.2차대전후 유고연방의 공화국으로 합병된 마케도니아는 마케도니아야말로 모든 마케도니아인들의 「진정한 고향」이라고 선언,그리스와 불가리아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그이후 마케도니아와 그리스,불가리아간의 영토분쟁 가능성은 언제 터질지 모를 불씨로 항상 내재돼 있었다.다만 마케도니아가 유고연방의 일원으로 유지됨에 따라 점화되지 않고 있었을 뿐이다.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란 이름으로 독립국이 생긴다면 영토권문제로 그리스와의 관계가 악화될 것임을 경고하는등 마케도니아의 독립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외무장관은 이미 지난주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란 이름의 독립국가를 결코 승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는 마케도니아란 이름이 과거의 그리스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실시된 국민투표의 공식결과는 10일 밝혀진다.그러나 국민의 84.5%가 독립을 지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결과를 볼때 투표결과는 독립찬성으로 나올게 틀림없다.마케도니아는 투표결과가 독립찬성으로 나오더라도 당장 유고연방에서 독립할 계획은 없으며 단지 현재의 중앙집중식연방제에서 탈피,각공화국이 주권을 행사하는 느슨한 연방제로 남기를 희망하고 있어 곧바로 독립을 선언할 것같지는 않다. 그러나 마케도니아의 독립선언 여부에 관계없이 8일 마케도니아에서의 국민투표는 유고를 연방해체 위기로 한걸음 더 가깝게 몰아갔다고 할수 있다.그리고 유고의 연방해체는 곧 유럽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다.EC가 유고사태 해결을 위해 조바심을 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이다.그러나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간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수차례의 중재노력이 실패한데서 보듯이 EC는 이미 유고사태 해결에 상당한 무력감을 보이고 있다.
  • “소는 「한·일경제모델」 본뜰때”/소인이 본 소 장래/특별기고

    ◎유리 타브로프스키/일정기간동안 권위주의적 통치 불가피/혼란 막게·통제·시장경제 병행돼야 쿠데타가 조기진압됨으로써 소련은 국가적 재앙을 맞을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그러나 쿠데타를 일어나게 만든 정치·경제·윤리적인 제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곡물수확량은 금년에도 감소했고 인플레는 급등하고 있으며 겨울은 다가오는데 석탄·석유는 턱없이 부족하다. 안정을 보이는 부문도 없지는 않다.일부 기간산업의 생산량이 늘고 있고 많은 군수공장들이 TV·냉장고등 소비재를 생산하고 있다.특히 단절위기까지 갔던 공화국들의 경제한계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난파선 같은 소련경제를 버리고 뿔뿔이 제갈길을 가기보다는 힘을 모아 배를 수리하는게 더 유익하다는 생각들을 하기 시작한 것같다.많은 공화국들이 자기들끼리 경제조약체결을 서두르고 있다.특히 고무적인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등 대공화국들이 이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주세력들이 승리함에 따라 이제는 보다 번영되고 안정된새 소련방건설을 위한 「묘수」를 찾아나설때다.고르바초프대통령이 시작한 페레스트로이카는 공산독재체제를 해체하는데는 큰 역할을 했지만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새체제 건설에는 적합치 않음이 드러났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한국·일본·대만·독일등 독제체제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경제적번영을 이룩한 나라들의 모델을 채택하는 것이다. 독제체제로부터 민주체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일정기간 권위주의통치를 도입하는 것은 불가피한 것같다.고르바초프대통령이 쿠데타가 일어나기전 경제·정치적 위기를 타개하는데 미온적인 방법으로 대처했다는 비난을 받았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경제부문도 다른 나라의 경험을 배울 필요가 있다.한국·일본 등이 중앙집중적이고 군사위주의 경제를 자유시장경제체제로 바꾼 경험은 소련에게 중요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나라와 달리 소련에는 70여년동안 모든 자유시장원리가 금지됐었다.잊었던 자본주의의 과거를 되살리고 문명세계의 경험을 다시 배우려면 얼마간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개개인이 갖고 있는 뿌리깊은 평등주의의식도 새 국가건설의 큰 장애요소이다.이 평등의식은 곧 부유한 이웃에 대한 증오심과도 통한다. 엄청나게 높은 군사비지출이 그동안 국가경제를 마비시켰기 때문에 군산복합체의 즉각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도처에서 들리고 있다.일본과 같이 방위비를 GNP의 1% 수준으로 낮추자는 요구도 있다.1% 수준으로 떨어지지야 않겠지만 군사비 삭감과 대폭적인 병력감축이 단행될 것은 분명하다. 경제적으로 이제 다시 중앙집중식 관리체제로 되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다.지금의 경제난,산업중심지들간의 거리·통신·수송상의 문제들을 고려할때 경직된 「고전적 사회주의」계획경제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없다.나는 개인적으로 중도의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즉,합리적인 중앙계획경제로 수송·에너지·군사부문생산은 통제를 하되 소비·서비스산업은 자유시장경제원리에 맡기는 것이다. 향후 수년간 소련경제는 동아시아·미국·유럽등 특정모델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고 미래지향적이되 기존체제의 합리적인 점도 공존시키는 형태가 좋을 것이다.70여년 지속해온 사회주의경제를 하루아침에 모두 버리려다간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게 된다. 이번 쿠데타를 기점으로 해서 최소한 10년의 과도기는 거치게 될 것이다.러시아를 비롯한 몇몇 공화국에서 권위주의체제가 등장,소위 정치적 과도기까지 거치게 될 것이다.이 정치·경제적 과도기간 동안 소련국민들은 다소의 어려움을 감수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옐친의 소련/공산독재 막 내리다:8

    ◎본사 해외특파원 다각 진단/“국제공산주의운동 이젠 소멸 단계”/친소 국가들 약화,미의 신질서 주도 가속/소 권력 주체 모호… 시장경제 정착 미지수 소련공산당의 몰락은 사필귀정이라는 말로 대신된다.74년동안을 국민위에 군림하며 1당독재를 펴온 공산당은 당초부터 허물어질 수 밖에 없는 허망한 이론의 모래성에 불과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종주국 소련에서 까지 공산주의가 몰락해가는 현상은 바로 구시대를 마감하고 인류의 새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사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서울신문사특파원들의 다각전화대담을 통해 소련공산당의 종언에 대한 세계각지의 분석과 전망을 종합해 본다. ▲이기동모스크바특파원=쿠데타 다음날인 20일 상오부터 러시아공화국의사당 주변에 몰려들기 시작한 시민들의 표정을 보고 공산당의 운명은 이미 끝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소련 국민들에게 있어서 공산당은 부정 부패 무능 억압 경제난등 모든 재앙을 가져온 주범으로 인식돼있으며 공산당의 해체는 곧 어두운 과거와의 결별을 뜻합니다.공산주의라는 74년에 걸친 실험의 실패선언을 하지않을 수 없었던 거죠. ▲최두삼홍콩특파원=중국에서도 소련 쿠데타의 실패로 이제 국제공산주의운동이 단순한 퇴조기가 아닌 소멸단계로 접어들었음을 감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중국지도층은 공산주의의 몰락원인이 체제자체의 모순이라기 보다는 서방측의 집요한 파괴공작 때문으로 보고 중국공산당만이라도 보존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영만모스크바특파원=이제 소련 정국의 주도권은 옐친러시아공대통령이 쥐고 고르바초프연방대통령은 그저 옐친이 하는대로 따라가는 양상입니다.그러나 고르바초프가 다시 기력을 회복한뒤 두사람이 계속 협조관계를 유지할지는 의문입니다.이번 쿠데타에서 드러났듯이 군 KGB내 사람들의 의식도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설사 제2의 쿠데타가 일어나더라도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김호준워싱턴특파원=부시 미대통령은 공적으로 소련의 지도자와 정책은 소련국민이 선택할 일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적으로는 소련을 민주주의의 길로 이끈 고르바초프를 선호하고 있는 반면 옐친에 대해서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국제적으로 입증되지 않은데다가 사적인 친분관계가 없다는 점등을 들어 탐탁치않게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기=소련의 경제문제는 정치문제보다 훨씬 심각합니다.실제로 이번 겨울 기아와 혹한피해의 우려가 도처에 나타나고 있습니다.새경제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지만 묘안이 있을 수 없습니다.시장경제화라는 대전제는 서있지만 금융 기술 인력등 하부구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계획도 실행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남보다 더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는 사회에서 70여년을 살아온 소련국민들의 소위 사회주의의식 청산도 큰 과제입니다. ▲임춘웅뉴욕특파원=그같은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미정부는 소련에 현금지원을 않기로 한 지난 7월 G7 정상회담의 결정사항에 관한 변경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부시대통령은 식량과 같은 인도적인 원조의 즉각증대에도 반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미의회의 민주당 지도부는 미국방예산에서 10억달러를 떼어내 이번 겨울소련에 대한 식량·의약품및 기타 인도적 원조에 전용하자고 주장하고나서 워싱턴의 대소원조정책이 어떻게 변화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변우형도쿄특파원=일본은 소련국내가 여전히 유동적인데다가 북방영토문제마저 걸려있기 때문에 대소원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기백베를린특파원=소련의 올 국민총생산이 15% 감소하고 인플레가 2백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6백40억달러나 되는 외채를 상환할 능력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강문파리특파원=서방측이 새로운 차관보다는 식량·육류등 소비재 위주의 긴급처방에 중점을 두면서 소련의 개혁조치의 진행상황에 따라 지원하겠다는 기본자세를 취하는 것은 대소지원을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보는 시각때문입니다. ▲김영=소련에서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은 신연방조약 체결인 것 같습니다.국가의 틀이 빨리 잡혀져야 공화국간 경제협력과 서방세계의 대소지원등 제반조치들이 뒤따를 수 있는데 지금은 국가의 주체가 모호한 상태입니다. ▲김호=부시미행정부관리들은 『소련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문제는 무엇이 그자리를 메우느냐』라고 말합니다. ▲최=소련의 격변을 계기로 중국 북한 베트남 쿠바 등 잔존공산국들이 어떤 변화를 보일 것인지도 관심거리입니다.이들 국가는 주민들의 의식과 경제수준이 낮고 혁명1세대가 집권하고 있는게 특징입니다.이 3가지가 개선될 때까지는 집안단속만으로도 현체제를 유지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역사의 흐름이 타게될 것 같습니다.아마도 북한이 이 지구상 최후의 공산국가가 될 것이라는 흥미로운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김호=소련의 붕괴는 모스크바가 지난 50년대부터 전세계에 구축해온 친소정권망의 최종해체를 가져올 것이고 이에따라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이 냉전이후 공산주의의 위협에 대처한다는 구실로 추진해온 군비증강의 정당성이나 군사동맹·해외기지유지등의 논거는 파괴될 것입니다.미국은 소련이 배제된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신세계질서를 주도해 나갈 것이 확실시됩니다. ▲변=한반도정세에 있어서도 소련사태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개방을 통한 긴장완화에 이어 통일로 나가게 하는 중요한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 소 인민대표회의 주변 표정

    ◎“「주권국연방」은 쿠데타” 보수파 반발/「주권국연방안」 압도적 표차로 의제 채택/소유즈그룹 회원들,단상점거 격렬 항의/고르비,옐친과 교대로 주재… 자신감 회복 ○…2일 개막된 역사적인 인민대표회의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향후 소련의 주도권 쟁취를 향한 경쟁관계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단상에 나란히 앉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대통령의 국정수습방안 발표를 경청. ○…이날 인민대표대회가 개막되자마자 헌법개정등의 제안으로 선제기습을 당한 강경보수세력은 침통하고 불안한 듯한 표정. 소유즈그룹의 알크스니스대령은 나자르바예프의 발표가 끝나고 정회가 선언되자 단상으로 뛰어올라가 『이것은 위헌적인 쿠데타 기도다.대의원 여러분은 자리를 떠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으나 마이크의 전원이 꺼져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강경파의 또다른 대의원 1명도 『왜 불과 10명이 수천명을 대신해 이처럼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하느냐』고 외쳤으나 역시 정회를 위해 자리를 떠나는대다수 대의원들의 웅성거림속에 파묻혀 버렸다. ○…러시아공 대의원들은 이날 별도 모임을 갖고 나자르바예프의 제안을 적극 지지키로 결의.이들 대의원들은 만일 인민대표자 회의가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의사당에서 퇴장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구체제를 유지시키려는 조짐이 보이면 또다른 쿠데타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위협. ○…그러나 보수강경파인 소유스그룹도 개별 회동을 가진뒤 이 제안을 반대키로 결정.소유즈그룹의 지도자중 한명인 니콜라이 페트루셴코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들은 타협을 모색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공 부통령 알렉산드르 루츠코이는 이날 러시아공 대의원들만의 회합에서 『고르바초프가 실수를 저질렀다면 실수를 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고르바초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셰바르드나제 전소련외무장관도 『고르바초프가 연방 대통령직에 계속 머물러야 한다』고 역설.셰바르드나제는 『이것은 현재로서는 매우 본질적인 문제』라고 강조하고 『여러분은 이 나라에 대통령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호소. ○…나자르바예프가 발표한 국정수습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3시간30분간의 정회끝에 다시 속개된 인민대표회의는 찬성 1천3백50,반대 1백7의 압도적인 표차로 이 문제를 의제로 채택,이같은 제의가 인민대표회의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을 밝게 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인민대표회의를 옐친 러시아공대통령과 교대로 주재했는데 과거와 같은 확고한 통제력을 다시 회복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옐친에 앞서 회의를 주재하면서 『시위자들이 어떤 구호를 외치든 이에 개의치 않겠다.파괴적인 자들과는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표정으로 밝혔다. ○…소련헌법감시위원회의 세르게이 알렉세예프의장은 『소연방은 지금 붕괴위기에 직면해 있는게 아니라 이미 붕괴상태에 들어섰다』고 말하고 『지금 소련의 사태는 유고슬라비아와 매우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소련 인민대표대회에 참석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2대 공화국 출신 대의원들은 2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최고회의의장(대통령)을 통해 제시된 소과정체제 구상을 전폭 지지했다고 아나톨리 소브차크 레닌그라드 제1서기(시장)등이 전했다. 개혁파 인사인 소브차크는 이날 재적 2천2백50명의 인민대표대회 임시회의 개막회동에서 참석 대의원들에게 러시아공 대의원중 「8명을 제외한」전원이 느슨한 「주권국연방」구성안과 함께 제시된 과도적 집단 지도체제 구축 제의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공 출신 대의원들도 나자르바예프가 제시한 국정수습안을 지지했다고. ○…발트3국의 독립승인여부를 결정할 표결이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연기됐다. 고르바초프는 『인민대표회의가 당장은 독립승인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므로 이는 연기돼야 한다』고 요청,대의원들로부터 찬성을 얻어냈다. 발트3국의 독립승인 표결이 연기되자 대부분의 대의원들의 관심은 이날 제안된 국정수습방안쪽으로 옮겨졌다.아르메니아공화국의 레본 데르페트로시얀은 『이는 새로운 사회를 향한 급진적 조치』라고 말하고 『이를 통해서만 대재앙을 피할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외언내언

    인구 세계 제1의 중국이긴 하다.그렇다 해도 홍수 이재민 5천만명이라니 얼마나 큰 피해인가를 헤아릴 만하다.대한민국 인구보다도 많은 숫자 아닌가.사망자만도 1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근자의 천재지변은 어째 아시아 쪽으로 몰린다 싶은 느낌.일본의 운젠다케(운선악)화산 폭발에 이어 필리핀의 피나투보,인도의 프라데시주 캉그라인근의 산등이 불을 뿜었다.그 모두가 휴화산이었던 것.이와 관련하여 학자들은 환태평양 지대 6백여개 화산의 「요주의」를 경고하기도.그러나 한편에서는 우연한 일이지 연관성은 없다고도 말한다.◆화산 폭발만이 아니다.50도를 넘는 폭서가 인도·파키스탄을 뒤덮어 6백여명이 죽었다는 것이니 그 생지옥을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그러고서 인도에는 다시 홍수까지.적잖은 인명을 잃었다.더욱 참담한 것이 방글라데시의 태풍 피해.좀 과장된 것인지는 몰라도 20만∼30만 명의 사망자에 이재민만 1천만이라지 않던가.가난한 나라에 닥친 불행의 설상가상.이 모든 재난은 지난 4월말 이후의 일이다.◆엊그제의 외신은유고슬라비아·루마니아·뉴질랜드 등지에서 강진이 일었음을 알린다.재앙은 아시아쪽에서만의 일은 아닌듯.지구촌은 인재에 겹친 천재에 신음소리를 내는 것만 같다.옛날 같았으면 12일에 있은 개기일식이 몰고온 재변들이라 했을지도 모르지만.어쨌거나 이런 자연의 재앙들을 보면서 신비주의에 탐닉한 사람들은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7년 환란」서막설을 강변하기도 한다.◆우리도 지금 장마철.남녘에 폭우를 쏟아 이미 큰 피해를 낸바 있다.이 주일에는 장마전선이 중부쪽으로 몰리리라는 예보.헤아리기 어려운게 하늘 뜻이 아니던가.더 큰 피해없이 이 장마철을 나야겠건만…
  • “유고연방은 해체돼야한다”/게일 스톡스 미 라이스대교수(해외논단)

    미국 라이스대학의 게일 스톡스교수(여)는 유고사태와 관련,최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유고사태의 원인을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미국은 발칸반도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현 연방체제의 해체를 통한 「제3의 유고슬라비아」탄생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역사학 전공인 스톡스교수의 기고문을 요약한다. 미국은 지난 2년간 유고슬라비아연방 체제의 존속을 강력히 지지해왔다.그러나 유고사태가 악화되자 미국은 슬로베니아공화국과 크로아티아공화국이 평화적으로 독립을 성취한다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이같이 대유고 정책의 전환을 시사했지만 워싱턴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평화적인 유고연방체제의 존속이다. 미국이 유고연방의 유지를 선호하는 것은 유고연방정부가 붕괴될 경우 발칸반도가 혼란에 빠질뿐만 아니라 그 파급효과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실제로 유고연방의 해체는 단지 발칸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민족갈등을 겪고 있는 소련의 발트해 3개공화국과 체코슬로바키아등 주변 국가로 확산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유고연방정부의 취약성을 간과하고 있다.현유고연방체제는 74년에 제정된 헌법에 기초하고 있다.그러나 많은 유고인들은 이 헌법을 과거의 낡은 유물로 간주하고 있다. 유고의 각공화국들은 선거를 통해 자신의 지도자들을 새로 선출했다.때문에 공화국 대통령들은 연방대통령이나 총리보다 정통성의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유고정치의 이같은 변화는 「제2 유고슬라비아」가 종언을 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제1 유고슬라비아」는 1929년에 건국된 유고슬라비아왕국이다.그러나 이 왕국은 2차 세계대전때 붕괴되고 티토에 의해 공산주의 「제2 유고슬라비아」가 건국됐었다. 지금은 「제3 유고슬라비아」가 태동하고 있다.미국은 「제3 유고슬라비아」의 건설을 지원해야한다.미국은 어떻게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수 있을까. 미국은 우선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뿐만 아니라 마케도니아·알바니아인들의 분리·독립 지향적 성향을 인정해야한다.이는 윌슨대통령이 주창한 민족자결주의 원칙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미국은 또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공화국이 앞으로 적어도 18개월 이상 「독립투쟁」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하여야한다.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자신들의 독립움직임이 협상을 통해 해결될수 있다면 새로운 유고의 탄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대부분의 관측통들은 협상의 최대 장애는 유고 최대 공화국인 세르비아의 비타협적인 태도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세르비아공화국은 최근 융통성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공화국의 독립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따라서 미국은 협상을 거부하는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한 비난을 주저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국제사회는 대체적으로 유고연방의 해체를 하나의 재앙으로 인식해왔다.그러나 유고의 근본적인 정치체제의 변화없이는 장기적인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다.유고의 다양한 민족들은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연방을 구성했다고 느낄때에 평화적으로 공존할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불행히도 많은 유고인들은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유고인들이 평화적으로 함께살려면 유고연방이 먼저 해체되어야한다.이같은 명제가 분명해짐에 따라 미국은 유고의 해체과정이 평화적으로 이루어 질수 있도록 지원하지 않으면 안된다.미국은 이렇게함으로써 「제3 유고」의 탄생을 도울수 있을 것이다.미국은 더이상 과거의 낡은 유물이 되고 있는 유고연방체제 유지에 집착하지 말아야한다.
  • 노 대통령 후버연구소 연설(요지)

    ◎한·미,새로운 세계질서를 위해 공동노력/한국은 민주주의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 오늘 미국과 세계를 이끌어온 수많은 석학과 지도자를 배출한 스탠퍼드대학을 방문하고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에 빛나는 이곳 후버연구소에서 미국의 각계 지도자와 친구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은 큰 기쁨입니다. 21세기를 앞두고 인류는 지금 새로운 혁명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대립과 유혈의 혁명이 아니라 평화를 가져오는 혁명입니다. 동중부유럽으로부터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행복의 희생을 강요해온 체제는 잇따라 붕괴되었습니다. 자유와 행복을 향한 인간의 열망은 한 국가 안에서뿐만 아니라 이 세계의 역사를 바꾸는 거대한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초강대국들은 보다 나은 미래를 창조하려는 노력으로 대결로부터 협력으로 그 관계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미래는 인류가 그 속에 항구적인 평화를 누리며 자유롭고 행복스럽게 살 새로운 질서를 어떻게 설계하고 어떤 모습으로 그것을 구체화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세기는 태평양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많은 석학들의 예언이 있어왔습니다. 이를 상기할 필요도 없이 미래의 세계는 새로운 태평양에 의해 그 운명이 좌우될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APEC)에 참가하고 있는 12개 국가에서만 유럽공동체의 2배가 넘는 세계 총생산의 50%가 창출되고 세계 교역의 40%가 이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전후 이 세계의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이 지역 국가간에는 냉전시대의 관계를 재조정하는 활발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강택민 총서기의 모스크바방문이 말하는 중소 관계,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방문이 말하는 일소 관계와 특히 북방정책의 성공에 따른 한소 관계의 진전 등이 그것입니다. 북한도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과 수교교섭을 벌이고 있으며 그들의 완강한 태도를 전환하여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소련·중국은 물론 몽고·베트남·북한에 이르는 사회주의경제국가들은 번영을 구가하는 태평양국가와의 교역,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시장경제국가와의 협력체제 안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기의 세계를 눈앞에 보며 나는 태평양시대를 향한 협력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큰 방향으로 진전되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아시아태평양지역에도 냉전체제의 대결을 종식하고 안정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 지역 국가들은 아시아태평양의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의 주도적인 역할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국가로서 그 역할을 감소할 경우 그 공백은 불안으로 메워질 것이며 그것은 또다른 재앙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의 긴장은 이 지역의 안정을 저해하는 핵심적 요인이 되어왔습니다. 아시아태평양의 협력증진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냉전종식이 가속화되어야 합니다. 둘째 아시아태평양의 번영이 개방을 통한 교역과 경제협력의 증대를 통해 지속되도록 해야 합니다. 시장을 제공하는 것이 미국이나 특정한 나라만의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역내국가들이 그들의 발전단계와 경제력에 상응하여 서로의 시장을 개방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민족과 문화는 물론 경제구조와 발전단계가 서로 다른 이 지역 국가의 다양성을 조화하고 융합하는 협력을 촉진해나가야 합니다. 나는 이를 위해 모든 나라가 합치된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 지역 경제의 활력과 협력증대의 추세에 비추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남북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세계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넷째 이제는 아시아태평양의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협력의 틀을 진전시켜나가야 합니다. 그들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포괄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지역을 분할하는 소지역권의 형성은 보호무역 추세를 강화하거나 대립과 마찰의 소지를 넓힐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이러한 맥락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APEC)가 이 지역에서 공동번영을 실현하는 훌륭한 모체로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강대국도,번영을 누리는 선진국도아닌 한국이 이 새로운 시대를 이루기 위해 어떤 기여를 해왔으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나갈지… 우리는 그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이 겪어온 독특한 역사적 경험과 그 속에서 이룬 성취가 한국으로 하여금 변화하는 세계에서 참으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남북문제에 있어 한국은 최빈국의 단계에서 불과 한 세대의 기간에 역동적인 신흥산업국가를 이룩함으로써 가난한 개도국도 노력하면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는 모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후 부흥을 이룩한 독일·일본과 달리 전전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으며 그나마 모든 것은 한국전쟁의 불길 속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세계가 서울올림픽을 통해 본 것은 전쟁이 몰고온 허기진 어린이와 피란민의 긴 행렬이 아니라 활력에 넘친 새로운 나라였습니다. 우리들의 성취는 더욱이 나라의 분단과 그로 인한 과중한 국방비의 부담 위에서 이룬 것입니다. 한국은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결코 우리의 것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우리의 이웃과 모든 개도국과 폭넓게 나누어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입니다. 우리의 정치·경제적 역량에 대한 자신감에 바탕한 북방정책은 한국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을 뿐 아니라 남북한 관계의 개선과 동북아시아의 긴장완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는 9월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한반도의 오랜 교착상태를 타개하는 긍정적 시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북방정책으로 태평양과 북방대륙을 잇는 길은 더욱 넓게 열렸으며 이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신선한 숨결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나의 6·29선언 이래 한국은 지난 4년간 인권과 자유언론·자유선거와 삼권분립,다원적 민주주의의 이 모든 원칙을 실현하는 민주화를 급속히 진전시켜왔습니다. 이제 굳건한 국민적 합의의 바탕 위에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두 차례 선거를 통해 지방자치가 실시됨으로써 민주주의가 온전한 제도로 이루어졌습니다. 전후 독립을 쟁취한 나라로서 한국과 같이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는 이지상에 드물 것입니다. 한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언제나 미국이 곁에 있었다는 것을 한국국민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두 나라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하며 서로에 도움을 주는 긴밀한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입니다. 우리 두 나라의 동반자관계는 평화로운 하나의 세계와 번영하는 태평양시대를 이루어나가는 데 중추적인 힘이 될 것입니다. 세계는 자유 속에 새로 탄생하고 있습니다. 공동의 이상을 나누는 우리 두 나라는 이제까지 살아온 세계로부터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세계로 함께 전진할 것입니다.
  • 비·일·소서 잇단 강진/소 주민 57명 사상… 마닐라공항 폐쇄

    ◎피나투보산 송두리째 폭발 우려 【마닐라·도쿄·모스크바·워싱턴 외신 종합】 1주일째 폭발을 계속하고 있는 필리핀의 피나투보화산은 15일 수도 마닐라 일원에 4차례의 지진을 발생시켰으며 화산의 남쪽 경사면에 길이 3㎞에 이르는 거대한 균열을 일으켰다. 과학자들은 재앙을 부를 수 있는 대폭발을 우려하는 한편 위험지역을 반경 40㎞ 이내로 확대,이 지역내의 모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매일 폭발의 격렬도가 더해가는 피나투보화산의 폭발로 마닐라국제공항이 폐쇄돼 국내외 노선의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피나투보화산에서 16㎞ 거리에 있는 미 클라크공군기지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남아 있던 1천5백명의 미군도 이날 기지를 포기하고 대피했으며 필리핀 주재 미 대사관은 계속되는 화산폭발로 클라크기지 주둔 미군의 가족들은 본국으로 귀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필리핀화산지진연구소의 로날도 아보레다씨는 피나투보화산 남쪽 경사면에 생긴 균열로 이 화산의 정상부분이 송두리째 폭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하고 있다. 또 운젠다케에서 화산폭발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에선 15일 혼슈(본주)와 동지나해에서 각각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 15일 새벽 소련 남부의 산악지대에서 강진이 발생,8개 마을을 완전히 파괴했으며 최소한 어린이 7명이 숨지고 주민 50명이 부상을 입었다.
  • 외언내언

    육당 최남선의 「불함문화론」은 우리의 □사상을 펼쳐 보인 글이다. □은 「밝」(광명)이며 불(화)이며 벌(원)을 포괄하는 것. 백두산의 옛이름 불함산도 □에서 출발된 밝한 뫼의 한자 표기이다. 그래서 불함산으로 나오기도 한다. ◆최육당에 의하면 이 □사상은 일본으로도 건너가 땅 이름이나 사람 이름에 반영된다. 동부 중국의 땅 이름 등에도 그 흔적이 나타나는 가운데 서쪽으로 흘러 발칸반도에까지 이른다는 것. 즉 「발칸」반도는 말할 것 없고 발칸산맥이나 불가리아 같은 이름의 「발·불」도 □에 연원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 터키나 그리스의 땅 이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그는 말한다. ◆그건 학자로서의 「지나친 천착」이라 할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로마 신화에 나오는 불(화산)의 신 이름이 「불카누스」인 것은 육당도 지적했듯이 흥미롭다. 불카누스는 대장장이인 바 화산 깊숙이에 그 일터를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그가 풀무질할 때 뿜어내는 것이 화산의 용암이며 화산재라고 생각되어온 것. 그의 이름에 연유하여 이탈리아어의 「불카노」는 화산이고 모든 유럽어들이 그 어근 VULCAN(불칸)으로서 화산을 나타낸다. □에서 출발한 불(화) 그것이 아닌가. ◆불카누스가 일을 할 때는 외눈박이 무시무시한 신들이 조수 노릇을 한다고 했다. 그 때문에 화산 폭발은 무시무시한 것인가. 지금 일본은 그 무시무시한 불카누스의 풀무질에 떨고 있다. 나가사키켕(장기현)의 운젠다케(운선악)가 거푸거푸 폭발을 계속해오기 때문. 적지 않은 인명이 희생된 가운데 보도 관계자도 18명이나 끼여 있어 「보도태도」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그런데 다시 필리핀에서도 화산이 폭발하여 소동이다. 불카누스의 아시아 침공인가 싶다. ◆지진이나 화산 폭발과는 비교적 거리가 먼 것이 우리나라. 그러나 지구촌의 재앙이 혹 인간의 오만에 대한 신의 노여움이나 아닌가 하는 생각만은 해본다. 파키스탄에서는 섭씨 52도의 더위가 있었다는데 우리 남녘 땅은 때이른 폭우피해를 당하고 있지 않은가.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6

    ◎구동독 환경오염 심각… 정화비용 88조원/기업시설 낡아 공해배출 서쪽의 4∼5배/철수 소군의 폐유 등 매립으로 더욱 악화 공해문제는 지난 49년 동독정부가 들어선 후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사회주의체제가 남겨놓은 가장 심각한 유산이다. 통일 후 실체가 드러난 구동독의 공해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해 이를 구서독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는 앞으로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동독의 공해가 이토록 심각해진 것은 동독이 정부수립 이후 공업화에 주력,동구권에서는 선진공업국의 반열에 오르긴 했으나 공해방지정책을 도외시한 데다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으로 한 번 설치한 생산시설을 교체하지 못해 같은 양의 공산품을 생산하면서도 구서독에 비해 4∼5배의 공해물질을 배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구동독에 주둔했던 소련군이 남기고 갈 엄청난 양의 폐기물·폐유·화학물질 등도 구동독지역의 공해를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독일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구동독의 하천과 강의 30%는 생태학적으로 이미 「죽은 물」이며70%가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역시 구동독정부가 에너지 자급원칙에 따라 에너지연료로 자체생산되는 저질 무연탄과 갈탄 사용을 강제함으로써 공장의 매연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구동독 산업시설물에서 1년에 내뿜는 유해물질은 6백만t의 아황산가스와 2백만t의 분진 등인데 이 숫자는 구서독의 2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그래서 최대의 화학단지가 들어선 비터펠드나 드레스덴 등 공업도시에서는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려우며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공해가 심하다. 특히 아황산가스는 산성비의 원인으로 울창했던 산림을 말라죽이는 환경피해를 유발시켰다. 구동독 산림은 산성비로 인한 고사현장이 확대되면서 그 피해가 87년 전체산림의 32%,88년 44%,,89년에는 54%로 늘어났다. 통일 후 독일의 각 연구단체들은 구동독지역의 공해실태조사와 대책수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뮌헨의 경제연구소(IFO)가 지난 4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구동독지역의 생활환경을 구서독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는 20년의 시일과 2천1백10억마르크(88조6천2백억원)의 경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또 베를린의 독일경제연구소(DIW)도 최근 『우리가 현재 진행중인 조사에 따르면 공해예산만 해도 IFO의 산정액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문제는 공해투자액수보다는 공해방지산업에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구서독기업이 무방비상태인 구동독기업을 얼마만큼 도와줄 수 있느냐』라고 밝혔다. DIW는 사회주의체제 아래서 방치되어왔던 공해방지산업에 대한 투자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40여 만 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와 침체한 이 지역의 산업을 부흥시킬 것이라며 정부와 구서독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를 촉구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 독일정부는 지난주 오는 7월1일부터 집행되는 91·92년도 예산에 구동독환경개선사업비 8백억마르크를 반영했으며 크라우스 퇴퍼 환경장관을 오는 6월초 모스크바로 파견 소련 국방장관 및 환경관련 관리들과 독일주둔 소련군의 철수에 따른 공해처리 문제를 협의토록 하는 등 통일 이후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이 집중된 환경개선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편 소련은지난해 독소협정에 따라 45년 이후 구동독에 주둔시켜왔던 38만명의 병력과 공군기지·훈련장·군수기지 등을 94년까지 철수시킬 예정이며 현재도 철수작업이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소련군이 남기고 가는 폐유·유해물질·폐차량·시설물 등이 공해요인으로 남게 돼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독일신문과 잡지들은 이미 철수한 소련군 기지의 공해실태를 연일 보도하며 그 심각성과 소련군 철수협정이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델 슈피겔지는 지난주 브란덴부르크주에 주둔했다 철수한 한 소련군기지 답사기사를 통해 『지난 45년간 5만여 t의 전투기 윤활유와 폐유 등을 활주로 근처 웅덩이에 마구 버린 결과 폐유가 토양으로 스며들어 흙빛깔이 온통 검은색으로 변했다』고 말하고 『기지 옆 호수는 건전지·쇳덩어리·전투기 잔해·쓰레기 등으로 메워져 파멸적인 재앙상태』였다고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 주간지는 이어 브란덴부르크주에만 23개의 훈련장,21개의 활주로가 있으며 이들 기지의 녹슬은 철조망 안에는 허물어져가는 군막사와 함께가공할 만한 공해물질이 쌓여있다고 고발했다. 이 때문에 독일언론들은 폐유·유해물질 등의 기지내 매립장소를 독일측에 통보해줄 것과 양국의 환경전문가들이 기지의 공해처리방법을 공동으로 연구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소련측은 공해물질의 매립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독일은 소련에 대해 소련군이 철수하면서 폐기물들을 기지내에서 소각하거나 매립하지 말고 독일측에 그대로 인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퇴퍼 환경장관의 모스크바 방문도 이같은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독일협정 7조는 「소련군의 철수경비는 독일이 부담하며 소련군의 철수로 인한 환경피해는 독일측 부담금에서 상계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소련측이 독일로부터 받게 될 철수부담금이 줄어들지 않게 하기 위해 공해물질을 기지내에서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방법으로 은폐시키고 있다는 것이 독일언론들의 주장이다.
  • 링컨,연내에 「의학적 부활」(세계의 사회면)

    ◎유해 일부 조직에서 DNA 추출/대량 복제… 유전병 앓았는지 구명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조만간 「의학적으로 부활」할 전망이다. 지난주 미 과학위원회는 링컨 대통령의 유골과 혈액 모발 등을 복제해 DNA를 추출하기로 결의했다. 미 과학위원회의 이같은 결의는 1865년 존 윌케스 부스의 총격으로 사망한 링컨 대통령이 그 동안 의학관계자들로부터 그가 생전에 유전병의 일종인 「마판신드롬」(Marfan Syndrome)을 앓고 있었다고 받아온 의혹을 풀기 위한 것이다. 의사들은 큰 키에 호리호리한 얼굴,길쭉길쭉한 뼈마디에 퀭한 눈 등을 가졌던 링컨의 특징은 유전인자 변이에 따른 심장 및 혈관의 약화에 기인한 유전병의 증세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만일 링컨 대통령의 유해를 관장하고 있는 미 국립보건의학박물관이 링컨 대통령의 유해 복제를 승인할 경우 의사들은 링컨 대통령의 유해를 복제,유전인자를 조사할 DNA를 얻게 된다. 미 과학위원회 소속 의사들은 이같은 방법으로 링컨 대통령이 「마판신드롬」 환자였는지의 여부를 확실하게 가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내 4만여 명의 유사 환자들의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시도하려는 DNA 복제는 링컨 대통령 유해의 일부 조직에서 디옥시리보핵산(DNA)을 추출,정교한 방법을 통해 다량 복제함으로써 「또 하나의 링컨」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신체를 완전히 재생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미의 부활과는 거리가 있지만 모든 생명체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DNA를 소생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부분적인 부활의 의미를 지닌다. 과학위원회 의사들은 이같은 행위가 사체모독이라는 일부의 주장을 『죽은 지 1백26년이나 지났고 링컨의 살아 있는 후손이 없는 점 그리고 이러한 시도가 인류에 공헌하는 점 등을 들어 윤리적으로 타당하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유전실험을 강력히 비판하는 제레미 리프킨 박사는 『DNA 복제가 과학문명의 새 장을 열지 「판도라상자」의 재앙을 유발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과학기술은 사회통념을 무시하고 무차별적으로 남용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만일 링컨 대통령이 「마판신드롬」 환자였던 것이 판명되면 그것은 인간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하며 인간이 선천적인 질병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는 「마판신드롬재단」의 체리 윌리엄 회장의 말처럼 링컨 대통령의 유전자 검색을 환영하는 과학계의 분위기로 보아 링컨 대통령의 DNA 연내복제가 실현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 소 보수파 고르비 축출 재촉구/소유즈그룹회의

    ◎“6개월간 비상사태 선포 추진” 【모스크바 AP 연합】 소련의 강경파 지도자들은 20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고 소련에 재앙을 초래했다고 비난하면서 대통령직 축출을 촉구했다. 빅토르 알크니스 대령은 이날 강경파 단체인 「소유즈그룹」의 한 회의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비상사태 선포이나 고르바초프는 결코 이를 선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의회 특별회의를 소집하기 위한 서명작업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요구는 소련에서 정치적 마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공산당원과 강경파의원,그리고 기타 극우주의자들이 참가해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나왔는데 이 회의는 공산당 서기장으로서의 고르바초프 지위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개최를 불과 5일 앞두고 열렸다. 소유즈그룹의 지도자 유리블로킨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7백여 명의 대의원들에게 『소련은 위기상황에 처해 있으며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소련전역에 6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결의안을 승인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각 공화국의 의회활동이 정지되고 ▲각 공화국과 크렘린당국간의 직접적인 명령체계가 구성되며 ▲모든 집회가 금지되고 ▲3개월째 접어들고 있는 판매세와 기본적인 소비재의 가격인상이 철회되며 ▲모든 공장에 대한 강력한 중앙통제가 재수립되고 사기업활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유즈그룹의 또 다른 지도자인 페트곡 셴코 대령은 루키야노프 소련 최고회의 의장이 대통령 대체인물 후보로 유력하다는 보도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소유즈그룹이 특별히 정한 후보는 없다고 말하고 야나예프 부통령과 파블로프 총리 등 다른 후보들도 거명했다.
  • 조기종전 압력에 직면한 부시

    ◎“형제국” 이라크 피폭에 아랍권 반미감정 고조/중동날씨 곧 악화… 애 등선 “3월 중순 전 끝내라”/장기전땐 국내서도 반전여론 확산될듯 미국의 군사적 판단과 대립되는 정치적 시간표가 부시 미 대통령에게 걸프전쟁의 조기 종결 압력을 가중하기 시작했다. 백악관과 펜타곤은 인명손실이 큰 지상전을 통해 전쟁을 종식시키기를 원치 않고 있다. 그러나 전쟁의 장기화를 허용치 않는 정치적 요인들이 부시에게 지상전 돌입의 결단을 강요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5일 기자회견에서 지상전 없이 이라크를 굴복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을 오는 7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보내 지상전 개전 시기 등과 관련한 판단을 구하겠다고 시사했다.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이집트의 에스마트 압델 메귀드 외무장관은 『전쟁이 3월 중순까지 끝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카이로는 사담 후세인에 반대하는 미국 주도 연합군 편에 섰으나 이집트 국민들 사이에선 아랍 형제국인 이라크에 대한 연합군의 무차별 파괴에 반발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집트 뿐만 아니라 알제리,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연합군의 과도한 이라크 폭격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은 지난주 진로를 이탈한 것이 분명한 미 토마 호크 미사일의 바그다드 주거지 파괴다. 미국의 많은 중동문제 전문가들도 이라크를 동정하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 아랍의 여론을 걱정하면서 앞으로 6주안에,즉 3월중순 이전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금까지 백악관은 외부의 정치적 압력이 걸프전 전략에 영향을 마치는 것을 꾸준히 배제해 왔다. 그래서 부시는 이라크나 그밖의 다른 나라가 아니라 미국이 지상전 개전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전략은 명백하다. 조기 지상전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공중폭격을 계속해 이라크군을 최대한 약화시키자는 것이다. 그래서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신속히,그리고 최소한의 피해로 이를 끝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스케줄은 재고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다가온 것이다. 지금 지적되고 있는 걸프전쟁의 문제점은 거의가 전쟁기간과 관련돼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 전쟁을 3개월내에 끝내겠다는 생각이나,어떤 의미에선 그것이 길다는 지적들이다. 첫째,시간이 지나갈 수록 사담 후세인은 미국에 반대하는 아랍권에서 더 큰 존재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회교의 성월인 라마단이 3월 중순에 시작된다. 회교도들이 낮엔 단식을 하는 그때에 전쟁을 한다는 건 이번 전쟁이 종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이라크의 주장을 강화시켜 회교도 사이에 반미감정을 높일 것이다. 셋째,미 연방준비위원회의 앨런 그린스팬위원장이 경고한 것처럼 전쟁이 4월중순까지 계속될 경우 미국의 경기불황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넷째,전쟁을 오래끌수록 미국내 지지도가 떨어질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섯째,걸프지역 기후는 2월하순 되면 바람이 많이 불고 모래폭풍이 일어 작전수행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1월17일 개전이래 지금까지 3주간 계속된 전쟁은 미국이 계획하고 예측 한대로 진행됐다. 이라크내 군사목표물들은 결정적으로 난타당했고 연합군측의 피해는 놀라울 정도로 적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적 위력 과시가 조기 종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는 더이상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이라크가 굴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을 버텨내는 이라크의 끈기는 아랍 각국에 깊은 「감명」을 주면서 지금 「사담주의」는 아랍 민족주의와 이슬람 정통주의의 일부인 반미주의로 통용되고 있다고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담주의의 확산은 아랍국가들로 하여금 연합군에게 등을 돌리게 만들 가능성이 크며 워싱턴은 이를 위험시하고 있다. 시리아는 반대파를 철저히 탄압하는 경찰국가지만 사담주의로 인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이 2∼3개월 내에 끝나면 이러한 정치적 문제의 관리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고 오래 갈 경우 미국에겐 큰 재앙이 될지 모른다. 예컨대 아랍권에서 이라크에 반대하는 정권이 하나라도 무너질 경우 도미노현상이 일어날 우려가 없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다국적군,바스라항 공습/이라크 제2도시/공화국수비대 거점 유린

    ◎유출 원유 사우디해안 오염 【니코시아 로이터 AP UPI 연합】 이라크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됐던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주변의 지상전투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군은 2일 이라크 정예 공화국 수비대를 비롯,대규모 병력이동으로 노출된 이라크 지상군부대와 이라크 제2도시 바스라시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 사우디에 주둔중인 미 중부 군사령부의 페트 스티븐스 준장은 이날 다국적 공군기들이 1일 2천5백회를 출격,공습을 감행하고 있으며 전폭기들과 최소한 5대의 B­52 폭격기가 6백여차례 이라크 공화국수비대를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특히 B­52 폭격기에 의한 공습이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란의 IRNA통신은 다국적군 공군기들이 이날 바스라시와 이라크 남부 도시를 공습했으며 바스라시 부근에서 두차례 커다란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시와 압둘 하지브 및 인근지역에서 지난 1일 밤과 2일 아침 여러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바스라시 부근에서는 낮12시10분(한국시간 하오5시40분) 두차례 커다란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재규어 및 미라주 전투기들도 이날 아침 이라크 및 쿠웨이트내의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소속 기계화부대와 포병부대를 두차례,그리고 쿠웨이트시 남부 30㎞ 지점의 이라크군 탄약고를 한차례 공격했다고 프랑스 국방부가 발표했다. 이라크측의 병력이동 움직임과 앞으로 있을 지상공세에 대비,다국적군도 계속 병력을 이동 중인데 사우디군의 경우,이라크의 기습공격이 있었던 카프지시에 병력을 증강배치했고 일부 미군부대들은 전투 진지로 이동배치중인가 하면 또다른 부대들은 이라크군을 혼란시키기 위해 주둔지를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군 기관지 알카디시야는 2일 이라크는 이제까지 군사력의 극히 미미한 부분만 사용했을 뿐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승리를 쟁취할 때까지 대량살상무기를 비롯,모든 수단을 사용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란 로이터 연합】 지난주 쿠웨이트에서 흘러나온 사상최대의 기름띠가 사우디아라비아 동북부 해안과 백사장을 오염시켜 수심이 얕은 지역의 해양생물에 재앙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에서 유출된 두번째 기름띠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고 미관리가 2일 밝혔다. 기름띠에 의한 해양오염을 감시하고 있는 이 관리는 『샤트 알 아랍 수로 입구 근처인 이라크의 미나 알 바크르 터미널에서 흘러나온 두번째 기름띠가 길이 48마일,폭 8마일로 형성돼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우리는 이 기름띠가 고의적인 원유방류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믿지는 않는다』고 지적하고 『첫번째 기름띠만큼 두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국적군은 이라크가 고의적으로 쿠웨이트의 미나 알아마디 터미널 저장탱크와 유조선에서 1천1백만배럴의 원유를 방류해 거대한 기름띠가 생겼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이라크측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같은 재앙이 초래됐다는 상반된 주장을 해왔다. 한편 사우디 관리들은 산업시설이 위치한 주베일항 북방 12마일 해역에서 기름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베일 당국은 바닷물로 하루 2억갤런의 식수를 만들어 수도 리야드에 공급하고 있는 담수공장을 보호하기 위해 유막차단시설을 3겹으로 쳐놓고 있다고 말했다.
  • 미의 쿠웨이트 유전폭파 배경

    ◎“환경파괴” 기름띠 확산 저지작전/오염방치땐 전화보다 더 큰 재앙/식수 고갈에 상륙전도 지장 초래 다국적군은 이라크와의 전쟁과 함께 또 하나의 적인 원유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다국적군은 이라크가 전쟁 전부터 위협해 왔던 걸프지역에의 원유방류를 실천에 옮김에 따라 이 지역의 해상오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전폭격 등의 군사행동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은 원유유출을 저지하기 위한 첫 조치로 걸프해역으로 원유를 유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웨이트의 미나 알 아마디유전의 송유시설을 폭격했다. 걸프 주둔 미군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장군은 27일 미국의 F­111전폭기들이 GBU15 레이저유도탄(스마트탄)을 이용,미나 알 아마디유전에서 해상 원유선적터미널로 연결되는 송유관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서둘러 쿠웨이트 유전의 가압 송유시설을 폭파한 것은 심각한 환경파괴를 줄이고 해수담수화 시설을 보호하며 다국적군의 군사작전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사우디 관리들은 송유시설 폭파후 원유유출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유는 쿠웨이트 유전뿐만 아니라 원유저장탱크,정유시설,유조선 등 여러곳에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사 앞으로 원유유출이 정지된다 하더라도 이미 유출된 6백만∼8백만 배럴의 원유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도 큰 문제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는 이라크의 원유방류로 생긴 거대한 기름띠의 길이가 1백36㎞에 이른다고 밝혔다. 거대한 기름띠는 멀지않아 세계 최대 해수담수화공장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에 도착하며 2∼3일 후면 바레인 해역까지 오염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다국적군은 기름오염으로 인한 화경파괴 보다는 우선은 중동지역의 식수원인 해수담수화공장을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고위관리는 『우리는 지금 깨끗한 식수냐 물고기냐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우리는 우선 식수보호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카타르 등에서는 식수부족을 우려,이미 식수사재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해수담수화공장과 정유시설,발전소 등 주요시설 주변에 방제벽을 비롯,보호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또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해 노르웨이 선적의 공해제거 특수선박 1척을 전세냈다. 듀바이의 제벨 일리항을 출항할 1천6백50t급 알 와시트호는 오염된 해수를 흡수하고 원유를 걷어낼 수 있는 걸프해역의 유일한 공해제거선이다. 이 선박은 주베일에 있는 해수담수화공장을 보호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사우디 관리가 밝혔다. 일부 석유전문가들은 걸프해역의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석유분자를 파괴할 수 있는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분산제를 비행기로 살포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환경보호론자들은 이들 분산제 자체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위험한 물질이라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텍사스의 알파 환경보호회사는 박테리아와 같은 생물학적 중화제 사용방안을 제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노르웨이 유조선이 미 텍사스 연안에서 화재를 일으켜 10만배럴의 원유가 흘러나왔을 때 원유를 먹는 미생물을 유출원유에 뿌려 상당한 효과를 본적이 있다. 그러나 걸프해역에서와 같은 막대한 양의 원유유출에도 효과적인지는 미지수이다. 걸프해역은 1천㎞ 길이의 수심이 얕고 육지로 둘러싸여 있어 탁트인 바다보다 자체 정화능력이 약하다. 반면 기후가 비교적 안정적이며 폭풍이 일어나 유출원유를 널리 퍼뜨릴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미국의 엑센석유회사 대변인은 중동의 원유는 알래스카에서 유출됐던 원유보다 가벼워 걸프지역의 강렬한 태양아래서는 보다 빨리 증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관리들도 유출원유가 걸프해역에 널리 퍼져있지만 두께가 3㎜에 불과해 제거작업이 아주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전쟁상황이기 때문에 제거작업은 쉽지 않다. 일부 군전략가들은 다국적군의 함상생활과 상륙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후세인이 기름을 유출시켰다고 분석한다. 그들은 유출된 원유는 전함 냉방장치의 작동을 방해할 수 있으며 바닷물을 담수화시켜 식수와 엔진의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다국적 함대에 큰 타격을 줄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그러나 다국적군의 작전은 기름유출로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전략가들은 기름유출이 군사적으로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데 회의적이다. 걸프해역의 거대한 기름띠는 미국의 주장대로 군사적으로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걸프해역의 대규모 원유유출은 걸프해역 뿐만 아니라 주변국가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재앙이 될 것으로 환경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많은 물새와 해조류들이 이미 해상오염으로 떼죽음을 당했으며 쿠웨이트 유전 화재로 이란에는 검은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걸프전쟁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전쟁」이라고 오명을 남길지도 모른다.
  • 불붙은 석유전쟁… 환경파괴 위기/「걸프만 원유방류」의 파장

    ◎1억여배럴 유출… 50㎞에 「검은띠」/불바다땐 대기오염·산성비 우려/미선 환경요원 급파등 기름 제거대책 부심 걸프해역에 원유가 유출되고 이 원유에 불이 붙음으로써 걸프전쟁 발발 이전부터 제기되던 대규모 환경파괴의 공포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걸프해역에 유출된 원유의 규모가 얼마인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피트 윌리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제까지 1억1천5백만배럴의 원유가 유출돼 사상 최대규모의 해상오염을 기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까지 최대의 해상오염은 지난79년 6월 멕시코만에서 1천20만배럴의 원유가 누출된 사고였다. 윌리엄스 대변인의 주장이 정확하다고는 아직 확언할 수 없지만 지난 89년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엑슨발데스호의 원유 유출사고보다 수십배에 달할 것이라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원유 유출에 따른 가장 직접적인 피해는 해양오염과 그에 따른 바다 생태계의 파괴다. 지난 89년 엑슨 발데스호 사고때도 수많은 어류와 바다어류,플랑크톤 등이 심각하게 오염됐었는데이번에는 훨씬 큰 규모의 바다오염과 그에 따른 해양자원의 고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많은 환경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해양오염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바닷물을 정화시켜 식수로 이용해야 하는 중동지역 국가들의 식수걱정이다. 현재 길이 약 50㎞,너비 약 13㎞의 해역을 뒤덮고 있는 원유층으로 이미 쿠웨이트 내의 5개 해수담수화공장이 가동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원유층은 바람과 조류의 영향으로 이틀후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해수담수화공장이 위치한 주베일에,4∼5일후면 바레인에까지 도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그럴 경우 사우디 국민들과 다국적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게 틀림없다. 해양오염의 피해도 물론 큰 걱정이지만 보다 더큰 걱정은 유출된 원유에 불이 붙음으로써 생길 대기오염과 그에 따른 기온저하 및 산성비 등의 우려이다. 쿠웨이트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2.4%의 유황과 0.14%의 질소를 함유하고 있는데 이 원유가 불에 탈 경우 이산화황과 질소화합물 등 대규모의 공해물질을 발생시킨다. 이같은 공해물질이 중동지역의 상공을 뒤덮게 되면 필연적으로 태양광선이 차단돼 기온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환경전문가들은 얼마나 많은 원유가 불에 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5∼10도 정도의 기온강하는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기온강화와 함께 대기를 뒤덮은 공해물질로 산성비가 내리게 됨으로써 이 지역의 동식물계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게 환경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우려이다. 중동지역의 상공에 부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이 지역 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에까지 환경파괴의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며 원유연소가 장기화될 경우 북반구의 절반이 오염된 구름으로 뒤덮여 전세계적인 환경피해도 우려된다고 환경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걸프해역을 뒤덮은 원유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미국의 환경전문가팀을 중동으로 급파하도록 지시했지만 전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서 해상의 원유층을 제거하는 것도,또 불타고 있는 원유의 불길을 끄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해상을 뒤덮은 원유층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이용,중화제를 살포하거나 선박으로 원유층에 접근,유출된 원유를 제거하는게 통상적인 방법이지만 미사일이 발사되고 기뢰가 설치된 전쟁중에 이같은 방법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원유유출에 따른 환경파괴를 방지할 별대책이 없으며 자연소화를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는 것같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다국적군은 쿠웨이트의 유정을 폭격,원유가 더이상 걸프해역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는 사실상 선택하기 어려운 방안으로 보인다. 쿠웨이트의 유전을 폭격하다 잘못해서 유전지대에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현재 원유유출에 따른 환경파괴보다 훨씬 큰 규모의 환경재앙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걸프전쟁은 이제 그 승패에 관계없이 인류에의 대재앙으로 발전할 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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