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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대기근/피터 그레이 지음(화제의 책)

    ◎19C 재앙과 아일랜드 역사 흐름 1845∼1851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극심했던 아일랜드 대기근을 중심으로 아일랜드의 역사를 고찰.아일랜드는 이미 12세기에 부분적으로 영국의 식민지가 됐다.이어 아일랜드에서는 전쟁과 반란,재산몰수가 잇따랐고 16∼17세기에는 영국의 지배지역이 확대되면서 아일랜드 공동체의 발전은 중단될 수 밖에 없었다.아일랜드의 모든 지역은 파괴됐고 황무지로 변해 갔다.또 그 땅에는 잉글랜드·웨일스·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이주·정착했다.한편으로는 가톨릭 지주들 대신 신교도 정복자들이 들어서면서 뿌리깊은 불신과 적대감이 쌓여갔다.식민정책은 근대식 농업수단과 감자를 비롯한 새로운 작물을 소개해 아일랜드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새로운 지주들이 일으킨 농업혁신은 환금성 작물과 수출용 가축의 생산 증가가 주목적이었던 만큼 종종 소작인들의 원망을 샀다.신교도의 지배에 맞서 일어난 1640년대의 반란은 가혹하게 진압됐다.당시 영국 수상이었던 올리버크롬웰은 가톨릭 지주들에게 “지옥이냐 코노트(아일랜드 북서부 지역)냐”하는 양자택일을 제안하기도 했다.19세기 초 아일랜드는 ‘거지의 나라’라고 할만큼 가난했다.특히 두 차례의 감자마름병으로 인해 그들의 유일한 생계작물이었던 감자농사가 실패하면서 아일랜드에는 대기근이 초래됐다.이 재앙으로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무수한 해외 이민자들이 생겼다.한편 이러한 대기근의 최대 피해자 중 하나는 아일랜드어였다.18세기에도 영어사용층이 꾸준히 늘어났지만 1845년까지 아일랜드어는 400만명이 사용했다.그런데 1851년에는 아일랜드어 사용자 수가 반으로 줄어들었다.죽거나 이민을 떠난 사람들이 주로 아일랜드어 사용층이었기 때문이다.장동현 옮김 시공사 6천원
  • 미 기업연 글래스만 연구원 IHT 기고 요지(해외논단)

    ◎일 통제 경제 모델이 아주 위기 불러 아시아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은 일본식 정부의 개입·통제형 경제운영 방식이며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최대 채권국가인 일본의 잘못된 금융제도와 관행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근원적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미국경영연구소(AEI)의 특별연구원인 제임스 K.글래스만씨가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주장했다.글래스만씨는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선 일본의 금융제도 및 운영방법의 개선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기고문의 요지. ○잘못된 자본 분배 유발 미국경제는 아직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권 밖에 있다.오히려 환율 절하로 인한 아시아 상품가격의 인하 등이 미국 시장의 가격인하 압력으로 작용,인플레인션을 억제시키고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주식시장은 두달새 13%나 상승했다.물론 이같은 장미빛 균형상태가 오래 갈 것 같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경고처럼 ‘아시아의 태풍’은 이제 우리 앞으로 닥쳐오고 있다. 우리는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의회는 아시아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1백80억달러 추가 금융지원 문제를 놓고 논란중이다.그러나 IMF의 논란은 부차적인 문제다.문제의 핵심은 한국이나 인도네시아에 있지 않고 일본에 있다.일본이야말로 골치거리다.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은 엉망진창이 된 일본의 재정·금융정책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는데 미온적이다.이제는 일본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때다. 일본은 지구촌 경제에 교란과 혼란을 가져왔다.일본의 ‘정부주도형 통제·명령 경제’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모델이 되어왔다.“은행과 거대기업,정부가 한통속이 돼 경제를 말아먹는다”는 지적은 이제 다른 아시아국가들에게도 적용돼게 됐다.이같은 일본의 ‘통제·명령 자본주의’는 자유시장 체제에선 생겨나지 않을 과도한 투자와 잘못된 자본분배를 가져왔고 이는 아시아의 금융위기로 불거져 나왔다.일본식 시스템이 지구촌에 재앙을 몰고 왔다고 할 수 있다. ○일 제도 우월의식은 망상 금융거품이 걷히면서 일본은 세계경제에 또 한번의 충격을 주고있다.1990년 이래로 일본은 물가는 계속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떨어지는 스테그플레이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정부당국자들은 은행의 현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지만 일본 은행들은 최소 6천억달러나 되는 악성부채를 안고 있다. 일본의 은행 및 금융제도는 꽁꽁 얼어버렸다.악성부채 문제는 일본경제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정부와 재벌로부터 자유로운 은행들이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관행이 마련돼야 한다.개혁을 위한 첫번째 장애물은 일본식 제도가 다른 어느 나라 것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잘못된 믿음이다.경제 상황은 그같은 믿음이 잘못됐음을 보여준다.일본의 주가지수는 1989년 3만9천에서 이제는 1만7천으로 추락했다.부동산 가격도 폭락하고 있다. 일본경제의 회생을 위해선 세금을 줄이고 화폐공급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그러나 일본정부는 정반대의 시책을 펴왔다.지난해 일본정부는 부가가치세를 인상시켰고 그 결과 자동차 판매는 22%나 떨어져 버렸다.더 큰 문제는 화폐정책이다.화폐정책을 바꾼다면 7년간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디플레이션은 몇달 안에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국제경제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한마디로 일본은 돈을 더 찍어내고 화폐의 유통을 더 활성화시켜야 한다.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활성화시키고 경제가 활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그러나 일본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왜 그런가.일본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제도와 관행에 대한 국가적 자존심을 느끼고 있다.이는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 아시아 경제는 시장을 필요로 하고 일본 경제는 상품 수요,특히 아시아 상품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 내야 한다.여타 아시아지역에서 제조업이 다시 활기를 띨 때 채무자들(아시아국가)의 부채 상환이 가능해질 것이다.일본은 은행의 여유자금을 이들 국가들에게 다시 빌려줄 수 있을 것이다.일본은 최대채권국가로서,아시아의 거대 소비국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아주 소비국 역할해야 아시아 금융위기로 일본 은행은 아시아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2천7백50억달러의 여신중 3분의 1은 한국,태국,인도네시아에 빌려준 돈이다.“일본의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아시아의 위기도 끝나지 않을 것이며 아시아 금융위기 해결의 열쇠를 쥔 것은 미국이나 IMF가 아닌 일본”이란 경제학계의 지적은 타당한 것이다. 미국이 방관자가 돼서는 물론 안된다.1백8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IMF에 지원하기 보다는 일본이 잘못된 금융제도와 관행을 바꿀 수 있도록 강력하게 밀어붙여야 한다.올 상반기 이같은 작업이 실패한다면 하반기에 들어 미국도 저성장,고실업,주식시장의 침체,비정상적 통화 위축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금융)‘태풍’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 요르단 페트라 고대도시(세계 문화유산 순례:64)

    ◎2㎞ 병목 협곡 끝에 펼쳐진 암벽 유적/예수의 아람어 쓰던 BC 100년 아랍왕국 수도/4세기 지진 매몰뒤 1958년 발굴… 웅장미 자랑 페트라는 남부 요르단의 보석으로 불리는 암벽도시이다.그래서 페트라의 의미는 현지어로 바위이다.기원전 100년경 나바티아 아랍인들이 세운 왕국의 수도였다.분홍빛과 노란색,홍옥같은 선홍 빛깔의 암벽을 깎고 갈아서 그 속에 궁전과 신전을 짓고,사람이 사는 집은 물론 무덤까지 만들었다.그리고는 거대한 도시를 이루었다.지상에서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요새도시가 되었다.용맹하고 건강한,그러면서도 열정과 로맨스가 있는 남성다운 도시이다.세상에 태어나서 페트라를 보지 않고는 사나이라 말하지 말라는 아랍인들의 자긍심을 다시 한번 읽게 된다. 페트라는 기원전후부터 사막 내륙의 캐러번 대상과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해로 교역의 필수적인 중간 기착지였다.사막 한가운데 유일하게 풍부한 물줄기가 있고,사막 유목민인 베두윈들의 습격을 막아줄 수 있는 바위로 된 성벽이 있었기 때문에 중동 일대 대상들의 안전한 휴식처가 되었다.그 옛날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집트에서 요르단으로 들어가면서 바위를 쳐 물이 나오게 했다는 곳이 바로 페트라이다.유적 주변 마을인 와디무사에는 아직도 모세의 샘이 있고,지금 이 마을의 중요한 식수원이 되고 있다. ○바위산 깎아 궁전·신전 건설 상인들은 예멘에서 향료를 가져다가 지중해 연안도시로 운반했고,직물·곡식·그릇 등과 같은 북부의 산물을 아랍 내륙과 남쪽으로 실어 날랐다.예수의 언어였던 아람어를 사용하던 이 아랍왕국은 하리라트 4세때 전성기를 맞았다.북부 아라비아와 팔레스타인 남부 및 시리아를 포함하는 광대한 영토를 장악했다.국제무역이 가져다 준 풍요의 결과였다.당시 강성하던 로마제국이 이 사막의 보고를 그냥 둘 리 없었다.로마의 끈질긴 공격에 시달리던 나바티아 왕국은 결국 수도 페트라에서 최후의 일전을 맞았다. 도시 입구에는 200m 높이의 거대한 두 개의 바위산이 있고,2∼3m의 좁은 틈새를 통해 도시내부로 향한다.하늘을 깎아지르는 거대한 바위산을 헤집고 무려 2㎞에 달하는그 좁은 협곡을 지나야 비로소 도시안으로 들어 갈 수 있다.뚫을 수 없는 난관에 봉착한 로마 황제 트라얀은 이 난공불락의 요새왕국을 공격하기 위해 비상수단을 강구했다.사막 바깥에서 도시안으로 흐르는 샘물의 물줄기를 막아버린 것이다.물이 없는 페트라는 결국 서기 106년 지친 몸을 로마에게 맡기고 만다.기원전 100년에 시작한 200년의 짧은 역사였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새벽 자동차로 홍해를 향해 남쪽으로 네 시간을 달려온 후,페트라 입구에서 협곡을 따라 도시 안으로 향한다.30층 빌딩 높이의 협곡 양쪽에도 바위를 깎아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건축물을 만들어 놓았다.거대한 생활조각의 현장이다.드디어 마지막 협곡의 좁은 틈 사이로 넓은 사막의 광장이 나타난다.또 다른 세계였다.이 공간이 높은 바위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었다.도시는 땅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계곡의 바위 틈속에 있다. 궁전도 신전도,사람들이 사는 집들도,창고와 오락시설,심지어 왕과 귀족들의 무덤까지 모두 계곡의 바위 그 자체이다.그리고 하나하나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정교한 조각 예술품이다.로마시대 유적이라고는 유일하게 땅위에 지어진 8천석 규모의 원형극장이 눈에 띈다. ○카즈네 왕묘 건축물 압권 페트라의 압권은 역시 카즈네라 불리는 왕묘 건축물이다.협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처음 마주치게 되는 도시광장 맞은 편에 있는 핑크빛 건축물이다.건축물이라기 보다는 200m 높이의 바위산 전체를 하나의 신전으로 조각해 놓은 모습이다.2층으로 조각되어 아래층은 지상에서 걸어 들어갈 수 있게,속을 깊이 파 놓았다.6개의 정교한 기둥이 받치고 있고,2층은 창문과 발코니,돔식 처마에 이르기까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바로코식 석각이 연출된다.그리스 신전의 양식을 많이 닮았다.얼마 떨어져 있지 않는 곳에는 정교한 건축조각의 미는 카즈네 신전에 못하지만,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엘­다이르 수도원이 있다.가로 60m·높이 45m에 달하는 역시 2층의 바위건물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화려한 도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항상 그러하듯이 해지는 쪽에 무덤지대인 네크로폴리스가 있고,궁전과 거주지들이 바위병풍을 따라 아파트촌을 연상시킬 정도로 빼곡히 들어차 있다.어느 하나 소홀하게 대충 지은 집이 없다. 또다른 한 쪽에는 로마의 아고라에 해당되는 옛 장터가 있고,나바티안의 공중목욕탕,샘터 등이 페트라의 2천년 역사를 증언해 주고 있다.일몰이 다가오면 황혼에 비친 페트라 전체가 선연한 핑크빛으로 변한다.그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다.그저 환상적인 색조의 향연이라고 할까.햇빛의 방향이 바뀌면서,그 각도에 따라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분위기가 연출된다.붉은색,노란색,분홍색,오렌지색 그리고 그 명암들. 화려했던 난공불락의 도시 페트라도 기원전 4세기경 대지진이라는 재앙의 희생물이 된다.다시 1천500년간 지상에서 사라져 버린 잊혀진 도시였다.그리고 1812년 스위스 탐험가에 의해 서방세계에 발견된 후,발굴이 시작되어 1958년에야 전체 모습이 다시 인류의 품에 안겼다.페트라가 멸망한 후,그 역할은 시리아의 사막도시 팔미라로 넘어 갔다.페트라도 팔미라도 로마가 사막에 만든 속령인 아라비아주에 편입되어,그리스­로마화라는 새로운 문화적 학습을 시작하게 된다. ◎여행가이드/암만서 자동차 4시간/모텔 등 숙박시설 갖춰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자동차로 4시간 거리에 있다.주변의 사막풍광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다.페트라 시에서 유적지 입구까지 미니버스가 자주 있다. 유적 주변 마을인 와디 무사에 아트와시 호텔(03­33642) 등 조그만 모텔들이있다. 라 베두이나(03­336930)여행사와 한국계 컬처클럽 투어(06­632299)가 페트라 전문 여행사이다.
  • WP 칼럼니스트 짐 호글랜드 IHT 기요 요지(해외논단)

    ◎인니문제 다극 접근을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짐 호글랜드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세계의 긴급 현안으로 골머리를 안겨주는 이라크와 인도네시아 문제는 세계가 함께 공동을 대처해야 하며 미국 혼자서 해결하려는 시도는 해결책을 끌어내는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그의 기고문 요지. ○반미정책 내재된 국가 미국 외교에 있어서 패권주의 문제는 수개월전만하더라도 국방부를 위해 규정된 학문적인 실행규범이었다.대규모 두뇌집단들이 해외를 상대로 언젠가 미국의 우월을 과시하고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사용하기 위해 고안해놓은 것들이다. 이라크와 인도네시아는 언제인지는 몰라도 현재의 문제점으로 다가왔다.어느새 문제점으로 다가온 이들 국가는 미국의 힘과 범세계적인 책임을 부각시켰으며 미국을 세계의 경호원이란 치장된 모습으로 비치게 했다.중동과 아시아에서의 미국을 향한 잠재적인 위협은 두지역 문제를 다루는데 중요한 변수가 됐다. 이라크와 인도네시아는 때때로 미국 정책에 도전했고 어느때에는 반미요소가 내재돼 있었다.만약 이를 잘못 다루면 이들 소인국 사람들은 미국이란 걸리버를 꽁꽁 묶어버릴 밧줄을 손에 쥐게 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이라크는 지난 1991년이후 남아있는 껄끄러운 문제점이다.이는 클린턴 후보에게 선거이전에도 가져보지 않았던 전쟁이라든가 안보문제등 냉전시대이후 사라진 듯한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는 것이다.그러나 싹쓸어버릴 수 있는 군사력은 오히려 사담 후세인에게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되고 있음도 사실이다. 클린턴은 사담 후세인을 굴복시키 위한 방안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군사력 사용을 주장해왔다. 반면 인도네시아가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전적으로 다른 것이다.인도네시아와 대화한 미국의 관리들은 그들 시장을 위협하거나 폭발적인 사회적 긴장을 자극시키는 것을 피해왔다.거의 매일 클린턴과이 문제를 논의했던 고위관리­어스킨 보울스 비서실장과 같은­들은 은밀하게 논의했었다. ○인니의 무책임한 대응 인도네시아의 경제문제를 다룬 사람들은 이 문제가 이라크문제보다 더 어려우며 준비가 덜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미 재무부나 국무부의 분석가들은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을 언제 어떻게 위기에서 구출하는가 하는 문제의 해결점을 인니 국내에서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수하르토는 IMF나 미 재무부가 제안한 프로그램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방안을 고안하려 했다.그는 IMF 처방이 인니의 경제위기를 해소시켜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그는 오래전부터 위기를 불러올 것으로 보이던 부패와 무능력의 고리들을 깰만한 노력도 하지 않은채 설득력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깨진 독에 물붓기’ 결론 재무부는 그같은 그의 태도에 대해 한가지 결론을 얻었다.즉,수하르토가 재대로 행동하지 않는한 인니에 돈을 쏟아 붇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그런 헛된 노력은 나중에 효과를 볼 수도 있을 미국의 긴급처방을 쓸모없게 만드는 것이다.수하르토정권은 지금도 추락하고 있다.그리고 이제는 추락의 끝점에 닿으려 하고 있다.이 상태에서 그는 미국이 반드시 자기를 도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나라임을 깨닫고 있지만 그 방법은 오리무중이다.수하르토는 군대에 대해 무슨 방법을 쓰든 국내소요를 잠재우라고 명령했다. 이것은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그를 운명의 커다란 재앙으로 떨어뜨리는 것일 수 밖에 없다. 인니의 위기가 시작된지 6개월이 지난뒤에서야 수하르토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권력을 다수에게 이양하는 것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그 노력은 지금에 와서는 소용없어 보이기도 한다. ○일·불·독 등 끌어들여야 이것은 참으로 안좋아 보인다.그러나 미국이 전망없어 보이는 상황에 혼자서 해결하려 하고 있는 것은 더욱 잘못된 것이다.일본과 프랑스 그리고 독일 은행들은 기대했던 만큼의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데 미국만이 인니를 잃거나 혹은 힘든 개혁을 추구하려하는 외국세력인 것이다. 미국이 암울한 위기에 다가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인지도 모른다.오직 미국만이 어깨에 세계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그러나 이런 형국 자체가 미 행정부와 의회가 심각한 다원화에 빠진 실패의 결과이기도 하다. 미국이란 걸리버는 그동안 NATO 지휘부문제를 논의할 때나 유엔안전보장이사국 문제,그리고 다른 국제기구내에서 벌어졌던 중대한 변화시기에 있어서 소인국들을 배격하면서 즐겨온 것에 대한 결과이다. 헤게모니 문제는 유럽과 일본,그리고 다른 나라들을 전형적인 미국식 소설 형태로 끌어들이는데 해결점이 있다.걸리버를 톰 소여로 바꿔 울타리에 패인트 칠을 하는데 다른 자원자들을 끌어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 시화호만 ‘죽었다’면 또 몰라도(박갑천 칼럼)

    세상에는 제가 들어갈 무덤 제가 파는 경우들이 없지 않다.흙부처가 멋모르고 냇물 건너듯 제가 그 무덤에 들어갈지 모르고서 판다.이런 어리석음을 불가에서는 자업자득이라 했다. 기요틴 사용을 주장한 기요틴 박사가 기요틴에 의해 목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속설이다.그러나 동양쪽에서 그렇게 제가 놓은 덫에 제발목 걸려버린 사례로는 상앙을 들 수 있겠다.진나라 정치를 맡은지 1년만에 범죄는 없어지고 나라가 부강해지면서 제후를 떨게했더라는 그 무양무양한 ‘법치주의자’말이다. 그가 어떻게 제덫에 걸리는가.그를 중용했던 효공이 죽고 그 아들(혜왕)이 뒤를 잇자 정적들이 그를 갈붙인다.위험을 낌새 챈 상앙은 위나라로 달아나다가 자기 영지에서 감시인의 제지를 받는다.보내달라고 애원하는 상앙에게 감시인은 말한다.“상군(곧 그자신)의 법에 의해 이곳 통행은 엄금되고 있습니다”.할 수 없이 조정으로 되돌아가 붙잡힌 그는 수레에 찢기는 형벌을 받고 죽는다.(진) “시화호가 죽었다.”1년동안의 조사끝에 해양연구소가 내린 결론이다.그런가 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죽음의 호수’로 만든 책임이 어디있는지 따질 요량인 것으로 전한다.엄청난 돈으로 이룩한 국책사업이 오히려 재앙의 근원으로 되고 있다는 뜻이다.이같은 시화호현실을 곰곰 생각해 보자.시화호가 저혼자서 죽은 것인가.아니다.죽게 만든 원인이 있다.날마다 흘러드는 각종 오폐수.그걸 흘려 보낸건 누구인가.흘려 보내게 두어둔건 또 누구인가.따져 보자면 제 올가미에 제가 걸려드는 자업자득의 옰 바로 그것이다. 유독 시화호만이 썩고 죽는게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은 있다.2천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 팔당호만해도 그렇다.90년대 들어 주변에 위락유흥시설이 부쩍 늘어나면서 3급수로 떨어진다는건 알려진 얘기.이 오염의 심각성은 시화호에 비길 일이 못된다.어디 팔당호뿐인가.대청호·새만금호를 비롯한 전국의 강하하며 연근해들.이젠 어느 한곳만을 놓고 이러쿵 저러쿵 할일이 아니라 종합적 시야의 총체적 대책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분별없고 지각없는 환경오염.그것은 우리목을 우리들 스스로 죄어가는 것에다를 바 없다.“하늘이 지은 재화는 혹 피할 수 있어도 내 스스로 지은 재화로부터는 벗어날 길이 없느니라”.( 대갑편)
  • 초심을 갑옷으로 삼고/석지명 청계사 주지(시론)

    ○합당 약속 준수에 쏠리는 눈 여럿이 동업할때 각기 만족하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렵다.일이 잘되면 그 모든 성과를 나혼자 차지하지 못하는 것을 원통해하고 잘못되면 동업자에게 그 책임을 돌리기 때문이다.한 사람이 가진 갖가지 형태의 자본이 다른 자본·기술·인력 등과 합해서 동업할 경우 우세한 한 쪽이 동업자인 것을 모두 흡수해서 안정을 찾거나 아니면 분열돼서 서로 원망하며 헤어지는 수가 많다. 많은 국민들은 한나라당과 두 여당이 동업해서 생기는 갖가지 난제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눈여겨보고 있다.한나라당은 과거의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동업으로 탄생했고 새 정권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동업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선 수적으로 우세한 과거 신한국당 계열이 힘으로 밀어붙여서 당권을 장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보도다.당지도부가 힘을 받기 위해서 경선을 하되 총재는 합당때의 약속을 생각해서 단일후보 형식으로 추대하고 부총재직에만 경합을 벌인다는 것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 사이에도 아직은 큰문제가 없다.인사청문회를 비롯한 여러 사안에 대해서 이견과 갈등이 있겠지만 동업이 위협받을 정도의 불화는 아닌 듯하다.국민들은 아무래도 집권할 여당들의 화합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된다. 동업을 시작할때 우리는 아주 좋은 초심을 갖는다.상대도 좋고 나도 좋고 아울러 나라와 세상이 다 좋은 결합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다짐한다.의견이 다를때 어느 한쪽이 자기 주장에만 집착하거나 어떤 힘을 일방적으로 과시해서 쪽박을 깨려 하지 말고 끝까지 참을성있고 성실하게 대화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말이다. 두 여당도 바람직한 초심으로 만났다.큰 제목은 정권교체와 권력분산으로 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이 땅에서 실현하자는 것이었다.한쪽은 보다 진보적이고 다른 한쪽은 보다 보수적인 두 색깔의 정당이 합심해서 나라 일을 처리하면 양극단으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오랜 야당생활 기간에 신세졌거나 같이 고생한 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그들을 낙하산식으로 정부 또는 산하기관의 요직에 앉히거나 속칭 가신 또는 그에준하는 이들을 임명직에 중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중요정책은 투명한 공론화과정을 거쳐서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깜짝쇼나 독선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것이 여당이 말해온 초심의 주요부분이다. ○지키기 쉽지않은 첫 마음 초심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화장실 갈때와 올 때의 마음이 달라지는 것을 어쩌랴.개구리에게 올챙이 시절 모른다고 나무라지만 개구리에게는 다른 마음이 드는 것을 어쩌랴.그래서 국민들은 저 초심이 어떻게 지켜지는지 계속지켜보게 될 것이다. 한데 말이다.저 지키기 어려운 초심을 역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불교에서는 가사 법복을 입고 있으면 신장이 옹호한다고 한다.총알이나 칼날이 뚫지 못할 만큼 옷감이 두꺼워서 잡것이 침범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그 법복을 입고 있으면 동작,말,생각을 조심해야 하기때문에 실수가 없고,따라서 재앙이 달려들지 못한다는 것이다.앞으로 집권할 여당의 지도자들도,저 초심을 항상 생각하고 지킨다면,손에 쥐어진 권력을 시원하게 휘두르고 싶은 욕망을 억누를 수 있을 것이다.부담스러운 초심이 오히려 정권을 튼튼하게 지키는 갑옷이 되고 국민의 지지를 끌어내는 촉발제가 될것이다. 나라가 망해 갈때,국민들은 금을 장롱속에 감춘다.그러나 우리는 지금 반대로 은행에 내놓고 있다.거국적 금모으기 운동에 아직 대량의 금괴는 나오지 않았지만,적어도 우리는 국민 각자가 개인만을 생각지 않고 전체가 힘을 모아서 나라를 일으키려고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정치지도자들에 거는 기대 빈자와 부자가 있을때,어느 한쪽이 자기가 가진 것을 내놓기가 쉬울까.양쪽 다 어렵다.한 쪽은 돈이 없고 다른쪽은 앞으로 부자로 남아 있을 수 가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제 부자들도 큰 돈을 경제 살리기에 내놓고 있다.한 대기업 회장과 출판사를 경영하는 야당 의원이 먼저 나섰다.다른 이들도 뒤따를 것이다. 나라를 이끌 어른들이 초심을 지킬때,돌반지를 내오는 가난한 이나 큰 돈을 내놓는 기업가가 다같이 믿고 따르리라.그러나 두 여당이 인사청문회같은 기초적인 일에서부터 실랑이 벌이는 모습을 노출시킨다면 우리는 불안할 수밖에없다.
  • 미 전 국무차관 졸리크 IHT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아주 위기 방관땐 대공항 가능성 부시 행정부때 미국 국무부 차관과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로버트 B.졸리크씨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아시아 금융 위기와 관련,클린턴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이계기를 아시아적 관행과 폐쇄적인 경제 금융구조를 바꾸어 놓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졸리크씨는 이 문제를 수수방관할 경우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던 30년대 대공황 같은 재앙이 재연될 수 있을 것이란 경고도 덧붙였다.그는 기고문에서 미국행정부가 취해야 할 4가지 조치에 대해 제안했다.다음은 기고문 요지. ○클린턴 사태 심각성 간과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국제적인 파장을 미치며 악화되고 있는데 미국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나.해당국들의 경제및 사회·정치 안정마저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클린턴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채 공공부문의 은행과 기구들에 의존하고 있을 뿐이다. 클리턴의 민주당 등 의회 역시 문제의 전지구적인 파급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보호주의적 태도로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과거 캘빈 쿨리지 대통령과 허버트 후버 대통령의 교체기에 미국은 국제경제 쇼크에 적절한 대비책을 취하지 못했었다.국제경제의 파장에 둔감했고 이것이 유발시킬 정치·안보적인 재앙에 무지했다. 대통령이 동아시아에서 문제수습을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할 때가 아닐 수 없다.클린턴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무엇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미국정부의 전략은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해 의회와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특히 클린턴은 다음과 같은 금융 혼란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4가지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 첫째 아시아 국가들이 화폐가치를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자국의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올리려는 시도는 더욱 위험스런 자본위기를 초래할 것임을 경고하는 것이다.94년 평가절하를 단행한 중국이 또다시 화폐가치를 떨어뜨린다면 30년대 대공황 같은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취약한 아시아의 금융안정도 무너지게 될 것이다.미국은 지역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구체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 ○일 내수확대 등 조치 촉구 두번째는 일본이 내수확대와 세금감면 정책등을 통해 성장률을 높일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는 일이다.일본이 다시 수출을 통한 성장을 시도한다면 동아시아 국가들은 수출 어려움에 부딛칠 것이다. 또 하나의 조치는 일본의 은행들이 악성부채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이 문제가 아시아지역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남을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일본 금융권의 악성부채 현황이 지속된다면 투자자들을 위축시킬 것이며 이는 곧 아시아 지역 경제의 숨통을 죌 것이다. 네번째는 미국이 중국과 긴밀하게 협조,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중국 국유기업의 적자를 처리하는데 힘을 모으는 것이다.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투명한 은행제도 정착과 중국 경제관행의 국제화·보편화이다. 이같은 일련의 조치들을 진행시켜 나가면서 클린턴 대통령은 IMF와 재무성의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구제금융 조치가 미국의 이익과 상반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전체적인 국가전략의 하나임을 국회와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조기 수습이 미에도 이익이를 위해 대통령은 경제협력 및 무역 교섭과 관련된 지도력을 다시금 확보해야 한다.이 시점에서 지도력 발휘를 통해 대통령은 전지구적 차원의 시장개방과 자유무역,자유경쟁에 대한 미국의 약속과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클린턴은 이같은 조치들이 미국의 정치적·안보적 이익에 부합하는 것임을 알려야 한다.미국이 아시아에서의 현재의 혼란상황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요사이 한국이 겪고 있는 금융위기는 오히려 한국의 경제적 변화를 달성하고 북한의 경제개혁을 도울 수 있는 역량 마련에 기여할 수도 있다.북한의체면 세우기를 통한 남북대화 촉진에도 활용할 수 있다.
  • 기상재앙이 밀려온다(사설)

    지난해 지구 평균온도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8일 발표했다.지난 100년간 관측기록 결과 97년 지구 평균온도가 섭씨 16.92도로,61∼90년의 평균온도 16.5도보다도 0.42도가 높아졌음을 밝힌 것이다.그동안 지구온난화 논의에 대해 NOAA는 가장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이 현상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일이 없다.따라서 이 발표는 지구 온도가 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보다는 마지막까지 온난화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과학적 비판 거점마저 드디어 온난화를 인정했다는 의의가 더 큰 것이다. 이 모두의 의견일치가 뜻하는 것은 지구가 지금 거대한 재앙을 눈앞에 두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프로보스트라는 이름의 컴퓨터 프로젝트는 96년 엘니뇨현상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을 성공시켰다.그래서 기후의 돌발적 난조현상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됐고 상당한 예측도 가능해 졌다.이 결과 지난해 초에 이미 이번 겨울이 난동이 될 것이며 곳곳에 기상이변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 예보는 맞아 떨어지고 있다.지난 1주일만 해도 우리는 제주에 여름 강우보다 더 거센 폭우가 내리는데 같은 시간 남부에는 폭설이 쏟아지는 것을 경험했다.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던 유럽 서부해역에는 갑자기 대형건물을 무너뜨릴 정도의 돌풍이 일었다.며칠이 지났는데도 아직 피해액 집계조차 못하고 있다.8일 도쿄에 내린 폭설은 순식간에 모든 열차를 정지시켜 교통대란을 빚게 했다.스칸디나비아 북부는 건조해지고 있고,중부 유럽은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경고를 받고 있다. 심화되고 있는 온난화 현상과 이에 따른 강우패턴의 급변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일고 있는 순간적이며 의외적인 기상 난조현상을 예의 검토하면서 돌발적 재해의 대응책을 세워야 할 때다.기상재앙은 현실인 것이다.
  • IMF 요구에 선택권 없는 한국(해외사설)

    한국의 재정적 위기라는 급한 불에 대한 대응에서 국제사회는 의심할 나위 없이 단합된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국제통화기금(IMF)은 5백70억달러의 구제금융 패키지로 길을 열었고 미국과 유럽의 상업은행들은 한국의 재정구조를 위기로 몰아갔던 단기채무의 상환기간 연장을 위해 조율하고 있다. 한국을 타오르는 연기 속에서 구출하려는 국제분야와 개인분야에서의 노력들은 다음의 두가지 현실인식에서 도출된 것이다. 첫째,오늘날의 세계 경제는 운용과정을 조정하고 또 재앙을 피하는 효율적이고 세계화된 수단들을 필요로 한다.한국은 그같은 수단들이 결집될 수 있는 가시적인 양상을 나타내 주는 최상의 기회를 제공해준다. 둘째,한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해 지역적인 혼란을 초래하는 아직도 대부분이 제3세계 경제에 머물러 있는 아시아 국가들과 일본과 같은 선진경제국 사이에서 일종의 방화벽 역할을 하고 있다.따라서 소방대는 한국에서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이 직면한 재정문제의 심각성이 인식되어졌을 때 구조대의 대비태세가 시험대에 올랐다.한국의 상업은행들에 의한 광범위한 부도를 피하기 위해 마련된 대비책들이 그를 예증하고 있다.J.P.모건사를 주간사로한 서방의 금융재벌들은 한국 부채에 대해 단순히 만기연장하는 것을 넘어선 방안들을 제안하고 있다.모건사는 또 현재의 수십억달러의 채무를 한국정부가 보증하는 신규,장기채로의 전환을 추천하고 있다. 서울의 정치인들은 국제 구조대의 노력에 따르는 것 이외에 별다른 선택을 갖고 있지 못하다.그러나 앞으로 취하게될 긴축정책으로 초래될 고실업문제는 큰 장애 요인이 된다.하지만 IMF는 한국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고 한국의 국회의원들은 내키지는 않지만 그것들을 통과시키기 시작하고 있다. 이같은 내키지 않음이 서울에서만 제한요인이 되고 있지는 않다.클린턴 대통령도 한국의 구제금융에 있어서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의회로부터 있을지도 모르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그러나 무슨 다른 선택이 있겠는가.거의 모든 미국민들에 해당되는 미국익이 이 위기에 집중되고 있는데.
  • 미는 아시아 경제난 극복의 동반자/폴 브래켄(지구촌 칼럼)

    새해가 아시아의 경제위기로 시작되고 있다.미국의 일반 국민들은 이러한 새로운 사태 발전의 중요성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미 주식시장의 호황이 이런 아시아의 문제로부터 관심을 빼앗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워싱턴의 정책 입안자들과 월가의 기업가들은 아시아의 문제가 미국에 심각한 문제를 의미할 수 있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IMF 본래 목적 퇴색 경제적 측면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대한 지원은 수년간에 걸쳐 이루어질 변화를 강요하는 ‘성곽을 부수는 철퇴’로 보여진다.외국인 소유의 증가,특정분야에 있어서의 발빠른 규제 완화,그리고 경제 주요 부분에 있어서의 외국자본 참여의 대폭 허용은 모두 새 국제정치 질서속에서 나타난 본보기들이다. IMF는 40년대 설립될 당시 국제수지에 문제가 있는 국가들이 돈을 빌려 수많은 근로자들을 강제로 일자리에서 쫓아내지 않고도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고안된 기구였다.국제수지 문제는 당시도 경제전체에 불안을 가져올 잠재력을 지닌 재정 불균형의 문제였다.IMF는 이를 막기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이런 기능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대신 IMF의 자금은 경제재건을 위한 기회로 보이게 됐다.국제수지의 위기는 한 국가에 광범위한 경제재건을 강요하는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논리는 아주 간단명료하다.어느 국가가 IMF를 필요로 하게 되면 그 나라는 취약한 협상위치에 놓이게 됨으로써 IMF의 요구사항을 거절하지 못한다는데 있다.이는 금융 불안정을 제한하려는 IMF의 당초 목적과 엄청나게 반하는 것이다.지금은 IMF가 실업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불안정을 이용하게까지 됐다고 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 워싱턴에는 또다른 우려가 한국과 여타 아시아 국가들의 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다.미국이 이들의 경제위기를 도와야 한다는데 분개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최근 수년 동안 워싱턴은 경제에 있어 미국의 주요한 국제적 역할은 새로이 산업화하는 국가들을 책임 있는 행동하도록 하여 서구체제로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이런 관점에서 시장개방 및 전통적 개념의 자유무역을 수용하기 위해 경제체제를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한국·말레이시아·태국에서의 국가적 저항을 극복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미의 지원 반대 여론 많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 국가들의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워싱턴에서 논의되기 시작하고 있다.하지만 아시아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있어 미국은 지도자가 아니라 동반자라는 사실이 중요하다.이 때문에 미국은 IMF의 대출 지원에 개입하고 있다.이것이 아시아 국가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는 것이 처음으로 미 지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서울·방콕,그리고 콸라룸푸르가 아시아 시장에 대한 미국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검증되지 않은 것은 IMF의 자유화 조건에 부과하는 미 기업들의 극단적인 요구를 워싱턴이 지원하는 방법이다.워싱턴은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규모의 경제를 구제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미국이 놓여질 수 있다는 악몽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한국·태국,그리고 다른 국가에 대한 미국의정책은 중국에게 보내는 신호다.중국은 경제적 어려움에 빠졌을 때 세계경제 체제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심대한 경제적 중요성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중국의 곤경은 방관 못해 워싱턴이 중국을 구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가 될 것이다.문제의 크기에 있어서도 한국을 위해 모아진 5백70억달러의 패키지보다 훨씬 클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확실한 논쟁거리가 될 것이다.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심하게 갈려 있다.공화당은 자신들의 기업 지지자들이 중국의 거대한 시장에 관심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에 대해 회의적이다. 중국을 돕는 것은 70년대 소련에 대출을 해준 것만큼 논쟁적이 될 수 있다.그렇다면 워싱턴의 선택은 어떤 것이 될 것인가.중국이 곤경에 처해 있을때 버둥거리게 내버려 두는 것은 외교정책상 재앙일 수 있다.중국으로 하여금 최근에 이룩한 발전을 씻어내는 비민주적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이란·파키스탄 같은 국가에 무기판매를 촉진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어느때보다 외교정책과 경제정책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이뤄질 것이다.소련이 존재했던 냉전시대에 모스크바의 세계경제로부터의 고립은 외교와 경제의 관계가 느슨했음을 뜻했다.그러나 오늘날 외교와 경제의 관계는 더욱 강해지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할 것이다. 동아시아 사태는 중국·인도·러시아 같은 국가들이 한꺼번에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들 때 더 큰 미래의 문제에 대한 선례를 설정하는데 이용되고 있다.이같은 메시지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의 조그만 국가들에게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지 몰라도 이들 국가에 대한 정책은 더 큰 이웃 나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 C학점의 천재 스티븐 스필버그/조셉 맥브라이드 지음(화제의 책)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전기 미국의 천재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전기.‘프랭크 카프라:성공의 재앙’의 저자로 잘 알려진 전기작가 맥브라이드는 스필버그의 영상기법이나 영화보다는 그의 삶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할리우드의 독보적인 감독으로 우뚝 서기까지 스필버그의 삶의 과정은 상식을 벗어난 것이었다.이런 문제성은 그의 천재성과 모순되는 것같지만 사실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스필버그의 명성의 궤적에는 ‘홀로코스트’의 상흔,부모와 관련된 피터팬증후군,외부세계에 대한 공포증,학교생활의 불성실,자의식적이고 공상적인태도,미국사회의 주류에 진입하려는 유태인 ‘베이비 붐’ 세대로서의 열망,영화에 편집광적으로 매달리는 괴벽 등이 숨어 있다. 지은이는 스필버그 자신조차 깨닫지 못하는 의식의 심층까지 파고들어가 그 비밀의 실타래를 벗겨낸다. 스필버그의 이러한 독특한 의식세계를 ‘E.T’나 ‘미지와의 조우’‘주라기 공원’등의 영화에서 찾아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스필버그는 이 영화들에 스며있는 공통적인 성향을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게 실망감이었다”는 말로 요약한 바 있다.‘미지와의 조우’중 UFO와 대면하는 장면에서는 “어린아이는 작고 문은 크다. 문밖에서는 아름답지만 공포스런 불빛이 들어 온다”고 표현했다. 이런 점들이야말로 스필버그의 유아적 몽상이나 천재적 비전과 관련된 요소라는 게 지은이의 설명. 또한 ‘쉰들러 리스트’는 스필버그가 ‘영원한 아이’에서 성숙한 인간,상처를 딛고 일어나 사회의식적인‘어른’으로 깨어가는 도정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스필버그를 단순히‘미성숙한 꿈의 공장장’이나 ‘엔터테이너’ 정도로만 평가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이라는 것이 이 책의결론이다. 박선희·임혜련 옮김 자연사랑 7천원.
  • 확정된 ‘떡값=뇌물’(사설)

    대법원이 26일 한보사건 관련 피고인들의 상고를 전원 기각함으로써 ‘한보사건’에 대한 사법적 처리가 마무리됐다. ‘한보사건’은 뿌리깊은 정경유착의 대표적인 사례로,지금 이 나라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의 단초였다는 점에서 이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 왔다.그중에도 특별히 주목됐던 것은 대법원이 1,2심에서 인정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포괄적 뇌물죄’를 판례로 확립해 줄것이냐 여부였다. 다행히 대법원은 재계가 국회의원들에 제공해온 세칭 ‘떡값’이나 ‘활동비’가 뇌물이란 사법적 판단을 내렸다.이로써 한국의 정치인들이 그동안 받아도 당연한 것으로 여겨온 ‘떡값’ 관행에 커다란 제동이 걸리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금까지 당연시돼온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상당부분이 제한을 받게 됐다.재판부의 이번 판결은 국회의원들에게 뿐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깊이 뿌리 박혀있는 ‘촌지문화’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법부의 이러한 사법정의의 실현의지와는 달리 바로 같은날대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까지 상실된 권노갑 홍인길 두 전직 의원에 대해 연내 형집행정지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는 국민들을 허탈케 하고 있다. 두사람 이외에도 이사건 관련 피고인 16명중 정치인 10명이 집행유예 등으로 이미 풀려나 있다.이는 아직도 감옥에 있는 은행장 등 다른 피고인들과의 형평성 문제뿐 아니라 이사건이 이나라에 미친 파장을 고려해서도 잘못된 일이 아닐수 없다. 정치권은 실명제를 사실상 유보키로 한데 이어 자금세탁방지법제정도 무산시켰다.다음 국회에서라도 이법안의 심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정치권이 자제하고 자숙하지 않으면 결국 더 큰 재앙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 초국가 질서와 한국의 대응/안병준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지구촌화 첨병 다국적 기업 한 해가 간다.지구촌에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세찼던 1997년이 가고 있다.이 바람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다.아니,더욱 거세질 것이 틀림없다.그런 가운데 올 한 해의 마감을 한국이 떠맡은 것은 불행인가,행운인가.세계 190여 국가중에서 유독 한국이 선택된 것은 필연인가,우연인가. 인류는 예수탄생 이후 최근의 지난 10년간 엄청난 기술의 전이로 인해,그리고 걸프전의 여파로 신세계 질서(New World Order)를 급속하게 맞이했다.통신 교통의 혁명적 발달이 세계를 바짝 가깝게 만든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이러한 상호의존성을 이용해 세계를 거대한 단일경제권으로 만든 세력도 등장했다. ‘지구촌화’를 부추기는 첨병으로 첫손 꼽히는 것은 다국적 기업(TNC)이다.지구촌화 세계에서는 TNC간의 경쟁이 있을 뿐이다.그러나 이들간의 경쟁은 일정한 규칙 아래서만 움직인다.이들은 상품·금융·기술특허권 등을 통한 상호 이해관계를 갖고 있어,주권 국가경제개념에서 모든 생산·분배·교역·소비 심지어는 민족고유 문화형태 까지도 단일 초국가체제로 전환시키려 기도한다. 즉 초국가 세계질서(Transnational World Order:TWO)를 형성하는 것이다.이같은 새체제 아래서 국가주권은 TNC의 자본에 의해 희생되고,특히 후진국들(SOUTH)은 새로운 식민체제의 벼랑으로 몰린다.이에따라 와국자본가의 이익을 위해 자국민들이 댓가를 치루도록 하는 상황을 맞게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강대국은 개별국들과 자유롭고 유리하게 교역을 할 수 있지만,여타국들은 자신들간에는 그 아무것도 자유로이 할 수 없는 ‘바퀴축­바퀴살’형국을 맞게되는 것이다.이는 과거 제국주의 방식으로 그대로 회귀함을 뜻한다. ○개발국 내핍 요구 증가 새로운 지구헌장이랄 수 있는 ‘AGENDA 21’만 보아도 그렇다.여기의 일부 조항은 국제법 및 국가주권에도 위배된다.심지어 향후 일부 반항적인­예컨데 말레이지아의 마하티르총리같은­제3세계국에 대한 합법적 응징방편으로 악용될 소지도 보인다.그럼에도 이들 조항 어디에도 선진국들(NORTH)국민의 기존 생활방식 전환의 필요성,이들이 누리는 물질적 혜택의문제점을 지적하는 문구는 보이지 않는다.단지 SOUTH국의 내핍과 개발억제만을 요구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 한 해 세계의 10대 뉴스랄 수 있는 아시아 금융위기·엘리뇨와 인도네시아 산불 등 기상재앙·콩고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앙골라 스리랑카 등 후진국들의 내전 확산 등과,패스파인더의 화성탐사·유럽의 정권교체·복제양 돌리의 탄생·EU의 형성 등만 보아도 TWO체제에서 극명하게 대비되는 사건들이라 하겠다. 이런 와중에 맞이한 아시아 여러나라의 금융위기는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그 첫째는 국제사회의 급류가 어디로 흐르는지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고,둘째는 권력과 대기업들은 물론 국민들까지도 오만방자했다는 점,셋째는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을 계속 우매하게 여겨 속여왔다는 점이다.모두에게 철학이 부족했다는 뜻이다.철학은 어려운게 아니다.철학은 상식이요,보편타당한 진리인 것이다.그 쉬운 것을 모르고,두가지­샴페인과 핸드폰을 일찍 터뜨릴줄만 알았던 것이다. ○아주 금융위기의 공통점 그러면 ‘한국에 대해 OECD 회원국 대우를 하지말자’는 굴욕적인 말도 나오고 있는 판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해답은 자명하다.샴페인과 핸드폰을 닫아버리고 위의 단 세가지 점만 해결하면 된다. 오늘처럼 거센 바람을 맞이하기는 6·25 이후 처음일런지 모른다.우리는 고통과 고난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살아왔다.그리고 착각 속에 살아왔다. 지금 우리는 다시금 변화의 길목에 섰다.새로운 정권의 탄생과 함께 맞이한 회오리 바람은 우연이 아닐 수 있다.지금처럼 국민적 공감대가 단단하게 이루어진 적도 역사상 드물다.이것은 희망과 기회이다.이 공감대는 위에 지적한 3가지 잘못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우리는 결코 ‘바퀴살’이 될 수 없는 나라이다.
  • 연말연시의 ‘환경치안’(시설)

    환경부는 사회기강이 해이해지기 쉬운 연말연시기간에 환경오염사고 감시 및 예방활동을 23일부터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연말연시 사회치안을 강조하는 것은 일상의 일이지만 환경오염 단속에 나서는 것은 낯선 일이다. 그러나지금 오염상황은 한두주일만 무심히 내버려둬도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두려워해야 할만한 오염 한계선에 있다. 폐수배출업소들만 해도 비가 내릴 때만 폐수를 무단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감시체제에 틈만 보이면 어느 때나 마구 버리고 있다. 환경부는 특히 30일부터 내년 1월2일 사이를 집중감시단계로 정하고 환경감시공무원 900여명을 투입,중점관리 대상업소를 단속할 것으로 전해진다. 하천과 인접한 주요공단 및 공장밀집지역만도 80여곳이 넘으므로 오염감시와 불법행위 적발이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어떤 오염 불상사도 막아야 하므로 환경공무원은 공휴일을 즐기지 못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맡은 일의 중요성에 봉사해야 할 것이다. 환경오염감시는 해당 공무원들에게만 맡길 일이 아니다. 모든 국민이 국토를 정화한다는 거창한 의미에서가 아니라 당장 일상생활에 직면해 있는 수질및 대기오염 긴급 사고를 막기 위해 항시 오염행위를 감시하고 예방 의무도져야만 한다. 이점에서 국민적 인식은 아직 미흡하다.18일 발표된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조사결과를 보면 국민 10명중 9명은 환경오염현장을 목격하고도 신고하지 않는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는 ‘고발하면 귀찮아’가 22.6% ‘원망을 살 것같아’가 22.0%나 들어 있다. 원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염 누적으로 당면하게 될 환경재앙이 더 중요함을 깨달아야 한다. ‘환경치안’의 시대가 된 것이다.
  • 수도권서 대미… “이젠 대천명”/투표일­유세 현장

    ◎한나라당­시장·백화점 돌며 한표 호소/국민회의­서울 종횡으로 누비며 혼신/국민신당­부동표 훑기 24시간 강행군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5대 대통령선거를 하루앞둔 17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부산에서 총력을 다한 마지막 유세전을 벌였다. ○IMF 재협상론 비난 ▷한나라당◁ 이후보는 상오 6시40분 서울 서빙고 전철역 옆 쓰레기집하장을 찾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보는 곧바로 인근의 용산가족공원에서 아침 운동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뒤 남대문시장으로 건너가 상인,고객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11시20분 도봉구 번동의 드림랜드 광장에서 김대중·이인제 후보를 공격하는 것으로 연설회를 시작했다.이후보는 김대중 후보의 IMF 재협상론 발언을 들어 “모르고 했다면 이 나라의 경제를 이끌어갈 식견이 없는 것이고,알고했다면 나라의 재앙을 초래하면서까지 일시적인 인기를 얻겠다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노원구 중계동 건영옴니백화점 앞 공원과 신촌 그레이스백화점 앞길 유세를 거친 이후보는 하오3시40분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무대를 옮겼다.이후보는 조순 총재와 부산지역 의원들이 수행한 가운데 서면 영광도서 앞길에 도착,“이인제 후보를 찍으면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다”는 논리를 거듭 내세워 부산시민의 ‘반DJ 정서’를 파고들었다. ○경제파탄 책임론 강조 ▷국민회의◁ 김후보는 선거운동 마포와 잠실,명동 등 서울 12개 지역을 동서와 남북으로 누비며 막판 부동표 흡수에 혼신을 기울였다. 김후보는 가는 곳마다 김영삼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경제파탄 책임론’을 앞세워 “경제를 망친 한나라당이 재집권할 경우 우리 경제는 완전히 거덜이 나게 날 것”이라며 국민적 심판을 통한 정권교체를 역설했다.특히 한나라당의 안정논리를 정면으로 공박,“92년 대선 막판 김대통령은 여권이 정권을 잡지 않으면 제2의 멕시코가 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들이 피땀흘려 일군 경제를 제1의 멕시코로 거덜냈다”고 강조한 뒤,“바꿀때는 바꿔야 국민의 불만이 풀리고 정치와 경제가 안정이 된다”며 역공을 취했다. 김후보는 “경제를 누구보다 잘알고 국제적 신망을 받고있는 내가 집권해야 1년반만에 IMF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의 대미는 명동에서 장식했다.거리유세의 종착지로 정한 명동으로 그동안 수도권을 누벼온 파랑새유세단과 장바구니 유세단 등 각종 외각 지원단체가 속속 집결했고 김후보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조세형 권한대행 등 당직자들도 대거 합류했다. ○사표론 확산 막기 총력 ▷국민신당◁ 이후보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 일대를 누비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남은 24시간을 쏟아 부었다. 새벽 0시 동대문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남대문시장,종로,을지로,명동,신촌,영등포시장,오류시장,부천역,제물포역,역곡역 등 10여 곳을 돌며 거리유세를 벌인뒤 자정무렵 당사로 돌아와 22일에 걸친 선거운동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이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3김청산론과 경제파탄책임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선거 막판 사표론 확산을 막는데 부심했다. 서울 을지로 유세에서 이후보는 “내일 3김정치를 끝내지 못하면 이 나라는 영원히 3류국가로 전락하게 된다”며 “21세기 위대한 나라 건설을 위한 선거혁명을 일으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사채시장에서 검은 돈을 끌어다 선거자금으로 쓰려 한 이회창 후보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길수 있느냐”며 “이인제를 찍으면 이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 남덕우·이홍구 전 총리 등 회견에 담긴 뜻

    ◎“대선후보 IMF관련 발언 자제해야”/“재협상 주장·무조건 비난땐 국제신뢰 더 추락/구조조정 특별법 통과 등 합심해 자구노력을” 12일 기자간담회장인 인터컨티넨탈 호텔 카밀리아룸으로 나란히 들어선 남덕우·이홍구 전 국무총리,김경원 사회과학원장,한승주 고려대 교수 등의 표정에는 일종의 결연함이 엿보였다.김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남 전 총리는 “지난날 오랫동안 정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현사태에 책임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사회의 모든 현상이 근원을 따지자면 과거에서부터 잘못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얘기였다. 그는 일문일답에 앞서 우선 이번 사태를 금융기관·환율·구조조정·국가신뢰도 등의 이슈로 나누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우선 가장 다급한 것으로 종금사의 영업정지에 따른 혼란을 거론했다.대통령이 예금자 보호를 언급하고 정부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예금자들이 인출을위해 아우성을 치는데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예금을 인출하더라도 그 돈은 (일부만이 장롱으로 들어가고) 결국 금융기관으로 다시 돌아올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언제라도 찾아가라고 해도 상관없다고 했다.. 환율문제에 대해서는 IMF가 대량으로 돈을 투입해 대세를 꺾어 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환율폭등은 국제사회의 신뢰가 떨어진데서 온 만큼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잠재우기 어렵다고 했다.현재의 외환시장은 순전히 투기현상일 뿐이며 지금이라고 IMF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주면 오히려 (달러를)내다팔기 바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IMF가 이같은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세계 국제통화질서에 큰 불안이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현상태에서 환차익을 운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다음은 구조조정 문제.부실 종금사를 계속지원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이며 차라리 그 돈을 다른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기업이 한숨을 돌리도록 은행이 ‘네고’를 해주어야 하며 수출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예를 들자면 세계은행(IBRD)에서 1백억달러를 빌려와 이를 성업공사에 줘서 5∼10년 장기저리로 곤란한 기업을 구출해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기업의 단기자금을 장기자금으로 바꾸어야 기업이 안정된다는 것이다.다행히 우리는 재정적자에 대한 걱정이 필요없어 과감하게 국채를 발행할수 있으며 구조조정으로 멀쩡한 기업이 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에서 신뢰회복 문제를 언급했다.그는 “우리는 지금 IMF만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재협상 분위기를 잠재워야 한다”며 “(IMF가)우리를 ‘때려 잡으려고’ 하는 작태로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IMF가 조목조목 열거한(기업집단과 금융기관의 유착,은행법 개정 등) 것에 대해 그들이 납득할 수 있는 ‘종합계획표’를 제시해야 하며 그래야 국민도 알고 앞을 내다볼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정부도 (합의사항 이행을)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은 혼미상태라서 쓰던 달던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불행히도 대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통령은 당선자와 협의하고 구조조정 과정의 어려움을 받아들여야 한국경제는 산다고 강조했다.특히 국회 상임위 등을 거치는 등2∼3개월씩 끌게 아니라 ‘구조조정 특별법’에 개별법을 통합해서 국회에서 일괄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구조조정을 위한 법적 조치가 빠를수록 실행도 빨라지고 IMF에게도 우리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각당 대선 후보들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발언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정치권이 결연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가 우리에게 재앙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우리를 도우러 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며 비방 보다는 단결해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의 요체였다.
  • 4국대표 기조연설 요지

    ◎이시영 한국대표/남북중심으로 현정전협정 준수돼야 현단계에서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어떤형태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의사는 없다.그러나 4자회담의 목표는 한반도에서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는데 있다.남북한이 중심이되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미국과 중국이 뒷받침해 주어야한다. 또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을 완화하고 모든 분야에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조치를 취해 나가여 한다.긴장상태가 지속되고 남북간에 오해와 불신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평화체제 논의는 무의미하다.한반도평화와 안정문제에 대해 남북간이나 국제적으로 이미 이루어진 합의나 약속들도 제대로 존중,이행되어야 한다.먼저 현 정전 협정체제가 철저히 준수되어야 한다.군사정전위의 기능도 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 ◎김계관 북한대표/새로운 평화체제 필요… 미군 철수해야 현재의 정전체제는 사실상 마비상태다.새로운 평화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대까지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2월 미국과 체결한 협정이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거부했다.이전에 4자회담을 수락한 것과 다름이 아니다.4자회담을 통해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동시에 남북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이다. 새로운 평화체제구축에 절대 필요한 요소들이다.새로운 평화보장 체제는 반드시 구축되어야 하며 그러한 인식을 갖고 있다.한반도 내의 긴장완화를 위해 주한 미군은 반드시 철수해야 한다.긴장완화의 선결조건이라고 본다.우리는 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내에 평화체제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이를 위해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 ◎스탠리 로스 미 대표/92년 남북한 기본합의서에 바탕둬야 한반도내 분단과 전쟁은 큰재앙을 가져왔다.현재도 남북간 모두 많은 재원들이 군사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이러한 적대관계는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계속 연장시키고 있다.현재의 긴장상태가 더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된다. 이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 보다 평화적인 체제구축이 이뤄져야한다.4자회담의 목적도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있다.이는 지난92년 남북간에 체결한 남북한 기본합의서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본다.4자회담도 이러한 구도안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주한미군은 한반도내 적대관계의 원인이 아니다. ◎당가선 중국대표/남·북­미·북간 신뢰로 평화체제 구축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국가간의 대표들의 양자 및 다자간의 대화를 통해 군비경쟁구조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대체하기 위한 공동노력을 해가면서 상호신뢰와 이해구축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본다.내정 불간섭원칙에 따라 상대국의 사정과 이해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특히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간의 관계가 그동안 정상적인 것은 아니었다.4자회담에 가장 중요한 합의는 대화를 통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것이다.이러한 문제해결를 위해 남북간 상호신뢰와 이해 뿐 아니라 남북한간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우선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
  • 민생현장 찾아 지지세 확산 주력/유세현장

    ◎이회창­“경제위기는 3김정치 탓” 맹공/김대중­“정권교체해 나라 살리자” 역설/이인제­경남 3개 시·군서 바닥표훑기 한나라 국민회의 국민신당은 28일 민생현장을 파고든 후보들의 지역 순회 등과 아울러 당별 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지지세 확산을 계속했다.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이틀째 수도권 표몰이를 계속했다.이후보는 의정부가 군부대가 밀집한 경기 북부의 접경지역임을 감안,경제와 함께 안보에 대한 정책을 피력하는데 대부분의 연설시간을 할애했다. 이후보는 먼저 “경제위기의 원인은 정부의 무능과 낡은 3김 정치구도탓”이라고 규정했다.이후보는 “전세계가 국경없는 경제전쟁을 벌이는 지난 4년10개월동안 우리는 경제부총리를 무려 일곱명이나 바꾸는 등 책임감있는 경제정책을 펴지 못했다”면서 “무능한 정부와 무기력한 지도력은 국민에게 큰 재앙”이라고 현 정부의 지도력을 비난했다.이후보는 또 “국가가 경제전쟁을 하는 동안 우리 정치인들은 돈에 물들어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정치전쟁을 해왔다”면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했다. 이후보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는 적어도 2년이 필요하다”면서 “국민 모두가 다함께 고통을 나누면서 경제살리기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후보는 이와함께 서울대 고영부명예교수 간첩사건을 상기시키며 “국가안보도 앞으로 2∼3년 안에 결정적 고비를 맞을 것”이라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도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회에서는 포천 출신인 이한동 대표도 이날 직접 지원연설에 나서 “산소같이 깨끗한 정치로 튼튼한 경제를 만들어 21세기의 선진시대를 열어갈 지도자”라고 이후보를 극찬한 뒤 “이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경기북부 지역의 숙원인 분도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첫 거리유세로 남대문 시장을 찾았다.한국경제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이곳을 찾아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부각하기 위함이다. 반코트에 목도리를 두른 김후보는 시장내 의류·신발·가방 상점 등을 들러 ‘체감경제’를 확인하는 한편 시장을 찾은 주부,시민들을 상대로 ‘악수공세’를 펴며 지지를 호소했다.한 과일상점에 들어가서 “경제를 살리는데 합심하자”며 즉석에서 1만원어치의 국산 모과를 구입하기도 했다. 김후보는 마이크 없는 즉석연설을 통해 “IMF에 구조요청을 했던 멕시코도대통령을 잘 뽑아 1년반만에 경제가 살아났다”며 “우리도 대통령을 잘 뽑아 좋은 정책을 시행하면 경제를 회생시킬수 있다”고 강조했다.“불과 10개월전에 연전연패하던 축구대표팀이 감독을 바꾸면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부각시켰다. 30여분간 시장 곳곳을 돌아본 김후보는 정대철 김근태 부총재와 정한용 의원 등 수도권 유세팀과 합류,“경제를 살리자”,“기호 2번 김대중”을 연호하는 청충들을 향해 “김영삼 대통령은 경제를 모르며 김대통령 밑에서 총리와 부총리,장관을 했던 한나라당 사람들이 모든 권한을 행사해 멀쩡한 경제를이 지경으로 망쳐놨다”며 책임론을 집중 거론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서부경남지역을 무대로 이틀째 가두유세를 벌인뒤 하오 상경했다. 합천의 한 민가에서 1박한 이후보는 이날 새벽 해인사를 방문한 뒤 거창과 함양,산청,진주를 돌며 재래시장등에서 바닥표를 훑었다.산청에서 진주로 이동하는 길에는 4백30여명의 나환자가 수용돼 있는 ‘성심원’을 방문,경로 당에 모여있던 노인 20여명의 손을 부여잡고 이들을 위로했다. 앞서 이후보는 함양을 방문,읍내에서 가두유세를 통해 현정권의 경제실정을 집중 공격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나라를 주식회사로 치면,대통령은 회장이고 집권여당 대표는 사장”이라며 “회사가 부도났는데 지금 사장은 회장을 내쫓고는 자기가 회사를 살릴수 있다며 뻔뻔스럽게 회장을 시켜달라고 한다”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후보는 “지금의 경제파탄은 전적으로 부능하고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이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이들의 책임을 묻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러 인근 핵재앙 경고

    【모스크바 AFP 연합】 북러시아의 핵잠수함과 핵폐기물이 대규모 핵참사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 전문가가 20일 경고했다. 북러시아 담당 의회위원회 의장인 블라디미르 고만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체르노빌이 북러시아는 물론 노르웨이,스웨덴,필란드 등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제만 말하라(김호준 정치평론)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가.보유외화가 부족하여 나라가 부도날 판이라니 기가 찬다.세계를 경탄시켰던 ‘한강의 기적’은 거품이었단 말인가.마치 선진부국이나 된 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희망의 축배를 든 것이 바로 엊그제다.그런데 이 무슨 변고인가.선진국 진입에 실패한 아르헨티나의 비운이 끔찍스럽게도 우리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니 절망과 불안감을 떨칠 길이 없다. ○지금 위기는 정쟁의 산물 작금의 경제위기는 정말 우리를 맥빠지게 만든다.돌발사고가 아니라 예고된 재앙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작년부터 우리는 경제의 심상치않은 증세를 감지하고 ‘경제 살리기’를 추진해왔다.경제주체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쟁력강화에 힘쓰자고 얼마나 다짐했던가.그럼에도 사태는 오히려 악화돼 ‘경제살리기’를 넘어서 ‘나라살리기’차원으로 확대되고 말았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정치적으로 본다면 오늘의 사태는 연초부터 노동법사태·한보(한보)사건·기아부도 등을 겪으면서 격화된 정쟁의 산물이다.만일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이 경제난 해소에 한마음으로 대처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백척간두의 위기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사건이 터지면 재발방지의 교훈을 얻으려는 건설적 노력보다는 책임회피와 헐뜯기에 여념없었던 정쟁의 연속이 국가리더십의 약화를 가져오며 문제해결의 집중력을 떨어뜨린 것이다.중요한 문제를 놓고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못한 정부의 소극적 대응과 대선을 의식한 정치권의 기회주의가 사태를 악화시켰다.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가 맞고있는 경제위기는 거품빼기나 구조조정에 따른 진통이라기보다는 ‘인재’라고 표현해야 옳을 것이다. 지난 18일 막내린 정기국회는 정치권의 무책임을 드러낸 결정판이었다.정부는 금융개혁법안의 처리에 위기해소의 사활이 걸렸다고 애걸했건만 정당들은 혹시 표를 잃을까 우려한 나머지 그 처리를 뒤로 미루고 말았다.경제는 숨이 넘어간다고 헐떡거리는데 정치권의 정략적 계산이 구조처방을 거부한 것이다.나라가 거덜난 뒤에 정권을 쥔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국가위기 타개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권력만을 좇는 사람들을 위해과연 선거가 존재해야 하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선공약 주요 화두 심자 오늘의 이 경제위기가 해결되자면 정부·기업과 더불어 정치권도 달라져야 한다.우선 각 당의 대통령후보들은 ‘경제살리기’방안을 최우선의 공약으로 제시하고 선거운동의 화두를 거기서부터 열어가야 할 것이다.눈앞의 국가위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법도 내놓지 못하면서 수년후의 중장기문제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처럼 공허한 모습이 없다.사실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건 집권후 제일 먼저 손을 댈 일도 ‘경제살리기’다.그렇다면 후보들마다 그 방안을 내놓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것이 이번 선거의 요체일 것이다. 대선후보들의 도덕성에 대해 이제 국민들은 알만큼 알고 있다.병역시비나 색깔론을 재탕삼탕하면서 벌이는 이전투구는 국민을 식상하게할 뿐 더이상 약효도 없다.이제는 선거운동의 국면을 바꿔 리더십의 주요 덕목인 비전과 설득력을 내보일 차례다.어느 후보의 경제살리기 청사진이 현실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어느 후보의호소가 소구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경쟁할 때다. 후보들은 저마다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지만 아직 아무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이 표 저 표를 다 받으려고 ‘그린벨트 재조정’이니 ‘농어촌 부채탕감’이니 하는 사탕발림 공약만 늘어놓아 얄팍한 인상만 주고있을 뿐이다.금융위기에 대한 처방도 “얼른 외국에서 돈을 꿔오라”는 즉흥적 제안이 고작이어서 가슴에 와닿지를 않는다.좀더 깊이있고 실천가능한 경제위기 해소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정치권이 경제살리기의 지혜를 열심히 짜내는 자세를 보이면 민심도 정치를 믿고 진정될 수 있다. ○소탐대실 과를 범해서야 정치권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표를 놓치지 않으려는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정치를 왜소하게 만들거나 국사를 그르쳐서는 안된다.올바른 국정을 위해서라면 유권자들에게 ‘바른 소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각 당은 휴회중인 정기국회의 문을 즉각 다시 열어 정부의 금융안정대책이 실기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조치를 신속히 취해주어야 할 것이다.특히 다수당인 신한국당은 정부의 경제난 타개노력에 협조할 것을 국민앞에 약속하고 ‘여당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신한국당은 김영삼정부의 집권당으로 출발한 이상 김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임기마무리를 도와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민주당과의 합당으로 당명을 바꾼다고 해서 그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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