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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중동순방 성과 없어

    [라말라·예루살렘·암만 외신종합]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7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두번째 회담을 마치고 이집트로 출발했지만 팔레스타인이이날 회담을 “재앙과 다름없다.”고 말해 중동평화 모색을 위한 파월 장관의 순방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팔레스타인측 발언이 나온 직후 이집트 대통령궁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파월 장관과의 회담이 취소됐으며 파월 장관은 무바라크 대통령 대신 이집트외무장관과 회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회담에서 파월 장관에게 자신의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부시 행정부와 국제사회가 함께 행동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아라파트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철군 약속을 저버리고 요르단강 서안을 재점령했다고 강력히 비난한 뒤“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침공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파트는 샤론 총리가 1주일 내에 철군하겠다고 약속하고도 다시 자치지역에 들어왔다면서 “누가 이를 받아들일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파월 장관은 이집트로 출발하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라파트에 대해서는 테러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또이스라엘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침공을 중단하고 휴전을 이루려면 팔레스타인과 안보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샤론 총리가 철군 일정을 제시했다고 말하고자신이 중동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의 한 소식통은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장이 1주일 내로 중동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수석협상 대표은 샤론 총리가 파월 장관의 휴전 노력을 격침시켰다고 비난하고 “1주일 전에 비해 상황이 나아진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고위 안보보좌관인 모하메드 다란도 “미국은 이스라엘의 침공을 전적으로 후원하고 있다.”고비난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도 예루살렘 인근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 마을에서 주민들을 강제 소개하는 등 군사작전을 계속했다. 베들레헴예수탄생교회에서도 중화기 교전음이 들렸다. 샤론 총리는 앞서 파월 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자신이제안한 중동 평화회의가 6월 미국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힌바 있지만 아랍권은 이같은 제안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 [기고] ‘황사 특보제’ 국제협력 필요

    봄철 불청객이려니 했던 황사(黃砂)가 해마다 심해지더니급기야 올해에는 재난 상황으로 닥치고 있다. 옛날 옛적에도 황사는 있었다.최초의 기록은 신라 아달라왕 때(서기 174년)로 우토(雨土)라 불렸다.그러나 최근 황사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과 몽골 일대에서사막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막화의 원인은 3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심한 가뭄이고,그 가뭄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에 의한 강수량 변동이다.개발로 인한 삼림훼손이 사태를 악화시키면서,서북지역의 기압 차로 인한 강풍과 계절풍 발생이 황사이동을 부채질하는형국이다. 이쯤 되면 황사대책 내 놓기가 난감할 수밖에 없다.사막화를 막고 복원하는 일이 몇 해만에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00년부터 50개년 계획의 ‘서북지역 생태환경복원사업’을 시작했다.베이징과 톈진은 10개년 계획으로올해부터 79억평의 경작지를 삼림으로 복원시키고 148억평을 조림하는 황사방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중·일 3국은 2000년 2월 베이징에서 환경장관회의를갖고 한국과 일본도 황사방지사업에 뛰어들기로 합의했다. 오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4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는 보다 구체적 황사대책이 논의될 것이다.UNEP(유엔환경계획),GEF(지구환경금융),사막화방지협약 등 국제기구를 통한 공조체계도 구축중이다. 무엇보다도 당장 시급한 황사대책은 건강상 위해와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는 일이다.정부는 지난달 ‘황사관련 관계부처협의회’를 구성,황사발생에 대한 예보·경보체제 마련과 건강·농작물·산업·항공 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최소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 첫 조치가 황사경보제 도입이다. 그런데 경보제 첫 시행에서,전국 단위의 경보발령 전파,한밤중에 통보받은 기관의 조치 지연 등으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고,기상청의 황사예보제와 환경부의 황사경보제 사이에서 혼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황사경보와 황사예보 업무를 기상청으로 일원화하고 황사특보(황사정보·주의보·경보)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의 경보제도는 사후조치에 그쳤지만 황사특보는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해 발령하므로 황사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것이다. 그러나 정확한 황사특보를 위해서는 황사 발원지의 발생상황과 이동경로 등에 관한 정확한 자료가 필요하고,또 황해의 공해상에 있는 섬에 측정망 등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국제협력을 통해 중국 쪽의 관련 정보를 입수하는 것도시급하므로 이번 한·중·일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중국 측에 관련 정보의 제공을 요청할 계획이다. 올해 닥친 유례없는 황사는 환경론자들의 걱정거리처럼 여겨졌던 자연파괴에의한 재앙이 실체임을 보여줬다. 물은 이미 자유재가 아님을 실감했지만 이제 공기마저 마음놓고 숨쉴 수 없는 세상이 됐다.눈앞의 물질적 이익만을 추구한 사람들의 탓이다. 극심한 황사현상이 새삼 자연의 섭리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한다. 김명자 환경부 장관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인공增雨시대

    우리나라 봄 가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옛 기록을 보면 옛날부터 수년에 한 번씩은 심한 가뭄이 있어왔다.가뭄이 들면 조정,지방관청,민간을 막론하고 산상이나 강가에제단을 만들어 기우제를 올렸다고 한다.가뭄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자연 재앙이었으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가 내려 주기만을 심정적으로 기대는 수밖에 없었을것이다. 우리 인류의 문명은 물을 좇아 발달해왔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인간의 생명줄인 물은 결국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나눈이 모여 강이나 호수, 혹은 땅 속에 담겨 있다.그러한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를 수 있는 것은 지상에서 하늘로 증발되어 올라간 물이 다시 더 많은 물을 만들어 지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이렇게 반복되는 물 순환의 과정이 평탄치만은않아 어떤 때는 홍수가 되고 어떤 때는 가뭄이 된다. 최근우리나라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의 양은 일정하지만 인구증가와 산업의 발달로 써야 할 물의 양은 늘어나 물 부족사태가 벌어지고 있다.어쩌다 큰 가뭄이라도 닥치면 땅속의유전 찾듯 물을 찾아 헤매는 고생도 감수해야 한다. 과학자들은 대기 중에서 비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알게 된이후 인공적으로 비를 만들 수 없을까 궁리하였고 이러한노력의 결과가 바로 인공증우(人工增雨) 기술이다. 수자원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2004년부터 물부족이 심해지고,2011년에는 18억t의 물이 부족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늘에서 내리는 물보다 쓰는 물의 양이 늘어만 가니 모자라지 않을 턱이 없다.기본적으로 물절약이 필수적이고 대안이 있어야겠다.물이 모자란다면 기름 수입해오듯 물많은 나라에서 사오면 될 것인가.그 역시 최선책은 아닌 것같다.따라서 인공증우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인공증우의 원리는 간단하다.워낙 미세한 물방울이나 얼음알갱이로 되어 있어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구름에 씨앗을뿌려 빗방울의 크기로 성장시켜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그러나 실용화를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구름에서,어느정도의 온도에서,얼마만큼의 고도에서 빗방울이 잘 만들어지는지 경험해 보아야 한다.지상에서 빗방울의 씨앗을 구름에 뿌려줄 수는 없는지도연구의 대상이다. 기상청은 전용비행기 한 대 없이 공군의 지원으로 작년에두 차례 항공기실험을 하였고 올해 두 차례의 지상실험과네 차례의 항공기실험을 계획하고 있다.지난 3월29일 마친올해의 첫 실험에서 인공증우의 경험이 많지 않은 연구팀이나 항공기 조종사들은 빗방울이 조종석 유리창에 부딪치는것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고 한다.10∼20%의 증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일부 국가의 실용화된 인공증우 기술을 우리나라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며 쌓고 있다는 증거다.미국에서인공증우 기술로 1t의 물을 만드는 데 17원의 비용이 든다고 하니 전용비행기로 언제라도 날아 올라 구름 속에 빗방울 씨앗을 뿌려 주는 실험을 계속한다면 분명 먼 훗날 물을수입하는 비용보다는 경제성 있는 물대책이 인공증우 기술일 것이다.주룩주룩 내리게 할 수는 없지만 실용화되어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비를 만들면 대한민국 땅 어딘가는 젖어 있을 것이기에. 안명환 기상청장
  • 새영화/ 대재앙 전엔 반드시 징조가… ‘모스맨’

    대재앙의 참사를 미리 알게 된다면 인간은 좀 더 행복해질까? 아니면 금단의 열매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처럼 오히려참혹한 나락으로 빠져드는 것일까? 1967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오하이오강의 다리 붕괴,1926년 중국의 댐홍수,1951년 시카고 대지진,1986년 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 폭발,1973년 독일 광산붕괴 때마다 그 일대에서 나방모양의 인간을 봤다는 증언들이 속출했다. 영화 ‘모스맨’(The Mothman Prophecies·19일 개봉)은 대재앙의 참사전에 등장한다는 나비형상을 한 인간에 대한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1967년 오하이오 강의 대참사를 다루고있다. 워싱턴 포스트의 능력있는 기자인 존 클라인(리처드기어)은 2년전 아내를 자동차 사고로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어느날 일 때문에 리치몬드로 가던 존은 길을 잃고 외딴 마을에 도착한다.게다가 차까지 고장나자 근처 농가에 가서 도움을 청한다.그러나 농장 주인은 며칠째 존이 자신을찾아와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총을 겨눈다.마을의 보안관 코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던 존은 마을 전체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결국 그는 만사를 제쳐두고 마을에 남아 특이한 현상을 조사하기로 한다.마을 사람들이 증언하는 이상한 형체의 괴물은 2년전 아내가 죽기전에 보았다는 것과 일치하기 때문. 재앙 전에는 반드시 그것을 예언하는 무엇인가가 나타난다고 믿는 것이 보편정서인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울 것도 없는내용이라는 점이 관객들에게는 흠으로 작용할 듯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실패 대탐구] 제4부 실패DB를 만들자(하)연재를 마치며-전문가 좌담회

    한번의 실패에는 다음 번의 성공을 기약할 수 있는 방대한정보들이 담겨있다.그럼에도 우리는 실패를 부끄럽게 여긴나머지 감추고 기록하지 않음으로써 귀중한 정보들을 버려두고 있다.대한매일은 실패자산을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국가적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취지로 지난 1월부터 ‘실패 대탐구’ 시리즈를 연재했다.이를 마치면서 이인식(李仁植)과학문화연구소장,박창규(朴昌奎)한국원자력연구소 부소장 겸 선임단장,이언오(李彦五)삼성경제연구소 상무가 참여한 실패학 전문가 좌담회를 마련했다. ◆ 실패학이란. [이인식 소장] 4000년전 바빌로니아 함무라비법전에 건물이무너져 사람이 죽으면 주인을 처벌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또 1856년 영국 빅토리아여왕시대의 토목공학자 로버트 스티븐슨은 설계자 스스로 모든 실패과정을 밝혀줄 것을 권고했다.이처럼 실패학은 오래전부터 개념이 존재했다.문제는과거에는 실패가 성공의 반대개념으로 인식됐으나 앞으로는보완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다. 실패학의 목적은 실패의 원인을 평가·분석해서 새 성공의 토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박창규 단장] 실패학은 무엇을 구성요소로 삼을 것인지가중요하다.우선 자기 합리화가 아닌 진실한 기록이 있어야한다.그 다음은 원인분석 및 평가,그리고 그것을 전파하는방법이 있어야 한다.서양권에선 실패를 반성하고 보완하는체계적인 노력이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동양권에선 취약하다.안전과 기록에 민감한 일본도 대형사고가 빈발하면서 반성차원의 실패학을 시작한 것이 오래되지 않았다. [이언오 상무] 우리의 경우 비슷한 유형의 사건·사고가 재발하지만 과거의 사고 사례만 하더라도 공식적인 기록과 자료가 없어 신문 기사를 참조해야 할 정도다.최근 기업 차원에서 사고의 사전감지와 조기방지,수습에 축적된 지식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실패학이란 말보다는 ‘실패지식 활용’으로 불러야 한다고 본다. ◆ 왜 실패학인가?. [이 소장] 국민의 정부 들어서도 똑같은 정책 실패가 계속됐다.이같은 사고는 성공신화 중독증이나 한탕주의 등 군사문화의 잔재로 인한 사회병리의 탓이 적지 않다.법치 대신주먹구구식 인치(人治)를 해온 것도 실패를 반복하는 원인중 하나이다.정보사회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면 개인의 조그만 실패가 큰 재앙을 몰고온다는 사실을 국민들이깊이 인식해야 한다.지금처럼 단지 실패를 성공의 반대 개념으로 봐선 곤란하다. [박 단장] 인류와 과학은 완벽한 게 아니다.따라서 실수와실패는 늘 있을 수 있다.그러나 같은 사고가 반복돼선 안된다는 것이다.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반성하고 기록도 남겨야 한다.그런 차원에서 민간단체건 정부건 데이터 보존차원의 기록이 필수과제라고 본다.일본의 원자력발전소가보수박물관을 세워 원전이 생겨난 이후 발생한 사고 개요와개선 내용을 세밀하게 기록·전시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만한 사례다. [이 상무] 우리 사회는 실패에 너무 둔감하다.특히 지도층일수록 ‘실패불감증’이 심하다.일련의 게이트 사건이 이어지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고쳐야 한다는 사회 전반의 뼈저린 자기반성이 없다.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과거 군사문화의잔재 탓에 실패를 숨기는 경우가 많다.여기에서 의도적으로실패학을 도입할 필요가 생겨난다. ◆ 부문별 실패 점검. [이 소장] 과학기술 분야의 실패사례를 들고 싶다.G7프로젝트의 경우 3조 3000억원이란 거액을 투입하고도 실패했는데그 원인을 아무도 모르고 있다. 과학기술,특히 하이테크 분야는 위험 요인이 많다.실패불감증이 너무 만연해 실패를밥먹듯하고 있다.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실패학은 연구할 필요가 있다. [박 단장] 과학기술 분야에 지금까지 실패 보고서가 없었다는 것은 제도적 차원의 문제다.과학기술부에서 G7프로젝트를 10여년간 추진하다 슬그머니 21세기 프론티어 사업과제로 바꾸었는데 그 효용성과 목적 달성에 대한 냉정한 비판이 있어야 했다.미국에서는 79년 TMI 원전사고 이후 최근까지 대통령 특별위원회에서 만든 376개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조치 이행여부를 끈질기게 점검해오고 있다.우리도 원자력 부문은 실패에 대비한 엔지니어링을 중시해 예산의 절반이상을 안전설비에 투여한다.그만큼 실패에 대비해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원자력연구소에서 쓰는 실패예방 제도·절차를 건설 등에 적용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상무] 정부정책에서 외환위기만 하더라도 아직 평가와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부실기업 처리과정도 처음보다 나아진 게 없다.이것은 지식부족보다는 리더십의 문제이고 궁극적으로 우리사회 전체의 수준으로 귀결된다.노사문제의경우 50년대초 노동3법 입안 때 가장 앞선 노사관행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96년 노동법 파동 때 모순이 불거졌다.지금도 여전히 입안 당시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우리의 경우실패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게 아니라 수동적이고 패배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데 큰 문제가 있다. ◆ 한국에서 실패학이 뿌리내리려면. [이 소장] 과정을 무시한 성공지상주의가 큰 문제다.선정적인 저널리즘도 ‘얼치기 영웅 만들기’를 그만해야 한다.끼리끼리 감싸주고 허점을 지적하지 않는 관행,리뷰만 횡행하고 비평이 없는 풍토도 개선돼야 한다.그러다 보니 책임소재가 불명확해지고 두루뭉술 패거리주의가 만연하게 됐다. 기록문화의 부재도 고쳐야 한다.원리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실패학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박 단장]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고 싶다.우리사회는 어찌보면 용서를 하지 않는 냉정한 사회다.실패를 용서하고 기회를 줄 수 있는 아량 있는 사회가 돼야 실패학이 뿌리내릴수 있다. 이것이 문화적으로 어렵다면 제도적으로 보완해야한다. 서양에선 자서전이나 회고록이 많이 쓰이고 읽히는데비해 우리는 상대적으로 그러지 못하다.이것은 실패학의 기록과도 큰 연관이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숱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반성이 없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이 상무] 인센티브 메커니즘이 부족하다.실패를 공개해도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의 경우 그러지 못하다. 실패의 기록이 남으면 자손까지도 영향을 받는 풍토가 문제다.외국의 경우 실패 이력을 회사 입사시 기입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우리는 기피하는 게 좋은 예다.실패를 외국에선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데 비해 우리는 너무 감정적으로 보는경향이 많다. [박 단장] 실패의 원인규명과 반성이 모자람은 전문성 부족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사건·사고의 규모에 맞는잣대와 해결책이 필요한데 전문적 지식없이 피상적으로 흘러 실패를 밝혀내지 못하는 것이다.한마디로 너무 거칠다. ◆ 사회적 비용 측면의 실패학. [이 소장] 실패를 개개인의 인생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인명보호나 세금절약 등 공공적인 측면과 비용 절감이라는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실패학을 육성하면 경제적으로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박 단장] 입시제도만 하더라도 반복되는 실패로 인해 많은사회적 비용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부담하고 있다. 실패학의 학문적 패션을 빨리 정립해 사회적 비용을 줄여야 하며,캠페인을 통해 문화적 수준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이 상무] 감사원의 예를 들고 싶다.지적이나 처벌보다는정책진단을 위주로 감사 방향을 바꾸면 실패학 지식이 될수 있다. ◆ 실패학 연구와 활용의 제도화. [이 소장] 무엇보다 실패정보의 문서화·자료화가 시급하다.이를 위해 정부가 각 대학이나 기업의 관련 연구센터 설립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실패를 분석해 법률적 책임 소재를 밝힐 수있는 법공학 도입에도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 [박 단장] 실천적인 방법이 있어야 한다.정부나 기업이 어떤 정책을 입안하거나 실행할 때 실명제를 도입하면 실패추적이 가능할 것이다.정책의 실패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분석하는 시스템도 따라야 한다.감사원이 사회정책적 실패까지도 냉정하게 검토하는 기능이 추가돼야 한다고 본다. [이 상무] 실패를 인정하는 시스템과 문화가 필요하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자백하면 용서해주고 과거를 청산해주는 사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제도적 학습장치 마련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박 단장] ‘실패 없는 전략’만으로는 모방은 가능하지만창조는 불가능하다.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는 실패는 불가피하다.항상 실패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 ♣참여 전문가 프로필. ■이인식▲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월간 정보기술 발행인 ▲과학문화연구소장(현재) ▲주요 저서 ‘사람과 컴퓨터’‘21세기를 지배하는 키워드’. ■박창규▲서울대 원자력공학과 졸업 ▲미국 미시간대학 원자력안전학박사 ▲미국 BNL국립연구소 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소부소장(현재). ■이언오▲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KAIST 경영과학박사 ▲삼성경제연구소 상무(현재) ▲주요 저서 ‘한국의 국가경쟁력’‘21세기 성장엔진을 찾아라’.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아프간강진 이모저모

    [카불·워싱턴 AP AFP 연합] 지난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아프가니스탄 북부 산악지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과도정부의 한고위관리가 말했다. 유누스 콰누니 내무장관의 프라이둔 보좌관은 27일 리히터규모 6.0의 이번 지진으로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바글란주(州) 나린에서 AFP통신과 가진 위성전화 통화에서 “2000∼3000명이 희생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이 지역에선이날 아침까지 강력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1만여명의 이재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폐허에 덮친 재앙] 지난 98년에도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으로 인해 1만명이 목숨을 잃었던 나린 지역은 4년만에 다시 덮친 재앙에 망연자실했다. 2만여 가옥의 99%가 완전히 파괴되는 3만명이 길거리에서숙식을 해결하고 있다.이미 600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카불 텔레비전은 12㎞ 길이의 시신 덮개용 천이 현장에 보내졌다고 보도했다.아직도 건물 잔해아래 600∼2000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요충인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 나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구호식량을 적재한 트럭이 줄을 잇고 있고 텐트,의약품,담요 등을 가득 실은 헬리콥터 등이 끊어진 길 위를 날아 나린으로 향하고 있다. [구호 손짓 활발] 카불 주둔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피해지역에 비상대책본부을 세우기 위해 6t의 장비를 실은 CH-47 헬기를 급파했고 터키 적십자사도 구호물자 수송을 위해군용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러시아는 의료장비 30t을 탑재한 의료용 수송기 ‘하늘을 나는병원’을 운영했다. EU 집행위 산하 인도지원국(ECHO)은 텐트 500개와 담요 1000장을 피해 지역에 공수했으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카불 주재 유엔 사무국 직원들에게 생존자를 돕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영국의 BBC방송은 이날 힌두쿠시 산맥 주변에서 빈발하는 지진이 미군의 아프간 공습으로 인해 촉발됐을 지도모른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 [대한광장] 상황 주도력을 기르자

    미래는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희망이,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위기가 될 수 있다.원하는 대안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미래는 무한한 가능성을가져다 줄 수 있다.그렇지 못한 경우 미래는 얼마든지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특히 국가 공동체가 자력으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경우,미래는 난폭하게 벌어질 수 있다. 특별히 이 한반도에 공동체적 삶을 가진 우리 한국인들은 지난 1세기 동안 역사의 난폭함을 겪을 만큼 겪어왔다.민족분단의 고통을 아직도 자력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처지에서,우리는 원하는 대안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민족 내부적으로 갖추었다고 자부하기 어렵다.원하는 대안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란 다른 말로 상황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과 같은 말이다.어떠한 격변에서도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황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능력이다.상황주도력은 남에게 의지하거나 남의 것을 빌려서 쓸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우리 내부로부터 스스로 길러내지 않으면 안 되는 내생적이고 자기주도적인 능력이다.따라서 한국의 미래는 우리 사회가 그 구성원들로 하여금 얼마나 상황주도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느냐에 달렸다.상황주도력을 길러내기 위해선 그에 상응하는 국가 사회의 확실한 의지와 목표점이설정되어 있어야 하고,사회 각 분야가 그 목표 달성을 위해서 공동의 노력을 펼쳐야 한다. 우선 상황주도력을 가진 사람들은 어떠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일 것인가에 대해서 중요하게 의식하여야 한다.가장우선하여야 할 요체는 자기주도적 세계관의 형성이다.만사는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고 믿고,어떠한 상황에서도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자기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정신을 삶의 지표로 삼는 것이다.그리고 이 정신적 지표가 개인과 사회 공동체의 행동을 규율하는 구심점으로 작용하여야 한다.예컨대 우리가 동아시아 문명의 한 아류가 아니라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향후 미래의 어떠한 격변에서도 주도력을 가질 수 있는 핵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갖추겠다는의지와 같은 것이다. 이러한 세계관을 갖추고 상황주도력을 발휘할 수 있으려면,적어도 세 가지 면에서 우리의 인간적 자질을 성숙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첫째는 인간 개체로서 내가,그리고 그 모둠으로서 우리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올바로판단할 수 있는 상황파악 능력이다.이것은 우리 자신과 우리를 둘러싼 세계,그리고 그 관계를 읽을 수 있는 능력에달렸다.다른 말로 말하면 높은 문해력(文解力)을 갖추는것이다.오늘날의 국제화 시대에 넓고 깊이 있는 의사소통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둘째는 우리 생존에 관련된문제를 제대로 제기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기존의해결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보다 효능있는 새로운 해결을시도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모방과 암기로는 안 된다.결과보다 문제해결과정에참여하여 문제해결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셋째는 공동체 구성원들과 조직들이 국부적 이익 때문에 분열하지않고 더 큰 공익을 위해 더불어 결집할 수 있는 공동체적역량을 쌓는 일이다.이견과 갈등을 확대 재생산하기보다타협과 절충으로 조화와 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회적 규범과 기풍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상호신뢰,투명성,기본질서의 존중이 공동체적 덕목으로 굳건히 자리잡아야한다. 오늘날 우리 교육은 많은 현안으로 들끓고 있지만,이러한 근본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점에서 대부분은 지엽적인 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집단간의 이해다툼으로 교육은개선되기 어렵다.교육은 근본을 최우선하여야 한다.상황주도력은 그에 대한 하나의 중요한 대안이다.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상황주도력을 갖추도록 돕는 일이 교육의 목표일뿐만 아니라 국가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자리잡도록 해야한다.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우리는 어떠한 개혁도 새롭게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 곽병선 한국교육개발원장
  • 사상 최악 황사 비상/ “”사막을 숲으로”” 재앙막기 총력

    대규모 황사가 발생,여러 방면에서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천재지변’으로만 보고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한·중·일 3국 정부의 대책과 전문가 의견을 중심으로 황사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집중 조명한다. ■한·중·일 대책. 사상 최악의 황사로 인해 국민 건강은 물론 항공기 결항 등 국가 경제도 큰 영향을 받고 있지만 ‘자연재해’인 황사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한·중·일3국 정부의 노력은 황사 발원지인 중국의 사막을 녹지로 바꾸고,사막화를 방지하는 장기적인 대책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일 베이징(北京)과 허베이(河北)·산시성,내몽골자치구 등의 690만㏊에 이르는 사막을 푸른 나무숲과 풀로 뒤덮어 황사폭풍을 미리 예방한다는 ‘황사억제 10개년계획’을 발표했다. 모두 168억위안(약 2조 6880억원)을 투자하는 ‘황사억제 10개년 계획’에는 사막화 억제 외에 용수확보와 절수 등의관개계획도 포함돼 있다.중국 정부는 농가를 일일이 방문,곡물 대신 나무를 심도록 당부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을 쏟고있다. 지난해 3월부터 일기예보와 비슷한 ‘황사예보제’를 실시,일반 국민들이 황사에 대처하도록 하는 한편 8월에는 사막화된 토지의 개선,사막화 방지를 위한 정부기관의 책임 등을명시한 ‘사막화 방지법(防砂治砂法)’을 공포했다. 삼북 방호림 사업,양쯔강 상류지역 및 황허강 중·상류 지역의 천연림 보호사업,서부지역 10억 3000만평의 경지를 삼림과 초지로 되돌리는 사업 등도 추진중이다.국가환경보호총국과 중국과학원 전문가들이 ‘과학탐사대’를 결성,황사 발생 지역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 지구환경기금·오부치기금 등을 활용해 신장 위구르·내몽골 지역의 사막녹화사업,고비 사막 주변의 방풍림 조성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환경부와 기상청이 ‘공동협의체’를구성,황사 관련 조사·연구 및 관측·예보기능을 마련했고‘황사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고 있다.황사발생시 급증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태풍주의보 등과 비슷한 ‘미세먼지(황사) 경보제’도 조만간 도입하기로했다. 한·중·일 3국은 또 ‘LPT 프로젝트’를 통해 이산화황·이산화질소·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의 장거리 이동 경로 및 이동량을 측정해 공동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베이징 김규환 특파원·류길상기자 ukelvin@ ■中 피해 현황. 20일 베이징(北京) 등 중국 대륙의 북부지역이 90년대 이후 최악의 황사폭풍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황사폭풍은 21일부터 수그러든 뒤 22일에는 정상적인 날씨를 되찾았다. 지난 18일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일대에서시작된 황사폭풍은 20일 중국 대륙의 서북지역에서부터 화베이(華北)지역을 강타했다.간쑤(甘肅)성 중서부와 닝샤(寧夏)회족자치구 북부,내몽골자치구 중서부의 일부 지역은 시계제로로 나타나는 등 암흑같은 날씨를 보였다.특히 베이징의하늘은 노란 안개가 낀 것처럼 물들었으며,시계가 100m 이하로 떨어져 대낮에도 자동차들이 헤드라이트를 켠 채 거북이운행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베이징·간쑤성·내몽골·닝샤·산시(山西)성 등에 사는 1억 3000만명의 인구와 28만 5000㏊의 농경지,236만㏊의 초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은 올해 3∼4차례의 강력한 황사폭풍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해마다 3∼5월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황사폭풍은 시베리아우랄산맥 인근지역에서 발생한 차가운 공기가 신장위구르·닝샤자치구 일대의 상공에서 남쪽에서 형성된 따뜻한 공기에 밀리는 과정에서 커다란 기압차가 발생하면서 만들어진다. 지난해에는 황사폭풍이 32차례 발생했으며,피해액은 연평균540억위안(8조 6400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환경보호총국이밝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토양·호수 산성화 방지. [황사 연원] 몽골 및 중국대륙의 사막지대와 황허강 유역의황토지대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상승기류를 타고 300∼5500m까지 올라간 뒤 편서풍을 타고 동아시아 전역으로 퍼진다.국내에서는 신라 아달라왕 21년(174년) 우토(雨土)라는 표현이 등장한다.기상청에서는 54년 처음 ‘황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오염,얼마나 심각한가] 22일 새벽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미세먼지 순간 최고 농도가 2266㎍/㎥를 기록,평균치의 30배를 넘어설 정도로 미세먼지의 오염도는 심각하다.반면 이산화황,이산화질소,오존 등 기타 대기오염물질 농도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황사때도 이산화질소와 오존의 경우 강한 바람 때문에 오히려 농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망간,철,니켈 등의 농도는 평소보다 많게는 4배까지 높아지지만 납,카드뮴,크롬 등 유해 중금속의 농도변화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어떻게 움직이나] 강풍이 불면서 모래알이 구르다가 조금씩 도약하는 상태에서 사막지역의 강한 햇빛이 지표를 가열하면 부력을 받아 공중으로 떠오르게 된다.이때 상공에 편서풍이 불면 한국,일본은 물론 멀리 알래스카,하와이까지 날아가게 된다. [얼마나 많은 양인가] 국립환경연구원의 97년 연구에 의하면 93년 4월23∼26일동안 발생한 황사 1억 400만t중 우리나라동해를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정된 양은 600만t 정도.국내에침적되는 양은 5000t 정도로 추정됐다.[해롭기만 한가] 일본 연구진이 최근 알칼리성 칼슘 등을 함유한 황사덕에 중국 북부지역 비의 산성이온농도지수가 2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도 막아주고 식물과 해양 플랑크톤에 유기염류를 제공하는 이점도 있다. [추울 때 많이 발생한다?] 중국의 연구에 따르면 한랭기(61∼70년,1811∼1900년)에 평균 황사 빈도가 3.7회/10년인데비해 온난기(1511∼1620년,1721∼1780년)에는 2.1회/10년에불과해 황사빈도와 기온이 반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류길상기자. ◈‘제1회 국제황사 워크숍’ 주요내용. 한·중·일 3국에서 황사가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한 가운데22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주최로 ‘제1회 국제 황사 워크숍’이 열렸다.세미나에서는한국과 일본의 황사에 산화질소나 이산화황 같은 오염물질이 섞이는 것은 중국 베이징 부근에서 이들 오염물질이 황사에 합쳐지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주요 발표내용을 정리한다. ■몽골가뭄 최악황사 主因. ●정용승 교원대교수(2001년에 관찰된 동아시아의 황사현상)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태안반도와 청주의 대기오염을 모니터링한 결과,9번의 황사현상이 있었고 기간은 16일 정도였다.가장 강한 황사현상은 중국 북서지방과 몽골지역에서 발원된 것이다. 인공위성을 통해 관찰한 결과,한반도 전역과 동해,알래스카만까지 황사의 주기적 이동이 감지됐다. 황사의 평균 수소이온농도는 7.24로 분석됐다.황사의 알카리성 침전물은 산성비로 인해 산성화된 토양을 일시적으로중화시키는 역할도 기대된다. 올해 황사가 특히 심한 것은 황사 발원지인 몽골과 중국 서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가뭄이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수자원을 개발해 내몽고 지역의 사막화를 막는 것이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마구잡이 환경파괴도 원인. ●가오 칭 셴 중국 환경과학연구소 박사(중국 황사의 발생과 이동) 지난 54년부터 2001년까지 중국기상자료를 토대로 우리는 중국 상공의 황사의 역사적 추세와 변동 및 이동에 대한 자료를 분석해 왔다.분석 결과 황사가 자연기상 현상임과 동시에 인간활동에 의해 강하게 영향받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황사의 주요한 원인이지만 인간의 무절제한 개발행위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몽골의 중간·최남단지역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중국의 북·북서지역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카자흐스탄 동쪽지역도 주요한 황사 발생지로서 중국 신장지역에 영향을 준다. 황사 현상을 한 지역에 국한되거나 이동하는 형태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신장 지역 등에서 일어나는 황사가 강한 기상현상과 결합될 경우 중국의 동부쪽으로 이동된다. ■베이징·신장 온난화 심각. ●마사토시 요시노 일본 쓰쿠바 대학명예교수(동아시아에서의 황사현상 변화추이) 동아시아의 황사의 발생과 이동의 다년간 추이는 기상학 관점에서 분석돼 왔다. 지난 30년간 베이징과 신장 등 중국내 5개 핵심 지역에서의 관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우선 이 지역에서의 지구온난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으며 찬 공기의 유입이 감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중국과 몽골지역에서의 기온이 더 따뜻해지는 반면 열대 태평양지역은더 추워지는 경향이 있었다.황사의 발생빈도는 더욱 빈번해진 반면 그 영향권은 더 좁아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제1부 (2)부패온상 건설비리

    “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불길 속에서 죽어간 어린 생명들에게 평생 속죄하고 사는 수밖에요.” 어린이 23명이 숨진 99년의 경기도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당시 소신을 지킨 이장덕(43·여)씨.그는 청소년 수련원의 건축허가권을 지닌 군청 부녀복지계장으로 일하면서 상사의 부당한 지시와 업자의 횡포에 굴복하지 않고 ‘국민의 편’에 선 ‘참공무원’이었다.하지만 그때왜 ‘양심의 호루라기’(내부 고발)를 불지 못했는지에 대한 자책감을 안고 화마(火魔)의 악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참사 이듬해 공무원 생활을 접었고 이제는 방송통신대 법학과에 다니고 있어 담담하게 속내를 털어 놓을 법도 하지만 이씨는 “나 역시 참사를 막지 못한 공무원 가운데 한명”이라고 말을 아낀다.이씨는 다만 “내부고발자를 보호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나처럼 고민만 하고 끝내 사태를 막지 못한 어리석은 공무원이 다시는 없길 바란다.”며 내부고발의 활성화를 기대했다. 씨랜드 화재는 건설 인·허가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소신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또 건설분야에서 내부고발이 막히면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오는지도 적나라하게 증명했다. 씨랜드 참사 외에도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사고의 뒤에는 항상 건설 비리가 도사리고 있었다.공사 발주에서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관청과 사업주,원청업체와하청업체,시공사와 감리단 사이의 부정·부패가 꼬리를 문다.그러나 정작 건설분야의 내부고발 성공 사례는 좀처럼찾을 수 없다. 중앙대 박흥식(朴興植) 교수는 “건설업계의 비리는 비리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관행으로 굳어진 것이 큰 문제”라면서 “건설 분야에서 내부고발이 활발해지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수천억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을 눈앞에 두고 있던 지난 2000년 7월 공항 공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폭로한정태원(40)씨는 아직도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99년 최우수 감리원으로 뽑히기도 했던 정씨는 당시 내화시설부실시공,철구조물과 방수시설의 균열,부실 사례를 알고도 이를 은폐한감리단의 비리를 폭로했다.현장사진,비디오테이프,관련 문서 등 증거도 제시했다. 정씨의 양심선언 이후 건설교통부와 공항공사는 부랴부랴 민관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진상파악에 나섰다.그러나 합동점검단은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유야무야 해체됐으며 안전성 논란에 마침표가 찍히지 않은 채 인천국제공항은 개항했다.이후 경실련 국책사업감시단 간사로 변신한 정씨는 “미공개된 인천공항 부실사례를 모아 조만간 1000페이지 분량의 백서를 발간할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으면 인천공항은 최대의 부실 공사라는 오명을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대표 옴부즈맨 하태권(河泰權·서울산업대 행정학과) 교수는 “업계 종사자가 공무원의 부패를 제보했을 경우 해당 업체는 수주경쟁에서 매장되는 등 건설분야는 부패의 취약지대”라면서 “건설분야의 부조리를 뿌리뽑기위해서는 내부고발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식물 사회사는 인간욕망 거울

    ■욕망의 식물학 (마이클 폴란 지음/서울문화사 펴냄). 인간은 세계를 주체와 객체로 나누고 자연,특히 식물에 대해서는 인간이 주체가 돼 종을 선택,재배,개량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위치를 뒤집어 놓고 생각해서 식물이 인간을 이용하여 자신의 생존을 도모하는 것이라면?‘욕망의 식물학’(마이클 폴란 지음,이창신 옮김,서울문화사)은 식물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에게 친숙한 네 가지 식물,즉 사과 튤립 대마초 감자에 관해,그리고 그러한 식물의 운명을 우리 자신의 운명과 연결하려는 인간의 욕망에 관해 이야기하는 전복적 시각의 책이다. 저자는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공진화(共進化) 개념을 끌어온다.정원에서 과즙을 얻는 뒤영벌은 스스로를주체로,자신이 파헤쳐 놓은 꽃을 객체로 여길 테지만 사실은 사과꽃이 이꽃에서 저꽃으로 자신의 꽃가루를 옮기도록 벌을 교묘히 조정한 결과이다.벌은 양식을 얻고 사과는 자신의 유전자를 운반하는 공진화적 거래에 무의식적으로 참여하며 여기서 주체와 객체라는 전통적 구분은 무의미하다. 마찬가지로 특정한 식물 종이 오늘날 우세하게 살아 남았다면 여기엔 인간의 인위적 선택이 개입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식물이 자신의 종족 번식을 위해 인간의 욕망을 이용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식물들은 만여 년 동안 인간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고,병을 고쳐주며,옷을 입히고,도취시키고,그도아니면 즐거움이라도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느라 고심하면서 용의주도한 생존 전략을 구사해 왔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식물의 유전정보를 읽다보면 인간의 욕망에 관한 정보,인간의 문화에 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며 화려한 식물 기행을 떠난다.예를 들어 튤립의 유전자에서는 오스만 터키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가장 확실한 방법,당시 사회의 미의 기준을 잡아 낸다.마찬가지로 러셋버뱅크 감자에서는 인간의 먹이사슬에 관한,기다란 황금빛 감자튀김을 좋아하는우리 입맛에 관한 정보를 찾아낸다.인간의 욕망과 관련해서는 사과에서 ‘감미로움’의 욕망을 추적하고 마찬가지로 튤립에서는 ‘아름다움’,대마초에서는 ‘도취’,그리고 감자에서는‘지배’ 욕망의 사회사를 그려낸다. 저자가 내리는 결론은 자연과 인간은 결코 떨어져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지구상의 삶’이라는 얽히고설킨 거대한 상호작용의 거미줄 속에 함께 속해 있는 존재란 것이다.튤립꽃한송이에서도 인간을 생각할 수 있다면 오늘날의 환경재앙위협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과학에 관한 에세이지만 고대신화에서 셰익스피어,소로,매튜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적 지식을 녹여내는 솜씨가 만만치 않다.NYT ‘주목할만한 책’수상작가 답게 매력적인 문체도 책을 부드럽게 하는 데 한몫 한다.1만 2000원. 신연숙기자yshin@
  • 독자의 소리/ 설연휴 소화기선물 어떨까

    모두들 고향을 찾는 즐거운 설 연휴가 얼마남지 않았다.이때쯤이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설 선물을 무엇으로 할까 한 번쯤 고민할 것이다.이번 설날에 소화기를 부모님께 선물하면 어떨까 제안해본다. 시골의 경우 화재가 발생했을 때 도로가 비좁아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고 화재장소가 외진 곳일 경우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불은 처음부터 크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작게 시작해서 집 전체로 번지는 것이다.불을 처음 발견했을 때 소화기로 진화한다면 큰 재앙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또 설을 맞아 온가족이 모이면 음식준비로 부산하게 된다.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준비해야하는 관계로 집에서 휴대용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장시간의사용은 피하고 다 사용한 부탄가스용기는 반드시 송곳 같은것으로 구멍을 내어 버려야 한다. 즐거운 설 연휴에 화재피해가 없도록 예방에 각별히 관심을갖기 바란다. 진재훈 [전주시 금암동]
  • 대한매일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작/ ‘산홋빛 애벌레의‘⑶최라영

    6. 산홋빛 애벌레의 날아오르기. 이러한 인간에 대한 연민은 명분으로서가 아니라 현실적 구속을 딛고서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의 인간적 모럴에 대한 옹호로 나타난다. ■대심문관 언젠가 당신은당신 어머니를 저만치 손가락질하며이 여자여!하고 부르지 않았소?그러나마리아,그녀당신 어머니는 당신을 위하여아직도 처녀로 있소.장소를 가리지 않고누구 앞에서나그렇게 부르지 마시오. 이승에는이승의 저울이 있소.”(‘대심문관’ 부분). ‘대심문관’의 원천은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중에 나타나는 이반의 소설 ‘대심문관’이다.그것은 16세기 세빌리아를 배경으로 하여 그리스도의 재림을 다루고 있다.대심문관은 감옥에 있는 예수를 찾아온다.그는 예수의 사업을 정정하려는 자신의 시도에 대해서 열띤 논의를 하지만 예수는 침묵을 지킨다.그는 그리스도가 인간을 너무 높이 평가하고 인간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다고 비난한다.인간에게 부여한 선악 선택의 자유는 인간으로서는 무거운 것이어서 이것은 재앙이라고 말한다.선택된몇몇의 인간만이 지상의 빵이 아닌 그리스도가 약속한 하늘나라의 영혼을 위해 그리스도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대심문관은 힘이 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리스도에 항의한다.그는 영혼의 불멸을 믿지 않으며 그의 목적은 천상이 아닌 인간의 세상에서 신의 왕국을 이루는 것이다. 위 구절은 대심문관이 예수를 찾아온 날 밤,예수가 전부인어머니,‘마리아’를 ‘이 여자여’라고 부르지 말라고 이승의 규범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부분이다.이때 이승의 규범이란 인간적인 기준 내지는 모럴이다.김춘수 시인은 ‘대심문관’에 관한 언급에서 ‘예수’와 대립적인 입장이지만 어느 쪽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태도를 취한다.‘내가 보기에는 그(대심문관)는 극적 인물이다.예수와 나란히 세워놓고 보면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그는 예수와 아이러니컬한 입장에 선다.말하자면 예수와 그는 겉으로는 대립적인 입장이다.그럴수록 어느 쪽도 어느 쪽을 무시 못한다.’(8) 김춘수의 ‘대심문관’은 원전의 흐름상을 수용하면서 그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구체화시킨다.작중 ‘대심문관’은 지상적 존재로서 매우 인간적인 시각으로 예수를 해석하고 있다.예수가 인간처럼 변기뚜껑을 열고 소변을 보는 장면이라든지 이 장면에서그것이 단적으로 나타난다.김춘수 시인의 ‘예수’를 중심으로 한 시편에서도 ‘민중이 겪는 모든 아픔을 물리칠 수 없는 人間的인 예수의 모습이고 庶民과 함께 살아간 예수의 모습’(9)을 드러내고 있다.대심문관이 인간의 현실적 고통 문제에 있어서 대변격이라면 예수는 정신적인 구원과 관련을맺는다.그리하여 시인은 대심문관에게 예수와 거의 동등한이해의 폭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하는 것이다.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의 이반의 허구적 인물인 ‘대심문관’은 지상의 빵이 필요한 대다수 사람들에게 선악 선택의순간을 부여하고 천상의 영혼을 위하여만 살라고 하는 것은그들에게 너무나 곤혹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리하여 인간 세상에서 통용될 수밖에 없는 현세적 가치로서의 ‘이승의 저울’을 강조하는 것이다. ■엘리엘리라마사막다니,그건당신이 하느님을 찬미한 이승에서의당신의마지막 소리였소. 내 울대에서는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아요. 끝내 왜 한마디도 말이 없으시오?대심문관은 감방으로 다가가더니 감방 문을 한 번 주먹으로내리친다. 대심문관 그럴 수 있다면맘대로 하시오. 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으로 가시오. 대심문관은 꼿꼿한 자세로 천천히 무대 밖으로 걸어나 간다. 그날 밤 사동은 꿈에서 본다.어인 산홋빛 나는 애벌레 한 마리가 날개도 없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사동의 이 부분은 슬라이드로 보여주면 되리라.” (‘대심문관’ 끝부분)‘엘리엘리라마사막다니’는 ‘신이시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뜻으로 예수가 십자가에서 임종하기 직전에 하느님을 찬미한 이승에서의 마지막 말씀이다.그런데 대심문관은 자기에게는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임을 말하는 것이 인상적이다.대심문관이 무대 밖으로 걸어나간 후 사동이 꿈에서‘산홋빛 나는 애벌레 한 마리가 날개도 없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 보게 된다.‘산홋빛’이란 이 시집의 ‘소의 베르호벤스키에게’에서 스타브로긴이 쓴 편지글 형식의 시편에서도 나타나는 표현이다.거기에서는 스타브로긴이 어린 소녀에게 행한 자신의 파렴치함을 뜻할 때 쓰인 것으로 ‘산홋빛 발톱’이란 표현으로 되어 있다.김춘수의 ‘눈’의 의미가 천사의 신성적 영역의 의미로 주로 쓰이는 것처럼 ‘산홋빛’이란 스타브로긴적인 즉 신성적인 것과는 거리가 어느정도 있지만 인간적인 고뇌를 지니고 있는 존재와 관련지어사용되고 있다.따라서 ‘산홋빛 나는 애벌레’란 이 시의 맥락에서 볼 때 예수와 대비된 ‘대심문관’의 상징적 표현물일 듯하다. 그렇다면 산홋빛 나는 애벌레 한 마리가 ‘날개도 없이 하늘로 오르는 것’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이것은 ‘들림,도스토예프스키’의 전편에서 보여지는 시인의 내적 지향과 관련지어 이해할 필요가 있다.‘들림,도스토예프스키’ 전편의 시는 도스토예프스키 작품들 즉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죄와 벌’,‘악령’ 등의 작중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는 시적 변용을 보인다.이반,라스코리니코프,스타브로긴,그리고이반의 허구적 인물인 대심문관 등은 가치가 전도된 혼란스런 세상을 개척해 나가고자 하는 인간의 정신과 의지를 보여 주는 인간상이다.이들의 관점에서 신이란 대다수 민중의 현실적 고통과 너무도 동떨어져서 존재하는 대상으로만 보인다.이들은 대체로 神性과 욕망어린 존재와의 사이에서 내적으로 갈등하지만 도덕적 고결성을 끝내 저버리지 않는 인물들이다.거기에는 인간적인 선악 갈등과 신성을 갈망하는 인간,그러면서도 지상의 굴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인간들의모습이 표현되어 있다.그 과정을 통해서 선의 의지를 구현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그 과정 자체에 김춘수 시인은 가치를 부여하고 그 나름의 논리를 따라가고자 하였다고 할 수있다.그 가운데 나타나는 인물들 간 심리의 복잡다단한 감정의 결을 다양하게 부각시키고자 한 것이다. ‘죄와 벌’의 시적 변용에서는 자신의 의지를 통하여 부패한 인간의 세상을 청산하겠다는 순수한 한 젊은 청년 라스코리니코프의 내면을 보여준다.또는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지니고 있다가 본의 아닌 의도로 인한 결과에 고뇌하는 ‘죄와 벌’의 이반 내면을 보여주기도한다.이 연장선 상에서고뇌 끝에 미쳐버린 이반이나 마침내 자수하고 참회한 라스코리니코프와는 달리,끝까지 人神 사상을 고수할 뿐 아니라위악적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가 결국 비장한 최후를 맞게된 ‘악령’의 스타브로긴이 모습을 드러낸다.이반의 허구적 인물인 대심문관은,이러한 인간의 고뇌와 갈등어린 세상의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려는 바탕 위에서 예수에게 거의 독백이다시피한 말을 건넨다.대심문관은 인간적인 이들의 고뇌를 인정하고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대심문관의 형상이 ‘산홋빛 애벌레가날개도 없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처럼인간적인 善을 구현하고자 한 것으로서 결국 神이 지니는 사랑의 영역과 합치되는 것이다.‘대심문관’에서 이반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당신에게는 사랑이오직 사랑이 있었을 뿐인데,(‘대심문관' 부분). 7. 잡히지 않는 '의자'. ‘꽃’,‘처용’,‘도스토예프스키’ 등에서 나타난 끝없는실험의 여정 가운데 존재와 대상의 본질에 대한 추구의 방식은 김춘수 시인에게 언제나 새롭게 도전적으로 나타난다.언어를 색처럼 써서 하나의 시로 쓴 그림을 그리려 했던 그의시도나 의미를 배제하려 했던 노력,그리고 처용이나 이중섭,도스토예프스키의 인물들처럼 비극성을 띤 뛰어난 인물들의심리를 내적으로 체험해 보는 것 등이 모두 그러한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실험의 궁극적 지향은 절대적인 것의추구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언어로서만 시의 느낌을 자아내려 했던 그의 의도,처용,이중섭,도스토예프스키 주인공들이 추구하는 진실 혹은 예술을 향한 무한한 욕망 등에 대한 관심도 이러한 절대,혹은 무한의 추구에서 비롯한 것이다.그의 시는 흔히 의미를 추구한 시편과 이후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무의미 시편으로 나누어진다.그러나 대상을 천착하는 이러한 태도 혹은 의식의 깊이에서는 내밀한 연속성을 포착할 수 있다.무의미 시론이란 인간적 고통을 넘어서는 절대,무한 혹은 존재의 본질을 추구하려는 그의 의식의 일종의심화 과정인 것이다. 이제 팔순을 바라보는 시인의 실험의 과정은 그래서 최근 시집인 ‘의자와 계단’,‘거울 속의 천사’에서는 약간은 편안한 자세를 가누고 주위를 둘러보는 듯하다.시집 ‘들림,도스토예프스키’를 낸 이후 좀 편안한 자세를 가누기로 했다(‘그 동안 몸에 밴 것들이 자연스레 드러나도록 그때그때 쓰고 싶은 대로 쓰기로 했다’).그러나 무한과 절대의 메타포는 최근의 그의 시집들에서도 중심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렇다면 그(의자)는 무엇일까? 그는 스스로를 무엇을 표상하는 기호가 아니라 무엇 그 자체라고 한다. 말하자면 그는 안식 그것이다.그러나 이 세상에는 그런 것은 없다.그러니까 그 자리(의자)는 늘 비어 있다.누군가를 기다리는 자세로 비어 있다. 다양한 언어의 시적 실험 과정을 거친 노시인의 지친 표정을 비치고 있다.시인의 의자는 시집 전편을 통하여 다층적인의미를 내포시킨다.시인의 안주하고 싶은 안식처,절대적이고 이상적인 상태나 세계,시의 이상 혹은 현실과 죽음을 넘어선 무한 등이 그것이다.이들은 시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절대적인 그 무엇에 관한 것이다.‘의자를 위한 바리에떼’의 긴 시편에서예수의 최후와 관련한 부분이 많이 차지하는 것은 죽음을 넘어선 세계 혹은 기독교적 피안,혹은 안식의 추구등의 의미항들과 연관지을 수 있을 것이다.앉을 것 같으면서도 잡히지 않는 ‘의자’의 메타포는 과거 그가 ‘꽃’의 시기에서 보여 주었던 대상과 존재에 대한 접근 방식과 유사함을 드러낸다.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세계,존재의 본질적 세계에 대한 추구이다.그러한 추구의 과정,이름 부르기의 안타까운 몸짓은 이제 보다 심화된 형태로 나타난다. ■한 아이가 가고 있다. 길이 삐딱하다. 모과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모과는 물론 모과빛이다. 가을이라 그럴까,소리가 나지 않는다. 아득하다.13층에서 누가 덥석 길을 뽑아들고 가버린다. (‘계단을 위한 바리에떼’의 끝부분 전문). 이 시는 최근 시인의 의식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길이 삐딱하다’는 것은 이 시 제목과 관련지어 볼 때 ‘계단’이 표상하는 것의 의미를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다.시인은‘모과 떨어지는 것’을 보지만 ‘소리가 나지 않는’ 잡히지 않는 실재처럼 나타난다.‘의자’의내포 의미를 어느 정도 ‘모과’가 지닌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누가 덥석 길을 뽑아들고 가버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끊임없이 의자로 표상된 유토피아를 지향하지만 그 길이 사라지고 마는 김춘수 시인 자신으로서의 숙명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계단’이란 ‘엽총을 꼬느며 누가 나를 쫓는다’는 의식처럼 숙명적인 시인으로서의 강박 관념의 변형으로도 드러난다.‘의자’로 표상된 세계,그가 ‘꽃’에서 추구했던 본질 추구는 시의 혹은 인생의 유토피아적 세계를 추구하는 의식과 그 과정으로서의 여정의 메타포로서 ‘의자와 계단’으로 나타나는것이다.그는 ‘의자’가 이 세상에는 없는 ‘안식’이란 것을 알고 있다(‘나는 지금 의자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그것을 추구하는 ‘계단’도 제아무리 올라간다 해도 다시또 내려와야 한다.계단을 통해 찾아가고자 하는 ‘의자’는잡힐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無限과도 같다.그 무한은 시인에게서는 진정한 시의 세계이다.그러한 그의 노력의 계단은보다 다양해지고 있다.그것은 무의식과 의식을 아울렀다는그의 무의미 시편에서도 특징적으로 드러난다.그가 도스토예프스키를 시화하게 된 동기도 ‘계단’으로 표상된 시인으로서의 숙명적 강박관념과 실험의식이 반영되어 있다.그리고‘도스토예프스키의 인물들’은 인간이 추구하는 ‘의자’로 표상된 ‘절대,무한’의 추구를 보여 주고 있다.그 절대의추구는 자신의 전 존재를 건 모험으로서 감내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그러한 고통스런 삶의 비극적 여정에 닮아 있는 인물들이 그가 과거 천착했던 ‘처용’,‘이중섭’ 등이다.이들의 표정은 김춘수 시인의 내적 정서와 취향과 매우 맞닿아있다. 각주)1)이달의 인터뷰 시인 김춘수,문학사상 6월호.p.66. 2)김춘수,‘들림,도스토예프스키’,민음사,1997,pp.91-93 참조. 3)김춘수 시인에 의하면 도스토예프스키의 작중인물이 아닌허구적 인물을 몇명 등장시켰다고 한다.누루무치와 우루무치는 몽골지방의 인명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다. 4)‘들림,도스토예프스키’,p.92. 5)‘꽃과 여우’,p.190. 6)‘꽃과 여우’,p.189-190. 7)‘들림,도스토예프스키’,‘책 뒤에’.p.91. 8)‘들림,도스토예프스키’,p.93. 9)양왕용,‘예수를 소재로 한 詩에서의 意味와 無意味’,권기호 외,‘김춘수 연구’,흐름사,1989.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바벨탑과 사리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 기념물로 세워진 높이 300m의철구조물 에펠탑.파리를 찾는 세계 여행객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명소이자 프랑스의 상징이다.1930년 뉴욕의크라이슬러 빌딩이 완공될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로 위용을 자랑했던 이 에펠탑은 흔히 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바벨탑의 욕심과 연결되어지곤 한다.대홍수가 끝난 뒤바빌로니아 사람들이 ‘꼭대기가 하늘에 닿는 탑’을 쌓음으로써 이름을 떨치려고 했으나 하느님의 노여움을 사 탑을 완성하지 못했다고 한다. 프랑스가 당시 세계 최대의 철강 제국임을 과시하려고 세웠다는 에펠탑이고 보면 바벨탑과 연결되는 것이 괜한 것만도아닐성 싶다. 명성을 얻기 위한 욕심은 세상을 바꾸기도 하지만 그 명성으로 인해서 얻는 재앙도 적지 않다.이름과 명성에의 무리한 집착으로 패가망신을 당하는가 하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지난해 세상을 뒤집어놓은 미국 9·11 비행기테러의 타깃이된 110층 쌍둥이 빌딩은 ‘세계 경제의 심장’이라는 명성이 붙은 건물이었다. 6일 해인사에서조계종 혜암 종정의 다비식이 세인들의 관심 속에 거행됐다.다비는 불가의 의례적인 장례의식에 다름아니지만 다비에서 사리가 몇 과가 나올 것인가에 세인들의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쓸데없는 겉모양에의 집착이다.사리가 스님들의 일반인과 다른 섭생 및 생활방식의화학적 결정체에 다름아니라는 과학적인 입장에서 보면 뼈를 깎는 수행 정진에 매진한 고승대덕일수록 사리가 많은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전해지고 있다.국내에도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이다섯 군데가 있어 출가승들은 꼭 한 번은 이 적멸보궁을 찾는다.석가모니 부처님은 언젠가는 자신의 사리가 한 군데로모일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다고 한다.자신의 사리를 통한 법이 만방에 전해지고 그 법이 궁극적으로 통합될 것이란 예언이다. 새해를 맞아 이런 저런 소망이 많다.처음 뜨는 해에 담는소원과 기원은 각별한 의미가 있는가 보다.새해 첫날 해돋이 명소엔 100만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원단(元旦)의 마음가짐·몸가짐이 일년 내내 평상심으로 지속된다면 오죽이나 좋을까.바벨탑의 허황된 욕심보다는 스님들의 사리를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성호기자kimus@
  • 지구촌 ‘우울한 성탄절’

    세계 경제침체와 더불어 사상 최악의 9·11테러,미국의 대테러전,이·팔 대립 심화,최근 아르헨티나의 소요사태에 이르기까지 바람잘 날 없던 2001년.성타절을 맞은 지구촌 어디에서도 예년과 같은 축제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서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는가운데 성탄절을 맞은 뉴욕은 추모 분위기.시민들의 헌화행렬이 줄을 잇고 있으며 대형 교회도 대규모 추모예배를 가졌다.테러 이후 540만명의 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입은 거리의 상점들은 거의 문을 닫아 한 시민은 “마치 전쟁 중 성탄절을 맞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18%에 달하는 실업과 몇달째 월급을 받지 못한 고통으로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은 그림의 떡.두 아이를 데리고 나온 클라우디아 로블레스라는 여성은 창문 너머로 상점안을 두리번거리며 “언젠가 다시 쇼핑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4일 밤 관영 IRNA통신을통해 발표한 성탄절 메시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세계를재앙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난.또 유엔의 부당한 경제제재조치로 이라크 국민들이 11년간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해제를촉구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9·11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을 쫓고 있는 미군 병사들은 성탄절 이브를 맞아 폐교에 설치된 간이식당에서 촛불을 들고 그들만의 조촐한 성탄절 예배를 열고 평화의 기도를 올렸다. ■이탈리아의 한 쇼핑센터 화장실에 버려져 목숨을 잃을 뻔했던 한 신생아가 성탄절에 ‘부활’을 선물로 받았다.탯줄도 잘리지 않은 채 발견된 이 아기는 응급조치 후 영아세례를 받고 이탈리아어로 크리스마스라는 뜻이 담긴 ‘나탈리아’라는 예쁜 이름까지 얻었다. ■95년 베들레헴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이 된 뒤 매년 성탄절마다 베들레헴을 찾았던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은올해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스라엘 정부는 세인트카타리나 교회에서 열리는 성탄전야 자정미사에 아라파트의 참석을 금지,성탄절에도 갈등은 여전. ■한 에이즈 퇴치운동 단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에이즈환자가 47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번 성탄절을 ‘블랙 크리스마스’라고 명명해 눈길. ■유럽 전역에서는 눈보라를 동반한 혹한으로 얼어붙은 성탄절을 맞았다.마케도니아에서 기온이 영하 25℃까지 떨어져 5명이 사망했고 독일에선 폭설로 비행기 운항이 취소되고 공항,고속도로가 폐쇄되는 등 교통대란이 일어나 휴가철여행객들의 발을 묶었다. 박상숙기자 kmkim@
  • [기고] 생태친화적 수자원 개발

    봄가뭄으로 온 나라가 한바탕 난리를 피운지가 엊그제인데 벌써 겨울로 접어들고 까마득히 가뭄에 대한 고통을 잊어버리고 있다.2002년에는 또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울지 심히 걱정스럽다. 왜 우리는 해마다 봄이나 가을에는 가뭄을,여름철에는 홍수를 되풀이해서 겪어야만 하는 것일까? 가뭄과 홍수는 하늘의 재앙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 같은 건 있을 수도 없는 것일까? 물은 인간생활에 필수적인 자원일 뿐만 아니라,21세기 강대국의 필수적 자원이 되고 있다.수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개발은 악이고 보존은 선이라는 이분법적인사고가 팽배하고 있지만,최소한 물에 관해서만은 나는 이러한 견해에 맞장구칠 마음이 없다. 지나온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인간의 문명은 물과의 싸움에서 비롯되었고,예로부터 치수(治水)가 한 나라의 명운을 좌우하는 요체로 인식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일례로4천여년전 중국 하왕조의 시조인 우(禹)의 등극도 물관리에 성공한 결과였다. 인간은 보다 풍요로은 삶을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물을개발하여 왔다.홍수를 막기 위해서 제방을 쌓았고,가뭄에대비하기 위해서 저수지를 만들어 왔다.흔히 옛날에는 물이 풍부했다고 말하지만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보기에는 풍부했을지 몰라도 결코 쓰기에도 풍부했던 것은 아니다.개화기 외국 선교사들의 기행문에는 우리 민족이 더럽다는 표현이 보이는데,이는 강에 많은 물이 흘러도 매일 길어다 쓰다보니 밥이나 설거지는 할 수 있었을지언정 목욕이나 빨래는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물 전망은 결코 밝지만은 않다.우리나라는 몬순기후의 특성으로 여름철에 강우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고하천이 발달된 지형적 특성을 갖는다.따라서,많은 비가 내릴 때 대부분의 강우는 바다로 바로 유입되어 버리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강우를 담아 보존했다가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그러한 시스템으로 현재 우리가 활용하고 있는 방법중의 하나가 댐이다. 물 부족의 발생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수자원에 관한 한 결코 ‘개발따로,보존따로'여서는 안되고 보존과 개발이 반드시 함께 계획되고추진되어야 한다.이제는 서로 머리를맞대고 어떻게 하면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물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도출해야 한다.즉,지속 가능한 수자원의 개발을 위하여 우리는 환경 친화적인 수자원 관리기술의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즉,인간중심의 댐의 건설이나 수자원 관리차원에서 벗어나,생태중심(ecocentrism)의 수자원 관리 기술의 도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수자원의 질적 관리를 위하여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동식물의 서식처가 훼손되지 않은 채로 보존될 수 있는 생태계의 기능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이는 멸종위기의동식물 보호와 생태계 보존뿐만 아니라,홍수 조절기능,오염수질의 자정 및 여과 작용 그리고 경관기능을 보유하게 되어 인간 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한 역할까지도 제공한다. 따라서,생태 친화적 수자원의 관리기술의 개발은 댐의 건설에 따른 생태계 파괴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으며,해마다 겪는 가뭄과 홍수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우리의 후손들에게 물 부족으로 인한 고통을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올 겨울부터라도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한명수 한양대교수·생명학
  • 日·타이완서 잇따라 강진

    [도쿄·타이베이 AFP AP 연합]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도서지방에서 18일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사상자와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진앙이 오키나와현 이시가키(石垣)섬에서 서·남서쪽으로 150㎞ 떨어진 해저 10㎞ 지점이라고 밝혔다.이시가키섬 인구는 약 4만1,000명으로 만약 리히터 규모7.3의 강진이 섬 인근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했다면엄청난 재앙을 부를 뻔했다. 기상청은 지진으로 최고 50㎝ 정도의 해일이 일었으나 초기해일은 10㎝에 불과해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완 인근 해역에서도 18일 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섬 전역에 진동이 감지됐다고 타이완 기상청이 밝혔다. 사상자와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 독자의 소리/ 작은 불 점검 큰 재앙 막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기구 및 열기구의 사용이 급증하고있다. 얼마전 지역내 중심 번화가에서는 화재로 상가점포 6동이 소실되고 인근 상가에서 잠을 자던 주민들이 대피하는소동이 벌어졌다. 이곳은 심야에도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곳이어서 주민들이 화재에 대한 관심을 조금만 기울였더라면 신속한 진화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는데,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날 관내를 돌던 순찰자가 뽀얀 연기와 매캐한 냄새를 수상히 여겨 냄새의 진원지를 찾아 일대를 집중 순찰했지만경찰이 화재현장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조그마한 연기가 큰불로 변해 상가가 불길에 휩싸인 뒤였다. 작은 불이 큰 화재로 번지기 쉬운 계절이므로 미리미리 화재를 막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아무리 사소한 화재 징조라도 무시해 넘기지않고 점검,신고해 큰 재앙을 막는 지혜가 절실한 때다. 최홍준 [전남경찰청 광주동부경찰서]
  • 테러전쟁 ‘제물‘/ 아프간 난민 내전→기근→전쟁

    아프가니스탄의 난민 문제가 심각해져 ‘제2의 르완다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는 국제 구호단체의 경고가 잇따르고있다. 메리 로빈슨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14일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위기는 지난 1994년 르완다사태와 맞먹는 ‘인도적 대재앙’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류 최악의 대재앙으로 기억되는 ‘르완다 내전’은 당시 다수민족인 후투족이 대학살을 벌여 불과 100일 동안 소수민족인 투치족과 온건파 후투족 80만명을 학살한 사건.뒤이은 집단탈출 와중에서 수천명의 후투족이 또 목숨을 잃었다. 로빈슨 여사는 “아프간은 오랜 내전과 최근 3년간의 기근,그리고 미·영 양국으로부터 공습까지 당해 르완다식 대재앙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이어 “큰 시련에 처한 아프간 민간인들이 이번 겨울을 나는데 필요한 물자를 확보하는 것이 국제 구호기관들의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구호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여름 이후 탈레반 정권을 피해고향을 등진 아프간 피란민 1만명 중 매일 4명 가량이 기아와 추위로 사망하고 있다.이 때문에 세계식량계획(WFP),옥스팜 등 국제 구호기관들은 아프간 민간인들이 이번 겨울을 나는데 필요한 물자를 확보하고자 애쓰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공습과 맞물려 식량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B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미국이 아프간에 대한미사일 공습과 함께 병행하고 있는 식량공중투하가 오히려중립적인 구호단체의 지원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지적이다. 반미감정이 고조된 민간인들이 구호식량을 불태울 뿐 아니라 서방의 구호지원자들까지 공격하고 있다.때문에 세계식량계획은 미국의 공습 이후 아프간에 대한 식량공급을 대부분 중단한 상태다.‘제2의 르완다’를 막기 위해서는 미국이 공습을 중단하고 아프간에 대한 원조를 늘려야 한다는국제 구호단체의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도 15일 미·영의 아프간 공습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아프간인들의 고통에 주목할 것을 촉구하면서 “유엔의 구호기관이 다시 아프간에서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클레어쇼트 영국 국제개발장관도 현재 아프간에 공급되는 원조의 양을 2배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미기자 eyes@
  • 美 아프간 공격/ 시민들 반응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이 시작된 8일 시민과 네티즌들은 “더 큰 전쟁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면서 국내 경제 등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다. 그러나 미국 테러 사태 이후 보복공격이 예견된 탓인지 사재기 등 눈에 띄는 동요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쟁 조속히 끝나길=회사원 최규성씨(34)는 “테러는 뿌리뽑아야 하지만 감정적인 대응은 더 큰 재앙을 부를 뿐”이라면서 “그렇지 않아도 불황으로 치닫고 있는 국내 경기가 이번 전쟁으로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주부 이은숙씨(48)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아프카니스탄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게 돼 안타깝다”면서 “보복과 응징보다는 용서와 화해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이 고향인 다이안(49·L어학원 강사)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공습으로 이어져 유감이지만 테러를뿌리뽑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미국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는 모임’에 글을 올린 육남석씨는 “이번 전쟁이 이슬람 국가와의 전면전으로 비화하거나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이 없기를간절히 기원한다”고 피력했다. ◆평화·반전 시위 잇따라=‘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에 보복전쟁 중지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평화의 쪽지’ 4,000여건을 전달하고 오후부터 대사관 근처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다.이 단체 전은주(全殷珠·30) 사무국장은 “미국은 당장 전쟁을 중단,전세계가 전쟁 분위기에 휩싸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슬기로운 대처 필요=전문가들은 미국의 보복공격이 장기화될 경우 테러와 전쟁의 악순환,세계 경제 침체 등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경고했다.서울대 외교학과 윤영관(尹永寬·50) 교수는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분쟁지역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정치·경제적인 후유증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단기간에 사태가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각국의 지도자들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키스탄 교민 가족의 걱정=파키스탄에 혈육을 둔 국내가족들은 전쟁의 불똥이 파키스탄으로 튀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미 테러 사건 이후 280여명의 교민들이 철수했고 현재 공관원 등 120여명만이 남아 있다.파키스탄 라오르 지방에서 살다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지난달 중순 남편 김석철씨(39·대우건설 과장)만 남겨둔 채 귀국한 김씨의 아내는 “매일 전화로 남편의 안부를 확인하고있지만 일손이 잡히지 않아 TV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한준규 윤창수기자 hyun68@. ■주요시설 24시간 비상경계. 정부는 8일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 주재로 긴급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따른 대테러 대책을 논의,외국 공관과 국가 주요시설에 대해 24시간 비상경계에 들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한미국대사관 등 미국관련 주요시설에 대해 경계 및 순찰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등 전국 경찰에경계강화령을 내렸다.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주변에는 기존의 무장 경찰병력 3개 중대 300명 외에 아프간 공습직후인 이날 오전 2시쯤부터 경찰특공대의 무장 장갑차 1대가 긴급 배치됐다. 대사관주변에는 장갑차와 함께 무장 경찰병력과 폭발물탐지견이 순찰을 돌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관계자는 “오늘이 미국의 휴일인 콜럼버스 데이어서 휴무중”이라면서 “9일부터 비자 발급등제반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 미8군 기지 정문 좌우에도 무장경찰이 지키고있는 가운데 기지 사령부로 통하는 메인포스트 5번게이트바깥쪽에는 민간 경비원이,안쪽에는 미헌병들이 무장한 채이중으로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경찰은 또 미국의 대테러 보복 전쟁에 지원의사를 표시한영국·이스라엘·파키스탄 대사관과 서울 용산의 이슬람권관련시설 주변에 대한 순찰·경계활동도 강화됐다.한국방송공사와 중앙전파관리소 등 9개 주요 방송·통신시설에도 무장경찰 병력이 배치돼 경계에 돌입했다. 경찰은 112타격대와 경찰특공대,전경대 등 경찰작전부대에 대해서는 24시간 출동태세를 유지토록 했다. 한편 건교부는 기존의 비상대책반을 수송대책반과 해외건설대책반 등 2개반으로 늘리는 한편,지방공항의 내·외곽경비요원을 늘리고 탑승교 출입문 통제와 화물청사 지역의검문검색과 순찰활동을 강화토록 시달했다.특히 국적항공사에 대한 테러에 대비,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공문을 보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의 승객과 화물에대한 출발지 검색을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조현석 최여경기자 hyun68@
  • [김삼웅 칼럼] 뉘라 ‘역사의 가정’을 부질없다는가

    ‘마침내’ 미국의 아프간공습이 개시되었다.지난달 11일무역센터와 펜타곤이 테러공격을 당한 지 28일만에 미국과영국이 아프간공습에 나선 것이다.테러사건과 보복전의 세계적인 전란에도 한반도가 안전지대로 자리잡은 것은 6·15정상회담의 성과라는 평가다. 그동안 소강국면에서 북한상선의 침범과 ‘평축행사’해프닝 등 불상사도 따랐지만 남북정상회담의 큰 틀이 유지되고한반도가 세계적 위기상태에서 한발 비켜선 것은 다행이다. 국제냉전종식 이후에도 이데올로기대립·문명충돌·종교전쟁·영토싸움·자원쟁탈전 등 지구촌의 폭력가능성은 상존한다.여기에 21세기형 ‘추악한 전쟁’으로 불리는 국제테러단의 도발까지 끼어든다.한반도의 안전장치가 필요한 외생(外生)변수들이다. 국제정세가 불안할수록 남북한은 대화와 협력관계에 성실한 자세가 요구된다.국방부는 지난 6일 경의선 관련 군당국간 합의서의 서명·발효를 위해 남북군사실무회담수석대표접촉을 제의했다.경의선철도 연결 및 도로개설 공사를 더이상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철도담당 고위 인사가 평양을 다녀가는 등 러시아의 횡단철도와 한반도의 종단철도 연결에 국제적 관심사가 높다.한반도를 중심으로 남북한과 중국·러시아·일본·몽골 등 동북아 심장부를 관통하는 대륙철도 연결은 우리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북한에도 많은 이익이 따르고 남북평화체제 구축에 기반이 된다. 그런데 우리 내부에는 여전히 쌀이 남아 처치곤란해도 나눠줘선 안되고,대통령의 말꼬리나 잡아 색깔론을 펴고,화해협력을 흠집내는 냉전세력이 여론을 좌우한다.맹자는 식자(識者)중 ‘하지하(下之下)’는 “터럭을 불어 흠집을 찾는(취모멱자:吹毛覓疵)무리”라 했다.세계사의 큰 흐름,분단사의 아픔을 외면하는 소인배들을 일컫는 말이겠다. 역사상 남북분열 시대에 남북은 세차례의 중요한 회담을가졌다.과거 두차례 회담은 실패하여 민족사에 엄청난 재앙을 초래했고,최근의 회담은 진행형이라 아직 속단은 이르다. 제1화:서기 642년 이맘때,신라의 강자 김춘추는 선덕여왕의 내락을 받고 단신으로 고구려 수도 평양성을 방문했다.당시 신라는백제의 침공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김춘추는 연개소문과 만나 ‘양국의 오랜 상쟁 중단’을 제안하고백제공격을 위한 군사지원을 요청했다.이에 연개소문은 90년째 점령중인 구고구려 영토인 죽령 이북의 땅을 돌려주면 구원병을 보내주겠다고 딴죽을 걸었다. 결국 ‘제1차 남북회담’은 결렬되고,구금됐다가 귀환한 김춘추는 당나라 군사를 끌어들여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켰다.7세기 중엽 남북의 두 강자가 대륙정세를 꿰뚫고 협력체제를 구축했다면 고구려·신라의 운명은 물론 한국고대사는 크게 달랐을 것이다. 제2화:1949년 4월 백범 김구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의 구차한 안일을 취해 단독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하지 않겠다”면서 38선을넘어 북한에 갔다.김규식과 함께 평양에서 김일성,김두봉과 만나 분단으로 찢어지는 민족을 다시 묶으려 노력했지만성공하지 못했다.얼마후 백범은 암살되고 남북은 6·25전쟁에 이어 반세기 넘는 분단사를 겪고있다. 제3화:2000년 6월13일 김대중대통령은 국적기를 타고평양으로 날아가 6·15남북정상회담을 갖고 5개항에 합의했다.적대관계의 두 정상이 평화와 협력문제를 논의한 것 그 자체가 큰 변화이고 획기적인 일이다. 김춘추와 연개소문,김구와 김일성의 회담이 성공했다면 한국사의 흐름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고구려의 광대한 영토를 잃지 않았을지 모르고,6·25동족상잔을 겪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뉘라 ‘역사의 가정(假定)’을 부질없다 하는가.역사는 부단히 다시 해석하고 가정하고 교훈을 도출해야 한다.역사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면 역사의 보복을 받는다 하지않던가. 남북회담은 진전돼야 한다.민족문제만큼은 정파를 뛰어넘어야 한다.과거 ‘남북회담’의 실패나 이번 미국 테러와보복전의 교훈이라면 남북한이 점점 벌어지는 의식과 사고,이에 따른 문화와 행동양식이 또다른 ‘문명’의 길로 갈라서기 전에 협력과 공존체제를 만드는 일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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