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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책 어때요/세상을 뒤바꾼 열정 외

    ◆모던 뽀이 ,북경을 거닐다 신명직 지음 현실문화연구 펴냄 한국 최초의 만문(漫文)만화 작가인 석영 안석주(1901∼1949)의 만문만화들을 중심으로 1920,30년대 식민지 조선의 모습을 살폈다.만문만화란 흐트러진 글과 그림을 일컫는 말.당시 식민지 조선인은 신문을 볼 때 한 장의 그림에 짧은 글을 곁들인 만문만화를 즐겨 찾아 읽었다.못마땅한 현실에 혀를 차기도 하고,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통렬한 비판에 후련해하기도 했다.마네킹걸로 고객을 유혹하는 백화점,유성기를 들으며 서양과 일본 노래를 부르는 젊은이 등 서구화와 근대화의 물결을 타기 시작한 당시 조선 모습을 엿볼 수 있다.1만 5000원. ◆인도에는 간디가 없다 마크 톰슨 지음 김진 옮김 / 오늘의책 펴냄 인도에는 간디의 이름을 딴 수많은 거리와 공원,박물관이 있으며 자칭 간디주의자들의 협회도 수두룩하다.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 제목은 상업성을 노린 패러디의 혐의도 짙다.그러나 이 책은 실제로 인도에서 간디는 ‘인간문화재’ 정도로만 남아있을 뿐,살아 있는 간디의 기운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한다.오히려 간디에 대한 비판이 불가촉천민 출신의 학자나 종교지도자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간디가 카스트제도를 거부하지 않음으로써 자신들의 계급이 처한 비참한 구조와 현실을 고착화하는 데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얘기다.1만 3500원. ◆내가 믿는 세상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 지음 이승무 옮김 / 문예출판사 펴냄 ‘작은 것이 아름답다’의 저자 슈마허가 제시하는 인간중심 경제에 대한 메시지.거대 자본의 효율성 논리에 억눌린 인간의 인간다움을 살려내고 사람과 사람간의 친밀함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저자는 이미 종교가 돼버린 경제학의 논리로만 수렴되는 가치를 비판하는 자신의 사상적 근거를 ‘경제이상학(metaeconomics)’이라고 부른다.90년대의 구호이자 대안적 발전논리인 ‘지속가능한 발전’ 개념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책.“한 온스의 실천이 한 톤의 이론만큼 가치 있다.”는 저자의 실천철학이 녹아 있다.1만 2000원. ◆링컨 1.2 데이비드 허버트 도널드 지음 남신우 옮김 / 살림 펴냄 미국에선 매년 2월 세번째 월요일을 ‘대통령의 날’로 정해 모든 공공기관이 법정공휴일로 쉰다.링컨 대통령의 생일과 초대 워싱턴 대통령의 생일이 그 어름이기 때문이다.현재까지 미국에서 출간된 링컨에 관한 책은 대략 8000여종.저자(하버드대 명예교수)는 링컨은 본래 수동적인 인물이었지만 한계를 모르는 야망이 있었고,애매모호한 성격이었지만 철저하게 실제적이었던 ‘이율배반적’ 인물이었음을 보여준다.그러나 저자는,링컨의 위대함은 그가 진정으로 정직한 도덕가였으며 신념의 지도자였다는 점에 있다고 결론짓는다.각권 1만 5000원. ◆생명공학과 법 이상돈 지음 아카넷 펴냄 1997년 복제양 돌리 탄생,2001년 인간유전자 지도 완성,2002년 클로네이드사의 복제인간 탄생 발표 등 최근 생명현상을 연구하려는 욕망이 분출하고 있다.그러나 ‘시험관 속의 핵폭발’이란 비유가 말해주듯,생물재해(biohazard)는 원자폭탄의 재앙 이상의 두려움을 안겨준다.때문에 생명복제기술에 대한 확고한 규범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저자(고려대 교수)는 생명공학을 둘러싼 입장을 윤리주의·규범주의·과학주의·공리주의로 각각 나눠 설명한다.생명윤리법 제정과 생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 지침이 될 만하다.1만 6000원. ◆세상을 뒤바꾼 열정 자넷 토드 지음 서미석 옮김 / 한길사 펴냄 ‘페미니즘의 성서’로 불리는 ‘여성의 권리 옹호’의 저자로 잘 알려진 최초의 페미니스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1759∼1797)의 혁명적 생애를 다룬 전기.로크·루소 등의 계몽사상가들이 인간의 권리를 주장하고 뒤이어 프랑스 혁명이 발발한 18세기,그러나 ‘인간’은 ‘남성’을 의미할 뿐 여성은 여전히 배제됐다.바로 이런 시대에 울스턴크래프트는 여성 역시 남성과 동등한 존재임을 주장했다.보수주의자 에드먼드 버크가 프랑스 혁명에 반대하는 글을 발표한 데 맞서 ‘인간의 권리 옹호’를 집필하는 등 남성 사상가들 못지않은 활동을 펼쳤다.3만원.
  • [데스크 시각]햇볕과 강풍 사이

    대구 지하철 참사로 우리는 새삼 자신을 되돌아보며 소스라치게 놀랐을 것이다.정신이 온전치 못한 듯한 인물의 방화가 빚어낸 아수라장 때문만이 아니다.재난에 무방비한,아니 무신경한 채 벌거벗은 저마다의 자화상을 재확인한 까닭이다. 가슴 조일 일이 어디 이같은 우발적 사건만이랴.외교안보 정책상의 작은 실책은 온 국민의 안위에 결정적 타격을 입히는 일이 아닌가.그래서 국민들은 거액 대북 송금파문이나 북한 핵문제니,주한미군 철수문제니 하는 논란을 적잖게 불안한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 이 쟁점들은 모두 우리의 반쪽인 북한을 어떻게 보고 다루느냐와 직결돼 있는 사안이다.자칫하면 우리 내부의 이른바 남남 갈등만을 촉발하면서 궁극적으로 분단의 해소로 가는 길과는 거리가 먼 선택을 하기 십상이다.그만큼 대북 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절실히 요구된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직인수위측이 새 정부 대북 정책의 명칭을 햇볕정책 대신 평화번영정책 등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목한다.“북한에 일방적인 시혜를주는 느낌을 줘 논란이 있는 만큼 좀 더 미래지향적인 용어를 쓰기로 했다.”는 전문이다.노무현 당선자도 후보 시절 “햇볕정책이란 명칭은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사실 햇볕 일변도의 시각은 현정권이 대북 송금 파문으로 임기말 곤욕을 치르게 한 주요인인 듯싶다.대북 지원을 국민적 합의없이 불투명하게 추진,역풍을 맞고 있다는 점에서다. 물론 상당한 평화비용을 쓰더라도 민족의 대재난인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햇볕정책의 근본취지 그 자체를 누가 비난하겠는가.“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강풍이 아니라,햇볕”이라는 우의(寓意)도 언제나 새겨들을 만한다. 다만 비유는 비유에 그쳤어야 했다.외투 속의 인민들이 외부사정에 노출되는 게 체제유지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는 북한정권으로 하여금 햇볕이 속옷 단추를 더욱 단단하게 채우면서 핵개발·군비증강 등으로 엇나가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전 기자는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인 상하이에서 ‘상하이 사회과학원’ 인사들과 북한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 적이 있다.사회과학원측의 한결같은 전망은 북한이 체제의 안위를 염려해 제한적 개혁만을 추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었다. 그 점에선 과거 동독도 마찬가지였다.때문에 행여 통독의 교훈을 곡해해선 안될 것이다.교류와 협력의 확대를 근간으로 하는 서독의 동방정책도 통독의 견인차였지만 통합의 더 큰 원동력은 다른 데 있었다는 사실이다.그것은 사회주의체제의 동독보다 월등히 강력한 서독의 경제력과 사회보장제도였다. 요컨대 브란트의 동방정책은 동독과의 국력의 격차를 크게 벌린 아데나워의 서방정책의 긍적적 토대 위에서 추진함으로써 동독 인민들의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저간의 사정을 감안한다면 대북 정책에 관한 한 강풍일변도도,햇볕일변도도 곤란하다.노 당선자측이 결별해야 할 것은 햇볕정책이라는 용어만이 아니라 그 방향이 어디든 과거 정권들의 경직된 대북 시각이다.주한미군문제 등 국제정세를 읽는 감각에서도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균형잡힌 시각이 절실하다.북핵문제나 대미 외교정책을 다루는 과정에서 국민적 합의를 무시하거나 스스로 무오류라 자만하는 교조적인 자세야말로 장차 대재앙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구 본 영 kby7@
  • 美, 테러대비 비상 돌입

    |워싱턴 연합| 미국을 겨냥한 대규모 후속테러 위협이 확산되는 가운데 워싱턴은 13일 만일에 있을지도 모르는 생화학 및 핵 테러에 대비해 사실상의 준전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미 국토안보부와 국방부 및 군당국 그리고 워싱턴 테러 대비 치안병력은 이날 백악관,의사당,워싱턴기념탑 등 주요 공공건물 및 기념물과 인구밀집지역 등에 스팅어 대공미사일을 배치하고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군병력을 배치하는 한편 대재앙 발생시 주민 대피호와 시민 대피로를 지정하는 등 시민 긴급 비상 대피 지침을 하달했다. 공군당국은 워싱턴을 겨냥한 알 카에다 잔존세력의 대규모 테러 공격에 대비해 워싱턴 상공에 대한 초계비행을 강화했으며 항공기 등을 이용한 생화학 핵 공중 테러에 대비해 대공미사일을 탑재한 장갑차량을 워싱턴 시내 요소요소에 전진 배치했다. 특히 지난 9·11테러의 배후 주범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이 “올해 안에 미국을 공격하다 순교자로 죽겠다.”고 경고하고 이라크전 개전이 임박해짐에 따라 미국은 알 카에다 테러세력을 겨냥한고도의 테러 경계령을 내리고 국토안보부,국방부,법무부,연방비상관리청,적십자사 등 관련 기관의 웹사이트를 통해 비상사태에 대비한 긴급지침을 게시했다. 대테러 연방기관들은 생화학 핵테러에 대비해 가정과 상가,공공건물은 별도의 안전비상 대피소를 마련하고 생화학가스 및 방사능 물질 유입을 막기 위한 특수테이프와 3일분 이상의 비상식량,물,전지,라디오,의료품 등을 갖출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을 비롯한 인근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일부 시민은 자체 대피호 마련 및 비상 비품 사재기에 나서 워싱턴 일대에 긴박감이 고조했다. 이와 함께 워싱턴 시당국은 시내 상가와 영업지역에 자체 비상대피계획 수립을 권고하고 제2의 대규모 테러 발생시 워싱턴 일원의 비상대피로를 확정해 배포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이 생화학 방사능 테러 가능성을 엄중경고한 가운데 FBI는 1만 8000명에 이르는 지방치안병력에 비상대기령을 내리고 테러경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 가족끼리 연인끼리 가볼만한 서울행사

    ‘한국의 집' 대보름 음식잔치 진관외동 당산·열림·장터굿 동작구 ‘달아달아…' 무료공연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15일을 전후로 서울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자녀에게 현장교육이 됨은 물론 때마침 밸런타인데이(14일)를 끼고 있어 연인끼리 볼거리를 찾아나서도 좋다. 강남구 선릉사거리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이날 오후 1시 ‘새 봄날엔 길함만이 있어라!’라는 주제로 풍물패가 출연하는 비나리 공연과 부럼깨기,소원문 써붙이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또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나누세!나누세!만복을 나누세!’란 타이틀이 걸린 대보름 음식잔치가 열려 나라 안팎에서 몰려든 손님들의 입맛을 돌게 한다.시식회와 지신밟기,비나리굿,전통음식 강좌,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오전 10시 은평구 진관외동에서는 ‘두껍아 두껍아,헌집 줄게 새집 다오’라는 행사가 펼쳐진다.뉴타운 개발 낭보와 함께 행여나 닥쳐들지 모를 ‘재앙’을 물리치기 위해서다. 고교 풍물패 ‘하늘소리’와 생태보전 시민모임,주민자치센터 회원 등 각 연령층이 한데 어울려 진행하는 행사는 ‘당산굿’을 첫 머리로 한다.이어 소원을 적어 새끼줄에 엮어 매다는 순서가 낀 ‘열림굿’,‘낙양성 십리허예 높고 낮은 저 무덤은’으로 시작하는 성주풀이 가락과 함께 진관시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장터굿’도 참가자들의 흥을 한껏 돋우게 된다. 서대문구는 오전 7시30분부터 구청 뒤에 있는 안산 봉수대와 팔각정에서 ‘꺼리꺼리 한마당’을 갖는다.참가자들은 풍물패의 흥겨운 장단을 들으며 정상에 올라 귀밝이술을 마시는 가운데 서로의 건강을 축복하는가 하면 구슬·딱지치기,공기놀이 등 옛 추억이 서린 놀이들을 선다.짚신 신고 제기차기,대형 윷놀이판에서 쌓인 피로를 털어낼 수 있다.무료로 운세를 봐주고 먹거리장터도 생긴다. 동작구가 대보름을 맞아 내놓은 선물은 38명으로 짜인 정동극장 예술단의 ‘달아 달아 밝은 달아’공연.문화복지센터에서 14일 오후 7시부터 한시간 반동안 열리는 무료공연에는 부채춤과 장고춤,판소리 등 우리 전통예술의 백미를 맛볼 기회가 주어진다.‘달타령’으로 알려진 민요가수 김부자,국악인 이호연도 찬조출연한다. 또 양천구 문화원은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안양천 둔치 신정교 아래에서 학생부,성인부로 나눠 연날리기,윷놀이,제기차기 경연대회를 벌인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남산·월드컵공원 입장객 2003명에게 봄꽃을 나눠준다.남산공원 식물원이나 월드컵공원 전시장에서 ‘팬지’와 이른 봄철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프리뮬라’ 등 선물을 한아름씩 안을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사설] 살빼기 열풍, 의사 책임 크다

    요즘 미인대회에 출전하는 여성들을 보면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 힘들다.늘씬한 키에 깎아 세운듯한 코와 쌍꺼풀진 눈.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 혼란스럽다.아름다움의 기준이 외형에 치우친 세상이다 보니 모두가 똑같은 ‘성형 미인’들이기 때문이다.외모를 돋보이게 하려는 성형수술은 이제 미인대회에 나서려는 극소수 여인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을 만큼 확산돼 급기야 죽음에까지 이르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지경이다.누구든지 존귀한 존재로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 절실하다.더 시급한 문제는 돈 버는 일이면 아무나 요구한다고 시술에 응하는 의사들의 땅에 떨어진 윤리의식의 제고다. 5일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수술을 받던 20대 여인이 호흡곤란과 심장이상 증상을 보이다 숨진 사고도 같은 맥락이다.155㎝의 키에 58㎏의 병리기사로서 알 만한 사람이 이런 수술을 받은 것도 의아한 일이지만 팔·허벅지·복부 등 세곳의 지방흡입수술을 한꺼번에 시도한 병원측의 잘못은 없는지살펴볼 일이다.현재로서는 경찰수사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의료사고 발생 그 자체로 병원측은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에서도 유방확대수술을 받던 30대 여인이 숨졌으며 울산에서도 20대 여인이 살을 빼다 변을 당했다.2001년 3월에는 30대 남성이 뱃살을 빼던 중 숨지기도 했다.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성형외과는 그만큼 많은 사고발생을 말해주고 있다. 의료계에 지금처럼 인술이 아닌 상술만이 판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자초하게 될 것이다.인간의 가치를 외형적인 데만 두기보다 내면적인 데 둘 때 독특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사회 전체가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 外信에 비친 경제개혁 8개월째/北 살인적 인플레에 ‘휘청’

    경제개혁 조치 실시 8개월째를 맞고 있는 북한은 현재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풍기문란’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4일 ‘인플레이션,북한의 또 다른 재앙’이라는 기사에서 북한은 연간 물가가 600% 이상 폭등하고 수백만명이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경제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핵위기에 대처하는 북한 정부의 무모함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관련 통계를 극비에 부치고 있지만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적어도 600%에 이르며,수많은 공장들이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산케이(産經)신문은 5일 북한이 최근 유입되고 있는 서방의 문화와 풍속으로 인해 풍기문란과 사회질서 붕괴 현상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단독 입수했다는 60쪽 분량의 ‘자본주의 사상 문화적 침투를 짓부시기 위한 투쟁을 강도높이 전개하는데 대하여’라는 북한 노동당 내부자료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이 자료는 당 간부들이 강연할 때 쓰도록제작된 학습요강이다. 자료에 따르면 외국 출장을 갔다온 사람들이 미국 영화나 포르노 테이프,사진첩,소설,성경 등을 몰래 갖고 들어와 친척과 친지들에게 유포시키고,심지어 이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자료는 이와 함께 서양 자본주의 침투의 예로 ▲청소년들이 머리를 기르고 다니는 것을 멋으로 여기는 행위 ▲여성이 화장을 짙게 하고 미니스커트를 입는 행위 ▲이혼 급증과 점보기 등을 지적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도 지난달 26일 중국 옌지(延吉)발 기사에서 북한 주민과 기업인·구호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 전역의 암시장에서 지난 3개월간 쌀값은 50%,다른 생필품들 가격은 무려 3배나 폭등했다고 전했다. 또 원자재를 조달하지 못한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인상된 임금을 지급하지 못했고,제품 교환이 가능한 쿠폰을 임금 대신 주는 기업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씨줄날줄] 복권 교육

    그러니까 10년 전,미국에서 일이다.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라는 도시에서 신발 가게로 그럭저럭 살아가던 당시 50세의 한 교포가 하루아침에 말 그대로 백만장자가 됐다.복권의 마술이었다.234억원짜리 1등에 당첨됐던 것이다.1973년 미국으로 이민 간 지 실로 20년 만에 아메리칸 드림이 이뤄졌다.저택도 사고,고급 승용차도 구입했다.그리고 도박에 빠져들었다.8년이란 세월이 흐른 2001년 9월 그는 파산했다.친구에게 국수를 얻어 먹으며 겨우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다. 복권 당첨이 재앙의 불씨가 됐다는 소문은 주위에서도 종종 들린다.횡재에 절제력을 잃고 흥청망청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전락한 얘기들이다.요즘 전국이 복권 광풍에 휘청거리고 있다.이번에 추첨하는 복권의 1등 당첨금은 무려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난리다.웬만한 33평 아파트 500채가 모여 있는 단지를 살 수 있는 돈이니 오죽하겠는가.그러자 문제의 복권을 발매하는 국민은행이 ‘복권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산더미 같은 돈다발을 맨 정신으로 관리하는 비법을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윤리 강령’을 두고 있다.기본 정신에서 두번째를 보면 “우리는 올바른 윤리적 가치관을 확립하고….”라고 선언하고 있다.정상적인 사람을 패가망신하게 하는 산더미 같은 돈을 안기는 것이 올바른 윤리적 가치관인지 묻고 싶다.정부도 그렇다.돌반지 모아 간신히 외환 위기를 넘기고 이제 겨우 허리 좀 펴려는 판에 웬 복권 놀이란 말인가.그러잖아도 경마와 경륜,카지노에 복권 천지라서 복권 공화국이라고 원성이 높던 터였다. 복권을 경계하는 것은 요행의 요술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요행은 절제력을 잃게 한다.경험칙이다.요행을 잡아 부(富)를 일궜다는 예는 없다.인류 역사에서 부강했던 사회가 무너질 때에는 예외없이 요행이 판을 쳤다.오죽했으면 복권 장수가 ‘비법’을 교육한다고 나섰겠는가.그러나 비법이 있을 리 없다.논리칙이다.행운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심성이라면 아예 요행수에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814만분의1의 확률에 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것이다.세상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요행이 판치는 세상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았으면 좋겠다. 정인학 chung@
  •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 밝혀지는 원인/온도감지기 손상 증거 속속 드러나

    |워싱턴·함부르크·휴스턴 외신|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을 유발한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왼쪽 날개부분의 충격과 온도감지기 손상 여부를 입증하는 새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고 승무원 7명 모두의 유해가 수습된 가운데 미국은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3개의 조사위원회를 구성,원인 구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 전문가,5가지 원인 제시 미 연방항공우주국(NASA) 프로그램 담당 국장 론 디트모어는 2일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 직전 왼쪽 날개 부분의 열이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NASA 관계자들은 왼쪽 날개쪽의 온도 상승은 특수 세라믹 타일의 손상을 입증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컬럼비아호에는 2만 4000여개의 내열 타일들이 부착돼 대기권 진입시 발생되는 엄청난 열을 견디게 한다. 디트모어 국장은 그러나 아직까지 폭발을 야기한 확실한 결론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하나하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아폴로계획의 입안자로 참여했던 독일의 우주 전문가 하인츠-헤르만 쾰레도 열 저항시스템의결함이 컬럼비아호 공중폭발의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지상에서의 정비 실책 ▲컬럼비아호의 노후화 ▲지구궤도 재진입시 가장 약한 부분이 마찰되도록 한 관제 실수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열 저항장치의 손상 등이 폭발을 일으킨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 위원회 구성 NASA는 2일 공군과 해군,교통부 및 관련 정부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 조사위원회가 퇴역 해군제독 해롤드 W 게먼의 지휘 아래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원인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3일 루이지애나주 바크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첫 회의를 갖고 수거된 컬럼비아호 파편들에 대한 분석작업 및 컬럼비아호가 하강을 시작한 이후부터 NASA가 수집해 놓은 각종 정보들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특히 사고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온도감지기 기록을 정밀 분석하고 파편 점검은 물론 군당국과 정부 및 상업위성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데이터도 분석한다. ●NASA 예산 증액 미 언론들은 3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NASA의 예산을 대폭 증액시킬 것을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또 그동안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삭감이 이번 참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도 지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NASA는 승무원 7명의 유해를 모두 수습,DNA분석을 통해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女우주인이 보낸 마지막e메일 |러신(미 위스콘신주) AP 연합|미 해군 군의관으로 첫 우주비행에서 희생된 여성 우주인 로럴 클라크(41)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전날인 지난달 31일 가족과 친구들에게 마지막 e메일을 보낸 사실이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클라크는 지난 ‘9·11테러’때 사촌이 사망하는 아픔을 겪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클라크는 지구로 보낸 마지막 e메일에서 24시간 뒤 자신과 동료 우주비행사 6명에게 닥칠 ‘재앙’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황홀한 광경과 임무수행에 대한 자부심을 담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황홀하게 아름다운 지구 위로부터 안부를 전한다.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전경은 진실로 경외롭다.”로 시작되는 e메일은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따라서 우리는 촌각을 아껴가며 과학적 탐사활동을 위해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그녀는 “근시가 악화됐지만 전세계 과학자들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우주개발 어떻게 될까 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 사고로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 우주개발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번 참사가 우주개발에 주력하는 각국에 어떤 여파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계획 변함 없어 중국은 컬럼비아호 참사에 관계없이 올해 예정대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3번째 국가가 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신화통신은 2일 중국 수석 우주공학 전문가 천마오장 교수의 말을 인용,이번 사고는 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92년부터 비밀리에 우주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중국은 최근 올해 9차례에 걸쳐 우주선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우주과학기술집단공사의 장칭웨이 총경리는 “선저우 4호의 성공적 발사와 귀환은 중국 우주선의 안전성과 확실성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을 확신했다. ●일본 큰 차질 예상 컬럼비아호 공중폭발의 충격은 일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을 모델로 했다고 해서 ‘미니 NASA’로 불리고 있는 일본의 우주개발인 만큼 구명되는 추락 원인에 따라서는 전면적인 개발계획 수정도 예상되고 있다.우선 2007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일본의 실험동 ‘키보우’를 운용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ISS 건설에 필요한 자재와 인원을 수송할 수단이 없어지게 되면서 지난 연말에 합의한 2006∼2007년이라는 본격 운영 개시를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ISS 운용의 차질은 일본이 계획하고 있는 우주 비즈니스에도 연쇄적으로 파급될 전망이다. 일본의 제약회사 22개사와 이·화학 연구소 등은 이달부터 ISS의 러시아 실험동에서 신약 개발과 관련된 단백질 제조 실험을 계획하고 있었다.다른 정밀기계 업체도 우주의 미소중력을 이용해 고성능 레이저 재료 결정을 만드는 준비를 추진 중이다.그러나 컬럼비아호 추락으로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주력 로켓 H2A의 확장형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우주개발 틈새 노려 컬럼비아호에 탑승했던 인도출신 칼파나 촐라 박사의 사망으로 개발도상국 중 우주 탐사에 가장 적극적인 인도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도 관계자는 그러나 1960년대 인도 우주개발의 막을 열었던 비크람 사라바이 박사의 말을 인용,“우리는 우주 탐사에서 선진국들과 경쟁하겠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인도가 유인 우주선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대신 인도는 인공위성을 개발,고해상도의 데이터 수집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인도는 이미 7대의 정보수집위성과 4대의 기상위성을 가지고 있다. ●우주개발 지속 여부 논란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인류의 우주 탐험이 매우 어렵고 위험하며 사고를 피할 수 없을지라도 사고가 인류의 우주로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컬럼비아호 참사로 우주왕복선 운항은 중단돼야 한다는 주장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강혜승기자1fineday@
  • 우주왕복선 운항 잠정중단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을 계기로 미국의 우주개발 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검증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일 “우주로의 여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예산과 기술상의 한계에 직면한 미 우주항공국(NASA)이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우주왕복선 발사 업무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론 디트모어 NASA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앙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향후 우주왕복선의 운항은 유보될 것”이라며 “이같은 중단이 얼마나 지속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1986년 1월28일 챌린저호가 발사 직후 폭발하자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인류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주왕복선 비행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NASA는 32개월 동안 모든 왕복선의 비행을 중단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주왕복선의 안전 문제뿐 아니라 우주개발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챌린저호 폭발 이후 의회는 NASA에 대한 예산을 계속 삭감하면서도 단기간 내에 많은 임무를 수행할 것을 요구,NASA 내부에서는 오래전부터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그러나 지구궤도 주변에서만 머무는 우주왕복선을 대체할 진정한 우주개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NASA가 언제,어떤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확답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위험이 노출된 우주왕복선을 뛰어넘어 1960년대 추진됐던 화성탐사와 같은 우주개발의 새로운 청사진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주왕복선이 발사되지 않아도 ISS에 머물고 있는 3명의 비행사는 러시아의 우주선 소유즈를 통해 지구로 귀환할 수 있다.따라서 우주왕복선에 대한 안전평가뿐 아니라 향후 NASA에 대한 예산지원 문제,왕복선을 대체할 마스터 플랜에 대한 논란이 정리될 때까지 미국의 우주개발 계획은 상당히 정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mip@
  • [열린세상]진보의 생명은 寬容

    크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세계는 지금과 달라졌을 것이라고 한다.가정 자체가 우스운 일이지만,소현세자가 인조에 의해 독살당하지 않았더라면,정조가 10년만이라도 더 살았더라면, 대원군이 국제감각이 있는 인물이었더라면, 우리 역사는 오늘날과는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많다. 이번 대선결과가 후세에서 볼 때 아쉬운 대목이 될지,아니면 다행이 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다만 분명한 것은 예기치 못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는 것이다.5060의 자괴감은 말할 것도 없고,이념과 사상,현실참여와 실천의 정도에 있어 사회구성원 상호간에 우려할 만한 간극이 있음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당선자 측이 이러한 심각한 갈등을 치유하지 않고 국정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겠지만,원인이 어디에 있건 해결 방안은 이미 나와 있다고 본다.싱거운 결론으로 보이겠지만,그것은 자유와 관용만이 유일한 처방이라는 사실이다.그것을 통하지 않은 해법은 어떤 것도호도책에 불과하고 더 큰 재앙을 불러올 뿐이다. 사실 이번만큼 쌍방이 서로 심하게 싸운 적은 없는 것 같다.그 과정에서 소위 진보를 자칭하는 세력에 의해 보수세력은 수구반동으로 매도되었다.그들은 특정신문 말살 운동을 벌이고,유명 작가의 신문기고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영정을 들고 책 장례식을 지냈으며,인터넷을 점령하여 화려한 욕설로 치장된 각종 주장을 여과없이 펴댔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소기의 성과를 얻었을지 모른다.그러나 나는 섬뜩함을 느꼈다.그 행태는 그들이 그렇게 반대해 마지않는 수구반동세력의 행태를 뒤집어 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진보주의는 관용정신에 의해 지탱되어 왔다.그것이 자유주의의 윤리적 측면이기도 하다.만약 진보를 자칭하는 세력이 관용을 보이지 않고,지금과 같은 태도를 견지한다면,우리가 그토록 타기해 마지않았던 조선의 당파싸움과 무엇이 다를까. 자칭 진보주의자들의 태도에 따라서는 의외의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이제까지 보수세력이 진보세력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민주화 과정에서의 희생에 대한 도덕적 열등감 때문이었다.관용없는 진보는 수구정신의 위장이요,유전자복제에 불과하다.그것은 하나의 당파적 입장을 가리기 위한 위선일 뿐이다.당파 싸움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나는 우선 현 당선자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본다.사실 이번 선거는 노무현의 승리라기보다는 이회창 개인의 실패인 측면이 강하다.노무현 지지층이 여전히 사회적 소수라는 점은 분명하다.당선자가 개혁과 진보의 기치를 들고 당선되었다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다.유행처럼 개혁에 열광하고 있지만,그 개혁의 내용과 실현 방도에 대한 구체적 비전 제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개혁의 지향점과 목표는 무엇이며,무엇을 위한 진보이고,무엇에 대한 진보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있다.고여 썩어가는 부분에 대한 수술은 언제나 필요하다.미래를 위한 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다.그러나 진리를 독점하고 나 하나만이 정의를 행한다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당선자의 무기는 합의와설득이어야 한다. 그리고 일부가 끝내 협조를 거부하더라도 관용 이외의 자세를 보여서는 안 된다.남남갈등을 불러온 것이 김대중 정권의 치명적인 실책이라면,이러한 구도를 더 연장해서는 안 된다. 작용은 반작용을 낳는다.당선자는 토론공화국에 대하여 언급한 바 있거니와 결론 따로 토론 따로만 아니라면 얼마나 바람직한 일이겠는가. 김 형 진
  • [시네 드라이브] 새영화 너도나도 블록버스터 아니다?

    ‘우리 영화는 절대 블록버스터가 아니에요.’ ‘쉬리’이후 ‘한국 최초 ∼블록버스터’라는 홍보문구가 유행처럼 쏟아진 것과 달리,요즘은 너도나도 ‘블록버스터’ 단어를 지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최초 해양액션 블록버스터’를 내걸었던 영화 ‘블루’는 최근 블록버스터란 말을 슬그머니 뺐다. 이정국 감독은 “심해 촬영은 우정을 뒷받침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며 “그림에만 미쳐 드라마를 놓치는 영화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해군의 지원을 받은 ‘블루’의 순제작비는 38억원. 중국 로케를 포함,순제작비 60억원의 영화 ‘천년호’도 블록버스터 대신 ‘판타지 무협 멜로’를 내세웠다.한맥영화사 김형준 대표는 “블록버스터라고 하면 ‘얼마나 즐거움과 감동이 없기에 겉포장만 하나.’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 지하철 액션 블록버스터’를 내세웠던 순제작비 57억원의 ‘튜브’도 지난해 말부터 ‘한국 최초 지하철 액션영화’로 문구를 고쳤다.인조반정을 배경으로 한 순제작비 60억원의 ‘청풍명월’역시 엇갈린 운명과 우정이라는 극적 요소에 초점을 맞춰 ‘한국 무협 서사극’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블록버스터란 단어가 사라진 이유는 자명하다.지난해 ‘예스터데이’‘아 유 레디?’‘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등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한국영화에서 ‘블록버스터’는 ‘스케일만 크고 드라마가 탄탄하지 못한 영화’와 동의어가 됐기 때문. 블록버스터라고 내세울 만큼 제작비를 늘리지 못하는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지난해 80∼110억대를 쏟아부은 영화보다 제작비가 늘어난 케이스는 새달 10일 크랭크인에 들어갈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순제작비 130억원) 한 편에 불과하다.하지만 이 영화 역시 ‘전쟁 스펙터클 영화’로 홍보 초점을 맞췄다. 블록버스터란 단어를 삭제한 홍보 전략대로,볼거리와 드라마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영화사들의 바람대로 올해는 드라마가 살아있는 대작들이 나와,블록버스터 재앙이 막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김소연기자
  • [길섶에서] 깨어 있기

    새해 첫 달의 마지막 주말을 강타한 인터넷 대란은 우리의 삶이 얼마나 깊이 인터넷에 포박되어 있는가를 새삼 돌이켜 보게 한다.기술은 편리와 이익의 보증수표로 보이지만 일순간에 인간을 자신의 삶으로부터 소외시키는 거대한 재앙으로 변할 수도 있음을 우리는 너무 오래 잊고 있었다. 안전부절 못하는 우리의 자화상 위에 태연하게 종이에 펜으로 글을 쓰고 있을 한 지식인의 영상이 겹쳐 온다.‘나에게 컴퓨터는 필요없다.’는 논쟁적 글을 통해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는 기술지상주의를 비판했던 미국인 웬델 베리.그는 지금도 텔레비전을 보지 않고 농사를 지을 때는 주로 말을 데리고 일을 한다. 일체의 중앙집중제와 기술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그도 또 하나의 근본주의자란 혐의를 벗기는 어렵다.그러나 그의 표현대로 우리는 적어도 그같은 사람을 기억함으로써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힐 필요가 있다.비록 몸이 따라주지 않더라도 삶의 지향점만은 선함과 나눔,자연과의 공존에 두고 있어야 하겠기에. 신연숙 논설위원
  • 촘스키 “이라크전쟁은 미친 짓 ”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라면 인도적 대재앙을 몰고올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적 언어학자이며,반전운동가인 노엄 촘스키(사진·74) 미국 MIT대 교수가 이라크 문제를 군사적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방침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지난 1960년대 이후 반전운동의 선봉에 서온 촘스키 박사가 지금까지 제시된 이라크 전쟁의 명분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이라크 공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촘스키 박사는 이라크의 무장해제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는 모든 사람이 동의할 정도로 매우 중대하다면서,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충분한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선제공격에 대한 자포자기식 대응공격을 제외하고는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전쟁보다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보다 미국과 영국 등이 신중한 사찰과노력 등을 통해 후세인에게 대량살상무기의 개발 빌미를 주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물론 후세인이 제거된다면 세계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이를 위한 선제공격론은 ‘기이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은 매우 심각한 인도적 재난을 초래할 뿐 아니라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게 하는 유일한 실제적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또 전쟁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현 시점에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거센 반전 움직임도 이라크 공격의 부당함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촘스키 박사는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현 상황은 억압과 폭력을 수행할 수 있었던 1960년대와는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이제 대중의식도 변해 과거처럼 단순히 미국과 유럽이 행사해온 폭력과 억압을 수용하려 하지 않는 만큼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엄청나게 강력한 논거가 있지 않는 한 전쟁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촘스키 박사는 현재까지 미 정부가 제시한 논거는 너무나 미약해서 전쟁을 선택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편집자문위원 칼럼]첫 보도와 속보의 형평성

    12월28일 자 국내 모든 신문들은 ‘복제인간 첫 탄생’을 대서 특필했다.1면은 물론 여러 지면에 걸쳐 이 ‘사실’을 소개했다.대한매일은 1면 오른쪽에 ‘복제인간 사상 첫 탄생 - 재앙인가 축복인가’라는 제목으로 그래픽과 함께 이를 큰 비중으로 다뤘다.그리고 4개 면에 관련기사를 실었다.사설 ‘충격적인 복제인간 탄생’까지 더하면 이날 복제인간 기사는 모두 6개 면에걸쳐 취급된 셈이다. 양·쥐·소·고양이 등의 복제 성공에 이어 드디어 인간복제가 현실화되었다는 이 보도는 커다란 충격을 던져 주었다.종교계는 물론 의료·과학계와 시민단체,사회학자들도 반(反)인륜성과 생명의 존엄성 모독 등을 내세워 한목소리로 ‘복제인간 탄생’을 비난하고 나섰다. 어느 누구도 이를 ‘축복’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그렇다면 1면 제목 ‘재앙인가 축복인가’는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독자로 하여금 자칫 긍정적인 측면으로 판단하게 할 소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여론을 대변하여 ‘축복 아닌 재앙이다.’로 못 박는 게 나았을 것 같다. 이 기사는 특이한종교집단인 ‘라엘리언’의 비밀조직인 클로네이드사 핵심연구원으로 있는 브리지트 부아셀리에 박사의 일방적인 발표를 여과 없이그대로 받아들였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부아셀리에 박사 자신이 “비디오장비와 중립적인 전문가를 동원,산모와 복제아기의 DNA검사로 복제아기의 탄생을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현재로선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단계임을 시인했는데도 이에 대한 별도의 해설과 제목을 찾아 볼 수 없다. 공인된 연구기관과는 거리가 먼 일개 비밀조직의 발표를 이처럼 대대적으로 ‘공인’한 우리 언론의 보도자세는 너무 앞질러 간 것으로 보지 않을 수없다. 이러한 우려는 신문 없는 날을 건너 뛴 12월30일 자 보도에서 현실로 나타났다.대한매일은 10면(국제)에 ‘복제아기 이브 출산 회의론’을 게재했다. 세계의 권위 있는 과학자들의 의문제기가 주요 내용이었다.거기에 복제인간탄생을 비난하는 각국 대표들과 종교계의 목소리를 모았고,클로네이드 측 발표내용이 ‘미확인’이라는 이유로 이를 매우 신중하게 다룬 세계 각국유력 언론들의 보도내용을 소개했다. 바로 이틀 전에 6개 지면을 통해 복제인간 탄생을 ‘사실’로 단정하여 보도했다면,이날의 ‘회의론’은 10면 구석에 실을 것이 아니라 당연히 1면으로 끌어냈어야 했다.신문의 모양이나 신문의 위신보다는 독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한 보도자세가 우선해야 한다.기사의 첫 보도와 속보의 형평성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대한매일은 12월26일 자 1면에 ‘새정부 과제 분석 자문교수팀 구성’을 사고(社告)형식으로 실었다.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기획으로 10명의 교수로 팀을 만들어 심도 있는 특집기획물을 통해 대통령 당선자와 새정부는 물론 일반 국민도 참고할 만한 분석자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같은 날 4면에 ‘대통령직 인수위 집중해부’,5면에 ‘인수위 운영 10대가이드라인’이라는 제목으로 이들의 글을 종합하여 게재했다. 요점이 잘 정리돼있고,특히 과제별로 구분하여 풀어놓은 ‘10대 가이드라인’은 관계자나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다만 1면 소개기사 안에 ‘자문교수팀 집필기사 4,5면’이라는 지면 안내가 빠진 게 좀 아쉽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복제인간 첫 탄생 각계 반응 “넘지 말아야 할 線 넘었다”

    ‘인류를 위해 결코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었다.’ ‘몇몇 생명과학자들의과욕이 부른 중대한 실수다.’ 27일 인류역사상 첫 복제 인간 탄생에 대해 종교계는 물론 의료·과학계,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심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인간의 난치병 치료 등에 제한적으로 쓰여져야 할 복제기술이 실제 복제인간의 탄생으로 이어지면서 엄청난 파장과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복제양 ‘돌리’가 조로증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복제인간도 어떠한 부작용에 직면할지 모른다는 견해가 많다.불과 수년에 불과한 복제동물 성공의 역사만으로는 복제된 생명이 향후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알 수 없고,미리 대책을 세울 수도 없기 때문이다. ◆종교계 생명경시 심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CCK)는 인간복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교계는 물론 시민·여성단체와 연대해 국내에서의 복제인간 탄생을 저지하는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도 인간복제는 생명 존엄성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교단별 총회를 열어 인간복제 국내 확산을 막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CCK 사무차장인 이창영 신부는 “이번 복제아기 탄생은 생명과학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일부 생명과학자들의 과욕에서 나온 중대한 실수”라면서 “생명은 부여받는 것이지 인간이 인위적으로 조절할 사안이 아닌 만큼 국내 생명과학자들도 종교적인 입장과 상관없이 생명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률 한기총 총무는 “양이나 소·돼지의 복제에 따른 생명 연장 또는 부작용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제 아기가 탄생한 것은 기독교계가 우려했던 대로 창조주에 대한 결정적인 도전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로인해 생기는 재앙이나 후유증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복제 아기를 탄생시킨 생명과학자들이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법산(동국대 정각원장) 스님은 “과학의 발달이 인간의 도덕적인 측면을 무시한 채 또 다른 차원의 살인 행위를 낳았다.”면서 “비록 의학적인 측면의 활용이라지만 인위적으로 생명을 조작하고 창출함은 분명 인간모독이고 자연법에 대한 역행”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료·과학계 송명세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윤리적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행위”라며 “의료법 윤리문제를 다루는 한국의료법윤리학회에서 곧 전문가들을 소집해 대처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복제인간의 이상 유무와 관련,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정형민 소장은 “동물복제 때와 달리 인간은 임신 순간부터 기형이나 유전병 등에 대한철저한 검사가 이루어졌을 게 분명한 만큼 정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그러나 “정상 복제인간을 탄생시키기 위해 자궁 안에서 이상이있는 수십개의 생명을 희생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화됐다.”며 “국내 기술 수준으로도 인간 복제가 가능하지만 기형 출산율이 30%에 육박하기 때문에 인간복제 금지를 명시한 생명공학법 제정은 물론 국내 과학자들이나 생명공학 전공자들에게윤리의식을 갖추도록 제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로 인한 부정적인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과학계의 생명연구 의지가 약해지고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및 사회학자 시민단체 관계자 및 사회학자들은 복제인간 탄생이 곧 남성과 여성이 만나아기를 낳는 가족개념을 엉망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심각한 인간의 정체성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발표,“가능한 것이면 뭐든지 시도할 수 있다는 과학기술의 맹신과 오만 앞에 인간의 존엄성은 한낱 휴지 조각이 돼 버렸다.”고 개탄했다. 참여연대는 “국내에서도 1997년부터 인간복제를 금지하기 위한 법제정이논의됐지만 인간복제가 현실이 돼 버린 지금까지도 아무런 성과가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국회에 제출된 ‘생명윤리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은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교훈 서울대 윤리교육학과 교수는 “정말 인간 복제가 이뤄졌다면 이는인간의 존엄성과 유일성을 파괴하고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엄청난 사건”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인간복제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김성호 임창용 이세영기자 kimus@
  • 복제인간 사상 첫 탄생 재앙인가 축복인가

    (워싱턴 백문일·서울 박상숙기자) 결국 인류 최초의 복제 아기가 탄생됐다. 인간 복제를 시도해온 미국 종교단체 라엘리언의 비밀조직 클로네이드 소속과학자인 브리지트 부아셀리에(46) 박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상 최초로 인간배아 복제를 통해 여자 아기가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부아셀리에 박사는 “제왕절개를 통해 이날 복제 아기가 출산됐으며 출산은 순조롭게 이뤄졌고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다.그는 아기는 어머니의 체세포 일부를 떼어내 복제했으며,체세포를 기증한 미국인 여인(30)과 아기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인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아기가 복제 인간배아를 임신해 출산을 앞두고 있는 5명의 임신부중 한 명이 낳은 첫번째 아기라고 설명하고 복제 아기의 탄생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라엘리언은 전세계에 5만 5000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종교단체로 2만 5000년 전 외계인들이 비행접시를 타고 지구로 날아와 유전조작을 통해 최초의 인간을 만들었으며 따라서 현재 지구상의 인간들도 복제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아셀리에 박사는 복제 아기의 탄생을 “위대한 업적”이라고 주장하면서“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디오 장비와 중립적인 전문가를 동원,산모와 복제 아기의 DNA 검사로 복제 아기의 탄생을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태어난 아기가 정말 복제된 아기인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앞서 부아셀리에 박사는 지난 11월27일 5명의 여성이 복제 인간을 임신중이며 이중 미국인 여성이 연내에 첫 복제 아기를 출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클로네이드의 인간 복제계획에 미국인 2쌍,아시아인 2쌍,유럽인 1쌍 등 모두 5쌍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들과 별도로 이탈리아의 복제전문가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도 또 다른복제 인간이 내년 1월초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출생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클로네이드는 복제 아기의 임신 및 대략적인 출산시기를 제외하곤 극도의보안 속에서 인간 복제를 강행해 왔기 때문에 이들이 사용한 인간복제 방법및 장소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시험관 아기와는 달리 복제인간은 아빠든,엄마든 한 사람의 유전정보만 물려받게 되며 정자와 난자 없이도 아기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자연의 섭리인 생명의 탄생과 죽음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뒤바꿔 놓게 된다. 전문가들은 인간 복제 과정에서 유산과 선천성 기형,면역체계 결함,조로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인간복제를 반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질병 치료 및 과학 연구 목적이 아닌 아기 출산을 위한 인간복제는 세계 각국에서대부분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으며,유엔에서도 금지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간복제 규제와 관련,보건복지부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을 지난 10월 입법예고했으나 관계부처간 이견으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서울대 윤리교육학과 진교훈 교수는 “정말 인간복제가 이뤄졌다면 이는 인간의 존엄성과 유일성을 파괴하고 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엄청난 사건”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인간 복제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mip@
  • 미국내 ‘北核 대화론’ 확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 핵 문제를 풀기 위해 부시 행정부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6일 ‘한국의 위기’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은 한반도를 재앙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전제,“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토록 설득할 평화적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사설은 “부시 행정부가 추구하는 고립정책보다 외교적 해결이 더 바람직한 정책”이라며,미국은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다자간 회담에 나서고 중국과러시아가 김정일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6일 “북한 지도부가 자살행위를 하지 않을 만큼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보는 부시 행정부의 북한관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 신문은 25일자에 미국은 북한이 핵·미사일문제를 해소하는 대신 북한에 정권 보장과 경제지원을 약속하는 ‘대타협’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브루킹스연구소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의기고문을 실었다. 뉴욕 타임스 사설을 비롯한 이런 논조들은 부시 행정부의 기존 정책을 지지해온 워싱턴 포스트나 월스트리트 저널,CNN방송 등의 논조와는 대조를이루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동부의 손꼽히는 지방 유력지인 보스턴 글로브는 25일 사설을 통해 부시 행정부에 대해 북한이 제안한 불가침 조약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해 관심을 끌었다. 그러지 않고서는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다는 논리다.신문은 이와 함께 ‘선 핵포기,후 대화’ 주장도 재고하라고 부시 행정부에 주문했다. 북한이 먼저 물러서야 협상할 것이라는 미국의 입장은 아시아의 안보뿐 아니라 미국과 주요 동맹국인 한국·일본과의 관계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사설은 주장했다. 중부 미주리주의 유력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도 부시 대통령의‘악의 축’ 캠페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과의 협상을 강조했다.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함으로써 김정일을더욱 호전적으로 만들었다.”고 분석,북한 사태의 책임이 미국에도 있음을지적했다. 신문은 “미국과 시각차를 보이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중국,일본,러시아 등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이라크나 북한 문제 가운데 한쪽으로만 치우쳐서는 안된다고 전제한 뒤 결국 북한의 정권교체만이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했다. 미 의회도 초당적으로 대북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커트 웰던 공화당 하원의원이 북한과의 대화는 핵 위협에 대한 ‘양보’나 ‘항복’이 아니라며 평양 방문 계획을 밝혔고,공화당의 리처드 루가 차기 상원 외교·안보위원장과 민주당 존 케리 상원의원도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mip@
  • 노무현 당선과 美의 北核정책/부시 한반도정책 컨설턴트 에버스타트 인터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가 해결할 최대의 현안이라 할 수 있다.‘햇볕정책’에 대한 한·미간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북핵 문제는 남북 당사자뿐 아니라 북·미,북·일 관계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대선이 끝난 다음날인 20일 미기업연구소(AEI)의 한반도 전문가 니컬러스 에버스타트를 만나 북한의 현주소와 미국의 대북정책을 진단했다.지난해 ‘북한 경제:위기와 재앙,그리고 미래’를 펴낸 그는 하버드대 인구발전센터에서 20여년간 한반도 문제등을 연구했으며 현재 미 의회와 국무부 등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 관련 정책수립에 중요한 컨설턴트로서 활동하고 있다.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배경에 대해 논란이 많다.북한 특유의 ‘벼랑끝전술’로 봐야 하는가. 북한의 핵 개발이 교섭을 위한 ‘수단’이냐 아니면 전략적 차원의 ‘목적’이냐 하는 시각에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그런 측면에서 농축 우라늄 개발이 1999년부터 2000년 사이에 시작됐다는 미 당국의 정보는 아주흥미롭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기간이며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시점이기도 하다.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려던 2000년 말은 남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가장 좋을 때이다.평양이 이같은 때에 핵 개발을 극비리에 진행했다는 점은 김 대통령이 추구한 ‘햇볕정책’과 반대되는 결과를 낳았다.따라서 북한의 핵 개발은 교섭을 위한 ‘전술적 차원’이라기보다 한반도 주변의 역학관계를 고려한 ‘전략적 의도’가 깔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북한에 강경책을 구사하는 부시 행정부의 방향이 옳은가. 북한이 핵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대북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하려는 논의는 1차적으로 당연시된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대북 중유공급을 중단하고 다른 형태의 추가적인 정치·경제적 지원의 중단 등을 검토하는 것은 북한 정권에 압력을 가하는 첫 단계로서 필요하다.그러나 솔직히 이같은 조치로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 개발을 포기할 것이라는데 낙관하지 않는다.오히려 북한이 핵 개발을 가속시키는 논리를 제공할 수 있다.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 ◆어떤 방안이 예상되나. 대표적으로 중국과의 협력에서 확실히 찾을 수 있다.중국은 북한의 핵 개발을 끔찍하게 생각한다.한반도가 핵으로 무장되고 일본이 핵 개발에 나서는것은 중국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중국은 현재 북한을 지원하는 유일한 나라다.러시아는 1991년부터 대북 지원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지금은 북한에 대해 거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반면 중국은 1992년에 이미 북한에대한 최대 지원국이 됐다.중국은 그러나 북한의 핵 개발로 1993년에 한반도위기 상황이 닥치자 이듬해인 1994년부터 식량 등 대북지원을 급격히 줄였다.이같은 사실은 철저히 통제됐으며 공식적으로도 발표되지 않았다.북한이 1994년 북·미 핵 합의에 합의한 배경에는 중국의 이같은 압력이 포함됐다.북한은 경수로 2기 건설과 미국의 중유 지원이라는 결과를 얻어냈지만 중국으로부터의 ‘공급 차단’이 결정적 변수였다.이번에도같은 양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미 정부는 이미 중국 당국에 식량지원 삭감을 요구했으며 중국도 이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미국이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감안,이같은 의사를 은밀히 전달했으며 중국도 이를 공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에는 실질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라크와의 전쟁을 끝낸 뒤 미국이 핵 합의를 공식 파기하고 북한으로 화살을 돌릴 가능성은 없는가. 1994년에 맺어진 북·미간 핵 합의는 사실상 폐기된 것과 다름없다.그러나부시 행정부가 국제 안보상의 이익 때문에 정치적으로 합의문이 죽었다고 선언할 것 같지는 않다.미국이 외교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실용적인 판단에서다.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근거’가 될 수 있으며 북한의 태도에 따라 미국이 언제든지 핵 합의에복귀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겨뒀다.실질적으로는 합의가 파기됐으나 외교적·전략적 차원에서 완전히 파기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의회가 내년 1월에 북·미 핵합의를 파기하고 대북 강경책을 미행정부에 권유하는 법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문에 불과하다.북·미 핵 합의는 의회의 승인을 요구하지도 않으며 법으로 이를 제약할 근거도 없다.한마디로 핵 합의와 의회는 무관하다.의회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권한은 대북 중유공급에 대한 예산 지원만 거절할 수 있다.경수로 2기 건설 지원은 KEDO를 통해서 이뤄지며 예산은 한국과 일본이 대부분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부시 행정부가 KEDO에 압력을 가할 수는 있지만 의회가 직접 할 일은 없다.북한의 핵을 포함한 외교정책 수립에서 의회의 역할은 2차적이다.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부시 행정부의 생각이다. ◆부시 행정부가 ‘햇볕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강경책이예상되지 않는가.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분단된 남북한을 화해로 이끌기 위한 하나의이론이자 남북 당사자간의 협상책이다.한국에는 안보를 담보하고 북한에는외부세계에 대한 개방과 안전을 보장한다.민주주의와 전제주의를 지향하는남북한 사회에서 이같은 정책은 전례가 없는 역사적 사건이다.비록 북한이‘햇볕정책’에 상응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으나 김 대통령은 임기를마치고도 같은 정책이 계속되고 결실을 맺기를 바랄 것이다.‘햇볕정책’은상당한 의미가 있지만 결과는 아직까지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지역 안보나 북한에 대한 신뢰가 개선되지 않았으며 평양은 핵 개발로 외부 세계에 대응했다.특히 김정일 정권은 한·미간의 군사동맹 관계를 계속 갈라놓으려 한다.특히 ‘힘’을 바탕으로 남한을 통일하려는 의도를 포기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보이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햇볕정책’의 계승자다.대북 해법을 둘러싼 한·미간 갈등이 재현될 것으로 보는가. 미국이나 한국 정부 모두 신중한 자세로 나올 수 밖에 없다.부시 행정부는이번 대선의 결과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다.오래 전부터 이같은상황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안다.한국 정부도 한·미 관계의 근간을 흔드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기본적으로 북한의 핵 개발이 중단돼야 한다는 시각에는 양측 모두 이견이 없다.다만 수단을 놓고 외교적으로 상당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찰이나 갈등으로 보기에는어렵다. ◆미국은 북한이 어떻게 나오기를 바라는가. 북한은 현재 미국의 협상 파트너로서 신뢰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기존의 핵 합의를 어겼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신뢰를 쌓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게 부시 행정부의 평가다.미국은 정말 ‘말’보다 ‘행동’을 기다리고 있다.이에 대한 각종 보상책도 이미 테이블 위에 마련했다.북한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 외부 세계에 핵 프로그램의 포기를 선언한 뒤 핵 정보를 공개하고 사찰을 받아들여야 한다.이같은 신뢰구축의 노력이 없다면 대북 중유공급중단 뿐 아니라 경제제재에 이어 생계유지 차원의 군사무기 수출도 강력히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예멘으로 향하는 미사일 선박은 그같은 조치의 일환이었다.그러나 북한이 이라크와 같은 처우를 받는 데 대해 인내심을 발휘할지는 알 수 없다. ◆북한이 최근 경제개혁을 단행하는 등 외부세계에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않았는가.북한 경제에 대한 전망은. 북한의 경제개혁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는 게 사실이다.특히 시장 중심의가격 기능과 통화정책의 도입으로 많은 사람들은 북한 경제가 안정되고 활력을 찾을 것으로 평가한다.그러나 나는 다른 사람들이 느낀 것에 비해 다소비관적이다.비록 김정일이 이같은 변화를 직접 지시했다고 하지만 지난 7월도입된 새로운 통화정책은 북한의 전체 경제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특히 소비재 산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큰의미가 없다. 북한이 신의주 특구의 초대 행정장관에 양빈을 임명했던 것은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자 기존의 모든 경제정책이 실패했음을 반영한다.더욱이 지난 7월 이후 북한 암시장에서 북한 원화의 달러당 가치는 150원에서 지금은 500원까지 오르고 있다.초(超)인플레이션은 아니지만 이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북한 경제의 전망은 밝지 않으며 개혁조치도 잘 진행될 것 같지 않다.이번 겨울을 지내면서 북한 경제는 더 악화될 것으로 본다.북한주민의탈북현상이 더욱 늘 것으로 본다.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미국의 노력은. 탈북자를 도와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미국은 현재 중국이 남한으로 가고 싶어 하는 탈북자들의 ‘통과지역’이 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과 아주 조용히 상의하고 있다.미 의회도 탈북자 가운데 일부를 미국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미국 역시 그들을 환영할 것이며 의회의 이같은 노력에 공감을 표시했다.그러나 그들은 베트남 난민처럼 ‘보트 피플’이 아니며 법적으로 한국 시민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미국이 이들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는 없다. ◆통일 한국에 대한 주변국의 시각은 다른 것 같다. 한국이 통일되면 중국과 러시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냉전체제가 끝났기 때문에 민주주의와 특히 자본주의 체제의 확산에 통일 한국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이념의 완충지역으로 한반도를 보던 시대는 지나갔다. 통일 한국의 긍정적인 기능에 낙관한다.국제사회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일본에서 강력한 한국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을수 있으나 한국과 일본이어차피 풀어야 할 과제다.북·일 관계개선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mip@
  • ‘행정수도 이전’ 반대표명 행자부·서울시 신경전

    대선을 이틀 앞두고 행정자치부와 서울시가 물밑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행자부는 17일 자치단체장들이 소속 정당 후보를 음성적으로 지원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보고 단체장들에게 엄정한 중립을 지켜줄 것을 특별지시했다.행자부의 이번 지시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쟁점이 되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 시장 이외에도 정두언 정무부시장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행정수도 이전은 국가적 대재앙’이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시의회 소속한나라당 의원들이 16일 임시회를 소집해 수도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소속 당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서울시장이 특정 정당의 주장을 지지·반대하는 의견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중앙선관위도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가 없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엄정한 선거중립을 요구했다.행자부는 앞으로 선거 중립성을 훼손하는 사례가 또 발생하면 선관위와 검찰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겠다며 서울시를 압박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 올해를 빛낸 아이디어 97選

    ‘보톡스 주사' ‘개인용 대 테러장비'‘남녀의 질투는 동급'… 미국인들이 올 한해 미국 사회에서 성행한 아이디어로 꼽은 아이템이다.뉴욕타임스(NYT)매거진은 15일 미 전역 학계와 재계,의료계 등의 전문가와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2002 올해의 아이디어 97선'을 선정해 소개했다.다음은 주요 아이디어. ▲보톡스 주사= 올 4월 미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얼굴 성형 주사제로보톨리누스 독소를 응용한 의약품.주름살을 펴는 데 특효를 보여 ‘노화 방지 주사'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부작용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휴대폰 보안시스템= 9·11테러 당시 휴대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탄저균 등 생물무기의 위험을 신속히 고지하기 위해 개발 중인시스템.일명 ‘센서넷'으로 불리며 휴대전화 기지국에서 특정한 위험을 탐지하면 곧바로 모든 가입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송한다. ▲아기 울음 번역기= 스페인의 한 엔지니어가 아기 울음의 음량과 빈도,지속시간 등을 정밀 분석해 ‘아기들의 언어'로 만들어낸 연구 결과.아기가 울면 무조건 기저귀를 갈거나 우유병을 들이대는 식의 육아법에 일침을 놓았다. ▲암 조기발견 신화의 수정= 암은 조기 발견하면 대부분 치유될 수 있다는믿음을 수정하는 연구결과 발표.시애틀의 전립선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임상실험에서 조기 발견과 암 치유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깃털 없는 닭= 이스라엘 연구진이 유전자 변이와 잡종 교배를 통해 곧바로 요리가 가능한 닭을 만들어냈다.‘유전공학의 또다른 재앙'이라는 논란의 불씨도 지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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