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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진선 칼럼] 그래도 전쟁은 안 된다

    [황진선 칼럼] 그래도 전쟁은 안 된다

    좋은 전쟁도 없고 나쁜 평화도 없다는 말이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정당한 전쟁도 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독립전쟁,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왜군 섬멸이 그렇다. 11·23 연평도 포격 이후, 정당한 자위권 행사의 범주를 넘어 전면전이라도 불사해야 한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 북한을 미친 개에 비유하며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거나 100배, 1000배로 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한다. 물론 분하고 억울해서, 때로는 전술·전략 차원에서 하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한반도 전쟁의 단초를 보는 것 같아 섬뜩하다. 민심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즉각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분노했다. 3·26 천안함 폭침에 이어 그저 당하기만 하는 안일한 군과 정부에 불신을 쏟아냈다. 그런 민심을 읽은 정치인이 한나라당의 홍사덕 의원이었다. 그는 “대통령으로 하여금 ‘확전하지 말고 상황을 잘 관리하라’고 말씀하도록 오도한 청와대와 정부 내 ×자식들을 이참에 청소해야 한다.”고 욕설을 했다. 그러자 그때까지 우왕좌왕했던 정치권도 일제히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같은 정서를 의식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담화를 통해 “앞으로 북한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심은 결기 있는 즉각 대응을 주문한 것이지 확전을 주문한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붉은색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에게는 ‘좌빨’ ‘빨갱이’라는 딱지를 붙인다. 이는 한국전쟁의 정신적 상흔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전쟁 3년 동안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민간인 100만명을 포함해 200만명이 넘는다. 이산가족도 2000만명 이상 발생했다. 그 비참한 죽음과 폭력, 굶주림과 이별의 상흔은 아직도 뱀이 똬리를 틀듯 우리의 의식 저변에 살아 있다. 올해가 60주년이지만 우리의 집단 상처와 기억들은 앞으로도 수십년 이상 두려움으로 남을 것이다. 현대전에서는 불과 며칠 만에 한국전쟁 이상의 인명살상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피해가 날 수 있다. 북한은 현재 휴전선 근처에 1만여문의 각종 포를 배치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까지 포탄을 보낼 수 있는 장사정포가 400문에 이른다고 한다. 군 당국은 장사정포로 도발해 오면 즉각 상당부분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와 금융시장 붕괴, 국가신용등급 하락, 외국인 이탈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미그기까지 가세한다면 상상하기도 끔직한 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북한의 말 그대로 불바다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전면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는 현재 서해 5도의 요새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병대를 ‘신속대응군’으로 개편하고, 해병 규모를 현재의 5000명에서 2배 이상 늘리고, 서해5도사령부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으로부터 교전규칙에 상관없이 도발 원점을 전투기와 함포로 포격할 수 있는 자위권 행사도 동의 받았다고 한다. 자위권 행사는 도발 움직임에 제동을 걸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발적인 사고가 나거나 무턱댄 과잉대응이 되지 않도록 상황에 따른 정교한 지침도 만들어야 한다. 북한에 대한 모든 후속 조치들은 추가 도발 방지와 전쟁 억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전쟁 억지를 전제하지 않으면 자칫 전면전을 부를 수 있다. 제2의 한국전쟁이 일어나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 복구에만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다. 북한의 도발에는 결기 있고 정당하게 맞서야 한다. 비굴하게 평화를 구걸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더 냉정할 필요가 있다.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국민 불안이 일상화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전쟁이 악은 아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전쟁은 악이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의 영원한 과제다. 당연한 소리이지만 전쟁은 안 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요즘이다. jshwang@seoul.co.kr
  • 호수 물색깔이 하룻새 변색 … 재앙징조 공포

    호수 물색깔이 하룻새 변색 … 재앙징조 공포

    ”땅이 흔들리면 물 색깔도 바뀐다?” 아르헨티나 국립과학연구소가 이런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한 호수의 물 색깔이 하루 만에 확 바뀌면서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지방 네우켄에 있는 우에출라프켄 호수가 의문의 변색 현상이 나타난 곳. 라닌이라는 국립공원 내에 있는 이 호수는 지난 9월 하루 만에 갑자기 물 색깔이 바뀌었다. 짙은 파랑으로 보이던 물이 지금은 남색을 띠고 있다. 공원관리소는 면적 8287㏊·수심 120m에 이르는 초대형 호수의 색깔이 확 바뀌어 버리자 허겁지겁 아르헨티나 국립과학연구소에 SOS를 쳤다. 주민들도 순식간에 불안에 빠졌다.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날 조짐이 아니냐.”는 걱정이 확산되면서다. 한 남자는 “70년대에 파이문이라는 호수의 물 색깔이 갑자기 변한 적이 있는데 당시 화산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로 확인됐었다.”면서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과학연구소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가능성은 지진으로 인한 변색이다. 관계자는 “지난 3월 2일 칠레에서 리히터 규모 5.7의 강진이 발생했는데 그때의 영향이 뒤늦게 나타나면서 호수의 물 색깔이 변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한국인 주인공’ 약속지킨 베르베르 신작

    한국에서 유독 인기 있는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49)의 신작 장편 ‘카산드라의 거울’(전 2권, 임호경 옮김, 열린책들 펴냄)이 출간됐다. ‘카산드라의 거울’은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 한국인으로 설정됐다는 사실 때문에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9월 한국을 찾은 베르베르는 “‘카산드라의 거울’의 남자 주인공은 한국인 김예빈으로 한국 독자 여러분을 생각하며 썼다.”고 밝혔다. 엄밀히 살펴보면 김예빈은 대한민국 남성이 아니라 어린 시절 난민으로 프랑스에 흘러들어 간 탈북자 출신의 컴퓨터 천재다. 소설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미래를 예언하는 17세 소녀 카산드라다. 그가 프랑스 파리 쓰레기처리장에 사는 네 명의 노숙자와 함께 미래의 재앙에 맞서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자신의 과거는 전혀 모르는 소녀 카산드라는 미래를 보는 능력과 함께 아무도 그 예언을 믿지 않는 저주까지 함께 받은 고대 트로이의 예언자 카산드라와 닮은꼴이다. 고아 기숙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교장의 귓바퀴를 물어뜯어 버린 뒤 탈출한 카산드라는 왕년의 외인 부대원, 전직 에로 영화배우, 아프리카 흑인 주술사 등 괴짜 노숙자들과 만난다. 베르베르의 책을 독점적으로 출판해 온 출판사 열린책들 측은 “프랑스, 한국, 러시아에서 베르베르의 인기가 높은데 어떤 책은 프랑스 현지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이 팔리는 일도 있다.”며 “베르베르의 책은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지만 그 상상력이 과학과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한국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산드라’은 파리에 실제로 있는 초고층 빌딩 몽파르나스 타워, 몽수리 배수지, 고대에 건설된 지하 터널 등 실제 공간을 도입, 환상성에 기댄 예전 작품에 비해 긴박하고 강렬한 액션 영화와 같은 현실을 담아냈다. 특히 지하 터널 카타콤은 작가가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답사해 사실적 묘사가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어판에는 만화가 홍작가의 강렬한 삽화가 실려 한 편의 액션영화를 보는 듯한 소설의 현실감을 더해 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타임, 美 격동 10년의 사건 선정

    타임, 美 격동 10년의 사건 선정

    Y2K, 9·11 테러, 이라크 전쟁, 지구 온난화, 미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가 25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21세기가 시작된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의 ‘격동 10년’을 주요 이슈 중심으로 되짚었다. 2000년 11월 실시된 미 대선에서 플로리다 주 재검표 사태를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백악관에 입성한 조지 W 부시 대통령, 2000년 컴퓨터 인식 오류로 예고됐던 디지털 재앙 ‘Y2K’, 황금 산업으로 떠올랐던 세계의 닷컴기업들이 일시에 쓰러진 ‘닷컴 버블 붕괴’도 21세기 초입의 키워드로 정리됐다. 10년 내내 미국을 뒤흔든 최고 이슈들의 시발점은 9·11 테러였다. 2001년 9·11 테러에 이어 미국의 이라크 침공, 사담 후세인 처형, 뉴욕 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 재건 사업 등이 지난 10년을 대변하는 대사건으로 꼬리에 꼬리를 이었다. 10년 새 초강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급성장 면모에도 주목했다. 지난 10년을 장식한 상징적 인물들도 함께 선정됐다. 미국과 쿠바 간 외교 분쟁의 도화선이 됐던 6세 쿠바 소년 엘리안 곤잘레스, 이라크 주둔 미군이 만든 영화의 주인공으로 화제에 올랐으나 이후 미군의 과대 포장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던 전쟁 포로 제시카 린치 일병 등이 꼽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재정난에 英 해충↑

    ‘해충은 재정난을 먹고 자란다?’ 뉴욕, 파리 등 전 세계 대도시들이 최근 ‘빈대의 습격’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영국 런던도 난데없이 빈대, 쥐 등 해충이 창궐해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방역이 허술해진 틈을 타 해충들이 날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최근 런던에서는 쥐떼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영국 내 가정용 쥐약 판매량은 전년보다 25% 증가했고 ‘쥐를 잡아달라.’며 사설 방제회사에 신고한 건수는 최근 3년간 44%나 늘었다. 다른 해충도 활개를 치고 있다. 미국 뉴욕의 ‘공적’이 된 빈대는 영국에서도 1992년 이후 38% 늘었다. 사람에게 치명상을 안길 수 있는 말벌의 벌집을 치워달라는 신고 건수도 올해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1%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극심한 재정난 탓에 해충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02년에는 영국 내 402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99%가 공영 해충 방제 서비스를 운영했으나 지난해에는 이들 중 10%가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 수많은 지방정부들이 예산 삭감을 이유로 방역 프로그램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존 데이비슨 영국 방역 전문가협회장은 “최근 5년간 방역을 중단한 뉴욕은 빈대가 창궐해 거액을 방제 비용으로 들이고 있다.”면서 지방의회의 방역비 삭감이 훗날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삼성전자 ‘지구의 허파’ 지킴이로

    삼성전자 ‘지구의 허파’ 지킴이로

    삼성전자는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밀림의 생태계 보존과 원주민 보호를 위해 아마존환경보전재단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서 에두아르두 브라가 아마조나스주 상원의원, 오마르 아지즈 아마조나스 주지사, 비르질리우 비아나 아마존 환경보전재단 이사장, 삼성전자 중남미총괄 유두영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세계 열대우림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아마존 밀림은 세계 산소의 20%를 공급하고 세계 동식물의 30%가 서식하는 곳으로, 매년 경기지역 크기의 우림이 사라지고 있다. 50년 뒤에는 우림의 80%가 파괴돼 지구 환경에 커다란 재앙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10년 전만 해도 2만명에 육박하던 원주민(인디오) 수가 지금은 1만 2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아마존 환경보전재단은 원주민을 위한 장학금 지급, 밀림 내 학교 건설·교육 인프라 구축, 원주민 보호 지역 전력공급, 환경보전센터 건립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루이스 푸를란 아마존 환경보전재단 관리위원장은 “환경 파괴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아마존 밀림 보존에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의 후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두영 전무는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인식되고 있는 아마존 밀림 문제 해결에 삼성전자가 동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어미 코끼리 코 문 악어… ‘코다리기’ 생태 재앙

    어미 코끼리 코 문 악어… ‘코다리기’ 생태 재앙

    어미 코끼리 코를 물고 늘어지는 나일 악어와 악어를 떨구려는 어미 코끼리의 절박한 사진이 영국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어미코끼리의 코를 문 악어 사진은 9월말 잠비아 남 루앙와 국립 공원 내 루앙와 강에서 포착된 사진. 이 인상적인 순간포착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스위스에서 온 관광객 마틴 니페러. 니페러와 관광객들은 루앙와 강의 투어를 하던 중 어미 아프리카 코끼리와 새끼코끼리가 물을 먹기 위해 강으로 다가 가는 모습을 보았다. 평화스런 코끼리의 모습을 담으려는 순간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강아래에 숨어있던 나일 악어가 물을 마시기 위해 강물에 드리운 어미 코끼리의 코를 물은 것. 깜짝 놀란 어미 코끼리는 악어를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악어는 한번 물은 어미의 코를 놓지 않았다. 겁에 질린 아기 코끼리는 어미 뒤에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어미 코끼리는 강에서 걸아 나오면서 악어를 물 밖으로 끄집어냈다. 악어는 끈질기게 어미 코끼리의 코를 물고 늘어졌다. 그 와중에 새끼 코끼리가 악어 위로 넘어지면서 결국 악어는 어미코끼리의 코를 놓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면 자신의 하중으로 악어를 짓눌러 어미를 도와 주었을까? 악어가 코를 놓는 순간 어미 코끼리의 코에서 물이 쏟아졌다. 이 모든 과정은 15초내에서 일어났다. 한편, 얼마 전에는 아기코끼리의 코를 물고 늘어지는 악어의 사진이 공개되어 화제가 된 바있다. 당시 사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두 악어는 다른 악어. 전문가들에 의하면 악어가 코끼리를 공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한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사설] 화재 취약한 고층건물 400곳이 넘다니…

    고층건물 가운데 413곳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소방 당국의 진단 결과가 나왔다. 소방방재청이 전국에 있는 11층 이상 건물 4955곳의 방화 시설을 전부 조사한 뒤 그중 8.3%에 소방시설 ‘불량’ 판정을 내린 것이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가슴이 철렁 내려앉게 하는 소식이다. 멀게는 희생자가 165명이나 나온 1971년의 서울 대연각 호텔 화재부터 가깝게는 지난달 1일 전국에 생중계된 부산 해운대 우신골든스위트 화재까지 우리 사회에는 고층건물 화재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대부분에서 적지 않은 희생자가 나왔다. 그런데도 아직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고층건물이 413동이나 전국에 널려 있다니 기가 막힐 뿐이다. 아무리 큰 불이라도 그 원인은 사소한 데서 비롯된다. 대연각 호텔 화재는 1층 커피숍에서 프로판가스통을 소홀히 관리하는 바람에 발생했고, 해운대 화재는 불법으로 용도 변경한 미화원 탈의실에서 ‘문어발식’ 콘센트를 쓰다가 전기 스파크가 생겨 일어났다. 소방안전 법규만 제대로 지켰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재앙, 즉 인재(人災)라는 의미이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과태료를 물리고 시정명령을 내리는 등 후속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뒤처리가 아니라 예방이다. 대형화재가 난 뒤 관계자들을 엄중 처벌한다고 해서 희생된 인명이 되살아 오지는 않는다.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계절을 코앞에 둔 이 시점에서 소방 당국은 행정력을 총동원해 큰 불이 나는 일이 없게끔 점검·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소방 법규를 위반한 데 따른 처벌도 대폭 강화해야 하겠다. 지금처럼 소방안전 점검에서 퇴짜를 맞고도 과태료나 몇 푼 내고 끝내는 게 낫다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대형 화재에 따른 대형 인명 손실은 막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 대재앙 三災 통곡의 아이티

    대재앙 三災 통곡의 아이티

    자연재해(지진), 질병(콜레라)에 이어 인재(폭력 시위)까지. 아이티에서 콜레라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며 사실상 대재앙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웃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콜레라 환자가 나왔다. 성난 민심은 원망의 화살을 유엔평화유지군에게 겨눴다. 대선을 불과 10여일 앞둔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이티 보건 당국은 지난 10월 첫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1034명이 사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환자 수는 1만 6800명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은 “지난 주말 이후에만 사망자가 117명, 환자 수는 2150명이 늘어났다.”면서 “갈수록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지역도 넓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처럼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극심한 식량 부족 속에서 아이티 국민들의 위생 상태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이티 국민들의 하루 생활비가 1달러 25센트인데 비누 한 장은 50센트나 한다.”면서 “아이티인 대부분이 위생에 관심을 두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다 콜레라를 경험한 의료진이나 각종 약품도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티 내 콜레라 감염자 수가 1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거기다 하페즈 가넴 세계식량기구(FAO) 부국장은 식량생산 급감으로 인한 식량가격 폭등 우려가 높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무기력한 정부의 대응과 가족의 죽음에 분노한 아이티 민심은 유엔평화유지군을 콜레라 주범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아이티 제2의 도시 카프아이시앵 등지에서 시작된 유엔평화유지군 규탄 시위가 전국 각지로 번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2명이 유엔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AFP통신은 “아이티에 파병된 네팔 출신 유엔군이 콜레라균을 가져왔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아이티인들이 이 소문을 정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이티 주재 유엔사무소는 이에 대해 “네팔 평화유지군은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다.”면서 “소문은 28일 대선을 앞두고 정국 불안을 조성하려는 불순한 목적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이티와 인접한 도미니카공화국의 바우티스타 로하스 공중보건장관은 “아이티에서 휴가를 보낸 한 노동자가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미니카는 아이티에서 콜레라가 확산되기 시작한 초기부터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방역 조치를 해 왔지만 첫 발병이 확인되면서 대유행을 걱정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아이티 콜레라 800여명 사망

    각종 재해로 신음하고 있는 아이티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콜레라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아이티 보건당국은 11일(현지시간) “지난 9일까지 724명이 콜레라로 사망한 데 이어 10일과 11일 각각 60여명과 80여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해 희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 공식 집계된 감염자도 1만 1125명으로 늘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최근 3명의 콜레라 사망자가 나오면서 대재앙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포르토프랭스에는 지난 1월 대지진 때 집을 잃은 이재민 130만명이 임시 캠프촌에서 생활하고 있다. 생활환경이 열악한 이곳까지 콜레라가 침투한다면 대규모 감염이 불가피하다. 또 콜레라가 급속히 퍼지면서 인접 국가들은 자국에까지 전염성 박테리아가 흘러들어 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아이티 대지진 이후 약속한 복구 지원비의 일부인 1억 2000만 달러(약 1350억원)를 7개월 만에 처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화상에 신음하는 고래

    심각한 오존층 파괴로 고래들도 신음하고 있다. 오존층 파괴로 자외선 노출량이 많아져 고래들이 화상을 입고 있다고 11일 AP통신이 전했다. 영국 동물학회 연구진은 최근 3년 동안 멕시코 서부 칼리포르니아만 해역의 고래들을 조사한 결과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된 고래들의 피부가 심하게 손상돼 있었다고 영국 왕립 생물학회보에 발표했다. 바다에 사는 포유동물인 고래는 호흡을 하고 동료와 교류하기 위해 자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새끼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서도 물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이때 맨살이 강한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화상을 입게 된다는 것. 다른 동물들처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털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고래는 자외선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피부색이 밝은 고래일수록 자외선으로 인한 고통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색이 밝은 대왕고래는 색이 짙은 긴수염고래나 향유고래보다 피부 손상이 훨씬 심했다. 학자들은 “가뜩이나 불법 포획 등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고래들에겐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상 최악의 생방송 뉴스 ‘방송사고’ 영상

    사상 최악의 생방송 뉴스 ‘방송사고’ 영상

    최악의 생방송 뉴스 사고? 미국의 한 오전 생방송 뉴스 현장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방송사고가 뒤늦게 눈길을 모으고 있고 허핑턴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2007년 9월 12일자 샌디에이고 채널 10의 오전 11시 생방송 뉴스는 카메라맨과 기상캐스터의 실수로 시작된다. 뉴스 로고가 나간 뒤 카메라는 곧장 기상캐스터를 비췄지만, 그녀는 대본만 쳐다보다 멀뚱하게 카메라를 바라본다. 이에 당황한 카메라는 스튜디오의 남녀앵커에게 시선을 돌렸지만 당황하기는 이들도 매한가지. 어떻게든 말을 이어보려는 두 앵커는 결국 사인이 맞지 않자 화면은 다시 리포터에게로 넘어간다. 외부에서 사인을 기다리던 리포터는 여전히 화면 앞에서 서성이다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말을 이었다. 하지만 더욱 황당한 것은 카메라가 리포터를 ‘피하기’ 시작한 것. 리포터는 간신히 마음을 가다듬고 멘트를 하기 시작했지만 카메라는 먼 곳만 비췄다. 리포터가 프레임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카메라는 그녀를 피하기만 했다. 한 네티즌이 당시 뉴스장면을 발견한 뒤 인터넷에 올리면서 뒤늦게 화제가 된 이 영상은 “생방송 뉴스계의 재앙”, “너무 웃다가 눈물이 났다.“ 등 대체로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객원 칼럼] 낯선 자들의 배려/김동률 KDI 연구위원·언론학

    [객원 칼럼] 낯선 자들의 배려/김동률 KDI 연구위원·언론학

    연전에 일어난 일이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도쿄로 오는 델타 국제선을 이용할 때다. 내가 탑승한 항공기는 폭우와 번개로 인해 착륙을 못한 채 애틀랜타 공항을 수십회 선회하며 가솔린을 쏟아 버리고 있었다. 무려 두 시간 넘게 지체해 도쿄행은 물론 인천행 연결 항공편까지 놓칠 상황이었다. 승무원에게 사정을 설명하자 예상 밖의 일들이 일어났다. 우선 뒤쪽에 앉아 있는 나를 일찍 내리기 좋은 맨 앞쪽으로 안내한 데 이어 공항 당국에 무선으로 나의 이름과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가까스로 착륙에 성공, 짐을 찾기 위해 서성이는 나에게 동승했던 젊은 숙녀가 말했다. 그녀는 ‘미스터 킴이 짐을 찾아 곧 도착할 것’이라고 미리 얘기해 주겠다며 도쿄행 항공편 탑승구로 쏜살같이 나 대신 달려갔다. 예약항공편을 놓치면 이틀을 기다려야 하는 절박한 순간에 서너명의 백기사가 동시다발로 나타난 것이다. 막상 짐을 찾아 도쿄행 탑승구로 달려가자 멀리부터 “미스터 킴”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일사천리로 수속을 끝내고 오르자 비행기는 굉음을 터뜨리며 날아올랐다. 나는 귀국길 내내 타인에 대한 배려란 화두에 골몰했다. “비행기가 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나의 한마디에 택시는 끼어들기는 기본으로, 엄청난 속도로 김포공항으로 냅다 달렸다. 광화문에서 출발한 택시는 불과 15분 조금 넘어 국내선 대합실에 도착했다. 서둘러 수속을 끝낸 뒤 좌석에 앉기가 무섭게 비행기는 이륙했다.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받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그토록 미워했던 광폭 운전 덕분에 주말 마지막 항공편을 놓치지 않는 행운을 누렸다. 얼마 전 일어난 일이다. 나는 그날 이후 운전을 하면서 타인의 끼어들기에 완벽하게 관대해졌다. 뒷좌석의 딸아이가 놀리든, 동료가 양로원 운전이라고 힐난하든, 누구든 끼어들라치면 나는 곧바로 브레이크를 밟아 공간을 준다. 놀리는 딸아이에게 무게를 잡고 한마디 한다. 저 자동차에는 어린 아기가 몹시 아파 병원으로 향하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저 손님은 첫아이를 낳는다는 아내의 전화에 달려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급히 달리는 거리의 자동차들, 그들마다의 사연이 있을 수 있다는 나의 설명에 딸아이는 못 이긴 채 수긍해 준다. 말은 그럴듯하지만 나 스스로 성인군자처럼 타인에 대한 배려 의식을 타고 난 것은 아니다. 끼어들기와 새치기에 분노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어디 한두번이겠는가. 그러나 앞서 예를 든 그날의 경험들은 끼어들기에 관한 한, 나로 하여금 한없이 관대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나는 그동안 많은 순간 타인의 배려를 받고 살아왔을 뿐, 나의 삶은 배려하는 그들에 비해 남루하기 그지없다. 여전히 조그마한 것에도 분노하는, 내공이 부족한 소시민일 뿐이다. 그러나 나는 나만의 경험으로 인해 배려가 인간사회에 얼마나 아름다운 행위인지를 속속들이 체험했다. 공공화장실의 좌변기 덮개가 언제나 올려져 있는 사회, 자신을 희생해 타인의 공간을 배려해 놓은 좁은 공간에서의 주차 등등, 사소한 배려가 우리 사회를 보다 아름답게 한다. 경쟁만이 전부가 아니다. 결국은 남을 배려하는 이타주의(altruism)자들이 미래의 세상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예측이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다. 오늘날 스마트 폰으로 상징되는 네트워크 사회에서 개인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마치 혼자만 전화기를 가지고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타의 중요성을 강조한 예로, “디지털 노마드”를 창안한 세계적인 석학 자크 아탈리의 주장이다.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타인의 성공이 곧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타인의 불행이 나에게도 재앙이 된다는 의미다. 그는 이타주의로 무장한 새로운 지식인 집단이 미래의 인류역사를 이끌어 갈 것이라 내다봤다. 맞는 말이다. 가끔씩 경험하는, 모르는, 낯선 사람들이 베푼 배려가 인간사회를 진보시키고 이 늦가을을 따뜻하게 한다.
  • “EMP 공격 땐 전 세계 암흑천지 재앙”

    한순간 도시 전체가 갑자기 암흑 속으로 빠져든다. 모든 전기제품은 먹통이 되고, 냉장고가 꺼진 집에서는 음식이 썩어간다.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의 이기들은 아무런 쓸모가 없어진다. 비디오게임이나 공상과학 소설의 한 장면이 아니다. 태양폭풍이나 핵폭발로 발생하는 전자 충격파인 ‘전자기펄스(EMP)’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USA투데이는 27일(현지시간) EMP의 영향이 전 세계를 순식간에 암흑천지로 만들 수 있다며 가상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특히 USA투데이는 EMP 공격의 가상 적으로 북한과 이란을 지목했다. EMP는 강력한 전자기파가 지구 성층권이나 대기 중에 있는 분자들을 분리시킨 뒤 한쪽으로 흐르게 하면 엄청난 수의 전자들이 지표면으로 내려오는 현상이다. 태양 흑점의 확대로 강력한 태양폭풍이 발생하거나 핵폭탄이 상공에서 터질 경우에 일어난다. 1962년 하와이 핵실험을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북한이 핵폭발 없이 EMP 효과만을 거둘 수 있는 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USA투데이는 “EMP는 전기 공급선과 변압기, 전원이 켜져 있는 모든 제품에 감당할 수 없는 양의 전자기파를 쏟아내면서 일시에 고장을 일으킨다.”면서 “미국이 보유한 핵폭탄 5000여개 중 하나만 터지더라도 미국 전체 전력망이 타격을 입게 된다.”고 예상했다. 미군이 EMP를 두려워하는 것은 사전 감지가 불가능한 데다 폭발 후 0.5~100초 사이에 인명 피해 없이 반경 수천㎞ 내의 모든 전자기기와 기반 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1년 주기로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는 태양의 흑점 역시 EMP 효과를 일으킨다. 강태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파그룹장은 “엄청난 전자기펄스를 방출하는 태양의 흑점 자체가 EMP 무기”라며 “인공위성들이 영향을 받아 고장나거나 수명이 짧아지는 현상이 여러차례 보고됐다.”고 소개했다. 하버드-스미소니언연구소의 유사프 버트는 “갈수록 강력해지는 태양 흑점의 변화 추이를 볼 때 EMP는 향후 10~100년 사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쓰나미… 화산폭발… ‘아비규환 印尼’

    쓰나미… 화산폭발… ‘아비규환 印尼’

    강진에 지진해일(쓰나미), 화산 폭발로 인도네시아가 아비규환에 빠졌다. 700명이 넘어선 사망자와 실종자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2004년 같은 곳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16만명을 잃었던 인도네시아인들은 계속되는 여진 속에 악몽을 떠올리며 긴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오전까지 수마트라 서부의 믄타와이군도를 휩쓴 쓰나미로 최소 282명이 죽고 41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재난 당국 측은 “282구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적어도 41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면서 “산 언덕이나 잔해더미에 묻혀 있거나 쓰나미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간 것 같다.”고 발표했다. 더욱이 사고 직후 헬리콥터 등을 급파,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거센 파도 등 궂은 날씨 탓에 구조가 늦어지고 있다. 게다가 구조인력이 피해지역에 도착하는 데 10시간이 걸리는 등 접근성이 나쁜 데다 통신 등 구호 시스템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우고 있다. 현재 현지 어부들이 나서 수색 작업을 돕고 있지만 안치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시신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는 형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최대 6m 높이의 집채만 한 ‘물폭탄’을 맞은 믄타와이 군도의 파가이 슬라탄과 파가이 우타라섬 등의 해안 마을은 가옥의 상당수가 물에 떠내려가 생지옥을 방불케 했다. 이 지역은 윈드서핑이 유명한 곳이어서 한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희생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쓰나미는 25일 밤 9시 42분 믄타와이 군도에서 남서쪽 78㎞ 해저에서 강진과 함께 시작됐다. 리히터 규모 7.7의 지진 뒤 여진이 20차례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거대한 해일이 해안 마을을 덮쳤다.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이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일정을 취소하고 27일 귀국길에 올랐다. 인도네시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사고 수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쓰나미 발생 다음 날인 26일 오후 자바섬 중앙 므라피 화산(해발 2914m)이 3차례 폭발, 최소 29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또 1만 9000여명의 이재민을 냈다.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와 1.5㎞ 상공까지 치솟은 화산재와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열 구름이 주변 마을을 뒤덮어 피해가 커졌다. 주민들은 화상과 호흡 곤란을 겪기도 했다. 지질 전문가들은 “1300㎞ 떨어진 두 지역 간의 자연재해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두 재앙 모두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 즉 200년 이상 쌓여온 지층 압력이 활성화된 지정학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비극’이 재현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①시장친화적 개혁주의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61)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사회주의자이면서도 시장 친화적인 개혁주의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7년 10월부터 IMF를 이끌고 있다. 1976년 사회당에 입당한 뒤 파리 인근 사르셀시의 시장을 지냈다. 1991년 프랑스 산업부장관에 오른 뒤 1997~1999년 재무장관을 역임하며 국제경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며 재무장관 재직 당시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 채택 협상에 관여했다. 최근 환율 전쟁과 관련해 위안화 저평가가 세계경제 긴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해 서방 중심의 경제 논리를 드러냈다. ②경제·외교 정통한 중국통 로버트 졸릭(57) 세계은행 총재는 경제와 외교에 정통한 ‘부시 가문의 사람’이다. 부시가(家) 2대에 걸쳐 국무부 부장관 등 공직을 두루 거쳤다. 무역대표부 대표 시절엔 중국과 타이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스와스모어대에서 역사학,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그가 2007년 국무부를 떠나자 중국 외교부가 “중·미 양국의 신뢰 증진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미·중 간 환율 갈등에 대해서는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평소 “역사는 이웃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에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자신의 경제철학을 피력했다. ③비서방 출신 첫 사무총장 멕시코 출신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미국과 서방 지역 이외에서 선출된 첫 번째 인물이다.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직업관료 출신으로 1994년 멕시코의 경제위기 극복에 상당한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영국 리즈대에서 경제학 학·석사 학위를 딴 뒤 멕시코 국립개발은행장을 거쳐 1994~1998년 외무장관, 1998~2000년 재무장관을 지냈다. 2000년에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이 발행하는 월드링크지가 선정한 ‘꿈의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환율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에 재앙을 가져온다며 미국과 중국에 냉정해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④적극적 재정책 中성장 주역 셰쉬런(謝旭人·63) 중국 재무부 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중국 경제성장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0년 재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뒤 공공서비스 지원 확대, 농업세 폐지 등 개혁적인 정책을 주도해 왔다. 1947년 10월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에서 태어나 1967년 닝보시 진하이기계공장(鎭海機械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0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90년 재정부 종합계획사 부사장을 시작으로 중앙금융업무위원회 부서기, 국가경제무역위원회 부주임 등을 지냈다. 2003년 중국 최고의 세무관인 국가세무총국장을 거쳐 2007년부터 재무부 부장을 맡고 있다. ⑤중국의 앨런 그린스펀 별명 저우샤오촨(周小川·62)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의 앨런 그린스펀’으로 불린다. 중국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아버지 저우젠난은 전 국가주석 장쩌민과도 인연이 깊었다. 1975년 북경화공학원을 졸업하고 1985년 칭화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1년 중국은행 부행장으로 금융계에 들어왔다. 국가외환관리 국장,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요직을 거친 뒤 2002년 칭화대 동문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부상하면서 인민은행장으로 승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과 중국은행·공상은행의 증시 상장을 주도했다. 또 위안화 고정환율제 폐지 등 시장경제 친화적 개혁을 단행해 서방으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⑥일본 제로금리 단행 시라가와 마사아키(61) 일본은행 총재는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경제학 교수 출신이다.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포괄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기조로 잡고 제로금리를 단행하는가 하면 외환 시장에도 개입했다. 도쿄대 경제학부 졸업 직후인 1972년 일본은행에 입행해 2006년까지 34년간 경력을 쌓았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땄고 교토대에서 공공정책 교육부 교수를 역임했다. 일본은행 뉴욕 주재 참사와 국제국 참사를 거쳐 국제 금융에도 조예가 깊다. 총재 취임 당시 주요 기관의 수장을 맡았던 경력이 전무해 지도력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⑦英 고강도 예산긴축 행보 조지 오스본(39)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5월 취임 당시 만 38세로 124년만에 가장 젊은 재무장관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학생 시절부터 단짝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강도높은 예산 긴축안을 밀어붙이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 벽지회사 ‘오스본 앤드 리틀’ 공동 창업자의 장남으로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폴스쿨과 옥스퍼드대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졸업 후 언론사 시험에 낙방한 뒤 방향을 정치로 틀어 1994년 보수당 연구조직에 몸담았다. 2001년 체셔 지역 하원의원이 됐으며 2004년 보수당 예비 내각의 재무장관이 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계속했다. ⑧친 월가… 아시아전문가 티머시 가이트너(49) 미국 재무부 장관은 친 월가(街) 인사로 분류되며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시절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했다. 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다트머스대에서 아시아학 학사, 1985년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부터 미 재무부에서 근무했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2001년 국제통화기금(IMF) 정책개발평가국장을 거쳐 2003년 42세의 나이에 IMF 외환위기를 수습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아 제9대 뉴욕연준 총재에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단기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데도 깊숙이 개입했다. ⑨대공황 연구 권위자 벤 버냉키(57)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6년부터 연준 의장을 맡고 있다. 2005년 6월부터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아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자문했다.1930년대 대공황 연구의 권위자로서 전임 의장인 그린스펀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다소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성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3년 12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어났고 1975년 하버드대 경제학 학사, 197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등에서 FRB의 역할 등에 대해 연구했다. ⑩서브프라임 위기대응 호평 ‘유로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장 클로드 트리셰(68)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는 프랑스의 공무원 출신이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을 인정받아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42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낭시의 국립광업학교를 나와 1966년 파리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딴 뒤 파리정치학 연구소, 파리 고등행정학교를 거쳤다. 금융감독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978년 대통령 경제고문 등을 거쳐 1993년 프랑스 중앙은행의 총재가 됐다. 2003년 유럽 중앙은행의 제2대 총재로 임명됐다.
  • 종로 13일부터 ‘세대별 맞춤 환경교육’

    종로 13일부터 ‘세대별 맞춤 환경교육’

    102년 만의 집중 호우로 광화문 일대가 물에 잠기고 100년 만의 폭설로 전국 도로망이 마비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따라 종로구가 세대별 환경교육에 나서 화제다. 12일 종로구에 따르면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지역 주부를 대상으로 ‘혜화동 에코맘’, 어린이 대상 ‘어린이 기후박사’ 그리고 유아들을 상대로 한 ‘약돌이는 내 친구’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혜화동 에코맘 교육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2시까지 ‘마을이 지구를 구한다’는 제목으로 이유진(동네에너지가 희망이다 저자) 강사의 강의를 시작으로 다음달 20일까지 모두 8회 진행된다. 환경 강의와 영화보기 등의 실내활동과 천연비누·대안생리대 만들기 등 체험활동으로 구성됐다. 또 자라나는 새싹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기후박사 녹색교육’은 같은 날 오후 3~5시 ‘지구가 열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 에너지 보드게임을 통한 녹색교육을 시작으로 다음달 20일까지 모두 8회 기획했다. 강의와 영화보기 등 실내활동과 도시농부 되어보기 등 체험활동으로 꾸며졌다. 올바른 의약품 사용법과 버려지는 의약품의 올바른 폐기가 환경을 지킨다는 주제의 인형극인 ‘약돌이는 내 친구’가 13일 창신동 종로구민회관에서 지역 어린이집 원생 600여명을 대상으로 공연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게 된다. 종로구 보건소는 2008년부터 가정 내 방치되어 잘못 사용하거나 부적절한 폐기에 따른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가정 내 불용의약품을 수거·폐기하기 위한 ‘가정 불용의약품 안전관리사업’을 지역 약국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인형극 공연을 비롯, 청소년 대상으로 ‘민들레 홀씨되어 퍼지는 자원봉사’, ‘공익 UCC 제작’과 지역주민 대상으로 ‘구민 속으로 찾아가는 폐의약품 수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백두산 지진 발생전 뱀떼 출연…·화산폭발 대재앙 전조?

    백두산 지진 발생전 뱀떼 출연…·화산폭발 대재앙 전조?

    지진이 발생한 백두산 주변에 수천 마리의 뱀 떼가 출현해 대재앙의 전조가 아닌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생한 ‘지렁이 떼죽음’과 연관지어 지진이나 화산 폭발 등 대재앙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있다. 연합뉴스 측은 길림신문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난 11일 “백두산 기슭에 자리한 중국 옌벤조선족자치주 안투현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2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45분 안투현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2시7분께 같은 지점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이한 점은 지진 발생 하루 전 7일 오후 1시께부터 백두산에서 인접한 지린성 바이산시와 잉청쯔진을 잇는 도로 5㎞ 구간에 수천 마리의 뱀떼가 출현했다는 것. 현지 주민은 인터뷰를 통해 “통행 차량에 압사한 뱀만 700여 마리”라며 “무엇보다 지진 등 대재앙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 측은 이날 지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둔화와 허룽, 옌지 등 인근 지역에서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진동이 심했고 안투현의 일부 가옥에 금이 가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6월 18일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를 열고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예상되는 백두산 화산 폭발 견해를 전하면서 대비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사진 = MBN 뉴스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존박 무릎베개 과거사진 "여자친구 손이 어디에?"▶ 미쓰에이 수지, 청순발랄한 시구장면 ‘순간포착’▶ ’슈퍼스타K2’ 김그림, 조PD 러브콜?…"현재 논의중"▶ 김남주, 성질머리 더러운 ‘역전의 여왕’ 골드미스 변신▶ ’신이 내린 몸매’ 신민아, 격한 겸손 "힙라인은 포토샵…"
  • 오바마 대외정책 열강 → 아시아

    오바마 대외정책 열강 → 아시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제임스 존스(왼쪽) 백악관 안보 담당 보좌관이 이달 말 사임하는 것과 관련, 토머스 도닐런(오른쪽) 부보좌관을 후임으로 내정했다. 2년 가까이 유지해 온 외교안보팀을 다음 달 중간선거를 전후해 새롭게 개편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FP통신에 따르면 도닐런 내정자 임명이 주목받는 이유의 하나는 그가 부보좌관 시절 열강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의 대외정책이 아시아에서도 장기적 전략과 균형을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민간인 출신인 도닐런 부보좌관을 내정한 것은 앞으로 국가 안보 문제에서 민간인 출신의 정치 참모들에게 발언권을 더 주기 위한 포석이라고 9일 보도했다. 지난해 가을 군 장성들이 아프간 전쟁과 관련해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미군이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 도닐런 내정자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국방부·군부와 갈등을 빚었다.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이 최근 발간한 ‘오바마의 전쟁’에 따르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도닐런을 차기 백악관 안보 보좌관으로 선택하는 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도닐런 내정자는 지미 카터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근무했고, 빌 클린턴 행정부 때는 국무부에서 활동하는 등 민주당 지도자들과 30년 넘게 호흡한 인물이다. 존스 보좌관이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다른 백악관 참모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막후 핵심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아침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외교 안보 핵심 현안을 브리핑해 왔고,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핵과 중동 문제 등 여러 현안에 관한 실무회의를 주재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과 해병대 사령관 등을 거친 존스 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해 초 백악관에 입성했다. 그러나 그동안 외교안보팀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고문, 람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등 다른 핵심 참모들과도 갈등을 빚었다. 격주간지 ‘롤링스톤’과 무단으로 인터뷰한 사건으로 낙마한 스탠리 매크리스털 전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사령관은 존스 보좌관을 “1985년에서 시간이 멈춘 광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당초 존스 보좌관은 올 연말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의 참모진을 구성할 때 물러나려 했지만 ‘오바마의 전쟁’에서 그가 발언한 것으로 보이는 인용 문구가 백악관을 분노케 하면서 사임 시기가 빨라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G3 환율전쟁] 물고물린 美·中의 딜레마

    미국·유럽연합(EU)을 축으로 한 ‘공격군’과 사활을 걸고 막고 있는 ‘방어군’ 중국 사이의 위안화 환율전쟁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위안화 환율전쟁은 결국 무역전쟁으로 이어져 회복 국면에 접어든 세계 경제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간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양쪽 모두 딜레마를 안고 있어 본격적인 ‘실력대결’은 피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장 미국만 해도 위안화 저평가를 이유로 보복관세를 부과해 중국기업들에 타격을 입힌다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자국기업 역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딜레마다. 중국 내에서 영업하는 미국 기업은 2만여곳에 이른다. “수많은 중국기업이 도산하고 2억명의 실업자가 양산돼 중국경제가 위축되면 세계경제에도 재앙이 될 것”이라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경고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보호무역주의가 만연한다면 수출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위안화 절상 압력의 당초 목적 자체가 공염불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일단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나 무역보복 조치 등의 대응을 할 수는 있겠지만 수출주도 경제라는 구조적 한계가 중국의 딜레마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성장방식의 전환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정면대응하기에는 내수기반 등 경제체질이 여전히 취약하다. 원 총리에 이어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이 8일 “위안화 환율결정 시스템 개혁을 가일층 추진하겠다.”며 유연한 메시지를 보낸 것도 이런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다음 달 미 중간선거 때까지 상징적 차원에서 위안화 절상 조치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은 언제, 어느 수준에서 봉합되느냐에 모아진다. 중국 인민대 재정금융학원 자오시쥔(趙錫軍) 교수는 “위안화 환율 문제는 이미 경제학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주요 2개국(G2)간 국제정치적 기싸움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자오 교수는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많은 국제정치적 요소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양국이 이런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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