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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대선? 쓸모 있다면 나설 수도…국민들 시대 과제 푸는 지도자 요구”

    추미애 “대선? 쓸모 있다면 나설 수도…국민들 시대 과제 푸는 지도자 요구”

    秋 “시대 요구 과제 푸는데 제가 쓸모 있다면 나서지만 아무 때나 나선다고 되겠습니까”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대선 출마 여부를 묻자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서로 이해하고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하겠다고 할 때, 제가 쓸모 있다면 나설 수 있는 것이지 아무 때나 나선다고 되겠습니까?”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답답증을 느낀 국민, 이 속도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께서도 시대의 과제를 풀어내는 지도자를 요구할 것”이라고 자신이 적임자일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촛불로 헌정 질서 복구했는데되돌리려는 퇴행적 세력 아직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제주를 방문해 4·3 평화공원 참배 직후 “21세기로 넘어온 지 20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어떤 진실도 흑백논리로 뭉개려고 하는 퇴행적인 세력이 아직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미 우리가 촛불을 들어서 헌정 질서를 복구하고, 시민혁명을 성공시킨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또 그것을 되돌리려는 세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이 시대가 더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대 방향에 맞는 그런 궁리를 정치하는 사람이 솔선수범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그런 시대의 부름과 시대의 요구에 맞도록 연마하고 궁리를 해 잘 준비하는 여러 분들이 계실 것”이라면서 “저도 그런 제가 가진 여러 가지 미래 비전 등이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저 나름의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다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방명록에 “드디어 영령들께 자유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 인내와 연대의 힘으로 진실, 평화, 상생을 열었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제주4·3평화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4·3 수형인 명예 회복에 힘쓴 공로에 감사하는 뜻을 마련한 감사패를 받았다. 추 전 장관은 1999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초선 국회의원 당시 국가기록원에서 4·3 수형인 명부를 찾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수형인 명부는 4·3 생존 수형인들의 불법 군사재판 재심 청구를 이끈 출발점이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하!] 쇼트트랙 임효준, 작년 6월 중국 귀화…올림픽엔 못 나가 왜?

    [아하!] 쇼트트랙 임효준, 작년 6월 중국 귀화…올림픽엔 못 나가 왜?

    中빙상연맹 아닌 허베이성 플레잉 코치로IOC 규정상 국적 바꿔 올림픽 출전시기존 국적 출전 국제대회 3년 지나야2019년 선수권 출전 임효준 규정 몰랐던듯동료선수 ‘강제추행’ 사건 이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 귀화를 결심했다고 최근 밝혔던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임효준(25)이 9개월 전인 지난해 6월 이미 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효준은 중국 빙상경기연맹이 아닌 허베이성 빙상연맹에서 플레잉코치로 뛰기로 계약했는데 그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임효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기존 국적 포기 후 올림픽 출전 규정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발생한 실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건 1년 만에 1심 벌금형 직후 귀화“징계 길어져 올림픽 출전 어려워서” 중장거리 약한 中, 꾸준히 귀화 요청 17일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고시한 관보에 따르면 임효준은 지난해 6월 3일 중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임효준의 중국 귀화 추진 사실은 지난 6일 처음 알려졌다. 당시 임효준의 소속사 브링온컴퍼니는 “임효준은 2019년 6월에 있었던 동성 후배 성희롱 사건으로 인해 훈련하지 못했고, 재판과 연맹의 징계 기간이 길어지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꿈을 이어나가기 어렵게 됐다”며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임효준은 강제추행 사건이 터진 지 1년 만이자 1심에서 300만원 벌금형을 받은 직후 귀화했다. 빙상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효준은 강제추행 사건이 일어난 뒤 중국으로부터 꾸준히 귀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엔 단거리 세계 최강자 우다징이 있지만, 중장거리는 취약하다. 중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을 영입하면 우다징과 함께 단거리-중장거리에서 메달을 싹쓸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임효준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m 동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 에이스였다.中 빙상연맹 제안 받아 귀화한다 했지만계약은 허베이성 빙상연맹과 코치 체결 임효준은 중국 측 러브콜을 무시하다가 국내 상황이 여의치 않자 귀화를 결정했다. 임효준은 귀화 과정에서 많이 망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귀화를 추진한 이후에도 한국 국적 회복을 염두에 뒀다. 임효준 측 관계자는 “국내 상황이 나아지면 중국 귀화 추진을 포기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도 “임효준 측은 중국으로 귀화한 지난해 6월 이후에도 끊임없이 연맹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여부에 관해 문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임효준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터전을 중국으로 옮겼다. 그는 중국 빙상경기연맹이 아닌 중국 허베이성 빙상연맹과 계약을 맺었다. 당분간 허베이성의 플레잉코치로 뛸 예정이다. 당초 임효준의 측근은 지난 6일 “임효준이 중국 빙상경기연맹의 제안을 받아 중국 특별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베이징올림픽 中대표팀으로 출전 희박국적 변경 후 출전 IOC 기간규정 미달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대표팀으로 출전할 가능성은 작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 임효준은 2019년 3월 10일 한국 대표 선수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적이 있어서 2월 4일 개막해 20일에 끝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뛸 수 없다. 베이징올림픽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 등으로 미뤄지지 않거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임효준은 해당 대회를 출전하기 어렵다. 예외 조항이 있지만, 임효준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전 국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허락이 떨어지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예외 조항이 있지만, 대학체육회가 임효준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임효준은 규정 숙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중국 귀화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9일 언론에 “임효준은 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라 대한체육회가 반대할 경우 중국 대표팀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었다. 체육회 내부적으로는 임효준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임효준이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할 시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안 좋은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도 부담이 된다는 판단이다. 실제 임효준처럼 국적을 바꿨다가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한 사례가 있다.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던 장애인 노르딕 스키 선수 원유민은 고국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려고 한국으로 귀화했지만, 캐나다 장애인체육회의 반대로 출전이 무산됐다. 올림픽의 주체(IOC)와 패럴림픽의 주체(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다르지만, 규정 내용은 같다.2019년 6월 강제추행건으로 기소자격정지 1년 징계→작년 무죄 선고 앞서 임효준은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체력 훈련 중 대표팀 후배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을 받은 임효준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임효준은 지난해 3월 빙상연맹을 상대로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냈고, 그해 11월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A씨)가 동료 선수에게 시도한 장난이나 이에 대한 동료 선수의 반응과 분리해 오로지 피고인이 반바지를 잡아당긴 행위만 놓고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판단을 뒤집었다. 임효준 측 관계자는 “항소심에선 무죄를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어지면 그 시점부터 징계가 다시 시작돼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며 거듭 귀화 배경을 설명했지만 끝내 규정 숙지 미숙으로 귀화하고도 올림픽 출전의 꿈은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70여년 만에 빨갱이 굴레 벗은 ‘제주 4·3’ 수형인 335명

    70여년 만에 빨갱이 굴레 벗은 ‘제주 4·3’ 수형인 335명

    특별법 전부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피해보상·명예회복 특별재심 마련행안부 희생자 보상 기준 용역 착수유족회 “진정한 명예회복 단초 마련”“70년 만에 ‘빨갱이’이라는 굴레를 벗었습니다. 만세~ 만세~ 만세~.” 제주4·3사건 당시 불법 군사재판을 받고 형무소로 끌려갔다가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이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부장 장찬수)는 16일 국방경비법 위반 혐의 등으로 옥살이를 하다 행방불명된 333명과 생존 수형인 2명 등 335명에 대한 재심 공판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1948년과 1949년 사이 적법한 절차 없이 내란실행과 국방경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군사재판 또는 일반재판에 회부돼 전국 형무소로 뿔뿔이 흩어져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이들은 1950년 전쟁이 발발한 직후 대부분 군경에 끌려가 총살된 뒤 암매장되는 등 행방불명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하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검찰 역시 공소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전원 무죄를 구형했다. 유족회는 “70여년 전 군사재판으로 씌워졌던 빨갱이의 굴레를 비로소 벗고 진정한 명예회복의 단초를 마련한 현명하고 정의로운 판결”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행방불명인 유족들은 2019년 2월 재심을 청구했고 재판부는 20개월 동안 21차례에 걸쳐 유족 진술 청취 등 심리를 벌여 왔다. 4·3사건 당시 군사재판을 통해 형을 받은 수형인은 2500여명이다. 4·3사건 문제 해결의 중요한 전기가 될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행정안전부는 수형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재심 조항을 신설하고 희생자에 대한 국가 피해보상 근거를 명시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일괄해 유죄판결의 직권재심 청구를 법무부 장관에게 권고하면 법무부 장관이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했다. 또 제16조에 ‘국가는 희생자로 결정된 사람에 대해 위자료 등의 특별한 지원을 강구하며 필요한 기준을 마련한다’고 명문화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희생자 피해보상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오는 6월부터 시행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아미티빌의 저주’ 영감 제공한 가족 살해범 감옥에서 69세 삶 마감

    ‘아미티빌의 저주’ 영감 제공한 가족 살해범 감옥에서 69세 삶 마감

    자신의 집에서 부모와 네 명의 피붙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해 공포 소설과 영화 ‘아미티빌의 저주’에 영감을 준 살인마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교도소에서 숨졌다고 뉴욕주 교정국이 16일에야 발표했다. 로널드 드포(69)가 지난달 2일 뉴욕의 캣스킬 마운틴스 교도소에서 얼바니 메디컬센터로 옮겨졌는데 이날 운명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드포는 1974년 롱아일랜드 외곽 아미티빌에서 살인을 저질러 최소 25년형부터 종신형까지 선고 받아 복역 중이었다. 살육극이 벌어진 이듬해 다른 가족이 문제의 집에 잠깐 살았는데 그들은 이상한 목소리들이 계속 들리고 벽들에서 점액질이 흘러나오며 가구가 멋대로 움직이는 등 여러 초자연적 현상들이 나타나 저주받은 집이라고 주장했다. 이 내용을 담은 책 한 권과 두 편의 영화가 제작될 정도로 이 집은 악명 높은 흉가가 됐다. 1979년 제임스 브롤린과 마곳 키더, 로드 스타이거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졌고, 2005년 리메이크 작품이 나왔다. 드포는 재판 도중 미친놈 변호 전략을 써서 목소리들에 이끌려 가족들을 살해한 것이라고 둘러댔다. 1992년에는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은 재심을 청구하면서 18세 여동생이 다른 가족 5명을 모두 죽여 자신이 어쩔 수 없이 총을 쏴 여동생을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999년 가석방 위원회 심리 때 “우리 가족을 너무 사랑했다”고 신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는 교도소에 있는 동안 결혼했다고 헛소리도 했다. 교정국은 이날 드포가 왜 병원에 입원했는지를 설명하지 않았다. 사생활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얼바니 카운티 검시소는 사인을 조사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사인이 밝혀져도 고인의 친척들에게만 알릴 것이며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고 변희수 대책위 “전역취소 행정소송 계속 진행”

    고 변희수 대책위 “전역취소 행정소송 계속 진행”

    “변희수 하사의 희망은 소송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아 강제전역 당한 뒤 숨진 고 변희수 전 하사 측이 육군을 상대로 한 복직 행정소송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1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극적 상황이지만 변희수 하사의 희망은 소송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공동 소송인단의 의지”라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변호인단과 유가족이 이달 10일 만났고, 그 자리에서 유가족이 소송 수계 신청서를 작성했다”고 했다. 유형빈 변호사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원고가 사망하면 소송 중단·종료로 인식될 수 있지만, 유가족들에게 법률상 이익이 있어 법원이 허가하면 유가족들이 원고적격 판단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그러면서 노동자가 소송 중 사망한 사건에서 요양급여 소송을 유가족이 승계하도록 한 법원 판례를 사례로 들었다.변희수 전 하사의 경우 전역 취소와 명예회복이 주된 목적이지만 통상 법원은 유가족에게 법률상 경제적 이익이 있어야 소송을 승계할 수 있도록 해 변호인단은 유가족의 급여청구권 등을 근거로 삼을 계획이다. 모 육군 기갑부대 소속이던 변희수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그러나 군은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1월 강제 전역조치했다. 군은 변희수 전 하사의 성전환을 신체 일부가 수술로 크게 훼손된 장애로 판단했다. 변희수 전 하사는 지난해 2월 육군본부에 재심사 인사 요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규정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육군본부 인사소청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변희수 전 하사는 공동대책위와 함께 지난해 8월 11일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변론기일이 올해 4월로 잡혔으나 변희수 전 하사는 지난 3일 청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톡방 따돌림·악플폭탄’ 현행법만으론 막을 길이 없다

    ‘단톡방 따돌림·악플폭탄’ 현행법만으론 막을 길이 없다

    ‘악플폭탄’, 단톡방에 초대해 따돌리고 협박하는 온라인상의 학교폭력 금지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직접적인 폭력은 물론, 사이버 학교폭력이 늘어나고 있어 피해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 실시된 상황에서 인천 모 고등학교 학생이 권투연습을 핑계로 동급생을 폭행해 의식불명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교육문화팀 이덕난·유지연 입법조사관은 12일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 강화를 위한 입법 및 정책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가해학생 또는 가해학생의 친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이른바 ‘악플 폭탄’을 달고 2차 가해를 하더라도 현행법상 피해자 보호조치 만으로는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에 대면은 물론 인터넷,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한 비대면 방식의 행위를 하는 경우도 포함된다고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폭력예방법은 피해학생 및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학교현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한 학교폭력과 온라인을 통한 보복행위 등이 법률 규정상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에 해당하는 지 모호하다는 것이다. 또 가해학생 분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 조치와 함께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 교육이수나 심리치료 등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현행법상 학교폭력심의위원회가 교육장에게 전학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인 ‘지속적인 가해행위’의 의미를 피해학생 보호를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보다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일한 피해학생 또는 불특정다수의 피해학생에 대한 학교폭력 행위를 2회 이상한 경우’ 등으로 확대하도록 적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강제전학을 거부하는 가해학생에 대해 특별 교육을 이수토록 하거나 위탁교육을 활성화해 피해학생과의 분리를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보고서는 “재심청구와 행정심판 등을 통해 상당한 기간을 해당 학교에서 보내는 가해학생에 대해 학교장 또는 교육감, 교육장이 위탁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 피해학생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윤성여씨에게 보상금 25억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윤성여씨에게 보상금 25억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4)씨가 25억원이 넘는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지난달 19일 이춘재 8차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 선고받은 윤씨에게 25억 1700여만원의 형사보상 지급 결정을 내렸다. 형사보상은 억울하게 구금 또는 형의 집행을 받거나 재판을 받느라 비용을 지출한 사람에게 국가가 그 손해를 보장해 주는 제도다. 법원은 윤씨 측이 지난 1월 25일 청구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여, 법이 허용하는 최대치의 형사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기록에 나타난 구금의 종류 및 기간, 구금 기간에 받은 손실의 정도, 정신상의 고통, 무죄 재판의 실질적 이유가 된 사정 등을 고려하면 청구인에 대한 보상금액은 구금 일수 전부에 대해 법령이 정한 최고액으로 정하는 것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윤씨 측은 형사보상 청구 외에 당시 수사기관의 불법행위에 대한 국가배상 청구도 진행 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춘재 8차사건 범인몰려 20년 옥살이”…25억 보상금 받는다

    “이춘재 8차사건 범인몰려 20년 옥살이”…25억 보상금 받는다

    법원, 법에 규정된 최대치 보상 결정윤성여씨, 25억 형사보상금 받게 돼정신적 피해보상 등 국가배상 청구도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4)씨가 25억원 상당의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지난달 19일 이춘재 8차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 선고받은 윤씨에게 25억 1700여만원의 형사보상 지급 결정을 내렸다. 형사보상은 억울하게 구금 또는 형의 집행을 받거나 재판을 받느라 비용을 지출한 사람에게 국가가 그 손해를 보장해 주는 제도다. 법원은 윤씨 측이 지난 1월 25일 청구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치의 형사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기록에 나타난 구금의 종류 및 기간, 구금 기간에 받은 손실의 정도, 정신상의 고통, 무죄 재판의 실질적 이유가 된 사정 등을 고려하면 청구인에 대한 보상금액은 구금 일수 전부에 대해 법령이 정한 최고액으로 정하는 것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윤씨의 무죄가 확정된 지난해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한 최저 일급(8시간 근무)은 6만 8720원이다. 법원은 형사보상법이 정한 상한은 최저 일급의 5배이므로, 1일 보상금 상한 34만 3600원(6만 8720원×5)에 구금 일수 7326일(1989년 7월 25일~2009년 8월 14일)을 곱해 형사보상금 규모를 산정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지난 5일 윤씨 측의 확정증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다만 실제 지급이 이뤄지기까지 관련 절차가 많아 윤씨가 형사보상금을 수령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윤씨 측은 형사보상 청구 외에 당시 수사기관의 불법체포와 감금, 폭행·가혹행위에 대한 위자료와 가족들의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는 국가배상 청구도 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법관은 왜 통제받아서는 아니 되나

    [이종수의 헌법 너머] 법관은 왜 통제받아서는 아니 되나

    국회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이 있던 자리에서 어느 의원이 표결에 주저하는 동료 의원들더러 “판사가 신입니까”라고 되물었다. 고위 법관이 자신이 맡지 않은 여러 재판에서 담당 판사에게 판결문 수정을 지시하는 등으로 개입해 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훼손하는 위헌적인 행위를 저질렀는데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 사법 현실을 질타하는 표현이었다. 그러자 피소추인측은 재판 개입이 아니라 재판을 두고 선후배 법관 사이에 흔히 있음직한 조언이라고 항변한다. 지금껏 법원 내부에서 흔히들 그래 왔는지는 몰라도 법관의 재판상 독립은 해당 판사가 조언을 듣기 위해서라면 스스로 포기할 수 있는 주관적인 권리가 아니다. 그것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에 부수해 법관에게 보장되고 요청되는 헌법상의 책무이기 때문이다. 그 의원이 반문한 대로 법정에 서 있는 당사자들에게는 판사가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마치 신과 같은 존재다. 예컨대 무죄추정원칙과 영장주의원칙에도 불구하고 때로 재판 도중에 판사가 직권으로 피고인의 구속을 명하기도 한다. 이른바 ‘법정구속’이다. 그런데 헌법 제12조 제3항은 “체포·구속·압수·수색을 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분명하게 정하고 있다. 오래전에 이 같은 법정구속 관행이 헌법재판소에서 사건으로 다뤄졌었다. 헌법재판소는 이 헌법 조항이 “수사 단계에서 영장의 발부를 신청할 수 있는 자를 검사로 한정한 것이지, 공판 단계에서의 영장 발부에도 검사의 신청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신체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사법적 억제의 대상인 수사기관이 사법적 억제의 주체인 법관을 통제하는 결과를 낳아 오히려 영장주의의 본질에 반한다”며 법정구속 관행을 합헌으로 판단했다. 영장주의의 본질이 이른바 ‘법관유보’에 있다 하더라도 판사 혼자 마음대로 피고인의 구속을 명할 수 있다고는 이해되지 않는다. 법리라는 것이 때로 이현령비현령이어서 헌법재판관들의 대다수가 과거에 오랫동안 법정구속을 명해 왔던 법관이었음을 떠올리는 게 지나친 억측일까 싶다. 어쨌든 여기서 헌법이 보장하는 신체의 자유는 그저 들러리에 불과하고, 통제를 들먹이면서 마치 법원과 검찰 간의 힘겨루기처럼 느껴진다. 법관은 왜 통제받아서는 아니 되나? 사법권은 본질적으로 수동적인 권력이다. 즉 재판 당사자에게서 적법한 소의 제기가 있어야만 비로소 작동하게 되는 국가기관이라는 말이다. 이미 소가 제기되고 재판이 진행되면 법정구속을 정당화하는 헌법재판소의 설시처럼 과연 법관이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아야 하나? 만약 법정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판사가 그 자리에서 검사에게 영장청구 의사를 묻고 진행하는 게 무에 그리 번거로운 일이겠는가? 애써 법리를 궁색하게 찾기보다는 헌법 조문 그대로 법정구속에서도 검사의 영장 신청이 필요하다고 해석하는 게 오히려 신체의 자유와 적법 절차를 보장하는 헌법정신에 보다 합당하지 않을까 싶다. 그간 재심에서 무죄로 번복된 오심(誤審)들이 드물지 않게 있었고, 이 경우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되지만 재판을 그르친 해당 판사에게 잘못을 묻거나, 따로 손해배상이나 국가로부터 구상권 청구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접한 바가 없다. 이 대목에서는 신이 아닌 인간이 행하는 재판에서 실체적 진실 발견의 한계 때문에 심급제도와 재심제도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냐며 어쭙잖은 변명을 앞세운다. 이렇듯 법정과 법관의 권위를 주장할 적에는 신이 됐다가는 잘못을 추궁당할라치면 어느새 인간의 세상으로 내려앉는다. 유럽의 오랜 사법 역사에는 근대로 넘어오면서 기존의 사법제도에 대한 불신의 흔적이 여러 법률의 곳곳에 깊이 각인돼 있다. 예컨대 법관의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규정하는 독일 민법 제839조 제2항과 법관의 법 왜곡죄를 정해 둔 독일 형법 제339조가 대표적으로 그러하다. 헌법이 보장하는 재판상 독립은 법관이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는 무소불위의 존재임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법관이 독립해 공정하게 재판하는지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하고, 법적인 책임 또한 물을 수 있어야 한다. 감히 건드릴 수 없기로는 불가침(不可侵)의 존재나 불가촉(不可觸)의 존재가 그리 다르지 않다.
  • 여차하면 ‘귀화트랙’… 그들에게 태극기란

    여차하면 ‘귀화트랙’… 그들에게 태극기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5)이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음에도 중국 귀화를 선택하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극도로 혼란스러운 한국 체육계의 현실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임효준의 에이전트 브리온 컴퍼니는 6일 “임효준이 중국 귀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리온 컴퍼니는 “중국 귀화는 아직 한참 선수 생활을 이어갈 시기에 그러지 못하는 어려움과 아쉬움에 기인한 바가 크다”면서 “임효준은 태극기를 달고 베이징올림픽에 나가 올림픽 2연패의 영광을 누리고 싶었지만 한국 어느 곳에서도 훈련조차 할 수 없었고 빙상 선수로서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고 운동할 방법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텐센트 뉴스는 7일 임효준의 귀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임효준이 빙상계 내부 갈등과 밖에서의 법적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터져 오성홍기를 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소후닷컴도 중국 정부가 임효준의 귀화를 위해 사태 초기부터 기민하게 움직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임효준이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뒤부터 중국 체육계에는 ‘임효준이 귀화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실제로 올해 1월 중국 정부가 그에게 귀화를 위해 ‘초대장’을 발부했다. 그도 고민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고 언급했다.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m 동메달을 목에 걸며 에이스로 활약했던 임효준은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체력 훈련 중 대표팀 후배 A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해 8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을 받은 임효준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임효준은 지난해 3월 빙상연맹을 상대로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냈고 그해 11월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동료 선수에게 시도한 장난이나 이에 대한 동료 선수의 반응과 분리해 오로지 피고인이 반바지를 잡아당긴 행위만 놓고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판단을 뒤집었다.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이 상고하면서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임효준의 귀화는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어지면 징계가 다시 시작돼 2022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귀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김선태 감독이 중국 대표팀 총감독을 맡고 있고 빅토르 안(안현수)도 지난해 중국 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임효준이 편하게 적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후배 추행 무죄’ 쇼트트랙 임효준, 중국 귀화…어제 출국

    ‘후배 추행 무죄’ 쇼트트랙 임효준, 중국 귀화…어제 출국

    항소심서 무죄 받았지만 최종 판결 남아징계 그대로인 데다 대표팀 선발 불투명중국 대표팀, 한국인 감독+코치 빅토르 안 후배의 바지를 잡아당겨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5)이 중국 귀화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MBC에 따르면 임효준은 중국 특별 귀화 절차를 마치고 전날인 5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자가격리를 마치는 대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중국 대표 선수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임효준 측근을 인용해 “임효준이 (징계 문제로) 한국 대표팀에서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중국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임효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m 동메달을 땄다.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던 임효준은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체력 훈련 중 클라이밍 기구에 올라가던 대표팀 후배 A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9년 8월 임효준에게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임효준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징계는 그대로였다.소속 팀 없이 모든 활동이 정지된 임효준은 지난해 3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상대로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냈고, 지난해 11월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A씨)가 동료 선수에게 시도한 장난이나 이에 대한 동료 선수의 반응과 분리해 오로지 피고인이 반바지를 잡아당긴 행위만 놓고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 과정에서 A씨가 당시 다른 여자 동료 선수가 클라이밍 기구에 올라가자 주먹으로 쳐서 떨어지게 하는 장난을 친 사실도 드러났다. 이를 지켜본 임효준이 이어 A씨에게 장난을 치다가 바지가 벗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임효준 측 관계자는 “항소심에선 무죄를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어지면 그 시점부터 징계가 다시 시작돼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며 임효준의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임효준의 귀화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한국의 최대 적수로 떠올랐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올림픽 한국 대표팀 감독이었던 김선태 총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러시아)이 코치로 합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명숙 재심 위해 임은정 엄호 나선 민주당

    한명숙 재심 위해 임은정 엄호 나선 민주당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전날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에서 강제 배제됐다고 주장한 것 관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나섰다.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의 기소를 기다리는 여당으로서는 임 연구관이 문제를 풀 열쇠이기 때문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총장은 임은정 검사의 사건을 돌려주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사 관련 검사들이 증인들을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친정권 성향 검사인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에게 사건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추 전 장관은 “한명숙 총리 수사 검사의 혐의는 단순히 물적 증거 조작이 아니라 인적 증거를 날조한 매우 엄중한 혐의에 대한 것”이라며 “상당한 기간 감찰을 통해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임) 검사에게 사건을 뺏어 다시는 수사를 못하게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대한민국 검찰총장의 태도일까요?”라고 썼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싸움에서는 임은정이 이기고 윤석열이 패한다”고 내다봤다. “윤석열은 지는 해고 임은정은 뜨는 해”라며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낸다”고 밝혔다. 친문 핵심인 민주당 홍영표 의원도 “임은정 직무배제, 차규근 영장청구의 본질은 하나다. 일부 정치검찰이 검사 관련 범죄를 축소, 은폐하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강경파 김용민 의원도 “대검은 말장난 그만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직권남용 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검사에 대한 수사는 다 막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수사만 성역 없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라고 비판했다. 임 연구관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수사권을 부여받은 지 7일 만에 공소시효 각 4일과 20일을 남겨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남관 차장검사의 지시로 ‘한명숙 전 총리 모해 위증 사건’에서 직무 배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74년 만에 ‘4·3응어리’ 해소 오늘 첫발

    74년 만에 ‘4·3응어리’ 해소 오늘 첫발

    현대사 최대의 비극인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첫 발걸음이 시작된다. 25일 국회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의 오랜 바람이었던 제주 4·3특별법 전면 개정안이 26일 국회 본회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앞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18일 여야 합의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이날 국회 법사위원회도 통과했다. 4·3특별법 개정안에는 추가 진상조사, 희생자 특별재심 신설, 위자료 등 지원방안 마련과 명예회복, 상처 치유를 위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개정안은 처음으로 국가가 희생자에 대해 위자료 등을 지원하고, 필요한 기준을 세우도록 했다. 이는 4·3 희생자 유족들의 최대 숙원 과제로서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제주 4·3 해결의 디딤돌을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희생자 배·보상과 관련해서는 희생자에게 위자료 등의 재정지원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했다. 4·3 수형인 명예회복 조항과 관련, 당시 군사재판 수형인은 4·3위원회가 법무부에 일괄 직권재심을 권고할 수 있도록 했고, 일반재판 수형인은 개별특별재심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행방불명된 희생자와 관련된 법률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실종선고 청구의 특례, 4·3사건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치유하기 위한 4·3트라우마 치유사업 실시 등의 근거를 담아 희생자와 유족의 피해를 구제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4·3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오영훈(제주시 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 국가의 배·보상 문제를 법에 근거규정을 둔 것 자체는 새로운 과거사 해결에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당시 제주에서 영문도 모른 채 육지 형무소로 끌려와 행방불명돼 수형인으로 돌아가셨던 많은 분들이 법적인 명예회복을 이룰 길이 열렸다는 것도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잘못된 역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은 국가의 책무”라며 “4·3특별법이 제정된 지 20년 만에 대한민국이 진정한 인권국가로 가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해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은 1954년 9월 21일 한라산의 금족 지역이 전면 개방됨으로써 7년 7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당시 도민 3만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법무부, ‘삼례 나라슈퍼 사건‘ 국가 배상판결 항소 포기

    법무부, ‘삼례 나라슈퍼 사건‘ 국가 배상판결 항소 포기

    법무부가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에 승복하고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법무부는 19일 이 사건의 진범으로 몰렸던 ‘삼례 3인조’ 최대열·임명선·강인구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를 포기했다. 법무부는 “국가는 원고들의 피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원고들의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 항소 포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 유무를 다툴 여지가 없고 1심 판결에서 인용된 위자료 액수도 다른 유사한 사건에서 인용된 액수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박석근)는 지난달 28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하면서 국가가 피해자 3명과 가족 13명에게 약 15억 6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이중 3억 5000여만원은 당시 수사검사였던 최모씨가 부담하도록 했다. 최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삼례 나라슈퍼 사건은 1999년 2월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서 발생한 3인조 강도살인 사건이다. 최씨와 임씨, 강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3~6년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이후 “경찰의 강압수사로 허위자백을 했다”면서 재심을 청구해 2016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법무부는 최근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 누명을 쓰고 복역한 최모씨에 대한 국가 배상판결에도 항소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국가 책임 부분이 확정되는 대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배상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방침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57년 전 ‘성폭행 혀 절단’ 재심 청구 기각

    57년 전 ‘성폭행 혀 절단’ 재심 청구 기각

    57년 전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남성의 혀를 깨문 혐의로 징역형을 살았던 70대 여성이 끝내 ‘한’을 풀지 못했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부장 권기철)는 최모(75)씨의 재심 청구 사건과 관련, ‘이유가 없어 기각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최씨와 변호인단은 즉각 항고하기로 했다. 최씨는 57년 전인 1964년 5월 6일(당시 18세)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A(당시 21세)씨에게 저항하다가 A씨의 혀를 깨물어 1.5㎝ 자른 혐의(중상해죄)로 부산지법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최씨는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최씨는 부산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의 도움으로 56년 만인 지난해 5월 재심을 청구했다. 최씨를 면담한 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당시 검찰은 최씨가 A씨에게 상해를 입혔다며 조사 첫날 아무런 고지 없이 구속했다. 최씨는 구치소에 수감된 채 6개월여간 수사·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A씨에게 강간미수 혐의조차 적용하지 않은 채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혐의로만 기소했다. 이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청구인이 제시한 증거들을 검토한 결과 무죄 등을 인정할 새로운 명백한 증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개별 사건의 구체적 타당성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위한 법적 안정성을 고려해 이 사건에 대해 재심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지만 청구인의 용기와 외침이 커다란 울림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사건은 법원행정처가 법원 100년사를 정리하며 1995년 발간한 ‘법원사’에 ‘강제 키스 혀 절단 사건’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추가 진상 조사 등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국회 행안위 통과

    추가 진상 조사 등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 국회 행안위 통과

    제주4.3의 완전 해결을 위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4.3특별법 개정안은 오는 25일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26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4.3특별법 전면개정안에는 추가 진상조사, 희생자 특별재심 신설, 위자료 등 특별한 지원방안 강구 등 명예회복과 상처 치유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배·보상과 관련해서는 국가가 희생자로 결정된 사람에 대해 위자료 등의 특별한 지원을 강구하며, 필요한 기준을 마련하도록 규정하되 희생자에게 위자료 등의 재정지원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는 부대의견을 달았다. 수형인 명예회복 조항과 관련해서는 군사재판수형인은 4.3위원회가 법무부에 일괄직권재심을 권고할 수 있도록 했고, 일반재판수형인은 개별특별재심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행방불명으로 결정된 희생자와 관련된 법률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실종선고 청구의 특례, 4.3사건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치유하기 위한 4.3트라우마 치유사업 실시 등의 근거를 담아 희생자와 유족의 피해를 구제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성폭행남 혀 깨물고 죄인 된 70대…“56년의 한” 재심 기각(종합)

    성폭행남 혀 깨물고 죄인 된 70대…“56년의 한” 재심 기각(종합)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었다가 중상해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70대 여성이 56년 만에 정당방위를 인정해 달라며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권기철)는 재심청구인 최모(75)씨의 재심청구 사건과 관련 재심 이유가 없어 기각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재심 재판부는 “청구인이 제시한 증거들을 검토한 결과 무죄 등을 인정할 새로운 명백한 증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최씨는 56년 전인 1964년 5월 6일(당시 18세),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노모(당시 21세)씨에게 저항하다 노씨의 혀를 깨물어 1.5㎝ 자른 혐의(중상해죄)로 부산지법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정당방위임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법원행정처가 법원 100년사를 정리하며 1995년 발간한 ‘법원사’에도 ‘강제 키스 혀 절단 사건’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최씨는 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 도움으로 지난해 5월 정당방위 인정을 인정해 달라며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최씨는 “사법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 후세까지 나 같은 피해가 이어질 수 있겠다는 절박한 생각에 재심을 청구했다. 억울함이 풀리고 정당방위가 인정돼 무죄가 되기를 바란다. 법과 사회가 변화돼 후손들에게 이런 오점을 남겨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씨를 면담한 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당시 검찰은 최씨가 노씨에게 상해를 입혔다며 조사 첫날 아무런 고지 없이 구속했다. 최씨는 구치소에 수감된 채 6개월여간 수사·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강압적인 태도로 최씨가 고의로 노씨의 혀를 절단했다고 몰아갔다고 최씨 측은 주장했다. 검찰은 노씨에게 강간미수 혐의조차 적용하지 않은 채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혐의로만 기소했다.재판도, 언론도 고통의 연속 재판도 고통의 연속이었다. 재판부가 처음부터 “피고에게 호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 “피고와 결혼해서 살 생각은 없는가”라고 되묻는 등 심각한 2차 가해를 했고, 당시 언론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언론은 ‘키스 한 번에 벙어리’, ‘혀 자른 키스’ 등 남성이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보도하고 최 씨를 이상한 사람처럼 취급했다. 최씨는 당시 정신적·신체적으로 피폐해져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이제라도 법원이 나서서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아 56년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며 용기를 내어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성폭행 남성 혀 절단…56년만에 재심청구 기각

    [속보] 성폭행 남성 혀 절단…56년만에 재심청구 기각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었다가 중상해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70대 여성이 56년 만에 정당방위를 인정해 달라며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권기철)는 재심청구인 최모(75)씨의 재심청구 사건과 관련 재심 이유가 없어 기각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최씨는 56년 전인 1964년 5월 6일(당시 18세),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노모(당시 21세)씨에게 저항하다 노씨의 혀를 깨물어 1.5㎝ 자른 혐의(중상해죄)로 부산지법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정당방위임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56년 전 성폭행하려던 남성 혀 깨문 여성 재심 청구 기각

    56년 전 성폭행하려던 남성 혀 깨문 여성 재심 청구 기각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70대 여성이 56년만에 법원낸 재심청구가 기각됐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권기철)는 최모(75)씨의 재심청구 사건과 관련 재심 이유가 없어 기각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최씨는 56년 전인 1964년 5월 6일(당시 18세),자신을 성폭행하려던 A(당시 21세)씨의 혀를 깨물어 1.5㎝ 자른 혐의(중상해죄)로 부산지법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지난해 5월 정당방위 인정을 인정해 달라며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청구인이 제시한 증거들을 검토한 결과 무죄 등을 인정할 새로운 명백한 증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개별사건의 구체적 타당성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위한 법적안정성을 고려 해 이사건에 대해 재심청구를 받아 들일수 없지만 청구인의 용기와 외침이 커다란 울림을 줄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술 취해 “김일성 만세” 외쳤다고 처벌…42년 만에 무죄

    술 취해 “김일성 만세” 외쳤다고 처벌…42년 만에 무죄

    40여년 전 술에 취해 “김일성 만세”를 세 번 외쳤다는 이유로 체포돼 처벌받은 주민이 재심을 거쳐 무죄를 선고받았다. 16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따르면 대구지법 경주지원은 지난달 27일 옛 반공법 위반 혐의로 지난 1979년 처벌을 받은 A씨 유족이 제기한 재심 청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1979년 동네 주민들과 술을 마시던 중 “김일성 만세”를 세 차례에 걸쳐 외쳤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그는 당시 술에 취해 자신이 했던 말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참고인들도 대부분 문제가 된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도 법원은 일부 목격자의 진술을 근거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로 A씨는 교사직을 잃고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 고문 후유증으로 왼쪽 귀 청력을 잃었으며 대인기피증에도 시달렸다. 이후 2005년 지병으로 숨졌다. A씨 유족은 2019년 6월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해 6월 재심을 시작했다. 법원은 약 7개월간 심리 끝에 “피고인 자백 진술이 영장주의 원칙에 반해 이뤄진 불법 구금 상태에서 이뤄진 증거로서 증거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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