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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사건 수사 피해자들, 진실화해위에 진상규명 신청키로

    이춘재 사건 수사 피해자들, 진실화해위에 진상규명 신청키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 과정에 억울하게 용의자로 몰려 고문을 당한 이들과 위법행위로 피해를 본 이들의 유가족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요청하기로 했다. 법무법인 다산은 오는 25일 오전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과 청주 일대에서 발생했던 이춘재가 저지른 총 14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총체적인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진실화해위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법무법인 다산은 이춘재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가 최근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윤성여씨,경찰의 사체은닉으로 30년 넘게 실종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유족,9차 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허위자백을 했다가 풀려난 당시 19세 윤모 씨(1997년 사망)의 유족 등 국가폭력 피해자 3명이 수많은 피해자를 대표해 신청서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진실규명은 ‘이춘재연쇄살인사건 14건이 벌어진 6년 동안의 수사과정에서 어떤 수사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수많은 피해자들이 어떤 경위로 용의자로 몰렸으며, 어떤 강압수사를 통해 허위자백을 한 것인지, 그리고 초등학생 김현정양 사건의 사체 은닉 및 증거인멸이 어떻게 자행됐는지 등 이춘재연쇄살인사건의 수사과정 전반에 걸친 구체적인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법무법인 다산은 이춘재 사건이 지난해 개정, 시행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 2조 1항 4호 ‘현저히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인해 발생한 중대한 인권침해사건’ 및 6호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으로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다산 관계자는 “이춘재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으나,사건의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며 “특히 억울하게 용의자로 몰려 고문을 당했던 이들과 경찰의 증거인멸이 확인된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사 없이 마무리된 상태여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국, 미국과 WTO AFA 분쟁에서 승소

    우리 정부가 미국이 자의적으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근거인 ‘불리한 가용정보(AFA)’ 조항에 대해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사건에서 승소했다. 앞으로 미국의 AFA 남용에 제동이 걸리고, 우리 기업들의 AFA 대응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는 이날 한국산 철강·변압기에 대해 AFA를 적용해 고율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한 미국 측 조치 8건 모두에 대해 우리 정부 손을 들어줬다. AFA(Adverse Facts Available)는 반덤핑·상계관세 조사에서 조사 대상 기업이 자료 제출 등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미국 상무부가 기업에 불리한 정보를 활용해 자의적으로 고율 관세를 산정하는 조사기법이다. 미국은 2015년 8월 관세법 개정 이후 2016년 5월 도금강판 반덤핑 최종판정(관세율 47.80%)을 시작으로 한국산 제품에 AFA를 적용, 최대 60.81%에 이르는 고율의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해 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AFA 적용 문제점에 대해 여러 경로로 이의를 제기했지만 미국이 조처를 계속하자 2018년 2월 WTO에 제소했다. 산업부는 “3년의 분쟁 기간 2만 5000여장 분량의 증거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치열한 구두 및 서면 공방을 벌인 끝에 승소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WTO 패널은 미국 측 조치 8건 모두 WTO 협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우리 측이 총 37개 쟁점에서 승소하고, 미국은 3개 쟁점에서만 승소했다. 산업부는 이번 판정으로 8개 품목뿐 아니라 다른 수출 품목에 대해서도 불합리한 AFA 적용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이 상소하지 않으면, 이번 판정은 법적 구속력이 발휘돼 이행해야 한다. 이행 방법으로는 미국이 AFA 조항을 아예 폐지하거나 8건의 조처에 대해 ‘불리한 가용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다시 조사하는 방법 등이 있다. 미국은 우리 정부의 WTO 제소 이후, 한국산 철강제품 등에 대한 반덤핑 연례재심을 통해 관세율을 원심보다 대폭 낮춘 바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역대급 표절논란… 국민의힘, 손창현 해임 결정(종합)

    역대급 표절논란… 국민의힘, 손창현 해임 결정(종합)

    각종 문학공모전에서 5개의 상을 받고, 대중가요 가사로 ‘제6회 디카시 공모전’에서 대상, 특허청 주관 공모에서 최고상인 특허청장상을 받은 손창현 씨의 역대급 수상이력이 표절로 드러나면서 국민의힘이 손씨를 해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창현 씨는 지난해 11월19일 국민의힘 제1기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부위원장 및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당시 손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성태 중앙위원장님(전 원내대표 및 3선 국회의원), 김용헌 국방안보분과 위원장님(전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과 함께 폭넓고 주관 있는 고견들을 많이 들을 수 있던 시간”이라며 국민의힘에서 받은 임명장을 공개했다. 임명장에는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위원으로 임명함. 2020년 11월1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이라고 쓰여있고, 직인도 찍혔다. 해당 임명장을 손에 든 손 씨는 김성태 당시 중앙위원장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기념촬영도 했다. 20일 아시아경제는 국민의힘이 손 씨를 국방안보분과 위원직에서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손 씨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점 등을 들어 징계 결정을 다시 논의하거나 하는 재심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씨는 당의 해임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손씨의 페이스북에는 각종 공모전 수상과 공공기관의 서포터즈·기자단 등 대외활동으로 받은 수료증, 위촉장, 감사패, 상장이 빼곡했다. 소설, 노래가사 뿐 아니라 사진, 슬로건, 보고서까지 도용했다는 제보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소설 ‘뿌리’ 전체 문장 그대로 베껴 김민정 작가의 소설 ‘뿌리’는 손씨에 의해 본문 전체가 무단으로 도용됐다. 손씨는 2018년 백마문화상 수상작인 김 작가의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베낀 뒤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을 수상했다. 수상은 뒤늦게 모두 취소됐지만 김민정 작가는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가수 유영석이 1994년 발표한 노래 ‘화이트’ 후렴 가사를 자작시인 양 제출해 대상을 타기도 했다. 손씨는 지난해 8월 ‘제6회 디카시 공모전’에 ‘하동 날다’라는 작품을 제출했고, 한국디카시연구소는 이 사실을 인지한 뒤 손씨의 수상을 취소했다. 그러나 손씨는 물러서지 않았다. 사진은 직접 촬영한 사진이어야 하지만 글은 5행 이내 시적 문장이면 상관이 없었다며 주최 측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그러나 손씨가 제출한 사진조타 타인의 창작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실제로 손씨는 국토교통부와 국토일보가 공동주관한 ‘제1회 대한민국 건설 사진 전국 공모전’에 2018년 8월 ‘콘크리트컨스트럭션’이라는 매체에 올라온 사진을 도용해 일반부 장려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공동주관한 ‘2020 국민저작물 보물찾기’ 공유전 사진부문에 접수해 은상을 받은 사진 역시 이미 2018년에 올라온 게시물로 검색됐다.특허청도 속았다… 창업아이디어 표절 손씨는 지난해 10월 특허청이 주최한 제2차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특허청장상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손씨가 제출한 아이디어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신개념 자전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었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는 ‘해피캠퍼스’라는 리포트 공유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전거 네비게이션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아이디어’라는 보고서와 내용이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허청은 19일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손씨의 아이디어가 표절이라고 결론, 수상 취소와 함께 상금을 환수하기로 했다. 손씨는 리포트 공유 홈페이지를 이용해 지난해 11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주최한 ‘정보통신 공공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마이 스트리트 듀얼리티’라는 제목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이 또한 지난해 6월 ‘오픈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관광 상품 발굴과 안전한 재난 대피 유도’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보고서와 매우 흡사했다. 진흥원 역시 사실관계 확인 후 포상을 회수할 계획이다.“욕심 없었다”는 손씨… 쏟아지는 표절 수상 손씨는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수상금이 좀 필요했다”라는 취지로 인터뷰했다. 소설 역시 공모전 출품을 준비하다 구글링 중 한편의 글을 발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글인 줄 알았다. 작품 표절이 문학상 수상에 결격 사유가 되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욕심이 없었던 그의 수상 이력은 셀 수 없이 많았고, 몰랐다기엔 치밀했다. 지난해 8월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 표어·포스터 공모전’에 ‘일백년을 기억하다. 일백년을 기대하다’라는 표어를 제출해 대상을 수상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6월 이미 보성군체육회에서 같은 표어가 사용됐음이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국정원 표어 공모전에 제출한 ‘가슴엔 조국을, 두눈엔 세계를’이란 표어 역시 이미 육군사관학교의 슬로건이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학의 출금은 근거 없다” 추미애·정한중에 직격탄

    “김학의 출금은 근거 없다” 추미애·정한중에 직격탄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조사했던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김 전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는 근거가 없었다”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당시 새로운 증거·사실 없었는데 출국 막아”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3월 12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대검) 진상조사단의 활동 기한 연장을 거부하다가 6일 뒤 대통령의 철저한 진상 규명 지시로 입장을 번복했다”면서 “당시 김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증거나 사실이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범죄 수사를 명목으로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았기 때문에 수사 의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전 차관이 2심 판결에서 유죄를 받은 범죄 사실은 긴급 출국금지 당시 전혀 문제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진상조사단의 부실하고 황당한 수사 의뢰를 보고 당황한 수사단이 이 잡듯 뒤져 찾아낸 혐의였다”고 꼬집었다. ●“법무부, 조사 연장 막다가 번복한 이유 밝혀야” 박 변호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당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 위원장 직무대리였던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수사 의뢰 당시 상황을 잘 들어 보고 그 수사를 계속 옹호할지 판단하길 바란다”고 추 장관을 비판했다. 지난 16일 추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 소동’은 과거사위의 활동 및 그에 따른 정당한 재수사까지 폄훼하는 것”이라면서 당시 출국금지 절차는 정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또 박 변호사는 현재 수원지검이 진행 중인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비판한 정 교수에게도 “당시 진상조사단 활동 연장을 거부하다가 6일 뒤 활동을 연장한 이유와 그 과정에 어떤 사정 변경이 있었는지를 밝히고 ‘보복수사’를 얘기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전에도 “(김 전 차관에 대한) 1, 2차 수사가 무조건 잘못됐다는 전제로 긴급 출금의 정당성과 적법절차를 얘기하는 상황을 수긍하기 어렵다”는 글을 올렸다. 법무부는 지난 16일 출국금지 조치가 적법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출국금지 관련 공문서 조작 등 핵심 논란은 비껴간 채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약촌오거리 살인 누명’ 피해자에 13억 국가배상 선고

    ‘약촌오거리 살인 누명’ 피해자에 13억 국가배상 선고

    폭행과 가혹행위를 동반한 수사기관의 거짓 자백 강요에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진범으로 몰려 1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피해자에게 국가가 13억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부장 이성호)는 13일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수감됐던 최모(36)씨가 국가와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검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최씨에게 13억원을, 그의 가족에게는 총 3억원을 각각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최씨가 받아야 할 배상금이 20억원이고, 이에 더해 구속 기간에 얻지 못한 수익 1억여원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씨가 무죄 판결 뒤인 2017년 수감 생활에 대한 형사보상금으로 8억 4000만원가량 받은 점을 고려해 13억여원을 배상금으로 정했다. 2000년 8월 10일 새벽 2시쯤 전북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택시 운전사 A(당시 42세)씨의 생명과 함께 당시 15세 소년 최씨의 삶을 앗아 갔다. 익산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영장도 없이 최씨를 여관에 불법 구금한 상태에서 폭행을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아내 긴급체포했다. 결국 최씨는 거짓 자백과 정황증거만으로 법원에서 징역 10년이 선고됐고, 2010년 만기 출소했다. 사건은 그렇게 묻힐 뻔했지만 출소한 최씨에게 2013년 재심 사건 전문가인 박준영 변호사가 재심 청구를 권유했다. 결국 2016년 11월 법원은 “수사기관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해 거짓진술을 했다”며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그는 비로소 살인 누명을 벗게 됐다. 그 직후 수사당국은 진범 김모씨를 체포해 기소했고, 김씨는 2018년 징역 15년의 형이 확정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法 “국가, 약촌오거리 살인누명 피해자에 13억 배상하라” 판결

    法 “국가, 약촌오거리 살인누명 피해자에 13억 배상하라” 판결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피해자에 대해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이성호 부장판사)는 최씨가 국가와 경찰관·검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국가가 최씨에게 13억여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또한 최씨의 어머니에게 2억 5000만원, 동생에게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전체 배상금 가운데 20%를 최씨를 강압 수사했던 경찰관 이모씨와 이후 진범으로 밝혀진 용의자를 불기소 처분한 검사가 부담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최씨가 받아야 할 배상금이 20억원이고, 이에 더해 구속 기간에 얻지 못한 수익 1억여원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미 최씨가 형사보상금으로 8억4000만원가량을 받기로 결정된 점을 고려해 13억여원을 배상금으로 정했다. 재판부는 “익산경찰서 경찰들이 영장 없이 원고 최씨를 여관에 불법 구금해 폭행하고 범인으로 몰아 자백 진술을 받아냈다”며 “사회적 약자로서 무고한 원고에 대해 아무리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도 과학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은 위법한 수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사는 최초 경찰에서 진범의 자백 진술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었는데도 증거를 면밀히 파악하지 않고 경찰의 불기소 취지 의견서만 믿고 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이는 검사로서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위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 수호를 못할지언정 위법한 수사로 무고한 시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고 진범에게 오히려 위법한 불기소 처분을 한 이 사건과 같은 불법행위가 국가 기관과 구성원들에 의해 다시는 저질러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16세였던 지난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전북 익산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경찰은 최씨가 복역 중이던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김모(40) 씨를 붙잡았지만,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만기 출소한 최씨는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2016년 11월 “피고인이 불법 체포·감금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최씨의 무죄 판결에 경찰은 김씨를 다시 체포했고, 이후 김씨는 유죄가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 보물 옆 채석장?… 역사 앞에 도대체 누가 이런 만행을

    [단독] 보물 옆 채석장?… 역사 앞에 도대체 누가 이런 만행을

    삼표산업이 국가보물 인근에 있는 채석단지를 확대하려고 해 경기 파주시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삼표산업은 7년 전인 2013년에도 이 지역에 채석단지를 조성하려다 파주시와 문화재심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삼표산업은 1994년부터 경기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 산8 일대에서 28만 5752㎡ 규모의 채석장을 운영 중인 국내 채석량 1위 업체다. 12일 파주시에 따르면 삼표산업은 광탄면 분수리·용미리 일대 임야 60만 4738㎡를 신규 채석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삼표산업이 채석단지로 허가받으려는 지역엔 국가지정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불입상(쌍미륵불)이 있다. 파주시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50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삼표산업은 7년 전 파주시 반대가 강했던 점을 감안, 이번에는 파주시가 아닌 산림청에 채석단지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30만㎡ 이상 채석단지 지정은 산림청장 권한”이라며 “파주시가 과거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채석 면적을 7년 전의 6만 9307㎡보다 대폭 늘려 산림청에 허가 신청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림청이 신청지를 채석단지로 지정하면 파주시는 인허가 권한 없이 사후관리만 할 수 있다”면서 “관할 군부대와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표 관계자는 “문화재에 손상이 가지 않는 최신 전자뇌관 발파공법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그래도 지역 주민이 반발한다면 채석 면적을 최소화하는 등 국가보물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탄면 용미리 용암사(龍岩寺) 경내의 마애이불입상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석불입상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쌍미륵 석불입상으로 천연바위벽을 이용해 제작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삼표산업, 대규모 채석 추진…국가보물 ‘쌍미륵불’ 파괴 논란

    [단독] 삼표산업, 대규모 채석 추진…국가보물 ‘쌍미륵불’ 파괴 논란

    ㈜삼표산업이 국가보물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쌍미륵불’ 인접지역을 대규모 채석단지로 허가 받으려 해 논란이다. 12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삼표산업은 파주 광탄면 분수리·용미리 일대 임야 60만4738㎡를 신규 채석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삼표산업이 채석단지로 허가 받으려는 지역엔 국가지정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불입상(쌍미륵불)이 있다. 삼표는 2013년 10월에도 마애이불입상으로 부터 264m 떨어진 광탄면 분수리 208의 14일대 8만4458㎡에 채석허가를 받기 위해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으나, 채석을 위해 화약발파 작업을 할 경우 쌍미륵불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인근 사찰 및 파주시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삼표산업은 1994년도 부터 이번 신청지 부근인 광탄면 분수리 산8 일대에서 28만5752㎡ 규모의 채석장을 운영중인 국내 채석량 1위 업체다. 파주시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가 진행중이던 지난 해 12월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른 50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삼표산업은 7년 전 파주시 반대가 강했던 점을 감안, 이번에는 파주시가 아닌 산림청에 채석단지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30만㎡ 이상 채석단지 지정은 산림청장 권한”이라면서 “파주시가 과거 반대의견을 명확히 했던 점을 감안, 이번에는 채석 면적을 7년 전의 6만9307㎡보다 대폭 늘려 산림청에 허가 신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림청이 신청지를 채석단지로 지정하면 파주시는 인허가 권한없이 사후관리만 할 수 있다”며 “관할 군부대와 문화재위원회에 반대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표산업은 지난 2013년 10월에도 채석허가를 신청했었다. 그러나 신청지에 인접한 마애이불입상에 미칠 영향을 이유로 파주시가 반대하면서 2015년 8월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무산됐다. 당시 삼표산업은 “전문기관의 발파 진동 영향평가 결과 문화재에 미치는 피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측정됐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문화재심의위원회를 설득하지 못했다. 당시 파주 율곡고등학교 청소년문화재지킴이단 소속 학생들이 “파주 천년의 보물을 살려 주세요”라는 제목이 달린 전단지를 만들어 경의중앙선 금촌역 등에서 배포하면서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광탄면 용미리 용암사(龍岩寺) 경내에 위치한 마애이불입상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석불입상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된 쌍미륵 석불입상으로 천연바위벽을 이용해 제작했다. 거대한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고 그 위에 목·얼굴·갓 등을 따로 만들어 얹어놓아 아름답고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진주시 ‘이·통장 제주연수’ 경남도 감사결과에 반발, 재심의 신청

    진주시 ‘이·통장 제주연수’ 경남도 감사결과에 반발, 재심의 신청

    경남 진주시는 코로나19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통장 제주연수에 대한 경남도 감사결과가 지나치게 무거운 것으로 판단돼 도에 재심의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경남도는 지난 10일 진주시 이·통장들이 지난해 11월 제주 연수를 다녀온 뒤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데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진주시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했다. 또 단체연수를 결정하고 동행한 관련 공무원 3명은 중징계 하고 2명은 경징계 조치를 했다. 도는 조사결과 진주시가 도의 이·통장 단체여행 자제 요청 지침을 무시하고 지난해 11월 16~18일 3일간 단체연수를 강행하는 바람에 지난해 12월 5일 기준으로 8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들의 입원 치료 등에 막대한 진료비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밀접 접촉자 2400여명 진단검사 비용 1억 5000여만원, 행정기관 폐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등 직·간접피해로 지역사회에 큰 물의를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진주시가 이·통장 연수를 관내에서 실시하라는 자체 지침을 정해 읍·면·동에 통보해 놓고 이·통장협의회 연수는 제주로 결정해 강행했으며 경남도의 단체연수 자제 요청 공문을 읍·면·동에 전파하지도 않아 성북동에서는 이를 모른 채 제주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제주 연수 참가자 방역관리 등을 위해 인솔공무원이 동행했지만, 일부 이·통장들이 제주 도착 첫날부터 유흥업소를 방문하는 등 개별적 활동을 했는데도 통제를 하지 못했으며 제주 연수 뒤 유증상자 진단검사 실시 등 방역수칙 안내도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진주시 이외에 도내 10개 시·군에서도 이·통장과 공무원 단체연수 등을 실시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공무원과 부서책임자 등 39명을 경징계·훈계했으며 해당 시군 부단체장에 대해 행정 총괄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주의 조치 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도 감사에 앞서 이·통장단과 시가 사과 했을 뿐 아니라 단체연수 관련 도 지침을 어긴 것이 아닌데도 징계 수위가 높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재심의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도행정감사 규칙 28조에는 감사결과를 통보받은 감사대상기관 장은 그 처분요구나 조치사항이 위법 또는 부당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그 통보를 받은 날부터 1개월 이내에 도지사에게 재심의신청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진주시는 비슷한 시기에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이·통장단이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연수를 가졌고 심지어 진주시보다 앞서 제주 연수를 가진 지자체도 있었지만 모두 경징계나 훈계에 그쳐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또 경남도가 단체 여행 자제 공문을 보낸 것은 맞지만 자제권고 기간이 지난해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였고 진주 이·통장 제주연수는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돼 지침위반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진주시는 도의 공문은 ‘금지’가 아닌 ‘권고’였으며, 이·통장단 코로나19 감염도 연수를 간 제주도에서 감염된 게 아니고 앞서 이장 한 사람이 창원지역 한 유흥주점에서 감염된 상태에서 연수에 참여해 퍼진 것으로 제주도 연수 자체가 감염 원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고용노동연구원 교육기부 대상 명예의 전당 헌액

    한국고용노동교육원은 10일 교육기부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9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해 교육기부에 대한 사회적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매년 교육 나눔 문화 확산에 이바지한 단체와 개인에게 수여한다. 2020년 교육기부 대상에서는 고용노동교육원 등 9개 기관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고용노동교육원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노동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노동인권 보호교육, 노동인권 콘텐츠 개발 및 보급 등을 실시했다. 명예의 전당은 최근 5년간 교육기부 대상을 2회 이상 받은 기관 중 재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고용노동교육원은 2016년과 2019년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 의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하역노동자 생존 위기로 몰아”

    홍성룡 서울시 의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하역노동자 생존 위기로 몰아”

    ‘2021년 가락시장 수산부류 거래방법 지정’이 가락시장 하역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해 12월 17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제4차 가락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열고 ‘2021년 수산부류 거래방법 지정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218개 품목 중에서 상장품목이 17개, 상장예외품목이 201개로 지정됐다. 2020년에는 238개 품목 중 상장품목이 163개, 상장예외품목이 75개였는데, 상장예외품목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공사가 추진하는 수산부류 거래방법 지정은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한 하역노동자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매시장 법인은 전국의 농수산물을 한 곳으로 모은 뒤 경매로 다수의 중도매인에게 배분한다. 경매에 붙여지는 품목을 상장품목이라고 한다. 중도매인은 여기서 구입한 농산물을 소매상이나 직판상인에게 판매한다. 이때 생산·출하자가 출하한 농산물을 가락시장 내 경매장에 하역하고, 경매에서 낙찰된 물품을 중도매인 등에게 배달하는 일을 하는 것이 하역노동자들의 역할이다. 상장예외품목은 생산·출하자가 도매법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중도매인 또는 직판상인과 거래하는 품목을 말한다. 홍 의원은 “공사가 수년전 주요 수산물을 상장예외품목으로 지정해 하역노동자들이 큰 타격을 받아 어려움에 처했었는데, 거기에 더해 2021년에는 거의 대부분의 품목을 상장예외품목으로 지정했다”며, “이렇게 되면 하역노동자들은 일감이 없어져서 길거리에 나앉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농안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제3조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27조에 의하면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상장예외품목을 지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공사는 자의적인 판단으로 무분별하게 상장예외품목을 늘려 예외품목이 상장품목보다 월등하게 많아졌다”면서, “‘예외’가 ‘원칙’을 압도하고 있는 기이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서울시는 공사의 ‘2021년 수산부류 거래방법 지정안지정안’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재심의를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된다. 다행스러운 결정이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한번 예외품목으로 지정되면, 영구적으로 고착화되기 때문에 농어민, 도매상인 등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예외품목 지정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공사는 서울시의 재심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하필이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정부와 서울시 방침, 법 취지에도 반하는 행정을 무분별하게 펼치고 있는 공사의 행태에 많은 상인들이 우려하고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교훈삼아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재판 독립 침해 외부공격 단호히 대처”

    김명수 대법원장 “재판 독립 침해 외부공격 단호히 대처”

    김명수 대법원장이 4일 “재판 독립을 침해하는 외부의 공격에 대해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유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를 탄핵해야 한다는 청원이 나온 데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발표한 시무사에서 “사회 각 영역에서 심화되고 있는 갈등과 대립이 법원으로 밀려드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때로는 판결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넘어 법관 개개인에 대해 공격이 가해지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정경심 1심 재판부의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지금까지 44만명이 참여했다. 여권에서는 ‘검찰개혁만큼 사법개혁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대법원장의 언급은 이러한 움직임이 자칫 사법부 독립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이어 “갈등이 사건화돼 법원으로 오는 순간 법관에게는 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해 심판해야 할 무거운 책무가 주어진다”며 “헌법상의 책무를 이행해야 하는 독립된 법관의 사명감으로 그 무게와 고독을 이겨 내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대법원장으로서 헌법적 책무를 항시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 차원의 통렬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사법행정권 남용에 대한 것뿐 아니라 재판 그 자체에 대한 자기반성도 필요하다”면서 “재심으로 무죄판결을 받은 피고인이 그간 겪어야 했던 고통이 어떠했을지 무거운 마음으로 돌이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뒤 지난달 17일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윤성여씨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재판 독립 공격에 단호히 대처”

    김명수 대법원장 “재판 독립 공격에 단호히 대처”

    2021년 시무사 “지난 잘못에 통렬한 반성과 성찰 필요” 김명수 대법원장이 4일 시무사에서 “현재 문제되고 있는 사법행정권 남용뿐만 아니라 재판 그 자체에 대한 자기반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재판 독립을 침해하는 부당한 외부의 공격에 대해서는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성과나 노력을 알아달라고 호소하기 이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난 잘못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성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재심으로 비로소 무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이 그간 겪어야 했던 고통이 어떠했을지 우리는 무거운 마음으로 돌이켜봐야 한다”면서 “이러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사법부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때로는 판결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넘어 법관 개개인에 대해 공격이 가해지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장으로서 재판 독립을 침해하는 부당한 외부의 공격에 대해서는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법원장은 “세간의 주목을 받는 사건처럼 법관이 짊어지는 부담이 적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지만 독립된 법관의 사명감으로 부디 그 무게와 고독을 이겨 내달라”고 당부했다.대법원장의 이날 시무사에는 지난 정권의 사법농단은 물론 이춘재 8차 사건 재심의 윤성여씨 무죄 판결 등 사법부 현안에 대한 고심을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광복절집회 금지 집행정지 신청 사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처분 집행정지 사건, 정경심 동양대 교수 1심 등을 놓고 법관 개인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던 상황에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법원장은 이들 사안에서 법관 개인에 대한 공격에 꾸준히 우려를 제기해왔다.김 대법원장의 이날 발언은 “법원과 재판의 독립을 지키고 법관이 재판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한 지난달 4일 전국법원장회의 인사말보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대법원 시무식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행사를 열지 않고 시무사 발표로 대신했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그는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국민들의 애환과 고뇌에 더욱 성심껏 귀를 기울이는 사법부가 되겠습니다”라고 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낙연 꺼낸 두 전 대통령 사면…“‘한명숙 특사’ 위한 카드”(종합)

    이낙연 꺼낸 두 전 대통령 사면…“‘한명숙 특사’ 위한 카드”(종합)

    민주 우상호 “사면은 탄핵과 처벌이 잘못됐다는 주장”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새해 첫날 꺼내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민주당 내부는 물론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용서와 관용은 가해자의 몫도 정부의 몫도 아니다. 오로지 피해자와 국민의 몫”이라며 “탄핵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이 용서할 마음도 용서할 준비도 되어있지 않고 그럴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다”며 사면에 반대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4선의 우상호 의원은 “사면은 탄핵과 처벌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인정하게 될 수 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박주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고, 김남국 의원은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오는 3일 최고위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소집해 사전논의가 없었던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사면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앞서 “사면은 국민적 동의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사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한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지금 처음 듣는 얘기”라며 사전에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국힘 조수진 “한명숙 전 총리 3·1절 특사 위한 것”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두 대통령의 사면이 ‘한명숙 특사’를 위한 ‘가짜 통합’ 카드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언급이 ‘한명숙 구하기’란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면서 “당 대표 시절 문재인 대통령은 수감 전날 한 전 총리와 오찬을 하고, 참모들에게 재심 청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각종 경제 지표 악화, 연내 공급이 물 건너간 코로나 백신 등으로 ‘한명숙 성탄 사면’이 무산되자 마음에도 없는 전직 대통령을 끌어들여 ‘3‧1절 특사’로 운을 떼놓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에서는 ‘이‧박 사면’이 국민의힘 등 야권을 분열시킬 수 있는 기막힌 이이제이(以夷制夷) 술책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인데 번지수를 완전히 잘못 짚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의 최다 계파는 58명의 초선 의원으로 나를 비롯해 대다수가 2019년 가을 ‘조국 사태’로 현재 정부 여당의 ‘가짜 공정’ ‘가짜 정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결단한 사람들”이라며 “두 전 대통령의 사면을 통한 국민통합은 정략적 사고이자 꼼수로 입 밖에 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년전 무고한 청년 옥살이시킨 오심판사 박범계는 사과했다

    20년전 무고한 청년 옥살이시킨 오심판사 박범계는 사과했다

    지난 30일 추미애 장관의 후임으로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판사 출신 3선 의원이다. 1994년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로 일하기 시작한 박 후보자는 1999년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치사 사건의 판사로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줄여서 삼례사건)은 1999년 2월 6일 새벽,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의 나라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 사건이다. 3명의 강도가 당시 잠들어 있던 박씨와 아내 최씨, 장모 유 할머니를 위협하여 테이프로 묶은 뒤 금품을 훔치고 달아났는데, 이때 77세였던 할머니는 질식사에 이른다. 박 후보자는 강도치사 죄목으로 3인조를 처벌했으나 17년이 지난 2016년 진범이 나타나 복역을 했던 3인조는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소송을 진행했다. 17년 만의 재심을 담당했던 박준영 변호사는 31일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삼례 청년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오판한 판사 중 한 명은 박범계 후보자”라며 박 후보자는 1심 재판부의 배석판사였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삼례사건 피해자, 유족들과 함께 의논한 내용이라며 “박 후보자는 2017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청년들과 피해자를 국회에서 만나 정식으로 사과했다”면서 “판검사 출신 인사가 과거 자신의 실수와 잘못으로 피해 입은 당사자를 직접 만나 사과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사과는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삼례사건은 불쌍한 청년들에 대한 황당한 오판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인사청문회 리스크로 삼례 나라슈퍼 사건이 거론되고 있고, 오판을 한 것과 관련하여 판단력이 문제 있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박 후보자는 판결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록도 보지 못했다며 억울해 했는데 법무부 장관이 되면 실질적 토론없이 정해진 결론을 추인하는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 변호사는 “20년이 지난 사건인데도 진범을 풀어준 검사의 과오를 지금의 검찰 문제로 연결시켜 검찰개혁을 이야기하는 것도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면서 “20년 전 검찰과 지금의 검찰이 같다고 할 수 없고, 특정 사건을 일반화하여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묵묵히 일을 하는 조직 구성원들에게 억울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출소하자마자 여아 10명 성폭행…김근식 나오는데 대책은 [이슈픽]

    출소하자마자 여아 10명 성폭행…김근식 나오는데 대책은 [이슈픽]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이 12년 복역을 끝내고 사회로 나왔다. 조두순이 끝이 아니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 조두순만큼 끔찍한 아동성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 내년 출소를 앞두고 있다.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김근식(52)이 대표적이다. 전과 19범이었던 김근식은 2000년 강간치상죄로 5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지 16일 만에 등교 중이던 9살 초등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리고 이듬해 9월까지 초·중·고생 10명을 성폭행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만 13세 미만이었다. 그는 성적 콤플렉스로 인해 성인 여성과 정상적인 성관계가 어렵자 어린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하기로 결심하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근식은 “무거운 짐을 드는 데 도와 달라” 등의 말로 어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간 아이들을 승합차에 태웠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해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그는 저항하는 피해자들을 마구 때리고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근식은 내년 9월 15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다. 2006년 형이 확정된 김근식은 당시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2011년 1월1일 시행)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2011년 4월16일 시행) 제정 후 도입된 신상정보 등록제도 및 공개·고지명령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 법들이 시행되기 전에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 10대 5명을 상대로 연쇄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이모씨도 내년 4월 출소한다. 성폭력으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이 씨는 김근식과 비슷한 범행 수법으로 어린 소녀들에게 몹쓸짓을 했다. 8살 조카를 5년간 유린한 혐의로 징역 8년(2013년)을 선고받은 강모씨와 3세 친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 9년형(2012년)에 처해진 김모씨 역시 내년 3월 출소한다. 김씨는 출산한 첫 딸(생후 2개월)에게는 ‘아들이 아니다’라는 이유만으로 잔혹한 폭력을 행사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5년을 복역한 이후 고작 3세인 친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전문가들은 피해자 안전과 지원, 지역사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수많은 아동성범죄자들이 이미 출소해 활보하고 있고 앞으로도 출소 예정인 범죄자들이 많기 때문에 강력한 보호수용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법무부, 신상공개제도 활용 방침 법무부는 김근식과 같이 과거 법률의 적용을 받아 성범죄자 등록 및 공개 고지 대상이 아니라 할지라도 당시 적용된 신상공개제도(폐지) 및 등록 및 열람제도(구)를 활용해 성범죄자 등록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신상공개제도는 2000년 7월1일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성매수 및 성매매 행위자 등 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 등의 성범죄로 형이 확정된 자를 대상으로 운영됐으며, 국가청소년위원회에서 그 대상자를 결정했다. 2005년 12월29일 해당 법률이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로 개정되면서 청소년에 대한 강간 및 강제추행 등으로 2회 이상 실형을 선고받고 형이 집행된 자를 대상으로 재범 우려자의 정보를 등록하고 열람하는 등록 및 열람 제도로 운영됐다. 해당 업무는 국가청소년위원회가 흡수된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맡았다. 조두순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법률이 개정돼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자에 대해 법원이 결정하도록 제도가 변경됐다. 신상공개제도는 이후 2010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 후 인터넷 등 공개 명령 정보가 확대 시행되고, 고지 명령 제도도 추가됐다. 여가부가 현재 성범죄자 알림이(e) 사이트 운영을 맡아 법원에서 등록 및 공개 고지 명령을 받은 범죄자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여가부는 법무부 판단에 따라 과거 위원회 기능이었던 성범죄자 신상공개자 결정 심의 기능이 유지되고 있으며 등록 대상에 대한 관리는 법무부 소관이라고 언급했다. 법무부는 검토를 통해 과거 성범죄자들에 대한 신상정보 등록 및 공개고지명령 재심의 기능이 없다면 법률 개정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공소시효 만료로 ‘공소권 없음’ 처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공소시효 만료로 ‘공소권 없음’ 처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1년 반에 걸친 재수사가 공소시효 만료로 인한 ‘공소권 없음’으로 최종 결론 났다. 이에 따라 14건의 살인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한 이춘재와 과거 수사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당시 경찰관과 검사 등 수사 관계자 9명 모두 처벌을 면하게 됐다. 이춘재는 1994년 처제를 성폭행 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수원지검은 지난 7월 경찰로부터 이춘재(57)가 자백한 14건의 살인, 9건의 성범죄·강도 사건 등 23건을 송치받아 수사한 끝에 28일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1986년 9월∼1991년 4월까지 경기 화성에서 잇따라 발생한 10건의 살인사건과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 등 4건의 살인을 모두 자신이 저질렀다고 지난해 경찰 재수사 과정에서 자백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춘재가 자백한 23건의 사건은 모두 혐의가 인정되나, 공소시효가 지난 것이 명백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춘재 사건 당시 살인죄의 공소시효는 15년(2007년 개정 후 25년·2015년 개정 후 폐지)에 불과해 마지막 사건이 발생한 1991년 4월 3일을 기준으로 2006년 4월 2일을 기해 공소시효가 지났다. 검찰은 이춘재 8차 사건 및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당시 경찰관과 검사 등 9명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 이 가운데 경찰관 1명은 두 사건 모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1988년 9월 16일 화성 태안읍에서 박모(당시 13)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이춘재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한 윤성여(53)씨를 불법으로 체포·감금하고, 구타·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경찰관 1명(다른 1명은 사망)은 1989년 7월 7일 화성 태안읍에 살던 김모(당시 8세)양이 방과 후 실종된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양의 유골 일부를 발견하고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단순 실종사건으로 분류돼 오다가 이춘재의 자백으로 그가 김양을 살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앞서 수원지법은 이춘재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청구한 윤씨에게 지난 17일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항소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윤씨에 대한 무죄 판결은 지난 24일자로 확정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사] 중앙일보,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부산환경공단

    ■ 중앙일보 ◇ 편집국 △ 국제외교안보디렉터 채병건 △ EYE디렉터 염태정 △ 경제·산업디렉터 서경호 △ 경제·산업 부디렉터 최지영 △ 정책디렉터 최현철 △ 정치팀장 서승욱 △ 정치국제기획팀장 원정환 △ 국제팀장 조민근 △ 외교안보팀장 유지혜 △ 투데이&피플팀장 전수진 △ 경제정책팀장 손해용 △ 금융팀장 하현옥 △ 부동산팀장 함종선 △ 산업1팀장 장정훈 △ 산업2팀장 이상재 △ 라이프스타일팀장 이소아 △ EYE팀장 홍주희 △ 사회1팀장 정효식 △ 사회2팀장 김승현 △ 복지팀장 이에스더 △ 교육팀장 남윤서 △ 내셔널팀장 최경호 △ 포토팀장 강정현 △ S팀장 한애란 ◇ 뉴스제작국 △ 제작1팀장 이진수 △ 제작2팀장 김주영 △ 제작3팀장 김진일 △ 서비스3팀장 박수련 ◇ 뉴스플랫폼담당 △ 디자인팀장(중앙홀딩스 브랜드UX팀장) 류진아 ◇ 비즈솔루션본부 △ Innovation Lab장 이경희 △ 솔루션개발팀장 이상원 △ 애드테크팀장 최세원 △ 비즈혁신팀장 김형준 ◇ 신문제작총괄 △ 칼럼니스트 이현상 △ 칼럼니스트 남정호 △ 칼럼니스트 양성희 △ 콘텐트제작 Chief 에디터 김수정 △ 정치담당 콘텐트제작에디터 신용호 △ 정치담당 콘텐트제작에디터 최민우 △ 정치담당 콘텐트제작에디터 김형구 △ 국제외교담당 콘텐트제작에디터 채인택 △ 국제외교담당 콘텐트제작에디터 차세현 △ 경제담당 콘텐트제작에디터 김창규 △ 경제담당 콘텐트제작에디터 김태윤 △ 사회담당 콘텐트제작에디터 문병주 △ 논설위원 겸 중국연구소장 예영준 △ 논설위원 조강수 △ 논설위원 고정애 △ 논설위원 이가영 △ 디자인개발팀장 김호준 ◇ 광고사업본부 △ 내셔널비즈팀장 정기조 △ IMC팀장 이정환 △ 광고부국장 이동현 ■ 고용노동부 ◇ 국장급 승진 △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도형 △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임영미 ◇ 과·팀장급 전보 △ 홍보기획팀장 김태연 △ 기획재정담당관 박종환 △ 혁신행정담당관 김초경 △ 직업능력평가과장 윤수경 △ 근로감독기획과장 이민재 △ 산재예방정책과장 손필훈 ◇ 과장급 채용 △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사무국장 이성희 ■ 중소벤처기업부 ◇ 과장급 전보 △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 정재훈 ■ 부산환경공단 ◇ 1급 승진 △ 동부사업단장 우병수 △ 서부사업단장 박선 ◇ 2급 승진 △ 생곡사업소장 정오영 △ 신기술안전처장 박해식 △ 녹산사업소장 장복현 △ 부산시 자원재활용센터(파견) 김귀재 ◇ 3급 승진 △ 자원순환사업단 자원순환협력센터 팀장 김정미 △ 남부사업소 운영지원팀장 정해영 △ 생곡사업소 음식물자원팀장 황선권 △ 수영사업소 음식물자원팀장 김병태 △ 영도사업소 하수운영팀장 전성규 △ 서부사업단 서부관로팀장 윤재일 ◇ 3급 이상 전보 △ 자원에너지본부장 안병철 △ 에너지사업단장 전민욱 △ 자원사업처장 최정일 △ 청렴감사실장 김주오 △ 정관사업소장 황남규 △ 서부사업소장 김광규 △ 기획재정처장 박성배 △ 남부사업소장 윤성필 △ 영도사업소장 이대선 △ 명지사업소장 김진우 △ 시민소통실장 안희정 △ 기획재정처 재정관리팀장 조계영 △ 경영지원처 총무인사팀장 서종록 △ 신기술안전처 안전관리팀장 박현주 △ 기장사업소 운영지원팀장 최철호 △ 에너지사업단 운영지원팀장 신민정 △ 명지사업소 운영지원팀장 성동섭
  • 영화 ‘자백’ 주인공 간첩 누명 김승효씨

    박정희 정권 시절 간첩 조작 사건에 휘말려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고문 후유증으로 조현병에 시달린 재일 한국인 김승효씨가 지병으로 25일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70세. 김씨는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김씨는 1974년 서울대 경영학과 유학 중 간첩 조작 사건에 휘말렸고, 이듬해 대법원에서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1981년 8월 석방됐지만, 후유증으로 정신병원을 전전했다. 김씨는 2014년 형에게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에 끌려가 조사받을 때 20일 동안 잠을 못 자고 물·전기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했다”고 털어놨다. 이듬해 김씨를 대신해 형이 재심을 청구, 2018년 무죄 재심 선고를 받았다. 한국 법원은 이어 지난해 김씨에 대해 8억여원의 형사 보상금 지급 판결을 내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자발찌 없이 풀려난다는 제주 라일락카페 살인사건 범인

    전자발찌 없이 풀려난다는 제주 라일락카페 살인사건 범인

    2006년 제주에서 발생한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과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두 사건의 유사성을 알아보며 라일락 카페에서 살해당한 여주인의 아들을 만났다. 아들은 모친을 발견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철문 앞으로 내려가니까 문이 안 열리고 바닥에는 물이 이미 차 있었다”며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안에서는 벨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뒷문으로 카페에 진입한 아들은 피해자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 카페 바닥에는 11㎝ 높이로 물이 차올라 침수돼 있었고, 귀중품 서랍은 뜯겨 나간 상태였다. 시신 옆에는 물 바가지와 분무기가 놓여 있었다. 부검도 직접 참관했던 아들은 “어머니 향수병이 음부에서 나오더라. 가해자의 정신이 일반적이지 않다. 진짜 묻고 싶은 건 단 하나다. 도대체 왜 죽였는지”라고 말했다. 프로파일러는 “음부에 이물질 삽입을 하는 것은 특이한 행동인데 이 또한 직접적인 성폭력은 아니지만 범인의 성적인 성향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러한 행동이 일관적으로 드러나는데 두 사건의 유사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성향이 같은 자이거나 동일범의 범행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범인은 카페에 마지막 손님으로 왔던 택시기사 고씨였다. 그는 사건 발생 보름 만에 검거돼 살인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고씨는 18살에 첫 범죄로 절도를 했고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었다. 금품 강탈과 엽기적인 성범죄 현장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되었음에도 범인 고씨는 살인죄만 적용되어 15년형을 받았다. 동일범 소행 판단했지만…미제사건으로 남아 라일락 카페 사건 발생 22일 전 카페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소주방에서 주점 여주인이 살해되었고, 두 사건의 매우 비슷한 점이 많았다. 당시 경찰에서는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14년이 지난 현재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은 여전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소주방 피해자의 지인은 “피해자가 죽기 전에 친척들과 잘 아는 택시 기사를 만났다고 했다. 고향이 OO이라고 했다”라고 제보했다. 그가 언급한 지역은 고씨의 고향이고 고씨의 직업은 택시기사라는 사실에 피해자 지인은 깜짝 놀랐다. 제작진은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 피의자 고씨를 만났다. 고씨는 여전히 당시 사건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고씨는 “억울함을 풀어야 할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피해자 손톱에서 어떻게 내 DNA가 발견됐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두 사건에서 가장 큰 공통점으로 ‘물’을 꼽았다. 두 사건 모두 물로 현장을 정리하고 시신을 수건 등을 이용해 덮었다. 피해자의 부분 탈의, 보디커버링, 벗긴 옷을 가져가는 행동과 직접적인 성폭행 흔적은 없다는 유사점이 있었다.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현장에 있는 물건들을 가져간다는 것은 초범이 하기는 힘든 행동”이라며 “절도나 강도가 몸에 배있기 때문에 살인이 발생했는데도 돈, 액세서리를 빼가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봤다.자신을 고씨의 교도소 동기라고 밝힌 제보자는 제작진에게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 1심에 무죄 받고 뒤집혀서 15년 받았는데 담담하더라. 이 양반이 범인은 맞구나 생각했다며 ”고 씨가 말도 없고 직선적이고 날카롭다. 누구랑 잘 어울리지 못했다. 이 사건 말고 사귀는 여자가 있다고 했다. 한 번 빠지면 푹 빠지더라. 사귀는 아줌마가 있다고 자랑했는데 잘못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다시 한번 고 씨에게 소주방에 간 적이 있는지 물었지만 그는 아니라고 답했고 여주인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라일락 카페 유가족에게 “난 사건과 관계가 없다. 그래서 할 말이 없다“하고 했다. 또 출소 이후 모친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 재심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발찌 없이 내년 10월 자유의 몸 내년 10월이면 완벽하게 자유의 몸이 되는 고씨는 전자발찌 부착이나 보호관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엽기적인 성범죄가 유사강간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 것은 2012년이기 때문에 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고 씨는 재범 고위험군에 속하지만 그를 관리하는 법의 근거는 현재는 전무했다. 수사 당국이 개입할 수 있는 순간은 고 씨가 새로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이기에 예방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고씨가 연속적인 사건의 범죄자라면 새로운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오늘 돌이켜 본 14년 전 피해자들의 고통이 앞으로 일어날 불특정 다수의 불행을 예방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정의가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기를 빌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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