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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조사 문제 많다”/金宇中 회장 관훈클럽 간담

    ◎5대 그룹 부당내부거래 실사결과 수용 못해 金宇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대우그룹 회장)은 공정거래위의 5대 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에 대해 “공정위 조사에는 무리한 내용이 많아 재심 요청과 행정소송을 통해 고치겠다”고 말했다. 金회장대행은 31일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대우의 경우 공정위가 지적한 모든 사항이 결코 부당내부거래가 아니어서 과징금을 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IMF사태는 취약한 금융권이 과도하게 단기 외화자금을 운용하다 동남아 외환위기와 맞물리면서 차질이 빚어져 일어난 것”이라며 “금융정책은 산업이 잘 돌아가도록 해야 하는 것인데 지금은 은행 살리려고 기업을 다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金회장대행은 “아무 것도 갖지 못한 상태에서도 성장신화를 일궈낸 우리가 모든 것을 가진 지금 못해낼 이유가 없다”며 “위기를 잘 극복하면 제2의 도약기회가 될 수 있으며 가동률을 높이고 수출을 늘리면 내년 말까지 IMF체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3(정직한 역사 되찾기)

    ◎고쳐야할 법/국가보안법의 어제와 오늘/취중 농담 한마디로 ‘철창행’/“예비군훈련 싫어 북한 가고파”­국가보안법 위반/백일잔치에 모여 시국 이야기­反국가단체 결성죄/“北 지하철 남한보다 7년 앞서”­反국가단체 찬양 고무죄 “예비군훈련이 지긋지긋해서 북한으로 넘어가 버리겠다”고 농담을 했다. 그저 예비군훈련이 싫어서 한 농담이었다. 북한으로 넘어갈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 농담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영화나 소설 속의 이야기 같지만 60년·70년대 우리의 현실이었다. 농담이나 취중에 한 말도 보안법 위반이 되었던 것이다. 그 당시 유행하던 ‘막걸리 보안법’이란 말은 인권침해의 시대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논쟁은 그러나 한 세대전의 과거 일만은 아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유형의 사건을 놓고 유·무죄 공방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96년 ‘미제침략백년사’를 소지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됐던 신희주씨. 전남대 사학과 4년 재학중이던 그는 재판부에낸 자기변론문에서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역사를 공부하는 대학생이 역사자료를 소지·탐독하는 것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면 이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입니다. 저에 대한 판결은 죄의 유무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상식’과 ‘억지’의 싸움이라고 봅니다.” 국가보안법 만큼 거센 ‘악법’ 시비와 논란속에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법도 드물다. 일제하의 치안유지법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태생적 시비에서부터 위헌성 및 기타 법률과의 중복성,남북관계법과의 상충성에 대한 논란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행 국가보안법은 4장25조로 구성돼 있다. 그중 제3조∼제10조까지가 핵심이다. 여기에서도 제7조(찬양·고무등)는 법학자와 인권단체들로부터 가장 독소적이이고 가장 심각하게 남용되는 조항이라고 비판 받는 부분이다. 반국가단체를 찬양·고무하거나,이를 목적으로 단체를 구성하거나 가입한자,이러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표현물을 제작·반포·판매한 자 등을 처벌하게 돼 있다. 그러한 조항을 근거로 교사,대학강사들이 동료 딸 백일잔치에 모여 시국 이야기를 한 것이 ‘반국가단체 결성죄’가 됐고,“북한 지하철은 우리보다 7년이나 앞섰다”는 발언은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죄’가 됐다. 재미교포가 북한에서 만난 가족으로부터 받은 가족사진을 남쪽의 동생에게 보여줬는데, 그 동생은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건됐다. 국가보안법 제10조의 이른바 ‘불고지죄’를 지은 것이다. 이러한 논란과 혹독한 비판속에서도 역대 정부는 남북분단이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보안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북한 형법 44조∼45조는 반국가범죄의 처벌을 부작위범까지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형량도 사형과 남은 가족의 전재산 몰수 등 엄청나게 가혹하다. 북한은 또 ‘조선노동당 규약’을 헌법의 상위규범으로 삼고 있어,애초부터 죄형법정주의 정신을 찾아볼 수 없다. 일부 학자들은 북한의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보안법 폐지는 남쪽만의 무장해제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보안법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권보호 차원에서 보안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소리가 여전히 높다. □악법 논란이 있는 현행 법률 ◆보안관찰법(제정 혹은 전문 개정일:89.6.16) ·집회 참석 금지, 매3개월 중요활동 보고, 타보호관찰대상자와 회합통신 금지 ·한번 처벌받은 일로 다시 처벌­일사부재리원칙 위배 ·행정부(법무부장관)가 처분 결정­죄형법정주의 위배 *비고:89년 폐지된 사회안전법의 보안관찰처분 강화시켜 입법 ◆사회보호법(80.12.18) ·재범 우려 있는 범죄자에게 보호감호, 치료감호, 보호관찰 처분 ·동일 행위로 이중 형벌­인권침해 소지 *비고:89년 보호감호기간이 7년 넘지 않게 개정 ◆정기간행물의 등록에 관한 법률(87.11.18) ·95년 발행인 결격사유 확대하고, 공보처장관이 등록취소할 수 있게 개정 ·비판과 감시의 역할 상당히 약화시킬 위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89.3.29)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기는 했으나 신고절차가 까다롭고 ‘금지통고제’ 남용의 소지가 있어 ‘사실상의 허가제’란 비판 ◆국가안전기획부법(80.12.3) ·93년 검찰에 넘겨줬던 국보법7조 및 10조 위반자 수사권 넘겨받아 권위주의 회귀 논란 *비고:96년 12월 개정안 여당 단독처리 ◆군사기밀보호법(93.12.27) ·기밀 분류에 대한 군관계자의 자의적 해석 가능­죄형법정주의 위배 논란 *비고:92년 기밀 범위를 확장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헌재의 ‘한정합헌’ 결정 ◆행형법(61.12.23) ·형의 선고로 재소자의 기본권이 어디까지 구체적으로 제한돼야 하는지 명백한 기준 부족­교도소에 지나친 재량권 부여로 인권유린과 비리의 소지 높음 ◎기고/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사무처장/보안법 어떻게 할것인가/쿠데타로 집권했던 권력자들/국민의 인권 짓밟고 숨통 조여/이제는 그들의 눈물 닦아줄때 국가재건최고회의,비상국무회의,국가보위입법회의….젊은 세대들은 이 명칭들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리라. 모두 쿠데타 입법기관이다. 멀쩡한 국회를 해산한 다음 군인과 독재자들이 그 대신 만든 기관이다. 이들 ‘무허가 입법기관’들은 아무런 국민의 위임도 없이 하루에도 몇십건씩 수백개의 법률들을 양산했다. 이 법률들은 말할 것도 없이 그러한 권위주의 통치를 정당화하거나 용이하게 하는 것이어서 국민들의 권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극도로 높은 것이었다. 말이 법이지 폭력에 다름아니라고 비판하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국가보안법,반공법,형사소송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노동관계법…. 악법의 상징인 국가보안법은 일부 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의 기본권침해의 여지를 수없이 남기고 있다. 지난 1993년 유엔인권이사회가 한국정부에 대하여 아무리 특수한 안보여건을 고려하더라도 이 법은 반민주적인 것이므로 개폐되어야 한다는 공식적 권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형사소송법도 인신구속에 관한 대수술이 있었지만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모법으로서는 여전히 한계가 많다. 피의자 수사시에 변호인 입회권 하나 보장되지 않으며 검찰 불기소결정에 대해 재정신청을 허용하는 범죄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 이러한 정치적 기본권에 관한 법률 외에도 국민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수많은 법률들에서 악법의 요소를 발견하기란 한강에서 모래알을 줍기 만큼 쉬운 일이다. 이러한 법률에의해 제한되고 침해된 국민들의 권리란 미처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억울하게 구속되거나 재산을 뺏기고도 말못한 채 수십년을 살아야 했다. 조금 숨통이 트이고 권력의 눈치를 덜 보는 세상이 되어 소송,고소를 제기하자 법원은 소멸시효기간 경과니 공소시효 완료니 하면서 기각하는 것을 다반사로 삼았다. 재심이라는 것도 너무 엄격하여 쓸모가 없었다. 한숨과 절망만이 이들의 것이었다. 지난 ‘80년의 봄’을 짓밟은 군부 쿠데타에 저항한 상당수 시민들이 포고령 위반 또는 계엄법위반으로 징역을 살았다. 이때의 희생자들이 재심에 의해 무죄를 받는 사례들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은 자신들의 비용으로 재심을 신청하고 재판을 또다시 받아야 했다. 왜 우리는 이들 정의로운 역사의 희생자에게 특별법이라도 만들어 간단한 방법에 의한 재심으로 무죄를 선고받게 하고 국가가 그들의 희생에 대해 보상을 하도록 하지 않는가. 지난 金泳三 정부는 많은 것을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자 하였다. 역사의 저편 무대로 사라지기에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구체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계속 그런 피해자를 양산하는 악법이 엄존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양심수는 쌓이고 악법의 피해자들은 세상을 떠돌고 있었다. 누더기가 된 법은 국민의 불신과 불만을 초래하였다. ‘법을 지키는 사람만 바보’되기 일쑤인 사회에서 법치주의는 설 자리가 없었다. 새 정부는 ‘국민의 정부’‘제2의 건국’이라는 구호를 좋아했다. 진정한 ‘국민의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명한 것처럼 국민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어야 한다. ‘제2의 건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동안 역대 정부가 저지른 잘못을 이 정부는 시정해 주어야 한다. 지난 1978년 미국정부는 자신들이 1943년 태평양전쟁 시기 미국 서해안 거주 일본계 미국인들을 강제로 집단 이주시킨 행위에 대하여 사죄하고 1인당 2만달러씩의 보상금을 지급하였다. ‘왕은 잘못이 없다’는 이론이 전제군주시대에는 있었다. 그러나 민주사회에서 정부가 잘못한 것은 그 다음 정부에서라도 당연히 시정하고 잘못에대한 배상을 하여야 한다. 그것이 아무리 ‘판도라의 상자’처럼 끝없이 귀찮은 청소작업이라고 하더라도 이제는 착수해야 할 일이다. 새정부 처음으로 맞는 제헌절에 ‘악법 청소청’이라도 만들고 ‘악법희생자 신문고’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악법,이대로 둘 수는 없다.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2(정직한 역사 되찾기)

    ◎잘못된 법 적용/간첩누명 복역수 가족 비탄의 나날/새법 재정 재구금… 가정 풍비박산/정권안보차원 범죄 날조 처형/김 대통령 한때 사형선고 받아/고문조작으로 10여년째 구금도/심장병·신경질환 등 후유증 심각 비가 오는 가운데 초췌한 모습의 한 남자가 푸른 수의를 입고 탑골공원 정문 앞에 앉아 있다.그는 옆에 서 있는 건장한 사내에게 연신 무죄를 호소한다.그러나 전기스위치가 올려지고,그의 코에 물주전자의 물이 거듭 부어진다.그는 눈동자가 풀어진 채 옆의 사내가 불러주는 대로 횡설수설 따라 읊는다. “북한의 우순학이 제 처입니다”“저는 30년간 북한의 공작원이었습니다”. 탑골공원을 무대로 지난 9일(목요일) 상연된 연극의 한 장면이다.건장한 사내는 고문기술자 李根安이고 초췌한 남자는 16년째 간첩죄로 복역중인 咸珠明씨다.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는 매주 목요일 탑골공원에서 집회를 갖는다.이날 집회의 주제는 ‘고문조작 간첩사건 피해자의 석방’.이 자리에는 군사정권 아래서 고문에 의해 간첩으로 조작돼 복역하고있는 14명의 가족들과 민가협 회원 등 50여명이 참가해 새정부의 조속한 석방조치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법과 동일시되는 것이 정의라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악법 논란’은 지난 50년간 끊일 날이 없었다.대부분이 아는 것과 틀리게 일찌기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란 말을 한 적이 없다.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 전하고자 한 것은 ‘법에 대한 사전 합의와 동의의 중요성’이었다. 지난 61년의 국가재건최고회의나 유신시절의 비상국무회의,80년의 국가보위입법회의 등은 국회가 아닌 비정통적인 대의기구들이다.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에서 이런 기구가 쏟아낸 법률들이 사전동의나 합의의 절차를 충실히 거쳤다고 하기는 어렵다.또한 본인의 자백 외에는 증거가 없는,고문에 의한 조작 논란이 많았던 사건들도 정당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71년 통일사회당 위원장 金哲씨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과 ‘북괴를 북한으로 불러야한다’는 발언을 해 반공법 위반혐의로 구속 기소됐다.당시 혐의는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했다는 것인데 이조항은 국가보안법 7조에 그대로 편입됐다.그러나 남북한 동시가입은 수년후에 이뤄졌고,지금 북한을 공식적으로 북괴라고 호칭하는 사람이나 단체는 찾아보기 힘들다.반공법과 국가보안법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자의적으로 적용돼왔다는 논란 속에 숱한 인권침해와 위헌시비를 일으켰다. 이종·최남규·김중종씨 등은 50∼60년대 남파돼 체포된 뒤 10여년간 복역을 마쳤으나,75년 사회안전법 제정으로 재구금됐다가 89년 이 법의 폐지로 다시 석방된 이들이다.출소후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살다가 새 법이 제정돼 느닷없이 다시 갇히는 사람들의 황당함은 어떤 것일까. 정권안보차원에서의 범죄의 날조·조작은 법 자체 문제보다 더 심각했다. 李承晩 정권은 야당당수였던 曺奉岩 진보당위원장을 간첩으로 몰아 처형했고,金大中 대통령도 80년 신군부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선고가지 받았었다. 고문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으로 수십년째 갇혀 있는 사람들도 많다. 함주명·이장형씨 처럼 고문기술자 李根安으로부터 취조를 받은 사람들도 있다.함씨는 남파된 뒤 즉시 자수했으나 30년후 재구금되어 20년형을 선고받고 16년째 복역중이다. 이씨는 무기형을 선고받고 14년째 구금돼 있는 상태다. 함씨의 누나 함주옥씨(73)는 “너무 억울하다.지금이라도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하루빨리 재심절차가 있기를 바란다”며 눈물을 떨구었다.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74년 일본 유학때 조총련계 인사를 접촉한 것이 빌미가 돼 23년간 복역하다가 올 3월 특사때 나온 유정식씨. 南奎先 민가협 총무는 “현재 유씨는 심장병과 신경질환 등 극심한 고문후유증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함께 나온 재일동포 손유형씨도 후두암 당뇨병 등으로 고생하다가 현재 일본으로 건너가 살고 있다”고 전했다. ◎張俊河·白基玩씨 악법철폐 앞장/학생들 민주화투쟁 전위대 역할… 3·4·9차개헌 견인/80년대 후반 민가협 등 수백개 민주단체서 주도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반대·왜곡 또는 비방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한다.’1974년 1월에 발표된 대통령긴급조치 제1호는 이렇게 시작된다.朴正熙 대통령은 당시 유신헌법에 대한 저항이 거세지자 긴급조치를 발동했다.정권유지를 위한 강경책이었다.과거 군사정권은 자신들의 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헌법과 법을 고치고 그를 정권유지에 이용했다.그러나 온갖 탄압과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법과 헌법에 대한 저항과 투쟁도 끊이지 않았다. 대통령긴급조치가 발표되자 張俊河·白基玩씨 등은 ‘반유신 백만인서명운동’을 벌였다.그러나 서명운동은 심한 탄압을 받았다.두 사람은 구속되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긴급조치의 첫 희생자가 된 것이다.당시 판결은 구형과 판결이 일치하는 이른바 ‘정찰제 판결’로,이후 많은 공안사건의 판결 기준이 됐다. 그러나 정의를 위한 투쟁은 계속됐다.그들은 민주화운동과 악법철폐운동에 앞장섰다. 일부 판·검사들의 ‘정의 투쟁’도 있었다.지난 64년 1차 인민혁명당사건에서 이용춘·장원찬·김병리검사는 중앙정보부에서 넘어온 공안사건이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소를 거부하고 사표를 냈다.지난 96년 유원석 판사는 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된 박충렬·허인회씨에게 잇따라 무죄판결을 내려 공안사건에서도 ‘증거재판주의’원칙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는 지난해 2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법복을 벗어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누구보다 앞장서서 법의 타락에 맞서 싸운 주체는 학생들이었다.그들은 왜곡된 헌법과 법을 바로 잡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지난 60년 이루어진 3·4차 개헌과 87년 민주항쟁에 의해 얻어진 9차개헌도 사실 학생들이 이룬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들은 법의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제도권에 몸담은 기성세대들이 하기 어려웠던 민주주의 투쟁을 위한 ‘전위대’ 역할도 담당했다. 80년대 후반부터 이러한 역할의 중심으로 등장한 것이 수백여개에 달하는 민주시민단체와 비영리전문단체들이다.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및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인권운동사랑방 등이 대표적 단체. 민가협은 양심수 석방운동과 악법철폐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으며,매주 목요일 주제를 정해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민변 또한 지난10여년 동안 文益煥 목사 방북사건,姜基勳씨 유서대필사건 등 굵직굵직한 시국사건의 진상조사 및 변론을 맡았고,국가보안법 개정·폐지운동에도 앞장서 왔다. 인권운동사랑방은 ‘인권하루소식’지를 통해 법 집행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사례를 찾아내 공론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간첩 불고지혐의 무죄판결 받은 咸雲炅씨/“명예실추·정신적 피해 상상 초월 보안법 자의적 적용 빨리 고쳐야” “무죄판결은 받았지만 실추된 명예와 정신적·금전적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습니까.” 간첩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판결을 받은 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咸雲炅씨(34).“재판중에는 모든 피고인이 무죄로 추정돼야 하나 이것이 지켜지지 않아 당하는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咸씨는 지난 95년 ‘남파간첩 김동식 사건’과 관련해 불고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지난 12일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그러나 무죄판결을 받을 때까지 겪은 정신적 고통과 이미지 실추로 인한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남북분단 상황에서 일단 간첩사건에 관련돼 체포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회생활에는 족쇄가 채워집니다.그 점 때문에 역대 정권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왔지요.” 지난 96년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咸씨는 “선거를 불과 몇개월 앞두고 이 간첩사건에 관련돼 조사를 받았다.그리고 그것은 선거에 치명타를 가했다.”고 말했다. 咸씨는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나면 일부 언론사와 국방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고 피해보상도 요구할 방침이다.언론사에는 재판중인 사건임에도 자신을 완전히 범죄자로 기정사실화해 보도한 책임을,국방부에는 자신의 이름과 사진 등을 사병들의 정신교육 자료에 사용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보안법이 수년전보다는 많이 완화돼 과거의 ‘막걸리 보안법’수준은 벗어났다는 점은 인정했다.그러나 여전히 독소조항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친척까지도 신고해야하는 불고지죄는 반인륜적이라고 비판했다.유교적 윤리가 중시되는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친척과 친구를 신고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이적단체 찬양고무죄나 이적표현물 제작 및 소지죄 등도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문제의 조항이라고 했다.그는 “새정부 들어서도 여전히 자의적 해석에 의해 보안법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에 시정을 촉구했다. □특별취재반 ▲특집기획팀=李昌淳 팀장·李穆熙 차장,金聖昊·任昌龍 기자
  • 재고량 2배 이상 늘면 고용유지 지원금 지급(입법예고)

    노동부는 24일 고용유지 지원금의 지급 기준을 재고량이 평상시 적정량의 2배 이상이거나 10% 이상 생산물량이 줄어드는 경우로 명시하도록 고용보험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특별 연장 급여를 지급받는 수급자격자에 대한 실업인정을 한달에 1번 실시하도록 하고 심사 또는 재심사 및 행정소송에 의해 실업급여에 관한 처분이 취소되거나 변경된 수급자격자에 대해 소급해 실업인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용보험기획과 (02)503­9750. 다음은 이날 입법예고된 법령안. ▲한국 예술종합학교 설치령(개정안)=예술사 과정 이수자에게 학사학위를 주고 예술준문사 과정의 수업연한을 2년 이상으로 바꾼다.문화관광부 공연예술과 (02)720­3822.
  • 선정 뒷얘기/5대그룹 대거포함 빅딜 압박

    ◎은행 눈치보기·재벌 반발로 조정 늦어져 지난 4월14일 은행권에 부실기업판정 위원회가 설치된 뒤 퇴출대상 부실기업 선정은 극도의 보안속에 이뤄졌다. ‘살생부’가 시중에 나돌며 금융경색이 심화되자 금감위는 살생부가 아닌 ‘소생부’를 만들고 있다고 해프닝을 연출하는 등 부실판정은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윤곽이 조금이나마 드러난 것은 당초 퇴출기업 발표일(지난 8일) 1주일 전인 1일쯤, 은행들은 금감위에 보고하면서 은행별 심사대상 750여개 기업 가운데 중복기업을 뺀 331개 기업을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5대 그룹 계열사는 30여개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5대그룹 계열사는 30여개 정도. 그러나 은행들은 5대 그룹 계열사를 전부 제외하고 협조융자를 받은 뉴코아 해태 신호 등을 중심으로 14개 기업을 퇴출대상으로 선정.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은행권의 자율을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대통령에게 그대로 보고했으나 ‘부실 선정’이라며 호된 질책을 받았다. 20일까지 기한을 주며 재심사하라고 했으나 은행들은 그룹의눈치만 살피며 그룹에게 ‘구색 맞추기’ 차원에서 2∼3개씩 부실기업을 선정해 달라고 호소. ○…그룹들은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무슨 퇴출기업 선정이냐고 반발하면서도 1∼2개 계열사를 은행에 통보. 은행들은 이를 바탕으로 15일 5대 그룹 계열사 10여개를 포함,35개 안팎의 퇴출대상 기업을 금감위에 보고. 李 금감위원장은 康奉均 경제수석을 통해 16일 아침 대통령에게 다시 보고했으나 역시 퇴짜. 5대 그룹의 ‘빅딜’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가 도화선이 돼 오히려 5대 그룹을 대거 포함시키라는 지시를 접수. ○…16일 상업은행과 은행감독원이 막바지 절충을 벌였으나 은행의 결정 유보와 재벌들의 불만과 압력이 극에 달해 17일 아침까지 조정작업이 마무리되지 않다가 뒤늦게 금감위까지 참여. 결국 강제적으로 5대 그룹에 4개씩을 할당했으나 대우그룹은 관계사인 대창기업을 보태 5개사로 불었고 삼성그룹은 삼성자동차에 대한 빅딜의 압박으로 당초 2개에서 4개로 증가. ○…금감위가 내부거래 자료가 없어 부실판정을 못했다는 5대그룹 계열사는 10여개 정도. 금감위는 빅딜이 여의치 않으면 오는 20일 끝나는 공정위의 5대 그룹 내부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퇴출대상 기업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 교원징계 재심위장 金淵洙씨

    정부는 17일 교원징계재심위원회 위원장에 金淵洙 학술원 사무국장(58)을 승진·임명했다.
  • 은행 부실기업 판정/청와대,재검토 지시

    은행권의 부실기업 판정결과가 미흡해 청와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또 재검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은행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상업은행과 은행감독원은 16,17일 부실기업 판정을 재조정해 18일쯤 금감위를 거쳐 청와대에 다시 보고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康奉均 경제수석을 통해 이날 아침 金大中 대통령에게 퇴출 대상 기업을 보고했으나 재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곧 최종 확정안을 다시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지난 15일 은행들이 이견을 조정해 제출한 부실기업명단을 상업은행과 은행감독원을 통해 총괄적으로 재심의하도록 했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18∼19일쯤 부실판정 기업명단을 일괄 발표하기로 했다.
  • ‘신문검열 항의’ 언론인 7명 무죄/서울고법 선고

    ◎80년 신군부에 반발 제작거부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郭東曉 부장판사)는 10일 80년 5·17계엄 당시 신군부의 언론검열에 항의,신문제작을 거부했다가 계엄포고령 및 반공법 위반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한겨레신문 朴成得 이사(48) 朴雨政 편집국장(48) 高永才 논설위원(50) 등 전·현직 언론인 7명의 재심청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80년 5월9일 경향신문 편집국에서 기자총회를 열고 ‘검열이 계속될 경우 삭제 부분을 공백 처리한다’고 결의했으나 검열이 계속되자 100여명과 함께 5일간 신문제작을 거부하다 그해 9월 수도경비사령부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3년씩을 선고받았다.
  • 가난한 집은 사절/무기사용은 NO/大盜 趙世衡 범죄 5원칙

    ‘가난한 집과 외국인,판·검사 집은 사절,훔친 금품의 30∼40%는 선행에 사용한다.무기사용은 절대 노(No)’ 대도(大盜) 趙世衡씨가 6일 서울지법 319호에서 열린 보호감호처분 재심 2차공판에서 자신은 5가지 원칙을 지키며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趙씨는 가난한 집은 절대 털지 않았다.7살 때 가출해 구걸 등 온갖 고생을 했던 그로서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었다는 것이다.담을 넘어 들어간 집이 외국인의 집이면 그냥 나왔다.‘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털더라도 외국인 집은 피하라’는 형사의 말이 가슴에 남았기 때문이다.
  • 부실판정기업 35개 넘을듯/현대3 대우2 LG1개 계열사도 거론

    부실기업 판정대상에 5대 그룹 계열사들이 포함됨에 따라 부실판정을 받을 기업이 당초 20여개에서 35개 이상으로 늘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각 은행이 간사은행인 상업은행에 통보한 부실징후 기업은 조흥 23개,제일 16개,상업과 한일 각 14개,서울 12개 등 총 109개였다.은행권은 이 중 판정을 유보했거나 회생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한 90여개를 뺀 20여개를 부실기업으로 판정,금감위에 보고했다.그러나 재심사를 할 경우 협조융자를 받은 한라 해태 뉴코아 등 11개 그룹 계열사 중 10여개,5대 그룹 계열사 중 6개가 새로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3개,대우 2개,LG 1개 등 총 6개 계열사가 부실판정을 받을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삼성과 SK그룹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자동차의 경우 부실징후 기업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성장성 측면에서 재심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학내시위 교수 해고 부당/총장 퇴진 주장 해임 사유 안돼

    ◎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12부(재판장 洪日杓 부장판사)는 3일 지난 96년 대구 계명대학내 분규와 관련,해임된 양모 전 교수가 교육부를 상대로 낸 징계재심처분취소소송에서 “해임 징계 재심결정을 취소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대학총장 신모씨 부자의 전횡에 대항한 교수협의회의 총장 퇴진 운동 과정에서 양씨가 삭발단식농성,학생들의 수업거부종용 등 강렬한 방식을 사용한 점은 인정되나 해임될 만큼 위법한 행위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제기됐던 양씨의 조교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 등도 품위손상 행위로 징계사유에 해당되지만 해임사유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 98 미스코리아 재심사 소동 계기 거센 비판

    ◎“미인대회 없애야” 전국이 시끌/여성 상품화 등 근본적 문제 제기/“국가행사냐” 공중파 생중계 비난 지난달 23일 공중파 방송으로 생중계된 9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컴퓨터처리 오류로 재심사를 하는 소동을 빚자,이를 계기로 미인대회 무용론이 들끓고 있다.미인대회 자체도 문제지만 무슨 국가적 행사라고 번번이 공중파방송에서 이를 생중계하느냐는 비판이 여성계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결과가 잘못됐다는 게 방송 당일에 알려지고 나자 비판의 글들이 컴퓨터통신 화면을 하얗게 뒤덮었다.많은 이들이 공정성을 불신했으며 칫수를 멋대로 정해 놓고 여성 신체를 상품화하는 대회의 본질에 문제를 제기했다. “어차피 명동의 유명 미용실과 끼리끼리 짜고 하는것 아니냐” “얼굴 뜯어고치고 요즘 좋아진 의술에 몸매까지 손보고,나이어린 애들이 나와서 하는 말이 다 각본에 있는 말,그 나이에 뭘 알겠나”“네가 제일 예쁘니까 돈 이만큼 받고 너는 그 다음이니까 요만큼 받고….아름다움이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것”“자본주의 쓰레기같은 소모적 미인대회를 양대 방송에서 해마다 나눠먹는 것 우습다”“‘PD수첩’으로 미인대회 공화국 비판했던 MBC는 중계 그만두고 밝은사회 만드는 방송이나 하라” 등등 비난이 빗발쳤다. 여성단체들은 무엇보다 공영방송이 공중파로 미인대회를 중계하는 것을 문제로 꼽는다.여성단체협의회 권수현 여성정책부장은 “미인대회 하는 건 주최측 자유지만 대중에게 책임있는 공중파 방송에서 여성은 외모가 최고며 신데렐라가 될 수 있다고 무의식중에 주입시키며 건강한 여성상을 왜곡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연세대 사회학과 조혜정 교수는 “서구 미인대회는 대기업 판촉책으로 심심한 사람들 볼거리일 뿐이다.우리처럼 국가대표 뽑듯 난리를 벌이지 않는다.국제 타이틀 붙인 대회도 온갖 게 다 있다”고 꼬집었다.미인대회 뽑혀 국위선양 한다는 말의 허구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뻔히 보인다는 얘기다. 90년대 들어 각종 특산물 선전 등을 내걸고 미인대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한국여성민우회 조사에 따르면 96년 지역별로 열리는 미인대회는 100여개에 이른다.조사결과 아연하게도 이런 대회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었다. 미인대회가 사회 공해인 것은 그 자체에서 끝나지 않고 취업,대학 입시 현장에까지 연결되기 때문.미인대회 입상이 인기 연예인으로 가는 급행표가 된지는 이미 오래. 얼마전 입시에선 대구 몇몇 전문대학 관광학과에서 미인대회 입상자를 특례입학시켰다.여성계에선 얼마전 철도청이 사원채용 면접을 하면서 여성 응시자에게 반팔,무릎위 스커트 차림으로 일정거리를 걸어 보게 한 것도 미인대회 선발 방법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29일 MBC 정문 앞에서 미인대회 중계 반대 시위를 한 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여연에선 미인대회 방송중계 및 지자체 예산지원 중단 등을 이번 지자체 선거를 비롯,선거의 쟁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 崔智賢양 다시 眞에/善 2명·美 3명 선정/98미스코리아 재심사

    지난달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9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재심사에서 崔智賢양(20·미스 서울·벤쿠버커뮤니티 칼리지 호텔경영학과 2년 중퇴)가 영예의 진에 다시 뽑혔다. 선에는 金建祐(20·미스 전북·원광보건전문대 의상과 2년),李才遠양(21·미스 대전 충남·선문대 신방과 2년),미에는 梁素賢(20·미스 충북·청주대연극영화과 2년),李政民(21·미스 충북·주성전문대 여가문화학과 2년).崔允姬양(23·미스 전북·원광대 한국화과 졸)이 선정됐다.이날 재심사는 미스코리아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선이 2명,미가 3명으로 늘어났다.진의 崔智賢양과 선의 金建祐양은 지난달 23일 대회에서도 각각 진과 선으로 선발된 바 있으며 또 다른 선 李才遠양은 지난번에 컴퓨터 집계 잘못으로 8명 입상자안에 들어가지 못했었다.
  • ‘陸軍 신문고’ 고충신고센터 생겼다

    ◎여단이상 설치… 개인고민·軍 비리 오늘부터 접수 장교 등 직업군인들이 개인적인 어려움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거나,각종비리 등을 마음놓고 고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육군본부는 1일부터 사단 및 군단,군사령부 등 여단급 이상 부대에 고충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개인의 고충을 비롯한 제3자의 금전문제,부정부패,비리행위 등에 관한 제보를 받아 해결하기로 했다. 또 육군본부에 고충심사위원회를 마련해 일선부대 고충신고센터의 심의결과에 불복하는 사안을 재심할 방침이다.반면 현역 군인이 고충신고센터 이외의 외부기관에 투서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키로 했다. 육군 장교 준사관 하사관 등은 ‘고충심사 청구서’에 소속 및 이름 등 신상내용과 개인고충이나 금전문제 인사부조리 부정부패 등 고충내용을 적어 고충신고센터에 직접 제출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우송하면 된다.참고자료나 문서 등을 첨부할 수 있다. 고충신고센터는 청구인보다 상위계급의 4∼6명으로 구성되며 청구서가 접수되면 곧바로 지휘관에게 보고한 다음 30일 이내에 심사,청구인에게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비위 고발와 관련,모함이나 무고성 투서 외에는 비밀과 불처벌을 보장한다”면서 “청구인이 고충신고센터의 처리결과에 불만이 있으면 결과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육본 고충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물의 미스코리아대회/30일 12명 대상 재심사

    컴퓨터 집계오류로 발표가 유보된 ‘98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30일 다시 열린다. 한국일보사는 25일 상오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대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 뒤 “오는 30일 상오 10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3차 결선에오른 8명과 2차 결선에서 MBC의 점수집계 오류로 탈락한 4명 등 12명을 대상으로 재심사 하기로 결정했다”며 “재심사는 공개적으로 열리지만 방송은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운영위원회는 또 “미스코리아 대회의 권위와 한국일보사 및 운영·심사위원들의 명예가 실추되고 시청자 및 독자,후보와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을 고려해 컴퓨터 집계를 맡았던 MBC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보상대책방안을 전문가들에게 의뢰키로 했다”고 밝혔다.
  • 미스코리아 선발 중대 미스/‘당선자 발표 유보’로 일파만파

    ◎8명 선출때 심사점수 합산 컴퓨터 오류/대회뒤 탈락자 이의제기로 뒤늦게 발견/한국일보 “의혹없도록 공정하게 재심의” 한국일보 주최로 지난 23일 하오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9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심사과정이 잘못돼 당선자발표가 유보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소동은 본선에 진출한 62명의 진출자중 15명을 뽑은 뒤 다시 8명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 9명의 점수를 합산하는 도중 컴퓨터 프로그램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어났다. 한국일보사는 대회직후 4명의 탈락자가 심사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심사위원들의 채점기록을 정밀분석한 결과,일부 후보의 총점에 심사위원 9명중 1명의 점수가 누락됐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심사결과 발표를 유보했다. 한국일보사에 따르면 오류가 발생한 컴퓨터 프로그램은 MBC측이 ‘심사위원 채점현장공개’를 위해 최초로 채택한 것으로 후보별 심사위원 9명의 점수·총점·평균점 등을 산출,즉시 등위를 매기도록 돼 있다. 생중계를 맡은 MBC측은24일 “사고원인 규명 결과 컴퓨터 자막에 나온 평균점수의 착오는 점수를 합산할 때 사용한 9대의 컴퓨터 가운데 1대가 덧셈이 되지않고 누락된 프로그램 오류로 밝혀졌다”며 “물의를 빚어 시청자와 당사자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발표했다.MBC는 이날 밤 뉴스데스크 시간에 상세한 내용보도와 함께 공식 사과했다. 올해 42회를 맞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채점 집계상에 문제가 발생,심사결과가 유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일보는 “25일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다시 열어,심사결과를 재심의하기로 했다”며 “24일자 신문 1면에 심사결과 발표 유보에 대한 경과 및 사과내용을 담은 사고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후보와 가족 여러분에게 사과한다”며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재심의하겠다고 말했다.
  • 80년 계엄법 위반 실형/기자 4명 재심서 무죄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李昌求 부장판사)는 21일 계엄포고령 위반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전 기자협회 간부 金동선씨(55)와 전 한국일보 기자 朴정삼씨(55) 등 4명에 대한 재심청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군부가 79년 12·12반란과 80년 5·18내란을 전후로 행한 일련의 행위는 군사반란죄 및 내란죄가 성립돼 헌정질서 파괴 범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이미 내려졌고,원고들의 행위는 신군부의 헌정질서 파괴범행을 저지하려고 한 것인 만큼 헌법수호를 위한 정당한행위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 동서증권 폐쇄 불가피/외자 1억弗 도입 실패

    동서증권의 인가취소가 불가피할 것 같다. 2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동서증권은 지난 20일까지 카리브해 영연방 네브스의 사모(私募)펀드 호라이즌홀딩사로부터 1억달러의 외자도입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재정경제부는 22일 동서증권에 대한 청문회를 거쳐 이 달중 영업인가를 취소할 방침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동서증권이 주장한 1억달러 외자도입이 이뤄졌다면 인가취소 방침을 재심의할 계획이었으나 돈이 들어오지 않아 호라이즌홀딩사의 실체를 인정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 高法 “憲裁결정 못따른다”/“법령해석은 법원 고유의 권한”

    ◎한정위헌 따른 재심청구 기각 지난 해 말 헌법재판소가 “위헌결정을 따르지 않은 법원 판결은 무효”라며 대법원 확정판결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려 대법원과 정면충돌했던 양도소득세 부과 문제에 대해 일선 법원도 헌재 결정의 효력을 부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법 특별8부(재판장 황인행 부장판사)는 20일 고모씨 등 4명이 “헌재로부터 한정위헌 결정이 내려진 구(구)소득세법 조항에 근거해 중과세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삼성·송파세무서를 상대로 낸 양도소득세 등 부과처분취소소송 재심 청구사건에서 원고의 청구를 각하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법령 해석은 대법원을 정점으로 하는 법원의 고유권한인 만큼 헌재가 대법원과 다른 결정을 내리더라도 법원이 이에 기속되지는 않는다”면서 “따라서 헌재 결정만으로 이 사건 재판을 다시 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씨 등은 92년 세무서측이 실제 거래가액을 기준으로 99억여원의 세금을 부과하자 “90여억원이 부당하게 중가세됐다”면서 소송을 제기,대법원에서 패소확정판결을 받았다.그러나 “투기의혹 등이 있는 경우 기준시가가 아닌 실제 거래가액을 과세기준으로 삼는 소득세법 규정은 위헌”이라며 헌재에 헌법소원을 내 한정위헌 결정을 받아낸 뒤 재심을 청구했다.
  • 외로운 투쟁/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서울의 중심,광화문 네거리에서 남대문 쪽으로 조금만 가다보면 왼쪽으로큰 건물이 하나 새로 들어선 것을 발견하게 된다.서울 중구 무교동 63에 자리잡은 ‘서울파이낸서센터’다.국내·외의 많은 금융기관과 대사관 등이 이곳에 들어가 금융·정보·외교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선전되고 있다. 오는 6월 개관을 앞둔 이 건물은 관심과 기대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이 건물은 처음 한 재일동포 재력가에 의해 호텔로 짓기로 계획되었고 무리없이 추진되었다.그 때가 지난 81년 초.‘88 서울올림픽’을 겨냥해지하 8층,지상 34층의 매머드급 호텔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사업초기 그 재력가의 조카가 거액 횡령사건을 일으킨 데다 당초 합작선으로 내정됐던 홍콩의 상그리라호텔 등이 계약을 철회하면서 착공이 늦어졌다.올림픽을 겨냥해 추진하던 건물이 올림픽이 끝난 지난 88년 11월에야 건축허가가 났으나 이번에는 엉뚱한 사건에 휘말려 다시 건축공사가 중단됐다.즉 건축허가를 둘러싼 뇌물공여에 관한 시비였다.이 사건에 연루된 많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공직에서 떠나야했고 몇몇 간부들은 구속되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철골공사만 진행되던 이 건물은 공사중단으로 서울 도심의 흉물로 남아야 했다.서울시민의 손가락질을 받다가 지난 94년 7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으로 숙박업에서 일반 업무용 건물로 용도가 바뀜으로써 건축공사가 다시 시작돼 이제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그러나 이 건물의 건축허가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까지 유죄판결을 받았던 전직 공무원인 邊義正씨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외롭게 투쟁한 지 8년만에 재심결정이 내려져 19일 첫 공판이 열린다는 소식은 뜻밖이다.서울시의 고위 간부직을 거쳐 일선 구청장을 지냈던 이 사람의 억울한 사연과 외로운 투쟁을 전해 들으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는 불변의 가르침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이 경우도 당시 뇌물을 주었다고 주장하던 호텔측 인사가 수사기관의 강압에 못이겨 거짓 증언했다고 털어놓음으로써 법원이 재심을 결정했다고 한다.따라서 숱한 사연을 안고있는 이번 공판은기필코 진실을 규명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법원의 권위와 신뢰가 되살아나는 진지한 공판장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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