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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 김 동생 김성곤의원, 정부와 국회에 청원서제출

    미국 군사기밀을 한국에 전해준 혐의로 미연방교도소에 수감중인 ‘로버트김 사건’이 국내에서 다시 불거지면서 그의 친동생인 국민회의 김성곤(金星坤)의원이 활발한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13일 “우리 정부와 국회에 로버트 김의 사면을 미국측에 요청해 달라는 청원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국회의원 100여명의 서명을 받은 데다 의원 대부분이 우호적이어서 별 걱정은 없다고 했다.5만여명의 국민서명도 마쳤다.연말까지 100만명 서명이 목표다. 김의원은 “로버트 김 문제를 국내에서 여론화하지 않는 게 미국과의 협상에 유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우리 정부가 물밑교섭을 전혀 하지 않아 국민과함께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김의원은 그러나 미국측이 재심이 받아들여져 공론화되는 것을 꺼려하는 것을 걱정했다. 사건이 공개될수록 미국측의 입장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미국 수사기관이 자행한 함정·기획수사가 드러날 것이고 수사과정에서 도청 가능성이나 한국에 숨겨온큰 정보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변호사 비용도 문제다.변호사에 의해 판결이 좌우되는 게 현지 분위기라고 소개했다.비싼 변호사일수록 일이 잘 풀리기 때문에 최소 30만달러가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모금액은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의원의 신념은 확실하다.로버트 김의 간첩혐의는 미약하다는 것이다.다만기밀을 누설,미국이 얼마나 위태로웠느냐의 문제가 형량을 좌우할 것으로 믿고 있다.이스라엘이 ‘조너선 플러드’라는 간첩행위 기결수 석방을 위해 애쓰는 것을 예로 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정부“로버트 김 석방위해 인도적 지원”

    정부는 미국의 군사기밀을 한국측에 전달한 혐의로 구속된 ‘로버트 김 사건’과 관련,공식대응이나 지원은 어렵지만 김씨 석방을 위해 인도적 차원의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내의 민족주의적 감정에 따라 정면 대응할 경우 미국측을 자극할 우려가크며 상황이 더욱 복잡해진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정부 당국자는 13일 “로버트 김이 미국 시민인 만큼 정부가 공식적으로 김씨 구명에 개입하거나 관여할 수는 없다”며 “정부의 관심은 인도주의적 차원에 그쳐야 한다”고 밝혔다. 장철균(張哲均)외교통상부 대변인도 “미국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처리된로버트 김 사건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관여하기는 어렵다”며 정부의 고충을털어놓았다. 로버트 김은 12일 ‘대한민국 정부에 드리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자신이한국의 스파이였는지 여부를 묻고,스파이였다면 자신의 가족에 대한 보상을,아니었다면 구명운동을 벌여줄 것을 요청했다. 국내에서의 구명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97년 ‘로버트 김 사건 구명위원회’(위원장 李世中)가 구성돼 빌클린턴 미 대통령과 주한 미대사관에 탄원서를 보냈고 홍보 및 서명 운동도 펼쳐왔다. 국내외 100여개 비정부기구(NGO)들도 지난 12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로버트 김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구명위원회는 이같은 구명여론 확산작업과 함께 형량 재심청구를 위한 소송비용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내년 1월 로버트 김의 환갑을 맞아 구명운동 비용 마련을 위한대대적인 모금 음악회도 준비중이다. 로버트 김 사건이란 지난 96년 북한의 강릉 앞바다 잠수정 침투사건 이후미국 해군정보국(ONI)에 문관으로 근무하던 한국인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이 주미 한국대사관의 해군 무관에게 미국의 국가기밀을 넘겨줬다는 혐의를받은 사건이다. 로버트 김은 재판에서 간첩혐의로 9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미앨런우드 교도소에 복역중이다. 국민회의 김성곤(金成坤)의원은 로버트 김의친동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서울대 교수 승진 첫 탈락

    서울대 개교 이래 교수인사에서 첫 승진 탈락자가 나왔다. 서울대는 최근 대학본부 인사위원회(위원장 權斗煥교무처장)를 열어 단과대심사를 통과한 승진 대상자 78명 가운데 정교수 승진대상자인 사범대 모(某)교수를 탈락시켰다.이교수의 연구업적 가운데 교내학술지에 실린 논문 1편이 기준에 못 미쳐 승진점수를 채우지 못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앞서 인사위는 지난달 열린 1차 예비심사에서 연구업적 재평가가 필요한 6명의 승진을 보류하고 이들에게 소명자료를 내도록 했다.해당 교수들은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과 저서에 대한 소명서를 작성,제출했다.이 가운데 인문대 모교수는 아예 승진을 포기,다음 학기에 다시 승진심사를 받기로 했다. 본부 인사위는 최종 재심사 대상이 된 5명에 대해 지난달 30일 31명의 인사위원으로 구성된 인사위를 소집,장시간에 걸친 토의 끝에 투표를 실시해 과반수를 얻지 못한 1명을 승진에서 탈락시키고 4명은 승진을 허가했다. 단과대별 심사에서 승진 대상자를 1차로 선정한 다음 본부 인사위의 최종승인을받는 것이 승진심사 절차이며 본부 인사위는 지금까지 각 단과대의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관행이었다. 서울대 교수들은 “인문·사회·음·미대의 경우 제대로 된 심사기준조차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에서 너무한 조치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교수 사회에 경쟁적 연구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 인사 기준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ywchun@
  • “징계회의록 비공개 정당”서울고법 원고패소 판결

    서울고법 특별5부(재판장 高鉉哲부장판사)는 29일 ‘촌지리스트’ 여교사의징계수위를 해임에서 감봉으로 감경해준 징계심사 회의록을 공개하라며 참여연대가 교육부 교원징계재심위원회를 상대로 낸 정보비공개결정처분 취소 청구소송에 대해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원징계재심위의 징계 회의록은 심사,결정과정을기록한 것으로 공개시에는 심사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해또다른 공익이 침해될 수 있는 만큼 정보공개법 7조1항5호가 정한 비공개대상에 준하는 의사결정과정의 정보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美 법정서도 불법도청 공방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정이 수사기관의 불법 도청공방으로 뜨겁다. 로스앤젤레스 관선 및 민선 변호인단은 최근 LA카운티 지법에 진정서를 제출,이 지역 검·경찰이 지난 10년간 불법도청으로 채집한 증거로 형사사건의 유죄를 이끌어냈다면서 수백건의 기결 형사사건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범죄증거가 불법 도청을 통해 수집되고 피고인들이 도청 사실을 몰랐다면 사건을 재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현재 약 300명의 고객이이의 제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의혹사건 125건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수사 요원들이 휴대폰이나 유료 공중전화를 도청,범죄수사대상이 아닌 수천명의 사적 대화를 엿듣고 있다며 과도한 도·감청 행위를 지적했다.밥 칼루니언 관선 변호인은 불법 도청이 현재 재판 계류중인 사건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무고한 개인의 사생활을 ‘상당히’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길 가세티 LA 카운티 검사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전자도청은 마약거래 등 불법행위를 막는 데 중요하고도 효과적인 수단”이라면서 “검찰은 도청으로 수집된 증거를 악용하지 않고 있다”고 변호인단 주장을 일축했다.변호인단은 진정서 제출을 계기로 오는 10월 중순께불법도청에 대한 청문회를 열 예정인데 사건 관련 기록의 양은 기중기 1대로 옮겨야 할 정도로 방대하다. hay@
  • “퇴사 유도 지방발령은 부당노동행위”

    서울 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李在洪 부장판사)는 12일 ‘노조사무장 이모씨를 지방으로 전보발령한 것은 노조활동 탄압이 아니다’며 서울건해산물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재심판정 취소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회사측에 불리한 증언을 한 것은 전보발령이후지만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전보발령 이전”이라면서 “이씨에 대한 전보발령은 회사에 맞서 노조원을 지원하던 이씨에게 불이익을 준 부당 노동행위”라고 밝혔다. 서울건해산물은 97년 안모씨 등 직원들에게 자진사퇴를 권유하다 거부하는안씨를 신설한 전남 완도출장소로 발령했다.회사측은 안씨가 행정소송을 낸뒤 이씨를 증인으로 신청하자 지난해 7월 이씨도 신설한 통영출장소로 발령했다. 회사측은 이에 불복한 이씨가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내 부당노동행위라는 결정을 받아내자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김종엽 한신대교수 논문서 ‘국립묘지’ 위상 재정립론 제기

    한신대 김종엽(金鐘曄·사회학과)교수는 최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출간한 ‘한국의 근대성과 전통의 변용’에 실린‘동작동 국립묘지의 형성과 그 문화·정치적 의미’라는 논문을 통해 “‘민족적 정통성의 보루’,‘호국영령이 잠든 민족의 성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국립묘지가 내재한 긴장과 모순관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작동 국립묘지는 ‘민족의 성지’라는 표상에 어울리지 않게 우리정치사의 우여곡절이 집결된 공간이자 함께 누울 수 없는 사람들이 나란히영면하고 있는 공간”이라고 지적하고 “국립묘지가 내재된 모순과 긴장관계로 인해 국론분열의 빌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국립묘지의 재구조화’가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특히 “망월동 5·18묘지가 국립묘지로 승격될 경우 가해자인 진압군과 피해자인 시민이 함께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기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통일이 될 경우 남북한이 각각 평양 애국열사릉과 동작동 국립묘지를 앞세워 정통성을 둘러싼 논쟁이나 경쟁을 벌일 경우 국민통합을 크게 해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립묘지내 무덤의 크기가 차등화된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현행‘국립묘지령’에 따르면 국가원수의 묘는 80평,애국지사·군 장성 등은 8평, 그리고 장교·사병의 묘는 1평으로 규정돼 있다. 김 교수는 “무덤크기의 차등화, 봉분의 유무 등은 현대 민족국가가 징병제도·시민권 등과 연계해 만든국립묘지 본래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목숨의 등가성(等價性)보다는 전통적인 서열의식을 강조한 반민주적 처사”라고 꼬집었다.특히“이승만 전대통령의 묘역이 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 선생보다 10배나 큰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개탄했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해말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장묘법 개정안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현행 국립묘지제도에 혁명적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우선 개정안은 개인묘지의 경우 9평,집단묘지의 경우 3평 이내로 제한하고 있어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전직대통령이나 사병의 묘소는 모두 3평규모로 같아지게 된다. 또 개인·집단묘지의 기본 사용기간을 15년 이내로 규정하고 15년씩 최고 3회까지 연장,최장 60년까지 사용한 후에는 의무적으로 개장토록 돼 있다.따라서 이승만,박정희 전대통령의 묘소는 각각 2025년,2039년에는 국립묘지에서 ‘퇴출’되는 운명을 맞게 된다.다른 안장자들 역시 매장된지 60년만에퇴출되기는 마찬가지다.김 교수는 “이 경우 해당자의 유족·관계자는 물론추종자의 반발이 예상된다”면서 “국립묘지 안장자에 대한 전면적 재심사를담당할 국민적 논의기구 구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국민회의 1∼2급공무원 6명 영입

    국민회의가 행정부처의 ‘잘 나가는’ 1∼2급 공무원 출신을 당 정책전문위원으로 영입했다.1급인 교육부 정상환(鄭相煥) 교원징계재심의위원장을 비롯,2급인 기획예산처 김태현(金泰賢) 예산관리국장,행정자치부 박상홍(朴相洪) 복무감사관,산업자원부 유영상(劉永祥) 무역정책심의관,재정경제부 유지창(柳志昌) 금융정책국장,보건복지부 엄영진(嚴永振) 공보관 등 6명이다. 이미 각 분야 전문가 26명으로 정책위 전문위원실을 운영하고 있는 당이 ‘새 인물’을 영입한 것은 이들의 실무능력을 높이 산 때문이다.국민연금 시행과정 등에서 겪었던 당정간 정책혼선 경험도 큰 교훈이 됐다.지난 정권까지 있었던 공무원의 당 파견제가 1년반만에 사실상 부활된 셈이다. 이들 6명은 해당부처에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4일부터는 민간인 신분이다.일정기간 당 근무를 마치고 ‘친정’으로 되돌아간다는 데 당정간 내부합의가 되어 있다.지난 5월 개정된 공무원 임용관련 규정은 1∼3급직에 민간인전문가를 특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지운기자 jj@
  • 지방이양추진委 金安濟 공동위원장

    “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중앙정부의 기능은 줄어들고 지방정부의 기능은 커지게 될 겁니다.” 중앙부처가 갖고 있는 권한의 지방자치단체로의 이양여부를 결정할 지방이양추진위원회의 김안제(金安濟) 공동위원장(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사진)은 30일 위원회 발족으로 행정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지방이양 추진위원회 발족의 의의를 말해달라. 91년에 지방자치제도가 부활된 지 올해로 9년째다. 그동안 중앙정부 권한을 줄이려는 시도도 있었고 실제로 이양이나 위임도 많이 됐다.그러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른 마스터플랜은 없었다.이번에 위원회를 발족시킨 것은 이런 일을 차분히 할 수 있도록 장치화·제도화해야 한다는 국가와 지방의 요구가 합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양사무별로 구체적인 원가산출이 돼야 중앙이나 지방이나 모두사무이양에 동의할 것 같은데. 중앙에서 하던 일을 지방에서 할 때,지역별로 원가에 차이가 날 것이다.지역사정에 맞춰 원가가 산출돼야 할 것이다.실무위원회 밑에두게 될 지원단에서 이같은 일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민간 연구기관에 의뢰하는 것도 한방안이 될 것이다. 위원회 결정을 중앙부처가 따를 수 없을 때도 예상된다.이럴 때는 어떻게하나. 만약 위원회에서 중앙부처가 이양할 수 없다고 한 것을 이양하라고 결정했을 때,해당 부처에서는 이양할 수 없는 사유를 명확히 밝히면 (위원회에서)재심을 할 수 있다. 위원회 발족에 따른 기대효과는. 중앙권한의 축소에 따라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축소지향형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반면 지방정부의 기능은 커질 것이다.또 지방정부의 역량과 전문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작은권리 찾기’ 3년째 법정투쟁

    “돈 때문이 아닙니다.법원의 잘못된 점을 고쳐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찾자는 것입니다.” 법원을 상대로 3년째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우종락(57·서울 중구 인현동2가 192)씨.우씨는 25일 국가를 상대로 2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서울행정법원에 냈다.법무부 본부배상심의회가 내린 배상금지급 재심신청 기각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도 함께 냈다. 우씨가 법전을 뒤적이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까지 내게 된 것은 법원 소장양식의 ‘사소한’ 잘못 때문.지난 96년 말 전세 보증금 반환 청구소송을 내려고 서울지법을 찾았던 우씨는 소장 양식에 쓰여 있는 ‘지연손해금 연 5%’의 뜻을 잘 몰라 공란으로 비워두고 소장을 작성했다. 우씨는 결국 97년 초 “집주인은 전세금과 이에 대한 연 5%의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는 승소판결을 받아냈다.그러나 뒤늦게 20%의 지연손해금을 날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에서 소를 제기한 날부터 소장부본을 받은 날까지 연 5%,소장부본을 받은 다음날부터 돈을 완납할 때까지 연 25%의 비율로지연손해금을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우씨는 “소장양식에는 ‘지연손해금은 5%’란 표현뿐이었다”며 재심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소장양식에 인쇄된 이자율을 수정하는 등 적극적인 의사표시가 없어 관행상 5%의 비율에 동의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우씨는 지난해 항소를 거쳐 대법원까지 상고했지만 패소했다.법무부 산하 본부배상심의회에서도 “법원 비치 서류는 민원인 소장 작성의 편의를 위한 것일 뿐 인쇄된 문구는 어떤 구속력도 없다”며 지난 7월 배상청구를 기각했다. 법원은 그러나 97년 말 소장양식의 지연손해금 부분을 소장부본 송달일을중심으로 ‘연 ○%’와 ‘연 ○○%’로 슬그머니 수정,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우씨는 “법을 잘 모르는 민원인들이 법원에서 주는 서류양식에 맞춰 기록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이번에도 지면 헌법소원을 내서라도 국민의 작은 권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서울시, 前동대문구청장 邊義正…복직 가능

    뇌물죄로 구속된 뒤 9년3개월간의 법정투쟁을 거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변의정(邊義正) 전 동대문구청장이 조만간 복직될 전망이다. 서울시 원세훈(元世勳) 행정관리국장은 22일 “변 전 구청장은 형 확정에따라 당연퇴직된 경우여서 무죄가 확정된 이상 퇴직 사유가 없어졌기 때문에복직신청이 접수되면 빠른 시일 안에 절차를 밟아 복직되도록 할 방침”이라며 “해직기간중의 봉급도 돌려주게 된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허위진술로 뇌물죄 누명…9년 법정투쟁끝 명예회복

    대법원 형사3부(주심 池昌權 대법관)는 20일 뇌물죄로 형이 확정된 뒤 무죄 입증을 위해 9년3개월간 법정투쟁을 벌여온 변의정(邊義正·59)전 서울동대문구청장에 대한 재심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초 뇌물을 줬다고 진술한 김모씨가 검찰의 가혹행위로 허위진술을 한 사실이 밝혀진 이상 변씨의 유죄를 인정할 수 없다”고밝혔다. 변 전 구청장은 서울시 환경녹지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88년 서울 무교동유진관광호텔(현 서울파이낸스센터)신축과 관련,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90년 5월 구속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뒤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됐다. 변 전 구청장은 그러나 형 확정 이후인 94년 3월 검찰 수사과정에서 자신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진술한 김씨로부터 “검찰의 가혹행위로 허위진술을 했다”는 증언을 얻어내 지난해 법원에 재심신청을 냈다. 이종락기자 jrlee@
  • 영화 ‘거짓말’도 등급보류 판정

    “영화 ‘거짓말’을 보기에 한국의 성인관객은 아직 어린가.”장정일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원작으로 한 장선우감독의 영화 ‘거짓말’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사 신씨네는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가 지난 9일 ‘거짓말’에 3개월 등급보류 판정을 내린 데 반발,이의신청을 내고 재심을 요구키로 했다. 신씨네의 신철 대표는 17일 오후 서울 남산감독협회 시사실에서 기자·평론가 등을 상대로 한 ‘거짓말’시사회를 연 뒤 회견을 갖고 “소수의 문화엘리트가 다수의 볼 권리를 제약하는 행위는 부당하다”면서 “객관적인 등급심사가 실현될 때까지 계속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영화진흥법은 영상물등급위의 판정에 대해 1개월안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신씨네는 9월8일이전까지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영화 ‘거짓말’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등급보류 판정은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하드코어 포르노그라피를 떠올리게 하는 소재 자체로만 보면 ‘거짓말’은 “폭력·음란 등의 과도한묘사로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사회질서를 문란케 할 우려”가 있다.시도때도 없이 벌이는 변태적인 성관계와 가학·피학적 성행위 장면은 국민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곧바로 등급보류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원작소설에서의 노골적인 성애묘사는 영화속에서는 거리두기의 방법을 통해 어느 정도 ‘역겨움’을 덜어내고 있다.영화속 주인공의 새도매저키스트적인 행태 또한 크게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성담론이 넘쳐나는 이 시대,변태의 심리를 사회병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영화 혹은 인간의 얄궂은 성적 운명을 다룬 섹스영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획기적으로 신장한다”는 등급위 설치의 입법취지를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살려나가야 할 것이다. 김종면기자
  • 교육개혁법안 심의 논란 거듭

    교육개혁 관련 법안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파행과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6일 국회 교육위 법안심사소위가 사립학교법,초등교육법,고등교육법등 3대 교육개혁 법안을 가결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소위는 학교운영의민주화와 투명성 확보를 위한 개혁관련 핵심 조항을 삭제,수정했다. 특히 소위는 사립학교법 개정안 가운데 핵심 조항으로 꼽힌 공익이사 파견제와 교무위원회 도입근거를 삭제했다.사립대학의 이사진 가운데 3분의 1을공익이사로 파견하고 대학총장의 월권을 막기 위해 평교수의 교무위원회 참여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이다. 이어 10일 관련 법안을 재심의한 교육위 전체회의에서도 문제의 조항은 삭제된 채로 통과돼 법사위에 넘겨졌다. 이에 교육위 소속 국민회의 설훈(薛勳)의원은 “당초 법 개정 취지를 벗어났다”며 강력 반발했다.설의원은 “우리나라 초·중·고교,대학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사학의 독단적 운영을 막기 위해서는 투명한 운영이 보장돼야한다”고 강조했다.설의원의 주장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소수의견으로 첨부되는 데 그쳤다.이를 두고 시민단체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사실상 교육 관련 법안의 개혁 시도가 개악으로 변질된 꼴”이라고 질타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국민회의는 11일 당 8역회의를 통해 사립학교법 개정안의본회의 처리과정에서 당론과 상관없이 의원 개인의 소신에 따라 자유롭게 투표하는 교차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임시국회서 처리될 주요 법안은

    2일 개회되는 206회 임시국회에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 등을 위한 개혁·민생 법안 30여건이 우선 처리 대상이다. 개혁법안 가운데 인권법,부패방지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등에 관한 법률 등은 인권상황 개선과 부정부패 근절,국민화합 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특히 저소득층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그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강조해온 생산적 복지와 직결되는 법안이다.부패방지기본법은 내부고발자 보호규정과 돈세탁방지,예산부정방지 규정이 주요 골자다.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보상 등에 관한 법률은 민주화운동과 관련,희생된 자와 그 유족에게 국가가특별재심,일시보상금,의료지원금,생활지원금 등의 조치를 실시토록 했다. 그러나 인권위원회를 방송위처럼 독립적 국가기구로 설치하려는 내용의 인권법은 법무부의 난색으로 조율이 필요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교원징계재심위원장 정상환씨

    정부는 29일 교육부 교원징계재심위원회 위원장(1급 상당)에 정상환(鄭相煥·51) 전 교육부 학술연구지원국장을 30일자로 임명했다.
  • “학부모 거부로 촌지 못돌려줘”교사 징계취소판결

    엉겁결에 받은 촌지를 학부모의 거부로 돌려주지 못한 상태에서 적발됐던초등학교 교사가 법원의 판결로 징계를 면하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白潤基 부장판사)는 27일 촌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정직 1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은 서울 D초등학교 이모 교사가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낸 교원징계 재심결정 취소소송에서 “이씨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법, 아내·두딸 살해한 30대 사형선고 재심리 요구

    대법원 형사2부(주심 鄭貴鎬대법관)는 17일 아내와 어린 두 딸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김모(37·무직)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범행수법이 잔인하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내린 것은 성급했다”며 원심을 파기,사건을 대구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피고인이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는 온순하게 대해왔고 범행을 미리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면서 “범행의 참혹함과 반인륜성에 치우친 나머지 양형자료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는 상태에서 사형이 선고됐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정신과 의사나 임상심리학자에게 전문적인 정신감정을 받게 하는 등 깊이 있는 심리를 하라”고 주문했다. 김 피고인은 지난해 3월 부부간의 성생활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세살배기 딸을 세탁기에 넣어 익사시키고 성관계를 거부하는 아내를 살해한 뒤 갓 태어난 둘째딸마저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임병선기자
  • 복지부 金기획관리실장 후임인선 보류

    보건복지부가 의료보험 통합정책에 공개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한 김종대(金鍾大) 기획관리실장을 직권면직시키고 후임에 김희선(金熙鮮) 식품의약품안전청 차장을 기용키로 한 인사안이 중앙인사위원회의 심사에서 보류됐다. 중앙인사위는 16일 4차 인사심의회의를 열어 복지부가 올린 인사안을 심의한 결과,김실장에 대한 인사처분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직권면직인 만큼직권면직 처분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후임자에 대한 인사 심사를 할수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1급 공무원은 신분보장이 되지는 않으나 직권면직의경우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정식으로 직권면직된다. 그러나 김실장에 대한 직권면직은 17일 현재 행자부장관의 결재를 기다리고있는 단계로, 대통령 재가까지 마무리하려면 다음주 초는 되어야 할 것으로보인다. 인사위 관계자는 “대통령 재가가 있을 때까지는 현직에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면서 “때문에 면직을 기정사실화해 인사안을 심사할 수는 없다”고말했다.이와 함께직권면직시 정상적인 인사절차를 밟지 않을 경우,당사자의 소송 제기 등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인사위측은 판단하고 있다. 김실장은 이에 대해 “나에 대한 보복성 인사 시비로 보류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앞으로도 절대 스스로 사표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의보통합을 둘러싼 복지부 내 갈등의 공론화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한편 인사위는 이날 심의에서 교육부가 별정직 1급 상당인 교원징계재심위원장 자리에 대해 올린 승진 인사안과 관련,1·2순위자에 대한 인사기준 및사유가 불분명해 역시 보류했으나,지난 8일 절차상 하자로 부결됐던 법무부의 서울 및 김포출입국 관리소장과 법무부 출입국 관리기획과장 등 3개의 부이사관 자리에 대한 승진안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한종태 박현갑기자 jthan@
  • 빠찡꼬 허가 外壓 의혹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현 영상등급위원회)가 빠찡꼬 오락기기 ‘환타지 로드’를 허가해준 지난 4월27일을 전후해 공진협 중간 간부가 영향력 있는 인사들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전화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심의과정에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통화는 심의 통과 한달 전부터집중적으로 이뤄져 청탁 또는 압력 성격의 전화일 가능성이 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공진협 간부 등에게 전화를 건 외부인사의 명단과 이들의 로비 내용을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진협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공진협 중간간부에게 오락기기 심의 문제로 전화가 계속됐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전화가 상당수를 차지했다”고 전했다.전화를 건 외부인사로는 전·현직 국회의원 S·L·C씨,검찰의 L씨,,변호사 C씨,정부기관의 K·J씨,국회의원 L·B·J씨의 보좌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이들의 전화가 빠찡꼬류 오락기기의 심의 문제와관련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한편 영상물등급위원회는 10일 파문을 일으킨 빠찡꼬류 오락기기 ‘환타지로드’를 재심의,“문제의 오락기기가 부정한 방법으로 심의를 통과한데다유통단계의 게임기구가 심의 때와는 달리 사행성이 짙은 것으로 변조됐다”고 결론을 내리고 합격통보를 취소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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