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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편법고용 관행 제동 “”2년된 불법파견근로자 정규직 채용해야”

    사용업체가 2년 이상 파견근로자를 고용했다면 이것이 불법 파견이라 해도 정식근로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기업들이 도급계약 등을 위장,관행적으로 활용하던 불법파견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으로 노동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고법 특별4부(부장 李光烈)는 14일 지무영(36)씨 등 파견노동자 3명이 “㈜SK에서 2년 넘게 근무했는데 정식근로자로 고용승계를 하지 않는다.”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재심판정취소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SK는 지씨 등을 정식근로자로 고용할 의무가 있다.”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SK는 형식적으로 인력파견업체인 인사이트코리아와 업무도급계약으로 노동자들을 근무하게 했으나,그 실질은 근로자 파견임이 인정된다.”면서 “인사이트코리아가 파견업체 허가를 받지 않아 불법 파견에 해당하지만 파견법상 직접고용 조항이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파견법의 근본 취지는 기업이 파견근로자를 상시적으로 고용,정규근로자를 대체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2년 넘게 파견근로자를 사용할 경우 정규직 근로자로 전환시켜 고용불안을 제거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윤덕홍 교육부총리 인터뷰 “고교평준화 현행대로”

    “학교교육만 잘 받아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윤덕홍(尹德弘) 신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첫 일성은 공교육 활성화였다.그는 “이를 위해 초·중·고교는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하고 대학은 좀 더 경쟁력있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또 대학입시 때 수능비율을 낮추고 고교 학생부성적을 많이 반영하도록 하겠으며 수능을 자격시험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입수능 출제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윤 부총리는 “수능은 말 그대로 대학수학능력을 검증하는 것으로 어려워야 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따라서 현재의 난이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는 사교육이 기승을 부리는 것을 막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고교평준화는 현행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부에서 일고 있는 평준화 축소 목소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지방대학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지방대학과 지역경제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하겠으며 취업을못한 지방대출신 박사들에게 지방대에서 강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고 말했다. 발표 20분 전에 내정 통보를 받았다는 윤 부총리는 “폭넓은 교육경험과 다양한 시민단체활동 등이 발탁 배경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윤 총장은 그동안 활발한 시민·사회단체 활동으로 대구지역 개혁세력의 좌장으로 통하고 있다.지난 95년 직선 대구대 총장에 당선됐으나 교육부 감사를 통한 학교법인의 징계로 취임도 못하고 해직된 뒤 재심을 통해 복직,2000년 총장선거에 당선되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애주가로서 밤늦게까지 토론을 즐긴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지난 90년대 초부터 교류해온 사이로,특히 지난 대선에서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과 함께 지역의 후견인 역할을 했다.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권기홍 노동부 장관 등이 활동한 대구지역 진보적 지식인 그룹인 대구사회연구소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취미는 등산.부인 장순애(張順愛·53)씨와의 사이에 2남. ▲대구(56) ▲경북고,서울대 사회교육과,도쿄대 대학원 ▲영남전문대 교수▲대구대 사범대 교수 ▲대구대 기획처장 ▲전국민주화교수협의회 공동의장 ▲대구대 총장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빗나간 ‘솔로몬의 선택’

    *“월차일정 使측 조정가능” 민주노총“대법판례 무시” SBS-TV ‘솔로몬의 선택’이 대법원 판례를 무시한 ‘판결’을 내려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22일 방송된 ‘솔로몬의 선택-월차는 나의 것’이라는 프로그램 내용이 대법원의 판례를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26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 프로그램이 ‘근로자가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주는 것이 원칙이지만,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사업자가 휴가시기를 변경할 수 있으므로 상사의 허가 없이 결근한 신입사원은 무단결근이다.’라고 방송했지만 이는 2001년 12월 대법원의 판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당시 판례(2002두 7315 부당노동행위구제 재심판정취소) 요지에서 ‘월차 유급휴가는 근로자의 자유의사로 1년 간에 한하여 적치하여 사용하거나 분할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서 연차 유급휴가와는 달리 사용자에게 그 시기를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은 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 변호사가 ‘그 노동자는 밥상머리 교육,즉 가정교육이 잘못된 사람이다.왜 사냐? 왜 살아?’라고 하는 등 노동자가 노동법으로 보장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마치 잘못한 일인 것처럼 비하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SBS측에 사과 및 정정방송,해당 변호사의 출연 정지를 요청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판사들 ‘검찰자백 증거 인정’ 위헌 제청 움직임“형소법이 강압수사 부른다”

    법조계 일각에서 검찰에서 한 자백의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형사소송법 규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논란이 일고 있다.일부 판사들은 관련 규정이 위헌성이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을 제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형사소송법 규정 논란 형사소송법 제312조 1항은 검사가 피의자의 진술을 기재한 조서는 증거로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피의자가 경찰에서 한 자백은 증거로 인정하지 않지만 검찰에서 한 자백은 재판에서 뚜렷한 반증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 증거능력을 인정한 것이다.때문에 검찰에서 강압이나 가혹행위를 받고 자백을 했다면 법원에서 뒤집지 못할 경우 증거로 채택돼 유죄판결을 받게 된다.판사들은 최근 심리 과정에서 증인신문 등을 통해 자백을 증거로 인정한 원심을 뒤집는 판결이 잇따라 나옴에 따라 규정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광주지법 이모 판사는 최근 법원 내부사이트에 이 조항의 위헌 의견을 제시하며 논쟁에 불을 댕겼다.이 판사는 형사소송법 검찰 자백 관련 조항은 위헌 소지가 있어 위헌제청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판사는 강압에 의해 피고인이 허위자백을 했더라도 법정에서 입증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또 강압·가혹행위 등을 통해 자백을 얻어내는 수사관행이 지속되고 있으며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사건이 그 예라고 주장했다. 판사들은 위헌은 아니더라도 형사소송법 관련 규정과 검찰 조서에 지나친 비중을 두는 폐해는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재판을 통해 모든 증거를 조사하는 미국식 공판주의로 가지 않는 이상 위헌 인정은 어렵다.”면서도 “검찰자백의 증거능력 성립 요건을 강화하고 검찰자백과 법정진술의 증명력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법 개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법대 하태훈 교수는 “피고인이 구타나 협박에 의해 검찰조서가 작성됐다고 법정에서 부인해도 검사 앞에서 서명,날인했기 때문에 법정에서는 증거 성립의 진정성이 인정된다.”면서 “형사소송법 제312조를 개정해 인권침해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동걸린 자백 수사 지난달 28일 서울고법은 강원도 속초에서 강도살인을 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 등을 선고받은 황모씨 등 3명에게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검찰은 이들의 범행 정황에 의문이 많은데도 자백을 받아 기소했고 원심은 유죄를 선고했다.고법은 증인 신문 등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자백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 군복무 중 총기를 탈취한 혐의로 고등군사법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던 정모(28)씨는 지난해 7월 서울고법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정씨는 군검찰 수사관들의 폭행과 가혹행위를 이기지 못해 허위자백했고,법정에서 범행을 부인했지만 대법원에서도 유죄 선고를 받았다. ●검찰,‘위험한 발상’ 판사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형사소송법의 근간을 뒤흔드는 발상”이라면서 “자백만 있는 사건도 증거채택을 제한,유·무죄 판단을 할 수 없도록 한 보완장치가 있다.”고 반박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영화 ‘주글래 살래’ 18세 관람가 판정

    정액을 피자에 뿌려 먹게 하는 등 지나치게 선정적인 장면으로 지난 15일 ‘제한상영가’등급을 받은 김두영 감독의 코믹액션 영화 ‘주글래 살래’(제작 무비야닷컴)가 부분 삭제를 거쳐 일반상영이 가능해졌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는 29일 재적위원 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6명의 찬성으로 이 영화에 대해 ‘18세 이상 관람가’등급을 결정했다.최근 제작사는 문제 장면을 자진삭제해 재심의를 신청했다.중국음식점 배달원이 옌볜 출신인 미용실 보조원을 동네 건달들의 위협에서 구해낸다는 줄거리의 영화는 새달 21일 개봉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
  • 고교진학 내신성적 반영비율 /2˙3학년 교과성적 80%

    요즘 중1부터 대학입시 준비가 시작된다고 한다.그래서 선행학습은 필수이고,특히 외국어고교 등 특목고에 진학하려면 중1부터 성적관리는 필수라는 말이 들린다. 중학교 교육과정이 초등학교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다. ●교육과정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해당돼 국민으로서 필요한 소양을 쌓는 기초·기본교육을 받으면서 재량활동을 통해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이 운영돼 수학과 영어는 학기마다 평가를 통해 차상급 단계로 진급여부를 결정한다.성취수준에 미달되는 학생은 다음 학기에 다시 배우거나 특별보충과정을 거쳐 진급할 수 있다.국어,사회,과학은 심화·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공통 기본내용(80%정도)과 심화과정 및 보충과정(20% 정도)으로 운영된다. 이밖에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재량활동과 다양한 특별활동이 운영된다. ●평가는 어떻게 이뤄지나? 학기별로 학업 성취도를 평가한다.대부분 학교에서는 학기당 2회 정도의 정기고사를 실시하고 수학,영어와 같이 단계형 수준별 교과의 경우에는 진급여부를 결정하는 시험을 치른다.이때 40~60%에 해당하는 성취수준 미달 대상자는 재이수 또는 특별보충과정을 거쳐 진급한다. 학습과정을 중시한다.수시평가와 정기평가로 나뉘고 수시평가는 평소 학습활동과정 중 수행평가의 형태로 30% 이상이 배점된다.따라서 평소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학습해야 한다. 고교 진학을 위한 내신성적은 2,3학년의 교과성적(80%)과 1,2,3학년의 생활 성적(20%)을 합산한다.교과성적의 경우 과학고,실업계고,일반계고는 3학년 전 성적이 포함되지만,특목고 및 예고는 3학년 2학기까지 성적만 반영된다.또 생활성적은 출석성적(4%),행동발달성적(4%),특별활동(4%),봉사활동(8%)이 반영된다. 평가는 학습능력을 높인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 교육과정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평가가 이뤄지는데 학생들은 평가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평가는 교육 과정의 한 영역으로 자신의 학습 능력을 점검할 뿐 아니라 부족한부분을 보충하고 새로운 학습 방법을 모색하거나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가산점 제도 고입 내신 성적 산출시 각각 행동발달상황(①모범학생으로 교내·외 표창 수상자 ②교내에서 수여하는 행동덕목 실천 우수학생)과 특별활동상황(①자치·적응활동 우수자-학생회 간부,학급 임원 ②계발활동 우수-특별활동 영역 수상,클럽활동반 반장 ③기타 행사활동 유공자 등)에 1년에 1점씩 3년 동안 총 3점까지 가산점수를 받을 수 있다. ●수행평가란?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평가하는 것으로 문제에 대한 답을 직접 작성하거나,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을 측정한다.기억력과 같은 단순 사고능력보다 창의력,비판력,문제 해결력 등의 고등 사고능력을 측정하며 단편적,일회적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변화와 발달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을 기대할 수 있는 평가방법으로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수행평가 계획과 결과는 반드시 학생에게 공개하고 이의가 있을 때는 재심사 과정을 거치게 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연간 18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10시간은 학교행사 계획에 의해 실시되고 나머지는 개인별로 봉사활동 기관을 통해 이수해야 한다.고교내신을 위한 성적 산출시 점수로 차등화 된다. ●학교생활은 어떻게 할까? 자율적인 생활 태도를 지니도록 노력해야 한다.중학생 시기에는 정신적,신체적으로 급속히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사회성이나 자아정체성이 발달하지만 그만큼 심리적 갈등이나 방황도 커지는 시기다.교과 담당교사와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학급 담임교사의 역할이 분리돼 학생들은 초등학교와 달리 자율적인 생활태도를 익혀야 한다.규범을 지키고 인격적,정신적,사회적 발달에 도움을 주는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도 중요하다. ●학부모도 학교교육활동에 참여하라. 제7차 교육과정은 학교에서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만들어 실천하는 교육과정이다.따라서 학부모들이 교육과정에 관심을 갖고 기초,기본 교육의 내실화 및 다양한 교육기회의 제공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학교교육의 내실화는 하루 이틀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내 아이 하나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공동체적 교육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을 함께 책임져야 할 교육주체로서 교내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학교운영위원회’ 또는 ‘학교교육과정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거나,다양한 교육 활동에 자원 봉사자로 나서 학교 교육활동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학급 운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교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학교에서 이뤄지는 각종 교육활동에 대한 안내와 함께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허남주기자
  • ‘DJ내란음모’ 18명 무죄선고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던 피고인들이 재심을 통해 22년만에 무죄를 선고받아 ‘법률적 명예’를 회복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全峯進)는 21일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내란음모의 주범으로 몰려 중형이 선고됐던 고 문익환(文益煥) 목사 등 18명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군부의 군사반란은 내란죄로 역사적 평가를 받았다.”면서 “당시 신군부에 반대했던 피고인들의 행동은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무죄가 선고된 사람들은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을 비롯해 한완상(韓完相) 전 교육부총리,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시인 고은(高銀)씨 등 18명이며 이 가운데 문익환(文益煥) 목사 등 6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소설가 이호철(李浩哲)씨 등 2명은 개인사정으로 재판에 참석하지 않아 선고가 오는 28일로 연기됐다. 홍지민기자 icarus@
  • [씨줄날줄]안하무인

    만약 조직에서 한 사람이 남이야 어찌 되든 제멋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어떻게 될까.한마디로 ‘왕따’ 신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이 때문에 동서양을 가릴 것 없이 선인(先人)들은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방자한 태도를 ‘안하무인’(眼下無人)이라는 말로 경계했다. 제갈공명이 조조를 가벼이 본 것은 조조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허황된 공명심과 탐욕을 간파했기 때문이다.로마 공화정 말기의 최고 관직인 콘솔(집정관)에 오른 율리우스 카이사르(시저)가 개혁정책을 밀어붙이다가 공화정 옹호파인 브루투스와 롱기누스에게 살해된 것은 1인 지배에 따른 오만과 오해가 직접적인 이유였다. 근자에 와서도 정치 깡패를 등에 업고 ‘부부통령’으로 호가호위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경호책임자 곽영주 역시 월권과 독선을 일삼다가 4·19 혁명 때 ‘발포 책임자’로 지목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그는 대법원 판결에서징역 3년을 언도받았으나 훗날 제정된 소급입법의 적용을 받아 다시 사형이선고됐다.안하무인이었던 그의 태도가 재심의 빌미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또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을 불러온 10·26사건도 차지철 경호실장의 ‘방약무인’(傍若無人)했던 태도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방아쇠를 당기게 했다. 이런 탓에 인력 컨설턴트들은 한결같이 면접시 가장 경계해야 할 자세로 안하무인을 꼽는다.면접관들에게 불쾌감과 불안감을 준다는 것이다. 교수들이 올해 한국 사회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이합집산’(離合集散)을,국제 사회를 가장 잘 묘사한 사자성어로 ‘안하무인’을 선정했다고 한다.‘텍사스 카우보이’ 부시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미국의 일방주의식 외교 행태를 빗댄 말로 볼 수 있다.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고 이후 전국적으로확산되고 있는 촛불 시위에서도 미국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이같은 정서가깔려 있다.지난해 뉴욕을 강타한 9·11테러도 따지고 보면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서 ‘차’‘포’를 휘두르며 독주하다가 ‘졸’에게 외통수를 당했다는 인식이 아랍권에서 광범위한 동의를 얻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팍스 아메리카니즘’의 기본 철학인 ‘잘된 것은내 탓’,‘잘못된 것은 네 탓’이라는 인식을 버리지 않고 있다.미국의 안하무인이 언제쯤 타협과 공존으로 바뀌게 될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대출 방만’ 국민銀 징계/금융감독원””10여명 문책 불가피””

    국민은행이 대출을 방만하게 운용해오다 감독당국의 징계를 받게 됐다.그러나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9일 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끝냈다.30명이 넘는 인력이 한달여동안 업무 전반을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일부 영업점은 실적 등을 의식,부동산의 담보가치를 부풀려 평가함으로써 대출을 규정보다 많이 해주다가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허술한 대출심사와 주먹구구식 일처리가 드러나 관련 직원 열명 안팎의 문책이 불가피하다.”면서 “내년 1월말께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제재수위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그는 “기관이나 행장에게 경고를 내릴 만큼 위규행위의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인혁당 사건’ 재심 청구/한승헌씨등 변호인단 78명

    유신시절 대표적 인권침해 사례로 국내외적으로도 ‘수치스러운 재판’으로 기억되고 있는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의 당사자와 유가족들이 명예회복에 나섰다.[대한매일 11월23일 23면 보도] ‘인혁당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돈명)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혁당 사건’과 관련,사형이 집행된 도예종씨등 8명에 대한 재심청구서를 서울지법에 냈다. 이번 재심청구에는 74년 당시 ‘인혁당 사건’ 변론을 맡았던 한승헌 변호사를 비롯,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천주교인권위원회 소속 변호사 등 모두 78명이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다. 대책위가 제출한 재심사유의 증거로는 ▲증거없이 중앙정보부의 주도로 사건이 조작된 점 ▲관련자들이 고문에 의해 자백을 했다는 점 ▲공판조서가허위로 작성된 점 등이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건강칼럼]당뇨는 혈관질환 신호탄

    당뇨병은 단순히 혈중 포도당 수치가 높아진 상태가 아니다.수치가 높으면포도당의 대사과정이 망가져 조직이나 세포에 손상을 주고 염증을 일으키는물질이 핏속에 넘치게 된다.핏줄에선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여러 형태의 기름기를 처리하는 기능이 무너지게 된다. 결국 기름기가 쌓여 핏줄이 좁아지고 두꺼워지며,피떡을 만드는 동맥경화가 발생한다.이렇게 당뇨병은 동맥경화를 만들어 내고 악화시켜 빠른 속도로혈관을 망가뜨리는 병이다.온몸에 깔려있는 혈관이 동맥경화 위협을 받지만그중에서도 관상동맥(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핏줄),뇌혈관,대동맥과 말초동맥·콩팥동맥이 대표적으로 손상된다. 당뇨환자가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장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이미 심장발작을 경험한 환자가 다시 심장병을 일으킬 확률과 같다.때문에 당뇨병은 현재심장혈관병과 같은 병으로 간주된다. 당뇨병은 우리사회에서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유병률은 10%를 상회하고 있다.이에 발 맞추어 심장혈관병의 사망률도 증가일로에 있다.당뇨병이없는 사람과 비교하여 당뇨 환자가 심장사건이나 뇌졸중(중풍)을 일으킬 가능성은 20배나 높다. F씨는 40대 중반의 모대학 교수로서 자기가 현재 치료받는 병에 관하여 자문을 구하고자 필자의 클리닉을 찾아왔다.따라온 F씨의 부인이 무거운 표정으로,얼마전 퇴원한 병원에서 시행한 검사의 결과와 진료일지를 복사한 서류 한묶음을 내밀었다. 20여일 전 기운이 빠지며 숨이 차올라 몸살 감기인줄 알고 근처 의원에 갔더니 폐에 물이 찼다는 것.심상치 않으니 정밀검사를 하라고 해 큰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두번이나 심근경색이 지나갔고,심장근육이 다 망가져 피를 짜내는 기능을 잃었다는 것이었다. 약물치료로는 얼마간 버틸 수 있을지 모르나 결국 심장을 통째 갈아끼는 심장이식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한다. F씨 부부는 아직도 어처구니없다는 눈치였다.평소 체중이 좀 과다했고 당뇨기운이 있기는 했지만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다만 몇차례 강의준비로 무리했을 때 힘이 갑자기 빠지며 아찔한 기분을 느낀 때는 있었으나 다음날이면 회복되었다는 것이다.기록을 점검하고 진찰을해 보니 허혈성(동맥경화성)심근증(여러 차례 심장근육에 손상이 와서 심장기능을 잃는 병)이 분명하였다.F씨는 현재 약물치료를 하면서 심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F씨의 경우와 같이 당뇨환자는 가끔 심장병이 심하게 진행되어서야 진단이이루어진다.심장병이 생기더라도 증세가 환자가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경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심장혈관병의 가족력이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위험요소(고지혈·고혈압·흡연)의 유무를 점검해야 하며,조금이라도 심장병 증세나소견이 있으면 지체없이 심장혈관병에 관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그래야치료가 늦어져 속수무책 불행을 당하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 “北 고립정책 반대”/루가 美상원외교위원장 내정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리처드 루가(공화·인디애나) 차기 미 상원외교위원장 내정자는 3일(현지시간) 북한을 계속 고립시키고 제재를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내년 초 108대 의회가 개원하는 대로 북한 핵 청문회를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루가 의원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한 오찬 강연회에 참석한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북한핵 문제는 1994년과 똑같은 방식으로 풀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화당내 대북 온건론자로 분류되는 루가 의원은 “북한 고립정책은 좋은것이 아니며 한국,일본,중국 등 주변국과 협력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현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과는 차별성을 나타냈다. 그는 또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이 문제로 한국 내 반미감정이 일고 있는데 대해서는 “반미감정확산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지나치게 반미감정이 확산하면 자칫 미국 내 반한감정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가 의원은 또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과 관련,두 나라간 외교채널에서도 일단락된 문제라면서 “의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도 이날 SOFA 개정과 관련해 “기술적인 차원에서 운용상의 개선은 할 수 있으나 현상황에서 개정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한 주한 미군 병사 2명의 재심도 일사부재리의 법리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할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미국으로서는 할 바를 다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mip@
  • 27·28일 금융사 징계심판 업계·애널리스트들 ‘비상’

    “나,떨고 있니?” 조흥은행·삼성생명·SK 등 금융회사와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애널리스트들도 마찬가지다.이들의 운명에 영향을 미칠 ‘징계 심판’이 27∼28일 잇달아 열리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7일에는 증권조사심의위원회(증조심)가,28일에는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가 열린다.우선 27일 증조심에서는 JP모건과의 이면계약으로 파문을 일으킨 SK증권이 다뤄진다.SK글로벌 등 최대주주 등을 위해 담보를 제공했음에도 이를 공시하지 않아 과징금 부과의 중징계가 예상된다. 상장·등록법인에 대한 올해 반기보고서 심사결과도 상정된다.20여개 기업이 보고서를 허위작성하거나 중요사항을 누락해 제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제재심에서는 쌍용 무역어음 사기사건,삼성생명 보험계약 부당전환 혐의,애널리스트에 대한 일제조사 결과 등이 다뤄진다.쌍용에 연루된 조흥·우리 은행에 대해서는 기관 경고 및 임직원 문책 등 중징계가 예상된다.삼성생명은 위반혐의가 ‘중대’하지 않아 징계수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안미현기자 hyun@
  • ‘인혁당 사건’ 다시 법정선다

    지난 1975년 도예종씨 등 8명에 대해 “북한의 조종을 받아 정부전복을 기도했다.”는 이유로 대법원 판결 20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사형을 집행한 이른바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에 대한 유가족과 관련자들의 재심청구가 다음달 10일 이루어진다. 인혁당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돈명)는 지난 20일 서울 명동 천주교인권위원회관에서 유가족과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10일 재심청구서를 서울지법에 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주까지 변호인단 구성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형 선고를 변경할 만한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되었을 때’ 최초판결을 내린 법원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인혁당 사건처럼 1심 재판부가 군사법원인 경우에는 일반법원으로 대신할 수 있다.변호인단으로는 인혁당 대책위의 이돈명·한승헌 변호사를 비롯,민변 공익소송단 소속 변호사가 대거 참여한다. 이세영기자 sylee@
  • ‘DJ 내란음모’ 재심 첫 공판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던 20명에 대한 재심 첫 공판이 21일 열렸다.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全峯進)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는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씨,한완상 전 교육부총리,한승헌 전 감사원장,민주당 이해찬 의원,시인 고은씨 등 17명이 참석했다. 한 전 부총리는 최후진술에서 “당시 공소장을 보면 내란음모를 꾸민 날은모친이 돌아가신 날이었다.”면서 “상을 치르면서 내란음모를 꾸몄으니 상가에 찾아온 친구들도 모두 내란죄를 저지른 셈이 돼 친구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해 법정 안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재판부는 민주당 김상현 의원 등 불참자 3명에 대한 심리를 다음달 10일 재개,결심공판을 가질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민주 “사조직 폐쇄 憲訴제기”

    중앙선관위의 대통령후보 사조직 폐쇄명령을 계기로 특히 사이버 선거운동규제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나라당·민주당·국민통합21은 ‘3당3색’의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선관위의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민주당은 헌법소원 제기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국민통합21은 피해가 적어서인지 반발강도는 약했다.특히 노사모(노무현 후보를 사랑하는 모임)는 이날 중앙선관위 결정에 대해 행정처분효력정지 가처분신청,행정심판,행정소송 등 세 가지 법적 대응문건을 작성,22일 제출할 태세다. 민주당은 21일 선대위 회의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핵심 지원 세력인‘노사모’에 대한 선관위의 조치들을 성토하면서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법률적·정치적 초강경 대응 방침을 선언했다. 아울러 이날 ‘국민참여운동본부’ 소속 의원들이 노사모 회원들과 함께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희망돼지’ 가두배포를 강행하는 등 주말까지 불복종 운동도 전개하기로 해 ‘제2의 시민단체 낙선운동’으로 번질 경우 선관위와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선관위에서 네티즌의 활동을 제한한 것은 돈 안 쓰는 선거를 위해 조직동원을 못하도록 선거법 개정의견을 제출한 선관위 자체 취지와도 근본적으로 배치된다.”면서 “선관위가 한나라당 협박에 굴복한 인상”이라고 반발했다. 국민통합21측은 선관위의 조치에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정광철(鄭光哲)수석공보특보는 “선관위 명령을 존중하지만 돈 안 쓰는 선거라는 새 시대조류에 역행하는 조치라 유감”이라고 밝혔다.또 유몽희(柳夢熙) 부대변인은 “선관위의 명령에 재심 요청을 할 것이지만,노사모와 공동대응을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춘규 이두걸기자 taein@
  • TV토론 적법성 싸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9일에도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TV토론 1회 허용을 문제삼았다.중앙선관위가 양측으로부터 모두 공격받는 셈이다.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이주영(李柱榮) 의원 등은 중앙선관위를 방문,TV토론 중계에 관한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항의하고 재심의를 요청했다. 재심의 요청서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는 그 자체가 선거법 위반이며,토론회의 공정성은 토론회의 횟수가 아니라 토론회 허용 여부”라며 “불법 여론조사를 목적으로 하는 토론회 중계방송은 단 1회도 허용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선거전략회의에서 주요당직자들은 TV토론 허용을 비판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관위는 법에 의해 문제를 결정해야 할텐데 정치적으로 결정한 것 같다.”면서 유감을 표시했다.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선관위가 특정 후보들만의 TV토론을 허용한 것은 예비후보들간의 공정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공익방송과 전파를 특정 정파의 홍보용으로 사용하려는 것은불법”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도 중앙선관위의 결정에 법적인 대응을 할 방침이다.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선관위의 결정은 후보단일화만을 위한 TV토론이라는 지극히 제한적인 경우를 전제로 이뤄진 잘못된 법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또 “선관위가 시정조치 없이 위헌적인 상황이 지속되면 헌법소원 및 행정소송을 통한 모든 법률적인 대응 수단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태헌 김재천기자 tiger@
  • 한나라 ‘단일화 저지’ 공세

    한나라당은 19일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합의가 흔들리자 “예견됐던 일”이라고 반색하며 ‘단일화 흠집내기’의 강도를 높였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선거전략회의에서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파탄에 이른 것은 승리를 확신했던 정 후보가 예상이 빗나가자 판을 깨고 있는 것”이라며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라는 정치사기극이 시작될 때부터 유산(流産)은 예고됐던 것”이라고 파탄을 기정사실화하려 했다.그는 “단일화 합의 때 두 사람이 했던 ‘러브 샷’(love shot)은 원래 ‘총에 맞아 죽은 사랑’이란 말 뜻인데,그대로 이뤄진 것 같다.”고 비꼬았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노·정 단일화 흥정은 정치를 망친 부패권력 계승자와 경제를 망친 부실재벌 계승자간 신(新)정경유착”이라고 비난했다.TV토론 저지와 효과 극소화를 위한 공세도 병행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단일화 토론 TV중계 1회 허용’에 대해 “선관위가 법에 의해 결정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결정해 유감”이라며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잘못된 부분을 선관위에 설명하고 재심의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선관위 “”盧·鄭 TV토론 1회만 허용”” 단일화 재협상 불가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 사이의 후보단일화 관련 TV토론이 1회로 한정됨에 따라 두 후보의 단일화이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월 대선이 19일로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후보측간 여론조사를 둘러싼 신경전 외에 TV토론 횟수문제가 불거짐으로써 단일화 방안 재협상이 불가피해지는 등 대선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柳志潭)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단일화 토론과 관련,“방송사는 정당이 주관하는 토론회를 단 1회에 걸쳐 중계할 수 있다.”고 유권 해석을 내렸다.그러나 선관위는 “방송사가 주관하는 단일화 제작방송은 불가능하며,이를 초과해 토론회를 갖고자 할 때에는 합리적인 기준으로 선정된 다른 입후보 예정자에게 참여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TV토론을 한 차례로 제한한 이유에 대해 “선거가 임박했는데 일부 정당이 주관하는 토론회가 계속될 경우 공정성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국민통합 21측 모두가 반발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중앙선관위가 법적 판단을 내리지 않고 정치적 판단을 내린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방송사 주최는 인정치 않으면서 정당주최를 허용한 것은 불법임을 인정하면서도 불법을 선언하지 않은 기형적 생중계 결정”이라고 비판했다.한나라당은 또 방송사가 두 후보만의 TV토론회를 중계키로 할 경우,법원에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민주당은 긴급 논평을 내고 “보도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극도로 제약하는 잘못된 결정”이라면서 “한나라당의 비뚤어진 주장에 선관위가 굴복한 것으로 본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선관위에 재심을 요청할 방침이다.국민통합21도 “TV토론을 1회로 한정한 것은 지나치게 제한적인 법 해석”이라면서 “국민에게 검증 기회를 넓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운 김재천기자 kkwoon@
  • 선관위 ‘단일화 TV토론’해석·정당 반응/ 정치권 이해 ‘꿰맞추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일단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 허용 쪽에 손을 들어주었다.그러나 횟수를 1회로 제한하고,방송사 주관 토론을 불허함으로써 한나라당의 불만도 어느 정도 감안한 듯한 인상이다. 특히 ‘동시 중계방송’ 문제를 방송사간 협의사항으로 넘긴 것은 지나치게 정치권의 눈치를 살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TV토론을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의 전 단계로 활용하려던 민주당과 국민통합21측의 당초계획은 상당부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의 허용 여부에 대한 쟁점은 두 가지다.하나는 방송사가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을 주관하는 것이 선거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다.중앙선관위는 이에 대해 ‘불가’ 판정을 내렸다. 언론의 공정보도를 규정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하 선거법) 8조(언론보도의 공정보도 의무)와 82조 3항에 위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른 하나는 정당이 주관하는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 중계가 위배되는지 여부다.중앙선관위는 이에 대해서도 선거법을 위배될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한 차례에 한해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두 후보간의 토론회에 대해서는 전 국민적 관심사인데다 언론의 고유 기능이라는 이유를 들어 허용 배경을 설명했다.중앙선관위 조영식(曺永湜) 홍보국장은 이에 대해 “언론기관이 국민적 관심 사안에 대해 취재·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고유 기능이며,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 차원에서 이를 허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차례로 토론회 횟수를 제한한 것에 대해서는 “언론기관의 취재·보도라 할지라도 선거운동의 기회균등과 선거보도의 공정성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에 대해 “선관위가 미디어 선거를 크게 활성화하고 선거 공영제를 대폭 확대하는 선거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냈던 것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언론기관의 보도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극도로 제약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국민통합21 김행(金杏)대변인은 “선관위의 결정은 지나치게 제한적인 법 해석”이라면서 “재심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 단장은 “특정 후보를 위한 중계방송 자체가 불법”이라면서 선관위의 결정에 강력반발했다. 미디어대책위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선관위가 법이 정한 명문 규정을 넘어선 유권해석을 내렸다.”면서 “1차례면 합법이고 2∼3차례면 불법이냐.”는 불만을 토로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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