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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특허청 ◇부이사관 승진 △전기전자심사국 유비쿼터스심사팀장 고광석△특허심판원 심판관 임준호 ■금융감독원 ◇전보 <국장>△기획조정 서문용채△공보실 허창언△총무 김장호△소비자보호센터 조기인△분쟁조정 강길만△감독서비스총괄 김영린△은행서비스총괄 김영대△일반은행서비스 조영제△특수은행서비스 변대석△저축은행서비스 김준현△상호금융서비스 조욱현△생명보험서비스 김수봉△손해보험서비스 성인석△금융투자서비스 김건섭△자산운용서비스 천진성△기업공시 정은윤△자본시장조사1 이정의△자본시장조사2 홍성화△회계서비스2 윤석남△감사실 권인원<실장>△법무 이기연△비서 이석우△부산지원장 정이영△제재심의 박세춘△런던사무소장 오수상△기업금융2 김진수◇승진 <실장>△조사연구 김광식△인력개발 정갑재△광주지원장 서경환△대전〃 이경구△금융리스크제도 주원식△외환업무 양현근△여신전문서비스 조명현△보험조사 이진식△기업공시제도 이창수△회계제도 최금환△금융중심지지원센터 부센터장 이주형 ■한국지역난방공사 △상임이사 한건택 유종주 ■한겨레신문사 △고문 최학래△편집인·전무이사 장정수△총괄상무이사 송우달△광고담당상무 정영무
  • 박근령 “이사장직 박탈 재심 신청”

    육영재단 운영권을 놓고 동생 지만씨와 갈등을 빚어온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5월 자신의 이사장직 박탈을 선고한 대법원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6일 밝혔다.박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능동 어린이회관 근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 재판 결과에 중대한 법적 하자가 발견됐다.”면서 ”성동교육청이 이미 위헌결정이 난 법률조항을 근거로 소송을 걸었던 것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전 이사장은 2004년 미승인 임대사업을 했다는 이유로 성동교육청으로부터 이사장 자격을 박탈당했고,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패소했다.그는 “동생 지만씨가 육영재단 폭력 강탈의 배후에 있다.”면서 “동생과 동생의 비서실장 정모씨는 2007년 11월28일 용역과 한센인 100여명을 동원해 나와 간부들을 쫓아냈고 이후 측근인 오모씨를 사무국장으로 앉혀 재단을 폭력으로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동생이 재단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성동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박지만씨가 서울 동부지법에 재단 임시이사 선임신청서를 낼 때 이원우 임시이사장 등 9명을 추천하면서 “성동교육청 박모 과장과 협의를 거쳐서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한편 육영재단 임시이사장측 용역업체 직원 수십명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재단 사무실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어린이회관 유치원 입학식이 연기됐으며 소식을 미처 듣지 못한 어린이와 학부모 30여명이 돌아가기도 했다.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전여옥의원 폭행 동영상 공개 곤란”

    “전여옥의원 폭행 동영상 공개 곤란”

    ‘관직운(運)의 사나이’ 강희락 경찰청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뜬히 넘겼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의 초점은 대부분 강 후보자에게서 벗어나 있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용산 참사 이후 경찰의 대응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벌어진 같은 당 전여옥 의원의 폭행 사건에 집중했다. 용산 참사와 관련, 강 후보자는 “용산 참사는 폭력행위에 대한 정당한 법 집행이었지만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법과 원칙이 제대로 서 경찰의 공권력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가해자가 전 의원을 폭행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전 의원이 자해를 했다는 것이냐.”고 묻자 강 후보자는 “다친 위치를 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증거물로 확보된 당시 동영상의 공개를 요청하자 “수사 중이라 동영상 공개는 곤란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동의대 사건 민주화 보상심의 재심에 대해서는 “피해 경찰과 유족들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재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강 후보자 소유의 농지에 대해 부친이 쌀 직불금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휴경지에 보상금을 신청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후보자는 “휴경한 일이 없다.”면서 “행정상의 문제로 농지 원부가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김석기 전 경찰청장 내정자의 낙마로 침체된 경찰의 사기 진작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고 민주당은 공권력의 사용에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신 대법관은 누구

    신영철(55) 대법관은 섬세한 성격이지만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1월 DJ 내란 음모 재심사건을 담당했을 때의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서자 직접 일어나 깍듯하게 인사한 뒤 “대법원장 비서실장 시절 인사드린 적이 있다.”며 “불편하신 건 말씀해 달라.”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전고 동창인 황우석 교수가 잘나갈 때는 “황 교수와 제일 친한 사이”라고 주변에 말하기도 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신 대법관은 충청지역 몫의 대법관 0순위로 꼽혀 왔다. 대법관도 고교 선배인 고현철 전 대법관이 퇴임하면서 이어받았다. 신 대법관은 동기 중에서 늘 선두를 달렸다. 사법연수원 8기로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있으면서 최종영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비서실장은 대법원장의 ‘최측근’이 아니면 발탁되기 어려운 자리라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폭행으로 뭘 얻겠다는 건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의사당에서 부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회원들에게 손가락으로 눈을 찔리는 어처구니없는 폭행을 당했다. 봉변을 당한 전 의원은 1989년에 일어난 부산 동의대사건 관련자들을 민주화운동자로 인정한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의 2002년 결정을 재심토록 하는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 개정안을 입법추진 중이었다. 부산 민가협 회원 중 몇몇은 법 개정으로 심의가 번복되면 그동안 받은 보상금을 토해 내야 하는 이해당사자들이다.폭력은 폭력을 부른다.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원의 입법행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해당 국회의원을 폭행하는 것은 민주화실천의 길이 아니다. 폭행으로 무엇을 얻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법 개정을 반대하기 위해 상경한 부산 민가협 회원들은 의도적인 폭행이 아니라 돌발 상황에서 빚어진 몸싸움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전 의원이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억울해한다. 진실공방 양상마저 띤다.이들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폭력행사는 옳지 않다. 면담을 신청하거나, 공청회 같은 정당한 절차를 통해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택해야 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우발적인 단순 폭행사건을 두고 정치테러, 배후 운운하면서 매머드급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에 착수하는 호들갑은 지나치다. 사건이 발생한 국회 후문 면회실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TV가 진실을 말해 줄 것이다. 흥분하지 말고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될 일이다.
  • 전여옥 의원 국회서 폭행 당해

    전여옥 의원 국회서 폭행 당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27일 국회의사당 본관 1층 복도에서 이정이(68·여) 부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전 의원측에 따르면 전 의원이 이날 오후 1시쯤 국회 본관 엘리베이터로 가던 중 이씨로부터 머리채를 잡히고 안면을 가격당해 인근 순천향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전 의원은 현재 왼쪽 눈 각막이 손상됐고 뇌진탕과 가슴 타박상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향병원측은 “전 의원이 많이 흥분한 상태라 안정을 찾은 뒤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 의원측의 신고를 받고 이씨를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하는 한편 이철성 영등포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차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와 사전 모의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회에서 부산 민가협 회원들과 함께 전 의원이 추진 중인 민주화운동 재심 연장 추진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기다리던 중 국회 본관 1층으로 들어선 전 의원과 우연히 만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윤모씨 등 민가협 회원들은 “국회 경위가 바로 제재를 해서 멱살잡이 정도는 있었지만 폭력 행사는 없었는데 경찰이 연행했다.”고 반박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회 출입제한조치 발동…민주당 보좌진과 경찰 몸싸움

    국회 사무처가 27일 국회의사당에 대한 출입제한조치를 발동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여야간 몸싸움이 벌어져 출입문이 파손됐다. 지난해 말 1차 입법전쟁에 이은 충돌사태가 빚어지기 시작한 것. 앞서 오후 1시쯤에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의원회관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동의대 사태 등 민주화운동 재심 연장 추진에 항의하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소속 20∼30대 여성 2명에게 얼굴 등을 두들겨맞았다고 전 의원측이 밝혔다. 이 여성들은 전 의원의 머리채를 잡은 채 신체 여러 곳을 폭행한 뒤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측은 “여성들이 자신을 민가협 소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국회 의무실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 민가협 회원 10여명이 체포에 항의해 국회 본관 옆에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고 한 할머니가 연행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앞서 이들은 동의대 사태 등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된 사건의 재심 연장을 추진한 전여옥 의원에게 항의하기 위해 전 의원 사무실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은 오후 12시50분을 기해 국회 출입제한 조치를 내려 국회 경비대와 방호원들이 전 출입문을 봉쇄,취재진은 물론 국회 직원들의 출입마저 막고 있다. 국회 본청 정문과 후문에선 국회의원 보좌진 및 당직자들과 경비대 소속 경찰 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민주당 당직자들이 국회 정문 옆 민주당 사무실 창문을 통해 들어가고,이를 경비대가 쫓아가 끌어당기는 모습도 목격됐다. 국회 민원실로 연결되는 후문에는 국회 직원,당직자들과 시민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나루역 인근에 아파트 462가구 건립

    서울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인근에 아파트 462가구가 건립된다.서울시는 25일 연 건축위원회에서 광진구 광장동 427번지 일대 2만 4734㎡에 지상 25층 높이의 아파트 5동을 짓는 내용의 건축계획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건축위는 건폐율 18.63%, 용적률 229.45% 이하가 적용되는 이 아파트에 대해 건물 간 거리를 더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조건을 달았다.건축위원회는 그러나 영등포구 신길동에 아파트 1521가구를 짓는 ‘신길7구역 주택재개발’ 사업과 서대문구 홍제동에 아파트 810가구를 건립하는 ‘홍제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디자인 등을 보완한 뒤 재심의를 받도록 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공무원 징계 정권초만 반짝

    공무원 징계 정권초만 반짝

    비위 공무원에 대한 정부 징계가 출범초기 강력하다가 정권 말로 갈수록 느슨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23일 ‘2003~2008년 징계 및 소청사건 처리현황’을 입수 분석한 결과, 공무원 징계가 정권 초기에 ‘반짝’ 조임새를 보이다 갈수록 용두사미 꼴로 흐지부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청심사제도는 공무원이 해직, 감봉 등 징계를 받았을 때 결정이 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행정안전부 산하 소청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는 제도다. ●정권 말로 갈수록 징계 ‘용두사미’ 자료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소청건수는 648건으로 참여정부 말기인 전년 대비 78% 이상 급증했다. 소청위 관계자는 “통상 징계건수가 많아지면 소청건수가 덩달아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다만 지난해 소청건수의 급증은 정권 교체를 한 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참여정부에서도 출범 첫 해인 2003년 소청건수가 1146건에 달했지만 2004년 923건, 2005년 694건, 2006년 505건, 2007년에는 364건으로 급전직하했다. 이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국감자료에서도 확인된다. 행안부가 국회에 제출한 ‘행정부 국가공무원 징계양정별 현황’에 따르면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 견책이 2004년 전체 69%에서 2006년 70.3%, 정권 말기인 2007년에는 73.4%로 꾸준히 증가했다. 징계 건수도 2004년 2133건에서 2007년 1643건으로 30% 정도 줄었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정권 초기와 말기의 공무원 근무기강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면서 “정권 말로 갈수록 기강해이가 많아지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무원 표를 의식해 징계를 강력하게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소청 가장 많은 부처는 경찰, 전체의 77% 한편 지난해 소청건수가 가장 많은 공무원은 경찰로 77.2%(500건)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소청건수에서도 3172건 가운데 2355건(74.2%)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뒤로 교정공무원이 8.2%(53건)로 많았다. 소청위 관계자는 “경찰·교정 등은 업무 특성상 다른 공무원들보다 징계 수위가 한 단계 더 높다.”면서 “똑같이 음주운전, 교통위반을 하더라도 이를 단속하는 기관의 소속 공무원에 대해서는 보다 엄중하게 징계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부 경찰공무원들은 지나치게 엄격한 규정으로 인한 중징계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징역12년 구형과 무죄 판결 사이/황성기 편집위원

    [서울광장] 징역12년 구형과 무죄 판결 사이/황성기 편집위원

    검찰이 액셀을 과도하게 밟았다. 간첩이란 증거가 불충분한데도 인신을 구속하고 기소부터 해놓고 증거를 모았다. 그 귀결은 무죄였다. 탈북자 김동순(64)씨. 지난해 9월 기소 때부터 “진짜 간첩이 맞냐?”는 의구심을 낳았던 사건이다. 18일 수원지방법원 310호 법정. 재판장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가 떨어지자 김씨는 지난 반년 미결수로 지낸 끔찍한 시간을 털어내듯 울먹인다. 지난해 촛불정국 직후 여간첩 사건이라고 발표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원정화(35)씨의 의붓아버지이다. 김씨 재판은 원씨와는 달리 이목을 끌지 못했다.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방청권까지 나눠줬던 원씨 때와 비교하면 김씨의 재판은 방청석이 썰렁했던 잊혀진 간첩 사건이었다. 남에 있는 가족조차 간첩 친척이라는 눈길이 무서워 재판에 거의 오지 않았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본다면 김씨는 원씨 못지않은 간첩이다. 공작원 원씨에게 간첩 행위의 편의를 제공하고, 황장엽씨 거처를 알아내려 시도했고, 노동당 당원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중국 단둥에 있는 북한대표부 부대표로 위장한 보위부 직원과 만났다는 게 기소 내용이다. 그에게는 국가보안법의 간첩, 잠입·탈출, 찬양·고무, 회합·통신, 편의제공이란 무시무시한 죄명이 적용됐다. 하지만 검찰이 내놓은 증거는 원씨 진술과 중국을 왕래한 행적, 조선노동당 당원증이 고작이었다. 김씨는 원씨가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자신이 공작원이라는 것을 계부가 알고 있었다는 딸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맞섰다. 유일한 직접 증거라 할 수 있는 당원증도 그가 훗날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글을 쓸 때 자료로 활용하려고 가지고 왔다고 했다. 당원증은 김씨 집을 압수수색할 당시부터 김일성 얼굴에 낙서가 돼 있는 상태였다. 진짜 간첩이라면 소지할 리가 없고 훼손하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다는 다른 탈북자의 증언이 공판에서 채택됐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간접증거를 일절 인정하지 않았다. 선고를 한 차례 연기하면서 열렸던 변론재개에서도 재판부는 원씨와 김씨의 전화통화 감청 가운데 검찰에 유리한 발췌 기록이 탐탁지 않은 듯 감청내용 전부를 듣고 피고에게 진위를 물어보는 씁쓸한 광경도 있었다. 간첩 하나 만들고 낙인 찍긴 쉬워도 잘못 찍힌 낙인을 지우기는 어렵다. 지난달 법원은 ‘80년 진도 가족간첩단 사건’ 재심에서 29년이란 세월이 흘러서야 무죄로 돌렸다. 검찰은 민주화 이전 시절의 살벌한 공안 드라이브를 타려는 것일까. 검찰의 “국민의 보안의식이 해이해져”라는 논고처럼 최근 공안을 강화하는 데 2008년판 ‘가족 간첩단’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재판장이 판결에서 지적한 대로 “간첩이라는 대전제 하에”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는 지적을 들을 만하다. 공안당국의 폭주에 손바닥을 맞췄던 과거 사법부 같았다면 분명 유죄 판결이 나왔을 것이라는 섬뜩한 상상도 해본다. 이 사건 변호사는 “국가보안법이 이렇게 무서운 줄 처음 알았다.”고 한다. 전가의 보도처럼 국보법을 빼든 검찰의 징역 12년 구형은 무죄로 매듭지어졌다. 검찰의 역주행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피고인 최후진술에서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려고 남에 왔다.”는 김씨. 탈북 2년 사이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만신창이가 된 그는 도대체 어떻게 위로 받고 보상 받아야 하나. 황성기 편집위원 marry04@seoul.co.kr
  • 아주, KBS심의 통과…제목·가사 일부 수정

    아주, KBS심의 통과…제목·가사 일부 수정

    가수 아주(본명 노아주·18)의 ‘재벌 2세’가 제목과 가사를 일부 수정해 KBS 심의도 통과 했다. 최근 KBS 심의실로부터 물질만능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로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아주의 신곡 ‘재벌 2세’는 제목을 ‘이지 포 미(easy for me)’로 교체하고 가사를 일부 수정해 19일 오후 KBS 심의를 통과했다. KBS 심의실 관계자는 “최근 KBS 방송불가 판정을 받고 제목 및 가사를 수정해서 재심의를 요청한 아주의 신곡 ‘이지 포 미(easy for me)’가 KBS 심의실의 19일 오후 회의를 통해 심의를 통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아주의 심의가 19일(목요일) 오후에서야 판정이 나게 됨에 따라 이번주 금요일 생방송 되는 ‘뮤직뱅크’에는 미처 캐스팅 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KBS 심의실로 부터 지적을 받은 가사는 ‘사실 뭐, 돈이 별거니. 좀 더 가진 것 뿐야, 어렵게 생각하지마 Girl. 다 가진 내가 뭘 더 바래, 넌 나를 이용해 이 밤에, 원하는게 있다면 말해. 명품을 원해 내가 다 쏟아 붓지 구두부터 백까지 넌 돈이 굳지’등의 내용이다. ◇ 아주 입장 “물질만능주의? NO, 연인에게 아낌없이 주고 싶은 상상 표현” 최근 서울신문NTN과 인터뷰를 가진 아주는 KBS 심의 판정에 대해 음악적 의도가 ‘물질만능주의 조장’이라는 범주까지 과잉해석된 사실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아주는 “누구나 사랑하는 연인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럴때 한번 쯤 해 볼 수 있는 상상이 바로 ‘내가 만일 재벌 2세라면’ 이었다.”고 진지하게 말을 이은 아주는 “물론 물질적인 것이 사랑의 지표가 될 수는 없다. 다만, 주고 또 줘도 부족하고 아낌없이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주는 SBS와 MBC, 그리고 KBS 심의까지 통과하게 되면서 지상파 방송 3사 무대에 차질 없이 오를 수 있게 됐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죄판결 대법 홈피에도 공시

    오는 3월부터 대법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무죄 판결 공시가 이루어진다. 무죄 판결 공시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대법원은 이 같은 내용으로 공시절차 지침을 개정해 3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이 제도는 범죄 혐의를 받고 기소됐으나 재판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에게 그 무죄 취지를 널리 알려 명예회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재심 사건은 원칙적으로 공개하고, 일반 형사 사건은 당사자가 요청하면 재판장의 판단에 따라 공개가 결정된다. 재판장은 대개 무죄 판결을 내릴 때 공시할 뜻이 있는지 피고인에게 확인한다.그동안 법원은 관보와 해당 법원 소재지에서 발간되는 일간지의 광고면에 무죄 판결의 주요 내용을 1차례 게재하며 공개해 왔다. 이번에 개정된 지침에 따라 대법원은 홈페이지에 무죄 판결을 알리는 공간을 따로 마련한다. 공고 내용은 6개월 뒤 자동 삭제된다.우리나라의 경우 무죄 판결을 받아도 재판정에 섰다는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이 제도의 활성화가 더딘 상황이다. 하지만 수사를 받거나 기소되는 자체로도 마치 죄가 있는 듯 여겨지는 국내 정서상, 이 제도는 당사자의 명예회복에 큰 도움이 되며 꾸준히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게 대법원 입장이다.대법원 관계자는 “지방 소재 신문의 경우 공시의 실제 효과가 높지 않았으나 이번 개정으로 효과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송씨일가 간첩단 사건 27년만에 다시 법정에

    송씨일가 간첩단 사건 27년만에 다시 법정에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 불리는 ‘송씨일가 간첩단 사건’을 법원이 다시 재판을 하기로 결정했다. 송기준(81·징역 6년)·송기복(67·징역1년)씨 등 피고인 8명이 27년만에 법정에 선다. 송기섭(84세·징역 6년)씨와 송지섭(83·징역 7년6개월)씨는 지난해와 2006년에 숨져 가족이 대신 출석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서기석)는 “당시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수사관들이 피고인들을 영장 없이 불법 연행해 최장 116일간 구금하고 고문 등 가혹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인정돼 송씨일가 사건에 대해 재심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1982년 9월10일 안기부는 “월북했다가 남파된 송창섭에게 포섭돼 서울·충북에서 25년간 간첩 활동한 그의 처와 아들 등 28명이 적발됐다.”고 송씨일가 간첩단 사건을 발표했다. 서울시 공무원, 대학 음악교수, 중학교 미술교사 등이 포함돼 있었다. 자백 말고는 물증이 없었던 터라 대법원은 안기부의 불법 구금이 인정된다며 두 차례나 무죄 취지로 사건을 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 그러나 고법이 모두 대법원 판결에 불복했고 사법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7차례 재판까지 열렸다. 1984년 11월, 피고인 12명은 징역 7년6개월~징역1년형을 확정받았다. 국정원 과거사위는 2007년 10월 “안기부가 대법관 인사 등을 대가로 재판 과정에 개입했고 법원이 이에 적극 협력했다.”고 발표했다. 형사소송법은 수사관의 폭행 및 불법구금이 확정판결로 밝혀지면 재심을 개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송씨일가 사건의 경우 공소시효(7년)가 지나 안기부 수사관을 처벌할 수 없지만, 재판부는 국정원 과거사위 조사 결과를 확정판결을 대신하는 객관적인 증명으로 인정해 재심 청구를 받아들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옥션 경품 이벤트 당첨자 조작 물의

    오픈마켓 옥션이 진행한 경품 이벤트에서 당첨자가 조작된 사실이 드러났다. 옥션 사이트에서 진행한 유아복 상품평 쓰기 경품 이벤트에 당첨된 3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이벤트에 응모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11일 확인됐다.이 사이트에서는 지난해 12월16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노트북 등을 내걸고 경품 이벤트를 해 당초 지난 5일 당첨자 30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옥션의 규정에 맞지 않는 아이디들이 이벤트 당첨자 명단에 포함된 것을 발견한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첨 조작 사실이 알려졌다. 네티즌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옥션은 재심사를 벌여 닷새 뒤 당첨자를 재공지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KBS 방송불가’ 아주, 가사수정 재심의 요청

    ‘KBS 방송불가’ 아주, 가사수정 재심의 요청

    가수 아주(본명 노아주·18)가 최근 KBS 심의실로부터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신곡 ‘재벌 2세’의 가사를 일부 수정해 재심의 신청을 냈다. 아주의 소속사 라이온 미디어 측은 12일 “아주의 신곡 ‘재벌 2세’는 KBS 심의실로부터 물질만능주의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아 지난주 KBS 2TV ‘뮤직뱅크’ 첫 방송 무산의 아픔을 겪었다.”며 “가사를 일부 수정해 재심의 신청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아주의 ‘재벌 2세’ 가사에 대해 “오히려 ‘물질만능주의’를 풍자하고 화두를 던지기 위한 것이었으나 의도가 전도된 것처럼 비쳐져 유감이다.”라며 “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수정해 재심의를 요청하는 방향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재벌 2세’의 가사는 ‘사실 뭐, 돈이 별거니. 좀 더 가진 것 뿐야, 어렵게 생각하지마 Girl. 다 가진 내가 뭘 더 바래, 넌 나를 이용해 이 밤에, 원하는게 있다면 말해. 명품을 원해 내가 다 쏟아 붓지 구두부터 백까지 넌 돈이 굳지’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아주의 ‘재벌 2세’는 SBS와 MBC에서 심의가 모두 통과되어 지난 주 지상파 첫 방송을 마쳤다. 사진 제공 = 라이온 미디어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작전’ 재심의 끝에 15세 관람가로 개봉

    ‘작전’ 재심의 끝에 15세 관람가로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었던 영화 ‘작전’이 재심의를 통해 결국 15세 관람가를 확정지었다. 11일 ‘작전’의 관계자는 “10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재심의를 통해 15세관람가라는 등급분류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지난 1월 21일 ‘증권과 관련된 용어와 주가조작에 대한 세세한 묘사 등 주제 이해도 측면에서 청소년들의 이해도 고려, 청소년에게 유해한 장면, 모방의 위험’ 등을 주요 이유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제작사인 ㈜영화사 비단길은 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분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영화의 기획, 연출의도가 담긴 재심의 신청 사유서를 첨부해 재심의를 신청했고 10일 영등위로부터 15세 관람가라는 등급분류 판정을 받았다. 영화사 비단길은 “한국 영화계에서 영화 창작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받을 수 있고 앞으로도 한국 영화들이 열띤 기획, 창작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보장받은 듯하다.”고 기쁜 속내를 전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던 영화가 재심의에서 15세 관람가 등급으로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 이로써 ‘작전’은 흥행에 순풍을 타게 됐다. 한편 인생역전을 노리고 주식 투자 기술을 독파한 강현수(박용하 분)가 전직 조폭 황종구(박희순 분) 일당에게 엮어 600억 주가 조작 작전에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전’은 2월 12일 개봉한다. 사진= ‘작전’ 스틸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애 이유 박사과정 불합격은 위법”

    국가인권위원회는 9일 신체장애를 이유로 박사과정 응시자를 불합격 처분하는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뇌병변장애 1급인 이모(27·여)씨는 지난해 한림대 박사과정 전형에 응시했지만 장애를 이유로 불합격 처분을 받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 조사결과 논문자료 수집능력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불합격처리된 이씨는 문답식 면접이 아닌 석사논문 위주로 평가를 받는 등 장애가 고려된 적절한 평가방식을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장애를 이유로 정당한 사유 없이 제한·배제·분리·거부하거나 장애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을 적용해 불리한 결과를 주는 경우를 차별행위’라고 규정하고, ‘장애를 이유로 입학을 거부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고 인권위는 설명했다. 인권위는 “해당 대학 총장에게 불합격 처분을 취소하고 이씨에게 장애 특성을 고려한 평가방식을 제공해 재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과 전형위원 등에게 장애와 관련한 인권교육을 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주민 감사청구 전국 첫 재심의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감사청구 심의과정에서 청구인 대표자에게 의견 진술 등의 기회를 주지 않고 각하 결정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는 법령 해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가 주민 감사청구를 심의하는 과정에서 청구인 대표자에게 의견 진술기회를 주지 않고 각하한 것에 대해 법제처가 재심의를 통보해 왔다. 사건은 성주군 주민 전모(78)씨가 지난해 7월 성주군이 시행한 백인당 정비공사와 가야산 정견대 건립공사와 관련, 잘못된 정책과 감정으로 거액의 혈세를 낭비하고 부당하게 보상금이 지급됐다며 주민 452명의 서명을 받아 경북도에 주민감사 청구를 신청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 9월 주민감사청구 심의회를 열어 법령위반 및 공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없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전씨는 이에 반발, 청구인 대표자에게 의견진술 기회를 주도록 관련 법에 규정돼 있으나 도가 이를 어겼다며 행안부에 이의신청을 했고, 행안부가 이를 받아들이자 경북도는 법제처에 법령해석을 요청했다. 법제처는 지난달 16일 법령해석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경북도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주민감사 청구인 대표자에게 증거제출 및 의견진술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자체들은 지금까지 주민감사청구 심의회를 열면서 통상적으로 청구인 대표를 출석시키지 않았다.”며 “하지만 법제처의 법령 해석이 있는 만큼 2월 중 심의회를 개최, 전씨에게 의견진술 기회를 준 후 감사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감사청구제 주민들이 지자체의 위법, 또는 공익에 반하는 행정에 대해 상급기관에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로, 감사 청구 기준 주민수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주민수의 50분의1 범위에서 지자체별 조례로 정하게 돼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전·현 대통령은 소송중

    전·현 대통령은 소송중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현 대통령까지 전·현직 대통령이 소송에 휘말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만 골라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하고, 대통령이 되기 전에 빌려준 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내기도 한다. 민사소송에서는 당사자가 명백히 다투지 않으면 자백한 것으로 여겨지기에 전·현직 대통령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흥종교 교주라 주장하는 김모(71)씨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4건을 진행했다. 소송액은 최고 5억원이었다. 김씨는 지속적인 예언과 경고에도 대통령이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아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 잇따라 패소하자 일부 항소했지만, 이 역시 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호사 없이 참여해 지난해 5월 직접 답변서까지 제출했다. 언론사를 상대로 가장 많은 5건의 소송을 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소송을 당한 건수’도 5건으로 가장 많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12건의 소송에 휘말려 수적으로는 가장 많지만, 그 중 10건이 동생 재우씨와의 재산 분쟁으로 주고받은 것이어서 내용면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단연 우위다. 2004년 9월 200만 100원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이모씨는 2007년 9월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법정 싸움을 벌였다. 그는 3심 재판은 물론 재심까지 제기해 모두 다섯 차례나 패소 판결받았다. 박모씨는 지난해 2월 대통령을 상대로 대여금 100억원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냈다가 인지대를 내지 못해 각하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두 차례 피소에서 모두 이겼다. 2007년 10월 출판음반회사인 원음예술사의 대표 고모(64)씨는 ‘행동하는 양심’ ‘80년대의 좌표’ 등 1980년에 만들었던 김 전 대통령의 강연 녹음테이프의 제작 비용 3억 7284만원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금을 갚겠다고 약속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법원은 소멸시효(10년)가 지났다고 판결했다. ‘국민회의’ 민원실장이었던 오모씨는 96년 1월 정당을 대신해 지급한 사례금 6000만원을 돌려달라고 2006년 3월 소송을 냈다. 당시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이 ‘자네가 알아서 처리하면 나중에 비자금으로 처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이 아니라며 오씨 청구를 기각했다. 소송에 휘말린 전·현직 대통령은 특정 법무법인을 ‘단골’로 삼았다. 지난 대선 때 ‘BBK 주가조작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한겨레신문과 다투는 이명박 대통령은 법무법인 홍윤을, 조선일보와 소송을 자주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법무법인 정세를 소송 파트너로 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소송을 걸거나, 당하거나 항상 법무법인 한강을 내세운다. 동생과 재산 싸움을 벌이는 노태우 전 대통령은 법무법인 길과 법무법인 바른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양우 변호사를 소송대리인으로 선택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법 “기각 신정아 학위위조 재심리하라”

    대법 “기각 신정아 학위위조 재심리하라”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30일 위조한 대학 졸업장을 제출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신정아(36) 전 동국대 조교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업무방해 혐의 중 이화여대에서 허위 학력으로 강의한 부분은 무죄취지로, 공소기각된 예일대 박사학위 위조 및 행사 혐의는 다시 심리하라.”면서 사건을 서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또 경북 울주군 흥덕사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신씨와 함께 구속 기소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씨가 이대에 제출한 서류는 허위 학력이 기재된 이력서뿐이었다.”면서 “신씨가 다른 대학이나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과정처럼 이력서 외에 다른 위조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점, 심사업무 담당자의 불충분한 심사를 고려할 때 업무방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예일대 박사학위를 위조하고 행사한 혐의에 대해 원심은 신씨가 동국대 등에 제출한 박사학위 사본과 대조할 원본이 없어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는다면서 공소기각을 선고했지만 검찰의 공소사실 중 박사학위 위조 부분은 신씨가 위조했다는 문서의 내용 및 그 명의자가 특정되었을 뿐 아니라 위조 일시, 방법이 기재되어 있다.”면서 “재심리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씨는 뇌물수수 등 10가지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미술관 공금 횡령과 미국 캔자스대 졸업 및 예일대 박사과정 입학 학력을 위조한 혐의 등 일부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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