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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일제 징용 미불임금 구제방법 찾아야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는 어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가족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위로금 재심의신청에 관한 처분 취소소송을 기각했다. 정부가 지급하는 돈이 지원금인지 보상금인지 심의할 근거가 없다는 게 기각 이유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한 미불임금 청구소송서 줄줄이 패소한 데 이어 국내서도 좌절하게 된 실정이 안타깝다. 재판부는 ‘원고들의 사정은 입법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했다. 일제 강제징용자들이 임금을 돌려받을 법적 근거의 필요성을 처음 지적한 것이다. 일제 징용자는 전국적으로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일본정부는 징용 사실조차 부인한다. 한·일 양국서 줄을 잇는 미불임금 청구소송은 최소한의 피해보상 요구이다. 그런데도 일본측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 체결을 통해 무상 3억달러를 지급한 것을 들어 미불임금이 청산됐다고 밝힌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일본정부가 기업들에 4조원대의 미불임금을 공탁하게 한 것은 모순이다. 미불임금 공탁은 일제의 강제징용과 임금 미지급 사실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미불임금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우리 정부가 1엔당 2000원씩 쳐서 지급하는 위로금 액수가 터무니없고 그 성격도 정당한 보상금인지를 밝혀야 한다는 피해자 가족들의 요구는 타당하다. 과거사 청산은 잘못을 인정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자국민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피해 보상을 온전하게 할 수 있도록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에 관한 입법화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 대전 고속 +시외터미널 새달 착공

    대전 고속 +시외터미널 새달 착공

    대전의 관문인 고속버스터미널과 동부시외버스터미널이 합쳐져 대전복합터미널(조감도)로 새롭게 태어난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다음달 초 대전복합터미널이 착공된다. 동구 용전동에 있는 지금의 고속버스터미널과 동부시외버스터미널 건물은 모두 헐린다. 고속버스터미널 자리에 서관,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는 동관이 각각 지어진다. 복합터미널이 지어질 터는 모두 3만 5264㎡이다. 동관 계획안은 지난달 30일 동구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서관은 9일 대전시 건축심의를 받는다. 이 심의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관은 부지 2만 1981㎡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승차 전용 터미널로 쓰인다. 1층에 대합실과 편의시설, 2~4층에는 신세계 이마트가 입점한다. 120대 규모의 지하 1층 버스주차장을 포함, 지상 5·6층과 옥상에 1324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만들어진다. 동관은 부지 1만 3283㎡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하차 전용 터미널로 사용된다. 2~4층에 170~260㎡ 규모의 7개관을 갖춘 CGV 영화관이 건립되고, PC방 등 오락장과 각종 소매점이 들어선다. 옥상은 388대 규모의 주차장으로 이용된다. 동·서관은 지하도 및 승객용 환승통로로 연결된다. 공사기간에는 인근에 있는 예전의 기아서비스 및 피어리스 화장품 터가 각각 고속터미널과 동부시외버스터미널의 임시 터미널로 운영된다. 대전복합터미널은 당초 지난달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교통영향평가 재심의와 두 터미널 세입자 43명의 입주 관련 민원 등으로 지연됐다. 김택원 대전시 건축계장은 “복합터미널은 2011년 말이나 2012년 초에 문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경기 학원 심야교습 제한 심의 보류

    경기도교육위원회는 2일 조례심사소위원회를 열어 도교육청이 상정한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개정안의 심의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조례안은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인 임시회에서 재심의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조례안은 학원의 심야교습 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일괄제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어 학원 관계자들의 반발을 샀다. 조례심사소위는 “이해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이 충분치 않았고 입법 취지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심의보류 이유를 밝혔다. 현행 조례는 초등학생 오후 10시, 중학생 오후 11시, 고등학생 밤 12시로 학원 심야교습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조례안이 도교육위를 통과하면 도의회 의결을 거친 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 아이비 ‘터치미’ 뮤비 선정성 논란… “지상파 방송불가”

    아이비 ‘터치미’ 뮤비 선정성 논란… “지상파 방송불가”

    오랜 공백을 깨고 컴백한 가수 아이비의 3집 앨범 타이틀 곡 ‘터치미’(Touch me)의 뮤직비디오가 선정성을 이유로 지상파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심의 신청 자체도 19세 이상 등급으로 결정했었으나 각 방송사 심의처에서는 불가 판정을 내렸다. 아이비는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에서 남자 배우 세 명과 유리관 안에서 관능적인 춤을 선보이고 초미니 스커트로 노출 수위를 높였다. 아이비는 ‘터치미’의 영상을 통해 최대 무기인 섹시함과 관능미를 감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 3사는 아이비의 뮤직비디오가 일반적으로 성인들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와 같은 결정에 아이비의 소속사 측은 방송 불가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관계자는 “심의 잣대가 애매한 상황에서 재심의를 위한 ‘터치미’의 편집수정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애초 기획했던 뮤직비디오의 영상미와 콘셉트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터치미’ 뮤직비디오는 지상파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한 곰TV에서는 압도적인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또 다운로드 서비스와 스트리밍 조회수도 약 30만 건을 차지하는 등 멜론 소리바다 등 음악포털사이트에서도 팬들의 반응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공노=불법’ 약발 먹힐까

    정부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을 불법노조로 규정하고 합법화된 지위를 상실한 ‘법외노조’로 조치를 취하면서 이같은 ‘초강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신문 10월 21일자 1·3면> 2개월 뒤 있을 통합공무원노동조합(가칭·통합노조) 설립과, 정부가 처벌 근거를 만듦으로써 민간단체 가입을 차단시킨 ‘민주노총 가입 철회’ 등이 실질적 효과 측정의 분수령이 될 예정이다. ● 통합노조·민노총 가입 철회 등 변수 정부는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해직자를 조합임원으로 참여시켰던 전공노를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각종 정부 지원 혜택을 박탈시켰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불법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한다. 실제 통합노조 설립에 있어 정부는 20일 “통합노조 규율 사안에 해직자 부분을 법적 평가하겠다.”고 밝혀, 공무원노조법과 복무규정 등에 맞지 않는 구성요건이 설립신고서에 포함될 경우 허가를 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부는 ‘공무원의 정치활동 금지’를 법적으로 명시한 상태에서 민노총 등 특정 이념적 정치활동 단체 가입을 철회하지 않으면 허가를 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파면·해임·면직된 자가 조합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묵인하는 전공노 규약 등이 노조법 등에 맞춰 말끔하게 정리되지 않는다면 법에 따라 설립 허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법에는 징계된 뒤 공무원이 요청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재심 결정이 날 때까지 조합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통합노조 설립이 장기화되면 법외노조로 간주된 전공노를 비롯한 공무원노조의 세는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통합노조 추진위는 민노총 가입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노조측 “운영에 별 타격 없을 것” 하지만 국정감사 직전에 치러진 정부 조치가 상징성을 노린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공노가 사실상 2개월 뒤 통합노조로 전환돼 실제적 활동 제재기간이 2개월에 그치는 데다 해임자들이 ‘채용 상근직’인 사무직으로 일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노조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제재 근거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해직된 순수 민간인 신분에서는 직업의 선택이 있기 때문에 노조 직원으로 채용돼 일을 하는 데 전혀 법적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임원 등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해임자가 상근직으로 채용돼 활동하는 인원이 90여명에 이른다. 노조 조합비에 대해 개인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도 노조 운영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충재(민공노 사무처장) 통합공무원노조 공동추진위원장은 “귀찮은 측면이 있지만 노조 조합비를 개별 동의를 얻어 걷도록 한 것은 노조 운영에 별 타격이 없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위법적인 발상으로 통합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노정을 파행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영호(전공노 사무처장) 공동추진위원장은 “조합 탈퇴서를 믿지 않고 억지로 법외노조를 만든 정부에 대해 이번 주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날 전공노 노조 전임자 34명을 전원 업무복귀 조치하고 미복귀자에 대해서는 다음주 복무규정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20일까지 사무실을 비우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을 통해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아동성폭력범 가석방서 배제

    아동성폭력범에 대한 가석방이 없어진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아동성폭력범·가정파괴범·인신매매사범 등 반 인륜적인 범죄자에 대한 가석방 기회를 전면 배제하기로 의결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성폭력범죄 등에 대한 엄격한 형집행을 바라는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했다.”고 배경을 소개했다. 가석방은 모범수형자를 사회에 조기 복귀시키는 제도로, 각 교도소에서 조건을 갖춘 적격자를 1차로 선정한다. 그러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외부 5명, 내부 4명)가 1차 적격자를 재심사해 가석방 대상자를 최종 결정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문방위 ‘미디어법 후속대책’ 공방

    [국감 하이라이트] 문방위 ‘미디어법 후속대책’ 공방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미디어법 후속 대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방송법 시행령 새달 개정 추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한나라당은 미디어법이 통과된 만큼 종합편성채널과 뉴스전문채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등 조속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현 의원은 “종편 신청을 한 곳도 7~8개사에 이른다.”면서 “투명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심사 기준과 일정은 물론 심사위원회 구성 관련 사항도 하루빨리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미디어법 처리 유효성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 심판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통위가 시행령을 준비하는 것은 법이 유효하다고 기정 사실화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이는 헌재에 압력을 가하는 것과 같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현재 신규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중”이라면서 “다음달 개정 방송법안 시행시기에 맞춰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달 케이블TV 등 요금할인폭 넓어져 최 위원장은 또 이날 국감에서 유료방송 서비스 이용약관에 요금할인 대상과 할인율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중으로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의 요금할인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든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대상으로 케이블방송 서비스 이용약관에 요금할인 대상을 명문화하도록 하고 요금할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방통위는 “요금 할인 폭을 넓히는 것을 제도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통 3사 통신요금 인하 놓고 설전 여야는 지난달 친(親)서민 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동통신 3사의 통신요금 인하 조치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추석 전까지 통신비를 내린다고 했는데 미흡하지만 선물을 주신 것에 감사한다.”면서 “통신비 인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 정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월 3만원 이상 사용 고객에게만 인하 혜택이 돌아가는 등 요금인하 사례를 들여다보면 회사는 손해를 보지 않고, 서민의 호주머니를 덜어준 것도 없다.”면서 “친서민 정책으로 통신요금을 내렸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속인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금속노조·현대차지부 갈등 불가피

    박유기(44) 신임 금속노조 위원장은 교섭권과 체결권을 개별 노조에 넘길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교섭권과 체결권을 넘겨줄 것을 요구해온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 새 집행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속노조 위원장으로서 현행 금속노조의 규약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교섭권 위임 문제는 규약을 변경하기 전에는 현행 규약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임기 2년의 금속노조 위원장에 당선됐다. 현행 금속노조 규약에는 단체교섭권은 금속노조에 있고, 금속노조 내 모든 단체교섭의 대표자는 (금속노조) 위원장으로 규정돼 있다. 기업 교섭단위인 개별노조에는 교섭권을 위임할 수 없도록 됐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실리를 표방하며 당선된 이경훈 현대차 노조지부장이 요구한 교섭과 체결권의 금속노조로부터 위임 받아야 한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노·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또 현대차 노조와의 갈등 확산을 차단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는 현대차노조 새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지만, 이경훈 지부장과는 개인적인 감정 문제는 없다.”며 “조합원 권익향상과 금속노조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고, 사업 방식과 내용에서는 조율하면서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2006년 8월 현대차노조 위원장 재임 당시 불거진 ‘노조창립기념품 납품 비리사건’과 관련, 지난 7월 현대차노조가 그에게 ‘조합원 자격정지 1년’을 결정한 것에 대해 “현재 금속노조에 징계 재심이 계류 중이고, 금속노조 위원장 징계는 규약에 따라 금속노조가 결정할 문제이지 하급단체인 현대차지부가 재심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노조는 ‘소속 조합원에 대한 징계 재심의가 가능하다.’는 규약에 따라 재심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조기 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로 예정된 현대차노조 확대운영위원회에는 박 위원장의 징계 재심의안이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병역비리 의혹 178명 추가 수사

    경찰이 병역비리 의심자들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5일 “병역 등급 판정 과정에서 어깨탈구 수술을 통한 기피 의혹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라며 “현재 혐의가 확실시되는 2명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청은 이 과정에서 이들이 수술받은 서울 소재 H병원에서 병역기피 의혹이 있는 환자 178명의 명단도 확보해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확인 중이다. 이들은 2006년 이후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어깨 탈구로 재심을 거쳐 공익요원이나 군면제 처분을 받은 사람들이다. 경찰 관계자는 “H병원은 일산경찰서 수사 당시 파악된 병역 면제에 쓰인 병사용 진단서 발급 상위 10개 병원으로 이름이 올랐던 곳”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 일산 경찰서는 이날 서울 A병원에서 어깨탈구 수술을 받은 뒤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B씨에 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일산서는 이날까지 수사 대상자 203명 가운데 192명을 소환 조사해 이중 80여명으로부터 혐의를 인정한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나영이 사건’ 파문] ‘재심통한 중형’ 사실상 불가능

    여덟살 여자 아이를 잔인하게 성폭행해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장애를 남긴 50대의 범죄행각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범인이 더 무거운 형을 받을 수 있게 다시 재판에 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행 법체계 상 범인을 두 번 단죄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네티즌 “재심해서 중형선고를” 1일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방인 아고라 청원게시판에는 ‘나영이 사건’과 관련해 140여개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 12년형은 납득할 수 없으며, 보다 중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법정최고형 선고와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청원에는 39만여명이나 서명을 했다. 범인이 나영이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심한 부상을 입은 나영이를 방치한 채 도주한 것은 강간치상죄가 아니라 살인미수죄에 해당한다는 목소리도 비등하다. 한 네티즌은 “나영이 사건은 성폭행이 아니라 살인미수”라면서 “그에 맞게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범인이 저지른 짓은 단순한 성폭행 상해의 범위를 뛰어넘는다.”면서 “나영이 사건을 살인미수와 고문죄로 새로 재판을 청구해달라.”고 청원을 올렸다. 추석 연휴 동안 촛불집회를 하자는 청원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촛불집회에서 나영이 사건의 재심, 아동성폭행 및 유괴 등에 대한 특별법 제정을 비롯해서 중대 사건에 필수적으로 국민참여재판을 도입하자고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사건 두 번 단죄 못해 하지만 일사부재리의 원칙상 범인을 다시 법정에 세울 수는 없다. 어떤 사건에 대해 일단 판결이 확정되면 같은 사건을 다시 소송으로 심리·재판하지 않는다는 것이 형사소송법의 기본 원칙이기 때문이다. 공판 과정에서 공소장을 변경했다면 모르겠지만 확정판결이 나온 뒤 검찰이 같은 사안에 대해 법률적 평가를 달리해서 다시 기소하는 것 역시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살인미수죄로 다시 재판을 구할 수 없다. 예외적으로 특별소송절차로 마련된 ‘재심’ 절차가 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재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형사소송법상 원판결의 증거물이나 증언 등이 허위라는 사실이 확정 판결로 드러난 경우, 원판결에 관여한 법관이나 검사가 직무에 관한 죄를 범한 것이 증명된 경우 등에만 재심이 가능하다. 김영진 대전대 법경찰학부장은 “검찰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할 사건을 잘못 기소한 것이라면 그 위법성을 따져 재심을 청구하는 것도 가능은 하겠지만, 절차 등을 생각해봤을 때 어려운 일”이라면서 “다만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법원이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해 보다 엄중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주의를 환기시키자는 취지에서 가능성을 제기할 필요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화성 융건릉 택지개발 취소를”

    조선 정조대왕 첫 왕릉터 주변에서 추진되고 있는 화성 태안3지구택개발사업<서울신문 7월17일자 26면>과 관련, 학계와 문화계가 사업 취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화성 융건릉 등 조선왕조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다 문화재청이 정조대왕 왕릉터의 사적지정 권고를 취소하는 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감사원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정조효문화보존국민연합은 28일 국회에서 정조대왕 효행지 융건릉 보존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 바람직한 보존방안’에 대한 포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포럼에서는 아파트 건설 사업 취소, 초장지 사적 지정, 효테마공원 조성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유봉학 한신대 교수는 사전 배포된 주제 발표문에서 “조선왕릉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존·보호에 더욱 정성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문화재청의 결정에 따라 정조 효심의 상징인 왕릉터에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능역에 고층 아파트 건축을 허가한 사실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조대왕 초장 왕릉터가 발견됐다면 당연히 사적지로 확대 지정하고 세계문화유산의 일부로 보존해야 한다. 그럼에도 문화재청은 능역을 보존하지 않고 정조 왕릉터 가운데 극히 일부의 재실(집터)만 보존한다는 이상한 결정을 내렸다.”고 성토했다.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문화재청은 문화재심의위가 정조의 초장지(정조의 시신이 처음 묻혔던 곳)의 재실터와 건물지 등을 사적으로 지정하도록 권고했으나 대한주택공사의 이의신청을 받은 뒤 사적지정 대신 역사공원으로 보전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위가 심의 절차를 생략했고, 현지 조사위원 6명 가운데 2명이 주공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었음이 드러났다. 한편 융건릉과 정조 초장지 문화재 보존 논란은 대한주택공사가 1998년 화성시 송산·안녕동 일대 118만 8000㎡를 태안3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사업부지가 융건릉(사적 206호)과 사도세자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중건한 용주사, 정조가 농업용수를 확보하려고 축조한 만년제 등 3개 유적지 한가운데 놓여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사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화성 융건릉 택지개발 취소를”

    조선 정조대왕 첫 왕릉터 주변에서 추진되고 있는 화성 태안3지구택개발사업<서울신문 7월17일자 26면>과 관련, 학계와 문화계가 사업 취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화성 융건릉 등 조선왕조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다 문화재청이 정조대왕 왕릉터의 사적지정 권고를 취소하는 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감사원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정조효문화보존국민연합은 28일 국회에서 정조대왕 효행지 융건릉 보존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 바람직한 보존방안’에 대한 포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포럼에서는 아파트 건설 사업 취소, 초장지 사적 지정, 효테마공원 조성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유봉학 한신대 교수는 사전 배포된 주제 발표문에서 “조선왕릉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존·보호에 더욱 정성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문화재청의 결정에 따라 정조 효심의 상징인 왕릉터에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능역에 고층 아파트 건축을 허가한 사실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조대왕 초장 왕릉터가 발견됐다면 당연히 사적지로 확대 지정하고 세계문화유산의 일부로 보존해야 한다. 그럼에도 문화재청은 능역을 보존하지 않고 정조 왕릉터 가운데 극히 일부의 재실(집터)만 보존한다는 이상한 결정을 내렸다.”고 성토했다.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문화재청은 문화재심의위가 정조의 초장지(정조의 시신이 처음 묻혔던 곳)의 재실터와 건물지 등을 사적으로 지정하도록 권고했으나 대한주택공사의 이의신청을 받은 뒤 사적지정 대신 역사공원으로 보전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위가 심의 절차를 생략했고, 현지 조사위원 6명 가운데 2명이 주공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었음이 드러났다. 한편 융건릉과 정조 초장지 문화재 보존 논란은 대한주택공사가 1998년 화성시 송산·안녕동 일대 118만 8000㎡를 태안3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사업부지가 융건릉(사적 206호)과 사도세자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중건한 용주사, 정조가 농업용수를 확보하려고 축조한 만년제 등 3개 유적지 한가운데 놓여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사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화성 융건릉 택지개발 취소를”

    조선 정조대왕 첫 왕릉터 주변에서 추진되고 있는 화성 태안3지구택개발사업<서울신문 7월17일자 26면>과 관련, 학계와 문화계가 사업 취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화성 융건릉 등 조선왕조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다 문화재청이 정조대왕 왕릉터의 사적지정 권고를 취소하는 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감사원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정조효문화보존국민연합은 28일 국회에서 정조대왕 효행지 융건릉 보존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 바람직한 보존방안’에 대한 포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포럼에서는 아파트 건설 사업 취소, 초장지 사적 지정, 효테마공원 조성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유봉학 한신대 교수는 사전 배포된 주제 발표문에서 “조선왕릉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존·보호에 더욱 정성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문화재청의 결정에 따라 정조 효심의 상징인 왕릉터에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능역에 고층 아파트 건축을 허가한 사실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조대왕 초장 왕릉터가 발견됐다면 당연히 사적지로 확대 지정하고 세계문화유산의 일부로 보존해야 한다. 그럼에도 문화재청은 능역을 보존하지 않고 정조 왕릉터 가운데 극히 일부의 재실(집터)만 보존한다는 이상한 결정을 내렸다.”고 성토했다.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문화재청은 문화재심의위가 정조의 초장지(정조의 시신이 처음 묻혔던 곳)의 재실터와 건물지 등을 사적으로 지정하도록 권고했으나 대한주택공사의 이의신청을 받은 뒤 사적지정 대신 역사공원으로 보전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위가 심의 절차를 생략했고, 현지 조사위원 6명 가운데 2명이 주공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었음이 드러났다. 한편 융건릉과 정조 초장지 문화재 보존 논란은 대한주택공사가 1998년 화성시 송산·안녕동 일대 118만 8000㎡를 태안3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사업부지가 융건릉(사적 206호)과 사도세자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중건한 용주사, 정조가 농업용수를 확보하려고 축조한 만년제 등 3개 유적지 한가운데 놓여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사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해고처분이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 사례 버스운전기사 A씨는 막차운행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됐다. A씨는 비록 막차운행 지시를 거부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고, 비위 정도가 더 심한 다른 기사에게는 가벼운 징계를 내렸으면서 유독 자신한테만 해고처분을 한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Q A씨가 구제받을 수 있는 법적 수단은 무엇이 있을까. A 근로기준법 23조 1항은 사용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근로자를 해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통상 근로자의 비위로 인한 해고나 질병 등으로 근로계약상의 근로를 제공할 수 없는 경우의 해고, 근로기준법 14조가 규정하고 있는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해고 등은 정당한 해고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근로자에게 잘못이 있는 경우라고 해도 그 비위의 정도가 사회통념상 고용관계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중해야 한다.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 판례는 해고의 법적 효과를 무효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부당하게 해고당한 근로자는 우선 법원에 민사소송으로 해고무효확인 및 소급임금을 청구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구제방법이 된다. 부당해고의 경우 사용자의 잘못으로 근로자가 근로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근로자가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해고 기간 동안 근로를 했더라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 전부를 지급받을 수 있다. 다만 해고된 뒤 여유시간을 이용해 다른 직장에서 수입을 얻었다면 그 수입은 공제하되 휴업수당에 해당하는 평균임금의 70%를 초과하는 금액에서만 공제가 허용된다. 일반적으로 해고가 무효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소급임금만 지급받게 되지만, 해고가 건전한 사회통념에 비추어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불법행위로 인정돼 위자료를 받을 수도 있다. 해고무효확인소송을 통해 무효가 확정됐는데 회사 쪽이 근로자를 복직시키지 않는 경우에도 위자료가 인정된다. 또 임금이 유일한 생활원천이라서 해고로 인해 근로자가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는 판결이 있기 전이라도 임금지급가처분이나 지위보전가처분과 같은 임시의 지위를 정하는 가처분을 신청할 수 있다. 이처럼 법원을 통한 구제 외에 노동위원회를 통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제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부당해고를 주장하는 근로자는 해고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할 수 있으며, 지방노동위원회의 판정에 불복하는 경우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재심판정에 불복하는 근로자나 사용자는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피고로 해 행정소송으로 재심판정취소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부당해고라는 사실이 인정되면 노동위원회는 보통 원직복직과 소급임금의 지급을 명하게 되는데 이 구제명령은 사용자에게 공법상의 의무만을 부담시킬 뿐 민사집행절차에 의해 의무의 이행을 강제할 수는 없다. 이에 2007년에 개정된 근로기준법은 확정되지 않은 구제명령이라고 해도 사용자가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또 확정된 구제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사용자는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만약 부당해고를 당한 근로자가 복직을 원하지 않는다면 금전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노동위원회는 근로자가 해고기간 동안 계속 일했더라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 이상의 금품을 지급하라고 사용자에게 명할 수 있다. 정진경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민청학련·인혁당 사건 재심서 이강철 前 靑수석등 12명 무죄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임시규)는 24일 내란선동과 대통령긴급조치 위반 등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민청학련과 인혁당 사건 관련자에 대한 재심에서 내란선동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대통령긴급조치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면소 판결했다. 이날 무죄가 확정된 사람은 이 전 수석 등 모두 12명이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영장이 발부되기도 전에 체포된 뒤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범죄사실을 자백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조서와 진술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검·경,진보단체 엇갈린 반응

    야간 옥외집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집시법 10조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자 검찰과 경찰은 무척 당혹스러워했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헌재의 결정을 크게 반겼다. 검찰은 이번 결정 가운데 ‘적용중지’가 아닌 ‘잠정적용’에 의미를 두면서 “원칙적으로 현행 규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법 개정까지 야간집회 금지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판결이 복면착용 금지, 시위용품 제조 및 운반 금지 등을 추가하려던 집시법 개정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각계 여론을 취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난 집시법 10조와 23조를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입건되거나 기소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참여연대 측은 해당 조항의 즉각 삭제를 촉구했다. 청구인인 안진걸(청구 당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국장) 참여연대 사회경제국장은 “현재 관련조항 위반으로 재판 중인 피해자들은 무죄 취지로 재판을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국장은 “헌법은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항목에서 다른 기본권 조항엔 없는 단서조항을 통해 집회의 자유를 유독 강조했다.”면서 “그런데도 하위 법률인 집시법이 야간집회를 아예 금지해 놓은 것에 대한 이번 판결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인 민변 박주민 변호사는 “내년 6월까지 기존 법률을 적용하라는 잠정 조항은 형법 판결상 전례가 없다. 야간집회 관련 피해자들이 계속 나올 수 있다.”면서 “반성적 고려에 의한 법개정은 소급효과가 있으므로 피해자들이 재심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연 장형우기자 oscal@seoul.co.kr
  • 27년만에 벗은 살인누명… 남은 건 노숙뿐

    27년만에 벗은 살인누명… 남은 건 노숙뿐

    젊은 여성 바텐더를 살해한 범인이 29년 만에 DNA 감식을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진범은 10여년 전 목숨을 끊었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범인으로 몰린 남성은 종신형까지 선고받아 옥살이를 했다. 1979년 12월 영국 사우샘프턴을 여행하던 데이비드 라체(당시 17세)는 22세의 바텐더 테레사 드 시몬(여)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 하지만 경찰이 범인으로 지목한 이는 당시 범행 현장 근처에 있던 신 호드슨이라는 남성이었다. 절도 전과의 노숙자였던 호드슨은 범인으로 몰린 뒤 결백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혈액형이 범행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같다는 이유로 그를 범인으로 몰았다. 호드슨은 재심에서 DNA가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27년만인 지난 3월 풀려났다. 영국에서 DNA테스트가 도입된 것은 1986년 이후였다.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8월 라체의 시신을 다시 발굴해 DNA 감식을 한 결과 시몬의 몸에서 발견한 것과 일치함을 확인했다. 라체는 1983년 강도죄로 붙잡혀 4년을 복역한 뒤 풀려나 88년 자살했다. 하지만 경찰의 부실 수사로 범인으로 몰린 호드슨의 삶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영 일간 더타임스는 전했다. 석방 뒤 호드슨은 노숙으로 전전하다 최근 자리를 잡고 정기적인 치료를 받으며 살고 있다. 시몬 콜 경찰부서장는 “누명을 쓴 남성이 30년 가까이 감옥에서 보내게 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檢 ‘강기훈 유서대필’ 재심 재항고

    서울고검 공판부(부장 임권수)는 17일 법원의 ‘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 재심 개시 결정에 대해 재항고(즉시항고)했다. 이로써 대법원에서 18년만에 재판을 다시 진행할지 여부를 최종 심리하게 됐다. 지난 7월 형사사건의 재심 수용 요건을 확대하는 쪽으로 대법원 판례가 변경된 상태라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강원)는 1991년 분신자살한 김기설(전민련 사회부장)씨의 유서를 대필했다는 혐의(자살방조죄) 등으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던 강기훈씨가 낸 재심 청구를 “국과수가 필적 감정을 번복해 무죄를 인정한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됐다.”며 받아들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과거사 재심 모두 무죄 법조계 “이번에도…”

    과거사 재심 모두 무죄 법조계 “이번에도…”

    ‘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에 대해 법원이 재심 개시 결정을 내린 데는 2007년 11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치밀한 필적 재감정을 통해 “유서대필이 아니다.”라고 밝힌 게 결정적이었다. 당시 진실화해위는 ‘91년 분신자살한 김기설씨 유서의 필적이 강기훈씨의 것’이라고 감정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에 2007년 5월 김씨와 강씨의 다른 필적을 추가로 보내 재감정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유서의 필적은 김기설씨의 것’이라며 종전의 감정결과를 뒤집었다. 재판부는 이 같은 국과수 감정결과 번복을 형사소송법상 무죄로 인정할 ‘명백한 증거’라고 판단했다. 특히 형사사건의 재심 수용 요건을 확대하는 쪽으로 대법원 판례가 지난 7월 변경돼 재판부의 재심 결정을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법조계에서는 과거사 사건에서 재심 결정이 나오면 무죄 판결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재심 재판이 곧바로 열리려면 검찰이 대법원에 재항고하지 않아야 가능하다. 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중앙정보부나 보안대가 수사를 맡은 다른 과거사 사건과 달리 유서대필은 검찰이 직접 처리한 사건”이라면서 “법정에서 당당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남기춘 울산지검장은 “주임검사를 포함한 수사팀이 문제없이 수사했다.”면서 “옛날 재판 결과를 이제 와서 얘기하면, 불만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재심을 청구해 법적안정성을 크게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 ‘강기훈 유서대필’ 18년만에 재심

    1990년대 대표적인 공안사건인 ‘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에 무죄로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강원)는 동료의 분신자살을 방조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을 확정받았던 강씨가 낸 재심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이 항고하지 않으면 강씨의 재심 재판은 한 달 내에 열린다. 강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지 18년 만이다. ‘유서대필 사건’은 1991년 5월8일 서강대 건물 옥상에서 당시 전국민족민주연합 (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가 노태우 정권 퇴진을 외치며 분신하자 김씨가 남긴 유서 두 장을 전민련 동료인 강씨가 대필했다고 검찰이 기소한 사건이다. 강씨는 92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자격정지 1년 6개월을 확정받고 94년 8월 만기 출소했다. 재판부는 “2007년 김씨 필적이 담긴 ‘전대협 노트’와 ‘낙서장’ 등 새로운 증거 22쪽 분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재감정해 91년 감정을 번복하며 유서는 김씨 자신이 작성한 것이라고 결론 냈고 이는 형사소송법상 무죄를 인정할 ‘명백한 증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의뢰한 국과수 감정이 절차, 방법상 모든 점에서 1991년 검찰이 의뢰한 국과수 감정보다 신뢰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 근거로는 ▲91년에는 국과수 직원 한 명이 혼자 감정했지만 2007년에는 문서 감정인 5명 전원이 참여했고 ▲91년에는 김씨 필적의 양이 많지 않고 그나마 유서의 속필체와 다른 정자체였지만 2007년에는 전대협 노트 등 감정 대상이 훨씬 풍부해졌으며 ▲91년 감정인이 진실화해위 조사에서 “필적감정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정했다는 점을 들었다. 검찰은 “결정문을 검토하고 수뇌부와 논의해 재항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고법의 재심 개시 결정에 검찰이 이의가 있다고 3일 이내 밝히면 상급법원(대법원)이 다시 사건을 심리한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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