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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연은 이미 국민에 사망선고 받아”

    “새정치연은 이미 국민에 사망선고 받아”

    새정치민주연합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16일 “새정치연합은 지난 몇 차례의 선거를 통해 국민에 의해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3선 광역단체장을 지낸 호남 중진인 박 전 지사의 이번 탈당이 야권 내 호남신당론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년 전 오늘이 민주개혁세력이 하나가 돼야겠다며 열린우리당과 통합을 선언했던 날인데, 오늘은 불행하게도 새정치연합을 떠나는 발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전 지사는 신당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면서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 2월 초 국민이 신당을 요구하고 있다는 당원들의 말에 놀랐고, 열성 당원들이 당을 버리고 있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또 “사무총장 폐지도 열린우리당 시절 다 했었다”면서 ‘김상곤 혁신안’에 대해 혹평했다. 그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미래에 대해 조만간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혁신안 관련 의원총회를 열려다 중앙위원회가 예정된 20일로 일정을 연기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이날 당 윤리심판원은 ‘막말’로 해당 행위를 한 이유로 제소된 김경협 의원에 대해 ‘당직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의결하고, 당무위원회의 재심 의결로 다시 심사하게 된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결정을 미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법 “원세훈 ‘대선개입사건’ 재심리하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민일영 대법관)가 16일 공직선거법,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64) 전 국정원장의 상고심에서 대법관 13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대법원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원 전 원장의 보석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선거법 위반과 국정원법 위반 혐의 모두 유·무죄를 판단하지 않고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다시 심리하라고 주문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이 증거 능력에 대한 법리를 오해하고 사실관계를 잘못 판단한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원심의 사실관계는 검찰이 제출한 핵심 증거인 이메일 첨부 파일의 증거 능력이 부인되면서 유지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종국적으로 판단할 사건은 정치 관여나 선거 운동의 실체 문제인데 전체적인 사실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률심인 대법원이 사실 심리를 할 수는 없다”며 “적법 증거에 의해 국정원 심리전단의 사이버 활동 범위를 다시 확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조계종 특사/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조계종 특사/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민주주의 사회에서 법과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정의다. 그래서 모든 모임과 조직은 물론 국가의 집행과 조치에는 법과 원칙의 명제가 따라붙는다. 그런데 많은 경우 그 법과 원칙은 화합과 균형의 기준이 아닌, 분열과 쏠림의 명분이 되는 모순을 낳는다. 한국불교의 맏형 조계종이 법과 원칙의 시비로 시끄럽다. 1994년 범계(犯戒)행위를 이유로 멸빈당한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감형이 단초이다. 멸빈은 승적을 영구 박탈하는 불교계 최고의 형벌이다. 극형을 받았던 서 전 총무원장에게 느닷없이 ‘공권정지 3년’이라는 극단의 감형 사면 판결을 냈으니 평지풍파가 일 만하다. ‘종단 명예와 위신 실추의 장본인’으로 낙인찍혀 종단에서 내쳐졌던 인물을 21년 만에 복권시킨 조치가 마뜩지 않다. 일반인들은 최근 조계종 사태를 그저 ‘불교계가 또 왜 저러나’식의 호기심 차원에서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바깥 시선과는 달리 조계종단의 사정은 심각하다. 법과 원칙을 어긴 범법과 일탈에 대한 거센 반발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형국이다. 서 전 총무원장에 특별사면 판결을 내린 재심호계원은 서 전 원장이 고령인데다 참회 입장을 밝혀 왔고 사면 여론이 적지 않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 사면의 바탕에 대승적 차원의 화합을 두고 있다. 그런데 그 입장에 대한 조계종단 사부대중의 민심은 정반대이다. 1994년의 종단사태는 조계종을 거듭나게 한 분기점이고 서 전 원장은 그 갈림의 정점에 놓였던 인물이다. 1994년 이후 종단이 일관되게 목표로 삼아 달려온 개혁정신의 계승을 지금 왜 거스르냐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바로 나라의 헌법과 법에 해당하는 조계종단 종헌·종법의 위배이다. 엄연히 법과 원칙의 실행 도구인 종헌·종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스님들이 모여 일방적으로 사면 복권을 결정한 밀실의 음모로 보고 있다. 종무원들의 반발 모임으로 시작된 판결 철회 요구는 재가자 연대와 서명운동으로 번지고 있고 1994년 개혁운동에 참여했던 스님들까지 동참하면서 그야말로 벌집을 쑤셔놓은 형국이다. 재심호계원이 종단 화합의 계기로 든 사면 복권이 파국을 향한 촉매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 조계종단의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던 무렵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를 거론해 주목된다. 지난 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에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광복절 특사의 이유는 국가 발전과 국민 대통합이다. 경제사정이 어렵고 이런저런 갈등이 뒤섞이는 나라 형편상 특사 조치에 대한 환영이 재계를 중심으로 연일 이어진다. 그 한쪽에서 특별사면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던 박 대통령의 다소 이례적인 작심에 쏠리는 견제의 시선이 적지 않다. 법과 원칙을 살린 형평성의 지적이다. 내일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한 대한민국 헌법의 제정과 공포를 경축하고 헌법수호를 다짐하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 제헌절이다. 법과 원칙의 시비로 얼룩진 조계종 내홍도, 나라 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위한 것이라는 광복절 특사도 제헌절을 계기 삼아 모두 차분히 정리되기를 바란다. kimus@seoul.co.kr
  • [사설] ‘막말’ 정청래 구제 나선 새정치연합, 혁신 의지 있나

    새정치민주연합이 ‘막말’ 파문으로 당직이 정지된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재심을 결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이 4·29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자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말해 징계를 받았다. 새정치연합이 그제 당 혁신안을 의결하는 당무위에서 기습적으로 정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재심 요구안을 의결한 것은 누가 봐도 ‘정청래 살리기’다. 당내에서조차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도 같은 이유다. 당 혁신의 첫 행보가 친노 인사 구제라면 새정치연합의 혁신은 이미 물 건너간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원래 이날 당무위는 혁신안을 의결하는 자리이지 정 최고위원의 징계안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용득 최고위원이 정 최고위원의 징계가 “과도하다”며 재심사를 요구하면서 갑자기 안건으로 상정됐다. 박범계 의원 등이 나서서 반대했지만 당무위를 통과했다고 한다. 당초 당 윤리심판원에서 지난 5월 정 최고위원에 대해 내린 징계 수위는 ‘당직 자격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였다. 막말 정치로 더이상 멀어지는 민심을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는 위기 의식에서 나온 불가피한 조치였다. 하지만 재심에서 ‘6개월 자격정지’로 대폭 낮춰졌다. 그런데 이제 그 6개월도 길다며 징계 수위를 다시 낮추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당내에서는 이번 결정 뒤에 문재인 대표의 역할론이 나온다. 이른바 내년 총선, 후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친노 인사인 정 최고위원을 살리는 등 친노 세력의 전력 재정비로 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문 대표는 재·보선 참패 이후 당 대표직을 사퇴하지 않고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해 당내 개혁안을 만들도록 했다. 문 대표는 당시 “기득권을 내려놓고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 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기득권 해소와 계파 척결을 외쳐 놓고도 당 혁신안을 의결하는 날, 슬쩍 친노 인사의 구제안을 끼워 넣은 것을 보니 친노 패권주의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알맹이 빠진 혁신안도 한심한데 게다가 ‘친노 일병 구하기’에 나선 제1야당을 보면 과연 수권 의지가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 “죽어서도 차별이라니… 딸의 순직을 인정해 주세요”

    “죽어서도 차별이라니… 딸의 순직을 인정해 주세요”

    “우리 딸이 학생들과 수학여행을 갈 때는 다른 선생님들과 똑같은 선생님이었는데 죽어서는 이렇게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담임선생님이었고 죽음까지도 아이들과 함께했는데 말이죠. 이 아버지는 딸의 명예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14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앞. 김초원(사망 당시 26세)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55)씨는 줄곧 시선을 아래쪽에 고정한 채 솟아나는 눈물을 억누르고 있었다.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듯했다. 그러나 참고 참았던 아버지의 울음은 정부 측에 딸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9만여명의 서명지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무너진 둑처럼 터져 나왔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다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김 교사와 이지혜(사망 당시 31세) 교사는 ‘기간제 교사’ 신분이라는 이유로 공무원연금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순직 심사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서울신문 7월 6일자 9면> 이 교사의 아버지 이모(61)씨는 “사랑하는 딸을 잃은 것만으로도 힘든데 기간제라는 이유로 죽어서까지 차별을 받으니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우리 딸 같은 기간제 교사들이 자긍심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순직 인정을 꼭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희생자 김초원·이지혜 선생님 순직 인정 대책위원회’는 이날 두 교사의 순직 심사를 거부한 인사혁신처에 재심의를 거듭 촉구했다. 두 교사의 유족들은 지난달 23일 순직 신청 서류를 인사혁신처에 제출했지만 이달 3일 반려됐다. 대책위는 ‘기간제 교원은 민간 근로자로 공무원이 아니다’라는 인사혁신처의 답변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법원도 기간제 교사는 교육공무원법에서 정한 교육 공무원에 해당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 1일 국회에서 ‘교육부의 공식 입장은 순직 인정이 반드시 관철됐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달 29일부터 12일 동안 두 교사의 순직 인정을 요구하는 국민 9만 222명의 서명지를 이날 인사혁신처에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1차 관문 넘은 ‘김상곤 혁신안’… 느닷없는 정청래 재재심 ‘시끌’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당무위원회에서 사무총장직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김상곤 혁신안’을 표결로 의결해 중앙위원회로 회부했다. 하지만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재심사를 요청하는 돌출 안건이 갑자기 상정되는 등 당무위 안팎은 어수선했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논쟁은 이날도 이어졌다. 찬반토론 과정에서 “사무총장제를 폐지하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본부장직을 신설해도 핵심 기능과 역할이 계파 위주가 되면 의미가 없다” 등의 우려가 제시됐다.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헌 개정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한 주승용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전체 당무위원 정원 66명 가운데 35명이 참석한 실제투표에서는 찬성 29명, 반대 2명, 기권 4명으로 통과됐다. 이 밖에 중앙위에 회부된 당헌 개정사항은 당무감사원 설립 및 당원소환제 도입,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의 당직 박탈,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 시 재·보궐선거 무공천 등이다. 당은 혁신안 중 하나인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도입 안건은 20일 중앙위 직후 열리는 당무위에 제출하고, 최고위원제 폐지는 당초 발표대로 9월 중앙위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날 당무위는 ‘공갈 사퇴’ 발언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재심을 거쳐 당직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재심사를 요청하기로 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위를 정상화하고 당을 화합하는 차원”이라며 이용득 최고위원이 긴급 발의한 재심사 요구 안건은 재석 당무위원 37명 중 19명이 찬성해 단 1표 차이로 가결될 만큼 찬반이 뚜렷했다. 이번 의결로 그동안 “최종심과도 같다”며 윤리심판원 결정의 위상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표의 발언까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당의 혁신을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막말 의원’에 대한 징계 경감을 논의한 셈”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맞은 건 우리 아인데, 왜 쫓기듯 도망가야 하나요

    맞은 건 우리 아인데, 왜 쫓기듯 도망가야 하나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평범한 학부모 박혜순(46·여·가명)씨. 아들 지용(13·가명)군이 지난해 6월과 7월 잇달아 동급생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 후 모자의 삶에는 지울 수 없는 깊은 생채기가 남았다.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학교폭력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기자와 5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한 박씨가 겪은 지난 1년을 12일 그의 목소리로 재구성했다. 나는 잔 다르크가 아니다. 대치동의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 학원에나 관심을 쏟는 수준이었다. 지난 1년간 아들 지용이에게 닥친 학교폭력 문제와 싸우면서 나는 그야말로 ‘문제적 엄마’가 됐다. 지용이가 다니던 A초등학교에서 나는 “돈 때문에 아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이상한 엄마”가 됐다. 교장 선생님은 내게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쾌활했던 지용이의 얼굴이 플라스틱 마네킹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건 1년 전 이맘때였다. 지용이는 6학년이던 지난해 6월과 7월에 각각 친구 B군과 C군으로부터 화장실 폭행을 당했다. 두 차례의 폭행 사건 이후 지용이는 학교에 가기 싫다고 했다. 그래도 억지로 아이를 학교에 밀어 넣은 것은 학교가 아이를 도와줄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믿음은 처참히 깨졌다. 아이에게 담임교사가 찍은 동영상 이야기를 듣는 순간 까무러칠 뻔했다. 지용이와 가해 학생들을 교실에서 떨어져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담임교사는 지용이와 가해 학생이 교실에서 서로 악수하고 껴안는 모습을 억지로 연출해 화해 동영상을 찍게 했다. 폭행 장면을 목격한 아이의 진술도 있었지만 일방적으로 화해하는 것으로 처리됐다. 목격한 아이의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사건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정색을 표했다. A초등학교 일부 학부모가 찾아와 “더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 달라”고 내게 신신당부하고 간 일도 있었다. 지용이는 아프기 시작했다. 아이는 “불이 났는데 엄마는 왜 나를 안 구해 줬느냐”고 소리치고, “베란다 블라인드 좀 내려 달라. 창문 밖에서 수많은 눈이 째려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용이는 병원에서 급성 스트레스 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다. 가해 학생들과 분리시켜 달라고 꾸준히 요청했다. 하지만 A초등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간 진술이 엇갈린다는 이유로 ‘서면 사과’ 조치로 매듭지었다. 재심 청구와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청구 모두 기각했다. 가해 학생은 가만히 둔 채 지용이만 지난해 8월 인근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전학 간 후 지용이는 “이제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가 막힌 일은 또 일어났다. 지난 3월 지용이는 마주치기도 두려워했던 가해 학생 C군과 같은 중학교에 배정됐다. 학교폭력 1년이 지난 지금도 가해 학생 부모와 민사소송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깨달은 건 학교도, 교사도, 교육청도 우리 아이를 구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학 비리’ 상지대 김문기 총장 결국 해임

    사학분규가 벌어지고 있는 상지대의 김문기(83) 총장이 결국 해임됐다. 상지대 관계자는 9일 “상지학원 이사회에서 김 총장에 대한 해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상지대에 대한 특별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총장 해임을 요구한 지 4개월 만이다. 교육부는 지난 3월 ▲대학 부속 한방병원장의 관사 부당 이용 ▲교직원 부당 채용 ▲962개 과목에 대한 수업결손 보강대책 미수립 등을 이유로 김 총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재단 이사회는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고, 교육부의 재심 요구를 받은 뒤에도 정직 2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그러자 교육부는 지난달 22일 “7월 15일까지 해임하지 않을 경우 이사진을 해임하겠다”는 계고장을 보냈다. 김 총장의 해임이 결정됐지만, 상지대 사태가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날 이사회는 김 총장을 비판해 온 상지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3명도 학교 명예 훼손 등을 이유로 함께 해임했기 때문이다. 교수협 관계자는 “학교 운영의 실권은 여전히 김 총장 측 인사들이 갖고 있고 총장 해임은 이사진 해임을 막기 위한 꼼수”라면서 “학교 안정화를 위해 교육부는 빠른 시일 내에 임시이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前총무원장 복권은 개혁 후퇴” 뿔난 조계종 종무원들 모였다

    “前총무원장 복권은 개혁 후퇴” 뿔난 조계종 종무원들 모였다

    1994년 종단개혁 당시 범계(犯戒) 행위로 멸빈(승적 박탈)당한 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장에 대한 감형, 복권을 둘러싸고 조계종단이 내홍을 겪고 있다. 재가자, 불교단체들이 잇달아 반대성명을 내고 연대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스님들이 동조하고 나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조계종 내홍의 발단은 지난달 조계종 재심호계원에서 서 전 총무원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공권정지 3년’의 감형 판결을 내린 것. 재심호계원은 종단 내부에서 서 전 총무원장에 대한 사면 여론이 적지 않다는 점을 들어 대승적 차원의 복권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종무원과 불교단체들은 이 같은 판결이 1994년 종단개혁정신을 훼손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참여불교재가연대와 대한불교청년회, 민주주의 불자회, 바른불교재가모임, 정의평화불교연대, 종교와젠더연구소, 청년여래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대불련 총동문회, 불교사회정책연구소, 불력회, 삼보법회, 지지협동조합 등 14개 단체는 ‘94년 불교개혁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비대위)를 결성,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재심호계원이 대중 공의 수렴이나 1994년 개혁회의에서 출발한 현 종헌·종법에 대한 고민 없이 편법적으로 서 전 총무원장의 복권 결정을 내렸다”며 “개혁정신을 후퇴시키는 졸속 결정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재심호계위원 즉각 사퇴와 조계종 중앙종회의 재심호계위원 불신임, 조계종 집행부의 사과 및 복권 절차 진행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종단에서 근무하는 재가자들로 구성된 종무원조합은 두 차례 모임을 갖고 지난 8일 “서 전 총무원장에 대한 재심호계원의 판결은 1994년 종단개혁 당시의 개혁정신을 고려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종헌·종법과 종도들의 공의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처리할 것”을 종단에 요청했다. 조계종 종무원조합이 종단의 조치에 대해 집단행동에 나서는 건 1997년 종단개혁 이후 18년 만의 일인 만큼 종단 안팎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가자들의 연대운동과 맞물려 일부 스님이 동참할 태세여서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1994년 종단개혁에 참여했던 선우도량과 실천승가회, 당시 종회의원으로 개혁에 참여한 주역들은 10일 오후 긴급회동을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도 지난 8일 백양사 인근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재심 결정을 전면 무효화하고 1994년 종단개혁 징계자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서 전 총무원장에 대한 재심호계원의 재심 판결문은 현재 작성이 완료된 채 결재를 남겨 둔 상태다. 판결문 결재와 재심호계위원들의 확인 날인이 끝나면 호법부로 이관된 뒤 서 전 총무원장의 승적을 회복하는 행정 조치가 종결된다. 종무원조합과 재가단체들은 일단 현 집행부가 재심 판결을 그대로 수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대위는 ‘조계종단 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원회’가 오는 29일 제5차 대중공사에서 서 전 총무원장 재심 판결 논란을 의제로 다루기로 한 사실을 주시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총무원이 15일을 전후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종무원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소문이 돌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초등생 학폭, 중·고생보다 빨리 는다

    초등생 학폭, 중·고생보다 빨리 는다

    서울 서초구의 A초등학교에서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자폐 아동에 대한 동급생 폭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이 중·고교보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교육부의 2013~2014년 학교급별 학교폭력 현황에 따르면 학생 1000명당 2013년 0.77건이던 초등학교 학교폭력 건수는 지난해 1.02건으로 32.5% 늘었다. 이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교폭력 증가율인 각각 9.3%, 16.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초등학교 폭력 피해 학생은 2013년 1000명당 0.78명에서 지난해 1.00명으로 2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교 학교폭력 피해자가 오히려 0.9% 감소한 것과도 대비된다. 조수철 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인터넷과 게임 등을 통해 폭력에 노출되는 연령대가 어려지고, 사회 전반적으로 폭력적인 일들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초등학교부터 교내 폭력에 대한 예방 교육과 상담, 치료 등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폐 아동 폭력 사건의 사례에서 보듯 자폐 장애 학생들이 ‘왕따’와 폭력 문제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조 전 교수는 해당 사건에 대해 “상황을 살펴봐야겠지만 아스퍼거증후군의 특성을 볼 때 고지식하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하지현 건국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자폐의 가장 큰 증상은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피해 아동이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대우를 받는지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재미로 놀렸을 때 화내거나 슬퍼하는 일상적 반응을 보이지 않아 주변 친구들이 큰 죄의식 없이 괴롭혔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 교수는 “무엇보다 교사가 평소 생활 속에서 괴롭힘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를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해당 초등학교에는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현재 피해 아동 부모와 가해 아동들의 부모는 인터넷에 각각 글을 올리며 공개적으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 아동 부모가 지난달 초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가해 아동들이 ‘촉법 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연령에도 못 미쳐 수사 없이 사건 자체는 각하됐다. 이 학교에 두 자녀를 보내는 K(42·여)씨는 “큰아이가 5년 동안 장애 학생과 같은 반을 해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자폐 아동에 대한 폭력 사건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C(37·여)씨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비난하기보다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장학관과 장학사, 인권조사관 등 5명을 해당 초등학교에 파견해 전면적인 조사에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진술서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보고서 및 피해 학생 면담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학교 측의 문제점과 처리 공정성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A초등학교는 피해 및 가해 아동의 접촉 금지를 결정했지만 피해 아동 부모가 반발해 해당 사건을 재심하기로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칼 빼든 ‘박원순법’… 서울 금품수수 공무원 해임

    서울시는 관련 업체로부터 50만원의 금품을 받은 구청의 국장급 공무원에게 해임 처분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시가 지난해 8월 업무 연관 여부와 관계없이 공무원이 1000원 이상만 받아도 처벌할 수 있게 한 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박원순법)을 발표한 후 이 법을 적용한 첫 사례다. A구청 B도시관리국장은 지난 4월 관련 업체로부터 50만원의 상품권과 접대를 받았다. 그의 금품 수수 정황은 국무조정실 암행감찰반에 적발됐고 국무조정실은 시에 사실을 알렸다. 시는 이를 A구청에 알렸고, A구청은 시 인사위원회에 경징계를 요청했다. 하지만 시 인사위는 파면 다음으로 중징계인 해임 처분을 결정해 지난달 26일 구에 통보했다. B국장은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의가 있을 경우 시 소청심사위원회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지만 아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구청 관계자는 “원래 100만원부터 고발 대상이지만 중징계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향후 검토를 통해 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세금 관련 조사를 나갔다가 민간업체에서 현금 30만원을 받은 시 세무직 공무원에 대해 인사위에 중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감사원이 이 공무원에 대해 별도 감사에 착수하면서 아직 진척은 없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자폐 아들 ‘체포놀이’로 멍투성이… 맞은 애만 있고 때린 애는 없다고?

    자폐 아들 ‘체포놀이’로 멍투성이… 맞은 애만 있고 때린 애는 없다고?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동급생끼리 일명 ‘체포놀이’(범인으로 지정된 사람의 두 손을 움직이게 못하게 한 뒤 목을 뒤로 젖히는 놀이) 도중 일어난 폭행 사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폭행당한 A(9)군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자폐 아동인 데다 폭행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가해 아동들이 A군의 신체 일부를 잡아 뜯는 보복 폭행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A군 부모는 30일 몸 곳곳이 멍든 A군 모습과 해당 학교가 증거와 증인이 없다는 이유로 경미한 조치만 취했다는 내용의 글 등을 인터넷에 올렸다. A군 부모는 “(아들이) 같은 반 급우에게 체포놀이로 위장된 폭행에 수시로 끌려다녔다”며 “지난 5월 13일에는 어른들에게 털어놓았다는 이유로 (가해 학생들에게) 정강이를 발로 차이고 화장실에서 성기를 잡아 뜯기는 일을 당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A군 부모는 지난 5월 11일 아이의 팔, 배 등에서 멍을 발견하고 다음날인 12일 담임교사를 찾아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교사는 관계 기관에 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관련 학생들을 불러 사실 여부만 확인했다. 통상 2주일 안에 열리도록 돼 있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는 학교가 (폭행 사건을) 인지하고 17일이 지난 5월 29일에야 열렸다. 학폭위는 ‘2015년 종업식 때까지 한 교실에서 가해 학생들의 접촉 및 보복 행위 금지, 학생 및 학부모 특별 교육 각 2시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A군 부모는 “현재 아이가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으며 학교도 가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부모는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해당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때리거나 꼬집거나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2차례 진행한 같은 반 학생들의 개별 면담에서도 목격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폭위를 4차례나 개최할 정도로 학교 측이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 재심이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생활교육과의 사실 확인을 거쳐 학생인권옹호관을 보내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野 김상곤 “사무총장 공천 업무서 배제시킬 것”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25일 “당 지도부의 대리인으로서 공천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사무총장을 공천과 관련한 모든 기구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 지도부 공천 기득권 내려 놓아야”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당 지도부의 공천 기득권 내려놓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문재인 대표가 지난 23일 사무총장에 최재성 의원을 임명한 것을 놓고 재연된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려는 중재안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제안에 대해 “확실히 받아들여 주지 않으면 모종의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장직 사퇴까지 포함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게 열려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문 대표를 만나 다음달 20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제안을 의결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중심에 놓인 최재성 사무총장도 즉각 답변을 내놨다. 최 사무총장은 “당 혁신과 정치 혁신을 위한 혁신위의 어떤 제언도 수용할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 공천은 국민이 공감하는 혁신 로드맵이 공천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선 “현실성 낮아” 회의론 제기도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번 제안이 현실성이 낮다며 “선언적인 의미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한 의원은 “사무총장의 역할이 공천의 밑그림을 그리는 건데 기구에서 배제할 거면 뭐하러 (사무총장직이) 있나”라면서 “최근 당내 계파 갈등이 심해지니까 혁신위가 선언적으로 혁신 의지를 표명한 것 아닌가 싶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한편 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공갈 막말’ 파문으로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은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재심에서 6개월로 감경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野 ‘세작 발언’ 김경협 징계절차 착수…서화숙 “박근혜 부정 당선된 X” 논란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이 트위터상에 “비노(비노무현)계는 새누리당의 세작(간첩)”이라는 발언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최근 새롭게 구성된 2기 윤리심판원 위원들은 16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갖고 관련 내용 검토에 들어갔다. 안병욱 신임 윤리심판원장은 “김 부총장 건은 제소가 들어왔기 때문에 좀더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도록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동료 최고위원에 대한 ‘공갈 막말’로 당직 자격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정청래 최고위원의 재심도 이르면 25일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일보 선임기자 출신인 서화숙 위원이 과거 트위터에 ‘막말’에 가까운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 위원은 “박근혜는 과연 부정 당선된 X 답다” “개쓰레기인 이명박근혜 정부” “이완구 도둑놈 총리” 등의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 안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 위원이 트위터에 게시한) 자세한 내용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다른 분들과 상의를 해보고 (서 위원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천 시내버스 요금 150원·지하철 200원 오른다

    인천 시내버스 요금 150원·지하철 200원 오른다

    인천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오는 27일부터 150원 오른다. 인천지하철 기본요금도 200원 인상된다. 하지만 서울시의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안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요금 인상은상당 기간 늦어질 수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간선버스(좌석버스 포함)는 1100원(교통카드 기준)에서 1250원으로, 지선버스(마을버스)는 800원에서 950원으로 요금을 올릴 계획이다. 2012년 6월 100원이 오른 후 3년 만의 인상이다. 광역버스는 이번 요금 인상에서 제외됐다 시는 신도시 개발 등으로 노선과 운영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요금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인천지역 버스 노선은 2011년 204개에서 지난해 212개로 늘었다. 특히 전체 차량 가운데 91.7%가 사용하는 압축천연가스(CNG)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지하철 기본요금도 1050원(10㎞ 기준)에서 1250원으로 오른다. 거리별로는 10∼50㎞ 구간은 5㎞마다 100원, 50㎞ 초과 시 8㎞마다 100원이 추가된다.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은 동결된다. 또 오전 6시 30분 이전에 타면 기본요금의 20%를 깎아 주는 조조할인제를 도입하고, 영주권이 있는 65세 이상 외국인 노인은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27일까지 서울시의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 문제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 인천지역 요금 인상은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서울, 인천, 경기는 대중교통 환승 시스템 등의 문제가 있어 같은 날 인상되지 않으면 큰 혼란이 생긴다”면서 “서울이 지연될 경우 인천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물가대책심의위원회는 지난 12일 시가 제출한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안에 대해 시민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보류시켰다. 시는 재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인천과 마찬가지로 요금 인상안이 확정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사]

    ■해양수산부 ◇실장급 승진△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지희진◇국장급 전보△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박광열 ■특허청 ◇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남성호△창조행정담당관실 박상범△산업재산보호정책과 이미옥△상표심사2과 이귀화△복합상표심사팀 이영권△국제상표출원심사팀 김기홍△복합디자인심사팀 이승무◇기술서기관 승진△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 천대식△에너지심사과 유병철△응용소재심사과 이상돈△전력기술심사과 송병준△자동차심사과 함중현△약품화학심사과 신영신 유준석△응용소재심사과 정다원△차세대수송심사과 정흥영△바이오심사과 조현경 ■코트라 ◇처장(1직급) 승진△홍보실장 김기준△FTA사업팀장 이병우△글로벌파트너링팀장 이승희△하노이무역관장 이규선△개발협력팀장 김종경△수출유망기업팀장 유재원◇부장(2직급) 승진△뉴델리무역관 신진용△수출지원실 김태현△아크라무역관장 홍창석△두바이무역관 신재현△수출지원실 윤여필△해외투자지원단 김주철△투자기획실 이정훈△난징무역관장 구본경△프랑크푸르트무역관 조일규△밴쿠버무역관 한창윤△수라바야무역관장 손병철△뉴델리무역관 김상환△글로벌기업협력실 변용섭△인재경영실 정준규△정보전략실 김준규△투자기획실 박은아△베이징무역관 김삼수 ■경향신문 △광고국장 박문규△사장실장 권재현
  • 국립대마저 ‘을의 눈물’ 외면하나요

    국립대마저 ‘을의 눈물’ 외면하나요

    #1. 2013년 10월부터 서울대 미술관에서 1년 단기 계약직 비서로 일해 온 박수정(25·여)씨. 박씨는 계약서에 명시된 비서 일 외에도 미술관 대관, 회계 업무 등 정규직 직원들이 하는 일을 분담해 왔다. 그러나 정규직 직원들이 받는 수당이나 상여금 등의 복리후생 혜택은 전혀 받지 못했다. 월급도 최저시급을 조금 웃도는 수준의 120만원. 박씨는 올 2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차별 시정 신청을 했으나 기각돼 현재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2. 지난해 3월부터 서울대에서 기간제 셔틀버스 기사로 일하던 석모(45)씨. 석씨는 올 1월 재계약에 실패해 해고자 신세가 됐다. 하지만 해고 사유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대 비정규직 노조에 가입해 활동했던 석씨는 “차량 감축이나 예산상 문제가 없음에도 노조 활동으로 인해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지난 4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했다. ●노동위 구제 신청하자 업무 배제 보복도 서울대가 비정규직 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내 최고의 상아탑’에 어울리지 않는 기형적인 기관별 비정규직 인력 수급과 열악한 처우 및 인사 조치 등으로 노동계의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대는 전체 교직원 3000여명의 3분의1 수준인 1000여명이 비정규직이다. 이들은 ‘자체 직원’이라는 용어로 불린다. 자체 직원은 서울대 내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채용한 무기계약직·단기계약직을 일컫는 말이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대다수가 법인 직원들의 일을 분담하고 있지만 이른바 ‘열정페이’ 수준의 월급과 함께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해 ‘동일 노동·동일 임금’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교 측 “예산 문제… 처우 개선 논의 노력”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무기계약직 전환율도 0.3%에 불과하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정진석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대분회장은 “셔틀버스 기사도 11개월씩 쪼개기 계약을 강행, 4~5년씩 일하고도 무기계약직 전환이 안 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학교 본부는 자체 직원의 문제를 각 기관의 소관으로 떠넘기며 개입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국립대가 기관에서 채용한 직원을 총장 발령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대는 기관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노경찬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경기지부 사무국장은 “서울대 각 기관에 채용된 자체 직원들은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이른바 ‘유령 직원’이며 문제가 발생해도 본부 측에서 책임을 기관에 떠넘긴다”고 비판했다. 서울대 측은 이들의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단기간에 개선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법인화 이후 채용된 법인 직원의 경우 대기업 입사 뺨치는 경쟁률을 뚫고 들어와 자체 직원들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수년, 수십년간 각 기관과 교수들에 의해 이뤄진 채용 관행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지난달부터 ‘무기계약직 처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역삼 룸메이트 살인사건’ 논란 속 無罪

    ‘역삼 룸메이트 살인사건’ 논란 속 無罪

    2011년 9월 17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 1층에서 불이 났다. 119 소방대가 긴급 출동했다. 집 안 화장실에는 여성 A(당시 24세)씨가 쓰러져 있었다. 화장을 한 상태였다.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목에서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두 군데 발견됐다. 이미 피는 멈춘 상태였다. A씨는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다 보름 만에 숨을 거뒀다. 사인은 연기 과다 흡입으로 인한 저산소증 뇌 손상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동갑내기 룸메이트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는 불이 나기 직전까지 A씨와 집에 함께 있었다. 둘은 여러 해 전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알게 됐다. 함께 살았지만 사이가 썩 좋지는 않았다. ●2012년 1심선 징역 18년 선고 검찰은 B씨가 A씨의 애완견을 죽이고, A씨에게 정체불명의 음료수를 마시게 해 실신하도록 했다는 주변 진술 등을 확보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이 차용증 작성 문제로 크게 다퉜다는 점에 주목했다. B씨가 자신에게 돈을 빌리지도 않은 A씨에게 4700만원짜리 차용증을 써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현존건조물방화치사와 살인미수 혐의로 B씨를 재판에 넘겼다. B씨가 A씨와 다투다가 A씨를 흉기로 찔렀고, 시너 등을 이용해 집에 불을 지른 뒤 도망쳤다는 판단에서다. 재판 과정에서 B씨는 A씨가 보험금을 받아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자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자해하다 다친 A씨를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A씨가 강도를 당한 것으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또 “불을 지른 것도 A씨”라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2012년 5월 B씨에 대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6개월 뒤 결과가 뒤집혔다. 항소심 재판부가 검찰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따진 것이다. A씨가 돈을 빌리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고, 목의 상처도 자해를 시도하고 말리려는 과정에서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항소심 판단이었다. 옷에서 불에 그슬린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화재 당시 B씨는 집 근처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도 더해졌다. ●대법 “간접증거 있지만 유죄 인정엔 부족” 이에 대해 대법원은 B씨의 무죄를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유죄를 의심할 만한 간접증거나 정황들이 있으나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유죄를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건은 항소심 판결 당시 미국 여성 어맨다 녹스 사건과 비교되며 주목을 받았다. 녹스는 이탈리아 유학 중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2009년 1심에서 징역 26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무죄가 나왔다. 이후 재심을 거쳐 올 3월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청래·주승용 ‘화해의 악수’

    정청래·주승용 ‘화해의 악수’

    4·29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극심한 내홍을 겪은 새정치민주연합이 1박2일 워크숍을 통해 갈등 봉합의 단초를 마련했다. 소속의원 130명 가운데 110여명이 참석하는 등 전례 없이 단합된 모습을 보였지만 ‘비노’(비노무현) 계열 주요 인사들이 불참하는 등 앙금도 남았다. 3일 경기도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이틀째 계속된 워크숍 현장에 정청래 최고위원이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자숙’을 이유로 워크숍에 불참한 정 최고위원은 비공개 원탁토론이 시작하기 직전 나타났다. 원탁토론 조 편성이 가나다순으로 이뤄져두 최고위원은 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둘은 토론을 마친 뒤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와 함께 취재진 앞에서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정 최고위원은 “제가 오는 것이 화합과 단결을 위해 도움이 되겠다는 연락이 많았고, 주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다시 한 번 미안함을 전달하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주 최고위원이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그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하자 주위에서 폭소가 터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워크숍 마무리 발언에서 “이기는 정당을 위해 당 체계를 정립해 나가겠다”면서 “총선 준비를 일찍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당은 이날 화합을 강조하는 결의문도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불협화음도 감지됐다. 공동대표를 지낸 김한길·안철수 의원과 박주선·조경태 의원 등 비노계 의원들은 일신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전날 밤에는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몇몇 의원들이 혁신안을 놓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김상곤 혁신안이 금과옥조와 같아도 9월에 확정된 후 바뀌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전교조, 9개월 만에 다시 법외노조로

    대법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한 ‘법외(法外)노조’ 처분의 효력을 정지했던 항소심 결정을 파기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처분의 효력이 다시 살아나면서 전교조는 9개월 만에 법적으로 다시 법외노조 상태가 됐다. 법외노조란 ‘노조 관련법이 요구하는 조건을 갖추지 못해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노조’를 말한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전교조가 “법외노조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재항고심에서 전교조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 대법원은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8일 교원노조법 2조를 ‘합헌’으로 결정함에 따라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전제로 법외노조 통보의 효력을 정지할 사유가 있다고 본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전교조는 합법적인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법외노조가 되면 노조 전임자 84명에 대한 휴직 허가 취소, 정부 예산 지원 중단 등 조치를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을 통해 취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당장 전교조에 대해 법외노조 관련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서울고법의 재심리 결과까지는 일단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용부는 전교조가 해직교원 9명을 조합원으로 인정한 것에 대해 2013년 10월 교원노조법상 노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법외노조 통보’를 했고, 이에 전교조는 법원에 해당 처분의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1심을 맡은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지난해 6월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는 정당하다”고 판단했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민중기)는 교원노조법 2조가 위헌이라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면서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의 효력을 항소심 선고 때까지 정지시켰다. 하지만 헌재는 지난달 교원노조법 2조에 대해 재판관 8대1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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