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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조치 위반’ 원혜영 40년 만에 무죄

    ‘긴급조치 위반’ 원혜영 40년 만에 무죄

    유신정권 시절 대통령 긴급조치 9호를 위반했다는 등의 이유로 옥살이했던 원혜영(64·경기 부천 오정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0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대통령 긴급조치 9호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원 의원과 박인배(63) 전 세종문화회관 사장에게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위헌·무효인 긴급조치 9호를 적용해 공소가 제기된 부분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효력을 잃은 옛 집시법 조항들을 적용해 기소된 부분은 모두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1975년 원 의원과 박 전 사장은 대학 재학 시절인 그해 11월 이를 비판하는 집회·시위를 열었다는 이유로 기소돼 이듬해 2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블라터 “인판티노 FIFA 현 회장 전화도 안 받고, 존경심이 없다”

    블라터 “인판티노 FIFA 현 회장 전화도 안 받고, 존경심이 없다”

     제프 블라터(80) 국제축구연맹(FIFA) 전 회장이 잔니 인판티노(46) 현 회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도 않더라고 넋두리를 했다.    블라터는 9일 공개된 BBC 프로그램 ´월드 풋볼´과의 인터뷰를 통해 FIFA의 문제를 해결해야 해서 인판티노 회장과 만난 일이 있지만 “할 일이 있다며 자리를 뜬 그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더라”고 어이없어했다. 그는 얼마 전 6년 동안 축구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부당하다며 낸 재심 청구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기각된 바 있다.    그는 이어 “분명히 난 FIFA에서 일어난 일들과 관련해 행복한 남자가 아니다”면서 “새 회장에게서 어떤 동료애도 보지 못했으며 그는 나이든 회장에게 어떤 존경심도 표하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또 “선거가 끝난 뒤에도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며 그는 우리 집에 들러 농담을 나누기도 했다. 난 이전에 결코 해결하지 못했으나 FIFA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의 긴 목록을 그에게 얘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판티노에게 요청하기도 했고, 편지를 보내기도 했으며 그가 개인적으로 쓰는 휴대전화 번호도 갖고 있고 그게 맞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는 결코 전화를 받지 않더라”면서 “여전히 과제 목록을 갖고 있는데 이제는 변호사들하고만 얘기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지난해 말 FIFA에 의해 직무 정지를 당한 뒤 몇주 동안 ´경미한 정신적 붕괴´를 겪었던 사실도 고백했다. “그해 11월 가족 묘지가 있는 고향 마을에서 지냈는데 몸이 아주 좋지 않아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가족들이 날 취리히 병원으로 옮겼는데 그들은 내가 몇 시간 뒤 숨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했다. 매우 심각했다.”   여자 의사가 “누구에게 전화할까요?”라고 물었고, 그는 “아니, 아니, 아니, 난 오늘밤 집에 갈거야”라고 답했더니 그녀는 “안돼요”라고 대꾸했다. 그 뒤 불려온 다른 의사가 “OK. 진정하세요. 진정하세요”라고 말했다. 블라터는 “난 축구보다 인생이 길다고 생각하며 병원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블라터 전 회장은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전 회장에게 130만파운드(약 19억원)의 “부당한 지불”을 한 혐의로 FIFA에서 축출됐다. 물론 둘 다 비위 혐의를 부인했다. 둘 모두 지난해 12월 FIFA로부터 8년 동안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항소가 받아들여져 6년으로 감경됐다. 지난 5월에는 CAS가 플라티니의 항소를 받아들여 4년으로 자격 정지 기간을 줄여줬다.    두 사람은 1998년과 2002년 플라티니가 자문한 대가를 뒤늦게 지불한 것이며 신사협정에 따른 것이었다고 항변했다. 현재 스위스 검찰이 수사 중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사]

    ■대법원 ◇법원부이사관 승진△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심의관 김지율△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 오명섭△법원공무원교육원 김정훈△서울중앙지법 민사국장 박용석△부산지법 김치곤△부산지법 동부지원 사무국장 조영수△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순천지원 사무국장 박성호△대구지법 사법보좌관 김명식△광주지법 사법보좌관 노덕생◇법원서기관 승진△법원행정처 이진서 이장혁 전제훈△사법연수원 나기웅△법원공무원교육원 김명수배운기△양형위원회 김정태△서울고법 이재천△서울중앙지법 황종삼 조영동 안미복△서울서부지법 주홍재△의정부지법 하태훈 김명진 김종환△인천지법 오문식 이삼권 김번중 김석규 임정호 류호세 모동률△인천가정법원 박민규 △수원지법 윤광근 장규연 정경원 최강노 이동규 이규남 류제연 김현곤 문양주△춘천지법 이영식△대전지법 서두석 오미경 이웅기 변상학 이상철△청주지법 김경동△대구지법 백종복 이태혁△부산지법 석용택 김휘동 제경옥 조정종 김경래 박은주△제주지법 조용기<사법보좌관>△수원지법 이율림△대구지법 장현남△부산지법 임영만 최규석△창원지법 이건호 하홍준 김현석 이도성△전주지법 전선<사법보좌관 후보자>△특허법원 이승헌△대전지법 한윤구△청주지법 최규완△부산지법 김종오 손창배△울산지법 손은희△광주지법 오재홍◇법원이사관 전보△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 박완식△법원행정처 재판사무국장 심재금△서울고법 사무국장 이용선△부산고법 사무국장 박상호△서울중앙지법 사무국장 임용모◇법원부이사관 전보△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 강기호△법원행정처 윤리감사제2심의관 장영수△서울중앙지법 형사국장 이종식<사무국장>△사법정책연구원 김종영△서울가정법원 조범제△서울행정법원 김금남△의정부지법 정준호△의정부지법 고양지원 곽재창△인천지법·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이래홍△수원지법 김진수△춘천지법 곽재순△대전지법 박종희△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천안지원 이만석△대전가정법원 정성희△청주지법 김동민△대구지법 이영미△대구지법 서부지원 소의섭△대구가정법원 안준기△부산지법 정태진△부산가정법원 고영삼△울산지법 이진호△창원지법 이봉자△전주지법 김동환△제주지법 정일섭◇법원서기관 전보△법원행정처 허명호 방웅석△법원공무원교육원 주연 강봉석△서울고법 염명열 김진국 이희복△부산고법 곽영훈△광주고법 김정필△특허법원 이덕구△서울중앙지법 박천규 양영화 이상영△서울가정법원 김재훈 손경애△서울동부지법 홍금표 김진택△서울남부지법 유영도 김치주 오대원 윤성용△서울북부지법 김상현 한승범△서울서부지법 박성암△의정부지법 최진호 김병환△인천지법 박채규 조순희△수원지법 최선호 김익재 백수옥 조칠곤 문용길 안호창△부산지법 이종철 권경오 김석우△창원지법 박재길△광주지법 윤정구 심월식 정선택 김정권△광주가정법원 이영복△전주지법 양충열△제주지법 오태훈<사법보좌관>△서울중앙지법 조경애 김태현△서울남부지법 남궁호△서울북부지법 이동선△의정부지법 장광수 김동휘 김태진△수원지법 정민호 최병도△울산지법 송인숙 (2017년 1월 1일자) ■미래창조과학부 △성과평가정책과장 홍순정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이재욱△창조농식품정책관 김인중△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남태헌△새만금개발청 개발사업국장 배호열 ■특허청 ◇부이사관 전보△심사품질담당관 손용욱◇과장급 전보△응용소재심사과장 임영희 ■한국가스공사 △공급본부장 박성수 ■KBS △미래방송센터건설단장 김광석△한류기획단장 김충△미래방송센터건설부장△성과평가부장 정의준△법무실장 유용욱△방송본부 2TV사업국 2TV제작투자담당 김광수 ■SBS ◇임원인사△경영본부장 김희남△보도본부장 김성준△경영부본부장 최상재△보도국장 정승민◇직원인사 <보도본부>△뉴스제작부국장 고철종△특임부장 이창재△국제부장 신동욱<예능>△예능1CP 최영인△예능2CP 백정렬△예능3CP 민의식△예능4CP 공희철△예능5CP 김재혁<정책실>△정책팀장 양윤석<편성실>△광고운영팀 마케팅담당 신형철<미디어비즈니스센터>△플랫폼사업팀장 김준환△IP사업팀 콘텐츠유통담당 한광섭<드라마본부>△드라마운영팀 마케팅담당 장기웅<경영본부>△경영기획팀장 조재룡△HR팀장 김기헌<사장 직속>△비서팀장 장현규 ■SBS콘텐츠허브 △대표이사 사장 유종연△신사업실장 엄재용△콘텐츠사업실장 김휘진△플랫폼서비스실장 박종진△기획실장 권영도 ■SBS미디어넷 △대표이사 사장 겸 방송사업본부장 김계홍△CNBC본부장 오동헌△방송사업본부 제작부본부장 염성호△방송사업본부 사업부본부장 이상수△스포츠본부 부본부장 이상근△CNBC본부 보도국장 김병길 ■미디어크리에이트 △영업1본부장 정해선△영업2본부장 조영일△영업3본부장 이종민△기획실장 이석규 ■SBS A&T △기술본부장 장황복 ■한국장학재단 ◇본부장급△총괄본부장 박승렬△서울지역사무소장 겸 학생복지사업단장 김종순△국가장학금본부장 겸 국가장학부장 조정현△국가학자금본부장(직무대행) 겸 대출지원부장 조상기△학생지원본부장 겸 교육기부부장 김찬△경영지원본부장 겸 학자금운영부장 김형진△기획조정실 조철영 ■삼천리그룹 ◇승진△삼천리 이사 조성용△삼천리 이사대우 김한상 박민규 양광열 이성욱△삼천리 ENG 이사대우 남호상
  • 생보 빅3 “미지급 자살보험금, 금감원 무서워도 법대로”

    생보 빅3 “미지급 자살보험금, 금감원 무서워도 법대로”

    지급하면 주주 권익 침해 행위 “대법 판결 따르겠다” 입장 고수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빅3’ 보험사에는 8일이 D데이다. 금융 당국이 이날까지 “합당한 미지급 사유를 제출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법과 당국 사이에서 막판까지 고심 중인 보험사들은 일단은 “아무리 당국이 무서워도 법대로 하겠다”는 쪽이다.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은 주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결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7일 금융 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생명은 막바지 소명서 작성에 한창이다. 이들은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게 되면 주주 권익을 침해하고 배임에 걸릴 수 있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금융감독원은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삼성·한화·교보·알리안츠생명 등 4곳에 중징계 제재 조치를 통보했다. 보험업 인허가 취소 및 최고경영자(CEO) 해임 권고까지 포함한 초강수였다. 금감원이 너무 ‘세게’ 나오자 알리안츠생명이 맨 먼저 백기를 들었다.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어 미지급 보험금 전액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라이프생명도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나 금감원 현장 조사가 채 끝나지 않아 1차 제재 통보 대상에서는 빠졌다. 고심 끝에 교보생명은 자살보험금 일부 지급이라는 절충안을 내놨다. 금감원 측은 “전액 지급하든 일부 지급하든 보험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측은 “현재까지 보험금을 일부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한 게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한화도 내부적으로 일부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 여부와 관계없이 보험업법 위반 사항에 대해 행정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 판단과 별개로 보험사들이 보험 약관을 제대로 따르지 않은 부분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겠다는 것이다. 금감원 측은 “자살보험금을 이미 지급한 보험사들에도 제재가 내려진 만큼 이들 보험사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지급 보험금을 ‘완납’하면 정상을 참작해 징계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신한·흥국생명·메트라이프 등 5개사에 대해 100만~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경징계를 내렸다. 이들 보험사는 소멸시효와 관계없이 자살보험금 미지급금 전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빅3’도 결국 백기투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 당국에 찍혀 좋을 게 없는 우리 현실상 미지급 자살보험금을 전액 지급하겠다고 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종 징계 수위는 향후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법원 “민청학련 피해 국가 배상” 유인태 12억 등 총 27억 승소

    1970년대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억울하게 옥살이한 유인태 전 의원 등 피해자 5명과 그 가족에게 국가가 27억원 상당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부장 윤성식)는 유 전 의원 등 5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유 전 의원에게 12억여원을 위자료로 지급하도록 하는 등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7일 밝혔다. 민청학련 사건은 1974년 유신 정권이 불온 세력의 배후 조종을 받아 대규모 폭동을 일으키려 했다는 혐의를 씌워 180여명을 구속 기소한 대표적 공안 사건이다. 유 전 의원은 사형 선고를 받은 뒤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수감됐다가 1978년 8월 형 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유 전 의원은 재심 청구 끝에 2012년 1월 말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해 3월 형사보상금 지급 결정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3년 2월엔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재심 무죄판결 확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는 대법 판결은 이 소송 제기 이후에 선고된 것”이라며 “이 소송 제기 무렵엔 권리행사의 기간에 대한 법리가 명확히 확립되지 않아 6개월이 지난 뒤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구권을 인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제주, 부실 박물관 솎아내고 공공성 높인다

    제주도는 사립 박물관 및 미술관의 건전한 육성과 공공서비스 기능 확대 등을 위해 ‘박물관·미술관 설립계획 승인 및 등록에 관한 지침’을 마련, 새해 1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지침은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난립하면서 지나치게 상업적이거나 영세하고, 콘텐츠를 베끼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제주에는 박물관 30개, 전시관 23개, 식물원 9개, 미술관 20개 등 83개가 등록돼 있다. 이 중 국립과 공립은 각각 1곳과 16곳이 있고, 나머지 66개는 사립이다. 여기에다 미등록 사립박물관 수십개를 포함하면 120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도는 설립단계에서 시설별로 충족해야 하는 설립기준 외에 정성평가를 실시해 기존 시설과 유사성이 인정되면 설립계획을 보완하거나 승인 신청 철회를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설립계획 심의 및 등록 심의 과정에서 3회 이상 보완요청을 받은 경우 2년 이내에 재심의 요청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장기 휴관하는 시설은 2차례 개관 요청에 불응하면 등록취소 절차를 이행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와 함께 도는 박물관·미술관의 품질을 확보와 관광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시설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립박물관·미술관 평가인증제도 추진한다. 도는 현재 평가 인증 참여시설 31곳을 서면 및 현장 평가하며 이달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10월 현재 휴관 중인 11개의 운영상황을 점검한 뒤 5개는 정상운영토록 하고, 나머지 6개는 시정권고 후 대응이 부실하면 등록 취소 절차 이행 등을 할 계획이다. 제주지역에 박물관과 미술관이 난립하는 것은 취득·등록세가 면제되고,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콘텐츠가 부실하거나 베끼기 유사 박물관 등에 대한 관광객들의 민원이 많다”며 “등록 심의 강화 등으로 사설 박물관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약촌오거리 살인’ 피고 무죄 확정된 날… 검·경 “사과드린다”

    ‘삼례 슈퍼 강도’ 무죄 판결 관련 “유족 등께 송구” 경찰청 직접 사과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의 피고인이 사건 발생 16년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 지난 4일에는 ‘전북 완주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 피고인에 대해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바 있다. 검찰과 경찰은 억울한 옥살이를 한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약촌오거리 사건을 재수사 중인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24일 “현재까지 드러난 재심 전후의 증거 관계와 최근 수사 상황 등을 고려해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1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모(32)씨가 굴레를 벗었다. 검찰은 “공익의 대표자로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 사건의 증거 관계를 전면 재검토했고, 재심 재판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오랜 기간 정신·육체적 고통을 겪은 피고인과 가족, 진범 논란을 지켜봐야 했던 피해자 유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지난 17일 최씨에 대한 재심에서 “경찰·검찰 수사 과정에서 한 최씨의 자백 동기와 경위를 수긍하기 어렵고 내용도 허위 자백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은 사건 당시 진범으로 지목됐던 김모(35)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 김씨는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최씨와 함께 지난 4일 17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은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 수형자 3명에게도 사과했다. 경찰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시 수사 진행 과정에서 적법절차와 인권 중심 수사 원칙을 지키지 못한 부분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재심 청구인 등에게 상처를 준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로 가족을 떠나보내는 충격을 겪었음에도 당시 진범을 검거하지 못해 겪지 않아도 될 아픔을 감내해야만 했던 피해 유가족에게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재심 사건과 관련해 지방경찰청 차원에서 사죄한 적은 있었지만 경찰청이 직접 사과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재심 선고를 통해 무죄를 확정받은 최씨 등 4명은 국가를 상대로 형사보상 및 국가배상 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7번방의 선물’ 실제 주인공, 고문 경찰에게 23억 배상받는다

    억울하게 살인 혐의를 뒤집어쓰고 15년간 복역한 정원섭(82) 목사가 고문 경찰관들로부터 23억원을 배상받게 됐다. 정 목사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실제 주인공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5부(부장 임태혁)는 정 목사와 가족들이 경찰관과 검사, 1심 사건 재판장,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진모씨 등 경찰관 3명과 유족들이 23억 88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정 목사의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들이 강압 수사와 고문, 회유, 협박 등 가혹 행위를 해 허위 자백을 받아 냈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국가의 배상 책임에 대해선 “과거사 정리법에서 정한 국가의 의무는 법령에 의한 구체화 없이는 추상적인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1972년 당시 만화방을 운영하던 정 목사는 강원 춘천시 역전파출소장의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정 목사는 광주교도소에서 15년을 복역하고 1987년 가석방됐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7년 “경찰이 장씨를 경찰봉에 걸어 거꾸로 매다는 등 가혹 행위를 해 자백을 받아 냈다”며 “검찰과 법원은 피해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재심을 거쳐 누명을 벗은 정 목사는 형사보상금 9억 6000여만원을 지급받고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소송을 통해 “26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이 소멸시효 기간을 형사보상 확정일로부터 6개월이라고 판단하면서 26억원 중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당시 정 목사는 형사보상 확정일로부터 6개월 10일 뒤에 소송을 냈다. 중앙지법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시효가 소멸됐다는 주장을 하지 않은 일부 피고에 대해 손해배상이 인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 법원 “18년 베테랑 소방관 혈액암은 국가책임”

    [단독] 법원 “18년 베테랑 소방관 혈액암은 국가책임”

    20년 가까이 화재·재난 현장을 누비다 희귀병인 혈액암(다발성 골수종)을 앓게 된 소방관에 대해 국가의 책임(공상)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최근 5년간 소방관의 암과 열악한 근무 환경의 인과관계를 인정한 판결은 총 3건으로, 이 중 2건이 올해 하반기에 나오자 법원의 판단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단독 김수연 판사는 전 부산소방본부 소방관 이성찬(47)씨가 “공무상 요양 불승인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씨는 소방관으로 일한 지 18년째가 되던 2013년 11월 혈액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퇴직했다. 이후 2년 8개월간 투병 생활을 하며 약 2억원의 치료비를 냈다. 지난해 3월 공단에 공상 신청을 냈지만 재심의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혈액암과 소방 업무의 연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같은 해 11월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과를 보지 못한 채 지난 8월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과 동료들이 소송을 이어 갔고 1년간의 공방 끝에 법원은 이씨의 손을 들어 줬다. 김 판사는 “18년의 근무 기간에 733차례 현장 출동했고, 현장에서 벤젠·석면·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공무 집행과 질병 발생의 연관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가 공기호흡기, 방화복 등 장비가 열악했던 1995년부터 2010년까지 현장에서 근무한 점, 건강했던 신체 상황 등도 판결에 고려했다. 이 외 일반인보다 소방관에게 혈액암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참고했다. 공단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판결에 대해 소방관들은 암과 근무 환경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암에 대한 공상 판결은 단 한 건이었다. 1997년부터 7년 5개월간 757회 화재 현장에 출동했던 손영건 소방관 건으로, 2014년 1월 공상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2년 7개월이 지난 올해 8월 신영재 소방관이 혈액암에 대해 공상 판정을 받았다. 그는 35년간 일하며 100차례가 넘게 현장에 출동했다. 한 소방관은 “그간 근무 현장의 유독물질 때문에 암이 발생했다는 것을 피해 소방관이 직접 입증해야 해 힘들었는데 이런 고충이 다소나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공단도 달라진 분위기에 맞춰 좀 더 적극적으로 공상을 인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순실 의혹’ 제기해 유죄 받은 김해호씨, 법원에 재심 청구

    ‘최순실 의혹’ 제기해 유죄 받은 김해호씨, 법원에 재심 청구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0·구속) 씨 관계에 의혹을 제기했다 명예훼손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김해호(68)씨 등이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문제제기 했던 내용 상당수가 사실로 드러난 만큼 다시 판결을 받겠다는 것. 23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김씨 등의 법률대리인 전종원 변호사(법무법인 정률)는 이날 오후 서울고법에 재심청구서를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구인은 당시 검증 요청 기자회견을 연 김해호 씨와, 기자회견문과 검증 자료를 작성한 임현규씨(52·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정책특보) 두 사람이다. 당시 한나라당 당원이었던 김 씨는 지난 2007년 6월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과 최태민 부녀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최씨 부녀가 육영재단 운영에 개입해 공금을 빼돌리는 등 부정축재를 했는지 검증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이 신기수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성북동 자택을 넘겨받은 경위도 문제삼았다. 검찰은 기자회견을 한 김 씨와, 회견문을 작성한 임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1심에서 이들은 징역 1년의 실형을, 항소심에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육영재단 부정축재 등 제기한 의혹의 사실여부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고, 이들이 검증 요청보다는 박근혜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김 씨등은 상고를 포기했고,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그러나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이 밝혀지며 당시 김씨 등이 문제제기했던 내용과 관련한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최씨 일가가 육영재단에 깊숙이 개입했으며 재단을 통해 부정축재를 했다는 것. 김 씨는 “그 당시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오늘날 심각한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며 “다시는 이같은 사태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재심을 청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진범’ 피의자 구속

    16년 전 전북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남성이 검찰에 구속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19일 강도살인 혐의로 김모(38)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범죄 사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인정됐다. 구속된 김씨는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전북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3년 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다가 구체적 물증 부족과 진술 번복 등을 이유로 기소되지 않았으나, 재심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진 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됐다. 그러나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살인을 한 적이 없고 2003년 경찰 조사 때 인정한 (살인 관련) 내용을 스스로 꾸민 이야기”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지난 17일 약촌오거리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최모(32)씨에 대한 재심에서 “경찰·검찰 수사과정에서 한 최씨의 자백 동기와 경위를 수긍하기 어렵고 내용도 허위자백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최씨는 2001년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상고하지 않아 만기복역했으며, 재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성의 회복/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가성의 회복/강동형 논설위원

    인성(人性)과 사회성(社會性)이라는 단어는 가끔 사용하지만 국가성(國家性)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생소했다. 얼마 전 한 시사 잡지를 읽으면서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국가성이라는 단어를 접하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한 적이 있었다. 특히 국가성이란 말을 사용한 주인공이 다름 아닌 대선 주자들의 멘토이고, 당대의 전략통으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었다. 그가 말하는 ‘국가성’에는 어떤 숨겨진 의미가 있지는 않았다. 그가 사용한 국가성은 ‘국가다움’의 다른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국가성’이란 단어가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지난 17일 광주고법 형사1부의 재심 결과 때문이다.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재심 청구 끝에 16년 만에 무죄 선고를 받은 사건이다. 무죄 선고를 받은 최모(32)씨는 10년 동안이나 억울한 옥살이까지 했다. 재심에서 무죄 선고가 나던 날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진범으로 김모(38)씨를 긴급 체포했다. 여기까지는 이상할 게 없다. 억울한 옥살이와 사회의 냉대를 받으며 살아온 최씨에 대한 보상은 무엇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그런데 재심 재판부는 진정한 사과는커녕 겨우 유감 표명에 그쳤다고 한다. 변호를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에 따르면 재판부는 “10여년 전 이뤄진 재판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재판에 임했을 것”이라며 오히려 과거 재판부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 나아가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자살한 수사 경찰관에 대해서는 “소중한 목숨을 버리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진 점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밝힌다”면서도 재심청구 당사자인 최씨에게는 “지난날의 아픔을 떨쳐 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며 유체이탈적 화법을 구사했다고 한다. 진정한 사과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 28일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전주지법 제1형사부가 피고인들을 진정으로 위로하고 과거 재판부의 과오를 반성한 것과 사뭇 달랐다. 국가를 대신하는 수사 기관인 경찰이나 검찰, 법적 판단을 하는 사법부의 행위는 공권력의 행사를 수반하게 된다. 두 재판 결과에서 하나는 위로가 되고 또 다른 판결은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그건 아마도 잘못된 공권력 행사에 국가기관이 어떤 자세로 사과하고,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1년 동안 사경을 헤매다 숨진 백남기씨 사인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도 결국 국가성의 결여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세월호 사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국가가 국가성을 상실하면 존재 의미가 없다. 국가성의 회복은 거창하지도 않다. 경찰이나 검찰, 재판부의 진정한 사과 한마디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피고인 무죄 난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 진범 곧 영장 청구

    피고인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따르면 택시기사를 살해해 강도살인 혐의로 지난 17일 경기 용인에서 체포된 김모(38)씨가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전북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3년 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다가 구체적 물증과 진술 번복 등을 이유로 기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피고인이 재심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진 직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됐다. 김씨는 “살인을 한 적이 없고 2003년 경찰 조사 때 인정한 (살인 관련) 내용은 스스로 꾸민 이야기”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살인 혐의는 물론 예전 경찰 조사 내용마저 부인하지만, 여러 간접증거를 종합하면 살인 혐의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지난 17일 약촌오거리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최모(32)씨에 대한 재심에서 “경찰·검찰 수사과정에서 한 최씨 자백 동기와 경위를 수긍하기 어렵고 내용도 허위자백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최씨는 2001년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상고하지 않아 만기복역했으며, 재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약촌오거리 살인’ 16년 만에 누명 벗은 날… 檢, 진범 체포

    ‘약촌오거리 살인’ 16년 만에 누명 벗은 날… 檢, 진범 체포

    자백했던 30대 회사원 뒤늦게 붙잡혀 법원이 강압 수사 논란을 빚은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의 피고인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부장 노경필)는 1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최모(32)씨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확보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법원은 최씨가 불법 체포·감금 등 가혹 행위를 당한 점, 새로운 증거가 확보된 점 등을 들어 재심을 결정했다. 이 사건은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발생했다. 전북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사 유모(당시 42세)씨가 자신이 몰던 택시의 운전석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유씨는 사건 발생 직후 무전으로 “약촌오거리에서 강도를 당했다”고 동료에게 알렸다. 유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수사를 맡았던 익산경찰서는 사건 발생 사흘 뒤 최초 목격자이자 인근 다방에서 오토바이를 타며 배달일을 하던 최씨(당시 16세)를 범인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최씨가 택시 앞을 지나가다가 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 공구함에 있던 흉기로 유씨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 발표와 달리 최씨의 옷과 신발에서는 어떤 혈흔도 발견되지 않았다. 재판은 정황증거와 진술만으로 진행됐다. 최씨는 살인과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2001년 2월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그해 5월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으로 감형받았고 2010년 9년 7개월 만에 석방돼 2013년 3월 재심을 청구했다. 한편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최씨가 무죄를 선고받은 이날 경기도 모처에서 강도살인 혐의로 김모(38)씨를 긴급체포했다. 최씨가 복역 중이던 2003년 3월 군산경찰서는 택시 강도 미제 사건 수사 도중 이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접하고 용의자로 지목된 김씨를 붙잡아 자백을 받았지만, 검찰은 구체적인 물증이 없는 점과 진술 번복 등을 이유로 기소하지 못했다. 김씨는 이후 개명하고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심 절차 과정에서 김씨를 출국 금지했다. 검찰은 “오랜 시간이 지나 흉기 등 직접증거를 찾기 어렵지만 시신 부검 결과와 목격자 진술,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김씨가 유력한 피의자로 특정돼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재심서 무죄…정황 증거와 진술만으로 재판

    법원이 강압수사 논란을 빚은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피고인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부장 노경필)는 1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최모(32)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확보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법원은 최씨가 불법 체포·감금 등 가혹 행위를 당한 점, 새로운 증거가 확보된 점 등을 들어 재심을 결정했다. 이 사건은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발생했다. 전북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사 유모(당시 42세)씨가 자신이 몰던 택시의 운전석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유씨는 사건 발생 직후 무전으로 “약촌오거리에서 강도를 당했다”고 동료에게 알렸다. 유씨는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그날 새벽 3시 20분쯤 숨졌다. 수사를 맡았던 익산경찰서는 사건 발생 사흘 뒤 최초 목격자이자 인근 다방에서 오토바이를 타며 배달일을 하던 최모(32·당시 16세)씨를 범인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최씨가 택시 앞을 지나가다가 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 공구함에 있던 흉기로 유씨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 발표와는 달리 최씨가 사건 당시 입은 옷과 신발에서는 어떤 혈흔도 발견되지 않았다. 재판은 정황증거와 진술만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최씨는 살인과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2001년 2월 1심 재판부인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그해 5월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으로 감형받았고 2010년 9년 7개월 만에 석방돼 2013년 3월 재심을 청구했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재심서 무죄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재심서 무죄

    강압수사와 진범 논란이 있었던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피고인에 대한 재심에서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노경필 부장판사)는 1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최모(32)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확보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법원은 최씨가 불법 체포·감금 등 가혹 행위를 당한 점, 새로운 증거가 확보된 점 등을 들어 재심을 결정했다.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전북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사 유모(당시 42)씨가 자신이 몰던 택시의 운전석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유씨는 사건 발생 직후 무전으로 동료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약촌오거리에서 강도를 당했다”고 했으나 병원에 이송된 뒤 그날 오전 3시 20분쯤 숨을 거뒀다. 수사를 맡았던 익산경찰서는 사건 발생 사흘 뒤 최초 목격자이자 인근 다방에서 오토바이를 타며 배달일을 하던 최모(32·당시 16)씨를 범인으로 검거했다. 당시 경찰은 최씨가 택시 앞을 지나가다가 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 공구함에 있던 흉기로 유씨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찰 발표와는 달리 최씨가 사건 당시 입은 옷과 신발에서는 어떤 혈흔도 발견되지 않았다. 재판은 오로지 정황증거와 진술만으로 진행됐다. 1심 재판에서 최씨는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고문과 폭행, 회유로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2001년 2월 1심 재판부는 징역 15년을 선고한다. 최 씨는 2심 법원에서 다시 자백한다. 형량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는 국선변호인의 설득 탓이었다. 2심은 징역 10년을 선고한다. 최씨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최씨는 2010년 9년7개월 만에 특사로 출소했다. 출소 후 최씨는 억울하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한편 과거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전북경찰청 소속 박모(44) 경위는 지난 9월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박 경위는 해당 사건의 재심이 결정된 이후부터 “괴롭다. 죽고 싶다”며 주변에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종영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주진모 해피엔딩 ‘법정로맨스의 진수’

    종영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주진모 해피엔딩 ‘법정로맨스의 진수’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쫄깃 법정로맨스의 진수였다는 호평과 함께 막을 내렸다. 15일 밤 10시 2회 연속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 이재진)는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법정물과 로맨스를 조화시킨 스토리, 극을 풍성하게 채운 배우들의 열연과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에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최종회에서는 변호사로서 승승장구하는 차금주(최지우 분)와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을 찾은 함복거(주진모 분), 박혜주(전혜빈 분), 마석우(이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노숙소녀 사건’ 재심 성공 등 모든 사건은 종결됐고, 악인들은 죄값을 받았다. 유명변호사가 된 차금주,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해 사무장이 된 박혜주의 모습은 뒤바뀐 두 사람의 상황을 보여줬다. 하지만 차금주는 박혜주를 따뜻하게 품으며 용서했고, 박혜주는 허름한 법률사무소를 차려 재기에 도전했다. 그렇게 오랜 갈등을 푼 자매는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마석우는 검사가 되어 미식회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함복거는 자신이 검사시절 해결하지 못했던 미식회 사건을 마석우가 해결해주길 원했고, 그를 적극 도왔다. 두 남자는 함께 작전을 짰고, 케이팩트 압수수색을 구색 삼아, 미식회의 실체를 세상에 밝혔다. 차금주를 향한 함복거, 마석우의 사랑은 여전했다. 함복거는 차금주에게 국가기밀을 특종으로 터트렸으니, 구해달라고 능청을 떨었다.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차금주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마석우 역시 검사가 아닌 남자로 다가가겠다며 차금주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차금주는 변호인으로서 활약했다. 고액의 수임료를 챙기면서도, 정의의 편에 서는 똑 소리 나는 변호사였다. 캐리어를 끌고 법원 앞에 선 차금주는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끝까지 지킬 겁니다. 그래서 이 캐리어는 오래오래 힘차게 굴러갈 것입니다”라고 다짐했다. 그의 힘찬 모습을 끝으로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마무리됐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무겁고 딱딱할 수 있는 ‘법’이라는 소재를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더불어 유쾌하게 풀어냈다. 또한 달달한 로맨스까지 조화시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법정스토리는 흥미를 자아냈다. 연예계, 정재계의 트렌디한 이슈를 사건으로 풀어내며 시원시원한 전개를 펼친 것. 후반부에는 극 초반부터 촘촘히 쌓아온 미스터리를 터트리며, 중심사건인 ‘노숙소녀 사건’ 재판을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을 빼놓을 수 없다. 최지우는 잘 나가는 사무장의 추락부터 다시 변호사로 재기하기까지, 점점 성장하는 차금주 캐릭터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무엇이든 당차게 해내는 사랑스러운 차금주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매료됐고, 공감을 자아내는 그의 연기는 몰입을 이끌었다. 주진모는 까칠함과 능청스러움을 넘나드는 연기로 캐릭터의 임팩트를 높였다. 특히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그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반응. 전혜빈의 악역 존재감은 강렬했다. 시청자들의 분노와 연민을 동시에 유발했고, 후반부 폭주하는 박혜주의 모습을 폭발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준은 변호사 역할이 처음임에도, 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또 연하남의 싱그러움도 동시에 표현해내며 다양한 연기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장현성(이동수 역), 진경(구지현 역), 박병은(강프로 역), 최검사(민성욱 분) 등 뚜렷한 캐릭터 색깔을 보여준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종영한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뒤를 이어 21일부터는 이요원, 진구, 유이 주연의 ‘불야성’이 방송된다. 사진=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물꼬 튼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 ‘5년마다 재심사’ 특례법안은 논란

    물꼬 튼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 ‘5년마다 재심사’ 특례법안은 논란

    與 “법개정으로 50%까지 허용… 없어질 수 있는 곳에 돈 넣겠나” 野 ‘최대 34%’ 특례법에 무게… 산업자본 최대주주 차단 목적 최순실 사태로 마비됐던 국회가 법안 재심사를 시작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도 일단 파란불이 켜졌다. 금융권은 관련 논의가 다시 시작된 데 반색하면서도 은행 인가를 5년마다 재심사하도록 한 일부 조항 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17일부터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86건의 금융 관련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서는 기존 은행법을 고쳐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정을 완화해주는 방안과, 아예 별도 법(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안)을 만들어 인터넷은행에 관한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이 있다. 은산분리 규정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의결권 있는 지분) 허용한도를 최대 4%로 제한한 것이다. 은행법 개정안은 이 지분 한도를 최대 50%까지 허용하는 조항을 담고 있는 반면 특례법 제정안은 34%까지만 허용한다. 34%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비금융회사에 최대주주 자리는 허용하지 않으면서 2대 주주로서의 결정권을 부여한 수치로 풀이된다. 예컨대 상법상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할 때 의결권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되는데 이때 금융자본의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 3분의1이 조금 넘는 지분(33%+1% 포인트)을 비금융회사에 허용한 것이다. 기존 은행법을 고치는 게 더 수월하기는 하지만 야당은 특례법 제정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 당국과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자들은 일단 여야 의원들이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논의를 시작한 데 안도하면서도 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우려한다. 특히 특례법 제정안에서 5년마다 은행의 인가 요건을 재심사하도록 한 조항은 은행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 나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반 은행들도 지속적으로 금융 당국의 규제와 관리를 받지만 은행업 인가에 대한 재심사는 하지 않는다”면서 “은행이 5년 뒤에 없어질 수도 있다면 어떤 소비자가 누가 돈을 맡기겠느냐”고 반문했다. 특례법의 경우 금융위원회가 가중 평균금리 상한선을 정하도록 한 조항도 논란이 예상된다. 대부업 등 고금리 영업을 막고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집중하도록 한 취지이지만 이미 대부업법상 최고금리(연 27.9%)와 이자제한법이 있는 상황에서 별도로 금융위가 금리를 제한하는 것은 이중규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 관계자는 “쟁점이 되는 부분들은 최대한 법안 취지를 살려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조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은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다음달 출범과 본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무주공산에 건국…하지만 대통령도 입국 불가

    무주공산에 건국…하지만 대통령도 입국 불가

    자기 자신도 입국할 수 없는 나라를 세운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BBC뉴스는 14일(현지시간) 지난해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국경지대에 있는 ‘주인 없는 땅’에 국가 건립을 선포해 화제를 모았던 체코 정치인 비트 예들례카(32)를 소개했다. 체코 극우당 ‘시민자유당’ 당원으로, 정부의 과도한 개입에 맞서는 정치 활동을 해왔다는 예들례카는 자유 지상주의를 기반으로 한 국가 건립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한다. 그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국경지대에 있는 한 습지에 주목했다. ‘고르냐 시가’로 불리는 이 습지는 다뉴브강 중류의 사행천 지대에 있는 빈 벌판으로, 우리나라 난지도(3.4㎢) 크기의 두 배 가량인 6㎢ 정도밖에 되지 않는 무인지대다. 이곳은 원래 세르비아의 영토였으나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내전 종결 무렵 크로아티아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됐다. 크로아티아는 이를 세르비아에 반환함으로써 더 유리한 국경선을 획정할 계획이었으나 세르비아 역시 더 넓은 다른 영토를 얻기 위해 반환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즉 두 나라는 각기 서로 다른 의도로 이 땅을 필요 없는 곳으로 여겨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땅은 무주지가 됐고, 비트 예들례카는 이 같은 상황에 주목했다. 예들례카는 이런 무인지대에 국가 건립을 허용하는 국제법을 근거로 삼아, 지난해 4월 이 땅에 자유를 의미하는 ‘리버랜드’의 건립을 선포했다. 그리고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 이 곳을 방문해 국기를 게양하고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한다. 또한 그는 리버랜드를 정식 국가로 만들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국민을 모집했다. 그 결과, 3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시민권을 신청했고 지금까지는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리버랜드가 직접 민주주의를 표방해 납세의 의무가 없어 이곳에서는 세금을 내고 싶은 만큼만 낼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버랜드가 정식 국가로 인정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크로아티아나 세르비아와 같은 주변국이 전혀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 실제로 예들례카를 비롯한 일부 지지자들이 크로아티아에서 리버랜드로 들어가려고 시도했지만 국경 경찰에 체포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리버랜드 대통령을 자처하는 예들례카는 크로아티아로 입국하는 것조차 거부됐다. 하지만 이 건에 대해서 크로아티아 고등법원은 유죄 판결을 뒤집어 재심하도록 지방법원으로 반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들레카 역시 재심 판결 결과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려고 하고 있다. 만약 벌금을 부과받은 것이 국경을 침범한 것에 관한 것이라고 판결이 난다면 고르냐 시가가 크로아티아령이 아니라는 것을 법원이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예들례카는 리버랜드를 정식 국가로 인정받는 데 필요한 운영 자금을 모으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과 기부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언젠가는 리버랜드 국민의 공동체를 성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정희 근황, 박근혜 정권 퇴진 집회에서 포착 ‘밝은 미소’

    이정희 근황, 박근혜 정권 퇴진 집회에서 포착 ‘밝은 미소’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특별검사로 추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표의 근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 ‘wZl***’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2016. 11. 12 14:30 서울시청광장에서 이정희대표님 만나다. 감격~”이라는 글을 남기고 이정희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12일은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백남기 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가자 2016년 민중총궐기’가 개최된 날로 주최측 추산 100만 명(경찰 추산 26만)의 시민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을 밝혔다. 이 전 대표도 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이 해산한 이후 공식적인 활동을 접었다. 그의 마지막 페이스북 게시물은 부친삼우제 관련 글이었다. 이 전 대표는 통진당 해산 결정 직후 재심 청구 두달 뒤 부친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아픈 일들은 어찌 이리 한꺼번에 오는지. 한동안 글도 쓰지 못하고 말문도 닫고 지냈다. 가슴에 묻고 묻는 시간들이 다 흘러가면 전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이겠지만 만나뵐 수 있을 것. 건강하시길 빈다. 고맙습니다”라며 심적 고통을 내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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