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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재심의 처리 너무 늦다, 올 376일 소요… 갈수록 지연

    감사원으로부터 징계요구 등 감사 처분을 받은 공무원과 기관장, 장관 등이 재심의를 청구할 경우 사건 처리기간이 너무 늦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이 현행법상 2개월 이내 처리해야 할 재심의 처리를 1년 가까이 끌어 해당 부처 장관과 공무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18일 감사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감사원에 접수된 재심의 건수는 모두 617건으로 이 가운데 처리된 건은 48%인 296건에 불과했다. 2012년만 해도 접수된 98건 가운데 47건이 처리돼 처리율이 48%를 기록하고 2013년 63%로 정점에 달했지만 2014년 51%, 2015년 40%, 2016년 38% 등 지속적으로 처리율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는 7월 말 현재 41%다. 최근 5년간 재심의 처리 건수는 연평균 49건이며 이를 처리하는 데 걸린 기간은 335.5일이었다. 2012년만 해도 접수된 재심의 한 건을 처리하는 데 298일이 걸렸지만 2013년 303일, 2014년 320일, 2015년 345일, 2016년 371일 등 갈수록 처리가 지체되고 있다. 올해는 7월 말 현재 376일이다. 1년이 넘게 걸린 재심의 처리건도 125건이나 됐다. 이 의원은 “현행법상 감사원은 재심의 청구를 접수했을 때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2개월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면서 “감사원은 현행법 규정을 준수해 재심의 행정 처리가 신속하고 성실히 이뤄지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與野 환노위 최저임금 인상 공방

    與野 환노위 최저임금 인상 공방

    어수봉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는 여야가 최저임금 인상 이슈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주장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오히려 일부 기업은 최저임금 무력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맞섰다. 환노위 위원들은 일부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문제를 두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왼쪽부터 윤현덕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위원장, 박준성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어 위원장.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뚜렷한 대안 없어”… 울산시 심의위 재상정 의지

    “뚜렷한 대안 없어”… 울산시 심의위 재상정 의지

    문화재위원회가 세 번이나 부결한 ‘생태제방 설치안’이 또다시 심의위원회에 상정될 수 있을까? 문화재청은 생태제방 설치안에 부정적이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어 향후 재논의·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울산시의 심의위원회 재상정 의지도 강하다.●암각화 앞 둑 쌓아 물 차단하려 추진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지난해 7월 국무조정실 주관 회의 때 ‘생태제방에 대한 보완·개선책을 마련하면 암각화 보전 방안으로 추진하겠다’는 협의안을 마련, 전문업체에 기본계획 용역을 맡겼다. 당시 문화재청은 제방 높이를 낮추는 것을 비롯해 문화재 진동 기준에 맞는 무진동공법, 전망대 쪽 임야 절토 최소화 등 8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용역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암각화 앞 30m 지점에 ‘길이 357m, 높이 15m’(해발 65m)의 제방을 쌓는 안을 만들었다. 이는 2009년 제시된 ‘길이 440m, 높이 15m’보다 보완·개선된 안이다. 두 기관은 용역 결과를 지난 7월 문화재심의위원회에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주변경관 훼손과 공사 공법 등이 부결 이유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주변 경관 훼손과 공법 등의 문제가 확인돼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재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지만, 단정 지을 수 없는 만큼 추석 연휴 이후 관련 자료 검토·논의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관·공법 문제 취소… 시민 고통 요구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개선안을 마련하려고 용역까지 해 놓고 추가 요구 등도 없이 부결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식수원인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라는 것은 시민들의 고통만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학계 등 일부 전문가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의 가장 큰 목적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있다”며 “문화재청과는 얘기가 안 되는 만큼 유네스코 관계자를 초청해 생태제방 등 암각화 보존 방안에 대한 직접 조언을 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적폐수사 대상 제한 없다…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적폐수사 대상 제한 없다…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문무일 검찰총장이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적폐 수사 관련 수사팀 보강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문 총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통령이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 “대상을 정해 놓고 하지 않았고, 한정해 놓은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후에) 증거가 수집된다면 외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거를 확보할 경우 이 전 대통령도 수사선상에 포함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적폐 수사를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수사팀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정부 부처 개혁위에서 검찰로 (사건을) 하나둘씩 넘기면서 업무 부담이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사건을 기소하면 일부 검사는 공판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가 길어지면 국민들에게도 피로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사팀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재판정에서 “정치보복” 등의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지금까지 법 절차에 따라 흘러왔고, 몇 가지 헌법 위반이 문제 돼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법무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문 총장은 “입장을 밝히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검찰은 과거사 사건과 관련 이번주 중 직권 재심청구 등 추가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또 법무부의 과거사 점검단 설치 등도 협의를 통해 함께 준비하고 있다. 문 총장은 “(피해자분들) 찾아뵙는 것을 우선시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검찰 업무가 너무 많아서 못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추가로 할 수 있는 행정적 조치는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文 ‘영화 메시지’… “부산영화제 지원하되 간섭 않겠다” 힘 실어줘

    文 ‘영화 메시지’… “부산영화제 지원하되 간섭 않겠다” 힘 실어줘

    ‘블랙리스트 안된다’는 의도 담겨 여성문제 다룬 영화 ‘미씽’ 관람판도라 → 탈핵·재심 → 적폐청산결정적 순간마다 영화로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개막 나흘째를 맞은 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깜짝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영화제를 과거 위상으로 되살리겠다. 정부도, 시도 초기처럼 힘껏 지원하되 운영은 영화인에게 맡기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살리면 된다”고 밝혔다.●‘다이빙벨’ 파문에 부산영화제 직격탄 문 대통령의 발언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 상영 금지 파문으로 몸살을 앓았던 부산영화제를 회생시키려는 영화인들의 노력에 힘을 실어 주는 한편 박근혜 정부가 저지른 ‘문화계 블랙리스트’ 같은 일이 되풀이되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직 대통령이 개막식이 아닌 영화제 기간 부산을 찾아 영화인이나 관객들과 스킨십을 갖는 일정을 소화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부산센텀시티의 한 중식당에서 영화인, 영화 전공 학생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부산영화제가 성장한 배경을 생각하면 정부도, 부산시도 적극 지원하더라도 철저히 간섭하지 않았다. 영화인에게 맡겨 독립적,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몇 년간 (보수정권에서) 좌파영화제라고 해서 지원을 빌미로 정부와 부산시가 간섭했다. ‘다이빙벨’ 상영을 계기로 아예 영화제 자체가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국고지원금이 반 토막 나고, 영화제가 위축됐다”고도 했다.●배우 공효진·엄지원 등과 오찬 간담회 간담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앞서 문 대통령이 관람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의 이언희 감독, 배우 엄지원·공효진씨, 부산 지역 영화학과 학생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식당 종업원이 “식사 주문 받겠습니다”라고 해 참석자 전원이 웃음을 터뜨렸다. 도 장관이 짜장면을 주문하고, 배우 공효진씨가 “모두 짜장면으로 주시면…”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아니요, 자유롭게 시키죠”라며 ‘굴짬뽕’을 주문해 또 한번 폭소가 터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미씽’을 관람하고 감독, 출연진과 GV(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여했다. 영화는 이혼 후 딸과 함께 어렵게 살아가던 워킹맘(지선)이 조선족 보모(한매)가 딸을 데리고 사라지자, 보모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마주하게 된 한국사회의 부조리를 그렸다. 문 대통령은 “지선과 한매가, 고용인·피고용인이기도 하고 가해자·피해자의 관계이기도 한데 결국 두 여성이 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 같다.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도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소외되고, 목소리가 사라졌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문 대통령은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영화를 관람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전해 왔다. 지난해 12월 원전 재난을 다룬 ‘판도라’를 보고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취소시키고 탈핵·탈원전 국가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사법 피해 사건을 다룬 ‘재심’을 보고 “사법이 힘없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제도가 못 되는 것이 우리가 청산해야 할 오랜 적폐 중의 적폐”라며 ‘적폐 청산’을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2018 지방선거 공천혁신’ 특별좌담회 참석

    김광수 서울시의원 ‘2018 지방선거 공천혁신’ 특별좌담회 참석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18 지방선거 공천혁신! 이렇게 하자’란 주제로 11일 특별좌담회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1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 서울시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민의당 김광수 대표의원(노원 5)이 참석했다. 특별좌담회는 ‘월간 지방자치’에서 주관하여 이영애 편집인이 직접 진행을 했으며 박정현 대전광역시의원, 박영송 세종특별시의원, 심우성 (전) 전국시군구의장 협의회장, 황영호 청주시의회의장이 참석하여 두 시간에 걸쳐 의견을 나눴다. 이 날 좌담회는 이영애 편집인이 맡았으며 첫 번째 질문으로 정당공천제의 명과 암은 무엇인가? 두 번째, 공천에 관해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 번째, 이런 사람은 공천에서 배제 되어야 하는가? 네 번째, 공천 시 가장 우선순위로 삼아야 할 덕목은? 다섯 번째, 여성과 청년, 그리고 소외 계층에게 공천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여섯 번째, 돌아오는 지방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며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당부는? 순으로 이어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기초의원 공천에 대한 의견은 2:3으로 나뉘어졌다. 김광수 의원은 후보자의 도덕성, 자질, 능력을 검증하는 여과의 역할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 하나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현실과 다른 몇 가지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공천반대를 의견을 냈다. 공천배제는 대부분 의견이 동일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무엇보다도 도덕성을 중요시해야 한다. 범죄경력이 몇 개씩 있는 것을 유권자들이 보면 비웃는다. 사업을 하다 잘 못된 선의의 범죄자는 이해가 되지만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배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같은 의견을 주었다.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힘의 논리로 공천을 해서는 안 되며 공천 룰에 의해서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 이었다. 공천 시 가장 우선순위로 삼아야 할 덕목에 대해서는 후보자의 능력에 대해서 관심을 두었다. 김 의원은 “지방의원은 지역의 발전에 근거를 둠으로 느닷없이 어디서 후보자를 데려오지 말고 ‘지역에서 거주를 얼마나 했는가? 그리고 사회봉사를 얼마나 했는가’를 보고 평가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지방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며 새바람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 김 의원은 “각 정당마다 참 좋은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검증절차를 만든다. 그러나 공천심사를 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원칙을 무시하고 인맥을 앞세워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이상한 편법을 동원해서 재심을 신청하고 결국 후보자를 바꾸는 일이 비일비재 한다. 주관적인 평가보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8년만에 누명 완전히 벗은 영창호 납북어부

    48년만에 누명 완전히 벗은 영창호 납북어부

    1968년 납북됐다가 간첩 혐의와 반공법 위반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박춘환(71)씨 등 영창호 납북어부 3명이 48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전주지법 형사1부(부장 장찬)는 11일 1969년 반공법과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8개월~1년 6개월을 옥살이한 박씨 등 납북어부 3명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선장 오경태씨와 선원 허태근씨는 이미 숨져 가족이 재판정에 나왔다. 재판부는 “유죄 증거들이 수사단계에서 불법구금과 고문 등 가혹 행위로 만들어져 증거능력이 없거나 신빙성이 없다”고 무죄 이유를 밝혔다. 영창호 선원들은 1968년 5월 연평도 근해에서 북한 경비정에 납북돼 4개월간 억류됐다가 풀려났지만 기소돼 옥살이를 했다. 박씨의 고통은 계속됐다. 1972년 북한을 고무·찬양하고 국가기밀을 탐지·수집하는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아 만기 출소했다. 모진 고문을 견디지 못한 박씨는 납북 당시 북한에 포섭된 간첩으로 조작됐다. 간첩 행위는 39년이 흐른 2011년 3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반공법과 수산업법 위반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 피고인이 두 차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박씨는 “몽둥이와 구둣발로 얻어맞은 후유증으로 제대로 걸을 수 없었지만 궂은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 왔다”며 “완전히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이렇게 나이가 먹은 게 억울하다. 정부가 너무 야속하고 상처가 커 다시는 고향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명춘 변호사는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납북어부 1500여명이 처벌받았는데 지금까지 무죄를 받은 사람은 10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독] 30년 지난 외교문서 공개 결정…외교부 심의회마저 ‘전관 천하’

    [단독] 30년 지난 외교문서 공개 결정…외교부 심의회마저 ‘전관 천하’

    외교부가 생산한 지 30년이 지난 외교문서의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심의회의 예비심사위원 대부분을 전직 공관장으로 채워온 것으로 확인됐다. 법령에 따라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하는 과거 외교문서마저도 외교부의 입맛에 따라 공개를 좌지우지해 온 셈이다.서울신문이 11일 바른정당 정양석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외교부 외교문서공개심의회 명단 및 공개 실적에 따르면 외교부는 매년 5~6명으로 구성되는 심의회 예비심사위원 대부분을 전직 공관장들로 위촉했다. 올해 위촉된 6명 중에는 조동준 서울대 교수를 제외한 5명이 외시 출신의 전직 공관장이었으며, 지난해에는 아예 외시 출신 전직 공관장 5명으로만 예비심사위를 꾸렸다. 지난 5년간 위촉된 예비심사위원 16명 중 전직 공관장은 13명이다. 외교부의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은 30년이 된 외교문서는 심의회 예비심사 및 본심사를 거쳐 일반에 공개해야 하며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5년 후 재심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의회가 매년 검토하는 문서는 1000여권 20여만쪽 분량이다. 문서를 1차로 검토하는 예비심사위를 전직 외교관들로 채울 경우 최종 결과의 객관성 역시 담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더구나 심의회 본심사위원은 1차관, 기획조정실장 등 외교부 간부 10명과 외부 전문가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외부 전문가는 사실상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외부 전문가를 1명으로 규정한 외교부의 시행규칙 자체가 상위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은 정보공개심의회의 외부 전문가 비율을 절반으로 규정하고 있다. 외교문서 공개 비율 자체도 상당히 낮다. 30년이 지난 문서는 공개가 원칙이지만 외교부는 지난해 81.9%, 2015년 87.7%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다시 기밀로 재분류했다. 그간 정부 안팎에서는 매년 공개되는 20여만쪽의 외교문서가 예민한 내용은 모두 빠진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은 “30년 전 문서를 매년 10% 이상씩 비공개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양석 의원은 “30년 전 생산한 외교문서의 기밀 해제를 전직 외교관들이 좌지우지하는 건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폐쇄적 행태”라면서 “관련 규정을 고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는 외교부가 정보공개심의회 외부전문가를 10년간 모두 전직 공관장들로 채워왔다는 사실<서울신문 2017년 10월 11일자 6면>도 밝혀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외교부, 30년 지난 외교문서 공개결정하는 심의회도 전직공관장 천하

    [단독] 외교부, 30년 지난 외교문서 공개결정하는 심의회도 전직공관장 천하

    외교부가 생산한 지 30년이 지난 외교문서의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심의회의 예비심사위원 대부분을 전직 공관장으로 채워온 것으로 확인됐다. 법령에 따라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하는 과거 외교문서마저도 외교부의 입맛에 따라 공개를 좌지우지해 온 셈이다. 서울신문이 11일 바른정당 정양석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외교부 외교문서공개심의회 명단 및 공개 실적에 따르면 외교부는 매년 5~6명으로 구성되는 심의회 예비심사위원 대부분을 전직 공관장들로 위촉했다. 올해 위촉된 6명 중에는 조동준 서울대 교수를 제외한 5명이 외시 출신의 전직 공관장이었으며, 지난해에는 아예 외시 출신 전직 공관장 5명으로만 예비심사위를 꾸렸다. 지난 5년간 위촉된 예비심사위원 16명 중 전직 공관장은 13명이다. 외교부의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은 30년이 된 외교문서는 심의회 예비심사 및 본심사를 거쳐 일반에 공개해야 하며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5년 후 재심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의회가 매년 검토하는 문서는 1000여권 20여만쪽 분량이다. 문서를 1차로 검토하는 예비심사위를 전직 외교관들로 채울 경우 최종 결과의 객관성 역시 담보하기 어려운 구조다. 더구나 심의회 본심사위원은 1차관, 기획조정실장 등 외교부 간부 10명과 외부 전문가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외부 전문가는 사실상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외부 전문가를 1명으로 규정한 외교부의 시행규칙 자체가 상위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은 정보공개심의회의 외부 전문가 비율을 절반으로 규정하고 있다. 외교문서 공개 비율 자체도 상당히 낮다. 30년이 지난 문서는 공개가 원칙이지만 외교부는 지난해 81.9%, 2015년 87.7%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다시 기밀로 재분류했다. 그간 정부 안팎에서는 매년 공개되는 20여만쪽의 외교문서가 예민한 내용은 모두 빠진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은 “30년 전 문서를 매년 10% 이상씩 비공개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양석 의원은 “30년 전 생산한 외교문서의 기밀 해제를 전직 외교관들이 좌지우지하는 건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폐쇄적 행태”라면서 “관련 규정을 고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는 외교부가 정보공개심의회 외부전문가를 10년간 모두 전직 공관장들로 채워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유족이 ‘증명’해야 하는 죽음… 회사는 자료 숨기고 국가는 방관”

    [단독] “유족이 ‘증명’해야 하는 죽음… 회사는 자료 숨기고 국가는 방관”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노동자가 격무와 실적 압박 등에 시달리다 사망하면 과로 입증은 오롯이 가족 몫이 된다. 과로를 강요한 회사, 이를 감독하지 못한 국가는 죽음 이후에도 방관한다. ‘과로 탓에 가족이 죽었다’는 산업재해(산재) 신청 10건 중 2~3건만 과로사로 인정받는 이유다.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은 과로사와 과로자살 유족들을 상대로 심층설문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망 이후 과로 입증을 위해 이들이 어떤 싸움을 하게 되는지 역추적하기 위해서다. 재단법인 피플과 한국 과로사·과로자살 유가족 모임, 사람과산재 과로사센터, 전국우정노조,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서울교통공사노조, 동서노무법인, 반올림,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 등 유족과 접점이 있는 모든 곳으로부터 도움받았다. 2011년 이후 숨진 과로사·과로자살 유족 54명(승인 32명·불승인 14명·심사 중 1명·중도 포기 5명·심사준비 2명)을 상대로 면접과 서면조사를 했다. 유족들은 주변 시선과 사측과의 분쟁 등을 우려해 대부분 이름 등 인적사항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아 익명 처리했다. 조사 결과 유족들은 과로사를 입증할 때 세 개의 축과 싸웠다. 회사, 근로복지공단 질병판정위원회, 그리고 자신이다.#회사의 비협조 “그래도 전 운이 좋은 편이에요. 회사가 타코미터 기록(운행일지)을 줬잖아요. 남편 쓰러지고 돌아가시기 전이라 줬어요. 우리 남편이 산재 승인을 받자 회사에서 ‘실수했다’고 자책했대요.” 진은희(가명)씨 남편은 중증 뇌부종과 뇌경색을 앓다 지난해 사망했다. 고속버스 기사였던 남편은 격무를 한 뒤 집에서 쓰러지고는 6개월간 버티다 세상을 떠났다. 산재 여부를 결정하는 질병판정위는 타코미터 기록을 근거로 남편이 사고 전 주당 평균 61~68시간씩 일했다고 판단했다. 과로사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간이다. 진씨 말처럼 그는 운 좋은 사람인지 모른다. 과로는 별 증거를 남기지 않는 데다 기업들은 과로 판정에 결정적인 자료를 쉽게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설문 응답자 중 산재 심사 과정을 마친 유족(46명)의 84.8%(39명)가 심사 과정 때 가장 어려웠던 일로 ‘회사 상대로 증거를 수집해 입증해야 하는 현실’을 꼽았다. 가족들은 직접 뛰어 출퇴근 기록(30건), 동료 진술서(18건), 대중교통 이용 및 식사비 카드 내역서(9건), 회사 내 폐쇄회로(CC)TV(5건), 메신저 내역(6건), 주차장 출입기록(3건) 등을 모아 입증 자료로 썼다. 2016년 6월 남편을 잃은 김정아(가명)씨는 “회사가 자료 수집을 방해하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선박 승무원이었던 남편은 주말을 포함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주 66시간) 일했다. 하지만 수차례 읍소해 회사에서 받은 근무기록표에는 ‘주 52시간’이 찍혀 있었다. 질병판정위는 회사 자료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산재는 인정되지 않았다. 김씨는 업무 지시가 남아 있는 메신저 기록과 동료로부터 받은 당직근무표 등을 모아 재심을 청구해 결국 산재 승인을 받아냈다. 유족들이 먼저 떠난 가족의 행적을 쫓으며 확인한 직장 스트레스 요인(복수 응답·142건)은 다양했다. 일상적인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량(21.1%), 업무 실패 및 과중한 책임 발생(16.9%), 직무스트레스가 높은 업무 성격(15.5%) 등이었다. 2016년 4월 연구원인 남편이 과로자살한 한미연(가명)씨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연구 마감이 다가온다’는 내용이 남편 일기장과 수첩에 여러 번 나왔다”면서 “새벽 1시 30분에 돌아와 아침 7시에 출근했던 살인적인 근무시간만큼 실적 압박이 남편을 괴롭힌 것 같다”고 떠올렸다. 직급에 따라서도 과로사 또는 과로자살의 원인이 달랐다. 과장 이하 평사원(복수 응답, 전체 82건)은 일상적인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량(25.6%)이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었고 차장 이상 임원급(복수 응답, 전체 41건)은 업무 실패·과중한 책임 발생(26.8%)이 가장 큰 압박 요인이었다. #질병판정위와의 싸움 입증자료를 어렵게 모아도 산재 승인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최수진(가명)씨는 2015년 11월 뇌경색으로 남편을 잃었다. 몸이 아프다며 직장을 그만둔 지 두 달 조금 넘어서다. 운수업에 종사한 남편은 주말을 포함해 하루 평균 11시간(주 76시간) 일했지만, 질병판정위는 산재로 인정하지 않았다. 판정서에는 ‘퇴직한 지 두 달 넘어 발병한 뇌경색은 과로 때문으로 볼 수 없다’고 써 있었다. 실제 고용노동부의 ‘뇌혈관질병 및 심장질병 요양신청 재해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3년 2월~2016년 6월 과로 기준 시간을 충족한 산재 신청 사건 1351건 가운데 산재 승인을 받은 건은 절반 정도인 752건(55.6%)에 그쳤다. 낮은 승인율은 여러 원인 때문이겠지만 질병 판정이 ‘속성’으로 이뤄지는 탓도 있다. 보통 반나절 진행되는 질병판정위 심의에서는 13.6건(2017년 상반기 기준)의 사건을 다룬다. 한 사람의 죽음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다루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다. 이 때문에 유족들은 설문조사(복수 응답·전체 138건)에서 노동의 질적 특성이나 스트레스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판정을 내리는 것(27.5%)과 질병판정위원들의 성의 부족(17.4%), 전문성 부족(13.8%)이 산재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응답했다. #무너진 심리상태 유가족들은 고인의 사망 직후 가장 힘든 점(복수 응답·68건)으로 ‘심리적 무력화’와 ‘대처방법에 대한 무지’를 32.4%로 가장 많이 꼽았다.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와 가정을 망가뜨린다. 교육서비스 업체에서 일하던 남편이 2016년 과로자살한 이영하(가명)씨는 “남편이 살아 돌아오면 ‘나랑 애는 어떡하라고 그렇게 떠났느냐’고 묻고 싶다”며 눈물 흘렸다. 남편은 불공정한 인사평가와 잦은 전보, 갑자기 늘어난 업무량 등에 시달리다 사망했다. 과로자살은 과로사보다 입증이 훨씬 어렵다. 실적 압박, 열악한 근무환경 등 정신적 스트레스 요인도 함께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산재 신청을 한 이유를 묻자 77.8%(복수 응답)가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50.0%) 해결도 중요한 이유다. 정유석 재단법인 피플 이사장은 “대출이 기본인 사회에서 노동자가 사망해 수입이 끊기면 당장 연체 통지서가 가정에 날아온다”면서 “정부가 남은 가족의 취업 교육 등 경제활동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이 바뀌어야 하나 ‘질병판정위 인정 기준 완화와 현장조사 강화, 유가족이 입증해야 하는 구조 개선, 회사의 자료 제출 의무화와 위반 시 제재조치.’ 가족의 죽음 뒤 소극적인 회사와 국가의 태도에 실망한 유족들의 요구사항(주관식 응답 중 많은 순)이다. 2016년 11월 과로사로 아버지를 잃은 한 응답자가 말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20년 동안 몸바쳐 일했던 회사는 저희 가족을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저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지만, 산재보험료가 올라갈 수도 있고 한 명을 산재로 인정해 주면 다른 사람도 해 줘야 된다는 이유라고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금속 주조일을 하셨는데 질병판정위원들은 현장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습니다. 어렵게 산재 인정을 받고 나니 다들 말하더군요. 운이 좋다고요. 아버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었을까요?” 특별기획팀 ikik@seoul.co.kr [용어 클릭] ■과로사 과중한 업무 탓에 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이 나타나 사망하는 것. 1980년대 일본에서 처음 쓰였다. 근로복지공단은 질병과 업무 간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을 때만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다. ■과로자살 업무에 의한 과로·스트레스가 원인이 된 자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자살은 원칙적으로 업무상 재해가 아니지만 ‘업무상 사유로 정신적 이상 상태에 있는 근로자’ 등은 예외적으로 산재로 인정받는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철강·태양광도 떨고 있다

    철강부터 태양광전지, 세탁기까지 한국을 겨냥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은 말 그대로 전방위적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22일 한국, 중국, 멕시코 등에서 수입한 태양광전지가 미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판정했다. ITC는 다음달 13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이프가드 권고문을 제출한다. 지난 4월 파산을 신청한 미국 ‘수니바’가 해외산에 수입관세와 할당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청원한 결과다. 현재 미국 태양광전지 및 패널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1%로 말레이시아(36%)에 이어 2위다. 국내 업계와 정부는 한국산이 외국산보다 평균 15%나 가격이 높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만일 세탁기나 태양광전지에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2002년 한국산 철강을 제재한 이후 15년 만이다. 철강업계는 이미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미국 상무부는 자동차나 건축 자재로 쓰이는 포스코의 열연강판에 대해 60.9%의 관세를 부과했다. 또 전자제품, 컨테이너 등에 쓰이는 한국산 냉연강판에도 최대 65%의 관세를 매겼다. 상무부는 오는 11월까지 냉연 및 열연강판에 대한 연례재심에 착수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불공정한 판정이 나오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세이프가드를 피하려면 미국 현지 생산밖에 방법이 없는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딜레마에 봉착한 답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림사건 변호인 노무현과 문재인, 공안검사 고영주의 악연

    부림사건 변호인 노무현과 문재인, 공안검사 고영주의 악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림사건’ 변론 과정을 그린 영화 ‘변호인’이 추석특집영화로 방영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생애와 부림사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JTBC의 변호인 방영이 끝난 직후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권에는 노무현, 변호인, 부림사건 등이 올라와 이런 열기를 반영했다.화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81년 부산에서 발생한 부림사건 당시 억압받는 국민을 위해 헌신한 모습을 그렸다.부림사건은 1981년 전두환 정권이 부산에서 꾸며낸 대표적인 용공조작 사건으로, 당시 공안당국은 부산 지역 양서협동조합에서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을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기소했다.당시 이 사건은 뒷날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된 최병국 검사가 지휘했고, 현재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고영주 검사가 수사 검사로 참여했다. 당시 부산에서 잘 나가던 노무현 변호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고, 수사 검사 고영주 이사장과는 아직도 악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사장은 과거부터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지칭해왔고, 현재는 문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고 이사장은 지난 8월 법정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가 맞다”고 진술해 논란이 일었다. 고 이사장은 2014년 한 언론인터뷰에서는 이미 재심을 통해 무죄가 확정된 부림사건 피해자들에 대해 “부림사건은 공산주의 건설을 위한 의식화 교육이 명백하다”고 주장했고, 국정감사장 등에서는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최근 10년간 최고 다작 배우는 라미란>오달수>이경영

    최근 10년간 최고 다작 배우는 라미란>오달수>이경영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는 라미란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7년 9월까지 관객 10만명 이상 동원한 극영화에 출연한 배우 중 라미란이 31편의 작품에 출연, 최고 다작 배우에 올랐다.라미란은 ‘특별시민’ ‘보통사람’ ‘덕혜옹주’ ‘국제시장’ ‘거북이 달린다’ ‘공모자들’ ‘댄싱퀸’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왔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김형호 분석가는 “남자 주연 영화가 많은 가운데 라미란이 최다 출연 배우로 꼽힌 것은 성실할 뿐만 아니라 제작진과 관객에게 모두 신뢰받는 배우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천만 요정’ 오달수는 30편의 영화에 출연해 2위에 올랐다. 오달수는 ‘7번방의 선물’ ‘도둑들’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살인자의 기억법’ 등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여 ‘명품 조연’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대배우’로 첫 단독 주연을 맡기도 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는 흥행 성적도 뛰어나 2002년 이후 출연작 중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7편, 주연작으로 5편이다. 누적 관객수는 2016년까지 1억 5849만명이다. 이경영과 이한위도 각각 29편의 영화에 출연해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이경영은 한때 ‘한국영화는 이경영이 나온 영화와 나오지 않는 영화로 구분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영화계에서 대체불가능한 배우로 자리잡았다. ‘군함도’ ‘리얼’ ‘특별시민’ ‘재심’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판도라’ 등 최근 화제작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조진웅·정만식·박진우·오정세가 28편, 배성우 27편, 이미도 26편을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국내 개봉 외화에 출연한 외국 배우 중에서는 모건 프리먼이 16편, 리암 니슨이 15편, 스칼릿 조핸슨이 14편, 조니 뎁과 제이슨 스태덤이 각각 13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앤 해서웨이, 사무엘 L. 잭슨이 12편에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과거사 조사위원회’ 설치…PD수첩·정연주 수사 진상규명

    법무부가 과거 정부 시절 이뤄진 검찰권 남용 사례를 바로잡기 위해 과거사 조사위원회를 설치한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회의를 거쳐 검찰의 과거 잘못된 수사를 규명하기 위해 ‘검찰 과거사 조사위원회’ 설치를 권고했다. 법무부 탈검찰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이은 세 번째 개혁안이다. 아울러 개혁위는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백지구형’을 하라는 지시를 거부하고 무죄를 구형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임은정 검사에 대한 징계조치를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개혁위는 “과거 검찰의 인권침해와 검찰권 남용 사례의 진상을 규명하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통해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독립성이 보장되는 조사위가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으로는 검찰권 행사가 잘못됐음이 무죄판결(재심 포함)을 통해 확인된 사건, 검찰권 행사과정에서 인권침해 의혹이 제기된 사건,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 의혹이 상당한 데도 검찰이 수사 및 공소를 거부하거나 현저히 지연시킨 사건을 꼽았다. 다만 개혁위는 구체적인 개별 대상 사건은 조사위가 독자적으로 선정하도록 했다. 법조계에서는 권위주의 시절 시국사건뿐 아니라 2008년 정연주 당시 KBS 사장에 대한 배임 수사, 2009년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PD수첩 제작진 수사 등도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사건 모두 이명박 정부 시절 표적수사 논란이 제기됐고, 1~3심에서 무죄가 나왔다. 조사위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협의해 9명 이내의 민간위원들로 구성한다. 또 조사위 산하에 민간조사관과 법무부·검찰 소속 공무원인 공직조사관으로 구성되는 조사단을 두도록 했다. 조사위 활동기간은 1년이지만 필요할 경우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이날 개혁위는 과거사 재심관련 ‘적정한 검찰권 행사’를 골자로 하는 네 번째 권고안도 내놨다. 피고인의 무죄가 분명한 경우 법원의 재심 개시 결정에 대한 항고와 재심 무죄판결에 대한 상소를 지양하고, 피고인의 재심청구가 없는 경우에도 법무부와 검찰이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개혁위는 “재심사건에서 검사가 무죄라고 판단되면 ‘무죄구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임은정 검사에 대한 상고를 취하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인 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 소속이던 2012년 12월 ‘윤길중 진보당 간사 재심 사건’에서 상부 지시를 어기고 무죄를 구형했다가 법무부로부터 정직 4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임 검사는 징계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대법원 상고심 판결은 다음달 31일 선고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교육청, 숭의초 학교폭력 재심의 청구 기각

    재벌회장 손자와 유명 연예인 자녀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회적 파장을 부른 서울 숭의초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학교 측이 교육청의 중징계 요구가 부당하다며 재심의를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가 제기한 특별감사 결과 처분 재심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28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교가 이번 사건에 대해 ‘초등학생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단순한 장난일 뿐 학교폭력으로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학교폭력을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법률과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와 교원이 학교폭력 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하지 않은 잘못은 그 심각성과 중대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며 재심의 청구 기각 이유를 밝혔다. 시교육청은 숭의초가 학교폭력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7월 특별감사를 시행했다. 이후 사건 축소·은폐 책임을 물어 교장과 담임교사 등 교원 4명의 해임·정직 등 중징계를 학교법인인 숭의학원에 요구했다. 그러나 숭의초는 “시교육청의 감사 결과가 부당하기 때문에 교원 중징계 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달 10일 특별감사 결과 처분 재심의를 청구했다. 재심의 청구가 이날 기각되면서 숭의초는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교원 징계 요구에 대한 처벌도 미뤄질 전망이다. 학교법인 관계자는 “교원 징계위원회는 절차에 따라 열되, 구체적인 징계는 경찰 수사결과를 보고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립학교와 달리 사립학교 교원 징계권은 학교법인에 있어 시교육청이 징계를 직접 내리지 못하고 학교법인에 요구만 할 수 있다. 숭의초 학교법인이 낮은 수위의 징계를 내리더라도 시교육청이 별다른 제재를 가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뜻이다. 재벌회장 손자가 연루됐는지도 시교육청 감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채 결국 경찰에 공이 넘어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법인의 징계 수위가 적절한지를 지켜본 뒤 이후 미흡하다면 추가 감사 등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 사립학교법 내에서는 시교육청이 직접적으로 징계를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교육청, ‘학교폭력 은폐’ 숭의초 재심의 기각

    서울교육청, ‘학교폭력 은폐’ 숭의초 재심의 기각

    서울시교육청이 숭의초등학교의 재벌회장 손자 등이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재심의 청구를 기각했다.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가 제기한 특별감사 결과 처분 재심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는 이번 사건이 초등학생 사이에서 흔히 일어나는 단순한 장난일 뿐 학교폭력으로 보는 것은 교육적 관점에서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하나 이는 학교폭력을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법률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와 교원이 법에 따라 학교폭력 사건을 처리하지 않은 비위는 그 심각성과 중대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고 재심의 청구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6월 숭의초가 재벌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 등이 가해자로 지목된 학교폭력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에 들어가 이를 사실로 확인하고 교장 등 교원 4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숭의초는 서울시교육청 특별감사 결과에 반발해 지난달 10일 재심의를 청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포함 오색케이블카 사업 재검토

    문화재청은 27일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회의에서 ‘설악산천연보호구역 오색삭도 설치’ 현상변경 안건을 재심의한 뒤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는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지난 6월 강원 양양군의 의견을 수용해 케이블카 사업을 허가하라고 결정한 데 따라 이뤄졌다. 앞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케이블카가 문화재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이유로 같은 안건을 부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양양군이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중앙행심위는 “문화향유권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양양군의 손을 들어줬다. 문화재청은 중앙행심위의 재결서를 받은 뒤 문화재·법률·활용·경제 등 4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를 꾸려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문화재위원회는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검토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를 보다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문화재위원회는 소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낼 방침이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과 산 위 끝청(해발 1480m) 사이에 길이 3.5㎞의 삭도를 놓는 것이 골자다. 이 가운데 3.1㎞가 천연기념물 제171호인 설악산천연보호구역에 포함돼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없이는 사업이 진행될 수 없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위기의 금감원] 막강 권한·상명하복 문화가 비리 부른다

    [위기의 금감원] 막강 권한·상명하복 문화가 비리 부른다

    1999년 1월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이 통합해 출범한 금융감독원이 존재할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낙하산 인사와 부실 감독·검사, 대출 사기사건 임직원 연루 등 기존 비리에 이어 올해 두 건의 채용 비리도 드러났다. ‘금감원에 대한 외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금감원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등에 대해 상·하로 짚어 본다. “금감원은 자살보험금 문제를 불러온 보험 상품 약관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태 수습은 보험사들이 떠안고, 금감원은 뒤늦게 ‘해결사’로 나섰다. 과실만 따 먹고 책임지지 않는 거 아닌가.”(보험업계 관계자) “금감원은 3년 전 감사원 감사에서 방만 경영과 과도한 복지 등의 지적을 받았다. 그 직후 금융사에 직원복지 축소를 요구했다. ‘복지 축소는 노조와의 협상 사안’이라고 설명했지만 ‘우리도 지적받았다’며 축소를 요구했다. 올해도 걱정이다.”(금융투자업계 임원)감사원은 지난 20일 ‘금감원의 직원 채용 비리 의혹’이라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틀 뒤인 22일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26일 채용 비리와 관련해 진웅섭 전 원장과 서태종 수석부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은 지난 1월에도 검찰 압수수색의 대상이었다. 임영호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 금감원에 특혜 채용된 사건이 불거졌다. 사건에 연루된 김수일 전 부원장은 최근 징역 1년, 이상구 전 부원장보는 징역 10개월이 선고됐다. 금융검찰의 ‘민낯’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인출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임직원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2014년에는 ‘동양 사태’와 관련한 부실 관리감독이 적발됐다. 이어 ▲카드사 고객정보 대량유출 사건 ▲KT ENS 불법 대출에 금감원 간부 연루 ▲변호사 채용 비리 등 대형 사고들이 연달아 터졌다. 금감원에 비리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는 원인으로 막대한 권한을 행사할 뿐 견제는 부실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감원이 금융사에 대해 주의나 문책 등 징계를 내리면 이의신청을 할 수 있지만,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할 수준이 아니라면 금감원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다”면서 “금감원 징계 수위가 자의적이라는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미지급 자살보험금과 관련해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재심에서 중징계를 면한 데 대해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실상 상급 기관인 금융위의 관리감독도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사 분담금으로 운영비의 80%를 채우지만 ‘슈퍼슈퍼 갑’으로 군림한다. 퇴직 뒤 민간 금융사의 감사 등 고위직에 ‘낙하산’으로 내려가기가 다반사다. 지난해 국정감사는 2012~2016년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한 금감원 4급 이상 퇴직자 총 32명 중 절반인 16명이 금융사와 일반 기업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시장 감시자가 시장 플레이어가 되니 공정한 감사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감원 직원은 내부 승진에서 누락되면 결국 금융사에 낙하산 인사로 나갈 수밖에 없고, 이는 부정부패의 유혹에 물들기 쉬운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정년을 채울 수 있는 제도가 금감원 내에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정권 교체기마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통합 등의 감독체계 개편이 논의되지만, 금감원 내부를 투명하게 바꾸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한 데다 상명하복의 조직 문화가 강하다는 금감원의 특성상 내부 비리 발생이 쉬운 구조”라면서 “내부 경쟁 구조를 도입하고 상호·다면평가 도입 등의 조직문화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간첩 누명’ 재심서 37년 만에 무죄 판결받은 70대 노인

    ‘간첩 누명’ 재심서 37년 만에 무죄 판결받은 70대 노인

    간첩 누명으로 무기징역을 받은 70대 노인이 34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22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76)씨의 재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예전의 2심 판결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83년 3월 반국가단체 활동을 하고 국내에 잠입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5월 1심은 유죄를 인정해 김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는 항소했지만 2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고,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김씨는 2015년 8월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재판부는 김씨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한 자백 등에 대해 “증거능력이 없거나 신빙성 내지 증명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원심판결은 사실을 오인해 위법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김씨는 일본에서 입국하자마자 곧바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수사관에게 연행돼 50일 넘게 불법 구금 상태에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김씨는 9차례 진술서를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피의자 신문조서가 작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한국에서 초등교육만 받았고 일본으로 밀항해 24년간 거주했는데 진술서를 막힘없이 써내려갔다”며 “이런 점을 보면 김씨가 진술서를 임의로 작성한 것인지 의심되고 자백을 강요하기 위한 가혹 행위 내지 고문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김씨가 재판 당시 ‘예 그렇습니다’라는 답변만 반복한 점 등도 유죄의 증거로 보기에 부족하다”며 “김씨로부터 ‘북한에 다녀왔다’는 말을 들었다는 증언 등도 김씨가 지령을 받고 목적 수행(간첩 활동)을 했다고 인정할 증거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연 “면세점 제도 개선안 이달 중 발표”

    김동연 “면세점 제도 개선안 이달 중 발표”

    특허수수료 1년 유예·분납 검토정부가 이달 안으로 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올해 말에 특허가 끝나는 롯데 코엑스점의 재심사 일정을 감안, 이달 중 특허심사 제도 개선안을 우선 적용한 뒤 이와 별도로 국민이 납득하는 절차를 거쳐 근본적이고 구조조정인 개선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방미 수행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찾은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부총리는 “12월에 특허가 끝나는 곳에 대해서는 이달 안으로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나온 구조개선 방안에다 조금 더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그 외 부분에 대해서는 제법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기구에서 근본적인 구조개선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도 개선안을 만들고 있는 면세점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팀장은 기재부 국장에서 민간위원장으로 바뀐 상태다. 김 부총리는 “기재부와 관세청은 제도 개선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정보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면세점 업계의 특허수수료 인상 유예 건의에 대해서는 “시행 자체를 유예할 수는 없지만 수수료 납부는 최장 1년간 유예하거나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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