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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습기살균제 피해 27명 추가…총 835명 인정

    가습기살균제 피해 27명 추가…총 835명 인정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건강 피해자가 27명 추가됐다. 환경부는 26일 ‘제13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어 가습기살균제 폐질환·천식질환 조사·판정 및 건강피해 등급 판정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폐질환 피해인정 신청자 360명(신규 181명·재심사 179명)에 대한 조사·판정 결과를 심의해 10명(재심사 2명)의 피해를 인정했다. 또 천식질환은 122명(신규 67명·재심사 55명) 중 17명(재심사 1명)의 피해를 판정했다. 이에 따라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피인정인은 총 835명(질환별 중복 인정자 제외)으로 늘게 됐다. 질환별로는 폐질환이 484명으로 가장 많고, 천식피해(341명)가 뒤를 이었다. 특별구제계정으로 지원하는 2144명을 포함해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특별법에 따라 지원받는 피해자는 2791명(중복자 제외)이다. 또 가습기살균제 천식질환 피해인정을 받은 피해자 93명에 대해 피해등급을 판정해 19명에게 요양생활수당 등에 대한 지원을 의결했다. 요양생활수당은 고도장해(3명)는 99만원, 중등도장해(11명)는 66만원, 경도장해(5명)는 32만원이 지원된다. 피해구제위원회는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에 독성간염을 추가키로 했다.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질환 확대를 위해 역학적, 독성학적 연구 및 임상결과를 수집한 후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폐질환·태아피해·천식에 이어 독성간염을 건강피해로 인정함에 따라 해당 질환에 대한 피해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기존 신청자가 제출한 의무기록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사·판정 속도를 높이고 검사 연기자 및 연락두절자에 대해 유선·우편 연락을 취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조사·판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신청 절차와 구비 서류 등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종합지원센터 상담실(1833-9085)로 연락하거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포털(www.healthrelie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당원권 정지 박순자 “나경원이 사퇴 협박”

    당원권 정지 박순자 “나경원이 사퇴 협박”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은 25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비민주적 방법으로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심정으로는 윤리위 결정을 인정할 수 없고 재심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해당 행위로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나 원내대표”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7월 김성태 당시 원내대표와 협의해 2년 임기의 국토위원장을 경선으로 뽑기로 했고 자신이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고 했다. 2년 임기를 모두 소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나 원내대표에게도 알렸다고 했다. 그런데 만성편도염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지난 4일 나 원내대표가 병실로 찾아와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밤 10시쯤 불쑥 찾아와 사퇴하라고 해 ‘그럴 수 없다’고 했다”며 “나 원내대표가 ‘눌러앉으시겠다는 거냐’며 ‘상임위원장으로 국토위 사회를 볼 때 한국당 소속 국토위원은 한 명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이건 겁박인가 협박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실제로 지난 8일 원내대표실에 국토위원들을 불러 회의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고 심지어 의원총회를 열 테니 국토위원들이 중심이 돼서 ‘박순자 사퇴 종용’ 서명을 받으라고 했다”며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가식적 리더십”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와 나눈 대화 녹취록이 있다고 밝힌 박 의원은 ‘공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 수준까진 아닌 것 같다”며 “탈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보지 못했지만, 나는 원칙대로 했다”며 말을 아꼈다. 황교안 대표는 “징계 절차 과정에서 적절한 논의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박 의원 회유와 같은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헌재 “위헌결정 전 민주화보상법 따라 패소했다면 구제 못해”

    헌재 “위헌결정 전 민주화보상법 따라 패소했다면 구제 못해”

    지난해 8월 정신적 손배 원천 봉쇄 조항 위헌 결정헌재 “위헌 결정 이전 확정 판결은 취소할 수 없어”위헌결정의 소급 효과가 확정 재판에까지 못미쳐민주화운동 보상금을 지급받은 뒤 국가 상대 손해배상에서 패소한 긴급조치 피해자들이 재판을 취소해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신청했지만 각하됐다. 지난해 8월 헌재 위헌결정 이전에 확정된 판결에 대해서는 구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헌재는 25일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유죄를 확정받은 과거사 피해자 A씨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은 A씨 등은 2013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민주화운동 관련 보상법에 따라 보상금 1162만원을 지급받았다는 이유로 패소 판결했다. 2018년 7월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되자 판결을 취소해달라고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재는 지난해 8월 30일 민주화운동 피해자가 보상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재판상 화해가 성립된 것으로 간주하는 민주화보상법 18조 2항에 대해 위헌 결정했다. 관련 조항은 보상금을 받기로 피해자가 동의하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게 됐다. 당시 헌재는 “민주화보상법상 보상금 등에는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정신적 손해에 대해 적절한 배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신적 손해에 관한 국가배상 청구권마저 금지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제재”라고 밝혔다. 그러나 헌재는 이번 사건에서 지난해 위헌 결정 이전에 패소 판결을 확정받았다면 해당 재판을 취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위헌결정 이전에 선고된 대법원 판결은 헌재가 위헌으로 결정해 효력을 상실한 법률조항을 적용한 재판이 아니어서 헌법소원 심판의 대상이 되는 예외적인 법원의 재판에 해당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위헌결정의 소급 효과가 이미 확정된 재판에까지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현재로선 A씨 등이 재심을 통해 구제받을 방법도 없다. 재판을 취소해달라는 헌법소원은 해당 재판이 위헌인 법률을 적용한 경우에만 가능하고, 헌재에서 이런 방법으로 위헌 결정을 받아야 재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박순자 “징계는 나경원이 받아야”

    ‘국토위원장 사퇴 거부’ 박순자 “징계는 나경원이 받아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에서 물러나라는 당 지도부 결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징계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문제는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있다고 맞섰다. 박순자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행위를 한 것이 없다”면서 “당 윤리위(중앙윤리위원회)의 결정(징계)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던 지난해 7월 자유한국당은 국회법에서 보장하는 임기 2년인 국회 상임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기로 구두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의원이 합의한 적이 없다며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자 당 지도부는 “심각한 해당 행위”라며 지난 10일 박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했다. 자유한국당 당규에 명시된 징계사유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 등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정당한 이유 없이 당명에 불복하고 당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당의 위신을 훼손했을 때 △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음에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기일에 불출석했을 때 등이다.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로 구분한다. 자유한국당 윤리위는 지난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이는 5·18 민주화 운동 유공자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폄훼한 ‘5·18 망언’의 장본인인 김순례 최고위원에게 내렸던 징계(당원권 정지 3개월)보다 높은 수위의 징계다. 박 의원은 윤리위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상임위원장 이야기가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일방적으로 갖은 비난을 몸으로 받으면서도 당을 위해 입 한 번 열지 않고 참고 참아왔다. 그러나 이제 그 범위를 넘어섰다”면서 “당 지도부가 원망스럽다. 문제는 나경원 원내대표”라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갈등을 공정하게 조율하고 합의를 유도해 원만하게 처리가 안 될 때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당에서) 경선을 실시하는 것이 순리고, 그것이 국회의 관례고, 각 정당에서 하고 있는 자연스러운 합의 방법”이라면서 “경선을 하게 해달라고 수십 차례 요청했지만 나 원내대표는 제 말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을 언급하며 “당에 원칙이 없다. 원칙이 오락가락한다. 그야말로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가식적”이라면서 “해당 행위로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고 나 원내대표”라고까지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5일 20대 국회 마지막 예결위원장 후보에 김재원 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황영철 의원은 “1년 전 후반기 원 구성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 안상수 예결위원장과 조율을 해 후반기 1년을 (제가) 받고, 안상수 위원장의 잔여 임기까지 제가 맡기로 조율을 거쳐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았다”면서 “나 원내대표가 당이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과 민주적 가치들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현행 국회법이 상임위원장 임기를 상임위원과 마찬가지로 2년으로 정하고 있어 자유한국당의 징계 결정이 박 의원을 강제로 국토교통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진행되는 자유한국당 공천에는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박 의원은 내년 총선 때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재심 결과를 봐야 그 다음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파업 때 채용 아나운서 계약 해지는 부당해고”

    MBC가 2012년 총파업 당시 계약직으로 채용한 프리랜서 아나운서를 기간 만료를 이유로 계약 해지한 것은 부당해고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MBC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 MBC는 총파업으로 인력 공백이 생기자 2012년 4월 유선경씨 등 5명을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채용했다. 유씨는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했다가 2017년 12월 계약 종료 통보를 받자 서울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내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MBC는 이에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가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MBC는 재판에서 유씨는 계약된 업무만 수행한 프리랜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유씨가 MBC와 종속적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한 근로자가 맞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MBC는 유씨의 업무 내용을 구체적으로 지시·관여했고 앵커 업무와 거리가 있는, 종속적인 관계의 직원이 아니라면 수행하지 않을 업무도 여러 차례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다른 직원과 동등하게 주어진 근무 여건과 고정된 급여, 휴가 등 근로조건에 대해 회사 허락을 받았던 점 등을 근거로 MBC가 유씨에게 지휘·감독권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유씨가 MBC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일했고, 그 기간이 2년이 넘어 정규직에 해당되기 때문에 계약 만료를 통보한 것은 부당하다고 결론 냈다. 2016~2017년 MBC에 전문 계약직으로 채용됐다가 지난해 4월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아나운서 8명도 중노위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았지만 이에 불복한 MBC가 행정소송을 내 다음달 13일 첫 재판이 열린다. 최근 계약직 아나운서들을 둘러싼 MBC 내 갈등이 격화되는 것을 두고 노동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비정규직들에게 화풀이를 한다는 지적에서다. 오민규 전국비정규직노조 연대회의 정책위원은 “과거 현대자동차 노조 등이 파업할 때도 사내 하청 노동자가 대체인력으로 투입됐지만 파업이 끝난 뒤 하청 노동자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면서 “MBC 노사가 단체협약에 ‘파업 시 대체인력으로 보일 만한 모든 채용을 금지한다’는 문구를 넣는 등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법원 “MBC 파업 때 채용 아나운서 계약해지…부당 해고”

    법원 “MBC 파업 때 채용 아나운서 계약해지…부당 해고”

    MBC가 2012년 파업 당시 계약직으로 채용된 아나운서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한 건 부당해고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유씨 외에도 2016~2017년 계약직으로 채용된 아나운서 8명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바 있어 향후 이들의 재판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장낙원 부장판사)는 MBC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중노위의 부당해고 판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유모 아나운서는 2012년 4월 MBC 파업 당시 프리랜서로 입사해 근무하다 2017년 12월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다. 유 아나운서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내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MBC는 서울지노위 판정에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가 기각돼자 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유 아나운서에게 사용자로서의 지휘·감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 아나운서에게 앵커 업무와 관련해 세부 지시를 내린 건 업무의 특성상 불가피한 것이었지 종속적으로 고용된 근로자여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그러나 “MBC는 유 아나운서의 업무 내용을 구체적으로 지시했고, 종속적인 관계가 아니라면 수행하지 않을 업무도 여러 차례 지시했다”며 지휘·감독권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지급한 보수도 근로 대가이고, 휴가 등 근로 조건도 MBC가 지휘·감독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유 아나운서가 MBC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일을 했고, 그 기간이 2년이 넘어 정규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시·지속적 업무에 2년 이상 근무한 기간제 노동자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재판부는 결과적으로 MBC가 정규직인 유 아나운서를 ‘계약 기간 만료’ 사유로 해고한 건 부당해고라고 인정했다. 유 아나운서 외에도 2016년∼2017년 전문계약직으로 채용된 아나운서 8명이 MBC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뒤 중노위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들 계약직 아나운서들은 ‘근로계약 갱신기대권’을 근거로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지난 3월 서울서부지법에 해고무효확인 청구 소송과 근로자지위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이 지난 5월 근로자지위를 임시로 인정해 복직됐다. 그러나 회사가 이들을 아나운서국(9층)이 아닌 12층의 별도 사무실에 배치하자 반발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개정 근로기준법) 시행 첫날인 이달 16일 서울고용노동청를 찾아 진정서를 냈다. 그들은 “부당해고를 당했다가 법원 판결로 복직했지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BC는 이들에 대한 중노위 판정에도 불복해 행정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석기 석방하라”…서울서 ‘내란음모 사건’ 이 前의원 석방대회

    “이석기 석방하라”…서울서 ‘내란음모 사건’ 이 前의원 석방대회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구명위)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내란 선동 혐의로 구속돼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구명위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양심수후원회 등 60개 단체는 이날 오후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를 열고 “석방이 정의다.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국민의 힘으로 감옥 문을 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약 2만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양승태 사법부 시절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한 재판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이 전 의원 석방을 요구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 회장 최병모 변호사는 “(이 전 의원의) 재판 내용을 보면 완전히 조작된 사건”이라면서 “1964년 인민혁명당 사건, 그로부터 10년 뒤인 1974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과 똑같이 전혀 실체가 없는 내용을 조작해 내란 선전·선동으로 처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변호사는 “새 정권이 수립됐음에도 아직 이 전 의원이 감옥에서 수형 생활하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성토했다. 사법 정의 회복을 위한 내란음모 조작사건 재심청구 변호인단은 지난달 이 전 의원 등 7명에 대한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최 변호사는 “법원이 아직 아무런 답변도 하고 있지 않지만 조만간 재심 심리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갈라진 조국을 하나로 잇고 더는 비극적인 전쟁이 있어선 안 된다며 평화를 부르짖던 국회의원이 감옥에 갇힌 지 7년째”라면서 “양심과 정의,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투쟁에 100만 조합원들의 힘을 모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구명위는 이날 오전 이 전 의원이 복역하고 있는 대전교도소 앞에서 ‘자주 평화 정치인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를 열었다. 이 전 의원의 내란 선동 사건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2013년 이 전 의원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모임에서 ‘한반도 전쟁에 대비해 국가 기간시설의 파괴를 위한 준비를 하자’는 등의 발언을 했다며 “내란을 음모했다”고 발표한 사건이다. 국정원은 이 전 의원이 지하혁명 조직(Revolutionary Organization, RO)을 주도하면서 대한민국 체제전복을 목적으로 합법·비합법, 폭력·비폭력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른바 ‘남한 공산주의 혁명’을 도모했다는 혐의로 고발했다. 또 이 전 의원을 형법상 내란 음모와 선동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 전 의원은 내란 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내란 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 받고 수감됐고 통합진보당은 헌법재판소의 위헌정당해산심판 결정에 따라 2014년 12월 강제 해산됐다. 1심 재판부는 2014년 2월 이 전 의원에게 징역 12년,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내란죄를 저지르기 위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내란음모 혐의는 무죄로 판단해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으로 이 전 의원의 형량을 낮췄고 2015년 1월 대법원은 이를 최종 확정 판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법서라] 고작 6일 누린 ‘납북어부 재심’ 무죄 기쁨…‘과거사 원칙’ 저버린 검찰

    [법서라] 고작 6일 누린 ‘납북어부 재심’ 무죄 기쁨…‘과거사 원칙’ 저버린 검찰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오는 25일 취임하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겠다는 한 어부가 있습니다. 이 어부는 박정희 정권 당시 간첩 누명을 뒤집어 쓴 채 50년을 살아오다 최근 재심심판을 통해 겨우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한 검찰이 항소를 제기하면서 지난한 재판을 다시 이어가야 합니다. 어부는 “검찰이 스스로 정한 원칙과 약속은 지켜달라”면서 새로이 검찰조직을 이끌어갈 신임 검찰총장에게 전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실질적으로 불법구금·가혹행위가 인정될 수 있는 경우 법원의 재심개시결정을 존중하여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고, 재심 무죄 선고시 일률적인 상소를 지양하고, 유죄 인정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면 상소를 제기하지 않는다.”- 2019년 6월 27일 대검찰청 ‘과거사 사건 관련 후속조치’ 中 위 문장은 ‘과거사 재심 사건에 대해선 새로운 증거가 있지 않은 한 상소하지 않겠다’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달 27일 전국 검찰청을 지휘하는 대검은 어두운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과거사 재심사건 업무 매뉴얼’을 마련했습니다. 과거 검찰이 일부 과거사 사건에서 인권보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문무일 현 검찰총장이 직접 사과한 데 따른 변화입니다. 검사는 재판에서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과거사 사건은 고문에 의해 만들어진 허위 진술이 많기 때문에 검찰도 적극적으로 ‘무죄 가능성’도 찾아내겠다는 취지죠. 군사 독재정권 시절 억울하게 간첩으로 몰렸던 이들에게 필요한 조치입니다. 그런데 과거사를 반성하겠다고 외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 벌써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간첩 누명은 쓴 6명 가운데 이미 5명이 세상을 떠난 ‘제5공진호 납북 어부’ 재심 이야기입니다. 무죄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에서 검찰은 즉각 항소했습니다. 유일한 생존자는 “말뿐인 원칙과 약속이었느냐”고 절망했습니다. ■납북된 18살 막내 선원…불법감금·고문으로 ‘간첩’ 누명 1968년 5월, ‘제5공진호’ 막내 선원 남정길씨는 조업 도중 동료 5명과 함께 북한에 납치됐다가 5개월 만에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남씨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군사 독재정권의 ‘간첩몰이’였습니다. 정보과 형사들은 남씨 일행을 한달 동안 영장 없이 불법적으로 감금하고, 고문과 가혹행위를 가해 ‘납북 피해자’에서 ‘간첩’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당시 남씨의 나이는 고작 18살.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들은 1969년 징역 1~3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검찰 공소장엔 “피고인들이 1968년 5월 24일 12시경 제5호 공진호에 승선해 경기도 연평도 근해 해상에서 어로작업 중, 선장인 김창록이 북괴 지배 하에 있는 지역인 안골에 들어가야만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으니 안골에 들어가서 어로작업을 할 것을 제의하자, 피고인들은 모두 이에 찬동했다”면서 “반국가 단체인 북괴의 지배 하에 있는 지역으로 탈출했다”고 명시됐습니다. (남씨 일행은 군사기밀 누설 관련 혐의로도 기소됐지만, 당시 법원은 ‘북괴 구성원들에게 강요된 행위’라며 이 부분에 국한해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유죄 판결의 핵심 근거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의 자백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고기잡이를 위해 북한 영해에 들어간 사실을 인정했고, 법정에서도 유사하게 진술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사기관이 받아낸 진술은 고문에 의한 자백이었고, 고문 경찰은 법정까지 나타나 어부들을 지켜보며 심리적으로 압박했습니다. 그 속에서 경찰, 검찰, 법원, 누구도 사건의 실체를 들여다보려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남씨 일행은 평생을 반공법을 위반한 간첩으로 살아가야 했습니다.■50년 만에 무죄 판결 “고문, 가혹행위에 의한 진술은 증거능력 없다” 그렇게 50년을 억울함 속에서 살아온 남씨는 원곡 법률사무소를 만나 이미 세상을 떠난 납북 어부 5명의 유가족과 함께 지난해 7월에야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지난 3월 재심개시 결정을 내렸고, 4개월 만인 지난 11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1부는 전원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심 재판부는 “장기간 불법구금과 광범위하게 이뤄진 가혹행위, 협박, 회유 등으로 인해 피고인들이 경찰 진술뿐만 아니라 검찰 및 법정에서의 진술까지도 임의성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추단되거나, 적어도 그 임의성에 강한 의심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임의성이 없는 진술’이란 허위진술을 강요할 위험성이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 진술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고문에 의한 허위진술이라는 점이 인정되기 때문에 1968년 경찰 조사나 법정에서 나왔던 진술 역시 증거능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의미죠. 구체적으로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납북됐다가 1968년 10월 인청항으로 귀환한 뒤 11월 군산경찰서로 이동해 구속영장이 발부될 때까지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받은 사실 ▲군산경찰서 소속 수사관 등이 무허가 여관에서 자백을 강요하면서 구타, 물고문, 잠 안 재우기 등으로 강압적인 조사를 했고, 그 과정에서 피고인들이 공소사실을 자백하는 내요의 진술서 등을 작성한 사실 ▲검찰 조사와 공판기일(법정)에서도 고문 경찰관이 배석해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사실 등을 기록에 의해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50년 만에 이뤄낸 명예회복이었지만, 남씨의 동료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였습니다. 가장 모진 고문을 당했던 기관장 박남주씨는 징역을 마치고 2년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습니다. 남씨 본인도 고문 후유증으로 뇌출혈이 생겨 말이 어눌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무죄 결과를 받아든 남씨는 “50년의 세월 동안 누구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없었는데 이제 우리도 떳떳하게 살 수 있게 됐다”면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습니다. 이제 겨우 1심이 끝났지만, 대검이 불과 한 달 전에 ‘과거사 원칙’을 발표했기 때문에 남씨 측은 사실상 재판이 끝났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행보를 남씨 측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법원의 무죄 판결에 불복한 것입니다.■검찰의 항소 “재판부가 법리 오인…법정에서 진술은 유효” 1968년 남씨 일행을 재판에 넘겨 유죄를 이끌어내고, 51년이 흘러선 이번 재심 공소유지를 맡은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지난 17일 ‘납북어부 사건’ 재심 무죄 판결에 대해 항소했습니다. 6일 만입니다. 앞서 설명 드린 ‘임의성’, 즉 강요에 의한 진술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에 대해 재판부가 법리적으로 오인을 했다는 취지입니다. 군산지청의 설명을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대검에서 규정한 ‘과거사 원칙’의 방향과 취지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기관에서 고문과 가혹행위가 있었다해도 법정에서 고문받은 건 아니잖아요? 일부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일부는 인정했습니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진술했다고 판단되기에 증거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재판부가 그 부분에 증거능력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 입장에선 유사한 국가보안법 사건에서도 유죄로 인정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대로 포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경찰 단계에선 고문을 받았더라도, 재판 단계에서까지 고문을 받은 것은 아니지 않냐는 취지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재심심판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검찰 변론재개 의견서에 따르면 검찰은 ‘피고인 등이 그 공판 과정에서, 수사기관에서 받은 가혹행위 등으로 인한 심리적 억압상태 때문에 자유롭게 진술하기 어렵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거나 그런 의심을 할 만한 사정을 찾아보긴 어렵다’며 혐의를 자백한 당시 법정 진술의 증거능력이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 근거로 1969년 당시 공판 조서를 제시했습니다. 조서를 살펴보면 남씨 일행은 고기잡이를 위해 북한 해역으로 넘어간 사실이 있느냐는 판사의 물음에 대부분 ‘맞다’는 취지로 대답한 내용이 나옵니다.재판장 : 연평도에서 고기잡이가 여의치 않아 선장인 김창록의 제의로 군사분계선 넘어 황해도 구월골에 고기잡이를 간 사실이 있는가요남정길 : 예 그런 사실이 있었습니다재판장 :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면 북괴에 납치된다는 사실을 몰랐던가요남정길 : 그런 위험성은 인식하였읍니다만 고기를 못 잡으면 보수를 못 받게 되니까 설마 붙잡히지는 않을 터이지 하는 요행수를 믿고 고기 잡을 목적으로 선장의 지시에 따라 그곳에 넘어가서 조업을 한 것입니다검찰은 남씨 일행이 법정에서 경찰의 고문을 폭로하기도 했다며, 이는 강요받아 진술하는 상황이 아님을 방증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재판장 : 군산에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었다는 말도 했다는데 어떤가요피고인1 : 그런 말은 전혀 한 일이 없는데 군산경찰서 정보과에서 너무 심한 고문을 해서 그렇게 말했다고 거짓 진술했습니다재판장 : 군산비행장의 비행기 대수가 500대쯤 금년에 들어왔다는 말을 했든가요피고인2 : 이북에서는 그런 말을 묻지 아니하여 말한 사실이 없는데, 군산경찰서에서 조사받을 때 배 안에서 그런 말이 있었는데 왜 말한 일이 없다고 하느냐면서 고문을 하기에 할 수 없이 그런 말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변호인의 반격 “고문 29일 만에 열린 재판, 자유로운 환경이었다고요?” 남씨의 변호를 맡은 원곡 법률사무소 최정규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의 입장이 충격적”이라고 탄식부터 내뱉었습니다. 고문을 당하고서 겨우 29일이 지나 공판이 열렸는데, 그들이 고문당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고문으로 사람을 너덜너덜하게 만들었는데, 국가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무자비하게 짓밟았는데, 법정에서 제대로 된 진술이 가능했을까요? 물론 법정에서 고문을 당하진 않았겠죠. 또 누군가는 혐의를 인정하고, 누군가는 용기를 내 고문 사실을 밝혔겠죠. 그렇다고 이미 짓밟힌 상태에서 한 법정 진술을 꼬투리 잡으며 ‘너네 그때 자백했으니까 지금도 유죄야’라고 말하는 건 너무 잔인하지 않나요?”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고문 사실을 폭로했기 때문에 억압된 환경이 아니다’라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도 남씨 측은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검사가 일부 부인 취지, 고문 폭로라고 언급한 진술들은 현재 재심심판절차에서의 유무죄 판단대상으로 삼는 공소사실과 관한 군사기밀누설과 관련된 진술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공소사실 자체를 부인한 것이 아닙니다. 고문 관련 진술을 하면서도 수사기관이 작성한 수사서류의 진정성립과 진술의 임의성은 다투지도 않는 등 강한 의심이 듭니다. 심리적 억압상태 때문에 자유롭게 진술할 수 없다는 사정은 명백합니다.” 결과적으로 법원은 무죄 판결을 통해 어부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 “검사가 제출한 의견서의 내용만으론 임의성에 대한 의문점을 없애는 검사의 적극적인 입증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재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검찰은 상급법원이 자신들의 주장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어부라서 무시하는 건가요” 항소와 상고, 즉 상소제도는 형사소송법 체계의 기본입니다. 검사가 항소를 제기하는 행위 자체가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과거사 사건만큼은 다르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이미 수십 년 고통과 억울함 속에서 살아왔던 이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지 않고, 적극적으로 구제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 변호사는 “일반 사건이라면 이해한다. 검사도 법률가인데, 당연히 자기 주장이 있고 고집이 있으니 법률 판단을 더 받아보고 싶겠다”면서도 “그런데 과거사 사건에 대해 대검이 매뉴얼까지 만든 것은 ‘무조건 대법원까지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자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국가도 할 말은 있겠지만, 국가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니까 적어도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한 ‘우리가 물어뜯진 말자’는 취지 아니었냐”고 덧붙였습니다.남씨의 건강상태는 매우 좋지 않다고 합니다. 무죄 판결을 받아들고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까지 말했지만, 검찰 항소로 인해 끝이 보이지 않는 재판에 다시 뛰어들어야 합니다. 항소 소식을 듣고 “유학생 사건은 자체적으로 조사까지 해주면서, 우리 사건은 고작 어부라서 무시하는 거냐”고도 말했다고 합니다. 동료들을 떠내보내고서 외로움도, 허망함도 큰 탓이었을 겁니다. 오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새로 취임합니다. 윤 신임 총장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국가권력에 의한 고문, 전쟁범죄 등 반인권적인 범죄에 대하여 공소시효의 예외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제5공진호 납북 어부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를 비롯한 국가권력의 피해자들은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납북선원들 50년만에 재심서 무죄

    1960년대 납북됐다가 풀려나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선원들이 50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는 반공법과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제5공진호 선원 6명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1968년 5월 24일 연평도 근해에서 어로작업을 하다 북한 경비정에 나포돼 5개월간 억류됐다. 같은 해 10월 말 귀환한 이들은 군사분계선을 월선한 혐의로 연행됐고, 경찰에서 불법 구금된 채 구타와 물고문, 잠 안 재우기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 선원들은 재판에 넘겨져 1969년 징역 1∼3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유죄 증거들이 수사단계에서 불법 구금과 고문 등 가혹행위로 만들어져 증거능력이 없거나 신빙성이 없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검찰 “손혜원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에 부정 청탁 없었다”

    검찰 “손혜원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에 부정 청탁 없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혐의없음’ 처분“손혜원 의원은 형사처벌 대상 아냐”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 특혜’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부정 청탁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18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 처장이 손 의원으로부터 부정 청탁을 받고 그에 따른 직무를 수행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었다”며 처분 이유를 밝혔다. 또 청탁 의혹이 불거졌던 손 의원에 대해서는 “손 의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다”며 “설령 청탁 행위가 있었다 하더라도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어서 검찰이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의 부친 손용우 선생은 1940년 서울에서 일제의 패전을 선전하다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을 받았으나 광복 후 조선공산당에서 활동한 이력 때문에 보훈심사에서 6차례 탈락했다.이후 작년 7번째 신청 만에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7번째 신청을 앞둔 시점에 손 의원이 피 처장을 의원실에서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보훈처는 “개선된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기준에 따라 정상적으로 유공자 선정이 진행됐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검찰도 보훈처가 보훈 처리 지침에 따라 직권으로 손 의원 부친의 유공자 선정 재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검찰은 다만 임성현 국가보훈처 전 보훈예우국장은 국회 답변자료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가 있다며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임 전 국장은 손 의원 오빠의 전화 신청을 계기로 손 의원 부친의 유공자 선정 재심사를 진행했다는 취지의 허위 국회 답변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임 전 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최저임금에 화난 노동계 “최저임금위 위원 전원 사퇴”

    최저임금에 화난 노동계 “최저임금위 위원 전원 사퇴”

    한국노총 추천 최임위 노동자위원 5명 사퇴민주노총이 추천한 위원들도 “그만 두겠다”한국노총 이의제기서 제출 및 재심의 요구양대 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추천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노동자위원이 전원 사퇴했다. 민주노총 추천 최임위 위원이었던 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최임위 노동자위원이 전원 사퇴하게 됐다. 한국노총은 고용노동부 장관에 “최저임금 결정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이의제기서를 제출하고 재심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17일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노총이 추천한 노동자위원(5명) 모두의 동의를 얻어 즉각 (최임위 노동자위원) 총사퇴하기로 결의를 했다”면서 “현재의 최임위 구조에서 노동자위원들은 저임금 노동자를 위한 어떠한 역할도 할 수 없으며 단지 사회적 합의라는 구색 맞추기 용도로 활용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최저임금 결정 안이 절차와 내용에 심대한 하자가 있어 한국노총은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의를 요청한다”면서 “정부가 이의제기를 수용한다면 총사퇴를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소속 최임위 노동자위원들은 공익위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표결 과정 전과 후의 내용과 절차상의 문제는 매우 잘못되고 불공정했다”라면서 “특히 공익위원의 역할이 매우 아쉬웠다. 최임위 공익위원으로서 법이 정한 결정기준에 부합해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함에도 내용·절차상 많은 문제와 하자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최저임금위원회 27명 위원이 전원 참석해 표결을 통해 2020년 적용 최저임금을 결정했지만, 최저임금법이 정한 목적과 취지, 결정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공익위원들이 사용자위원의 삭감안 제출을 방조해 실질 삭감안으로 결정됐기에 (최저임금법에 따라)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준식 최임위 위원장이 2020년 적용 최저임금을 심의할 때 ‘경제 상황’, ‘국민의 여론’,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 ‘소상공인의 지불능력’, ‘제도개선’, ‘근로장려세제 확대’ 등이 마치 결정기준인 듯 언급하였지만 이는 현행 최저임금법에서 규정하는 최저임금 결정기준이 아니다”라면서 “위원장이 언급한 결정기준으로 2020년 적용 최저임금을 심의하였다면 최저임금법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법 제4조에서는 ‘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생계비, 유사 근로자의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하여 정한다’라고 정하고 있다. 한국노총이 이의제기서를 제출하면서 재심의를 요구했지만 최임위에서 지금껏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진 적은 없다. 다만 최임위 노동자위원이 전원 사퇴한 상황에서 경영계에서 요구하는 최저임금 업종·규모별 차등적용 문제를 논의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지난 15일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50만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한 무거운 책임감과 최임위 운영에 대한 항의를 담아서 민주노총 소속 3명은 최임위 노동자위원을 사퇴한다”면서 “최저임금 논의를 부당하게 이끌어간 공익위원 역시 9명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한국노총 역시 공익위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최임위 노동자위원은 9명이다. 민주노총 추천 4명과 한국노총 추천 5명으로 구성된다. 최임위 지난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하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양대 노총 최임위 노동자위원 전원사퇴로 이어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명성교회 부자세습’ 재심 결론 못낸 예장통합…대형교회 봐주기 논란

    ‘명성교회 부자세습’ 재심 결론 못낸 예장통합…대형교회 봐주기 논란

    명성교회, 교인 10만명 달하는 대형교회김삼환 목사 장남 김하나 목사 세습 논란‘외부 교회 합병’ 통한 ‘꼼수 세습’ 지적“교단이 대형교회 눈치보기로 결정 미뤄” 교회 ‘부자 세습’ 논란이 빚어진 명성교회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에 관한 교단 재판국의 재심 결정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재판국은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위임목사 청빙 결의 무효 소송에 대한 재심 심리를 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총회 재판국은 8월 5일 다시 재판을 열어 이 사안을 다시 논의하고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피는 재심 결정은 오는 9월 열리는 제104차 예장 통합 총회 전에 매듭짓기 어려울 전망이다. 등록 교인이 10만명에 달하는 대형 교회인 명성교회는 1980년 김삼환 목사가 설립했다. 교회 측은 2015년 김삼환 목사 정년퇴임 뒤 새 목회자를 찾겠다고 했지만 아들인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 결의하면서 교회 부자 세습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2013년 예장 통합 총회에서는 교회 세습 금지가 결의되면서 노골적인 교회 세습이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2017년 명성교회는 10분 거리의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 결의를 했다. 새노래명성교회는 명성교회 측이 많은 돈과 인력을 투입해 세운 교회였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김삼환 목사의 장남인 김하나 목사가 담임목사로서 목회를 하고 있었다.합병 과정에서 교회 내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온 가운데 명성교회가 포함된 서울동남노회는 명성교회가 낸 청빙 결의를 가결했다. 교단 총회 재판국도 작년 8월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청빙안 결의는 무효라며 낸 소송을 기각해 명성교회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열린 제103회 교단 총회에서는 재판국이 판결의 근거로 삼은 교단 헌법 해석에 문제가 있다며 재판국 판결을 취소했다. 또 당시 판결을 내린 재판국원 15명 전원을 교체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재심 결정이 연기된 것을 두고 교단 재판국이 교단 내에서 입지가 상당한 명성교회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단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에서 재판국 판결이 잘못됐다고 결의했음에도 1년 가까이 심리만을 끌다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등 개신교 관련 단체들은 이날 재판국 재심이 열리기 전 100주년 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는 하나님이 부여한 거룩한 책무를 방기하지 말라”며 “여러분의 판결은 이미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성토했다. 회견에 참석한 교회개혁실천연대 실행위원장 방인성 목사는 “총회에서 재판을 다시 하라고 한 지가 10개월이나 됐다”며 “재판국이 총회 결의를 서둘러 이행해야 했는데 명성교회 눈치 보기로 제때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재판국 회의에서는 재판국원들 간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7시 25분께 회의에 참석했던 14명의 재판국원 중 2명이 먼저 회의장 밖으로 나와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총회 재판국장인 강흥구 목사는 회의를 끝낸 뒤 “6월에 우리가 약속했다. 7월에 결론을 내리려고 했는데, 오늘 결론을 못 내린 거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페인 법원이 처음 인정한 ‘훔친 아이’ 사실은 친모가 입양 보내

    스페인 법원이 처음 인정한 ‘훔친 아이’ 사실은 친모가 입양 보내

    프랑코 총통 시절, 국가가 산모들로부터 ‘훔친 아이’로 스페인 법원이 처음 인정한 여성이 사실은 친어머니가 입양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피붙이들을 찾은 결과였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 정부가 1930년대 말 시작해 1990년대까지 이어진 신생아 납치는 “가망 없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파시스트 공화당의 유력자나 총통과 가까운 집안에 입양 보낸 끔찍한 범죄였다. 이 과정에 가톨릭 교회가 다리를 놓는 일마저 있었다. 정확히 몇 명이나 이런 끔찍한 일을 당했는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희생자 단체는 30만명 정도인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산모들은 낳자마자 아이가 죽었다는 말을 의사로부터 듣고 그렇게 믿었지만 아이들은 다른 가정에 입양돼 살고 있었다. 이네스 마드리갈(50)은 지난해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나이 많은 의사가 ‘훔친 아이’였던 것을 인정하는 판결을 받아들었다. 그런데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유전자 분석 업체 ‘23andMe’에 의뢰한 유전자 분석 결과가 지난 1월 도착했는데 스페인에 친척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 친척을 통해 친모는 2013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세 형제와 이모가 스페인에 있고 자매가 미국에 있음을 알게 됐다. 오빠 등은 어머니가 마드리갈을 입양시키길 원했다고 말해 이제 검찰은 재심을 청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녀는 마드리드에서 “처음으로 내 삶의 퍼즐이 다 맞춰졌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빠 중 한 명은 2015년에 페이스북에 동생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녀는 보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다. 사실 양어머니 이네스 페레스는 양녀가 열여덟 살이 됐을 때 입양된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시 ‘훔친 아이’ 스캔들이 이어지자 그녀는 자신도 비슷한 사례가 아닌가 의심했고 과거를 명백히 밝혀야겠다고 결심했다. 마드리갈은 법정에서 납치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고, 양어머니는 죽기 전 법정에서 유명 산부인과 의사인 에두아르도 벨라 박사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자신에게 선물로 준 것이라고 증언했다. 벨라 박사는 출생 증명서에 양어머니와 자신의 남편이 낳은 아이라고 서명한 사실을 처음에는 인정했다가 나중에 자신이 서명한 것이 아니라고 번복했다. 벨라는 마드리갈의 출생 기록을 조작하고 부모의 동의 없이 아이를 넘기는 등 세 가지 혐의에 유죄가 인정됐지만 마드리갈이 소장을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무죄 방면됐다. 그러자 검찰은 항소했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제는 가족을 찾아 친어머니가 자신을 입양 보낸 사실이 확인됐으니 벨라 박사가 아이를 훔쳤다는 판결은 무효가 될 공산이 커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최저임금 2.9% 인상에…민주 “최저임금위 결단 환영”, 한국 “우리 경제에 독”

    최저임금 2.9% 인상에…민주 “최저임금위 결단 환영”, 한국 “우리 경제에 독”

    최저임금위원회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하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환영’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비판’을, 정의당은 너무 낮은 인상률이라며 각기 다른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각계의 속도조절론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작금의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경제위기 등의 상황에 노사가 합심해 대처하고자 하는 의지가 읽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노사 대표 간의 성숙한 합의 정신이 돋보인 결과”라며 “민주당은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 조절에 합의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최저임금 인상을 ‘폭탄’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리 낮은 인상률이라도 그 자체가 우리 경제에 엄청난 독”이라며 “아무리 작은 폭탄도 결국 폭탄이며 시장을 또다시 얼어붙게 만드는 충격파”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폭탄을 막기 위해서는 동결이 최소한의 조치”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은 재심의를 요청하고 노조 눈치 보기 식 최저임금 결정을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소속 김학용 환경노동위원장도 입장문에서 “중소·영세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요구 사항인 동결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에 대해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은 다행스럽지만 동결을 이뤄내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적정한 수준의 결정이라고 보며 환영한다”며 “올해 대비 2.9% 인상이 노동자나 사용자 측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겠지만 양측 모두 대승적 견지에서 수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의당은 인상 폭이 낮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 초부터 제기되던 속도조절론 끝에 2020년 최저임금 만원 달성이라는 공약은 물거품이 됐다”며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경제 문제가 최저임금 인상에서 비롯된다는 보수진영의 지독한 마타도어에 정부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한 적이 없다”며 “이번 최저임금 결정은 위정자들의 스스로 고통받는 것을 회피하고 노동자들이 받는 고통을 외면한 결과”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저임금 240원 인상에…노동계 “실질적 삭감” 반발

    최저임금 240원 인상에…노동계 “실질적 삭감” 반발

    민주노총·한국노총 일제히 비판“최저임금 참사…1만원 실현 어려워”민주노총 “총파업 등 전면적 투쟁”최저임금 최종 고시는 다음달 5일한국노총 등 노동계 이의제기 할듯“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한국노총), “실질적으로 최저임금 삭감과 같은 결정이다.”(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회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240원)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한 데 대해 노동계는 날선 반응을 쏟아졌다. 노동계는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드라이브를 걸던 ‘소득주도성장’ 정책도 사실상 포기했다며 비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 과정 등에서 충돌한 노정관계는 한동안 계속 삐걱거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면서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7%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2.75%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내 1만원 실현도 어려워졌다”면서 “노동존중정책, 최임1만원 실현, 양극화해소는 완전 거짓구호가 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입장을 내고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한 경제 공황 상황에서나 있을 법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는 ‘아이 생일날 제일 작은 생일케이크를 사며 울어본 적 있는가’라는 저임금 노동자의 절규를 짓밟고 최저임금이 가진 의미를 뒤집어 끝내 자본 편으로 섰다”면서 “정부가 가진 권한으로 최저임금 포기와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또 “최소한의 기대조차 짓밟힌 분노한 저임금 노동자와 함께 노동개악 분쇄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은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2018년 최저임금(7530원)은 인상률이 16.4%였고 올해 최저임금은 인상률이 10.9%였다. 정부 여당에서 여러 차례 제기된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론이 현실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직 내년도 최저임금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행 최저임금법은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을 의결하면 이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하고 노동부 장관은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확정해 고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종고시까지는 24일이 남은 셈인데 이 기간 동안 노사 단체가 노동부 장관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노동부 장관이 이의 제기에 이유가 있다고 인정하면 최저임금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노동계의 기대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만큼, 올해는 노동계가 이의 제기에 나설 전망이다.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오늘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합리성과 객관성이 결여돼 있다”며 “당연히 이의 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 최저임금제도를 처음 시행한 1988년 이후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최저임금에 대해 노사 양측이 이의를 제기한 적은 많지만, 재심의를 한 적은 없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호철 재심서 징계 경감…자격정지 1년→3개월

    김호철 재심서 징계 경감…자격정지 1년→3개월

    김호철(64) 전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의 자격정지 징계가 1년에서 3개월로 감경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컨벤션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김 전 감독이 요청한 재심 청구 내용을 심의해 김 전 감독의 징계를 대폭 완화했다. 공정위는 ‘대표팀 감독 등으로 일하며 한국 배구에 공헌한 점’을 감경 이유로 꼽았지만 무엇보다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과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협회에 알렸다”는 김 전 감독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조용구 협회 사무처장은 공정위에서 “김 전 감독이 OK저축은행 입단을 추진하면서 공식적으로 협회에 알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이제까지 살아온 배구인으로서의 명예는 지키고 싶다”고 재심 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배구협회 관계자(김남성 홍보이사)에게 (프로행 추진) 과정을 이야기했다. 협회는 공식적인 보고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 부분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감독은 지난 4월 초 OK저축은행과 입단 협상을 벌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배구협회는 같은 달 19일 “김 전 감독이 ‘대표팀 전임 감독 계약 기간에는 프로팀 이적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무시하고 입단을 시도해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했다”며 1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매년 계약서 다시 쓰는 불안이 싫습니다”

    “매년 계약서 다시 쓰는 불안이 싫습니다”

    공공기관 돼도 매년 지위 재심사받아 도공측 수납 대체할 업무 보장 답변 못해 직접고용해야 책임감 갖고 고민할 것“고용 안정을 원하는 게 과한 욕심일까요.” 자회사 전환을 거부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서울톨게이트 지붕 위에 올라 농성하고 있는 도명화(48) 민주노총 톨게이트본부 지부장은 9일 “우리는 임금을 더 달라고 주장해 본 적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가 돈을 더 받고 싶어서 이러는 것처럼 도로공사가 대응하는 게 정말 속상하다”면서 “근속연수도 없이 매년 계약서를 새로 썼던 수납원들이 다시 고용불안에 떨기 싫어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로공사 톨게이트 수납원 문제가 연일 이슈가 되자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도로공사 자회사를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해 수납원의 신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 지부장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하더라도 운영상 이익이 안 나면 (공공기관 지위가) 취소될 수 있다”면서 “이미 지난해 6월 나왔던 이야기로 당시 수납업무가 사라지면 어떻게 고용을 보장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도로공사는 매년 공공기관 지위를 재심사하는 내용은 쏙 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은 스마트톨링이 도입되면 과거 하이패스가 들어올 때 대규모 해고가 있었던 것처럼 고용이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스마트톨링은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해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의 요금을 자동수납하는 시스템이다. 도 지부장은 “취임 후 스마트톨링을 100% 도입하겠다고 했던 이 사장이 이후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했지만, 도로공사의 입장은 2022년에서 2023년까지는 스마트톨링을 도입한다는 것”이라면서 “3~4년 안에는 스마트톨링이 도입될 텐데 그때 자회사는 고용을 보장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도로공사가 직접고용해야 기술변화에 따른 고용 문제를 더 책임 있게 고민한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톨게이트 수납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며 좋지 않은 여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도 지부장은 “욕설을 섞어 가며 ‘돈이나 받는 수납원 주제에 무슨 도로공사 정규직’이냐고 했던 댓글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자회사로 전환된 다른 업종의 노동자들은 “싸울 수 있을 때 싸워야지 그냥 내주면 바뀌는 것이 없다”며 응원하고 있다고 한다. 도 지부장은 “직영이었던 업무들이 2008~2009년부터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외주화됐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법원의 판결대로 정규직 전환을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호철 전 대표팀 감독 “협회에 알렸다”

    김호철 전 대표팀 감독 “협회에 알렸다”

    김호철(64) 전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과 대한배구협회의 ‘진실 게임’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컨벤션센터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김 전 감독이 요청한 재심 청구 내용을 심의했다. 심의에 앞서 김 전 감독은 “배구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한 뒤 “하지만 가려진 진실이 있다. (OK저축은행과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협회에 알렸다. 그 부분을 소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면서 내 잘못에 대한 책임을 졌다. 그런데 배구인으로 살아오며 지켜온 명예 만큼은 지키고 싶다”고 설명했다. 반면 배구협회를 대표해 회의에 참석한 조용구 사무처장은 “김 전 감독이 OK저축은행 입단을 추진하면서 공식적으로 협회에 알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가 김 전 감독의 프로행 추진을 사전에 알았는가. 승인한다는 의사를 표한 적이 없는� 굡遮� 질문을 받고 “여러 차례 언론에 알린 것처럼 협회는 사전에 김 전 감독과 프로행에 관해 얘기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3월 남자배구 대표팀 전임 사령탑에 선임된 김 감독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계약했지만 임기 도중인 지난 4월초 사령탑이 비어있는 OK저축은행과 입단 협상을 벌였고,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비난의 한 가운데 섰다. 김 감독은 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뒤 재심을 청구했다. 이날 위원회 결과는 이르면 9일 늦게 김 감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빙속황제 이승훈, 후배 폭행으로 1년 출전정지

    빙속황제 이승훈, 후배 폭행으로 1년 출전정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31)이 후배 선수를 폭행했다는 이유로 출전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는 9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승훈이 후배 선수를 폭행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지난 4일 제12차 관리위원회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7조 및 제31조 조항에 따라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승훈은 내년 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다만 상위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을 신청할 순 있다. 이승훈은 2011년과 2013년, 2016년 해외 대회 참가 중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 2명에게 폭행 및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를 통해 공개됐다. 이승훈은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0m에서 금메달,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빙속 간판이다. 그는 폭행 의혹에 휘말린 뒤 네덜란드 실업리그에 진출했고, 평창올림픽 이후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영상 긴박한 위기 없는데도 노조 가입 근로자들 해고…법원 “부당해고”

    경영상 긴박한 위기 없는데도 노조 가입 근로자들 해고…법원 “부당해고”

    경영상 긴박한 위기가 없는데도 노동조합에 가입한 근로자들을 정리 해고한 것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제주 소재 A호텔 법인이 “부당해고로 판단한 재심 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호텔은 지난해 4월 호텔의 식음·조리 부문을 다른 업체에 양도하면서 두 달 뒤 해당 부문 근로자들을 경영상 이유로 해고했다. 특히 이 호텔의 노조 조합원 중 대다수가 식음·조리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근로자들은 “부당해고”라며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했고 지방노동위원회는 근로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호텔 측은 이에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중앙노동위원회 역시 사직 의사를 밝힌 일부 근로자들을 제외하고 호텔 측의 재심 신청을 대부분 기각했다. 그러자 A호텔은 이 재심 판정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냈다. 호텔 측은 “수익이 감소해 기업 존속이 위험해져 수익성이 판단한 식음·조리 부문을 외부 기업에 양도할 수밖에 없었는데도 근로자들이 고용승계를 거부했다”면서 “호텔로서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있어 부득이 정리해고에 이르게 됐고, 해고에 앞서 근로자들에게 다른 직위에서 근무하도록 제안하는 등 해고회피의 노력도 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고에 경영상 긴박한 사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재판부는 “A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등 매출액, 영업이익 등의 경영지표가 갈수록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근로자들에게 성과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다가 2017년 급여의 10~30%에 해당하는 성과상여금을 지급했고 새로 조리사를 채용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식음·조리 부문 근로자들을 상대로 전환배치 또는 희망퇴직에 관한 의사를 재확인하지 않았고 고용승계에 대해서도 충분히 숙고할 만한 기간을 부여하지 않았다”며 호텔 측 주장과 달리 정리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재판부는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해 정당한 정리해고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A호텔의 해고는 근로자들이 노조에 가입했음을 이유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근로자들에게 노조에 가입하거나 노조원으로 활동하지 않도록 지시한 점, 노조 조직 또는 운영에 개입한 것으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심 판정은 적법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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