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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혁당 재건위 무죄판결]유족들 배상 어떻게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무죄를 선고받음에 따라 재판이 진행 중인 비슷한 사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판결로 유신시대 이후의 시국·공안·간첩·시위 사건 등 이른바 ‘과거사 사건’의 재심 및 손해배상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유신정권이 인혁당 재건위의 배후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던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과 관련해 사법처리된 20여명도 이달안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된 8명의 유족들은 지난해 11월 국가를 상대로 34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가족별 손해배상 청구액은 36억∼48억원이다. 피고측인 국가의 답변서가 제출되지 않아 현재 이 사건 재판은 첫 기일도 열리지 않은 상태다. 제주도에서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가석방된 강희철(50)씨와 신군부의 5·18광주민주화운동 탄압 실상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중형이 선고된 ‘아람회’ 사건 당사자들이 각각 지난해 6월과 7월에 낸 재심청구는 현재 제주지법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14년간 복역하다 1998년 8·15 특사로 가석방된 이장형(76)씨, 위장간첩 ‘이수근 사건’에 연루돼 21년간 복역한 이씨의 처조카 배경옥(67)씨 경우는 법원에서 재심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재판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잘못된 사형선고라고 발표한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 사건 등 과거 사법부의 판결 오류가 밝혀진 사건들의 재심청구도 있을 예정이다. 또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등 민사사건은 배상 청구시효가 지났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재심 선고일을 시효가 시작되는 날로 보지 않더라도 국가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사건에서 시효를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판례가 축적돼 왔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꿈과 인생을 재혼에 걸고

    꿈과 인생을 재혼에 걸고

    떳떳하게 재혼하리라 나는 다시 한번 결혼할 작정이다. 나의 여성적인 부분은 비록 외과의에 의해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일지언정 멀쩡하게 제 구실을 하도록 만들어졌고 그 구실때문에 나는 충분하게 만족한 마음을 만끽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 자신에게 있어서나 내 친구들에게 있어서 나는 한 사람의 여성이다. 판사가 뭐라고 하든 말든 나는 여성이라는 얘기다. 그 판결때문에 나는 꿈, 나의 미래를, 또 나의 평생을 수포로 돌릴 수야 없지 않겠는가. 만일 내가 지금 고려중인 재심(再審)에서 이기지 못하는 날에는 나를 여인으로 인정해 줄 것 같은 「프랑스」나 그밖에 다른 나라에 가볼까 한다. 사실 나는 외국에 가는 것은 질색이다. 나는 내 나름대로 영국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여성으로서 살아갈 수가 없다면 사랑하는 영국을 체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처럼 천신만고해서 얻은 나의 여성, 여인으로서의 신분, 인생, 기쁨을 어떻게 버릴 마음이 생길 것인가. 나는 결혼해서 아이를 양자로 얻어 시골에서 살았으면 한다. 요리솜씨엔 자신있어 나는 아마 좋은 아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성이 어떤 방면에 흥미를 갖는지 어떤 점을 못마땅해 하는지 나는 잘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꽤 알뜰한 주부가 될 자신도 있다. 바느질은 얼마 익숙하지 않지만 나는 요리라면 초일류인데다가 특히 「스페인」식 생선요리 솜씨는 일품이다. 열네명쯤의 「디너·파티」를 자주 열어온 솜씨다. 이런 「파티」때 나는 요리를 전부 맡아서 음식 칭찬을 듣곤 했다. 나의 장래 남편은 몹시 유별난 사람이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나와 결혼함으로써 그는 무척 여러가지 문제에 맞부딪쳐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에게 유별난 남성취향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이미 몇명의 남성과 정사(情事)를 가졌지만 그 한사람 한 사람이 다른 「타이프」였다. 단지 나에게 있어서 남성이란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느낌은 있다. 그러면서도 무척 「터프」해야만 할 것이다. 그는 비열한 욕을 먹고도 꾹 참을 줄 아는 남성이어야 할테니까. 다정다감한 이가 좋아 「섹스」의 정신적인 기쁨은 육체적인 면보다 훨씬 나에게 소중한 것이다. 참된 기쁨이란 몇달동안이나 서로 상대방의 욕구에 응하고 동조하곤 하면서 한 남성을 알고 난 다음 비로소 생기는 것이 아닐까. 남성에 따라서는 이렇게 화합 할 수가 없는경우도 없지 않다. 그런 남자들은 너무나 둔감하고 게다가 자기중심이기까지 해서 만일 그런 남자와 결혼한다면 말할 수 없이 불행할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이 세상 어디엔가 매력적인 남성이 기다리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다정하고 「터프」하고 「센시티브」한 인품에, 남의 말에는 눈 하나 깜짝 않는 용감한 남성, 그러나 나는 나의 이상인 이 남성과 빨리 만나고 싶지 않다. 지금 같아서는 남성과의 교제조차도 성가실 지경이니까. 지금 상태로라면 나의 남성교제는 동성애가 돼버리니까 말이다. 정말이지 법률적인 입장이란 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를 증명하기 위해 나는 어떤 바보짓이라도 해버리고 말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 지금의 문제는 돈벌이 내가 교도소에 들어갈 만한 범행을 저지른다면 나는 남자감방에 수용될지, 여자쪽에 수용될지…. 나라에 따라서는 나를 완전한 여성으로 받아들이는 곳도 있다. 단지 영국의 법률만이 문제인 것 같다. 내 재심청구는 1년안에 받아 들여질 가망이 지금은 없다. 그동안 나는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되는 어려운 형편이 돼 있다. 새로운 사업을 하나 벌일 작정이다. 「데스몬드·모간」이라는 오래 된 친구와 「레스토랑」을 하나 차릴 작정이다. 그는 요리장이 되고 나는 지배인이 되는 것이다. 굉장히 재미있는 「레스토랑」을 만들어 보겠다. 가게 전체에 손님을 약 1백명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카운터」에 30명쯤이나 빙 둘러 앉아 술을 마실 수 있는 호화찬란한 「칵테일·코너」도 만들 작정이다. 그러면 나는 매일밤 성대한 「칵테일·파티」를 열고 있는 기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개점날이 여간 기다려 지지 않는다. 야심은 여자로 사는것 나는 전에 「레스토랑」을 경영한 일도 있고 TV에 출연한 일도 있고 해서 대중의 눈이 쏠려오는 것 같은데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나의 가장 큰 야심은 내가 여자답게 살고 그리고 한 사람의 여자임을 세상에 증명하는 것뿐이니까. 나와 만나서 얘기를 해 본 사람은 누구나 문제 없이 나를 여성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해 준다. 그러니까 내 몸만 보여 주면 모두들 믿어주려니 싶어 지는 것이다. 언젠가 「피터·오툴」이랑 「오마·샤리프」와「나이트·클럽」에 앉아 있었는데 가까이 앉아 있던 두 사람의 친구들과 싸움이 붙었다. 보다 못해 내가 나서서 중재를 했더니 곧 화해가 되었다. 그걸 보고 있던 「오마·샤리프」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에이프릴」, 당신은 보통 여자일 뿐만이 아니고 정말 훌륭한 「레이디」야.』 나는 이 말이 무척 기뻤다. 그렇게 되는 것이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유일한 일이기 때문이다. 멋있고 우아한 「레이디」가 되고 싶다. 여자와 결혼해서 혹은 「호모」인 남자와 같이 살면서 괴상한 짓을 하면서 사는 괴물이 되고 싶지는 않다. 조심하고 현명한 아내, 가정주부가 되고 싶은 것이다. <끝> [선데이서울 70년 4월 26일호 제3권 17호 통권 제 82호]
  • 이만기 “징계철회 없으면 장사타이틀 반납”

    ‘모래판 이전투구가 언제까지….’ 이만기(43) 인제대 교수와 민속씨름동우회는 11일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 한국씨름연맹이 이만기에 내린 영구제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동우회 회원들이 갖고 있는 장사타이틀 135개를 자진 반납하겠다.”며 강경대응 의사를 표명했다. 징계의 당사자인 이만기 교수는 “이 시간까지 연맹은 상벌위원회 결과를 내게 통보하지 않았다. 엄연히 징계에 대한 당사자 재심청구 절차가 있음에도 섣불리 그 결과를 언론에 알림으로써 생긴 명예훼손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총재 비방 및 가칭 ‘한민족씨름위원회’ 발기 동의 부분에 대해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 교수는 “나 역시 이번 일이 원만히 수습되기를 바란다. 씨름이 80년대처럼 인기와 영광을 다시 찾을 수만 있다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민속씨름동우회는 이 교수에 대한 징계 철회와 함께 모든 씨름인과 팬이 함께 하는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 한편 이 교수는 전날 데뷔전을 치른 이태현에 대해 “어차피 진출한 상황에서 잘 해주기를 바랐는데 경기 도중에 기권을 하더라. 이 경기를 보고 나는 피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민원인에 빚진 기억들 떠올라 복귀 결심”

    “민원인에 빚진 기억들 떠올라 복귀 결심”

    삼성전자 상무보 대우로 근무하던 유혁(38·사시 36회) 변호사가 검사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는 오는 11일 두번째 임관식을 갖는다.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출발한 유 변호사는 특수부·강력부 검사를 거쳐 법무부 국제협력과에 근무하던 지난해 2월 돌연 사표를 냈다. 이후 삼성전자로 옮긴 그는 한동안 특허관련 소송 등에 열중했다. 변호사중에서 검사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변호사 출신 검사들은 한동안 재야 시절 맡았던 사건을 맡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삼성전자와 연고가 없는 창원지검에 발령이 났다. 유 변호사는 “마음 속으로 한번도 검사를 그만둔 적이 없었다.”고 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해외를 넘나들며 꿈을 펼치는 동창생과 검사로 일하는 자신을 비교하며 답답함을 느껴 반은 충동적으로 기업행을 택했지만 공직에 있을 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버릴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 6개월 동안 삼성법률봉사단에서 한 민원인 상담 활동은 유 변호사를 각성시켰다. 유 변호사는 “생각없이 던진 검사의 말 한마디에 밤잠을 설치는 이들을 보면서, 느낀 바가 컸다.”고 회상했다. 삼성과 검찰이 맞부딪치는 사건에서 특허분쟁을 담당한 유 변호사는 한걸음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삼성으로 옮겼을 때 그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그는 “기업행을 택한 검사들이 모두 수사방어용으로 활용된다고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했다.“150만원짜리 재산범죄에 연루돼 검찰에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이후 실형이 확정됐습니다. 판결을 뒤집을 확실한 증거가 나와 재심청구 때 상담을 했죠. 검사도 사람이니 오류를 없앨 수야 없겠지만, 피의자와 참고인 말을 잘 들어준다면 이런 일을 조금은 줄일 수 있겠죠.”다시 피의자와 마주 설 유 검사의 생각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영남제분 회장 전처 ‘재심청구’ 준비

    경기 하남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의 전 부인 윤모(61·여)씨가 복역중인 조카 등 공범 2명을 위증 혐의로 고소한 뒤 이들이 검찰수사 과정에서 법정 진술을 번복하고 나서 수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윤씨가 지난해 10월 공범인 조카 윤모(44)씨 등 2명을 검찰에 위증 혐의로 고소했다.윤씨는 2002년 3월 조카 윤씨 등을 통해 여대생 하모(당시 22세)씨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윤씨는 고소장에서 “조카 등이 살인청부를 받은 적이 없으면서도 내 지시를 받아 하씨를 살해한 것처럼 법정에서 허위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청주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조카 윤씨 등 공범을 불러 조사했으나 이들은 검찰에서 “살인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재판 당시의 증언을 번복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수능 감독 태만 징계는 ‘당연’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에 대한 감독 소홀로 감사원으로부터 해임 요구를 받은 공무원이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12일 “지난 2004년 11월 ‘수능 부정행위’가 벌어질 당시 중앙감독관이 시험장에 지각한 뒤 사우나를 즐긴 것에 대한 해임 요구에 당사자가 재심의를 청구했으나 기각됐다.”고 밝혔다. 재심을 청구한 교육부 공무원은 당시 광주광역시에 수능 감독관으로 파견됐다. 그러나 시험 당일 오전 9시부터 11시30분까지 인근 목욕탕에 갔으며 오후 1시부터 4시30분까지는 근무지를 무단 이탈, 징계 요구를 받았다. 이에 해당 공무원은 ‘해임은 너무 가혹하다.’며 이의를 제기했었다. 감사원은 “당국은 중앙감독관을 파견하기 전에 기본업무, 이석금지, 특이사항 보고 등에 대한 교육을 했다.”면서 “감독임무에 태만했다고 판단해 징계를 요구한 것은 정당해 재심청구를 기각한다.”고 결정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72~87년 문제있는 판결 조사”

    “72~87년 문제있는 판결 조사”

    26일 취임한 이용훈 신임 대법원장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 논란이 된 판결들이 잘못임이 확인된다면 국민 앞에 사과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사법부 그릇된 유산 청산” 이 대법원장은 취임사에서 “사법부는 인권보장의 최후의 보루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릇된 유산을 청산하고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법원장은 기자들과 만나서는 “유신시대 판결을 살펴 보다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문제들을 발견했다.”며 과거 판결 문제를 언급했다. 이 대법원장은 1958년 조봉암 당시 진보당 당수에게 사형을 선고한 판결과 지난 74년 인혁당 관련자 8명의 목숨을 앗아간 판결을 거론하며 “특히 지난 72년부터 87년까지 사법권 행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판결들을 조사한 뒤 어떤 조치를 취할지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사법부가 최종 판결을 내린 동백림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등 굵직한 시국사건도 진상규명과 함께 합당한 조치가 뒤따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원행정처장은 법원장급에 맡길 것” 그러나 사법부의 과거사 청산은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됐던 재판에 참여한 인사들은 거의 법원을 떠났고 지난 판결들의 잘못을 들추기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법관의 독립을 해친다는 반발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법원장은 프랑스에서 음란물로 판정됐던 ‘북회귀선’이 재심을 통해 문학성을 인정받은 사례를 들며 “당사자들이 재심을 청구해 법원의 의견을 듣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법원장은 “대법관에게 중요한 것은 보수·진보 등 성향이 아니라, 법을 합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판단력”이라고 말했다. 또 “법원행정처장은 외부활동이 많은 만큼 법원장 출신이 맡되 대법관이 겸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문제의 과거 대법 판결들 조봉암은 공산당 계열 독립운동가로 초대 농림부장관과 국회부의장를 지내고 대통령후보(무소속)로 나섰으나 자유당 정권 말기에 간첩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기득권세력이 이승만 대통령의 정적인 그에게 간첩 혐의를 뒤집어 씌웠다는 의혹에도 대법원은 원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재심청구를 기각했다. 인혁당 사건은 지난 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이라는 학생운동조직의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인혁당 재건위’ 관련자 8명이 대법원의 사형선고 후 20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된 사건이다.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고문에 의해 조작됐다고 밝혔다. 재심이 진행중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법조계도 논란 분분

    법조계도 논란 분분

    국가권력 남용 범죄에 대한 민·형사상 시효 적용을 배제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법조계에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위헌 주장이 있는 반면에 가능하다는 논리도 있다. ●“국가의 소멸시효 항변 제한돼야” 임상혁 숭실대 법대 교수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논문에서 “국가범죄에 대한 국가의 태도는 배상 제스처를 보이다가 지친 피해자들에게 소멸시효를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국가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소멸시효를 주장하는 것은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복지를 실현해야 하는 국가는 사법적 활동에서도 공공성과 신뢰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국가가 국민에게 합리성이 결여된 행위를 저지르고 소멸시효를 주장하느냐고 반문했다. 1951년 발생한 거창양민학살사건의 유족들은 1998년 2월17일 희생자로 확정받고 2001년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삼청교육대 피해자 강모씨 역시 2003년 대법원이 소멸시효 기산점을 ‘피해보상 약속’을 한 노태우 전 대통령 퇴임시점인 1993년 2월로 보면서 보상을 포기해야 했다. 강씨는 국회의 보상입법이 진행된 2001년 6월을 기산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정신대로 일본에 끌려간 한국인들의 배상청구 사건에 대해 일본 하급심 판결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일본 도야마 지방재판소는 기산시기를 한·일협정이 체결된 1965년이 아닌 일본 정부가 “협약은 개인의 청구권을 국내법적으로 소멸시킨 것이 아니다.”라고 발표한 1991년으로 봤다. 임 교수는 “심급을 막론하고 소멸시효 기산점을 삼청교육대 퇴소시나 계엄해제시로 보는 우리 법원에서 보기 어려운 판결”이라고 평했다. 김갑배 변호사 역시 “대통령의 발언은 과거사법에 의해 과거 국가범죄에 대한 진상을 밝히더라도 처벌을 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완해 국가권력에 대한 신뢰를 되찾기 위한 것”이라면서 “조직적인 국가범죄에 의한 피해와 그렇지 않은 사안을 구분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헌적 조치 분명” 이번 조치가 법적 안정성을 해치고 형평성 논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인 이석연 변호사는 “형법상으로 공소시효를 늘려 처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소급입법으로 처벌을 하겠다는 것으로 죄형법정주의나 적법절차 원칙에 저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사상 소멸시효 연장에 대해서는 “어떤 사건의 시효를 연장해줄지 논의가 필요하고 형평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하창우 대한변협 공보이사도 “재심청구나 시효에 관한 부분은 법률적으로 정해져 있는 사항”이라면서 “시효를 배제·조정하는 것은 헌법상 형법불소급의 원칙에 반해 위헌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수근은 이중간첩 아니다” 처조카, 36년만에 재심청구

    1960년대 말 이중간첩 이수근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이씨의 처조카 배경옥(67)씨는 사건에 대한 재심청구서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19일 밝혔다. 배씨는 “이씨는 간첩이 아니며 당시 남한 정보당국의 감시에 못이겨 중립국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잡힌 것”이라면서 “당시 이씨를 도와 여권을 위조하는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간첩이 아닌 이씨를 도운 것은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1989년 월간조선에 나온 ‘이수근은 간첩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조갑제씨 기사를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월간조선은 “이수근 사건은 당시 중앙정보부장이던 김형욱씨가 이씨가 해외도피할 경우 자신이 면직당할 것을 우려해 이씨를 간첩으로 몰아간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1967년 3월 조선중앙통신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이씨는 판문점에서 군사정전위 242차 본회의가 끝나자마자 유엔군측 영국군 대표의 차량을 타고 남한에 귀순했다.그는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중간첩으로 의심받으며 중앙정보부로부터 감시와 심문을 받게 됐다.이에 이씨는 1969년 배씨와 함께 한국을 탈출해 캄보디아로 가다가 경유지인 베트남 호찌민의 탄손누트 공항에서 한국 중정요원들에게 검거돼 사형선고를 받았다.배씨는 위조여권 제작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여년을 복역한 뒤 감형돼 형기만료로 출소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1년만에 벗은 간첩누명

    21년만에 벗은 간첩누명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이호원)는 15일 위장 귀순해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함주명(74)씨의 재심청구 사건에서 함씨에게 무죄판결을 내렸다. 조작간첩 사건에 대한 재심청구에서 무죄가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간첩사건도 재심 받아들여야” 재판부는 “1983년 함씨가 위장간첩으로 귀순했다고 자백한 내용은 당시 수사관이었던 이근안씨의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었으므로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함씨를 간첩으로 지목한 홍모씨의 진술도 시간이 흐르면서 엇갈리는 등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 ●아들 혼사 막히고 집안 전체가 고초 겪어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찬양 혐의에 대해서는 “함씨가 고향 친구들에게 사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적은 있지만, 이를 두고 북한을 찬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함씨는 “간첩누명을 쓴 아버지 때문에 아들의 혼사길이 막히는 등 집안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제 무죄를 선고받아 그동안의 내 말이 진실이었음을 인정받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신규영, 이장형, 박동운씨와 1985년 구미유학단 사건의 김성만·황대건씨 등 다른 조작간첩 사건의 희생자들에 대한 재심 청구는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피해자의 누명을 벗기는 데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을 고문한 이근안씨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잘랐다. 그는 최후변론 당시 “1999년 서울지검에서 이씨와 대질신문을 했는데, 그가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위장자수 간첩조작에 16년간 옥살이 1954년 남파간첩으로 내려온 함씨는 “남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왔다.”며 자수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 판결을 받았다. 그는 1983년 남파되자마자 위장자수를 하고 고정간첩으로 활동해 온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수감 16년 만인 1998년 8·15 특사로 풀려났다. 이듬해 이근안씨가 함씨에게 자백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문을 했다고 검찰에 자수하자, 함씨는 2000년 사건에 대해 재심청구를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회플러스] 김태촌씨 보호감호 재심 기각

    인천지법 형사합의3부(부장 성지호)는 25일 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출신 김태촌(57)씨가 낸 보호감호처분 재심청구 선고공판에서 김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는 지난 72년 이후 8차례에 걸쳐 동종·유사한 범죄를 저질러 모두 21년의 형을 선고받았고, 수감생활 중에도 폭력계와 연계되는 등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재범의 위험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보호감호처분 이유를 밝혔다. 국내 폭력세계의 대부로 통했던 김씨는 인천 뉴송도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폭행사건 등의 혐의로86년 이후 수감생활을 해왔다.
  • 양 대법관후보 인사청문회

    양 대법관후보 인사청문회

    양승태 대법관 후보자는 22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출석해 사법개혁에 대해 “개혁이 기존 질서를 뒤엎고 전혀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제도 중 무엇이 잘못됐는가를 통찰력과 혜안으로 걸러 제도개선의 의지가 얼마나 강하냐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후보자는 사형제 폐지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폐지됐으면 좋겠지만, 국민 전체의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와 관련해 그는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언급이 적절치 않지만, 사면권을 너무 자주 광범위하게 행사하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는 또한 ‘유죄협상제도(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의 도입과 관련해 “미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라며 “도입할 때 기초사안이 얼마나 미국과 비슷하냐를 확인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양 대법관 후보자에게 “사법부가 유일하게 자기 반성하지 않는 곳인데 반성·조사를 촉구할 의향이 있느냐.”,“민주적이지 않은 법원과 헌법재판소”라고 발언하는 등 사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반면 한나라당은 “너무 덥지 않으냐.”등 양 후보자를 위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는 법제도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은 “한 여당 의원은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군사 정권에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기관이라고 헌재를 지칭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양 후보자는 “우리 헌법은 88년 개정되면서 헌재 제도를 새로 채택했고,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우회해 나갔다. ●대법원의 구성 양 후보자는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이 대법원의 기능과 13명 대법관 중 여성이 1명이라고 지적하자 “후보로 오를 연배에 해당하는 법조인으로서 여성의 수가 워낙 적기 때문이고, 금년 신규 임용되는 법관의 50%가 여자”라며 반박했다. ●국정원 과거사 진상규명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국정원이 과거사 진상규명으로 선정한 7개 사건 중 4건이 대법원 확정판결난 사건임을 지적하며 법치주의 원칙임을 지적하자 양 후보는 “케네디 암살 사건을 몇번이나 재조사한 적이 있다.”면서 “밖에서 재조사해 재심청구할 수 있지만 (과거의)재판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합격점” 청문회를 마친 뒤 열린우리당은 “특별한 하자가 없었다.”(최재천 의원),“얕은 생각을 가지고 튀는 판결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최용규 의원),“대법관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이은영 의원) 등으로 평가했다. 한나라당은 “대체로 무난하다.”(장윤석 의원),“너무 무난한 것이 오히려 흠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주성영 의원),“경험이 풍부하고 균형감각이 뛰어나다.”(김성조 의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양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재임용탈락 67% 재심서 구제 성추행 교수 모두 교단 퇴출

    올해 재임용에서 탈락해 재심을 청구한 교수의 67%가 교육인적자원부 교원징계재심위원회의 재심에서 구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을 성추행한 교원은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재심위는 29일 올해 접수된 46건의 재임용 거부 관련 재심청구 사건 가운데 67.4%인 31건에 대해 재임용 탈락 또는 거부 결정을 취소하라고 판정, 복직하거나 다시 재임용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5건은 심사를 거쳐 기각했으며, 각하와 취하는 각 3건과 7건이었다. 재심위가 재임용에서 탈락한 교원에 대해 재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예전에는 “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처분이 아니다.”라는 법원 판결에 따라 91년 설립 이래 재심청구된 200여건의 재임용 탈락 사건을 무조건 각하했다. 그러나 대법원이 지난 4월22일 “재임용 탈락도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이라고 판결하면서 재심위도 재임용 탈락 사건을 심의했다. 재심위는 지난 6월 처음으로 교수 9명의 재임용 탈락 사건에 대해 처분을 취소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연평균 186건에 불과하던 재심청구 건수도 올해 228건으로 크게 늘었다. 한편 재심위는 올해 접수된 7건의 학생 성추행 사건에 대해 원래 처분받은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를 그대로 유지, 해당 교원을 모두 교단에서 퇴출시켰다. 파면되면 5년간 공직이나 교단에 지원할 수 없으며, 연금의 50%만 받을 수 있다. 해임되면 3년간 공직 및 교단에 나갈 수 없다. 이종서 위원장은 “재임용 거부 처분이 심사 대상이 되면서 관련 재심청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5명의 비상임위원 가운데 여성위원 비중을 현재 2명에서 3명으로 늘려 성추행 사건과 관련된 교원의 권리 구제에도 신중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헌재 ‘수도이전 위헌’ 재심청구 각하

    헌법재판소는 대전지방변호사회 소속 홍용표 변호사가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 위헌결정의 재심을 청구한 사건에 대해 지난달 23일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법적 안정성을 위해 재심을 허용하지 않는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밝혔다. 홍 변호사는 지난 10월 말 “헌재가 관습헌법을 끌어들여 가장 비법규적인 법해석을 내렸다.”며 신행정수도 특별법의 위헌결정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태촌 감호영장 발부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56)씨에 대해 법원이 1일 감호영장을 발부했다.이에 따라 김씨는 3일 복역기간(16년6개월)이 끝나도 3개월간 수감 상태에서 보호감호 재심청구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됐다.인천지법 형사합의3부(재판장 이상인 부장판사)는 인천지법에서 열린 김씨에 대한 보호감호 재심청구 3차 재판에서 “김씨를 구속한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한다.”며 직권으로 감호영장을 발부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정태 - 금감원 ‘전면전’으로 가나

    회계기준 위반과 김정태 행장에 대한 중징계 여부를 놓고 촉발된 논란이 감독당국과 국민은행간 정면대립으로 비화되고 있다. 감독당국은 30일 국민은행의 ‘유죄’를 입증할 자료를 공개했고,김정태 행장은 언론을 통해 ‘무죄’를 항변했다. 금융감독원 김중회 부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자청,지난 4월 국민은행 검사과정에서 입수한 은행 내부문서를 제시하며 “국민은행이 문제의 소지를 사전에 알고도 회계위반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국민카드 합병관련 합병세무 절세전략 보고’란 제목의 이 문서는 국민카드 합병 이전이 아닌 합병 이후에 충당금을 적립하기로 한 은행측 방안에 대해 ‘회계기준에 위배될 수 있다’고 한 삼일회계법인의 검토의견을 담고 있다. 김 부원장은 “국민은행에 대한 제재조치를 놓고 ‘신(新)관치’‘은행장 흔들기’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문서공개 배경을 설명한 뒤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로 진행된 사안에 대해 이런 의혹이 이어지면 금감원의 존립마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침묵을 깨고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김 행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도 지난 6월 금융기관장 모임에서 ‘위기관리 과정에서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이 선의를 갖고 내린 판단 등 허용될 수 있는 오류는 면책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국민카드를 합병했는데,그 과정에서 생긴 회계처리로 제재를 당하는 것은 억울하고 대통령 철학과도 어긋난다는 것이다.그는 특히 “법무법인,회계법인,국세청 등에서 모두 문제가 없다는 자문을 받았다.”면서 “금융감독 당국과 국민은행간 오해가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카드 회계처리를 담당했던 윤종규 국민은행 부행장은 “금감원이 공개한 문서에도 말미에는 ‘회계방식 차이에 따른 차액이 크지 않아 감사의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적정한 회계처리’라는 삼일회계법인의 의견이 명시돼 있다.”고 반박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날 김 행장의 발언을 적극적인 맞대응의 출발점으로 보기도 한다.금융권 인사는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은 김 행장이 향후 당국과의 싸움에 금융시장,특히 외국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전술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자신을 대신해 정부에 ‘신 관치’ 등 공세를 펼 것으로 보고 이를 향후 재심청구,법정투쟁 등으로 연결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감독당국은 뺀 칼을 거둬들일 생각이 전혀 없고,김 행장측도 이대로 호락호락 물러설 기세가 아니어서 이번 국민은행 회계규정 위반 논란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다분해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김정태행장 ‘거취 논란’ 확산

    김정태행장 ‘거취 논란’ 확산

    ‘국민은행 변칙회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감독당국이 이와 관련,김정태 행장의 ‘퇴출’을 선언한 가운데 국민은행은 재심청구·소송 등 강력 맞대응을 추진 중이다.최고경영자가 흔들리면서 옛 국민은행과 옛 주택은행 등 직원간에 잠재해 있던 갈등도 분출되고 있다.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의 국민은행 주식 매도가 이어졌다. 금융감독당국은 김 행장에 대한 ‘문책적 경고’(3년간 금융기관장 취임 금지) 이상의 징계는 빼도 박도 못할 ‘외통수’라는 입장이다.특히 앞으로 회계처리 문제 외에 일반 경영상 과실까지 드러날 경우 징계수위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당초 지난 25일 국민은행의 5500억원 규모 회계기준 위반을 발표하면서 김 행장에 대한 제재수위를 언급하지 않다가 다음날 갑자기 “중징계 방침”을 선언한 데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그동안 금융당국에 대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 온 김 행장에게 괘씸죄를 묻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국민은행은 회계처리의 합법성을 증명할 논리 확보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이대로 당국의 결정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은행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 결정에 대해 재심을 청구할지,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낼지 논의 중”이라고 했다.특히 국민은행은 감사기관인 삼일회계법인측 과실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우리측 경영진은 (문제된 국민은행·국민카드 회계처리 방식이)합법적으로 법인세를 줄일 수 있는 길이라는 회계법인의 주장을 수용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이날 금융노조 국민지부는 성명을 통해 “김 행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은행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반면 금융노조 주택지부는 “SK글로벌과 LG카드 사태가 발생했을 때 김 행장이 당국과 끝까지 대립해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라며 김 행장을 지지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seoul.co.kr
  • “고등훈련기사업 1270억 낭비” 감사원 발표 국방부 “재심청구” 강력반발

    국방부가 공군 고등훈련기(T-50) 생산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청구를 검토하는 등 반발하고 나서 주목된다. 감사원이 18일 공식발표를 통해 국방부가 T-50 개발사업 과정에서 국고 1억 1000만달러(약 1270억원)의 낭비를 초래했다며,현역 공군 영관급 장교 2명 등 관계자 7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국방부 관계자 4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기 때문이다.국방부는 1억 1000만달러는 기술이전 비용이며,감사원의 지적이 적절하지 않다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고등훈련기 양산사업 추진실태’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그 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T-50의 주익(主翼) 납품권을 미국 항공기 제조사 록히드마틴으로부터 넘겨받으면서 그 대가로 1억 1000만달러를 부당 지급키로 한 사실이 드러났다.감사원은 이에 KAI와 록히드마틴 간의 하도급 계약 과정에서 발생한 1억 1000만달러를 국방부의 사업비용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1억 1000만달러는 KAI가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4조 2000억원 규모의 T-50 양산사업에는 당초 KAI와 록히드마틴이 8대2의 비율로 생산에 참여토록 계약이 맺어졌다.하지만 문제는 KAI가 록히드마틴의 주익 납품권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KAI는 록히드마틴이 갖고 있던 사업권리 20%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국내생산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를 허위로 작성해 공군 항공사업단측에 제시했다.또한 록히드마틴이 요구한 사업권리 포기 대가 등 1억 1000만달러는 하도급 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금 성격인데도 이를 정부 사업비용으로 전가시켜 국방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게 감사원 지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감사원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아 정확한 입장을 밝히긴 곤란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봐서는 (감사결과를)수용하기 곤란하다.”며 “재심청구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방부는 공군에서 검토한 주익 생산주체 변경건의에 대해 자체감사를 실시했고,획득개발심의회에서는 주익 생산을 국내로 전환할 경우 보상비 8000만달러와 국내 세금 3000만달러를 지불하고도 1억 3000만달러의 비용절감 효과 등 직·간접적인 파급효과가 지대해 이를 정책사항으로 심의 의결했다고 해명했다. 조승진 강혜승기자 redtrain@seoul.co.kr˝
  • 김태촌씨 “보호감호 부당” 재심청구

    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56)씨가 보호감호 판결을 재심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보호감호 판결을 선고하게 된 옛 사회보호법 제5조 1항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난 만큼 보호감호 판결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사유에 해당된다.”며 인천지법에 재심 청구서를 냈다.김씨는 청구이유서에서 “헌법재판소는 사회보호법이 전과나 감호처분을 받은 사실 등이 있으면 재범의 유무를 떠나 반드시 보호감호를 선고하도록 함으로써 법관의 재량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어 위헌이라고 결정했고,위헌으로 결정된 법률에 근거해 내려진 유죄의 확정판결에 대해서는 재심을 청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이 규정하고 있으므로 재판부는 재심개시를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1986년 구속돼 87년 보호감호 7년을 선고받았으며,91년엔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아 현재 청송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김씨는 오는 10월8일 만기출소할 예정이나 7년간의 보호감호가 남아 있어 사회 복귀가 어려운 실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총선 D-1] 서울 성동갑

    17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분구된 ‘무주공산’에 경제 전문가와 법률 전문가 출신이 도전장을 냈다.두 정치 신인의 기(氣) 싸움이 흥밋거리다. 한나라당은 단국대 경제학과 김태기 교수가 나섰다.노사정위원회 특별위원과 한국노사관계학회 이사를 지내온 노동경제 전문가다.한나라당의 경제 전문가 후보로 구성된 ‘황소경제군단’의 일원으로 지역 경제를 일구겠다는 각오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후보는 법무법인 한강의 대표이자 의료사고 전문 변호사다.지난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재심청구 소송을 맡으면서 언론에 많이 오르내렸다.1997년부터 성동구청 고문변호사로 일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뚝섬을 개발해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새겼다. 이밖에도 민주당 나종문 후보,자민련 황정수 후보,민주노동당 최창준 후보,무소속 정운국 후보 등이 뛰고 있다.4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세기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당선권과는 거리가 있다. 상위권 두 후보는 신인답게 신선한 아이디어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김 후보는 구태 정치를 반성한다는 의미로 삼보일배(三步一拜)를 해 관심을 모았다.유세 차량에 황소 모형을 붙여 눈길을 끌었고,동네 꼬마들과 사진촬영을 한 뒤 이메일로 발송해 주는 ‘팬 서비스’도 겸했다. 반면 최 후보는 ‘당당한 선택 최재천’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청렴하고 당당한 후보라는 것이다. 경합을 벌이는 만큼 두 후보 진영 모두 “현장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주장했다.김 후보는 “‘박근혜 효과’와 틀을 깨는 유세방식으로 우리쪽도 지역구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최 후보측은 “정치신인이지만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김태기 후보가 본 최재천 후보 -장점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법무법인 한강 대표로 굵직굵직한 소송을 여러 차례 진행한 경험이 있어 이름이 나 있는 편이다.특히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재심청구 소송을 진행하면서 언론에 많이 오르내렸다.뿐만 아니라 라디오를 비롯해 방송 출연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저보다는 지명도 면에서 유리한 것 같다.깨끗한 신인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본다. -단점 유세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최 후보는 주민과 부딪치는 것을 피하는 것 같다.길거리에서 유세할 때도 직접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해온 유세 테이프를 틀고 있다.체력이 약하거나 건강하지 않다는 얘기다.법률 전문가답게 선거법도 이리저리 피한다.선관위가 동일한 복장을 금지하자 디자인만 조금씩 다른,비슷한 색깔의 옷차림으로 법망을 피하는 느낌이다. ●최재천 후보가 본 김태기 후보 -장점 경제학 교수이기 때문에 경제 현상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는데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경제 정책 중에서는 특히 노동 분야 정책입안이 강점이라고 들었다.노사 문제에도 많이 참여했다고 들었다.전문가다.무엇보다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지 않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서로 흑색·비방 선전을 하지 않게 돼 바람직한 선거 문화를 가꾸는데 일조했다고 본다. -단점 경제 이론을 학문적으로 연구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인 대안은 내놓지 못하는 것 같다.성동구를 경제특구로 만들겠다는 김 후보의 공약도 현실성이 없다.중앙 정부의 도움 없이 국회의원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또 지역구와 인연도 별로 없다.상도동에 살다가 총선을 앞두고 이사왔고,광진구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뒤 성동에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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