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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명근 의원, 고덕신도시 15~16블록 진입로 문제 논의

    오명근 의원, 고덕신도시 15~16블록 진입로 문제 논의

    경기도의회 오명근 도의원(민주·평택4)이 고덕신도시 15~16블록 진입로 문제와 관련해 입주민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8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오 의원은 전날 평택 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경기도 공공주택국, LH 토지공사, 평택시 교통행정과, 평택시 공원과, 고덕신도시 발전협의회 회원 등 관계자 10여명과 함께 고덕신도시 15~16블럭 진입로 문제점에 대한 입주민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교통신호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고덕신도시 발전협의회 대표자는 “고덕신도시 15~16블록 주택단지를 조성하면서 설계 단계부터 잘못된 교통신호체계와 횡단보도 미설치 등으로 블록 전체가 섬으로 갇혀 있다”면서 “횡단보도가 없어 무단횡단 및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직진과 좌회전 신호가 없어 차량의 진출입도 막혀 있다”고 말했다. 또 고덕 IC를 통하여 15~16블록으로 진입하려면 11~13블록을 크게 우회하여 진입해야만 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도 전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관계기관들이 상호 협조하여 교통영향평가 재심사를 통해 횡단보도 설치 및 좌회전, 직진 및 유턴 등의 신호체계 변경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의원은 “어려운 여건이 있더라도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LH 토지공사 측이 경기도와 국토교통부를 직접 방문해 현안 문제를 보고해 해결해 주기를 요청하겠다”면서 “평택시 측에는 경기도와 국토부, LH 토지공사, 평택경찰서와의 협의를 통해 교통영향평가 재심의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사에 판사까지 다 해먹는다” 금감원 ‘무소불위 권력’ 도마위

    “검사에 판사까지 다 해먹는다” 금감원 ‘무소불위 권력’ 도마위

    “수사는 검사가, 판결은 판사가 하는데 금융권만 금융감독원이 검사역에 판사 역할까지 다 해먹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5일 “금감원이 금융사의 지배구조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금감원이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불법 행위를 검사하면서 이들을 제재하는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도 열어 벌까지 주는 건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특히 금감원이 제재심을 통해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없어도 은행·보험 최고경영자(CEO)를 날릴 수 있는 막강한 권한까지 갖고 있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행정 제재와 형사 처벌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며 제재심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한다.이번 논란은 지난달 20일 서울행정법원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측이 제기한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월 30일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제재심을 열었다. 금감원은 손 회장이 은행 내부 통제를 소홀히 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내렸다. 중징계를 받으면 향후 3년간 금융권에 취업할 수 없어 손 회장은 연임에 급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행정법원이 중징계의 효력을 중지시키면서 손 회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우리금융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손 회장 측이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낸 ‘징계 효력 취소 청구’ 본안 소송의 최종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이번 행정법원의 판단으로는 금감원이 다소 무리한 징계를 내린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며 “금융당국이 제재심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금융업계의 이런 주장을 일축한다. 먼저 금감원이 검사와 판사의 권한을 모두 갖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징역이나 벌금 등 형사처벌은 헌법상 3권 분립 원칙에 따라 수사기관(검찰)과 심판기관(법원)이 엄격히 분리돼 있지만 감봉을 비롯한 징계와 과태료, 과징금 등 행정제재는 실효성과 일관성 있는 행정을 위해 검사와 조사기관이 제재까지 직접 하고 있다는 논리로 반박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도 조사를 직접 하면서 행정 제재까지 결정한다”며 “금감원은 검사와 제재 업무를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근거가 법률에도 명확하게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금감원이 금융사 검사뿐 아니라 관련 제재 업무도 수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지만(전 한국금융학회장)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도 “금융감독이라고 하면 금융사에 대한 검사 업무만 생각하기 쉽지만 넓은 의미에서 제재는 물론 금융업 인허가 권한까지 포함한다”며 “금융기관에 대한 최종 제재 결정 권한은 금융위원회에 있지만 금융위가 일일이 자질구레한 것까지 결정할 수 없으니 금감원에 위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사들은 제재심 운영 방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사 제재를 결정하는 제재심 위원 절반가량이 금감원과 금융위 관계자들이어서 회의 운영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주장이다. 중징계 건을 심의하는 금감원 ‘제재심 대회의’는 위원이 9명이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제재심 담당 부원장보, 법률자문관에 금융위 국장까지 4명이다. 나머지 5명은 법조계와 학계 등 금융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당국 관계자가 제재심 위원의 절반가량인 데다 제재심 위원장은 금감원 수석부원장이고 금감원이 외부 위원들을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구성할 수 있다”며 “이러다 보니 제재심이 금감원 검사국의 징계 원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가 제재심에서 중징계 제재를 받아도 이의신청이나 법원 소송으로 갈 수는 있지만 사실상 소송전으로 가기가 쉽지 않다”며 “금융당국이 각종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데다 ‘괘씸죄’에 걸리면 다른 사안으로 또 검사를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제재심을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선 제재심 대회의 당연직 위원이 규정상 4명인 건 맞지만 금감원 제재심 담당 부원장보는 수석부원장 부재 때에만 직무대행자로 참석한다. 금융당국 참석자는 9명 중 4명이 아니라 실제로는 3명이라는 얘기다. 특히 금감원은 5명의 외부위원 선정 과정과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번 제재심 위원을 선정할 때 금감원장이 관여하지 않고 수석부원장이 인력풀 안에서 안건에 따른 전문 분야와 실무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제재심에서 금융사를 비롯한 제재 대상자의 방어권도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제재심이 열리기 3일 전부터 제재 대상 금융사가 조치 안건 전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달 중 규정을 개정해 5영업일 전부터 열람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제재심을 일반 재판처럼 전면 ‘대심제’로 운영하는 점도 강조했다. 금감원 검사국은 물론 제재 대상자인 금융사 관계자들이 제재심에 함께 출석해 각각 의견을 발표한 뒤 상대방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제재심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는 조치 안건 열람을 통해 구체적인 제재 내용과 검사국의 의견까지 확인한 뒤 회의에 참석해 제재의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해 충분히 반박하고 의견을 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감원 제재심과 관련해 제기되는 각종 지적들에 대해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만 운영상의 문제는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제재심은 금감원장의 자문기구로 제재심 결정이 구속력이 있는 게 아닌데 현실적으로 제재심 결정을 묵살하기 힘들고 금감원이 제재심을 입맛대로 운영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신성환(한국금융학회장)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감원 제재심 객관성과 독립성이 과거 설립 당시보다 약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금감원은 사건별로 제재심 위원을 인력풀 안에서 객관적으로 선정한다고 하지만 금감원이 위원 선정에 얼마든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해외 선진국과 비교하면 어떨까.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감독심의위원회, 영국 영업행위감독기구(FCA)는 규제결정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우리 금감원의 제재심과 비슷한 위원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두 위원회 모두 내부 임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우리 금감원의 제재심과 다르지 않다. 미국 OCC의 감독심의위원회는 위원들까지 모두 내부 임원이다. 반면 영국 FCA 규제결정위원회의 경우 위원들이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워진다. 우리 금감원 제재심보다 투명성과 공정성이 높을 수 있다. 제재심 운영 방식을 보면 영국 FCA 규제결정위원회를 빼고는 우리 금감원의 제재심과 같은 대심제를 운영하는 나라는 없다.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과 일본 금융청은 내부적으로 검사와 제재 업무 간 칸막이를 두지 않고 검사국에서 검사 이후 제재 여부까지 직접 결정하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 제재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더 높이고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국 FCA 규제결정위원회와 같이 제재심 위원 전원을 외부 위원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제재심 위원을 인력풀 안에서 사건별로 선정하지 말고 상임위원 제도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풀 제도로 운영하는 목적이 제재심 위원들에게 제재 대상자인 금융사들이 줄을 대는 로비 행위를 막기 위해서인데 상임위원제로 운영하면 임명 과정에서부터 위원들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검증할 수 있고 사후 관리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제재심 위원 9명에서 금융당국 내부 인원을 다 빼버리고 대통령이나 국회, 금융당국, 금융업계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는 방식으로 모두 외부위원으로 채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 제재심에 보완할 사항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 미비점이 있는 경우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검찰, 5개월 만에 상상인 또 압수수색

    검찰, 5개월 만에 상상인 또 압수수색

    검찰이 상호저축은행법·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상상인그룹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김형근)는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상상인 본사와 상상인저축은행 사무실 등을 2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금융거래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법인 및 관련자에 대해 제재를 결정했다. 동시에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전환사채(CB)를 담보로 법적 한도를 초과해 개인 대출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금감원 의뢰로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당초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에 사건을 배당했지만 해당 부서가 지난 1월 직제개편으로 폐지되면서 반부패수사1부에 재배당됐다. 조세범죄조사부는 지난 1월 초 상상인그룹 유준원(46)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저축은행법상 대출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확인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를 확보, 분석하는대로 유 대표에 대한 재소환 등 관련자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손태승 회장, 3년 더 우리금융 이끈다

    손태승 회장, 3년 더 우리금융 이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손 회장 중징계 처분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라”는 법원 결정에 항고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2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손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날 주주총회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같은 이유로 주주총회를 인터넷 생중계 등을 통해 외부에 공개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손 회장에게 앞으로 3년 더 회장직을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30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아 연임이 어려워졌다. 그러자 손 회장은 지난 8일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과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는 지난 20일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중징계 효력이 정지되면서 손 회장의 연임에서 법적 걸림돌이 사라지게 됐다. 금감원은 이르면 26일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에 대한 항고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고법이 1심 판단과 달리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손 회장의 연임에 법률적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양측의 공방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2기 체제 출범 후에도 우리금융과 금융당국은 불편한 관계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단 이후에도 손 회장이 “징계 효력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본안 소송에서도 금융당국과 손 회장 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포토] 미래통합당 공천갈등

    [서울포토] 미래통합당 공천갈등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려던 중 공천 재심의 요구를 하는 김재경 의원과 조우했다. 2020.3.19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광장] 금융당국 책임은 없나/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금융당국 책임은 없나/전경하 논설위원

    지난 5일 국회를 통과한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은행·증권 등 금융업권별로 다른 상품 판매규제를 통일시켜 역차별을 해소한 법이다. 적합성·적정성 원칙 및 설명의무 준수, 불공정영업행위·부당권유행위 및 허위과장광고 금지 등 6대 원칙이 1년 뒤 업권과 상관없이 적용된다. 법이 발의된 지 8년 만이다. 금융상품 판매 규제는 통일됐지만 금융사 임원에 대한 징계는 아니다. 임원 징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이 있다. 문책경고부터 중징계라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사에 재취업할 수 없다. 주의적 경고는 4년, 해임권고는 5년이다. 금융지주회사법과 자본시장법은 금융감독원장이 할 수 있는 임원 조치가 경징계로 명확히 규정돼 있지만 은행법에는 ‘경고 등 적절한 조치’로 돼 있다. 그래서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이 해외금리 연계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내부 통제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금감원에서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았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라는 1심에서 판결이 끝난 역차별이다. 은행법에 따른 징계는 감사원이 2017년 제재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던 사항이다. 금융위원회는 2010년과 2014년 중징계 권한을 모두 금융위로 옮기려 했으나 막강한 제재 권한을 유지하려는 금감원의 반발로 무산됐다. 금감원 제재심은 위원장인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포함해 내부위원 4명과 외부위원 5명으로 구성된다. 외부위원은 17명의 인력풀에서 사안에 따라 금감원이 선임한다. 제재심에 참석하는 금융기관 자료를 금감원에 미리 냈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제재심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반관반민인 금감원이 징계할 수 있느냐, 조사 기관이 처벌도 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란도 있다. 금융위법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위나 증권선물위원회의 지도·감독을 받아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 업무 등을 한다. 외환위기 직후 제정된 금융감독기구법에서는 ‘지시’였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금융위법으로 바뀌면서 ‘지도·감독’으로 바뀌고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분리됐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충돌도 이때부터 종종 표면화됐다. 때론 금감원 노조가 상위 기관인 금융위 해체를 요구한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을, 금감원의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보호 기능을 분리하겠다고 했다. DLF에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가 터지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금감원 내 소비자보호조직이 확대됐다. 소를 잃는 바람에 외양간이 조금이나마 고쳐졌지만 2017년 하겠다던 금감원의 검사·감독체계 개편은 아직이다. 금감원 조직은 금융업권별로 나눠져 있다. 업권별 벽을 넘은 합동검사팀이 금융기관을 검사하는 사례는 드물다. 금감원은 2018년 파생결합증권판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을 해 은행에서 고령투자자 보호 등이 미흡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개선계획을 3개월마다 점검한다고 했으나 지금 결과는 안 했거나 제대로 못했다이다. 파생결합증권은 판매는 은행, 판매상품은 증권 분야다. 이럴 경우 금융위가 금감원을 지도감독해야 하지만 제대로 하는지,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지난달 발표된 감사원의 금융소비자보호 감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위 유권해석을 금감원은 따르지 않았다. 금융위가 대부채권매입 추심업자에게도 계약관계서류 보관의무가 있다고 했지만 금감원은 규정이 불명확하다며 제재 조치를 누락했다. 대신 금감원은 법령 개정을 건의했으나 금융위는 법을 고치지 않았다. 할 일을 떠넘기다 감사에서 딱 걸렸다. 할 일은 기록이 남는데 책임은 떠넘겨지다 사라진다. DLF·라임 사태는 2015년 추진된 사모펀드 활성화가 한 원인이다. 1억원의 사모펀드가 은행에서 팔리면 금감원의 업권별 조직은 사안에 따라 횡적 또는 프로젝트 조직으로도 운영돼야 한다. 금감원이 안 하면 금융위 지도라도 있어야 하는데 누가 뭘 안 했는지 알 길이 없다.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결과만 남는다. 현 정권은 공무원 조직인 금융위보다 금감원을 편애한다. 18번의 부동산 대책마다 금융이 주요 수단이니 금융은 산업이라기보다는 정책 수단이다. 어떤 목표에 어떻게 쓰건 금융위·금감원의 관계는 제대로 정립시켜야 한다. 금감원을 통해 금융위를 접수하려 들지 말고 금융위를 통해 금감원의 위상을 세워라. 300명의 금융위가 법과 정책을, 2000명의 금감원이 현장 감독과 실행을 책임져야 한다. 그래야 두 기관을 억누르는 과중한 업무 부담도 줄어들고 금융시장도 발전할 것이다. lark3@seoul.co.kr
  •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해결에 국회도 나서라”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해결에 국회도 나서라”

    모든 대학에 독립적인 인권센터 설립을 의무화하고, 교원징계위원회에 학생 참여도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해결을 위한 2020 총선 - 국회 대응 대학가 공동대응(대학가 공동대응)’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전국대학생노조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제기했던 서울대·성신여대·숙명여대 총학생회 등 14개 학생회와 17개 학생단체 등에서 참석했다. 학생들은 비슷한 권력형 성폭력의 재발을 막고, 책임자 처벌을 위해서는 인권센터를 내실화하고 징계위원회가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다연 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A교수에 대해 성윤리위원회가 징계 권고를 내렸지만 교원징계위원회는 경고 처분만 내렸고, 경고 처분조차도 A교수가 재임용된 뒤에야 학생들이 결과를 알게 됐다”면서 “피해 당사자가 징계 절차나 판단 근거에 대해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교육부에 진정서를 낸 뒤에야 징계위는 학생 성추행 의혹을 받던 A교수를 해임했다. 지난해 인천대 A교수 사건대책위에 참여했던 주솔현씨는 “징계위원회에서 피해 학생들은 ‘왜 (성희롱이나 폭언 문제를) 이제야 말하냐’거나 ‘(이 말은) 큰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식의 2차 가해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도움을 요청했던 인권센터도 이 사건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비밀 서약 작성부터 요구하며 학교 이미지 지키기에만 급급하다”면서 “인권센터를 학생처 등 보직 교수가 형식적으로 맡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학생들은 A교수에 대한 징계로 파면을 요구했지만 해임에 그쳤다. 임지혜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은 “사립학교법에는 교원 징계 절차과 결과에 대해 피해 당사자인 학생에게 알리는 것을 의무화하지 않았고 재심의 요청도 불가능하다”면서 “대학내 권력형 성폭력은 단순히 가해 교수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이고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교수 사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학가 공동대응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교원징계위원회 제도 개선과 대학 인권센터 설치 의무화를 내용으로 하는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정당과 후보자에게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과 인권침해를 근절하기 위해 공동입법요구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앞서 2017년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5인은 대학 내 인권센터를 의무화하는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 계류중이다. 이날 대학가 공동대응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서비스노조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는 11개 정당과 대학가 인근 지역구 출마 예정이거나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던 100여명의 예비후보자에게 질의서를 발송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종인 “공관위가 결정 안바꾸면 통합당 안 가”

    김종인 “공관위가 결정 안바꾸면 통합당 안 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2일 미래통합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는 것과 관련,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끝까지 (공천 결정을 바꾸지 않고) 고집을 부리면 내가 선대위를 책임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관위가 자신들의 자존심 때문에 ‘공천 결정을 어떻게 바꾸느냐’ 이런 모습인데, 공천 자체가 문제가 된다면 나는 당연히 선대위를 맡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면 그건 총선 결과를 극대화해야 할 책임을 지는 건데, 만약 그에 대한 확신이 없고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면 못하는 것”이라며 “공관위가 계속 고집을 부리겠다면 아예 선거를 끝까지 관할해서 총선까지 치르면 되지 왜 외부에서 딴 사람을 데려오려고 쓸데없는 노력을 하나”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공관위 공천 중 특별히 문제삼는 지역이 있는냐’는 질문에 “내가 과거에도 큰 선거를 두번(2012년 대선·2016년 총선)이나 경험한 사람인데 이런 건 간단하게 판단할 일이 아니다. 전체적인 결과를 봐야한다”며 “공관위 공천이 어떻게 되는지 그 과정에는 관심이 없고 거기에 관여할 생각도 없다. 오직 공천 결과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만 판단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지역은 서울과 수도권인데, 공관위라면 서울 선거라는게 어떻게 해서 이뤄지는지에 대한 개념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내가 보기에 지금 공관위 공천이라는 것이 선거 전반에 대한 생각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개별적으로 공천만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르면 오는 16일 통합당 최고위가 ‘김종인 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아직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는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내가 통합당에 도움을 주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여건을 먼저 마련해줘야 한다. 황교안 대표가 공천 결과 재의 요구를 했지만 그것만으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통합당 최고위는 이날 회의에서 공천이 완료된 서울 강남을(최홍), 인천 연수을(민현주), 부산 북·강서을(김원성), 부산 진갑(서병수), 대구 달서갑(이두아), 경남 거제(서일준) 등 6곳을 공관위에 재심의 요청하기로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손태승, 제재 취소·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손태승, 제재 취소·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제동을 건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문책경고) 제재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다. 금감원이 대규모 원금 손실을 부른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징계를 내린 것에 불복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 보겠다는 것이다. 9일 금융·법조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전날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과 함께 금감원을 상대로 DLF 관련 문책경고 등에 대한 취소청구소송 소장과 징계 효력 중단을 위한 집행정지 신청서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 가처분 신청은 통상 1~2주 안에 끝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5일 이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주총 전에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손 회장은 연임이 가능하지만 기각되면 연임은 사실상 무산된다. 금감원으로부터 금융사 임원이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법정에선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핵심 쟁점이었던 내부 통제 부실에 따른 경영진 제재 문제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는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과 ‘실효성 있는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행령을 근거로 경영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손 회장을 징계했다. 하지만 손 회장 측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맞서고 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은 ‘금융회사가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하라’는 의미이지 금융사고가 터졌을 때 경영진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는 아니라는 반론이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감독 당국의 조치가 항상 옳다고만 볼 수 없기 때문에 손 회장과 서로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며 “이번에 금감원의 조치가 법적으로 타당한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박상혁 후보, 1차 탈락-재심인용-2차 최종 본선 확정 “대역전드라마”

    박상혁 후보, 1차 탈락-재심인용-2차 최종 본선 확정 “대역전드라마”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경기 김포시을 예비후보가 4·15총선 경선에서 최종 본선진출이 확정돼 대역전드라마를 펼쳤다. 이번 경선에서 1차 탈락후 재심이 인용돼 본선진출이 최종 확정된 최초의 사례다.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3~5일 실시된 5차 예비후보 경선 여론조사 결과 이회수·박진영·김준현 세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물리치고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5일 민주당은 김포을 경선자로 김준현·박진영·이회수 등 3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낙선한 박상혁 등3명의 후보가 재심을 청구해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가 지난 19일 오전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재심위원회에서 김포을 지역을 보류지역으로 결정하고 이후 재심의를 진행해 박상혁 후보가 인용통과됐다. 민주당 최종 본선에 진출한 박 후보는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이회수·김준현·박진영 세 후보님과 지지자 여러분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 전한다. 우리는 원팀으로 여러분들의 뜻을 모아 홍철호 후보를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자랑스러운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돼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기쁘고 영광스럽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우리 김포을뿐 아니라 온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인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저 또한 여당의 국회의원 후보로서 코로나 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박상혁 후보는 현재 ‘김포와더불어 박상혁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 임채정 국회의장 비서관을 역임했다. 서울 공항고교와 한양대 법학과,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3선에 도전하는 홍철호 의원을 김포시을 후보로 확정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박상혁 김포을 예비후보 재심인용 통과

    박상혁 김포을 예비후보 재심인용 통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경기 김포시을 예비후보는 24일 “중앙당에서 제가 신청한 재심이 최종 인용됐다는 결과를 통보 받아 경선 후보로 다시 선택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재심 결과에 대해 “이 모든 것은 김포 시민 여러분들과 당원 동지들의 성원과 지지 덕분”이라며, “특히 박상혁은 음주운전 전력 하나 없이 깨끗한 사람이고 박원순 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실력을 보증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중앙당에 호소를 해준 당원 동지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하지만 제가 기뻐하고만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선거운동보다 중요한 게 대한민국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리 김포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우리가 힘을 모으고 서로를 믿고 이겨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대통령과 정부를 흔들려는 기회로 삼으려는 일체의 정치적 음해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박상혁은 서울특별시와 청와대에서 일했던 사람으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한없이 겸손하게 임하겠으며 엉뚱한 음해와 정치 공세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로써 민주당 김포을 예비후보 경선은 이회수·김준현·박진영·박상혁 등 4명의 후보가 오는 3월 초에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5일 민주당은 김포을 경선자로 김준현, 박진영, 이회수 등 3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낙선한 3명의 후보가 재심을 청구해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가 지난 19일 오전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재심위원회에서 김포을 지역을 보류지역으로 결정하고 이후 재심의를 진행해 박상혁 후보가 인용통과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금감원장 전결’ 은행장만 파리목숨?… 징계 차별 논란

    ‘금감원장 전결’ 은행장만 파리목숨?… 징계 차별 논란

    자산운용·증권사는 금감원→금융위 거쳐 은행 문책경고 중징계는 사실상 ‘1심제’로 “300조 은행장 운명, 금감원장 한명 좌우” 금융위, 두 차례 법 개정 시도했지만 무산 “최소 두 단계로 제재 절차 공정성 높여야”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대한 중징계 이후 금융권에서는 ‘은행장만 파리목숨’이라는 차별 논란이 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임원에 대한 중징계는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를 거쳐 결정되지만, 은행의 경우 문책경고 이하 징계에 대해선 금감원장 전결로 확정된다. 은행장을 날려버리는 중징계(문책경고)가 ‘1심제’로 결정된다는 얘기다. 이는 금융지주사, 은행, 보험, 증권 등 업권별로 임원에게 적용되는 징계 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당시 우리·하나은행장이었던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았다. 손 회장은 이러한 결정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내고 연임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제재를 둘러싸고 유독 은행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차별적인 징계 결정구조가 한몫을 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23일 “중징계를 받으면 보통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금감원장의 문책경고 결정이 사실상 사퇴로 이어졌다”며 “자산 300조원대 시중은행장의 운명을 금감원장 한 명이 좌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융사 임원의 징계 절차는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자본시장법, 보험업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이뤄진다. 금융지주사 임원, 증권사를 포함해 금융투자업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법과 자본시장법에서 금감원장에게 위탁하는 업무의 징계 범위는 주의와 경고까지다. 시행령에는 ‘임원의 결격사유가 되는 조치는 금감원장에게 위탁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중징계는 금융위 의결이 있어야만 한다는 의미다. 반면 은행법과 보험업법에는 금융위가 금감원장에게 위탁하는 업무의 징계 범위를 ‘주의와 경고, 문책경고’로 명시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 임원의 경우 금감원장 전결로 문책경고가 확정되는 것이다. 금융사 임원 징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로 나뉜다. 문책경고부터 중징계로 분류된다. 문책경고를 받으면 퇴임 후 3년간 임원 자격이 제한되고 직무정지는 4년, 해임권고는 5년이다. 금융권에서는 그동안 금융 관련 법률 간 징계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금감원에 위탁한 권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9일 금감원장 전결권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2010년과 2014년 모든 금융사 임원의 중징계는 금감원과 금융위를 거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제재가 정당성을 갖췄어도 당사자들이 승복하려면 제재 절차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영진의 해임이나 선임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금융위 의결을 거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절차적으로 두 단계 이상은 돼야 어느 한 기관이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금감원의 권력을 견제하려고 제재심의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위원장을 빼고 모두 외부위원으로 바꾸고 자문기구가 아닌 법적기구가 돼야 독립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자산 300조원대 은행장만 ‘파리 목숨’…역차별 논란

    자산 300조원대 은행장만 ‘파리 목숨’…역차별 논란

    은행, 보험, 증권 등 업권별로 다른 징계 규정은행장 징계는 사실상 1심제, 절차적 형평성 논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대한 중징계 이후 금융권에서는 ‘은행장만 파리 목숨’이라는 역차별 논란이 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임원에 대한 중징계는 금융감독원와 금융위원회를 거쳐 결정되지만, 은행의 경우 ‘문책경고’ 이하 징계에 대해선 금감원장 전결로 확정된다. 은행장을 날려버리는 중징계(문책경고)가 ‘1심제’로 결정된다는 얘기다. 이는 금융지주사, 은행, 보험, 증권 등 업권별로 임원에게 적용되는 징계 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당시 우리·하나은행장이었던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았다. 손 회장은 이러한 결정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내고 연임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제재를 둘러싸고 유독 은행에서 불만이 발생하는 것은 이러한 징계 결정 구조가 한 몫 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23일 “문책경고를 받으면 보통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금감원장의 문책경고 결정이 곧 해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수였다”며 “자산 300조원대 금융사 수장의 운명을 금감원장 한 명이 좌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임원의 징계 절차는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자본시장법, 보험업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진행된다. 은행법과 보험업법은 금융위가 금감원장에게 위탁하는 업무의 범위를 주의, 경고, 문책 경고라고 명시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 임원은 금감원장 전결로 문책 경고가 확정되는 것이다. 반면 금융지주사 임원,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법, 자본시장법은 금감원장에게 위탁하는 업무의 범위가 주의, 경고까지다. 시행령에는 “임원의 결격사유가 되는 조치는 금감원장에게 위탁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금융사 임원의 징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로 나뉜다. 문책경고부터 중징계로 분류한다. 문책경고를 받으면 퇴임 후 3년간 임원 자격이 제한되고 직무정지는 4년, 해임권고는 5년이다. 업권별로 다른 징계 절차로 그동안 금융 관련 법률간 일관성이 떨어지고, 금감원에 위탁한 권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감원장 전결권에 대해 지난 19일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금융위는 2010년과 2014년 모든 금융회사 임원의 중징계는 금감원-금융위를 거치도록 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제재가 정당성을 갖췄어도 당사자들이 승복하게 하려면 제재 절차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영진의 해임이나 선임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금융위에서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절차적으로 두 단계 이상은 되어야 어느 한 기관이 무소불위 권한을 휘두르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금감원의 권력을 견제하려고 제재심의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위원장을 제외하고 모두 외부위원으로 바꾸고, 자문기구가 아닌 법적 기구가 되어야 독립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동료 교수 성추행 전북대 교수 해임

    외국인 동료 교수를 성추행한 전북대 교수가 교육부의 재심의에서 해임 처분을 받았다. 19일 전북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초 A교수에 대한 징계 재심의 결과를 대학에 전달했다. 전북대는 중징계를 요구한 재심의 결과를 토대로 지난 14일 A교수에게 해임 처분을 통보했다. 교육공무원 징계령상 해임은 파면 다음으로 높은 수위의 처분이다. 신분을 박탈한다는 점은 같지만, 재임용 제한 기간이나 퇴직금 수령액 등에서 차이가 있다. A교수는 지난해 3월 학과 단합대회 이후 차 안에서 외국인 동료 교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보호관찰소에서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A교수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대학 징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A교수의 범행과 피해 교수의 진술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 정직 3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그러나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징계위의 결정대로 처분할 수 없다며 교육부에 징계 재심의를 요청했었다. 전북대 관계자는 “최근 해당 교수에게 해임을 통보했다”면서 “대학에서 징계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민주당 재심위, 김포을 후보 탈락자 재심 22일 재개

    민주당 재심위, 김포을 후보 탈락자 재심 22일 재개

    19일 열린 4·15 총선 경기 김포을 예비후보 탈락자들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재심이 보류돼 오는 22일 재개될 예정이다. 최근 민주당 예비후보 6명이 치른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3명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재심을 신청했다. 이들 3명은 박상혁·노승명·정성표 후보다. 이에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19일 오전 11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재심을 진행했으나 탈락자들에 대한 갑론을박이 심해 보류됐다. 공천위는 오는 22일 재심의를 진행한다. 민주당 공천위는 지난 15일 김포을 지역 당내 경선자로 김준현·박진영·이회수 후보 등 3명을 발표했다. 김준현·박진영 후보는 각각 2007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이회수 후보는 2011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현재 민주당의 21대총선 출마자격 기준은 10년내 음주운전 전력이 2회 이상 있는 후보는 자격이 박탈된다. 이들 3명 후보는 단 1차례만 전력이 있어 중앙당 공천심사에서 통과됐다. 김포시선관위원회 관계자는 후보자 1명을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중이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누구에게도 확인해준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김포갑 지역에 김주영 전 한국노총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사회적 대화를 촉진하고 노동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노동전문가로서 장점을 높이샀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금감원, 우리銀 비번도용 제재… 500명 징계받을 듯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휴면계좌 비밀번호 도용 사건에 대해서도 기관 제재를 하기로 했다. 위법 행위를 한 직원들과 지점장 등 관리 책임자에게도 책임을 묻는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일부 직원의 비밀번호 무단 도용 안건을 최대한 빨리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리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에 열린다. 우리은행은 앞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았는데, 또다시 금감원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우리은행 직원 313명은 2018년 1∼8월 스마트뱅킹 비활성화 고객 계좌의 임시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변경해 활성계좌로 만들었다. 고객이 사용하지 않던 계좌가 비밀번호 등록으로 활성화되면 새로운 고객 유치 실적으로 잡힌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전국 200개 지점에서 비밀번호가 무단 도용된 사례는 약 4만건에 이른다. 은행 차원의 실적 압박이 직원들의 일탈 행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불법행위 가담 직원과 지점장을 포함하면 약 500명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8년 1월부터 스마트뱅킹 장기 미이용 고객의 재이용 실적을 영업팀 핵심성과지표(KPI)의 세부 항목으로 포함했다. 우리은행도 일부 직원들의 비밀번호 무단 도용이 실적을 높이기 위한 행위였다고 판단했다. 우리은행은 2018년 11월 금감원에 제출한 ‘사고 경위’ 자료에서 “일부 영업점 직원들이 실적 취득을 위해 고객의 이용자 아이디(ID)와 임시 비밀번호를 일회성으로 이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금감원이 때린 우리·하나銀 DLF 과태료… 금융위, 140억원 대폭 낮춰… 봐주기 논란

    금감원이 때린 우리·하나銀 DLF 과태료… 금융위, 140억원 대폭 낮춰… 봐주기 논란

    증선위 “피해자 손실 배상 감안” 선그어 금감원, 우리銀 ‘비번 도용’ 수사의뢰 방침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부과한 과태료를 40억원과 100억원가량 깎아 줬다. 13일 금융위에 따르면 증선위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각 190억원, 160억원 수준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30일 DLF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매길 과태료를 각 230억원, 260억원으로 정해 금융위에 제재안을 올렸다. 금융위가 과태료를 대폭 감경한 데는 두 은행이 금감원의 DLF 분쟁조정 결과를 받아들였고 실제로 피해자들에게 손실을 배상하고 있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같은 사건에 매긴 과태료가 금감원과 금융위 사이에 총 140억원가량 차이가 나자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들의 불완전판매가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마당에 금융위가 제재 수위를 대폭 낮춘 것은 은행들 봐주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또 윤석헌 금감원장 전결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게 중징계(문책경고)를 내려 ‘금융위 패싱’ 얘기가 나오자 금융위가 금감원의 과도한 권한 행사에 경고장을 날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선위는 사실관계 확인과 관련 법령 검토를 토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심의 의결한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는 다음달 초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두 은행에 대한 과태료 액수와 6개월 사모펀드 판매 정지를 포함한 기관 징계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중징계를 통보받으면 연임에 제한을 받는데 금융위가 기관 징계를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가 열리는 다음달 24일 이후로 미루면 주총에서 손 회장의 연임이 확정돼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오해받지 않고 금융위의 결정이 다른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게 시간 내에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휴면계좌 비밀번호 무단 도용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또 이르면 다음달 이 사건을 제재심에 올릴 계획이다. 우리은행 직원 500여명은 2018년 1~8월 실적 달성을 위해 스마트뱅킹 비활성화 고객 계좌의 임시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변경해 활성계좌로 만들었다. 금감원은 고객 비밀번호 무단 도용 사례가 4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진·기록 증거 명백하면 6·25 참전 인정”

    6·25전쟁 참전 사진 등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 참전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 권고가 나왔다. 12일 권익위에 따르면 A씨는 6·25전쟁 당시 군인이 아닌 노무자 신분이었으나 103노무사단과 논산훈련소 등에서 근무했다며 관련 사진과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인사명령지 등을 국방부에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103노무사단은 전쟁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 보급을 위해 노무자 등 비(非)군인으로 구성한 부대였다. 하지만 국방부는 A씨의 ‘비(非)군인 참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육군예비학교 졸업 후 논산훈련소로 배치됐다는 A씨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고, 당시 군산의 제1보충연대에 전속된 것으로 기록된 부대 인사명령지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참전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권익위는 A씨가 국방부에 제출한 인사명령지 등 군 기록, 부대 근무 시 찍은 사진들, A씨와 보증인들의 면담 등을 토대로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인사명령지에는 A씨와 한자까지 동일한 이름의 계급·군번·소속이 명시돼 있었고 ‘육군 소위 A는 제1보충연대로, B는 제2훈련소로 전속’이라는 103노무사단장의 인사명령이 기록돼 있었다. 다른 인사명령지에는 ‘육군 소위 A, 제103사단 113연대, 공군사관학교 입교를 이유로 제적’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소속 군사편찬연구소는 “103노무사단은 전쟁 물자 및 시설 보급 등 정규군을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된 조직으로 예비사관학교 졸업자들은 정규군이 아니었기 때문에 103노무사단에 배치됐다는 사실과 통상 병적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A씨의 이름이 기재된 인사명령지가 있다는 것은 참전 여부 확인에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권익위는 참전 입증 자료를 제출했는데도 아무런 반증 자료 없이 참전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국방부에 재심의를 권고했다. 권익위 권근상 고충처리국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했지만 참전 사실을 인정받지 못하는 억울함이 없도록 정부는 세세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연임 의지’ 손태승 회장… 오늘 우리은행장 뽑는다

    ‘연임 의지’ 손태승 회장… 오늘 우리은행장 뽑는다

    손 회장 최측근인 김정기 부행장 유력 금감원, 은행 이어 카드도 들여다 봐우리금융그룹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중징계로 중단됐던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를 11일 재개한다. 손 회장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중징계에 대한 행정소송을 하기로 한 데 이어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함으로써 우리금융은 금융 당국의 중징계에 개의치 않고 갈 길을 가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11일 그룹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고 10일 밝혔다. 또 우리카드, 우리FIS, 우리종금, 우리신용정보 등 4개 계열사의 대표도 선임할 계획이다. DLF 사태 이후 지연된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손 회장 연임을 전제로 한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임추위는 지난달 29일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이동연 우리FIS 대표를 대상으로 최종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진행했다. 손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김 부행장이 유력한 차기 은행장으로 거론된다. 면접 직후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지만 임추위원장인 손 회장의 중징계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은행장 선임 절차는 중단됐다. 측근 인사를 은행장으로 선임해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꾀한다는 손 회장의 복안도 무산될 위기였다. 손 회장은 지난 6일 이사회 간담회에서 연임 의지를 밝혔고 사외이사들도 이를 지지했다. 이사회는 다음달 초 금융위원회의 최종 징계 통보 때까지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DLF 제재 이후 고객 비밀번호 도용 사건과 우리카드 매출 허위보고 등으로 금감원과 우리금융의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 우선 금감원은 최근 알려진 우리은행 일부 직원들의 고객 비밀번호 도용 사건을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에 넘길 예정이다. 금감원은 최근 우리금융과 관련된 사건들이 신경전으로 비치는 걸 경계하면서도 조속한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카드의 법인카드 실적 허위 작성에 대해서는 “(우리카드가) 실제로 허위 보고를 했는지 여부와 그 동기를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나온 결과에 따라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금감원의 지적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해당 매출을 제대로 분류해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DLF 사태의) 기관 제재 부분이 금융위로 넘어오면 오해받지 않고, 금융위 결정이 다른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시간 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중징계 무효’ 행정소송 준비하는 손태승…금감원, DLF 책임 ‘관리자’→‘행위자’ 논란

    금감원 “우리銀 비번 무단 변경 징계” 경영진 문책 가능해 손 회장 압박 전망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융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제재 결과에 대해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과 당국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손 회장을 중징계하려고 당초 DLF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관리자’로 봤던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 겸 개인그룹 부문장(수석부행장)을 제재심의위원회 막판에 ‘행위자’로 바꾸는 꼼수를 썼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손 회장의 제재 결정이 공식 통보되는 다음달 초쯤 행정소송을 하기로 했다. 소송 주체는 손 회장 개인이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6일 간담회에서 공식 징계 통보 전까지는 현 체제를 유지하고, 중단했던 우리은행장 선출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명시적으로 연임 지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손 회장 연임을 강행하는 수순이다. 손 회장은 다음달 초쯤 징계안을 받으면 행정소송과 함께 징계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전망이다. 당국의 제재 효력은 공식 징계안이 통보될 때부터 발생한다. 규정에 따라 손 회장은 3년간 금융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 제재 발효 뒤인 다음달 24일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이 연임하려면 소송으로 제재를 무효로 만들거나 효력을 정지시켜야 한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연임은 무산되지만, 인용하면 연임에 들어간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부실의 책임이 경영진 제재로 이어지는 건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소송이 진행되면 당국과의 전면전 양상이 돼 우리금융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2018년 우리은행 직원들이 실적을 올리려고 고객 4만여명의 통장 비밀번호를 무단 변경한 사건을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려 징계한다고 밝혔다. DLF 사태처럼 은행 경영진의 내부통제 부실에 책임을 물을 수 있어 연임을 노리는 손 회장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DLF 관련 3차 제재심에서 금감원이 정 부문장을 불완전판매 관련 관리자에서 행위자로 바꾼 사실이 확인됐다. 은행권에서는 정 부문장이 관리자이면 손 회장에게도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묻기 어려워 금감원이 제재 대상을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금감원이 관리자의 관리자까지 중징계한 전례가 없어서다. 금감원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 회장은 애초부터 관리자로 중징계 대상이었다”며 “검사 결과 우리은행의 부문장은 임직원 통제·감독권이 없어서 정 부문장을 관리자에서 뺀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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