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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금융감독원의 잘못, 어떻게 징계해야 하나/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금융감독원의 잘못, 어떻게 징계해야 하나/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여러 차례 중징계를 내리면서 금융권이 어수선하다. 올해 초 벌어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내려진 중징계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불복해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며칠 전에는 라임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해 중징계가 내려졌다. 증권사에 이어 판매 은행에 대한 제재 절차도 곧 이루어질 예정이고 향후 ‘옵티머스 펀드’ 문제도 있어 커다란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징계 대상인 금융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의 제재 근거가 약하다는 것이다. 제재심의위원회는 금융사의 내부통제 장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책임이 회사의 실질적 결정권자인 CEO에게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금융사들은 ‘내부통제기준 마련 미비’는 모호한 기준이며 법적 근거도 약하다고 항변한다. 이처럼 불명확한 기준으로 CEO를 중징계하면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이 어렵게 되고 사모펀드 시장은 발전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의 중징계가 과도한 책임 전가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금감원은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관리·감독 부실 책임론의 대상이다. 라임 사태의 경우 금감원의 전·현직 임직원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금감원 출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옵티머스 대표에게 금융권 인사를 소개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전직 국장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감원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자 금융사들에 대한 과중한 징계를 해 빠져나가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부실 사모펀드를 판매한 금융사를 징계하는 것과 감독 당국의 책임을 따지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며 서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양쪽 모두에게 잘못이 있으면 다 처벌하는 게 맞다. 특히 감독 당국의 책임을 철저히 따지기 위해서는 감독 당국이 금융사의 잘못을 덮어 주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 금융사에 대한 부실 감독·관리의 책임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감독 당국이 오히려 경징계를 내릴 유인이 있기 때문이다. 중징계를 받은 금융사는 어떻게든 항변하기 마련이며 이 과정에서 금감원의 책임이나 잘못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금감원은 정부조직과 독립된 특수법인이지만 국회의 국정감사, 감사원 감사 대상이며 금융위원회 등의 통제를 받는다. 이러한 외부의 감시·통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금감원 자체의 내부통제 장치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금융사에 대한 감독?관리 부실이 있었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뼈를 깎는 개혁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금융감독기구에 요구되는 독립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정부조직으로부터 독립돼 있으며 공공기관으로도 지정돼 있지 않다. 이는 금융감독기구가 정치적 압력이나 행정부의 영향력으로부터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금융감독 기능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금감원의 예산도 대부분 금융사가 내는 감독분담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감독 대상인 금융회사로부터 예산을 충당하는 것이 이해상충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독립적인 금융감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세계 여러 나라의 경험이다. 실제로 미국, 영국, 독일 등 해외 주요국 감독기구들은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지 않는다. 독일 정부는 과거 감독기구들에 대해 운영비의 10%를 지원했으나 연방금융감독원이 설립된 이후 전액 금융회사 분담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즉 금융감독기구는 감독서비스를 통해 금융생태계를 잘 발전시킴으로써 스스로의 생존도 유지하는 기구라고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에 대한 중징계는 책임 회피보다는 책임을 지기 위한 노력에 가깝다. 금감원도 잘못이 있으니 금융회사의 징계를 완화하자는 것은 결국 금감원의 잘못에 대해서도 눈을 감자는 것이다. 이번 사모펀드 사태를 거치면서 금감원에 대한 내?외부 감시 및 통제 장치를 정비할 필요성이 드러났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 라임 판매 증권사 전현직 CEO 중징계

    라임 판매 증권사 전현직 CEO 중징계

    신한·KB·대신, 업무 일부 정지·폐쇄 처분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의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에게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앞서 운용사에 대한 등록 취소에 이어 판매사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금감원은 10일 라임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증권사 3곳과 전현직 CEO 5명에 대한 제재안을 의결했다. 이날 제재심에 오른 전현직 CEO는 신한금융투자 김형진·김병철 전 대표, KB증권 윤경은 전 대표와 박정림 현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다. 김형진 전 대표, 윤경은 전 대표, 나재철 전 대표는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박정림 대표는 사전 통보된 직무정지에서 한 단계 감경된 문책 경고를, 김병철 전 대표도 한 단계 감경돼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금융회사 임원 제재는 경고,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가 있다. 또 증권사 3곳 중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은 업무 일부정지와 과태료 부과를 금융위에 건의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반포 WM센터 폐쇄, 과태료 부과 건의 처분을 받았다. 증권사와 전현직 CEO들의 최종 제재 수위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금감원은 제재심에서 라임펀드에 대한 부당권유 금지의무 위반,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적용해 CEO 징계를 주장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CEO에게 책임을 지울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맞섰다. 업계 안팎에서는 금감원이 사모펀드에 대한 감독 부실 책임을 금융사들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징계가 확정되면 금융권 취업에 제한을 받는 만큼 행정소송 등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은 라임 펀드 판매사 중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이 마무리된 만큼 조만간 은행에 대한 제재심을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라임펀드 제재심, 판매 증권사 전현직 CEO 중징계

    라임펀드 제재심, 판매 증권사 전현직 CEO 중징계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의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에게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앞서 운용사에 대한 등록 취소에 이어 판매사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금감원은 조만간 라임펀드 판매 은행에 대한 제재심도 열 계획이다. 금감원은 10일 라임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증권사 3곳과 전현직 CEO 5명에 대한 제재안을 의결했다. 이날 제재심에 오른 전현직 CEO는 신한금융투자 김형진·김병철 전 대표, KB증권 윤경은 전 대표와 박정림 현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다. 김형진 전 대표, 윤경은 전 대표, 나재철 전 대표는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박정림 대표는 사전 통보된 직무정지에서 한 단계 감경된 문책 경고를, 김병철 전 대표도 한 단계 감경돼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금융회사 임원 제재는 경징계로 분류되는 경고, 주의적 경고, 중징계로 분류되는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가 있다. 또 증권사 3곳 중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은 업무 일부정지와 과태료 부과를 금융위에 건의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반포 WM센터 폐쇄, 과태료 부과 건의 처분을 받았다. 증권사와 전현직 CEO들의 최종 제재 수위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금감원은 제재심에서 라임펀드에 대한 부당권유 금지의무 위반,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적용해 CEO 징계를 주장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CEO에게 책임을 지울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맞섰다. 업계 안팎에서는 금감원이 사모펀드에 대한 감독 부실 책임을 금융사들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징계가 확정되면 금융권 취업에 제한을 받는 만큼 행정소송 등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당시 은행장이었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중징계 제재에 불복해 징계 취소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냈다. 한편 KB증권의 경우 김성현 대표도 이번 제재심에서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김 대표는 ‘투자 사기’ 논란을 낳은 호주 부동산 펀드와 관련해 제재 대상에 올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포토]3차 제재심의위원회 참석하는 KB증권 임직원들

    [서울포토]3차 제재심의위원회 참석하는 KB증권 임직원들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리는 ‘라임 사모펀드 사태’ 관련 판매사 3차 제재심의위원회에 KB증권 임직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0.11.1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3차 제재심의위원회 참석하는 신한금융투자 임직원들

    [서울포토]3차 제재심의위원회 참석하는 신한금융투자 임직원들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리는 ‘라임 사모펀드 사태’ 관련 판매사 3차 제재심의위원회에 신한금융투자 임직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0.11.1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또 미뤄진 라임펀드 판매사 징계…왜?

    또 미뤄진 라임펀드 판매사 징계…왜?

    금감원, 2차례 제재심 열고도 징계 수위 확정 못해CEO에 내부통제 미비 책임 묻는 것 두고 ‘공방’중징계 확정 땐 판매사 CEO가 소송 제기 가능성최근 정국을 뒤흔든 사모펀드 사태의 핵인 ‘라임 펀드’ 판매사에 대한 징계 절차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번에 걸쳐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제재 수위를 결정하지 못했다. 내부통제를 제대로 못한 책임을 최고경영자(CEO)에게 물을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인데 금감원과 판매 증권사는 정반대로 해석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라임자산운용펀드 판매 증권사에 대한 2차 제재심의위원회에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의 관계자가 출석해 사전통보된 CEO에 대한 중징계안이 과도하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이날 제재심에서도 징계 수위를 확정짓지 못했다. 제재심에는 KB증권의 박정림 대표와 윤경은 전 대표가 나란히 출석했다. 앞서 금감원은 KB증권의 전·현직 대표와 김형진·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전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등에게 직무정지 등 중징계 안을 사전통보했다. 만약 금감원 제재심과 금융위원회 의결에서 CEO들의 직무정지가 확정되면 당사자들은 향후 3~5년간 금융권 취업에 제약을 받는다. 특히 현직인 박정림 대표는 직무가 정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펀드를 3248억원어치 팔았고, 대신증권이 1076억원, KB증권은 681억원을 판매했다. 금감원이 쉽사리 제재 수위를 확정하지 못하는 건 판매 증권사들이 ‘내부통제 책임’을 CEO에 묻는 것을 두고 강하게 논리적 반박을 했기 때문이다. 내부통제란 금융사 임직원이 업무 수행 때 법을 지키도록 하고 재무보고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갖춰진 회사 내 절차와 과정을 뜻한다. 즉, 금융사고를 막기 위한 일련의 사내 절차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끼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한 원인이 미비한 내부통제 절차에 있다고 보고 있다. 공방의 핵심은 내부통제 절차를 제대로 세우지 못한 책임을 물어 CEO를 징계할 수 있느냐 여부다. 금감원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을 근거로 경영진 제재를 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증권사 측은 내부통제 실패 시 CEO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한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에서 내부통제 미흡을 이유로 CEO를 제재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내부통제 미비의 책임을 CEO에게 물을 수 있느냐를 둔 금감원과 금융사의 공방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원금 손실로 물의를 빚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때도 내부통제 부실을 근거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DLF 사태 당시 하나은행장)이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았었다. 하지만 이들은 제재에 불복해 징계 취소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낸 바 있다. 금감원은 오는 10일 3차 제재심을 열어 최종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이날 금감원이 징계수위를 확정하면 이후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연말쯤 최종 제재 수위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증권사 CEO에 대한 중징계 처분이 최종 확정된다고 해도 전현직 CEO들이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손태승 회장이나 함영주 부회장처럼 사건을 법정으로 끌고 갈 수 있다. 특히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현직인데다 추후 연임 도전 등에 제한을 받는 탓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증권사 제재심이 정리되면 판매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제재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은행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가능하면 12월 중에 시작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라임 판매사 첫 제재심 결론 못내… ‘CEO 내부통제 책임’ 징계 수위 공방

    금융감독원이 29일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를 대상으로 첫 번째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유보했다. 제재심에서는 증권사의 내부통제 부실 책임을 최고경영자(CEO)에게 물어 징계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제재심 위원들은 이날 신한금융투자를 시작으로 대신증권, KB증권 순으로 제재심을 이어 갔다. 제재심은 금감원 조사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함께 나와 의견을 내는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금감원은 김형진·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윤경은 KB증권 전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 5명에게 ‘직무 정지’를 염두에 둔 중징계를 사전통보했다. 내부 통제 기준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고 불완전판매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라임 펀드를 팔면서 상품전략위원회 심사를 일부 생략하거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 관련 통제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제재심에서도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시행령을 근거로 경영진을 제재할 수 있다는 금감원 논리와 해당 시행령이 금융 사고가 발생했을 때 CEO까지 징계할 법적 근거는 아니라는 증권사 주장이 맞섰다. 금감원의 사전 통보대로 중징계가 확정되면 해당 CEO는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올 초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징계에 불복하면서 불거졌던 금감원과 금융사의 갈등이 다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다음달 5일 추가 제재심을 열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라임 판매사 첫 제재심… “CEO 내부통제 책임” “징계 법적 근거 없어”

    금융감독원이 29일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를 대상으로 첫 번째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제재심에서는 증권사의 내부통제 부실의 책임을 최고경영자(CEO)에게 물어 징계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제재심 위원들은 이날 오후 신한금융투자를 시작으로 대신증권, KB증권 순으로 제재심을 이어 갔다. 제재심은 금감원 조사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함께 나와 의견을 내는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금감원은 김형진·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윤경은 KB증권 전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 5명에게 ‘직무 정지’를 염두에 둔 중징계를 사전통보했다. 내부 통제 기준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고 불완전판매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라임 펀드를 팔면서 상품전략위원회 심사를 일부 생략하거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 관련 통제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제재심에서도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시행령을 근거로 경영진을 제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해당 시행령이 금융 사고가 발생했을 때 CEO까지 징계할 법적 근거는 아니라고 맞섰다. 금감원의 사전 통보대로 중징계가 확정되면 해당 CEO는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올 초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징계에 불복하면서 불거졌던 금감원과 금융사의 갈등이 다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달 5일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판매 은행에 대한 제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라임자산운용 등록취소… 위탁 운용사도 영업정지

    라임자산운용 등록취소… 위탁 운용사도 영업정지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 등록을 취소하는 등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를 두고 운용·판매사에 강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금감원은 20일 라임 사태와 관련해 첫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펀드운용사에 대한 제재안을 의결했다. 이날 제재심에 오른 라임자산운용에 대해서는 펀드 투자자들에 피해를 입힌 책임을 물어 법인 등록을 취소하도록 금융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고 관련 임직원 해임 요구와 과태료 처분도 건의하기로 했다. 또 이 업체의 지시를 받아 ‘OEM(주문자 위탁생산) 펀드’를 굴린 라움자산운용, 포트코리아자산운용에 대해서는 영업 일부 정지와 임직원 직무 정지를 건의하기로 했다. 또 다른 운용사인 라쿤자산운용에는 기관경고 조치를 의결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최종 제재 수위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최종 결정된다. 금감원은 오는 29일 라임 사태와 관련해 두 번째 제재심을 열고 판매 증권사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앞서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 등 3곳의 전·현직 최고경영자들에게 직무 정지 등을 염두에 둔 중징계안이 사전 통보됐다. 라임·옵티머스 펀드에 돈을 물린 투자자들의 관심은 피해 구제안에 쏠린다. 금감원은 라임 펀드 투자자들과 일부 판매사(우리은행·KB증권)의 사전 협의를 거쳐 이르면 연내에 조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옵티머스 펀드도 이달 말까지 운용사에 대한 실사가 끝나면 판매사와 투자자 간 사전 협의를 진행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다. 다만 옵티머스 펀드는 ‘사기에 의한 계약취소’를 주장하는 투자자와 일부 불완전판매 가능성만 염두에 둔 주요 판매사(NH투자증권) 간 입장 차가 커 선보상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금감원, 라임자산운용에 “등록 취소”…최고 수위 제재

    금감원, 라임자산운용에 “등록 취소”…최고 수위 제재

    금융감독원은 20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등록 취소’를 결정했다.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영업정지-시정명령-기관경고-기관주의’ 등 5단계로 나뉘는데, 그 중 최고 수위다. 금감원은 그간 드러난 라임자산운용의 위법성 등을 고려할 때 ‘등록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구속 상태인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와 이종필 전 부사장 등 라임자산운용의 핵심인력에 대해서는 ‘해임 요구’가 이뤄졌다. 제재안이 결정되면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등록 취소가 최종 확정될 경우 라임자산운용의 남은 펀드들은 가교 운용사(배드뱅크)인 ‘웰브릿지자산운용’으로 넘겨진다. 판매사 20곳이 공동 설립한 웰브릿지자산운용은 투자금 회수 극대화에 주력하게 된다. 라임펀드를 판매한 증권사들에 대한 제재심은 오는 29일 열릴 계획이다. 금감원은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 등 3곳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직무 정지’를 염두에 둔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극동대학교, ‘교육과정 인증제’로 교육의 질 강화

    극동대학교, ‘교육과정 인증제’로 교육의 질 강화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의 질 제고에 앞장서는 극동대학교가 인재교육혁신원 극동인증센터를 통해 대학교육 내실화를 위한 ‘교육과정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교육과정 인증제는 미래사회 요구와 학과 특성에 부합하는 전공능력을 설정하고, 이에 기반한 전공교육과정 편성/운영 여부를 심의하는 제도다. 각 전공에서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하면 극동인증위원회가 서면 평가를 통해 대/내외적 요구분석을 토대로 한 전공능력 설정 여부와 이에 기반을 둔 전공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지난 8월 진행된 27개 전공의 전공교육과정 인증 심의에서는 14개 학과가 ‘인증’을 획득하고 총장 명의의 인증서를 받았다. ‘조건부 인증’을 받은 12개 학과는 심의위원의 검토의견을 바탕으로 자체평가보고서를 보완해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1개 학과의 경우 별도의 재심의가 필요해 ‘재인증’이 부여됐다. 인증 심의 평가 지표는 △환경 분석(20점) △전공교과목 현황 분석(40점) △전공능력 중심 교과목 구성(40점) 등 3개 영역 10개로 구성되어 있다. 환경 분석 지표에서는 대/내외 환경 분석을 통해 전공산업별 트렌드를 확인하고, 외부 전문가 및 학과 의견을 수렴해 학과 특성화 및 발전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공교과목 현황 분석 지표에서는 전공능력 설정의 타당성을 세우고, 전공교과목 개설/편성의 적합성을 확인해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전공능력 중심 교과목 구성 지표에서는 교과목별 전공 능력과 핵심역량 등의 맵핑을 통해 전공교육과정의 종합적인 구성을 확인하고, 교과목 체계표와 프로파일을 얻어야 한다. 평가는 학과별 3인 1조(극동인증위원회 내부위원 1인, 학과교수 1인, 외부전문가 1인)로 구성된 심의평가단이 진행한다. 이들이 평가점수를 산출하면 극동인증위원회 회의를 통해 ‘인증’과 ‘조건부 인증’을 판별한다. 극동인증센터 장수정 연구원은 “전공교육과정 인증제는 학과 경쟁력 강화와 내실 있는 교육 과정 운영을 위해 마련되었다”라며 “비대면 교육 시대에 알맞은 질 높은 교육과정을 갖추기 위해 인증 시스템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재형 경기도의원, 민락지구 아파트 단지 앞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요구 집단민원 해결

    권재형 경기도의원, 민락지구 아파트 단지 앞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요구 집단민원 해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권재형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정부3)은 지난 7월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접수 받은 민락센트럴 17단지와 우미린더스카이 아파트 사이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민원을 해결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권재형 부위원장과 관계기관은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8일 의정부상담소에서 주민대표자 및 의정부시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고 향후 진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민원건은 지난해 6월 접수돼 1차례 심의기관 심사 결과 설치 부적합 판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보행자 통행안전과 스쿨존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대각선 횡단보도 필요성과 당위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재심의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지속 전개해 왔다. 권재형 부위원장은 집단민원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관계기관의 협조를 이끌어 심도있는 재심의한 결과 지난달 28일 설치가능 결정 통보를 받았다. 참석한 의정부시 관계자는 그간의 추진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설치 공사에 박차를 가해 이달 말까지 완공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재형 부위원장은 “먼저 민원처리에 적극 협조해 주신 의정부시와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들께 감사를 표하고 스쿨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과 주민 편의를 위한 민원 사안이 해결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집단민원 뿐 아니라 작은 민원에도 항시 귀 기울여 듣는 자세로 민원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감원, 라임 판매 증권사 3곳 CEO ‘중징계’ 통보

    금감원, 라임 판매 증권사 3곳 CEO ‘중징계’ 통보

    사기성 운용을 하다가 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를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끼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금융감독원이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현직 CEO는 직무정지당할 수도 있다. 7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대신증권 등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상품을 판매한 증권사 3곳에 징계안을 사전 통보했다. 3개 업체 CEO에게는 연임 및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 안이 통보됐다. 다만 3개 증권사 가운데 2곳(신한금투·대신증권)은 라임 사태 이후 새 대표가 선임됐다. 이 때문에 당시 CEO인 김병철 전 신한금투 대표와 나재철(현 금융투자협회장) 전 대신증권 대표 등에게 중징계 사전 통보가 간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경영을 맡은 박정림 대표와 전임자인 윤경은 전 대표가 중징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현직이어서 만약 직무정지가 확정된다면 KB증권은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각 증권사에 대한 징계 수위도 이날 사전 통보했다. 기관 중징계에는 기관경고, 업무정지, 인허가 취소 등이 있는데 증권사들에 어떤 징계가 통보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금감원이 판매사와 CEO에게 책임을 물은 근거는 크게 2가지다. 내부 통제 기준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점과 불완전판매 등 판매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점이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라임 펀드를 팔면서 상품전략위원회 심사를 일부 생략하거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 관련 통제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증권업계에서는 CEO까지 징계할 법적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고 반발한다. 또 “금감원 스스로 라임운용과 신한금투가 공모해 펀드 부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속인 사건으로 규정했으면서도 판매사들에 무리하게 책임을 지운다”고 주장한다. 올 초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징계와 관련해 금감원과 은행권 사이에 불거졌던 갈등 양상이 다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DLF 사태 당시 하나은행장)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금융당국의 중징계 제재에 불복해 징계 취소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냈다. 라임 판매 증권사의 징계 수위는 오는 29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금감원 담당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함께 출석해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인 대심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판매 은행들에 대한 제재도 뒤따를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또 살아난 디지털교도소… 사라지기엔 아까운 사이트인가

    또 살아난 디지털교도소… 사라지기엔 아까운 사이트인가

    성범죄자 등의 신상을 임의로 공개하는 사이트인 ‘디지털교도소’가 지난 26일 주소를 옮겨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 22일 30대 남성 운영자가 베트남에서 검거된 데 이어 24일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사이트 전체를 차단했지만 또다시 살아난 것이다. 앞서 이른바 ‘2기 운영자’는 지난 11일 “사적 제재 논란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지만 디지털교도소는 이대로 사라지기엔 너무나 아까운 웹사이트”라며 “비상식적 판결에 상처 입은 피해자를 위로했고 온라인 지인능욕범죄도 응징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교도소가 여전히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을 대신한 ‘사회적 응징’을 내세우는 지금, 디지털교도소의 출발과 그것이 남긴 명과 암을 되짚어 봤다. 디지털교도소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처음 만들어진 지난 3월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시 텔레그램에서 스스로를 ‘텔레그램 자경단’이라고 부르는 대화방 ‘주홍글씨’가 “텔레그램 강력범죄에 대한 신상공개 및 범죄자의 경찰 검거를 돕기 위해 범죄자들을 감시한다”며 활발하게 활동했기 때문이다. ‘n번방’ 피의자들에 대한 신상공개 요구가 거센 분위기 속에서 주홍글씨는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이름이나 얼굴, 연락처, 나이 등을 임의로 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주홍글씨는 가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가족이나 피해자의 신상도 유포한 데다 운영자 다수가 가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신뢰를 잃었다. 주홍글씨 운영자 중 송모(25·닉네임 ‘미희’)씨는 성착취물 수백 개를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월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디지털교도소는 그 빈틈을 파고들었다. 지난 5월 말 별도의 사이트를 개설하고 신상공개 범위도 넓혔다. ‘주홍글씨’에서 ‘박제’된 자료나 n번방, 박사방 피의자를 주로 공개하다가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나 살인범, 아동학대범,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었던 판결을 내린 판사들의 신상까지 공개했다. 지난 7월 법원이 손정우의 미국 인도 불허를 결정하자 “사법부가 범죄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아 디지털교도소가 나온 것”이라는 분노가 거세게 일었다. 디지털교도소는 제보를 받아 검증을 거쳐 신상을 공개한다고 공언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신상정보가 공개되는 피해가 이어졌다. 지난 6월 성착취 동영상 구매를 시도했다며 채정호 가톨릭대 의대 교수의 신상이 디지털교도소에 공개됐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는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 채 교수는 누명을 벗기 위해 지난 8월 대구지방경찰청에 휴대전화를 자진 제출해 포렌식 수사를 받았다. 또 지난 7월 디지털교도소는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 김도윤씨가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라며 신상을 공개했지만 김씨는 단순한 동명이인이었다. 같은 달 고려대 학생 정모씨가 지인의 얼굴을 영상물에 합성하는 ‘지인 능욕’을 요구했다며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학교 커뮤니티에 억울하다는 글을 올렸던 정씨는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신상이 공개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전화, 문자 등을 통해 각종 욕설과 비난을 받는 등 고통을 겪었다. 디지털교도소가 연락처 등을 공개하며 ‘공격하라’고 선동한 결과였다. 사후 대처도 미흡했다. 김씨는 “공개 사과문에는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적더니 연락도 없다”면서 “보여 주기식으로 대중에게 신뢰를 얻으려 할 뿐”이라고 짚었다. 제보가 사실이라 해도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피의자의 신분을 공개하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과도 위배된다. 물론 수사 중에 일부 공개되는 사례도 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8조의 2에 따라 피의자가 죄를 저질렀다고 볼 충분한 증거가 있으며,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재범 방지나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익을 위한 경우에 한해서다. 공개 대상자가 행정소송을 거쳐 불복할 수도 있다. 또한 법원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중 일부에 대해 범죄 예방을 위해 유죄판결과 함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디지털교도소처럼 개인이 성범죄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아버지의 신상을 공개한 사이트 ‘배드파더스’의 운영자는 법원에서 공익성을 인정받았지만, 전문가들은 디지털교도소의 경우 공익성을 인정받기 쉽지 않다고 본다. 법원은 사실관계에 기초했는지나 표현 등을 바탕으로 공익성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배드파더스는 판결문, 양육비 부담조서 등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양육비를 받으면 정보도 삭제했다. 특히 신상공개 대상자에 대한 공격을 유도하거나 비난 섞인 표현도 쓰지 않았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디지털교도소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내는 공익적 효과를 가져왔다기보다 사적 복수나 분노를 쏟아 내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어 공익적인 사이트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디지털교도소 운영자의 의도 자체를 의심하기도 한다.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가족이 n번방 피해자”라고 활동 배경을 밝혔지만 정작 제보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주홍글씨에 있던 운영자들도 있지만 성착취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확신하며 공동 운영자들을 두둔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증거라며 게시된 캡처를 보면 결국 ‘지인 능욕’을 의뢰받아 제작했거나 성착취물을 가지고 있던 판매자가 디지털교도소에 제보한 것”이라며 “디지털 성범죄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왜 제작·판매자들의 연락처를 공개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베트남에서 검거된 운영자를 한국으로 소환해 ‘2기 운영자’에 대한 수사가 진척되면 이들의 범행 동기도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방심위가 ‘늦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방심위는 지난 14일에야 디지털교소도의 17건만 접속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차단하기로 한 페이지에 지속적으로 접속이 가능하자 지난 24일 사이트 전체 접속을 차단하기로 결정을 바꿨다. 방심위 관계자는 “https로 접속하면 기술적으로 차단이 되지 않을 수 있어 디지털교도소 운영자에게도 페이지 삭제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재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디지털교도소가 부침을 거듭하는 사이 사적 제재를 촉발한 원인으로 지목되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낮은 양형기준은 시민사회의 요구에 맞춰 정비됐다. 지난 15일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범죄의 기본 형량을 징역 5~9년으로 정했고, 딥페이크 등 편집 영상물을 제작하면 기본 징역 6개월에서 1년 6개월을 선고하도록 했다. 사적 제재는 사그라들 수 있을까. 서혜진(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양형위가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 등도 신중하게 판단하기로 하는 등 진일보한 양형기준을 내놨다”며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다면 사적 제재나 복수는 점차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상공개를 통한 사적 제재가 호응을 얻는 배경에는 정의감 외에 범죄자에 대한 호기심도 있다”면서 “사적 제재를 가하는 이들은 국가가 형벌권을 독점한 취지를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들은 어떻게 사법부를 감시하고 가해자를 주시해야 할까. 이에 대한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D’(마녀)라는 활동명으로 알려진 반성폭력활동가와 성신여대 자치언론 ‘온성신’, ‘eNd’(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는 시민들과 전국 법원에서 열리는 디지털 성범죄 재판을 방청하고 이를 대중에게 알렸다. 결국 사법부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은 디지털교도소가 아니라 성범죄의 실질적인 근절을 위해 활동한 시민들의 꾸준한 노력이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설] 방심위, ‘디지털교도소’ 사적 처벌 용인한다는 건가

    ‘사적(私的) 처벌’ 논란을 낳은 ‘디지털교도소’와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전체 사이트 접속 차단이 아닌 일부 불법정보만 차단하기로 그제 결정했다. 사적 처벌을 용인하는 것으로 비칠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디지털교도소는 n번방 사건 관련자 등 성범죄자들이 관대하게 처벌받는 데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해진 시점에 이에 편승해 등장했다. 성범죄, 아동학대 등 강력사건 범죄자나 혐의자들을 ‘사이버 감옥’에 가두고 그들의 신상정보를 낱낱이 공개해 ‘사회적 심판’을 받게 한다는 취지를 내걸었다. 방심위는 디지털교도소 전체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이 과잉 규제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불법 게시물이 전체 89건 가운데 17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사실관계가 불확실한 주장,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등 진위가 불명확하고 불법성이 뚜렷한 게시물만 외과수술하듯 도려내 차단하면 된다는 것이다. 허용된 범위 내에서만 운영하면 이름과 사진, 전화번호 등을 공개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디지털교도소는 규제를 완화해야 할 첨단 정보기술(IT) 분야도 아닐뿐더러 표현의 자유와도 무관하다는 점을 방심위는 간과했다. 취지는 그럴싸했지만 우려했던 대로 디지털교도소는 부작용이 속출했다. 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신상이 공개된 한 대학생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숨진 채 발견됐고, 한 의대 교수는 천신만고 끝에 누명을 벗었지만 여전히 ‘낙인’ 후유증에 시달린다. 이보다 더한 부작용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사적 처벌은 문명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범죄와 형벌을 법으로 명문화해 이에 근거하지 않는 처벌을 금지하는 죄형법정주의를 거부하는 것으로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다. 무엇보다 제2, 제3의 디지털교도소가 나와 악용될 소지도 다분하다. 방심위의 재심의를 기대한다.
  • ‘환매 중단’ 라임펀드 최다 판매 지점에 포상한 증권사

    ‘환매 중단’ 라임펀드 최다 판매 지점에 포상한 증권사

    센터장 구속, 본사 고객에 보상은 안 해부실 몰랐다며 ‘직판장’ 방치 책임 회피“경영진 제재·국감 증인 채택할 가능성”금융감독원이 다음달 라임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 운용사인 라임과 판매사들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제재심에서는 판매사에 대한 기관징계뿐 아니라 경영진까지 징계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일각에선 금감원이 내부 통제 부실을 적용해 판매사 최고경영자(CEO)를 징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라임펀드 판매액이 가장 많은 대신증권은 반포WM센터에서 대부분의 라임펀드를 팔았습니다.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인물인 장모씨가 재직했던 이곳은 라임펀드만 판매한 사실상의 ‘직판장’ 역할을 하고도 본사에서 포상을 받았습니다. 15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반포WM센터는 2017년 2~4분기, 2018년 3분기 4차례에 걸쳐 본사에서 우수영업점으로 선정됐습니다. 반포WM센터는 2017~2019년 3년 동안 개인 고객에게만 3915억원어치의 라임펀드를 판매했습니다. 기관자금 설정액까지 포함하면 이 센터의 라임펀드 잔고는 같은 기간 2조 8734억원입니다. 전체 펀드의 잔고가 3조 481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94.3%가 라임펀드 관련 돈입니다. 장 센터장이 재직하던 시기 반포WM센터가 개인 고객 판매와 기관자금 설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라임펀드만 집중적으로 취급했다는 얘기입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곳의 우수영업점 선정에 대해 “당시 라임펀드는 탁월한 수익률로 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품이었다”며 “라임펀드 외에 다른 성과도 반영해 이뤄진 포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판매사 입장에서는 운용사(라임자산운용)의 부실 운용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본사 차원의 포상까지 이뤄진 데다 라임펀드만 취급한 기이한 구조를 방치한 것을 두고 책임론이 제기됩니다. 본사에서 우수한 영업을 했다고 칭찬받은 당시 반포WM센터장인 장씨는 지난 5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민 의원은 “대신증권은 라임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이지만, 소비자 보상 같은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대신증권 경영진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라임펀드 직판장이었던 지점 포상한 증권사

    라임펀드 직판장이었던 지점 포상한 증권사

    라임자산운용(라임)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장모씨가 재직했던 대신증권 반포WM센터가 사실상 라임펀드만 판매했던 ‘직판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조 6000억원대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 다음달쯤 운용사인 라임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판매사들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연다. 1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반포WM센터를 2017년 2~4분기, 2018년 3분기 4차례에 걸쳐 우수영업점으로 선정했다. 반포WM센터는 2017~2019년 3년 동안 개인 고객에게만 3915억원 어치의 라임펀드를 판매했다. 기관자금 설정액까지 포함하면 이 센터의 라임펀드 잔고는 같은 기간 2조 8734억원이다. 전체 펀드의 잔고가 3조 481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94.3%가 라임펀드 관련 돈인 것이다. 장 센터장이 재직하던 시기 반포WM센터가 개인 고객 판매와 기관자금 설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라임펀드만 집중적으로 취급했다는 얘기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당시 라임펀드는 탁월한 수익률로 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품이었다”며 “당시 우수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고객 수익을 높인 점, 라임펀드 외에 다른 성과도 반영해 이뤄진 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판매사로서는 운용사(라임자산운용)의 부실 운용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문제가 있었다면 상품을 팔지도 않았을 것이고, 포상도 없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본사 차원의 포상까지 이뤄진데다 라임펀드만 판매하는 기이한 구조를 방치한 것을 두고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책임론은 피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당시 반포WM센터장이었던 장씨는 지난 5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다음달 제재심에서 대신증권 등 라임펀드 판매사에 대해 기관 징계뿐 아니라 내부 통제 부실로 경영진까지 징계할 가능성이 크다. 민형배 의원은 “대신증권은 라임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이지만, 소비자 보상 등 후속조치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대신증권 경영진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배터리 소송전, 끝까지 간다…LG화학 “SK, 훔친 기술로 특허낸 뒤 다시 소송”

    배터리 소송전, 끝까지 간다…LG화학 “SK, 훔친 기술로 특허낸 뒤 다시 소송”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이 다음달 최종 결론을 앞둔 가운데 양사의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에서 탈취한 기술로 낸 특허로 되려 LG화학에게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고 비난했다. LG화학은 4일 양사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전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이미 개발한 기술을 가져간 데 이어 특허로 등록했다”면서 “이것으로 모자라 오히려 특허침해 소송까지 제기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증거인멸도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SK이노베이션은 ITC에 “LG화학이 ‘994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994특허는 자동차전지 파우치형 배터리셀 구조 관련 특허다. 앞서 지난해 4월 LG가 SK에 대해 ‘영업기밀 침해’ 혐의로 제소한 것에 맞고소를 한 것이다. 그러나 LG화학은 994특허가 SK이노베이션이 특허를 출원하기 전부터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이 특허를 낸 것이 2015년 6월인데, LG화학은 이미 이 기술을 탑재한 A7배터리셀을 완성차업체인 크라이슬러에 여러 차례 판매한 바 있다는 것이다. 994특허가 LG화학 제품에서 고안한 기술이라는 것에 대한 증거로 LG화학은 ①특허 발명자가 LG화학에서 전직한 인물로, 선행기술 배터리 관련 재료, 무게, 용량, 사이즈, 밀도 등 세부 정보가 담긴 문서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 ②LG화학의 선행기술 배터리 및 994특허에 직결되는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한 프레젠테이션 파일이 삭제됐다가 포렌식을 통해 복원됐는데, 이 파일이 크라이슬러가 LG화학의 A7배터리를 선택하고 며칠 뒤인 2013년 5월 29일에 작성됐다는 점 등을 들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훔친 기술 등으로 미국 공장을 가동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행위로 ITC에 특허침해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한 손’(Unclean hands)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부정한 손 원칙이란 영미 형평법상 원칙으로 원고가 현재 주장하는 권리를 획득하는 데 부정한 수단을 사용했으므로, 구제 청구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예비판결 나왔지만, 양사 합의는 난망 한편, ITC는 올해 2월 두 회사의 소송전에서 예비판결을 통해 LG화학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이의가 받아들여지면서 재심의에 들어갔고 다음달 5일 최종 결론이 내려진다. 결정인 나오면 미국 앨라배마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의 최종 재판이 열리고, 여기서도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하면 미국으로 배터리 부품, 소재 수출이 금지된다. 예비판결에 대해 LG화학은 “최종 판결에서 결과가 뒤집힌 적 없다”고, SK이노베이션은 “이의제기가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진 적이 없다”면서 저마다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 양사가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배상금 규모를 놓고 LG화학은 수조원대를 요구하는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수천억원대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해도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을 거부하면 SK는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이 지금껏 ITC 결정을 거부한 사례는 없다. 그럼에도 SK에게 수출금지 조치가 내려지면 미국 내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하는 포드 등의 전기차 생산 프로젝트가 물건너가는 만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교육청 ‘아빠찬스’ 시민감사관 의혹 사실로 드러나

    서울교육청 ‘아빠찬스’ 시민감사관 의혹 사실로 드러나

    시민감사관 아빠가 딸을 시민감사관에 추천해 위촉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소속 공익제보센터 직원이 딸을 시민감사관으로 위촉했다는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교육청 시민감사관 위촉 및 수당 지급 적정 여부’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공익제보센터 상근 시민감사관 A씨의 딸 B씨가 회계 분야 비상근 시민감사관에 위촉돼 특혜 논란이 일었고, 교육청이 지난 4월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감사 결과 A씨는 B씨가 딸인 것을 숨기고 센터 내부에 자신의 업무를 보조하는 비상근 시민감사관으로 B씨를 추천한 사실이 확인됐다. 통상 시민감사관은 종합·특정감사나 고충 민원·진정·비위고발 사안 공동조사 등에 참여하기 때문에 교육행정과 법률 등에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회계사나 퇴직 교원이 맡아왔다. 그러나 B씨는 대학 졸업 후 보험회사에 18일간 고용된 것 외에 고용 이력이 없었다. 딸 B씨는 아버지가 운영위원장인 한 시민단체에서 무급 위촉직 간사로 5년여간 활동한 경력이 있었다. 공익제보센터 민원감사 담당자인 A씨는 서류심사 전 내부 회의에서 “시민단체 간사 B씨가 이 단체 추천으로 지원했다”며 B씨를 민원감사 전담 보조 인력으로 뽑자는 의견을 냈다. B씨가 딸인 것은 물론 그가 시민단체 정식 직원이 아닌 무급 위촉직 간사였다는 사실을 숨기고 의견을 낸 것이었다. 시민단체가 B씨를 추천했다는 것도 사실과 달랐다. 면접심사에서 ‘B씨에게 회계 자격증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B씨는 내부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면접위원들은 센터 내부 사정을 존중하자며 B씨의 점수를 조정했고, 이를 몰랐던 센터장은 B씨를 비상근 시민감사관으로 위촉했다. 감사원은 서울시교육감에게 A씨를 징계하고 B씨에게 청탁금지법 등 위반에 따른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도록 이런 사실을 관할 법원에 알리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감사원이 관련 조례와 법령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지침 등을 보면 가족관계를 밝히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성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며 “추천서는 양식이 공고문에 첨부되지 않아 단체등록증을 첨부했고, 단체가 회의를 통해 추천한 사실을 사무국장이 진술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등록취소·영업정지 징계… 새달 ‘라임發 태풍’ 분다

    등록취소·영업정지 징계… 새달 ‘라임發 태풍’ 분다

    금융감독원이 1조 6000억원대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 다음달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들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연다. 라임자산운용은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재인 등록 취소, 부실 운용을 알고도 판매를 계속한 것으로 드러난 신한금융투자는 영업정지와 같은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판매사는 기관 징계뿐 아니라 내부 통제 부실이 드러나면 경영진도 무더기 징계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부실 펀드를 가교운용사(배드 뱅크)로 이관하는 작업이 끝난 다음달쯤 라임펀드에 대한 제재심을 열 계획이다. 라임펀드의 환매 중단액은 4개 모펀드와 173개의 자펀드를 합해 모두 1조 6679억원에 달한다. 앞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라임이 운용한 모펀드 중 하나인 플루토TF-1호 펀드(무역금융펀드)에 대해 전액 배상 결정을 한 바 있다. 관련 분쟁조정 4건은 모두 민법상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당시 분조위는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는 펀드 부실을 알게 된 2018년 11월 이후에도 부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운용 방식을 바꿔 가면서 펀드 판매를 이어 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릴 제재심에서 라임자산운용의 제재 수위는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중 가장 높은 수준인 등록 취소가 유력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위법행위만으로도 등록 취소를 하지 않는 게 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부실을 알고도 감췄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도 중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본부장은 부실을 숨기고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고 김병철 사장도 지난 3월 라임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라임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와 은행들도 기관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때처럼 판매사 경영진에 대한 징계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대신증권은 2480억원어치의 라임펀드를 팔면서 투자자에게 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혐의로 장모 전 센터장이 구속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다른 판매사들도 불완전 판매 문제로 제재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DLF 사태 때처럼 부실한 내부 통제라는 논리를 똑같이 적용해 경영진을 징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DLF 사태에선 제재에 불복해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이번엔 당국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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