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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Z, 영종도 카지노 사전심사 재청구 논란

    LOCZ, 영종도 카지노 사전심사 재청구 논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영종도 미단시티(조감도) 복합리조트 설립을 신청했다가 지난해 6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리포&시저스(LOCZ)코리아가 지난달 17일 정부에 사전 심사를 재청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 주도의 카지노 정책을 펴기 위한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이 지난달 말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등 민원 신청 방식의 사전 심사제 폐지를 눈앞에 두고 재심사를 요청한 탓이다. 이에 일각에선 LOCZ코리아가 규제가 강화되기 전 막차를 타려는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7일 국내 카지노 업계 등에 따르면 LOCZ코리아는 최근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자본금 납입증명서, 투자계획서, 사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1차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신용등급은 조건부 BBB에서 무조건부 BBB-로 상향시켰고, 1단계 투자규모도 당초 6700억원에서 7500억원 안팎으로 늘려 제출했다. 이 업체는 인도네시아 리포그룹과 세계 최대 카지노·호텔그룹인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만든 외국인 투자법인이다. LOCZ코리아 측은 “대한민국 법률이 제시하는 요구사항을 충족할 것”이라며 재도전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영종도 미단시티에 들어설 복합리조트 계획에 따르면 LOCZ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1단계 사업 기간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컨벤션센터, 스파 등을 갖춘 리조트를 건설하게 된다. 9년간 총 2조 3000억원을 들여 최종 단계에선 1만 2000석 규모의 아레나 등을 만들 예정이다. 5조~6조원 규모의 해외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비해선 절반 수준에 그치지만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사활을 건 사업이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처럼 도시 활성화를 위한 주요시설이기 때문이다. 이같이 정부가 서류 심사만으로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인·허가를 가능케 한 민원신청 방식의 사전심사제는 2012년 9월 도입됐다. 예전까지는 5억 달러 이상 투자계획을 밝히고, 특급호텔 건설에만 3억 달러 이상을 실제 투자해야 인·허가가 가능했지만 장벽이 크게 낮춰진 셈이다. 단기 차익을 노린 외국 자본의 ‘먹튀론’이 득세하고 당시 문화부도 반대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밀어붙였다. 결국 지난해 LOCZ와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2곳이 신청했다가 서류가 반려되면서 사전 심사제는 다시 도마에 올랐다. 민원신청 방식의 사전공모제라 심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었고, 누구든 언제나 신청할 수 있어 심사 청구의 난립과 행정 혼란이 우려된 탓이다. 이에 정부는 기존 사전심사제의 틀은 유지하면서도 공고를 내는 방식(공모제)으로 투명성을 높이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해 왔다. 주무부처인 문체부는 3월쯤 LOCZ코리아의 재청구에 대해 허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겉으론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내부적으론 복잡한 기류가 감지된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카지노 사전심사제는 외자 유치를 위해 도입한 것인데 방법이 맞느냐는 것에 대해선 심각한 회의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당장 사전 심사를 통과한다 해도 리조트가 들어설 미단시티는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좌초된 공모형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이란 점에서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새로 도입될 공모제에 따라 LOCZ코리아가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학준 배재대 교수는 “복합리조트란 용어가 난무하고 있다”면서 “외국 자본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를 얻는다면 이후 영업 손실 보전을 이유로 내국인 출입까지 주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시립미술관·장생포순환도로 확장 등 울산 현안사업 줄줄이 ‘스톱’

    울산시립미술관 건립과 울산대교 연결 장생포순환도로 확장,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현안사업이 중앙 투융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안전행정부는 최근 울산시가 신청한 7개 사업에 대한 중앙 투융자심사를 개최해 이같이 3개 사업을 재검토하도록 결정했다. 시는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다시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투융자심사위는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사업(사업비 734억원)의 경우 문화재보호구역인 만큼 시굴조사를 거친 뒤 다시 투융자심사를 받고, 면적도 당초(연면적 1만 2400㎡)보다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 따라서 울산시립미술관은 내년에 착공해 2017년 1월 개관한다는 목표에 차질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문화재 발굴조사 과정에서 중요한 유적이 발견되면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또 부산시립미술관(연면적 2만 1425㎡)의 절반 수준인 규모를 더 줄일 경우 미술관 기능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생포순환도로 확장(사업비 340억원) 공사도 재원계획 재수립을 이유로 재검토 처리됐다. 심사위는 울산시가 계획한 ‘지방채(90억원) 우선 발행안’ 대신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지방채 발행 여부와 규모를 정하도록 주문했다. 이 사업은 2009년 10월 중앙 투융자 심사를 거쳤으나 5년째 진척이 없어 이번에 다시 투융자심사를 받았지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울산하이테크밸리 조성사업(사업비 2155억원)도 재검토 대상에 올라 단지 조성면적을 기존 290만㎡에서 200만㎡로 줄이고, 수요에 따라 단계적 개발하는 방안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은 내년 보완작업을 거쳐 재신청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동양파워 매각 산 넘어 산

    동양그룹의 알짜 계열사인 동양파워의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어렵사리 매각에 성공해도 정부가 새 대주주의 적격성을 재심사하기로 하면서 인수 후보 기업들이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동양시멘트 등의 기업어음(CP)·회사채 투자자들로선 매각 자금을 균등·차등 분배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자꾸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관계자는 10일 “동양의 경우처럼 경영권 자체가 넘어가는 매각이 추진되면 발전사업자의 재선정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면서 “적격성 심사는 사업권을 새로 인수한 기업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자 재선정에 들어가면 적격성 평가 항목의 일부 수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 “새 인수자가 끝내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동양파워가 확보한 사업권 가치도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양파워를 인수한 기업은 새삼스럽게 적격성을 다시 평가받을 뿐만 아니라 올해 초 동양파워에 적용됐던 ▲설비 비용(15점) ▲지역희망 정도(25점) ▲사업추진 여건(15점) ▲계통 여건(25점) ▲환경 여건(14점) 등 평가항목(100점 만점 기준)도 새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사정에 따라 동양파워의 가치는 지난달 27일 두산과의 1차 매각협상에서 제시된 지분 75%의 인수가격 4000억원(100% 환산 때 5000억원 추정)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처음 동양의 희망가는 1조원에 이르렀다. 비슷한 사업구조를 지닌 STX에너지 인수에는 GS·LG컨소시엄, 포스코에너지, 삼탄·삼천리가 이미 경합하고 있고 동양파워에는 SK 측이 관심을 보였지만, SK는 최근 총수 부재 탓에 대단위 사업 투자를 전면 유보하고 있는 상태라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뉴스 분석] 오바마의 ‘삼성전자 제품 수입금지’ 수용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앞서 애플의 자국 수입금지 조치에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방법으로 다시 자국 기업의 손을 들어 줄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은 예상대로 들어맞았다. 지난 8월 오바마가 애플 제품에 내린 수입금지 판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는 이른바 표준특허에 대한 ‘프랜드(FRAND) 원칙’이다. 프랜드 원칙은 표준특허에 대해 특허 보유자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사용 허가를 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표준특허란 업계에서 모두 공통으로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말한다. 220V 콘센트나 USB 포트 규격처럼 함께 사용하기로 약속하면 제품들의 호환 등이 좋아지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상용특허란 표준특허가 아닌 일반 특허로 우회가 가능한 특정 기능이나 서비스 관련 특허다. 미국의 논리를 정리하자면 삼성전자의 특허는 핵심 기술이라 우회할 방법이 없으니 애플 등 누구나 쓸 수 있게 해야 하지만 애플의 특허는 피할 방법이 있는데도 삼성이 베껴 썼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최신 제품에서는 애플의 특허를 우회한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주장이 터무니없지만은 않다. 하지만 미국이 애초부터 프랜드 원칙을 내세웠던 이유가 정치적인 결정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오바마가 애플 제품에 내린 수입금지 판정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물론 자국 내 언론도 미국의 ‘이중성’에 비판을 가했다. 세계 무역시장에서 자유무역과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를 주장하는 미국이 실제는 자국 기업만 보호한다는 지적이었다. 우리 정부도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삼성과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상호 간 특허침해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가 서로 다른 결정을 내려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오바마가 자충수를 뒀다는 평도 나온다. 실제 자국 내 기업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미국에는 애플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퀄컴처럼 수많은 표준특허를 갖고 있는 기업은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퀄컴 등이 다른 나라에서 표준특허권을 사용하려 하면 다른 나라 정부가 오바마와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삼성전자 매출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금지 대상 제품이 갤럭시S2 등 대부분 출시한 지 2년가량 지난 구형 제품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등 현재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은 대부분 애플의 특허를 우회한 다른 기술을 적용했다. 경제적 손해는 그리 크지 않지만 명분을 찾기 위해 법정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린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항고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연방순회항소법원에 ITC가 지난 8월 내린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항고하고 전면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항소법원이 재심사(2심)를 결정하면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다른 희망도 있다. 문제가 된 특허 2건 중 ‘949 특허의 경우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무효라는 예비판정을 받은 바 있다. 만약 해당 특허가 무효라는 최종 결론이 나오면 애플은 양사 간 분쟁에서 이 특허를 더 이상 거론할 수 없게 된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다시 한번 거는 이유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인 불분명해도 순직판정 기회 줘야”

    앞으로 군 사망자에 대한 재심사는 국방부가 직접 맡고, 진상규명이 어려운 사망자도 순직으로 인정받을 길이 열릴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군 사망자 조사와 심사 실태 개선안을 마련해 국방부와 육·해·공 각 군에 권고했다고 6일 밝혔다. 개선안을 마련한 데는 임신 중 과로사한 고(故) 이신애 육군 중위와 지난해 8월 권익위가 순직 결정을 내린 고 김훈 중위 사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권익위는 고 이 중위에 대해 사망원인을 재심사할 것을 요청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재심사는 최초 심사를 했던 육군본부에서 하게 된다. 사회적 관심을 끈 이 중위 건은 권익위 권고 직후 재심을 거쳐 순직 결정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재심 요청이 들어간 고 김 중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류 상태다. 원심을 내린 기관이 다시 심사를 하니 결정을 번복하기도 쉽지 않다. 개선안에 따르면 군 사망자에 대한 사망구분 심사와 재심 근거를 ‘군 인사법’에 마련하고, 재심은 상급기관인 국방부가 직접 한다. 재심사위원회에는 외부 민간전문위원을 절반 이상 위촉해 객관성을 제고하고, 국방부조사본부의 사망사고민원조사단 조직 및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담았다. 사망원인이 불분명해 일반사망 처리된 경우에도 순직 여부를 다시 판단받을 수 있다. 또 법원이나 조사권한을 가진 국가기관이 ‘순직’ 결정을 한 경우 국방부가 이를 받아들이고, 2006년 10월 이전 사망자에 대해서도 재심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진상규명 불능 처리된 사망자도 직무상 연관성이 입증되면 순직을 인정받도록 훈령 개정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다만, 김훈 중위 건은 조사본부 재조사 결과 직무 연관성이 없는 ‘자살’로 결론 났다. 사망원인에 대한 군의 판단이 바뀌어야 훈령개정으로 순직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교원소청심사위 결정 취소판결은 이유에도 기속력 있어

    오늘은 사립학교 교원에 대한 징계처분을 다룬 대판 2012두12297 사건을 살펴보기로 한다. 사립학교 교원에 대한 징계처분에 불복하는 절차로 교육부에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두고 있다(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7조 제1항). 사립학교에서 교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면 해당 교원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할 수 있고, 원 징계처분이 아니라 소청심사위원회의 결정이 행정처분에 해당한다. 이에 반해 국공립학교 교원에 대한 징계처분의 경우에는 원 징계처분 자체가 행정처분에 해당하고, 그에 대해 해당 교원이 소청심사를 청구하는 것은 행정심판의 성격을 갖는 것이어서 행정소송의 심판 대상은 원 징계처분에 해당하게 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사립학교 교원에 대한 심사청구를 기각하거나 원 징계처분을 변경하는 처분을 한 경우 다시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또한 위원회가 교원의 심사청구를 인용하거나 원 징계처분을 변경하는 처분을 한 경우에는 결정권자(학교법인)는 이에 기속된다. 원 징계처분이 국공립학교 교원에 대한 것이라면 처분청은 불복할 수 없지만, 사립학교 교원에 대한 것이면 그 학교법인 등은 위원회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국공립학교 교원에 대한 징계처분은 원 징계처분 자체가 행정처분이므로 심판 대상이 원 징계처분이고 위원회 결정과 상관없이 원 처분에 위법이 있는지, 징계 양정에 문제는 없는지를 판단한다. 원 처분에 문제가 있다면 원 처분을 취소하고 그 후속 절차도 원 처분을 한 처분청이 판결의 기속력에 따라 징계를 하지 않거나 징계를 변경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반면에 사립학교 교원에 대한 징계는 소청심사위원회 결정이 심판 대상이 되므로 법원이 위원회의 결정을 취소한 판결이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위원회가 다시 그 소청심사 청구 사건을 재심사하게 될 뿐 학교법인 등이 곧바로 위 판결의 취지대로 재징계를 하는 의무를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 소청심사위원회의 결정은 처분청에 대해 기속력을 가지고 이는 결정의 주문에 포함된 사항일 뿐 아니라 그 전제가 된 요건 사실을 인정과 판단, 즉 처분 등의 구체적 위법 사유에 관한 판단에까지 미친다(대판2003두7705). 그런데 오늘 사안에서는 사립학교 교원이 어떤 징계처분을 받아 위원회에 소청심사 청구를 했는데 이에 대해 위원회가 그 징계사유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징계 양정의 당부에 대해서는 나아가 판단하지 않은 채 징계처분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 후 법원에서 심리한 결과 소청심사위원회가 판단의 대상으로 삼지 아니한 원 처분의 징계사유 중 일부는 인정된다고 판단됐다. 그리고 법원은 원 징계처분은 징계양정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결론은 타당하고 판단했다. 그러한 경우 법원은 어떠한 판결을 내려야 하는가. 심판 대상인 위원회의 결정 자체(원 징계를 취소하는 내용)는 타당하지만 결정의 이유 중 일부는 잘못 판단된 경우에도 법원은 위원회의 결정을 취소하는 판결을 선고해야 한다고 보았다. 만약 위원회가 내린 결론이 타당해 그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을 선고하면 위원회 결정은 그대로 확정되고, 위원회 결정에 따라 학교법인은 그에 기속된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 취지는 원래 징계 자체는 과도하지만 징계 양정이 잘못돼 징계를 가볍게 변경하라는 것이므로,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위원회의 결정을 취소하는 판결을 선고하고 위원회가 다시 원 징계에 대해 이를 변경하는 내용의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는 결국 소청심사위원회의 결정뿐만 아니라 행정법원의 판결에는 주문과 더불어 이유에까지 기속력이 있다는 점을 잘 보여 주는 것이다.
  • 비리 고발 교수에 20년간 소송한 대학

    학교 내부 비리를 고발한 조교수의 재임용을 막기 위해 20년간 수차례에 걸쳐 소송을 제기한 대학이 결국 패소했다. 김모(56)씨는 1986년부터 경기 성남시 A대학의 전임강사로 일하기 시작해 1991년에는 조교수로 승진 임용됐다. 하지만 1993년 한 신문사에 A대학의 대학입시부정 명단을 제보해 기사화되면서 학교 측과 마찰을 겪었다. A대학은 1995년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교직원, 재학생, 졸업생 및 학부모들의 실망과 분노를 자아냈고 교수로서의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임용기간이 만료된 김씨에 대한 재임용을 거부했다. 2005년에 ‘대학교원 기간임용제 탈락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김씨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해 임용거부 취소결정을 받아냈다. 이에 반발한 A대학은 2006년 “취소 결정을 무효로 해 달라”며 법원에 소를 제기했지만 1, 2심 모두 패소했다. 김씨는 부당한 거부결정에서 기인한 급여손실에 대해 A대학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 2심 모두 일부 승소했다. 손해배상 소송 결정이 확정된 2011년 A대학은 김씨의 재임용 재심사를 앞두고 복직 및 구제임용에 관한 학칙을 새로 제정했다. A대학은 신설된 학칙의 재임용 평가지침을 통해 김씨에게 ‘공개강의 평가’, ‘최근 3년간의 논문실적 평가’ 등을 요구했다. 김씨가 “새 심사 기준은 소급지침이므로 이에 따를 이유가 없다”며 거부하자 A대학은 재임용을 또다시 거부했다. 김씨는 지난해 교원소청위원회에 “2차 거부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청심사를 청구해 취소결정을 다시 받아냈다. 이에 불복한 A대학은 지난해 또다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심준보)는 A대학이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청심사결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재임용 심사 대상자에게 심사방법을 예측할 수 있게 하고 사후에는 재임용거부결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 심사할 수 있도록 사전에 기준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시 “경복궁 옆 대한항공 호텔 건립 안돼”

    서울시 “경복궁 옆 대한항공 호텔 건립 안돼”

    정부와 서울시가 대한항공의 경복궁 옆 7성급 한옥호텔 건립 계획을 놓고 제2라운드 공방을 벌일 양상이다. 정부가 학교 옆 호텔 건립 허용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최종 인허가 권한을 갖고 있는 서울시는 여전히 반대 입장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일 “대한항공이 호텔을 세우려는 종로구 송현동 일대 부지를 공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법 개정과 교육청의 재심사를 거쳐 대한항공이 사업계획 승인을 다시 신청할 경우 주민 의견 청취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법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게 시의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공공성을 지키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야 하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해당 부지는 한양도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역사문화벨트의 중심이라는 입지 여건도 감안해야 한다. 장기적인 도시 발전을 위해 공익성과 공공성도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 옆 호텔 건립에 대해 시민들이 부정적이라며 시민 공감대를 얻지 못해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 투자활성화 대책을 통해 “학습 환경이 저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유해성이 없는 관광호텔이 원활하게 건립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혀 대한항공의 호텔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시장이 재량권을 갖는 북촌지구단위계획으로 묶여 있고, 이 계획을 바꾸지 않는 이상 해당 부지에 숙박 시설을 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내부적으로 직접 송현동 부지를 사들여 공익적인 공간으로 활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살림살이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려운 방안이다. 그 때문에 정부 매입을 통한 관광자원 활용이 차선책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옛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였던 송현동 일대 3만 7141.6㎡ 부지를 2008년 6월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원을 주고 사들인 뒤 이곳에 호텔 건립을 추진해왔다. 대한항공은 2010년 3월 종로구에 관광호텔 건립 사업계획을 신청했으나 중부교육청은 근처 덕성여중의 학습권이 침해된다며 불허한 바 있다. 이어 대한항공은 행정소송을 냈지만 결국 패소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뉴라이트교과서 해부] 검증위원들 8개월간 교과서 부실 검정…실제 심사는 27일뿐

    [뉴라이트교과서 해부] 검증위원들 8개월간 교과서 부실 검정…실제 심사는 27일뿐

    지난달 30일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이 국사편찬위원회 검정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 가운데 교학사판은 뉴라이트 소속인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 등이 저자로 참여했다. 2008년 뉴라이트 성향 교과서포럼이 대안교과서를 낸 적이 있지만, 뉴라이트 인사가 참여한 역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기는 처음이다. 역사학계는 교과서 공개 사흘 만에 교학사판에서 298건의 서술 오류를 찾아냈다. 이에 교육부는 이례적으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고 고교 채택 절차 연기를 결정했다. 교학사판을 제외한 다른 7종의 집필자들은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를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검정이 끝난 교과서 전 종에 대한 재검토 사태를 촉발시킨 배경에 국사편찬위의 책임은 없는 것인지,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는 무엇인지 정리해 본다. “교학사 교과서 공개 뒤 2~3일 만에 역사학자들이 잡아낸 문제점만 298건인데, 검정 기간 8개월 동안 검정위원들은 왜 오류를 잡아내지 못했을까. 처음에 460건이 넘는 오류가 있는 상태에서 1차 검정은 또 어떻게 통과한 것인지 의문스럽다.”(주진오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협의회장) “나는 검정 기준에 따랐을 뿐 편향됐거나 어떤 의도를 갖고 판단하지는 않았다. 검정 심의위원회 안에서 각자 역할이 나눠져 있고, 그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다.”(익명을 요구한 검정심의회 위원) “검정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는 집필 기준에 맞춰 집필이 됐는지를 본 것이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서남수 교육부 장관)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고 3주가 지나는 동안 거의 매일 새로운 오류가 발견되면서 이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할 수 있었던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교과서에선 무더기 오류가 발견됐는데 이 교과서가 통과하게 된 과정에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없다거나 인터넷 포털에서 사진을 퍼다 쓴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는데 이런 실책에 대해 책임질 기관이 없다는 교육 당국의 해명이 오히려 검정 과정을 주목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학사 교과서의 부실 검정 의혹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22일 “검정심의회 위원을 다양하게 구성하지 못한 점, 위원 수가 감소한 점, 전문분야 전공자가 부족한 점, 검정 기간이 부족했던 점 등 국사편찬위의 부실 검정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국사편찬위의 검정 심사 과정에서 여러 건의 법령 위반 사례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이 국사편찬위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검정위원 15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학부모나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허용되어 있지만 국사편찬위가 교원이나 행정기관 근무자를 중심으로 위원을 구성했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그는 “국사편찬위가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가진 위원 구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성 측면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됐다. 검정심의회 위원 중 과거 검정 경력자는 3명인데, 2명은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고 고등학교 한국사 검정 경력자는 1명에 불과했다. 검정위원 인원 자체도 2011년보다 대폭 줄었다. 2011년 검정 심사를 한 중학교 역사 과목의 검정심의회 위원수는 26명이었는데, 이번 한국사 검정위원수는 고교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15명으로 줄었다. 특히 초기 사료오염 및 서술오류를 찾아내야 할 연구위원수는 17명에서 8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정해진 검정 기간은 8개월이었지만, 실제 검정위원들이 심사한 기간은 한 달이 채 못 된 것으로 밝혀졌다. 내용 표기 오류를 조사한 연구위원들은 재택근무하는 개별조사(18일) 기간을 포함해 28일 동안, 내용 검정 업무를 맡은 검정위원들은 재택근무하는 개별심사(17일)를 포함해 27일 동안 심사했다. 검정과 이후 과정에서의 투명하지 못한 행정은 교학사를 제외한 다른 교과서 집필진, 교사, 학부모의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란 지적도 나왔다. 교육부는 이번 검정 통과 교과서부터 인터넷으로 공개하는 ‘웹전시’를 실시했는데, 고교 교사 중에는 인터넷 사이트 주소와 비밀번호를 몰라 교과서를 아예 보지 못한 채 교육부가 종이책을 보내 주기만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 검정 통과 직후 종이책을 보기 위해서는 경기 과천에 위치한 국사편찬위를 직접 찾아 ‘내용 유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서약서를 쓰고 정해진 2시간 동안 볼 수 있었다. 이처럼 까다로운 절차에 대해 교육부는 “교과서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교과서 집필자들은 “검정을 통과해 판매해야 할 교과서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동의한 적도, 원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교육부가 명확한 오류를 지적하지 않은 채 다른 고교 한국사 교과서 7종도 교학사 교과서와 같은 선상에 놓고 재심사를 하기로 한 조치도 도마에 올랐다. 미래엔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인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사진 하나를 실을 때에도 오류를 남기지 않기 위해 수많은 자료를 뒤지고 공인된 학계 의견을 찾아 공들인 교과서를 298건의 오류가 발견된 교학사 교과서와 도매금으로 똑같이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인사]

    ■환경부 △환경정책관 이윤섭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 김인 ■국민권익위원회 ◇고위공무원△행정심판국장 김의환△민원분석심의관 신근호△신고심사심의관 이내희△행정심판심의관 곽형석 ■특허청 ◇일반직 고위공무원△정보고객지원국장 이태근△특허심사기획국장 제대식△특허심사1국장 천세창△특허심사2국장 신진균△특허심사3국장 고준호△특허심판원 심판장 설삼민△특허심판원 안대진 홍정표△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 변훈석◇부이사관△산업재산보호정책과장 김명섭△정보고객정책과장 손용욱△특허심사기획과장 강춘원△에너지심사과장 이현구△계측분석심사팀장 김희태△생활가전심사과장 박형식△사무기기심사과장 강해성△가공시스템심사과장 김영진△특허심판원 심판관 강철환◇과장급△청장비서관 윤국섭△창조행정담당관 정인식△지역산업재산과장 김우순△산업재산보호지원과장 윤세영△산업재산조사과장 이병용△국제협력과장 서을수△다자기구팀장 엄태민△산업재산정보협력팀장 정대순△정보개발과장 김근모△정보관리과장 나광표△정보활용팀장 박재일△출원과장 송대종△등록과장 안희철△국제출원과장 박용주△상표심사1과장 백흠덕△상표심사2과장 박은희△복합상표심사팀장 김동욱△국제상표출원심사팀장 나찬희△디자인심사과장 전현종△복합디자인심사팀장 송병주△특허심사제도과장 김지수△자동차융합심사과장 유준△정보기술융합심사과장 정경덕△의료기술심사팀장 원종혁△국제특허출원심사팀장 이태영△표준특허반도체팀장 곽준영△주거생활심사과장 박길채△국토환경심사과장 김용준△주거기반심사과장 남석우△전력기술심사과장 최봉묵△정밀화학심사과장 반용병△농림수산식품심사과장 이호조△전자부품심사팀장 정성태△정밀부품심사과장 신상곤△반도체심사과장 장현숙△자동차심사과장 조성철△고분자섬유심사과장 서일호△컴퓨터시스템심사과장 박제현△약품화학심사과장 김용정△통신네트워크심사팀장 이재완△응용소재심사과장 주영식△로봇자동화심사과장 권영호△차세대수송심사과장 김주대△바이오심사과장 이미정△이동통신심사과장 이동환△금속심사팀장 조지훈△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 인치복△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장 전범재△특허심판원 심판관 김재문 김종찬 김종화 김희수 소현영 이대원 ■KBS △보도본부 시사제작1부장 직무대리 홍사훈 ■한국농어촌공사 △부사장(새만금본부 이사 겸임) 이봉훈△비서실장 유명철 ■메트로신문사 ◇편집국△부국장(총괄) 김하성△온라인뉴스부 부장대우(데스크·정치사회부장 겸임) 김민준 ■부산일보 △수석논설위원 장지태△논설위원 박기범△편집국 편집위원 오광석△독자서비스국장 이진균△문화사업국장 최신철 ■충남대 △교무처장 정범구△기획처장 강병수 ■경희의료원 △경희대치과병원장 박영국△경희대한방병원장 최도영
  • 경로‘홀대’대출

    경로‘홀대’대출

    지난해 서울에 사는 A(65)씨는 20년 전 빌렸던 담보대출의 만기가 다가와 한 은행에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담보 등 모든 조건이 20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해당 은행은 자체 심사기준을 통해 60세가 넘으면 무조건 대출을 제한했다. 부랴부랴 직장에 다니는 아들을 통해 대출을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대출이 연체돼 A씨는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불이익을 당했다. 금융감독원은 2일 55~70세로 연령 상한을 정해 놓고 이보다 나이가 많은 고객에게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대출을 제한한 은행 3곳 등 금융사 53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과 10월 금감원이 모든 금융사에 고령자에 대한 차별 관행을 없애라고 지도했으나 일부 금융사들은 여전히 배짱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은행을 포함해 농·수협 단위조합과 저축은행 37곳, 캐피털사 11곳 등에서 고령층에 대출을 제한한 상품 수는 269개나 됐다. 금감원은 해당 금융사의 이름은 “영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고령자에 대한 대출 심사절차 차별 관행도 여전했다. ▲60세 이상이라고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본점 심사를 더 받도록 하거나 ▲55세 이상이라고 재심사 대상에 포함하는 사례들이 적발됐다. 특히 카드사는 일반 고객에게는 소액자금을 카드론 등 자동승인 대출을 통해 빌려 줬지만 70세 이상에게는 별도 절차를 마련해 까다롭게 심사했다. 이런 대우에도 인구 고령화로 고령층은 금융사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 6월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예금은 전체의 34.8%(257조 6000억원)다. 지난 3년간 9.7%가 증가, 전체 예금 증가율(4.1%)을 크게 웃돌았다. 대출도 지난 3년간 17.7% 늘어나 전체 대출의 18.3%를 차지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자체들 “괜한 트집”… 감사원 감사에 도전

    지자체들 “괜한 트집”… 감사원 감사에 도전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반발하면서 대립각을 세우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과거에는 흔치 않았던 일이다. 감사원이 부실 감사를 편 결과라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지자체가 아전인수 격 논리로 자기방어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인천시는 올 들어 세 번에 걸친 감사원 감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트집 잡기라며 감사원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4월 인천대 옛 건물과 부지 매각에 대한 감사에서 시는 947억원보다 316억원이 싼 631억원에 팔았다며 관계자 징계 또는 주의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인천시는 “방치된 부지를 원가에 팔려면 매수자를 찾을 수 없다”면서 “이런 사정을 충분히 밝혔음에도 감사원이 귀를 닫고 탁상 보고서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길 시장은 “감사원이 징계를 요구한 공무원들은 오히려 시민들이 표창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까지 했다. 대구시는 감사원과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감사 결과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감사원은 지난 4월 대구시가 도시철도사업을 추진하면서 차량선정 특혜, 사업비 낭비, 수요 과다 예측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시는 근거 없다며 반발했다. 감사원은 차량 입찰 시 차량제작규격서에 일본 H사 모노레일 차량에만 사용하는 규격을 명시했고, 결과적으로 특정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지적했으나 시는 발주 당시 모든 회사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명시해 특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모노레일 차량으로 변경한 것도 19명의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이며 정부의 승인도 받았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감사원이 자기모순에 빠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감사원 발표대로 대규모 예산 누수라면 강력한 처분을 내려야 하지만 고작 주의 조치에 그친 점을 들고 있다. 충남 홍성군과 경기 화성시를 잇는 서해안 복선전철 사업도 감사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자 노선이 통과하는 지자체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3조 9284억원을 들여 2018년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감사원은 최근 국토교통부 감사 결과 사업 지연 및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서해안 복선전철과 연결되는 신안산선 전철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지자체 이미지 악화를 염두에 둔 의도적인(?) 반발도 적지 않다. 지방분권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맥을 같이한다. 인천시는 지난 21일 감사원으로부터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에서 발주업무 부당처리 및 납품·설계·시공 등 18건에 걸쳐 시정·주의·통보 조치를 받았다. 이에 시는 18건 모두 조목조목 소명자료를 내는 등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소명자료를 보면 세세한 기술적 사안을 들어 반발하는 듯하면서도 굵은 맥락에서는 감사 내용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향후 조치에 방점을 두고 있다. 감사원은 “공정한 감사를 위해 법적인 문제는 법률 전문가들을, 건설현장에는 기술고시 출신이나 기술사를 중심으로 내보낸다”며 “전문성이 없는 감사관을 배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감사원 공보담당관실 관계자는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보고서로 말할 뿐 반발에 대해 별도의 조치는 하지 않는다”면서 “지자체가 불만이 있으면 재심사 요청이란 법적 절차를 밟으면 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돈 맛 들인 전주 한옥마을… 슬로시티 재심 ‘비상’

    연간 500여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오는 전주 한옥마을이 슬로시티 재심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1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한옥마을은 2010년 11월 국내에서 7번째, 세계적으로는 133번째로 슬로시티 회원국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 5만명 이상 도시 가운데 슬로시티 지정은 세계 최초여서 그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최근 한옥마을이 관광명소로 떠오르면서 상업시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 슬로시티의 본질이 점차 변질되고 있다. 한옥마을에는 음식점 55곳, 커피숍 28곳, 전통찻집 17곳, 공예공방 70곳, 숙박시설 68곳 등 305곳의 상업시설이 들어서 성업 중이다. 조용하던 한옥마을의 관광지화, 상업화로 이곳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옥마을이 2015년 슬로시티 재인증 심사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남 담양 창평, 완도 청산도, 장흥 유치·장평, 신안 증도 등 4곳 가운데 장흥, 신안이 재인증심사에서 탈락하거나 보류됐다. 상업화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환경 보전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슬로시티 재인증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상업적 기능의 확산을 방지하고 지역 주민의 거주 환경을 보호해 한옥마을의 고유성과 이미지를 보호하기로 했다. 또 한옥마을과 조화된 건축을 유도하기 위해 건축물의 높이와 층수를 제한하고 대문과 담장의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관리와 운영 정책도 개선해 건전한 상업활동을 유도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어렵게 지정된 슬로시티 자격을 잃지 않도록 상업화 속도를 늦추고 고유성을 지키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슬로시티 재인증 심사는 5년마다 실시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강북구 예비사회적기업 공모 27일까지 신청… 10월 지정

    강북구는 13일 취약계층에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예비 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 목적 실현에다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 등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요건을 갖췄으나 수익구조 등 법적 인증 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업을 뜻한다. 물론 나중에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업체들이다. 예비 사회적기업이 되려면 일정한 조직을 갖추고, 취약계층에 일자리 등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근로자를 고용해 최소한 한 달 이상 영업활동을 벌인 기업이나 단체여야 한다. 노동관계법 등 관계 법령을 지키는 것은 물론 상법상 회사의 경우 이윤 가운데 일정 부분을 사회적 목적으로 재분배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명시하고 있어야 한다.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면 서울시 일자리 창출 사업이나 사업개발비 지원사업 신청자격이 부여되고 사회적기업 인증요건 충족을 위한 경영 컨설팅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정은 1년 단위로 재심사를 통해 최대 3년까지 연장된다. 27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서류심사, 실태조사 등을 거쳐 10월쯤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6개부처 12개기관 예정대로 연내 세종시로

    내년 초로 연기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던 세종시 2단계 부처 이전작업이 예정대로 이뤄진다.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연말까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부처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등 12개 소속기관 관계자 4116명의 이전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당초 안전행정부 등은 이전 대상 공무원 노조 등의 요청으로 세종시 2단계 정부부처 이전 작업을 내년 신학기 등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지난 두 달여 동안 적극 검토해 왔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세종시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청와대 입장에다 완공된 2단계 청사를 비어놓은 채 겨울을 날 수 없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내년으로 연기할 수 없다”는 쪽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지난주 교육부, 산업부 등 6개 부처에서 이전 작업의 실무를 맡을 각 운영지원과 과장들이 서울에 모여 이전협의체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이에 따라 부처별로 구체적인 이전 일정을 잡고 있는 등 이전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안행부도 각 부처의 이전 계획을 수합해 구체적인 부처별 이전 일정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부, 고용부 등 이전 대상 공무원노조는 안행부 등에 이전 연기를 공식 요청했었다. 연말 이전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아 내년으로 이전을 미뤄 달라는 요지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근무해 오던 대상 공무원들이 집을 팔거나 전·월세를 주려면 연말은 이사철이 아니어서 어려움이 많은 데다 자녀들의 전학 문제 등도 새 학기에 맞춰 하는 것이 수월하다는 이유 등을 들었다. 세종시 및 주변에 집을 얻기가 연말에는 쉽지 않고 아파트 등의 신규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내년으로 연기해 달라는 것이다. 또 청사가 완공된 직후 입주할 경우 생기는 새집증후군에 따른 건강 문제, 겨울철 이전에 따른 교통 등 불편 문제 등도 연기 사유로 달았다. 오는 연말 이전하는 12개 소속 기관은 해외문화홍보원,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 무역위원회, 전기위원회, 광업등록사업소, 연구개발특구기획단, 중앙노동위, 최저임금위,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 보훈심사위 등이다. 이와 별도로 오는 연말까지는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국토연구원 등 4개 정부출연연구소들이 이전을 마친다. 한편 국조실 세종특별자치시 지원단은 연말 이전에 따라 임시로 단신 부임하는 이주 공무원들을 위한 임시 거주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자해사망 군인 순직 인정 9.7% 그쳐

    지난해 훈령 개정으로 군 자살자(자해사망자)도 순직 처리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실제 처리 비율은 10명 중 1명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 국방부의 개정된 ‘전공사상자 처리훈령’이 시행된 후 올 6월까지 육·해·공군 순직 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해사망자 총 41명 중 순직 처리된 사망자는 4명(9.7%)에 불과했다. 개정된 훈령은 군 복무 중 공무상 일 등으로 자해 사망한 경우 순직 처리가 되도록 했다. 각 군별 심사 결과를 보면, 41명 중 육군 소속은 30명으로 이 중 단 1명만 순직 처리됐다. 반면 공군은 9명 중 2명, 해군은 2명 중 1명을 순직 처리했다. 권익위는 “최초 순직 심사를 맡은 육군본부가 재심까지 담당하기 있기 때문에 육군에서 순직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군 사망자에 대한 재심사는 국방부가 맡도록 하고, 심사위원도 외부 민간인사를 절반 이상 참여토록 관련 규정 개선안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무산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추진돼 온 2개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립 계획이 정부의 부적합 판정으로 무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사전심사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판단을 내리고 사전심사를 청구한 2곳에 지난 19일 부적합 통보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문체부는 청구인의 민원 사항으로 법적 문제가 걸려 있어 구체적인 통보 내용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카지노 설립을 위한 사전심사를 청구한 곳은 외국계 투자자인 리포&시저스(LOCZ)와 일본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였다. 정부는 이명박(MB) 정권이 카지노 설립 청구의 문턱을 크게 낮춰 추진했던 현행 ‘민원 처리 방식’을 연내에 카지노의 수와 규모를 철저히 통제하는 경쟁형 ‘공고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로써 현 정부에서의 카지노 신규 허가는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부적합 판정 사유가 자금 조달 능력 등 재정 상태가 불안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문체부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인천 지역의 한 호텔에서 2박 3일간 사전심사위원회를 열어 각각의 투자계획서를 평가했다”면서 “총점 1000점 만점에 통과 기준인 800점을 넘긴 사업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각각의 설립 신청서에 대해 투자 규모, 자금 특성, 신용 상태 등을 심사한 뒤 2차 평가에선 6개의 세부 항목을 재심사했다. 문체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가 정부의 중요 정책 목표인 만큼 언제든 카지노 설립에 대한 심사 청구가 들어오면 재심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2곳은 통보일로부터 90일 안에 문체부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향후 인천 등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MB 정부는 지난해 9월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누구나 카지노 설립의 사전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고, 이번 심사는 개정 뒤 이뤄진 첫 심사였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 등 새 정부 인사들은 민원 신청 방식의 사전 심사제가 청구의 난립을 불러올 수 있다며 MB 정부와 뚜렷한 시각차를 보여 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싱가포르처럼 3조~5조원 이상을 직접 투자하는 외국 자본에 한해 필요할 때마다 정부가 사업자를 공고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외국인 투자 유치와 정부 주도의 카지노 산업 정책 간 균형을 찾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시, 중구 ‘박정희 공원’ 지원 거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공원 건립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조성 추진 의사를 강력하게 밝혔지만 정부에 이어 서울시가 투자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문화정책과는 14일 중구가 제출한 박정희 기념공원 건립에 대해 시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해당 요청서를 되돌려 보냈다. 지난 11일 관광정책과도 ‘소관 사항이 아니다’라는 이유를 들어 중구의 투자 유치를 반려했다. 중구에 따르면 신당동 일대 4070㎡(1200평) 규모에 285억원을 투자해 주차장을 겸한 박정희 기념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자 예산 중 정부가 50%(143억원), 서울시가 20%(57억원), 중구청이 30%(85억원)를 부담하기로 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비가 투입될 사업이라면서 계획을 수립할 때 서울시와 전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상황 변화가 있다면 재심사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일단 반송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중구 관계자는 연초에 보낸 공문에 따라 자치구 사업예산 투자심사 신청을 했고 사전 협의는 필수 요건도 아니다”라면서 “사업이 논란을 빚으니까 서울시에서 부서끼리 서로 떠넘기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5·16과 같은 역사적 사건이 우리 현대사에 미친 영향은 대단히 크다. 기념공원 건립은 그 흔적을 보존하기 위한 일”이라면서 공원 조성 의사를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난중일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될 듯

    난중일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될 듯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오는 18~21일 광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에서 한국이 신청한 난중일기가 세계기록유산으로 공식 채택될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세계기록유산은 96개국 238건이 등재됐으며, 우리나라는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등 9건을 등재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난중일기는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등재소위원회에서 심사한 결과 ‘예비 등재’ 판정을 받았다. 반면 새마을운동기록물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의 유사 기록물과의 비교 사례를 보충해 달라는 보완 판정이 나왔다. 문화재청은 지난 2월 유네스코에 보충 서류를 제출했다. 광주 IAC에는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을 포함해 50여개국, 84점의 기록유산 후보가 심사대상에 올라 있다. 등재 여부는 18일 열릴 회의에서 가려진다. IAC는 기록유산에 대한 등재심사를 하는 전문가 위원회로, 모두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한국인 위원은 없으며, 아시아 출신은 캄보디아와 타지키스탄 국적의 위원 등 2명이다. IAC는 심사 직후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등재를 권고하고, 사무총장은 2~3일 안에 유네스코 홈페이지(http://portal.unesco.org)에 등재 여부를 고시한다. 사무총장이 IAC의 의견을 번복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등재 여부는 광주 IAC 폐막 직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14명의 위원 가운데 동양 역사에 대한 이해 가 넓은 아시아 출신이 적긴 하지만, 등재는 확실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아이폰 디자인 특허 재심사받는다

    아이폰 디자인 특허 재심사받는다

    미국 특허청이 아이폰의 둥근 모서리 디자인 등을 특허로 인정할 수 있는지 재심사하기로 했다. 재심사에서 애플이 특허를 인정받지 못하면 백중세를 보이던 글로벌 특허전쟁에서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애플이 삼성에 제기했던 특허 문제 네 개 중 세 개가 연이어 “특허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는 셈이기 때문이다. 9일 독일의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최근 미국 특허청에 특허번호 D’677과 D’678 등 애플의 디자인 특허 두 건에 대해 ‘익명 재심사(anonymous ex parte reexamination) 청구’가 제기됐다. 두 건 모두 아이폰 디자인에 관한 특허다. 해당 특허는 애플이 “삼성전자가 침해했다”며 미국 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것이어서 미 특허청의 판단 결과가 8월 1일 ITC의 최종 판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은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모양을 그린 아이폰의 그림만으로 자국의 특허를 취득했다. 특히 두 특허 중 ’678 특허는 직접적으로 ITC 제소 건과 맞물려 있다. ITC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모두 네 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예비 판정을 내린 뒤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재심사를 벌이고 있다. 특허침해 건에서 문제가 된 특허는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모양이며 앞면이 평평한 아이폰의 디자인(특허번호 ’678) ▲휴리스틱스를 이용한 그래픽 사용자 환경(’949) ▲화면에 반투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방식(’922) ▲헤드셋 인식 방법(’501) 등이다. 하지만 이미 미국 특허청은 이 가운데 특허번호 ’922와 ’949는 무효라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결국 재심사 과정에서 특허번호 ’678까지 무효 판정이 나오면 애플의 특허라고 주장한 네 건 중 세 건이 무효 결정을 받게 된다. 양사의 특허 전에서 삼성이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셈이다. 게다가 ITC는 지난 4일 애플의 아이폰4 등 일부 제품이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내 수입금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중국 등 외국에서 아이폰 전량을 생산하는 애플은 아이러니하게도 자국 시장에 아이폰4 등을 판매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업계에선 익명의 문제제기 뒤에는 삼성전자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비슷한 익명의 청구 건으로 삼성전자가 적잖은 혜택을 얻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삼성에 유리한 국면이지만 그렇다고 특허전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입장에선 결과적으로 큰 이익 없는 소송에 매달려 세계 시장에서 삼성의 인지도만 높여 줬다”면서 “아기 호랑이를 잡겠다는 사냥이 결과적으론 범을 키운 셈”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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